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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2018 도쿄 오토살롱에서 레이스카 총출동!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혼다 레이스카의 총출동!혼다가 내년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에서 열리는 ‘2018 도쿄 오토살롱’에 출전함을 밝히며 전시 차량 리스트를 공개했다.도쿄 오토살롱은 일본 최대의 튜닝 전시회로서 튜닝 업체는 물론이고 커스터마이징 및 모터스포츠 활동이 많은 일본 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혼다 역시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펼치는 만큼 이번 도쿄 오토살롱에서도 다양한 레이스카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혼다 NSX GT3혼다 레이스카의 필두는 바로 NSX GT3가 담당한다. 혼다 기술 연구소와 JAS 모터스포트가 공동 개발한 NSX GT는 FIA GT3의 기술 규정을 충족하여 글로벌 GT 레이스는 물론 일본 슈퍼GT의 GT300 클래스에 출전이 가능한 차량이다.4,612mm의 전장과 2,040mm의 전폭 그리고 2,630mm의 휠베이스를 가진 NSX GT3 차체는 크롬 몰리브덴 스틸 롤 케이지로 운전자를 보호하며 V6 3.5L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시퀀셜 6단 변속기를 후륜으로 전달한다.혼다 NSX GT3는 이미 미국 등에서 데뷔전를 치렀으며 지난 11월 마카오 기아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렸던 FIA GT 월드컵에서 출전하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판매가격 46만 5,000유로)혼다 달라라 DW12(No.26)지난 5월, 세계 3대 레이스 대회 중 하나인 인디 500에서 일본인 드라이버가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전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안드레티 오토스포트 소속으로 혼다와 파나소닉 등 일본의 기업과 함께 서킷을 질주한 사토 타쿠마였다.혼다는 이를 기념하며 도쿄 오토살롱에서 인디 500에 실제 출전했던 달라라 DW12 인디카를 전시한다. 이를 통해 인디 500의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번 일본의 모터스포츠 팬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달라라의 DW12 섀시로 제작된 사토 타쿠마의 인디카는 혼다의 V6 2.2L 엔진을 사용하여 최고 출력 750마력을 낸다.혼다 케이힌 NSX-GT(No.17) & 모튤 무겐 NSX-GT(No.16)처음 소개한 NSX GT3와 같은 NSX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지만 NSX-GT는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FIA GT3 규격으로 개발된 NSX GT3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GT 레이스카인 일본 슈퍼GT GT500 클래스 출전을 위해 개발된 레이스카다.4,650mm까지 늘어난 전장과 2,750mm의 휠베이스 위에 더욱 강력한 바디킷을 자랑하며 공차 중량 역시 1,049kg까지 덜어냈다. 여기에 2.0L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해 550마력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도쿄 오토살롱에서는 케이힌의 푸른 차체가 돋보이는 NSX-GT와 붉은색 컬러가 돋보이는 혼다의 팩토리 튜닝 브랜드 무겐과 케미컬 브랜드 모튤의 데칼이 더해진 엔트리 넘버 16번의 NSX-GT가 전시되어 모터스포츠 팬들을 반길 예정이다.참고로 모듈 무겐 NSX-GT는 F1 드라이버 젠슨 버튼이 스즈카 1,000km에서 주행했던 바로 그 레이스카다.팀 무겐 슈퍼포뮬러(No. 15 / 16)일본을 대표하는 포뮬러 대회, 슈퍼 포뮬러에 출전 중인 팀 무겐의 포뮬러 레이스카 두 대 역시 이번 도쿄 오토살롱에서 만날 수 있다.달라라의 섀시를 기반으로 하고 2.0L 배기량에 터보 차저를 얹은 혼다의 HR-417E 엔진을 얹은 팀 무겐의 슈퍼 포뮬러 레이스카는 드라이버 포함 660kg의 가벼운 무게와 최고 550마력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96년생의 외인, 피에르 오클라호마가 스티어링 휠을 쥔 엔트리 넘버 15번 레이스카는 슈퍼 포뮬러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2연패를 달성했으며 야마모토 나오키가 몬 엔트리 넘버 16번 레이스카는 시리즈 종합 9위에 올랐다.2018 시빅 타입 R TCR10세대를 맞이한 혼다의 올 뉴 시빅 타입 R을 기반으로 개발된 2018 시빅 타입 R TCR 레이스카 역시 이번 2018 도쿄 오토살롱에서 일본 최초로 공개된다.투어링카 레이스의 미래로 평가 받는 TCR 시리즈 규정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레이스카는 2.0L 터보 엔진과 시퀀셜 변속기를 탑재하여 최고 출력 350마력을 내고 완성도 높은 차체와 우수한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혼다는 TCR 시리즈 출범 초기부터 JAS 모터스포트와 협력을 통해 시빅 타입 R TCR 레이스카를 선보여왔는데 신형 시빅 타입 R TCR 레이스카는 새롭게 구성된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개량된 ECU 및 롤 케이지를 적용해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사진: 혼다, 강현승 객원기자
- 현대차·르노·테슬라…대구서 미래車 신기술 선보여 (종합)
- 대구 엑스코에서 23일 오전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르노그룹, 테슬라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모여 주력 모델을 전시하고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였다.이날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산·학계 인사,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단순한 이동수단이던 자동차가 전자화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생활공간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연구개발과 보급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번 대구 미래차 엑스포에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해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아이오닉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아울러 아이오닉 자율주행 간접 체험을 위한 ‘아이오닉 4D VR 체험’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전시물을 선보였다.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SM3 Z.E. 차량에 탑승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질 노만 르노 그룹 부회장. 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그룹에서 전기차를 총지휘하고 있는 질 노먼 부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에서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오늘 공개한 SM3 Z.E.를 비롯해 전기차 택시 등 우수한 제품들을 발 빠르게 공급하며 전기차 리더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질 노먼 부회장은 한국에서 전기차 제품군을 계속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신형 SM3 Z.E.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형 SM3 Z.E.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213㎞로 늘리고(기존 모델대비 57% 향상), 차량의 내외장 및 편의사양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h로 증량해 효율을 높였다.현대차와 르노그룹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한 업체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다. 테슬라는 그동안 국내 자동차 전시회에 좀처럼 참석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엑스포 참여에 특히 많은 관심이 쏠렸다. 테슬라는 이번 엑스포에 올해 6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모델S 90D’ 2대를 전시했다. 단, 이번 전시회에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X‘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는 선보이지 않았다.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BYD는 전기버스를 선보였고,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인 에스엘, 평화발레오 등을 비롯해 대창모터스, 제인모터스 등 중소 전기차 제조사도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이번 엑스포에서는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한 포럼도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된다. 자율주행차·자율주행 인프라 및 실증·전기차·튜닝카 등 4개 세션에 총 76명의 연사가 미래차를 주제로 30여 분씩의 강연을 릴레이로 이어간다.또한 엑스코 야외광장에서는 초소형 전기차와 퍼스널모빌리티 시승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동대구역과 엑스코를 오가는 셔틀버스는 하루 두 차례 전기버스로 관람객을 실어 나르며 시승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준비돼있다.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참관한 방문객들이 현대자동차(005380)가 마련한 ‘아이오닉 4D VR’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신시로 랠리에서 만난 토요타 랠리카의 역사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4일, 지난 시간 동안 8번의 라운드를 치르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쳐온 전일본랠리(JRC)의 최종전이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종합 공원에서 막을 올렸다.토요타는 일본의 중요한 모터스포츠 축제가 열리는 이 장소에 ‘가주 레이싱 파크’를 마련하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활동 및 모터스포츠 자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증폭시킴과 동시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현재부터 또 미래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들려줬다.그리고 그 중 가장 인상이 깊은 ‘토요타 WRC 레이스카’ 전시가 있었다.토요타의 WRC 레이스카, 그러니까 랠리카를 전시한 전시한 공간은 신시로 랠리가 열리는 신시로 종합 공원에 입장하자 마자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마련되었다. 그 만큼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큰 비중을 가지고 전시되었고, 실제 많은 관람객들이 이 곳을 찾아 역사적인 레이스카들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챔피언의 영광’ 토요타 셀리카 GT-Four ST185990년대 WRC의 방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셀리카 GT-Four ST185 역시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1992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첫 선을 보인 셀리카 GT-Four ST185는 4,410mm의 전장과 1,745mm의 전폭 그리고 1,300mm의 전고를 가진 컴팩트하면서도 매끈한 차체를 과시했다. 다만 랠리 무대의 혹독함을 견디기 위해 차량 전방에 추가적인 보호 패널을 더하는 독특함이 눈길을 끈다.셀리카 GT-Four ST185의 보닛 아래에는 3S GTE 엔진에 터보를 더해 최고 출력 295마력을 냈다. 이 출력은 6단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전해져 강력한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셀리카 GT-Four ST185는 토요타의 WRC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종합 우승을 달성한 차량으로서 토요타 WRC 역사에 있어 가장 빛나는 존재로 평가 받는다.‘영광을 이어가는 존재’ 토요타 셀리카 GT-Four ST2051995년 WRC 무대에 오른 셀리카 GT-Four ST205은 신형 셀리카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더욱 매끄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4,424mm의 전장과 1,770mm의 전폭 그리고 1,350mm의 전고를 갖춘 이 차량은 2.0L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295마력에 이르며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1995 시즌 프랑스 대회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한편 셀리카 GT-Four ST205는 완전한 신형 모델이긴 하지만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셀리카 GT-Four ST185과 비슷한 편이다. 특히 깔끔하게 마감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같은 차량으로 보일 만큼 비슷하게 생긴 것이 특징이다. 다만 레이스카에서는 큼직한 리어 윙 스포일러로 구분을 할 수 있다.미완의 존재, 셀리카 WR-CAR 프로토타입한편 이번 신시로 랠리에서는 특별한 레이스카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바로 토요타 셀리카 WR-CAR 프로토타입이라는 모델이다. 이는 WRC 철수 후에 개발된 모델로서 직접 출전 목적을 가진 차량은 아니지만, 철수 이후에도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차량이다. 참고로 이 차량은 최고 출력 299마력을 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예상하게 만든다.토요타 도전의 선봉장 ‘야리스 WRC 2017’야리스 WRC 2017은 2017년 WRC 차량 규정을 의거해 토요타의 소형 해치백, 야리스(일본 명 비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으로서 1.6L 터보 엔진으로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시퀀셜 변속기과 액티브 센터 디퍼런셜 등을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되며 노면에 따라 18인치 휠, 타이어와 15인치 휠, 타이어를 사용한다.또한 WRC 레이스카답게 과감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콤팩트 해치백인 야리스에 거대한 에어로 파츠를 더해 공기역학을 개선했다. 사다리꼴의 형태를 한 전면 범퍼와 볼륨감이 강조된 펜더, 그리고 후면에는 거대한 리어 디퓨저 등이 고성능 차량의 감성을 강조한다.한편 토요타 야리스 WRC 2017을 앞세운 가주 레이싱 WRT은 현재 WRC 2017 시즌에 출전 중에 있으며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이끄는 M-스포트 WRT와 현대 모터스포트 WRT에 이어 팀 포인트 부분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내년 시즌 큰 성장을 예고하고 있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JRC에 출전 중인 비츠 JN5 레이스카야리스 WRC 2017과 함께 전시된 차량은 바로 JRC에 출전 중인 비츠 JN5 레이스카다. 비츠 고유의 작은 차를 가지고 있지만 JN5의 규정에 맞춰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대대적인 튜닝을 거쳐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가주 레이싱 특유의 흰색 차체에 붉은색과 검은색을 더한 데칼이 이목을 끈다.토요타 레이스카의 미래, 미라이 랠리카한편 기자의 눈을 가장 끌었던 존재는 바로 토요타의 미래, 아니 토요타 레이스카의 미래라 할 수 있는 미라이 랠리카였다. 이 차량은 단순히 랠리카처럼 꾸민 것이 아니라, ‘가주 레이싱’이 주관하는 랠리 챌린지에서 실제 오프로드 주행을 하고 있으며 또한 독일에서 열린 WRC 대회에서 스페셜 게스트 형태로 주행을 해 많은 관심을 끈 차량이다.친환경 차량으로 알려진 수소연료전지자동차에 추가적인 튜닝을 통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함과 동시에 그 동안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개발에 노력해온 토요타의 결실을 알리는 차량이기도 했다.신시로 랠리에 전시된 이 차량은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고, 심지어는 이 차량에 직접 타고, 시트 벨트를 매는 경험까지 할 수 있었다. 이에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미라이 랠리카를 타보고, 구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일부 관람객들은 수소연료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현장의 직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축제의 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토요타 그리고 가주 레이싱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이번 신시로 랠리에서도 가주 레이싱 파크를 운영한 토요타와 가주 레이싱은 신시로 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모터스포츠 활동이나 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전무한 수준이지만 주요 시장이자 고향인 일본에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괜히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부디 국내에서도 토요타가 모터스포츠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다양한 할동을 하는 환경이 구성되었으면 한다.
- 신시로 랠리에서 토요타의 역작, GR 브랜드를 만나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11월 4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신시로 종합 공원에서 전일본랠리(JRC) 최종전인 ‘신시로 랠리’가 열렸다.JRC 최종전인만큼 수 많은 관계자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고, 이에 많은 브랜드들이 현장에 전시, 이벤트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일본 내 판매 1위인 토요타 역시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토요타는 이번 신시로 랠리에서 자사의 모터스포츠 부분, 가주 레이싱을 앞세웠다. 신시로 종합 공원의 ‘가주 레이싱 파크’를 만들고 관람객들에게 토요타와 토요타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관람객들의 이목을 끈 야리스 WRC 2017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WRC 무대에서 활약 중인 야리스 WRC 2017이다. 강렬한 디자인, 뛰어난 주행 성능, 그리고 토요타가 가진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야리스 WRC 2017은 특별한 세레머니 혹은 퍼포먼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새롭게 출범한 GR 브랜드를 알린 가주 레이싱사실 야리스 WRC 2017은 ‘먼 곳에 있는 그대’다. 관람객들 역시 마치 선망의 대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윽고 야리스 WRC 2017에 머물러 있던 관람객들의 시선은 곧바로 가주 레이싱 파크 중앙에 마련된 GR 브랜드에 집중됐다.GR 브랜드는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 혹은 젊은 감성을 강조했던 ‘사이언’과는 사뭇 다른 브랜드다. GR 브랜드는 토요타의 차량을 기반으로 개발된 일종의 ‘팩토리 튜닝’을 거친 컴플릿 튜닝카 브랜드로서 가주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집약된 브랜드라 할 수 있다.다만 가주 레이싱은 GR 브랜드를 단일 라인업으로 운영하지 않고 네 개의 분야로 나눠 애프터 마켓 부품으로 공급되는 ‘GR 파츠’,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GR 스포트’, 스포츠 드라이빙의 감성을 강조한 ‘GR’, 그리고 뉘르부르크링에서 쌓아 올린 경험을 집약해 강력한 드라이빙을 완성하는 GRMN으로 나뉘게 된다.GR 파츠부터 GRMN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신시로 랠리바다 건너 들었던 GR 브랜드의 출범에 이어 GR 브랜드의 차량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곧바로 가주 레이싱 파크 중앙을 향했다. 그 곳에는 네 개의 라인업, 아홉 종의 GR 브랜드 차량을 만날 수 있었다.가장 먼저 보인 건 국내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나 스포티한 세단으로 알려진 마크 X GR 스포트였다.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공격적인 실루엣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어서 만난 차량은 본 매체에서 1회 충전 시 1,400km 주행을 달성했던 프리우스 프라임 GR 스포트였다.이어서 넉넉한 여유 공간을 가진 프리우스 알파 GR 스포트도 이목을 끌었다. 참고로 프리우스 알파는 국내 시장에서 프리우스 V로 판매된 바로 그 차량이다. 이외에도 기자가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스포티한 감성의 SUV, 해리어 GR 스포트 역시 볼 수 있었다.왜건 모델 역시 GR 스포트에 합류했다. 같은 플랫폼, 파워트레인 및 구성을 갖췄지만 스타일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 ‘노아’와 ‘복시’ 역시 GR 스포트가 추가되어 독특하고, 유니크한 감성을 강조했다. 깔끔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이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왜건에 강렬한 매력을 더해 소유욕을 자극하는 모습이었다.다섯 대의 GR 스포트에 뒤에 마련된 세 대의 차량들은 앞서 만난 차량과 비교한다면 더욱 강렬하고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였다. 먼저 컴팩트 해치백으로 일본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비츠와 아쿠아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대의 차량이 보였다. 비츠 GR과 아쿠아 GR은 한층 세련되고 강인한 감성을 과시한다.이와 함께 토요타가 스바루와 함께 개발하여 스프린트는 물론 드리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륜 쿠페, 86 역시 GR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났다. 립 타입의 스포트 스포일러 및 휠 등을 적용해 보다 스포티한 감성이 연출되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GR 브랜드의 선봉장, 비츠 GRMNGR 브랜드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비츠 GRMN(해외명 야리스 GRMN) 역시 전시됐다. 스포티한 데칼과 에어로 파츠를 추가하며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고 1.8L VVT-i 엔진에 터보 차저를 달았고 이를 통해 야리스 GRMN에게 212마력과 25.6kg.m의 강력한 토크를 보유하게 만들었다.강력한 터보 엔진에 맞춰 야리스 GRMN은 전고를 24mm 낮춘 스포츠 서스펜션과 17인치 고강성 휠, 그리고 4개의 피스톤이 자리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브레이크 디스크 275mm)을 장착해 출력을 보다 손쉽고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모터스포츠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가주 레이싱신시로 랠리가 열린 신시로 종합 공원에서 만난 가주 레이싱은 ‘가주 레이싱 파크’라는 이름 아래 관람객들이 쉽게 다가가고 또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누구든 스스럼 없이 가주 레이싱의 차량을 즐길 수 있고, 살펴보고 또 사진을 찍으며 즐기며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 분위기, 현대 모터스포트가 배워야 할 자세는 아닐까?
- 신시로 랠리 현장에서 WRC의 감성을 알린 스바루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11월 4일과 5일,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종합 공원에서 전일본랠리(이하 JRC)의 최종경기 ‘신시로 랠리’가 열린다.주말 동안 펼쳐지는 JRC 최종전은 각 클래스 별 우승자를 가리고, 새로운 내년을 기약하는 자리로 그 어떤 경기보다 뜻깊고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하여 랠리와 자동차 그리고 모터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는다.이틀 동안 펼쳐지는 이 축제를 찾는 관람객은 5만 여명에 이르고 신시로 종합 공원 내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실제 랠리 외에도 각 브랜드들의 전시 부스와 이벤트 존 그리고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직관’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지리적으로는 일본의 중심이지만, 산골 마을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 열리는 신시로 랠리의 취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기자의 시선을 뺏는 전시 공간이 있었다. 바로 WRC의 전설 중 하나이자, 일본 랠리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피터 솔베르그와 함께 했던 스바루 임프레자 WRC 시리즈들이 전시되어 있던 ‘스바루’의 전시 공간이었다.스바루 WRC의 아이콘, 피터 솔베르그2000년 스바루 월드 랠리 팀으로 이적하며 드라이버로서 전성기를 연 노르웨이 태생의 피터 솔베르그는 스바루가 WRC 무대에서 철수하기 전까지, 스바루의 21세기 WRC를 이끌었다. 이런 존재감으로 스바루가 WRC 무대를 떠난 후에도 피터 솔베르그하면 푸른색 임프레자가 떠오르는 것이 당연할 정도였다.커리어에 있어서 종합 챔피언의 영광은 2003년, 단 한 번이었지만 개인 통산 188경기 출전의 기록과 52번의 포디엄 피니시 그리고 13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일류 랠리 드라이버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 그는 WRX 무대 등에서 드라이버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다양한 차량으로 만나는 스바루 WRC 아이덴티티전시 공간에 가까워지자 임프레자가 아닌 다양한 차량들이 먼저 시선을 끌었다. 초대 임프레자와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크기 자체가 너무나 다른 차량이었다. 하지만 스바루 WRC를 상징하는 푸른 차체와 스테이트 익스프레스 555를 상징하는 형광색의 555 데칼, 그리고 푸른 차체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황금색 휠을 더해 WRC의 감성을 완벽히 구현했다.한편 국산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의 아이콘이자, 경차의 시작과 같았던 티코의 베이스 모델, 알토를 기반으로 꾸며진 튜닝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차량은 2008년의 임프레자 WRC 레이스카의 디자인을 반영해 측면의 깔끔한 데칼이 돋보였다. 작은 차체에 WRC의 감성을 집약한 덕에 보는 즐거움이 무척 컸다.한편 지난 2006년 데뷔한 4도어 왜건 타입의 스텔라 역시 시선을 끌었다.이 스텔라는 스바루가 가장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모터스포츠 리버리를 기반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연출했다. 특히 푸른 차체에 하이라이트로 더해진 분홍색은 이목을 끌기 충분하며 하늘색으로 새겨진 STi 레터링 역시 WRC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감이 큰 스바루를 암시한다.WRC 무대에서 가져온 듯한 임프레자 WRC경차로 제작된 WRC 레플리카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임프레자를 기반으로 제작된 레플리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스바루가 우승을 차지하며 푸른 차체와 형광색의 데칼을 적용한 초대 임프레자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다.납작 눌린 듯한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푸른 차체와 황금색 휠이 WRC의 감성을 연출하여 피터 솔베르그를 떠올리게 하는 재킨 넘버 5가 이목을 끈다. WRC 무대에서 방금 나온 듯한 거대한 리어 윙과 보닛과 루프의 스쿱까지 그대로 연출하는 ‘덕력’을 보여줘 보는 즐거움이 배가되었다.이어서 보인 차량은 2007년 사양의 임프레자 WRC, 스바루가 새로운 패밀리 룩으로 내세운 삼분할 그릴과 측면의 데칼 디테일이 커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점점 고도화되는 기술 경쟁으로 거대하고 독특한 형태의 리어 윙 스포일러를 적용한 것이 이목을 끈다. 물론 재킨 넘버나 엔트리 스티커 등의 위치도 꼼꼼하게 신경 써서 작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참고로 임프레자 WRC 2007 레플리카의 바로 옆에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된 3세대 임프레자가 전시되었다. 최신 모델이라 할 수 있는 WRX가 전시된 것이 아니라 조금 이색적이었지만, 이 차량 역시 파란 차체와 황금의 휠로 WRC 감성을 살렸다.한편 피터 솔베르그가 스바루 WRT에 합류 하기 전의 랠리카를 구현한 차량도 있었다. 핀란드 태생의 아리 바타넨이 활약했던 90년대 후반의 임프레자 WRC와 똑같이 꾸민 이 차량은 21세기의 임프레자 WRC보다 한층 진한 컬러와 측면의 자리한 스테이트 익스프레스 555를 상징하는 555 데칼이 이목을 집중시켰다.작은 디테일까지 잡은 레플리카들‘덕 중 덕은 양덕’이라는 말이 있지만 결국 ‘덕의 수도는 일본’이라는 말처럼 이번에 전시된 차량들은 단순히 ‘WRC의 느낌’을 살리는 것 이상의 디테일함을 보였다. 실제 각 차량들에 부착된 데칼이나 컬러 하나하나 구현한 휠, 브레이크 캘리퍼 그리고 ‘어디서 구했을지 의문이 드는’ 2007년 WRC 사양의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그리고 마무리, 스바루 BRZ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런 전시 차량 중에는 임프레자의 최신 모델인 WRX가 전시되지 않아 다소 쌩뚱 맞은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스바루 역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는지 최신의 스포츠 쿠페BRZ를 전시하는 모습이었다.물론 임프레자와는 다소 거리가 멀고, 또 ‘랠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후륜 구동 쿠페들이 WRC 스케줄에 맞춰 함께 랠리를 펼치는 R-GT도 그렇고, 신시로 랠리 현장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후륜 구동 쿠페 들이 랠리카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스바루가 보여준 이 특별한 전시는 ‘장소에 맞는 전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최고의 장면’이라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