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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빅테크 성적표 나온다…잠잠한 시장 출렁일까
  • [뉴욕증시]내주 빅테크 성적표 나온다…잠잠한 시장 출렁일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다음주 빅테크 실적이 줄줄이 나오면서 시장은 관망세가 짙었다. 지금까지 실적시즌은 비교적 잠잠한 가운데 다음주 빅테크의 성적표에 이목이 모아진다.(사진=AFP 제공)◇테슬라 소폭 반등…3대지수 보합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3만3808.9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오른 4133.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뛴 1만2072.4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0% 오른 1791.51에 마감했다. 이번주 3대 지수는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각각 0.23%, 0.10%, 0.42%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중 줄곧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시장의 이목이 모인 테슬라의 주가는 1.28% 반등한 165.0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날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3대 지수 전체를 떨어뜨렸다.테슬라는 전날 주가 폭락 직후 주력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시장 내 최저가를 각각 3000달러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만 총 6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 대신 점유율을 우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테슬라 브랜드의 손상을 우려했는데, 이번 인상을 통해 만회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거론하면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 중 하나”라며 “테슬라 주가는 오는 2027년까지 20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개장 전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은 예상 밖 호실적을 거두며 투심을 지탱했다. P&G는 올해 1분기 1.3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리면서 월가 전망치(1.32달러)를 웃돌았다. P&G는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10% 인상하면서 판매량을 줄었음에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늘었다. P&G는 타이드, 팸퍼스, 팬틴, 오랄-B, 질레트, 페브리즈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다. 이에 P&G 주가는 3.46% 뛰었다.BMO의 캐럴 슐레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실적 시즌은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며칠간 주요 지수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이날 3대 지수는 다음주 빅테크 실적을 주시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오는 2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매출액이 감소했는데, 이번에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메타는 빅테크 중에서도 유독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 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아마존 역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여 왔다. 그러나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 증시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모아진다.◇MS·구글·아마존·메타 실적 공개이날 우버의 라이벌 격인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프트가 전체 직원 4000명 중 약 30%인 12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프트는 지난해 11월 당시 700명을 해고했는데, 이번 구조조정은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이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리프트는 지난해 4분기 당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공동 창업자인 로건 그린과 존 짐머가 지난달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에서 사임했고, 데이비드 라이셔 전 아마존 부사장이 지난 17일 새 CEO로 부임했다. 이번 2차 해고는 라이셔 CEO 주도의 비용 절감 프로젝트인 셈이다. 리프트 주가는 이날 6% 이상 급등했다.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예상을 넘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전월(49.3) 대비 소폭 상승했다. WSJ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9.0)를 웃돌았다. 서비스 PMI는 53.7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망치(52.0)를 상회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5% 올랐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5%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WTI 가격은 이번주 5.53% 내리며 5주 만에 반락했다.
2023.04.22 I 김정남 기자
내주 빅테크 실적 나온다…미 증시 긴장 속 강보합
  • [속보]내주 빅테크 실적 나온다…미 증시 긴장 속 강보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다음주 빅테크주 실적이 줄줄이 나오면서 시장은 관망세가 짙었다.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중 줄곧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시장의 이목이 모인 테슬라의 주가는 1% 이상 소폭 반등했다. 테슬라는 전날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3대 지수 전체를 떨어뜨렸다.테슬라는 전날 주가 폭락 직후 주력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시장 내 최저가를 각각 3000달러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만 총 6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 대신 점유율을 우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테슬라 브랜드의 손상을 우려했는데, 이번 인상을 통해 만회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거론하면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 중 하나”라며 “테슬라 주가는 오는 2027년까지 20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개장 전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은 예상 밖 호실적을 거두며 투심을 지탱했다. P&G는 1.3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리면서 월가 전망치(1.32달러)를 웃돌았다. P&G 주가는 3.5% 가까이 뛰었다.BMO의 캐럴 슐레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실적 시즌은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며칠간 주요 지수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이날 3대 지수는 다음주 빅테크 실적을 주시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오는 2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매출액이 감소했는데, 이번에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메타는 빅테크 중에서도 유독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 왔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아마존 역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여 왔다. 그러나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 증시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모아진다.이날 우버의 라이벌 격인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프트가 전체 직원 4000명 중 약 30%인 12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프트는 지난해 11월 당시 700명을 해고했는데, 이번 구조조정은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이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리프트는 지난해 4분기 당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공동 창업자인 로건 그린과 존 짐머가 지난달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에서 사임했고, 데이비드 라이셔 전 아마존 부사장이 지난 17일 새 CEO로 부임했다. 이번 2차 해고는 라이셔 CEO 주도의 비용 절감 프로젝트인 셈이다. 리프트 주가는 이날 6% 이상 급등했다.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예상을 넘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전월(49.3) 대비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9.0)를 웃돌았다. 서비스 PMI는 53.7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망치(52.0)를 상회했다.
2023.04.22 I 김정남 기자
주가 급락에 놀랐나…테슬라, 모델S·모델X 가격 '깜짝' 인상
  • 주가 급락에 놀랐나…테슬라, 모델S·모델X 가격 '깜짝' 인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가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기자동차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인상했다. 이달초 가격을 내린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지 불과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시장 내 최저가를 3000달러(약 398만원)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모델S와 모델X의 최저가는 각각 8만 7490달러(약 1억 1600만원), 9만 7490달러(약 1억 2900만원)으로 높아졌다.이번 인상 결정은 이달 초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낮춘 지 2주 만에 이뤄진 데다, 그동안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과 상반된 움직임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7일 두 차종 최저가를 가격 5000달러(약 664만원) 인하한 바 있다. 테슬라는 올 들어 미국에서만 총 6차례 차량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포드와 리비안, 루시드 등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을 통해 추격을 따돌리고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이틀 전에도 중저가 전기차인 모델Y와 모델3의 미국 내 최저가를 각각 3000달러, 2000달러(약 265만원) 내렸다.전날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도 머스크는 “낮은 마진으로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나중에 (시장 점유율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을 때 가격을 올려 마진을 거둬들이는 것이 더 낫다”며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진율(19%)이 제너럴모터스(GM·7%)나 포드(4%)보다 높은 만큼 가격 경쟁을 위해 승기를 굳힐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가격 인하는 순이익 악화로 이어졌고 투자자 우려를 야기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25억 1000만달러(약 3조 3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마진율도 경쟁사를 앞지르긴 했지만 연초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언한 목표인 20%를 밑돌았다. 1분기 차량 인도량(42만 2875대·전기트럭 제외)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긴 했지만, 가격 인하에도 시장 컨센서스(약 43만 2000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결국 이날 테슬라 주가는 9.75% 폭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가격을 인상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는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여러 요인에 따라 (앞으로도) 차량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또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과거에 원자잿값 상승, 공급망 악화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된다. 실적 공개 후 테슬라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불안해진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머스크가 전날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고 밝힌 만큼 자신감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테슬라가 이번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전략을 전면 전환할지는 불분명하다. 연초 가격과 비교하면 모델S와 모델X의 인상된 가격도 각각 16%, 19%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커크혼 CFO는 실적 발표에서 투자 여력을 잠식할 정도로 마진율이 하락하는 건 우려할 만하다면서도 “아직 (마진을) 재검토하지 않을 만큼 테슬라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3.04.21 I 박종화 기자
외화증권 보관·결제 금액 5분기만에 증가…테슬라 1위
  • 외화증권 보관·결제 금액 5분기만에 증가…테슬라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이 5분기만에 증가 전환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는 미국에 집중됐고, 보관 및 결제 금액 모두 테슬라가 가장 많았다.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X. (사진=연합뉴스)한국예탁결제원은 20일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2023년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911억3000만 달러, 결제금액은 97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직전분기 대비 18.8% 증가했고, 결제금액은 22.5% 증가했다. 외화증권의 보관 및 결제금액이 직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1분기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668억9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20.8%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242억4000만달러로 달러로 13.7% 증가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5.7%로 비중이 가장 높고, 미국을 포함한 유로시장,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577억1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86.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30.5% 증가한 규모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 모두 미국 주식으로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PROSHARES ULTRAPRO QQQ ETF,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728억8000만 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15.2%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245억8000만달러로 50.9% 증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4.7%로 비중이 가장 높고, 역시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5% 차지했다. 외화주식 경우 미국 결제금액이 728억3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5.1%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최근 5분기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자료=예탁원)
2023.04.20 I 원다연 기자
테슬라, 가격내려 더많이 팔았지만…순이익 전년比 24% 급감(종합)
  • 테슬라, 가격내려 더많이 팔았지만…순이익 전년比 24% 급감(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수요부진에 잇따라 차량 가격을 내린 것이 독이 됐다. 마진이 크게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크게 하락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19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8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5센트)와 같았다. 매출액은 233억 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4% 이상 늘었다. 월가 전망치(232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테슬라는 1분기 25억 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20% 감소)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분기 기준 테슬라의 순이익이 뒷걸음질친 것은 2019년 4분기(10~12월) 이래 약 3년 만이다. 이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잇따라 내린 여파로 읽힌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전날인 18일 중저가 전기차인 모델Y와 모델3의 미국 내 판매 가격(최저가 기준)을 각각 3000달러, 2000달러 인하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6번째 가격을 내린 것이다. 테슬라는 미국 외에도 작년 가을부터 중국, 유럽,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지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이로 인해 1분기 차량 인도량(전기트럭 제외)은 1년 전보다 36% 급증한 42만 2875대를 찍으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올렸지만, 정작 수익성은 더 나빠지게 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 1분기 마진율은 19.3%로 리피니티브 전문가 예상치(22.4%)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마진이 줄더라도 더 많은 차량을 팔아 미래에 그 마진을 거둬들이는 게 낫다”며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주문이 생산을 초과한다”고 강조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전분기(16.0%)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1분기 현금보유량는 143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66억 9000만달러)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테슬라는 “가격인하에 따른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며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 중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중국 BYD 등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에서의 판매가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전했다.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헨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며 “현지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역시 “여러 요인에 따라 (앞으로도) 차량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 경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규 모델을 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드브릿지의 오르와 무함마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제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모델X를 대체하기 위한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필요하고 더 작고 저렴한 모델3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회사는 이날 올해 연간 인도량 18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테슬라는 “신규 공장들의 생산 효율성 향상 및 물류비용 감소 등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생산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비용 우위를 앞세워 업계 1위 자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장에서 2.02% 하락 마감한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했다.
2023.04.20 I 방성훈 기자
"개발 늦춰야 한다더니"…머스크, 슬그머니 AI스타트업 설립
  • "개발 늦춰야 한다더니"…머스크, 슬그머니 AI스타트업 설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제작사인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AI스타트업을 설립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딥마인드 등의 부문에서 최고의 연구원 및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자금을 댔던 투자자들과는 AI스타트업 투자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실제로 네바다주 사업 기록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9일 ‘X.AI’라는 벤처 회사를 설립했다. 한 소식통은 “많은 사람들이 X.AI에 투자하고 있고 기대하며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머스크가 최근에 엔비디아로부터 수천개의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막대한 양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인간처럼 언어를 구사하거나 글과 그림을 생성하는 등 챗GPT과 같은 생성형AI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대량의 고급 GPU가 필요하다고 FT는 설명했다. 이번 소식은 머스크가 최근 AI의 위험성을 지속 경고하는 가운데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의 서명운동에도 참여했다. 서명에 참여한 1800여명의 각계 각층 인사는 “윤리성과 안전성이 담보되기 전까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능가하는 첨단 AI 개발을 6개월간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서명은 가짜였던 것으로 추후 드러났다. 이에 AI업계에선 머스크의 최근 행보가 오픈AI의 빠른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머스크가 전기자동차 이후 성장 동력으로 로봇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에 필수적인 생성형AI 개발에 뒤쳐질까 두려워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머스크의 AI스타트업 설립 소식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에 바닥을 구르며 웃고 있는 이모티콘과 함께 “걱정된다”는 글을 남겼다. 머스크는 2015년 알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가 2018년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AI를 개발하는 게 더 빠르다고 판단해 오픈AI를 떠났다고 했지만, 알트먼은 머스크가 오픈AI의 더딘 개발 등을 비판했으며 이사회 및 직원 등과 충돌했었다고 밝힌바 있다.
2023.04.16 I 방성훈 기자
AI 개발 쉬어가자던 머스크, AI 회사 설립…로봇 적용 모색
  • AI 개발 쉬어가자던 머스크, AI 회사 설립…로봇 적용 모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지난달 인공지능(AI) 개발 속도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잠시 개발을 중단하자는 미국 비영리 단체 공개서한에 서명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 회사를 설립했다. 오픈AI의 챗GPT로 촉발한 초거대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네바다주에 AI 전문 기업 엑스닷에이아이(X.AI)를 세웠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닷에이아이의 유일한 이사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또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을 꾸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자들과 AI 기업 관련 투자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AI 사업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두 명을 영입했고, 데이터센터 내 사용 목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1만개를 구입했다.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공동창업자이지만, 오픈AI가 기술 공개를 종료하고 폐쇄적인 유료 모델을 시작하기 전 결별했다. 멤버들과의 갈등으로 이사진에서 물러난 것. 이후 그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미래의 삶 연구소’가 주도한 ‘AI 개발 속도를 줄이자’는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안 돼 AI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야심 차게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 이후의 성장 동력인 로봇 때문으로 예상했다. 로봇 비즈니스에는 반드시 생성형 AI가 필요한데, 오픈AI가 너무 앞서 가서 붙잡으려는 것 같다는 얘기다.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비즈니스&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로봇에 가장 추천하는 게 자연어다. 이를테면 ‘바닥 좀 닦아줘!’라는 명령을 로봇에 하려면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 이게 챗GPT로 되니 테슬라 입장에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만든 ‘엑스닷에이아이’ 역시 초거대 언어모델에 기반한 생성형AI 분야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4.16 I 김현아 기자
마이크론, 삼성전자 감산 소식에 급등 (영상)
  • 마이크론, 삼성전자 감산 소식에 급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7일 ‘성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로 뉴욕증시가 휴장이었던 중 공개된 3월 고용보고서가 큰 충격을 주지 않은데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와 3월 FOMC 회의록 공개, 1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3월 신규 고용 건수는 23만6000건으로 전월에 기록한 32만6000건 및 시장예상치 23만8000건을 밑돌았다. 평균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4.2%에 그치며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예상치 4.3%도 하회했다. 다만 실업률은 3.5%로 전월 및 예상치 각각 3.6%보다 양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일자리 증가율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시간당 평균 소득 등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5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수 있는 궤도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84.51 ▼0.30%)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수요 촉진을 이유로 또다시 가격 인하 소식을 알린 여파다. 월가에선 잇단 가격 인하로 마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시장내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각각 5000달러 인하하고 모델3는 1000달러, 모델Y(SUV)는 20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가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마진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테슬라는 상하이에 메가팩 배터리 공장을 구축, 연간 1만개를 생산할 계획도 알렸다. 3분기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해 내년 중반쯤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63.27 ▲8.04%)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번 주가 급등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공급 축소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 실제 씨티그룹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생산 및 자본지출 삭감에 이어 삼성전자도 감산에 나서면서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효과에 이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8% 올랐다.◇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 220.22 ▲5.79%)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기업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주가가 6%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엑슨 모빌이 파이어니어 인수를 위해 사전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지난 1999년 엑손과 모빌 합병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제 협의 시작 단계로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날 엑슨 모빌 주가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시네마크 홀딩스(CNK, 16.21 ▲6.57%) 영화관 소유 및 운영 회사 시네마크 홀딩스 주가가 6.6% 상승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흥행 등으로 2019년 크리스마스 이후 최고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미국 개봉 첫 주말(7~9일) 매출액은 1억4600만달러로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기록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뿐 아니라 존윅, 던전 앤 드래곤, 에어 등이 흥행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3.04.11 I 유재희 기자
테슬라 차량 가격 또 내렸다…올해 다섯 번째 인하 결정
  • 테슬라 차량 가격 또 내렸다…올해 다섯 번째 인하 결정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가 올 들어서만 세 번째로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추가 가격 인하로 수요를 늘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사진=연합뉴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플래그십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시장 내 최저가를 각각 5000달러(약 660만원) 인하한다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모델S와 모델X 최저가는 각각 8만4990달러(약 1억1200만원), 9만4990달러(약 1억2500만원)으로 낮아진다. 중·저가 모델인 모델3와 모델Y 가격도 각각 4만1990달러(약 5500만원), 4만9900달러(약 6600달러)로 인하했다. 각각 이전 가격보다 1000달러(약 130만원), 2000달러(약 260만원) 저렴해졌다.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춘 건 올 들어 다섯 번째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각각 14%, 20%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도 고가 모델인 모델 S·모델X 가격을 각각 5~9% 인하한 바 있다.최근 테슬라는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 1월 “테슬라 자동차를 사고 싶지만 금전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며 “가격 변화가 일반 소비자에겐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나서자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전기차 후발주자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섰다.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실제 시장에서 먹혀드는 모양새다. 올 1분기 테슬라가 인도한 전기차는 42만 2875대(전기트럭 제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 48대)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평균 전망치(약 43만 2000대)보다는 2% 적었다.이번 추가 가격 인하는 이런 상황에서 판매량 증가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비야디(BYD) 등 중국 경쟁사들이 테슬라를 바짝 쫓고 있다는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경쟁사보다 영업 이익률이 높아 가격 인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다만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수익률을 낮출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격 인하로) 1분기 중국 소비자 수요가 개선됐다고 본다”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마진”이라고 지적했다.
2023.04.07 I 박종화 기자
LG엔솔, 올 1~2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LG엔솔, 올 1~2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36.8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1~2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9.3GWh로 전년 동기보다 48.9% 증가하며, 이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다만, 점유율은 2022년 1~2월 25.6%에서 올해 1~2월 25.4%로 소폭 줄었다.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4.1GWh로 점유율 11.3%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3.7GWh로 같은 기간 59.3% 증가하면서 5위(점유율 9.9%)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점유율 순위에서 5위 내 자리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됐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뜨거운 글로벌 시장 인기에 따라, 삼성SDI는 BMW i4·iX, 아우디 E-Tron 라인업, 리비안 픽업트럭 R1T·S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2월 46.6%로 지난해 1~2월 51.3%에 비해 4.7%포인트(p) 축소됐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 영향이 컸다. 중국 CATL의 지난 1~2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7GWh로 전년 동기 대비 79.3%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19.9%에서 지난해 23.7%로 늘면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볼보 C40·XC40 리차지, 푸조 e-208·2008, MG ZS 등에 탑재됐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지난 1~2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6.9% 늘어난 0.7GWh로, 7위(점유율 1.8%)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중국 패러시스(Farasis)도 배터리 사용량이 2022년 1~2월 대비 270.2% 늘어난 0.4GWh로, 배터리 사용량 순위서 8위(점유율 1.1%)에 올랐다. 패러시스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큰 메르세데스의 유럽 EQ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SNE리서치는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CATL의 비(非)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BYD 역시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표=SNE리서치)이에 비해 3위에 오른 일본 파나소닉은 올해 1~2월 배터리 사용량 7.8GWh로 전년 대비 48.9%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21.1%로 2022년 1월 21.3%와 비교해 소폭 축소됐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지난해 북미 시장의 테슬라 차량과 토요타의 BZ4X의 판매량 증가가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의 연이은 고성장세가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국내 업체들의 반사 이익을 기대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합작 투자와 같은 우회 방식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이란 또 하나의 악재 속에서 국내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3.04.03 I 박순엽 기자
테슬라, 1분기 인도량 전년比 36% 급증…가격인하 효과 '톡톡'
  • 테슬라, 1분기 인도량 전년比 36% 급증…가격인하 효과 '톡톡'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가격 인하 전략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지만, 시장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 42만 2875대(전기트럭 제외)를 인도해 지난해 같은 기간(31만 48대)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은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각각 14%, 20%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도 고가 모델인 모델 S·모델X 가격을 각각 5~9% 인하했다. 톰 주 테슬라 글로벌 생산 총괄은 “올해 초 가격 조정이 있었고, 이후 생산 능력을 초과한 엄청난 수요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이에 시장에선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가격 인하폭이 큰 모델 3·모델 Y(42만 1371대)의 경우 지난해 1분기(29만 5324대)보다 판매량이 40% 가까이 급증했다. 가격 인하 이후 판매량 증가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저점 대비 6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다만 1분기 인도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저조해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팩트셋이 집계한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컨센서스(평균 전망)은 약 43만 2000대로 실제 실적보다 2% 많다. 레피니티브 애널리스트 전망치(43만 8대)와 비교해도 실제 실적이 약 1% 적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격 인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회사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안겨줬다. (가격 인하로) 1분기 중국 소비자 수요가 개선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마진”이라며 가격 인하가 수익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댄 레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과거엔 테슬라 차량 공급이 제한돼 있었지만 이젠 수요가 제한돼 있다”며 “테슬라가 오스틴·베를린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는 추가 가격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포화한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하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란 의미다.
2023.04.03 I 박종화 기자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사흘만에 누적 관람객 19만명 돌파
  •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사흘만에 누적 관람객 19만명 돌파
  •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개막 사흘만인 2일 누적 관람객 수 19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번 행사에서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비롯해 오프로드 스타일의 스페셜 모델 ‘토레스 TX’,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F100, KR10를 공개한 KG모빌리티 전시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개막 3일차를 맞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 관람객이 19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개막 이후 사흘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수가 19만 명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개막일인 31일 8종의 신차가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31일 행사 현장은 기아 EV9, 알파모터 울프, 알파모터 울프 플러스, KG모빌리티(구 쌍용차) 토레스 EVX와 O100, F100, KR10,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등 8종의 신차가 공개되면서 구름관중이 몰렸다. 메르세데스-벤츠 프로젝트 몬도 G, 미니(MINI) 콘셉트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프르쉐 비전 357 등 차량 4종은 아시아 최초로 모델이 공개됐다. 벤츠 EQE SUV, BMW iX5 수소연료전지차, 제네시스 X 컨버터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 신형 모델 등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지난 1일과 2일 주말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EV9, 토레스 EVX, 쏘나타 디 엣지, 울프 등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차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고스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의 더비전60,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 등에도 하루종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족보행 로봇 더비전60은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밖에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 바이크, 전기 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모빌리티 시승회와 교통안전 체험행사, 르노코리아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가 개최한 자동차 시승 행사에도 관람객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전시회로 1995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린다. 전 세계 12개국 163개 관련 기관·기업이 참여한 올해 행사는 지난달 31일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경기도 고양 킨텍스 1전시장 5개 전시홀 전관(5만3541㎡)에서 막 올랐다. 행사는 오는 9일까지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2023.04.02 I 이선우 기자
서울모빌리티쇼, 화려한 신차들 출격…車심 녹인다
  • 서울모빌리티쇼, 화려한 신차들 출격…車심 녹인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서울모빌리티쇼’가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개최된다. 이전보다 전시규모는 2배 이상 커졌고 참가 기업·기관도 60% 이상 늘었다. 특히 완성차 업계의 신차 공개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12곳이 총 21종의 신차를 공개한다.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화려하다. KG모빌리티가 30일 경기도 일산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포함한 신차들을 공개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새로운 사명으로 참가한 첫 번째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 SUV ‘토레스 EVX’ 및 오프로드 스타일의 스페셜 모델 ‘토레스 TX’를 비롯,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F100, KR10를 선보였다. (사진=방인권 기자)◇출격 앞둔 쏘나타·EV9 …사명 바꾼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도 주목완성차 업계는 개막 하루 전인 30일 미디어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전시회엔 국내와 수입 완성차 브랜드 12곳이 참여한다. 월드 프리미어 8종, 아시아 프리미어 4종, 코리아 프리미어 9종 등 총 21종의 신차를 공개하며, 콘셉트카도 10종을 출품했다. 이외에도 친환경차 브랜드 6곳, 이륜차 브랜드 3곳이 전시 부스를 꾸렸다.현대자동차는 다음달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8세대 쏘나타의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배송 로봇 등을 시연하며 로보틱스의 미래를 제시했다. 기아는 첫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인 ‘The Kia EV9(EV9)’ 실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EV9을 비롯한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시한다. EV6존, 니로존을 마련해 다양한 차량을 보여준다.제네시스도 콘셉트 시리즈의 세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콘셉트 엑스 및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비롯 GV60, GV70 EV, G80 EV, G90 등을 전시해 고객들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KG 모빌리티는 4년 만에 전시회에 복귀했다. 쌍용차에서 사명을 바꾼 후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KG 모빌리티는 전기 SUV ‘토레스 EVX’를 포함해 총 17대를 전시했다. 특히 토레스 EVX는 지난해 출시돼 돌풍을 일으킨 토레스의 후속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토레스 EVX는 1회 충전 시 약 50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한 성능에 3000만원대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KG 모빌리티는 오프로드 스타일의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를 비롯해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F100, KR10 등도 전시했다. KG 모빌리티는 향후 나올 전기차의 기반이 될 EV 플랫폼도 선보이며 미래차에 대한 비전도 공개했다.메르세데스-벤츠 전시 부스(사진=벤츠)◇수입차, 전기차 라인 돋보여…콘셉트카·협업작 등도 다수수입차 브랜드도 세계 최초 공개 모델과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등으로 라인업을 화려하게 구성했다.먼저 BMW 그룹 코리아(BMW·MINI·BMW모토라드)는 총 24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중 BMW는 15개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은 BMW X5를 기반으로 개발돼 프리미엄 수소연료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모델이다. 이외 BMW는 고성능 브랜드 ‘M’ 최초의 전기화 모델인 뉴 XM과 왜건형 모델 뉴 M3 투어링 등 초고성능 차량도 선보였다.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뉴 i7, 첫 소형 순수전기 SAV 뉴 iX1, i4 M50 등 다양한 순수전기 모델도 전시했다. MINI 브랜드는 MINI 비전 어바너트를 아시아 최초로,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BMW 모토라드는 100주년 기념 모델인 R 18 100주년 기념모델을 국내 첫선을 보였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종, 국내 최초 공개 모델 5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벤츠의 최상위 럭셔리 모델 및 전기차 등으로 부스를 꾸몄다.벤츠는 패션 브랜드 몽클레어와 협업한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인 ‘프로젝트 몬도 G’,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고(故) 버질 아블로가 협업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인다. 4월 출시될 럭셔리 로드스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도 선보였다.테슬라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봇’ 모형을 국내 최초로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준대형 세단 모델S와 대형 SUV 모델X의 최상위 트림인 플래드를 국내 공식 출시하며 간만에 국내 시장에 신차를 내놨다.포르쉐코리아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 기념 ‘비전 357’을 포함해 총 15종의 차량을 출품했다.
2023.03.30 I 손의연 기자
2배 커진 서울모빌리티쇼…‘쏘나타 디 엣지’ 등 신차·신기술 선보인다
  • 2배 커진 서울모빌리티쇼…‘쏘나타 디 엣지’ 등 신차·신기술 선보인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 규모는 이전보다 2배 커졌고, 참가 기업 수도 60% 늘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전시회 키워드로 융복합을 내세워 IT와 SW를 아우르는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가 참가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SW) 기반 기술도 소개한다. 서울모빌리티쇼 공식 메타버스 앱 (사진=조직위)◇자동차 업계,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등 신차부터 로봇까지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자동차 업체의 신차 공개다. 현대자동차는 8세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의 실물을 전시한다. 날렵한 스포츠 세단의 인상을 강조한 새로운 쏘나타를 만나볼 수 있다. 기아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과 ‘EV9 GT-라인’을 선보인다. 전기차 시장에 많지 않은 3열 SUV로 소비자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특히 EV9 GT-라인은 자율주행 레벨 3단계 수준인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능을 탑재했다. 최근 쌍용차에서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도 4년 만에 전시회에 참가한다. KG모빌리티라는 사명으로 참여하는 첫 전시회인 만큼 미래 라인업으로 부스를 꾸린다. 토레스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와 미래형 자동차인 KR10와 O100, F100 등 미래에 등장할 콘셉트카도 전시한다.수입차 업계도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을 들고 나온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BMW그룹은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종을 포함해 총 24가지 모델을 전시한다. BMW는 브랜드의 첫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선보인다. 한정판 순수전기 모델인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 BMW 모토라드 100주년 기념 모델 R 18 100 Years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벤츠는 4월 출시를 앞둔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을 전시한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SUV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순수 전기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도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패션 아이콘 고(故) 버질 아블로가 콜라보한 전기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도 전시된다.테슬라는 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는다. 준대형 세단 모델 S와 대형 SUV 모델 X의 최상위 트림인 플래드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모빌리티쇼 키워드 ‘융복합’…다양한 신기술도 주목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 △미래첨단기술 △모빌리티 산업 견인 및 B2B 지원 강화 △시승행사 및 다양한 체험 등이 특징이다. 특히 융복합을 키워드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선보인다.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 오토엘 등 4개사가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3에서 엠비전 TO와 HI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콘셉트카다. 좌우 바퀴가 90도로 회전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 360도 회전 등을 선보인다.플랫폼, 모빌리티 케어, 모빌리티 라이프 등 서비스 부문 전시도 주목된다. 플랫폼 업체 9개, 모빌리티 케어 분야 업체 4개, 모빌리티 라이프 업체 12개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개한다. 현대케피코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초급속 EV 충전기를 대중에 처음 선보인다.항공모빌리티 특별관도 조성된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을 비롯한 총 5개 기업이 참여해 UAM, PAV(개인형 항공기), 고정밀 GPS 단말기 등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하드웨어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출품되며 이를 통해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한 모습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모빌리티쇼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은 물론,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30 I 손의연 기자
테슬라 중고차 가격 폭락…"모델3, 신차도 1년 지나면 반값"
  • 테슬라 중고차 가격 폭락…"모델3, 신차도 1년 지나면 반값"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모델3’ 신차 가격을 인하하면서 중고차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건물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승용차들. (사진=연합뉴스)2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자동차 가격 조사업체 ‘갭 HPI’는 올해 1월 영국에서 5만 7435파운드(약 9200만원)에 팔렸던 테슬라의 모델3 신차가 1년 뒤인 내년 1월 중고차 매물로 나올 경우, 가격이 3만 1300파운드(약 5013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입가 대비 거의 반토막(46%)이 날 것이란 얘기다.이는 2021년 9월에 판매된 모델3가 1년 뒤 중고차로 나왔을 때 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가상각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2021년 9월 모델3 신차 가격은 4만 8435파운드(약 7757만원)로 이듬해 9월 중고 가격은 4만 6300파운드(약 7416만원)였다. 갭 HPI는 또 만약 올해 1월 폴스타2를 5만 395파운드(약 8077만원)에 구입했다면 내년 1월 중고차로 팔 때는 3만 3000파운드(약 5290만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구매가 대비 35% 손해를 보는 셈이지만 테슬라의 모델3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FT는 “이번 조사는 영국 시장만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한 업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고차 가치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올 들어 전체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작년보다 하락하고 있지만 테슬라 차량의 감가상각이 경쟁업체 차량보다 훨씬 크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6개월 간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 가격 하락세가 가장 가팔랐다. 미 중고차 사이트 ‘아이씨카스’(iSeeCars)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모델3 중고차 가격은 평균 4만 2337달러(약 5376만원)로 작년 9월 이후 2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가격 평균 하락률(-4.7%)은 물론, 테슬라 다음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진 닛산 킥스(-13.4%)를 크게 웃도는 낙폭이다. 중고차 시장은 연식이 오래될수록 가격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지난 반년 동안 신차 가격을 여러 차례 인하한 것이 중고차 가격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수요 진작을 위해 중국과 미국, 유럽, 영국 등에서 가격을 내렸다.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외에도 최고급 라인업인 ‘모델S’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 가격도 인하했다. 한편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고사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부터 3000만원대의 이른바 ‘반값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공언해왔다.
2023.03.29 I 김겨레 기자
서학개미 '원픽' 자리 되찾은 테슬라..200달러 깨지자 '줍줍'
  • 서학개미 '원픽' 자리 되찾은 테슬라..200달러 깨지자 '줍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테슬라가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의 ‘원픽’ 자리를 되찾았다. 챗GPT 열풍에 지난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로 옮겨갔던 서학개미들이 ‘반값 테슬라’ 발표 지연 등에 주가가 조정을 받자 재차 매수에 나섰다. 서울시내 한 건물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승용차들. (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3월 1~15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 주식 6868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을 1억 3446만달러 규모, MS를 1억 2260만달러 규모 순매수하면서 테슬라에서 돌아섰다. 테슬라는 1억 8354만달러 규모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200달러대로 올라섰던 테슬라 주가가 이달 초 ‘투자자의 날’ 이후 다시 200달러 밑으로 내려오면서 매수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반값 테슬라 출시 계획이 발표될지에 집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모델3’ 1대의 비용으로 전기차 2대를 만들어내는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2만 5000달러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투자자의 날을 앞두고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3만달러짜리 저가 모델을 내놓을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단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행사에서 반값 테슬라에 대한 구체적 발표는 나오지 않았고,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을 공정상의 복잡성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50% 절감하겠단 발표가 나왔다. 투자자의 날에 대한 실망으로 테슬라 주가는 다음날 하루새 5.85% 하락하며 200달러 밑으로 내려섰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의 일간 수익률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셰어즈’(TSLL)도 2365만달러 순매수했다. 전체 미국 종목 가운데 순매수 규모가 6번째에 달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의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자동차의 플랫폼화를 통한 효용 가치를 높인단 비전을 위해 전기차의 대량 보급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생산비용의 하락 추구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한다”며 “라인업 확장도 향후 발표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단기 주가 조정은 분할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은 15일 기준. (단위:만달러·자료=예탁결제원)
2023.03.16 I 원다연 기자
기아, EV9으로 전기차 선두제조사 안착-삼성
  • 기아, EV9으로 전기차 선두제조사 안착-삼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기아(000270)에 대해 EV9을 시작으로 전기차 시대의 리딩메이커로 안착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7만 6300원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9에 대해 “전기차 시대에 기아의 브랜드 포지션을 결정짓고,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EV9은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3분기에 미국 출시 예정”이라며 “초기에는 한국에서 수출되며, 202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공장에서 생산하면서, 3500달러의 세액공제 수혜가 예상된다”며 “가격 대비 5.8% 수준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상 8만 달러 이하의 SUV는 세액공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내년 EV9의 글로벌 판매 수량은 10만대를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EV9은 5~7만 달러로, 기아의 미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2배이지만, 테슬라 모델X(10만 9000달러), 리비안 R1S(7만 8000달러), GM의 Hummer(11만 달러), Silverado(10만 5000달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리비안은 생산 지옥을 겪는 중으로 R1S는 월 생산대수가 1000대 미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V9의 이익증가 효과를 5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매해 2~3차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EV9은 미국, EV3와 EV4는 유럽시장, 소형SUV 전기차는 신흥시장이 주요 타겟으로,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전기차 신차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시대의 리딩메이커로 안착할 전망”이라고 봤다.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대형 전동화 SUV ‘The Kia EV9’의 디자인을 15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16 I 원다연 기자
LG엔솔, 지난 1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LG엔솔, 지난 1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6.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월 대비 48.2%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셈이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단위=기가와트시(GWh), 자료=SNE리서치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1GWh로 전년 동월보다 49.8% 증가하며, 이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도 2022년 1월 24.2%에서 지난 1월 24.4%로 소폭 확대했다. 삼성SDI(006400)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56.6% 늘어난 1.8GWh로 점유율 10.8%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다만,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5GWh로 같은 기간 1.2% 감소하면서 5위(점유율 9.2%)를 기록했다.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지난 1월 44.2%로 지난해 1월 48.4%에 비해 4%포인트(p)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포드 머스탱 마하-E, 쉐보레 볼트 EUV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됐다. 삼성SDI는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와 BMW i4·iX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포드 F-150의 꾸준한 판매가 돋보였지만, 코나 BEV 등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약세를 띠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다. CATL의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0GWh로 전년 동월 대비 67.8%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1.3%에서 지난해 24.1%로 늘면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기아 니로, 닛산 Ariya 등에 탑재됐다.지난해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지난 1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634.2% 늘어난 0.3GWh로, 7위(점유율 1.8%)에 올랐다. BYD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Yuan PLUS EV(Atto 3) 모델의 판매 급증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기간 중국 패러시스(Farasis)도 배터리 사용량이 2022년 1월 대비 374.9% 늘어난 0.2GWh로, 배터리 사용량 순위서 8위(점유율 1.1%)에 올랐다. 패러시스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큰 메르세데스의 유럽 EQ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SNE리서치는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비해 3위에 오른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 1월 배터리 사용량 3.7GWh로 전년 대비 46.9% 증가했으며, 점유율이 22.1%로 2022년 1월 22.3%와 비교해 소폭 축소됐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지난해 북미 시장의 테슬라 차량과 토요타의 BZ4X의 판매량 증가가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올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사용량을 310GWh 수준으로 전망했다.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1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도 중국 CATL이 연일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CATL과 BYD, 패러시스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자국 보호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3.03.07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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