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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491건

주유소에서 담배 핀 소방관...소방서는 “왜 확인 해야 되냐”
  • 주유소에서 담배 핀 소방관...소방서는 “왜 확인 해야 되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소방관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할 소방서는 “주유소에서 담배 피운 사람이 소방관은 맞지만 우리 직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을 왜 확인 해야 하느냐”고 되물어봤다.소방관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MBN 캡처)31일 MBN은 전북 임실의 한 주유소에서 소방관이 담배를 피운 영상을 보도했다. 주유소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기름방울인 유증기가 떠다니는 곳으로 화재 시 큰 피해로 번질 수 있어 화기 사용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특히 영상이 촬영된 여름철의 경우 기온이 오르면서 휘발유의 유증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화재·폭발 사고 위험이 높다. 게다가 소방관이 담배를 태운 바로 밑이 유류저장탱크였다. 주유소 직원은 “임실소방서에서 점검은 아닌데 소방관 두 명이 나왔다. 한 분이 화장실 가셨는데 담배 피우는 모습을 봐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진=MBN 캡처)관할 소방서 측은 “주유소에서 담배 피운 사람이 소방관은 맞지만, 우리 직원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자체 조사는 하지 않았다.매체 측에서 해당 소방관이 임실서 직원인지 확인 여부를 묻자 “저희가 왜 확인을 해야 합니까? (소방관이 흡연했다고)해서 확인을 해야 하나요?”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북소방본부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1 I 홍수현 기자
이준석·양향자 통합 당명 `개혁신당`…슬로건은 `한국의 희망`
  • 이준석·양향자 통합 당명 `개혁신당`…슬로건은 `한국의 희망`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4일 합당을 선언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당명과 슬로건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슬로건은 ‘한국의희망’으로 했다. 단, 22대 총선 종료 후 전당대회를 통해 당명을 ‘한국의희망’으로 바꾸기로 양당은 합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골목길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히망 대표는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도부는 이준석·양향자 투톱 체제다. 당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원내대표는 양향자 대표가 맡기로 했다. 최고위원은 양당 동수로 구성하고 사무총장과 부총장은 각각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추천한 인물로 임명한다. 당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정강·정책은 한국의희망의 기존 강령을 전진 배치한다. 당헌은 개혁신당의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의희망의 정치학교인 서울 콜로키움와 정책 씽크탱크인 ‘HK 연구원’은 기존 한국의희망 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당비와 당원 관리 등의 시스템은 한국의희망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발전시켜 활용할 전망이다. 한국의희망은 ‘투명하고 공정한 정당’ 실현을 위해 정당 역사상 최초로 블록체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양향자 대표는 “‘100년 정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창당했고, 합당을 결정했다“면서 ”새로 태어난 우리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과학기술 패권국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희망이 불꽃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당의 합당 절차는 각 당의 추인절차를 거쳐 31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2024.01.29 I 김유성 기자
에쓰오일, 폐식용류로 저탄소 연료 생산…국내 정유사 중 최초
  • 에쓰오일, 폐식용류로 저탄소 연료 생산…국내 정유사 중 최초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에쓰오일이 저탄소 에너지, 친환경 화학제품 생산을 위해 바이오 원료(폐식용유, 팜 부산물 등)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초도 물량을 이달 29일 투입을 시작했다.바이오 원료와 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 공정에 원유와 함께 투입해 탄소집약도가 낮은 저탄소 연료유(지속가능항공유, 차세대 바이오디젤 등)와 친환경 석유화학 원료(나프타, 폴리프로필렌 등)의 생산을 개시한 것이다. 바이오 원료의 정유 공정 투입은 국내 정유사 중 최초다.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바이오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실은 탱크로리의 하역 작업에 앞서 근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쓰오일.)에쓰오일은 지난해 7월과 12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와 바이오 원료 처리(Co-processing)에 대해 각각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으며, 원료 투입 설비 설치 등 준비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공정 투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S-OIL은 향후 2년 동안 새로운 대체 원료의 혼합 비율을 조정해가면서 전체 제품 수율 변화와 공정 영향성 등을 평가하며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에쓰오일은 글로벌 탈탄소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삼성물산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DS단석과 친환경 저탄소 연료 및 화학제품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사업 본격화를 위해 대체 원료를 활용하여 생산한 제품들의 글로벌 저탄소 제품 국제 인증(ISCC) 취득을 추진하는 한편,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구체화하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9 I 김성진 기자
후티 반군, 홍해 지나던 유조선 공격…미·영도 예멘 항구 공습
  • 후티 반군, 홍해 지나던 유조선 공격…미·영도 예멘 항구 공습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 서방 선박에 대한 공격을 끝없이 이어가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이어지는 아덴만에서 영국 유조선과 미국 해군 구축함을 향해 미사일을 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또한 두 차례 공습을 가하는 등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2023년 10월 19일 홍해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미 해군 함정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사진=AFP)27일 외신에 따르면 후티는 아덴만 남동쪽 111km 해상을 항해하던 마셜제도 선적이자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를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화물주인 다국적 원자재 거래 중개업체 트라피구라 측은 “우현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장비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다수의 미사일을 사용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과시했다.같은 날 후티 반군은 미국 해군 군함도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가 아덴만에 있는 구축함 USS 카니호를 향해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다”며 “카니호는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고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영국도 예멘 호데이다 라스이사 항구를 겨냥해 두 차례 공습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다.이에 미국은 다국적 함대 연합을 출범시키고 지난 12일부터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공습 중이다.
2024.01.27 I 김가은 기자
유엔 안보리 다음주 회의…'이스라엘 집단학살 방지' 구속력 논의
  • 유엔 안보리 다음주 회의…'이스라엘 집단학살 방지' 구속력 논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다음주 회의에서 이스라엘에 집단학살(제노사이드) 방지 조치를 요구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명령에 대해 논의한다. 관건은 구속력 부여 여부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에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이 탱크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27일 외신에 따르면 알제리 요구로 소집된 이번 회의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한 ICJ 임시명령에 대한 구속력 부여를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다.앞서 ICJ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살해와 심각한 신체·정신적 상해 등 제노사이드 협약이 금지한 행위를 방지할 모든 조치를 취하라며 6개 항목에 대한 임시조치 결정을 내렸다.제노사이드는 폴란드계 유대인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반화시켰다. 1944년 독일 나치정권의 유대인 집단학살(홀로코스트)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됐다. 유엔은 1948년 제노사이드 협약을 채택하며 이를 국제 범죄로 성문화했다.협약에 따르면 제노사이드는 ‘국가적, 민족적, 인종적, 종교적 집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파괴하려는 의도로 행해진 행위’로 정의된다. 구체적으로 살인·집단에 심각한 피해를 가하는 행위·집단의 환경을 생활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위·집단 내 출산을 막는 행위·아동을 다른 집단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이에 대한 법적 심리는 제노사이드 협약 6조에 따라 행위가 이뤄진 영토 내 국가 관할 재판소나 ICJ에서 맡게 돼있다. ICJ의 판단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만, 이를 강제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명령을 집행할 유일한 방법은 유엔 안보리 투표를 거치는 것이다. 그러나 만장일치제로 운영되는 만큼,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제재는 어려워진다.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계획된 집단학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 중이다.로널드 라몰라 남아공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국제사회가 개입하지 않는 다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완전히 파괴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러한 사태를 침묵하는 건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을 상대로 한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테러조직이 홀로크스트라는 이름으로 옹호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뻔뻔하기 짝이 없다. 세상이 뒤죽박죽이다”라고 말했다.
2024.01.27 I 김가은 기자
ICJ,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명령…네타냐후 “터무니 없다”
  • ICJ,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명령…네타냐후 “터무니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방지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명시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에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이 탱크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ICJ는 이날 이스라엘에 자국 군대가 집단학살을 저지르지 않도록 보장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집단학살 혐의의 증거도 보전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요구했다.이는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을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청에 따른 결정이다. 남아공은 ICJ에 제출한 소장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가 더는 극심하고 회복 불가능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며 임시조치를 요청했다.남아공은 9개 항목의 임시조치 가운데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 즉각 중단’을 가장 먼저 제시한 바 있다.ICJ의 임시조치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가처분 명령으로, 강제로 집행할 방법은 없다.하마스는 즉각 환영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ICJ의 결정은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를 폭로하는 데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스라엘 점령군은 ICJ 결정을 이행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격분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스스로 방어할 기본권을 박탈하려는 터무니 없는 요구를 정당하게 거부했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일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ICJ의 결정은 여러 세대에 걸쳐 지워지지 않을 수치입니다.”
2024.01.26 I 김상윤 기자
화학적 원료로 플라스틱 무한 재활용…쌀알같은 소재가 화장품 용기로
  • [르포]화학적 원료로 플라스틱 무한 재활용…쌀알같은 소재가 화장품 용기로
  • [울산=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어떤 것이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넣은 것인지 구분이 가시나요?”테이블에 나란히 올려진 두 개의 플라스틱 병을 아무리 살펴봐도 도저히 육안으로는 어떤 것이 버진(Virgin) 제품인지, 재생 원료로 만든 제품인지 구별할 수 없다. ◇화학적 재활용으로 플라스틱 무한 재생 지난 22일 방문한 SK케미칼 울산 공장에는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코폴리에스터 생산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현재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페트(PET)와 코폴리에스터(Copolyster)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데다 열과 습기에 강해 화장품이나 음식포장 용기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 중 하나이다. SK케미칼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코스맥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등에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물리적 재활용의 경우 재활용이 반복될수록 물성이 떨어지는 반면 화학적 재활용의 경우 무한 반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SK케미칼은 진정한 의미의 순환재활용을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좌측부터 석유를 원료로 한 코폴리에스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넣은 코폴리에스터,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r-BHET)깔때기 형태의 원료투입구를 통해 하얀색 분말 가루인 r-BHET가 쏟아져 들어갔다. 이는 SK케미칼의 중국 법인 SK산토우가 생산한 화학적 재활용을 거친 재생 플라스틱 원료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300억원을 투자해 중국의 그린소재전문기업 슈에를 인수한 뒤 SK산토우를 설립했다.박익현 코폴리에스터 생산2팀장은 “해중합 설비를 갖고 있다고 해서 모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일차적으로 해중합 기술을 통해 순도 높은 재활용 원료를 만들어야 하며 재활용 원료로 고분자로 만드는 중합 과정에서도 세밀한 공정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PET는 TPA와 EG로 만들어지는데, 해중합을 거치면서 BHET라는 다른 형태의 모노머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잘 결합시키는 것 또한 기술력이 필요하단 설명이다.◇코폴리에스터 진입장벽 높아…핵심원료 CHDM 증설이날 SK케미칼 울산 공장에는 코폴리에스터의 핵심 원재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공장 증설을 위한 설비 보강 작업도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해 4월 SK케미칼은 CHDM 공장 증설에 559억원을 들여 연내 준공 계획을 세웠다. 이는 신규설비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추가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선제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소재(사진=이데일리 하지나기자)지난 2000년 SK케미칼은 미국 이스트만(Eastman)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코폴리에스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박 팀장은 “CHDM을 생산하려면 수소화 공정을 거치는데 수소를 컨트롤하는 부분에서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중국 업체들이 진출하려고 하지만 품질이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코폴리에스터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공장 내부로 들어섰다. 반응기가 있는 층에 올라가자 사우나에 들어선 것처럼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커다란 탱크 형태의 반응기에서는 고온 진공하에서 중합 과정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찐득찐득한 액체처럼 만들어지는데 냉각수와 칩커팅 공정을 거치면서 비로소 우리가 흔히 보는 쌀알처럼 작은 알갱이 형태의 플라스틱 소재가 만들어진다. 완성된 제품들은 공기 이송 방식으로 배관을 통해 포장·출하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이 모든 공정은 DSC실(제어실)에서 통제가 이뤄진다. 직원들은 20여개가 넘는 컴퓨터 모니터와 CCTV를 통해 전체 공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쉴 새 없이 무전기를 통해 현장과 소통하고 있었다. 박 팀장은 “석유화학업체의 경우 연속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사전에 생산 계획을 짜고 그에 맞춰 투입 원료를 바꾸고 생산 설비 조건을 조정하는 등 모든 공정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장을 마친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가 해외 수출을 위해 컨테이너박스에 실리고 있다.SK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9100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16% 줄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방 산업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그린케미칼 사업 내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의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이 적중하며 나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은 리사이클 솔루션 판매 확대, 3D프린팅 등 신규 용도 개발, 시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중남미 시장 개척 등의 전략으로 코폴리에스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01.25 I 하지나 기자
18억 상당 해상유 가로채 불법 유통한 일당 36명 검거
  • 18억 상당 해상유 가로채 불법 유통한 일당 36명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평택·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을 대상으로 18억 7000만원 상당의 해상유를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경찰이 검거한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현금, 매출장부, 거래명세표, 허위계산서 모습(사진=은평경찰서)24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절취 및 횡령 혐의로 36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이들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평택·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을 대상으로 ‘벙커C유’를 빼돌리거나 주문량대로 전량 주유하지 않는 수법으로 총 133회 걸쳐 224만 리터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4월께 “평택항에서 경기 파주시 소재의 불법 저장소로 기름을 빼돌려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평택항 인근 기름 공급장소 주변 한국석유관리원과 합동으로 잠복해 평택항에서 파주시로 이동하는 차량을 추적했다. 불법 저장소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및 요금소 통과 내역을 분석해 범행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12일부터 같은 해 12월 15일까지 절취책 선장 A씨를 비롯해 운반책 탱크로리 기사 B씨, 보관책 불법저장소 운영 C씨 등을 특정해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 3명은 구속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절취, 운반 판매책 및 장물 취득자 D씨 등 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급유선 및 불법저장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파주 저장소에 보관된 4만 9000 리터 상당의 벙커C유를 시료 채취 및 봉인 조치 등 압수했다. 해상 벙커C유가 육상에 유통될 경우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해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에 대해 유관 기관에 통보했다. 해상 불법유통에 따른 세금 탈루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관할 세무서에 고발조치를 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적인 연료 절취·유통 및 장물 처분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주민께서도 불법적인 연료 유통이 확인될 경우 경찰 및 관련 당국에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2024.01.24 I 황병서 기자
던랩, 어떤 클럽 썼나..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우드는 핑
  • [챔피언스 클럽]던랩, 어떤 클럽 썼나..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우드는 핑
  • 아마추어 선수로 33년 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한 닉 던랩이 테일러메이드 Qi10 드라이버를 사용해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학생 아마추어 골퍼 닉 던랩(미국)이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다.던랩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끝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1년 투손 오픈 정상에 오른 필 미켈슨(미국)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지난해 US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US 주니어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한 던랩은 이미 주목받아온 유망주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곧바로 프로로 전향할지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던랩은 신중한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던랩이 경기 중 어떤 클럽을 사용했는지도 팬들에겐 관심이다. 던랩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3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331야드를 때려 전체 2위, 최대 비거리는 334야드를 기록해 전체 11위에 기록했다. 거리 면에서는 프로선수들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는 파워를 자랑했다.그린적중률은 3라운드 때 89%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했으나 4라운드에선 66.67%로 조금은 흔들렸다. 퍼트 실력도 뛰어나 최종일 홀당 퍼트 수는 1.67개를 기록하면서 총 27개를 적어냈다.▶드라이버는 테이러메이드의 신형 Qi10 LS 제품을 사용했다. 로프트는 9도에 프로젝트X의 HZRDUS 스모크 그린 60TX 샤프트를 장착해 썼다. 프로 선수 치고는 무겁거나 강하지 않았다.▶페어웨이 우드는 핑425 LST 14.5도 하나만 사용하는데, 샤프트는 미쓰비치 텐세이 AV 화이트 85 TX를 끼웠다.▶유틸리티 클럽은 스릭슨의 ZX 제품을 사용했고, 프로젝트X HZRDUS Black 105 6.5 샤프트 포함하고 있다.▶아이언과 웨지는 모두 테일러메이드를 썼다. 아이언은 MG4 모델을 4번부터 9번을 가방에 넣었고, 샤프트는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X100을 사용했다. 웨지는 48도와 52도, 56도, 60도까지 총 4개나 사용했다. 모두 트루템퍼 다이내믹골프 X100을 장착했다.▶퍼터는 오디세이의 오웍스(O-Works)#7번 탱크 모델을, 골프공은 타이틀리스트의 Pro V1을 사용해 우승했다.닉 던랩(오른쪽)이 경기 중 골프백을 메고 있는 캐디와 상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1.23 I 주영로 기자
김동연 귀국 후 첫 일정, 유해물질 유입 평택 하천 점검
  • 김동연 귀국 후 첫 일정, 유해물질 유입 평택 하천 점검
  •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7박 9일간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내 첫 일정으로 화성·평택 하천 수질오염 현장을 찾았다.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평택시 청북읍 백봉리 진위천 합류부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화성시 양감면 양감수질복원센터에서 관계 기관장 등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2일 오전 10시 평택시 청북읍 백봉리 진위천 합류부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염물질이 유입된 하천수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이 자리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안민석 국회의원, 김능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윤덕희 경기도수자원본부장, 권보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김동연 지사는 “다들 애쓰셨다. 도에서 재난관리기금도 지출했는데 우선 할 수 있는 건 다 하도록 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라든지 특별교부세 신청도 협력하겠다”며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토양오염 등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환경단체나 주민들께도 아주 투명하게 알려드려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9시 55분경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창고 화재로 유해화학물질이 인근 소하천과 관리천으로 유입돼 8.5km 구간에서 수질오염 피해가 발생했다. 12일 긴급대응지원단을 구성한 도는 18일 이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화성시와 평택시에 각각 15억 원씩 교부했다. 화성시와 평택시는 오염수가 진위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현재 총 19곳에 방제둑을 설치하고 탱크로리를 투입하는 등 오염수 차단에 나서 21일까지 3만5509톤을 처리했다. 경기도는 방제둑을 지속 보강하는 한편 오염수 반입 하수처리장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오염수 처리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2024.01.22 I 황영민 기자
서울시, 작년 3조4555억원 계약 심사…1381억원 예산절감
  • 서울시, 작년 3조4555억원 계약 심사…1381억원 예산절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작년 한 해 시·자치구 등이 발주하는 총 3조 4555억 원 규모의 공사·용역·물품구매 3930건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한 결과 단가조정, 설계 및 공법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총 1381억원의 예산을 절감(절감률 4.0%)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심사는 시·구·지방공기업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에 대해 계약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다. 지방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공사 3억원 이상, 용역 2억원 이상, 물품구매 2000만원 이상이면 실시하고 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이 제도가 심사과정에서 자재 및 인력 등이 부족하거나 누락 돼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업을 조기에 발견, 합리적인 증액으로 재정건전성과 시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절감한 예산은 총 1381억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먼저 공사 절감액이 865억원으로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이어 물품 구매 249억원(18.1%), 용역 172억원(12.4%), 민간위탁 95억원(6.9%) 순이었다.서울시는 A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 기계 공사와 관련해 밀폐형 팽창탱크 등 193종의 자재 단가와 일위대가를 조정, 전체 공사비의 6.8%에 해당하는 6억 4000만원을 절감한 바 있다. 또 금속제 패널 구매시 패널제작을 현장에서 공장제작으로 변경하고 시중거래 가격을 조사해, 최저 단가 적용 등으로 4억여원의 예산을 절감(6.4%)한 사례 등이 있다. 이밖에 지방하천 정비 공사 시 사토 운반에 표준시장 단가를 적용하고 현장사무실 면적을 적정규모로 줄여 7억여원을 절감(7.64%)하기도 했다.서울시는 심사과정에서 착오로 과소 산출했거나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정 원가를 반영해 합리적인 증액도 실시한다. 실제로 지난해 1605건의 공사 설계도면과 산출내역서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수량이 누락되거나 안전관리비가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은 197건이 발견돼 31억원을 증액했다. 주요 증액 사례로는 하수관로 정비 공사시 저소음 포장 노무 품을 서울형 품셈에 맞춰 조정하고, 흄관 접합 및 부설 공종에 야간 할증 누락분을 반영하는 등 1억 7000여만원을 증액했다. 또 지하 공영주차장 건설공사건에 대해 조달청 고시 이윤 요율 등을 반영해 총 1억 5000여만원을 증액 조정하기도 했다. 오수관로 개량공사 시 교통정리원 배치 인원을 예산에 추가로 반영해 주변 안전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지방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약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절감된 예산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구현에 필요한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22 I 양희동 기자
나토, '러시아 침공' 대비 9만명 연합훈련…냉전 후 최대 규모
  • 나토, '러시아 침공' 대비 9만명 연합훈련…냉전 후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다음주 병력 9만명을 동원한 연합 군사훈련에 돌입한다. 이는 냉전 이후 최대 규모다.(사진=나토 홈페이지)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9만명의 병력이 5월까지 진행하는 ‘굳건한 수호자 2024’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으로 영국군은 나토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병력 수천 명과 나토 동맹 75주년을 기념해 연합작전을 수행한다.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다.훈련에는 항공모함부터 구축함까지 50척 이상 함정과 80여 대의 전투기, 헬리콥터, 드론, 133대의 탱크와 533대의 보병 전투 차량을 포함해 최소 1100대의 전투 차량이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나토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한 방어전략을 실행하는 훈련이다. 나토는 방어전략의 대상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나토의 최고 전략 문서에는 러시아를 회원국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어서다. 카볼리 사무총장은 이틀간의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가 끝난 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적과의 새로운 분쟁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 동안 병력 증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훈련은 냉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나토에 따르면 마지막 대규모 훈련은 냉전 시기인 1988년 리포저 훈련에 12만5000명이 참가했다. 지난 2018년에는 5만명이 참여했다.
2024.01.19 I 양지윤 기자
美 원조로 만든 전투기, 역수출 추진…세계 시장점유율 50% 도전
  • 美 원조로 만든 전투기, 역수출 추진…세계 시장점유율 50% 도전
  • [사천(경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찾은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고정익동은 활기가 넘쳤다. 축구장 3배 면적인 2만1600㎡(약 6500평) 규모의 이 공간에는 국내 공군에 납품할 물량 뿐만 아니라 최근 수주한 수출 물량 조립이 한창이었다. 여기에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자체 개발 전투기 KF-21 라인도 준비하고 있었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방산’의 최전선이었다. ◇폴란드·인도네시아·태국 수출 물량 제조 한창취재진이 찾았을 당시 폴란드로 가는 FA-50 항공기 2대가 격납고에 대기하고 있었다. KAI는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48대의 FA-50 경(輕)전투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우리 공군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2차(Block-Ⅱ) 버전을 수출 사양에 맞게 변경한 FA-50 GF(Gap Filler·갭필러) 12대를 우선 폴란드에 납품하기로 했다. 갭필러는 군에서 구형 장비와 신형 장비 도입 시기 사이를 메운다는 의미다. 지난 해 7월 FA-50 GF 1·2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이번 11·12호기까지 지난 달 29일 폴란드에 도착했다. 역대 최단기간인 계약 1년 3개월 만에 FA-50GF 12대를 폴란드에 납품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경남 사천 KAI 본사 고정익동에서 우리 공군에 납품될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Block-Ⅱ 조립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KAI)이후 KAI는 2025~2028년 FA-50 PL 버전 36대를 제작해 폴란드에 납품할 계획이다. FA-50 PL은 T-50 계열 항공기 중 최고 사양이다. 경전투기는 연료탱크가 작아 작전 수행에 한계가 있다. FA-50 PL은 공중급유 기능과 함께 300갤런(약 1136L) 상당의 연료탱크가 추가된다. 또 최신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탐지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AIM-9X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해 타격 범위도 확대한다. 타겟팅 포드(TGP)와 레이저 유도폭탄 등 지상공격 능력도 추가될 예정이다.폴란드 1차 수출 물량 조립이 끝난 KAI 고정익동 조립라인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으로 갈 FA-50 항공기 조립이 이뤄지고 있었다. 앞서 KAI는 2011년 T-50 계열 초음속 항공기 16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더해 2021년 인도네시아는 T-50 전술입문훈련기 6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 물량이 현재 고정익동에서 조립되고 있다. 태국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최초 4대의 T-50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한 태국은 이후 2017년 8대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 2대를 더 들여오기로 하면서 KAI는 현재 이 물량을 만들고 있다. 이에 더해 KAI는 고정익동 한 켠에 말레이시아 수출형 FA-50 생산 라인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해 말레이시아는 KAI와 FA-50 1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할 FA-50은 고객 요구에 맞춰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 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버전으로 초도 납품은 2026년 진행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 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KAI가 역대 최단기간 납품한 FA-50GF 12대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주기장에 일렬로 세워져 있다. (사진=KAI)◇美 기술받아 만든 FA-50, 역수출 추진이와 함께 우리 공군에 납품될 성능개량형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생산 라인도 분주했다. 전술입문용 훈련기는 전투조종사가 전투비행대대에 배치되기 전 무장과 레이더 운용 등 전술임무를 숙달하는 항공기다. 기존 Block-Ⅰ 버전에는 없는 정밀유도폭탄(JDAM) 운용능력을 갖췄다. 야간투시장치 사용에 적합한 조명장치를 장착해 야간비행 능력도 강화했다. 또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전자전탄살포기(CMDS) 등을 통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항공기 자체 보호 능력도 확충했다. 이를 위해 KAI는 2020년부터 TA-50 성능개량형을 연구개발 해왔다. 공군은 약 1조원을 들여 20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TA-50 Block-Ⅱ 1호기가 지난 달 말 공군에 납품됐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는 다양한 국가에서 약 140여대 도입해 운용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항공기지만, 미국에 역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2025년 하반기 계약을 목표로 145~220대의 고등훈련기를, 2027년을 목표로 64~132대의 전술훈련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 공군 역시 2026년 계약을 목표로 128~244대 규모의 전술훈련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KAI와 미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의 FA-50은 미 공군 차기고등훈련기(APT) 사업에서 보잉의 T-7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T-7이 기체결함 등으로 예정보다 개발이 지연돼 논란이 됐다. FA-50이 미 해·공군의 차기 유력 훈련기 기종으로 언급되고 있는 이유다. KAI가 개발한 육군기동헬기 수리온(왼쪽부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의무후송헬기, 경찰헬기, 산림헬기, 소방헬기가 회전익동 앞 활주로에 주기돼 있다. (사진=KAI)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FA-50은 전 세계 전투 가능 항공기 시장에서 2022년 이후 납품 전망 순위가 3위로 뛰었다. 2위 러시아의 부진 속에 한국이 약진하며 미국(1370대)과 프랑스(210대) 다음의 시장점유율(6%)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FA-50이 미국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500대 수요를 기반으로 서방 국가와 중동·아프리카 등에 대한 추가 수출이 이뤄져 1000여대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KAI는 회전익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KAI 회전익동에선 육군에 납품될 수리온 헬기 마지막 물량과 경찰·해경·산림·소방 헬기 1대씩이 조립되고 있다. 또 육군 공격헬기로 활약한 소형무장헬기(LAH) 생산도 한창이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는 우리 공군에 납품된 이후 10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출이 시작됐다”면서 “수리온 헬기 전력화 10년이 도래함에 따라 이 역시 수출의 물꼬가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1.19 I 김관용 기자
현대힘스, 공모가 7300원 확정…경쟁률 680.82대 1
  • 현대힘스, 공모가 7300원 확정…경쟁률 680.82대 1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힘스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68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 7300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현대힘스에 따르면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09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중 95.9%가(가격 미제시 기관 포함) 확정 공모가 7300원을 초과한 금액을 제시했다. 현대힘스의 전체 공모금액은 635억6110만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542억원 규모가 된다.현대힘스는 2008년 설립되어 선박 블록, 선박 내부재, 의장품 도장 등 조선기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HD현대 그룹 내의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있다. 조선 블록 사외제작사 중 국내 최대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연결누계 기준 매출액은 1343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했다.신성장 동력으로 조선기자재 사업 분야인 선박용 독립형 탱크 생산과 친환경 사업 분야인 산소·질소 발생기 기술 고도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는 “현대힘스의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모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미래 성장동력이 될 친환경 선박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해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현대힘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선박용 독립형 탱크 생산을 위한 공장 부지 매입 △가스발생기 분야 생산설비(CAPA) 증설 △생산인력 확보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2024.01.16 I 이정현 기자
환경부 "관리천 수질 오염 사고 총력 대응 중"
  • 환경부 "관리천 수질 오염 사고 총력 대응 중"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지난 9일 발생한 경기도 화성·평택 관리천 수질 오염 사고의 안전하고 조속한 수습을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관리천 방제둑 설치 현황=환경부.앞서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소재 ㈜케이앤티로지스틱스에서 불이 나 화학물질이 하류인 관리천으로 유입됐다.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지난 2019년 9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유해 화학물질 허가를 받은 유해 화학물질 보관·저장 업체로, 사고 당시 전소된 보관 창고 1개동에 유해 화학물질 48톤 및 그 외 위험물 264톤 등 총 361톤(144종)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한강유역환경청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고 오염수가 관리천에 유입되는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10일에는 구리, 벤젠, 나프탈렌 등 5종의 특정 수질 유해 물질이 수질 기준을 2~36배 초과했고 생태 독성도 16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구리와 나프탈렌의 농도는 수질 기준 이내로 감소됐고, 나머지 3종은 ‘불검출’됐으며 생태 독성은 2.4배 초과 수준으로 감소됐다. 11일 새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도 수질 기준을 초과했으나, 이후 수질 기준 이내로 감소됐다. 또 11일부터 12일까지 관리천 하류에서 채취해 특정 수질 유해 물질 농도와 생태 독성 여부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구리, 폼알데하이드가 수질 기준 이내로 검출됐고, 그 외 항목은 ‘불검출’ 됐으며, 생태독성은 ‘없음’으로 확인됐다.관리천 및 이와 합류되는 진위천 하류에는 지역 주민들의 먹는 물 공급을 위한 시설인 취·정수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는 농업 비수기로 관리천에서의 농업 용수 수요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환경부 등 관계 기관은 앞으로도 측정 지점을 확대하며 관리천에 대한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토양·지하수 검사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아울러 평택시와 화성시는 15일부터 탱크로리 125대를 투입해 2288톤의 오염수를 이송·처리(누적 7020톤)했으며, 관계 기관의 지원을 받아 하루 처리량을 약 5000톤까지 늘릴 경우 오염수 처리에 약 1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환경부 측은 “앞으로도 관계 부처,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고 수습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 원인자에 대해서는 화학물질관리법, 물환경보전법 등 관계 법령을 적용해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이연호 기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양이엔지 등과 소형발사체 기술 개발
  •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양이엔지 등과 소형발사체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하 페리지)가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해 16일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 참여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기업들과 소형발사체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사진=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은 해외의존도가 높은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학, 공공연구원, 산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030년까지 우주산업 16개 핵심기술을 인증모델(QM) 단계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페리지는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 개발 주관기업 엔디티엔지니어링, 단암시스템즈, 한양이엔지와 소형발사체 우주중점기술의 체계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앞으로 페리지는 엔디티엔지니어링, 단암시스템즈, 한양이엔지와 각각 발사체 체계에 활용할 수 있는 ‘공통격벽 추진체 탱크’, ‘에비오닉스 통합기술’, ‘단간연결 엄빌리컬 기술’을 개발한다. 개발한 기술은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활용해 전 세계 소형위성 수송 시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한편, 페리지는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수직 이착륙 시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블루웨일1의 상단을 활용한 준궤도 시험발사도 계획하고 있다.서성현 페리지 대표는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 업무협약을 통한 기술과 노하우 연계로 당사의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형위성 수송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6 I 강민구 기자
현대힘스, 코스닥 상장 도전…구주매출 40% 변수
  • 현대힘스, 코스닥 상장 도전…구주매출 40% 변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불황기에 선제적 투자로 급격한 수주 증가에 준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 운반선 시장의 급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습니다.”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진=현대힘스)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추진을 알리며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힘스는 조선 곡블록 생산 전문기업으로,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선박 블럭 및 배관 제조부문의 자산 일부를 양수하는 현물출자에 의해 지난 2008년 설립됐다. 2019년에는 허큘리스홀딩스가 지분 75%를 인수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 보유 지분은 25%로 줄었다. 허큘리스홀딩스는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현대힘스를 인수하는 과정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현대힘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엔진룸, 선박 중앙부 블록, 선박 구상선수,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등이 있다. 철의장 도장 및 선박 빌릿(BLT) 가공 등의 사업도 영위 중이다. 선박 블록 제조의 경우 부지 확보와 생산시설 기 확보가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는데, 현대힘스는 국내 블록전문 생산업체 중에서 최대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포항공장, 대불공장, 냉천공장 등에서 총 23만7000평을의 부지를 확보해 대규모 생산 설비를 갖췄다. 주요 고객사는 HD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있다. 전문 인력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엔진룸의 경우 현대삼호중공업의 전체 물량 중 절반가량을 현대힘스가 처리한다.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는 “설립 이후 15년 동안 HD현대 물량을 처리하며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고난도 곡블록 생산에서 독보적인 원스톱 생산 체계를 구축해 고객 대응력 강화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해서 전문성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조선업의 경우 지난 10년간 침체기로 외주 제작사들이 폐업하면서 생산시설이 축소됐지만, 최근 조선업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수주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CAPA) 확보에서 우위를 가진 현대힘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현대힘스는 선제적 투자로 생산 시설을 확충한 결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1343억원으로 2022년 연간 매출액(1448억원)의 93%를 이미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사외 제작 물량 점유율도 지난해 30%를 넘어섰다. 현대힘스는 이번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해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노후화된 선령의 선박 교체 주기 도래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메탄올, 암모니아, 액화이산화탄소 등의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용 독립형 화물창 및 연료 탱크 제작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영암 용당일반산업단지에 공장과 설비를 마련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독립형 탱크 사업 진출을 준비와 동시에 자회사 원하이테크를 통해 친환경사업 영역 확장이라는 2차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힘스의 총공모주식수는 870만7000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5000~63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548억원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점은 주의해야 한다. 총공모주식수 870만7000주 중 구주매출은 40%(348만3000주)다. 구주매출 전량은 최대주주인 허큘리스홀딩스 몫이다. 나머지 신주모집은 522만4000주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3282만4000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766만2160주로 22.0%다. 보호예수 가능 물량은 2716만1840주로 78.0%다. 혀큘리스홀딩스와 HD한국조선해양의 보유 지분 75%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년이다.현대힘스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오는 17~18일 진행하며, 1월26일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4.01.12 I 김응태 기자
롯데칠성, 연내 전기차 270대 추가…‘친환경 유통’ 확산
  • 롯데칠성, 연내 전기차 270대 추가…‘친환경 유통’ 확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새해부터 친환경 경영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제품 구매 과정에서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유통업체들도 물류, 패키지 소재 등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는 모습이다.레이EV. (사진=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005300)음료는 12일 올해 경승용 전기차 ‘레이EV’를 추가 도입해 지난해 3%였던 경승용 전기차 도입률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내 총 270대의 전기차를 순차 도입해 누계 도입률을 25%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전기차를 처음 도입한 이래 지난해 기준 승용차의 59%, 1t 화물차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 총 2500여대의 차량을 보유 중이다. 향후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지속 도입해 ‘내연기관 차량 제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의 인프라 및 기존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적합 차종이 늘어감에 따라 산업 경쟁력의 제고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전기차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편의점 CU도 최근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 메뉴 안에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기획상품 페이지를 오픈하고 친환경 상품들을 선보였다.소금, 화장품, 비누,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 생필품 위주의 친환경 상품 목록 중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상품도 포함돼 있다.CU가 판매 중인 생태 화장실(250만원)은 사회적 기업 ‘스페이스선’이 만든 이동형 화장실이다. 최근 장년층은 물론 MZ세대 사이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거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겨냥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사적 친환경 슬로건을 ‘비 그린 프렌즈(Be Green Friends)’로 명명하고 환경부 녹색매장으로 인증 받은 그린스토어를 업계에 선보이며 친환경 설비 솔루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 10개에 대해 최근 환경성적표지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인증은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 수치를 계량화해 표시하는 제도다. 롯데마트는 이 인증을 통해 친환경 PB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024.01.12 I 김정유 기자
귀뚜라미, 녹슬지 않는 '중형 전기온수기' 출시
  • 귀뚜라미, 녹슬지 않는 '중형 전기온수기'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귀뚜라미는 비금속 재질 온수탱크를 채택해 내구성과 온수 품질을 강화한 ‘귀뚜라미 중형 전기온수기’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귀뚜라미 중형 전기온수기는 200리터와 300리터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돼 학교시설, 상업시설, 농업시설 등 대량의 온수를 사용하는 공간에 풍부한 온수를 제공한다.온수탱크 내부를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해 녹슬거나 부식될 염려가 없다. 기존 스테인리스와 법랑 코팅 제품보다 가벼워 설치와 운반도 용이하다.온수탱크 외부는 고압을 견디는 유리섬유와 단열효과가 뛰어난 우레탄 폼으로 감싸 내구성을 높이고 열손실을 최소화했다.또한, 삽입형 온도센서를 통해 정확한 온도를 감지하고 30℃에서 75℃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아울러 티타늄 히터를 적용해 일반 스테인리스, 동 히터보다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이외도 △ 적정 압력을 유지하는 과압안전밸브, △ 온수탱크 내 수온 변화에 따른 압력차를 조절하는 진공안전장치, △ 과도한 온도 상승 시 히터 전원을 차단하는 과열방지장치 등 사용자 안전에 초점을 맞춘 3중 안전장치를 내장했다.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귀뚜라미 중형 전기온수기는 뛰어난 온수 품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내구성과 안전성 향상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며 “일 년 내내 많은 온수를 사용하는 상업 공간 등에서 활용도와 사용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12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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