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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머리 이효리, 수입쇠고기 광고하는 식"
- [노컷뉴스 제공] "이효리가 노랑머리하고 한우 모델하는게 적절한가?"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림수산식품부 국정 감사에서 이효리가 모델로 출연 중인 한우홍보 광고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은 "모델이 노랑 머리를 하고 나와 수입 쇠고기를 광고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효리는 지난 6월20일 표절을 시인했는데 원산지 표시가 중요한 한우 광고에 내보내는게 적절하냐"며 "모 인터넷 업체는 광고모델인 이효리에 대해 4억8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랑 머리하고 표절시비한 사람을 한우 광고하게 하는게 되냐"며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김재수 농식품부 1차관에게 "계약 내용 중 취소 사유에 이미지, 신용, 명예에 대한 손상을 입혀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며 "검토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김 의원이 농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한우홍보광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우 홍보 광고의 총 예산은 매년 줄어들고 있으나, 모델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56억원이던 예산이 올해 약 36억원으로 20억원 줄어든 반면, 2007년 6,000만원이던 모델료는 2010년 3억3천만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올해 메인모델인 이효리의 경우, 지난해 모델이었던 최불암에 비해 3배가 넘는 모델료를 지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한우자조금 모델료는 지난 2008년 탤런트 김상경이 1억6천만원, 지난해 최불암 9천5백만원, 올해 이효리 3억3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가을은 먹거리의 계절.. 한우 축제 `풍성`
- [이데일리 편집부] 추석을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다. 높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 형형색색 단풍이 무더위에 지쳐 있던 심신을 위로하는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뭐니뭐니해도 축제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음식 한우도 전국 각지에서 축제를 마련해 미식가들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올가을 축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맛과 멋이 함께하는 한우 축제를 찾아가보자. O 안동 한우불고기 축제 - 9월 30일~10월 3일 `제4회 안동 한우 불고기축제`가 9월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나흘 동안 안동 풍산 전통시장에서 열린다. 장터 축제장에는 1천명 수용 규모의 먹거리 광장이 마련돼 저렴한 값에 한우불고기와 갈비, 육회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열려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외국공연단이 매일 장터를 찾아 공연하는 것을 비롯해 품바 공연, 풍물놀이, 마스크 댄스, 황소울음 크게 내기,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문의 054-840-6398 O 언양 한우불고기 축제 - 10월 8일~10일 `57년 전통의 맛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언양한우불고기축제가 개최된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개최기간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우가요제, 육회 정량달기대회, 한우 쿠키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명품 미용 뷰티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축제 부대행사로 전통 농경체험, 전통 활과 목검 체험, 울산 12경 사진전시전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52-229-7703 O 횡성 한우 축제 - 10월 14일~18일 한우의 고장 횡성 섬강 일대에서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제6회 횡성한우축제`가 열린다. 횡성한우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될 만큼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축제 중 하나로 명성에 걸맞게 올해도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횡성한우를 비롯한 푸짐한 먹거리는 기본이며 `횡성한우 세시풍속 체험` `횡성한우 주제관` `횡성한우와 더덕요리 전국 경연대회` 등 체험위주의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과 각종 공연이 진행되어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의 033-342-1731 O 철마 한우불고기 축제 - 10월 21일~25일 부산 유일의 도심 속 청정지역으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고장` 기장군 철마면 장전천 들녘에서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제5회 철마한우불고기축제`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올해는 `자연이 어우러지는 맛의 향연을 느끼는 가을여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그리고 한우고기의 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웰빙축제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의 051-722-1697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개최되는 한우축제에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해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나들이로 부족함이 없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우 200% 안심하고 드세요
- [이데일리 EFN 강동완 기자] 농축산업계가 구제역으로 인한 소비 위축을 우려, 시중 유통 쇠고기에 대한 인체 무해성에 대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7일 경기 북부에서 발생된 구제역에 대해 농수산식품부는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시중 육류나 유제품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며 구제역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정책 블로그(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를 통해 “과거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발생 가축과 접촉한 사람 중 감염된 사람은 없으며 감염된 고기를 먹어도 영향이 없는 질병”이라고 밝혔고, 가축이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 거쳐야 할 많은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국내 모든 도축장에서는 임상실험을 거치게 되는데 질병의 우려만 있어도 도축할 수가 없으며, 도축 과정 이후에도 숙성을 위한 예냉 과정에서 산도가 낮아지므로 고기에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자연 사멸(ph6이하 또는 9이상에서 사멸)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 서울대 수의학과 수의전염병학 유한상 교수는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해하다.”고 했으며, 서울대 공중보건학 박재학 교수도 “일반인이 구제역에 걸린 사례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단 한 건도 없다”며 “구제역이 유행해도 고기의 섭취를 망설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협회도 설명문을 통해 “구제역이 우제류(소, 염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져 있는 동물)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사람은 물론 말과 같은 발굽이 갈라져 있지 않은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축산식품의 소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원도가 6개 가축시장을 11일부터 잠정 폐쇄했고, 경기도 역시 포천, 양평, 오산, 파주, 이천 등 5개 가축시장 폐쇄와 1만7천934개 축산 농가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충주 가축시장도 외지 소의 유입을 막기 위해 13일 가축시장을 무기한 폐쇄키로 했다. 농식품부와 경기도 방역본부는 최초 구제역 확정 판결을 받은 젖소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가 6곳 등 12개 농장의 가축 1,900여 마리를 비롯해 구제역 판정을 받았던 농가를 방문했던 수의사가 다녀간 18개 농가, 그리고 지난 주말 추가 확정된 2개 농가와 주변 농가의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우제류 3,271 마리를 예방차원의 살처분을 실시하며, 확산 방지를 막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도 이번 구제역에 대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한우는 작년부터 유통 단계까지 쇠고기이력제가(한우의 출생부터 판매까지 전과정의 관리를 통해 위생․안전에 신속하기 대처하기 위한제도) 전면 시행되고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고기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 역시, "최근 구제역의 잘못된 이해로 매장 매출에 영향을 받을까 고심하고 있다."라며 "지난 미국산 쇠고기파동때 겪었던 아픔이 되풀이 될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매장내에서 구제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문과 POP를 설치해 소비자의 오해가 없도록 계몽활동을 펼칠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한우 먹고 힘내서 국토대장정 완주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전국한우협회는 한우자조금 사업으로 한국농업대학교가 진행하는 ‘2009 농촌사랑 국토대장정’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농업대학교 재학생 50여명이 전국 농촌지역을 누비며 우리 농업, 농촌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아울러 국민들에게 우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 국토를 완주하는 행사이다. 농업대 학생들은 7월 31일 전남 해남에서 출발하여 영암, 나주, 장성을 거쳐 전북 정읍, 김제, 군산을 이어 충남 서천, 보령, 홍성, 아산, 경기도 평택, 수원, 안양을 지나 서울 국회 앞을 최종 지점으로 총 445km에 이르는 구간을 종단할 계획이다. 전국한우협회는 ‘2009 농촌사랑 국토대장정’의 취지에 맞추어 우리 한우산업 역시 농촌·농업의 중요한 산업으로서 미래 농업인들에게 중요성을 일깨우고, 농업대 학생들을 격려 및 응원하고자 지원하게 되었다. 협회는 학생들이 국토대장정 기간동안 사용할 티셔츠와 수건을 제작해 지원하고, 8월 5일 정읍, 8월 10일 홍성 등 2곳에서 협회 도지회 및 지부가 국토대장정 완주를 기원하는 뜻으로 한우고기 저녁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정육점형태의 식당으로 '한우전문점'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는 '착한고기'와 '다하누'등이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형태의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원산지 표시제 잘 시행될까. 실효성 의문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남호경 www.hanwooboard.or.kr)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시민남녀 287명을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소비자 인식 조사’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92%이상이 정부의 원산지 표시제 강화시행에 호의적인 태토를 보였지만, 70% 이상의 응답자가 원산지표시제 실효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 표시제 위반업소에 대한 단속활동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보통(31.7%), 매우 효과 없을 것(12.5%)순으로 응답자의 70%이상이 원산지 표시제 실효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 음식점식육원산지표시제 단속활동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는 ‘원가부담 때문에 위법인지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것’이라는 답변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위반 시 처벌 규정이 약해서(27.5%), 단속공무원의 숫자가 너무 적어서(18.3%)순으로 조사됐다. 원산지표시제도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위반 시 처벌 규정 강화와 단속 공무원을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시 가장 빈번하게 활용 될 곳’이라는 질문에는 학교/회사식당과 인스턴트식품이 각각 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일반 음식점(21%), 정육점(2%), 기타(3%)로 답했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시 한우를 믿고 살 수 있는 곳’에 대한 응답자의 54%가 직거래 판매점(브랜드 한우 판매점), 29%가 농,축협 이라고 답했으며, 백화점 및 할인점은 6%에 불과해 유통구조에 대한 불신과 원산지 표시제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촉구되었다. 이와 함께 조사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인식조사에서 ‘촛불 문화제가 미국산 쇠고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따른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미국산 쇠고기 소비는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32%는 한우의 소비 역시 감소할 것 이라고 응답해 쇠고기 전체 소비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임봉재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로 인해 국민들이 원산지 표시제에 대해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정립되지 않은 제도로 인한 불안증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산 쇠고기의 한우둔갑을 막고, 소비자의 알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쇠고기 유통체계의 정립과 원산지 표시제 강화에 따른 실질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002년 '축산물의소비촉진등에관한법률'에 의거해 설립된 위원회로, 한우의 소비촉진을 통한 한우농가의성장과 발전을 도모키 위해 설립됐다.
- 소도 웃을 ‘쇠고기 거짓말’
- [조선일보 제공] “젖소를 한우로 둔갑시켜 팔고 있다는 DNA조사 결과가 정육점 15곳에서 나왔습니다. 상당수 고기유통업자들이 수입산을 한우로, 한우 2등급을 1등급으로, 1등급을 1+로 팔고 있는 게 사실이란 뜻입니다.” 전국한우협회 박선빈 차장은 지난 25일 서울시 민관합동점검단속에 동행한 기자에게 협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DNA조사자료를 내보였다. 사법경찰권이 없는 한우협회 유통감시단이 전국 정육점 139곳에서 수거해온 쇠고기를 농림부 산하 축산연구소에 의뢰해 나온 결과였다. 서울시 단속반과 동행 취재한 5시간은 소비자들이 실제 제값보다 훨씬 비싼 돈을 내고 한우를 사먹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실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단속한 4군데 정육점 중 두 곳이 젖소를 한우로 팔고 있었다. 처음 찾은 A대형정육점 고기진열장.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진열된 고깃덩어리마다 ‘1등급 한우’ 라벨이 눈에 들어왔다. 단속반이 가게 주인에게 고기유통업자에게 받은 거래내역서와 등급판정서를 요구했다. 하지만 자료를 읽어봐도 1등급 한우를 들여온 기록이 없었다. 2등급 한우와 육우(새끼를 낳지 않은 젖소 등)를 집중적으로 들여왔을 뿐이었다. 가게 주인 김모씨는 “관행대로 1등급 라벨을 붙였을 뿐”이라며 “다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한우 유통현장의 불법 관행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30m 떨어진 또 다른 정육점. 이곳에선 정육점마다 반드시 비치해야 할 등급판정서와 거래내역서가 아예 없었다. 한우 등급도 국적 불명의 ‘A등급’이라고 표시해 있었다. 이 점포 직원은 “한우1등급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돼지고기도 마찬가지. 냉동실 고깃덩어리에는 네덜란드산 돼지고기 마크가 붙어있었지만 매장 전면에는 원산지 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세 번째 정육점은 1등급 한우를 ‘1+’등급 라벨을 붙여놓고 판매 중이었다. 하지만 거래내역서에는 1등급 한우만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엔 “라벨을 뽑는 기계가 고장 났다”는 변명이 돌아왔다. 네 번째 정육점에는 원산지·쇠고기 등급 표시자체가 아예 없었다. 단속을 나간 반경 100m 내 정육점 4곳 모두 원산지와 등급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셈이다. ◆식당도 적극적으로 고기내역을 밝혀야 쇠고기 유통의 후진성은 도매시장(정육점)뿐 아니다. 소매시장인 식당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올부터 매장면적 300㎡(90평) 이상 쇠고기구이집에서는 원산지를 꼭 표시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월 전국적으로 대형 식당 620곳을 상대로 원산지 표시여부를 단속한 결과 이 중 8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전국에서 90평 이상의 대형 쇠고기구이집은 전국에 4200여 개밖에 되지 않는다. 전국 4만4000 개 업소의 10%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식당에선 대부분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 전국한우협회 박선빈 차장이 정육점에 진열된 쇠고기를 둘러보며 원산지표시여부 등을 체크하고 있다.원산지 구분을 했더라도 식당에서 한우 2·3등급을 1등급 이상으로 속여 파는 것은 단속조차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로선 업주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에서 선거를 의식해 업소를 자극할 만한 단속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25일 서울시 민관합동점검단속에 참가한 구청은 전체 25곳 중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쇠고기 거품제거의 시작은 짝퉁 퇴치부터 한우협회 관계자는 “짝퉁 쇠고기 범람은 결국 유통업자만 배 불리고 한우농가·소비자들만 골탕 먹는 구조”라고 말했다. 산지 소 값을 내려도 가격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잘못된 쇠고기 유통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한우농가에서 갹출한 기금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위원회) 임봉재 팀장은 “품질에 따른 철저한 소비자판매가 정착이 되면 한우 농가들은 고급화에 힘쓰게 되고, 소비자들은 호주머니 사정에 따라 갖가지 등급의 쇠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된다”며 “그러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을 살 때처럼 이것저것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쇠고기 등급=한우를 포함한 국내산 쇠고기는 육질별로 ‘1++’, ‘1+’, 1, 2, 3등급 등 크게 5단계로 매겨진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올 들어(1~4월) 1++ 판정을 받은 고기는 전체의 5.0%였다. 1+는 11.8%, 1등급은 17.1%를 차지했다. 2등급과 3등급은 각각 23.1%, 35.1%였다. 나머지는 등외 판정인 D등급이다. 육우(肉牛)=국내산 쇠고기라 함은 한우·육우·젖소를 말한다. 육우는 젖소 수컷과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없는 젖소 암컷, 국내에서 키운 외국 소 등을 통칭한다. 젖소는 새끼를 한 번이라도 낳은 경력이 있는 소를 말한다.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한우, 육우, 젖소 순으로 가격이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쇠고기 소비량 중 수입산이 5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한우(31.7%), 육우(9.7%), 젖소(5.8%) 순이었다.
- 한우 X파일… 1등급도 세 등급으로 나뉜다
- [조선일보 제공] 한우 전문점에서 “우리는 1등급 고기만을 판다”고 말한다면 소비자들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1등급 이상인지, 아니면 ‘1++’, ‘1+’에 이은 세 번째 등급 고기를 판다는 얘긴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우는 도축과정에서 크게 5단계로 등급이 매겨진다. 육질별로 구분할 때는 ‘1++’, ‘1+’, 1, 2, 3등급으로 나눈다. 축산물등급 판정소에 따르면 지난해 1++ 판정을 받은 고기는 전체의 7.3%였다. 1+는 13%, 1등급은 20.1%를 차지했다. 2등급과 3등급은 각각 25.1%, 33.8%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한우고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일부 한우전문점의 가격 거품도 어김없이 거론된다. 어디에서 품질이 좋은 한우를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을까. ▲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유통단계가 단순한 곳이 그래도 싸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우협회가 조사한 결과, 농협이나 축협이 백화점에 비해 한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서울경기보다 지방으로 갈수록 한우가격도 싸진다. 임대료, 유통마진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가장 비싼 1++ 등급 고기는 주로 서울에서 소비된다.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은 대형마트보다 비싸고, 대형마트는 농협이나 축협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것으로 나타난다.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1++ 등심 100g에 1만~1만2500원을 받는 반면, 양재 농협하나로클럽과 홍천·횡성축협은 같은 등급·부위를 8500원에 팔고 있다. 서울서부농협에선 등심 1+등급 100g을 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한우브랜드인 횡성한우를 서울에서 먹고 싶다면 서울 창동 한우프라자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횡성축협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홍천축협은 직영으로 문정동과 흑석동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등심부위가격이 유독 높은 이유는 유통업자들이 등심부위에서 많이 남기고, 비선호부위는 이윤을 별로 남기지 않고 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등심부위만 찾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한우전문식당 고르는 법 한우를 싸게 먹는다는 것은 가격 거품이 심한 고급한우식당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주로 한우농가들이 직접 공급하는 곳에서 비교적 싼값에 품질 높은 한우를 즐길 수 있다. 한우라면 반드시 비싸다는 생각을 버리게 하는 식당도 생기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1등급 등심 및 특수부위를 100g당 8500~9600원에 판매하는 전문점이 서울 곳곳에 하나 둘씩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식당에서 먹을 경우 1인당 2000원씩 상차림 값이 별도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우협회가 실시 중인 한우판매점인증제도 참고할 수 있다. 올부터 90평 이상 대규모 식당을 중심으로 음식점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나온 제도다. 인증점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지난 6개월간 판매한 쇠고기가 한우고기라는 세부 증명자료를 제시하고 현장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증을 받은 후에도 수입산, 젖소 등을 섞어 판매할 경우 곧바로 인증이 취소된다. 현재 전국 36곳 업소에 인증이 부여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소비자들이 까다로워질수록 싸고 품질 좋은 고기를 파는 한우전문점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우판매점 인증제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