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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사자’에 2750선 안착…반도체·밸류업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한 달여 만에 2750선에 다시 올랐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와 밸류업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6포인트(0.83%) 오른 2753.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750선을 웃돈 건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773.46까지 치솟았으나 개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262억원, 5934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9651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3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2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반도체 종목의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경계 감속 순환매가 이뤄졌으나 우려가 불식되면서 자금이 유입됐고, 반도체와 밸류업 종목의 동반 상승에 지수가 상승했다”며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예상치 부합과 가이던스 상향이 반도체 업종과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79%, 1.31% 상승하는 상황에 소형주도 0.67% 올랐다. 업종별로도 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보험 업종이 5.08%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금융과 기계 업종이 각각 1.75%, 1.49%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 업종은 2.90%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7700원(4.16%)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9만4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000원(0.38%) 상승한 78만4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0.20%, 0.70% 올랐다. 특히, 보험 관련 종목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화재(000810)가 전 거래일 대비 3만3500원(9.96%) 오른 37만원, 같은 기간 DB손해보험(005830)이 7400원(7.11%) 상승한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3%) 내린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4000원(1.04%) 하락한 38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1027만주, 거래대금은 12조9504억원이다. 상한가 2개 종목 포함 53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347개 종목이 하락했다. 5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제로' 디저트 실제 혈당 상승 낮다…롯데중앙연구소·경희대 연구결과
- 롯데중앙연구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체 감미료 함유 무설탕 디저트 제품이 설탕 함유 제품 대비 혈당 상승이 유의적으로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롯데중앙연구소와 경희대 박유경 교수 연구팀은 최근 ‘무설탕 젤리가 비당뇨 성인의 당 대사 및 건강 유용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무설탕 쿠키 섭취 후 정상 혈당 성인의 당대사와 건강 유용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주제의 논문 2건을 국내외 학술지에 잇달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연구진은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간 만 19~65세 공복 혈당 125mg/dl 미만 성인 남녀 32명을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군은 당알코올인 말티톨 등이 함유된 무설탕 제로 젤리와 쿠키를, 대조군은 당류가 함유된 젤리와 쿠키를 각각 섭취하도록 하고 혈당, 인슐린, 글루카곤 등 당대사 수치를 평가했다. 이때 시험군 식품으로는 롯데웰푸드의 ‘제로 후르츠 젤리’와 ‘제로 초콜릿칩 쿠키’가 사용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젤리와 쿠키 모두 제로 제품을 섭취한 시험군에서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특히 제로 젤리 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최대 17% 낮았으며 인슐린 수치 또한 최대 57% 낮게 관찰되는 등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제로 쿠키 섭취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최대 12% 낮았고 인슐린 수치는 최대 50% 낮음이 확인됐다.함께 관찰된 글루카곤 수치는 시험군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로 젤리 섭취군의 경우 대조군 대비 최대 90%, 제로 쿠키는 최대 61% 높았다. 글루카곤은 인슐린과 반대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혈당이 낮아질 경우 다시 혈당을 생성하도록 자극한다. 특정 식품 섭취 후 글루카곤 분비 정도가 높다는 것은 혈당이 유의미하게 오르지 않았음을 뜻한다.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본 연구는 단순당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경우 롯데웰푸드의 제로 디저트를 비롯한 무설탕 제품이 보다 건강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대체당 중에서도 GI가 비교적 높다고 알려진 말티톨 관련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FOODS 및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됐다.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롯데 식품사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기초·바이오 연구, 패키징 개발, 식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 김동철 한전 사장 "차입경영 더는 안돼…조속히 요금 인상해야"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16일 “차입을 통한 경영은 지속불가능하다”며 “조속한 요금 조정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김 사장은 이날 세종시 모처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7년말까지 누적 영업적자 43조원을 회수하고, 사채발행배수 2배 이내 준수를 위해선 상당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지난 2022년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5배(유사시 6배)로 늘리는 내용의 한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만 오는 2027년까지 ‘5년 일몰제’ 조건을 달았다. 김 사장이 누적적자 해소 기한을 2027년으로 못 박은 것도 사채발행 한도를 다시 2배로 되돌리는 한전법 개정안의 일몰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3분기 연속 영업흑자(연결기준)를 시현했지만, 흑자 규모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고환율 등으로 재무 위기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인 인상 폭과 관련해선 “전력당국에서 결정할 사안이고, 협의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요금 인상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누적적자 회수 △배당여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력설비 투자 등에 쓰겠다고 했다. 이를 근거로 2027년까지 43조원의 누적 적자 해소, 이 기간 연 1조원 수준의 배당(시가총액 13조원 기준, 7% 배당률) 등을 감안하면 매년 킬로와트시(kWh)당 10~15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kWh 당 1원을 올리면 약 5500억원의 실적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재무상황이 극도로 악화했다. 물가 상승과 총선 등을 의식한 당정이 요금 인상을 억제했고, 이로 인해 장기간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에 못 미치는 역마진을 겪은 탓이다. 해외 주요국들은 우리와 달리 원가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해왔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kWh당 149.8원인 반면 △호주 311.8원 △일본 318.3원 △이탈리아 335.4원 △영국 504.3원 등으로 요금 격차가 커졌다.그간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강도 자구노력을 전개해왔다. 지난 2년간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으로 7조9000억원의 재정건전화를 이뤘고, SMP상한제, 관세감면 등 제도개선 통해 7조1000억원의 구입전력를 절감했다. 이와 함께 정원 496명 감축, 본사조직 20% 축소 등 2001년 발전사 분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도 단행했지만, 자구노력만으로는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요금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한 막대한 전력망 투자와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 설비 투자에 소요되는 재원 조달은 더 막막해질 것”이라며 “한전과 전력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협력업체와 에너지 혁신 기업들의 생태계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막대한 재원 투자가 필요한 국가 전력망의 대대적인 확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전의 투자 여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전은 2042년까지 조성될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한전은 세계 최고 품질의 전기를 값싸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왔고, 앞으로도 이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국 원전 수출 가능성과 관련해선 “지난해 영국에 다녀왔을 때 그쪽에서 먼저 한전이 ‘온 타임, 온 버짓’을 바라카 원전에서 보여준 것을 알고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며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전이 영국 당국자들과 앵글시 윌파 지역에 신규 원전을 짓는 문제와 관련한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 “연금 출산 크레딧, 첫째 아이부터 적용해 출산율 높여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두 자녀 이상부터 부모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하는 ‘출산 크레딧’ 제도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젊은 세대에서 자녀를 아예 낳지 않는 현상도 있어 첫째 자녀부터 출산 크레딧을 인정하고 한 자녀당 2년씩 지급해야 한다는 방안이다.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당선인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를 열었다.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나경원 당선인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나 당선인은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 때문에 연금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며 “미래세대가 없어 연금을 누가 보충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농경사회만 해도 아이가 자산이었는데, 현재는 부채가 됐다”며 “출산 크레딧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연금을 통해 출산율을 제고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날 세미나는 권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인구정책연구실 박사가 발제를, 윤 의원과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 이강구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이 토론을 맡았다.권 박사는 출산 크레딧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08년부터 시행된 출산 크레딧은 두 번째 자녀 이상을 출산 또는 입양한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둘째는 12개월, 셋째 이상은 자녀당 18개월(최대 50개월)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권 박사가 발표한 55~59세의 성별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보면, 최소 가입 기간(10년) 충족률은 남성은 77.3%, 여성은 39.1%다. 또한, 출산 크레딧으로 연금 수령액이 늘어난 수급자는 2021년 6월 기준 2494명인데, 이 중 여성은 39명에 불과하다.출산 크레딧은 출산 후 바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 가입자가 보험료를 10년 이상 납부하고 연금을 받을 시기에 연금을 청구할 때 인정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등으로 이 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권 박사는 “세 명 이상의 자녀를 둔 지인은 ‘애국자’라는 말을 듣지만 정작 국가로부터 받은 것은 없다고 한다”며 “현 제도에서의 출산 크레딧은 반쪽 접근”이라고 지적했다.권 박사는 그러면서 △출산 크레딧 첫째 자녀부터 인정 △한 자녀당 2년씩(부모 각 1년) 부여 △연금 지급 시기가 아닌 발생 시기에 지원 △출산 크레딧 명칭을 ‘육아 크레딧’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정 부연구위원도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인 상황에서 자녀가 한 명인 많은 수의 부모는 출산 크레딧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출산과 양육은 30대 전후로 이뤄지나,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지급되는 출산 크레딧은 연금 수급권 획득 시 지원하므로 재원 부담을 미래 세대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첫째 자녀부터 자녀당 12개월씩(최대 60개월) 출산 크레딧을 부여하고, 선진국들과 같이 국고 100%의 사전 지원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나 당선인은 “둘째 아이부터 지급되는 출산 크레딧으로 소득대체율이 1% 올라가는 건데 한 달에 2만 원 정도 더 받는 것”이라며 “출산 크레딧을 출산·양육 크레딧으로 바꾸고 1년이 아니라 (국민연금 가입 기간 인정을) 10년쯤으로 늘린다든지 부채로 여겨진 아이가 다시 자산이 되도록 구조를 만들면 어떨지 싶다”고 말했다.
- 델, AI 수혜 기대 이상…제2의 SMCI?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4만선에 바짝 다가섰고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5300선을 넘어섰다. 이날 공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고, 이는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BMO 캐피탈은 연말 S&P500 목표치를 종전 5100에서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최고 수준이다. 브라이언 벨스키 분석가는 “우리가 시장 모멘텀을 과소평가했다”며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하반기 신규 매수 후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를 요청했던 종목이 손해보험 회사 처브(CB)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알파벳, 아마존 등을 매도하는 대신 실물 금 ETF(PHYS)를 대거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기업인 징동닷컴과 알리바바 등을 신규로 매수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데이빗 테퍼 역시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은 매도한 반면 알리바바, PDD홀딩스, 바이두 등을 신규 편입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델 테크놀로지(DELL, 149.16, 11.2%) IT 하드웨어 기업 델 테크놀로지 주가가 11%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이날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은 델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28달러에서 15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목표가 중 최고가다. 또 IT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고의 선택’ 기업으로 제시했다. 에릭 우드링은 “고객 및 공급망을 분석한 결과 델의 AI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이 예상보다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20~23일 진행되는 델 테크 월드 행사와 30일 실적 발표, S&P500 편입 가능성 등 긍정적 촉매제가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델이 슈퍼마이크로(SMCI)와 경쟁 관계임에도 주가 흐름이 훨씬 뒤쳐져 있다는 데 주목했다. 올 들어 델 주가는 95% 올랐고, 슈퍼마이크로는 230% 급등했다.◇AMC 엔터(AMC, 5.48, -20%)미국의 대표적인 영화관 운영 기업 AMC 엔터 주가가 20% 급락했다. 밈 테마주가 단기 급등 후 이날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부채출자전환 소식도 전해진 여파다. AMC는 오는 2026년 만기 도래하는 1억6390만달러의 채권을 자본(주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즉 현금 상환 대신 2330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채권자에게 지급키로 한 것. 주당 가치는 7.33달러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출자전환은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하는 만큼 재무 안정성은 높아지지만, 대규모 주식발행으로 주주 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AMC의 총 발행주식 수는 약 2억9500만주 규모다. ◇보잉(BA, 176.99, -2.1%)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주가가 2% 하락했다. 미국 당국이 과거에 발생했던 737 MAX 추락사고와 관련해 보잉이 합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무부(DOJ)는 보잉이 지난 2018~2019년 발생했던 2건의 737 MAX 추락사고와 관련해 합의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당시 사고는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오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당시 보잉이 고의로 이 문제를 축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보잉이 향후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보고 등을 강화키로 약속하면서 법무부는 기소를 유예하면서 25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보잉 직원들의 윤리 및 규정 이행과 관련해 회사 측이 적절한 지원 및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기소 유예 조건을 위반했다는 게 법무부 주장이다. 월가에선 기소 유예 조건 위반으로 당국이 형사 기소 및 추가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세종문화회관, 성수동에 떴다…MZ 겨냥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로고를 성수동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신선하지 않을까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세종문화회관이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 중 최초로 MZ 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컨템포러리 시즌 프로그램인 ‘싱크 넥스트 24’의 팝업스토어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THEATER IS THE NEW BLACK)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선보인다.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Y173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싱크 넥스트’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성수동을 찾게 됐다”며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지 못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새로운 장르의 출현을 기대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팝업스토어의 취지를 밝혔다.성수동은 최근 20~3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찾으면서 서울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지난해 11월 공연계 최초로 뮤지컬 ‘마리 퀴리’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적 있다. 공공 공연장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이다.안 사장은 “예술은 새로운 관객과 만나기 위해 장르를 확장하며 변화를 해왔다”며 “장르의 확장은 익숙한 것과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만나면서 이뤄지는데, 미래 지향적인 공간인 성수동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라고 생각한다”고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싱크 넥스트 24’ 팝업스토어는 참여 아티스트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연 예매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피켓팅’ 이벤트, 포스터 꾸미기 체험, 우국원 작가의 작품을 직접 교감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다.‘싱크 넥스트’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볼 수 있는 쇼케이스도 진행한다. 오는 17일에는 올해 참가팀인 메타코미디의 코미디언 김동하가 출연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열린다. 18일에는 지난해까지 ‘싱크 넥스트’에 참여했던 가수·배우·미술작가 백현진이 배우 최유화와 함께 낭독과 즉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안호상(왼쪽)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싱크 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시대를 선보이는 아티스트와 블랙박스 시어터의 만남’을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여름에 선보이고 있는 컨템포러리 시즌 프로그램이다. 오는 7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66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개 팀이 총 27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올해 ‘싱크 넥스트 24’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결합을 시도하는 공연,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에서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재즈·여성 국극·코미디·굿 등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73년간 여성국극을 활동해온 조영숙(91) 명인, 유튜브를 중심으로 새로운 코미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메타코미디, ‘한국의 바스키아’로 불리는 시각예술 작가 우국원 등이 참여한다.또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신록,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 & 소울 노래 부문 수상자 싱어송라이터 유라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싱크 넥스트’ 첫 해외 초청 예술가인 이란 출신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의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싱크 넥스트 24’는 16일 오후 4시부터 티켓을 오픈한다. 티켓 가격 2만 5000~8만 5000원.
-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위암 예방 효과 있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윤성구(가명·45세·남) 씨는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검사 후 헬리코박터균 양성으로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 지난해 치료를 시행했는데, 최근 검사 결과 다시 헬리코박터균 양성 진단돼 제균 치료를 다시 해야 한다는 얘기를 의사에게 들었다. 윤 씨는 1차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후 설사 증상과 함께 체중도 줄어 굳이 다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위장 점막에 주로 감염되며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전 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유병률은 조사 시기와 지역, 검사 방법에 따라 15%에서 80%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감염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의 약 55%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되어 있는데, 감염된 사람의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은 감염률에 비해 위암 발생률과 상관관계, 제균 치료 시행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 문제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제균 치료를 일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있어 왔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암 발생과 관계가 있어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에 관한 명확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으로 제균 치료의 필요성에 논란이 있어 왔다”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항생제들에 대한 내성은 치료 실패의 중요한 이유가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내성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제균 치료의 핵심 약제들에 대한 항생제 내성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이어 김범진 교수는 “제균 치료의 부작용으로 설사, 무른 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구역감이나 복통 등의 증상도 나타나기도 하며 쓴맛, 금속 맛 등의 미각 이상,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의 피부 과민반응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진료 지침에서 권고하는 바에 따르면 소화성 궤양의 병력, 림프종,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술 후에는 반드시 제균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위축성 위염 환자,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 일부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는 제균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최근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위암으로 인한 사망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되고 있다.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양성인 건강한 사람과 위 신생물로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헬리코박터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약 2년 이상 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 위험을 약 50%가량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Kaiser Permanente Northern California) 단 리(Dan Li) 박사 연구팀이 1997년~2015년 사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검사 또는 치료를 받은 71만 6567명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일반인과 비교해 제균 치료 10년 후에는 위선암 발생 위험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국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빅데이터 연구에서도 위선종으로 내시경점막하박리술 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한 경우 평균 5.6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이시성 위암 발생 위험이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헬리코박터균 위암이나 위장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퇴행성 신경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도 있다.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는 “최근의 여러 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과 허혈성 심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보고되고 있는데, 균에 의해 촉발된 만성적 감염이 혈관벽 손상 및 죽상판(atheromatous plaque) 발생에 영향을 미쳐 죽상경화증 초기 단계에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약 6만 명의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여러 종류의 지질 수치 분석을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심혈관계 위험요인과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발생 위험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당뇨병과 헬리코박터균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도 발표되고 있는데, 당 조절에 있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으며, 헬리코박터 감염이 인간과 동물 모두에서 간의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한다는 주장이 있으며, 제균 치료 후 당뇨 환자의 미세알부민뇨가 호전되었다는 연구도 있다.또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인체의 신경세포에 대한 교차반응을 유도하게 될 경우, 세포성 면역반응 및 체액성 면역반응을 일으켜 신경세포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데, 동물실험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뇌의 시냅스 기능을 손상시켜 인지기능을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된 바 있어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등의 퇴행성 신경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실제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 의대 임상역학센터의 폴 브라사드 교수 연구팀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 그룹과 비감염자 그룹을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을 평균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그룹은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진 교수는 “지금까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여부에 대한 다양한 찬반 주장이 있지만, 무증상 보균자 전체에 대해 제균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위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의 과학적 근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에 발표된 한국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치료 근거 기반 임상 진료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인 환자가 철분 결핍성 빈혈, 위선종의 내시경 절제 후 이시성 위암의 발생 예방,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등이 있는 경우 제균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며,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통한 환자의 병력, 가족력 등을 고려해 전문의 판단에 따라 환자 개인의 경우에 맞게 제균 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티웨이항공, 크로아티아 노선 첫 취항…유럽 하늘길 열었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행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유럽까지 하늘길을 넓혔다.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왼쪽 여섯 번째),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 김형이 티웨이항공 경영본부장(오른쪽 세 번째), 김석완 티웨이항공 전략마케팅담당 상무(왼쪽 두 번째), 조병태 티웨이항공 인천공항지점장(오른쪽 첫 번째),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티웨이항공 인천~자그레브 노선 신규 취항식 행사에 참석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은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자그레브 노선 TW505편의 신규 취항 기념식을 열고 탑승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처음 운항한 인천발 자그레브행 티웨이항공 항공편 탑승률은 97%로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자그레브에 도착해 현지에서도 취항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티웨이항공 인천~자그레브 노선은 매주 화·목·토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 5분 출발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에 오후 3시 30분 도착, 재급유 후 오후 5시 10분 비슈케크 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7시 55분 자그레브공항에 도착한다. 자그레브까지 비행시간은 총 15시간 50분으로 급유를 위한 경유 시간을 포함한다.귀국편은 직항으로 운영되며, 자그레브 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25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다음 날 오후 3시 25분 도착하는 스케줄로 약 11시간이 걸린다.티웨이항공은 인천~자그레브 노선에 A330-300 항공기를 투입한다. 총 347석 규모다. 또 비즈니스 세이버 좌석과 이코노미 좌석 승객 모두에게 무상 기내식이 각 2회씩 제공된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로 지중해성 기후로 봄부터 가을까지 온화해 여행하기 좋다. 크로아티아 교통의 허브로 불리고 있어 플리트비체 호수,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자다르 등 주변 관광지 및 도시에 방문하기도 편리하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국내 LCC 최초의 유럽 노선인 자그레브로의 여정에 티웨이항공이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최상의 서비스와 안전 운항으로 탑승객분들이 기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송릿다 팜젠사이언스 센터장 "거대고리형 MRI 간조영제, 시장 판도 바뀔 것"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팜젠사이언스의 거대고리형 MRI 간조영제가 1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송송릿다 팜젠사이언스 글로벌R&D센터장(부사장). (제공=팜젠사이언스)팜젠사이언스는 지난달 18일 거대고리형 간특이 MRI 조영제 ‘RD1303’에 대한 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MRI 간특이 조영제는 지난해 호주에서도 특허 등록을 마쳤다. 팜젠사이언스는 해당 MRI 간특이 조영제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호주, 캐나다, 브라질, 한국 등 8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중 일본, 호주 등 2개국에서 특허등록을 끝낸 것이다.팜젠사이언스의 간특이 MRI 조영제 신약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 원하는 장기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 투여하는 혁신신약이다. MRI 촬영시 사용되는 가돌리늄 조영제는 화학구조에 따라 선형(linear)과 거대고리형 (macrocycle)으로 나뉜다. 선형 조영제는 신장기원 전신 섬유증(NSF) 유발, 뇌 잔류 우려 등 안전성 문제로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되고 거대고리형 조영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간을 조영할 때 사용되는 간 특이 조영제는 거대고리형이 없는 상태다.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9월 경북대와 거대고리형 간특이 MRI 조영제 전용실시권 계약을 통해 물질 권리 일체를 확보했다. 이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이 물질연구를 2022년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오는 12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데일리는 지난 8일 세계 최초 거대고리형 간특이 MRI 조영제 ‘RD1303’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릿다 팜젠사이언스 글로벌R&D센터장(부사장)과 서면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거대고리형 간특이 MRI 조영제 개발 의의와 상업화 전략을 각각 짚어봤다. 다음은 송 센터장과 일문일답.△RD1303은 가돌리늄을 그대로 사용하나.-가돌리늄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보통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킬레이트와 결합해 착화물 형태로 만들어 사용한다. 가돌리늄은 몸에 남아 있을 경우 신원성(신장) 전신섬유증이라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분자 구조가 더 안정적인 거대고리형 킬레이트 구조의 조영제를 개발하려고 한다. 거대고리형 구조는 가돌리늄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줘서 더 안전할 수 있다.※가돌리늄은 원소 기호 64번으로 희토류 원키소에 속한다. 가돌리늅은 MRI 스캔 시 환자 몸속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킬레이트는 한 개 이상의 고리를 이용해 금속 이온을 견고하게 붙잡는 분자나 이온을 말한다.△RD1303 조영제가 간까지 전달되는 원리는.-간에서는 특정한 단백질, 바로 ‘유기 음이온 수송체 단백질’(OATP)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단백질은 간세포의 세포막에 위치하고 있어, 조영제와 같은 특정 물질을 간세포 안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간특이 MRI 조영제는 이 단백질과 상호작용해 간세포 내로 들어간다. 이 조영제가 간세포 내부에 축적되면, MRI 스캔 시 간 조직의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도와준다. 이런 방식으로, 간 특이 조영제는 다른 조직과 구분돼 간 상태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RD1303은 체내에서 가돌리뇸 분해가 일어나지 않나.가돌리늄 조영제는 선형과 거대고리형 두 종류가 있다. 선형 구조는 일직선 모양처럼 늘어선 형태를 가지며, 거대고리형 구조는 큰 고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두 구조 중에서 거대고리형 킬레이트는 분자 구조가 더 안정적이다. 이 안정성 덕분에 거대고리형 킬레이트는 선형 킬레이트보다 가돌리늄이 자유롭게 빠져나가는 일이 적다. 가돌리늄이 빠져나가면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거대고리형 킬레이트를 사용하면 안전성이 더 높아진다.△ 동물실험에서 조영 이후 몸 밖으로 가돌리늄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나.-일반적인 전신 MRI 조영제는 주로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RD1303이라는 간특이적 조영제는 다르게 작동한다. RD1303은 간에 흡수된 후, 간에서 담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를 따른다.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조영제는 대변을 통해 약 50%가 배출되고, 나머지 50%는 소변을 통해 배출됐다. 이렇게 RD1303은 간을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돼 절반은 대변으로, 나머지 절반은 소변으로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특허를 계속 출시하는 데, 임상은 언제하나.-올해 비임상시험을 개시하고 2025년 하반기 임상1상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영제 역시 의약품으로 분류되나. 임상 1·2·3상을 다 거쳐야 하나.-조영제도 전문의약품으로 임상1, 2, 3상을 모두 진행해야 한다.△세계 각국 특허출원 목적은 글로벌 진출, 또는기술수출( L/O) 사전 작업으로 봐야하나.-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각국 진입을 진행한 것이다.△상업화 계획은 어떠한가.-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기술수출(L/O)을 고려할 예정이다.△국내 간조영제 MRI 시장 규모는.-지난 2022년 국내 간조영제 MRI 청구액은 500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 글로벌 MRI 조영제 시장 규모는 현재 기준 7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중 간 조영제 시장은 전체 시장의 20%인 1조 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거대고리형 MRI가 나오면 간조영제 시장 판도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신흥시장의 확대 등에 따라 영상진단 시장과 더불어 조영제와 같은 진단 바이오 소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또 진단기술 고도화와 개인 맞춤 정밀 의료의 중요성에 맞춰 조직 특이적 영상 조영제의 개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하지만 국내 조영제 시장은 거대 다국적 제약사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20%는 국내제약사가 제네릭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외국기업 독과점 형태다. RD1303의 빠른 개발을 통해 선형 MRI 조영제를 대체해 수입의존도에서 탈피하고 제네릭 위주의 국내 조영제 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한편, 송릿다 센터장은 이화여대 약학대학 졸업 후 프랑스 툴루즈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송 센터장은 1996년부터 28년간 신약개발만을 집중해온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