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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한줄이 이슈 삼키다…진화하는 디지털 선거운동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 대통령 선거의 격전지로 디지털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국정원과 드루킹의 댓글조작이 있었던 18·19대 대선과 달라졌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을 통한 ‘선플(또는 악플)’ 독려는 여전하지만 더 과감하고 더 가벼워졌다. 대선을 57일 앞두고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 때문이다. 다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AI) 맞춤 공약 서비스까지 나가진 못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7일 페이스북 글 캡처.‘라방’, ‘숏폼영상’, ‘한줄 SNS’…유머냐, 갈라치기냐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30세대의 욕망을 채워줄 디지털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이 후보는 ‘재명이네 소극장(유튜브 방송)’에 열심이다. 지하철을 타고 숙대입구역에서 총신대 역까지 이동하면서까지 대중교통 라방을 한다.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공약이 커뮤니티를 달구자, 선대위는 15초 분량의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는 영상을 급하게 올리기도 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한 한 줄 공약과 ‘AI윤석열’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여성가족부 폐지”처럼 불친절한 한 줄 공약은 정치 이슈를 삼켰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여성가족부 강화”라고 즉각 반박 SNS를 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멸공” 해시태그와 ‘AI윤석열’의 “달·파·멸·콩” 언급은 야당 의원들의 ‘멸공’ 챌린지로 과열되면서 이념 논란으로 번졌다. 이준석 대표가 “가볍게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선대위의 일베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민 오디션·notion은 개방과 공유의 가치디지털을 접목하는 영역은 홍보만이 아니다.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는 세계 최초로 대선 출마 선언 영상 요약본을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만들어 스타트업 코인플러그 플랫폼(메타파이)에서 판매한다. 이재명 후보 역시 선거 자금 펀딩에 참여하는 지지자들에게 채권 약정서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해 전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윤석열 후보는 AI 기반으로 이상행위를 자동 분석해 여론 조작으로 의심되는 댓글과 IP를 신고하는 ‘크라켄’을 운영하면서 크라켄이 모은 데이터를 토대로 민심을 살피고 있다.이재명 후보는 1월 중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국민 오디션 ‘불만을 노래해-나도 가수다(가칭 불가수)’를 선보일 예정이고, 윤 후보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핫한 프로그램인 노션(notion)으로 ‘공약위키’ 사이트를 만들었다. 노션은 개방과 참여의 가치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당근마켓은 민감 정보를 제외한 회사의 모든 정보를 슬랙이나 노션을 통해 모든 구성원에게 공유한다. 이 대표는 “문재인 11번가 등 선거 때만 사용되는 1회용 사이트가 남발하는데 범용도구(노션)을 써도 문제없음을 보여주고 싶다. notion+AI윤석열 작전은 쾌거”라고 페북에 적었다.대선 후보들이 디지털에 몰방하는 것은 평가가 엇갈린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선거연령이 18살로 낮아지면서 젊은 층의 정치 참여가 중요해졌지만 종이 신문이나 라디오, TV를 보지 않는다. 표현이 다소 천박하고 경박해도 정치에 관심을 두고 투표하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디지털 선거운동은 현재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AI든 유튜브든 메타버스든 과도하게 평가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 탈모약 건보 적용 논란 속, 해법 찾은 '비만대사수술', '유방재건술'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대선 공약 논란이 거세다. 증가하고 있는 탈모증 인구를 고려한 현실적 공약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생명과 건강에 비 필수적인 탈모치료를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면 재정적 위기가 가속화된다는 부정적 목소리가 공존 하면서 향후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 주목되고 있다.비싼 비용으로 탈모증 치료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에 맞서 건강보험은 국민 생명에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 혜택이 집중 되어야 하며 일반 탈모치료에 공공보험을 적용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 탈모증과 함께 건보 적용이 안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바로 ‘비만대사수술’ 과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술’ 로 이들 수술은 과거에는 미용 영역으로 보고 건보 적용이 안됐으나 불과 몇 년 전부터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시술로 인정되며 건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고도비만 환자 대상 ‘비만대사수술’, 대사질환 치료에 중요‘비만대사수술’ 은 2019년부터 건보적용이 결정되어 현재 시행중이다.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초고도비만이며 고혈압 및 당뇨병을 앓고 있는 비만환자가 미용 목적 외에 건강을 위해 비만 수술을 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의 수술치료 비용 문턱이 매우 낮아졌다. 기존에는 고도비만 환자들이 700~1000만원 가량의 수술비용을 부담했으나 현재 본인 부담이 약 150~200만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미용 목적의 지방흡입술은 건보 지원대상이 아니다. 그전까지는 비만 문제를 개인의 식습관 개선과 운동 권장 방식으로 대응해왔으며 고혈압, 당뇨병 등 합병증 치료에만 혜택을 줬다. 그러나 서구화된 식습관 확산과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비만 환자는 점점 증가해 사회, 경제적 손실이 늘어나자 결국 병적 고도비만 수술에 건보 적용을 결정하게 되었다. 실제로 비만과 더 심각한 고도 및 초고도 비만환자는 각종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대사성질환(당뇨,고혈압)과 혈관질환 사망 확률은 비만도가 높을수록 증가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고도비만 이상이면 정상인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3.26배, 당뇨병 2.24배, 암 1.63배 더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살을 빼는 미용 목적을 넘어 환자의 생존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런 필요성으로 현재 비만대사수술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많은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비만치료(비만당뇨수술)의 건보 적용을 통해 그동안 고비용을 이유로 수술적 치료를 꺼려했던 환자들의 선제적인 치료 접근이 가능해졌고, 수술은 물론 수술 이후 체계적 관리가 용이해 많은 비만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유방재건술, 유방암 수술 후 심리적 회복에 중요이와 함께 ‘유방암수술(유방절제술)’ 후 비용 부담 때문에 꺼려했던 ‘유방재건술’은 2015년 4월부터 건강보험 영역으로 포함되어 급여가 가능해졌다. 최대 1,400만원에 달하던 유방 재건술 환자 부담금이 현재 200~4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현대인의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학 발전으로 미용시술은 진화하고 있다. 급기야 의료 영역과 미용 영역의 교집합이 생기면서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유방재건술’ 이 그 대표적인 예로, 암 수술로 유방을 절제한 경우 외향적 문제보다는 마음의 상실감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방성형술’ 처럼 미용 영역으로 치부되어 그 동안 건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유방재건술’ 은 여성에게 매우 귀중한 신체기관인 유방을 외형적으로 복원하는 것을 넘어 자신감과 정신적 만족감, 건강한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중요한 수술이다. 현재는 유방암 환자에 한해 암 전절제술을 받은 후 재건 방법에 상관없이 자가 조직과 보형물을 이용한 모든 유방재건술에 건보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유방성형술’ 등 미용 목적 수술은 여전히 보험적용이 안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성형외과 김연수 전문의는 ”유방재건술 급여화로 수술 문턱이 낮아진 것은 물론 환자에게는 절제수술 후 심리적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많은 유방암 환자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처럼 ‘비만대사수술’ 과 ‘유방재건술’ 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고도비만 환자와 암환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주며 미용 수술과 구분해 현재 건겅보험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모증이 과연 국민 건강과 생명에 영향을 줄 만큼 위급한 질병인지, 아니면 탈모인들 요구에 맞춰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영역과 미용 영역 구분을 두고 어느 경계선 안에서 지원이 가능 할 지는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찬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아무리 표 급해도 나랏돈을…” 이재명 ‘탈모 공약’ 저격한 안철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탈모인 공약을 두고 “아무리 표가 급해도 나랏돈을, 국민의 혈세를, ‘문재인 정권 시즌2 제작비’로 쓰려 한다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께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건강보험 재정 고갈되면 어디 가서 돈 벌어 올 수 있나. 텅 빈 재정 곳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이야기해 보시라”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문재인케어 때문에 건강보험료 왕창 올리지 않으면 건강보험 재정이 2~3년 내 고갈 위기에 빠진다”라며 “이런 것은 외면하고 표 받으려 막 내지르면, 암 환자, 치매, 난치병, 기타 중증으로 고통받고 시달리는 환자와 그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이어 안 후보는 탈모약을 복제약으로 많이 만들도록 해 약값을 인하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했다. 그는 “왜 복제약 약값 인하라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생각 못 하고,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쓰자는 생각밖에 없나”라며 “이런 것이 바로 임기 동안 해 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저 안철수가 욕먹을 각오를 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석방을 요구한 것도, 눈 딱 감고 다 드리자고 하면 표에 도움이 될 줄 알면서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일관되게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며 “포퓰리즘이 아니라 진짜 필요한 개혁과 국민통합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안 후보는 현 정부를 향해서 비판의 메시지를 이어나갔다. 그는 “임기 말에는 중요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외교부는 요소수 사태 책임자를 OECD 대사로 발령냈고, 법무부는 검사장 승진 인사를 예고했다”라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인사를 좌시하면 정권이 바뀌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이런 인사는 정당한 인사가 아니라 비겁한 인사다”라며 “국민께서 새로 뽑을 다음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방해할 알박기 인사,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 전인호 "'리틀 노무현' 이재명의 철학, 대선 슬로건에 담았다"
- 전인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 총괄팀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대통령 선거에서 슬로건은 후보의 정책·철학·이미지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새 슬로건인 ‘나를 위해, 이재명’도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이재명 후보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큰 담론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실질적으로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시리즈 등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슬로건을 기획한 전인호 선대위 홍보소통본부 총괄팀장(얌전한고양이 대표)은 6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 총괄팀장은 2012·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때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를 만들며 주목받았다. 이후 2017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공정한 세상, 새로운 경기도’ 캠페인 슬로건을 기획하며 이 후보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정치컨설팅을 전문으로 수 년간 활동해온 전 팀장이지만 이 후보같은 콘셉트는 ‘새롭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장과 도지사 등 기초단체장을 거쳐온 대통령 후보는 지금까지는 없었다. 완전 ‘새로운 컨셉’인 것”이라며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콘셉트가 유효했다. 국정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까”라며 “반면 이재명은 디테일이 훨씬 강하다. 체감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 낼 사람”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 후보를 가까이 지켜보며 “굉장히 가슴 속에서 하고자 하는 꿈이 많은 사람, 열정 많은 사람.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를 보면서 ‘리틀 노무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특히 ‘나’라는 단어를 슬로건에 넣었던 건 캠프 내에서 2030 청년들과의 토론 과정 덕분이라고 했다. 전 팀장은 “‘2030, MZ, 여성’ 분들이 이번 선거를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그 친구들이 ‘우리’라는 개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내 삶이 먼저 힘든데 내 삶에 힘이 되는 대통령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청년들과 토론 후 김영희 센터장과 이원일 단장, 정철 카피와 내부적으로 세 번의 협의 과정을 거치며 좁혀 들어가니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 이후부턴 일사천리였다. 그는 “이렇게 빨리 결정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만큼 해야만 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를 위해, 이재명’을 처음 들은 이 후보의 반응은 어땠을까. 예상 외로 담담했다. 전 팀장은 “(이 후보는) 주변의 의견을 많이 들으시려고 했다. 의견을 다 듣고는 흔쾌히 ‘저는 특별히 이견이 없습니다’라며 ‘오케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탈모약 건강보험 공약을 이용한 ‘모(毛)를 위해, 이재명’으로 활용되는 것을 보며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반응이 좋아 안도했다. 이 후보에게 좋은 정책이 많은데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도 웃어보였다.향후 선대위는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 등으로 영상을 통한 유세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바뀐 비쥬얼아이덴디티(VI)도 슬로건처럼 2030 친화적으로 바꿨다. 전인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 총괄팀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전 총괄팀장과의 일문일답.- 선대위 합류하게 된 계기는.△저는 정치컨설팅 관련 일을 꽤 오래했다. 2012년,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하고, 올해까지 대선을 세 번째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017년 당시 성남시장할 때 도지사 선거를 같이 준비했다. 경기도지사 캠페인 슬로건은 ‘공정한 세상, 새로운 경기도’ 이쪽이었다. 공정에 대한 것은 후보님의 지속적인 철학이다.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초반 경선 준비때부터 같이 하게 됐다. - 메인 슬로건 ‘나를 위해’ 아이디어 어떻게 나왔나.△선거에서 슬로건은 어떤 면에서 굉장히 중요한거라 항상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게 된다. 특히 선거와 관련해 이번 대선은 ‘2030, MZ, 여성’ 이런 분들이 선거를 결정할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캠프 내 2030 의견을 많이 들었다. 그 친구들이 ‘국가가, 대한민국이, 나라가 지금 뭐가 중요하냐. 당장 우리 삶이 힘든데’ 그랬다. 그런 면에서 ‘나를 지켜주는 대통령, 내 삶에 힘이 되는 대통령’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 ‘나’라는 단어가 정치 슬로건에 들어가서 어색하진 않았나.△요즘은 마케팅도 핀테크 시대이다. 개별 맞춤의 정책과 맞춤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요시한다. 이런건 갑자기 온건 아니었다. 이번에 특히 ‘2030’이 선거의 중심이고 판을 결정하는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이 이슈가 더 올라온 것 같다. 경선때 이낙연 후보도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이런 걸 썼다. 처음엔 경선 경쟁자가 쓴 스타일을 써야하나 고민이 있어 빼고 생각했지만 전반적으로 젊은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게 맞는거구나’ 했다. - 협의 과정에서 진통은 없었나. △저희도 이게 당일 결정될 줄은 몰랐다. 굉장히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빨리 결정되는 경우가. 이재명 후보에게 보고드리는 일정이 공식적으로 잡히고 내부적으로 김영희 센터장, 이원일 단장, 정철 카피님과 세번 정도 협의를 했다. 많은 안 중에서 좁히고 좁히고 좁히고 들어가서 협의 했다. 그러면서 이걸 해야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있었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 후보 반응은 어땠나 △후보님은 처음에 시크한 표정을 짓고 계셨다. 끄덕끄덕도 몇 번 하시긴 했는데 주변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하셨다. 그런 의견들을 듣고 거의 말씀은 안하시고 ‘저는 특별이 이견이 없습니다’ 하며 흥쾌히 ‘오케이’하셨다. - 최근 탈모 커뮤니티에서 ‘모(毛)를 위해’ 이렇게도 나왔다.△그건 예상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거다. 또 요즘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새롭게 이용해서 쓴다고 한다. 초반에는 당일에 반대되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나를 위해, 이재명’ 하니까 ‘이재명을 위해’라고 해석될 수 있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다행히 좋은 반응들이 계속 들려와서 안도를 했다. - 확장성은 어디까지라고 보는가.△ 후보님이 부동산 문제나 경제 관련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오해도 풀고 있다. 그래서 조만간 ‘이재노믹스’를 발표할텐데, 본인의 구상과 여러 일자리, 부동산 대책 아젠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공급대책 중 기본주택에 대해 많이 안 알려져 있다. 다른 일반 주택과 차별화된것이 아니라 일반 분양 주택과 비슷한 수준의 기본 주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탈모 시리즈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의 좋은 정책에 많이 관심을 갖게 된 계기 같다. 전에는 네거티브 공방에 너무 치우쳐있었다. - 윤석열 후보의 ‘살리는 힘’은 어때보이나△기자회견보는데 ‘살리는 힘’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봤다. ‘살린다’는 개념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미래, 저쪽은 과거 퇴행, 저희는 살리고 저쪽은 죽인다까진 아니어도 정체고 그런쪽으로 대비됐다. 또 윤 후보는 검찰총장이기때문에 감옥에 넣고, 권위적 이미지가 많아 보완한다는 점에서 ‘살리는’은 괜찮았다. 근데 살리는 ‘힘’이라고 하니까 살린다는 이미지가 좀 네거티브해지는 것 아닌가. 느낌이 안좋았다. - 가까이서 본 이재명 후보는 어떤가.△이재명 후보는 2017년 선거를 준비하면서 4시간 인터뷰하고, 5~6번 미팅을 했다. 이분은 노무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가슴속에서 하고자하는 꿈이 많은 사람같다. 열정이 많은 사람이다. 또 현실에 직면한 문제를 과제 중심으로 직면하는 스타일이다. 큰 아젠다를 한 가지, 한 가지 잘 돌파하면 마지막에 큰 가치에 도달한다는 생각을 가진분이다. 그래서 실질적 성과가 많은 분이다. - 문재인 대통령도 보셨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 말투, 회의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마음 속으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사람이다. 또 당시에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컨셉이 인물에 대한 규정으로 유효했다. 인수위 없이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국정경험 많고 여러 경험으로 준비돼있는 사람이다. 이재명이란 사람은 ‘일 진짜 잘한다’는 것을 시장이나 도지사때부터 체감시켰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굉장히 가시적인 성과를 낼 거라고 본다. 기초단체장을 다 거쳐온 것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컨셉이다. 최초의 대통령 후보, 디테일에 훨씬 강하다는 걸 내세워야 한다. - 향후 계획은.△ 이번에 완벽하게 ‘유튜브 선거’라고 보고 있다. 영상시대다. 기본적으로 2030 소비형태가 영상이다.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런 것들 영상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또 비쥬얼 아이덴티티(VI)를 바꿨다. 유세차, 현수막, 광고 모든 것에 통일되게 들어가게 할 것이다. 민주당의 큰 틀을 해치지 않고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이기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다.
- 대선 불붙은 탈모 치료 공약… 2030은 왜 열광할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3월 대선을 맞아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탈모’ 관련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자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란 지적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튜브 영상 중 일부 (사진=유튜브 캡쳐)시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플랫폼을 통해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역시 지난 5일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거론하며 탈모 복제약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가세하는 등 예기치 않게 ‘탈모’가 대선 화두로 떠올랐다.특히 2030세대들이 환영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탈모증’으로 인해 진료받은 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22.2%(5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1.5%), 20대(20.7%) 순으로 2030의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여기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2030세대의 특성과 ‘탈모’라는 이슈가 맞아떨어졌다. 이 후보가 탈모 관련 공약을 발표하자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재명 뽑는다’ 대신 ‘이재명 심는다’는 말을 만들어내고,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 등 슬로건을 패러디하는 등 순식간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20대 남성 A씨는 “M자형, 원형 탈모가 시작된 것 같아 걱정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며 “벌써부터 빠지면 60년생 이상 벗겨진 채 살아야 한단 생각에 우울했는데 뉴스를 보고 기뻤다”고 했다.여성 탈모 질환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흔히 탈모는 남성의 고민으로 여겨지지만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를 받은 남성 탈모 환자는 13만명, 여성은 10만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탈모가 특정 성별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고민이란 얘기다. 탈모약을 처방해 6개월간 먹은 적이 있다는 여성 A씨(31)는 “스트레스성 탈모가 심해 한 달에 6~9만원 정도 약을 처방받아 먹었다”며 “무시 못할 수준의 비용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서, 그간 공론화되지 못했던 문제가 점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여성 B씨(30) 역시 “논문 심사 준비의 스트레스로 정수리 탈모가 생겨 내원까지 고민한 적이 있다”며 “보험을 통해 탈모가 질병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번지고고, ‘여자 탈모’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있다면 여성들도 병원을 더욱 부담 없이 찾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정된 건강보험 재원의 특성상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장을 지낸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공약에 대해 “국민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는 포퓰리즘”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털퓰리즘(털+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최태섭 문화평론가는 “탈모 지원에 관한 우선순위 여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신체 완전성’ 등의 표현을 보면 포퓰리즘적 의제 선정일 수 있다”라면서도 “정쟁 위주의 대선 정국 속 ‘나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약’이 등장했기 때문에 환영받은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탈모가 곧 남성 이슈는 아니지만, 여전히 남초 커뮤니티에서 이슈와 지지를 끌어오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책임 있는 여론 수렴과 의제 설정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은 ‘현실적 적용’을 위해 검토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해 탈모치료제의 매출액은 1100억원 수준으로, 이중 건강보험 재정으로 10~30%를 적용하면 정부 부담은 최대 770억원 수준”이라며 “사회적 질병 극복 차원에서 770억원은 부담 가능한 규모이며, 여기에 보험 수가 적용 시 약값 인하 등을 고려하면 사회에서도 감당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공약과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준비하는 등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류를 위한 동행, 로봇·연결서 찾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1면-인류를 위한 동행, 로봇·연결서 찾다-尹, 작고 빠른 선대위로 새출발-“3월 정상등교”…학생 백신 부작용 치료비 지원-배민-라이더 ‘실거리요금’ 합의…배달료·음식값 오르나△종합-①배달앱 도미노 인상②자영업자 부담 가중③결국 음식값 인상으로-월북자 CCTV에 5회 찍히고 경보 울렸지만…軍은 “이상 無”△실적시즌 증시 어디로-‘실적풍향계’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변동성 커진 증시에 단비될까-LG이노텍·유플러스·포스코인터 ‘저평가 우량주’-오미크론 악재에도…대한항공·강원랜드·골프존 호실적 낼 듯△종합-정부 “집값 하락 전환” 외치지만…시장은 “대출규제 따른 착시” 반박-하나銀, 오스템 편입펀드 판매 중단-급제동 걸린 방역패스…정부 “즉시 항고, 밀집도 제한 강화”-靑·政 반대에도…與, 설 전 추경 드라이브-공공기관 노동이사, 방만경영 견제 미지수…노조만 대변할 수도△CES 2022 개막-로봇·AI 등 미래먹거리 총출동…삼성 “친환경·맞춤형 경험 강화”-자율주행차 타고 등장한 조주완 LG전자 사장-퀄컴 ‘모빌리티로 확장’…인텔 ‘12세대 코어제품’ 출시△CES 2022 개막-모빌리티로 현실·가상공간 연결…정의선 “인류에게 이동의 자유 줄 것”-AI·IoT ‘기술융합’으로 자율주행 레벨업-완전 전동식 트랙로더 ‘T7X’ 공개…두산밥캣, 국내 건설장비 첫 혁신상△정치-김종인 빼고 ‘실무형 선대본부’ 구성…새 사령탑엔 4선 권영세-野 분열 반면교사 與 내부 기강 단속-윤석열 ‘단일대오’ 호소에…‘이준석 비토’ 당 분위기 급전환-고개 든 후보교체설에…尹 “자질 만들어 가는 과정”-尹 “제 아내, 2년 수사로 많이 지쳐…요양 필요”△정치-윤석열 홀로서기 선언한 날…이재명은 이낙연 손잡고 ‘원팀’ 굳히기-2030표심은 이재명-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왜-李 ‘탈모약 건보 적용’ 검토에…유사 민원 우후죽순△신년 인터뷰-노동·경영계 모두 만족할 ‘한국적 유연안전화’ 필요-“‘시장’이 숙련 고령자 원하자 정년연장 법제화한 日, 참고해야”△경제-“공정위, 지자체와 유통3법 감독권 공유해야”-한류바람 탄 K푸드…작년 수출 첫 100억弗 돌파-美 긴축·韓 추경 예고에…원화·채권·주식 트리플 약세-고부가·친환경선 쌍끌이…조선업 8년 만에 최대 실적△금융-“내가 살리겠다”…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후끈’-3%대 고정금리 ‘적격대출’ 완판행진-속도 답답, 보안 불안…기대 못 미친 ‘내 손 안의 비서’-정은보 “금융사, 부동산자산 충당금 충분히 쌓아야”△Global-토요타, 미국서 첫 1위 GM 89년 왕좌 내줬다-직장서 짐싸는 미국인들…‘임금發 인플레’ 우려 커진다-세계 각국 오미크론으로 초비상△다시 뛰는 2022-해남서 갓 잡은 전복, 분류·포장·배송 ‘논스톱’…15시간 만에 현관 도착-냉동·냉장·상온 동선 최적화…자체개발 루트 앱으로 시간·비용 다 잡았네△산업-중국 의존도 줄이자…인니·호주로 눈 돌리는 기업들-K반도체 강국 만든다더니 특별법 열 달째 지지부진-연초부터 兆단위 투자 밀물…배터리 장비업체 ‘신났네’-국민 차 소나타, 옛 명성 되찾나-조선 3사, 작년 올해 수주 목표 높인다△ICT·기업-해외서 쌓은 포인트…밀크코인 통해 한국서 써요-“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도약”-김기문 회장 “대·중소기업 양극화 먼저 해결해야”-본인확인기관 기준 완화했지만…네이버·카카오 기술 보완해야 진출 가능△증권-외국인도 기관도 손 터는데…네이버·카카오 ‘봄날’ 언제오나-‘KB타겟리턴OCIO펀드’ 설정액 2000억원 돌파-하나금투, 마이데이터 ‘하나합’ 오픈-미래에셋 연금자산 24조 돌파…투자하는 연금 통했다△부동산-분상제 피하려 매매예약제?…“민간임대 꼼수분양” 반발-가계대출 규제·금리 인상에도 집값급등 진원지 ‘강남’ 신고가-“집값 고점 주의보…대선까지는 지켜보세요”-“집값 양극화 심화”…서울-5대 광역시 8.5억 격차△문화-한국인 ‘다이내믹 DNA’…역경 이겨낼 저력 있어-‘물랑루즈’부터 ‘프리다’까지…2년 참은 관객 함성 준비됐나요△피플-TV 켤 때 7번 가장 먼저 누르는 채널로 만들 것-사조그룹 3세 주지홍 부사장, 부회장 승진-축구스타 기성용, 20억 기부 취약아동·축구꿈나무 돕기-1월 과학기술인상에 문주호 연세대 교수-수찬물 소비촉진 공로 조항목 대표 대통령 표창-사우디 찾은 문승욱 장관, 대형원전 수주 의지 피력△오피니언-정부조직 개편, 담대한 혁신에 나서라-재건축 기준에 ‘생활진단’ 도입하자△전국-벤처펀드 투자 큰손 된 지자체…전문성은 글쎄-1.6조 ‘부산 동백전’ 사업 잡아라-오염저감, 자원순환, 문화충전소…친환경 생태문화도시 만든다△사회-가짜수산업자·대장동…박영수 추락 어디까지-“막대 살인범 신상공개하라” 청원 등장-경찰 실전 같은 ‘확장현실’서 훈련 받는다-교육부 “학력격차 심화…방역패스 상관없이 접종해 달라”-“노조위원장이 사측과 부당거래”…소문 듣고 소문 낸 부위원장 처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