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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시신 보니 "다수의 멍 자국 발견"
  • 푸틴 정적 나발니 시신 보니 "다수의 멍 자국 발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인근에 놓인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이 추모객들의 꽃다발로 뒤덮여 있다.(AP=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경련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해당 구급대원은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나발니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나발니는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지난 16일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어머니가 시신을 인계받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부검이 끝나야 나발니의 시신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나발니 측근들이 전했다.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솔로베츠키 기념비 앞에 헌화하며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 추모집회는 금지하고 있지만 솔로베츠키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은 묵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나발니의 죽음에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 정계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는 (2022년)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푸틴에 의해 죽을 수 있음을 알았을 것이고, 결국 푸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를 미국 법률 하에서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고 강조했다. 미 정부가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이며,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게 된다.반면 러시아 당국은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이런 성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에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러시아 국내외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이 반정부 여론 증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나발니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체포된 154명에게 집회금지 관련 법 위반 혐의로 최대 14일의 단기 징역형을 선고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죽음으로 푸틴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장악력이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탄압받아온 러시아 내 야권 세력은 더욱 타격을 받게 됐고, 오는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또다시 6년의 임기를 연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총리직(2008~2012년)을 포함해 24년간 러시아를 통치했으며, 이번 대선으로 연장된 임기까지 마치면, 29년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옥중 사망한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려던 여성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02.19 I 이소현 기자
해군·해병대, 태국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분쟁 안정화 작전 숙달
  • 해군·해병대, 태국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분쟁 안정화 작전 숙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 훈련전대가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4년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를 위해 14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했다.훈련전대는 해군·해병대 장병 330여 명과 노적봉함(LST-Ⅱ),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 등으로 구성됐다.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은 태국과 미국이 주관하는 인도적·평화적 정례훈련으로 1982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훈련에 참가한 다국적군은 가상국가 간 분쟁을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한다. 우리 군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을 참관한 이후 201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하고 있다.올해 훈련은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태국 사타힙·핫야오·파타야 등 11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 7개국이 참가한다. 중국과 인도는 인도적 지원 훈련 부분에 참가할 예정이다.특히 훈련전대는 △야외기동훈련 △지휘소연습 △인도적 민사활동 △사이버방어 훈련에 참가한다. 야외기동훈련으로 상륙훈련과 해상훈련, 특수전훈련, 수중건설훈련 등을 실시한다. 차기 상륙함 노적봉함 항해 모습 (사진=해군)이와 함께 미군 및 태국군과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핫야오 해안에서 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연합 상륙훈련을, 3월 1일 오후에는 사타힙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진행한다. 또 특수전훈련에서는 전술사격과 소부대전술, 정글작전 및 해상 침투를 수색훈련에서는 정글 생존훈련과 수중침투 훈련 등을 펼친다. 수중건설훈련에서는 다국적 수중건설 요원들이 통합잠수훈련장에서 수중 폭파훈련과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활용한 수중 장애물 제거 훈련 등을 실시한다.연합참모단 지휘소연습은 포괄적 안보 위협 하 다국적군의 작전계획 수립과 임무 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우타파오(U-Tapao)에서 진행된다. 연합참모단은 가상국가 간 분쟁 발생 상황을 가정해 군사작전과 구호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숙달한다.인도적 민사활동은 재난 발생 상황을 가정한 피해복구 훈련으로 진행된다. 훈련전대는 한국에서 가져간 건축자재를 활용해 다국적군과 함께 롭부리 지역에 학교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해군·해병대 사이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훈련전대 사이버팀은 우타파오에서 참가국과 함께 사이버방어 작전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국내에서 원격으로 해군 사이버작전센터 인원이 참가해 공간제약 없이 사이버 공격을 추적하고 방어하는 사이버 작전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훈련전대는 6.25전쟁 참전함인 태국 해군 쁘라세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참전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또 노적봉함을 방문하는 외국군을 대상으로 해군·해병대 장비를 소개하는 등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김경호 훈련전대장(해군대령)은 “코브라골드 훈련은 다국적군 연합작전과 해외 민사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참가국 간 군사 협력을 증진할 좋은 기회”라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한팀을 이뤄 어떠한 작전환경에도 대응 가능한 연합상륙 작전능력을 배양하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투 수행능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김관용 기자
정부 대신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발굴 나선 경기도
  • 정부 대신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발굴 나선 경기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정부가 못하면 경기도라도 합니다’ 경기도가 3월부터 국가를 대신해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에 대한 유해발굴을 추진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발굴 대상지역은 안산시 선감동 산37-1번지 일대 2400㎡의 묘역으로, 약 114기의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경기도는 올해 유해발굴을 위해 총 사업비 9억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긴급 편성했으며, 오는 3월부터 약 1년 5개월간 발굴, 조사, 감식,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2022년 10월 19일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앞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는 2022년 10월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아동인권침해’로 결론 내리고,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경기도와 위법적 부랑아 정책을 시행한 국가를 대상으로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 희생자 유해발굴 등을 권고한 바 있다.과거사위는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의 핵심적인 주체인 국가가 유해발굴을 비롯한 진실규명을 주도하고 경기도는 협조하는 역할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주관 유해발굴 사업 예산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등 국가 주도의 유해발굴이 어렵게 됐고, 경기도가 유해발굴 직접 추진을 전격 결정했다.선감학원 사건은 국가정책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700여 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과거사위는 2022년 9월과 2023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해당 묘역의 일부 분묘를 시굴해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치아 278점과 고리, 단추 등 유품 33점을 발굴한 바 있다.마순흥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40년 이상 장기간 묘역 방치로 인한 유해멸실 우려 등 신속한 발굴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발굴을 통해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경기도는 올해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대책으로 피해자지원금과 의료지원을 포함해 선감학원 옛터 보존·활용 연구, 추모비 설치, 추모문화제 지원, 희생자 유해발굴 등에 예비비 포함 총 22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024.02.13 I 황영민 기자
남화영 소방청장 "'해현경장’의 자세로 스스로 자신을 지키자"
  • 남화영 소방청장 "'해현경장’의 자세로 스스로 자신을 지키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남화영 소방청장이 지난달 31일 발생한 경북 문경시 냉동식품공장 화재로 두 소방관이 순직한 것과 관련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남화영 소방청장이 지난 3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엄수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소방청.5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남 청장은 지난 3일 전국 각 시도 소방본부에 공문 형식으로 발송한 ‘사랑하는 소방 가족에게 드리는 말씀’ 제하의 서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먼저 남 청장은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깊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동료 소방 가족의 마음을 위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 청장은 “이번 조문 때 유가족께서 “왜 젊은 소방관만 희생돼야 하나요?” 라고 물어보셨다”며 “무슨 말씀으로도 위로할 수 없었고, 소방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통절한 마음뿐이었다”고 했다.남 청장은 반복되는 소방관 순직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남 청장은 “지난해 12월 고 임성철 소방장을, 3월 고 성공일 소방교를 아픈 마음으로 보냈다. 젊은 소방관을 잃을 때마다 꼭 다짐했다. 제발 그러지 말자고, 다시는 후회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그런 다짐과 개선 노력에도 안타까움은 불쑥 찾아왔다. 그때마다 ‘무엇 때문에’라는 물음에 고민이 깊었다. ‘절차가 없었어?’, ‘전술이 없었어?’, ‘지휘 역량 부족으로?’,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자문했다.또 남 청장은 “오늘도 청사 담벼락에 걸린 ‘반복되는 순직 사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는 현수막을 봤다”며 “정말 해결책은 무엇일까. 나부터 소방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청장은 “채근담에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가지 않으면 닿지 못하고,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라고 했다. 우리 한번 차분한 마음으로 사례를 분석하고 바꾸어 가자”며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이 보호해야 할 국민의 생명에는 소방관도 포함된다. 소방관 목숨부터 챙겨야 할 것 아니냐?’라고 조언하는 분도 계셨다. 지당하시고 맞는 말씀이다”고 덧붙였다.이어 남 청장은 결국 소방관이 안전해야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전국 7만 소방관들에게 상기시켰다. 그는 “소방이 투철한 사명으로 위험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국민이 잘 알고 계신다”며 “국민에게 안심을 드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By Myself)을 지킬 수 있도록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남 청장은 소방청이 이번 순직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5일부터 가동한 ‘사고조사단’를 통해 변화를 꾀하자며 소방 가족들을 독려했다. 그는 “먼저 소방청은 이번 사고에 대해 민간전문가, 노조와 직협(직장협의회) 회원까지 포함해 조사단을 구성하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그리고 분석해 제도와 재난현장표준작전절차(SOP)를 점검·보완하겠다”며 “소방본부는 안전 관리를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지, 소방서는 각자가 현장에서 안전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보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국민의 신뢰와 칭송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느슨한 거문고 줄을 고쳐 맨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우리 함께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남 청장은 “‘나는 소방과 결혼했습니다’,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나의 크리스마스를 반납합니다’라는 두 분의 깊은 마음이 살아 있고 널리 소방 가족의 마음에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며 서한문을 마무리했다.
2024.02.05 I 이연호 기자
"엄마는 우리 수광이 보고싶어" 아들 체취 남은 소방서에서 오열
  • "엄마는 우리 수광이 보고싶어" 아들 체취 남은 소방서에서 오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두 청년 소방관의 유족은 문경소방서에 남아 있는 그들의 체취에 끝내 오열했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고 박수훈(35) 소방교의 유족은 이날 오전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 비치된 사물함 안 고인의 옷가지들을 한참 끌어안고 목 놓아 울었다.경북 문경소방서에서 3일 오전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유족이 순직한 아들의 유품을 보며 흐느끼고 있다. 이날 경북도청 영락관에서는 이들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사진=연합뉴스)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어머니는 아들들이 근무했던 사무실에서도 손때 묻은 장비를 매만지며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을 불렀다.김 소방장의 어머니가 “엄마는 우리 수광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어쩔래, 보고 싶어 어떡하나”라고 흐느끼자 박 소방교의 어머니도 주저앉아 통곡한 것으로 전해졌다.문경소방서 동료와 소방서 입구에 모인 시민의 애도 속에 운구 행렬은 영결식장인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동락관으로 향했다.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열린 3일 오전 영결식에 앞서 고인들의 직장인 경북 문경소방서에서 운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결식에서 같은 소방서 동료인 윤인규 소방사는 추도사를 읽는 내내 눈물을 삼켰다.그는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진입하시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이어 “아직도 저와 동료는 두 분에게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다. 같이 먹고 자며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는데 내일이면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며 만날 것 같은데, 아직 함께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반장님들이 그랬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다. 부디 하늘에서 우리를 잘 보살펴달라”고 전했다.3일 오전 10시께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에서 유족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영웅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을 하다가 ‘하늘의 별’이 됐다.옥조근정훈장을 추서 받은 두 소방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2024.02.03 I 박지혜 기자
방북 中외교차관, 김정은 만날까…“북중 관계 예전만 못해”
  • 방북 中외교차관, 김정은 만날까…“북중 관계 예전만 못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을 방문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할 지 주목된다. 장관급 인사가 오갔던 북러에 비해 북중이 차관급 회담을 하는 것은 소원해진 관계를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다.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지난 25일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쑨웨이둥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표단이 지난 25일 신의주를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26일 보도했다.이번 쑨 부부장의 평양 방문은 작년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해 외교 회담을 진행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쑨 부부장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 등 발전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쑨 부부장은 박 부상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을 만나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은 장관급이 오갔던 러시아와 대비된다는 점에서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북러 관계는 작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북러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푸틴이 방북을 약속하는 등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등거리 외교전략을 구사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가까이 지내면서 중국을 자극시키고, 중국을 가까이 하면서 러시아를 자극시켜 양측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북중 관계에 이상 기류가 흐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중 협력이 여전히 제한돼 있고, 러시아에 비해 낮은 차관급 행보를 보면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미국과 경쟁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 북한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북중러 연대를 할 경우 가장 손실이 큰 쪽은 중국”이라며 “북한을 미국과 경쟁을 위해 품으려고 하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중국이 북한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덧붙였다.하지만 이번 방북에서 쑨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다면 이상기류 의혹은 해소될 수 있다.북한은 아직 코로나19 비상 방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봉쇄했던 국경을 풀고, 중국과 경제 교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양 교수는 “북한이 도로, 물류시설, 관광시설 등을 정비하고, 다른 한편으론 사상 교육 등을 하는 것으로 본다”며 “올해 북중 수고 75년인만큼 인적, 물적 교류의 폭과 속도를 넓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통일부는 이번 쑨 부부장의 방북에 대해 북·중 외교관계 수립 75주년인 만큼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중북간 교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교류가 북한 비핵화에 도움이 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01.26 I 윤정훈 기자
故손정민, 30대 여성…`한강 공원 사건`에 잇단 수사 불신
  • 故손정민, 30대 여성…`한강 공원 사건`에 잇단 수사 불신[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2021년 고(故) 손정민 군이 사망한 사건에 최근 한 여성의 사망 사건까지, 경찰의 수사에 의문을 품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에선 타살 혐의가 없다며 결론을 내렸지만, 시민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를 기리는 1000일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장장 인근에서는 손군을 기리는 추모제가 진행됐습니다. 손군의 사고가 발생한 지 1000일을 맞아 진행된 행사인데요. 이번 행사는 최근 검찰이 손군의 사망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은 친구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손씨는 지난 2021년 4월 25일 새벽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 사라졌고, 닷새 만인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손씨의 마지막 목격자이자 유일한 동석자였던 친구 A씨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며 손씨의 죽음에 타살 의혹을 제기했죠. 하지만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했고, 서울중앙지검도 지난달 말쯤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를 받은 친구 A씨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종결했습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혹 제기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이 추모제에 참석한 한 시민은 “손군의 친구가 범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일반인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던 것은 사실 아니냐”고 했고, 또 다른 시민은 “가장 의문스러운 부분은 입수 경위다. 손군이 잔디밭에 쓰러져 있는 모습까지는 확인이 되는데 이후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 지에 대해 경찰 등이 국민을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3년이 지난 최근에도 한강 공원에서 의문스러운 죽음이 발생해 시민들이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에서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은 사건입니다. 숨진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집에서 나와 흉기를 직접 구매한 뒤, 대중교통을 타고 오후 7시 30분쯤 한강공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CCTV 확인 결과 한강공원에 도착해 신고가 접수되기까지 약 37분 동안 사건 발생 장소에는 A씨 외에 다른 사람이 방문하지 않았다고 파악되고 있죠. 여기에 흉기를 A씨가 직접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방향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듯 했습니다.하지만 흉기로 스스로를 관통할 정도로 찔러 사망했다는 점 등 통상의 사건과는 조금 다른 이례적인 모습들 때문에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손수호 변호사는 “아무리 독한 마음을 먹고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 실행했다 하더라도 막상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할 때는 본능적으로 주저하게 된다”며 “그래서 주저흔이 몇 군데 남는데 A씨에겐 방어흔도 주저흔도 없었다. 주저한 흔적도 없이 가슴을 관통할 정도의 매우 강한 힘으로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죠.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당일 행적을 보면 집을 나선 후 신고가 들어올 때까지 A끼가 다른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없고, 본인이 흉기를 구입했다는 점, 현장에서 발견된 소지품의 상태 등을 고려하면 범죄 정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죠. 구체적인 것은 밝히기 어렵지만 타살이 아니라는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
2024.01.20 I 박기주 기자
故손정민 친구 무혐의 결론에도…추모집회 연 시민들 "의혹 여전"
  • 故손정민 친구 무혐의 결론에도…추모집회 연 시민들 "의혹 여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 2021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의 규명을 촉구하는 추모집회가 19일 다시 열렸다.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를 기리는 1000일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손씨 추모집회는 이날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인의 추모공간에서 시민들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손씨의 지인은 “오늘은 고인을 기리는 1000일 추모제인 만큼 별도의 성명문 없이 헌화만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경찰·검찰 조사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50대 김모 씨는 “손씨의 친구가 범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일반인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던 것은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50대 이모 씨는 “가장 의문스러운 부분은 입수 경위”라며 “(손씨가) 잔디밭에 쓰러져 있는 모습까지는 확인이 되는데 이후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 지에 대해 경찰 등이 국민을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지난 2021년 4월 25일 새벽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 사라졌고, 닷새 만인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손씨의 마지막 목격자이자 유일한 동석자였던 친구 A씨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며 손씨의 죽음에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지난달 말쯤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를 받은 친구 A씨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종결했다.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를 기리는 1000일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01.19 I 이유림 기자
신동빈 “하노이 롯데몰처럼 해외사업 적극 확장하라”
  • 신동빈 “하노이 롯데몰처럼 해외사업 적극 확장하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초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려면 비전과 목표를 성과로 이을 수 있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4가지를 꼽았다. 특히 신 회장은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최고경영자(CEO)의 역할로 제시한 키워드는 ‘비전’과 ‘혁신’이었다.신 회장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우리도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고 강조했다.혁신 실행 방안으로 인공지능(AI) 활용의 중요성을 다시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도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시대를 위한 사업 혁신을 주문했다.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4주기 헌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헌화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2024.01.18 I 김미영 기자
과거와 미래를 한 날에…롯데 추모식·VCM 진행
  • 과거와 미래를 한 날에…롯데 추모식·VCM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스컬레이터 입구 맞은편에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황금색 흉상이 설치됐다. 벽에는 고 신 명예회장의 회고록 제목인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글귀가 써져 있고 동상 앞으로는 헌화한 흰색 국화들이 열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 경영진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뉴스1)이날 오전에는 고 신 명예회장의 4주기(1월 19일)를 하루 앞두고 추모식이 열렸다.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 전무는 어두운 남색계열의 넥타이와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추모에 앞서 경영진들은 두 줄로 늘어서서 행사 시작을 기다렸는데 신 전무의 위치는 롯데지주 경영진이 자리한 뒷줄이었다. 가장 앞줄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김상현 부회장, 박현철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부회장, 이훈기 사장 등 총 5명이었다. 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오전 9시가 되자 신 회장 부자를 비롯한 롯데 유통·화학·호텔·식품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실장급 관계자 20여 명의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약 5분간 묵념하고 고인을 기렸다. 신 회장은 별도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행사가 마치고 곧바로 집무실로 돌아갔으며 신 전무를 비롯한 경영진들 역시 신 회장을 따라 사무실로 복귀했다.정오가 되자 롯데월드타워 입구를 둘러싸고 취재진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롯데 계열사 사장들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경영진들은 VCM에서 지난해 경영 실적을 되돌아보고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기 변수를 점검한다. 정오가 조금 지난 뒤부터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부 통로 등을 이용해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대표들도 있었다. 김용석 롯데GS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가장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용석 롯데정밀화학(004000)대표는 가성소다 해외 진출 지역을 정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못했다. 신중하게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입장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대표는 전기차 업황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이럴 때일수록 저희는 더 잘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이훈기 롯데케미칼(011170)대표가 입장했지만 취재진 질문에 별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문으로 입장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취재진의 롯데백화점 강남점 리뉴얼 진행을 묻는 질문에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 사업 방향성을 묻는 질문엔 “사무실로 찾아와 들으라”고 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롯데 신사업과 관련해서 “송도 증설 관련해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1시 20분께 후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슈퍼와 롯데마트 통합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롭스(H&B 스토어) 사업이 잘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다 정리했다”고 대답했다.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위기 가운데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에 대한 내용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첫 순서로는 ‘목표 지향 경영’을 주제로 외부 강연이 진행된 후,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 가능한 주요 사업에서 위기 상황을 점검한다. 이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변화에 대해 공유한다. 또한 지난해 경영 성과를 나누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재무·인사(HR) 전략을 논의하고 AI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2024.01.18 I 신수정 기자
기초수급대상 선감학원 피해자도 경기도 지원금 받는다
  • 기초수급대상 선감학원 피해자도 경기도 지원금 받는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대표적 국가폭력 사태인 선감학원 피해자 중 기초생활수급자들도 경기도의 지원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포했다.2022년 10월 19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 매장 추정지를 찾아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선감학원은 1946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 명분으로 운영된 수용시설이다. 이곳으로 강제 연행된 4691명의 아동·청소년들은 굶주림, 강제노역, 폭언·폭행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 2022년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선감학원 수용자를 피해자로 인정하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경기도는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취임 후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지난해 1월부터 피해상처 치유 및 명예회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했으며 3월 도에 거주하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피해자에게 500만 원의 위로금과 월 20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선감학원 같은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위로금 지급은 경기도가 최초다.하지만 피해자 중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자여서 경기도가 지급하는 생활안정지원금이 소득인정액에 포함돼 사실상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었다.이 같은 문제는 이상원 경기도의원(국민의힘·고양7)이 지난해 경기도 인권담당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선감학원 생활안정지원금을 수급 시 기초생활수급대상에서 박탈될 수밖에 없다”며 “인권담당관이 지원대상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두됐다.실제 지난해 경기도의 선감학원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대상자 194명 중 27%에 달하는 52명이 기초생활수급자였다.이후 박세원 도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3)이 대표발의한 선감학원 관련 개정조례안이 지난해 말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경기도는 개정된 조례에 따라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월 20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생활안정지원금 대신 생계보조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지침은 기초생활수급자의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의 경우 소득인정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감학원 피해자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도 온전히 수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마순흥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 피해자 대부분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힘든 삶을 살아오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피해자 분들이 사각지대 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1.10 I 황영민 기자
이낙연, 이번 주 탈당 예고…민주당 "김대중 정신 벗어나"
  • 이낙연, 이번 주 탈당 예고…민주당 "김대중 정신 벗어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중 탈당 선언 계획을 밝히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재개하고 나섰다. 이에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서는 ‘야권 통합’을 강조하며 ‘김대중 정신’과 ‘민주당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낙연(앞줄 가운데) 전 국무총리가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를 했다. 이후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전남 영광군에서 선영 참배를 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묘지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저를 낳고 키워준 광주·전남에 제가 진 빚을 아직 갚지 못한 것이 많다. 제게 힘이 남아 있다면 모든 것을 쏟아서라도 그 빚을 다 갚고 떠나겠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면서 “단지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다. 제 짐작으로는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고 사실상 탈당 시점을 밝혔다.그러면서 합류 세력에 대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면서 “차츰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엔 “지금은 그런 (연대)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민 앞에 신당 창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 후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접하자, 곧장 유감과 쾌유의 뜻을 밝히며 외부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그러다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며 나흘 만에 외부 일정을 재개했다.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따르고 있다. 병상 중인 이재명 대표는 전날(6일) 김대중 기념식 축사 대독을 통해 당과 야권의 단합을 거듭 역설했고, 그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야권 통합’을 강조하며 힘을 보태고 나섰다.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6일) 문 전 대통령은 야권 통합을 통한 선거 승리가 김대중 뜻이라고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야권 분열이란 것은 김대중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민주당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본다”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이에 이 전 대표는 “저와 함께하는 동지들은 민주당을 떠난 사람을 포함해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림으로써 정치 과정에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고 좁아진 것을 넓히는 것, 그것이 바로 야권의 재건과 확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후대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당부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07 I 김범준 기자
딸의 뜻 아버지가 따른다…故장진영 부친, 또 사재 5억 기부
  • 딸의 뜻 아버지가 따른다…故장진영 부친, 또 사재 5억 기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생전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는 고(故) 장진영 영화배우의 육영 의지가 학교법인 우석학원을 통해 구체화된다.장진영 배우의 부친인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지난 4일 우석대 전주 캠퍼스 회의실에서 우석학원에 사재 5억원을 기부했다.이날 열린 기부금 전달식 및 장학금 수여식에는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 장영달 명예총장, 남천현 총장, 오석흥 진천캠퍼스 부총장, 교무위원, 장학금 수혜 학생 등이 참석했다.우석학원은 장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줬고 재학생 5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우석학원은 장 이사장의 뜻을 기리고자 우석대 전주 캠퍼스 교양관 협력 세미나실 이름을 ‘계암 장길남 홀’로 바꾸고, 매년 장진영 추모관 헌화와 편지쓰기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우측)이 4일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왼쪽은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 (사진=우석학원)장 이사장은 2010년 3월 딸의 뜻을 기려 사재 11억원을 털어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장진영 배우가 생전에 펼쳐온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은 “장길남 이사장님의 소중한 뜻에 걸맞게 우리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지역의 큰 일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도 “살아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며 “학생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우석학원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4.01.05 I 한광범 기자
한동훈 "민주주의 지키는 5·18 정신, 헌법 수록 찬성"
  • 한동훈 "민주주의 지키는 5·18 정신, 헌법 수록 찬성"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으로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는 입장이 명확하다”며 “그 입장은 그간의 저희 당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고도 분명히 했다.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당시 공약으로 언급했다.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려면 개헌이 필요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그 (헌법 수록) 방식을 어떻게 할지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헌법이 개헌된 지 굉장히 오래됐다.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국민 투표도 해야 하고 여러 논의 상황이 있어 ‘원포인트’ 개헌도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은 아무도 없다. 여러 정치세력에서 (헌법 수록에 대한) 합의는 이뤄진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립5.18민주묘지에 앞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먼저 참배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광주가 가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항거에 불의한 레거시는 꼭 5·18만이 아니라 1929년 광주학생운동도 있었고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방명록에 ‘2024년에 1929년의 광주 정신을 기억합니다’고,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한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각각 적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 분향한 후 무명열사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1.04 I 경계영 기자
“양아치” 수업 중 이승만·윤석열 비판한 교사 징계...法 “정당”
  • “양아치” 수업 중 이승만·윤석열 비판한 교사 징계...法 “정당”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수업 시간에 학생들 앞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한 교사에게 내린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교사가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경기 지역 자율형사립고등학교 국어 교사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징계 결정 취소 소송에서 지난달 21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2022년 고3 심화국어 수업과정 중 EBS 수능특강 문학 수록 작품인 박완서의 ‘겨울나들이’의 시대적 배경인 ‘6·25 전쟁’을 설명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6·25를 빌미로 무고한 국민을 살해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을 ‘히틀러’나 ‘생양아치’ 등에 비유하기도 했다.A씨는 윤 대통령과 보수 정치세력도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취임 전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이야기했지만 취임 후에는 안보에 소홀했고, 대한민국 보수는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도망간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이와 함께 일본 욱일기 문양 머리띠를 한 누리꾼 앞에서 윤 대통령이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만평을 모니터에 띄워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A씨는 재판에 앞서 진행된 교육청 조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6·25전쟁 직후 서울이 한강철교 폭파로 고립되어 공산치하가 된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사적 행적과 전쟁의 참혹성을 설명한 것”이라고 진술했다.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8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한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학교 측은 지난해 8월 A씨에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그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A씨가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객관적 근거 없이 편파적 주장만을 나열했고 대립하는 견해도 소개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 비판적 사고를 함양시키는 교수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윤 대통령과 보수세력에 대한 비판은 전쟁과 관련됐다는 점 외에는 겨울 나들이 소설과 연관성이 없다”며 “감수성과 수용성이 왕성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비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또 만평의 인용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이 독일 나치 또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표방하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A 교사에게 정치적 견해를 전파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2024.01.03 I 홍수현 기자
한동훈 "동료시민과 대한민국 미래 만들 것"…박정희·김대중 참배도
  • 한동훈 "동료시민과 대한민국 미래 만들 것"…박정희·김대중 참배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새해 첫날인 1일 현충원을 참배하고 “동료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했다.이 자리에는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민경우 비대위원을 뺀 비대위원 전원이 참석했다.한 비대위원장은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며 헌화 및 묵념을 했다. 이후 방명록에는 “동료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적었다.현충탑 참배 후 한 비대위원장은 김영삼, 박정희, 김대중,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방문해 참배했다.이날 참배에는 비대위원들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태영호 의원 등이 함께했다.한 비대위원장의 방문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우택 국회부의장 등 국회 주요 직위자들도 현충원을 참배했다. 김 의장은 방명록에 “과감한 변화 새로운 희망,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썼다.
2024.01.01 I 이상원 기자
강정애 신임 보훈부 장관 26일 취임…시아버지 권태휴 지사 묘역 등 참배
  • 강정애 신임 보훈부 장관 26일 취임…시아버지 권태휴 지사 묘역 등 참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정애 신임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2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 취임식이 26일 오후 3시 30분 세종 국가보훈부 청사(9동) 4층 회의실(보훈터)에서 열린다.취임식에 앞서 강 장관은 오후 2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헌화·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한다. 현충탑 헌화·참배 후에는 시아버지인 독립유공자 권태휴 지사 묘역 등을 참배할 예정이다.강 장관은 6·25참전유공자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 고 강갑신 참전용사의 자녀다. 시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이자 초대 수도경비사령관 및 초대 50사단장인 권준 장군(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 시아버지는 독립유공자 권태휴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등으로 ‘보훈 명문 가족’이다.한편, 박민식 장관 이임식도 같은 날 오전 10시 세종 국가보훈부 청사 4층 회의실(보훈터)에서 열린다. 박 장관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당초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가 예상됐지만, “당에 백지 위임하겠다”고 밝혀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당이 요청하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12.25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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