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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멱칼럼]교사의 꿈이 사라지는 사회
- 며칠 전 사립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기간제교사 모집이 어려우니, 졸업생에게 널리 홍보를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기간제 교사 구인란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들어보니 그 심각성은 예상보다 훨씬 심했다. 지난 십여년간 인구절벽에 따른 학생 수 감소, 긴축재정 등을 이유로 정규 교원임용을 대폭 감축하고, 부족한 교사를 계약직으로 대체한데 따른 부작용일 것이다. 교권추락, 과중한 행정업무, 여기에 최근 늘봄학교 운용 도입 등 교사들의 불만은 터지기 직전의 활화산과도 같다. 필자가 재직중인 대학의 사범대생의 경우 과거 90%가 교사를 희망했지만 현재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도 이런 현실이 반영됐을 것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 따르면 이른바 Z세대(34세이하) 교사의 66.6%가 이직 의향이 있고 실제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상가상으로 2025년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를 위해 8만 명 이상의 추가 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심한 교사 대란이 예고된 셈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거센 파도를 마주한 배와 같다. 사교육은 물론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 좌초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교육부가 미래를 위한 교육혁신으로 학습격차 해소와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인공지능 기반 학습 플랫폼, 에듀테크, 디지털 교과서 등, 이른바 K-에듀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필자도 AI기반의 영어 말하기학습시스템 개발연구에 주력하며, 획기적으로 달라질 미래의 영어수업을 꿈꾸고 있다.하지만 혁신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교육과정의 도입에 앞서 이를 수용할 유능한 교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첨단 시스템의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해도 사는 사람이 사용법을 모르거나, 내 집이 아니라서 혹은 일이 바빠서 관심이 없거나, 왜 필요한지 이해를 못한다면 무슨 소용인가. 장기간의 훈련을 바탕으로 전문지식과 교육 역량을 갖춘 교육전문가들이 현장에 필요한 이유다.다각적인 학습자요인에 맞춰 이를 진단하고 그에 부합하는 내용과 교수법을 처방하는 맞춤형 교육이나 혁신적 교육과정의 운영 등은 모두 교사의 전문성을 통해 실현가능하다. 챗(Chat)GPT와 같은 AI환경에서 학생들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두뇌를 발전시킬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많은 고민과 책임 있는 학교교육에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젊은 세대에게 교직에 대한 매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교권은 추락했고 학교 현장에선 불필요한 감정노동과 과다한 행정 업무 등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준비할 여력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래 놓고 사설학원의 강사보다 수준이 뒤처진다는 비판만 제기하고 있으니 현직 교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교직 문호를 대폭 개방해 미취업 대졸자에게 교직의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외과 의사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하고, 회계사 준비생에게 회사 재무제표를 맡기는 격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가볍게 보는 것은 과거 칠판 백묵 시절 지식 전수가 교육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낡은 교육 관념에서 비롯된다. 우리나라 경쟁력의 근간은 높은 교육수준에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교사들의 역할을 폄하하고 홀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물론 일부 교사들의 일탈과 무능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직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이익 집단으로서의 투쟁의식을 상대적으로 억눌러 왔다. 우수한 교사 없이 우리가 바라는 찬란한 미래교육은 없다. 공교육의 정상화나, 교육 개선을 논할 때 교실 환경, 테크놀로지 확충에만 주력하고 정교사 확보나 교원처우 개선 등은 간과되는 현실이 유감스럽다. 실력 있는 청년들이 기꺼이 선택하는 일자리가 돼야 우리 학교교육이 위기를 넘어 선진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20대 표심잡기 나선 당정…“대학생의 80% 국가장학금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조민정 기자] 정부가 대학생의 80%까지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체 대학생의 절반 정도만 받던 국가장학금 혜택을 최상위 계층을 제외하고 중산층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자금 초저리 대출, 대학생 주거비 지원 같은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서민들이 느끼는 등록금 부담이 상당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4·10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20대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13일 “대통령실, 여당, 정부는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학자금을 두텁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의 골자는 소득 하위 80%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주거 및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등 관련 부처는 소득하위 80%까지 장학금을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가장학금은 대학생이 속한 가구의 재산·소득과 연계해 장학금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 기준으로 기초·차상위 계층 자녀와 다자녀가구의 셋째 이상 자녀엔 등록금 전액, 나머지는 소득에 따라 연간 350만~570만원을 지원하는데 정부는 계속해서 수혜 대상을 늘려 가고 있다. 현재 국가장학금을 받는 대학생은 전체 재학생 203만명 가운데 약 100만명 정도다.이에 정부는 연 1조5000억~3조원을 추가 투입해 장학금 수혜 인원을 소득 상위 20%를 제외한 나머지 80% 선까지 늘리고, 장학금 액수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국가장학금과 별도로 생활비 대출 한도를 늘리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 대상도 더 확대하거나 기존 학자금 대출 금리를 동결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학생들의 파격적인 학비 경감 방안을 당정이 지금 실효성 있게 논의 중이며, 곧 의미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대학 등록금에 대한 파격적인 당정의 지원 방침은 지난달 1월 14일 고위당정협의회 때 제가 제시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집권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고, 다수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약속일 뿐’이라고 말했는데 바로 이런 차이다”라며 “저희는 대학생 학비 경감 방안을 만들어 바로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당정은 또 대학생 생활비 중 가장 비중이 큰 주거비 경감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기숙사 확충이 제대로 안 된 대학은 주거비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국가장학금 확대를 위한 재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교육청에 배분돼 유·초·중·고교 교육에 활용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일부를 국가장학금 예산으로 돌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육계는 여전히 신도시를 중심으로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고,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과 늘봄학교, 고교학점제 등 중장기적 과제가 많아 예산이 부족하다고 맞서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 위기의 ROTC…모집난에 필기시험 없애고 AI 면접 선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단기복무장교의 70%를 차지하는 학군사관후보생(ROTC) 선발 평가가 올해부터 크게 바뀐다.육군학생군사학교가 최근 발표한 ROTC 정시 65기·사전 66기 후보생 선발계획에 따르면, 1000점 만점에 대학성적 200점, 수능 또는 고교 내신 200점, 면접 400점, 체력인증 200점을 종합해 선발한다. 이후 신체검사와 신원조사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된다. 이에 따라 지적능력검사와 국사 등 기존 필기시험은 폐지되고 대학성적으로 대체된다. 지원자는 3월 4일~4월 26일까지의 접수기간 중 포기학점(F)을 포함한 전 학년 성적의 이수학점과 평균점수, 백분율 등 대학성적증명서와 함께 국어를 필수로 수학 또는 영어 성적의 등급, 백분위가 포함된 수능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대학성적증명서 대신 내신성적증명서를 제출하려면 전 학년 국어·영어·수학 성적의 과목, 단위, 등급이 포함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이는 ROTC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대학 수업 외 별도의 필기시험까지 준비해야 하는데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군 당국은 대학성적과 수능성적 및 내신성적만으로도 변별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지난 해 12월 6일 중앙대학교 학군단을 방문해 서울권역 학군장교후보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기존 대면면접은 AI면접 80점과 대면면접 320점을 혼합한 형태로 바뀐다. AI면접은 확고한 윤리의식, 회복 탄력성, 솔선수범, 공감적 소통, 적극적 임무수행, 자신감, 논리성 등을 평가한다. 대면면접은 표현력과 국가관, 사회성, 상황판단, 안보관,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AI면접은 지정된 기간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AI면접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안내에 따라 진행하게 된다.인성검사도 기존 서면 인성검사에서 온라인 인성검사(MMPI-Ⅱ)로 전환됐다. 단, 체력인증평가는 기존 100점 만점에서 200점 만점으로 배점을 상향 조정하고 5개 등급에서 7개 등급으로 등급을 세분화했다.ROTC 후보생 지원 경쟁률은 지난 2018년 3.4대 1에서 2023년 1.6대 1 수준으로까지 급락했다. 게다가 중간에 학군단을 관두는 인원도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186명이었던 전국 110여 개 육군 학군단 탈단 인원은 2022년 478명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에는 600여 명에 달했다.
- '티처스' 농어촌특별전형 노리는 쌍둥이…조정식 "꼭 S대 가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 14회에 ‘충남의 자랑’으로 불리는 금산의 예비 고1 쌍둥이 자매가 등장한다. 현재 중3이 되기까지 이른바 ‘공부 학원’을 ‘성적을 부탁해’하나도 다니지 않고도 전교 1, 2등을 달리고 있는 쌍둥이는 조정식 강사로부터 “꼭 S대 가길 바란다”는 ‘축복’을 받았다.오는 4일 방송되는 ‘티처스’에는 S대 미대, K대 수의대를 지망하고 있다는 충남 금산의 예비 고1 쌍둥이 자매가 도전학생으로 나선다. S대 미대 진학을 원하는 언니 쪽은 학교 시험 ‘전교 1등’의 성적은 물론, 부산의 국제 미술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가졌다. 또 K대 수의대를 바라보는 ‘전교 2등’ 동생도 수준급의 바이올린 실력으로 ‘엄친딸 쌍둥이’의 포스를 뽐냈다.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이른바 ‘공부 학원’은 하나도 다니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영란은 “진짜 학원을 안 다녀봤어요?”라며 화들짝 놀랐고, 전현무는 “예체능 실력은 어떻게 된 거냐”라며 의아해 했다. 이에 대해 쌍둥이는 “학교 방과후 수업을 활용했고, 학교 수업만으로도 지금까진 공부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게다가 쌍둥이는 중학 성적이 좋은데도 특목고나 자사고를 지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숙사 생활하며 돈도 많이 들고, 내신으로 수시 지원을 하기도 일반고가 낫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일반고를 가면 농어촌 특별전형도 있다”고 말하는 쌍둥이를 보며 전현무는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돈이 얼마나 세이브된 거냐”며 기특해 했다. 이들에게 ‘영어 1타’ 조정식 강사 역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교 진학 뒤 꼭 전교 1등 하고, S대도 가고, 대학 학점도 잘 받아서 그런 특별전형의 가치를 입증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하지만 쌍둥이는 “지금의 공부법이 맞는 건지, 고교 가서도 이렇게 하면 되는 건지 불안하다”며 “모의고사 통해서는 전국 애들이랑 붙을 텐데, 성적이 잘 나올까 걱정이다”라고 고민을 드러냈다.학원 없이도 중학 시절에는 최고였지만, 고교 진학 뒤가 불안하다는 쌍둥이 자매를 위한 정승제&조정식의 겨울방학 꿀팁은 2월 4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채널A ‘티처스’에서 공개된다.
- 월급 안 깎고 주4일제…한달 유급휴가도 준다고?[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월화수목토토일.’매주 금요일이면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 사무실은 텅텅 빈다. 전체 직원 400여명 중 필수 인력 30명을 제외하곤 전부 쉬는 날이어서다. 1년 넘게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휴넷의 풍경이다.휴넷의 외부 교육장인 ‘휴넷 캠퍼스’ 전경. (사진=휴넷)휴넷은 직장인들의 ‘꿈의 복지’로 꼽히는 주 4일제를 2022년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연차 소진이나 임금 삭감 없는 온전한 주 4일제다. 고객 접점 부서는 금요일 대신 다른 요일에 나눠 쉬는 식으로 제도를 정착시켰다.일각에선 생산성 저하 우려를 보냈지만 휴넷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주 4일제 시행 1년 후인 지난해 7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채용 경쟁률은 3배 올랐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휴넷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82.4%는 ‘주 4일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했고 93.5%는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은 94.1%로 나타났다. 주 4일제는 조영탁 휴넷 대표가 설계한 ‘행복경영’ 제도 중 하나다. 행복경영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가 아닌 직원, 고객,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의 행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휴넷의 경영철학이다.주 4일제 외에도 휴넷은 행복경영의 일환으로 △만 5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를 주는 ‘학습휴가’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을 지정하는 ‘시차출퇴근제’ △장기근속자를 위한 퇴직 연금 제도 ‘직원행복기금’ △능력이 허락된다면 일할 수 있는 ‘정년 100세’ 등의 제도를 운영 중이다.휴넷의 ‘사색 가능 부스’(왼쪽), 음료와 맥주를 300원에 판매하는 자판기. (사진=휴넷)일하기 좋은 환경 구축은 기본이다. 휴넷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 곳곳에 1인 집중 업무 공간을 마련했다.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 부스’, 조용하게 통화 가능한 ‘전화 부스’,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휴식할 수 있는 ‘사색 가능 부스’ 등이다.직원들의 아침 식사도 책임진다. 휴넷은 아침 식사 냉장고 ‘리프레시 바’에 제철 과일과 시리얼, 견과류, 요거트 등을 매일 아침 채워 넣는다. 자판기에는 캔맥주를 포함해 다양한 캔음료를 300원에 제공한다. 근무 시간에 맥주를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휴넷은 교육 기업답게 ‘직원들이 공부를 많이 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인 학점제도, 학습 동아리, 독서 모임, 명사 초청 특강 등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사내 도서관에는 매월 직급별 추천 도서를 구비하고 전 직원 대상 매월 필독서를 제공한다. 사무실 밖에 외부 교육장 ‘휴넷 캠퍼스’도 마련했다. 휴넷 캠퍼스는 로비를 북카페 형태로 만들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북카페에는 도서 2000여권이 비치돼 있으며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회사가 구입해주기도 한다.조영탁 휴넷 대표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는 결국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가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직원들에게 자율을 주되 업무에는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4일제 등 선진 제도를 먼저 도입한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제도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교육특구 공모에 지자체들 사활…"지원 핑계 줄세우기" 비판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교육발전특구 공모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의 눈치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명확한 기준이나 방향성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준비해야 하는 지자체들 입장에서는 일단 공모에 선정돼야 한다는 절박감이 크기 때문이다.지방시대위원회, 교육부, 14개 시·도에 따르면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의 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아부터 초·중·등, 대학교육까지 연계해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교육받은 좋은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 도입 취지다.이장우 대전시장이 유성생명과학고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교육특구 1차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내달 초까지 접수를 받아 오는 3월경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2차 공모는 오는 5월 1일부터 6월까지로 추가 지정 결과는 7월경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 30억~100억원을 지원받는다. 공모 유형은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공동으로 신청하는 1유형(기초지자체)과 광역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공동 신청하는 2유형(광역지자체), 3유형(기초지자체) 등으로 구분된다.그간 광역·기초지자체와 각 교육청 및 대학 등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사업 계획안 구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신청을 공식화한 지역은 20여곳 안팎이다. 충청권 4개 시·도 역시 교육발전특구 공모에 나섰다. 우선 대전은 늘봄학교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연계한 대전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대전시청사에서 교육발전특구 연구용역 보고회를 열고 지역산업 성장전략과 연계하는 인재 양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대전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제시했다. 과감한 교육개혁을 통해 지역 맞춤형 혁신 인재를 양성해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는 교육혁신 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은 새로운 지역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좀 더 나은 교육을 받고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모사업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3년 10월 1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유보통합추진위원회·연구자문단 합동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세종시는 세종시교육청과 교육발전특구 교육 모델안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세종은 오는 2차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충남은 1유형과 2유형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충북도 1유형과 2유형 모두 신청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원 춘천시는 강원대 등 6개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대학별 특화과정 학점제 운영과 시민이 참여하는 전문기술교육 프로그램 등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교육청도 지역협력체를 구성하고 유아 돌봄, 초·중·고교 및 대학 혁신, 산학 연계 등 3개 분야 사업을 발굴 중이다. 광주시는 광주형 마이스터고와 자율형 공립고 운영 등을, 경남도는 항공 의생명 제조 조선 등의 산업기능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반면 현재까지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지자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자체들을 줄 세우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학교간 서열화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충청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간 균형발전과 함께 지역의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 공교육을 발전시킨다는 거대 담론을 왜 지자체와 교육청에 떠넘기는지 모르겠다”며 “선정되면 얼마 주겠다는 말로 지자체들에게 줄 서기를 강요하고, 정부의 할 일을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교육 관련 전문가들도 “교육특구 시범사업이 자칫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어 고등학교 간 서열화가 심화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연계되는 사업임에도 3년간의 시범 운영 기간은 지나치게 짧아 이 기간중 성과를 내기 위해 보여주기식 교육으로 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 서강대학교 부동산 최고위과정 2기·평생교육원 '부동산학과' 입학생 모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서강대학교와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부동산경영관리 최고위과정이 2기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권대중 교수가 주임교수로 오는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개강하며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정치와 부동산, 경제와 부동산 그리고 부동산과 부동산시장을 중심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권대중 교수는 “서강대학교와 부동산학의 만남은 향후 부동산산업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론을 기초로 실무강의로 진행되고 원우들간의 최고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본 과정은 비학위과정으로 일반인 누구나 접수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접수 한다. 원서접수는 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에서 하고 있으며 개강은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된다. 이와함께 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은 2024년 봄학기 부동산학과 학점은행제 학사학위과정생을 모집한다. 해당 전공과정은 부동산과 관련한 기초적인 이론을 비롯해 부동산 관리, 금융, 경영, 개발 등 이론을 기초로 실무중심 강의를 하고 더불어 조세, 중개, 경매 등 관련 법률과 정책적인 분야를 접함으로써 부동산의 최유효이용을 꾀할 수 있는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교과목으로 편성됐다.강의는 평일 야간, 토요일 전일반 등 다양한 클래스로 운영되며 특히 별도로 수강생들이 맞춤형 학사관리를 받으며 원하는 과정을 6학기 내에 학위를 취득하여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1인 1자격증 취득 프로그램(부동산공인중개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진은 전원 부동산학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강의경력과 더불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무경력자로 구성됐다. 부동산에 관한 이론과 실무 학습을 통해 부동산 전문가 양성은 물론 자산 비중이 부동산에 편중된 현실에서 부동산 관리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학생선발기준은 서류전형 및 수시면접을 통해 선착순 접수 진행하며 수능, 내신, 계열 등과는 무관하게 고졸, 전문대학 졸업(중퇴), 대학 졸업(중퇴) 이상 학력자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