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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 업종 등 신영증권 모닝포인트(18일)
- [edaily] 다음은 18일 신영증권 모닝포인트 내용입니다.
◇이동통신 단말기 업종 투자의견 변경 : 단기 중립, 장기 비중확대
이동통신 단말기 업종은 3/4분기 이후의 보조금 부분 부활 가능성 및 4/4분기 이후의 중국시장 형성으로 현재 업종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단계로 여겨짐. 전년도의 1∼5월의 월평균 출하대수 177만대를 고려할 경우, 3/4분기 이후 보조금이 부활될 경우 낙관적인 관점에서 출하대수는 1,600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업체당 1,000억원의 신규 매출 발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4/4분기부터 중국으로의 CDMA CKD 수출이 가시화될 경우, 업체당 660억원의 신규 매출 발생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다만, 현재 이동통신 단말기 업종의 특성상 세후순이익률은 3%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낙관적인 관점에서 순이익 증대 효과는 업체당 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됨. 따라서, 중소 단말기 업체들의 현재 P/E (14.5배)를 8.6배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동 가정이 낙관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P/E 수준은 낙관적인 가정을 고려하더라도 10배 이상 (2001년 예상 실적 기준)은 될 것으로 추정됨. 다만, 보조금 부활에 따른 내수시장의 활성화 가능성, 중국시장의 형성 등으로 업종 바닥은 다진 것으로 예상되는바, 업종지수의 하락 압박도 작은 상태로 여겨짐. 따라서, 조정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며, 텔슨전자 (적정주가 8,000원), 팬택 (6,500원)을 중심으로 장기매수하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됨.
◇PCS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가입자 증가세
6월말로 예정된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제한으로 인해 SK텔레콤의 가입자 증가세는 정체를 보이는 반면 LG텔레콤의 경우 SK글로벌의 재판매 가입자가 급증하여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5월 20일 경에는 400만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KTF도 역시 마케팅 전략을 가속화하여 3월말의 861만명의 가입자에서 4월에 약 23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통부가 LG텔레콤과 KTF의 재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SK글로벌과 한국통신의 보조금지급행위와 관련 조사중이어서 6월달에 가입자 증가추이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공학의 보안 솔루션 제휴사인 시큐브 중국시장 진출
한국정보공학과 보안 부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시큐브가 지난 1월 중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중국 주요 보안 관련 전시회 등에 잇따라 참가하는 등 현지 공략에 주력한 끝에 중국의 홀리넷 사와 보안 제품 번들 판매 계약을 체결하였음. 또한, 현재 홈페이지 해킹방지 솔루션 및 침입 탐지시스템 제품 판매를 위한 테스트 진행 중임.
시큐브는 IDS 부문에 강점이 있는 회사로 올해 초 한국정보공학의 방화벽과 시큐브의 IDS를 결합한 솔루션을 양사가 발표한 바 있음. 따라서, 시큐브의 활발한 중국 시장 공략은 한국정보공학의 보안 솔루션 부문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실업율 2월 연속 감소세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 발표결과 2월 5.0%를 고점으로, 3월 4.8%, 4월 3.8%로 2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남.
계절적 요인이 내재되어 있고, 2개월의 감소세가 추세적 반전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점은 있으나, 실물경기의 회복과 특히 은행의 개인대출의 부실화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지표의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은행들의 소매금융 비중 확대 추세에 수반되는 대손위험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
카드수수료 인하 추세 현실화.
이미 기업은행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한 가운데, 농협, 서울, 하나, 조흥 등 시중은행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가 내주중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카드전문사들 또한 인하를 검토중
신용카드에 대한 규제발표 후 첫 실질적 조치인 금번 수수료 인하로 인해 카드사들에 대해 약 10%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나, 신용카드업의 성장속도로 볼 때 투자의견을 하향할 정도의 파급효과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
◇한솔제지(04150)
전일 오크밸리 외자유치 협상 본격화 소식 전해지며 한솔제지 상한가 기록
오크밸리는 한솔그룹내 한솔개발이 운영하는 리조트단지로 한솔개발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는 한솔제지가 오크밸리 외자유치를 통해 구조조정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거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
어제 상한가(종가:4,285원)는 지난 10월의 신고치(4,250원)를 경신한 것으로 기술적으로는 단기이동평균선이 중기이동평균선 상향돌파하며 골든크로스 발생. 추세적으로 저항선 없어 단기적인 기술적 접근시 매수 유효.
하지만 동사의 2001년 1/4분기 실적이 순이익의 경우 -690여억원에 이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본격적인 실적 호전과 동사의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므로 동사의 투자의견은 중립의견을 유지함.
- 포리넷, 초고속인터넷 솔루션 해외 수출
- [edaily] 국내 벤처기업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초고속 인터넷 유/무선 솔루션이 해외에 본격 수출된다.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 개발업체인 포리넷(대표 이상윤, www.forinet.com)은 국내업체 최초로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호텔에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인 "FIC (Fast Internet Connection) 플러그앤플레이(Plug & PlaY)"솔루션을 수출, 이달부터 호텔 내에서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와이키키리조트 호텔은 커피숍, 한식당, 연회장, 로비 및 298개에 이르는 객실 전체에 초고속 무선 인터넷 시스템을 설치해 호텔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호텔 내 어느 곳에서든지 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포리넷은 1일 사용료를 내면 무선 LAN카드로 호텔 내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5월부터 한달 동안은 무료로 서비스하고 6월부터 유료화 할 예정이며, 사용료는 24시간 기준 9.95달러로 책정하고 있다.
특히 포리넷이 설치한 이 시스템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일반 전화선을 이용하여 최대 10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컴퓨터에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작업을 별도로 할 필요없이 인터넷 연결 포트(RJ45)만 꼽고 웹브라우저를 실행시키면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랜(구역내통신망)선을 설치하기 위해 각 층별 별도의 공사를 할 필요 없이 건물내에 이 FIC서버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을 위한 시설비용 및 공사기간이 기존 랜 방식에 비해 최대 80%나 절감된다. 공공건물의 특성에 따라 유 무선을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운영하여 고객의 편리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울러 음성과 데이터 영역의 주파수를 분리해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전화를 사용하면서 인터넷을 동시에 쓸 수 있다.
포리넷 이상윤 사장은 "포리넷은 이번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시스템 구축으로 미주시장 개척의 첫 발을 내딛게 됐으며 앞으로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비즈니스호텔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전세계에서 가장 쉽고 편한 인터넷 사용방식을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리넷은 지난 99년말 독자 기술로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인 "FIC Plug&Play" 서버개발에 성공했으며 미국 내 협력회사인 포리넷 아메리카(대표 김종규)와 함께 공동으로 미주지역의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추진중이다.
회사는 앞으로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홍콩등 아시아권 뿐아니라 유럽쪽에도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미 국내에서는 제주 신라호텔, 이태원 해밀턴 호텔, 뉴서울 호텔, 구미관광호텔, 안양삼원프라자 호텔 등에 유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했다.
- 넥스텔, 해외매출 불확실성 커져..비중축소-동원硏
- [edaily] 21일 동원경제연구소는 넥스텔에 대해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그 이유로 ▲올해 추정순이익 기준 PER가 28배로 동원유니버스 SI업종 평균 PER 12배보다 높고 ▲해외수주 프로젝트 진행이 지연되고 있고 있어 해외매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넥스텔(37220)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웹 SI부문의 경우 작년에 수주한 프로젝트 위주의 영업을 했고 산업의 특성상 1분기에는 수주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44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순이익은 16억원에서 2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부문은 웹 SI, GIS, ISP로 나뉘는 데 지난해 매출비중은 SI 80.8%, GIS 12.6%, ISP 9.5%였으며 올해는 SI 120억원, GIS 24억원, ISP 6억원, 해외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와 함께 넥스텔의 웹 SI는 하드웨어 위주가 아닌 보안, 침입탐지, 인증 및 결제, 전자상거래 등 고객이 요구하는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금융권, 특히 신용카드사에 강점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통합솔루션제공과 타금융기관 시장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GIS는 인터넷 상에서 지도서비스, 위치추적, 최단거리 경로 지정 등 지리정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GIS 와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로 위성을 이용해 오차범위가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수요가 예상만큼 빠르게 늘지 않고 있으며 서비스 신규공급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ISP의 경우 작년 8월 수주한 일본 노스스타사의 디지털리조트 SI프로젝트(200억원 규모)는 현지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현대건설 자구안 발표문 (전문)
- 그간 현대문제로 인하여 국민여러분과 관련기관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이 자리를 빌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이 그간의 경영권 분쟁과 계열분리에 따른 마찰로 비롯 되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경영정상화와 유동성 확보를위하여 다음과 같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는 이번이 시장의 신뢰회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마련한 총 1조2974억원의 자구계획을 추진코자 합니다.
첫째,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 1700억원 전액을 즉시 출자전환하고 보유중인 현대자동차 주식 2.7%는 자동차 그룹에서 매수하고 매각대금 약 900억원 전액을 금년내에 현대건설에 출자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본인은 계열주로서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매각 가능한계열사 주식을 이미 Investment Bank에 매각을 의뢰해 놓은 바, 본인 퇴직금을 포함하여 400억원을 연내에 현대건설 에 출자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서산농장 3200만평은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일반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바, 공신력과 자금동원력을 높이기 위하여 한국토지공사에 매각을 위탁하였고, 11월 16일부로 선급금 2100억원을 수령하였으며 매각 예상대금 최소 600억원중 금년말까지 3000억원을 매각하고 내년초까지 나머지 3000억원을 매각하여 조속히 현대건설 유동성에 충당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창업주 가족들이 약 150만평의 토지를 매입하여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약 400억원 상당의 인천 철구조물제작공장 부지를 금년내에 인천제철에 매각하여 유동성에 충당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현대건설 소유 1620억원 상당의 계동사옥은 실제 입주가 가능한 계열사들에게 매입하도록 하겠으며, 11월말까지 매각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처분위임장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기존 자구계획중 보유중인 상선주식 매각 예상대금 290억원, 분당하이페리온 사업용 자산 매각 460억원, 브루나이 제루동 공사미수채권 418억원 외 기타 미분양상가 매각등으로 1954억원을 연내에 달성되도록 하겠습니다. 미실현 자구계획중 김포 향산리 656억원, 신곡리 910억원등 사업용자산 매각을 포함한 총 6039억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최단기간내에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번 자구계획 발표에 의한 자구이행 실적은 7803억원이며 자구계획 발표이전인 2000년 5월말 현재 총차입금은 5조 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그간 자구이행을 통하여 2000년 11월 14일 현재 차입금을 5조 800억원으로 감축한 바 있습니다.
상기 자구계획의 이행을 통하여 금년말까지 4조3천억원 이하로 차입금을 감축하겠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4조원 이하로 감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상기 자구계획 이행과 병행하여,
첫째 현대건설의 조직을 슬림화하고 인력을 대폭 감축함으로써 최적의 경영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전 임직원의 자질을 재심사하여 정예화하고 역량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외국 유수회사와의 협력을 통하여 이 분야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으며, 모든 부문에서 감량경영을 실천하여 전임직원이 그야말로 뼈를 깍는 자세로 자구노력에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건설경기 호전이 예상되는 중동 및 동남아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독립채산제 운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영업력 강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둘째, 경영개선을 포함한 현대건설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금년중 공신력 있는 경영컨설팅 회사와 협의 수립하여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으며, 외부 회계법인으로 하여금 금년말 결산시에 정밀한 회계실사를 통하여 재무제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홍보 및 IR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회사의 신인도 제고 및 기업이미지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현재 싱가폴 유럽등의 유수 회사들로부터 자본참여 및 합작제의가 들어온 바 협의를 조속이 완료하여 이들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국제경쟁력 향상과 기업공신력을 높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지난번에 발표한 바와 같이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진행중인 사업 중에서도 현금부담이 많이 되는 해외 아파트 공사, SOC 사업 등은 발주처와 협의하여 양도 또는 축소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신규 공사수주도 공사손익과 자금수지를 면밀히 분석하여 수익성과 유동성이 수반되지 않는 공사는 수주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재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국내 15조원 해외 58억불 합계 22조원으로써 년간 매출 7조원으로 보았을 때 3년치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수행중인 공사내용은 종전과 같은 적자요인이 없으며 공사원가율은 전체적으로 86% 수준으로 금년분 영업이익은 약 7천3백억원이 예상되며 이자비용 약 6,400억원을 지급하고도 경상이익은 약 7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종전의 국내외공사 매수채권등의 부실요인을 공신력있는 회계기관의 실사를 거쳐 모두 정리하여 투명한 계수관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도에는 매출 7조5천억원 공사원가율 85%로써 영업이익은 금년대비 1천2백억원 증가한 8,500억원으로 추정되며 차입금 감축에 따라 금융비용은 약5천3백억원이 예상됨에 따라 약 2천 5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하여 재무비율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본인은 다시 한번 겸허한 자세로 현대건설을 포함한 그룹경영에도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가)현대전자는 그간 그룹의 주력 사업의 하나로써 제가 심혈을 기울여 키워온 기업이긴 하지만, 이제 국제적이 추세와 향후 국제 경쟁력을 고려한다면 계열로부터 분리하여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어 지분정리 작업에 즉각 착수하여 당초 2003년말까지 예정되어 있던 계열분리를 늦어도 2001년 상반기 중에 완료하겠으며,
나)또한 현대중공업 계열분리도 당초 2002년 6월말까지 완료하도록 약속한 바 있으나, 지분정리 및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조속한 시일내에 완료하여 2001년 12월말까지 조기에 계열분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 현재 추진중인 현대증권, 현대투신 및 현대투신운용에 대한 AIG 투자문제는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외자유치를 조속히 마무리 하여 자본 충실화를 기하는 한편, 국제적인 금융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으며 관계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라)나머지 계열회사도 보다 겸허한 자세로 수익성과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하여 각사의 전문경영인 책임하에 이사회 중심 경영이 실질적으로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아울러 남북경협사업은 지금까지 초기 시설투자로 인해 적자가 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금강산 광광사업의 경우 시설투자가 완료됐고 관광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호텔 상가시설 운용 리조트시설 등 수익성 있는 사업의 확대를 통해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개성공단은 한국토지공사 주관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소요자금은 공단입주를 희망하는 회사의 분양대금 및 외자유치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현대는 공단조성의 시공만을 담당하여 자금부담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에 대해선 현대가 더이상 사업을 확대하지 않고 투자를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한 저의 심경의 일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대건설의 유동성문제가 야기된 지난 5월 이후 본인을 포함한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자구계획을 추진하여 왔으나 일부 이행시기의 실기, 그리고 경제여건의 변화로 지금까지 현대건설 문제가 경제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 점에 대하여 계열주로서 국민 여러분과 관계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일구어 놓으신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건설의 회생을 위하여 저와 모든 현대건설 임직원은 현대건설과 생사를 같이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경주할 예정임을 거듭 약속드리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고 채권금융기관과 관계당국에서도 적극적인 협조와 지도편달이 있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0년 11월 20일
현대계열 정 몽 헌
- 김철호 명성 회장 불구속기소-날개 다시 접나
- 김철호 명성회장(62)이 다시 날개를 접을 것인가. 지난해 5월12일 대한생명 인수 전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던 김 회장이 지난 17일 태백산 폐광지역 개발 명목으로 20억원가량을 사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은 지난 96년 4월 조경업자 이모(55)씨로부터 백지 당좌수표 20장을 건네받아 액면가 21억여원을 기재한 뒤 사업자금으로 쓰고 갚지 않은 혐의다. 이에대해 김회장측은 "이씨는 당시 명성 계열사의 대표이사였던데다 문제가 된 수표를 모두 회수해 피해가 없었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 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3년 구속된 후 10년만인 93년 가석방, 98년 잔형 집행 면제에 이어 지난 8월 광복절에 복권돼 "자유"를 찾은 그가 3개월여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호남비료에 다니던 김 회장은 29세이던 66년 운수회사를 설립했다. 한때 130대의 코로나택시를 가진 대운수업자가 돼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망했다. 78년 관광업에 손댔다가 실패한 그는 79년 오성골프장을 인수했다. 이때부터 레저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81년4월부터 콘도미니엄을 분양하며 큰돈을 벌었다. 레저 관광 건설 무역 전자 식품 등 21개 계열기업을 거느린 재벌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그가 사업용으로 사들인 땅은 얼마후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다. 자연히 의혹이 제기됐고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 전북 출신으로 전주공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그를 70년대 율산 신선호 회장과 함께 한때 탄압받은 "호남기업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김 회장은 83년 7월31일 국내 각 일간지 1면 광고로 "강호 제현께 알리는 말"을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로 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광고는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그해 12월28일 선고공판을 통해 벌금 92억3000 만원징역 15년형을 받았다. 84년 8월 벌금은 79억3000만원으로 깎였지만 1280만평의 명성 소유 땅 대부분이 한화로 넘어갔다.
당시 쟁점은 한빛은행(당시 상업은행) 혜화동 지점 대리 김동겸씨를 통해 조달한 사업자금이 예금이냐 사채였냐 하는 것. 검찰은 예금으로 간주했지만 대법원은 87년 이 돈은 사채라는 판결을 내렸다. 김 회장은 83년 수기통장을 불법으로 발급받은 뒤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 고법에서 징역 15년, 벌금 79억3천만원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93년 가석방됐고, 98년 잔형 집행을 면제받았다. 그리고 지난 8월 광복절 사면으로 복권됐다.
그는 88년 11월의 5공비리특위 청문회에서 당시 구치소에 수감중이던 김 회장은 국회에 나와 증언하기도 했다. 옥중에서 문학에 심취해 87년에는 김동봉이란 필명으로 예술계 제7회 신인 상을 받기도 했다. 가석방후 95년 3월부인 신명진(56)씨와 인사동에서 시사전을 열기 도 했다. 95년 노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성은 83년 해체 후 93년 재건됐다. 재기를 꿈꾸는 김 회장이 꺼내든 카드는 94년 2월 태백권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조성 계획. 일명 "스노우 마운틴 월드" 프로젝트다. 1조9900억원을 들여 2782만8000평 부지에 골프장, 스키장, 해상스 포츠천국 등을 건설한다고 제시했다. 명성그룹이 사업신청을 한 곳은 태백시황지동 함백산 일대 서학레저단지를 비롯, 태백시화전동 태백관광레저단지, 정선군고한읍 고토일복합리조트, 정선군남면 관광레저단지, 영월군상동읍 장산스키장등 5개 사업. 투자 예정액은 1조1000억원. 폐광지역 종합개발을 위한 강원도의 민자유치계획 1조9000억원의 57.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사업계획도 스키 슬로프 136면, 골프장 54홀, 콘도 3050실, 호텔 1100백실등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였다. 명성그룹은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관광레저 투자 전문회사인 VCC사 등으로부터 약속받은 12억달러가 사업자 지정과 동시에 지원되며, 나머지는 부동산신탁투자방식으로 개발하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94년 발표한 전남 완도 낚시전문 콘도 "청해진"과 전북 남원 지리산콘도도 97년 공사가 중단됐다. 이유는 미미한 분양실적에 따른 공사비 부족. 일단 착공한 뒤 콘도를 분양해 공사비를 조달하겠다는 복안이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 3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앞에 "명성아쿠아토닉 호텔"을 짓겠다고 경기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도로부터 "현실성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 계획은 경기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중간 작은 가리섬과 북서쪽 외해의 공유수면을 포함해 5만9000여평에 수상 25층 수하 4층 객실 664실규모의 원추형 호텔을 세운다는 것이었다. 카지노와 스카이라운지, 해양박물관 등 부대시설을 갖추며 방조제와 호텔 사이는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것. "2002년 월드컵" 관광특수에 맞춰 늦어도 공사에 들어가 357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자본은 전액 미국과 호주의 투자회사로부터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강릉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선 강원도 칠성산에 태권도 수련장이 건립되면 일대를 개발해 중국소림사를 능가하는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고 "큰소리"쳤으나 역시 무위로 끝났다. 강원도 성산에 태권도 수련장이 건립되면 미국 한곳에서만 매년 전체 태권도 동호인의 10%에 해당하는 50만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한 여름 밤의 꿈"이 됐다. 정책당국은 "해프닝"정도로 무시했다. 일본 민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신빙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 뒤 1년여만에 드러낸 김 회장의 모습은 "불구속 기소"였다. 20여년간 꿈꾸고 추진해온 레저사업에 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재기의 꿈을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