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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 페이커’는 누구?…‘롤 더 넥스트’ 최종 10인 살펴보니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롤 더 넥스트(LoL THE NEXT)’가 최종 결승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21일 라이엇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롤 더 넥스트 6화를 통해 최종 결승 진출자 10인을 결정했다. 이들은 LoL 프로게이머 지망생의 성지인 롤파크에서 22일 오후 7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경기는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마린&프레이 팀 진출자는 노태윤(T1 Burdol), 문현준(T1 Oner), 백진성(Gen G Ophelia), 송광호(볼빵빵 다람쥐), 정민석(SANDBOX Serenity)이다. 울프&폰 팀에서는 최우제(T1 제우스), 박근용(SANDBOX Natalie), 양성필(마래리트), 김현수(Holy Aria), 이성조(SANDBOX Muru)가 선발됐다.최종 우승팀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추가 특별 혜택도 주어진다. 우승팀에 소속된 플레이어가 2021년 LCK 프랜차이즈팀의 1군 또는 2군으로 선발될 시에는 라이엇 게임즈가 플레이어의 최저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을 구단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아래는 ‘넥스트 페이커’를 꿈꾸는 롤 더 넥스트 최종 10인의 현재까지 서바이벌 과정에서의 주요 성과와 플레이 스타일 분석 내용이다. 차세대 LCK를 이끌 면면을 미리 살펴보고, 결승 생중계에서 이들의 실력을 직접 확인해보길 추천한다.◇마린 & 프레이 팀탑 라이너: T1 Burdol / 노태윤 / 18세 / 챌린저△T1 아카데미 탑 라이너 포지션의 주전 플레이어△LoL 솔로 랭크 1위 기록 보유자로 공격적인 플레이 성향이 특징△월등한 캐리력까지 갖추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는 T1의 유망주△불리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팀 플레이를 운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는 편으로 매 경기마다 팀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아 왔음△40인 대상으로 진행된 실력 테스트에서 불리한 전투 상황 속에서도 단독 3킬을 기록하며 따내며 슈퍼플레이를 펼쳤음△세미파이널에서는 정글러 ‘T1 Oner’ 문현준 선수와 환상적인 팀 플레이를 펼침미드 라이너: Gen G Ophelia / 백진성 / 18세 / 그랜드 마스터△팀 적으로 움직여 상대를 압박하는 로밍(다른 라인 지원) 스타일이 장점인 플레이어△게임 후 팀원들과 리 플레이를 보며 꼼꼼하게 피드백 나누는 노력파△멘토들의 코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해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세미파이널 경기에서 아지르로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한타에서 활약정글러: T1 Oner / 문현준 / 19세 / 챌린저△상대방이 예측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독창적인 동선으로 상대팀 정글러의 허를 찌름△참가자들에게 괴물이라 불리는 무서운 실력의 정글러△공격적인 플레이로 매 경기마다 주도권을 잡는 정글러, 세미파이널 경기에 크게 활약△팀원들과의 호흡이 잘 맞는 정글러△세미파이널 경기에서 서포터 정민석 선수, 탑 노태윤 선수와 환상 호흡을 보여줌원거리 딜러: 볼빵빵 다람쥐 / 송광호 / 25세 / 그랜드 마스터△스타크래프트 10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팀의 맏형이자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을 조화롭게 만드는 플레이어△팀원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 원딜러로 매 경기마다 팀원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원거리 챔피언들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높으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득을 챙기고자 계산하는 전략적인 플레이어△매 경기마다 무난하게 성장 하며 팀을 듬직하게 지원△세미파이널 경기에서 최대한 성장해 팀의 승리에 기여서포터: SANDBOX Serenity / 정민석 / 20세 / 챌린저△서포터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오더를 담당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플레이어△상황 판단이 빠르고 공격적인 서포터△라인전 부쉬 플레이, 갱 압박 등 심리전에 강한 플레이어△대부분의 경기에서 ‘판테온’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궁 로밍을 다니며 슈퍼 세이브로 활약△세미파이널 경기에서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정글 ‘T1 Oner’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게임을 주도함◇울프 & 폰 팀탑 라이너: T1 제우스 / 최우제 / 17세 / 챌린저△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플레이어△라인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한타 때 크게 돋보이는 플레이어△적극적인 이니시가 강점△이전 팀 대항전에서 상대팀의 매복 상황을 빠른 판단력으로 잘 대처△세미파이널 경기에서 안정적으로 본인의 역할에 충실, 오공 챔피언으로 적극적으로 전투를 열어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끔미드 라이너: 마래리트 / 양성필 / 23세 / 챌린저△공격적이면서도 팀워크를 중심으로 플레이△상대 팀에 대한 분석을 철저하게 하는 노력파 플레이어△초반 스킬 사용 모습에서 아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었지만, 이후 멘토들의 코칭을 가장 많이 수용하고 성장해 멘토들의 칭찬을 받음△세미파이널 경기에서 첫 번째 킬을 기록하며 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라인전 우세, 정확한 스킬샷 등으로 멘토들의 좋은 평가를 받음정글러: SANDBOX Natalie / 박근용 / 21세 / 그랜드 마스터△사용 가능한 챔피언 폭이 넓고, 라인전과 오더에 강한 정글러△게임 내 메인 오더를 담당하며 주도적으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스타일△40인 실력 테스트에서 칼 같은 오더로 완벽하게 승리로 이끌었음원거리 딜러: Holy Aria / 김현수 / 18세 / 마스터△자신만의 색깔을 가지며 독창적으로 플레이 하는 원거리 딜러△흔치 않은 오더형 원거리 딜러로 멘토들의 칭찬을 받음△라인전, CS 수급 능력, 한타 등에 뛰어난 원딜러△비 원딜 챔피언도 활용 가능한, 챔피언 폭이 넓은 원딜러△40인 실력테스트에서 ‘애쉬’로 적극적인 플레이와 오더를 하면서 승리를 이끔△세미파이널 경기에서 라인전이 불리한 상황인데도 상대 원딜 보다 더 많은 CS를 수급하며 안정적으로 성장서포터: SANDBOX Muru / 이성조 / 19세 / 챌린저△사용 가능한 챔피언 폭이 넓은 서포터△전략적인 로밍을 통해 흐름을 만들어가는 서포터△밸런스가 좋은,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한 실력의 플레이어△세미파이널 경기에서 팀이 불리한 상황임에도 원딜의 성장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
- ‘앰비션’·‘메라’를 꺾어라…LoL ‘야망리그’ 개최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레노버는 국내 e스포츠 아카데미 선수들이 전설의 프로게이머들에게 도전하는 리그오브레전드(LoL) 토너먼트 이벤트 매치 ‘야망리그 바이 리전(Ambition League by Legion)’을 오는 23일, 26일 양일간 오후 5시에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레노버의 게이밍 브랜드 리전(Legion)이 후원하고 젠지 이스포츠가 함께 주최하는 ‘야망리그 바이 리전’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아카데미팀 선수들이 LOL 레전드 선수에게 도전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로 마련된 이벤트 대회다.LoL 프로게이머에서 젠지 스트리머로 합류한 ‘앰비션’ 강찬용을 선두로 ‘매드라이프’ 홍민기, ‘트할’ 박권혁, ‘상윤’ 권상윤, ‘크라운’ 이민호 등 LCK에서 활약한 선수들로 꾸려진 레전드 팀과 젠지, 샌드박스 게이밍, 팀 다이나믹스, 하이프레시 블레이드 등 아카데미 팀이 참여해 LoL 종목으로 경기를 펼치게 된다.특히 앰비션은 LoL 1세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2017년 롤드컵 우승, 2018년 롤드컵 공식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프로 선수 은퇴 후 스트리머로 전향해 출전하는 경기로 이벤트 전부터 많은 e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23일에 열리는 예선전에 출전하는 4개 아카데미 팀은 3판 2선승 토너먼트를 통해 준결승전에 진출할 2팀을 가린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은 26일 대표 앰비션 스트리머가 이끄는 레전드 팀을 상대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치고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이번 대회 상금은 총 350만원이며, 우승팀에게는 300만원, 나머지 50만원은 결승전에서 중계진이 선정하는 MVP에게 수여된다.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는 “야망리그 바이 리전은 국내 이스포츠 유망주들이 프로급 전설의 선수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게임 대회”라며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고자 젠지 이스포츠와 이벤트 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 사회문제 해결에 머리 맞대는 '행복 플랫폼' SOVAC 온라인 개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국내 최대 민간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이 다음달 1일 개막한다. 30일 SOVAC사무국에 따르면 다음달 1~24일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강연, 토크쇼, 실시간 강연, 대학생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SOVAC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협력을 키워가는 연결과 협력,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2018년 최태원 SK회장이 “누구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교류의 장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하며 출범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해 첫 행사보다 참여 기업이 포스코와 신한금융그룹, 독일 바스프,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으로 늘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마틴 브루더뮐러 독일 바스프 회장, 최태원 SK회장은 행사 개막일인 다음달 1일 각 사의 사회문제 해결 노력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SOVAC 2020은 더욱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다양화한 포맷을 적용했다. 가수 브라이언, 탤런트 손현주·박시은, 개그맨 박영진, 아나운서 조우종·신아영·김일중·한석준·손미나·박은영·문지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허영지·박슬기, 프로게이머 페이커, 유명 유튜버 신사임당·김지우·태용, 양치승 스포츠트레이너 등이 참여한다. 사무국은 지난 6월부터 사전 포럼 형식의 ‘서브(sub)-SOVAC’를 매월 진행해 사회적 가치 아젠다를 논의했고 10·11월에도 월간 행사로 SOVAC를 이을 예정이다. SOVAC 2020은 4주에 걸쳐 △첫째 주 소셜벤처의 활약상, 바이소셜(Buy Social)을 주제로 한 MZ세대 이야기 △둘째 주 네이버, 포스코, 카카오, 구글 등이 주관하는 세션 △셋째 주 임팩트 투자의 의미, 젊은 세대의 사회 혁신, 장애인 고용 문제 △넷째 주 코로나19 이후 비영리단체의 과제, ‘공감’ 교육의 필요성 등을 각각 논의한다. 매일 오전 본 프로그램에 앞서 ‘행복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사회적 기업 제품·서비스 소개 영상을 5분 안팎 소개한다. 행복 인플루언서는 평균 구독자 수 25만명에 달하는 유명 유튜버 21개 팀으로 이뤄졌다. 개막에 앞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대학원 교수 등의 기조연설도 매일 한 편씩 공개됐다. SOVAC는 SOVAC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네이버 해피빈 캠페인 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 프로그램도 시청할 수 있다. SOVAC 2020이 다음달 1일 개막해 2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가운데 방송인 허영지(앞줄 왼쪽 네 번째)와 대학생 패널이 16일 방송예정인 ‘1020 체인지 메이커가 뜬다’ 세션 제작을 하고 있다. (사진=SOVAC사무국)
- [그땐 그랬지]쌈장·콩·페이커까지… 광고로 보는 게임의 역사
- 게임 폭력성을 실험한 보도 중 한 장면(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어, 어, 어? 뭐야! 보스 깨고 있었는데!”, “아, 미치겠다. 내가 진짜”이제는 일종의 밈(인터넷 유행 요소)로 남아버린 공중파 뉴스의 한 장면이다. 게임이 미치는 폭력성을 실험한다는 이유로 PC방의 전원을 내린 뒤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핀 것이다. 공중파에서 무리한 실험을 할 정도로 사회에는 ‘게임은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시기가 있었다.그러나 시대는 점점 게임에 열광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은 이제 수 십 억원의 연봉을 보장받으며 마이클 조던 못지 않은 전세계적인 스타로 각광 받는다. 시대의 아이콘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다는 광고의 흐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게임이 가지는 위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이기석이 출연한 코넷 광고(사진=유튜브 캡쳐)◇ 프로게이머로 첫 광고 출연, ‘코넷 ID 쌈장’ 이기석, 1999년 한 인터넷 기간망 TV 광고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 낯선 인물이 절벽 위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만세를 하듯 팔을 펼치자 그 위로 3D 그래픽으로 그려진 거대한 우주 함선이 지나가는 광고였다. 바로 국내에서 프로게이머가 처음으로 CF 모델로 등장한 KT의 ‘코넷’ 광고다. 당시 모델은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 ‘쌈장’ 이기석이었다.이기석은 신주영, 국기봉 등과 1세대 프로게이머로 불리는 인물이다. ‘스타크래프트’가 PC방이란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어 내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이기석의 명성도 순식간에 올라갔다. 특히 당시 iTV에서 진행하던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참여하거나 해설을 도맡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기석의 광고 출연으로 대중들은 비로소 프로게이머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프로게이머의 이름과 더불어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ID’의 존재감도 함께 커졌다. 이에 힘입어 이기석은 KBS에서 방송한 ‘밀레니엄 슈퍼내각’이란 프로그램에서 차세대 ‘사이버 국방장관’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그와 함께 이름을 올린 사람이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이기석은 이런 유명세를 바탕으로 당시 최고의 TV 토크쇼로 꼽혔던 ‘김혜수의 플러스 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프로게이머의 전망을 밝게 보는 사람은 없었다. 한때 등장했다 사라진 수많은 특이 직업군 중 하나로만 여겨졌다. 실제로 2000년 대 초반 IT 버블로 게임단을 후원하던 기업들이 줄도산하면서 프로게이머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홍진호가 출연한 트윅스 광고(사진=이노레드 공식 블로그)◇ 홍진호, 콩·2인자 이미지로 광고와 예능 섭렵위기에 처한 프로 게임 업계를 일으켜 세운 것은 ‘황제’ 임요환이다. 임요환 이상의 실력을 가진 게이머들이 다수 등장했고 이를 추종하는 팬덤도 다양하지만 프로 게임이 현재의 기틀을 임요환이 마련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임요환은 압도적인 게임 실력과 연예인 같은 멋진 외모로 수많은 사람들의 우상이 됐지만, 그의 인기는 라이벌과의 격전을 거치며 더욱 상승했다. 당대 임요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프로게이머는 ‘폭풍저그’라는 이명으로 알려진 홍진호다.홍진호는 여러 프로 리그에서 항상 우승자로 꼽히던 실력파 선수였다. 문제는 결승전에서 임요환이란 벽을 넘지 못했단 점이다. 팬들은 만년 2위에 그친 그를 조롱하기 위해 홍씨 성과 발음이 유사한 ‘콩’이란 단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 콩은 곧 2인자를 뜻한다. 또 홍진호 관련 기사나 게시글에는 항상 2라는 숫자가 도배가 되는 게 암묵적인 룰로 자리 잡았다.처음에 그를 비아냥거릴 목적으로 탄생한 콩과 2인자의 이미지는 곧 인터넷의 주요 밈으로 자리잡았다. 홍진호도 프로게이어 은퇴 후 자신을 놀리던 대중을 받아들이고 콩과 2인자 기믹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예능인으로서의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유행에 민감한 광고 업계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초코바 ‘트윅스’를 생산하는 미국의 마즈(Mars)사는 트윅스 내용물이 2개라는 점에 착안해 2014년 홍진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해당 광고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프로 게임 업계에서 나온 문화가 더 이상 그들만이 즐기는 서브컬쳐가 아니라 주요 문화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롯데제과 ‘월드콘’의 모델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자료=롯데제과)◇ ‘세체미’ 페이커 이상혁, 보수적인 제과 업계도 Pick2010년으로 접어 들면서 게임 문화의 주도권은 스타크래프트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로 옮겨졌다. LoL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LoL 세계 대회는 웬만한 스포츠 국제 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지난 시즌 롤드컵 결승전은 동시 시청자 수가 4400만 명을 넘길 정도다. LoL 프로게이머 중 상위권에 안착한 선수들은 연간 수십 억원의 연봉을 기록하며 최고의 스타로 대우받고 있다.그 정점에 있는 것이 프로게이머 구단 T1 소속의 이상혁이다. 이름보다는 ‘페이커’(Faker)라는 ID로 더 잘 알려졌다. 2013년 18세의 나이로 데뷔한 이상혁은 데뷔 이래 지금까지 LoL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비록 시즌마다 부침이 있지만 여전히 이상혁은 ‘세체미’(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불린다. 이미 업계에서는 ‘살아 있는 전설’로 취급받으며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의 명성은 보수성으로 따지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식품 업계조차 움직였다. 롯데제과는 지난 5월 월드콘 모델로 이상혁을 발탁했다. 그간 월드콘과 월드컵의 발음이 유사해 축구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1위의 아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젊은 층과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해 페이커를 월드콘의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e-스포츠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회 후원사로도 나섰다.
- 8월은 ‘카트라이더의 달’…프로부터 학생까지 전국민 매주 ‘씽씽’
-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온국민 카러플 시대’ 광고. 넥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출시 16주년을 맞이한 ‘카트라이더’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것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국민게임’으로 도약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부터 학생, 주부까지 전 국민이 참여하는 e스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무더운 8월을 시원하게 질주한다.5일 넥슨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여는 전국민 대회 프로젝트 1탄 ‘카러플 스타컵’의 본선 경기가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된다. 카러풀 스타컵은 5일 8강 A조 경기가 진행되고, 6일에는 B조 경기가 이어진다. 4강과 결승전은 8일에 열린다. 1위 팀에 1000만원의 상금과 전용 아이템이 주어지며, 2위 팀에는 500만원, 3위와 4위 팀에는 각 2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카러풀 스타컵은 인플루언서와 일반 이용자가 팀을 이뤄 토너먼트에 참가해 모바일 레이싱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넥슨은 앞서 6월28일까지 인플루언서 참가자를 모집했고, 대표 인플루언서로 선발된 이들이 7월7일부터 22일까지 자유로운 방식으로 팀원 선발전을 열고 멤버를 구성했다. 정식 서비스 두 달째에 접어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15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모바일에서도 국민게임으로의 명성을 굳혔고, 해외의 경우 원작 IP(지식재산권) 인지도가 높았던 아시아권 위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전국민 대회 프로젝트라는 기획 아래 카러플 스타컵을 시작으로 ‘모여라 카러플 패밀리’, ‘카러플 학교대항전’ 등 이용자 참여형 대회와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구, 가족과 함께 모여서 레이싱하는 즐거움을 강조할 예정이다.모여라 카러플 패밀리는 아빠와 딸, 형과 동생 등 가족 구성원이 포함된 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회다. 가족이 모여 게임하는 모습을 개인 SNS에 게재하고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32개 팀을 선발해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이후 4강 및 결승은 8월23일 공식 유튜브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용자 참여형 대회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여름 ‘카러플 스타컵’을 시작으로 ‘모여라 카러플 패밀리’, ‘카러플 학교대항전’을 연이어 개최해 친구, 가족과 모여 레이싱하는 즐거움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PC 원작인 카트라이더로 열리는 e스포츠대회도 이달부터 시즌2 일정이 진행된다.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는 이달 22일 첫 본선 경기로 막을 올린다. 이후 11월 일 결승전까지 12주 동안 매주 수요일, 토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팀 지원 프로젝트 모집 결과 및 지난 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 한화생명e스포츠, 샌드박스 게이밍, 성남 락스, 아프리카 프릭스 팀과 박인수 선수는 시드를 제공받아 본선에 직행했다.넥슨은 이번 시즌부터 CJ ENM 게임채널 OGN과 손잡는다.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무관중 경기로 운영하며, 주관 방송사인 OGN TV채널에서 모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한편 넥슨은 이날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16주년을 기념한 ‘방구석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조재윤, 구명회 카트라이더 개발자와 문호준, 유영혁 선수, 김대겸 해설위원, 최시은 아나운서가 출연해 게임 관련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방구석 간담회 영상은 이날 오후 8시에 카트라이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 ‘LoL판 쇼미’ 열린다…베일 벗은 ‘롤더넥스트’
- 대국민 게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롤 더 넥스트(LoL THE NEXT)’ 출연진과 제작진이 27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서 열린 ‘롤 더 넥스트 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성승헌 캐스터, ‘폰’ 허원석, ‘울프’ 이재완, ‘프레이’ 김종인, ‘마린’ 장경환, 여지희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팀장. 라이엇 게임즈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최초의 대국민 게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롤 더 넥스트(LoL THE NEXT)’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0년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판을 호령했던 은퇴선수 4인이 멘토로 등장해 앞으로 10년을 책임질 스타를 찾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27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서 열린 ‘롤 더 넥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방송 기획을 총괄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여지희 팀장은 “이번 방송은 과거의 스타들이 새로운 스타를 찾는 것이 목적”이라며 “현재 촬영이 절반 정도 진행됐고, 이후 8월에 촬영을 마무리한다. 라이엇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롤 더 넥스트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롤 더 넥스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야심 차게 준비한 대국민 오디션 방송이다. LoL 아마추어 최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은 물론, 게임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도 흥미진진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진지하게 프로게이머를 준비하고 있는 출연자와 마음 한 편에 프로게이머나 게임 전문 방송인이라는 꿈을 간직하고 있던 일상 속 고수들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줄 예정이다. 현 챌린저 1위부터 명문대 재학생에 이르기까지 출연진의 면면도 다채롭다.특히 ‘한국 서버 다이아 1티어 이상’이라는 까다로운 참여 조건과 단 11일 동안 진행된 짧은 서류모집 기간에도 불구 1000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지원해 시작 전부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라이엇은 서류접수에서 100인을 선발해 면접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과한 40인이 본선에 합류한다. 이들 참가자는 멘토들의 지휘 아래 랜덤 매치를 포함한 혹독한 미션을 거칠 예정이다.롤 더 넥스트의 멘토진 역시 화려하다. 과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수차례 거머쥐며 SK텔레콤(017670) T1의 왕조를 구축한 서포터 ‘울프’ 이재완과 전설의 탑라이너 ‘마린’ 장경환, LCK 대표 원거리 딜러로 통하던 ‘프레이’ 김종인, 페이커의 영원한 라이벌 ‘폰’ 허원석 등 전설의 프로게이머들이 총출동한다. 울프와 폰이 한 팀, 프레이와 마린이 또 다른 한 팀을 이루어 각자의 팀에 지원자들을 스카우트하고 실력을 평가하며, 팀원들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멘토들은 지원자들을 차례로 시험하며 팀 당 5인만을 남길 예정이다.‘프레이’ 김종인은 “LoL을 플레이하면서 누군가를 알려주고 싶었고, 새내기 프로게이머들과 함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돼 멘토로 참가했다”며 “참가자들이 적게는 17살, 많게는 29살까지 존재하는데, 이들이 경쟁하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울프’ 이재완은 “내가 갖춘 능력을 통해 e스포츠에 저변을 확대하거나 모르는 선수들과 일반 선수들을 조명해주고 싶었는데, 이 취재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프로그램은 총 7회로 구성돼 있다. 6회의 방송은 팀 멘토들이 최후의 5인을 선발하는 과정을 담는다. 마지막 7회는 생중계 매치로, 선발된 총 10인의 지원자들이 꿈의 무대이자 LCK의 상징과도 같은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대망의 5대5 결승전을 치른다. 긴 여정의 끝을 승리의 영광으로 장식하게 될 우승팀 5인에게는 총 상금 5000만원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롤 더 넥스트는 LCK 피드(유튜브, 트위치, 네이버, 아프리카TV, wavve, jump VR)와 아프리카TV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송출되며, 아프리카 콜로세움이 제작한다.오는 8월2일에 첫 회가 공개되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30분 방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그램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방송이 종료되면 리그 오브 레전드 유튜브 채널에서 매회 차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 역시 페이커…‘페이커 오른손’ 보험 나온다
- ‘페이커’ 이상혁(가운데) 선수를 비롯한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이 하나은행 로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T1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T1과 e스포츠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 대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나이키, BMW, 삼성전자 등과의 협업소식을 알린 데 이어 이번엔 하나은행이 신규 파트너로 합류했다.SK텔레콤(017670)의 e스포츠 전문기업 ‘T1’은 하나은행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T1과 하나은행은 △밀레니얼 팬층 대상 금융 상품 개발 △서울 강남 T1 e스포츠센터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 △유니폼에 하나은행 대표브랜드 ‘하나원큐’ 로고 부착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게 된다.T1은 SKT가 지난 2004년 창단한 프로게임팀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언터테인먼트 기업 컴캐스트와 합작해 설립한 e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1억명이 즐기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포트나이트’ 등 10개 팀을 운영하고, 페이커 등 50여명의 프로게이머를 보유한 세계 최고 인기의 e스포츠 구단이다.이번 파트너십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간 네이밍 마케팅’이다. T1은 서울 강남에 10층 규모 e스포츠 센터를 조만간 열 예정인데, 팬들에게 개방되는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했다.이처럼 국내 스포츠 구단 자산에 기업 브랜드를 노출하는 계약을 맺는 건 이례적이다. T1 사례는 주요 대학이나 박물관이 후원 기업명으로 공간 이름을 붙이거나 프로야구 구단이 구장 일부를 후원기업명으로 부르는 것과 흡사하다.하나은행은 또 프로게이머의 높아진 연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포함한 T1 선수들에게 재무컨설팅 및 전담 PB(개인금융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미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 시도되고 있는 ‘선수 부상 보험’도 나온다. 프로게이머도 손목이나 허리 등 부상에 노출돼 있다. 부상으로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면 팀 타격이 크다. 하나손해보험은 ‘페이커 오른손’ 등 T1 유명선수를 위한 부상 보험을 기획할 예정이다.하나은행은 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를 마케팅에 활용해 밀레니얼 팬층을 확보하고, e스포츠 팬을 위한 전용 상품도 개발한다. 1020세대와 호흡하며 청년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T1은 이번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십 체결 외에도 많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아왔다. 올해만 나이키, BMW, 삼성전자, 로지텍G, 클레브, 원스토어 등 국내·외 10여개 기업 및 브랜드와 파트너십 체결을 체결했다. 특히 BMW그룹이 국내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한 건 T1이 처음이다.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T1 파트너십을 통해 하나은행은 젊은 세대로의 고객 기반 확장, 전세계로 하나원큐 브랜드 인지도 확장, e스포츠를 활용한 금융상품 영역의 확장을 이루어 하나은행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저와 다른 선수들이 하나은행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설계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