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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철, 5대환경 목표설정- 올해 1873억 환경투자
- 포항제철은 올해 5대 환경목표를 설정, 오염물질 원천 봉쇄, 환경관련 수치의 대외 공개 등 사전 예방 활동 중심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환경경영을 펼치는데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포철이 이번에 설정한 환경목표는 ① 강화되거나 신설되는 환경규제에 사전 대응 ② 지속적인 오염물질 총량 저감 및 자원화율 증대 ③ 청정기술 및 친환경제품 지속 개발 ④ 제철소 인근 지역을 포함한 광역 환경관리 ⑤ 신환경 평가기법 도입 및 환경 교육 강화 등 5가지이다.
이를 달성하기위해 포철은 환경목표와 함께 세부 실천방안을 작성했으며, 1월중 전사 각 부서별로 구체적인 세부 목표를 수립키로 했다.
한편 포철은 지난해 1771억원을 환경개선에 투자한데 이어 올해 1873억원, 2004년에는 1768 억원 등 총 8900억원을 5년동안 집중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환경보전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100억원 이상 책정해, 환경오염물질 발생 억제 기술,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의 환경 경영 세부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강화되거나 신설되는 환경규제를 미리 대응하기 위해 오염물질 발생 자체 규제치를 법 규제치 이하로 대폭 강화하고, 금년 말까지 광양제철소부터 공장 굴뚝에서 측정한 배출 물질 관련 데이터를 환경부로 자동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환경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2. 지속적인 오염물질 총량을 줄이고 폐기물 자원화율을 높이기 위해 2002년부터 발전소 연료로서 유황 함량이 많은 중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체LNG 등 청정 연료로 대체키로 하는 한편, 2002년부터 유황함량이 0.015% 이하의 철광석을 사용키로 하는 등 오염물질이 적게 함유된 원료의 사용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또 광양제철소에 적용하고 있는 활성탄을 이용한 수질 정화 방식을 2002년 4월부터는 포항제철소 코크스 공장에도 이 방식을 도입해 배출수 정화에 활용하기로 하고, 각 공장별 재활용 저해 요인 분석 및 설비 투자를 통해 최종 방류수 재활용량도 증대시킴으로써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3. 청정기술(Cleaner Technology) 및 친환경제품 개발을 위해 포스코는 전기적인 방법으로 생성된 섭씨1,800도의 저온 플라즈마를 이용해 SOx, NOx 등 대기 오염물질을 동시에 제거하는 새로운 청정기술을 금년말까지 개발해 대기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 단계에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크롬(Cr), 니켈(Ni), 납(Pb) 등이 함유되지 않고 재활용이 용이한 크롬 프리(Cr Free) 아연도강판, 납 성분이 없는(Pb Free) 연료탱크 소재 등 환경친화형 강재를 지속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4. 제철소 인근 지역을 포함한 광역 환경관리를 위해 사내외 연구기관을 통해 포항제철소는 금년 말까지 제철소 인근지역의 오염도를 조사하고, 가시오염 최소화를 위한 수증기 발생을 줄이는 등 예상되는 민원에 과학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5. 신환경기법 도입 및 환경 교육 강화를 목표로 포스코는 지난 해 원료부터 생산 출하까지 전과정에 대한 환경영향도를 평가하는 전 생산과정 환경평가기법(LCA ; Life Cycle Assessment)을 도입, 적극 활용해 나가고 있고, 아울러 회사의 환경관련 추진실적 및 계획을 사내 직원들에게 지속 교육을 실시하여 전직원의 환경마인드를 높일 계획이다.
- 심마니, 올해 최고 다운로드 파일은 지방벤처 SW
- 포털 사이트 심마니(www.simmani.com)가 자사의 무료 소프트웨어 자료실 심파일(file.simmani.com)을 통해 올해 총 1256만건(등록자료수; 1만 3200개)의 다운로드 결과를 분석 "심마니 2000년 다운로드 베스트 100"을 선정한 결과 지방 소재 벤처기업 인터넷 빛고을(www.vitgoul.com)이 제공하는 "V-TV"가 18만 1000건의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V-TV"는 TV 수신카드 없이 TV 시청이 가능하게 해주는 웹 캐스팅 중계 소프트웨어로, 심파일의 월별 다운로드 순위에서 6월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해 왔다.
2위는 닌텐도의 게임 소프트웨어 "돌아온 슈퍼 마리오"가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리얼네트웨크의 리얼 플레이어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다운로드 가속기 플레시겟, 압축 파일 관리 프로그램 윈집, 알집 등 동영상 멀티미디어 관련 파일들과 피카츄 슈팅 게임, 포켓몬 세상 등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게임이 10위권에 들었다.
100위권 안에 든 파일들을 종류별로 분석해보면 게임 44%, 유틸리티 16%, 재미있는 파일 펀&스터프 15%, 인터넷/메일 12%, 멀티미디어 10%, 매뉴얼 3%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은 상반기(22%)와 비교, 비중이 두 배(44%)로 늘어나 무료 다운로드 최고 인기 종목으로 등장했다. 국산 게임의 선전도 두드러져, CCR의 탱크게임 포트리스가 16위를 차지했으며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32위), 아담소프트의 강진축구(82위)가 그 뒤를 이었다.
심파일을 운영하는 심마니 최성우씨는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을 찾는 네티즌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 "TV로 네트워크 게임 즐긴다"-인터넷TV네트웍스
- 인터넷TV네트웍스(www.intvnet.com)은 인터넷 게임 전문업체 "깨미오"와 제휴,TV용 네트웍 게임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넷트웍 게임은 그동안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PC나 모바일 기기등에서만 가능했으나 인터넷TV 기술과 TV전용 게임이 개발됨에 따라 TV를 통해서도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TV를 통한 게임은 별도의 게임기와 게임팩을 TV에 연결해 하는 수준으로만 가능했으나 PC 기반이 아닌 TV 전용으로 개발된 넷트웍 게임이 TV에서 서비스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그동안 방송국에서 제공하는 채널 중심의 TV로 인터넷 접속은 물론 주식거래등의 경제활동, 영화 등 VOD 서비스, 교육 등에 이어 게임까지 가능해 명실상부한 "TV의 AOD(Anything On Demand)서비스 시대"를 열게 됐다.
넷트웍 게임 전문업체인 깨미오(www.gamio.com)와 제휴를 맺어 이번에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는 넷트웍 게임은 바둑, 장기, 고스톱 및 오목 등 6개의 넷트웍 게임이다.
인터넷 TV네트웍스는 이미 씨크래프트사및 아싸와 공동으로 골프 게임및 노래방,D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TV네트웍스의 네트웍 게임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세대별로 특화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최신곡이 자동으로 추가되는 노래방과 노래에 맞춰 운동을 할 수 있는 DDR 게임을 통해 온 가족이 동시에 참여, 가족 구성원간 화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 남여 노소를 불문하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골프의 대중화에 맞춰 TV의 대화면에 실제 골프장과 같은 시뮬레이션으로 골프 연습 및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고스톱, 바둑및 장기등을 성인대상 TV용 게임으로 개발, 서비스를 시작했고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해 테트리스, 탱크게임 및 오목을 추가했다.
인터넷TV네트웍스가 게임을 TV 전용으로 서비스 함으로써 그동안 PC 중심으로 개발되던 게임의 수요가 다양해 져 최근 게임 올림픽을 개최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진 게임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IPO 기업소개 (타프시스템)
- 타프시스템은 3D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타프시스템은 이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C게임과 아케이드게임등 3D게임 및 3차원 지형정보처리 시스템, 군 시뮬레이터 및 시뮬레이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타프시스템이 지난 98년 출시한 3D PC게임 "대물낚시광1"은 국내 최초로 미국 메이저 게임 유통사인 인터플레이와 로열티 판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까지 100만 카피가 팔렸으며, 국내에서도 10만 카피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 5월 업그레이드된 "대물낚시광 2"가 출시됐으며, 이를 미국 2위의 유통사인 어클레임(accliam)사와 공급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 "붕가붕가"도 지난 4월 동경게임쇼에서 호평을 받고 200대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에서는 400대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국내 12억, 일본 1억엔(1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타프시스템은 게임 분야에서 올해 4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3차원 지형정보처리 시스템(3D GIS)는 지난해 미군 및 UN 시연으로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5월 캐나다 "House Of Dream Graphics"사에 버전 2를 수출, 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또 관련 기술은 현재 타프시스템이 추진하고 있는 군 전술 훈련 소트프웨어 및 시뮬레이터 개발에도 적용되고 있다.
타프시스템은 해외공관 등을 통해 관련 상품의 수출을 협의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발칸 시뮬레이터 중심으로 약 1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타프시스템의 향후 고부가가치 전략 사업은 지난 98년 탱크 시뮬레이터 개발로 시작된 군시뮬레이터 분야다.현재 발칸 시뮬레이터 버전 2를 개발완료했으며, 이외에도 자주포 시뮬레이터 개발에도 착수, 현재 40% 이상 개발된 상태다.
타프시스템은 기존의 일반 소비자 및 공공/군 분야 주요 고객에 대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관게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하고 현지법인을 통해 특히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수출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타프시스템은 메트로퍼시픽(컴퓨터 및 해외유통전문), Simworks Corp(해외유통법인), LG-EDS(SI사업 컨소시엄) 등 전문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고가 및 저가 상품을 적절히 배합하고 자회사 메타리카에서는 3차원 포털 서비스를 오픈해 서비스 및 상품 이용자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타프시스템의 경우 현재 군사업 및 게임수출 등에서 협상이 진행, 확정되지 않은 사업의 매출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며, 주요 사업부문 중 하나인 군관련 사업은 특수한 분야로 현재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인데다 정책변화에 민감하므로 매출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
또 해외에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해외 영업 및 마케팅 경험이 전무해 위험사항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와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특성상 자사의 지적 재산권에 대한 보호조치를 소홀히 하는 경우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97년 14억 7300만원, 98년 11억 7400만원, 지난해 31억 4000만원이었으며, 올해에는 총 76억 3100만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97년 1억 200만원, 98년 2억 600만원, 99년 6억 4200만원이었으며, 경상이익은 97년 3100만원, 98년 1400만원, 99년 4억 42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97년 3100만원, 98년 1500만원, 99년 4억 6800만원이다.
공모가격은 6900원이며 주간사인 대신증권이 산정한 본질가치는 4874원이다.
<주요 재무제표>
자본금 12억원
매출액 31억 4000만원
경상이익 4억 4200만원
당기순익 4억 6800만원
주간사 대신증권(99년 기준)
- 금강기획, 포트리스2 게임 캐릭터 상품화 사업 추진
- 금강기획이 게임전문 벤처기업인 GV와 국내 최고의 온라인 게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포트리스 2"의 캐릭터 상품화 독점 대행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나선다.
금강기획은 이를 위해 오는 17일 오후 3시 금강기획 본사 10층에서 "캐릭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포트리스2"는 회원수 600만명 돌파, 동시접속자 12만명, 1000여개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으며, 청소년은 물론 여성, 어린이 등 여러 층으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게임이다.
GV는 최근 제과 분야에서 오리온 프리토레이, 완구 분야에서 영실업과 캐릭터 상품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종합 광고기획사이며 애니메이션, 캐릭터 기획마케팅사업을 하고 있는 금강기획과 손잡고 "포트리스2" 캐릭터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금강기획은 종합광고기획사로는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작품으로는 "짱구는 못말려", "꼬마마법사 레미" 등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으로는 "레스톨 특수구조대", "녹색전차 해모수", "짱이와 깨모", "깨모의 모험" 등을 기획, 제작,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포트리스 2"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온라인(ww.x2game.com)에서 무료로 대전을 치르는 게임 방식으로 익살스럽게 생긴 13개의 탱크들이 대포를 쏴서 서로 상대방의 탱크를 맞추는 게임이며, 게임 방식이 단순하고 "슛탱" "미샬탱" "방구탱" 등 코믹한 이름을 가진 13개의 귀여운 탱크 캐릭터와 각 캐릭터마다의 익살스럽고 아기자기한 응용 모션 등으로 캐릭터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대부분의 게임이 남성들 위주로 즐기고 있는데 반해 "포트리스2"는 여성이용자가 많아 캐릭터 사업에 유리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금강기획은 현재 "포트리스 2""주 사용자층인 청소년을 겨냥, 다양한 캐릭터 상품화를 추진키로 하고 13개의 기본 탱크 캐릭터에 다양하고 세련된 응용 캐릭터와 패턴을 개발, 상품화업체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현재 팬시, 식음료 등 분야의 업체들과 상품화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13일)
- 증시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지만 안팎으로 긍정적인 요소를 찾기는 어렵다. 오히려 더욱 암울한 소식만 전해지고 있다.
미국 증시는 연일 급락을 지속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3만포인트, 나스닥지수는 3000포인트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둔화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급등이란 변수가 다시 등장,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중동지역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자국민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에 나섬에 따라 자칫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국내 증시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것은 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폭락으로 인해 외국인 매도공세가 수그러들 여지가 좁아졌다.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줄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충격이 예상된다. 증시 주변의 재료들을 짚어본다.
◇미 증시 폭락..다우 1만P, 나스닥 3천P 위협
미국 증시가 폭락을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379.21포인트(3.64%)나 떨어진 1만34.5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93.81포인트(2.96%) 하락한 3074.68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격화, 중동정세가 급격하게 불안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36달러로 급등해 가뜩이나 주요 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던 미국 증시를 폭락세로 밀어넣었다.
다우지수는 1년6개월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1만선 붕괴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으며 나스닥지수도 30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전날 다우지수의 하락은 지난 4월이후 가장 큰폭이고 포인트 기준으로는 사상 5번째 기록이다. 6일 연속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한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24%, 지난 3월10일의 최고점에 비해서는 39%나 떨어진 상태다.
나스닥시장은 초반 반도체의 강세에 힘입어 2.5%까지 올랐으나 인터넷, 네트워킹, 텔레콤 주식 등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반도체도 결국 약세로 밀리면서 6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야후는 11%나 떨어지고 아마존이 9.7%, 라이코스가 12.% 하락하는 등 인터넷주식이 계속 맥을 추지 못했다.
초반 4%이상 급등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막판에 약세로 밀려 2.46% 떨어졌다. 시스코가 2.7%, 마이크로소프트가 2.5%, 선마이크로가 3.8%, 월드컴이 10.2% 떨어지는 등 나스닥의 간판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했다.
이같은 미국 증시의 약세는 전세계 증시의 동반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 국내시장도 직접적인 영향권내에 들어 있다. 따라서 나스닥시장의 충격파가 완화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의 저점을 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스닥의 충격이 여과없이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전달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을 대신할 매수주체의 부재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과매도 상태라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지만 해외요인의 충격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상승전환이 힘들 전망이다.
◇거래소 연중 최저치..기댈 언덕이 없다
증시가 옵션만기일을 맞아 출회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의 직격탄을 맞아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주가도 마찬가지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주초 600선 붕괴와 함께 출발한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하며 70포인트 이상 내렸다. 투자심리도 얼어붙어 거래량은 2억주대로 줄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시장 안팎의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의미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수급요인과 주변변수의 개선, 그리고 반등의 계기가 될 상승 모멘텀이 갖춰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기댈 언덕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수급여건은 극히 나쁜 상태다. 투신과 개인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와 고객예탁금은 지난 6월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최근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36달러선으로 치솟고 미국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와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전망이 겹치면서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마저 9월이후 매도공세를 지속, 취약한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이후 1조4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미 자생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완화되지 않는 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동 전운..유가급등세
중동에서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무장 헬기와 탱크를 동원,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치안경찰사령부를 공격하는 한편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가자지구와 함께 청사 주변의 목표물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 미국 해군 구축함이 예멘 아덴항에서 아랍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을 실은 고무보트의 자살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스라엘측은 이같은 공격이 자국민 살해에 따른 "제한된 행동"이라고 밝혔으나 팔레스타인은 "전쟁"으로 규정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의 원유공급 차질 우려감이 확산되며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시장에서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의 거래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2.75달러가 급등한 36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3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런던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거래가격이 34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반도체가격 하락과 함께 국내 증시를 강타했던 국제유가가 하향안정세에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섬에 따라 커다란 악영향이 예상된다. 경상수지 악화는 물론 기업들의 수익성도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