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381건
- 여행업계, '취향저격' 나노화 콘텐츠로 '원포인트 여행객' 정조준
- 코오롱호텔 주다별관과 패키지. 코오롱 호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갓생살기’ 등의 트렌드가 급부상하며 나노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다. 각양각색의 취향 실현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나노화된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3년간의 소셜 데이터 및 전문가 인터뷰,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특정 방문지와 테마를 목적으로 하는 ‘원포인트 여행’을 희망하는 비율이 55.4%에 달했다. 이를 경험한 사람의 비율 또한 35.2%를 차지했다.이에 여행업계는 ‘힙 트레디션(Hip+Traditional)’ 여행은 물론 각종 스포츠 연계 상품을 선보이며 취미 여행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코오롱호텔은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상품 2종을 연중 판매한다. 먼저 신라의 황금빛 달밤 패키지 이용객은 펜트하우스 자미원에서 삼국유사 속 경덕왕의 기록을 토대로 한 12첩 반상 수라상과 왕실 전통차, 족욕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주다별반과 패키지는 오란다, 전통과자, 양갱 등 궁중 다과와 떡, 차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2인 세트를 제공한다.마우나오션리조트는 동대산 설경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2월 골프 패키지를 내달 선보인다. 최대 4인 투숙이 가능한 객실 1박과 36홀 라운드, 다이닝 등으로 구성됐다. 라운딩은 1일차와 2일차에 나눠 진행한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는 섭지코지에서의 감성 ‘캠캉스(캠핑+호캉스)’를 주제로 한 ‘불멍 쉬멍’ 패키지를 운영한다. 아고라에 마련된 모닥불을 감상하며 사케와 어묵탕, 군고구마 등 각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한화리조트 평창은 겨울 스키어들을 겨냥한 ‘익스트림 윈터 인 평창’ 패키지를 내달 27일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과 조식, 리조트 인근 시설 이용권을 포함했다. 2인과 4인 상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55% 할인한다.참좋은여행은 스포츠 애호가들을 위해 오는 3월 6일과 7일에 출발해 ‘2024 사이판 패밀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여행상품 2종을 준비했다. 마라톤 완주 후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모든 일정이 끝나면 시상식부터 참가자들이 모여 파티를 벌일 수 있는 만찬까지 진행한다.하나투어는 걷기 여행자를 위한 ‘트레킹 인 아시아’ 기획전을 마련했다. 행선지는 아시아 대표 트레킹 명소 ▲네팔 히말라야 안나프루나 베이스캠프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대만 합환산, 옥산, 설산 ▲베트남 판시판산 등이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트레킹 가이드와 한식 조리팀이 동행하며 사전 신청 시 동계용 침낭을 대여해 준다.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뉴리티지, 스포츠케이션 등 여행과 흥미 충족을 동시에 만끽하려는 니즈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원포인트 여행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리페이플러스·한국관광공사, ‘방한 외국인’ 모바일 결제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알리페이플러스가 24일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와 방한 관광객을 위한 편리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정형권 앤트그룹 한국, 호주, 뉴질랜드 및 몽골 대표(우)와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좌)이 외국인 관광객의 모바일 간편결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출처=알리페이플러스양사는 국내 주요 도시인 서울, 부산, 강릉, 목포, 안동, 전주, 제주 등에서 주요 관광 명소의 간편결제를 확대하고 가맹점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알리페이플러스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세계 57개 국가 및 지역의 8800만 가맹점과 25개 이상의 모바일 월렛 및 은행 앱과 연결되어 있다. 알리페이플러스와 한국관광공사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동향을 분석하여 중화권 및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동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를 위한 첫 번째 프로모션은 2월9일부터 2월16일까지 진행되는 ‘알리페이 X KTO 모바일 간편결제 프로모션’이다.이번 캠페인은 알리페이플러스 파트너 모바일 월렛 및 은행 앱 이용자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 시 즉시 최대 2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앤트그룹의 한국, 호주, 뉴질랜드 및 몽골 대표인 정형권 (Danny Chung)씨는 “인바운드 관광을 촉진하고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공사는 알리페이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관광거점도시 및 모빌리티, 관광벤처기업 등 각 접점에서의 가맹점 확대로 방한수요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올해 연휴, 해외여행객 폭증…3·1절, 어린이날 상품 일부 매진도
-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모습.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올해 설 명절 연휴(2월 9~12일)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의 설 연휴 해외 항공권과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1.5~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흘에 불과한 짧은 연휴에도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 항공권과 패키지 여행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모습이다. 특히 3·1절 연휴(3월 1~3일), 어린이날(5월 4~6일)에도 예약이 물밀듯 몰려 일부 노선은 이미 준비된 여행상품이 90% 이상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라면 팬데믹 이전의 해외 출국자 수 최대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여행 수지 적자 폭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아웃바운드)에 따라 나라 밖에서 쓰는 관광지출도 급속도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관광수입 회복세가 더디다. 특히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 회복의 핵심인 중국, 일본의 방한 수요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반등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 2배 급증한 여행수지 적자(-12억8000만 달러)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설 연휴기간 역대 최대 인원 출국 예상여행업계는 올해 설 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인원이 코로나 사태 이전 최다였던 2020년 설 명절(인천공항 기준 일평균 20만7829명)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투어는 올해 설 연휴기간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가 이미 전년 대비 2배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하나투어도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외에 남태평양, 유럽 등 중장거리 지역의 항공권과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이 1.5배 넘게 늘었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교원투어 등도 패키지 상품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소희 하나투어 홍보팀 수석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늘어난 항공좌석 공급이 설 연휴 예약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설 연휴까지 예약 기간이 더 남아 있어 해외 항공권과 여행상품 예약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 하루 여객(출입국자) 수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일일 여객은 20만 2554명을 기록하며 2020년 1월 27일 이후 4년 만에 ‘마의 2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당초 예상한 설 명절보다 30여 일 빠른 속도”라며 “2019년 일일 평균 여객 수가 19만 명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본격적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항공좌석 공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운항 국제선은 월평균 약 4.4%씩 꾸준히 증가했다. 오는 3월 말까지 국제선 항공편은 221개 노선에서 주당 총 4300회가 운항해 2019년 대비 최대 93%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인기 지역인 일본과 동남아 지역은 각각 108회, 152회 항공편이 증편될 예정이다.◇소비 증대 전략으로 관광수지 적자 폭 줄여야내국인의 해외여행객 추이 및 중·일 관광객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간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간도 늘었다. 올해 전체 공휴일은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난 68일로, 주5일제 직장인의 경우 쉴 수 있는 날이 연간 119일에 달한다. 사흘 이상 연휴는 총 4번, 여기에 목요일인 현충일(6월 6일)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은 금요일 하루 휴가를 더하면 연휴가 나흘로 늘어난다. 주말과 붙은 추석 연휴(9월 16~18일)는 목·금요일 이틀 휴가를 쓰면 최장 9일짜리 연휴가 가능해진다. 여행업계에선 설에 이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한번 들썩일 것으로 보고 있다.해외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면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사라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노랑풍선은 아직 두 달가량 남은 3·1절 연휴 기간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상품 중 일부가 이미 예약을 마감한 상태다. 교원투어도 같은 기간 출발하는 일본 홋카이도 상품 예약률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더 기간이 남은 5월 어린이날 연휴 기간엔 스페인, 호주, 튀르키예 등 장거리 여행상품 예약도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게 여행사 측 설명이다.여행사들은 올해 연휴 수요 폭증을 대비해 전세기 투입, 항공 좌석 선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윤우 모두투어 매니저는 “상반기 공휴일과 대체 공휴일 해외 항공권과 패키지 여행상품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좌석 확보를 위해 베트남, 일본, 괌, 사이판 등 인기 노선에 전세기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출국자 수가 역대 최대인 2019년의 2870만 명 수준까지 회복될 경우 적자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목표를 내걸었으나 더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 전략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507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한 일본 정부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숙박 일수를 1.5박, 소비액을 20만 엔(약 180만 원)으로 늘린다는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김성범 인하대 교수는 “인·아웃바운드 관광객의 격차를 줄이는 정책과 함께 관광수지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소비액, 체류 일수 등 수입을 늘리는 치밀하고 입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K-관광, 지구촌 누빈다…세계 25개 도시에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개최
-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홍보지점 및 한국 관광 로드쇼 개최지역 (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위해 정부가 올 한 해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개최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 개막과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을 세계 각지에서 공격적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잠재방한객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문화·관광 체험(B2C)과 관광상품 판매, 기업 간(B2B) 상담회, 언론 홍보 등을 진행하는 대형 행사다. 개최지역은 지난해 15개 도시에서 올해는 25개 도시로 대폭 확대하고 총 100만명 방문, 사업 상담 1만2500건 이상을 목표로 한다. 방한 외래관광객 규모 (문체부 제공)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성장세와 특성에 따라 시장에 따라 성격을 분류하고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방한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성숙시장’으로 분류하고 2030 여성과 교육 목적 여행객을 비롯해 남성층과 생활체육, 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다변화해 마케팅을 펼친다. ‘성장시장’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 공략한다. 한국 콘텐츠 기업과 여행사가 공동으로 한류 콘텐츠 촬영지, 한국 음식 공장 견학 등을 주제로 방한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영유아와 아동·청소년, 장년층 등 동반가족 유형별 체험 상품을 알린다.‘신흥시장’ 미주 및 유럽 지역에서는 교포·아시아계 및 50대 이상 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K-컬처 관심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한다. 템플스테이와 등산 등 체험 콘텐츠와 채식, 휴가지 원격근무, 아트페어 등 특정층을 겨냥한 테마상품도 적극 소개한다.‘고부가 시장’ 중동 지역에서는 백화점과 호텔, 의료기관, 요식업 등 럭셔리 관광 기반시설을 보유한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 방한관광기업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2월에 발족하고, 한국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은다. 또한 현재 관광공사 해외지사는 없지만 한류 관심도와 항공편, 배후인구 등에서 방한 잠재력이 높은 스웨덴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10개국에서는 현지 홍보대행사를 활용해 1분기 중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신설한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방한 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외래객 2000만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 "마이스산업 통계 활용 가치 무궁무진…장기 로드맵 필요" [MICE]
- 최서우 한국데이터연구소 대표 (사진=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행사 개최가 가능한 지역별 시설을 전수 조사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야 합니다.”최서우(사진) 한국데이터연구소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마이스 산업 통계조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모집단 재설정’을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전시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외에 유니크 베뉴, 테마파크 등 시설 종류와 유형이 이전보다 다양해진 만큼 통계조사 대상 시설의 범위와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수용인원과 구비 설비 등 세부 정보를 담은 시설 DB는 통계의 질을 끌어올리는 효과 외에 다양한 마이스 시설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로도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별로 세밀하고 정확한 산업 통계조사가 가능해지면 조사와 분석 결과의 신뢰도와 정확도, 대표성이 강화되는 선순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봤다.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리서치 출신인 최 대표는 대학에서 통계학, 대학원에서 관광학을 전공한 리서치 전문가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인 2020년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한국데이터연구소를 설립했다. 최 대표는 “시기적으로 창업 초기엔 관광·마이스 업계의 코로나 피해현황을 조사하는 용역이 대부분이었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업계의 막막하고 어려운 현실을 조사 결과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한국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까지 수행한 통계조사 용역은 약 300건. 이 가운데 관광·마이스 분야만 90%가 넘는 270여 건에 달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광주 등 지역 관광재단·공사 등 클라이언트도 다양하다. 덕분에 회사 설립 3년 만에 관광·마이스 분야에 특화된 ‘전국구’ 민간 리서치 회사라는 타이틀도 얻었다.최서운 한국데이터연구소 대표 (사진=이선우 기자)최 대표는 정부·지자체가 실시하는 마이스 산업 통계에 대해 “모집단 설정, 표본설계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예산, 인력 등을 감안할 때 나름 최선의 결과물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산업 성숙도 등을 고려할 때 통계 고도화를 위한 장기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는 “모든 정책과 사업에 목표와 방향성이 필요하듯 통계조사도 장단기 계획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며 “실현 가능성을 떠나 산업 특수분류, 국가 승인 통계, 표준산업분류 지정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당장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산업 통계에 얽매이지 말고 컨벤션처럼 대상과 범위 설정이 명확한 분야부터 통계를 고도화해 나가라는 것. 최 대표는 “여러 분야를 포함해 산업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긴 호흡으로 퍼즐 맞추듯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통계를 연구개발(R&D) 투자로 봐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마이스 산업 육성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시컨벤션센터, 특급호텔 등 전문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처럼 산업 통계조사도 없어선 안 될 필수 정보 인프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조사를 필요할 때만 하면 되는 일회성 과제, 예산 사정에 따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후순위 사업으로 보는 인식과 관행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목했다.최 대표는 “통계는 시간,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 유의미한 결과와 시사점 도출이 가능해진다”며 “당장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과거와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도구로써 긴 호흡을 갖고 연속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인구감소 위기 돌파…DMO 역할 등 논의
- ‘지역관광활성화로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관광의 역할’ 간담회 참가자들 (한국스마트관광협회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스마트관광협회가 ‘지역관광활성화로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관광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재단 다목적홀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관광전문가, 지역관광추진조직, 관광기업이 함께 관광 콘텐츠 정책 및 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한국스마트관광협회에서는 총 60여개 회원사가 참석했으며, 고창문화관광재단, 남해관광문화재단, 목포문화재단, 밀양문화관광재단, 부산관광공사, 신안군관광협회, 완주군문화재단, 정선군, 해남문화관광재단 등 10개 지역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의 실무자들이 관광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했다.이번 간담회에는 인구소멸에 대응한 지역관광 활성화의 의미, 지역관광추진조직의 역할, 인구정책과 관광의 방향성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역관광활성화가 유동인구, 생활인구, 청년 유입의 증가 등으로 이어져 극복 방안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이어진 토론에는 윤유식 경희대학교 교수, 박경일 문화일보 부국장,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김효정 지역문화관광네트워크 대표, 장상기 다시지역컴퍼니 대표 등 지역관광 인사들이 참가해 인구소멸대응, 지역관광활성화, 지역관광추진조직의 역할, 거버넌스, 관광기업과의 연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김바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 협회장은 “인구정책에 맞춰 지역의 환경, 인문 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지역 특화 콘텐츠로 관광 생태계 구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중심에는 지역관광추진조직과 관광기업과의 연계로 지속가능한 민간 주도형 관광 활성화하는 것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 제주·여수, 지역서 열리는 국내외 회의에 지원금 [MICE]
-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사진=제주컨벤션뷰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남 여수시가 개최지원 대상 국내외 회의를 모집한다. 연내 지역에서 2일 이상 행사를 여는 국내외 학·협회, 기관 등 행사 주최·주관기관이 지원대상이다. 지원규모는 외국인 포함 전체 참가자 수 등 기준에 따라 제주는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 여수는 최대 2500만 원이다.제주는 공통 기준인 2일 이상, 3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회의 가운데 외국인이 50명 이상, 전체 참가자가 100명 이상인 행사에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전체 참가자 수와 관계없이 외국인이 500명 이상이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국내회의도 전체 참가자가 1000명 이상, 행사기간이 2일 이상이면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신청은 이달 26일까지 제주컨벤션뷰로로 정해진 양식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여수는 올해 회의 소형화 추세를 반영해 국제회의는 최소 참가자 지원기준을 10명 이상, 국내회의는 20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전체 참가자 100명 이하인 소규모 국제회의는 최대 500만 원, 국내회의는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 외국인 50명 이상, 전체 참가자가 100명 이상인 국제회의는 최대 2500만 원, 전체 참가자 100명 이상인 국내회의는 최대 200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지원신청은 여수시청 관광과 마이스산업팀에서 예산 소진 시까지 수시로 받는다.이외에 올해 약 40억 원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국제회의 개최지원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속도 "전시장 5000→2만㎡ 변경안 통과"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독자들에게 업계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전주 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사진=전주시)◇전주 전시컨벤션센터 산자부 심의 통과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서는 전시컨벤션센터(사진) 건립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상 5000㎡ 규모였던 전시장은 옥외 다목적 광장 포함 2만㎡(실내외 각 1만㎡)으로 확대됐다. 착공을 위해 남아 있는 행정절차는 변경 계획에 대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재조사와 중앙투자 재심사. 전주시는 모든 심의 절차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8년 하반기에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PCO협회 희망 마이스 인턴십 운영한국PCO협회(회장 오성환)가 희망 마이스 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컨벤션(국제회의)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 재학생(3·4학년)과 휴학생, 졸업생, 취업 준비생에게 국제회의 기획과 운영 등 실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직무교육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3개월. 실습은 관광진흥법상 국제행사 전담조직을 갖춘 기업에서 진행된다. 실습 전 사전 교육, 상담·멘토링 외에 인턴십 종료 후에는 취업 기회도 제공한다. 희망 마이스 인턴십 관련 자세한 사항은 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대전관광공사 대전컨벤션대사 위촉대전관광공사(사장 윤성국)가 한인식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조계춘 KAIST 교수, 곽영실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8명을 컨벤션대사로 위촉했다. 컨벤션대사는 국제 학회와 협회·단체 주최의 국제행사 유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공사는 지금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 전문가 68명을 컨벤션대사로 위촉해 국제동화상전문가그룹회의(2025년), 세계태양광총회(2026년) 등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에 위촉된 컨벤션대사 임기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이다.◇인천·광주 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사 모집인천관광공사(사장 백현), 광주광역시관광공사(시장 김진강)가 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사를 모집한다. 대상은 관광·마이스 분야 예비 창업자나 창업 7년 미만 사업자. 입주사에는 3~5인실부터 1인실까지 사무공간 임대료를 전액 또는 일부 지원한다.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사업계획, 세무, 법무, 홍보 등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입주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며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광주는 이달 26일, 인천은 30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각 지역 관광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자전거길,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고 특색 있는 테마 늘려야"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토종주길 여정 이후엔 들를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특색있는 테마로 코스를 다변화하자.” “공공과 민간의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지난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들이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여행 저변을 확대하려면 대대적인 코스 정비와 개발, 코스 주변 식당과 숙소 인증제 도입, 외국어 지도 등 앱 서비스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는 자전거 여행을 누구나 즐기고 싶어하는 ‘국민 여행 콘텐츠’로 만들고, 더불어 전국 12개 자전거길(국토종주길)을 어떻게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할 것인지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차백성 ROTC 전국자전거연합회장, 이홍희 자전거 여행가, 조용연 여행작가, 김태진 전 한국산악자전거협회 회장,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탐방대장, 선주성 스포츠아이티 코리아 대표,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선 자전거 여행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젊은 층의 유입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 의견이 모였다. 낙후된 국토종주길의 전반적인 점검, 국토종주길 인증 숙소·식당 지정을 통한 관광 연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지도 제작, 자전거여행 코스 100선 선정 및 홍보, 국토종주길 관련 앱 업데이트, 기차와 버스 내 자전거 적재공간 확대 등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들도 제시됐다. 이홍희 자전거 여행가는 “DMZ 전적지 등 특색있는 테마로 자전거길을 연결하고 인증 스탬프를 만들어 코스 주변 식당과 숙소에 보급하면 지역 여행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전거길 활성화의 주체를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는 “자율성을 보장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다양한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공과 민간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단체를 문체부 산하에 사단법인 형태로 신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 현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주말과 공휴일에만 허용되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 자전거 적재 문제는 자전거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저해하는 ‘손톱 밑 가시’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평일 여유시간에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싶어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멀리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자전거 여행 활성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대중교통 내에 자전거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범부처, 범정부 차원의 자전거 여행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자전거길 관리는 문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방부 등과 연관이 있어 부처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조용연 여행작가는 “부처 간 장벽 허물기와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전거길 활성화에 의욕과 관심이 높은 지자체를 집중 지원해 지역 단위의 자전거 여행 붐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인촌 장관은 자전거길의 긍정적인 발전과 지역 관광지와의 연계성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 장관은 “자전거 여행 활성화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자전거길을 조성하자는 게 아니라 기존 자전거길과 지천을 활용해 코스를 개발하고 안내체계를 정비하자는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활성화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DMZ 미군기지에서 숙박 어때?" K관광의 '판 흔들기' 나선 경기도[여행]
-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현장 (경기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1호’ 해외 사무소가 태국 방콕에 들어선다.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9월 태국 방콕 현지에서 지사 형태의 사무소 운영을 시작한다. 그동안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등 4곳에 홍보 사무소를 운영해 온 공사가 본사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사무소를 해외에 두기는 2002년 공사 설립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전국 지역관광공사 중에서도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의 사무소 설립은 첫 사례다.이동렬 경기관광공사 본부장은 “2030년까지 아시아와 미주, 유럽으로 현지 사무소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통해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의 경기도 유치 비중을 2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시장동향 파악, 안정적인 마케팅 채널 확보, 포상관광단 유치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 방문이 9월부터 보다 쉬워져과거 미군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 전경 (경기관광공사 제공)경기관광의 컨트롤타워 ‘경기관광공사’가 서울, 제주 등 특정 도시에 집중된 한국관광의 ‘판 흔들기’를 2024년 새해 목표로 내걸었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관광정책으로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경기여행, 더 나아가 한국여행의 필수 코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진각·캠프그리브스 등 경기만의 특성과 희소성을 지닌 관광자원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우수 인재를 발굴해 산업 생태계의 밑단부터 다져 나가는 장기 프로젝트에도 착수한다.경기관광의 차별화된 매력을 강화하고자 DMZ(비무장지대) 접경지역에 평화·생태관광 허브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DMZ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생태의 보고로, 평화와 화해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을 동시에 갖춘 경기의 대표 관광자원이다. 공사는 지난해 9월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열려 1만2000여 명이 참여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을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은 ‘DMZ 오픈 페스티벌’이다. 고양과 김포, 파주, 연천 4개 시·군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인 DMZ 오픈 페스티벌은 포럼과 전시·공연, 스포츠(마라톤·트레킹) 3개 카테고리의 프로그램이 DMZ 일원 실내 공간과 야외에서 연중 펼쳐진다. 이 본부장은 “DMZ의 역사·환경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지속가능성’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 캠프그리브스 전경 (경기관광공사 제공)DMZ 남방한계선과 2㎞ 거리에 있는 옛 미군 기지 파주 캠프그리브스는 공사가 주목하는 ‘핫플’ 중 하나다. 민통선(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 체험공간인 캠프그리브스는 지난해 20인 이상 온라인 단체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49만 명이 훌쩍 넘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이 본부장은 “올 9월부터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이용해 사전 허가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며 올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4만 명이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캠프그리브스 방문 문턱이 낮아져 방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군 장교가 사용하던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객실 70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공사는 관광시장 판 흔들기 목표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수원 화성과 남한산성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임진각과 DMZ, 전곡항, 제부도, 오이도 등 각기 다른 매력의 관광자원이 수요를 끌어올릴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 사태로 감축 운행되던 대중교통이 복원되면서 나아진 인천·김포공항과의 접근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청년 여행감독 도입…우수 관광인재 발굴·육성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의 수도꼭지 조형물 (파주시청 제공)올해 처음 시도하는 ‘청년 여행감독’은 관광시장의 판도와 전세를 뒤집을 인재를 육성하고 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39세 이하 지역 청년 가운데 20명 내외를 선발해 실무와 해외연수가 포함된 현장 교육, 맞춤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국가별 유력 여행사와의 협력 확대도 핵심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 금한령 해제와 동시에 발 빠르게 경기관광 상품을 개발한 공사는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중국계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과 이달 24일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라쿠텐(일본), 클룩(동남아), 트립어드바이저(구미주 등)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외에 지역별 홍보·마케팅을 공동 진행할 협력 여행사는 기존 10개국 12개사에서 12개국 24개사로 확대한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600여 개 캠핑장은 지역체류를 늘리는 숙박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1박 이상 지역에서 체류하는 숙박관광 수요 확대는 경기관광이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엔데믹 이후 경기도를 방문한 관광객 10명 가운데 8명은 당일여행만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진각 관광지 내 평화누리 캠핑장(면적 3만 4117㎡)은 3월부터 공사가 직접 관리·운영을 맡을 예정. 임진각 내 캠핑장은 2022년 기준 11만 5000명이 이용해 26억 1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동렬 경기관광공사 본부장은 “올해 경기도의 방한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는 400만 명”이라며 “정부의 방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목표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조금이라도 오래 머무르고 싶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여행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경기관광 전반의 매력을 전방위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KIC 투자 '신라스테이 서대문' 상반기 입찰…매각 성공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신라스테이 서대문’이 올해 상반기 매물로 나온다. 호텔 업황은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덕에 좋아졌다. 다만 호텔은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이 높은데다, 최근 서울 호텔 거래규모가 위축된 만큼 매수자 측이 거래종결(딜클로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연초 인수의향서(LOI) 수령…상반기 입찰·우협 선정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관련 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초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다음 올해 상반기 중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다만 LOI, 입찰 등의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편입된 자산이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다. 호텔에서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신탁의 초기 투자자는 KIC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총액 인수한 물량을 셀다운(재매각)했고, KIC는 이 신탁의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위탁한 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것. 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부동산은 신라스테이 서대문과, 현재 사옥으로 쓰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2곳이다.◇ 리오프닝에 회복…객실점유율·객실단가 ‘고공행진’호텔 등 국내 숙박시설업은 지난 3년간 글로벌 팬데믹 환경을 지나 높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호텔 업황이 좋아져서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가 발간한 ‘2024년 상업용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호텔 객실점유율(OCC)은 작년 9월 기준 80%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전이었던 2019년 10월 수준(84%)을 회복한 것이다.객실점유율(OCC)은 호텔의 성과 측정에 필수적인 지표다. 판매된 객실 수를 판매 가능한 객실 수로 나눠서 100을 곱해 계산한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지표로 해석한다.서울 호텔 객실단가(ADR)는 작년 9월 기준 18만3000원으로, 2019년 12월 13만3000원에서 37.6% 상승했다. 객실점유율, 객실단가 모두 오른 만큼 호텔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젠스타메이트의 ‘2024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구 및 종로구, 강남구 순으로 호텔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호텔 투자로 선호하는 지역을 묻는 설문조사에는 중구 및 종로구라고 응답한 비율이 74%로 작년 하반기(58%) 대비 크게 증가했다. 강남을 선호한다는 응답률(58%)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 서베이 보고서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약 10일간 투자사 및 운용사 관련 부서 담당자들에게 제공한 설문을 바탕으로 60여명의 응답을 받아 작성됐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률 (자료=젠스타메이트 ‘2024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 보고서)◇ 호텔,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 높아…구조화 관건다만 호텔은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이 높은 만큼 매수자 측이 거래종결(딜클로징)을 성공적으로 해낼지 주목된다. 딜클로징을 하려면 투자자 모집이 잘 돼야 하는데, 이 경우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률을 맞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예컨대 오피스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이 6%라면, 호텔 투자자에게는 7% 수익률을 줘야 한다. 젠스타메이트 서베이 보고서를 보면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우선주 투자자가 선호하는 기대수익률은 6~8%대, 보통주 투자자는 15% 이상이 가장 많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자산”이라며 “높아진 수익률 만큼 가격이 낮으면 가장 좋지만 아직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보통주 수익률을 낮추고 우선주 수익률을 높이는 식으로 구조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호텔은 일반적으로 보통주 투자자가 많이 들어오는 상품이 아니라서 구조화하기 어렵다”며 “금액 1000억원이 넘는 자산들은 보통주를 어느 정도 깔아줘야 하는데 현재 운영 중인 호텔 자산에 보통주로 들어오는 곳이 많을지 다소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서울 호텔 거래규모가 최근 위축된 것도 우려 요인이다. 젠스타메이트 ‘2024년 상업용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분기까지는 호텔을 다른 용도로 변경해서 재건축하려는 목적의 거래가 있었다. 호텔 투자목적별 거래 규모 (자료=젠스타메이트 ‘2024년 상업용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하지만 2022년 3분기부터는 용도변경 목적의 거래가 소진됐다. 이어 작년에는 용도변경 가능한 물건의 거래가 일단락된 상태에서 호텔 운영을 목적으로 한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종결이 부진했다. 작년 거래된 호텔 금액은 4036억원으로, 2022년 약 2조4000억원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이다.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서울 호텔의 최근 거래규모는 용도변경 목적 거래가 소진돼서 크게 위축됐다”며 “향후 거래 역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거래규모가 올해보다 소폭 늘어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팩트체크] 명동상권이 부활했다?
- 지난 15일 찾은 명동거리 중심가 (사진=김어진 인턴기자)[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명동. 해외 방문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은 2017년 중국의 한한령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몇 년간 침체를 겪었었다. 그러나 이런 명동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사람이 명동을 찾고 있다고 얘기한다. 과연 사실일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명동상권이 얼마나 부활했는지 살펴봤다.◆ 찾는 사람 늘었으나 코로나19 전만은 못해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11월 방한객은 999.5만 명으로 2022년 동기 대비 275.9% 증가했다. 2019년 동 기간 대비 62% 회복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명동을 찾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얼마나 돌아왔는지 확인했다.(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운영하는 상권분석시스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1년 이후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증가 추세다.2021년 3분기 1헥타르(㏊)당 5만 7,197명이던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2022년 3분기 7만 4,407명으로 30.1%(+1만 7,210명)가량 늘었다. 2023년 3분기 1헥타르당 유동 인구는 7만 4,782명으로 2022년 동기보다 375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만큼 유동인구가 늘지는 않았다. 2019년 3분기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9만 2,758명으로 작년 3분기보다 약 24.04%(+1만 7,976명) 더 많다.‘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은 “최근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명동상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요즘 젊은 층들은 홍대, 성수에서 놀다 보니 고정적인 국내 수요가 뒷받침되진 않는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심거리와 달리 골목은 빈 상가 많아코로나19 팬데믹 때 유령도시로 불리던 명동의 비어있는 상가는 얼마나 줄었을까.(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2021년 최고점을 기록했던 명동 공실률은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약 47.2%이던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2년 3분기 약 43%로 4.1%가량 감소했다. 2023년 3분기 공실률은 약 31.3%로 2022년 동기보다 11.7%가량 감소했다.그러나 공실률 역시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하면 아직 다 회복하지 못했다. 2019년 3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약 8.9%로 작년 3분기보다 22.4%가량이나 낮다. 15일 찾아가본 명동 골목, 빈 상가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김어진 인턴기자)실제로 지난 5일과 15일 찾아가 본 명동거리도 노점상이 줄지어 있는 중심거리에선 빈 상가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대로변 안쪽 작은 도로로 들어가자 임대 문의가 붙은 빈 상가가 즐비했다. 김 소장은 “대로변의 경쟁력 있는 곳들의 상황은 좀 낫고 대로변 안쪽 골목에서는 잘 안되는 양극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명동에 여전히 빈 상가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이라고 본다. 높은 임대료에 비해 매출이 안 나오다 보니 임차인들이 들어가길 꺼린다는 것이다.김 소장은 “대출 이자 때문에 임대인들도 임대료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임대료가 상당히 높기에 상인 분들의 수익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임차인들도 임대료가 비싼 데 비해 매출은 안 나오니 명동에서 영업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 회복은 아직이나 임대료는 상승 중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떨어졌던 명동 임대료는 다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1층) ㎡당 임대료는 약 19만 원이다. 2022년 3분기 최저점(약 18.2만 원)을 기록한 이후 다시 상승 중이다. 서울시의 ‘2022년 서울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명동거리 통상임대료는 ㎡당 약 21만 원으로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높은 강남역(1층)과 비교해도 7만 원가량 차이 난다. 물론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도 명동거리 임대료는 높았다. 서울시의 ‘2019년 서울특별시 통상임대료 및 권리금 실태조사’를 보면 명동거리 통상임대료는 ㎡당 33.4만 원으로 서울 상권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만큼 매출액도 잘 나와 월 매출액 중 통상임대료 비중은 3.2%였다.2019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명동 매출 회복 추이 (출처=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23 서울 가두상권 보고서)반면 2022년 매출액 대비 통상임대료 비율은 40.5%에 달했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023년 명동상권의 상반기 매출은 2022년도 대비 26.9% 증가했지만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26.5% 낮은 수준이다. 명동거리 인근 화장품 가게 관계자는 “오늘 매출이 20만 원도 안 된다며 코로나19 때보다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과거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명동에서 소비를 많이 했었지만, 요즘은 면세점을 많이 이용한다”며 “명동상권만의 핵심 콘텐츠가 많이 사라지다 보니 유동 인구가 늘더라도 소비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워낙 안 좋았기에 그때보다는 회복했지만,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다”고 했다.[검증결과]유동인구, 공실률, 매출을 고려했을 때 명동상권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도에 비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도만큼 회복하진 못했다. 이에 ‘명동상권이 부활했다’는 ‘절반의 사실’로 판정한다.* 이 기사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새해 여행 트렌드는…‘혼자 여행, 여행경험의 세분화’가 대세
- ‘관광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3-2025’ (자료=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갑진년 새해 여행 트렌드로 ‘초개인화 시대, 여행경험의 나노(nano)화’를 꼽았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면서 변화된 부분이다. 연연구원은 현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혼행(혼자 여행)’은 이제 ‘갓생 살기’ 트렌드와 결합해 다양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갓생’은 남에게 모범이 되는 계획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뜻하는 신조어다. ‘갓생 살기’는 일시적 만족감이 아니라 지속적 만족감을 위해 계획적이며 소소한 성취를 추구하는 소비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연구원은 “갓생 살기 라이프 스타일은 혼행 수요와 맞물리면서 개개인의 취향을 실현하고 만족감을 추구하는 나노화된 여행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심신치유, 일상의 여유, 감성충족, 인생경험, 경관감상 등 자아성찰적 여행이 주요 혼행 트렌드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희망하는 여행에 대한 의향’ 설문결과 (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연구원이 실시한 ‘향후 희망하는 여행에 대한 의향’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지투어’, ‘야간관광’, ‘박물관 및 미술관 투어’, ‘캠핑과 차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고도화, 트래블 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관련 산업 또한 한층 세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진보라 부연구위원은 “개인화 시대를 넘어 ‘초개인화 시대’를 맞이한 현재, 개인의 나노화된 취향을 반영한 여행형태는 여행 콘텐츠 세분화, 곧 여행경험의 나노화로 발전될 전망”이라며 “여행수요의 K자형 양극화 속에서 럭셔리 관광부터 일상생활 여행이나 테마별 여행 등 개별 관광객 요구에 맞춘 여행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에 대형 콘서트 열 곳 없어…테일러 스위프트도 韓 패싱"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서울시에 대형 콘서트를 열 곳이 없습니다.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은 한국을 ‘패싱’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대중음악공연 업계 관계자들이 이 같이 입을 모으며 해결책 마련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가 1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중음악공연산업의 위기, 문제와 해결방법은 없는가’를 주제로 연 ‘2024 정책 세미나’ 자리에서다.음공협은 라이브 콘서트, 페스티벌, 월드 투어, 내한 공연 등을 주최, 주관, 제작, 연출하는 45개 회원사가 모여 만든 단체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시 공연장 부족 및 암표 거래 성행 문제로 인한 위기 상황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발제자로는 최윤순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사,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 백세희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나섰다. 토론자로는 음공협 이종현 회장, 최수진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 사무관 등이 참여했고 신원규 음공협 부회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다.세미나에서는 서울시 공연장 부족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이들은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인기가 지속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대규모 인원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이 부족해 공연제작자 및 아티스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등 톱 수준 해외 아티스트들이 최근 월드 투어를 진행하면서 한국을 일정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잠실 주경기장이 노후화로 인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이후 3만5000명 이상이 운집하는 대형 공연을 개최할 장소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 준공 예상 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이 가운데 대체 공간으로 거론되는 곳 중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훼손 등을 이유로 들며 대관을 쉽게 내주지 않고 있으며, 한강공원은 과도한 소음 및 시간 규제와 주류 판매 금지 등으로 인해 공연을 원활하게 개최하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는 “잠실 주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이후 연쇄 작용으로 KSPO DOME(1만5000석 규모), 고척 스카이돔(2만5000석 규모) 등 다른 공연장들의 대관 또한 어려워졌다”며 “공연장 부족으로 인해 K팝 메카인 서울시에 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다.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음공협 이종현 회장은 관련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 및 지원을 위한 서울시, 체육계와의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하면서 “이번 세미나가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수립하는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암표 거래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관련 규정을 실정에 맞게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암표 자체를 법률상으로 불법화하고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세희 변호사는 “1973년 만들어진 경범죄처벌법은 암표 매매를 대면 판매로 제한하고 있어 실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 3월부터 시행되는 공연법의 경우 몰수·추징 규정이 없어 범죄 수익이 벌금을 상회하는 경우가 발생해 처벌규정이 범죄 억지력을 갖기 어렵다. 또한 ‘매크로’ ‘상습 또는 영업’ 요건에 포섭되지 않는 암표 판매가 회색지대로 남을 수 있어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상헌 문체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K팝이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공연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실질적 방안과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체위 소속인 국민의힘 김예지, 김승수 의원도 “공연 인프라 발전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