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964건

만수르 美전력연구소 CEO “韓, 원전사업 적극 발전시켜야”
  • 만수르 美전력연구소 CEO “韓, 원전사업 적극 발전시켜야”
  • [광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샤드 만수르 미국 전력연구소(EPRI) CEO는 2일 한국이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선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샤드 만수르 미국 전력연구소 CEO가 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만수르는 이날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2’(빅스포 2022)에서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만수르는 이어 “한국은 원자력 산업에서 중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자력이 탈탄소, 청정 에너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샤드 만수르는 미국 EPRI CEO로 지난해 1월 취임했다. 국제대전력망협의회 미국위원회 부사장과 EPRI 수석수사장을 역임했다. EPRI에선 에너지 수요와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경제 효율성을 개선하는 전기화 효율성 계획 수립과 진화하는 에너지 시스템, 상호 연결된 에너지 기술 및 수소 관련 저탄소 연구를 주도했다. 만수르는 약식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 소형 원자력 모듈을 개발하면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며 “물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국가가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발전 전략으로 원자력을 꼽고 있다”고 했다. 만수르는 “이를테면 프랑스는 전력생산의 80%가 원자력에서 나온다”며 “불과 1년 전만 해도 에너지 정책에서 원자력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6개월 전 에너지 정책을 바꿔 원자력에 집중했고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만수르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는 가변적인 전력원”이라며 “이를테면 텍사스는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의 활용 비율이 높은데 해가 강한 날에는 30기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지만 흐린 날엔 전력을 아예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화석연료와 적절히 섞어 쓰는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도 백업용으로만 써야 하며 더 멀리보면 백업용 에너지원도 수소 연료 등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만수르는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예전에는 허리케인이 100년에 한 번 왔다면 이제는 매년 찾아오고 있다”며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 충분히 안정적인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나라가 석탄과 석유 등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에너지원의 수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국가 전체적으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진다”며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1.02 I 강신우 기자
‘태풍·산불 수혜주’ 제네락, 25% 급락…무슨일이? (영상)
  • ‘태풍·산불 수혜주’ 제네락, 25% 급락…무슨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또다시 인플레이션 공포가 덮친 여파다.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CPI)가 1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국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138%까지 치솟고 달러화 가치도 강세로 돌아섰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 강화 → 경기침체라는 시나리오가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증시하락에 대응하면 안 된다”며 “인플레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아직 근원물가가 정점을 찍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에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미국 경제에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다”며 “현재 미국 경제의 방향성은 우리로 하여금 위기에 미리 대응하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변동성이 다가올 것이고 조심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기업별로는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제네락홀딩스(GNRC)가정용 비상 발전기 및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 제품 제조기업 제네락홀딩스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제네락홀딩스 주가는 전일대비 25.34% 급락한 11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내달 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개한 잠정 실적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제네락홀딩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전망치는 매출액 13억4000만달러, 조정 EPS 3.22달러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제네락홀딩스는 매출 10억9000만달러, 조정 EPS 1.75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간 매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6~40%에서 22~24%로 대폭 낮췄다. 회사 측은 핵심 제품인 주거용 제품 판매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판매 부진으로 딜러 재고가 쌓인 탓에 신규 매출 발생이 저조했다는 것. 다만 허리케인 ‘이언’ 여파로 최종 고객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네락홀딩스 태양광 장비의 주요 매출처인 Pink Energy(핑크에너지, 태양광 패널 기업)의 파산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IBM(IBM)컴퓨터 제조 및 IT 운영 관리 서비스 기업 IBM 주가가 장마간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IBM주가는 전일대비 0.35% 내린 122.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시간외 거래에서 2.91% 상승으로 돌아섰다. 장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다. IBM은 3분기에 141억1000만달러의 매출액과 1.81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 135억1000만달러, 1.7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날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가 달러화 강세로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올해 연간 매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한자릿수 중반대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P&G(PG)다국적 생활용품 전문기업 P&G 주가가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P&G는 3분기에 매출액 206억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203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PS는 1.57달러로 예상치 1.56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소비재 업체의 주요 성장 지표인 자체매출 성장률은 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수요는 감소했지만 제품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P&G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종전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22.10.20 I 유재희 기자
3년만에 광장 나온 인천퀴어축제…충돌 없이 평온하게
  • 3년만에 광장 나온 인천퀴어축제…충돌 없이 평온하게
  • 성소수자 부모모임 관계자들이 15일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열린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못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3년 만에 다시 광장에서 열게 돼 행복합니다.”1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열린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는 성소수자, 외국인, 청소년 등 수백명의 참가자(경찰 추산 200명)가 몰렸다.행사장에서는 성소수자단체, 부모단체, 시민단체 등이 30여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기념사진 촬영, 굿즈 판매, 설문조사 등을 하며 성소수자의 인권·자유 보장의 필요성을 알렸다.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즐거움이 가득했다.◇성소수자들, 평등한 인천·대한민국 기대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라는 슬로건에 맞춰 기획했다.주최측은 환영사를 통해 “축제로 우리는 다시 광장에서 만났다”며 “대한민국의 현실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판을 치고 있지만 우리가 있는 이 공간은 어떠한 혐오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오히려 마음껏 드러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며 “우리는 오늘 같은 날이 하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될 때까지 평등한 도시 인천과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15일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열린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레츠피스’가 연주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임신규 인천퀴어문화축제 공동집행위원장은 행사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1·2회 인천퀴어축제를 연 뒤 2020~2021년 코로나 때문에 3·4회 축제를 온라인으로 했다”며 “이번 5회 축제는 다시 광장에서 열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인천지역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연대단체, 시민을 중심으로 인천에서 퀴어축제를 연 것은 인권차별 해소와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목소리를 다시 낸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성소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해 있다”며 “지역에서부터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행사장 중앙무대에서는 주최측이 준비한 ‘레츠피스’의 연주 공연, ‘허리케인 김치와 친구들’의 노래·퍼포먼스 등이 진행되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성소수자 부모·청소년 등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성소수자 관련 책·굿즈 판매 등을 하며 퀴어축제의 의미를 알렸다. 이 모임의 대표인 하늘(66·여·서울 거주·별명)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인천퀴어축제에 참여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날씨도 좋고 여러 참가자들이 함께해 즐겁다”고 말했다.그는 “퀴어축제를 통해 인천시민 중에 성소수자가 많다는 것을 알리고 이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하늘의 아들(40대 초반)은 게이이다. 하늘은 아들의 성정체성을 15년 전에 알게 됐고 아들이 차별받지 않게 하려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늘은 2014년 2월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창립했고 매달 여러 부모들과 정기모임을 하고 있다. 하늘은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은 차별이 우려돼 커밍아웃을 안했다”며 “성소수자들이 성정체성을 드러내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빨리 올 수 있기를 바란다. 예전과 비교하면 시민들이 성소수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15일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열린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서울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를 지원하고 있는 청소년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도 부스를 운영하며 청소년 상담 등을 진행했다. 띵동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서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을 만났다”며 “더 많은 축제가 열려 청소년들이 성정체성을 드러내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국교회를 향한 퀴어한 질문 ‘큐앤아이’도 참여해 기독교단체의 성소수자 인권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이동환(41) 경기 수원영광제일교회 목사는 “성소수자도 하나님의 자녀로 생각하고 축복해야 한다”며 “동성애 찬성·동조를 금지하는 감리교 재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2019년 8월 부평에서 열린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의 축복식에 참여했다가 같은해 10월15일 감리교로부터 정직 2년 징계를 받았다. 그는 감리교 재판 결과를 반박하며 항소했다. 오는 20일 감리교 재판국의 2심 결과가 나온다. 15일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열린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청소년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활동가가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성소수자 인권보호 지원을 위해 행사장에 나온 한필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천지부 사무처장은 “3년 만에 다시 열린 인천퀴어축제는 평화와 공존의 상징이다”며 “참가자들이 차별을 딛고 평화롭게 인천에서 인권의 가치를 드높인 것이 이번 축제의 성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이날 축제 참가자의 안전보호를 위해 행사장 주변에 펜스를 치고 경비활동을 벌였다. 일부 기독교단체측이 행사장 주변에서 1인 시위 등을 벌였지만 물리적인 총돌 없이 평화롭게 축제가 진행됐다. 축제를 반대하는 보수성향의 기독교단체는 구월동 중앙공원 하트분수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기독교측 집회에는 교회 목사, 신자 등 수백명(경찰 추산 300명)이 참여했다.
2022.10.15 I 이종일 기자
코리안리, 고액 사고 이어져…부진한 실적 전망-NH
  • 코리안리, 고액 사고 이어져…부진한 실적 전망-NH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코리안리(003690)에 대해 고액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300원을 유지했다.설용진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국내외 대형 자연재해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하드마켓과 공동재보험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말했다.하반기는 계절적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 빈도가 높아 재보험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3분기에도 국내외 대형 자연재해 발생에 따른 손실 인식 불가피할 전망이며 최근 가파른 인플레이션 압력도 손실 증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다만 손해액 증가는 코리안리만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공통 이슈다. 지속되는 손실 누적으로 재보험 수요 확대된 상황이다. 요율 상승 장기화 전망하며 해외수재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장기적으로 손해율 안정화 및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다.설 연구원은 “지속되는 금리 상승에 따라 공동재보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최근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대안으로서 가치 부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구조적 성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분석이다.코리안리의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51% 감소한 283억원을 기록할 것을 봤다. 합산비율은 총 102.8%(전년비 2.7%p 상승, 환영향 제외)를 예상했다. 국내 언더라이팅은 기업성 94.0%(전년비 4.5%p 상승, 환영향 제외), 가계성 100.1%(전년비 0.9%p 감소)를 전망했다.설 연구원은 “8월 수도권 폭우, 9월 태풍 힌남노 등에 따른 침수 관련 손실로 기업성, 자동차보험 실적 악화를 예상하지만 실손 위험손해율 개선 등 장기보험의 양호한 흐름은 긍정적”이라면서 “해외수재 합산비율은 112.7%p(전년비 9.3%p 상승, 환영향 제외)를 예상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프랑스 우박, 브라질 가뭄, 대서양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손실을 모두 반영한 보수적 가정을 적용한 수치며 코로나19 관련 손실 감소는 긍정적”이라면서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비 0.6% 늘어난 758억원, 투자수익률은 전년비 0.6%포인트 감소한 3.8%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높은 투자이익 기저효과에도 양호한 대체투자 수익 등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022.10.14 I 안혜신 기자
월가 황제 "고통 속 S&P 3000선 붕괴"…바닥 안 보인다(종합)
  • 월가 황제 "고통 속 S&P 3000선 붕괴"…바닥 안 보인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앞으로 20% 더 빠질 수 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매우 심각한 역풍들이 겹치면 내년 중반까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와중에 추가 경고를 날린 것이다.‘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바닥 안 보이는 뉴욕증시 하락세다이먼 회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 상승의 충격파 △예상보다 높은 기준금리 인상 △잘 알려지지 않는 양적완화(QE)의 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악재들을 거론하면서 “이것들은 미국과 세계를 압박할 것 같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며 “미국도 앞으로 6~9개월 후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는 현재 여전히 잘 나가고 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소비자들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추후 미국 경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에 진입했거나, 진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도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다이먼 회장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미국의 경기 침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단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침체는 매우 부드러울 수도 있고 상당히 강할 수도 있다”며 “많은 부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침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올해 고물가 국면에서 종종 묵직한 경고를 날려 왔다. 그는 지난 6월 초 당시 한 컨퍼런스에서 “경제 허리케인(hurricane)이 올 수 있다”며 “그 허리케인은 규모가 작은 것일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초대형 폭풍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는데, 이번에는 그 수위를 더 높였다.그가 예측한 침체발(發) S&P 지수 20% 추가 하락은 곧 3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린 3612.39에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3585.62)에 가까워졌다. 여기서 20%가 빠지면 2900을 밑도는 수준이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급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수 있다는 뜻이다.다이먼 회장은 그러면서 “다음 20% 폭락은 처음(올해 들어 하락한 정도인) 20%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S&P 지수는 이미 올해 들어 24.69% 떨어졌다.S&P 지수뿐만 아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1.04% 내린 1만542.10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고 CNBC는 전했다.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의 폭락세는 초대형 빅테크에 대거 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들의 수익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다이먼 회장은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는 “연준은 (긴축 정책으로 가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비판했다. ◇빅테크주 대거 산 서학개미 우려다이먼 회장뿐만 아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침체에 근접했거나, 이미 침체의 한가운데 있다”며 “침체로 간다면 다양한 자산에 정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87년 증시 붕괴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월가 거물이다.존스 회장은 또 큰 폭의 임금 인상 추세를 들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치약과 비슷한데, 일단 튜브에서 꺼내면 다시 넣기 어렵다”며 “연준은 입에서 치약 맛을 씻어내려고 너무 맹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준에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파탄 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초강경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져 있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2022.10.11 I 김정남 기자
새끼
  • [딴소리]새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 기자란 직업은 ‘형 먹기’가 참 좋다. 무슨 말인고 하니, 기자-취재원 사이에는 조금의 허물만 벗으면 “형”이란 표현을 스스럼 없이 쓰는 경우가 많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친밀함의 표현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으나.작년 이 맘 때 쯤 TV를 보던 지인이 혀를 끌끌 찼다. S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후보가 나오고 있었다. “형님이라고 불러.” 윤 후보는 본인과 20~30살 가까이 차이나는 이승기, 양세형, 김동현, 유수빈 등 출연자들과 형을 먹는 중이었다.(사진=MBC 방송 화면 갈무리)누가 봐도 초면인 이들 사이에 형을 빙자한 반말 말씨는 거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작 말을 놓고 있는 윤 후보 스스로도 어색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대선 전에 이르러 ‘찍을 사람이 없다’고 푸념하던 지인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었다.워낙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기자라는 직업을 하다보니 처음부터 다짜고짜 말을 놓는 취재원이 생각보다 꽤 많다. 초년병 때야 당혹스러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맞춰주는 공력 정도는 쌓았다. 다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거니까.2. 윤 후보가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면서 그의 주변에 닿았던 사람들로부터 그에 대한 성향을 여러 차례 들었다. 술을 좋아하고, 스킨십이 거침없으며, 그립감이 좋은 리더십을 가졌다. 말 그대로 ‘형님 리더십’이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연출된 공간 내에서 행동을 삼가는 문 전 대통령은, 기사 작성에 있어 꽤 친절한 대통령이었다. 사전에 원고를 꼼꼼히 확인할지언정 돌발 상황을 잘 만들지 않았다. 그래도 때로는 연설문은 치워두고 속내를 드러내던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날 것’의 메시지를 듣고 싶기도 했다. 윤 후보라면 거침 없이 속시원한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도어스태핑에 나선 결기도 그래서 가능했을 것이다.대통령이 된 이후 외교 무대에서 비속어 논란이 빚어지자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던 것도 평소 윤 대통령의 태도에서 기인한 바가 적지 않다. 평소에도 시원시원한 언행을 즐겼다는 것이다.오마이뉴스가 지난 2021년 6월에 보도한 ‘2년 전 윤석열 “앙꼬 없는 한국당 놈들, 문 정부 내성만 키워”’ 기사에도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 검찰총장 시절 윤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옮긴 이 기사에는 ‘새끼’라는 표현이 두 차례 등장한다.3.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새끼’는 본래 시아우를 가리키던 ‘시아기’였다고 한다. 남편의 아우인 시동생을 이르는 말이었는데, ‘시아기’에서 ‘새기’로 그리고 ‘새끼’로 소리가 변하면서 본래의 뜻 대신 전혀 다른 뜻으로 활용되고 있다.의미가 변했다지만 원래 시동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니, ‘욕’의 정도가 강한 편은 아니다. 남자 무리에서는 친근함을 담은 비속어로도 자주 활용되고 접두사로 쓰게 될 경우에는 욕의 의미가 전혀 없어지기도 한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내 새끼”로 부르는 것도 ‘새끼’가 갖는 비속어나 욕설로서의 정도를 옅게 만든다. 다양한 활용성을 감안하면 무턱대고 ‘motherfucker’로 번역하기 어렵단 의미다.윤 대통령 스스로는 기억이 없다고 하고 대통령실은 새끼가 우리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비록 새끼라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까지 거친 언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4. 이 발언이 열흘이 넘게 대한민국의 정계를 들쑤셔 놓아야 할 만큼 중차대한 사안인가. 첫 보도를 한 MBC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부·여당이나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안까지 결의한 야당이나 소모적 논쟁이란 인상이 짙다.안 보이는 데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우연히 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식 석상에서 비공식 석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잡힌 것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카메라 앞에서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을 한 윤 대통령의 경솔함은 아쉽다. 언론 보도에 앞서 대통령실이 비보도를 요청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지난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욕설로 구설에 올랐다. 허리케인 피해 지역인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이 ‘누구도 내게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No one fxxx with Biden”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기자에게 비속어를 썼던 바이든 대통령은 사과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한국 정치는 ‘바이든’과 ‘날리면’으로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둘 중 하나는 맞는 말일 것이다. 진나라 간신배 조고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다. 지록위마는 간신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만들어진 고사다. 21세기 한국에도 역사에 남을 간신이 만들어지고 있다.
2022.10.08 I 김영환 기자
태양광株 온기…퍼스트솔라, IRA·강제노동금지법 수혜주
  • 태양광株 온기…퍼스트솔라, IRA·강제노동금지법 수혜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이 태양광 산업 육성에 주력하면서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가 두각을 나태낼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강제노동 금지법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인 퍼스트솔라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허리케인 타격에 대안으로 부상한 마이크로 그리드 관련 태양광 업체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인부들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은 태양광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퍼스트솔라의 52주 신고가 경신은 미국 태양광 기업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태양광 모듈 기업 퍼스트솔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145.74달러를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퍼스트솔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인플레감축법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플레감축법은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법안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발전 기업에 세액공제와 인센티브 제공을 골자로 한다. 퍼스트솔라는 IRA 법안 시행에 발맞춰 신규 공장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 건립 시 오는 2025년 기준 약 10.5GW의 패널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국가들이 강제노동 금지법을 추진하는 것도 퍼스트솔라에 수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강제노동 금지법 발효된 데 이어, 유럽에서도 관련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제노동법은 인권 침해행위를 한 중국 기업의 물품 수입을 금지하는 게 핵심으로, 퍼스트솔라는 중국 의존도 거의 없어 밸류체인 다각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 독립 발전망인 마이크로 그리드 업체도 성장 여력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마이크로 그리드 발전원은 최근 미국 남동부에 피해를 준 초대형 허리케인 ‘이안’ 발생 후 주목받고 있다.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플라리다 내 약 260만 가구가 정전됐지만, 태양광 에너지 계획 커뮤니티인 ‘밥콕 랜치’는 정전 피해를 입지 않아 주목받았다. 밥콕 랜치에서 마을 전체 에너지를 약 65만개의 패널로 구성된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조달하는데, 넥스트에라 에너지가 자회사 FPL을 통해 태양광 패널과 스토리지를 공급하고 있다.추후 미국의 낙후된 인프라와 높아진 에너지 가격, 기후변화 등으로 마이크로 그리드가 지방 정부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 마이크로 그리드 시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7.9%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선 태양광주의 경우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거나 오펙 플러스(OPEC+) 감산에 따른 원유 관련 기업들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지만, 주가 조정 시 장기 성장 여력이 크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주가 조정이 있을 경우 성장하는 태양광 산업 및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2022.10.08 I 김응태 기자
`기업가치평가 권위자` 다모다란 "방어주보다 빅테크주가 더 낫다"
  • `기업가치평가 권위자` 다모다란 "방어주보다 빅테크주가 더 낫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기업가치 평가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NYU)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 상황에선 전통적으로 방어주로 불리는 기업들보다는 오히려 빅테크주를 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뉴욕 증시가 이틀 간의 상승랠리를 지키지 못한 채 하락 반전한 5일(현지시간) 다모다란 교수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증시 변동성은 현재의 거시경제 여건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시장 내 분위기와 모멘텀이라는 두 가지 핵심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증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반적인 움직임은 펀더멘털과는 거의 관련이 없으며, 투자자들 역시 균형을 잃고 있어서 그때 그때의 분위기나 시장 모멘텀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모다란 교수그러면서 “연내에 우리에게 벌어질 많은 일들을 이해하려 노력함으로써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이 변동성 국면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 내 컨센서스가 생길 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변동성 국면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모다란 교수는 다만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며 결국은 펀더멘털이 다시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으로 돌아올 것인 만큼 우리 스스로 그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자라면 허리케인과 같은 큰 악재에도 견딜 수 있는 기업 주식을 매수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며 “물론 우리가 정말 심각할 정도의 경기 침체에 빠져 1~2년, 심지어 3년 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체로 큰 허리케인과 같은 상황을 맞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다모다란 교수는 “현 시점에서 확실한 성장을 제공하지 못하더라도 사업능력이 탁월하고 재무 레버리지가 높아 앞으로 견실한 이익과 현금흐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방향을 돌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빅테크업종 내에서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또한 한때 승자였다가 힘든 시기에 추락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같은 주식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기업 주가는 올 들어 상당폭 하락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아주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들 빅테크는 어디 딴 데로 가지 않을 것이고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결국 살아 남을 것이고 제품을 더 팔고 돈도 벌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전통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주식보다 이런 빅테크주가 더 편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06 I 이정훈 기자
바이든,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서 또 ‘핫마이크’ 구설
  • 바이든,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서 또 ‘핫마이크’ 구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사 도중 욕설을 사용한 모습이 포착, 또 ‘핫 마이크’ 사건이 발생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핫 마이크(hot mic)’는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무심코 내뱉은 말이 그대로 공개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비치 레이 머피 시장.(사진=AFP)더힐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 이안으로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주(州) 포트마이어스 비치의 레이 머피 시장과 인사를 나누면서 “나에게 누구도 함부로 못한다”(No one f***s with a Biden)라며 비속어를 섞어 발언했고, 머피 시장은 “당신의 말이 옳다”(You‘re goddamn right)고 반응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집 밖에선 형제들과 싸워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더힐은 두 사람의 대화 대부분이 들리지 않았으나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번이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핫 마이크’ 사건은 아니다. 지난 1월 24일 서민 물가 안정 관련 대책회의 이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기자가 “당신은 인플레이션이 정치적 부채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멍청한 개XX”(What a stupid s** of b***h)!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해당 발언은 정부·의회 전문 중계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기자에게 전화해서 “개인적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06 I 김윤지 기자
(영상)디즈니, OTT사업 적자 클 듯…“신규 콘텐츠 상각률 최고”
  • (영상)디즈니, OTT사업 적자 클 듯…“신규 콘텐츠 상각률 최고”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월트디즈니(DIS)의 올 3분기(디즈니 회계연도 기준 4분기) 및 내년도 영업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필립 쿠식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60달러에서 14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필립 쿠식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의 소비자직접판매(DTC) 사업 부문의 2023~2024 회계연도 영업적자가 시장 전망치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DTC부문은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ESPN플러스(+) 등 스트리밍 사업 부문이다. 필립 쿠식은 “DTC부문의 영업적자가 올 4분기 피크(peak)를 찍고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내년 영업적자 규모가 2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14억2000만달러 적자는 물론 당초 JP모건이 전망했던 25억3000만달러 적자보다도 많은 규모다. 그는 “신규 콘텐츠에 대한 상각률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월가 추정치는 너무 낙관적”이라며 “광고지원서비스 도입 및 이용요금 인상 등이 포함된 요금제 변경 효과 역시 내년 상반기에 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즈니는 지난 8월22일 ESPN+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오는 22일 훌루, 12월22일 디즈니+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테마파크 부문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필립 쿠식은 “테마파크 부문의 모멘텀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보지만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의 후폭풍이 4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즈니는 ‘이언’ 여파로 플로리다주의 테마파크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1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또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가 테마파크 부문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필립 쿠식은 마지막으로 “장기 투자자에게 디즈니는 여전히 매력적인 기업”이라며 “다만 4분기 실적을 확인 후 매수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권고했다. 한편 디즈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매수와 비중확대 의견이 각각 21명, 1명이며, 중립은 7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38.28달러로 이날 디즈니 종가 101.44달러(전일대비 4.44%↑)와 비교할 때 36.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2022.10.05 I 유재희 기자
(영상)"내가 돕겠다"…생방송 중 이재민에 뛰어간 카메라맨
  • (영상)"내가 돕겠다"…생방송 중 이재민에 뛰어간 카메라맨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 플로리다를 방문해 허리케인 ‘이안(Ian)’의 피해 상황을 보도하던 호주의 한 카메라맨이 생방송 도중 돌연 카메라를 내려놓고 이재민을 도우러 뛰어갔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호주 ‘7뉴스’ 소속 카메라맨 그랜 앨리스는 허리케인 ‘이안’의 피해 상황을 보도하는 특파원 팀 리스터와 함께 생방송을 진행했다.당시 중계 현장엔 이재민들이 아이를 안거나 짐을 든 채 물이 범람한 도시를 위험하게 건너고 있었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 소속 카메라맨 그랜 앨리스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 이안의 피해 상황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다 이재민을 돕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앨리스는 기자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내 카메라를 땅에 내려놓고는 물이 가득 찬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이때 리스터는 “우리는 이곳에서 물을 건너는 몇몇 사람들을 돕고 있다. 카메라맨이 대피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재민들의 집은 물에 잠겼고, 그들은 집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앨리스는 이재민의 짐을 나르거나 물길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을 부축하며 도왔다. 이후 그가 자리로 돌아오자 리스터는 “굿 잡(Good Job)”이라고 칭찬했다.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고, 시청자들은 앨리스를 ‘영웅’이라고 부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지난 40년 동안 카메라맨이 생방송 중 자리를 이탈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영상=유튜브 캡처)한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초고강도인 4등급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전날까지 최소 100명의 사망자를 냈다. 플로리다 지역 전체에 12시간~24시간 동안 약 30㎝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관측됐으며, 전역에서 가로수·표지판·신호등 등이 뿌리째 뽑히거나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안으로 인한 피해액은 680억달러(약 97조 9800억원)에서 1000억달러(약 144조 1000억원)로 추산된다.‘이안’은 미국 사상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2.10.04 I 권혜미 기자
"새 차 뽑았다" 일주일 만에…14억 슈퍼카, 물에 '둥둥'
  • "새 차 뽑았다" 일주일 만에…14억 슈퍼카, 물에 '둥둥'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역대 5번째로 위력이 세다는 평가를 받은 허리케인 ‘이언(Ian)’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하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한 남성이 100만 달러(약 14억4000만원)에 달하는 자신의 차가 폭우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공개했다.지난달 30일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성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맥라렌(McLaren) P1’이 허리케인에 휩쓸려 갔다며 다수의 사진을 공개했다.맥라렌은 슈퍼카 브랜드로, ‘맥라렌 P1’은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로 유명하다.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이언’으로 인해 침수된 맥라렌 P1.(사진=인스타그램)남성이 공개한 사진엔 폭우로 침수된 마을에 노란 맥라렌이 둥둥 떠나니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성은 “차가 차고에서 여기까지 떠내려왔다”고 설명했다.특히 남성이 해당 차를 구매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또 그는 다음 날 물이 빠지고 난 뒤에 다시 한 번 피해 상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맥라렌 밑엔 변기가 깔려 있었고, 차고에 함께 있던 하얀색 롤스로이스도 떠밀려 나왔다. 롤스로이스는 다른 차량과 나무들과 뒤엉킨 채 파손되어 있었다. 두 차량의 가격을 합하면 400만 달러(약 57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7만50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CNN 등 주요 외신도 이를 보도했다.(사진=인스타그램)한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초고강도인 4등급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현재까지 2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플로리다 지역 전체에 12시간~24시간 동안 약 30㎝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관측됐으며, 전역에서 가로수·표지판·신호등 등이 뿌리째 뽑히거나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미 역사상 최악의 피해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큰 플로리다의 재난 규모를 보고 있다”며 “이 폭풍우로 삶이 황폐해진 이들을 보니 우리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2022.10.02 I 권혜미 기자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자리…美 역대급 '이언'의 위력
  •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자리…美 역대급 '이언'의 위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본토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언’의 피해 상황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집이 통째로 바다로 휩쓸리거나 도로가 끊기는 등 초대형·초강력 허리케인이 지나간 자리에는 성한 곳이 없다.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플로리다 남서쪽 새니벨섬의 한 도로가 끊겼다. (사진= 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언은 현재 세력이 크게 약해졌으나 이날 밤까지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일부 지역에 위험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언의 위력은 제일 낮은 1등급이지만 재난 당국은 여전히 많은 비와 거센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며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5번째 강력한 것으로 꼽히는 이언은 지난달 28일 오후 플로리다 서남부에 상륙한 뒤 반도를 관통했다. 수많은 피해를 입히며 열대 폭풍으로 세력이 다소 위축됐으나 동부 해안가에서 다시 위력을 키우면서 허리케인급 규모를 회복했다. 지난 30일 해안가 도시인 조지타운을 강타할 때는 최대 시속 14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허리케인센터는 이언이 이날 밤 서부 노스캐롤라이나 또는 버지니아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토안보부(DHS)와 재난관리청(FEMA)에 구호 활동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플로리다의 피해 상황에 대해 “플로리다만의 위기가 아니라 미국의 위기다. 플로리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고 그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공식적인 피해 집계는 없지만 현재까지 플로리다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 상황 집계가 현장 방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주택 수백 채가 침수되거나 바다로 휩쓸렸고 도로가 끊기는 등 플로리다 곳곳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이번 피해를 플로리다주의 ‘500년 역사상 가장 큰 피해’로 규정한 뒤 “허리케인 이전으로 (플로리다를) 재건하려면 수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허리케인 이언의 피해를 입기 전(위)과 후(아래) 새니벨섬의 도로 모습. (사진= AFP)
2022.10.01 I 장영은 기자
허리케인 '이언' 휩쓸고 간 美플로리다…"마치 전쟁터 같아"
  • 허리케인 '이언' 휩쓸고 간 美플로리다…"마치 전쟁터 같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플로리다를 덮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세력을 되찾아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조지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언이 빠져나간 플로리다에선 피해 상황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주거지와 도로가 무너져 내리거나 물에 잠기는 등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이언 상륙을 앞둔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허리케인 이안이 휩쓸고간지 하루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파손된 가옥과 잔해들의 모습. (사진=AP)29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등급 허리케인 상태로 미국에 상륙했던 이언은 플로리다를 지나며 1등급으로 약화했다가, 이날 사우스 캐롤라이나 상륙을 앞두고 바다를 지나며 다시 허리케인 급으로 강화했다. 이에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플로리다 북동부와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 전역에 폭풍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NHC에 따르면 현재 이언의 풍속이 최대시속 120km로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이언 상륙을 앞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선 긴장감이 돌고 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우리는 무엇이 올지 알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강풍이나 폭우 강도가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사람들의 대응이다.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는 실수, 그것이 진정한 위험”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저지대 주민들에게 이동을 권고했다.이언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에선 피해 상황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CNN은 최소 17명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고가 진행될수록 사상자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물적 피해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플로리다 지역 전체에 12시간~24시간 동안 약 30㎝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관측되 가운데, 일부 지역은 1000년에 한번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준의 폭우가 내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플로리다 전역에서 가로수나 표지판, 신호등 등이 뿌리째 뽑히거나 쓰러졌고, 상당수 지역에서 주택 등 건물 지붕이 뜯겨나가거나 외벽이 무너져 붕괴했다. 거리엔 차량이 부서진 잔해들 속에 파묻혔다. 도로가 무너져 내려 끊긴 곳도 다수 발생했다. 새니벨 섬의 경우 플로리다 본토를 잇는 유일한 다리 일부가 무너졌고, 섬의 항구엔 보트가 부서진채 뒤엉켜 쌓였다. 케빈 앤더슨 포트 마이어스 시장은 CNN에 “우리 지역에서는 극심한 홍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마치 전쟁터처럼 보인다”고 묘사했다. 대규모 해일이 발생한 일부 지역은 아직도 많은 곳이 바닷물이 빠지지 않아 여전히 침수된 상태다. 플로리다 구조당국은 홍수나 건축물 붕괴 등으로 갇힌 주민들에 대한 구조 및 복구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로리다 주지사인 론 드산티스는 지금까지 최소 700명이 구조됐고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플로리다 전역에선 260만명 이상이 아직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식수 시스템도 차단됐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강우량이 10% 가량 늘어 피해가 더 컸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아직 수치가 정확하진 않지만,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의 팀, 하나의 미국으로 플로리다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다. 여건이 되는대로 (피해지역을) 방문하겠다”며 연방 정부 차원의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허리케인 이안이 휩쓸고간지 하루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항구 모습. (사진=AFP)
2022.09.30 I 방성훈 기자
공격 긴축에도 美노동시장 양호…힘 싣는 긴축
  • [뉴스새벽배송]공격 긴축에도 美노동시장 양호…힘 싣는 긴축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3대 증시가 또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 노동시장이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오며 매파적 스탠스에 힘을 실을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연준 간부들 역시 잇따라 강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29일(현지시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가 5% 가까이 폭락했다.(사진=AFP)◇미 3대증시 급락...S&P 또 연저점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2만9225.61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1% 내린 3640.47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 찍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4% 급락한 1만737.51에 마감. ◇공격 긴축에도 양호한 美 노동시장-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가 공격 긴축을 뒷받침.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19만3000건으로 나타나며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치 기록.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5만건으로 2만9000건 급감. -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춘 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에도 노동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미 2분기 성장률 -0.6%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0.6%로 나타남.-미국 경제는 1분기(-1.6%)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경기 침체 여부를 공식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미 침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음.◇강달러·금리급등 숨고르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114를 넘었지만 29일(현지시간) 111선까지 내려오기도. -4%대까지 올랐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68%로 내려와. -다만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40%까지 치솟으며 주식 투자 심리를 짓누르기도.-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시장의 차분했던 분위기가 변동성 장세가 끝났다는 것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함. ◇연준 피봇 가능성 차단 나선 연은 인사들-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추가 금리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는 아직 경기를 제약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0년래 최고치”라며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연준의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며 정책 전환(피봇) 조절 가능성을 차단.◇빅테크주 일제히 흔들-주요 빅테크 주가 폭락하며 시장 전방에 영향 미침.-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4.91% 폭락.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애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린 영향으로 풀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2.63% 하락.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 중단 발표 영향으로 풀이.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1.48%), 아마존(-2.72%), 테슬라(-6.81%), 엔비디아(-4.05%) 등의 주가 역시 큰 폭 내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 내 기업 가운데 거의 5분의1이 이날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쓰기도.◇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53% 하락. ◇침체 공포에 국제유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 마침.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여파를 받은 것으로 읽힘. -원유시장은 이와 함께 미룰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 여파를 주시.-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리서치 매니저는 “경기 침체 공포감이 향후 원유 수요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는 최근 미국 등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함.
2022.09.30 I 김보겸 기자
빅테크마저 휩쓴 시장 공포…S&P 또 연중 최저
  • [뉴욕증시]빅테크마저 휩쓴 시장 공포…S&P 또 연중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 하루 전 모처럼 랠리를 펼쳤지만, 산적한 악재들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특히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같은 주요 빅테크들이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의 투심이 악화했다.(사진=AFP 제공)◇하루 만에 다시 공격 긴축 공포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2만9225.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1% 내린 3640.47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4% 급락한 1만737.5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5% 떨어진 1674.93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약세를 보였다.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가 공격 긴축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19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5만건으로 2만9000건 급감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양호하다는 의미다.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춘 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에도 노동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만나 “기준금리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이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공격 긴축을 시사하는 강경 발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후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3.00~3.25%→3.75~4.00%)을 61.1%로 보고 있다. 전날 영국 영란은행(BOE)의 전격 시장 개입 이후 연준의 피봇(완화 쪽으로 정책 전환·Pivot)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 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40%까지 치솟으며 주식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글로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68%까지 상승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시장의 차분했던 분위기가 변동성 장세가 끝났다는 것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애플·구글·페북 일제히 ‘흔들’특히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가 폭락하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는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25달러 내리면서다. 이에 애플 주가는 4.91% 폭락했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월가는 근래 들어 애플마저 경기 침체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는 기류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주문량을 추가로 최대 600만대까지 늘리고자 했으나 관련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을 최근 공급업체들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애플뿐만 아니다. 구글은 이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스타디아는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기 시작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구글이 비용 절감을 꾸준히 거론한 이후 이뤄진 첫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감원 등의 조치를 통해 회사의 효율성을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이날 2.63% 하락했다. 알파벳은 애플,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세계 시총 4위다.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직원들과 질의응답에서 “지금쯤이면 경제가 확실하게 안정되기를 바랐지만 아직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다소 보수적인 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본격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메타 주가는 3.67% 떨어졌다.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1.48%), 아마존(-2.72%), 테슬라(-6.81%), 엔비디아(-4.05%) 등의 주가 역시 큰 폭 내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 내 기업 가운데 거의 5분의1이 이날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침체 공포에 빅테크들 주가 하락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잠정치와 똑같은 -0.6%로 최종 집계됐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0.6%로 나타났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발표한다. 미국 경제는 1분기(-1.6%)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일각에서는 3분기마저 역성장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가에서는 이미 경기 침체가 경제를 덮쳤다는 견해가 많아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세계 경기가 큰 폭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달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7%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3% 하락했다.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여파를 받은 것으로 읽힌다. 원유시장은 이와 함께 미룰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리서치 매니저는 “경기 침체 공포감이 향후 원유 수요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는 최근 미국 등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9.30 I 김정남 기자
"오렌지값 오른다"…美강타 허리케인 ‘이언’, 인플레 심화 우려
  • "오렌지값 오른다"…美강타 허리케인 ‘이언’, 인플레 심화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초대형·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강타하면서 물가 고공행진에 기름을 붓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풍·폭우·해일 등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물론, 북미 지역 화학비료 공급의 절반 가량이 차질을 빚어 전체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베니스시의 극장 건물 일부가 강풍으로 붕괴했다. (사진=플로리다주 베니스시)CNN방송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언이 이날 오후 3시 경 플로리다 서부 해안 카요 코스타섬에 상륙해 플로리다 반도를 횡단하고 있다. 이언은 상륙 당시 상위에서 두 번째로 위력이 높은 4등급으로 분류됐다. 허리케인이 동반한 바람의 속도가 시속 157마일(약 253km)을 넘으면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언은 상륙 당시 최고시속이 155마일로 사실상 5등급에 육박했다. 미 언론들은 역대 5번째로 강력한 초강력 허리케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7분 현재 이언은 1등급으로 약화하고 동반하는 강풍도 최고시속 90마일(약 145km)로 떨어졌다. 이언이 휩쓸고 간 지역에선 강풍·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플로리다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민 25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남서부 지역 10개 카운티에서는 절반 이상인 약 200만 가구가 정전됐다. 강풍으로 지붕이 뜯겨나가거나 건물 외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일부 해안 지역에선 최대 12피트(약 3.7m)의 해일이 덮쳐 주택들이 무너지거나 물에 잠겨 주민들이 갇혔다. 플로리다 지역의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학교도 폐쇄됐다. 이언은 2피트(약 600㎜)에 달하는 폭우도 동반해 침수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미 상당수 지역에서 1피트(약 300㎜) 이상의 강우량이 보고됐다. 일부 매체는 이언 상륙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최대 400억달러(약 5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사진=AFP)특히 플로리다 대표 농작물인 오렌지와 화학비료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 민간 위성업체인 막사 테크놀로지는 감귤류 농장 지역의 최소 75%가 향후 36시간 이내 홍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역시 올해는 가뭄으로 오렌지 수확량이 줄어, 오렌지 주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미 농무부는 2021~2022년 오렌지 생산량이 전년대비 13% 감소해 5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8월 오렌지 등 감귤류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4.4% 급등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올 들어 30% 상승했다. 화학비료 생산·공급에도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CNN은 화학비료의 주원료인 인산염 주요 생산지가 이언이 관통하고 지나간 플로리다주 템파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비료판매 업체 모자이크는 북미 지역 농가에 판매되는 과립 인산염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CNN은 “화학비료 가격 상승은 농작물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며 “미 국민들의 ‘애그플레이션’ 고통이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중간선거를 한 달 남짓 남겨둔 시기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민주당에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022.09.29 I 방성훈 기자
허리케인 '이언', 美플로리다 강타…지붕 뜯기고 200만가구 정전
  • 허리케인 '이언', 美플로리다 강타…지붕 뜯기고 200만가구 정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초대형·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현재는 위력이 크게 약화했지만, 상륙 당시 최고시속 155마일(약 250㎞)의 강풍을 동반해 큰 피해를 입혔다.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베니스시의 극장 건물 일부가 강풍으로 붕괴했다. (사진=플로리다주 베니스시)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이날 오후 3시 경 플로리다 서부 해안 카요 코스타섬에 상륙해 플로리다 반도를 횡단하고 있다. 오후 11시 7분 올랜도 남쪽으로 약 70마일(약 113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다만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현재는 1등급으로 약화했다. 동반하는 강풍도 최고시속 90마일(약 145km)로 떨어졌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설명했다. 이언은 플로리다 상륙 당시 상위에서 두 번째로 위력이 높은 4등급으로 분류됐다. 허리케인이 동반한 바람의 속도가 시속 157마일(약 253km)을 넘으면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언은 상륙 당시 최고시속이 155마일로 사실상 5등급에 육박했다. 미 언론들은 역대 5번째로 강력한 초강력 허리케인이라고 설명했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플로리다 남동부 지역에선 강풍 및 폭우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플로리다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민 25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남서부 지역 10개 카운티에서는 절반 이상인 약 200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후 남서부, 중부, 북동부 8개 카운티에서도 1만 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겼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포트 마이어스 서쪽 해안에선 최대 12피트(약 3.7m)의 폭풍 해일이 덮쳐 주택들이 무너지거나 물에 잠겨 일부 주민들이 갇혔다. 포트 샬럿에 있는 병원에선 160명여명이 있는 중환자실(ICU) 지붕이 일부 뜯겨나가기도 했다. 플로리다 지역의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학교도 폐쇄됐다. 이언은 2피트(약 600㎜)에 달하는 폭우도 동반해 침수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미 상당수 지역에서 1피트(약 300㎜) 이상의 강우량이 보고됐다. NHC는 “허리케인의 위력은 약화했지만 밤새 돌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우가 플로리다 중부 지역에 계속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CNN 등은 허리케인의 영향이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풍속이 시속 45마일(약 72㎞) 이하로 떨어져야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외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언 상륙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최대 400억달러(약 57조원)로 추산된다.
2022.09.29 I 방성훈 기자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신성장 동력 기대 (영상)
  •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신성장 동력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오랜만에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내달 중순까지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서는 등 긴급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장초반 4%대를 돌파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3.7%대로 떨어졌고, 114 후반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DXY)는 112대로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됐다. 종목별로도 경기침체 우려에 지지부진하던 기업들이 급반등에 성공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넷플릭스(NFLX)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9.3% 급등한 24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는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저가 광고형 요금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월가의 평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애틀랜틱 에쿼티즈의 해밀턴 페이버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211달러에서 283달러로 대폭 올렸다. 해밀턴 페이버는 “광고형 요금제 매출이 3년래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는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홈디포(HD)가정용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제품 판매 기업 홈디포의 주가가 전일대비 5.92% 오른 282.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허리케인 피해 관련 재건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웰스파고의 파뎀 애널리스트는 “100년래 최고 수준의 폭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이언(IAN)이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허리케인이 지나고 나면 피해 재건 등 경제 이슈로 전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택 재건에 따른 홈디포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9.29 I 유재희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