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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어느덧 80달러대 폭등…인플레 공포 더 커진다(종합)
  • 국제유가 어느덧 80달러대 폭등…인플레 공포 더 커진다(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어느덧 배럴당 8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원유 공급난이 시장을 덮치면서 7년 만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고유가는 기업 생산과 가계 소비에 부담이라는 점에서 경제에 부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폭등) 우려가 나온다.◇WTI 가격 7년래 최고 치솟아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8% 급등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WTI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79.48달러까지 치솟았다. 80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1.26달러로 80달러를 돌파한 이후 이틀째다. 이 역시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유가는 너무 내려도 문제고, 너무 올라도 문제다. 고유가는 기업의 생산 부담을 높이고 가계의 소비 여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경제에 부정적이다. 한국 같은 원유 수입국은 특히 그렇다. 그렇다고 저유가가 좋은 건 아니다. 유가가 폭락하면 수출 단가가 동시에 내리면서, 수출이 둔화하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원유시장에서는 딱 적정한 가격 수준인 이른바 ‘스위스 스폿(sweet spot)’을 배럴당 50~60달러대로 보고 있다. 현재 유가는 이를 훌쩍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가가 뛰는 건 공급난 탓이다. 허리케인 피해로 인해 멕시코만 일대 생산 회복이 더딘 와중에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전날 석유장관 회의를 통해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OPEC+가 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를 빗나갔다.서드 브릿지의 피터 맥날리 원자재 담당 대표는 “(증산량이 부족한 만큼) 원유 재고는 당분간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가 산유량을 결정하는 다음 회의는 11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이때까지는 원유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연말로 가면서 수요가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분석가는 “4분기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며 “대규모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배럴당 90달러 안팎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WTI 연말 전망치를 87달러로 제시했다.◇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폭등유가뿐만 아니다. 이날 천연가스 11월물 가격은 100만BTU당 6.30달러에 마감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 각종 주요 상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상품가격은 생산 과정에서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기업에 악재다. 기업의 생산 비용이 높아진다는 건 곧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글로벌 공급망 붕괴 탓에 물가가 폭등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 악재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특히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과 비교해 정책적 처방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딴 세상 얘기’로 여겨졌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근래 월가 일부에서 현실성 있게 나오는 이유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역시 오일 쇼크에서 비롯됐다.클라우디오 피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세를 언급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2021.10.06 I 김정남 기자
원유 공급난에 WTI 80달러 근접…7년래 최고치
  • [국제유가]원유 공급난에 WTI 80달러 근접…7년래 최고치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7년 만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어느덧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다.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8% 급등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WTI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79.48달러까지 치솟았다. 80달러에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유가는 수급상 너무 올라도 문제이고, 너무 내려도 문제다. 원유시장에서는 딱 적정한 가격 수준인 이른바 ‘스위스 스폿’을 배럴당 50~60달러대로 보고 있는데, 현재 유가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유가 우상향 재료가 더 많아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유가가 뛰는 건 공급난 탓이다. 허리케인 피해로 인해 멕시코만 일대 생산 회복이 더딘 와중에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전날 석유장관 회의를 통해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OPEC+가 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는 빗나간 것이다.서드 브릿지의 피터 맥날리 원자재 담당 대표는 “(증산량이 부족한 만큼) 원유 재고는 당분간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가 산유량을 결정하는 다음 회의는 11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이때까지는 원유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연말로 가면서 수요가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분석가는 “4분기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며 “대규모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배럴당 90달러 안팎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WTI 연말 전망치를 87달러로 제시했다.
2021.10.06 I 김정남 기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수익성 견조…목표가↑-키움
  •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수익성 견조…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태양광 부문의 원가 부담에도 케미칼 부문의 주요 제품 수익성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9.1%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82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802억원)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며 “큐셀부문의 실적 부진 지속에도 타 석유화학 업체 대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케미칼 부문의 제품 믹스 차이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이동욱 연구원은 “폴리염화비닐(PVC)은 주요 수출 지역인 인도가 구매업체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보충 의지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전력난과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카바이드 공법 경쟁력 열위로 가격 대비 스프레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가성소다는 미국 허리케인 영향과 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등으로 인한 공급 타이트로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는 태양광 수요 증가로 인한 타 그레이드 제품 수급 타이트 현상 발생으로 수익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가성소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4일 동남아 가성소다 가격은 톤당 약 498달러로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50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이 연구원은 “다운스트림인 알루미나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아시아 플랜트들의 셧다운·정기보수 진행에 기인한다”며 “한화솔루션의 가성소다 생산능력은 84만톤으로 국내 1위, 역내 7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그는 “한편 중국은 전력난으로 PVC 생산 둔화가 발생하며, 부산물인 가성소다의 생산도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한화솔루션은 가성소다뿐만 아니라 PVC 사업부문도 중국발 전력 부족에 따른 반사 수혜가 크게 발생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한화솔수션의 수소·CNG용 고압탱크 사업에 대한 가치를 좀 더 부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말 인수한 한화시마론은 압축 천연가스 저장 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운송용 고압탱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며 “한화시마론은 미국 ‘Sunbridge’와 약 3000억원 규모의 압축천연가스(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튜브트레일러에는 한화시마론의 주피터 Type4 탱크가 18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솔루션은 이번 계약과 동시에 미국 앨라배마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고압탱크 4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며 “또 수소차·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로켓용 시장 진출을 위해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2021.10.05 I 박정수 기자
9월 수출도 `서프라이즈`…선박 수출만 나홀로 감소(종합)
  • 9월 수출도 `서프라이즈`…선박 수출만 나홀로 감소(종합)
  •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9월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도 증가세를 지속하며 각 부문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효자 품목이 제 역할을 하며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선박만 유일하게 감소했다.부산신항에 접안해 있는 선박에 화물이 가득 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역대 최대 실적을 낸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수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했다. 3분기에 1·2분기를 상회하는 수출을 기록하며 올해 1~3분기 수출액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4분기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등 헤쳐나가야 할 변수가 산적해 있다. ◇일평균 수출 28% 증가…15개 품목 중 선박만 35%↓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무역 역사가 시작된 이래 6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출액이다.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조업일수가 이틀 줄었고 기저효과가 감소한 가운데 거둔 실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수출은 지난해 9월부터 증가로 전환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9월 일평균 수출은 26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대 수출 품목별로 보면 일평균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선박이 유일하다. 선박의 일평균 수출액은 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8% 줄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선박 수출액이 많을수록 당월의 수출 실적에 유리한 것이 맞지만, 현재 실적으로 반영되는 선박 수출액은 2~3년 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현재 수주 흐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선박을 제외한 석유제품(95.7%), 석유화학(66.4%), 컴퓨터(63.7%), 철강(55.3%), 반도체(40.4%) 등의 일평균 수출액은 모두 증가했다.◇반도체 수출 ‘훨훨’…9월 수출액 역대 2위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는 121억8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이후 월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 5월이 처음이다. 이때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월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처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모바일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파운드리 업계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자료=산업부)석유화학은 47억8500만달러를 수출하며 1년 전보다 51.9%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증가다. 위생용품·포장재 등 비대면 생활을 위한 수요가 지속하고,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합성수지·합성고무 수요가 많아졌다. 또 국제유가와 석유화학 수출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석유제품도 7개월째 수출이 늘었다. 9월에 34억58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동월보다 78.7% 급증했다. 북미 지역의 허리케인 피해로 석유 증산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70달러대에 진입하며 석유제품 수출 단가가 상승을 이어갔다. 재택 근무와 원격 수업 확대로 컴퓨터 수출은 18억58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9.4% 증가했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는 우리 기업이 고사양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SSD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컴퓨터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반도체 수급 차질에 車·부품·이차전지 ‘주춤’이에 반해 선박(-40.5%)과 자동차(-6.1%), 차부품(-5.1%), 가전(-4.1%), 섬유(-3.6%), 이차전지(-2.0%), 바이오헬스(-0.5%)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선박은 물동량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 조선사 수주가 살아나고 있으나 수주와 인도의 시차로 인해 수출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또 9월 통관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10억3600만달러에 그쳤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맞아 다수의 생산시설이 주단위 휴무에 돌입하면서 9월 35억5900만달러를 수출했다.차부품 역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심화의 영향을 받았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데다 한국과 중국의 명절이 겹치면서 18억54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차전지도 자동체 반도체 수급난으로 배터리 수요가 둔화하며 수출은 7억23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바이오헬스는 백신 접종 확대로 진단 키트 수요가 둔화하며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수출이 주춤했다. (사진=산업부)◇기저효과 줄어드는 4분기…산업부 “수출 총력 지원”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는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3분기 수출이 1·2분기 실적을 상회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 했다.올해 1~3분기 누적 수출액은 4677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남은 4분기에 448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3년 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된다. 만약 4분기에 1372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면 연간 수출액 최고치(2018년 6049억달러)를 경신하게 된다.하지만 4분기 경기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반도체 수급 현실화가 시급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해상운임 상승도 수출기업에 부담이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수출은 주력 산업의 견조한 수요 지속과 EU·일부 신흥국들의 경기 회복세 강화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전년도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증가 폭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물류 어려움,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 요인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좋은 수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 대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1.10.01 I 임애신 기자
"中전력난, 자국 생산 확대 본격화시 해소될 수준"
  • "中전력난, 자국 생산 확대 본격화시 해소될 수준"
  • (사진=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전력난에 대해 각종 악재가 겹쳐 발생했으나 자국 생산 확대를 다시 허가하면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짚었다.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2020년 6월 이후 호주산 석탄 수입량 감소가 이어져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수입량이 20% 감소했으나 지난 8월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석탄 생산 확대 정책이 발표됐다”면서 “생산이 중단됐던 내몽고 노천 광산 토지 이용 절차 승인, 운영기간이 만료된 탄광의 생산재개가 본격화될 시 전력대란 이슈도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동북 지역은 날씨가 춥고 주민의 난방 수요가 높다”면서 “동북 지역을 우대하고 전력을 다해 안정적인 에너지 운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동북 3성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는 정전으로 도로 신호등까지 꺼졌고, 랴오닝성의 한 공장에서는 정전에 따른 환풍기 가동 중단으로 노동자 23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선양 당국은 공장들에 30일까지 평소 전력 사용량의 15%만 쓸 수 있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호주와의 정치적 이슈로 석탄 수입이 감소하고 에너지 수요 증가가 맞물려 석탄, 천연가스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면서 “발전사들의 출력 저하까지 겹쳐 전력대란이 지속되고 있고, 가스 가격 급등도 미국 허리케인, 유럽 재생에너지 이용률 하락, 석탄수급 등이 겹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석탄 수요 억제를 위해 탄광의 조업일을 276일로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노후 석탄 광산 폐쇄해 생산량을 39억톤으로 목표했다. 반면, 수요는 42억톤 수준을 유지해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부족분을 채웠는데, 수입 의존도는 10% 미만으로 추정된다.
2021.10.01 I 김윤지 기자
“유가의 나홀로 독주…오는 11월 정상화 전망”
  • “유가의 나홀로 독주…오는 11월 정상화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유가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약 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제 유가 강세 원인으로 미국 내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지난달 글로벌 증시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과 국채금리 급등, 헝다 사태 등의 영향으로 월간 3.6% 하락했다. 특징적으로 미국 증시는 S&P500 기준 3.7%, 나스닥 기준 4.9% 급락했지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히려 0.2% 상승했다는 점이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더 큰 등락이 나타난 것은 원자재 시장”이라면서 “특히 국제 유가의 경우 WTI 기준 7.5% 상승해 약 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국재유가의 강세는 구리, 철광석 등의 경기 민감 원자재, 주요 가격 결정 변수인 달러 지수와 경제지표 흐름에 모두 역행하는 현상으로 9월 구리 가격의 경우 2.7% 하락, 중국 정부의 규제 이슈가 더해진 철광석 가격은 31.6% 하락했고 달러 지수는 1.8% 상승했다.민 연구원은 “지난 5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라면서 “중국 부진은 전력난의 여파가 더해진 부분이 있지만, 중국 외 속보치가 확인된 다른 국가들 역시 제조업 경기가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이어 최근 국제유가의 강세원인으로 미국 내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그럼에도 중장기적 원유 수급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민 연구원은 “최대 원유소비국인 미국의 9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71포인트로 작년 4월 저점인 71.8포인트를 2개월 연속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이 소비지출 여력을 제한하는 양상인데 실질임금 상승률 역시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허리케인 타격으로 인한 충격은 내달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10월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량은 일별 기준 163만배럴로 아이다 이전의 88.6% 수준을 회복, 11월에는 96.7%로 정상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봤다.
2021.10.01 I 유준하 기자
美 '셧다운' 막았지만 증시 하락…금리·인플레 불안 '지속'
  • [뉴스새벽배송]美 '셧다운' 막았지만 증시 하락…금리·인플레 불안 '지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가까스로 면했음에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9월 한 달간 주요 지수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이는 등 여전히 불안 요소가 상존한 모습이다. 여기에 여전히 장기 금리의 상승세,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은 1일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안 여부를 오전 중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낸시 펠로시(중앙)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연방정부에 예산을 지원하는 임시지출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뉴욕증시, 셧다운 위기 넘겼지만 ‘하락세’-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546.80포인트) 내린 3만3842.92로 장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9%(51.92포인트) 내린 4307.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4%(63.86포인트) 내린 1만4448.58로 거래 마침. -9월 한 달간의 S&P500지수 낙폭은 4.8%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음. 다우지수는 4.3% 내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이 빠졌고, 나스닥 지수 역시 5.4%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 보여.◇ 가라앉지 않는 美 장기금리-30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 초반 1.54% 근방을 형성, 오후 들어서는 1.51%대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1.5% 이상을 유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리 상승 압력이 여전, 높은 금리는 성장주와 기술주 등에 압박을 가하는 요소. ◇ 美 정부 가까스로 ‘셧다운’ 면해 -3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찬성 65표, 반대 35표로 임시 예산안을 가결했음, 이어 하원에서도 동일한 예산안을 통과시켰음. -이번에 통과된 임시 예산안은 30일 자정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통과됨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가 가능해 ‘셧다운’은 피할 수 있었음. -해당 법안에선 허리케인 재난 지원금, 아프가니스탄 난민 지원금 등도 포함. ◇ 옐런 “부채 상한 폐지 지지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부채 상한 폐지를 주장하는 법안에 지지한다고 밝혔음. -옐런 장관은 “지출과 세금 결정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채 발행이 필요하며, 과거 결정에 의한 청구서에 돈을 갚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파괴적”이라고 주장. -재무부는 오는 11월 18일까지 부채 한도가 상향되거나 유예되지 않으면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음. ◇ 파월 “내년 초 일부 인플레 안정 예상”-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 일시적이고, 팬데믹과 경제재개와 관련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달간, 내년 상반기 준 일부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라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필요 시 대응하기 위한 정책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도 설명.-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 경제는 완전 고용과 거리가 멀다”라며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 사이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36.2만명… 예상치 상회-미국 노동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 25일로 마감된 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 전주 대비 1만1000명 증가한 3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000명을 웃돈 것.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 당시 고점은 610만명 수준, 역사적 저점은 20만명 수준이었음. ◇ 韓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재연장’ 여부 오늘 발표-정부는 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내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564명,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요일 최다’ 기록을 매일 경신하는 추세인 만큼 거리두기 연장에 무게가 실림.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어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 현대·기아차, 미국서 55만여대 리콜-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미국서 방향 지시등의 오작동 문제로 55만여대에 달하는 리콜에 들어간다고 보도. -리콜 대상은 2015~2017년 ‘쏘나타’, 2016~20017년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 국제유가, 中 수요 기대에 오름세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20센트) 오른 배럴당 75.03달러로 거래 마침, 지난 9월 한 달간 WTI는 9.5% 올랐음. -현재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겨울철 에너지 수요에 대비해 비축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 유가를 견인.
2021.10.01 I 권효중 기자
"OPEC+, 추가 증산 안 한다"…WTI 더 오르나
  • [국제유가]"OPEC+, 추가 증산 안 한다"…WTI 더 오르나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6% 내린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70달러 중반대를 훌쩍 넘었다가, 다시 2거래일때 내리고 있는 것이다.이날 유가가 떨어진 건 원유 재고가 깜짝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57만8000배럴 늘어난 4억1854만2000배럴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250만배럴 감소였는데, 8주 만에 처음 증가 전환했다.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지역 내 원유 생산 시설의 복구가 더뎌지며 커졌던 공급 제약 우려가 일부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다만 시장은 여전히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주요 산유국들이 움직여야 하지만, 그럴 조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다음달 4일 회의를 통해 11월 산유량을 결정한다. 백악관까지 나서 증산을 압박해 왔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셈이다.
2021.09.30 I 김정남 기자
"몇년 더 간다"…美 초유의 인플레 위기 덮친 세가지 이유
  • "몇년 더 간다"…美 초유의 인플레 위기 덮친 세가지 이유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인플레이션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이 대란을 넘어 붕괴 수준까지 치달았고, 그 와중에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택 임대료까지 폭등하며 생활 물가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이번 인플레가 일시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봤던 연방준비제도(Fed)마저 입장이 돌아서는 기류다. 인플레 공포 탓에 예상보다 빨리 금리가 뛰기 시작하면 금융시장까지 약세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글로벌 해상 공급망 붕괴 수준”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낸 답변서를 통해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예상보다 크고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는 언급을 반복했던 파월 의장이 말을 바꾼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가 압력이 지속할 위험이 있다는 걸 파월 의장이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파월 의장이 인플레 우려를 인정한 건 미국 안팎의 일상에서 물가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공급망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점이다. 요즘 아시아산(産) 수입품들이 통과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에는 화물선 수십척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다. 뉴저지주 엘리자베스항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며 수입 수요는 늘고 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구인난에 물류 하역 처리는 지연되고 있어 벌어진 현상이다. 뉴욕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 A씨는 “가격이 비싼 건 둘째 치고 한국에서 물건을 실어올 선박이 없다”고 토로했다. 40피트(FEU) 표준 대형 컨테이너의 평균 운임은 팬데믹 이전만 해도 3000달러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2만달러 이상까지 폭등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해운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4일 기준 4643.7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상 물류는 전 세계 무역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화물의 크기와 단위 무게당 운송비 등을 고려할 때 항공 같은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다. 또 다른 한국 대기업 인사 B씨는 “현재 해상 공급망은 대란이 아니라 붕괴 수준”이라며 “적어도 오는 2023년까지는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제금융센터의 분석을 보면, 최근 1년 사이 치솟은 해상 운송 비용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인 수요까지 더해지면 기대인플레는 더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이후 지금보다 더한 인플레 충격이 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이 와중에 원자재 가격마저 치솟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0% 급등한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10월 3일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다.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 시설의 복구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다. 골드만삭스는 WTI 가격의 연말 전망치를 당초 배럴당 77달러에서 87달러로 높였다. 글로벌 산업계의 공급 비용을 추가로 압박할 수 있는 재료다.원유뿐만 아니다. 이날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당 5.7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다. ◇WTI 벌써 75달러…100달러 가나미국에서는 주택 임대료 폭등 문제까지 겹쳤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북부 지역은 1년 전만 해도 차고 2개가 있는 단독주택을 월 4000달러 안팎이면 계약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월 5000달러 이상 올랐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인들의 설명이다. 1000달러, 한국 돈으로 월 100만원 이상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마저도 계약하려는 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아무리 비싸도 계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뉴욕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한 번 오른 주택 임대료는 또 다른 계약의 기준이 된다”며 “단기간 내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최소 몇 년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상황이 이렇자 복합 인플레 충격으로 시장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517%까지 뛰었다. 석달 만의 최고치다. 30년물의 경우 2.045%까지 상승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의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니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의미다. 월가에서는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면 위험 회피 심리가 만연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팬데믹 이후 파티를 즐겼던 뉴욕 증시가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21.09.28 I 김정남 기자
美 10년물 금리 강세 증시 혼조…국제유가도 3년來 최고치
  • [뉴스새벽배송]美 10년물 금리 강세 증시 혼조…국제유가도 3년來 최고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약 3개월여 만에 다시 1.51%대에 달하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긴축 기조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오는 30일은 미국의 인프라 법안 통과, 정부 셧다운 여부 등이 결정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 속 3년여 만에 다시 최고치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사진=워싱턴 EPA·연합뉴스)◇ 뉴욕증시, 금리 상승 압력에 혼조세-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7포인트(0.21%) 오른 3만4869.37로 거래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28%) 하락한 4443.1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73포인트(0.52%) 떨어진 1만4969.97로 장을 마감.-개장 전부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0%를 넘어서면서 기술주들에 하락 압력을 가했음.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지난 6월말 이후 1.51%대로 오르는 등 강세. 장기 국채금리는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 유지 중. ◇ 보스턴 연은 총재 등 은퇴 ‘가닥’-27일(현지시간) CNBC 등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대가 오는 9월 말 사임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 이는 당초 사임하기로 했던 일정보다 약 9개월 가량 앞당겨진 것.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해 개별주식, 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해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이와 더불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오는 10월 8일에 사임 의지를 밝혀.-로젠그렌과 카플란은 둘 다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들이었음. ◇ 펠로시 美 하원 의장 “30일에 인프라 법안 표결할 것”-27일(현지시간) CNBC 등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ABC인터뷰에서 이번주 표결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당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30일(목요일)에 인프라 법안 표결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보도. -총 1조2000억달러 예산을 하원에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당내 반대파 설득이 먼저 필요, 이에 27일로 예정됐던 본회의 표결 시한이 예정보다 밀린 셈. -또한 오는 30일은 2021년 회계연도 마감일로 셧다운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기도. 인프라 법안과 더불어 보육, 의료 등의 인프라 확대 법안 통과여부, 부채 한도 상향조정 여부 등의 결정도 이날 이뤄질 예정.◇ 뉴욕 연은 총재 “예상대로 경제 개선시, 테이퍼링 곧 정당화”-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 -윌리엄스 총재는 “완전 고용을 향한 진전도 아주 좋았다”며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자산매입 속도 조절이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 ◇ 골드만삭스, 전세계 車 생산량 전망치 낮춰-27일(현지시간) CNBC는 골드만삭스가 2021년과 2022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전망치를 각각 7500만대, 8500만대로 조정했다고 밝혀. 이는 종전 예상치인 8300만대, 9000만대에서 크게 하향 조정한 것.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공급과 수요가 적어도 몇 분기 더 매우 빡빡할 것이라는 기업 의견과 한 개의 부품이 빠져도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스터샷’ 접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완료. 그는 미접종자의 접종과 부스터샷을 강조하는 연설 후 공개접종을 마쳐. -미국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의료 종사자와 교사 등을 부스터샷 대상으로 설정했으며, 지난 23일 미국 당국이 이를 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78세로 고령자에 해당.-미국은 풍부한 백신 물량에도 불구 1차례 접종 완료자의 비율이 주요 7개국(G7)중 가장 낮아. ◇ 9월 韓 소비자심리,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1.3포인트(p) 상승한 103.8을 기록. -이는 지난 7~8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각각 7.1포인트, 0.7포인트 감소한 데에 이어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 -한은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적응이 이뤄져 상관성이 나아지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 진전과 수출 호조 등으로 낙관적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지수가 오히려 소폭 반등했다”라고 설명. ◇ 공급 우려 속 뉴욕유가 2018년 이후 최고치-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7달러(1.99%) 오른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 마쳐. -이는 2018년 10월 3일 이후 최고치이며,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해 7.34%나 급등했음.-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유가는 지속적인 강세 유지 중임.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공급 타격이 이뤄진데다가 아시아 지역의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국면.
2021.09.28 I 권효중 기자
WTI 3년래 최고치 급등…인플레 공포 키운다
  • [국제유가]WTI 3년래 최고치 급등…인플레 공포 키운다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3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공급 위축 우려 속에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0% 급등한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10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7.3% 급등하면서 어느덧 배럴당 80달러대를 향하고 있다.유가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는 건 공급난 우려다.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 시설의 복구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공급 제약이 가시화하고 있는 탓이다. 멕시코만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나, 연말 계절적인 수요 반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이미 월가에서는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올린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이다. 유가가 계속 급등한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은 한층 커질 수 있다.상황이 이렇자 시장은 벌써부터 다음달 4일 예정된 OPEC+ 주요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OPEC+가 증산에 나서야 유가를 안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애널리스트는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OPEC+가 생산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8 I 김정남 기자
미국,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규모 투자…수혜주는?
  • 미국,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규모 투자…수혜주는?
  • 최근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그리드’가 대규모 투자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전문가들이 수혜 종목을 선정했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에 전문가들이 수혜 종목을 선정했다.2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허리케인 아이다와 지난 2월의 기록적인 한파 등으로 정전이 빈번해지자 초당적 인프라 법안에 전력망 강화 방안을 담았다. 이 법안에는 스마트 그리드를 위한 연구 개발과 송전선 건설 비용 등을 포함한 전력 인프라에 650억달러(약 76조원)를 투자한다고 명시돼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소비자와 공급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전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이에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리드 투자로 강세를 보일 종목으로 △아이트론 △랜디스기어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 △인페이즈 에너지 △허벨 △이튼 △에머슨 일렉트릭 △허니웰 인터내셔널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 등을 꼽았다. 사진은 전문가들의 스마트 그리드 관련 추천 종목이다.(사진= CNBC 캡처)미국 투자은행(IB) 레이몬드 제임스는 독일 계량기 제조업체 아이트론을 추천했다. 아이트론은 수요가 증가할 때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보유한 자원에 맞춰 사용량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는 스마트 계량기를 제조한다. 아이트론은 지난 3월 최고가를 경신한 뒤, 현재까지 30% 이상 하락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경영진이 분기 전망치를 낮추자 하루 만에 26% 급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레이몬드 제임스는 아이트론에 대해 “공급 병목 현상으로 단기적 역풍을 맞을 수 있지만, 수요가 견조하며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리서치 회사인 키뱅크는 재생 에너지를 전류로 변환시키는 장치인 ‘인버터(Inverter)’ 업체 인페이즈 에너지가 반등을 앞두고 있다고 내다봤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올해 재생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자 두 자릿수의 하락을 기록했다. 키뱅크는 인페이즈 에너지가 “상당한 시장 점유율과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는 태양, 풍력, 수소 등의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종목보다 장비 제조업체에 베팅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며 추천종목으로 허벨과 이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에서 상업용 건물까지 많은 것들이 전력 기반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전기 관련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450억달러(약 53조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IB 코웬은 “전력 네트워크에 발전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 전망을 유지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9.27 I 김다솔 기자
‘2년來 최고치’ 정제마진…정유사 장밋빛 실적 전망?
  • ‘2년來 최고치’ 정제마진…정유사 장밋빛 실적 전망?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정유업계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2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하반기 정유사들의 장밋빛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5.2달러로 2019년 9월 7.7달러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유사 손익 분기점은 통상 4달러 안팎이다. 정제마진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유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등 2년 가까이 손익분기점을 밑돌았다.정유사 실적에 영향을 줄 수요·공급 측면의 긍정적 전망도 주가 심리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9월 첫주 구글 이동량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주요 석유 소비국 이동량 지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 대비 90%대 수준까지 활성화됐다. 플라츠(Platts)는 세계 휘발유·경유 수요가 연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세계 석유 수요가 10월을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 재고는 줄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유재고량은 균형치로 볼 수 있는 5개년 평균치(28억7000만배럴)보다 낮은 28억3000만배럴로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에쓰오일(S-OIL(010950)) 등을 비롯한 국내 정유 4사의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의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659억원, 471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정유 4사는 지난해 상반기 5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3조8995억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정유사의 정제마진과 향후 실적 전망을 분석했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정제마진이 2년만에 최고치 기록?- 9월 정제마진 배럴당 5.2달러- 2년만에 최고치 정제마진…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수요·공급 측면 전망은?- 주요 석유 소비국 이동량 지표 코로나19 이전 90% 수준- 플라츠, 연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IEA도 10월 기점으로 증가 전망- 원유 재고 5년 평균치 하회…美 허리케인·中 환경규제로 공급 위축◇정유주 실적 전망 및 투자전략은?- 정유 4사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3분기도 실적 개선 지속- 국제유가 상승·원유판매가 하락…정유주 호실적 지속 전망
2021.09.23 I 이지혜 기자
'2년 만에 최고치' 정제마진, 4분기 석유제품 수요까지 살아날까
  • '2년 만에 최고치' 정제마진, 4분기 석유제품 수요까지 살아날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연말로 갈수록 난방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정유사가 좋은 실적을 이어가리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5.2달러로 2019년 9월 7.7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송 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정유사 손익 분기점은 통상 4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은 코로나19로 항공유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마이너스(-)까지 내리는 등 2년 가까이 손익분기점을 밑돌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로나19로 공급 대비 부족하던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9월 첫 주 구글 이동량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주요 석유 소비국 이동량 지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 대비 90%대 수준까지 활성화했다. 글로벌 기관도 수요 회복세를 낙관하고 있다. 플라츠(Platts)는 지난달 세계 휘발유·경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고 연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월간 보고서에서 백신 다량 공급에 힘입어 세계 석유 수요가 10월을 기점으로 증가 반전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비해 원유 재고는 줄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유재고량은 28억3000만배럴로 균형치로 볼 수 있는 5개년 평균치 28억7000만배럴 아래로 내려갔다. 허리케인 아이다(Ida) 여파로 북미 지역에서 일부 정제설비 가동도 늦춰졌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환경 규제와 미국 허리케인 등으로 공급이 위축되면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요가 회복되면서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5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정유 4사는 올해 상반기 3조899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의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각각 4659억원, 4716억원이다. 지난 2분기 대비 80~90% 수준에 해당한다. 당시 유가 상승에 힘입은 재고자산 평가이익 영향이 컸지만 하반기엔 정제마진과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등유·경유를 중심으로 한 정제마진이 회복되는 데 비해 원유 공식판매가가 외려 낮아지고 있어 정유 부문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1.09.22 I 경계영 기자
 공급 우려…글로벌 에너지 펀드 수익률 '쑥'
  • [펀드와치] 공급 우려…글로벌 에너지 펀드 수익률 '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에너지 관련 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한 주였다. 연이은 자연 재해로 에너지 생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원자재 선물은 물론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하면서 관련 펀드들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서프사이드 비치의 거리가 허리케인 니콜라스가 몰고 온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10일~16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8.06% 수익률을 기록한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ETF였다. ‘KODEX미국에너지(합성)’ ETF(5.46%)가 그 뒤를 이었다.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는 미국 주식시장 상장기업 중 원유, 가스탐사 및 생산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Select Industry’ 지수를 추종한다. 16일 기준 콘티넨탈 리소스(3.42%), 안테로 리소스(3.40%), 레인지 리소스(3.25%) 등을 담고 있다. 이들은 석유 및 천연가스 관련 에너지 기업으로 최근 공급 부족 우려로 이달 들어 1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레인지 리소스의 16일(현지시간) 종가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33.93% 치솟았다. 특히 에너지 내에서도 천연가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열량단위) 당 5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와 비교해도 역시 2배가량 급등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 폭염에 따른 에어컨 사용 증가와 공급 차질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전체 전력생산의 40%가 천연가스를 이용하는데, 폭염으로 6월 전력생산량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화석연료 투자가 제한되고, 허리케인과 태풍 등으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특성상 겨울 난방시즌에 천연가스의 재고가 감소하고, △아시아 국가들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0.87% 하락했다. 미국 다우 종합지수는 실업 지표 개선에도 델타 변이 우려로 -0.60% 하락했다. KG제로인 분류에 따르면 국가, 권역별로는 브라질주식 펀드가 2.51%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0.67%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제공=KG제로인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77%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과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에 관한 언급이 경제 정상화 기대를 불러왔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49%, 코스닥 지수는 0.46% 각각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상장지수(주식)’가 6.62%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04%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상승세(가격 하락)를 보였다. 국내 국채금리는 미 국채금리의 상승을 반영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 축소로 인해 미 국채금리는 하락하기도 했으나, 추석 연휴 중 개최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부담으로 국내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하이플러스채권자3(USD)[채권]ClassC-F’가 0.20%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주간 성과를 보여줬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9816억원 감소한 239조 5595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4614억원 감소한 265조 655억원을 기록했다.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8억원 감소한 19조 6920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2157억원 증가한 27조 160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113억원 감소한 24조 5797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2309억원 감소한 24조 9683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647억원 증가한 49조 231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95억원 증가한 21조 1019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4억원 감소했다.
2021.09.22 I 김윤지 기자
꾸준히 개선되는 정제마진…순수 정유株 주목
  • 꾸준히 개선되는 정제마진…순수 정유株 주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코로나19 탓으로 부진했던 수요가 회복되고 미국 허리케인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가가 강세다. 증권가에선 화학주 가운데서도 배터리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 정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을 잇따라 강타하면서 생산 설비 복구가 지연된데다, 미국 재고 수준도 평균선 이하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위성사진으로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이 관측되고 있다. [사진=AFP]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회복세다. 배럴당 정제마진은 5달러로 9월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정유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커졌다. 업계에선 보통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2달러대에 올라섰으나 이후에도 2~3달러대에 계속 머물렀다. 유가를 따라 정유주도 강세다. S-OIL(010950)은 최근 한달 새 17.4% 올랐다. GS칼텍스의 지주사인 GS도 같은 기간 9.4% 뛰었다. 한국석유(004090)와 극동유화(014530)도 각각 9%, 18.6% 상승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슈로 유가 상승 덕을 보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 강세가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8월 OECD 원유재고량은 28억배럴을 기록해 균형치 이하로 낮아진 이후 2022년 1분기 재고량은 27억7000만배럴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량은 코로나 백신 등의 효과로 8월 9838만배럴에서 1억배럴로 회복되는 반면, 공급량은 OPEC 증산으로 9676만배럴에서 280만배럴 늘어난 9956만배럴까지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원유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올 겨울 한파가 들이닥칠 경우 유가가 최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 휘발유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향후 미국 원유재고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적인 유가 강세요인”이라고 내다봤다.
2021.09.18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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