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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낮아지는 韓…2%도 하회하나
  • 잠재성장률 낮아지는 韓…2%도 하회하나[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발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기였던 2021년 발표된 잠재성장률이 ‘2% 내외’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코로나19가 남긴 상처가 우리나라 경제 지형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보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노동시장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졌고, 저출산·고령화는 가속화했다. 잠재성장률이 하향 조정된다면 중립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 대조된다.◇ 2% 넘나 안 넘나, 제각각이나 하락 추세는 동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한은에 따르면 2년 전인 2021년 9월 발표한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2021~2022년 기준 2% 내외였다. 2019년~2020년 2.2% 내외에서 내려간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잠재성장률이 추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산요소, 노동·자본·자원 등 기타 요소를 총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쪽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저출산·고령화 속도도 빨라졌다. 합계출산율은 2분기 0.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데다, 내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건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잠재성장률이 꺾이느냐다.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1.9%로 추정했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에선 2018~2022년까지는 잠재성장률이 2.4%로 추정됐으나, 2023~2027년까지는 2.1%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주요 기관에서 2% 안팎의 잠재성장률을 제시한 가운데 한은이 잠재성장률을 어떻게 추정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잠재성장률의 최대 적은 노동생산성 하락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음에도 잠재성장률 회복을 담보하지 못하는 이유다. 실제로 경제활동참가율은 올 9월 64.6%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62.9%)보다 높다. 하지만 여성, 고령층 위주로 고용이 증가한 데다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높아 총 근로시간(취업자수에서 1인당 평균근로시간 곱한 값)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서영경 금통위원은 지난 8월 한독상공회의소(KGCCI)가 주최한 행사에서 “대부분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편이지만 고용 증가는 고령자와 여성 근로자가 주도하고 있어 질적 측면에서 노동시장 수준이 높지 않다”며 “잠재성장률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美는 잠재성장률 상향 가능성 있다는데…우리나라가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잠재성장률(2023~2027년, 1.8%)은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 인공지능(AI) 발달 등으로 상향 조정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잠재성장률의 변화는 중립금리의 방향과도 연결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립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고금리 장기화를 따라가다간 성장을 과도하게 옥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환율이 각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크게 좌우되는 점을 고려하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잠재성장률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구조개혁 여부가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성장에서 어떻게 탈출하는지는 다 알고 있다. 여성·해외 노동자 활용 등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하면 2% 이상으로 갈 수 있다”면서 “이해당사자간 갈등이 문제다. 그 선택은 국민과 정치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6월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사진=연합뉴스)
2023.10.18 I 최정희 기자
저출산·텐 포켓 트렌드에…"하나뿐인 우리 아이 침대도 프리미엄"
  • 저출산·텐 포켓 트렌드에…"하나뿐인 우리 아이 침대도 프리미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출산율 감소로 부모·조부모·친척들을 비롯해 주변 지인까지 아이 한 명에게 10명의 지갑이 모인다는 ‘텐 포켓’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프리미엄 침대’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시몬스 침대 ‘뷰티레스트’ 매트리스 소재 설명(사진=시몬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구 절벽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반면 아이 한 명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고 있다.특히 침대의 경우 한 번 사면 비교적 오래 사용하는 제품일 뿐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가 입증된 프리미엄 침대에 더 많은 이목이 쏠린다.시몬스의 대표 매트리스 제품 ‘뷰티레스트’의 인기모델 ‘윌리엄’ 슈퍼싱글 사이즈는 422만원의 고가임에도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20% 증가했다.슈퍼싱글 침대가 모두 어린 자녀를 위해 구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백만원을 넘어서는 고가의 슈퍼싱글이라면 어린 자녀를 위해 지갑을 여는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추측이다.주요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시몬스는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등 3대 안전 키워드를 충족한다는 점을 앞세워 자녀 건강을 1순위로 생각하는 학부모의 심리를 공략한다.신세계까사는 슈퍼싱글 사이즈에 독점적 원단을 적용하면 가격이 1815만원에 달하는 카르페디엠베드의 ‘릴라 보르노 베드’와 수면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럭스 첸토 매트리스’(슈퍼싱글 239만원)을 판매하고 있다.릴라 보르노 베드는 스웨덴 왕실에서 사용하는 럭셔리 침대로 체압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비스코 엘라스틱 레이어’와 근육 전체가 잘 이완될 수 있는 형태로 신체를 지지해주는 ‘컨투어 포켓 시스템’ 등의 기술력을 적용한다. 럭스 첸토 매트리스는 고밀도 기능성폼과 마이크로 스프링의 5중 레이어 시스템으로 오래 사용해도 무너짐 없이 탄탄하게 사용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프리미엄 키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어렸을 때부터 사용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소비력을 갖춘 성인 이후에도 쭉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프리미엄 키즈 시장에서의 선점은 그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0.15 I 함지현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골딘 교수가 꼽은 韓저출산 이유는?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골딘 교수가 꼽은 韓저출산 이유는?
  • [보스턴=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의 출산율이 0.86명에 불과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빠르게 경제 성장을 했지만, 남성과 한국 기업문화가 세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2023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가 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가 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별 소득 격차가 한국 저출산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골딘 교수가 한국의 지난해 1분기 합계출산율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200년간 성별 소득격차 원인 규명…韓저출산도 큰 관심골딘 교수는 “20세기 후반 한국만큼 빠른 경제 변화를 겪은 나라도 드물고, 한 도시에 집중된 나라로 변모한 나라도 드물다. 새로운 세대는 기술 변화 등 다양한 변화에 익숙해진다”면서도 “한국 노동시장에서는 (성별 격차로 인한 저출산 문제가 커지는 등) 이런 변화를 빠르게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산율 제고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가 얽혀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기성세대, 특히 딸보다는 아들의 마음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을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사회·문화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골딘 교수는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된 미국 노동시장을 분석해 성별에 따른 소득과 고용률 격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고 원인을 규명한 최초의 경제학자다. 그는 1990년에 출간한 ‘성별 격차의 이해: 미국 여성의 경제사’에서 농장에서 공장, 사무실로 변화하는 직장에서 여성의 운명 및 성별 소득격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집요하게 추적했다. 경제학자인 그녀를 역사학자라고도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일각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다른 종류의 직업을 선택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골딘 교수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어떤 직종이든 노동시장에 진입할 당시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여성은 첫 자녀를 출산하고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더 많은 임금 격차가 발생한다. 골딘 교수는 ‘피임약의 힘: 경구 피임약과 여성의 경력 및 결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여성들이 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이 커지면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법조계나 의학계와 같은 고소득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는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다. 미 연구단체 페이스케일(PayScale)에 따르면 미국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의 임금은 0.83달러 수준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유럽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시간당 평균소득이 13% 적었다. 202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가운데) 하버드대 교수가 같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남편 로렌스 카츠(오른쪽)와 함께 애견 골든리트리버를 데리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경제학은 불평등이자, 여성 노동력에 관한 것”골딘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번째 여성이자, 단독으로 수상한 첫번째 여성이기도 하다. 하버드 경제학부에서는 여성 최초로 종신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특히 전 미국경제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던 그녀는 남성 중심의 경제학 분야에서도 여성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노력했다. 골딘은 “여성보다 남성이 경제학에 더 관심을 표하고, 경제학이 오로지 금융에 관한 것이라는 오해를 한다”면서 “경제학은 사람에 관한 것이고, 불평등에 관한 것이자, 여성 노동력에 관한 것이고 건강과 경제발전에 관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골딘은 마지막으로 노벨상 공로를 학생들에게 돌렸다. 그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그녀를 더 나은 연구자로 만들어 줬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골방에서 연구만 하는 교수가 아니라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보다 현실 참여적인 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골딘은 “저는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고서는 결코 연구를 할 수 없었다”며 “매일 지식의 최전선으로 밀어붙인 학부생, 대학원생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3.10.10 I 김상윤 기자
  • 35세 이상 고령 임신 증가 추세… 나이들수록 임신합병증 위험 커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대 이하인 유일한 나라다.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가 1명이 채 안 된다는 의미다. 지난해에도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대 아래로 떨어진 이래 4년째 급격한 내리막이다. 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국내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1년 전보다 1373명, 6.7% 감소해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국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3명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10월 10일은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의미한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도움말로 건강한 임신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고령 임신 증가 추세…나이 들수록 임신합병증 위험 커져국내 고령 임신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한 여성병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2013년 27.6%에서 2022년 40.9%로 10년간 13.3%p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분만 예정일을 기준으로 35세 이상을 고령 임신으로 규정한다. 최세경 교수는 “흔히 노산이라고 하는 고령 임신은 35세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는 어찌 보면 현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시기를 기준으로 좋지 않은 임신의 결과가 증가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며 “임신 가능성은 나이에 따라 감소하는데 이는 난소 예비력으로 알려진 난자의 양과 질의 저하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초기 유산율과 조산율이 높고 임신성 고혈압 질환, 임신성 당뇨, 저체중아출산,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 임신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궁 건강도 중요… 임신 전 초음파 검사 통해 확인해야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아기집인 자궁의 건강도 중요하다. 요즘은 20~30대 젊은 여성 중에서도 자궁근종, 난소낭종 같은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 질환은 양성질환이기는 하지만 혹의 크기나 증상의 정도에 따라 자연임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꼭 필요한 수술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임신 전 무턱대고 수술부터 했다가 임신이 어려워지거나 임신 후 산모와 아이의 상태가 위중해질 수 있고, 반대로 수술이 필요한데 미루고 있다가 임신 중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최세경 교수는 “자궁근종은 임신 중에 변성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 통증이 조기진통인지 분만진통인지 감별이 어려워 산모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무조건 임신 전 수술을 하는 것도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는 만큼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있다면 임신 전후 정기적인 검진으로 꾸준히 관찰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혈압·당뇨·갑상선질환 등 만성질환 산전 확인 필수고령 임신이라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검사도 필수다. 특히 당뇨는 기형아 발생은 물론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유산이 잘 되는 산모 중에는 갑상선질환을 가진 경우도 많이 발견된다. 임신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임신 전 기본적인 피검사만 해도 빈혈, 간질환, 콩팥 질환 등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풍진, 간염 등의 항체 보유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임신 3개월 전 엽산 복용하고 표준체중 유지해야 건강 출산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 400㎍ 이상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은 태아의 뇌 발달을 돕고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데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되지 않아 영양제로 복용해야 한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항경련제 등의 복용으로 태아 신경관 결손의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산모들은 기본 용량의 10배인 4mg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해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건 체중 관리다. 저체중과 과체중 모두 임신 합병증과 연관이 있는 만큼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흡연은 산모도, 남편도 절대금물이다. 흡연하는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정자의 운동 상태가 좋지 않고, 흡연하는 산모들에게는 태반 조기 박리, 임신중독증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최세경 교수는 “고령이거나 기존의 질환을 가진 경우라도 정해진 날짜에 병원을 찾아 잘 조절하고 관리하면 비교적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당뇨나 갑상선질환은 약 조절이 중요한 만큼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건강한 임신 위한 6가지 약속1. 고혈압, 당뇨, 갑상선질환 등 산전 확인 필수2. 임신 전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건강 확인 3. 임신 3개월 전에는 엽산 복용4. 과체중 저체중 모두 NO! 표준체중 관리5. 흡연은 산모도, 남편도 금물6.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상담 필수
2023.10.07 I 이순용 기자
“2026년 1인당 국민총소득 4만불…4년 뒤 합계출산율 0.69명”
  • “2026년 1인당 국민총소득 4만불…4년 뒤 합계출산율 0.69명”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3년 뒤 4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전망이 나왔다. 저출산으로 2027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지고, 같은기간 고령화로 인해 총인구가 연평균 0.14% 자연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사진=연합뉴스)예정처는 최근 발간한 ‘2024년 및 중기 경제전망 시리즈’의 소득부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예정처의 중기 경제전망 시리즈는 △지출 △생산 △소득 △성장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경제분석 및 전망을 제공한다. 소득부문에는 국민총소득을 포함한 소득변수와 인구ㆍ고용을 분석·전망한다. 예정처는 2022년 3만 2255달러인 1인당 GNI가 2027년까지 연평균 5.6% 상승, 2026년에는 4만 1037달러로 늘어나 4만 달러 고지를 밟을 것으로 봤다. 윤석열 정부가 약속했던 ‘임기말(2027년)까지 1인당 GNI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예정처는 윤 정부 임기말인 2027년은 1인당 GNI가 4만 3275달러로 전망했다. (자료 = 예정처)다만 예정처는 1인당 GNI의 증가는 2023~2027년 총인구가 연평균 0.14% 자연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1인당 GNI의 증가율이 국민총소득 증가율보다 높은 이유다. 예정처는 2023~2027년 GNI는 연평균 4.3%로, 1인당 GNI(5.6%)보다 1%포인트(p) 이상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처는 2022년 0.78명 수준인 합계출산율이 계속 하락, 2027년에는 0.69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통계청이 중위추계 기준으로 2024년 출산율이 0.70명까지 떨어진 뒤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훨씬 부정적인 전망치다. 예정처는 올해(0.75명), 2024년(0.74명), 2025년(0.72명), 2026년(0.70명) 계속 합계출산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자료 = 예정처)예정처는 “평균 초혼 연령의 상승으로 초산 연령 또한 상승함에 따라 기대 자녀 수 감소로 인해 출생아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육아 휴직제도 개편 및 부모급여 상향 등의 정책적인 뒷받침과 육아 친화 사회적 분위기 확산 등은 출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취업과 관련, 예정처는 향후 5년간 취업자 수는 연평균 0.7% 증가해 지난 5년 대비 증가 폭 축소될 것으로 봤다. 특히 명목임금 상승률은 저임금 일자리 증가 등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3.1%로 예상, 지난 5년(연평균 3.8%) 대비 낮은 상승세 예상했다. 예정처는 “중기적으로 임금상승률은 기존의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취업자 수 증가율 상향조정으로 인한 1인당 노동생산성의 하향 조정, 저임금 일자리의 확대 등이 중기 전망치 수정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3년과 2024년은 기존 전망 대비 1%포인트(p) 수준의 큰 하향 조정이 이루어진 반면, 2025년 이후부터는 조정의 규모가 0.1%p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2023.10.06 I 조용석 기자
“금쪽이만 보여주면 누가 애 낳냐” 저출산위 지적...스위첸 호평
  • “금쪽이만 보여주면 누가 애 낳냐” 저출산위 지적...스위첸 호평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등 일부 TV 예능 프로그램이 육아의 어려움을 강조해서 보여주는 탓에 저출산 극복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 프로그램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5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발제자로 나선 유재은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미디어에 결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가 많다”고 지적하며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육아-금쪽같은 내새끼’를 사례로 들었다. 미디어가 ‘나에게 육아는 무리’,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며, 사회는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유 위원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줄이기 위해 미디어의 부정적 메시지는 줄이고 긍정적 메시지를 자주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스위첸)간담회에서는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 미디어 사례로 KCC건설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의 광고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 광고는 젊은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육아와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담았지만 “근데 뭐 둘보다는 셋이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하나 더 낳고 싶기도 하고”라고 주고받는 부부의 대화로 끝을 맺는다.다만, 실제 현실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광고는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한편 8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0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3.10.05 I 홍수현 기자
"죽을 날 멀었는데"..MZ세대 상조 서비스 가입 늘어난 까닭은?
  • "죽을 날 멀었는데"..MZ세대 상조 서비스 가입 늘어난 까닭은?
  •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가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프리드라이프'편을 녹화 중이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상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상조 기업에서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라이프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이 목표입니다.”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프리드라이프는 상조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취임한 김만기 대표는 28년간 보험업계에서 몸 담은 금융보험업계 전문가다. 김만기 대표는 취임과 함께 ‘뉴프리드’를 선언,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고 있다.프리드라이프는 김만기 대표 취임 후 ‘리딩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는 취임 3년 만에 최초로 유지 구좌 200만개, 업계 최초 선수금 2조원을 달성했다. 프리드라이프가 선수금 1조를 달성하는데까지 1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상조회사 ‘선수금(先受金)’은 고객이 장래에 발생할 장례, 결혼 등을 준비하기 위해 상조회사에 미리 내는 돈으로 5~10년 등 장기간에 걸쳐 납부한다. 선수금이 늘어나려면 장례를 끝냈거나 상조계약을 해지한 고객보다 신규 고객과 납부를 계속하는 고객이 더 많아야 한다. 상조업체 매출은 장례 서비스 제공 이후 잡히는 만큼 선수금 규모가 곧 매출규모다. 선수금이 상조회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이유다.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 이데일리TV.◇‘선수금 2조’ 달성까지 불과 3년...“고객 신뢰에 집중”그는 프리드라이프의 빠른 성장 비결로 ‘고객 신뢰’ 확보에 집중한 점을 꼽았다. 그는 “언제 받을지 모를 미래 서비스를 위해 매달 납부를 계속해야 한다”며 “프리드라이프의 고속 성장은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믿고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0년 투명한 전문경영인 체제에 돌입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심어준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상조가 ‘필수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레드오션인 보험업계와 달리 상조업계는 여전히 성장중으로”이라며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인해 향후 필수 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전세계 유일하게 1명 미만인 0.78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5년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핵가족화, 비혼주의 확산으로 아이 돌잔치보다는 장례식이 더 익숙한 사회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대표가 보험업계에서 상조업계로 자리를 옮긴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아무래도 죽음과 연관된 산업이다 보니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이 우려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직을 결정했다”고 했다.실제로 국내 상조시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가입자수 830만명과 선수금 8조 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이 같은 성장세는 비단 올해에만 반짝한 것이 아니라 해마다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전반에 불황에도 상조 시장은 최근 5년 연간 10%대 성장률을 보였다. (왼쪽부터)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과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이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프리드라이프'편을 녹화 중이다. 이데일리TV.◇“상조시장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정노력 필수”김 대표는 “과거 한 때 300여 개에 달하는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횡령, 배임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많아 불신이 컸다”고 돌이켰다.그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조회사들이 꾸준한 자정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며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상조업계는 2010년 할부거래법에 포함된 이후 2017~2018년 상조업 자본금 요건이 3억에서 15억원으로 상향되며 현재는 79개 업체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왼쪽부터)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이데일리TV.“최우선 가치는 ‘고객 신뢰’...한 목소리 위한 협회 통합 필요”김 대표 역시 투명경영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최우선 가치는 고객 신뢰”라며 “지속적으로 선수금 운영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자체적으로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자산운용에 대한 안정성 강화, 그리고 제1금융권의 지급보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프리드라이프를 포함한 대형 상조업체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인 자정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상조업 특유의 선불식 할부거래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내상조 그대로’와 같은 소비자 피해 보상 제도를 마련했으며, 한국상조산업협회를 설립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커지는 상조 시장을 두고 경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이 상조업계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기존 상조회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와 대등한 경쟁은 어려울 것”이라며 “상조 산업을 위해서는 의전과 관련된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데 생보사가 단기간에 갖출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며 “생보사가 단독으로 진출하는 형태가 아닌 기존 상조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들어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TV.상조 기업에서 라이프 서비스 기업으로...“2030으로 타깃 확대”김 대표가 제시한 프리드라이프의 미래는 ‘상조 기업’이 아닌, ‘라이프서비스 기업’이다. 그는 “장례 서비스에 치중했던 과거 상조 업계 흐름에서 벗어나 전 연령대에 걸쳐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결합 및 제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프리드라이프는 ‘전환 상품 다양화’, ‘프리미엄화’,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을 전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선수금을 장례 서비스 외에 여행과 결혼, 홈 인테리어, 시니어 케어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추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AI 추모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고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그는 “장례를 책임지는 가족 숫자가 줄고 연령대도 낮아져 전문적인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높아져 선수금 이용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과거 50~60대에 집중됐던 상조 상품 가입층이 최근 들어 2030 젊은 세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소비자 신뢰 강화와 체질 개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 1000만명을 달성해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리딩 컴퍼니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했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이데일리TV.‘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2023.10.04 I 문다애 기자
100세 이상 장수人 5년 새 63% 증가...최다 배출지는 어디?
  • 100세 이상 장수人 5년 새 63% 증가...최다 배출지는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100세 이상 장수 인구는 지난해 약 7000여 명이며, 최다 인구가 사는 지역은 전라북도 무주군으로 나타났다.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100세 이상 인구는 63.56% 증가했다. 연도별로 2018년 4232명, 2019년 4819명, 2020년 5581명, 2021년 6518명, 2022년 6922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100명(15.89%), 여성은 5822명(84.11%)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또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장수 인구를 상위 10개 시·군·구 중심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전북 무주군이 73.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보성군(70.2명)과 전라남도 고흥군(57.9명), 전라북도 고창군 (56.8명), 경상북도 영양군(53.4명) 등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인구가 많은 상위 10곳 중 6곳이 전라도에 몰려 있었다. 전라북도 무주군은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 1만원씩 12장의 이·미용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제공=무주군)무주군은 100세 이상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에 대해 “청정 자연환경과 노인 맞춤형 복지 정책이 두루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무주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무주 전체 인구(2만3370명)의 39%에 육박하는 등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다. 지난해 기준 무주군 합계 출산율은 0.85명이다. 합계 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이에 무주군은 국가 사업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 다양한 노인 복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장애인·노인종합복지관, 노인대학 등을 운영 △마을가꾸기 사업 등을 연계한 노인일자리 사업 △맞춤형 돌봄서비스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연 12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미용 복지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무주군 관계자는 “노인 신체 활동은 물론 인지 능력, 정서적 교류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다 보니 100세 이상 인구가 많은 것 같다”며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는 산나물, 천마, 사과 등 식재료가 풍성한 것도 장수 비결로 꼽힌다”고 말했다.한편 2018~2022년 사이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경상북도 울릉군(0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울산 남구(3.3명)와 경기 오산시(3.5명), 울산 중구(4명), 부산 사상구(5명) 등의 순으로 10만명당 장수 인구 비율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3.10.02 I 김진호 기자
"4살 아이 재능 검사에 180만원" 中당국도 못 꺾는 교육열
  • "4살 아이 재능 검사에 180만원" 中당국도 못 꺾는 교육열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아이의 재능을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비과학적 검사가 판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저출산 해결을 위해 사교육을 금지하는 등 교육비 경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앞 광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사진=AFP)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400위안(약 7만4000원)에서 최대 1만위안(약 184만원)에 달하는 영재 유전자 검사가 유행하고 있다. 영재 유전자 검사 업체들은 0~12세 아이들의 입 안 또는 피부의 유전자를 채취해 재능을 파악, 조기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영재 유전자 검사는 항목이 구체적일수록 비싸진다. 한 고가 검사에는 언어, 음악, 논리적 사고, 신체 움직임, 시각 공간, 대인 관계 및 사회적 상호 작용, 자연 탐구, 자기 인식 등 8개 범주의 40개 능력 검사가 포함된다. 학습 잠재력과 성격 유형, 선천적 다중지능 등을 안내하고 진로까지 추천해주는 검사도 있다.영재 유전자 검사는 아이의 재능을 알아내 조기 교육을 하려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검사 결과를 향후 전공 선택이나 교육 과목 선택에도 참고한다고 한다. 검사 결과 언어 능력이 높게 나타날 경우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식이다. 문제는 이들 영재 유전자 검사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샤오리 중국 선양병원 임상유전학과 부주임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일부 유전병과 선천성 질환 등의 원인 규명 및 진단, 치료는 가능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검사로 재능을 판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들 학부모들이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하고 교육의 지름길을 찾으려 한다”며 비과학적 영재 유전자 검사를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사교육을 금지한 지 만 2년이 지났지만 중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여전하다. 오히려 교습비가 치솟고 무자격 강사들이 수업을 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불법 과외에 고액 벌금을 물리고 선행학습과 경진대회를 금지하는 등 사교육 근절에 힘을 쏟고 있다. 과당 경쟁으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이 저출산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중국 청년들은 좋은 대학 진학과 스펙 쌓기에 목숨을 걸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의 16~24세 청년실업률은 21.3%로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취업 시장 진입이 늦어져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중국인구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1.09로 인구 1억명이 넘는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23.10.01 I 김겨레 기자
아기 울음소리 '뚝'…출생아 수 4개월째 1만명대
  • 아기 울음소리 '뚝'…출생아 수 4개월째 1만명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저출생·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출생아 수가 또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4개월째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연말보다 연초 출산을 선호하는 만큼 연말에도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 지난해 0.78명까지 내려간 합계출산율이 올해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8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 아이가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73명(-6.7%) 감소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2022년 10월부터 10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 4월(1만8484명)부터는 4개월째 2만명대를 밑돌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7월 사망자 수는 2만823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66명(8.3%)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5명으로 같은 기간 0.5명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7월 인구는 9137명이 자연감소했다. 이는 2009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감소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세종의 경우 7월 인구가 94명 자연증가했다.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한편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들 고 있어어 자연감소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전국 월별 출생 추이.(자료=통계청)출생아 수가 매월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올해 합계출산율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의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명 감소했다. 상반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인데, 통상 합계출산율이 연초에 높고 연말에는 내려가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0.7명대가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혼인도 줄고 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4155건으로 1년 전보다 792건(-5.3%)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년 동월보다 대구와 울산 등 4개 시도에서 혼인이 증가했지만 서울과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감소했다.한편 7월 이혼 건수는 7500건으로 1년 전보다 34건(-0.5%) 감소했다. 부산과 대구 등 8개 시도에서 이혼이 증가했고, 서울과 광주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
2023.09.27 I 공지유 기자
행안부, '저출산 대응 공모 사업'에 5개 지자체 선정
  • 행안부, '저출산 대응 공모 사업'에 5개 지자체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저출산 대응을 위해 ‘2023년 저출산 대응 공모 사업’에 5개 지자체를 선정해 특별교부세 총 20억 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이번 공모 사업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의 저출산 시대에 대응해 지자체의 지역 맞춤형 저출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행안부는 지난 2016년부터 저출산 대응 공모 사업을 통해 43개 자치단체에 총 168억 원을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인구 위기에 직면한 폐광 지역의 공동 시설을 육아 공간으로 조성(삼척시)했으며, 출산 관련 기반 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임신부터 출산까지 지원하는 출산통합지원센터(의성군)를 건립하는 등 저출산 관련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왔다.이번 ‘2023년 저출산 대응 공모 사업’은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를 진행했다.시·도의 사전 심사를 거친 12개 사업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의 서면·현장·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5개 사업을 선정했다.선정된 5개 지자체는 경기 동두천시, 전북 군산시, 전남 진도군, 경북 구미시, 경남 사천시로 주요 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경기 동두천시는 ‘행복드림센터’에 ‘키즈헬스케어센터’를 조성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체형·체력 측정 공간, 놀이 공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전북 군산시는 ‘온마을이 함께 키우는 다가치 키움센터’를 건립해 텃밭 체험, 요리 교실, 공예 체험 등 아동과 부모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전남 진도군은 영유아 놀이 교육실, 프로그램실, 모유 수유실 등을 설치한 ‘임신·출산·육아 통합 지원 센터’를 조성해, 돌봄·육아 등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거점형 통합 지원 시설로 운영한다.경북 구미시는 구미역사 내에 임신·출산·보육 종합 안내 공간, 청년 문화 등 ‘결혼스토리 문화 공간’을 조성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저출산 대응 운영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경남 사천시는 ‘동(洞)지역 장난감 도서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장난감·도서 대여 및 어린이 프로그램실, 놀이 체험실 등을 갖춘 육아 돌봄 시설로 구축할 예정이다.행안부는 올해 선정된 5개 지자체 중에는 1개소의 인구 감소 지역(진도군)과 2개소의 관심 지역(동두천시, 사천시)이 포함돼 있어, 지역 인구 감소 위기 대응 및 저출산 대응 공모 사업과 연계해 사업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행안부는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지자체의 사업 진행 상황과 운영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전문가 자문(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구만섭 차관보는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지역 사회 환경이 조성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 우수 사업을 지속 발굴·확산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4 I 이연호 기자
오세훈 "저출산 원인, 높은 교육비"…'5선 시장' 의지 재확인
  • 오세훈 "저출산 원인, 높은 교육비"…'5선 시장' 의지 재확인
  • [뉴욕=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뉴욕 출장 중 예일대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높은 교육비’를 지적하며, 저출산의 해법 중 하나로 이민을 꼽았다. 또 서울의 집값 상승은 공급 부족을 원인으로 거론하며,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규 공급이 필요성을 강조했다.최근 핵무장을 여러 차례 주장하는 등 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시장은 “대통령 할 생각이 없다”며 5선 서울시장의 뜻을 재확인하기도 했다.오세훈 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예일대의 맥밀런 국제학연구소를 찾아, 학생과 교수 등 200여 명 앞에서 영어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한 시정을 소개했다.오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는 ‘서울런’ △기존 복지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안심소득’ △노숙자, 저소득층 대상 철학·역사 등 인문학 수업을 여는 ‘희망의 인문학’ 등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또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 등을 청중과 나눴다. 강연 후에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예일대 교수·학생들과의 질의응답과 토론도 이어졌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예일대 특별강의 직후 교수·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저출산·부동산·페미니즘 등 민감한 주제에 솔직한 답변이날 질의응답에서 오 시장은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높은 교육비와 이민 확대 등을 거론했다.오 시장은 “한국인은 교육이 전부이고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데, 젊은 한국 사람들이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며 “첫 해법은 서울시나 정부가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쉽지 않고, 매우 민감한 문제지만 이민이 다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동남아 학생들이 한국 54개 대학에 와 있다”며 “그들에게 더 좋게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 등 높은 부동산 가격에 대해선 ‘수요와 공급’ 법칙을 거론했다.오 시장은 “지난 10년간 다른 시장 임기 중 안티 재개발·재건축이었고, 그런 정책 때문에 당시 주택 가격이 매일 계속 상승했다”며 “서울엔 더 이상 빈 공간이 없어 재개발·재건축으로 오래된 것 집은 허물고 더 많은 집을 지어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약자와의 동행’과 관련해 여성과 성소수자, 페미니즘 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오 시장은 “보수당(국민의힘)에 속해 있지만, 여성전용 주차장 등 10여년 전부터 많은 여성 정책을 추진했다”며 “성소수자 문제는 그들의 인권과 성적 취향을 존중해야하고, 그들이 불편함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라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페미니즘에 대해선 한국의 경우 과격한 측면을 지적했다.오 시장은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은 과격하다고 생각하고, 이상한 부분에서 충돌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남성 우위 사회였기에 반작용으로 훨씬 더 공격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생겨났다는 해석도 가능하고, 한국이 좀 더 형평이 이뤄지는 사회가 될 때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 시장은 기후문제에 대해선 제로에너지빌딩과 저탄소 차량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대통령 생각없다”…‘선택적 복지’ 철학 유지차기 대권과 도전 여부에 대해선 ‘5선 서울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예일대 학생이 질문 도중 다음 대통령 후보라 지칭하자 “대통령 할 생각이 없다”며 “시장만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2030년 탄소 감축 목표와 관련해 그 때까지 시장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긍정했다.최근 월 6만 5000원 대중교통 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오 시장이 ‘선택적 복지’보단 ‘보편적 복지’에 무게를 두고 있단 지적도 나왔다.오 시장은 “10년 전 시장을 그만둔 건 (무상급식)주민투표에서 졌기 때문인데 지금도 그 철학(선택적 복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중교통요금 50% 정도만 내면 무제한 쓸 수 있다는 것은 가난하고 수입이 적은 사람일 수록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철학이 바뀌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 역시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9.24 I 양희동 기자
가속하는 인구절벽…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 현실은
  • 가속하는 인구절벽…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 현실은[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가 처한 저출산·고령화의 현실을 반영하는 지표들이 내주 공개된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는 해외 주요기관이 공통적으로 꼽는 한국의 향후 리스크다.은 27일 경기도 안양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사진=뉴시스)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7일 ‘2023년 7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내내 출생아 수가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면서 이대로라면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 0.7명 선까지 무너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앞서 지난달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0.75명)보다 0.05명 감소한 0.7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사상 최저이자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가장 낮았던 작년 (9~12월) 같은 수준이었다. 월별로 보면 출생아는 지난해 9월(0.1%)를 제외하면 2015년 12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1만8615명으로 집계됐다. 연초까지만 해도 그간 코로나19로 미뤄뒀던 혼인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출산률 반등에 긍정적인 기대가 나왔다. 혼인 건수가 출생률의 선행지표로 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1~6월)까지 둘의 상관관계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국 혼인건수는 1년 전보다 9.2% 증가한 10만 1704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 연말이 갈수록 출산율이 더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보다 적은 나라는 한국 뿐이었다.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2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65세 이상 인구가 20%인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자료들도 공개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소득과 자산으로 진단한 노인빈곤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튿날인 26일 통계청은 ‘2023년 고령자통계’를 발표한다. 2003년부터 노인의날(10월 2일)에 맞춰 발표된 고령자 통계는 △고령인구 △고령화 속도 △자산·부채 △경제활동 상태 △소득분배 △의식 변화 등 을 반영한다. 지난해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65~79세 인구 비중은 54.7%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2년(42.6%)보다 12.1% 뛰어오른 수치다. 이들이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이 5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하는 즐거움’이 37.3%였다. 은퇴연령층 중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의 50% 이하)은 2013년 47.7%에서 2020년 40.4%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1위였다.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한국의 인구 감소로 경제 성장에도 힘이 빠질 거라는 경고음은 커지고 있다. 앞서 5월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인구 고령화를 주요국 신용 등급에 타격을 주는 요소로 보고 있다”며 한국·대만·중국을 2050년쯤 신용 등급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릴 나라로 지목한 바 있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보고서에 한국 경제의 장기적 리스크를 인구통계학적 압력이 심화하는 것으로 지적하고 “정부가 젊은 외국인 노동자의 이민을 장려하는 정책을 편다면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생산성을 향상하고 노년 부양비의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5일(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5:00 지역아동센터 현장방문(장관, 서울 서초구)△26일(화)14:00 부동산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우크라이나 재건회의(1차관, 비공개)△27일(수)09:00 SK하이닉스 사업장 현장방문(장관, 경기도 이천)◇주간 보도 계획△24일(일)14:00 독일, 폴란드와 경제동향, 재정정책, 공급망 등 경제안보 논의△25일(월)11:00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12:00 KDI FOCUS 소득과 자산으로 진단한 노인빈곤과 정책 방향12:00 2022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16:00 부총리, 추석맞이 지역 아동돌봄시설 격려방문△26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관 제150호 발간09:00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외국 금융기관의 외국환업무에 관한 지침(안)’ 행정예고 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가을호 발간12:00 2023 고령자통계15:00 대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이 우리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로 이어지도록 범정부적 협력 당부△27일(수)06:00 재정포럼 2023년 9월호 발간10:00 제15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개최 계획10:40 추경호 부총리,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방문11:00 이달의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11:30 한-OECD 국제재정포럼 개최12:00 2023년 7월 인구동향12:00 2023년 8월 국내인구이동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9)
2023.09.23 I 이지은 기자
평택시, 전국 대도시 중 유일 합계출산율 1.0 이상 기록
  • 평택시, 전국 대도시 중 유일 합계출산율 1.0 이상 기록
  •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평택시가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지난해 합계출산율 1.0명 이상을 기록했다.19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2022년 평택시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32%, 경기도 평균 대비 23% 높은 수치다.(자료=평택시)국가통계포털에 지난 12일 발표된 ‘2022년 전국 시·군·구 합계출산율’에 따르면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전년도보다 3.7% 감소한 0.778명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0.839명으로 기록됐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한 국가나 사회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2.0명 이상을 기록해야 하지만, 국내 합계출산율은 1984년부터 2.0명 아래로 내려갔고, 2018년에 1.0명보다 낮아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평택시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1.0명 이상을 유지했으며, 전국적 추세와 달리 전년도보다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지자체는 12곳,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지자체는 4곳이었지만,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지자체는 평택시뿐이었다.또한 평택시는 대도시임에도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을 기록한 지자체는 47곳이지만, 인구 50만 명 이상의 시·군·구만 봤을 때는 평택시만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명 이상을 유지했다.평택시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나 평택지제역 인근 신축 아파트에 젊은 부부들이 입주하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며, 평택시의 사회·환경·복지 정책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정장선 시장은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시의 출산율이 감소세를 멈추고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 인구 50만 명 이상인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2세를 계획하고 다자녀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평택시의 정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9.19 I 황영민 기자
'저출산 대책' 미혼까지 대상 적극 확대해야
  • [생생확대경]'저출산 대책' 미혼까지 대상 적극 확대해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0.05명 감소하며,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저치(0.70명)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통상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올해는 0.6명대로 추락할 수 있단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서울의 합계출산율은 더욱 심각하다. 작년 한해 0.59명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엔 0.53명으로 역대 최저치마저 갈아치웠다. 그러나 서울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연령대별 인구 구조로 인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시사점도 던져준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젊은 층이 빠르게 줄고 있는 우리 현실 속에서 서울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올 8월 기준 서울시 연령대별 주민등록인구.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대가 만 29~31세(빨간선 안)로 만 50세 안팎이 최다인 전국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인다. (자료=통계청)통계청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는 5137만 7213명으로 이 중 연령대별 최다 인구는 만 52세(1971년생)로 93만 9878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만 62세(1961년생) 93만 8187명, 만 54세(1969년생) 92만 9944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인구 1~3위 연령대는 만 30세(1993년생)로 17만 465명, 만 29세(1994년생) 16만 8756명, 만 31세(1992년생) 16만 7795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연령대 인구가 최다인 시·도는 서울이 유일하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50대 인구가 가장 많았다.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2022년 기준)이 남자 33.72세, 여자 31.26세란 점을 감안하면, 서울은 결혼 적령기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데도 출산율은 전국 최저인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비 신혼부부를 포함해 기혼자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정부의 저출산 대책을 앞으로는 20·30대 미혼자까지 대폭 확대할 필요성을 방증한다.최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MZ세대가 지향하는 저출산 극복 대책 논문 경진대회’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MZ세대 50명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진행한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논문은 ‘생식 세포 냉동 보관을 통한 40대 이후의 출산지원 방안’(박효진 대구대 난임연구소 연구원)이었다. 이 논문은 20·30대 젊은 시절에 남녀 생식 세포를 냉동 보관해, 40대 이후 결혼과 출산에 관심이 생길 때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서울시가 이달부터 저출산 극복을 위해 미혼 여성까지 난자 동결 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장려상을 받은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저출산 문제 극복 전략’에선 MZ세대 중심의 베이비시터 제도를 도입, 그들에게 양육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결혼·출산·육아 등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전체 접수 논문 중 약 20%는 미혼자의 이성 교제 활성화를 저출산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결혼과 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가치관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출산에 대한 미혼자의 인식까지 바꿀 수 있는 저출산 대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3.09.11 I 양희동 기자
첨단 제일풍경채, 출산축하금 1인당 100만원 지급…"업계 최초"
  • 첨단 제일풍경채, 출산축하금 1인당 100만원 지급…"업계 최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광주첨단3PFV가 시행하고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첨단 제일풍경채’가 계약자를 대상으로 출산축하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조감도.이번 이벤트는 광주광역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2블록?A5블록 ‘첨단 제일풍경채’ 계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파트를 계약한 고객이 입주 전까지 출산을 할 경우 출산자녀 당 1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원하며, 쌍둥이의 경우 자녀 당 100만원씩 총 2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원된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청약자나 계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이벤트를 펼쳐왔지만, 출산장려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15~49세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이미 저출산 국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 역시 저출산과 육아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는 등 사회 전반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첨단 제일풍경채 분양 관계자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첨단제일풍경채에 관심을 갖고 문의 주시는 젊은 신혼부부들이 굉장히 많은 만큼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첨단 제일풍경채는 첨단3지구 A2블록과 A5블록에서 각각 선보이며, A2블록은 지하2층~20층, 24개동, 전용면적 59㎡~84㎡ 총1845세대, A5블록은 지하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 116㎡~184㎡ 총584세대로 각각 공급된다.
2023.09.07 I 이윤화 기자
“제발 그만 낳아”…출산율 3명, 재앙이라는 이 나라
  • “제발 그만 낳아”…출산율 3명, 재앙이라는 이 나라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가 경제 성장 속도와 비교해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이집트 카이로. (사진=게티이미지)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압둘파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산아 제한 정책 시행을 촉구했다.엘시시 대통령은 “출산 규제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인구 과잉 문제는 이집트 사회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육과 의료에 쓸 정부 예산을 지금처럼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집트 인구는 2000년 7137만명, 2010년 8725만명, 2020년에는 1억명을 돌파하며 10년 단위로 약 1500만명씩 급증했다.엘시시 대통령은 2014년 집권한 이후 “둘이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산아 제한 정책을 펼쳐왔다.하지만 저출산 위기에 시달리는 선진국과 달리 이집트의 합계 출산율은 3명에 근접했다. 이집트의 2021년 합계 출산율은 2.9명으로, 정부 목표치인 2.11명을 훌쩍 넘었다.이에 따라 이집트는 여러 경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집트 빈곤율(전체 인구 대비 중위소득 50% 미만 인구)은 2015년 27.8%에서 2020년 31.9%로 증가했다.실업률도 7%대에 육박했다. 지난해부터는 물가 상승세도 가팔라져 지난 7월 물가 상승률은 36.5%로 기록됐다.이집트 정부는 빈곤층을 달래기 위해 공공 지원금을 살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긴급 식료품 지원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는 약 7000만명으로 추산된다.
2023.09.07 I 이준혁 기자
복지부, 인구위기 타개 위해 ‘다산왕’ 정책 전면 기용
  • 복지부, 인구위기 타개 위해 ‘다산왕’ 정책 전면 기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0.7명으로 더 낮아졌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결국 전세계 최저출산율 기록을 한국이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인구학자 데이비드콜먼은 대한민국이 2750년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특단의 대책을 고심해온 윤석열 정부는 인구정책 전면에 정부 내 현장 전문가를 기용했다. 바로 복지부에서 ‘다산왕’으로 꼽히는 현수엽 전 대변인이다.현수엽 보건복지부 신임 인구아동정책관지난 4일 보건복지부 신임 인구아동정책관으로 임명된 현수엽 국장은 초등학교 5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학생 2명 등 ‘윤·민·현·준’ 네 아이의 엄마다. 복지부 내에서는 그 누구보다 엄마의 마음을,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1999년 행시 42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보험약제과장, 응급의료과장, 보육정책과장, 보험정책과장,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관련 정책도 꾸준히 제안해왔다. 특히 보육정책과장을 맡았을 때는 ‘워킹맘’의 입장에서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아이들이 오랜 시간 어린이집에 있어도 불 꺼진 교실에 방치되지 않도록 했다.최근까지는 복지부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을 역임하며 복지부의 국민연금 개혁안, 건강보험 개혁안,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을 두루 챙기며 미래세대의 부담이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현장에서 소통해왔다.이번엔 인구정책을 총괄하며 출산정책부터, 아동복지정책, 아동권리, 아동 학대예방 등까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을 총괄한다. 부모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하고 태어난 아이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묘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 국장은 취임 첫 소감에서도 딸을 둔 엄마의 마음으로 정책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현 정책관은 “저희 딸들도 곧 아이를 낳고 기를 텐데, 딸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편안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저출산이라는 큰 구조적 문제를 단기에 해결할 순 없겠지만, 우리 사회 다양한 모습의 가정에 대한 출산, 양육지원에 빈 곳이 없는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2023.09.06 I 이지현 기자
"초저출생 위기극복, 서울여성이 나선다"…서울여성대회 개최
  • "초저출생 위기극복, 서울여성이 나선다"…서울여성대회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내 34개 여성단체를 회원으로 둔 ‘서울시여성단체협의회’는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9월 1일)’과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23년 서울여성대회’를 개최했다.여권통문의 날은 지난 1898년 9월 1일 △참정권 △직업권 △교육권 등에 있어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을 기리는 법정기념일로 매년 9월 1일이다. 또 양성평등주간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범국민적으로 양성평등 실현을 촉진하기 위해 지정됐으며, 매년 9월 첫째 주다.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올해 행사는 ‘합계출산율 0.7명’의 초저출생 국면에서 “저출생 극복, 서울여성과 함께”란 슬로건 아래 개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34개 서울시 여성단체 회원 및 일반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여성들의 활동과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로 열렸다. 오세훈 시장은 여권통문의 날을 기념해 지역사회에서 여성인권 신장과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8명에게 시장표창을 수여했다. 이들 8명은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서울시지부 황은실 △서울시여성단체협의회 한귀욱 △한국여성지도자연합 서울시지부 주미옥 △여성문화생활 서울시지부 정태월 △한국여성지도자연합 서울시지부 송파지회 엄정자 △한국여성지도자연합 서울시지부 강남구지회 문동덕 △서초구 새마을부녀회 서미순 △영등포구 좋은이웃들 김미순 등이다.서울시여성단체협의회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등 서울시 저출생 극복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 강화’, ‘돌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나눔과 봉사 실천’ 등을 골자로 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제창했다. 또 오세훈 시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엄마아빠행복, 저출생극복, 서울여성과 함께’ 라는 손피켓을 들고 실천의지를 다지는 슬로건 퍼포먼스를 가졌다.오세훈 시장은 “많은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출산과 양육이 여성의 몫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여성의 직업권은 온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저출생 문제도 심각해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여권신장과 양성평등을 위해 힘써온 서울시 여성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저출생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3.09.05 I 양희동 기자
美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9월 모멘텀 장세 기대
  • 美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9월 모멘텀 장세 기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보이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9월 첫 거래일인 1일에는 실업률 상승과 임금상승률 둔화 및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엇갈리며 혼조 마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위험 선호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증시가 강세 추진력(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9월 혼조 출발한 뉴욕증시, 4일은 휴장-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4837.71에 거래 마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상승한 4515.77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2% 내린 1만4031.81에 거래를 마치는 등 약보합 마감.-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에만 각각 약 1.4%, 3.3%씩 상승하며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 S&P500지수도 2.5% 정도 상승해 6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뉴욕증시는 다음 거래일인 4일 노동절로 휴장.△뉴욕유가, 지난주 7%대 상승-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2달러(2.30%) 상승한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주에는 5.72달러(7.17%) 상승. 3월 이후 주간 상승폭으로 가장 큰 폭 오름세.-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트로이 빈센트 DTN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2024년을 향하면서 재고가 점차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발언.△WP “트럼프, 美 공화 대선후보 가능성 높아”-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최근 지지세가 주춤한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지목.-3위에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4위는 유일한 흑인 후보인 팀 스콧 상원의원, 5위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국회 예결위 나흘째 결산 심사-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2 회계연도 비경제부처 결산 심사 진행-최재해 감사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출석 예정.-여야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8월 대기업 회사채 발행 반토막-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업집단(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기준)의 회사채 발행액은 1조3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6천105억원) 대비 48.2% 급감.-올해 8월에는 채권 금리에 영향을 주는 대형 이벤트들이 몰리면서 발행이 위축된 것으로 해석.-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제한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기업들이 연초에 채권 발행을 많이 하면서 자금을 선조달한 상태”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내년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회사채를 더 발행할 유인이 없다”고 전망.△6월 인구 자연 감소 역대 최대-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인구가 8205명 줄어들며 관련 통계가 있는 1981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인 1만8615명에 그치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인 2만6820명을 기록한 결과.-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5만2032명으로 집계, 올해도 연간 10만명 안팎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통계층의 예측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지난해 0.77명, 올해 0.73명으로 줄다가 내년 0.70명으로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가장 낮으며 0.6명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중.△4일 숨진 서초구 초등 교사 추모행사-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일을 맞아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서울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 열고 애도 예정.-일부 교사들은 추모를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교육부는 교사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법에 따라 징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교권추락’을 이슈로 교사들의 ‘분노’가 이 정도로 분출된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연가나 병가를 내고 추모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지난 주말을 포함한 최근 나흘 새 경기와 군산에서 3명의 교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파장이 계속될 전망.
2023.09.04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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