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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난 국회 출입증도 없는데 어디서 성추문 입장표명을…”
  • 이수정 ”난 국회 출입증도 없는데 어디서 성추문 입장표명을…”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두고 ‘피해자가 미투하면 되는데 왜 안 하겠느냐’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자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욱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이 특별위원은 11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미투 하면 되는데 안 하겠나’ 이렇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신고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신고할 때까지 시간을 기다려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와전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투는 하비 와인스타인이라는 할리우드 영화 감독 때부터다.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를 당했음에도 위계나 위력에 있어서 피해 발고를 못 하다가 본인이 발고를 했다. ‘나도 피해를 당했다’는 것 때문에 미투라 부른 거다. 무슨 이야기냐면 피해자가 피해를 발고해야 된다는 거다. 제3자가 스픽 아웃하는 것 소용없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 의혹에 대해선 “가세연이라는 유튜브 방송인가? 저는 한 번도 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거기서 이제 어쨌다더라. 일종의 성추문 등을 이야기해서 이게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성추문이 즉시 사건이 되는 게 아니다. 피해자의 입장이 중요하다. 가세연이 성추문을 이야기할 때 피해자 의견을 반영해서 물어보고 이걸 문제 삼아도 되느냐고 피해자에게 물어봤어야 된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성추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고 제3자가 확대 재생산을 만약 했다면 그건 피해자의 의사가 분명히 반영된 일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만약 김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특별위원은 “문제는 사실관계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피해자가 오늘 언론에 전달한 내용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피해자라고도 부르지 말라고 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어 “그 여성의 의사도 모른 채 그 여성을 찾아내서 그 여성이 당한 일을 네가 당한 게 성폭력 피해다라고 이미 간접적으로는 사실 다 공론화를 해버린 상태다. 이것이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그 사람의 의사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 특별위원은 “주말에 공당에서 저 개인을 상대로 입장 표명하라고 하도 많이 여러 의원들이 말씀하셨다. 제가 당직자이기라도 하면 국회 출입증이라도 있는데 저는 국회 출입증이 없다. 어디 가서 입장표명 하냐. 결국 못했다. 제가 정말 지옥문 바로 직전까지 갔었다. 굉장히 화가 많이 났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지금 가세연이라는데서 성추문만을 믿고 확대 재생산하는 것도 모자라 제가 가해 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저를 지목해서 그렇게 의견 표명을 해서 제가 이 대목을 문제 삼아야 되나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추천으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으로 선출됐다가 과거 성추행 의혹 전력이 드러나 자진사퇴한 정진경 변호사에 대해선 “저는 (당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이어 “주말 동안 제가 했던 일은 제가 알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문자로 그 부분 실수를 인정하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사과문 비슷한 대변인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 약해 보인다”라고 말했다.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6일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방송했다.김 의원은 방송 직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고, 7일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라며 입장을 낸 뒤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이 특별 위원은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그런 사건이 있는데 안 알려졌던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피해자가 신고하고 제대로 된 형사절차를 거치면 된다. 왜 피해자가 ‘미투’(MeToo)를 하면 되는데 안 하겠나”라며 “지금 밝혀진 바가 없지 않나.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은 피해자가 나섰으니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사건도 피해자가 나서야 우리가 뭐라도 나설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를 통해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021.01.12 I 김소정 기자
'손흥민·케인 휴식' 토트넘, 8부리그 마린FC에 5-0 대승...FA컵 32강행
  • '손흥민·케인 휴식' 토트넘, 8부리그 마린FC에 5-0 대승...FA컵 32강행
  • 토트넘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마린FC 골키퍼 베일레이 파산트를 제치고 선취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AP PHOTO토트넘의 17살 미드필더 앨피 디바인이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 PHOTO토트넘 홋스퍼 대 마린FC의 FA컵 64강전이 열린 영국 리버풀 크로스비의 로세트 파크.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원투펀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모두 결장한 토트넘이 ‘8부리그’ 마린FC를 대승을 거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올랐다.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즈 크로즈비의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열린 마린FC와 2020~21 FA컵 3라운드(64강) 원정에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8부리그팀인 마린FC를 상대로 토비 알더베이럴트,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 맷 토허티 등 주전급 멤버들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델리 알리 역시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탕귀 은돔벨레, 세르히오 레길론 등은 14일 아스톤 빌라와 주중 경기에 대비해 교체 명단에 들어갔다. 케인은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이날 토트넘은 190cm 장신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원톱 스트라이커를 나서고 델리 알리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좌우 날개에는 루카스 모우라와 제드손 페르난데스가 배치됐다. 20살의 젊은 미드필더 하비 화이트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것이 눈길을 끌었다.반면 교사, 간호사, 환경미화원, 물리치료사 등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말에 축구를 즐기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마린FC는 수비를 5명이나 배치하며 필사적으로 골문을 지켰다.토트넘은 마린FC의 전반 중반까지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오히려 전반 20분 배관공으로 일하는 마린FC 최전방 공격수 닐 켕니-퀘모의 중거리슛이 토트넘의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하지만 토트넘은 몸이 풀리고 잔디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소나기골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전반 24분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신호탄이었다.비니시우스는 전반 30분에도 도허티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2분에는 모우라가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토트넘은 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골을 더해 전반전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비니시우스는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17살 미드필더’ 앨피 디바인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 1군 데뷔전에 나선 디바인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군 데뷔골을 기록했다.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개러스 베일, 잭 클락, 벤 데이비스 등을 교체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은 베일은 후반 24분 프리킥 기회에서 강력한 왼발 무회전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이후 토트넘은 무리하게 득점을 노리기 보다는 공을 돌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끝까지 벤치를 지키면서 모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교체로라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11월 27일 루도고레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차전 이후 처음이다.
2021.01.11 I 이석무 기자
선두 자리 노리는 맨유-레스터, 난타전 끝 2-2 무승부
  • 선두 자리 노리는 맨유-레스터, 난타전 끝 2-2 무승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누 페르난데스. 사진=AP PHOTO레스터시티 제임스 바디.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권 경쟁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레스터시티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맨유와 레스터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2-2로 비겼다.최근 리그 8경기에서 무패 행진(6승 2패)를 이어간 맨유는 8승3무3패 승점 27로 3위를 지켰다. 레스터시티는 9승1무5패 승점 28로 맨유에 1점 앞선 2위를 유지했다.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23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1997년생으로 만 23세 56일인 래시포드는 이 골로 웨인 루니(22세 157일)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세 341일)에 이어 맨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EPL 50골을 기록했다.레스터시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어시스트를 받은 하비 반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1-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두 팀은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맨유는 앙토니 마시알과 래시포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레스터시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답답한 공격을 이어간 맨유는 후반 30분 마시알을 빼고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선수교체는 대성공이었다. 그라운드에 들어간 카바니는 4분 뒤 절묘한 스루패스로 페르난데스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맨유가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올 시즌 리그 9번째 득점.그렇지만 레스터시티에는 ‘해결사’ 제이미 바디가 있었다. 경기 내내 맨유 수비수 에릭 바이에게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던 바디는 후반 40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아요세 페레스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두 팀은 남은 시간 결승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두 팀은 내년 1월 초까지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맨유는 오는 30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EPL 1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1월 2일 아스톤빌라와 EPL 17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레스터시티는 오는 29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경기를 갖고 1월 3일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역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2020.12.27 I 이석무 기자
“답답해서..” 코로나 2차유행 때 테마파크ㆍ레저업 매출 늘었다
  • “답답해서..” 코로나 2차유행 때 테마파크ㆍ레저업 매출 늘었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 관련 업종인 테마파크·레저 숙박업소 등의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저업종을 비롯해 예체능을 비롯한 학원들의 매출도 1차 유행기(3월)보다 2차 유행기(9월)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II’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하나카드 매출데이터를 토대로 코로나19 1차 유행기와 2차 유행기로 구분해 약 230개 업종별 매출을 비교한 결과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보고서에 따르면 여행ㆍ레저업종은 1차 유행기와 비교해 2차 유행기에 매출이 증가했다. 테마파크의 경우 1차 유행기와 비교해 2차 유행기에 121% 매출이 늘었고, 전년대비 매출 감소폭도 지난 3월 81%에서 지난 10월 33%로 줄었다. 레저용 숙박업소의 경우도 1차와 비교해 2차 유행기 때 110% 수준으로 매출이 늘었으며, 여객선도 93%, 철도가 70%, 영화공연장도 50% 늘었다. 다만, 같은 여행ㆍ레저 업종 내에서도 항공 및 여행사는 2차 유행기 때 매출 부진이 심화 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업도 1차 유행기와 비교해 2차 유행기에 매출이 늘어났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무술도장으로 1차와 비교해 291%가 늘었다. 예체능 학원계열은 137%, 외국어 학원은 80%, 입시보습학원도 33%가 늘었다. 특히 자동차운전학원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꾸준하기 매출이 증가했는데 1~10월 합계로 보면 전년과 비교해 19%가 증가했다.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운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차 유행기의 매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이외에도 입시준비의 절박함과 느슨해진 경각심으로 인한 야외시설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다중이용시설 등은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매출 피해가 더 컸다. 성인오락실은 -89%, 노래방 -72%, 유흥주점 -65% 등의 유흥시설은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예술품 및 시계/귀금속 등 사치품관련 업종도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업종의 경우 매출 차별화가 두드려졌다. 장기간 지속 되는 코로나19로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를 호소하는 환자의 증가로 올해 신경정신과 매출은 14% 늘어났으며, 코로나와 다소 무관한 성형외과(+10%), 안과(+24%), 피부과(+10%)도 올해 내내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비인후과(-11)와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행태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건강·그린 하비(green hobby)’에 대한 니즈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전거(+92%)와 오토바이(+55%)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셀프 텃밭과 플랜테리어의 관심 증가로 화원ㆍ화초(+9%)와 비료ㆍ종자업종(+15%)의 매출도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또한 가구판매점(+25%)과 실내 인테리어(+15%)업종의 매출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재택근무 증가와 야외활동 자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에는 세부업종별로 매출 차별화가 더욱 부각됐고, 소비행태도 ‘퍼스널과 그린’위주로 형성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것이 장기적인 유행으로 자리 잡을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12.16 I 전선형 기자
⑩한국 위상 드높인 'K-문학'
  • [문화계 10대뉴스]⑩한국 위상 드높인 'K-문학'
  • 올 한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코로나19는 문화예술계도 집어삼켰다. 공연·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연기되면서 생존의 보릿고개를 겪던 문화예술계는 공연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또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이 첫 발을 내딛는가 하면, 우리나라 작가들이 다수의 해외 문학상을 수상하며 K-문학의 위상을 드높인 해이기도 하다. 경자년(庚子年)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문화계 10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황석영 소설 ‘해질 무렵’,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 윤고은 소설 ‘밤의 여행자들’(사진=한국문학번역원)[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년은 어느 해보다 한국 문학이 해외에서 주목받았던 해였다. 지난 4월 손원평 소설 ‘아몬드’의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의 해외 수상 소식이 잇따랐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영어권 국가에서도 약진한 해였다. 지난달 한국 교포 작가인 유미리와 최돈미가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번역 문학 부문에서,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는 시 부문에서 최종 수상했다. 각 부문에서 한국계 최초 수상이다.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번역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서 떨어졌다. 지난 10월에는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가 미국문학번역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 해에 같은 작품이 2개 이상 상을 받은 건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역사상 최초였다. 황석영의 소설 ‘해질 무렵’은 산문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금숙 만화 ‘풀’은 같은날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하비상에서 최고 국제도서 부문에 선정됐다. ‘82년생 김지영’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0선에 포함됐다.
2020.12.12 I 김은비 기자
경매 나온 간송 보물에 놀라고, 이날치· K문학에 웃다
  • 경매 나온 간송 보물에 놀라고, 이날치· K문학에 웃다
  • [이데일리 윤종성 장병호 김은비 기자] 올 한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코로나19는 문화예술계도 집어삼켰다. 공연·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연기되면서 생존의 보릿고개를 겪던 문화예술계는 공연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또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이 첫 발을 내딛는가 하면, 우리나라 작가들이 다수의 해외 문학상을 수상하며 K-문학의 위상을 드높인 해이기도 하다. 경자년(庚子年)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문화계 10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예술의전당 ‘싹 온 스크린’ 유튜브 스트리밍 중인 현장 스태프의 모습(사진=예술의전당)◇공연계, ‘영상’에 눈을 뜨다 코로나19로 치명상을 입은 문화예술계는 공연장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이는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자연스레 공연계 시선은 영상화 작업으로 쏠렸다. 공연 영상화 사업은 성장세를 거듭하며 8000억 원대로 커진 공연시장이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 속에서 찾아낸 돌파구였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방방콘 더 라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협업한 ‘비욘드 라이브’ 등 K팝 콘서트들이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유료화의 불을 당겼다. 문화예술계는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귀환’,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 EMK뮤지컬컴퍼니의 ‘모차르트!’, 웹뮤지컬 등 뮤지컬 작품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유료화에 나섰다. ‘모차르트!’는 1만5000명 이상 관람해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안방 1열’을 제대로 공략했다. 연극, 무용, 클래식 등의 장르도 속속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가 16일간 무용, 연극, 음악극 등을 온라인으로 상영해 3650여 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기획사들은 지미집, 무인 달리, 고화질 4K 카메라 등을 활용해 영상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IT 기술을 덧대 영상만의 매력을 살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데일리가 공연계 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온라인 공연 점수는 10점 만점에 6.1점에 그쳤다. 학점으로 따지면 낙제를 간신히 면하는 D학점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다. 공연계는 당분간 온라인 공연의 증가세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익창출시스템 구축, 평면적 촬영기법 탈피 등의 난제를 해결 못하면 생명력이 길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동여래입상(왼쪽)과 금동보살입상(사진=케이옥션)◇간송의 보물들, 경매에 나오다 지난 5월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재정 압박에 못 이겨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경매에 내놨기 때문이었다.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간송의 보물이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간송미술관 설립 82년 만에 처음 있는 일. 하지만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었을까. 개인 수집가나 기업문화재단 등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아 두 불상 모두 유찰됐다. 경매에 나온 금동여래입상은 7세기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높이 38㎝의 큰 키가 비슷한 연대에 제작한 한국 전통 금동불상으로선 드물다. 살짝 오므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었고 살짝 흘러내린 법의에 어깨와 가슴을 훤히 드러냈다.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18.8㎝로 6~7세기 신라불상으로 알려졌다.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들어 올리고, 양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 등이 백제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 7세기쯤 조성된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과 유사하다.그로 부터 석달 뒤인 지난 8월. 두 불상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약 30억원에 두 불상을 사들였기 때문이었다. 간송미술재단과 케이옥션의 제안을 국립중앙박물관이 받아들여 성사된 일이다. 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주간 일반에 공개한 뒤, 지금은 두 불상에 대한 보존처리 및 과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두 문화재에 깃든 당시 대외 교류 및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다시 전시할 계획이다.문화예술노동연대가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야외 계단에서 예술인 고용보험법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문화예술노동연대).◇제도권으로 들어온 예술인들 지난 5월 개정된 ‘고용보험법’을 통해 신설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가 지난 10일부터 시행돼 예술인도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의 제도적 보호를 받게 됐다. 예술인은 그동안 불규칙한 수입과 반복되는 실업 상태로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여 이었다. 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삶과 예술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 등을 수급할 수 있게 한 제도다. 2011년부터 예술계가 요구했던 숙원 사업이 마침내 첫 걸음을 내딛었다.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복지법’에 따른 예술인 또는 신진·경력 단절 예술인 중 문화예술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적용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은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면 120~270일간 구직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단 자발적 이직 등 수급자격 제한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출산전후급여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예술인의 보수액을 기준으로 예술인과 사업주가 각각 0.8%씩 부담한다.문화예술계는 예술인도 사회안전망 안에 들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예술인 고용보험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 다만 예술인 고용보험을 ‘고용보험법’ 내 특례 조항으로 마련해 예술인과 근로자를 구분한 것과 관련해선 반대 의견도 나온다. 고용보험 적용을 위해 문화예술용역 계약이 중요해진 만큼 42.1%에 불과한 서면계약 체결율을 높이는 것도 숙제다.밴드 이날치(사진=국립극장).◇무려 5억뷰..‘이날치’ 열풍이 불다 ‘21세기 판소리’에 전 세계가 흠뻑 취했다. 밴드 이날치가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선보인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이 유튜브·페이스북·틱톡 등 온라인 누적 조회수 5억뷰 기록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날치는 장영규 음악감독과 드러머 이철희, 베이시스트 정중엽, 소리꾼 안이호, 권송희, 이나래, 신유진으로 지난해 결성된 밴드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촬영한 ‘범 내려온다’ 영상으로 ‘21세기 판소리’ ‘조선 힙합’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입소문을 탔다. 지난 5월에는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인기에 불을 지핀 것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한국의 리듬을 느껴보세요’(Feel the Rhythm of Korea)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날치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각 지역 관광 명소에서 추는 독특한 군무로 네티즌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서울·부산·전주편이 인기를 얻자 목포·강릉·안동편을 추가로 제작해 지난 10월 공개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관광혁신서밋’에서는 디지털 캠페인 부문 ‘2020 관광혁신 어워드’를 수상했다.인기를 증명하듯 이날치는 각종 음악 방송 출연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축하 공연을 가졌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도 아이폰 광고에 출연하는 등 현대무용단으로서는 이례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출판서점작가계에서 20일 도서정가제 향방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가졌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도서정가제, 진통 끝에 ‘현행 유지’ 정부와 출판계의 첨예하게 대립했던 도서정가제가 진통 끝에 향후 3년간 큰 틀에서 ‘현행 유지’로 결론났다. 정부가 소비자 의견을 내세워 민관협의체의 기존 논의를 재검토하려 했지만, 출판계의 강력 반발로 한 발 물러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쟁점이 됐던 전자출판물의 도서정가제 적용과 관련해선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정가제가 출판산업 생태계에 미친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큰 틀에서는 현행과 같이 유지하되 출판시장 변화 등을 반영해 세부사항을 조정했다. 다만 정가 변경을 허용하는 재정가제도 기한은 현행 18개월에서 12개월로 완화하기로 했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간행물에 정가를 표시하고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한 제도다. 판매자는 15% 이내에서 가격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판매할 수 있다. 2003년 2월 처음 시행됐으며, 수 차례 개정을 거쳐 2014년 정해진 할인율과 조정 범위 등이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제도의 적정성은 3년마다 검토하고 있는데, 올해가 이에 해당했다.지난해 문체부와 출판계·소비자단체 등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도서정가제에 대해 논의한 뒤,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아 조용히 지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문체부가 소비자 입장을 반영하겠다며 돌연 재검토 입장을 밝혀 문제가 됐다. 출판계는 “도서정가제는 최소한의 산소호흡기”라며 반발했다. 출판계 30여개 단체에가 모여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결국 문체부는 민관협의체 합의안을 따랐다. 소설가 김금희(왼쪽부터), 최은영, 이기호는 계약서 상의 ‘저작권 양도 조항’을 문제삼아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을 거부했다(사진=연합뉴스·뉴시스).◇“이상문학상 거부합니다” 문학계 파장국내 3대 문학상인 ‘이상 문학상’이 수상자들의 수상 거부로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월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금희·최은영·이기호는 잇달아 수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수상작들의 저작권을 이 상을 운영하는 문학사상사에 3년간 양도한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은 올해 이상문학상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1977년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이다. 문제가 된 것은 수상작의 저작권을 3년간 문학과사상 측에 양도하고, 단편집에 싣더라도 표제작으로는 쓸 수 없도록 한 조항이다. 조항에 따르면 출판사는 수상자에게 상금을 지급하고 수상작의 출판권을 3년 동안 독점적으로 행사하게 된다. 작가들은 “노예계약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문학사상사 측은 직원 실수로 대상의 계약조건이 우수상에도 포함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윤이형 작가는 ‘절필 선언’으로 항의했다. 과거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들도 ‘문학사상사 청탁 거부 선언’을 발표했다. 결국 문학과 사상사는 한달만에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사과했다. 이상문학상은 박완서·이문열·김훈·한강 등 역대 수상자들만 봐도 알 수 있듯 한국 문학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매년 수상작과 후보작을 발표하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2만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파급력을 지녔기에 문학계에 적잖은 파장을 줬다. 문학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문학상 저작권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백희나 작가◇끝나지 않은 ‘구름빵’ 논란 2004년 출간된 ‘구름빵’은 단행본만 40여만부가 팔리고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2차 상품으로 만들어진 히트작이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LMA)을 수상해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았다. ‘구름빵’은 44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작자인 백희나 작가는 출판사로부터 계약금과 추가 지급분 등 1850만원만 받아 논란이 일었다. 저작권 전체를 출판사 측에 일괄 양도하는 이른바 매절(買切)계약을 맺은 게 화근이었다. 지난 2017년 백 작가는 “출판사 등은 2억원을 지급하고, 구름빵 책과 캐릭터 등을 판매하지 말라”며 소송을 냈지만, 1, 2심 모두 패소했다. 이후 양측 주장이 엇갈려 ‘진실 게임’ 양상을 띠고, 피해자인 백 작가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면서 최종심 향배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반전없이 백 작가의 완패로 끝났다. 지난 6월 25일 대법원은 백 작가가 한솔교육과 한솔수북,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디피에스를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판결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이란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원고, 피고 양측 주장을 들을 필요도 없이 기각하는 제도다. 쉽게 얘기해 사법적으로는 백 작가의 주장이 근거 없다는 얘기다. 법 앞에 완패한 백 작가는 허탈해 했지만, ‘구름빵’ 논란은 출판계에 만연한 불공정 계약 관행의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고, 창작자들이 노력한 만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창작자와 출판사가 계약 시 사용할 표준 계약서를 만들고 있다. 혜민스님(사진=혜민스님 인스타 캡처)◇‘무소유’라더니..‘풀소유’ 혜민스님 ‘무소유’를 외치던 혜민스님이 평소 언행과 맞지 않는 소유욕으로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남산타워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자택과 고가의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다.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고, 혜민 스님은 “모든활동 중지”를 선언했지만 좀처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혜민스님은 2012년 출간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오서재)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하버드 출신 스님의 책’이라는 마케팅에 힘 입어 책은 무려 300만부 이상 팔렸다. 이후 그는 책과 강연을 통해 가진 것에 집착하지 않는 ‘무소유’와 ‘마음 치유’로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기에 대중의 실망감과 배신도 컸다. 여기에 ‘건물주’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심화됐다. 혜민스님은 방송에 등장한 서울 삼청동 건물을 2015년 8억원에 샀다가 2018년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9억원에 팔았다. 일각에서는 혜민스님이 이 건물의 실소유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이 주지로 있다. 과거 그가 자신과의 식사권을 1000만원에 판매했던 일,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비판했던 일 등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았다. 혜민스님이 미국 뉴욕의 주상복합아파트를 61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에 사들인 사실도 새롭게 밝혀져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혜민스님은 ‘건물주 논란’에 대해 아직 해명하지 않고 있다.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사진=국립발레단).◇나대한, 국립발레단 창단 이래 첫 해고국립발레단은 지난 3월 단원 나대한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해고 처분을 내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조치다. 국립발레단이 단원을 해고한 것은 창단 58년 만에 처음이다.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직·단원들의 예방과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1주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나대한은 2월 27~28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2012년 베를린국제무용콩쿠르 발레 파드되 부문 1위를 차지한 발레 유망주였다. 국립발레단 입단 전에는 캐나다국립발레단에서 2년간 활동했다. 특히 2018~2019년 엠넷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그였기에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거셌다. 국립발레단은 나대한의 행위를 ‘발레단 위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해고 처분을 결정했다.논란 후 나대한의 입장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그는 국립발레단이 해고를 결정하자 재심을 청구했다.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뒤늦게 사과했지만, 국립발레단은 재심에서도 나대한에 대한 해고 처분을 변경하지 않았다.왼쪽부터 황석영 소설 ‘해질 무렵’,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 윤고은 소설 ‘밤의 여행자들’(사진=한국문학번역원)◇세계에 한국 위상 드높인 ‘K-문학’2020년은 어느 해보다 한국 문학이 해외에서 주목받았던 해였다. 지난 4월 손원평 소설 ‘아몬드’의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의 해외 수상 소식이 잇따랐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영어권 국가에서도 약진한 해였다. 지난달 한국 교포 작가인 유미리와 최돈미가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번역 문학 부문에서,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는 시 부문에서 최종 수상했다. 각 부문에서 한국계 최초 수상이다.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번역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서 떨어졌다. 지난 10월에는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가 미국문학번역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 해에 같은 작품이 2개 이상 상을 받은 건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역사상 최초였다. 황석영의 소설 ‘해질 무렵’은 산문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금숙 만화 ‘풀’은 같은날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하비상에서 최고 국제도서 부문에 선정됐다. ‘82년생 김지영’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0선에 포함됐다.
2020.12.12 I 윤종성 기자
12월 1일부터 나흘간 '예술경영주간'
  • 12월 1일부터 나흘간 '예술경영주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는 오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회 예술경영주간’을 개최한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기업과 기관 관계자, 투자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예술경영주간’을 기획했다. 이 기간 예술경영 정보 공유, 문화예술 분야 투자 유치 대회, 예술상품 온라인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오는 12월 1일에는 ‘문화예술 사회성과 보상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해녀의 부엌’, ‘하비풀’ 등 예경의 사회성과 측정 사례를 바탕으로 투자 유치 등에 대한 객관적 근거 기반, 사회성과 측정지표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오는 12월 2일에는 ‘문화예술 공공시장 토론회’를 개최한다. 올해 문화예술 공공시장 분석, 코로나19 이후 공공시장의 미래, 문화예술 분야 공공시장 진출 사례를 주제로 공공 부문과 예술기업의 실질적인 연계 방향을 제안하는 자리다. 같은 날 예술단체와 기업 문화예술 담당자가 함께 교류하는 ‘문화예술+기업 만남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더웨이브컴퍼니, 먹스킹 등 예술단체와 한국타이어나눔재단, 하나투어문화재단, CJ CGV, 한국공항공사,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의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4일에는 ‘예술경영대상’이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별도로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예술경영주간 행사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총 15개사·기관이 사례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현장 심사 후 문체부 장관 표창(4개),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상 등을 수여한다.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 기업과 단체, 기관들이 예술경영 정보를 교류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것은 물론, 투자 기회를 마련해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1.30 I 윤종성 기자
'아이폰 성능 저하' 애플, 합의금 1250억 더 낸다…韓 이용자는?
  • '아이폰 성능 저하' 애플, 합의금 1250억 더 낸다…韓 이용자는?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낮춘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단소송을 당한 애플이 거액의 합의금을 내게됐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AFPBB News)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구형의 성능을 느리게 했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34개주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1억1300만 달러(약 1254억639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이날 “애플은 아이폰의 성능을 저하한 배터리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경제적 손실을 끼쳤다”며 “이번 합의로 소비자가 애플 제품을 살 때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마크 브르노비치 애리조나주 법무장관도 “거대 IT기업은 소비자 조작을 중단하고 그들의 관행과 제품에 대한 모든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만약 거대 IT기업이 사용자에게 진실을 숨기는 경우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애플은 이번 소송 조정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합의문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인정하지 않다면서도, 소송 조정을 위해 합의금 지급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애플은 지난 3월에도 아이폰 사용자들이 낸 집단소송에서 1인당 25달러(약 2만7000원)씩 최대 5억 달러(약 5500억원)를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지난 2016년 말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사용자들의 신형 모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구형 모델의 성능을 고의로 낮췄다는 의혹이 나왔다.이들은 소프트웨어(iOS) 업데이트를 설치한 뒤 구형 아이폰의 속도가 느려지는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스마트폰을 교체하거나 배터리를 교환하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고 호소했다.이에 애플은 “배터리가 노후하거나 날씨가 추우면 AP를 원활하게 돌리는 데 필요한 최대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고 아이폰이 갑자기 꺼질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작년 iOS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있을 시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이후 애플은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대폭 낮추고, 성능 제한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iOS 업데이트도 내놨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1월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팀 쿡 애플 대표이사와 다니엘 디스코 애플코리아 대표이사를 재물손괴죄, 업무방해죄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가 지난 7월 재수사에 착수했다.
2020.11.19 I 이재길 기자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 헤타페전 59분 소화…평점 6.8점
  •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 헤타페전 59분 소화…평점 6.8점
  • 이강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강인(19)이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발렌시아는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헤타페와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 성적 2승 2무 4패(승점 8),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이날 지난 9월 3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막시 고메스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한 이강인은 59분을 뛰고 발렌시아가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4분 우로스 라치치와 교체됐다. 공격 포인트 생산에는 실패했다. 이강인의 교체는 후반 11분 측면 수비수 티에리 코레이아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뒤 이뤄졌다.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후반 14분 수비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강인을 빼고 라치치를 투입했다. 전반 22분 유누스 무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발렌시아는 결국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후반 42분 후안 카밀로 에르난데스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반 49분에는 앙헬 로드리게스에게 추가 골까지 얻어맞아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추가 시간도 10분이나 지난 후반 55분 고메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카를로스 솔레르가 성공시켜 발렌시아를 패배에서 구했다.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은 헤타페의 쿠초 에르난데스(7.9점)가 받았고 발렌시아에서는 호세 가야가 7.5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2020.11.02 I 임정우 기자
올해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연구는?···국내 전문가 해설 듣는다
  • 올해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연구는?···국내 전문가 해설 듣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과학계 전문가를 통해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볼 기회가 마련된다.고등과학원은 카오스재단과 함께 오는 30일(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2020 노벨상 해설 강연’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고등과학원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카오스재단과 ‘노벨상 해설강연’을 열고, 국민이 국내 과학계 전문가의 심도 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해 왔다.올해 강연은 노벨 생리의학상, 노벨 물리학상, 노벨 화학상을 해설하는 총 3개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강연에는 신의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배상수 한양대 화학과 교수가 나선다. 강연 진행은 김용휘 고등과학원 연구원이 맡는다.신의철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 정복기’ 강연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하비 올터, 찰스 라이스, 마이클 호턴의 연구를 살펴볼 예정이다. 우종학 교수는 블랙홀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저 펜로즈, 라이하르트 겐첼, 앤드리아 게즈의 연구를 살펴보는 ‘블랙홀을 향한 여정’으로 강연한다. 배상수 교수도 유전자 가위 연구에 대한 기여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제니퍼 다우드나의 연구를 설명하는 ‘다가오는 유전자 교정 시대’를 설명할 예정이다.강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고등과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연 당일 카오스재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채널로도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최재경 고등과학원 원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올 한해 과학계가 선정한 가장 주요한 연구 업적을 함께 살펴볼 강연을 마련했다”며 “온라인 강연을 통해 많은 분들과 과학의 최신 성과를 나눌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강연 포스터.(사진=고등과학원,카오스재단)
2020.10.29 I 강민구 기자
하나금융, 3Q 실적 예상보다 ‘선방’...“분기배당 계획은 아직”(종합)
  • 하나금융, 3Q 실적 예상보다 ‘선방’...“분기배당 계획은 아직”(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예상보다 상회한 실적을 내놓았다. 3분기 당기순익은 충당금과 지난해 일회성 이익 소멸로 소폭 하락 했지만, 누적 순익으로는 전년보다 3.2%나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관심을 모았던 분기배당에 대해서는 ‘현재로썬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료=하나금융그룹)23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이 2조10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65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조8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이 7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및 지난해 하나은행 명동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나금융은 3분기에 1728억원 적립했다. 이에 누적 충당금 등 전입액이 6980억원에 달한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 경기상황을 반영한 미래전망정보를 보수적으로 재평가해 약 58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인식한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이미 충분한 충당금을 쌓았고,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없이 현 수준에서 관리한다”며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경우 오히려 환급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의 3분기 주요 수익 및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보였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로 전분기 말 대비 4bp 개선됐고, 연체율은 0.27%로 전분기 말 대비 4b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21bp 상승한 9.66%,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3bp 상승한 0.66%을 기록했다.계열사 별로는 비은행사의 실적이 좋았다. 우선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914억원으로 전년 동기(7622억원) 대비 22.18%(1691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도 1조6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명동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2%(766억원) 증가한 2880억원,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9.6%(646억원) 증가한 1144억원의 순익을 냈다.이날 하나금융은 ‘분기배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글로벌 금융사들은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관련 제도가 안전성을 향상 시키고 주주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하비만 현재로써 분기배당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가 종식 이후 정관변경 등 실시해서 분기배당 실시 심각하게 고려해볼 수 있다”며 “현재는 대외환경 변수 등이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0.10.23 I 전선형 기자
트럼프 "美증시 좋아진다" 할때 측근들은 큰손에 위험 경고
  • [이준기의 미국in]트럼프 "美증시 좋아진다" 할때 측근들은 큰손에 위험 경고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초 뉴욕 주식시장 대폭락을 촉발한 일부 투자자의 ‘매도세’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료들이 엮여 있다는 의혹이 7개월여 만에 풀릴 것인가.월가(街)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사진 위·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미 금융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상품선물위원회(CFTC)에 당시 트럼프 측근들에 대한 내부자거래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듯,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大衆)을 향해 ‘코로나19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할 당시 측근들은 비밀리에 일부 엘리트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전달, 이들 투자자에게 일종의 ‘이득’을 안겨줬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11월3일 미 대선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타격은 만만찮을 것으로 관측된다.◇엘리트 투자자에 ‘우려’…수 시간 뒤, 트럼프 “증시 좋다”NYT가 입수한 지난 2월24일 작성된 백악관 고위 관료들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이사진 간 비공개회의 메모에 따르면 토머스 필립슨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대행은 코로나19가 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아직 추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발언했으며, 당시 참석자들은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메모를 작성한 윌리엄 캘러넌 헤지펀드 컨설턴트는 당시 후버연구소 이사회 멤버였다. 이튿날인 25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사적인 모임에서 털어놨다. 그는 공화당 기부자들에게 “당장 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회의 수 시간 뒤 트위터를 통해 “미 주식시장이 매우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며 필립슨 위원장 대행과 정반대 의견을 피력했다는 데 있다.이와 관련, NYT는 “미 증시는 당시 연방 공중보건 관계자의 코로나19 확산 경고 때문에 급락하고 있었다”면서도 “메모를 접할 수 있었던 엘리트 투자자들은 메모 내용을 부유층 정당 기부자들에 대한 대통령 측근들의 조기 경고로 해석해 즉각 행동에 나설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문제의 회의가 열린 날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모두 3% 대 급락세를 기록했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FP◇법 위반 여부 관계없이…트럼프 ‘정치적 치명타’ 불가피물론 이번 사안을 두고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만, 내부자 거래법 위반으로까지 귀결될지는 불분명하다는 견해가 더 많다. SEC 위원장을 지낸 하비 피트는 CNN방송에 “이들의 대화는 나빠 보이며 도덕적으로 혐오스럽다. 소수의 특권층만을 위한 언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백악관이 사적으로 우려를 표한 부분은 공개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법 위반으로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면서도 “대부분의 투자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름대로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반면, 월가의 유명 공매도 전문가인 짐 차노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문제는 백악관이 ‘걱정할 것 없다’고 밝힐 때, 내부자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었다는 점”이라며 내부자 거래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월가에선 법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워런 의원의 지적대로 만약 당시 회의 내용이 정확하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소름 끼치는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금융당국이 당시 정보를 토대로 정보를 받은 내부자들이 증권, 선물, 스와프 등의 거래로 이득을 봤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미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2020.10.19 I 이준기 기자
리버풀 엘리엇, 챔피언십 블랙번으로 임대
  • 리버풀 엘리엇, 챔피언십 블랙번으로 임대
  • 하비 엘리엇. (사진=리버풀 트위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리버풀의 미래’ 하비 엘리엇(17)이 한 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블랙번 로버스에서 활약한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공격수 엘리엇이 블랙번으로 임대 이적했다”며 “엘리엇은 남은 2020~2021시즌을 블랙번에서 뛴다”고 밝혔다.지난해 여름 풀럼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엘리엇은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가진 특급 유망주다. 엘리엇은 16세 30일의 나이로 지난해 5월 풀럼 유니폼을 입고 울버햄프턴과의 2018~2019시즌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 앞서 2018년 9월에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컵대회인 카라바오컵에서 15세 174일의 나이로 역대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올해 7월 리버풀과 첫 프로 계약을 한 엘리엇은 리버풀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 2경기를 포함해 총 9경기에 출전했다. 아직 1군 주전 자리는 꿰차지 못한 채 팀의 로테이션에 따라 주로 리그 컵이나 FA컵에서 뛰었다. 리버풀은 이적설이 돌던 측면 공격수 제르단 샤키리가 잔류하고, 팀이 카라바오컵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여러 사정이 맞물리자 엘리엇이 1군 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블랙번 임대를 선택하게 됐다. 블랙번은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2승 1무 1패로 24개 팀 중 7위에 올라 있다.
2020.10.17 I 임정우 기자
위안부 피해자 삶 다룬 만화 '풀'…美 하비상 수상
  • 위안부 피해자 삶 다룬 만화 '풀'…美 하비상 수상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이 미국 하비상(Harvey Awards) 국제도서(Best International Book)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Harvey Kurtsman)의 이름을 딴 상으로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만화계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졌다.하비상 수상작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만화축제 ‘코믹콘’에서 발표됐다.김 작가는 시상식에서 “하비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풀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 세계 모든 곳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로 여성과 사회계급 문제를 다룬다.이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됐으며 영어 등 12개 언어로 번역돼 해외 각국에 출간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2016년에는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인 휴머니티가 주최한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김 작가는 1971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7살 때 서울로 올라온 뒤 대학을 졸업하고 무작정 프랑스로 떠나 조각가·만화가로 20년 가까이 활동했다.2011년 한국에 돌아온 김 작가는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아버지의 노래’, 제주 4·3사건을 다룬 ‘지슬’,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를 다룬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등 현대사에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꾸준히 그려왔다.최근에는 한국전쟁 당시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 ‘기다림’을 출간했으며 2021년 프랑스어판과 영어판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 영문 표지(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0.10.13 I 김은비 기자
갤러리아, 이탈리아 무역공사와 '비바! 이탈리아' 진행
  • 갤러리아, 이탈리아 무역공사와 '비바! 이탈리아' 진행
  • (사진=갤러리아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갤러리아백화점은 이탈리아무역공사(ITA)와 함께 오는 12일부터 3주간 ‘비바! 이탈리아 2020 (VIVA! ITALIA 2020)’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비바!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무역공사가 △뉴욕 삭스피프스 에비뉴 △일본 이세탄 △영국 하비니콜스 등과 협업하는 ‘글로벌 패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갤러리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획했다.갤러리아 대표 행사인 ‘비바! 이탈리아’는 지난 2년동안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서만 진행됐다. 올해 3년차를맞는 ‘비바! 이탈리아 2020’은 코로나19로중단된 해외여행과 문화 생활의 욕구가 높아진 만큼 명품관, 수원광교, 대전 타임월드, 서울고메이494한남 등 오프라인과 갤러리아몰 등 온라인까지 규모를 확대해 진행한다.이번 행사에서는 각 지점과 온라인몰을 통해 ‘가장 이탈리아적 삶’을 테마로 의?식?주 영역에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이탈리아 브랜드와 작가 등 총 100여개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다.먼저 이번 행사를 기념해 ‘언박싱 갤러리아 라이브 방송 2탄’을 ‘비바! 이탈리아’ 테마로 진행한다. 갤러리아의 두 번째 쇼핑 라방은 이탈리아 여성 프리미엄 컨템 브랜드 ‘N.21’과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가 함께 한다. 갤러리아는 라방에서 스타일링팁과 함께 패션, 뷰티 상품을 판매하고 사은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1일 네이버쇼핑라이브 접속 및 당일 공개하는 링크를 통해 접속 가능하며 오후 9시부터 약 80분 동안 방영한다.명품관·광교·타임월드에서는 각 지점별로 다양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브랜드별 할인, 사은품 증정 혜택 등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직영 남성 편집샵 ‘g.street 494 homme’에서는 ‘마르니’, ‘체사레 아톨리니’ 등 이탈리아 디자이너 패션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클래식웨어를 선보인다. 갤러리아 광교와 타임월드에서는 브랜드별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하여 이탈리아 ‘20FW 가을 신상 패션을 소개한다.이외에도 행사 기간 중 ‘고메이494 한남’의 VIP 라운지 ‘메종갤러리아 한남’에서는 하이엔드 이탈리아 패션, 문화,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 식자재 등 이탈리아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페스티발 비노&쿠치나’ 행사도 진행한다. 식품관 ‘고메이494’ 및 스페셜 비노 행사장에서 이탈리아 대표 와이너리 와인 할인 판매와 더불어 식재료 특별 프로모션 혜택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탈리아 식문화를 소개한다. 특히,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5층에는 이탈리아 와이너리와 마켓을 투어하는 컨셉으로 100평 규모의 이탈리아 식품 박람회장이 마련된다. 해당 공간에서는 와인 명가 ‘안티노리’, ‘가야’ 등 이탈리아 대표 와인 250여종과 트러플, 올리브 등 고급 식재료 100여종을 전시 및 판매한다. 또한 브랜드 마케터가 진행하는 소규모 예약제 와인 테이스팅 클래스를 진행,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외에도 고메이494 한남에서는 행사 기간 중 이탈리아 와인에 어울리는 식재료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탈리아 트러플 전문 브랜드 ‘킹오브트러플’과 각종 파스타·오일·소스 등을 최대 10~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갤러리아 광교에서는 이탈리아의 특별한 리빙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리빙과 라이프스타일을 테마로 한 ‘이탈리안 디자인 퍼레이드(Italian Design Parade)’ 팝업스토어를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팝업 스토어에서는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8인의 대표작을 전시 및 판매한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브루노 무나리, 미켈레 데 루키 등의 대표 가구, 조명들을 전시하여 백화점과 미술관의 경계를 허무는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루밍, 아템포, 알부스갤러리 등 국내 리빙 편집숍과의 협업을 통해 대중적인 이탈리아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가구 및 소품 등을 동시에 판매하여 이탈리아 디자인과 리빙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도 ‘비바! 이탈리아 2020’ 장외무대가 펼쳐진다. 이탈리아 무역공사(ITA)가 운영하는 홍보관인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High Street Italia)’에서 14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아가 큐레이션한 다양한 이탈리아 브랜드들을 선보인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최고급 수트, 구두, 안경, 잡화 등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패션 스타일링을 소개하며 고객의 신체 치수를 측정해 정장을 제작하는 ‘MTM’ 이벤트를 연다.
2020.10.07 I 함지현 기자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공로 3人,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종합)
  •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공로 3人,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종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과 영국의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5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하비 알터(Harvey J. Alter) 미국 국립보건원 박사, 마이클 호톤(Michael Houghton)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찰스 라이스(Charles M.Rice) 미국 록펠러대 교수 등 3명을 2020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노벨위원회는 이들 수상자들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해 간암, 간경변 등과 같은 질병에 인류가 맞서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에 의해 전염되는 A형 간염과 다른 형태인 B형이나 C형 간염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당시 A형 간염이나 B형 간염으로 설명되지 않는 혈액매개 간염의 주요 원인을 알아내 만성 간염의 실체를 알아내고, 혈액 검사와 새로운 신약 개발을 가능케 했다.하비 알터(Harvey J. Alter) 미국 국립보건원 박사는 1935년생인 미국의 생물의학자로 수혈을 받은 환자의 간염 사례를 연구, 알려지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만성 간염의 일반적 원인임을 입증했다. 마이클 호톤 앨버타대 교수는 1950년생인 영국의 미생물학자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게놈(유전체)을 분리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 전략을 사용했다. 찰스 라이스 록펠러대 교수는 1952년생인 미국의 바이러스 학자로 C형 간염 바이러스 자체만으로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노벨위원회는 “바이러스 발견을 통해 만성감염의 원인을 밝힐 수 있었다”면서 “덕분에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혈액검사와 신약 연구개발까지 이어졌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9천만원)가 주어진다.한편, 노벨 생리의학상은 생리학이나 의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사람에게 수여된다. 지난 1901년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110차례 219명에게 수여됐다. 국가별 수상자로는 미국이 106명으로 최다 수상자를 배출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가 뒤를 잇고 있다. 수상자 연령으로는 1923년 인슐린을 발견한 의학자 故 프레더릭 밴팅이 32세로 가장 젊었고, 병리학자 故 프랜시스 페이턴 라우스가 87세로 가장 많았다.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가 산소 농도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규명한 공로로 윌리엄 카엘린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피터 락클리프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그레그 서멘자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받았다.올해 노벨상은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발표로 이어진다. ‘노벨상 족집게’로 알려진 글로벌 조사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를 노벨화학상 유력후보 24인 중 1명에 포함해 사상 첫 한국인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올해 노벨생리학상 수상자 일러스트.<사진=노벨재단 홈페이지>
2020.10.05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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