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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719건

순천향대 민경원 교수, K-MOOC 최우수 강좌로 장관 표창
  • 순천향대 민경원 교수, K-MOOC 최우수 강좌로 장관 표창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민경원 공연영상학과 교수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23년 사업평가 결과에 따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민경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사진 제공=순천향대) K-MOOC는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오픈형 온라인 강좌로 언제·어디서·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 166개 대학·17개의 국내외 기업·21개의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1천800여 개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가 서비스되고 있다.순천향대는 2019년부터 자율참여 사업과 매치업(MatchUp) 사업을 통해 K-MOOC 플랫폼에 꾸준히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중인 강좌는 ‘영화의 이해’, ‘연애시 읽기’, ‘법 on Air’, ‘손자병법의 세계’, ‘수소에너지 산업 컨설팅’, ‘수소에너지 생산 및 인프라’, ‘동양의 지혜’ 등 다양한 교과목 등이다.이번 표창을 받은 민경원 교수의 ‘영화의 이해’ 강좌는 매번 400명 이상이 수강하는 강좌로 영화의 탄생부터 각 시대의 역사, 다양한 장르, 영화가 제작되는 세부적인 과정, 영화 홍보와 마케팅 등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수강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냈으며, 영화 읽기를 통해 현대인의 문화생활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영화에 대한 학문적 탐구의 기회를 제공해 수강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교내뿐만 아니라 타 대학에서도 정식 학점으로 활용하고 있어 순천향대 학부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2022년에 운영된 K-MOOC 1800여개 강좌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강좌로 선정된 바 있다.민 교수는 “K-MOOC를 통해 학생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 영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등 영화·영상 콘텐츠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모든 분에게 영화에 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학습의 대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한편 순천향대는 2023년에는 교육부의 K-MOOC 개별강좌 공모에 선정돼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이라는 4차 산업 분야 강좌를 개발해 올해 상반기 신규 개설을 앞두고 있다.
2024.01.12 I 김윤정 기자
성인 영어학원도 교육비로 공제 받을 수 있을까요
  • 성인 영어학원도 교육비로 공제 받을 수 있을까요[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40대 가장인 A씨는 승진준비를 위해 1년간 매일 새벽 영어학원을 다녔다. A씨는 연말정산에서 미취학 아동인 딸의 영어학원 교습비가 공제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영어 학원비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말정산 결과 자신의 학원비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궁금증이 생긴 A씨는 인근 세무서를 찾아 상담을 요청했다. 울산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3일, 울산 중구 울산초등학교 가입학식에서 예비 초등학생들이 교사로부터 교재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 = 뉴시스)국세청이 발간한 ‘2023년 세금절약 가이드’에 따르면 교육비 지출은 연말정산시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근로소득세 종합소득 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의료비 등과 함께 특별 세액공제 대상이다. 공제대상 교육비는 근로자 본인과 배우자·직계비속·형제 자매를 위해 교육기관에 낸 입학금 및 수업료와 기타 공납금, 응시수수료, 입학전형료, 보육비용 및 수강료 등과 근로자 본인의 학자금대출 원리금 상환액 등이다. 다만 국세청이 세액공제 대상으로 인정하는 교육기관은 초·중·고·대학 및 전문대학·방송통신대학·사이버대학, 학점 은행제·독학학위 취득 교육과정 및 직업 훈련과정까지로 학원은 제외된다. 또 근로자 본인만 대학원 관련 비용도 공제가 가능하다. 학원은 원칙적으로 세액공제 대상 교육기관이 아니다. A씨가 공제를 받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미취학 아동의 경우는 학원비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집·유치원생·초·중·고등학생의 방과 후 학교 수강료나 교과서대, 급식비도 교육비 공제 대상이다. 이외에 현장학습비(1인당 30만원), 중고등학생 교복구입비(1인당 50만원), 대학입학전형료, 수능응시료 등도 공제 받을 수 있다. 다만 자격증 시험이나 토익 같은 어학시험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세액공제 한도액은 대상자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본인은 전액 공제가 가능하나 직계비속 등의 경우는 영유아·유치원생·취학 전 아동 및 초·중·고등학생은 1인당 300만원, 대학생은 1인당 9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장애인 특수교육비는 본인이 아닌 직계비속 등이라도 전액 공제받는다. 다만 본인의 경우 직장에서 보조되는 비과세 학자금을 받았다면 그만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해외 교육비 역시 사용처가 교육기관임이 입증이 된다면 국내와 마찬가지로 입학금·수업료, 기타 공납금 등을 공제 받는다. 해외 근로자의 경우는 본인 및 국외에서 동거하는 부양가족까지 교육비 공제가 가능하고, 국내 근무자인 경우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거주자가 교육비를 지급한 학생에 한정해 교육비 공제가 적용된다. 한도액은 국내 교육비와 같다.(자료 = 국세청)다만 해외 학원비는 취학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교육비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 근무 중인 직장인이 미취학 자녀를 현지에서 학원을 보냈다면 국내외 달리 공제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또 소득세·증여세가 비과세되는 장학금 등을 받은 경우는 이를 차감한 금액이 공제된다.국세청 관계자는 “국외 교육비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입학금, 수업료, 기타 공납금영수증과 함께 국외 교육비공제 적용 대상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2024.01.06 I 조용석 기자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야간·남녀 석사과정 2024 전기 추가모집 원서접수
  •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야간·남녀 석사과정 2024 전기 추가모집 원서접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숙명여자대학교는 ‘2024학년도 전기 특수대학원 신·편입생 추가모집’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추가모집에서는 △TESOL 국제학대학원 △문화예술대학원 △정책대학원 △원격대학원 등 5개 단위대학원의 13개 학과(16개 모집단위)를 대상으로 야간/남녀 석사학위 과정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2024년 1월 2일 10시부터 10일 17시까지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진행되며, 모집단위별 면접 및 구술시험은 1월 2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합격자는 1월 24일 발표한다. 신입학 지원 자격은 공통으로 2024년 2월 29일 이전 국내 및 국외 대학에서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법령에 따라 그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면 지원 가능하며, 학사 취득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추가모집에서는 특별전형을 모집하지 않으므로, 일반전형으로 지원해야 한다. 선발 전형은 모집단위별로 출신 대학 성적, 면접·구술 점수를 기준으로 진행되며, TESOL학과는 원서접수 시 공인 영어 성적 또는 필답시험을 선택해 해당 점수를 전형에 반영한다.편입학 공통 지원 자격은 신입학과 동일하며, 지원 전공 관련 과목을 6학점 이상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하는 학과 또는 전공의 학과장, 전공주임 교수에게 전적 대학원 성적증명서, 편입학점 인정 조서를 제출해 편입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신입학과는 달리 편입학은 추가 모집 전체 모집 단위에 대해 면접·구술 100%로 전형을 진행한다.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은 야간/남녀 석사학위 과정으로, 수업은 주2일(학기당 6학점 수강기준, 15주) 야간에 실시하며, 일부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학과(전공)별로 주간 수업이 포함될 수 있으며, 학과(전공)별로 수강기준 학점 및 수업 시간은 상이하다. 수료 시 실무형 전문분야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학과(전공)별로 다양한 자격증 동시 취득이 가능해 실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현재 성적우수장학금, 원우회임원장학금, 현직교사 및 공무원장학금, 특수대학원교류장학금, 교육지원장학금 외 18가지 장학제도를 운영 중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관계자는 “숙명여대는 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 6호선 효창공원앞역,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통학 환경이 우수하다. 서울역, 용산역과도 인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다양한 지역 학생들이 수학 중이다”라며 “2024학년도 전기 특수대학원 신·편입생 추가모집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기타 추가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02 I 이윤정 기자
  • 공부 잘하는 학생들 ‘완벽주의·시험불안·예민성향’ 낮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대표 지성 집단으로 꼽히는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들은 어떤 심리적 특성을 갖고 있을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이승훈) 정신건강의학과 오상훈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완벽주의 성향이 덜하고 시험에 덜 불안해했으며 예민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의정부을지대병원 오상훈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Psychology’에 실린 최근 논문에서 학업성취도와 관련 있는 심리적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먼저 학업성취도가 높은 집단으로 서울의대생 102명을 선정하고 비교군으로 서울 소재 대학생 120명을 모집했다. 학업성취도는 수능 성적과 현재 학점으로 평가했으며, 심리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대처 방식, 성격 특성, 시험불안, 회복탄력성, 완벽주의,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측정했다.분석 결과, 서울의대생들은 비교군보다 시험불안과 신경증적 성향(예민함·노이로제)이 낮았고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성향도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부과적 완벽주의는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엄격한 평가와 완벽함을 기대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말한다. 즉, 외부 기대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의대생들의 자기효능감은 더 높았다. 자기효능감이란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뜻한다. 학업성취의 동기에 있어 외부의 기대보다는 내면의 자신감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또한 심리요인 중 학업성취도와 직접 연관이 있는 요소로는 시험불안, 완벽주의, 신경증이 꼽혔다. 오상훈 교수는 “예민한 성격(신경증)은 성격 특성이므로 변화시키기가 어렵지만 시험불안이나 완벽주의는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한다면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험불안이나 완벽주의는 아예 없애기보다는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결국 학업소진(academic burnout)이 오게 되고 학업성취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높은 학업성취를 위해서는 학생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뿐 아니라 마음 관리도 함께 신경써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한편 오상훈 교수는 이러한 근거가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디지털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 연구와 영재학생들의 스트레스 검사도구 표준화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23.12.30 I 이순용 기자
‘로스쿨 출신’ 김정욱 “'전문분야 법조인 양성' 취지 살려야”
  • ‘로스쿨 출신’ 김정욱 “'전문분야 법조인 양성' 취지 살려야”
  • [이데일리 김형환 성주원 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전문분야를 가진 법조인을 대거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변호사 수만 늘어나고 있습니다.”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로스쿨 1기 출신인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지변) 회장은 로스쿨이 도입 취지와 맞게 운영되고 있냐는 질문에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에는 노무사·변리사·행정사·법무사 등 법조유사직역을 통폐합하고 각 분야에서 대리권을 얻기를 원하는 이들이 로스쿨에 와서 소송을 배워 다양한 법조인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로스쿨을 도입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김 회장은 로스쿨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법조유사직역을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이렇게 많은 법조유사직역이 있었던 이유는 변호사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변호사가 3만명이 넘은 상황에서 이처럼 많은 법조유사직역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볼 때 너무나도 많은 법조유사직역이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그는 법조유사직역을 통폐합하지 않은 채 계속 유지하면 결국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법조유사직역은 계속해서 변호사의 영역인 대리권을 요구하고 있다. 법무사들은 2021년 8월부터 개인회생·파산 신청 대리권을 부여받았고 변리사에게 특허소송 대리권을 부여하는 법안 등이 국회 계류 중이다. 김 회장은 “미국 대법관을 만났는데 그가 ‘소송을 배우지도 않은 이들이 소송을 대리할 경우 그 피해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냐’고 질문하더라”며 “현재 법조유사직역 중 일부는 99%가 시험을 거치지 않고 경력만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김 회장은 ‘다양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의 다른 목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법조유사직역을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스쿨 초기만 해도 다양한 이들이 입학했다. 나도 엔지니어 출신이고 동기 중에는 회계사도 많았고 40대 중반에 종합병원 외과 과장을 포기하고 입학한 의사도 있었다”며 “그런데 초기 약속처럼 법조유사직역 통폐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변호사 숫자만 늘어나니 로스쿨에 입학할 만한 명분이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조유사직역 통폐합과 함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로스쿨 입학 제도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로스쿨 합격자 중 32세 이상은 전체(2156명)의 5.1%(109명)에 불과했다.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로스쿨의 당초 도입 취지와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김 회장은 “결국 입학 과정에서 정성지표는 평가하지 않고 정량지표만 높였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정성지표를 많이 봐서 사회경력 등을 폭넓게 인정해줬는데 요새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스쿨 입학전형은 2016년부터 교육부 권고에 따라 학점과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을 근거로 계산되는 정량평가 비율을 대거 높였다. 그는 본래 로스쿨 도입 취지처럼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중심으로 입학전형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2.29 I 김형환 기자
동국대, '시스템반도체학부' 신설
  • 동국대, '시스템반도체학부' 신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동국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40.1%인 1279명을 선발한다. (사진 제공=동국대)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년과 달라진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학과 특성화에 따라 일부 편제가 조정되고 첨단분야 정원이 확대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이과대학 물리·반도체과학부에서 이과대학 물리학과와 AI융합대학 시스템반도체학부(신설)로 편제가 조정됐다. 교육부 첨단분야 정원 확대에 따라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의 모집인원이 21명 증가해 가군에서 48명을 선발한다.둘째, 수능성적 영역별 반영방법 및 반영비율이 변경됐다. 영어 반영비율이 5% 축소되고 한국사는 반영비율 대신 등급별 감점기준이 적용된다. 실기를 40% 반영하는 체육교육과와 조소전공을 제외한 수능위주전형은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계열별 수능성적 반영방법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체육교육과/영화영상학과는 국어 35%, 수학 25%, 영어 15%, 사탐 또는 과탐 25%를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국어 25%, 수학 35%, 영어 15%, 과탐 25%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을 별도로 선발하는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인문)의 경우 국어 25%, 수학 35%, 영어 15%, 사탐 또는 과탐 25%를 반영한다. 계열과 관계없이 한국사는 등급별 감점기준을 적용한다. 1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감점이 적용되지 않으며 5등급-2점, 6등급-4점, 7 등급-6점, 8등급-8점, 9등급-10점으로 감점이 적용된다.동국대는 지난 5월 ‘동국 Meta Plan 120’을 선포하고 국내 TOP3 및 글로벌 TOP50 순위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동국대는 학사제도 개편, 학과 신설,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융합교육 등 교육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융합형 인재를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부의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배정 결과, 미래차·로봇 분야에서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가 선정돼 45명을 순수 증원한다. 동국대는 첨단분야 정원 증원을 토대로 지능형 로봇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정원 증원의 대상인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2024년부터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와 연계·협업해 지능형 로봇 융합전공을 신설하고 로봇과 AI가 결합한 첨단분야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동국대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기 위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 ‘동국건학장학’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진로 설정과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는 역량통합관리시스템 ‘Dream PATH’ 운영 등 각종 커리어 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아울러 동국대는 국내 최초로 창업휴학제를 시행하고 창업 대체 학점인정제를 운영하는 등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를 갖추고 있다.
2023.12.28 I 김윤정 기자
중2부터 수능 ‘문과 수준’ 출제…내신평가로 보완할 듯(종합)
  • 중2부터 수능 ‘문과 수준’ 출제…내신평가로 보완할 듯(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 중2 학생들이 응시할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출제범위가 문과 수준으로 축소된다. 대학에선 이공계 진학 학생들에 대한 내신 평가로 이런 출제범위 축소 문제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고교 교과 성적이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수능 국어·수학·탐구 모두 선택과목은 폐지되며 고교 내신은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 발표를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중2부터 수능 공통과목 출제27일 교육부가 확정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은 수능을 공통과목 위주로 바꾸는 게 골자다. 현행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 국어·수학에서도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수험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한 문제를 풀게 된다. 탐구 역시 선택과목이 모두 폐지된다. 지금은 총 17개 사회·과학 과목 중 2개 과목을 선택하고 있지만,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응시하게 된다. 직업탐구도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으로 출제된다. 다만 수능 성적은 사회·과학이 따로 산출된다. 대학은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식으로 모집단위별 특성을 살릴 수 있다.교육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시안에서 바뀐 점은 심화수학 신설이 무산된 점이다. 당시 교육부는 수학을 문과 수준(대수·미적분Ⅰ·확률과통계)으로 출제하는 대신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신설 여부는 선택사항으로 제시했다. 중장기 교육정책을 다루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신설 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것. 하지만 국교위는 심화수학을 제외한 권고안을 의결했으며 교육부는 이를 수용, 심화수학을 배제한 개편안을 확정했다. 미적분Ⅱ·기하가 출제범위인 심화수학 신설이 무산되면서 대학 이공계열 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대한수학회는 교육부 시안이 발표되자 “문과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만을 고려한 시안으로 이과계열 대학 교육의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며 “미적분Ⅱ와 기하를 수능 범위에서 제외하려는 시도에 대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사교육 유발 우려 △학습부담 가중 △고교 학생부로 평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심화수학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수능에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더라도 고교에서 미적분Ⅱ·기하 과목을 이수했는지, 성적은 어떠한지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에서 미적분Ⅱ·기하가 빠졌기에 의대·공대·자연대 등에선 해당 과목을 반드시 이수하고 진학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의 경우처럼 정시에서도 교과평가를 도입, 고교 내신까지 대입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정시에서도 내신 평가 확대될 듯 입시전문가들도 심화수학 배제에 대한 보완책으로 ‘정시에서도 고교 내신 평가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대학이나 의대 등 이공계열에선 정시에서도 고교 내신으로 심화수학 관련 과목을 전형자료로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동시에 기재하기에 대학에선 해당 학생의 석차 등급을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결대로 고교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에선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과목과 같이 석차 등급을 기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것. 사회·과학 융합선택은 △여행지리 △사회문제탐구 △금융과경제생활 △윤리문제탐구 △기후변화와지속가능한세계 △과학의역사와문화 △기후변화와환경생태 △융합과학탐구 등 9개 과목이다. 이들 과목은 석차 등급이 기재되지 않기에 대입에서 핵심 자료로는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임성호 대표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융합선택과목은 핵심 전형자료에선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고교 학점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9개 과목에 한 해 절대평가를 실험해보자는 의미”라며 “대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고교 내신에서는 사회·과학탐구 중 일부 교과목을 절대평가로 실시하자는 권고가 그대로 수용됐다.(그래픽=뉴시스)
2023.12.27 I 신하영 기자
학교 자율예산편성 권한 늘린 경기교육, 목적사업비 대폭 축소
  • 학교 자율예산편성 권한 늘린 경기교육, 목적사업비 대폭 축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교육청이 학교로 교부되는 목적사업비를 대폭 줄이고, 학교기본운영비로 전환하는 등 학교 재정운용 자율성을 확대하는 ‘2024년 학교 예산편성 운영 방향’을 설정했다.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학교 예산은 경기교육 기조인 ‘자율·균형·미래’에 기반해 학교장이 다양한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첫 번째 단계로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재정운용 자율성 확대를 위해 각급학교로 교부되는 목적사업비를 516개에서 126개로 대폭 축소했다. 목적사업비 일부를 학교기본운영비로 전환한 결과, 2024년 학교기본운영비는 전년 대비 2579억 원 늘어난 1조7319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자율과제,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안심알리미 서비스 등 2023년 지원 금액을 2024년 표준교육비 단가에 반영해 학교가 해당 사업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재정 여건과 필요에 따라 적정 예산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대상교와 학교별 지원액을 확정해 매년 반복적으로 지원하는 목적사업을 총액교부사업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2023년 12개에서 2024년 46개로 확대돼 목적사업 추진 시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경감했다. 또 학교별·학생별 여건을 고려해 특수학생 지원단가 신설, 과밀학급 지원, 건물 유지비를 확대 지원해 교육격차를 최소화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학교 예산 편성 기조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대 편성해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고, 관행적 예산편성을 탈피해 경기미래교육 실천 역량을 신장한다. 아울러 각 사업 부서에서 개별 안내했던 목적사업비를 본청 예산 담당 부서가 일괄 안내하고, 사업 총규모와 월별 자금교부계획 등을 사전에 안내해 학교가 연간 계획을 세우는데 용이하도록 개선했다. 서혜정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학교 예산편성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학교 현안을 진단하고 숙의과정을 거쳐 함께 예산안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의 예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2.26 I 황영민 기자
진보 교육단체들 “국교위,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 무책임”
  • 진보 교육단체들 “국교위,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 무책임”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진보성향의 교육 관련 단체들이 국가교육위원회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권고안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이배용(가운데) 국가교육위원장이 15일 국가교육위 제23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국가교육위원회 제공)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등 6개 단체는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국교위가 지난 22일 의결한 권고안은 어떠한 사회적 합의 도출 없이 국교위가 윤석열 정부의 들러리로 전락해 편향됐음을 보여준 것으로 국민의 실망감이 폭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교사 의견은 경청할 준비도 되지 않았고 교육과정과 대학입시에 대한 전문성도 확보하지 못한 국교위가 의결한 권고안은 교육부의 대입개편 시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공동성명에는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와 함께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가 참여했다.단체들은 “수능 심화수학 선택과목을 제외하는 안은 이미 교육부 원안에서도 기본안이 아닌 추가 검토안으로 제시됐으며 교육부가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에서조차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며 “따라서 국교위가 검토했다기보다는 교육부 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는 교육부의 대입개편 시안 발표 이후 지금까지 국민의 반 이상이 강렬히 요구하는 절대평가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국교위에서조차 무참하게 짓밟혔다는 것이다”며 “적어도 일부 과목이라도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안에 대한 협의조차 이끌어내지 못한 국교위는 맡은 바 직무를 유기한 셈이다”고 밝혔다. 단체측은 “이로써 국교위는 정부의 시녀 노릇을 하는 어용단체임이 밝혀졌다”며 “조직의 인적 구성이 적절하지 못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과학 교과의 융합 선택 과목에만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것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 대입에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과목이 중요하게 반영돼 대부분의 학교는 과학교과의 경우 이 과목들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과학고와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은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과목을 모두 수강하고 있다”며 “이런 과목에 대해 상대평가를 적용한다면 학생들의 학습과 평가에 대한 심적 부담은 커지고 교사도 상대평가로 학생 서열을 정하기 위해 실험 수업을 통한 수행평가보다는 암기 위주의 지필평가를 중심으로 수업·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단체측은 “정부가 추구하는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실험과 탐구를 통한 과학수업을 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과학 선택과목 전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교위는 지금이라도 권고안을 철회하고 현장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그럴 수 없다면 교육부라도 졸속으로 대학입시제도 개편 방안을 처리하지 말고 교육부 장관이 결재해 공고한 2022 개정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에 맞춰 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대학입시제도 개편 방안을 충분히 협의해 원래 예정됐던 내년 2월 확정해 공고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2023.12.25 I 이종일 기자
대입 개편에 ‘심화수학’ 도입 안 한다…국교위 권고안 의결
  • 대입 개편에 ‘심화수학’ 도입 안 한다…국교위 권고안 의결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 중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공통과목 위주로 수능이 출제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검토사항으로 제시한 ‘심화수학’ 신설안이 국가교육위원회 논의 결과 채택되지 않아서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22일 제24차 회의를 열고 2028 대입 개편 시안을 심의, 이러한 권고안을 의결했다. 22일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제24차회의에서 위원들이 대입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논의 결과 교육부 시안 중 심화수학 신설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반면 고교 내신 일부 선택과목에 한해 절대평가 도입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0월 현 중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수능에선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공통과목 위주로 출제하는 게 골자다. 탐구도 그간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단순화했다. 대신 교육부는 미적분Ⅱ·기하가 출제 범위인 심화수학 신설 방안을 검토사항으로 제시, 국교위에 의견수렴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교위는 심화수학 도입을 채택하지 않았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수능 공정성 등을 고려해서다. 국교위는 “수능 선택과목에서 심화수학은 신설하지 않기로 의결했다”며 “공정하고 단순한 수능을 지향하는 통합형 수능의 취지와 학생의 학습 부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이수 과목을 통해 미적분Ⅱ·기하 학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도 국교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국교위는 “수능에서 심화수학 과목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은 학교에서 관련 교과목을 학습할 수 있고 대학은 그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나온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아도 고교 과목 이수를 통해 미적분Ⅱ·기하 학습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교 내신에선 전 과목 상대평가 병기 방침에 더해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에 한 해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권고안을 확정했다. 앞서 교육부는 시안에서 고1 공통과목은 물론 고2·3학년 때 이수하는 선택과목도 상대평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실상 전 과목 상대평가 유지하는 대신 현행 9등급제를 5등급제로 완화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국교위는 “고등학교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는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를 적용하기로 의결했다”며 “다만 절대평가만 실시하는 해당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장학 지도를 실시하고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보완방안을 국교위와 교육부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고2부터 이수할 수 있는 선택과목은 크게 일반선택·진로선택·융합선택으로 분류된다.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따라 심화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교위 권고안은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도입하자는 것. 상대평가의 경우 학생들이 진로·적성보다는 점수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서다. 당초 이런 이유로 선택과목 전체에 절대평가 도입이 논의됐지만, 대입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특수목적고(특목고) 쏠림 심화 등이 우려되면서 교육부 시안에는 ‘상대평가 5등급제’가 담겼었다. 고교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은 △여행지리 △역사로탐구하는현대세계 △사회문제탐구 △금융과경제생활 △윤리문제탐구 △기후변화와지속가능한세계 △과학의역사와문화 △기후변화와환경생태 △융합과학탐구 등 9개 과목이다. 나머지는 교육부가 마련한 시안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국교위는 “국가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와 특별위원회·국민참여위원회·국가교육과정 모니터링단 등의 의견수렴 결과를 고려해 대입제도의 안정성·신뢰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교육부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능 이후 고3 2학기 파행 운영에 관련해서도 국교위는 “대입개편 논의 과정에서 현행 수시 모집과 수능 실시 시기로 인해 고3 2학기 수업이 사실상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수능과 수시·정시 시기 조정 방안을 국가교육발전계획과 연계해 향후 교육부와 협의·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번 국교위 권고안을 바탕으로 조만간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오늘 의결된 권고안은 미래교육을 지향하면서도 교육현장의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향후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대입개혁의 방향을 보다 근본적으로 모색하고 교육혁신을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2023.12.22 I 신하영 기자
'미래로 향하는 교육' 경기미래교육, IB·에듀테크로 움트다
  • '미래로 향하는 교육' 경기미래교육, IB·에듀테크로 움트다[2023 경기교육 키워드下]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은 ‘미래교육’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경기교육 체질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올 한해 교원들의 미래교육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기틀을 다지고, 학생의 학습선택권을 강화하는 ‘경기미래교육과정’으로 뼈대를 세웠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0월 11일 광명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IB 교육 프로그램 수업하는 모습을 참관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특히 학생과 교사가 끊임없이 탐구와 토론을 통해 수업을 성찰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도입과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시범운영을 통한 에듀테크를 활용함으로써 ‘미래로 향하는 교육’의 닻을 올렸다.◇교원 전문성 강화·경기미래교육과정으로 미래교육 틀 세워경기미래교육 구현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먼저 교원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선보였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교육환경 변화에 교원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미래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먼저 교직 생애 단계별 교원연수 체계화와 연수프로그램 다양화 및 전문화, 경기도교육연구회 및 지역단위 학교 간 교사 네트워크 활성화로 지역 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또 교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000명의 디지털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보다 높은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희망하는 교사에 한해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과정 지원 시 경기도교육청이 등록금의 50%(학기당 150만 원 이내)를 6학기 동안 지원한다.지난 9월 경기도교육청에서 경기미래교육과정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교원 역량 강화에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적용할 ‘경기미래교육과정’을 내놨다. 경기미래교육과정에 담긴 내용을 보면 우선 소규모 학교 중심으로 운영됐던 공동교육과정을 2025년부터 지역사회 또는 경기공유학교와 연계해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동교육과정은 또 지금까지는 고등학교에서만 운영됐었지만, 초·중학교로 확대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더 넓혔다.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온라인학교를 내년 9월에 개교할 예정이기도 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할 때 공통으로 도달해야 할 ‘경기형 기본학력’을 제시하고, 그 기준인 ‘공통 핵심기준’을 설정했다. ◇탐구와 성찰의 ‘IB’·AI가 학생과 교사 수업 보조 ‘하이러닝’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공약정책으로 경기교육에 도입하고 있는 IB프로그램은 1968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교육기관 IB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탐구-실행-성찰’이라는 과정을 통해 교사의 자율성과 평가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 또한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답을 찾아가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다.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월 관심학교 25교(초 14·중 11)를 선정했고, 이후에도 5교(초 3교·고 2교)가 자체적으로 관심학교로 등록했다. 이중 18교가 후보학교 단계로 인증받았다.IB프로그램이 도입된 학교의 수업방식의 특징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학생간 토론을 중심으로 지식을 쌓아간다는 점이다. 학생과 학생·학생과 교사간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이 기본 수업방식과 차이를 보인다.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구동 장면.(사진=경기도교육청)에듀테크 활용의 대표적 사례인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또한 임태희 교육감의 대표 공약이다. 하이러닝은 학생 맞춤형 교육, 교수·학습 설계 자동화 등 스마트단말기 기반 미래형 교실 환경을 지원한다.교사는 하이러닝을 통해 학습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속·정확한 분석, 진단 결과 및 추천 콘텐츠 참고 맞춤형 수업 설계, 학부모 학습현황 공유 등을 지원받는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진단, 수준 확인을 통해 주도적 수업 참여와 가정에서도 AI 추천 콘텐츠를 활용해 심화·보충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도내 16개교에서 초 4학년·중 1학년·고 1학년의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5개 교과에서 하이러닝을 통한 시범 수업운영을 진행 중이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교가 인성교육과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에듀테크와 지역교육 협력으로 이를 지원하는 것이 경기미래교육의 핵심”이라며 “경기미래교육과정을 통해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전했다.지난 10월 5일 시흥 서해중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은하계 사진을 비교 분석하며 탐구하는 IB 수업을 받고 있다. 시흥 서해중은 경기도교육청의 IB 후보학교로 선정된 학교다.(사진=경기도교육청)
2023.12.21 I 황영민 기자
이화여대, 수시 최초합격자 대상 입학 전 프로그램 개최
  • 이화여대, 수시 최초합격자 대상 입학 전 프로그램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입학처는 19일 ‘이화와 함께 꿈을 향해 비상하라(이꿈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꿈비는 수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이화여대 프로그램이다.(사진 제공=이화여대)2024학년도 이꿈비는 올해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최초 합격한 예비 이화인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했다. 지난 15일 합격자 발표 이후 개최된 이날 행사는 80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환호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행사는 조윌렴 입학처장의 개회사와 김은미 총장의 환영사, 김유미 입학정보부처장의 학교 소개를 시작으로 이화여대에 재직 중인 교수들의 ‘미리 듣는 대학 강의’, 재학생 선배와의 만남, 축하공연, 스탬프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조 입학처장은 “여러분의 역량, 능력을 키워줄 최고의 학교,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는 이화여대이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란다”며 “이화의 아름다운 캠퍼스, 유구한 역사와 전통, 훌륭한 교수진과 선후배는 물론 앞에 주어진 많은 기회까지 모두 여러분의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예비 이화인들에게 △꿈 △끈 △지도자 양성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이화여대 졸업생들이 수많은 분야에서 최초를 기록하고 한국 여성사를 새로 써 내려갔듯이 여러분 스스로 ‘트레일블레이저(Trail Blazer, 선구자)’가 되는 꿈을 이화여대에서 꾸기를 바란다”며 “재학 중에는 학교의 정성 가득한 교육과 지도, 연구와 실험, 지도자 훈련을 받게 될 것이고 졸업하면 25만 명의 동창 네트워크가 여러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입학정보부처장은 이화여대의 최초의 역사와 높은 재학생 만족도, 유연한 학사·장학제도, 글로벌 해외학습 기회, 우수 인프라, 진로 지원 시스템, 졸업생 성과 등을 소개했다. ‘미리 듣는 대학 강의’ 시간에는 이화여대 우수 교수진의 강의가 이뤄졌다. 이혁진 약학과 교수는 ‘mRNA 백신 혁명, 세계를 구한 과학기술’ 특강을 통해 코로나로 전 세계 화제가 된 mRNA 백신 개발의 최신 현황과 세계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백지연 국제사무학과 교수가 ‘경력자본과 리더십 역량’ 특강을 통해 예비 이화인의 입학에서 졸업, 그리고 그 이후까지 경력 관리와 리더십 역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선배와의 만남’ 순서에서는 이재원(서양화 23년졸) 씨의 진행으로 4명의 재학생 선배 벗과 만남이 진행됐다. 슬기롭고 활기차게 대학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재학생 선배들은 학점관리, 학생활동, 진로개발 등 대학 생활 전반의 꿀팁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예비 이화인들의 멋진 대학생활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고된 수험생활을 지내온 학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한 특별 공연이 진행되며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이화여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을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내년 1월3~6일까지, 서류 제출은 8일 우편 소인까지 유효하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같은달 31일로 예정돼 있다.
2023.12.20 I 김윤정 기자
정승렬 국민대 총장 "신입생 30% 무전공 입학…전과도 자유롭게 개방"
  • 정승렬 국민대 총장 "신입생 30% 무전공 입학…전과도 자유롭게 개방"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신입생 10명 중 3명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하게 하겠다.”정승렬 국민대 총장이 서울 성북구 정릉로 국민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지난 9일 취임 100일을 맞은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장 내년에 치를 2025학년도 입학부터 정시로 선발하는 약 30%의 신입생 정원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토록 하겠다는 얘기다. 정 총장은 “나머지 70%의 학생도 상시적으로 전과가 가능하게 규제를 풀겠다”고 했다. 이수학점 요건이나 옮겨갈 학과의 정원과 관계없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산업수요를 반영한 연계융합전공도 확대한다. 정 총장은 “국민대 내 54개 학부(학과)로부터 연계융합전공 개설 계획을 받았다”며 “당장 내년부터 30개의 연계융합전공을 개설하겠다”고 했다. 정 총장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과 융합전공을 강조하는 이유는 취업률 제고를 위해서다. 그는 “교육 분야의 성과는 ‘학생 취업’으로 측정해야 한다”며 “재임 중 국민대 졸업생 취업률을 72%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취임사에서 기업가정신 대학을 강조했다.△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실행해 가치를 창출하려는 창의성과 도전정신, 혁신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등이 기업가정신이다. 이 가운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가 융합과 혁신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기업가정신 대학이 갖춰야 할 가치다. -모집 단위 광역화, 무전공 입학을 추진할 계획인데.△전체 모집인원의 약 30%를 정시모집에서 뽑는데 2025학년도부터 이 인원을 전공·학과를 정하지 않고 선발할 계획이다. 국민대 신입생 10명 중 3명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하게 되는 것이다. 입학 후 다양한 과목을 듣고 적성을 파악해 전공을 정하도록 할 예정인데 전공 선택 시점은 학생마다 다를 수 있다. 일찍 정하면 1학년 2학기에도 가능하며, 늦게 정하면 4학년 1학기 때도 할 수 있다. 대신 전공 이수학점을 축소해 졸업이 지연되는 부담은 덜어줄 생각이다. 전공을 정해 입학하는 나머지 70%의 학생도 상시적으로 전과가 가능하게 규제를 풀 것이다. 여기에 연계융합전공·자기설계전공까지 더해지면 학생 전공 선택권은 상당히 확대된다. -연계융합전공·자기설계전공은 어떻게 개설되나. △연계융합전공·자기설계전공은 학생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제도다. 현재 국민대에는 54개 학부가 있는데 전체 학부에 향후 개설할 연계융합전공을 1개 이상씩 제출토록 했다. 그 결과 약 80개 정도의 연계융합전공이 올라왔다. 당장 내년부터 이 가운데 30개의 연계융합전공을 우선 개설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미래자동차 연계전공, 유라시아 국제통상 연계전공, 데이터분석 미래사회학 연계전공 등이 대표적이다. 교수들도 이런 전공을 만들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 산업적 수요가 큰 전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설령 비인기학과라 해도 이런 고민을 통해 생존·발전할 돌파구를 찾게 된다. 기존 전공·학부와 향후 확대될 연계전공을 통해서도 원하는 전공을 찾지 못한 학생은 자기 설계 전공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교무처에 관련 창구를 만들어 전공 설계 상담을 해주고 교육과정 전문가들이 해당 학생이 원하는 전공을 만들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졸업생 취업률 제고에도 관심이 많다.△대학은 상아탑이며 기술직업학교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 특히 연구가 아닌 교육 분야 성과는 ‘학생 취업’으로 측정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취업하길 바란다. 그래서 1학년이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교양강좌에 ‘찾아가는 취업 지원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학내 경력개발지원단의 역할이 무엇이며 재학 중 왜 이곳을 이용해야 하는지 등을 강의 시간에 안내하기 위해서다. 내년 3월부터 이러한 교육내용을 의무화해 임기 중 졸업생 취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국민대 취업률은 정보공시 기준 68.9%인데 재임 중 이를 72% 이상으로 높이겠다. -미국 현지에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인데.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의 사무실 공간을 임대해 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학생들이 체류할 공간은 인근 타운하우스나 아파트를 이용할 계획이다. 내년 1학기에 보낼 학생을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사이언스, 디자인, 미래자동차 등 4개 분야에서 모집하고 있다. 앞으로 매 학기 3~4학년 학생 30명을 뽑아 6개월 단위로 보낼 예정이며, 미국 현지에서 인턴십에 참가하는 학생은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글로벌 캠퍼스가 조성된 곳은 미국 현지 스타트업이 밀집된 곳으로 학생들은 그곳에서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받게 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실무역량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미국 스타트업 창업자 등 약 20명이 학생들의 멘토로 참여한다. -국민대는 전통적으로 ‘실사구시’를 강조해왔는데 교육에서 이런 학풍이 반영된 사례는. △알파 프로젝트를 예로 들 수 있다. 교과과정과 비교과과정의 벽을 깼다는 의미가 있어서다. 국민대는 4년 전부터 ‘알파 프로젝트’란 제도를 도입, 비교과 과정인 동아리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예컨대 교내 자작 자동차 동아리는 매년 전국 대회에 출전, 올해까지 7년째 우승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 대회를 준비하는 데 무려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란 점을 감안해 학점으로 인정하니 학생들이 더욱 열정을 쏟게 됐다. -산학협력을 통한 수익 창출 계획은. △국민대는 2018년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출자, 이를 사업화하는 조직이다. 기술 사업화를 목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관련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민대 기술지주회사가 보유한 창업 펀드 규모는 약 34억인데 임기 중 이를 300억 원까지 늘리고 싶다. 그래야 기술창업 후 설립된 자회사들이 데스밸리(기술을 사업화하지 못해 사장되는 단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투자할 수 있다. 앞으로 창업 펀드를 키워 임기 중 자회사를 현재의 39개에서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일부만 상장돼도 학교에는 수백억 원의 수익이 생긴다. 대학의 기부금 모금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잘 키워 산학협력단 수입을 늘리면 그 수입이 학교로 전입, 연구와 교육에 재투자된다. 대학발전을 위해선 필연적으로 재정확충이 필요한데 이를 기술지주회사 활성화로 풀겠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사진=노진환 기자)정승렬 총장은...△1962년 대구 △서강대 경영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정보학 석사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대 경영정보학 박사 △국민대 경영정보학부 교수 △국민대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장·대외교류처장·국제교육원장·국제교류처장·기획처장·기획부총장·혁신추진단장 △중앙행정기관 정보화 수준 평가위원 △인터넷정보학회논문지 편집위원장 △한국인터넷정보학회 회장 △한국국제교육관계자협회 회장 △국민대 총장
2023.12.20 I 신하영 기자
시프트업, 포스텍과 ‘2023 오프캠퍼스’ 결과 발표회
  • 시프트업, 포스텍과 ‘2023 오프캠퍼스’ 결과 발표회
  • CHRO 조인상 상무이사, 이성수 프로그래밍 그룹장,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김하륜,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김경민, CTO 이형복 상무이사.(사진=시프트업)[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시프트업은 포스텍과 진행한 산학연계 프로그램 ‘2023 오프캠퍼스’의 결과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앞서 시프트업은 지난 3월에 국내 최초로 포스텍과 오프캠퍼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프캠퍼스는 포스텍의 공학도들이 시프트업 내부에서 학교 지도 교수진과의 협의를 통해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개발, 학점 인정과 함께 한 학기를 이수할 수 있는 제도다.시프트업은 오프캠퍼스 운영을 위해 재직자 멘토링, 전용 온라인 강의실 구비, 주거 지원 등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올해 첫 회를 맞는 결과물 발표회는 지난 8일 포스텍에서 열렸다. 포스텍 IT융합공학과 학생들이 필수 교과목인 ‘IT융합설계’를 통해 진행한 오프캠퍼스 연구 결과를 평가받는 자리다. 이형복 시프트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성수 프로그래밍 그룹장이 멘토로 참석했다.첫 연구 발표는 김경민씨의 ‘CI/C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게임 서버 개발 및 자동 배포’로, 시프트업 게임 분석을 통해 게임 서버 개발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과 실제 개발 환경에 적용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 발표는 김하륜씨가 진행했으며, 순위 기반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정량화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하는 내용이었다.발표 후 김하륜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IT융합공학과의 정체성인 창의설계와 관련한 실제 산업과 연구 분야의 시각을 모두 가질 수 있었던 점이 뜻깊었다”며 “오프캠퍼스 참여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고, 더 많은 학생들이 오프캠퍼스에 도전해서 이러한 경험을 쌓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시프트업 관계자는 “대한민국 IT 기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우수 공과대학인 포스텍과의 장기 연구개발을 통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포스텍의 IT 인재들을 위한 연구와 실무의 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기술 혁신과 개발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김정유 기자
20대 박사 코스 만든 KAIST…7년 과정 프로그램 시동
  • 20대 박사 코스 만든 KAIST…7년 과정 프로그램 시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대학 학사과정 입학 후 7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3+4 TUBE(튜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이 프로그램은 학사 3년과 석박사통합 4년을 합쳐서 7년 동안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다.튜브 프로그램은 20대 박사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학사 3년 과정을 포함한 총 7년 동안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거쳐 KAIST에 입학한 학생이 활용할 수 있으며, 18세에 입학한 경우 24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프로그램 참여 학생은 학사 3학년에 대학원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특혜를 받는다. 이수한 학점은 학사과정 졸업 이수학점 및 대학원 과정 학점으로 동시 인정되며, 대학원 연구실에서 기본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튜브 프로그램은 선발 과정에서 특별한 혜택과 지도 교수의 배정이 이뤄지며, 박사 3년 차에는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KAIST는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과학고나 영재학교 출신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돼 있는 KAIST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튜브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도헌 교무처장은 “튜브 프로그램은 학령 인구 감소 시대에 연구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KAIST에서 최대한 빠르게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2 I 김현아 기자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AACSB 콘퍼런스 참석 “경영교육 글로벌화 이끌 것”
  •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AACSB 콘퍼런스 참석 “경영교육 글로벌화 이끌 것”
  • 자료 제공: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오른쪽: 김창봉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학장)[이데일리 이지혜 기자]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진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AACSB(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제교류 협력 기반을 다졌다.이번 행사는 AACSB 인증을 받은 대학 간 공동연구·세미나 개최, 학생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열렸으며, 21개국 300여 명의 아시아 중요 경영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 활동 및 중요성 △경영대학 운영과 커리큘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글로벌 이슈 △경영대학 발전 모델의 새로운 정립 △AI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향후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은 일본 히토쓰바시대, 인도 웍센대, 중국 북경대 경영대학 등 해외 대학과 공동연구·학생 교류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김창봉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학장은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은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계자들과의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확장해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중앙대는 지난 11월 세계적 경영 교육프로그램 인증기관인 AACSB 재인증을 받았다. AACSB 인증을 받은 대학들은 상호 학점·학술 교류, 복수 학위 수여 등이 가능하다.
2023.12.08 I 이지혜 기자
국가공인 디지털정보활용능력(DIAT) 경시대회 시상식
  • 국가공인 디지털정보활용능력(DIAT) 경시대회 시상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KAIT 장기영팀장, 수상자 권성훈, 이영은, 채동혁, 염도원, 김다현, 이태현, KAIT 한문승본부장이다.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협회장 유영상)가 지난 7~8월 약 2만 명의 국가공인 디지털정보활용능력 자격검정 응시자를 대상으로 경시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15일 협회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디지털정보활용능력 총 6개 과목 중 과목별 최고점을 받은 응시자와 강사 중 뛰어난 강의 능력을 보인 선생님을 선정해 시상했다. 시험과목은 프리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워드프로세서, 멀티미디어제작, 인터넷정보검색, 정보통신상식이었다.응시자 부문에서는 대상 3명, 최우수상 11명이 수상했으며, 선생님 부문에서는 최우수상 2명 등이 수상했다. 해당 기간 최다 만점자인 김관우씨는 프리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멀티미디어제작, 인터넷정보검색 4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대상 수상자 중 최연소자인 2008년생 수원 상촌중학교 염도원 학생은 멀티미디어제작 등 총 3과목에서 만점을 받아 눈길을 끌었으며, 우수상을 받은 김선희씨는 “늦은 나이에 준비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 커리어를 쌓아가는 생각으로 학습했다”고 전했다.선생님 부문에서는 2년 연속 울산지역 초등학교 선생님이 선정되어 학생들이 197.2점(200점 만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강의 능력을 입증했다.이창희 상근부회장은 “수상을 한 모든 분들께 축하를 드린다”면서 “디지털 분야의 인재 양성은 국가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2024년에는 AI 등 신기술 분야의 실효성 있는 신규 자격을 개발해 전문인재 검증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디지털정보활용능력은 2001년 최초 시행 이후 23년간 디지털 분야의 대표적인 국가공인 자격시험이다. 초·중등교육법 제25조에 따라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되고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에 근거하여 최고 6학점이 인정되고 있다.
2023.11.16 I 김현아 기자
한국외대,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 중기부 장관상
  • 한국외대,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 중기부 장관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 AI교육원이 운영하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 교육과정에서 최우수 학생으로 선발된 한국외대 GBT(Global Business & Technology)학부 김선민 학생이 지난 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2023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한국외대 김선민 학생. (사진 제공=한국외대)[사진.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한국외대 김선민 학생]2023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의 SW전문분야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 중소·벤처·스타트업과 미래의 SW전문인재를 양성하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 교육과정 수료생들을 포함한 국내의 청년 SW개발분야 구직자들과 기업을 매칭하는 대규모 채용 페스티벌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참여 대학 학생뿐 아니라 신입, 경력, 해외 개발 인재 약 4,000여 명과 비바리퍼블리카 등 천억 원 이상 규모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다.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선민 학생은 “기술 분야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특성을 고려해 최신 논문을 읽는 습관을 갖추기 위해 주기적으로 논문 스터디에 참여하고 2주에 한 편씩 리뷰하는 것을 목표로 영어 공부를 꾸준히 진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한국외대 AI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기술 커뮤니티와 더욱 밀착된 협력을 이루며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국외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가 지원하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SW/콘텐츠분야)’ 사업 주관대학으로 최고 평가 및 최고 지원금액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외대는 본 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관광, 바이오 융합 등에 특화된 제주대와 2,050여 개 중소·벤처기업 회원사를 보유한 코리아스타트엄포럼과 컨소시엄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외대와 제주대학은 학점 교류 협약을 통해 수도권과 제주도를 아우르는 SW 개발자 양성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3.11.15 I 김윤정 기자
교육감들 “수능·내신, 상대→절대평가로 개편해야”
  • 교육감들 “수능·내신, 상대→절대평가로 개편해야”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감들이 수능·내신을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9월 25일 대전 유성구 호텔오노마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러한 내용의 ‘2028 대입개편 시안 요구사항’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 국어·수학·탐구의 선택과목을 모두 없애고 고교 내신은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대신 현행 9등급제를 5등급제로 완화하는 내용의 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교육부 시안에 대해 “선택과목 간 유불리 완화, 공통과목의 내신 5등급제 도입 등은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선택교과까지 확대된 내신 상대평가로 고교학점제의 취지 훼손, 대학입시를 위한 경쟁교육 기조 유지로 고등학교 교육이 대입이나 수능에 종속되는 등 공교육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대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수능과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고교학점제 안착, 개인별 맞춤교육을 위해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며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중심의 수능은 학교교육과정을 수능과목체계에 종속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교육부가 수능 ‘심화수학’을 신설, 미적분Ⅱ·기하를 출제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이들은 “심화수학 신설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며 사교육 증가 등 각계 우려가 높다”고 했다.고교 내신은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 고교 내신 전 과목의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제안한다”며 “수능의 평가방식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연동돼야 하며,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기 위해선 수능·내신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동일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또한 고3 2학기 과정의 정상 운영을 위해 수시·정시 통합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고3 2학기는 수시·정시 등 모든 대입전형에서 제외돼 있어 파행 운영되고 있다”며 “교육과정 정상 운영을 위해 수시와 정시의 통합 운영을 추가 검토 과제로 제안한다”고 했다. 조희연 협의회장(서울교육감)은 “남은 일정 동안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고교교육 정상화와 교육개혁의 의지를 담은 입시안을 확정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교육청도 함꼐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11.14 I 신하영 기자
“40분 늦었는데 F학점”…유급 무효 확인소송 패소한 한의대생
  • “40분 늦었는데 F학점”…유급 무효 확인소송 패소한 한의대생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강의에 약 40분 지각했다가 결석 처리돼 F학점을 받은 한의대생이 대학의 유급처분이 부당하다며 무효 확인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9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민사1부(부장 이수웅)는 강원 원주의 한 대학 한의학과 학생 A씨와 B씨 등 2명이 모교 법인을 상대로 낸 유급처분 무효 확인소송에 대해 각각 패소판결, 각하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이 학교 4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해 2학기 출석 20%, 과제 또는 퀴즈 80%의 비율로 평가하는 상대평가 강의에서 계열 기초 및 전공필수 1과목의 최종 점수가 59점 이하를 얻어 유급 처분 대상자가 됐다.대학 측이 지난 1월 성적사정위원회를 열어 ‘성적처리 및 유급 모두 적정하다’고 판단해 A씨 등에 대한 유급을 확정하자, 이들은 지난 2월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소송 제기 이후 대학 측이 B씨에 대한 유급 처분을 취소해 B씨는 같은 달 정상적으로 졸업했다.반면 졸업하지 못하지 못한 A씨는 재판에서 “작년 10월 27일 해당 과목의 강의(강의시간 약 1시간 40분)에 출석했지만, 그 강의를 포함한 총 4회 결석이 처리돼 F 학점을 받았다”며 “출결확인과정상 오류”라는 주장을 펼쳤다. 해당 강의에 약 40분 늦게 출석했는데, 교수가 직접 출결 체크를 안 해 결석이 됐다는 주장이다. ‘출결 체크를 직접 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위법이 있다고 맞선 것이다.이에 재판부는 “강의를 진행한 교수에게 수업 종료 전까지 출결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A씨의 주장은 이유 없다”며 “수업시수에 가중치를 반영한 평가방식이 공정하지 않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이어 “성적사정위원회 역시 A씨가 제출한 자료를 기초로 출석 여부 및 평가 방식의 공정성을 심사한 것으로 보이는 등 절차적 하자가 있었음을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며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앞서 A씨는 3학년이던 2021년 12월 중순에 치른 침구 의학 기말고사에서 59점을 받아 1점 차로 유급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교수가 낸 문제가 정답이 없거나 복수 정답이어서 오류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해 3학년 유급 처분은 취소됐다.
2023.11.09 I 이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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