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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과 파스타, 끊긴 듯 이어진 '누들로드'
  • [이우석의 식사(食史] 면과 파스타, 끊긴 듯 이어진 '누들로드'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국수. 그저 곡물을 반죽해 길게 뽑은 음식이다. ‘뭣이 중한디’. 국수의 발명은 인류에게 큰 사건이다.담양 국수거리 진우네 집국수 비빔국수곡물을 그대로 먹던 것에서 몇 단계 진화했다. 곡물을 빻아서 반죽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머릿속으로 나중에 완성될 형태를 미리 상상하고 만들어야 한다.‘어! 이렇게 하면 가루가 되네?’그렇다. 알갱이 곡식을 제분하려면 맷돌을 만들고 다루는 기술도 필요했다. 이렇게 빚은 국수를 익히기 위해선 화구(火具)도 필요했고 혹여 삶기라도 하려면 물이 새지 않는 질그릇도 만들어 내야 했다.국수를 만들어 먹게 된 것은 그만큼 인류의 두뇌와 손기술이 첨예하게 발달했다는 방증이다.담양 국수거리 진우네 집국수◇동양은 면, 서양은 파스타 국수의 시작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다. 가장 오래된 국수의 유적은 중앙아시아(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부근)에서 발견됐지만, 비슷한 시기에 북아프리카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국수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어쨌든 국수는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애초 누들로드란 따로 없었다. 어디서 어디로 일방적으로 전래된 것이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져 나갔다. 덕분에 동양의 면(麵)과 서양의 파스타가 얼추 비슷한 시기에 발달했다. 마르코폴로가 문익점처럼 중국에서 비법을 가져간 것이 아니란 얘기. 동방견문록보다 적어도 2000여 년 앞선 고대 로마의 문헌에도 국수가 언급된다.다만 근대까지 국수를 상식하는 지역은 주로 아시아에 편중되었고 유럽에는 이탈리아 파스타와 독일 남부 슈페츨레(Spatzle)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었을 뿐이다.우리나라에는 서역과 교류가 활발했던 삼국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국수에 대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최초로 국수가 등장한 문헌은 고려도경(1124년). 북송의 서긍이 고려에 사신으로 다녀오며 풍습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는데 ‘고려의 음식 중엔 면(국수)이 으뜸’이라고 남겼다. 사신을 접대할 때 내왔을 정도로 국수는 귀한 음식이었다.국수는 얼핏 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이다. 주로 국물에 말아 먹는 습면(濕麵) 방식이며 비벼 먹는 비빔면(골동면)은 훗날 등장한다.당시엔 지리적 기후적 여건 탓에 밀이 굉장히 귀한 재료라 주로 메밀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잘 뭉쳐지지 않는 메밀에 소량의 밀가루나 녹두 전분을 첨가해 제면했을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그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정말 귀한 음식 대접을 받았다.길쭉하니 국수는 모두 같아 보이지만 제면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다르다. 비벼서 만드는 것이 가장 원초적이다. 1991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르판 화염산에서 발견된 최초의 국수 유물은 딱 보기에도 짧고도 굵다. 거의 떡볶이 두께에 가까운 이 국수는 반죽을 양 손바닥으로 문질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같은 지역에서 먹고 있는 국수 요리 라그만(lagman)과 닮았다.따지자면 납면(拉麵) 방식에 가깝다. 일일이 손으로 비벼서 만들다 아예 반죽을 늘여가며 뽑는 기술이 생겨나 요즘은 수타면(手打麵)이라 한다.국수가 세계를 휘휘 감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국수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파스타◇납면, 압출면, 절면 등 다양한 제면법 발전해 중국의 국수 제면법은 다양한 것이 있지만 납면이 기본이다. 진나라(5~6세기) 때 나온 농서 제민요술(濟民妖術)에 최초의 국수 제면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손으로 눌러 얇게 만든 수인병(水引餠)이 바로 납면 방식임을 알 수 있다.오랜 경험과 학습 과정을 거쳐 밀가루를 기하급수로 늘여 만드는 현대식 수타면은 중국 국수의 상징이 됐다. 반죽에 알칼리수를 더하면 점도와 탄성이 증가하는 원리도 응용할 줄 알았다. 중국 면 요리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에는 ‘수타’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한몫했다. 참고로 납면은 라면의 어원이 됐지만 실제 라면의 제면법은 납면과는 크게 다르다.우리나라의 국수 제면법은 압출면(押出麵)이다. 반죽을 눌러 작은 구멍으로 빼는 방식이다. 반죽이 좀처럼 뭉쳐지지 않는 메밀이 국수의 주재료였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한 ‘익반죽’을 분틀에 넣고 지렛대로 뽑아내는 방식을 주로 썼다. 냉면과 막국수가 바로 압출면이다.압출면, 또는 압면(押麵) 방식이라 불리는 이 제법은 상당히 강한 힘으로 눌러야 국수가 나오기에 장정이 분틀 손잡이에 거꾸로 매달려 안간힘을 쓰는 그림이 기록으로 남아있다.부산 내호냉면의 냉면지금의 칼국수 제면법인 절면(切麵)도 있었다. 반죽을 얇고 넓게 편 다음 칼이나 작두로 써는 방식이다. 1766년(영조 42년) 간행된 증보산림경제에는 메밀 반죽을 얇게 밀어서 실처럼 썬다고 적어뒀다. 똑같이 칼을 쓰지만 어깨에 반죽을 올리고 얇게 깎아내는 중국식 도삭면(刀削麵)과는 또 다른 방식이다.일본 역시 칼로 써는 절면을 쓴다. 워낙 남북의 위도 차이가 나고 기후가 서로 다른 까닭에 간토(관동)과 간사이(관서)의 국수 재료가 메밀(소바)과 밀(우동) 등으로 분명한 차이가 난다.밀가루 우동을 즐기는 간사이 지방 쪽에선 반죽을 버선발로 밟아 반죽해 점도를 높인 후 작두로 잘라 우동을 만든다.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제면 방식이다.간토 지방의 소바는 우리 냉면처럼 메밀로 만들지만 제면법은 역시 가늘게 써는 것이다.베트남의 쌀국수 포(pho) 역시 쌀가루를 반죽해 얇고 넓게 누른 다음 칼로 썰어내는 절면 방식이다. 밀이 나지 않는 기후라 쌀로 만들었을 뿐이다.한편 이탈리아 파스타의 제면법은 늘이고 뽑고 손으로 빚어 만드는 등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기본은 물로 반죽한 듀럼밀을 압출해서 뽑는 방식이다. 서양의 ‘국수 종주국’답게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롱 파스타에는 스파게티, 가느다란 카펠리니, 눌린 타원 단면의 링귀네, 두껍고 넓은 페투치네, 칼국수처럼 납작한 탈리아텔레, 튜브 모양의 부카티니, 우동 가락같은 비골리 등이 있다.쇼트 파스타는 더 다양하다. 펜촉 모양 펜네, 짧은 튜브 마카로니, 난로 연통 리가토니, 나비넥타이 파르팔레, 소라 모양 콘킬리에, 스크루 모양 로티니와 푸실리, 마차 바퀴같은 루오타, 달팽이를 닮은 루마케, 사람 귀 모양 오레키에테 등 수도 없다. 하지만 쇼트 파스타는 우리로선 수제비 개념이다. 일반적인 ‘국수’의 개념으로 한정할 때는 롱 파스타에만 수긍이 간다.가이오국수 얼큰 부추국수◇‘밥보다 국수’, 면을 사랑한 한국국수는 우리에게 어떤 음식일까?“희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 시인 백석은 그의 시 ‘국수’에서 국수(그중에서도 냉면)를 ‘그 무슨 반가운 것’이라 칭송했다.또 ‘스님이 웃는다’는 뜻의 승소(僧笑)는 불교에서 국수를 뜻하는 말이다. 공양을 위해 국수를 준비하면 반가움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는 의미다. 이처럼 국수는 마니아층이 많은 음식이었다.요즘도 ‘밥보다 국수’라며 한국인 중에 유독 국수 좋아하는 이가 많다. ‘면(麵)성애자’란 말이 생겨날 정도다. 실제로도 그렇다. 쌀 소비는 꾸준히 감소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약 58㎏(이하 2020년 기준)였다. 반대로 밀 소비량은 지속해서 늘어 약 31㎏을 차지해 제2의 주곡 자리까지 올랐다.물론 밀 소비량 중엔 국수뿐 아니라 빵과 떡의 수요도 있다(물론 국수 중에도 메밀과 고구마 전분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아직 밥을 대신했다는 말엔 무리가 있지만 분명히 국수는 밥과는 다른 입맛의 매력을 품고 있다.밀은 귀했다. 권세가가 많았던 안동의 국수가 유명하듯 예전에는 양반가에서나 먹을 수 있던 귀한 음식이 밀국수였지만 지금은 저렴한 대중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 초 도입된 소면 공장과 한국전쟁 이후 미국산 원조 밀가루가 대량으로 풀린 것이 국수 대중화에 큰 공을 세웠다.보관도 조리도 편한 까닭에 단숨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면’은 식탁의 혁명이었다. 육수만 내면 언제든 간편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소면(素麵)은 작을 소(小)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이름처럼 그저 하얀색 국수란 뜻이다. 흰옷을 뜻하는 소복(素服)의 소 자를 쓴다.일제강점기 한반도 곳곳에 소면 공장이 생겨났다. 기계를 썼지만 제면 원리는 재래식 납면 방식이었다. 베틀처럼 생긴 제면기에서 막대로 반죽을 실처럼 가늘고 기다랗게 늘인다.가내 수공업 형식에서 제면 기계를 들여오며 국수 공장은 현대 식품산업의 기수가 됐다. 1933년 대구에서 풍국면이 나왔고 소표, 곰표 등 국수 브랜드가 쏟아졌다. 이 무렵 창업한 삼성도 1938년 대구 북성로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며 사업을 확장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름은 별표 국수였다.인스턴트 라면이 나오기 전까지 국수는 최고의 패스트푸드로 각광받았다.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값싸고, 빨리해 먹을 수 있고, 든든한 메뉴가 국수였다.담양 국수거리◇혼분식 장려운동, 국수의 지위를 올려 “참기름도 치소”하근찬의 소설 ‘수난이대’(1957년)에서도 일제에 징용됐다가 팔 한쪽을 잃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다리 하나를 잘린 채 돌아온 아들을 만나 국수를 사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국수가 밥의 지위(주식)를 노리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혼분식 장려운동이다. 1969년 제3공화국 정부가 밥(쌀)을 절약하기 위해 실시한 혼분식 장려운동은 과거 특별하던 날에만 먹던 국수(소면)를 거의 모든 식당 메뉴에 들어가게 한 식단 변화의 전환점이 됐다.수요일과 토요일 무미일(無米日)을 두고 절미운동(節米運動)을 벌였다. 이때 국수와 수제비가 활약했다. 설렁탕, 곰탕에도 국수를 말아 냈다. 추어탕에도 국수가 들어갔다. 이런 흔적은 지금도 이어져 90여년 전통의 용금옥(1932년 개업)에서 추탕에 말아 먹는 국수사리를 따로 내주고 있다.이후 국수는 증식(增食) 수단의 역할을 벗어던졌지만 이미 ‘후루룩’의 매력에 빠져버린 국민의 입맛은 여전히 국수를 찾게 됐다.더 이상 잔칫날이나 먹는 귀한 음식은 아니지만 행사에서 국수의 위상은 여전히 유효하다.선남선녀가 만나 가약을 맺을 때면 마땅히 잔치를 열고 국수를 나눈다. 길게 사랑하고, 오래 살란 뜻이다. 환갑이나 고희연에는 기다란 모양새처럼 오랫동안 무병장수하라는 의미로 국수를 먹는다.유라시아 대륙 한가운데서 시작해 전 세계를 두루 감싸고 있는 국숫발의 매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그 가락처럼 기나긴 세월 동안 인류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 그릇의 국수.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쪼록’ 빨아들이면, 비로소 춤을 추는 국숫발이 노란 봄날의 아지랑이를 살짝 닮은 듯하다.혼분식 장려운동의 잔재가 여전하다. 용금옥 추탕에 들어가는 국수사리.◇ 국수 맛집▶얼큰 부추국수 = 가이오국수. 커다란 그릇에 부추무침과 김가루를 수북이 얹어 준다. 잘 헤쳐야 비로소 국수가 보인다. 겉절이 부추와 국수를 한 번에 오물오물 씹으면 아삭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하는 식감의 대비가 좋다. 이름과는 달리 국물은 그리 맵지 않다. 식으면 맛이 덜하다고 뜨거운 국물을 계속 채워준다.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도 맛이 잘 들었다. 서울 은평구 연서로 132.▶진우네 집국수 = 담양에는 국수거리가 있다. 관방제림 옆으로 천변 국숫집들이 늘어섰다. 초입에 있는 이 집은 시원한 전라남도 특유의 진하고 시원한 멸칫국물이 특징이다. 얼추 우동 가락의 절반 정도 되는 굵은 면을 쓴다. 한입 집어도 입안 가득 포만감이 느껴진다. 고명으론 고춧가루와 대파만 얹었는데도 뭔가 모자람이 없다. 2알에 1000원 받는 계란도 필수 메뉴라 한 알은 까먹고 나머지는 국수에 넣으면 든든하다.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32.▶봉골레 파스타 = 라칸티나. 1967년 개업한 국내 최고(最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양국수’(파스타)를 판다. 봄 조개라니 봉골레가 좋다. ‘스파게티 콘레 봉골레’는 백합을 넣고 국물 흥건하게 끓여낸 독특한 스타일이다. 올리브 오일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끓여낸 국물에 시원한 감칠맛이 들었다. 알덴테로 삶아낸 면발과도 퍽 어울린다. 서울 중구 을지로 19. 부산 내호냉면의 냉면
2024.04.12 I 강경록 기자
尹대통령실·장차관 23명 중 당선인은 10명…국미래서도 2명 당선
  • 尹대통령실·장차관 23명 중 당선인은 10명…국미래서도 2명 당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윤석열 정부 장·차관을 지낸 인사와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 23명 가운데 10명이 살아돌아왔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도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 2명이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비수도권에 출마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 7명 가운데 6명이 생환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자신의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에서 득표율 54.84%(5만7043표)로 충남지사를 지낸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대통령실 출신 당선인인 김은혜(왼쪽부터) 전 홍보수석·주진우 전 비서관·강명구 전 비서관. (사진=연합뉴스·각 당선인 SNS)‘찐윤’(진짜 親윤석열)으로 불리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에서 득표율 53.70%(6만8267표)로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도 경북 구미을에서 65.29%(6만1666표)의 지지로 국회에 입성했다.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경북 경산에서 4선 중진이자 친박(親박근혜) 좌장으로 꼽히는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불과 1665표 차이로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 73.71%(6만4325표)로,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내기도 한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은 부산 북을에서 52.56%(4만4886표)로 각각 당선을 확정했다. 반면 충북 청주상당에 출마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은 5.27%포인트차로 이강일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대통령실 수도권 출마자 가운데 김은혜 전 홍보수석만이 생존했다. 김 전 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51.13%(6만9259표)를 얻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48.86%·6만6196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기 용인갑에 도전했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경기 안산갑에서 양문석 민주당 후보와 맞붙었던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 △경기 의정부갑에 출사표를 던진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김기흥 전 부대변인 △인천 남동을에 나갔던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 △서울 중랑을에 출마했던 이승환 전 행정관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 6명은 낙선했다. 4·10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용산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정부 장·차관 출신 출마자 9명 가운데 3명만 국회에 입성했다.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는 대구 달성에서 75.31%(10만544표)라는 압도적 득표율이 3선에 성공했다.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서울 용산에서, 조승환 전 해수부 장관은 부산 중영도에서 각각 당선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맞상대를 자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45.45%(4만616표)를 얻었지만 54.12%(4만8365표)를 기록한 이재명 대표에게 밀려 금배지를 달진 못했다.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경기 수원병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지역구가 재배치된 전직 장관들도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서울 강서을 후보로 나선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45.15%를 얻는 데 그치며 현역인 진성준 민주당 후보(54.84%)에 밀렸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남을을 떠나 서대문을에 도전했지만 득표율 42.37%(4만2059표)로 현역인 김영호 민주당 후보(57.62%·5만7198표)를 제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김완섭 강원 원주을 후보와 행정안전부 차관을 역임한 한창섭 경기 고양갑 후보도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도전했지만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국민의미래에서도 윤 대통령 참모 당선인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거친 김건 후보는 비례 6번으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비례 16번으로 금배지를 달 수 있게 됐다.
2024.04.11 I 경계영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이임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접견
  • 신원식 국방부 장관, 이임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접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임을 앞둔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존 아퀼리노 대장을 11일 국방부 청사에서 접견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우선 신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해 북 위협과 도발을 억제해 온 아퀼리노 사령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지난해 원자력추진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작전기지 기항 등 미 전략자산 전개횟수를 증가시키는 데 아퀼리노 사령관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이에 아퀼리노 사령관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선언 이후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속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신 장관은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정상가동과 다년간의 한미일 3자 훈련 계획 수립 및 훈련 정례화 등 한미일 안보협력 발전에 기여한 아퀼리노 사령관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사령관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3국간 안보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 장관은 아퀼리노 사령관이 전역 이후에도 한미동맹의 지지자로서 지속적으로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오는 5월 3일 이임하며 후임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엔 사무엘 파파로 해군 대장이 내정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1일 국방부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존 아퀼리노 대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4.04.11 I 김관용 기자
총선 패배에도…美 CSIS "尹 정책 기조 큰 변화 없을 것"
  • 총선 패배에도…美 CSIS "尹 정책 기조 큰 변화 없을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결과에 따른 한국의 외교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포퓰리즘에 기반을 두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방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방문, 중환자실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등은 이날 ‘한국 총선 결과와 시사점’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은 상당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지만, 그는 2년 전 이미 분열 정부를 이어받아 국정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정책기조에서의 큰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CSIS는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의 도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켜왔으며, 대한민국과 미국이 지역 전략에 있어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국내에서의 정치적 반발의 위험에도 한국과 일본과 긴장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야당은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비실용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에 대만해협 및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중립성을 옹호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접근 방식과 대비되며 이런 전략적 분열은 새 국회에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CSIS는 이번 선거 결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승리로 윤석열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에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SIS는 “윤 대통령은 이미 올 초부터 수차례 타운홀 미팅을 통해 주택 공급 확대, 그린벨트 지역 규제 완화 등 주요 정책의 윤곽을 드러냈다”며 “이번에 야당에 유리한 선거결과로 이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더 진보적인 조국혁신당이 합류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가족 등 문제를 국회에서 특별조사에 착수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 고위직 장관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주요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핵 절차 등 윤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야당의 정치적 책략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2024 대한민국 총선 결과 현황(자료=CSIS 홈페이지 갈무리)또 CSIS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이번 선거로 새 국회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얻게 됐다”면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원 중 3분의 5의 동의(180석)가 필요한 입법 조치를 추구할 경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조국 대표의 딸 대학 입시 서류 위조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당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1·2심 판결처럼 유죄 판결이 나오면 조 대표의 국회의원 자격은 박탈되지만 당의 승인 아래 당을 이끌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아울러 CSIS는 “이재명, 안철수, 추미애, 나경원, 이준석 등 여야의 주요 당권 주자들이 승리하며, 정치적 양극화를 유지하거나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점으로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 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 등 외교 정책 전문가들이 여야 모두에서 당선된 것을 꼽았다. 김건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권영세·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2명도 당선돼 양극화 정치 속에서도 국회에서 외교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식견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4.04.11 I 이소현 기자
'삼시세끼' 촬영했던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 '삼시세끼' 촬영했던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촬영지로 알려진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이 된다.9일 문화재청은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만재도 장바위산(사진=문화재청).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나 화산쇄설물의 급격한 냉각에 따른 수축으로 형성된다. 현재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한 용결응회암으로 이뤄져 있다. 동쪽지역 장바위산 주변의 공유수면을 포함한 18만 1729㎡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 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조직이 암체 전반에 걸쳐 고르게 관찰된다. 또한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침식 지형(해식동굴, 해식아치, 해식기둥)과 조화를 이룬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삼시세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된 점,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문화재청은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만재도 전경(사진=문화재청).
2024.04.09 I 이윤정 기자
위기의 통일부 ‘구원투수’…北인권문제 중심 유연한 조직 변화 선도
  • 위기의 통일부 ‘구원투수’…北인권문제 중심 유연한 조직 변화 선도[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작년 6월 당시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통일부 차관으로 임명됐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랐다. 그동안 통일부 내부 인사를 발탁하던 자리에 외교부 출신이 차관으로 임명돼서다. 문 차관은 1998년 통일부 출범 이후 임명된 첫번째 외교부 출신 차관이다. 통일원 시절까지 포함하면 김석우 차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외부 출신 차관을 임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통일부 개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작년 7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北인권문제 중심’ 통일부 환골탈태 조직개편 연착륙 성과문 차관은 부임 후 첫 임무로 과감한 조직개편을 주도해 위기의 통일부를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북한 대화와 교류가 끊긴 상황에서 통일부가 과거에 매몰돼서는 안되는 윤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서 그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통일부를 북한인권과 정보 기능이 강한 조직으로 변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젊은 인재들이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작년 부임 직후에 영국의 BBC뉴스, 미국의 NK뉴스 등과 인터뷰에 나선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있다. 문 차관은 “그동안 해외 언론에서 통일부 고위관료들에게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거절했다고 들었다”며 “통일부는 소극적이고 외부와 소통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꼈던 것 같은데 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의 이유를 밝혔다.실제 그는 부임 이후 통일부 직원들에게 ‘통일 담론’ 확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외부와 소통해달라고 공지했다. 간부들에게도 영어 공부를 지시하며 소위 ‘통일 외교’를 위해서는 국내외 언론에 통일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적극적인 통일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올해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동안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3급 기밀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문제를 국내외에서 공론화하기 위해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문승현(우측) 통일부 차관이 거동이 불편한 북한이탈주민 한(좌측)모씨와 마트에서 장보기를 함께하고 있다(사진=통일부)◇통일인식 저변 확대, 탈북민 민생 챙기는 현장 소통 행보문 차관은 지난 1월에 유엔군 사령부(유엔사) 회원국 대사 라운드 테이블에 통일부 당국자로서 처음 참석하기도 했다. 오랜 외교관 생활로 인해 영어로 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북한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외부활동이라는 판단에서다.또 통일부는 작년 11월 통일부 창설 이래 최초로 6·25전쟁 유엔참전국 주한공관을 초청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을 주제로 설명회를 진행했다.문 차관은 취임 이후부터 ‘현장의 문제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현문우답)’는 적극적 사고방식을 강조하며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충남 공주의 하나원 교육생 가정문화체험 행사를 차관으로는 처음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차관은 한국 적응 과정에 탈북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통일부가 친정이 되겠다고 격려했다.젊은 세대의 통일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강연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작년에는 숭실대 개교 126주년 기념 통일심포지엄에서 강연했고 올해는 동아대·강릉원주대 등 ‘통일교육 선도대학’을 방문해 대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갈수록 낮아지는 청년 계층의 통일 인식을 높이는 활동에는 망설임 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문승현(가운데) 통일부 통일부 차관이 지난 2월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해 배우 정태우(우측 둘째)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부)◇북한인권센터 예산안 문제 해결…꼼꼼한 업무능력 ‘정평’정부서울청사 7층 차관실에서는 가끔 고성(?)이 새어나온다. 문 차관이 특유의 부산 사투리 억양으로 과·국장에게 촌철살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문 차관은 사소한 보고서 하나까지 꼼꼼하게 보는 업무스타일로 정평이 났다. 이에 보고서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는 직원에게는 어김없이 채찍을 가한다. 반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적극적인 직원에게는 당근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일례로 문 차관은 통일부가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 업체와 협업해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를 상징하는 ‘세 송이 물망초’를 선뵌 아이디어는 극찬했다. 패션위크의 특성상 20대 청년이 참석을 많이 했고, 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언론에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정부부처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작년 국회에서 북한인권센터 건립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 야당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문 차관이 기지를 발휘해서 통과시킨 일화도 있다. 야당은 기존의 북한자료센터와 기능이 비슷한데 103억원의 예산은 과도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문 차관은 당장 필요한 부지매입과 설계 등에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안을 수정해 4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과거 외교부 시절부터 ‘워커홀릭’으로 유명했던 문 차관은 통일부에서도 주말출근을 밥 먹듯이 한 덕분에 빠르게 업무 파악을 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주말마다 출근하는 문 차관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문 차관은 올해 북한인권 실상을 해외에 알리는 업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한인권보고서 영문판과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 영문판을 발간해 국제사회에 북한인권 담론을 띄운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시절 북미국에서만 3번 근무한 ‘미국통 외교관’으로서 전공을 살려 기회가 된다면 미국 등 해외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관련 행사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문승현 차관은△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정치학 석사 △외무고시 22회 △의전총괄담당관 △북미1과장 △주미국공사참사관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대통령비서실 외교비서관 △주체코대사 △주미국공사 △주태국대사
2024.04.09 I 윤정훈 기자
"경제적 가치만 2000조원…바다의 잠재력 끌어올릴 것"
  • "경제적 가치만 2000조원…바다의 잠재력 끌어올릴 것"[만났습니다①]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담 김성곤 부장, 정리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해와 서해, 남해는 물론 극지와 대양, 심해까지 이어진 바다라는 공간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다룬다. 잠재적으로 2000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는 물론, 인류 환경의 마지막 보루가 되는 바다와 함께 성장하는 해수부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일하고 있다.”지난 6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최근 세종청사 해수부 장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제주도 해녀의 아들로 태어나 늘 서귀포 바다를 보고 자랐던 그는 바다와 바다 생물을 연구하는 해양과학자를 거쳐 첫 제주 출신 해수부 장관이 됐다. 강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연안과 어촌을 살리고, 바다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소망을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취임 첫 번째 민생 현장으로 마트를 방문해 수산물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강조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해양수산 현장을 찾고 있다. “바다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찾아야 필요한 정책을 세울 수 있다”고 강 장관은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강 장관은 연안·어촌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대책을 세우기 위한 행보로 ‘연어톡’(연안·어촌 토크콘서트)을 진행해 경남 통영, 강원 양양 등을 찾기도 했다.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춘 관광객과 귀어 인구를 유치하기 위해 해수부는 남해권 현장서 35개 정책 아이디어를, 동해권에서는 29개 아이디어를 들었고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해양과학 전문가 출신으로서 느낀 연구개발(R&D)의 중요성도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15조원 규모인 해양 신산업 역시 2027년까지 30조원으로 두 배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강 장관은 “해양수산과 기후위기 등은 물론, 해운·항만 디지털화와 친환경 전환까지 바다에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산적해 있다”며 “R&D 투자 강화는 물론, 국민과 혜택을 공유해 국민에게 힘이 되고 경제에 기여하는 바다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전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강 장관과의 일문일답.-취임 100일을 맞이했는데 그동안의 소회는.△민생 현장에 더 가까이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주 해양수산 현장을 찾고 있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를 연구해왔고, 이제는 해수부 장관이자 국무위원이 돼 어깨가 무겁다는 사실을 늘 실감한다. 아직까지 정책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수산물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홍해 사태 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물류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3월 들어 어선사고가 빈발했던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도록 힘쓰고 싶다. -해양 연구자로서의 경험을 어떻게 추후 해수부 R&D에 활용할 것인지.△연구자로서 해양미세조류를 활용한 무혈청 배지 등을 개발했고, 총 8건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3개 연구소 기업 설립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신기술을 산업화하는 데에 있는 어려움을 직접 겪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도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R&D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극지 및 대양 탐사와 외국 연구기관과의 협력 등으로 연구 영역도 넓히고자 한다. -지난해에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은.△방류는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올해도 철저한 안전관리를 실시하겠다. 지난해 200곳이었던 국내 해역 조사정점을 올해 243곳으로 늘리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월별로 생산량이 많은 ‘중점 관리품목’을 선정해 집중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달에는 멸치와 꽃게, 미역 등 10종을 선정했으며 방사능 검사는 대폭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수산식품 수출 1위에 작년 1조원 수출 기록을 세운 김에 대해 추가 발전 계획은.△‘마른 김 등급제’ 도입 등을 통해 2027년까지 1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5곳을 선정해 운영 중인 김 산업 진흥구역에서 2026년까지 등급제 시행을 위한 현장실증을 실시할 예정으로, 체계적으로 김을 등급화해 기준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 국내 토종 참김 등 우량 품종을 개발하고,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수출 바우처 제공 등을 통해 김 산업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향후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식습관이 형성되는 영유아~학생 시기에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유아와 학교 대상 ‘수산물 인식개선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올해 영유아 7000명 대상 교육을 목표로 밀키트를 이용한 요리교실, 수산물 교재 제작·배포 등을 통한 체험교실을 지원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수산물 급식 식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미래 세대가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최근 매각이 불발된 HMM 등 추후 해운산업 의제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하고자 하는지.△HMM 재매각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신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운산업 경쟁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수송능력 확충은 물론, 친환경 전환 등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민생토론회를 통해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한 항만 고도화 계획을 밝혔는데.△항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지능화를 통한 물류 흐름 최적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완전자동화 조성을 한 부산항 신항을 개항했다. 또 선박 대형화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부산항 진해신항도 ‘스마트 메가포트’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항만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
2024.04.09 I 권효중 기자
변호사단체, 조국당 박은정 남편 징계청원·고발…'다단계 고액 수임'
  • 변호사단체, 조국당 박은정 남편 징계청원·고발…'다단계 고액 수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가 1조원대 다단계 혐의를 받는 업체의 변호를 맡은 것을 두고 변호사단체가 징계청원과 고발에 나섰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운데)가 지난 3월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7호·8호 인재 영입식에서 박은정 전 검사(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오는 9일 11시 대검찰청에 이 변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한변 측은 “이 변호사가 과거 검찰에서 처리했던 다단계 사기범죄 사건 등을 수임했다는 변호사법제31조 제1항 제3호의 위반사항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있어 이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변 측이 언급한 법조항은 “변호사가 공무원으로서 직무상 취급한 사건에 대해선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취지로 규정하고 있다.한변은 “이 변호사가 ‘검사장 출신·다단계 가상화폐 전문’ 등 전관을 표방하고 다단계 사기범죄 사건에서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변호사법 및 광고규정 위반 행위에 대해선 이 변호사의 소속회인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징계 등 적정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변호사는 1조원대 다단계 사기 의혹을 받는 휴스템코리아영농조합법인(휴스템코리아)의 사건을 맡아 수임료 등 총 2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후보는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최근 1년간 보유 재산이 41억원가량 늘어났다고 신고했는데, 배우자인 이 변호사가 검찰 퇴직 후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서울서부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검사 등을 지낸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며 다단계·유사수신 분야 블랙벨트(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이 변호사는 “논란이 되는 모든 사건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사건 수임 과정에 위법성이나 전관예우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5일 국민의힘이 이 변호사를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냈다. 사건은 범죄수익환수부(이희찬 부장검사)에 배당됐다.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이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한 바 있다.
2024.04.08 I 백주아 기자
軍 첫 영상레이더 위성 발사 성공…北 더 촘촘히 감시한다
  • 軍 첫 영상레이더 위성 발사 성공…北 더 촘촘히 감시한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첫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위성인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 캘리포니아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정상 발사됐다.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팰컨9는 발사 2분 28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47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45분 만인 9시 2분께 팰컨9의 2단 추진체에서 분리돼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정찰위성 2호기는 오전 10시 57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지상국 교신은 팰컨9가 발사된 지 2시간 40분 만으로,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의 발사 성공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우리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한국시각 4월 8일 8시 17분에 정상적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우리 군은 지난 해 12월 전자광학/적외선(EO/IR) 기반의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도 성공했다. 이 위성은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영상의 시인성과 가독성이 좋다. 하지만 야간이나 구름 등 기상조건의 제약이 따른다. 또 온도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탐지하고 획득된 영상정보를 가시화해 제공한다. 야간 상황에서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1호기는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을 거쳐 현재 운용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다. 최근 시험적으로 평양 등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으며, 오는 6~7월쯤 공식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쏘아 올린 2호기는 SAR 위성으로 날씨와 무관하게 24시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흐린 날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EO/IR 장비로 촬영하면 표적을 관측하기 어려운 날이 많다”면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는 SAR 위성을 이번에 최초로 확보함에 따라 한국형 3축 체계 기반이 되는 대북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1호기인 EO/IR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로 지구를 돌지만, 이번 SAR 위성은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로 돈다. 군 관계자는 “EO/IR 위성은 하루에 두 번 한반도를 재방문할 수 있지만, SAR 위성은 하루 4~6회 정도로 2배 이상 자주 방문해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현장 중계 장면을 참관하고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국방부는 내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인데, 3~5호기도 모두 SAR 위성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에 더해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SAR 위성 50~60기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30분 이내로 북한 주요 시설 활동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북한의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래 3월 중이면 쏠 수 있지 않을까 예의주시했는데 몇 가지 추가적 보완을 하는 것 같다”면서 “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이다. 4월 15일(김일성 생일·태양절)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 (그즈음)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며칠 더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04.08 I 김관용 기자
우리 軍 정찰위성 2호기, 정상 발사…레이더로 北 감시 임무(상보)
  • 우리 軍 정찰위성 2호기, 정상 발사…레이더로 北 감시 임무(상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두 번째 정찰위성이 8일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서 정상 발사됐다.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우주로 향했다. 스페이스Ⅹ도 홈페이지에 발사 단계별 상세한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찰위성 2호기는 발사 45분 후 발사체와 분리되고, 분리 9분 후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상국과의 교신에서 위성체 상태가 정상으로 확인되면 정찰위성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 54분 해외 지상국과 2차 교신이 이뤄지면 이날 오후 5시 53분 국내와 최초 교신을 진행한다. 이번 2호기는 지난 해 12월 발사한 정찰위성 1호기와는 다르게 영상레이더(SAR) 위성이다. SAR 위성은 레이더에서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한다.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위성 영상 획득이 가능하지만 전문가의 분석이 필요하다. 1호기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이다.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영상의 시인성과 가독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야간이나 구름 등 기상조건의 제약이 따른다. 또 온도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탐지하고 획득된 영상정보를 가시화해 제공한다. 야간 상황에서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SAR 위성은 1호기와 다르게 경사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경사궤도는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궤도로 동일지역 표적촬영 시각이 지속적으로 변동된다. 특정 위도 이하의 잦은 촬영에 유리한 방식이다. 반면 1호기는 태양동기궤도를 돌고 있다. 태양과 궤도면이 항상 동일한 각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궤도다. 유사한 시각에 동일지역 표적촬영이 가능함에 따라 광학촬영의 최적 조도를 제공한다. 전지구적 영상획득에 유리한 방식이다. 이에 따라 1호기는 낮과 밤 한번씩 한반도 상공을 촬영하지만, SAR 위성인 2호기는 하루에 4~6회가 재방문주기다. 이론상 4~6시간 간격으로 북한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 군 부대 등 주요 시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내년까지 2호기부터 5호기까지 SAR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 전력화 완료시 1~2시간 간격으로 북한 주요지역 정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 기립해 있다. (사진=국방부)
2024.04.08 I 김관용 기자
"트럼프, 종전 위해 러에 우크라 영토 일부 양도 구상"
  • "트럼프, 종전 위해 러에 우크라 영토 일부 양도 구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양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2018년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이나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양도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지역은 러시아와 인접한 곳으로 러시아에 무력으로 점령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서 영토를 한 뼘도 러시아에 넘겨주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한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체면을 살리면서 전쟁을 종식하길 바라며 우크라이나 지역 일부가 러시아에 귀속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WP에 전했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했던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넘겨주는 문제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말했다.캐롤라인 레빗 트럼프캠프 대변인은 WP 보도에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한 모든 추측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는 익명의 정보원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살인 중단(종전)을 언급한 유일한 사람이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종전을 이끌어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친러 외교를 폈던 점은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후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돈을 건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러시아에 면죄부를 주는 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피오나 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캠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럽 안보, 나아가 세계 질서의 미래에 관한 문제라기보다는 영토 분쟁쯤으로 여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타결하려는 트럼프의 시도에 저항할 것”이라고 했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마이클 코프만은 “미국의 어떤 영향력으로도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도하거나 이런 종류의 양보를 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며 “기꺼이 손을 내밀면 상대는 팔 전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박종화 기자
“기름값 오를수록 트럼프 웃는다…韓 공무원들 비상”
  • “기름값 오를수록 트럼프 웃는다…韓 공무원들 비상”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름값이 치솟을수록 바이든은 울고, 트럼프는 웃게 될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 루가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선거를 보면 기름값 등 생활물가가 오를수록 현 집권당에 불리했다”며 “기름값이 오를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2004~2013년에 미국 상원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루거 전 공화당 의원의 정무보좌관으로 활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미 상원 금융위 증권소위원장을 맡을 당시 정책실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 D.C. 특파원·공무원·연구원 중에서 공 연구원을 모르면 간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전문가다. 미국 싱크탱크 루가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 한국 정부·공무원들에 비상 상황”이라며 트럼프 1기를 경험했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진=폴 공 선임연구원 제공)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2달러(0.37%) 오른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유가는 21.30% 올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해 공 연구원은 “사실 미국인들의 과거 표심을 보면, 기름값만큼 중요한 경제 지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여름 휴가 계획을 짤 때 기름값이 치솟으면 현 정부에 반감이 커졌다”며 “2022년 11월 중간선거 때는 기름값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바이든정부가 참패를 피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중동부터 챙길 것으로 봤다. 중동 평화는 외교적 측면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일거양득(一擧兩得)·쌍끌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는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려고 할 것”이라며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과 관련된 한반도 문제 해결보다는 중동관계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엔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앞서 트럼프는 2016년 11월 당선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밀어붙였다. 그는 “트럼프 1기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트럼프 어젠다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마음이 쉽게 변해 예측할 수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 한국 정부·공무원들에 비상 상황”이라며 트럼프 1기를 경험했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선거 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지식이 ‘예측 불허’ 트럼프 시대에는 적용이 힘든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지금 한국 공무원들은 트럼프정부의 경제 아젠다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당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정책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며 “트럼프가 11월에 당선되면 이런 급변하는 비상상황을 더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7 I 최훈길 기자
춘천갑 野허영 "연습 필요없다…'인구 35만' 조기 추진"
  • 춘천갑 野허영 "연습 필요없다…'인구 35만' 조기 추진"[총선人]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 4년간 춘천의 대표 일꾼으로서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지역 현안은 물론 국가적 과제에도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일꾼이라고 자부합니다.”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인 허영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춘천갑 지역구 현역 의원으로 이번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21대 총선에선 춘천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임에도 70년 만에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허 의원이 보수 텃밭인 춘천에서 당선된 것은 정치적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온 영향이 컸다. 강원고등학교 출신인 그는 고(故) 김근태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래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맡아 12년간 춘천시민과 동고동락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21대 선거에서 김진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3선을 저지하고 원내에 진입했다. 허 의원은 춘천 발전을 완수하기 위해 재선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한 명의 국회의원이 선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의정 활동에 임하면 지역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드리고 싶었다”며 “시민들이 춘천을 위해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준다면 어렵게 시작된 춘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21대 국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숙원사업을 해결한 점을 주요 성과로 짚었다. 허 의원은 “효율을 앞세우는 중앙정부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관철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 소양8교 및 서면대교 건설 등 사업을 해결했다”고 판단했다.22대 국회에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방의 모든 문제는 결국 일자리로 귀결된다.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일자리 창출 사업의 조기 추진을 통한 ‘인구 35만 춘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들여 확정된 기업혁신파크, 본격적인 유치에 들어간 춘천 바이오 특화단지, 최종 지정을 준비 중인 캠프페이지 국가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까지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춘천 호수국가정원 지정도 완수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허 의원은 “국내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원산업을 춘천이 선도하겠다”며 “춘천호수국가정원 지정을 완성해 정원사업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맞서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은 현재 민생과 경제 위기, 저출생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소멸의 위기, 기후 위기, 한반도 평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실정과 폭주를 일삼는 윤석열 정권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행연습이 필요 없는 숙련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07 I 김응태 기자
경제 효과 8조원···미국 7년만의 개기일식에 들썩
  • 경제 효과 8조원···미국 7년만의 개기일식에 들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8일(한국시간 9일) 7년만에 관측되는 역대급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멕시코, 미국을 지나 캐나다 동부를 가로지르는 관측 경로를 따라 수백만명이 몰리면서 경제효과가 총 60억달러(8조118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이번 개기일식은 관측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태양 연구 진전을 기대하는 과학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한국천문연구원 개기일식 관측단이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코로나.(자료=한국천문연구원)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있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람파사스시 기준 8일 오후 12시 18분부터 오후 2시 58분까지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미국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올해 일식은 경로, 시기, 과학 연구의 차이로 당시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래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고 보고 있다. 달의 본 그림자가 지나가는 지역은 최대 4분 30초에 이르는 시간 동안 개기일식의 암흑을 경험할 수 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로 너비가 2017년에 62마일~71마일(100km~114km)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08마일~122마일(174km~196km)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경로에 거주하는 인구는 지난 2017년이 1200만명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 31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에서 다음 일식을 볼 기회가 20여년뒤인 2045년에나 가능해 인접주에서도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일식이 미국 여러 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업계 활성화를 이끌어 6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부양 효과도 창출한다고 전망했다.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을 연구할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과학계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평소 태양의 밝은 광구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일식은 미국 일리노이주 카본데일 인근에서 2분 42초 가량 관측이 가능했다. 올해는 멕시코 토레온 인근 지역에서 4분 28초, 미국 텍사스에서 4분 26초가량 지속돼 더 오래 관측할 수 있다.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는 극대기라는 점, 관측 장비가 발전했다는 점에서 연구 진전도 기대된다. NASA는 고고도 연구용 항공기 등 관측 장비를 총동원해 태양 복사가 지구 상부 대기층에 미치는 영향, 태양 코로나 정밀 관측 등 연구를 할 예정이다.우리나라에서도 천문연이 역대급 일식을 맞아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코로나를 연구한다. NASA와 공동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 핵심 연구를 위한 관측에도 나선다.한편, 이번 개기일식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11년뒤인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2024.04.07 I 강민구 기자
조태열 “대북제재 패널 대체 메커니즘 구상…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 조태열 “대북제재 패널 대체 메커니즘 구상…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장관이 벨기에 브리쉘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북 군사협력 등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회의를 계기로 유럽 내 국가들과 연쇄 회담을 진행하며 인태지역에서 긴밀한 안보 협의도 약속했다.조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리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하기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한-나토 협력 방안과 러북 군사협력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조 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임기 연장이 부결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을 대체할 새로운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우방국과 함께 구상하고 있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러시아 규탄 목적의 유엔 총회 소집에도 나토의 동참을 주문했다.이어 조 장관은 또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며 위협적인 언사와 도발을 지속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북한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나토 차원에서도 동북아 정세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특히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짚어가며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위해 나토와의 긴밀한 공조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가 연계돼 있어 인태 파트너국(A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앞서 지난 4일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발표했다. 조 장관은 “올해부터 23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패키지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해 1200만 달러를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 재활센터 사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한국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뉴질랜드,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와 각각 양자회담도 진행했다. 조 장관은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장관을 만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최종 낙찰자로 참여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지원을 부탁했다. 한케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한층 격상됐다는데 공감했다. 이어 양국이 당시 합의한 반도체 동맹과 경제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분야에서 양국 협의체의 진전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자고 했다.윈스턴 레이몬드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는 인태지역 내 대표 유사입장국인 양국이 역내 공조 확대 및 협력 심화를 위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2024.04.07 I 윤정훈 기자
러 외무부, 이도훈 한국 대사 초치…"독자제재 항의"
  • 러 외무부, 이도훈 한국 대사 초치…"독자제재 항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러시아 외무부는 5일(현지시간)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초치해 독자제재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현지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이 대사를 불러들여 “러시아인 개인과 법인에 대한 제재는 비우호적인 조치”라고 항의했다. 이어 “러시아는 근거 없는 비난에 기반한 불법적인 조치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제재를 포기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기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타스)앞서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달 2일 북러 군수물자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 2척과 정보기술(IT) 인력 등 북한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2곳과 개인 2명을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러시아 국적 선박·기관·개인만을 대상으로 한 독자제재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대북 독자제재’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대러 독자제재’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러시아 외교부는 이달 3일(현지시간)에도 한국의 독자제재 조치에 러시아가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러 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행보에 대응해 취한 독자제재 조치를 두고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비우호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2024.04.05 I 이윤화 기자
(영상)"국민의힘 지지율 바닥치고 기술적 반등 가능성"
  • (영상)"국민의힘 지지율 바닥치고 기술적 반등 가능성"[신율의 이슈메이커]
  •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이 지난 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최지인 인턴기자]“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천장, 국민의힘 지지율은 바닥일 확률이 높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기술적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지난 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4·10총선 여론조사 결과 등과 관련 견해를 밝혔다.3월 중하순엔 조국혁신당 돌풍 등 더불어민주당엔 호재가 많았던 반면 국민의힘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논란 등 악재로 지지율이 바닥을 쳤던 만큼 이젠 지지율이 다시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는 게 최 소장의 분석이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이 유리하다는 주장은 속설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 소장은 “젊은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다보니 민주당 계열 지지율이 높은 것일 뿐”이라며 “여의도 정치권에서 떠도는 ‘느낌적인 느낌의 낭설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최 소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승리를 위해선 중도 확장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이번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 차이는 중도층이 현 정부에 약간 비판적인 정서가 강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 소장은 기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486 운동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이미 국민의힘 지지자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12년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등 어젠다를 던졌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중도 확장을 위해 무엇을 했나 생각해보면 별로 기억나는 게 없다”고 꼬집었다. 최 소장은 “민주당의 단독 과반 가능성은 높아 보이나 180석 이상 압승, 범야권이 200석을 넘을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방송은 5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했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이제 진짜 선거철입니다. 선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 우리가 흔히 블랙아웃, 깜깜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시작됐습니다. 블랙아웃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 필름 끊겼다는 뜻이 아니고요. 소위 말해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이 된 겁니다. 최대한도로 선관위 입장에서 볼 때는 여론조사가 실제로 여론을 창출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바로 이런 기간을 두는데 우리로서는 굉장히 답답하죠. 그렇기 때문에 지난 목요일 날 발표된, 다시 말해서 수요일까지 조사가 되고 목요일날 발표된 여론조사까지. 저희가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총선 전 마지막 방송에서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이혜라: 그래서 오늘 이분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최병천: 안녕하세요.▷이혜라: 총선이 일주일이 채 안 남았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판세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요?▶최병천: 네. 지금 전반적인 판세는 워낙 변화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운데 민주당이 단독 과반 가능성은 좀 높아 보이고요. 다만 현재 여론조사가 매우 많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보다는 국민의힘 의석이 좀 더 많을 걸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최근에 지역구만 기준으로 90 내지 100석 사이를 받을 거라고 자체 발표를 했었거든요. 물론 이건 지역구만 치니까 비례대표는 뺀 거죠.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좀 더 될 걸로 예상되는데.근데 실제로는 연령별 투표율이 좀 달라요. 보통 우리가 여론조사를 얘기할 때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투표한다고 가정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보통 잘 아시다시피 어르신 세대가 조금 더 투표율이 높고 젊은 사람이 조금 더 투표율이 낮거든요. 또 여론조사의 흐름도 어떤 경기 변동처럼 뭔가 출렁출렁거리는 패턴이었는데. 2월달에는 민주당이 좀 떨어지고 국민의힘이 좀 오르던 추세였고. 3월에는 거꾸로 국민의힘이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논란이라든가 황상무 (수석)논란으로 떨어지는 추세였고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돌풍으로 좀 오르던 추세였어요. 그러면 3월 말까지 여론은 국민의힘은 바닥이었을 확률이 높고 민주당은 천장이었을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연령별 투표율의 문제라든가 어떤 패턴의 문제를 고려할 때 그리고 또 현재 민주당은 양문석 후보와 김준혁 후보를 둘러싼 막말 및 편법대출 논란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악재가 있는 편이고. 국민의힘은 얼마나 효과를 볼지 모르지만 의대 정원 타결 논란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건 (타결)되면 플러스가 되는 거지 마이너스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그런 점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의석이 현재 여론이 나온 것보다는 조금 더 나올 걸로 예상된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신율: 그러니까 소장님께서 ’이제 뭔가 조금 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판단하시는 거예요?▶최병천: 아니요. 패턴상 그럴 확률이 높다고 보는 거죠.▷신율: 제가 이것도 여쭤보겠습니다. 전국지표 조사라고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입니다. 4월 1일부터 3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조사입니다. 이것은 NBS 자체 조사인데요. NBS라고 얘기를 한다면,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사 중에서 번갈아가면서 2개의 회사가 2주마다 한 번씩 발표하는 게 NBS 전국 지표 조사인데. 응답률은 18%입니다. 그리고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요.그런데 이 조사를 보면 정권심판론과 정권안정론이 붙었어요. 1%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8%로 올랐어요. 이 여론조사 어떻게 보세요?▶최병천: 앞에서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이 가장 지지율이 낮았을 때를 언제쯤 대략 추정할 수 있냐면, 콕 집어서라기보다 이제 대략 이해의 편의를 도모하면. 황상무 논란과 이종석 호주대사 논란이 가장 절정일 때가 3월 19, 20, 21일이었어요. 그때 이제 사퇴할 사람 사퇴하고, 귀국할 사람 귀국했거든요. 그러면 일반 시민들에게는 약간 한 박자 늦게 반영되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3 내지 5일 정도. 그래서 3월 20일부터 3월 26일 사이에 진행된 여론조사, 그때가 제가 보기에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바닥이었을 확률이 높은 거죠.그래서 지금 NBS에서 나온 여론조사는 어떤 약간의 패턴 변화 정도를 보여주고 다만 방금 말씀하신 견제론과 안정론 문제는 이게 대선이 아니라는 게 중요하거든요. 대통령선거는 전체가 전국이 단일 선거구이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을 딱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데, 아시다시피 254개가 지역 선거가 있잖아요. 그리고 충청, 부울경, 서울, 경기, 인천 등은 어차피 스윙 성격이 되게 강하기 때문에 동네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고 봐야 되겠죠. 다만 그런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정도는 이제 이제 의미가 있는 걸 봐야 되겠죠.▷신율: 그럼 거꾸로, 이게 한 4~5일 정도 템포가 늦게 반영이 된다면 지금 김준혁 후보의 성 관련 막말 논란과 양문석 후보의 소위 말하는 편법대출 불법대출 의혹 이런 문제는 그러면 지금 완전히 반영 안 된 거 아니에요?▶최병천: 지금 그것은 아시다시피 우리 언론에서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기사가 이 정도로 끝난다 해도 다른 게 또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이엔지(진행 중으)로 봐야 되는 거죠. 민주당에서 공식 입장은 양문석 후보는 알아서 해결하고, 김준혁 후보는 민주당이 사퇴를 권고했어요. 이걸 거꾸로 말하면 김준혁 후보는 타격감이 세다는 얘기예요. 당 차원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판단한 거죠. 양문석 후보에 비해서.그런데 양문석 후보가 이후에 지금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발표하겠다는 거니까. 편법인지 불법인지 발표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런 것의 영향. 불법을 했다 그러면 유권자들이 느끼는 게 좀 달라지거든요. 그런 문제가 아무래도 있겠죠.그리고 김준혁 후보 같은 경우도 이화여대 총동문회 같은 데서 아예 시위를 열겠다는 거예요. 집회 같은 걸 하겠다는 거죠. 그런 걸 하면 아무래도 이슈가 좀 더 커지는 거고. 그래서 아마도 현재 민주당에서도 이게 사과 정도로 그칠 수 있는 건지 여론의 추이를 본다고 봐야죠.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명백하고. 왜냐면 사과를 하거나 중앙당에서 대응하면 이슈가 더 커지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되기를 염원하면서 대응하고 있는 건데 사태의 추이에 따라서 중앙당이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거죠.▷이혜라: 사퇴까지도요?▶최병천: 물론이죠. 왜냐면 최근에 우리가 보여줬지만.▷신율: 지금 사퇴해요?▶최병천: 바로 후보 등록한 뒤에 사퇴한 후보가 한 명 있잖아요. 세종시 이영선 후보.▷신율: 그런데 이건 사전투표 다음에 사퇴하면 별 의미 없는 거 아니에요?▶최병천: 의미가 크죠. 한 석을 잃을 건지, 경합 지역에 있는 다른 것까지 영향을 미칠 건지 판단이니까. 더하기 빼기를 하면 실은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할 경우, 그 후보의 사퇴가 더 바람직한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거죠.▷신율: 적절한 시점이라기보다는 더 놔둬서는 안 될 어쩔 수 없는 시점 아니겠어요?▶최병천: 맞습니다. 같은 말입니다. ▷신율: 소장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최병천: 지금은 약간 그 경계선에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시점은 그런데 사태가 조금 더 악화된다 그러면 여론의 악화 조짐이 있으면 빨리 조기에 개입해서 공천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야 되는 걸 고민해야 될 타임이다. 지금 본격적으로.▷신율: 그러면 만약 사퇴를 하거나 조치를 취하면 올라가나요 다시?▶최병천: 다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악화되는 걸 막는 거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기억하시겠지만 2012년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한명숙 대표가 양당의 리더였는데 그때 김용민 씨 막말 있잖아요. 제가 지금 태어나서 지금까지 정치권 막말을 통틀어서 가장 황당무계한 과도한 막말인데 입에 담기도 뭐할 정도로 방송에서.▷신율: 지금 나오는 막말이 대충 다 그래요.▶최병천: 제가 보기에는 그때에 비하면 이제 레벨이 그래도 좀 다른 것 같은데. 근데 그때 정치권은 2012년 김용민 막말에 대한 학습효과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봐야 돼요. 그래서 그때 2012년 총선이 끝난 다음에 김용민 막말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서 ’수도권 인근에 20~30석 이상은 날아갔다‘라는 컨센서스를 갖고 있거든요. 그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김준혁 후보 건이 제가 보기에는 조금 더 심한 건으로 볼 수 있는데. 양문석 후보 건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아마 당 지도부에서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이혜라: 이제 선거 막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인데, 중국 무당층 혹은 투표 유보층이 움직일 향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최병천: 우리가 이제 각종 언론에서는 ’무당파가 몇 명이다‘, ’부동층이 몇 프로다‘ 이렇게 해서 막 크게 얘기를 하는데. 실은 투표율이 지난 대선 기준으로 77%였고, 지난 총선 기준으로 66%였어요. 총선 기준으로 66%라는 얘기는 국민 중 34%는 투표를 안 한다는 얘기예요.▷신율: 그건 평균이 57.2거든요, 총선이.▶최병천: 근데 이제 최근에는 다 올라오긴 올라왔어요. 제가 투표율을 다 외웠는데 54, 58, 66이었거든요. 그래서 실은 이제 많은 분들이 투표하는 거기도 해요. 외국 선진국만큼 투표하는 것이긴 한데. 66%가 투표했다는 얘기는 거꾸로 말하면 34%는 투표 안 했다는 얘기거든요. 보통 우리가 이 시기에 보는 부동층의 대부분은 그분들이 상당 부분 더 많은 게 일반적이에요. 그래서 다만 이제 오차범위 이내에 있는 혼전 지역이 워낙 많기 때문에 한 그 지역이 40~50개는 최소한 되고. 그래서 거기서는 한쪽에서 2~3% 더 올라가고 한쪽에서 2~3% 더 떨어지면 순위가 다 뒤바뀌는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사람이라는 게 마음이 바뀌는 분이 있고 새로 유입되는 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염두에 두고 마치 살얼음판을 걷듯이 신중하게 움직이는 게 맞는 거죠.▷신율: 지금 이혜라 기자가 그 얘기 꺼내 갑자기 생각이 난건데. 한국갤럽에서는 지난 대선 때부터 사후 조사라는 걸 하지 않습니까. 근데 지난 지방선거, 2022년 지방선거 사후 조사를 보면 ’당신은 언제 지지 후보가 결정했습니까‘라는 질문에 42%가 선거 일주일 전부터 결정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일주일, 5일, 1일, 당일 결정한 사람도 19%가 되더라고요. 소장님이 보실 때 이번에도 그럴까요?▶최병천: 대체로 그런 건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다만 우리가 사후 여론조사에서 ’당신은 후보를 뭘 보고 결정했냐‘라고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정책 보고 결정했다‘고 얘기를 해요. 근데 그것은 우리가 안 믿어지잖아요. 선거를 뛰어본 사람은. 그래서 그 답변 자체가 약간 바이어스가 있다고 봐야 되요.예를 들어서 골수 민주당 지지자이거나 골수 국민의힘 지지자인데 이미 그 사람들은 마음이 되게 강하거든요. 근데 내가 여기 혼내줘야 되겠다고 마음을 다시 먹는 시점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분들도 일주일 전에 결정했다고 답변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약간 다른 예로는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물어보면 국민들이 ’우리나라는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변하는 게 거의 70~80%에 가까워요. 그러면 정치권에서 이슈를 10개 정도 한 다음에 민생 일자리 규제 개혁 이렇게 쫙 한 다음에, 복지 강화 한반도 평화 이런 거 한 다음에, 개헌을 하나 집어넣잖아요. 보통 개헌이 맨 뒤에 있어요. 그래서 여론조사에서는 비율은 나오지만 강도가 안 나와요. 그래서 그게 얼마나 실제로 강도인지 여부는 그 조사 하나만으로 보기에는 제가 보기에는 유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참고는 하되.▷신율: 제가 지금 말씀드린 여론조사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이긴 하지만 지난 2022년 지나간 거고 이게 어떤 특정 정당과 관련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돼 있는 여론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셔라는 말씀 안 드린 것입니다. 오해하실까봐 제가 말씀드립니다.▷이혜라: 사전투표 시작되는데, 통상 ’사전투표율 높으면 진보정당 쪽 유리하다‘ 이렇게 얘기를 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도 ’사전투표 열심히 하셔라. 모든 투표 다 열심히 하셔라‘ 이렇게 말을 하고 있거든요. 어떤 연유에서인지 우리가 예측을 좀 해보자면요?▶최병천: 정치권에는 데이터가 많이 안 쌓여 있기 때문에 근거 없는 속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제가 여러 번 칼럼으로 쓰기도 했는데 ’총선은 말이야, 정권 심판 선거야, 중간 평가야‘ 이런 표현이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가 양당제가 본격화한 시점이 2004년부터예요. 그전까지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다당제 성격이 있었는데 2004년 총선부터 4년, 8년, 12년, 16년, 20년의 5번의 총선이 있었는데 야당이 이긴 건 한 번밖에 없어요. 2016년에 그것도 옥새파동을 비롯해서 여권의 자멸에 의해서 그랬던 거였죠. 그래서 실제로는 여의도의 하나의 속설이거든요. 거의 난다 긴다 하는 전략가들도 맨날 그런 얘기를 하는데, 실제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사실관계가 안 맞는 게 워낙 많아요.방금 말한 사전투표율도 비슷한데 바로 직전 대선의 투표율이 대선의 사전 투표율 중에 역대 최고였어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이겼거든요. 그래서 실제로는 사회과학에서는 상관관계, 인과관계 이런 얘기도 하는데. 상관관계가 되려면 데이터가 좀 쌓여야 돼요. 근데 아주 많은 경우는 그냥 대통령 지지율이 몇 프로 넘으면 여당한테 유리하다 야당한테 유리하다는 것도 제가 보기에 아무 근거가 없어요. 그래서 정치권에는 약간 근거가 매우 희박한데 느낌적 느낌의 속설이 엄청 많다. 제가 보기엔 사전 투표율이 높고 낮음도 그런 각각의 희망이 많이 반영돼 있는, 그런 속설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합니다.왜냐하면 사전투표를 하면 본투표를 못 하는 거잖아요. 사람들이 그냥 판단해서 젊은 사람은 본선거 때 놀러 갈 일이 좀 더 많고. 영화도 해야 되고 데이트도 해야 되고 뭐 하니까 사전투표하는 비율이 많은 게 사실인 거고 젊은 사람은 대신 그 비율만큼 본 투표를 못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전투표는 대체로는 민주당 계열한테 유리하도록 나오고 본투표는 국민의힘한테 유리하도록 나와요. 그러면 아무튼 표를 점점 나눠서 하고 있는 걸 봐야 되는 거지 이게 더 높으면 그런 건 아닌 거죠. 사전투표율 높은데 본투표율도 같이 높은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일정한 정도 캐파 내에서 오르면 다 같이 오르는 거 그런 거를 봐야 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드는 근거 없는 느낌적 느낌의 낭설 중에 하나로 봐야 된다.▷신율: 지금 제가 여쭤볼 것. 한국갤럽 자체 여론조사입니다. 2024년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입니다. 역시 이것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고요.이거를 보면. 이번 달에 주관적 이념 지형이 나왔거든요. 주관적 이념 지형을 보면 사실은 주관적 이념 지형에서 보수 우위 지형이거든요. 진보보다 보수가 우위인데 이게 실제로 지역의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을 민주당이 이기는지역이 훨씬 많잖아요. 이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최병천: 제가 올해 1월 말에 ’이기는 정치학‘이라는 책을 써서 방금 말씀하신 내용을 인용도 했어요. 이제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얘기를 하면 이념 지형이라는 게 진보, 보수, 중도, 모름-무응답 이렇게 네 가지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것이 2016년 1월부터 한국갤럽이 매주 발표하기 시작했어요. 후배의 동의를 받아서 8년 치를 노가다해서 그걸 다 이제 엑셀로 다 입력을 했어요. 어마어마한 작업을 한 거죠. 매주 하나씩 다 입력을 한 거죠.근데 재밌게도. 하나는 2016년 쿼터별로 정리한다고 치면 1, 2, 3쿼터까지는 보수가 더 많았어요. 진보, 보수만 치면. 중도는 논외로 하고. 그런데 언제 뒤집어지기 시작하냐면 태블릿 PC. 2016년 10월 24일이었거든요. JTBC가 최순실 태블릿 PC를 보도한 게. 그리고 12월 9일날 대통령 탄핵. 그때 진보 보수가 뒤집어지기 시작을 해요. 그래서 보수가 더 적고 진보가 더 많다가 다시 조금씩 여러 가지 소주성 논란, 최저임금 논란, 조국 논란, 부동산 논란을 거쳐서 민주당 진보가 좀 줄어들다가. 언제 다시 보수로 뒤집어지냐면 2021년 4월7일 재보선 시장이에요. 그때를 분기점은 다시 보수가 많아져요. 지난 대선은 보수가 좀 더 많은데 윤석열 후보가 0.73%밖에 못 이긴 상황으로 봐야 돼요. 여러 가지 정황상 보면.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는 여전히 보수가 살짝 지금으로 보면 5 내지 8% 포인트 정도가 보수가 많아요. 살짝 그리고 이제 시기에 따라 좀 다르지만. 그런데 이념 성향 조사는 왜 중요하냐.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은 이슈에 따라 좀 더 많이 출렁출렁거려요. 그런데 두 분도 마찬가지겠지만 국민들 대부분이 진보 보수 중도가 무엇인지 학문적으로 연구해서 자기 입장을 정하는 국민은 없을 거거든요. 느낌적 느낌으로 내가 진보 성향 정당을 지지하면 진보라고 답변하고 보수 성향 정당을 지지하면 보수라고 답변하는 건데.그래서 이것은 주관적 이념 성향이고, 다르게 말하면 속마음 정당 지지율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정당 지지율을 펀더멘탈 지표 같은 거로 생각을 해요. 다만 현재도 보수가 좀 더 많은 걸로 나와요. 갤럽 조사에서. 물론 다른 조사는 약간 다른 측면도 있어요. 갤럽에 국한할 경우.그런데 갤럽에서도 민주당이 선전하는 걸로 나오고 있는데, 차이가 어디에 있느냐. 중도에서 차이가 있는 거죠. 여러 가지 자료를 같이 보시면 중도가 약간 현 정부의 비판적인 정서가 강하다고 봐야 돼요. 지난번 강서구청장 선거도 비슷하고.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계열 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에서 뭔가 실제로 12월 26일에 처음으로 수락 연설을 했는데, 며칠 전에 딱 100일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중도 확장을 위해서 뭘 했나 생각하면, 1차 윤한갈등이 있었고 2차는 사퇴를 촉구한 것. 이외에는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어요. 2012년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등 어젠다도 던지고. 실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전반부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 차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처지가 좀 달랐어요. 그게 이제 저는 한동훈 위원장님께서 어떤 제약도 있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런 제약 조건이 있었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그래서 중도 확정을 위해서 뭘 했지‘.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거나 운동권 486을 비판하는 거는 그런 건 비판에 동조하는 사람 이미 다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어요. 가운데에 있는 중도 확장 관련된 걸 뭘 했냐 그러면, 약간 갸우뚱한 게 있는 거죠.▷이혜라: 그럼 막판 소위 ’샤이보수‘라고 이야기하는 층은 더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최병천: 저는 그게 이렇게 부풀리는 거랑 좀 다른 의미에서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신율: 몇 퍼센트라고 보세요?▶최병천: 연령별 투표율, 그러니까 ’샤이보수‘라는 게 이미 여러 가지 있는데. 여론조사로 집계되지 않지만 투표에는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걸 포괄적으로 ’샤이보수‘라고 표현을 하면. 가장 중요한 건 너무나 명백한 것은 연령별 투표율이 다르다는 거예요. 그러면 최소한 민주당은 1%는 빼서 봐야 되고 국민의힘 1% 추가해서 봐야 돼요. 그러면 한 2 내지 3%.▷신율: 세대별 투표율을 감안한다는 거죠? ▶최병천: 그렇죠. 연령별 투표율이 다른 건 87년 민주화 이후부터 거의 모든 선거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하나가 있고.두 번째는 패턴의 변화가 있는 거예요. 경제에서 경기변동론 같은 게 있고 심지어 부동산도 경기 변동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3월 중하순에 있었던 시기를 복기해 보면 민주당은 호재가 많았어요. 조국혁신당 돌풍이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호재였고.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황상무 논란과 이종섭 논란이 가장 악재였던 거죠. 그래서 국민의힘은 대체로 떨어지던 추세였고 민주당은 대체로 오르던 추세였거든요. 그런데 그게 바닥을 서로 이제 일정 국면을 일단락 지은 거거든요. 그러면 이제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바닥일 확률이 높은 거고 민주당 지지율은 천장일 확률이 높은 거죠. 우리 주가도 마찬가지잖아요. 바닥을 친다는 것을 보통 ’기술적 반등‘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고.세 번째는 여론조사가 여론조사 전문가의 일부의 분석이기도 한데. 여론조사가 워낙 많이 진행되고 또 ARS라든가 전화면접이라든가 외국 같은 경우는 이제 ARS를 안 하는 나라도 많이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ARS 방식도 많이 하는데.응답률이 낮은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다 높게 나오고 대체로 응답률이 높은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낮게 나오는 게 거의 모든 조사의 패턴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 얘기는 체계적인 바이어스가 약간 있을 수 있는 거죠. 여론조사의 방법론 자체에서 발생하는 바이어스가 약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를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예상한 것보다는 조금 더 좋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샤이보수‘를 몇 퍼센트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정 비율로는 존재한다고 봐야 된다.▷신율: 여론 조사상 ’보수 과소 표집 현상‘이 존재하는 것은 거의 확인이 되지 않습니까?▶최병천: 그것을 주장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저인데요. 예를 들어서 김희정 후보와 노정현 후보인가요, 부산 연제구입니다. 여기는 김희정 후보가 지는 걸로 나왔어요. 두 번의 조사에서. 두 번 다 ARS 조사했어요. 수치를 제가 말하지 않을게요. 그런데 거기서는 이념 성향 조사를 보면 더 많은 걸로 나왔어요. 부산 연제구에서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보수 성향의 유권자보다 더 많은 걸로 표집이 됐어요. 해당 조사에 의하면. 그런데 전국 평균 같은 걸 고려하거나 여러 가지를 정황으로 봤을 때 부산 연제구가 진보 유권자가 더 많고 보수 유권자가 더 적다고 해석하기는 어렵거든요.반면 부산 사하구의 최인호 후보 같은 경우는 그 지역구에는 최인호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진보 보수 중도 유권자 분포를 보면 보수가 훨씬 더 많은 걸로 나와요. 보수가 훨씬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인호 후보가 앞서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워딩을 좀 더 정확히 한다고 치면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수 과소 표집 진보 가표집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은 팩트예요. 그건 이미 밝혀낸 거니까. 그러나 ’그런 조사가 대체로 그렇다‘고 말하면 사실이 아닌 거죠. 그거는 엄밀히 말하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야 되는 거죠. 하나하나 들어가서 다 확인해 봐야 돼요.▷신율: 지금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KSOI 에 의뢰해서 한 여론조사고요. 두 번의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그리고 4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한 여론조사고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ARS 조사입니다. 대상은 3월 18일부터 19일까지는 503명, 4월 1일부터 2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506명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끝으로 의석수 간단하게 여쭤볼게요.▶최병천: 의석수는 수치를 딱 콕 집어서 얘기하기보다는. 민주당의 단독 과반 가능성은 좀 높아 보인다. 그러나 아주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180석 이상의 압승 또는 야권 다 합쳐서 180석이 넘거나 200석이 넘을 가능성은. 범야권 다 합쳐서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거꾸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얘기하면 국민의힘이 115석에서 125석 사이 정도는 나올 것 같다, 이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04.05 I 이혜라 기자
이재명 "투표 포기는 내 인생 포기"…투표 독려
  • 이재명 "투표 포기는 내 인생 포기"…투표 독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지원 유세에서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내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까지 비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5일 충남 공주대 앞에서 열린 박수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는 이 같이 밝히면서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자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면서 “행동하지 않는 진심은 악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기와 민생,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다 파괴됐고 입틀막에 압수수색까지 걱정해야하는 세상이 참 문제”라면서 “잘못된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멈춰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이 정도 망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잘 준비된 박수현 후보가 승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머슴이 자기 위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주인을 업신여기기까지 한다면 권력을 도로 뺏어야 한다”며 “그래야 주인 무서운 줄 알고 ‘누가 더 잘할까’ 경쟁하는 합리적인 정치 세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숭배할 우상을 뽑는 게 아니고, 모실 왕을 뽑는 것도 아니다”면서 “우리를 대신할 충실한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잘못했을 때는 확실히 야단을 치고 회초리를 쳐야 한다”면서 “그게 주인인 국민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24.04.05 I 김유성 기자
尹대통령 “우리 숲, 지속 가능하게 관리해 국민 즐기도록”
  • 尹대통령 “우리 숲, 지속 가능하게 관리해 국민 즐기도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앞으로 우리 숲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면서도 국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개최된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식목일 행사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 국토는 헐벗은 황무지에 가까웠으나 지난 50년간 산림녹화를 통해 나무의 양이 약 15배 증가했고 전 국토면적 대비 산림 면적 규모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네 번째가 되는 등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산림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간 나무를 심고 가꾸며 헌신해 온 임업인과 국민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도시에서도 숲의 기운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숲’ 조성을 대폭 확대하고, 전국의 ‘유아숲체험원’을 150개 더 만들겠다”며 “아울러 국토의 동서를 연결하는 849㎞의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 조성을 임기 내 완료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국민 여러분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우리 숲이 재난으로 소실되지 않도록 산림재난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과학적인 산불 예측·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임도를 매년 500㎞ 이상 확충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지의 보전과 활용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산지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면서 “국유림에 관광열차, 야영장을 설치하는 등 산림을 보전하면서도 국민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금년 내 국유림법 개정안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기념식 행사에 이어 윤 대통령은 ‘명지 유아숲체험원’에서 부산 남명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함께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를 직접 심었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가 자생지(충북 괴산·영동, 전북 부안)이며, 세계적으로 1속 1종인 한반도 특산식물로, 미선(부채)을 닮은 종자가 특징이다.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오늘 심은 나무가 잘 자라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미선나무의 꽃말처럼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는 올해 산림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된 ‘부산 동래 원예고’ 학생들을 비롯한 학생·청년 임업인, 여성·원로 임업인, 산림조합·임업 업체·산림청 등록 비영리단체, 정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자체에서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 함께 했다.
2024.04.05 I 박태진 기자
軍 정찰위성 2호기 8일 발사…北 핵·미사일 시설 주기적 감시
  • 軍 정찰위성 2호기 8일 발사…北 핵·미사일 시설 주기적 감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정찰위성 2호기가 우리 시간으로 8일 오전에 우주로 향한다.국방부 관계자는 5일 “군 정찰위성 2호기가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5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스페이스X 센터에서 팔콘-9 발사체를 통해 발사될 예정”이라면서 “발사 후 44분여 후 위성 분리 및 궤도 진입이 이뤄지고 54분 후 해외 지상국과 최초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 54분 해외 지상국과 2차 교신이 이뤄지면 이날 오후 5시 53분 국내와 최초 교신을 진행한다. 지난 해 12월 2일(현지시간) 군 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 9을 통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우리 군은 2호기를 지난 3월 4~6일 미 현지 발사장으로 이동시켰다. 현지에서 위성체 점검을 거쳐 이날 발사체 조립이 진행됐다. 기술적 요소나 기상 등 특이사항이 없으면 7일 최종회의를 거쳐 발사를 실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2호기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 군은 주·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영상 레이다 기반의 위성을 최초로 확보하게 된다”면서 “군 전력증강과 국내 우주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2호기는 지난 해 12월 발사한 정찰위성 1호기와는 다르게 영상레이더(SAR) 위성이다. SAR 위성은 레이더에서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한다.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위성 영상 획득이 가능하지만 전문가의 분석이 필요하다. 1호기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이다.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해 영상의 시인성과 가독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야간이나 구름 등 기상조건의 제약이 따른다. 또 온도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탐지하고 획득된 영상정보를 가시화해 제공한다. 야간 상황에서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1호기는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을 거쳐 현재 운용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다. 1호기는 최근엔 시험적으로 평양 등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으며, 오는 6~7월쯤 공식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촬영 이미지 예시 (출처=방위사업청 블로그)특히 이번 SAR 위성은 1호기와 다르게 경사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경사궤도는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궤도로 동일지역 표적촬영 시각이 지속적으로 변동된다. 특정 위도 이하의 잦은 촬영에 유리한 방식이다. 반면 1호기는 태양동기궤도를 돌고 있다. 태양과 궤도면이 항상 동일한 각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궤도다. 유사한 시각에 동일지역 표적촬영이 가능함에 따라 광학촬영의 최적 조도를 제공한다. 전지구적 영상획득에 유리한 방식이다. 이에 따라 1호기는 낮과 밤 한번씩 한반도 상공을 촬영하지만, SAR 위성인 2호기는 하루에 4~6회가 재방문주기다. 이론상 4~6시간 간격으로 북한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 군 부대 등 주요 시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내년까지 2호기부터 5호기까지 SAR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 전력화 완료시 1~2시간 간격으로 북한 주요지역 정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다. 9월에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4.05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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