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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의 기후재난은 '허리케인 아이다'
  • 올해 최악의 기후재난은 '허리케인 아이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약 650억 달러(약 77조원)의 피해액을 남긴 허리케인 아이다가 올해 최악의 기후 재난으로는 꼽혔다. 허리케인 아이다로 호우와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루이지애나주. (사진= AFP)27일 영국의 자선단체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후 붕괴의 해 2021년: 비용 계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리스천에이드는 보험 손실액 등을 토대로 피해액을 집계했다.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가능성도 있다. 지난 8월 26일 발생한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는 미국 루이지애나 등 지역에 집중호우와 강풍을 뿌려 총 95명의 사망자를 냈다. 당시 최대 풍속은 시속 240㎞에 달했다. 7월 12∼18일에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을 휩쓴 ‘유럽 홍수’ 재난의 피해액이 430억 달러(약 51조원)로 그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는 240명에 달했고, 정확한 이재민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2월 2∼20일에 발생해 사망자 210명을 낸 미국 ‘텍사스 겨울 폭풍’이 230억 달러(약 27조원)의 피해를 입혀 3위에 올랐다. 7월17∼31일 중국 허난(河南)에서 발생한 홍수도 피해액이 무려 176억 달러(약 21조원)에 달했다. 이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2명에 이르렀고, 이재민 수는 무려 1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이밖에 △11월 중순 캐나다 홍수(피해액 75억 달러) △4월의 프랑스 한파(피해액 56억 달러) △5월의 슈퍼 사이클론 타욱테(피해액 15억 달러) △야스(피해액 30억 달러) △3월 호주 폭우(피해액 21억 달러) △7월 중국을 강타한 태풍 인파(피해액 20억 달러) 등이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크리스천에이드는 보고서에서 “각국이 서둘러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지 않는다면 기후재난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12.27 I 윤종성 기자
토네이도 사망자 6명 나온 아마존, 이유는 휴대전화 정책?
  • 토네이도 사망자 6명 나온 아마존, 이유는 휴대전화 정책?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아마존이 물류 노동자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이 비판에 직면했다. 노동자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해 토네이도가 접근 중이라는 경고를 채 인지하지 못해 인명사고로 이어졌단 지적이다.토네이도로 무너져내린 미국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 창고. 아래 사진은 붕괴 전 사진.(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리노이주(州) 에드워즈빌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 창고가 무너지면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노동자의 사망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에드워즈빌의 공무원 및 응급 구조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구조된 아마존 물류 창고 노동자들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치명적인 기상 악화 등에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작업 효율성을 이유로 물류 창고 노동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을 엄금했다. 이를 위해 작업장 입장에 앞서 금속 탐지기 등을 이용한 보안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블룸버그는 토네이도가 허리케인이나 눈보라에 비해 예측이 어렵지만, 기상청은 여전히 토네이도의 경로에 있는 거주자를 위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실제로 에드워즈빌 물류 창고가 붕괴되기 약 30분 전에도 토네이도가 지나갈 것이란 경보가 내려졌다.일리노이주에 있는 또 다른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은 “스마트폰은 붕괴된 건물에 갇힌 상황에서 구조대나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이번 사망 사건 이후 아마존에 내 생명을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휴대전화 금지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퇴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아마존은 직원들이 제기한 휴대전화 사용 관련 비판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대응하는 인력을 지원하고 피해 지역의 직원을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대규모 자연재해마다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아마존 창고의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2018년에 볼티모어에서도 대규모 허리케인으로 아마존 물류 창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창고 직원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에 대해 아마존 관계자는 “아마존 물류 창고는 강한 폭풍과 대량의 폭설에도 견디도록 현지 표준에 맞게 설계됐다”라면서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의 창고에는 추가적인 보강을 걸친다”라고 안전성 문제를 부인했다.
2021.12.12 I 김무연 기자
한화, 미국서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 수주
  • 한화, 미국서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 수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한화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린든 열병합발전소(Linden Cogeneration Plant)로부터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발전소에서 상업 가동 중인 172㎿급 가스터빈 1기를 개조해 내년까지 수소혼소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고객사와의 계약 조항 등으로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수소혼소 발전이란 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혼합연소) 발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LNG 발전소의 노후화된 가스터빈을 적은 비용으로 고쳐 사용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소(100% 연소) 발전의 전 단계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화는 이번에 개조하는 가스터빈에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한다. 수소혼소율이란 혼합 연료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부피 비율을 말하는데, 실제 상업발전에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하는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수소혼소율을 높이면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줄어들어 더욱 친환경적이다. 앞서 한화임팩트가 지난 6월 지분 100%를 인수한 미국의 PSM(Power Systems Mfg)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는 2018년 사상 처음으로 상업가동 중인 가스터빈에 수소혼소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당시엔 123㎿급 가스터빈 발전기 3기에 수소혼소율 25%를 적용했다. 미국 린든 열병합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임팩트)한화는 이번 수주에 질소산화물(NOx) 처리 기술도 접목한다.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스모그·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환경오염 물질이다. 한화의 최신 연소기(FlameSheet™)는 수소혼소를 적용하면서도 질소산화물 발생 수치를 9ppm 이하로 줄여 국내 대기환경 관련 규제(10ppm 이하)를 준수할 수 있게 한다. 또 인근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ROG·Refinery Off Gas)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부생가스를 태우는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나와 문제가 됐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부생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게 되면서 연료비를 낮추면서 오염물질 배출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해 3중 연료(천연가스·부생가스·초저유황 디젤유) 기술도 적용한다. 허리케인 등으로 정전이 잦은 북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액체연료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 개조할 예정이다. 자연재해로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저장이 비교적 편리한 액체연료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한화는 수소혼소 기술을 노후화된 가스터빈 활용과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는 발전소나 부생가스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정유시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임팩트가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20% 이상 줄이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2023년엔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가스터빈 1기에 수소혼소 발전을 적용해 연간 이산화탄소 1600만t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소혼소 발전의 주요부품인 FlameSheet 연소기 (사진=한화임팩트)
2021.12.01 I 박순엽 기자
"1년새 기름값 2배 폭등" 불만 폭주…미 비축유 결단 먹힐까
  • "1년새 기름값 2배 폭등" 불만 폭주…미 비축유 결단 먹힐까
  •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유소에 보통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99달러라는 팻말이 걸려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자가 살고 있는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는 23일(현지시간) 현재 갤런당(1갤런=3.785리터) 3.452달러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역 평균은 3.403달러인데, 이보다 약간 비싸다.기자가 주로 타는 준중형 SUV에 기름이 거의 떨어질 때쯤 가득 주유하면 통상 13갤런 남짓이다. 다소 저렴한 단골 주유소(현재 개런당 3.39달러)를 가면 45달러 가까이 나온다. 이를 보고 한숨이 나오는 건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1년 전 뉴저지주의 휘발유 가격은 2.212달러였다. 싼 곳은 25달러면 기름을 채울 수 있었다. 1년 사이 약 20달러, 한국 돈으로 2만5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오른 것이다.미국은 자동차가 곧 발인 나라다. 대중교통비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데다 대부분 교외에 살아 마트를 가려 해도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름값 폭등이 곧바로 생활물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그나마 뉴저지주는 나은 편이다. 캘리포니아주 모노카운티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491달러에 달한다.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사립대 교수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라며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불만이 많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전했다.◇“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폭등”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략비축유(SPR) 5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전격 결정한 건 이처럼 폭발하는 불만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더 나아가 한국, 일본, 영국, 인도, 여기에 중국까지 끌어들여 사상 첫 SPR 방출 국제 공조에 나선 건 그가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 방증한다는 평가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기름값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했다”며 “이번 국제 공조는 공급난에 따른 유가 상승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풀릴 SPR 규모는 모두 더해 6500만~7000만배럴로 추정된다고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수석상품전략가는 분석했다.미국이 주요 석유 소비국들과 조율해 SPR을 푼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사회가 SPR을 함께 내보낸 건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1년 리비아 내전 등 세 차례였다. 전쟁 혹은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 주도로 이뤄졌다. 이번처럼 미국 주도로 자율적인 공조가 이뤄진 건 전례가 없다. 특히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중국까지 협조를 구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이는 인플레이션과 맞닥뜨린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는 탓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상 그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까지 떨어졌다. 내년 중간선거 판세가 녹록지 않은 만큼 인플레이션 잡기, 무엇보다 기름값 안정이 국정의 최우선으로 떠오른 것이다. 기름값 폭등은 저소득층일수록 피해가 크다는 특징도 있다.이뿐만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정제유 가격과 휘발유 소비자 판매가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들어, 정유 회사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이 기름값을 인위적으로 높여 불법 이익을 취하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휘발유 도소매 가격 차이가 예전과 비슷했다면 최소 갤런당 25센트는 덜 내야 한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초강수가 먹혀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경우 세계 각국 역시 그 혜택을 볼 수 있다. 전세계가 미국이 이끄는 ‘고유가와의 전쟁’을 주목하는 이유다.◇美 초강수에도…유가안정 미지수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단기 비상 조치로 기름값을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있다. 장기화하는 공급망 붕괴 속에 원유 공급 자체가 부족한 와중에 연말 연휴 시즌으로 갈수록 수요는 늘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 탓이다. 역대급 유동성이 원유시장에 들어와 유가를 올렸다는 분석도 있다.무엇보다 실질적인 원유 공급의 키를 쥔 주요 산유국들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SPR 방출은 한계가 불가피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근래 몇 달간 이어진 미국의 추가 증산 압박을 대놓고 거절했다. 이에 더해 SPR 방출을 무력화하고자 증산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OPEC+는 현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고 있는데, 이를 줄이면 유가는 더 치솟을 수 있다.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전략가는 “이번 다국적 SPR 협력으로 유가가 최근 저점 아래로 떨어지면 OPEC+가 (생산을 줄이는 식으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방증하듯 이날 국제유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3%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은 추후 유가 전망도 우상향 추세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다.
2021.11.24 I 김정남 기자
놀이기구에 알바생 다리 절단.. 이월드 대표 등 '벌금형'
  • 놀이기구에 알바생 다리 절단.. 이월드 대표 등 '벌금형'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아르바이트생이 놀이기구에 다리가 끼어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사고와 관련 대구 이월드 전 대표와 직원들이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5형사부(부장판사 김성열)는 24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월드 법인과 대구 이월드 임직원들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주식회사 이월드와 전 대표이사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 팀장 등 직원 2명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이월드의 놀이기구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사고 피해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재판부는 “이월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원지임에도 현저히 적은 인원으로 놀이공원을 운영했다”며 “피해자에게 과실이 많다고 생각하고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원심의 형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기각 이유를 전했다. 이들은 2019년 8월 이월드 롤러코스터 형태의 놀이기구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열차와 레일 사이에 다리가 끼면서 무릎 10㎝ 아래가 절단된 사고와 관련 안전교육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아르바이트생 A씨는 이월드에서 근무 중 ‘허리케인’이라는 롤러코스터 레일에 오른쪽 다리가 끼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부위가 절단됐다. 사고 직후 A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절단된 다리 부위의 훼손이 심해 접합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월드 측은 홈페이지 내 공식사과문을 올리고 A씨의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허리케인 놀이기구는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비상정지 등 기능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상당한 과실이 있다고 보이는 점, 치료비를 대납하고 사고 발생 이후 노동청 점검 후 안전조치 등 시정조치를 완료한 점 등을 종합했다”며 주식회사 이월드와 대표이사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 팀장 등 직원 2명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2021.11.24 I 정시내 기자
中까지 손 벌린 바이든 초강수…비축유 풀면 유가 잡힐까(종합)
  • 中까지 손 벌린 바이든 초강수…비축유 풀면 유가 잡힐까(종합)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유가 폭등에 대처하고자 전략비축유(SPR)를 푸는 초강수를 뒀다. 세계적인 에너지난 속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의 증산 요청을 거절하자, 사상 처음 자율적인 국제 공조 속에 SPR을 방출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중국까지 끌어들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 충격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유국들이 움직이지 않는 한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혹평이 나온다. 실제 SPR 방출 발표 첫날 유가는 오히려 상승했다.◇바이든, SPR 방출 첫 국제 공조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PR 5000만배럴의 방출 소식을 알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고 전세계와 협력해 (원유를) 적절하게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은 총 4개 지역에 걸쳐 6억450만배럴의 SPR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외에 한국, 영국, 일본, 중국, 인도 등이 동참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국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공조 필요성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을 종합 고려해 미국의 방출 제안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방출 물량과 시기, 방식은 향후 미국 등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인도 등 나머지 나라들도 이를 발표했다. 모두 더하면 7000만배럴 규모에 가까울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미국이 주요 석유 소비국들과 조율해 SPR 방출을 결정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국제사회가 SPR을 함께 내보낸 건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1년 리비아 내전 등 세 차례가 있는데, 이는 전쟁 혹은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 주도로 이뤄졌다. 미국이 여러 나라들을 불러모아 자율적으로 공조에 나선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게다가 사사건건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까지 협조를 구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는 인플레이션과 맞닥뜨린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는 탓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상 그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내년 중간선거 판세가 녹록지 않은 만큼 인플레이션 잡기, 특히 기름값 안정이 국정의 최우선으로 떠오른 것이다. 기름값 폭등은 저소득층일수록 피해가 크다는 특징도 있다.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403달러를 기록했다. 근래 1년간 60% 이상 폭등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무려 갤런당 4.705달러에 달한다.◇“단기 조치로 못 잡아” 회의론도이뿐만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독립 행정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정제유 가격과 휘발유 소비자 판매가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들어, 정유 회사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이 기름값을 인위적으로 높여 불법적인 이익을 취하고 있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SPR 방출) 국제 공조는 (유가가 급등한 이전과 비교해)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FTC 조사 요청을 두고서는 “휘발유 도소매 가격 차이가 예전과 비슷했다면 최소 갤런당 25센트는 덜 내야 한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유 업체들을 맹비난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단기 비상 조치로 기름값을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화하는 공급망 붕괴 속에 원유 공급 자체가 부족한 와중에 연말로 갈수록 수요는 늘 수밖에 없는 탓이다. 역대급 유동성이 원유시장으로 대거 유입돼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다.이를 방증하듯 이날 국제유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3%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원유 공급의 키를 쥐고 있는 주요 산유국들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SPR 방출은 한계가 불가피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근래 몇달간 이어진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증산 압박을 대놓고 거절했다. OPEC+는 기존 합의대로 현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고 있는데, 이마저 줄일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전략가는 “SPR 공급으로 가격이 더 떨어지면 OPEC+가 (생산을 줄이는 식으로)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1.11.24 I 김정남 기자
WSJ “저탄소 정책으로 1경4000조원 자산 가치 잃을 것”
  • WSJ “저탄소 정책으로 1경4000조원 자산 가치 잃을 것”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019년 미주리주(州) 웬츠빌에 있는 차세대 쉐보레 공장에 픽업 트럭 생산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1년 후 상황은 뒤바뀌었다. 지난해 GM은 2035년까지 모든 전기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웬츠빌 공장 개선에 투입된 비용이 무의미해졌다고 지적했다.석탄 화력발전소(사진=AFP)세계 경제가 기후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다. 기후 변화로 일부 부동산이 가치를 잃는가 하면, 기후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주요국 정부 정책으로 석유 업체 등이 타격을 입어서다. 결국,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거나 저탄소 기조와 거리가 먼 기업 자산은 가치를 잃고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 재생 에너지 기구(IRENA)의 자료를 인용, 오는 2050년까지 2019년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 중 최소 11조8000억달러(약 1경4042억원) 규모의 자산이 가치를 잃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3조3000억달러(약 3927조원), 부동산 분야에서는 7조5000억달러(약 8925조원)의 자산이 가치를 상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WSJ는 △기후 변화에 따른 물리적 영향 △기후 변화에 따른 각국 정부의 기조가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기존 부동산 가치의 변동이 불가피하단 설명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해안가에 위치한 주택 및 상업지구의 매물 가치는 자연재해를 우려하는 심리가 작용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했을 때 휴렛팩커드(HP)는 계열사 일부를 휴스턴에서 위스콘신으로 옮겼다.온실가스 생산과 연결된 사업체들의 자산 가치도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는 2010년 580개에서 지난해 284개로 줄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푸어스(S&P)는 2030년까지 약 640억달러(약 76조1600억원) 규모의 석탄 발전소와 천연가스 발전소가 가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합의에 따르면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기금을 확대하고,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내년에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신차에서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석탄화력발전소를 점차 줄일 계획이다.글로벌 석유 기업들도 저탄소 기조에 맞춰 석유 및 셰일가스 자산을 서둘러 매각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텍사스주 바넷에 위치한 2700개의 유정을 포함한 셰일가스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산 가치가 4억~5억달러(약 4732억4000만~5915억5000만원) 규모로 추정된다. 로열더치쉘 등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매각을 위해 내놓은 자산 가치는 약 1400억달러(약160조원)에 달한다.
2021.11.21 I 김무연 기자
바이든, 숙원 사업 ‘인프라 법안’ 서명…사회복지 지출 법안은 숙제
  • 바이든, 숙원 사업 ‘인프라 법안’ 서명…사회복지 지출 법안은 숙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숙원 사업이던 1조달러(약 1179조5000억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에 서명했다. 다만, 바이든 정책의 한 축인 ‘사회복지 지출 법안’은 여전히 계류 중이라 절반의 승리에 그쳤단 평가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대규모 예산 투입 법안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인프라 법안에 서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공화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노후된 다리와 도로를 보수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를 재정비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바이든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냉소주의자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은 함께 모여 결과를 낼 수 있다”라면서 “이번 법안 통과는 미국 재건을 위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이 미국 내수에 도움이 되도록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미국산을 우선 사용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또, 인프라 사업을 총괄 감독하는 자리에 미치 랜드리우 전(前) 뉴올리언스 시장을 임명했다. 그는 시장 재임 시절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된 뉴올리언스를 재건하는 데 앞장선 바 있다.다만, 인프라 법안과 동반 처리할 예정이었던 ‘사회복지 지출 법안’은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된 데다 통과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해당 법안은 보육 및 유아원, 노인 보육, 의료, 의약품 가격 책정 및 이민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배정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해당 법안은 당초 3조5000억 달러(4152조7500억원)로 책정했으나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여기에 민주당 내 중도보수파인 조 맨친 상원의원 등도 반대하면서 예산을 1조7500억 달러(2076조3750억원)로 삭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은 아직 하원에서 계류 중이다. 백악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번 주에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의 두 법안이 본격 가동하면 천문학적인 돈이 미국에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미국 내 주택, 자동차, 휘발유, 식음료, 기타 생활용품 등의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2%로 나타나 1990년 12월(6.3%) 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기준 41%를 기록,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11.16 I 김무연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3분기 순익 66% 급감…보유현금은 역대 최대
  • 버크셔해서웨이, 3분기 순익 66% 급감…보유현금은 역대 최대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올 3분기 순이익이 103억 4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301억 4000만달러(약 35조 7600억원)대비 66%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클래스A 기준)도 1만 8994달러에서 6882달러로 줄었다. 이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카콜라 등 버크셔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에 대한 투자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보통주에 대한 미실현 이익이 낮아진 것이 회사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의 올 3분기 주식투자에 대한 장부상 이익은 38억달러(약 4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248억달러 대비 21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이외에도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보험 인수 사업 손실이 1년 전 2억 1300만달러에서 올 3분기 7억 8400만달러로 확대, 순이익 감소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버크셔는 “일반적으로 특정 분기의 투자수익 또는 손실 액수는 의미가 없다. 주당순이익과 같은 숫자들은 회계 규정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투자자들을 극단적으로 오도할 수 있다”며 순이익 감소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64억 7000만달러(약 7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철도, 에너지, 보험 등의 사업이 활기를 되찾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 및 병목 현상이 없었다면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했다.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미 국채 등은 크게 늘었다. 자사주 매입에도 올 3분기 1492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1440억달러 대비 급증한 금액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버크셔는 1965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0%의 이익을 창출했다. 여기에 배당금을 포함하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이익률 10.2%를 능가한다. 다만 5년 동안엔 회사의 연간 총 수익률이 약 15%로 S&P500의 20%를 밑돈다고 WSJ는 지적했다.
2021.11.07 I 방성훈 기자
美, 9월 무역적자 또 사상최대
  • 美, 9월 무역적자 또 사상최대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무역적자가 지난 9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9월 무역적자가 809억달러(약 96조원)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대비 11.2% 급증한 것으로 월간 기준 2020년 7월 이후 가장 급격한 증가폭이다. 미 상무부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컴퓨터, 전기 장비 등 자본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수입은 늘고 수출이 줄면서 적자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동안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9월 수입은 공급망 악화 및 물류대란에도 불구, 전월대비 0.6% 증가한 2885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소비재 수입이 전월보다 7억달러, 자본설비 수입이 25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가계 소비가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부활하고, 기업의 설비 수요 역시 꾸준히 회복하며 전반적인 수입 수요를 끌어올렸다.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이 매장 선반을 채우기 위해 수입 물량을 늘린 것도 영향을 끼쳤다.수출은 허리케인 아이다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해 석유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영향으로 전월보다 3% 감소한 2076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9월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15% 늘어난 365억달러로 집계됐다.
2021.11.05 I 방성훈 기자
中정부 개입에 석탄 가격 되돌림…“유가도 안정될까”
  • 中정부 개입에 석탄 가격 되돌림…“유가도 안정될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전력난을 초래한 석탄 가격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 시행에 따라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가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측면에서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저우 상품거래소의 석탄 최근월물은 10월 고점 대비 -52.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반사이익을 얻었던 인도네시아의 석탄 가격 역시 -37.4% 급락한 것으로조사되고 있다”면서 “겨울을 앞둔 주요국 정부의 개입이 이루어지면서 전력난으로 확산됐던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는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은 호주산 석탄의 대안인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산 석탄의 수입량을 크게 늘려왔다. 9월 중국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량은 전년대비 315.7%, 인도네시아산은 83.6% 증가했고, 석탄 기업이 주류인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섹터는 9월 한달간 33.1% 급등했다. 원활해진 수급과는 별개로 이를 이용한 발전 비용이 급등함에 따라 중국 발개위는 내년 5월 1일까지 석탄 가격을 톤당 528위안(5000 NAR 발전용 석탄) 이하로 통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빠르고 강하게 선물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민 연구원은 국제 유가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상당수의 원자재 가격이 이상 급등했던 원인은 수요 보다는 공급 측면의 부조화에 있었고,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원유 역시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그는 “최대 원유소비국인 미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중국은 이미 방출 결정), 원유 수출 제한(15년 수출 금지 해제), 셰일 규제 완화, 석유수출기구(OPEC) 증산 압박과 같은 카드를 쥐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란 핵협상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멕시코만의 원유생산량을 급감 시킨 허리케인 아이다의 피해 역시 빠르게 복구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OPEC의 가용생산량은 하루 3453.5만 배럴로, 최근 9월 생산량인 2749만 배럴을 크게 상회하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11.03 I 김윤지 기자
롯데정밀화학, 3Q 영업이익 702억원…“제품 수요증가·가격강세 덕”
  • 롯데정밀화학, 3Q 영업이익 702억원…“제품 수요증가·가격강세 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올 3분기 암모니아·가성소다 등 산업용 원료의 수요 증가와 중국·미국 현지 경쟁업체의 생산 차질에 따른 가격 강세 영향으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4% 늘어난 4921억원, 당기순이익은 750.6% 증가한 20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매출액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매출액보다 16.7% 증가해 또 다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지난해와 비교해 3분기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가 제품 판매량을 늘리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전력난과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경쟁업체의 생산 차질이 제품 가격의 상승도 부추긴 점도 3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한 3904억원을 기록했다.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암모니아·가성소다와 건축·조선 등 전방산업에 쓰이는 ECH(에폭시 도료의 원료)의 주요 생산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부족이 이들 제품의 국제 가격을 끌어올렸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중국 전력난 등의 영향으로 제품 수급이 팍팍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ECH와 가성소다 등 염소계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소재 사업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6% 증가한 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마친 셀룰로스 계열 공장 증설을 통해서 늘어난 생산량이 글로벌 건축 경기 회복 및 식물성 식품·의약 시장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곧바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셀룰로스 계열 사업에 총 1800억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지난 2분기까지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정대로 완료했다. 메셀로스(시멘트 첨가제) 공장 증설에 1150억원, 애니코트 공장 증설에 239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내년 상반기까진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 공장 증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최근 산업 전반의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업체의 생산 차질이 국제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케미칼 사업 부문의 매출이 늘었다”며 “올 상반기 완료한 그린소재 사업 부문의 셀룰로스 제품 증설분 판매 확대 등 고부가 제품의 수익성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롯데정밀화학
2021.10.28 I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익 1783억원…큐셀 부문 적자전환(상보)
  • 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익 1783억원…큐셀 부문 적자전환(상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올 3분기 실적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다만, 케미칼 부문에서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 가격 강세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한화솔루션(00983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6% 늘어난 2조5803억원, 당기순이익은 1.98% 증가한 193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840억원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큐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2% 감소한 8273억원, 영업손실이 9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미국발(發) 물류 대란 여파로 선박을 이용한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고,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 강세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케미칼 부문에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어난 1조3110억원, 영업이익이 68% 증가한 2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제품인 PVC, 가성 소다 등의 국제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PVC는 중국 석탄 가격 상승과 미국 허리케인 등에 따른 현지 공장 생산 차질 여파로 국제 가격이 최근 역대 최고인 1t당 1750달러까지 급등했다. 가성소다도 중국 업체들이 전력난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국제 가격이 연초 대비 400% 이상 상승한 850달러까지 치솟았다. 가성소다는 알루미늄 제련 등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한화솔루션은 연간 84만t을 생산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2% 늘어난 1205억원, 영업이익이 423% 늘어난 68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고가 브랜드 제품과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압구정 명품관의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5억원과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케미칼 부문은 4분기에도 PVC와 가성소다의 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수익성이 양호할 전망”이라면서 “큐셀 부문은 원자재 가격 강세가 부담이나 물류 대란 등 외부 환경이 호전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표=한화솔루션)
2021.10.28 I 박순엽 기자
글로벌 인플레 우려…정부 "물가 3%대 가능성 배제 못해"(종합)
  • 글로벌 인플레 우려…정부 "물가 3%대 가능성 배제 못해"(종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대면 서비스업을 제외한 내수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민생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다만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2%대에 이어 3%대로 올라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공급 안정을 통해 물가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상품들. (사진=연합뉴스)◇경기 회복에 불확실성 일부 해소…대면서비스업 부진 여전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면서비스업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정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내수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4차 확산 이후 민간소비 회복세와 백신 접종률 확대 등 긍정적 요인을 고려해 이달 경제동향에서는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아닌 ‘대면서비스업 등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존 불확실성이 내수에서 대외 부분으로 옮겨가는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서비스업 생산이 0.6% 줄었다. 지출에서는 건설투자가 전월과 비교해 1.6% 올랐지만 소매판매(-0.8%)와 설비투자(-5.1%)는 감소했다.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달 9월 8억달러에서 올해 26억6000달러로 늘었다.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8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심리 실적은 하락했다. 제조업 BSI 9월 실적은 90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내렸다. 기업심리 전망(제조업 BIS 10월 전망)도 93으로 3포인트 내렸다.고용지표는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67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2.7%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내렸다.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세가 두 달째 지속됐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임시직이 증가하고 일용직은 감소했다. 9월 중 실업자는 75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만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3%대 물가상승률’ 현실화하나…정부 “공급 안정 총력”고용 회복세가 계속되고 소비자심리도 올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과 대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우려도 나온다. 8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9% 올랐다. 농축수산물 상승폭은 8월 7.8% 상승에서 9월 3.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석유류는 휘발유 등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LPG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폭은 8월 21.6%에서 9월 22.0%로 소폭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원재료 상승 등으로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여름 휴가철 종료 등으로 외식 제외 상승폭이 축소되며 오름폭을 유지했다.8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보합이었지만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대외적으로 미국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델타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주요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됐다. 비농업부문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시장예상치를 하회했고, 공급망 차질에 따른 비용 부담과 배송 지연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9월 국제유가도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미국의 생산차질 등으로 상승했다. 대외 여건 등으로 인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나온다. 김영훈 과장은 “유가의 오름세, 환율 상승, 기저효과 등의 상방 압력이 높아 (물가 상승률)3%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3% 이내로 낮출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이후 물가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과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이동량 증가 등 요인이 겹치며 수요 측 압력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수요 확대 요인보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화와 공공요금(동결) 등 공급 안정 요인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10.15 I 공지유 기자
디엔케이(D&K) 허리케인, '허리케인 풋드릴' 5000대 판매 돌파
  • 디엔케이(D&K) 허리케인, '허리케인 풋드릴' 5000대 판매 돌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엔케이(D&K)의 브랜드 허리케인은 자사제품 ‘허리케인 발각질 제거기(통칭 허리케인 풋드릴)’이 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제공=디엔케이)허리케인 풋드릴은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막대 아랫부분에 돌아가는 작은 원형 판을 부착한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충전해서 사용하는 가정용 ‘무선풋드릴’과 모터가 들어있어 보다 강한 회전력을 보유한 전문가용 ‘유선 드릴머신’ 등의 제품 라인을 선보였다.제품의 개발자는 “손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데 힘들어하는 직원들을 보며 보다 편안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목욕탕 등밀이 기계에서 착안하여 개발했다”라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능한 공장을 알아보고 신중하게 만들게 된 결과 5000대 판매라는 업적을 달성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이광준 디엔케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소비자와 샵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허리케인의 제품 라인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10.15 I 이윤정 기자
TUV SUD, 풍력터빈 인증 서비스 론칭
  • TUV SUD, 풍력터빈 인증 서비스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독일의 대표적인 시험인증기관 TUV SUD는 대풍 영향 지역을 위해 풍력터빈 인증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제공=TUV SUD)이번에 론칭한 풍력터빈 인증 서비스는 국제 IEC 61400 표준을 기반으로 풍력터빈에 영향을 미치는 극한 바람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IEC 61400 표준은 몇 가지 바람 등급을 정의하고 있으며, 이번 네 번째 개정안에서는 태풍 또는 허리케인이라 불리는 열대성 저기압에 대한 새로운 바람등급 T1을 소개했다.TUV SUD 풍력 서비스 센터의 플로리안 베버(Florian Weber)는 “IEC 61400 표준은 특정 현장에서 풍력발전설비(WEC)를 사용하기 위한 요구 사항으로 풍력터빈 형식 승인 시 고려된다”고 설명했다.TUV SUD 산업 서비스의 위험관리 전문가 톨스턴 베이들(Thorsten Weidl)는 “TUV SUD의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면 태풍 지역에서 가장 극한의 바람 조건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으며, 이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풍력터빈이 해당 지역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며 “또한, TUV SUD의 컴퓨터 모델은 연 최대풍속의 관측자료에 따라 임의의 재현기간에 대한 풍속을 산정하는 ‘검벨(Gumbel) 방법’보다 더욱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TUV SUD는 해당 형식 승인에서 풍력 등급 T1에 대한 풍력발전설비(WEC)의 적합성을 입증하게 되며, 관련 문서는 풍력발전설비(WEC)의 규제 승인 기반이 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육상 및 해상 풍력 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과 경험,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풍력터빈 제조업체와 풍력발전소 관리자를 위해 풍력 사업 전 분야에 대한 신뢰성을 검토할 수 있다. 한편 TUV SUD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인증 관련 독일연방해양수로국(BSH)의 인정을 받은 ‘해상 및 육상풍력터빈 및 부품 공인 인증기관’으로, 지난 4월에는 2019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후속 사업의 풍황 분석 및 연간 에너지 생산량(AEP) 평가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2021.10.12 I 이윤정 기자
주춤하던 세계식량가격 다시 두달째 상승세…곡물·유지류↑
  • 주춤하던 세계식량가격 다시 두달째 상승세…곡물·유지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잠시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 식량가격이 다시 두달 연속 상승했다. 곡물·유지류·육류 등 대부분 품목이 일제히 올랐다.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0으로 전월(128.5)대비 1.2% 상승했다.경기도 수원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시험재배논에서 관계자들이 벼를 베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계식량가격지수는 5월 127.9까지 12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하다가 6월 125.0, 7월 124.4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8월(128.5)에 이어 9월까지 두달째 오름세다.주요 5개 품목군이 모두 올랐으며 곡물과 유지류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곡물 가격지수는 132.5로 전월대비 2.0% 올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27.3% 급등한 수준이다.밀은 국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주요 수출국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올랐고 쌀도 교역 활동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보리는 수요가 많지만 러시아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돼 가격이 올랐다.옥수수는 허리케인으로 미국 항만시설 운영이 일부 중단됐지만 미국·우크라이나 수확이 시작되고 세계적으로 작황이 개선돼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60.0% 오른 168.6이다. 국제 수요가 높은 반면 생산량이 저조한 팜유, 세계 공급량이 감소하는 유채씨유 가격이 올랐다. 바이오디젤 부문 수요가 불확실한 대두유와 생산 증가가 예상되는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하락했다.유제품 가격지수는 117.9로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15.2% 각각 올랐다. 버터·치즈·탈지분유·전지분유 등 유제품은 계절상 재고량·생산량이 적고 수요는 높아 가격이 상승했다.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 상승한 121.2다.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53.5% 상승했다. 최대 수출국 브라질의 생산량 감소가 우려에도 국제 수요가 둔화되고 인도·태국 등 다른 주요 수출국 생산량 전망은 양호한 상황이다.육류 가격지수는 115.5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6.3% 각각 상승했다.쇠고기는 오세아니아남미 지역 공급 저조, 양고기는 수출 가능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중국·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했고 가금육은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렸다.2021~20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사상 최대인 28억t으로 전년동기대비 1.1%(304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같은 기간 1.8%(4850만t) 늘어난 28억 1140만t을 예상했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 1750만t으로 같은기간 0.4%(30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 (이미지=농식품부)
2021.10.08 I 이명철 기자
"국제 원자재값, 내년부터 안정세로 돌아선다"
  • "국제 원자재값, 내년부터 안정세로 돌아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늘어난 수요와 글로벌 공급망 악화, 기후변화 대응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올해 불안한 급등세를 보였던 원자재 가격이 내년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 450여개 민간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는 8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제 원자재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점쳤다. 주요 원자재가격 지수(왼쪽)와 기초광물 가격 추이가비스 이라디언 IIF 중동·아프리카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배럴당 68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브렌트유 가격은 내년엔 연평균 64달러로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그는 “최근의 유가 상승은 미국 남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예상치 못한 피해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산유량 증가 효과를 상쇄한 탓”이라고 풀이한 뒤 “아이다로 인해 미국에서만 17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는데, 이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 재고는 3분기에 2016~2020년 평균치 아래로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보면 OPEC+ 국가들이 과거 감산조치를 추가로 일정 부분 더 완화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이며 미국 산유량도 다시 회복되면 향후 몇 개월 정도 지나 내년 초가 되면 원유 값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인해 석유 업스트림 투자가 더 줄어들 경우 유가가 더 올라갈 위험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라디언 이코노미스트는 또 “기초광물들의 올해 평균 가격은 전년대비 4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18%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들에서의 대규모 재정 부양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강하게 회복된 가운데 일부 국가들에서 광물 생산이 제한되고 탈탄소관련 투자가 늘자 기초광물 가격 상승랠리는 이어졌다”면서도 “철광석 가격 상승은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연간 철 생산량을 제한한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리 값은 청정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소비 자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알루미늄은 원료인 보크사이트 전 세계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기니에서의 소요 사태에다 중국에서의 생산 축소로 인해 가격이 2011년 역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곡물 가격은 올해 29% 상승하는 반면 내년에 3%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라디언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변이로 인한 락다운 조치와 공급망 악화로 인해 곡물 값이 크게 올랐고, 밀과 대두, 팜오일, 설탕 등 가격은 2020년 5월 저점대비 45%나 올랐다”며 “특히 최근 각국 정부도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곡물 비축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다만 그는 “올해 곡물값 급등으로 인해 주요 국가에서의 생산 확대 대응이 있었고 내년 기후요인도 정상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안정을 점쳤다.
2021.10.08 I 이정훈 기자
브레이너드 "대형 은행들 기후위험 관리토록 지침 마련해야"
  • 브레이너드 "대형 은행들 기후위험 관리토록 지침 마련해야"
  •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대형 은행들이 기후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제기관이 지침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이나 가뭄 등 각종 자연재해가 경제와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은행감독 관련 컨퍼런스에서 “궁극적으로 기후와 관련한 중대한 위험을 적절하게 측정·모니터링·관리하기 위해 대형 은행 기관에 대한 감독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활동 수준이나 변동성, 추세적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강력하게 시사한 것처럼 극한 상황은 거의 아무런 경고 없이 실현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시장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기상 및 기후 재해와 관련된 전체 비용은 6300억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이 기간동안 대규모의 홍수로 농장이나 주택, 기업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 여름 허리케인 아이다만 해도 300억달러 이상의 보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 “연준은 금융기관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기후관련 위험의 잠재적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관련된 비용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소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분석은 은행이 지리적 위험과 다양한 경제부문에서 예상 수익과 손실을 구분해내는 모델을 반영한다”며 “기후관련 위험 시나리오에 대한 대형 금융기관과 금융시스템의 탄력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WSJ은 “연준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충격이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위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대형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위원회와 광범위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위협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부연했다.
2021.10.08 I 방성훈 기자
'원자재 대란' 원유·천연가스·석탄·면화·곡물값 다 오른다
  • '원자재 대란' 원유·천연가스·석탄·면화·곡물값 다 오른다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 세계 에너지 대란이 현실화하면서 주요 상품가격이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가 어느덧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은 게 대표적이다.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원자재값 역시 폭등하고 있다. 상품값의 상승은 기업의 생산 비용 증가와 이에 따른 가계 소비 여력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공급망 붕괴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폭증하는 와중에 경기가 둔화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일각에서 나온다.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8% 급등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79.48달러까지 치솟았다. 80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56달러로 이미 80달러를 넘었다.유가가 뛰는 건 공급난 탓이다. 허리케인 피해로 인해 멕시코만 일대 생산 회복이 더딘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전날 석유장관 회의에서 ‘하루 40만배럴 증산’을 유지하기로 했다.서드 브릿지의 피터 맥널리 원자재 담당 대표는 “(증산량이 부족한 만큼) 원유 재고는 당분간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가 산유량을 결정하는 다음 회의는 11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이때까지는 원유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연말로 가면서 수요가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분석가는 “4분기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며 “대규모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최근 골드만삭스는 WTI 연말 전망치를 배럴당 8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유가뿐만 아니다. 이날 천연가스 11월물 가격은 100만BTU당 6.30달러에 마감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석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선물가는 t당 26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새 무려 109.8% 폭등했다. 의류 제품의 원료인 면화 선물가는 201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 있다. 설탕, 코코아, 커피 등 주요 곡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예컨대 설탕 선물가는 이날 파운드당 19.8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년새 50.5% 치솟았다.상품값 폭등의 원인은 저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그 기본 골격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공급에 있다. 특히 공급망 붕괴 탓에 주요 상품을 실어나르는 운송비가 증가하면서, 원자재 대란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원자재 가격은 생산 과정에서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기업에 악재다. 기업 생산 비용 증가→기업 실적 하락 우려→소비자 가격 상승→가계 소비 여력 감소→경기 회복 저하 등의 악순환 고리가 생길 수 있다.월가 일부에서는 ‘딴 세상 얘기’로 여겨졌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현실성 있게 다뤄지는 기류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역시 ‘오일 쇼크’에서 비롯됐다. 클라우디오 피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시장전략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2021.10.0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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