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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전 남친 논란에 "'그' 대신 방패막이…숨 쉬고 싶다" 호소
  • 박규리, 전 남친 논란에 "'그' 대신 방패막이…숨 쉬고 싶다" 호소
  • 박규리(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카라 박규리가 전 남자친구의 사건에 언급되는 것에 고통을 호소했다.22일 박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머릿속에 온갖 문장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가 어제 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같이 터져나와서 쓰는 글”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박규리는 “주변 사람들은 참다보면 어느 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라며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사거리로 내가 ‘그’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빈 강정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걸 감내하고 있는데”라고 털어놨다.이어 “그냥 다 떠나서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잡아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되어서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관계를 보다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지금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박규리는 “솔직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의욕도 없는 요즘이다. 이 상황에서 실질적인 잘못을 했을 누군가는 뒷동선에서 잘 살아가고 있을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야될 일들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 남은 정신줄 놓아버리지 않게 저 좀 도와달라”고 강조했다.앞서 박규리는 지난달 전 남자친구 A씨의 미술품 연계 암호화폐 사기 혐의 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규리는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진술 과정에서 코인사업과 관련해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며 “본인은 미술품 연계 코인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지만 관련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2023.02.22 I 김가영 기자
4년만 재개 봄 해외여행… 할인 더한 기획상품 봇물
  • 4년만 재개 봄 해외여행… 할인 더한 기획상품 봇물
  • 일본 벚꽃여행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업계가 4년 만에 맞은 봄 여행 시즌을 맞아 기획전을 시작한다. 무르익어 가는 여행 재개 분위기에 맞춘 추천 여행지, 상품 등도 다양하다. 이전보다 높아진 여행 경비 부담을 줄여주는 할인 혜택은 덤이다.하나투어는 ‘우리 함께 봄 여행’ 기획전을 통해 아이와 연인, 부모, 친구 등 동반자 특성에 맞춘 국내외 패키지 여행과 숙박 상품을 내놨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구성한 괌·사이판 4~6일 상품, 연인과 함께 떠나는 방콕 자유여행 5일, 부모 동반 효도여행 오사카 3~4일, 친구와 유럽에서 즐기는 오감만족 서유럽 3개국 8~10일 등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지(S.I.Village)와 여행지에서 입을 옷 구매 비용을 최대 25만 원 지원하는 이벤트도 한다. 이달 28일까지 봄 기획 여행상품을 예약하면 에스아이빌리지 10만원 쿠폰팩과 하나투어 10만 마일리지 할인 쿠폰을 준다. 추첨으로 40명을 뽑아 에스아이빌리지 5만 e포인트도 준다. 교원투어 제공교원투어 여행이지는 다음달 31일까지 60여 개 국내외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구성한 ‘봄맞이 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일본 에어텔(항공+호텔), 4월까지 이어지는 오로라 시즌에 맞춘 아이슬란드 등 일본과 동남아, 유럽, 미주, 남태평양 등 최소 인원이 모이지 않아도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상품 결제를 토스페이로 하면 결제액의 3%, 최대 6만 원 즉시 할인 외에 토스페이 생애 첫 결제 시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다음달 12일까지 예약을 확정한 12세 이하 유아와 아동 동반 예약자는 100명을 추첨으로 뽑아 한정판 보드게임(부루마블)을 경품으로 준다. 신세계 면세점과 오프라인몰 최대 50만 원, 온라인몰 최대 20만원 등 최대 70만 원의 면세점 제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노랑풍선 제공노랑풍선은 틈새 여행족을 위한 ‘평일 출발 할인해 봄’ 이벤트를 다음달 7일부터 3주 동안 진행한다. 평일(월~목요일) 출발하는 3~6일짜리 단거리(일본·동남아·대만·괌·사이판·제주)와 7~12일 장거리(미주·유럽·호주·뉴질랜드) 상품을 얼리버드 특가에 최대 20만 원 할인이 더해 선보인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평일 출발하는 기획상품 중에는 4일짜리 대만 패키지, 벤쿠버와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등 캐나다 완전 일주 11일짜리 등 단독 상품도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캐나다 완전 일주 상품은 밴프와 재스퍼 등 로키 2대 국립공원과 루이스, 메디슨, 멀린, 페이토, 보후 등 5대 호수, 나이아가라 폭포 등 주요 명소 외에 시내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자유 일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3.02.22 I 이선우 기자
박성소영 작가 "문명 이전 혹은 그 끝의 세계…마음껏 상상하세요"
  • 박성소영 작가 "문명 이전 혹은 그 끝의 세계…마음껏 상상하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 전시를 보러 오는 분들이 상상에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곳곳에서 클리셰(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를 많이 접하잖아요. 그걸 가능하면 벗어났으면 좋겠어요.”‘갇혀 있지 말고 (생각을) 열어놔라.’ 박성소영 작가의 전시를 더 흥미롭게 즐기고 싶다면 꼭 기억해야 할 말이다. 그의 그림에선 형태의 경계가 사라진다. 문명 이전의 풍경인지, 언젠가 맞이할 그 끝의 풍경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그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떤 것을 먼저 보고 상상하든 그건 관객의 몫이고 자유다.서울 용산구 P21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성소영 작가의 개인전 ‘천산수몽’에서 만나는 모습이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작가가 회화적 실험을 선보이는 전시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경이로운 사건을 시각화 한 11점의 작품에서다.최근 P21 갤러리에서 만난 박성소영 작가는 “‘문명이 존재하기 전이나 멸망하고 나서의 모습’에 대해 매우 궁금했었다”며 “이런 주제 의식 아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인간과 자연이 혼재되는 세계들을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박성소영 작가(사진=이윤정 기자).그의 설명대로 작품들은 비현실적인 풍경들이 많다. 어떤 그림에선 여성의 하이힐과 폭포가 겹쳐 보이기도 하고(‘성스러운 산’), 이파리와 씨앗을 그린 한 작품은 어느 순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의 형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기원의 씨앗’).“유한한 인간의 신체가 자연과 하나되는 모습에서 ‘만물일체 사상’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어요. ‘영원성’과 ‘시간성’이라는 정반대의 개념을 대조와 은유를 통해 표현하려 했어요. 가령 그림 속에 공기나 구름은 영원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그 속에 있는 손이나 발 등 인간의 신체는 시간성의 개념이죠.”전시장 한켠에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토마스의 행성’도 이런 맥락에서 탄생했다. 토마스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12 제자 중 한명인 ‘도마’의 원래 이름이다.“그림에 나오는 손에 상처가 있어요. 성경에서 토마스는 부활한 예수가 진짜 맞는지 의심하면서 예수의 상처를 손으로 만져봐요.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손에 상처를 그려봤어요. 작가가 나름의 의도와 콘셉트를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지만 50%는 우연이나 무의식에서 나오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 작가의 의도보다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느냐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박성소영 개인전 ‘천산수몽’의 전경. 왼쪽에 보이는 커다란 그림이 ‘토마스의 행성’이다(사진=P21 갤러리).‘밤의 폭포’는 ‘향수’가 모티브가 됐다. 독일에서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새벽 시간에 자전거를 타다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단다. 박 작가는 “내가 말하는 ‘향수’는 고향에 대한 향수라기보다 ‘막연한 그리움’”이라며 “그리운 어떤 상대를 만났는데도 외롭다거나, 어렸을 적 일하러 간 엄마를 기다릴 때 느꼈던 그리움 등이 떠올랐다”고 했다. “회화는 상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인 것 같아요. 문명이 있기 전과 후를 상상하며 표현하는 지금의 작업이 마음에 들어서 좀 더 발전시켜나가고 싶어요. 앞으로 덜어낼 것은 덜어내면서 제가 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가려 해요.”박성소영의 ‘밤의 폭포’(사진=P21 갤러리).박성소영의 ‘기원의 씨앗’(왼쪽)과 ‘성스러운 산’(사진=P21 갤러리).
2023.02.21 I 이윤정 기자
서울시, ‘수변감성도시’ 전역 확산… 2025년까지 30개소 조성
  • 서울시, ‘수변감성도시’ 전역 확산… 2025년까지 30개소 조성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도시 곳곳에 흐르는 332km의 소하천과 실개천의 수변공간을 수(水)세권으로 재편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시 전역으로 확산한다. 2025년까지 총 30개소, 1개 자치구 당 1개소 이상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작년 4월 오세훈 시장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 4개소 추진을 발표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 성북구 성북천 등 총 20곳에서 수변활력거점을 차질 없이 조성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시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공간을 만드는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4개소(도림천, 정릉천, 홍제천 중·상류)에서 선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자치구 공모, 시·구 협력 사업 등을 통해 16개의 대상지를 새롭게 발굴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작년 11월 선도사업 중 하나인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앞 ‘수변 노천카페’를 조성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다양한 테마를 가진 수변명소 5개소를 선보인다. 올해 시민에게 공개되는 5개소는△종로구 홍제천 상류 △관악구 도림천 △강남구 세곡천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이다. 모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 중으로 착공, 12월 내 완료된다. △동대문구 정릉천 △강동구 고덕천 △은평구 불광천 △송파구 성내천 4개소에 대해서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현재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까지 설계가 완료될 10개소는 △성북구 성북천 △은평구 구파발천 △노원구 당현천 △송파구 장지천 △금천구 안양천 △강남구 양재천 △강북구 우이천 △성동구 중랑천 △서초구 여의천 △구로구 안양천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모두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중 특색있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성북천과 양재천을 꼽을 수 있다.한편, 서울시는 시 전역으로 수변활력거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올 연말까지 나머지 대상지 10개소 이상 선정을 완료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 전반에 걸쳐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개소별로 30억씩 투입하고 사업계획이 보강이 필요한 자치구에 대해서는 서울시 주관으로 기획 및 설계도 지원한다.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변활력거점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수변공간에서 한 차원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 매력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20 I 신수정 기자
금동대향로부터 사리기까지…백제 문화유산, 디지털로 만나다
  • 금동대향로부터 사리기까지…백제 문화유산, 디지털로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의 대표 문화유산을 소재로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백제를 실감하다’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의 테마는 ‘디지털 쉼터’다. 이 쉼터는 한국의 전통적인 툇마루와 평상을 구현한 공간으로 길이 12m, 높이 2.4m의 대형 초고화질 LED 화면의 영상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장소다. 툇마루에 올라 영상에서 안내하는 명상 자세를 따라 하면 관람객의 동작을 인식해 반응하는 인터렉티브적 요소로 구성됐다.‘백제를 실감하다’의 관람 모습(사진=국립부여박물관).영상에서는 부여 규암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금동대향로, 왕흥사지 사리기, 부여 외리 유적 문양전을 활용한 감각적인 영상이 상영된다. 모두 널리 알려진 백제의 빼어난 문화유산이다. 금동관음보살입상은 오른손을 어깨 높이로 올려 작은 보주(寶珠)를 잡고 있는 독특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금동보살상은 우아하고 세련된 백제 불상의 수준 높은 공예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금동관음보살상을 소재로 한 ‘깨달음의 손짓’에서는 관람객이 화면의 자세를 따라 하면서 직접 영상 속의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볼 수 있다.백제금동대향로는 부여 능산리 사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백제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재다. 용 모양의 받침대와 연꽃으로 표현한 아랫부분, 신선들의 세계를 표현한 뚜껑과 꼭대기의 봉황은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뚜껑에 조각돼있는 다양한 인물들과 동물들을 통해 백제인들의 사상을 유추해볼 수 있다. 뛰어난 백제 공예 기술의 우수성도 엿보인다. 백제금동대향로의 ‘빛으로 연주한 풍류’ 영상에서는 관람객이 향로에 표현된 이상(理想)세계 속에서 오악사(五樂士)가 된 듯한 경험과 함께 그 섬세한 미감을 느껴볼 수 있다.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가장 오래된 사리기다. 단아한 형태와 보주형 꼭지, 주위를 장식한 연꽃 문양이 주목된다. 또한 가장 바깥 사리함에 새겨진 명문(銘文)은 왕흥사의 창건 내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리를 보호하기 위해 당시 귀한 재질인 금, 은, 동을 순서대로 사용해 백제 사리장엄의 고귀한 면모를 보여준다. 왕흥사지 사리기의 ‘인내의 열매’에서는 관람객이 명상 자세를 하면서 영험한 기운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백제 문양전은 1937년 충남 부여군 외리 유적에서 발견됐다. 벽돌 윗면에는 용, 봉황, 연꽃, 도깨비 등 8종류의 그림이 각각 표현돼 있다. ‘백제 산수의 흥취’ 영상에서는 8종의 문양전 중 산수문전(山水文塼)에 표현된 아름다운 백제의 자연이 미디어아트로 실감나게 펼쳐진다. 실내에서 바라보는 푸르른 산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폭포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휴식을 선사한다.신기술융합콘텐츠 ‘백제를 실감하다’(사진=국립부여박물관).
2023.02.18 I 이윤정 기자
모두투어, 프리미엄 여행상품 라인업 강화
  • 모두투어, 프리미엄 여행상품 라인업 강화
  • 모두투어는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모두투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모두투어(080160)는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먼저 ‘프리미엄 캐나다 로키 10일 with 비아 레일’ 상품을 선보인다. 캐나다 여행의 로망이자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캐나다 국영 열차 비아레일 로키산맥 횡단열차를 타고 밴쿠버에서 재스퍼로 23시간 동안 총 536km를 달리는 일정이다. 열차의 창문을 통해 로키산맥의 전경을 즐길 수 있으며 캐나다 로키 5성급 호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숙박과 자유 일정이 포함됐다.‘중남미 7개국 완전 일주 20일’ 상품도 있다.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를 중남미 베테랑 전문 인솔자와 함께 떠나는 일정이다. 중남미 3대 문명지 잉카, 마야, 아즈텍 탐방을 비롯해 이과수 폭포, 세계 7대 불가사의 브라질 리우 거대 예수상, 하늘과 땅이 맞닿은 형상으로 신들의 거울이라 불리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 등 중남미 여행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를 모두 방문한다.전진택 모두투어 상품기획부 이사는 “가격대가 높다 보니 주 고객층이 중장년층일 거란 예상과 달리 최근엔 MZ 세대의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며 “앞으로 웰니스, 미식, 문화 예술, 스테이케이션 등 다양한 테마형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프리미엄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며 모두투어의 1월 프리미엄 상품 예약률은 전월 동기간 대비 290% 증가했다.
2023.02.13 I 문다애 기자
 '당근산'이란 신세계…김표중 '캐롯토피아'
  • [e갤러리] '당근산'이란 신세계…김표중 '캐롯토피아'
  • 김표중 ‘캐롯토피아 #2212’(2022 사진=장은선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주황색 당근이 바위처럼 불끈불끈 솟은 산. 그 산에는 하얀 폭포수가 흐르고 브로콜리를 닮은 나무숲이 들어서 있다. 그 경사길을 제집처럼 뛰어오르는 건, 짐작할 수 있듯 토끼다. 이보다 더 좋은 세상이 있겠는가. 오로지 토끼만을 위해 만들어진 세상 ‘캐롯토피아’(Carrotopia ·2022)가 아닌가. 작가 김표중은 토끼와 당근을 테마로 작업한다. 아예 작업을 담을 ‘그릇’도 만들어뒀다. 캐롯과 유토피아란 단어를 합쳐 만든 ‘캐롯토피아’다. 이를 두고 작가는 “당근으로 만든 유토피아를 표현한 캐롯토피아는 토끼가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이상향을 여행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당근이 집도 되고, 성도 되고, 산도 된다고. 굳이 토끼인 데는 이유가 있을 거다.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토끼가 정신적으로 지쳐 살아가는 현대인과 닮았다”는 데 착안했다는 거다. “그림 속 토끼처럼 숨 막히는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에 도달하고 싶은 꿈을 떠올리며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로 현대인 삶에 작은 여유를 주고 싶다”고 했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서 송기재와 여는 초대전 ‘힘내자! 복토끼!’에서 볼 수 있다. 불안을 극복하고 유토피아로 향하는 희망의 토끼, 문제가 뭐든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는 마이웨이 토끼 등 개성이 남다른 두 작가의 30여점을 걸었다. 캔버스에 오일. 72.7×60.6㎝. 장은선갤러리 제공. 송기재 ‘벽’(Wall·2020), 캔버스에 오일, 162.2×130㎝(사진=장은선갤러리)
2023.01.25 I 오현주 기자
서울 등 중부지방 새벽에 눈발…아침 최저 영하 9도
  • 서울 등 중부지방 새벽에 눈발…아침 최저 영하 9도[내일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에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18일도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한파에 얼어붙은 홍제천 인공폭포.(사진=연합뉴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은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9도 내외를, 그 밖의 내륙은 영하 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9도에서 0도 사이, 낮 최고 기온은 1도에서 7도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더욱 낮아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다만 이날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에는 1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충남권 남부와 전북, 경북 북부내륙에는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0.1mm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세종·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충남은 이날 밤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부내륙지역 대부분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km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남해 0.5~1.5m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며, 이면 도로나 골목길, 그늘진 도로 등에는 빙판길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과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특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1.17 I 황병서 기자
연천군,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166억원 투입
  • 연천군,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166억원 투입
  • (사진=연천군)[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연천군에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을 위해 총 166억 원이 투입된다.경기 연천군은 지난달 24일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예산이 국회를 통과, 132억 원 투입이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올해 연천군은 12개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을 시행하며 신규사업 18억 원과 기존 계속사업 114억 원이 배정됐으며 지방비 33억 원을 매칭 편성해 합산 166억 원의 예산으로 낙후된 지역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올해 신규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국비기준)은 △연천현충원 진입도로 개설사업(5억 원) △국도 3호선 입체연결로 설치사업(4억 원) △궁평리 먹거리촌 활성화사업(3억 원) △아미2지구 지표수 보강개발사업(2억 원) △연천 가축분뇨 및 하수처리시설 진입도로 개설사업(3억 원) △재인폭포공원 친수전망데크 설치사업(1억7000만 원)을 포함해 총6개다.이를 위해 군은 관광, 농업, 도로, 생활기반 시설 개선을 위한 관련 용역 및 사전 행정절차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아울러 △감악산 늘목리 진입도로 개설사업 △백학저수지 힐링쉼터 조성사업을 비롯해 당초 추진 중인 6개 계속사업 또한 원활히 추진해 군은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사업내용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김덕현 군수는 “경원선 전철 개통과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을 앞둔 상황에서 신규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으로 현충원 진입도로 개설사업 및 국도 3호선 입체연결로 설치사업이 확정돼 교통망 확충을 통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의해 남북한 분단 및 지리적 여건 등으로 낙후된 경기·인천·강원 15개 접경지역(연천 포함)과 21개 도서지역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발전을 위해 2010년도부터 추진한 행안부 국고보조사업(80%) 이다.
2023.01.10 I 정재훈 기자
아침까지 강추위, 낮부터 평년 기온 회복…전국 맑아
  • 아침까지 강추위, 낮부터 평년 기온 회복…전국 맑아[오늘날씨]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새해부터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5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한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예정이다.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앞.(사진=연합뉴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낮부터 평년(최고기온 1~9도) 기온을 회복한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15~1도, 낮 최고기온은 1~10도로 이날 아침까진 전국이 매우 춥겠다.아침 기준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10도 내외(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 -15도 이하), 그 밖의 지역은 -5도 내외를 기록하겠다.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져 더욱 춥겠으며 이면 도로나 골목길 등에 빙판길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이날 아침 9시까진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에 위치한 도로와 교량은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을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강원 영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건조한 날씨는 6일 밤부터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며 해소되겠다.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에 순간풍속 55km/h(15m/s) 내외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곳곳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2023.01.05 I 조민정 기자
아침까지 강추위, 낮부터 평년 기온 회복…전국 맑아
  • [내일날씨]아침까지 강추위, 낮부터 평년 기온 회복…전국 맑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새해부터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5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한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예정이다.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앞.(사진=연합뉴스)4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낮부터 평년(최고기온 1~9도) 기온을 회복한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15~1도, 낮 최고기온은 1~10도로 아침까진 전국이 매우 춥겠다.아침 기준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10도 내외(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 -15도 이하), 그 밖의 지역은 -5도 내외를 기록하겠다.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져 더욱 춥겠으며 이면 도로나 골목길 등에 빙판길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5일 자정부터 아침 9시까진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에 위치한 도로와 교량은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을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강원 영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건조한 날씨는 6일 밤부터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며 해소되겠다.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에 순간풍속 55km/h(15m/s) 내외로 바람이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곳곳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2023.01.04 I 조민정 기자
뉴욕총영사, '폭설 재난' 韓 관광객 도운 캄파냐씨에 감사 전화
  • 뉴욕총영사, '폭설 재난' 韓 관광객 도운 캄파냐씨에 감사 전화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갑자기 내린 눈폭풍으로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집으로 초대해 환대한 알렉산더 캄파냐씨와 통화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고 주뉴욕 총영사관이 밝혔다.김의환 주뉴욕 총영사(사진 왼쪽)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주뉴욕 총영사관에서 폭설로 고립 위기에 처했던 한국인 관광객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뉴욕 총영사관 제공)김 총영사는 캄파냐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덕분에 낯선 곳에서 재난을 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9명은 지난 23일 승합차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던 중 폭설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일행 중 한 명이 삽을 빌리려고 인근 집의 문을 두드렸고, 이 집에 사는 캄파냐씨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집으로 맞아 크리스마스를 함께 했다.김 총영사는 또 캄파냐씨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인 관광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캄파냐씨 부부와의 인연 등을 전했다.
2022.12.29 I 김정남 기자
‘추억 가득한 성탄절’…미국 폭설 속 韓관광객에 집 내준 美부부
  • ‘추억 가득한 성탄절’…미국 폭설 속 韓관광객에 집 내준 美부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크리스마스 직전 시작된 겨울 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30여명이 숨진 가운데 한 미국인 부부가 폭설에 갇힌 한국 관광객들에게 집을 내줬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미국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 최대 110cm의 눈이 내린 가운데 도로에 있는 제설기가 눈에 덮여있다. (사진=로이터)뉴욕타임즈(NY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에서 눈 속에 갇힌 한국 관광객들이 친절한 미국인 부부 덕분에 서로 잊을 수 없는 성탄 주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9명의 한국 관광객들은 지난 23일 승합차를 타고 워싱턴에서 출발해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뉴욕주 위릴엄즈빌에서 타고 있던 승합차가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평택에서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온 최요셉(27)씨는 차가 멈추자 이날 오후 2시께 삽을 빌리기 위해 주변의 한 주택 문을 두드렸다. 치과 의사인 알렉산더 캠파냐(40)씨의 집이었다. 캠파냐씨와 아내 앤드리아 부부는 폭설이 예고된 상태에서 관광객들이 움직일 수 없다고 판단해 이들을 집안으로 안내했다. 두 사람은 며칠간 나가지 못할 것에 대비해 냉장고를 각종 식자재로 가득 채워놓은 상태였다.한국의 한 여행사를 통해 지난 21일 뉴욕시에 온 관광객들 중에는 최씨 부부 외에 인디애나에서 대학에 다니는 딸과 그의 부모, 서울에서 온 대학생 친구 2명 등이 포함돼 있었다.최씨는 이 같은 만남에 대해 “운명 같다”고 표현하며 “캠파냐씨 부부는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친절하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미국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 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한 레스토랑이 얼음과 눈으로 뒤덮였다. (사진=로이터)캠파냐 씨 부부와 한국 관광객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 프로풋볼팀 버펄로 빌스가 시카고 베어스를 이기는 모습도 함께 즐겼다. 또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주말을 보냈다.NYT는 캠파냐 씨 집에 한국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가 준비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음식 팬이라는 캠파냐씨 부부 집에는 김치와 전기밥솥을 비롯한 맛술과 간장, 고추장, 참기름, 고춧가루까지 있었다. 여기에 인디애나 대학생의 어머니가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한식을 만들며 식사를 준비했다.한국 관광객들은 25일 눈이 잦아들고 도로 제설작업이 진행되며 뉴욕시로 떠났다. 캠파냐씨는 예상치 못한 손님들의 방문을 두고 “우연히 여관 주인이 됐다”며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고 독특한 축복이었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주에서는 이번 겨울 폭풍으로 버펄로에 최대 110㎝의 눈이 내렸다. 버펄로가 포함된 이리 카운티에서는 지금까지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중 최소 3명은 폭설로 구급대원들의 발이 묶이는 바람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
2022.12.26 I 이재은 기자
학생들 희망 직업, SW개발자 약진…중학생 8→5위
  • 학생들 희망 직업, SW개발자 약진…중학생 8→5위
  • 지난 10월 5일 서울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린 2022 중랑청소년 진로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이 진로 체험 및 진학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중·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희망 직업 순위에서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SW)개발자의 순위가 약진했다. 온라인 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7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 1200개 초중고교 2만270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으로는 운동선수가 1위, 교사가 2위, 크리에이터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의사·경찰관(수사관)·요리사·배우(모델)·가수(성악가)·법률전문가·만화가(웹툰작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학생은 교사·의사·운동선수·경찰관(수사관)·SW개발자(컴퓨터공학자)·군인·시각디자이너·요리사·뷰티디자이너·공무원 등이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고등학생도 교사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간호사·군인·경찰관(수사관)·SW개발자(컴퓨터공학자)·뷰티디자이너·의사·경영자(CEO)·생명과학자(연구원)·요리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학생들이 선택한 희망 직업 추이를 보면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크리에이터에 대한 선호도가 2020년 4위, 2021년 3위, 2022년 3위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고생 사이에선 SW개발자(컴퓨터공학자)의 선호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재작년 10위에서 지난해 8위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5위로 올라섰다. 고교생은 같은 기간 8위, 5위, 5위를 차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SW개발자·컴퓨터공학자 순위는 지난해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온라인 기반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SW개발자·컴퓨터공학자를 비롯해 인공지능전문가·정보보안전문가·로봇공학자·빅데이터전문가 등 신산업 분야의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중학생은 이들 직업을 희망한 비율이 2017년 4.69%였지만 올해는 5.42%로 0.7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고교생은 같은 기간 5.45%에서 8.19%로 2.74%포인트나 늘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신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있어서다.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직업 상위 10개 직종(단위: %, 자료: 교육부)학생들은 ‘좋아하는 일’을 기준으로 희망 직업을 선택했다. 희망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좋아하는 일이라서’라고 응답(초 50.3%, 중 46.4%, 고 42.6%)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중·고생들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란 응답(20.3%, 22.1%)이 많았지만, 초등학생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15.5%)가 2위를 차지했다. 학생들 중 ‘희망 직업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80.7%, 중학교 61.8%, 고등학교 72.8% 였다. 반면 아직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9.3%(초), 38.2%(중), 27.2%(고)였다. 이들 중에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란 응답(중 52.5%, 고 47.7%)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은 39.2%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몰라서라고 답했으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란 응답은 37.8%였다. 최성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진로 개발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자신만의 인생 지도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9 I 신하영 기자
'배틀트립2' 김정환·구본길, 스위스 힐링 여행기 공개
  • '배틀트립2' 김정환·구본길, 스위스 힐링 여행기 공개
  • (사진=KBS2 ‘배틀트립2’)[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펜싱선수 김정환과 구본길이 ‘배틀트립2’에 출연한다.오는 17일 방송되는 KBS2 ‘배틀트립2’에서는 지난주 유세윤·송진우 콤비에 이어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구본길이 선사하는 스위스 여행기가 공개된다.이날 김정환과 구본길은 스위스 발레주의 로이커바트와 리더알프 지역으로 떠난다. 앞서 궂은 날씨로 애를 먹었던 유세윤·송진우 팀과는 달리 스위스의 화창한 날씨를 만나 순조롭게 여행을 시작한다.두 사람은 먼저 온천으로 유명한 로이커바트에 도착해 제대로 된 힐링을 즐긴다. 알프스 암벽과 폭포를 파노라마로 감상하는 것은 물론, 온천수에서 즐겁게 수영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이어 로컬 식당에 방문해 스위스 전통 음식을 즐긴다. 두 사람 뒤로 배경처럼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스튜디오에서도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유세윤·송진우 팀이 웃음소리 끊이지 않는 유쾌함으로 승부했다면, 김정환·구본길은 보다 힐링에 집중한 여행기를 선사할 것으로 전해져 두 팀의 다른 여행 스타일이 이번 회차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송년특집으로 꾸며지는 KBS2 ‘배틀트립2’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2022.12.16 I 조태영 기자
비엣젯항공, 인천-베트남 껀터·달랏 잇는 직항편 재운항
  • 비엣젯항공, 인천-베트남 껀터·달랏 잇는 직항편 재운항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이 연말 축제와 휴일을 맞아 인천(서울)과 베트남 메콩 델타 지역의 관광·경제 중심지인 껀터와 베트남 중부 고원 지역의 도시인 달랏을 연결하는 유일한 직항 노선을 재운항한다. 비엣젯항공 항공기. (사진=비엣젯항공)해당 직항편은 현지인과 관광객이 현대적 항공편을 통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동시에 관광, 무역, 해외 유학 등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비엣젯항공은 설명했다. 오는 22일부터 여행객들은 매주 월·수·목·일요일 주 4회 운항하는 비엣젯항공의 인천(서울)-달랏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비엣젯항공은 오는 23일부터 인천(서울)-껀터 노선도 매주 화·금·일요일 주 3회 운항한다. 비엣젯항공은 한국과 달랏과 껀터를 연결하는 직항편을 운항하는 유일한 항공사이다.최저 약 1만5000원(편도, 28만동)의 운임으로 고객은 비엣젯항공의 공식 웹사이트, 모바일 앱 또는 전 세계 공식 항공권 판매처와 대리점을 통해 항공권을 쉽게 예매할 수 있다. 고객들은 오는 19일까지 매주 월요일 전 국제 노선에 대해 “헬로베트남(HELLOVIETNAM)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20% 할인 프로모션을 받을 수 있다.메콩 델타 지역의 경제, 문화, 관광 중심지인 껀터는 베트남 남서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껀터에 도착하면 방문객들은 카이랑 수상 시장에서 지역 특산물을 즐기거나 닌끼에우 부두를 걷거나, 과일 정원과 고대 마을을 탐험하는 등 특별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달랏은 아름다운 꽃, 예쁜 프랑스 마을, 웅장한 계곡, 폭포 및 호수 등 다양한 자연이 있는 상쾌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럼동성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최대 15일 간 비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
2022.12.14 I 신민준 기자
가평자라섬 등 경기북부 명소 4곳 '한국관광 100선' 선정
  • 가평자라섬 등 경기북부 명소 4곳 '한국관광 100선' 선정
  •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와 가평,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 명소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에 연달아 선정됐다.경기도는 2023년~2024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한국관광 100선’에 가평 자라섬 등 경기북부지역 4곳의 명소 등 도내에서 총 11곳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도내 관광지는 △가평 자라섬 △연천 재인폭포 공원 △임진각과 파주 DMZ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수원 화성 △용인 한국민속촌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대공원(서울랜드) △광명동굴 △농협경제지주 안성팜랜드 △양평 두물머리다.가평 자라섬과 연천 재인폭포 공원이 이번에 처음으로 100선에 진입했고 수원화성과 양평 두물머리는 여섯 번 연속으로 100선 자리를 유지했다.자라섬 전경.(사진=가평군 제공)자라섬은 ‘2020 한국 야간경관 100선’에 선정된 약 66만㎡의 크기로 북한강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동도와 남도, 중도, 서도 4개의 섬으로 구성됐다.모든 섬이 계절마다 각각의 다양한 특색을 보유하고 있는 가평 대표적 자연생태관광이며 ‘평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열리는 캠핑장과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봄·가을 꽃정원 축제 등 1년 내내 즐길거리가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파주 DMZ(왼쪽)와 헤이리예술마을.(사진=파주시 제공)또 임진각과 파주DMZ는 대한민국 대표 평화관광지로 임진각 관광지와 도라전망대, 제3땅굴이 소재하고 있어 국내 관광객 뿐만아니라 세계 유일의 DMZ를 보기 위해 외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헤이리예술마을은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 작가 공방 등 예술문화공간이 약 10만㎡에 펼쳐진 국내 최초·최대 예술 특화 마을로 수도권 근교의 대표적 문화예술관광지 중 하나다.건축물 역시 국내·외 유명 건축가의 실험정신과 예술성을 강조해 설계된 곳으로 살아있는 미술전시장이자 건축전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재인폭포.(사진=연천군 제공)연천 재인폭포는 내륙에서 보기 드문 화산지형으로 특히 경관이 웅장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문헌상으로는 1800년대 발간된 연천군지에도 명승지로 쓰여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연천지역을 넘어 널리 알려진 장소로서 그 이름과 유래된 전설도 함께 전해 내려온다.최용훈 관광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관광지를 연계한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로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우수 관광지 100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국내·외에 홍보하는 사업으로 이번이 여섯번째 선정이다.
2022.12.13 I 정재훈 기자
비엣젯항공, 내년 대구-베트남 잇는 비행기 뜬다
  • 비엣젯항공, 내년 대구-베트남 잇는 비행기 뜬다
  • [나트랑(베트남)=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항공사이자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인천과 부산에 이어 내년 대구에서 다낭을 잇는 베트남 노선을 운항한다. 베트남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 중 한국인의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운항 노선을 확대해 관광객 수 증가에 이바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엣젯항공은 최근 베트남 나트랑시에서 열린 미디어팸투어에서 대구와 베트남을 잇는 국제선 노선을 내년에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미 덩 비엣젯항공 글로벌 홍보팀장은 “한국은 베트남에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비엣젯항공은 한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운항 노선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엣젯항공은 2018년 7월 대구국제공항에서 다낭 노선을 운항했다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운항을 중단한 뒤 재개하는 것이다. 대구국제공항 국제선은 2020년 2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된 지 2년 3개월 만인 지난 5월에 베트남 다낭행으로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대구국제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에 야간운항통제시간(커퓨타임) 단축과 저비용항공사 취항 등으로 국제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9년 국제선 여행객이 257만5000명에 달하는 등 전국 4대 국제공항의 위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제주노선 위주의 국내선만 운항했다. 대구국제공항은 다낭 노선의 재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국제선 항공편을 증편하고 있다. 비엣젯항공과 대구국제공항이 서로 윈윈하는 셈이다.비엣젯항공은 연내 인천과 베트남 달랏을 잇는 노선의 운항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의 남부 고원에 자리한 달랏은 곳곳에 폭포와 호수가 있으며 푸른 숲과 정원으로 유명하다. 달랏은 베트남에서 보기 드물게 일년 내내 선선하며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산악 부족인 소수 민족들의 이색적인 문화도 체험해 수 있다. 비엣젯항공은 올해 부산-호치민·다낭 노선을 개통하고 부산-나트랑·하노이 노선 운항도 재개했다. 해당 노선은 모두 1일 1회 왕복 운항하며 각 구간의 평균 비행시간은 5시간 안팎이다. 한편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1~11월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95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베트남에 방문한 한국인은 지난달 59만7000명에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배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한국 관광객이 76만3877명으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미국(26만6087명)과 캄보디아(17만2475명) 등의 순이었다.
2022.12.13 I 신민준 기자
‘환경일류’ 獨정부의 놀라운 자기비판 vs 무너진 韓 환경거버넌스
  • ‘환경일류’ 獨정부의 놀라운 자기비판 vs 무너진 韓 환경거버넌스[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제사회는 지난 2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2024년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맺기로 서명안에 동의하고 이달 초 우루과이에서 첫 정부간협상위원회를 열고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 이미 30년이나 논의가 차근차근 이뤄진 기후위기협약에 비해 2년이라는 매우 촉박한 타임라인이다. 그러나 터무니 없단식의 비관론은 많지 않다.플라스틱 문제는 완벽성에 이르기엔 부족한 수준이지만, 통제 가능한 정책수단의 정도나 과학기술의 진보가 기후위기대응에 비하면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이뤄져있다. 무엇보다 환경문제에 있어선 대체로 개도국 수준으로 평가받는 이 분야에선 한국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선도국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역량도 충분하다. 한국 국민들만큼 분리수거를 잘 이행하는 국가는 찾기 어렵다. 붕괴된 국내 ‘환경 거버넌스’가 적정한 진용을 갖추기만 해도 충분히 해결가능 한 과제란 말이다. 자국의 엉망인 시스템에 실망하고 대체로 거치는 과정은 해외 선진 사례를 찾는 것이다. 기자 역시 성숙한 사례를 발견하기 위해 많은 곳을 물색했다. ‘독일’ 말고 주목해야 할 나라는 없었다. 독일과 한국의 환경정책의 차이를 직접 비교한 제대로된 연구는 없지만, 두 나라의 환경정책을 다룬 논문·책·보고서 등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여기에 독일에서 만난 취재원들과 환경부 출입기자로서 개인적 소견을 더해 내린 결론은 ‘환경에 대한 진정성과 정책의 일관성’의 차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메인 거리에서도 트램과 자동차, 자전거가 한 도로에서 다닌다. 자전거 이동이 편리하도록 보행자도로와 도로 사이의 턱이 낮다. 시의 거의 모든 도로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다. 도로의 폭이 좁거나 자동차 전용도로인 경우엔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별도의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어 이동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환경만큼은 일류, 독일 정부의 놀라운 자기검열환경정책은 정권이 교체되면서 크게 변화하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독일은 제20대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PD)이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탈환해 정권이 교체됐지만 환경정책은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 독일 현지 취재원의 전언이다. 사민당은 녹색당 및 자민당과 함께 이른바 ‘신호등 연정’을 구성, 녹색당의 차기 정부 포함 및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 등에 힘입어 향후 독일 정부의 환경 정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독일의 환경정책은 정치체제가 바뀌어도 변화하지 않는 유일한 분야다. 고유경 원광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단절과 굴곡으로 점철된 20세기 독일 현대사에서 유독 환경이란 주제는 놀라운 연속성을 나타낸다”며 “독일에서 환경정책을 담당하는 국가 기관은 명칭만 변했을 뿐 어떤 정치체제의 극적인 변화에도 단절없이 계속됐다”고 평했다. 전세계 1위의 기술 수준과 관련 산업 규모, 연구기관의 수 등 환경분야에 있어 독일이 갖고 있는 기록은 셀 수 없이 많다. 일관성이 낳은 독일의 주요 자산이다. 정책은 과학적 연구에 기반하고 독일의 환경산업은 규제에 따라 혁신을 일궈낸다. 직업상 기자의 시각으로 본 독일의 독특한 점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높은 독일 정부의 자기비판 수준이었다. 독일은 환경정책의 두뇌인 독일 연방청(UBA)이 실증적 정책수단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를 실행하고, 입법과 규정을 마련한다. 나아가 관련 통계를 생산하고, 정책목표 이행 수준 달성 여부를 끊임없이 추적해 보고서를 생산한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쓰여진 이같은 연구 보고서는 이해가 쉽도록 요약 보고서를 만들어 일반에 공개한다. 한국 언론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정부 발표를 재생산하고 비교·평가하는 것을 정부 기관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의 상당수 정책 발표는 언론을 통하지 않는다”고 현지 취재원은 귀띔했다. 이같은 자기검열이 바로 독일 환경정책의 일관성의 비결은 아닐까. 독일과 오랜 앙숙인 영국의 대표적 언론인이자 국제평론가인 존 캠프너(John Kampfner)는 미국 평론가 조지 윌(George Will)이 2019년 초 “오늘날의 독일은 세상이 봐왔던 최고의 독일이다”라고 평가한 데 크게 공감하며 ‘독일은 왜 잘하는가(Why the Germans do it better)’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독일 역시 많은 사회경제정치적 문제가 산적해 있긴 하나, 독일의 성숙함과 끊임없는 자아비판을 본받으려는 흐름이 이처럼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그는 전한다.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는 최대한 제거하는 것은 국제적 탈플라스틱 논의 흐름 중 하나다. 제품과 포장재를 연결하는 철심 끈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다. 정부 정책 목표에 기업들이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무책임한 정부 그리고 붕괴된 한국의 환경 거버넌스반면 한국의 환경정책은 지키지 못할 목표만 요란하게 던지고 말아 버린다. 이를 무책임이라고 평한다면 지나치게 몰아세운 것일까.지난 2018년 이후 2022년까지 총 4차례의 비슷비슷한 자기복제식의 탈플라스틱 대책이 나왔다. 2020년 12월24일 ‘플라스틱 전주기 발생 저감 및 재활용 대책 수립’ 발표에서 “환경부는 이번 탈플라스틱 대책을 통해 ‘2020년 대비’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줄이겠다”고 했다. 이후 2년여만인 지난 10월 또 한번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 20% 감축”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2021년 대비’로 슬쩍 기준 시점을 뒤로 미룬다. 이 기간 주지하다시피 플라스틱 폐기물은 그야말로 폭증했다. 생활계 폐플라스틱은 2019년 418만톤에서 2021년 492만톤으로 2년새 17.7% 증가했다.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 할 때 불가피한 상황일 수 있으나, 이 외에도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정책은 많다. ‘폐기물부담금 현실화’는 2018년 등장 이후 매번 오르는 대책 중 하나이나 4년째 150원/kg이다. 2020년까지 유색 페트병 비율을 0%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유색 막걸리병이나 음료병은 여전히 유통된다. 일회용컵과 비닐봉지 35% 절감, 재활용 불가 이물질 비율 10% 축소 등 폭포처럼 쏟아낸 정책목표는 현재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국제사회와 달리 1회용컵 보증금제나 일회용 비닐봉투 등에 대한 퇴출정책은 사실상 유예되기까지 했다.법과 제도면에서는 한국도 뒤지지 않는다. 그렇듯한 정책은 많다. 허나 정책을 만드는 것은 그럴듯한 것을 만들어 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4차례의 대책이 나온 동안 4명의 환경부 장관이 교체되고 정권이 바뀌었다. 정부는 정책을 남발하고 책임 지지 않는다. 외부에서는 알 수 없도록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며 벌어지는 이해관계자간 야합과 이권 나눠먹기, 정책 수준의 낮은 성숙도 등 환경 거버넌스가 붕괴된 대한민국의 한 단면이다. 환경 거버넌스란 정부, 단체, 기관, 기업체, 주민 등이 자율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의 책임을 가지고 협력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2022.12.1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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