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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윳값 1641.8원…5주째 약세
  • [이번주 유가 동향]국내 휘발윳값 1641.8원…5주째 약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41.8원으로 전주보다 0.4원 내렸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이다. 국내 휘발윳값은 지난달 셋째 주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5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49.6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휘발윳값이 ℓ당 전주보다 1.7원 하락한 1723.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2.1원 높았다. 이에 비해 최저가 지역인 대구에서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1.4원 내린 ℓ당 1616.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휘발윳값보다 24.9원 낮은 수준이다.지난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이번주(13~16일) 국제유가의 경우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가 전주보다 2.0달러 오른 배럴당 72.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등락은 통상 2주여 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 국제에너지기구(IEA)의 4분기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주유소에서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436.2원으로 전주 대비 0.5원 하락했다. 이번주 최고가 상표는 GS칼텍스로 경유 판매가가 ℓ당 1445.2원이었고, 최저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경유 판매가는 ℓ당 1410.1원으로 집계됐다.단위=ℓ당 원, 자료=오피넷
2021.09.18 I 경계영 기자
정부, 석달째 `내수 불확실` 판단…인플레 압력도 커져(종합)
  • 정부, 석달째 `내수 불확실` 판단…인플레 압력도 커져(종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개선된 경기 부진에도 여전히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등 변수로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대면서비스업 부진·소비자심리 하락…“불확실성 지속”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고용이 개선흐름을 이어갔다”면서도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8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폐업한 상점들의 문이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기재부는 지난 4~6월까지는 내수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7월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에 이어 9월 경제동향에서도 코로나 확산 여파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고용은 개선된 모습이다. 8월 취업자수는 2760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 8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0%포인트 상승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은 감소 전환했고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임시직이 증가하고 일용직은 감소했다. 실업자는 74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6%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4.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축액도 지난해 8월 17억 9000억달러에서 올해 8월 23억 100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0% 늘었다.7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대비 각각 0.4%, 0.2%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업(1.7%)과 정보통신업(2.7%), 교육 서비스업(1.4%) 등이 증가했다. 공공행정이 전월대비 8.3% 감소하며 모든 산업부문에서의 생산은 0.5% 감소했다. 지출에서 설비투자는 지난달에 비해 3.3%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각각 0.6%, 1.9%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과 온라인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승용차 판매, 할인점 매출 감소,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8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4%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액도 37.4% 증가했고, 카드 국내승인액 역시 7.2% 늘었다. 반면 할인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5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 실적도 하락했다. 제조업 BSI 8월 실적은 95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 전망(제조업 BIS 9월 전망)은 96으로 4포인트 올랐다.7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이다.◇소비자물가 5개월째 2%대 상승…“물가 압력·불확실성 확대”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강세, 외식물가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5개월째 2%대 상승세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서비스에서 외식을 제외한 물가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원재료 상승 등으로 외식 물가가 상승해 오름폭을 유지했다. 석유류는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했지만 유가 반영 시차 및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오름폭은 확대됐다.5개월째 물가가 2%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봤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여러 외부 요인으로 계란 등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전월비로 봤을 때는 조금씩 낮아져 하반기에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이어 “국제유가 측면에서 미국 허리케인 등으로 유가가 70달러대를 넘어선 상황으로 상방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여전히 물가 관련 압력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는 국내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을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농축수산물 수급여건 개선이 이뤄지며 하반기에는 물가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계속적인 현장점검과 물가차관회의를 중심으로 대응체제를 구축해 가격동향을 매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지원 방안의 집행에 주력하면서 물가관리와 민생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021.09.17 I 공지유 기자
美소매판매 깜짝 증가…뉴욕증시 혼조
  • [뉴스새벽배송]美소매판매 깜짝 증가…뉴욕증시 혼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지수별로 엇갈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도 학교와 사무실 재오픈을 앞두고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정식으로 신청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미국 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소매판매 호조에도 혼조…다우 0.18%↓ 마감-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07포인트(0.18%) 하락한 3만4751.32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5포인트(0.16%) 떨어진 4473.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9포인트(0.13%) 오른 1만5181.92로 장을 마감. -8월 소매판매는 월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세로 돌아서.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감소를 웃돈 것.-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도 학교와 사무실 재오픈을 앞두고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에서 1.8% 감소로 하향 조정.◇중국, CPTPP 가입 신청-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견제하고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분석.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데미언 오코너 뉴질랜드 무역장관에게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CPTPP는 2015년 미국과 일본 주도로 타결됐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인 2017년 1월 탈퇴함에 따라 나머지 11개 회원국이 기존 협정 내용을 수정해 만든 것으로서 2018년 12월 발효. CPTPP 회원국은 △일본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11개국.◇미 실업수당 청구 33만건…아이다 여파 등 증가세-미국의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지난주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총 33만2000건으로 전주 31만2000건보다 2만건 늘었다고 발표 지난 두 달 동안 보였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현지 언론 등은 이러한 증가세 전환에 허리케인 아이다가 영향을 줬다고 보도. 허리케인 아이다의 직격탄을 맞은 루이지애나주에서 2주째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가 급증. 도시 복구 초기 단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지 못해. ◇美·英 호주 핵잠수함 지원에…프랑스 반발-중국에 대항해 미국이 16일(현지시간) 결성한 또 하나의 안보동맹인 ‘오커스’, 즉 미·영·호주 협력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져.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하자 호주가 프랑스에서 잠수함을 구입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 이에 따라 프랑스는 격한 반발.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라디오에 출연해 호주를 향한 분노를 드러내. 그는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며 “우리는 호주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는데 배신당했다”고 토로. 이어 “오늘 매우 화가 난다”며 “이건 동맹국 간에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중국 견제를 위한 미·영·호 3국의 새로운 동맹 ‘오커스’(AUKUS) 발족을 알리며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이에 호주는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에서 최대 12척의 디젤 추진 잠수함을 도입키로 한 계약을 파기.◇美FDA, 오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결정-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단이 1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모든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 샷을 맞힐지 결정. 백악관은 이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WHO에 이어 FDA 실무 과학자들도 반대하고 있어 이전의 긴급 승인 때와는 달리 권고를 결정할지 불투명.-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밝힌 뒤 사임한 FDA의 고위 관료 두 명은 학술지에 부스터샷 필요 없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1억회 분의 추가접종에 나서겠다는 계획◇다보스포럼 내년 1월 스위스서 개최…코로나19 탓 2년만-세계경제포럼(WEF)은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연례 회의를 내년 1월17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내년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협력과 신뢰 회복’으로 화상이 아닌 직접 대면 방식.-WEF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한, 보다 포괄적인 일의 미래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당초 WEF는 매년 1월 다보스에서 열던 포럼을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월에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했다가 취소. ◇우주 동시 체류 기록 14명으로 늘어-민간인 4명이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면서 우주에 체류 중인 사람 수가 사상 최다인 14명으로 늘어나.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은 지난 16일 발사 3시간 후 575㎞ 궤도에 안착. 국제우주정거장(420㎞), 허블 우주망원경(540㎞)보다 더 높은 고도다. 민간 우주인들은 사흘간 시속 2만7359㎞로 지구 주위를 비행-종전 기록은 2009년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결합)하면서 세운 13명.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지난 4월부터 임무를 시작한 65차 원정대원 7명이 체류 중.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3명과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 소속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주인 2명, 유럽우주국(ESA) 소속 프랑스 우주인 1명,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인 1명 등. -중국 우주인 3명도 지난 6월17일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이들은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를 수행 중. -다만 최다 우주인 기록은 하루만인 17일에 끝나. 16일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 12호 우주선이 17일 지구로 귀환.
2021.09.17 I 김겨레 기자
예상밖 소비 호조에도…증시 또 '9월 조정론' 압력
  • [뉴욕증시]예상밖 소비 호조에도…증시 또 '9월 조정론' 압력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였음에도 조정 압력을 이기지 못했다.◇예상 깨고 호조 보인 소매 판매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3만4751.3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473.75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오른 1만5181.9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두드러진 건 개장 전 나온 소매 지표였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7%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가구 잡화와 식료품 판매가 각각 3.7%, 1.8% 급증했다.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빠르게 퍼졌지만, 예상 밖 소비는 호조를 보인 셈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전반적인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30.7을 기록했다. 전월 19.4와 비교해 큰 폭 올랐다. 시장 예상치(18.7)를 상회했다.고용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만2000만건으로 전주(31만2000건) 대비 2만건 늘었다. 시장 전망치(32만2000건)보다 많았다. 최근 주간 청구 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3월 둘째주(25만6000건)에 점차 다가가면서, 노동시장이 조금씩 정상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치는 20만건 남짓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런데 지난주 다시 늘어난 것은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을 덮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요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이같은 경제 지표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장중 1.351%까지 올랐다. 증시는 장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 주식 개미들, 투심 확 꺾였다뉴욕 증시는 9월 들어 조정 압력이 큰 상태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주간 투자자심리지수 설문조사를 보면, 9월 9~15일 추후 6개월 강세장을 점치는 투자자(Bullish)는 전체의 22.4%로 전주 대비 16.5%포인트 급락했다. 지난해 7월 마지막주인 24~30일 당시 20.23% 이후 최저치다. 16%포인트가 넘는 낙폭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는 증시가 연일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와중에 개미들의 투자 심리가 함께 꺾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점차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약세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18% 오른 18.69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른 7027.4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3% 각각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8% 뛰었다.
2021.09.17 I 김정남 기자
위험선호+달러 약세…환율, 나흘만에 1160원대 하락 전망
  • [외환브리핑]위험선호+달러 약세…환율, 나흘만에 1160원대 하락 전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1160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렸지만 뉴욕증시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달러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6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0.50원)보다 4.1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산업생산이 부진했지만 제조업지수 상승 등에 반응하면서 큰 폭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8%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도 0.8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82% 뛰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3을 기록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5를 크게 웃돌았다. 8월 산업생산은 허리케인 여파 등에 전월 대비 0.4%에 그쳐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5%를 밑돌았다. 이렇듯 엇갈린 시장지표에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하반기 경기 반등세가 쉽지 않지만 아직 증시에 호재가 남아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JP모건 등 일부 투자은행(IB)들은 S&P500 기업들의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수가 연말께 47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증시 반등에 이어 국내증시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도 유입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000억원, 95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달러화는 위험선호 심리 재개 등에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화는 92선 초중반으로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5포인트 내린 92.47을 기록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01%포인트 오른 1.301%를 기록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말러 매도) 물량도 더해지면서 낙폭을 키울 수 있으나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단을 받치며 이날 환율은 11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2021.09.16 I 이윤화 기자
美 물가상승률 둔화…테이퍼링 일정은?
  • [뉴스새벽배송]美 물가상승률 둔화…테이퍼링 일정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음에도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내로 예정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일정 역시 8월의 일시적인 둔화에도 불구,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코로나19 역시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일일 확진자수 역시 9일 만에 재차 2000명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P)◇ 8월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뉴욕증시 약세-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292.06포인트) 하락한 3만4577.57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7%(25.68포인트) 내린 4443.05, 나스닥 지수는 0.45%(67.82포인트) 내린 1만5037.76으로 각각 마감. -증시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 나타내.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 올랐음. ◇ 美 8월 CPI 전년 比 5.3%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5.3% 올랐다고 발표. 이는 전달의 수치인 5.4% 상승에 비해 둔화된 것.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5.4% 상승)를 모두 밑돌았음.-8월의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이 주도, 반면 중고차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된 모습. ◇ 美 전문가들 “테이퍼링 일정은 변화 없을 것”-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했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음.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프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8월 CPI 지표 둔화는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그는 “8월 약간의 둔화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2%를 웃돌고 있다”고 평가.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8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단기적인 계획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이미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중반에 끝내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 애플, 아이폰13 등 신제품 발표-애플이 14일(현지시간)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등을 포함한 아이폰13 시리즈와 아이패드 9세대 등 신제품을 공개. -아이폰13 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1099달러부터 시작하는 등 전작인 12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동결, 애플은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화상통화, 저장공간 등의 기능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소개. -신제품 발표에도 애플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6%(1.43달러) 내린 148.12달러로 거래 마침. ◇ 美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 17만명 달해-노동절 연휴(9월 6일) 이후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전 대비 8% 증가한 17만240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 이 수치가 17만명을 넘긴 것은 올해 1월 25일 이후 약 8개월 만의 일.-이러한 확산세는 ‘델타 변이’에 따른 것, NYT에 따르면 미국 남부의 병원들에서는 중환자실(ICU)이 부족할 정도. 해당 지역 병원 4곳 중 1곳의 중환자실 점유율은 95%를 초과한 상태. ◇ 韓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재차 2000명대 우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97명을 기록했음. -이후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941명인 만큼 자정 확진자 수 추이 등을 고려하면 최소 2000명에서 최대 2100명대에 달할 수 있음, 특히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9시 집계 기준 790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 상태. -만약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다면 이는 지난 9일(2049명)이후 9일 만의 일,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 이후 70일간 1000명 이상이라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 ◇ 폭풍 ‘니컬러스’ 우려… 국제유가 보합-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0.46달러로 마감.-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올랐으나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유가는 개장 초 오름폭을 대부분을 반납. -미국의 원유 생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열대성 폭풍 ‘니컬러스’가 미국 텍사스주에 상륙했다는 소식은 유가를 지탱하는 요소, 리스타드 에너지의 니산트 부샨 원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원유 생산이 여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의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2021.09.15 I 권효중 기자
올해 첫 5달러대 기록한 정제마진…‘코로나 터널’ 빠져나오나
  • 올해 첫 5달러대 기록한 정제마진…‘코로나 터널’ 빠져나오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락했던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낮은 정제마진 탓에 전통 주력 사업인 정유 사업 대신 석유화학·윤활유 등 비(非) 정유 사업에서 이익을 거뒀던 정유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단위=달러, 자료=업계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평균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주보다 1.4달러 오른 배럴당 5.2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정제마진이 배럴당 4달러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해 2월 둘째 주(4달러) 이후 처음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업계에선 보통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2달러대에 올라섰으나 이후에도 2~3달러대에 계속 머물러왔다. 이른바 ‘박스권’에 머물던 정제마진을 끌어올린 건 경유·항공유 마진 확대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항공유 크랙(원료인 원유가격과 제품가격 간 차이)은 배럴당 6.19달러로, 지난달 대비 1.65달러 상승했다. 경유 크랙도 같은 기간 2.45달러 상승한 9.48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정제마진이 회복되기 위해선 항공유·경유마진의 회복이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왔지만, 항공유·경유마진은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해 마진 회복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석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또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멈춰선 미국 멕시코만 지역 원유 정제설비의 재가동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발생한 공급 부족도 정제 마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등을 방지하겠다며 소규모 정유 업체 대상으로 원유 수입 허용 쿼터를 줄인 것도 석유제품 공급 위축에 영향을 줬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석유 수요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있고 축적된 과잉도 해소됐다”며 “오히려 공급 측면의 제약 요건들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정제 마진은 앞으로의 수요 회복을 반영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정제 마진의 상승세에 정유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정유사 실적은 △재고자산 평가손익 △정제 마진 △판매량 등에 따라 좌우되는데, 정제 마진이 오르면 그만큼 실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량 감소로 정제 마진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봉쇄 정책으로 경제 상황이 피폐해진 탓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의 공존)를 선택하는 국가들이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정제 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를 비롯한 전 세계 정유제품 수요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사태 초기만큼의 활동 제한이 있지는 않으리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1.09.14 I 박순엽 기자
"유가 100달러까지 폭등"…역대급 인플레 공포 온다
  • "유가 100달러까지 폭등"…역대급 인플레 공포 온다
  •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겨울 북반구에 한파가 닥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추운 겨울일수록 난방용 석유 수요가 급등하는 반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아이다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국제유가 상승까지 맞물릴 경우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올 겨울 한파 닥치면 배럴당 100달러 간다”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평소보다 겨울이 춥다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0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급증할 수 있다”며 연말 유가가 배럴당 최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 오른 배럴당 70.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70달러선을 넘은 건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0.8% 오른 73.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초 BofA는 올 하반기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70달러가 될 것이라 봤지만, 가격상승 위험이 있다며 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는 시기를 내년 중반에서 6개월가량 앞당겼다. 골드만삭스도 올 가을 국제유가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전세계 석유 공급이 점점 차질을 빚고 예상치 못하게 수요가 급등하며 내년 초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미 석유대기업 엑손 간판이 떨어진 모습(사진=AFP)◇원유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못 따라가 실제 내년이면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22년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에 비해 하루 약 420만배럴 늘어난 1억80만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에서 90만배럴 오른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억30만배럴을 웃돈다. 반면 원유재고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 설비의 48.6%는 셧다운됐다. 하루 88만3000배럴이 생산되지 못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허리케인 아이다는 그 자체로 글로벌 원유 수급에 강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천연가스도, 유가도 오른다…커지는 인플레 공포 시장에선 미국과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 다가올 석유가격 폭등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올 여름 이들 지역에 전례없는 폭염이 닥친 탓에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했고 천연가스 가격은 한 달간 35% 폭등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5년치 평균보다 각각 7.6%, 1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월 재고량 부족이 컸다.이런 상황에서 혹한이 오면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100만BTU(물 1파운드 온도를 화씨 1도 올릴 때 필요한 열량)당 5달러인 천연가스가 1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의한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중국발 부채 위기와 이란 원유생산 재개 등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그럼에도 불구, 유가상승 압력은 인플레 공포를 키우고 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내놓은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은 8월 5.2%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뉴욕 연은이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4.0%로 예상했다. 이 역시 최고치이며,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인 2.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2021.09.14 I 김보겸 기자
OPEC "내년 석유 수요, 팬데믹 이전 넘어설 것"
  • OPEC "내년 석유 수요, 팬데믹 이전 넘어설 것"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월간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1억80만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에서 90만배럴 상향한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억 30만배럴을 웃도는 규모다. OPEC은 보고서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개선되고 코로나19 사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석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4분기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평균 9970만배럴로 전달 예상했던 것에서 11만배럴 하향조정했다.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즉 올해 델타변이 확산으로 이루지 못한 대부분의 기대 효과가 내년에 일어날 것이란 게 OPEC의 설명이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상품전략가인 프란시스코 블랑치는 “올 겨울이 혹한을 맞이하면 세계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하루 100만~200만배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등 부유한 국가에선 석유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OPEC은 예상했다. 반면 개발도상국에선 수요 회복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DNB마켓의 헬게 안드레 마르틴젠 수석 애널리스트는 “선지국이 임계치를 넘어 백신을 접종하고 봉쇄를 피하게 되면 델타변이 감염이 확산하더라도 사람들은 더 많이 여행을 하고 더 많이 비행기를 탈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년에 신흥시장까지 확대돼 수요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쉽게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70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전체 석유 생산량의 20%를 담당하는 멕시코만 지역의 생산시설 가동 지연에 대한 우려로, 미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1% 오른 배럴당 7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0달러를 넘어선 것은 8월 3일 이후 처음이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미국의 원유 공급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9.14 I 방성훈 기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속 이번주 美中 물가·소비 지표 주목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속 이번주 美中 물가·소비 지표 주목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번주엔 미국과 중국의 소비와 인플레이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된다. 오는 21~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물가 지표여서 주목된다. 우선 14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최근 미국은 고물가 상황에서 성장이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전세계적인 공급망 악화 등으로 8월에도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유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4% 상승이다. 앞서 지난 7월 CPI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5.4%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3개월 연속 고물가 행진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델타변이 확산 속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연준의 매파(긴축 선호) 성향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 15일엔 중국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WSJ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선 전년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이 7월 8.5% 8월엔 6.3%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8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 7월 6.4%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의 비농촌 고정자산투자, 즉 공장, 철도 및 신규 주택에 대한 투자가 1~8월 8.8% 성장, 앞선 7개월의 10.5% 대비 둔화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날 나오는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 전반의 공급망 악화 문제 및 일회성 요인이지만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에너지 부문 타격이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16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공급망 악화 속에 델타변이 확산으로 많은 상점, 레스토랑 등이 또다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미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연준의 긴축 기조를 억누를 수 있다. 같은날 발표되는 9월 둘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주목된다. 9월 첫째 주(8월29일~9월4일)엔 31만건을 기록,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소폭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7월 중순 이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 추세다. 이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상점 등의 문을 닫더라도 구인난을 겪고 있는 고용주들이 직원들을 여전히 붙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설명했다.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고용지표 개선을 제시한바 있다.
2021.09.13 I 방성훈 기자
“천연가스, 가파른 가격 상승…당분간 지속 가능”
  • “천연가스, 가파른 가격 상승…당분간 지속 가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신증권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천연가스의 경우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세계 주요국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에너지 시장 내에서 특히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면서 “천연가스, 휘발유, 국제유가는 각각 9월초대비 6.93%, 2.04%, 1.65% 상승했는데 천연가스 가격은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 주중에 5달러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천연가스 가격 상승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 △폭염에 따른 에어컨 사용 증가와 △공급 차질 이슈를 꼽았다. 미국의 경우 전체 전력생산의 40%가 천연가스를 이용하는데, 폭염으로 6월 전력생산량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천연가스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화석연료 투자가 제한되고 있는데, 최근 허리케인 아이다까지 겹쳐 천연가스 생산 차질이 지속됐다. 미국 환경안전관리청(BSEE)에 따르면, 멕시코 걸프만 원유 생산량의 61.6%, 천연가스 생산량의 60.67%가 여전히 생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에도 유럽 내 천연가스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아시아 수출을 늘리면서 충분한 공급을 조달받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냉방시즌이 종료하지만 계절적 특성상 겨울 난방시즌에 천연가스의 재고가 감소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천연가스 재고는 4월부터 10월까지 비축하고, 11월부터 3월까지 감소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는 과거 5개년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난방시즌이 도래한다면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에너지 전환을 선택지로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는데, 에너지가격은 15.4% 상승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1.09.13 I 김윤지 기자
"여름에 에어컨 많이 틀어서"…올 겨울 천연가스 가격 두배 뛴다
  • "여름에 에어컨 많이 틀어서"…올 겨울 천연가스 가격 두배 뛴다
  • 지난 여름 역대급 폭염이 닥친 미국 데스밸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들어 99% 폭등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세가 겨울철을 맞이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혹독할수록 가격 상승을 부추겨 현재 가격의 두 배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그동안 풍부한 매장량에 힘입어 낮은 가격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기점으로 공급량이 급감, 가격이 크게 뛰었다. 특히 올 여름엔 천연가스 수출국인 미국에 역대급 폭염이 닥치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폭증해 가격을 끌어올렸다. CNBC는 9일(현지시간)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올 겨울엔 두 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벌써부터 급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미국 헨리허브 기준 천연가스 10월물 가격은 100만BTU당 5달러를 돌파했다. 201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냉·난방용으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물론, 생산공정에 천연가스를 쓰는 기업들의 비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외에도 천연가스는 화학제품이나 비료, 종이, 유리 등의 가공에도 폭넓게 쓰이는 원자재여서 산업계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 천연가스 가격이 올 들어 두 배 뛰었다(사진=CNBC)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것은 공급이 줄고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스 생산 설비에서 일할 사람들이 대폭 줄었다. 반면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가 회복되고 천연가스가 청정에너지로 평가받으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 여름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었다. 냉방용 천연가스를 여름에 다 끌어다 쓴 탓에 겨울철 난방에 쓸 물량이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기업들이 향후 20년간 생산할 물량의 90%를 이미 매도했다고 보고 있다. 올 겨울 혹한이 오게 되면 천연가스 가격은 더 뛸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추운 날씨는 가격 급등을 유발한다”며 100만BTU당 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파트너는 “천연가스는 경제에 긴밀하게 묶여 있어 오랫동안 가격이 문제되지 않았지만 더이상은 아니다”라며 “과거 우리는 천연가스가 6달러에서 8달러, 그리고 10달러까지 치솟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날이 추워지면 가격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연가스 수출국인 미국의 가격 상승은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과 아시아, 유럽에서 모두 2달러였던 천연가스는 현재 미국에서 5달러, 유럽과 아시아에선 20달러를 넘는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천연가스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모습(사진=AFP)문제는 최근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남동부를 강타해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시설 중 77.3%는 여전히 폐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내 천연가스 저장량은 지난 5년 평균치보다 7.4% 적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8% 부족한 물량이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이 뛰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및 생산업체 주식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조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천연가스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IA는 미국 전체 발전량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35%, 내년 3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천연가스 평균 가격은 100만BTU당 4.69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2021.09.10 I 김보겸 기자
바이든의 친환경 청사진…“2035년까지 태양광으로 에너지 40% 조달”
  • 바이든의 친환경 청사진…“2035년까지 태양광으로 에너지 40% 조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전체 전력 공급에서 태양광 에너지 비중을 15년 내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50년까지는 태양광 에너지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된 태양광 에너지 발전 설비. (사진= AFP)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내 전략 생산에서 4%에도 못 미치는 태양광 에너지의 비중을 2035년까지 40%로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4년 동안 매년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지금(지난해 기준 15기가와트)의 2배씩 늘리고, 2030년까지 다시 2배로 늘려야 한다. 2025년까지는 매년 30G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세워야 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매년 60GW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추가돼야 한다는 것이다.에너지부는 전기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며, 이는 △공격적인 비용 절감 △지원 정책 △대규모 전기화 작업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건물 난방과 운송 등을 더이상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세 곳을 불러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절반이 전기차가 되기를 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일자리 150개를 창출하면서 전기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도 태양광 에너지 공급을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다고 에너지부는 덧붙였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태양광 전력 계획에 대해 “이 밝은 미래를 달성하려면 재생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평하게 배치하고 강력한 탈(脫)탄소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보고서는 또 현재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는 청정에너지 정책이 2035년까지 발전 설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보다 95%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비가일 로스 호퍼 태양광 에너지 산업협회장은 “(정부 방침과 같은)신속한 배치는 현명한 정책결정을 통해서만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선 현재 의회에 걸려 있는 3조5000억(약 4000조원)달러 규모의 인적 인프라 예산이 통과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안전망 구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예산안이 여기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7일) 허리케인 아이다의 피해를 입은 뉴저지와 뉴욕을 둘러본 뒤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량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여름에만 1억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극심한 날씨에 타격을 입었다”며 “우린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불가결하다는 뜻이다.
2021.09.09 I 장영은 기자
나스닥도 '하락'…급락하던 비트코인은 '진정'
  • [뉴스새벽배송]나스닥도 '하락'…급락하던 비트코인은 '진정'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최근 ‘홀로’ 상승세를 탔던 나스닥이 일주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7~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 이상 폭락하던 비트코인은 하락을 멈추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선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개장 전 볼 만한 뉴스들이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다우 0.20%↓-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가운데 하락.-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만5031.07로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13%) 떨어진 4514.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57%) 밀린 1만5286.64.-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페이팔의 주가는 회사가 일본의 선구매 후지불(BNPL) 업체 페이디를 2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2% 이상 떨어져.-코인베이스 주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코인베이스가 출시할 대출 상품에 대해 소송 가능성을 경고하는 통지서를 받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미국 제약사 캐드먼의 주가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1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0% 이상 폭등.◇ 국제유가, 1.39%↑-유가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5센트(1.39%) 오른 배럴당 69.30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화요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 80%의 원유 생산 설비가 가동 중단된 상태. 해당 지역의 원유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코메르츠방크는 “유가가 멕시코만 지역의 계속되는 원유 생산 차질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 생산업체들은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운영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영향으로 지금까지 약 1750만 배럴 가량의 원유가 시장에 나오지 못한 상태.◇ 연준 “미 경제성장, 중간 속도로 ‘저속 기어’ 변환”-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두 달간 “전체적인 성장이 중간 속도로 살짝 저속기어 변환을 했다”고.-이번 보고서는 7월 초부터 8월3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경제 회복이 느려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 탓으로 분석.-연준은 “경제 활동의 감속은 대부분의 관할 구역에서 나타난 외식, 여행, 관광 축소에 대체로 기인한다”며 “이는 델타 변이의 급증에 따른 안전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 문제에 대한 염려도 베이지북에 담겨.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수준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12개 관할 구역 중 절반이 “강한” 물가 압력을, 3곳은 “보통의” 물가 압력을 각각 받고 있다고 밝혀. 그러면서 “만연한 자원 부족 때문에 생산 가격 압력이 계속해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 연은 총재 “올해 말 테이퍼링 개시 적절할 것”-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개선이 이어진다면 올해 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함.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세인트로렌스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에 돌입하기 위한) 인플레이션의 조건은 분명히 충족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연직 위원.-윌리엄스 총재는 다만 “연준의 최대 고용 목표를 위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달성하려면 노동시장에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침.-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나올 고용 지표들이 경제 전망에 있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델타 변이 확산의 리스크는 얼마나 큰 지 등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함.◇ 옐런 “10월 미국 사상 초유 디폴트 직면 가능성” 강조-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상한을 늘리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옐런 장관은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하원 지도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현금이 소진되면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상환 의무를 총족할 수 없을 것”-미국은 연방 부채 상한선을 법률로 정하고 있는데, 지금은 이를 초과한 상태. 연방정부는 8월부터 돈을 빌리기 위한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중. 의회에서 상한선을 높여줘야 미국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것. -옐런 장관은 “재무부는 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부채 비용 상환을 위한) 비상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에 대한 추정을 제시할 수 없다”면서도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는 10월 중에 현금이 소진된다는 것”이라고 말함. -그는 “(국가채무 관련 법안의) 처리가 늦어질 경우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회복 불능의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 -현재 야당인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수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이 정부 부채와 국민 세금 부담을 높인다는 이유로 반대. ◇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입원환자·사망자, 1년 전의 2∼3배-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1년 전 시점과 견줘 2∼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산제이 굽타 CNN 의학 전문기자는 방송에서 노동절(9월 6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작년 노동절보다 각각 3.5배, 2.5배, 1.8배로 증가했다고.-굽타 전문기자는 미 존스홉킨스대학과 보건복지부(HHS)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작년 이맘때 나에게 이 수치들을 보여줬다면 나는 ‘아, 우리가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구나’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혀.-굽타 전문기자는 “(하지만) 진실은 우리가 백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수치들은 더 낮아야만 한다”고 덧붙여.-그는 학교의 대면수업 재개는 이런 복합적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변수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지적.◇ 폭락하던 비트코인, 4만6000달러 안팎 보합권 거래-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엘살바도르의 첫 법정화폐 채택 소식 이후 급락했다가, 보합권을 유지.-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6297달러(약 5400만원)에 거래.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7% 이상 하락한 수치. -비트코인 가격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5만달러를 훌쩍 넘은 이후 차익 매물에 폭락. 장중 4만3000달러 남짓까지 떨어짐. 비트코인 가격은 그 이후 4만6000달러 안팎에서 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24시간 내 단기 고점 대비 7%가량 빠지는 중.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XPR, 도지코인 등은 각각 7%, 9%, 12%, 10% 남짓 하락 중.-한편 전날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는 혼란에 휩싸여. 시민 1000여명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에 나섰고, 정부는 경찰을 배치해 진압에 나섬.◇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문제 생기면 댓글 달라”-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이 정착에 발 벗고 나섬. 다만 비트코인을 둘러싼 혼란은 가시지 않는 기류.-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전자지갑 앱) ‘치보 월렛(chivo wallet)’의 수리를 완료했다”며 “다시 치보 앱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트위터 댓글로 알려 달라”고 씀. -부켈레 대통령은 치보 월렛에서 ‘수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뜰 경우 앱을 종료한 후 다시 실행하라고 안내. 이는 전날 엘살바도르의 법화 도입 첫날 혼란 때문.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화와 함께 결제가 가능한 돈으로 사용하도록 했으나, 정작 치보 앱은 먹통이었고 수도 산살바도르를 중심으로 반대 시위는 거셈.
2021.09.09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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