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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방위회의…중단된 민방공 훈련 재개·데이터센터 국가중요시설 지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지난 2018년 이후 실시하지 않은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을 재개한다. 또 데이터센터를 국가중요시설로지정하는 방안과 방호시설 보강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8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주요인사, 오세훈 서울시장 및 각 광역자치단체장, 군·경찰·해경·소방 기관장, 국가정보원 등 160여 명의 통합방위 관련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중앙통합방위회의는 국가방위요소별 주요직위자들이 모여 연간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회의다. 1968년 제1회 비상치안회의가 시초다. 제49차 회의까지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는 32회에 달한다. 대통령의 중앙통합방위회의 주관은 7년만이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이나 화상으로 진행했다. 합참의장이 통합방위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지난 해 11월 2일 울릉도 경계경보 관련 속보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전국 단위의 민방공 훈련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민방공 경보전파체계 개선 방향과 올해 5월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 시행계획을 논의했다. 민방공 훈련은 적의 공습 시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비상사태에 대비해 민간에서 이뤄지는 방어 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올해 전국단위 훈련을 5월에 실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훈련을 4회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민방공 경보전차 체계는 사이렌 방송과 TV 화면 자막으로만 송출하게 돼 있는데, 국민 생활 패턴을 감안하면 대다수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자 전송을 하는 것도 포함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작년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례와 같이 국가안보 측면에서 국민 생활과 직결된 데이터센터를 국가중요시설로 지정하는 방안과 이들 시설을 국가중요시설로 지정할 경우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들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데이터센터 관련 시설은 90여개로 이중 3개소만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돼 있다. 군 관계자는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되면 방호 인력을 배치해야 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진다”면서 “국민생활 및 경제와 직결돼 있는 데이터센터가 테러 등 외부세력에 의해 파괴되거나 훼손됐을 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국가중요시설로 지정하고 관리하는 방안들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지난 해 10월 15일 화재가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앞에서 스마트폰 다음 애플리케이션에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고강도 도발에 대비한 방호시설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학교, 정부청사 등 공공시설 건축 시나 특정 아파트·상가단지 조성 시 대피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평상시에는 이들 대피시설이 수영장, 도서관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현재 지정된 공공 대피시설은 인구 대비 274%에 달한다. 1억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효적 측면에서 보면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이 대피시설로 지정돼 있어 방호력을 완전히 제공하지 못하는 장소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의 경우에는 주민수 대비 대피시설 수용력이 1.2%에 불과했다. 군 관계자는 “신호금역이나 정릉 지하주차장에는 탄이 못들어가게 하는 방풍문과 환기구 기밀 차단 장치 등이 설치돼 있는데, 이런 대피시설이 많지 않다”면서 “해외사례를 보니 핀란드의 경우 지하 20m 벙커를 만들어 평상시에는 수영장과 체육시설로 활용하고 핵 공격 등의 위험 상황 발생시 대피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중앙통합방위회의는 테러·사이버 등 주체가 불분명한 테러 발생 관련해 현 대응체계의 실태를 진단하고,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유관기관 협업 아래 통합 대응을 위한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승겸 통합방위본부장은 “우리가 당면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미있는 회의였다”면서 “앞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 확고한 통합방위태세를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혼2' 이재욱, 낙수 떠올리며 고윤정과 입맞춤…9.4% 자체 최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환혼: 빛과 그림자’ 이재욱과 고윤정이 뜨거운 입맞춤으로 애틋한 첫날 밤을 맞이하며 멜로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아울러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시즌1보다 더 뜨거워진 화제성을 입증했다. 19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일) 방송된 tvN ‘환혼: 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이하. ‘환혼2’)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9.4% 최고 10.3%, 전국 기준 평균 8.5% 최고 9.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타깃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3.7% 최고 4.3%, 전국 평균 3.8% 최고 4.3%로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4회에서는 장욱(이재욱 분)과 진부연(고윤정 분)의 밀어내도 멀어지지 않는 운명적인 사랑이 그려졌다. 장욱은 진부연이 푸른 옥을 통해 자신을 낙수의 무덤으로 불렀음에도 “어떻게 기억을 네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 손에 쥐고 있으니까 네 것 같았나?”라며 빈정거렸다. 진부연 또한 푸른 옥을 통해 보이는 기억이 자신의 것이 아닌 푸른 옥 주인의 것으로 간주했다. 이에 사랑했던 낙수를 위해 달려온 장욱에게 “너와 죽은 여자 사이에 날 끼우겠다는 거냐? 돌탑이 본처고 나는 후처였냐? 그런 거면 미리 말 좀 해주지. 그럼 내가 돌덩이한테 투기는 안 했을 거 아니야?”라며 질투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욱은 차갑게 돌아섰지만 늦은 밤 홀로 귀가해야 할 진부연을 걱정했다. 술력으로 만든 반딧불로 어두운 오솔길을 밝혀주고 멀리서 지켜보는 등 진부연 몰래 그녀의 곁을 든든히 지켜줘 시청자의 가슴에 두근거리는 설렘을 증폭시켰다.그런가 하면 진부연은 취선루에서 서율(황민현 분)과 또다시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서율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읽은 진부연은 “몸에 왜 이상한 것이 들어가 있소? 그런 게 있으면 잘못하면..”라며 혈충에 대한 염려를 표했다. 하지만 다가올 죽음을 준비 중이던 서율은 “우리는 모지리 동무가 되기로 했지요. 동무의 모자란 짓을 모른 척 둬 주십시오”라고 부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아가 서율은 서윤오(도상우 분)의 불순한 함정에 빠질 뻔한 진부연을 구해주고, 진부연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예전에 지금이랑 비슷한 대화를 한 사람이 있어서요”라며 그녀에게 첫사랑이 보이는 묘한 기시감을 느껴 언제쯤 서로를 알아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세자 고원(신승호 분) 역시 거북이로 맺어진 진부연과 특별한 인연을 쌓아갔다. 세자 고원은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진부연과 대화를 나누며 회포를 풀었고, 진부연에게 “거북이 보고 싶냐? 한번 볼래? 보고 싶다면 여기 데리고 올 수도 있는데. 여기 며칠 맡겨 둘 테니 들러서 봐라”라며 예전 무덕이와 그랬던 것처럼 웃음 짓게 하는 기분 좋은 만남으로 기억에 남겼다.그런 가운데 도성 안은 낙수의 혼이 괴기가 되어 사람을 죽이고 다닌다는 거짓 괴담이 흉흉히 나돌았다. 특히 빠르게 퍼져가는 괴담의 근원지는 진무(조재윤 분)였다. 진무는 눈엣가시 장욱을 무너뜨리고 진요원을 왕실로 넘기기 위해 장욱과 낙수의 혼인 관계를 이용했다. 이에 진무는 왕비와 손잡고 왕실에 성대한 연회를 개최해 낙수를 부르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 진무는 “혹여 실체가 없어 잡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낙수와의 인연이 남아 잡지 않는다고 여길까 두렵습니다”라는 감언이설로 왕실을 쥐락펴락했고, 이 또한 세자를 위한 발판이라며 “장욱은 끝도 없이 계속해서 실체도 없는 낙수를 잡고 또 잡고 끝도 없이 잡아야 할 겁니다. 낙수의 이름이 그 둘을 떼어낼 겁니다”라며 환혼인 낙수의 손에 장욱의 정혼자 진부연을 죽게 만들고 모든 책임을 장욱이 지게 하기 위한 섬뜩한 이면을 드러냈다.결국 장욱은 진무의 계략에서 진부연을 지키기 위해 “제가 없애 드리겠습니다”라며 본격적으로 나섰다. 장욱은 김도주(오나라 분)를 통해 연회장 참석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화포를 준비했고, 그사이 진부연을 불러내 “내 손으로 낙수를 없애는 걸 보여주지 않는 한 그 이름은 계속해서 끌려 나올 거야. 편안하게 사라지게 해주고 싶어”라며 진심으로 도움을 청했다. 이후 악사 중에 숨어있던 여자 환혼인이 진부연을 칼로 찔렀고, 왕비의 “환혼인 낙수가 장욱의 신부 진부연을 죽였구나”라는 외침 속에 연회장은 풍랑이 일었다. 하지만 진부연의 시체가 사라짐과 동시에 몸을 피했던 진부연이 제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박진(유준상 분)의 부탁으로 진호경(박은혜 분)이 딸을 지키기 위해 진부연의 모습을 대신할 진요원의 요기 귀서를 보냈던 것. 진부연은 “저를 공격한 환혼인은 지금 장욱 도련님이 쫓고 계십니다. 그분이 환혼인 낙수를 없애면 낙수는 영원히 사라질 겁니다”라고 말하는 등 장욱의 기지로 진무가 조작한 풍문을 잠재웠다.이후 장욱은 무덕이가 죽은 장소인 경천대호를 찾았고, 무너질 듯 처량한 눈빛으로 경천대호를 바라보며 울지 못해 더 아픈 장욱의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었다. 이와 함께 극 말미 진부연을 구하고 낙수를 눈물로 지운 장욱은 독한 술을 마시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고, 이명처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자 진부연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장욱은 눈앞의 진부연이 낙수인 양 “너를 거기다 정말 버리는 것 같아서 울 수가 없었어”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고, 진부연은 장욱이 바라보는 이가 자신이 아님에도 그런 장욱이 안쓰러워 품에 안아 위로했다. 이후 장욱은 자기 얼굴을 쓰다듬고 있는 진부연을 깊게 바라보더니 그대로 입을 맞춰 안방극장을 달궜다. 첫날밤 이후 더욱 깊어질 두 사람의 애정전선을 예고하며 다음 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절로 높였다.이에 ‘환혼’ 4회 방송 직후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시 믿고 보는 엔딩 맛집. 깜짝 키스신+두 배우 감정선 때문에 놀랐어”, “메인 서사도 좋은데 서율 사랑이 안타까워 미치겠어”, “파트2 내가 원하는 거 다 주네. 진수성찬이야”, “한 커플로 스승-제자, 도련님-하인, 정략 결혼 등을 다 보다니”, “무덤 앞에서 장욱-진부연 티키타카 장면. 텐션도 케미도 좋아”, “진부연 사랑이 깊어서 좋다. 이런 여주 안 좋아할 수 없어” 등 반응이 쏟아졌다.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는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매주 토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 삼천당제약, 본 계약 체결이 아닌 텀싯…투자자 유의할 점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바인딩 텀싯(Binding Term Sheet) 체결 공시를 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공시는 본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텀싯에 대한 내용이다. 28일 삼천당제약 공시. (자료=금감원)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28일 장 마감 이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 바인딩 텀싯’에 대한 내용을 공시했다. 계약상대방은 비공개, 체결일은 27일이다. 계약금 및 마일스톤 5000만 유로(약 690억원), 판매지역 유럽 15개국, 10년간 순매출의 50%를 수령하는 계약이다. 본 계약 체결 예상 시기는 2023년 2월이다. ◇사상 처음 등장한 텀싯 공시 배경은 우선 업계에서는 텀싯 단계의 공시가 사상 처음 나온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텀싯은 투자 진행에서 가장 처음 작성되는 서류다. 즉 계약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다. 통상적인 바이오회사의 기술수출 공시는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한 후 공시가 이뤄진다. 지난 7월 26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HD204(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 체결’ 공시, 지난해 11월 4일 한미약품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항암신약 ‘HM43239’ 기술이전 계약 체결’ 공시가 대표 사례다. 두 회사 모두 본 계약 체결 당일 공시가 이뤄졌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삼천당제약은 본 계약 체결 전 일방적인 해지 통보를 받더라도 위약금조차 못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모든 계약은 해지가 가능하기에 해지조건이 들어가 있다”며 “계약 상대방의 일방적인 해지에 대한 위약금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바인딩 텀싯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바인딩 텀싯은 텀싯과 다르게 기재된 사항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게 된다”면서 “현재로서 엎어질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공시에서 아직 선급금이 불명확한 점도 주목된다. 삼천당제약은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 포함 총 계약규모 5000만 유로(약 690억원) 중에서 선급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나오지 않았다. 기술수출에서 선급금은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올해 총 계약금액 500억원 이상 기준으로 바이오 기술수출 7건을 분석한 결과 선급금 비율이 0.36~24%로 천차만별이다. 이 수치로 삼천당제약 선급금을 추정해보면 1억4000만~165억원이다. 다만 선급금 역시 내년 2월 본 계약 체결이 완료돼야만 받을 수 있다. ◇삼바·셀트 이외 성공 사례 없는 EMA 승인일각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임상 3상을 완료하지 않은 점도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SCD411 임상 3상은 2020년 9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미국 및 일본 등 15개국 황반변성 환자 5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내년 초 SCD411 임상 3상 결과를 담은 최종보고서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당제약의 최근 1년 6개월 동안 풍몬 또는 해명에 대한 공시. (자료=금감원)합성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은 모든 제조 과정을 까다롭게 평가한다. 살아있는 세포와 유전자 등이 아주 작은 차이로 의약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약품 허가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바이오의약품 허가를 받은 국내 회사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곳밖에 없는 점만 봐도 높은 허들을 체감할 수 있다. 국내 세 번째 품목허가를 받을 유력 회사로 기대를 모았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역시 EMA 최종 심사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해외 파트너사의 현지 실사부터 EMA 임상 3상 데이터, EU-GMP 인증 획득까지 완벽했다. 하지만 임상배치와 상용화배치 간 동등성 분석 기준에 대해 EMA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다른 견해를 보이며 부정적 의견을 제시, 결국 심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개발 초기부터 유럽의 바이오시밀러 전문가를 영입함과 동시에 독일의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서류를 함께 준비해왔다”며 “다년간 유럽, 미국, 일본 보건 당국과 사전 전문가 미팅을 통해 비임상, 임상, CMC(Quality) 부분의 데이터와 서류를 검토 받아 통과할 만큼 승인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해외 파트너들의 사전 현지 실사를 이미 통과했으며, EMA 접수전에 유럽 파트너가 등록 서류 사전 검토 및 사전 실사를 실시해 함께 인허가 승인에 대비하는 조건이 계약에 포함돼 있어 리스크가 없다”며 “지난 2015년 이후로 유럽 식약처 실사를 5회 받아서 모두 통과할 만큼 EU-GMP실사 및 서류 준비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번 공시와 관련해 “삼천당제약이 기관투자자와 바이오 애널리스트 등에 텀싯에 대해 빨리 홍보하고 싶어했다”며 “따로 IR을 다니면서 알리게 되면 정보의 선별 제공이라고 보고, 공시 대상으로 받아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0일 이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불성실공시에 해당할 수 있다고 회사 측에도 통보했다”고 했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1년 반 동안 17개의 풍문 또는 해명에 대한 공시를 반복해왔다. 특히 2020년 12월에는 먹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해 개발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5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순식간에 치솟기도 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3000억원 투자를 협의하고 있다는 IR과 PR을 남발하다가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 9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의를 중단한다고 공시하면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
- 엘앤씨바이오 매출 1000억 약속에 성큼, 메가카티 본격 매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2023년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자신한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성공적인 첫 단추를 끼웠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낼 계획인 ‘메가카티’의 국내 품목허가에 성공했다. 메가카티는 무릎연골 손상 치료 의료기기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카티와 경쟁제품 비교. (자료=엘앤씨바이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전일 메가카티(MegaCarti®) 품목허가(NDA)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비급여평가 등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메가카티는 연골재생을 목적으로 인체 유래 연골인 초자연골을 무세포화시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이다. 연골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해 통증완화는 물론 골수 유래 줄기세포 등이 위치하는데 도움을 줘 손상된 연골조직을 수복시키는 메커니즘이다.앞서 지난 9월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매출 1000억원 돌파가 목표라고 밝혔다. 호실적을 예상한 배경에는 신제품 메가카티의 출시가 있었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 임상을 2019~2021년까지 진행, 올해 5월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 유의미한 통계 확보로 임상 성공을 알렸다. 1차평가지표인 MOCART Score에서 수술 후 48주째 메가카티 시험군(55.97±10.46)이 미세천공술 단독 대조군(42.95±17.39)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값(p=0.0006)이 확인됐다. MOCART Score는 연골부위를 MRI로 촬영해 연골 재생 정도를 비교하는 평가항목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메가카티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 연내 품목허가를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주식 시장에 ‘메가카티 품목허가 실패’라는 잘못된 풍문이 돌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악의적인 풍문으로 10월 7일(-7.02%)과 10월 11일(-19.91%) 2거래일 만에 주가가 30%가량 폭락했다. 현재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회사의 적극적인 해명과 메가카티 품목허가 달성으로 2만7000원대를 횡보 중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드는 게 목표다. 경쟁제품 대비 회복과 효과, 비용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메가카티는 시술 후 3일째 퇴원, 1주 후부터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비용은 300~400만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줄기세포치료제는 시술 후 1~2주 입원 필요, 시술 후 12주가량 목발 사용, 연골 재생 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된다. 즉 일상생활을 복귀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비용은 600~800만원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수술 없이 1회 주사, 무릎 통증 경감 효과가 있으나 연골 구조 재생 효과가 미검증된 상태다. 가격은 1회 주사 시 600~700만원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399만명, 진료비는 1조7746억원이다. 이 중 메가카티가 타깃하는 환자는 전체의 65%인 260만명, 시장 규모는 최소 1조원으로 예상된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은 세계 퇴행성 관절염 시장 규모가 연평균 8.7% 성장, 지난해 700억달러(81조원)에서 오는 2025년 1100억달러(127조원)를 내다봤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과 미국 허가 절차도 착수할 계획이다. 메가카티는 품목허가 이전부터 의료계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온 점이 이목을 끌었다. 최근 정형외과 관련 주요 학회들에서 메가카티 임상 연구자들의 주제발표가 연달아 이어졌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김성환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무릎연골 재생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메가카티’를 주제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메가카티 임상 연구 책임자다. 이 대표는 철저한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강조할 정도로 메가카티의 효능을 자신했다. 그는 “의료 현장은 그냥 좋다고 말해서 믿지 않는다. 일반 소비재 광고처럼 이미지 광고를 할 수 없다”며 “철저한 과학적인 근거 중심의 마케팅으로 의사들을 설득할 수 있다. 회사 창립 초기부터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임상 시험의 결과, 세계적인 저널 논문 개제 등 철저한 근거 마케팅으로 시장을 키워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 학회 발표장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회사 부스에도 방문 의료진들이 줄을 이었다”면서 “메가카티 임상과 전임상 결과들을 조만간 SCI 저널에 논문으로 게재해 나갈 예정이다. 메가카티가 출시되면 빠르게 퇴행성 관절염 시장을 장악해 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