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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학생 10만인데 ‘학생통합지원법’ 국회서 낮잠
  • 위기 학생 10만인데 ‘학생통합지원법’ 국회서 낮잠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기초생활수급가정 학생인 초등학교 5학년 정욱(가명)이는 부모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정욱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어 결석을 수시로 한다. 그러다 보니 학력은 초등학교 2학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9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헌화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욱이처럼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정신건강 위기 학생’으로 분류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검사를 받은 초·중·고교생 173만여 명 중 4.8%에 해당하는 8만2614명이 ‘관심군’으로, 1.3%인 2만2838명은 ‘극단적 선택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관심군’은 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어 학교·교사의 관심이 필요한 학생을 말한다. 이 가운데 자살 위험성이 높은 학생은 ‘극단적 선택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정신건강 위기 학생은 10만 명을 넘었지만 이런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 31일 대표 발의한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 7월 28일 교육위원회에 정식 상정됐지만, 아직 법안심사소위 심사가 이뤄지지 못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에선 정욱이 같은 학생이 한 반에 3~4명 이상 있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토로다.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에서도 이른바 ‘연필 사건’을 포함, 한 학급에 부적응·문제 행동 학생이 최소 4명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학생들은 학교급(초·중·고교) 급과 상관없이 지속적 연계 지원이 필요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정보를 통합·연계하기가 불가능하다. 학교 단위로 학생 정보가 관리되다 보니 진학·전학 시에는 지원이 단절될 수밖에 없다.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개별 학생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된다. 정서적·복합적 위기를 겪는 학생을 전학·진학과 관계없이 지속 지원·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단위로 학생 정보가 관리되다 보니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원이 단절되고 교육청과 정보 연계가 되지 않아 학생 맞춤형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심지어는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학생 개개인을 새로 파악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해당 법안은 학생 정보를 연계·통합해 관리하고 교내에는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담임교사 1명에게 위기 학생의 문제를 모두 전가하는 게 아니라 교장·교감·상담교사·부장교사·교육복지사 등이 팀을 구성해 학생별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토록 한 것이다. 아울러 해당 법률안은 위기 학생에 대한 긴급 조치가 필요한 경우 ‘선지원 후통보’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다. 예컨대 자해·자살 위험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조치를 먼저 한 뒤 해당 부모에게 이를 통보토록 한 것.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부모가 거부할 경우 학교·교사가 지원할 수 있는 게 없는 실정이라 선지원 후통보 근거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위기 학생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실태조사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올해 학생맞춤지원 실태 시범 조사에 10억원을 집행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본조사 예산 9억3000만원을 배정, 국회로 보냈지만 예산 심사에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가 교실 안에서 혼자 학생을 감당하는 현 체계로는 학교폭력·자살·자해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고 제2의 서이초 사건 예방에도 한계가 있다”며 “모든 학교 구성원이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학생을 관찰하며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찾아내 지원하도록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했다.
2023.12.20 I 신하영 기자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아들…7년만에 안 친모, 국가배상받은 까닭
  •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아들…7년만에 안 친모, 국가배상받은 까닭[판결왜그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14일 대법원은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친모에게 3억6000만원의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다른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이 받은 국가 손해배상금을 고려해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친모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신청한 시점 때문입니다.세월호 참사 9주기인 지난 4월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7년만에 子 사망 알았지만…대법 “국가배상해야”우선 경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손해배상을 신청한 A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B군의 친모입니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한 이후 B군과 별다른 교류를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B군이 세월호 참사 당시 숨졌지만 A씨의 남편은 A씨에게 B군의 사망 사실을 전하지도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사실상 7년간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B군의 사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2021년 1월 세월호 사건 등을 조사하기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연락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사참위 관계자는 A씨가 세월호 참사 국민성금을 수령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전화를 걸어 B군의 사망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시 직원의 증언 등에 따르면 A씨는 직원에게 ‘B군이 세월호 참사 때문에 사망한 것이 맞냐’, ‘단원고를 다녔었냐’는 등의 질문을 하고 눈물을 많이 흘려 대화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이후 A씨는 다른 유족들처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씨는 국가를 상대로 아들이 상속한 위자료채권 3억7000만원과 친모 고유의 위자료채권 3000만원을 청구했습니다. 아들이 상속한 위자료채권 3억7000만원은 친부와 절반씩 나눈 몫입니다.1심과 2심의 판단은 상반됐습니다. 1심은 민법상 ‘소멸시효’ 만료를 이유로 A씨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민법상 손해배상 소멸시효는 3년인데 세월호 참사로부터 7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었습니다. 2심은 어땠을까요? 정반대였습니다. A씨가 B군의 사망을 알게 된 시점이 2021년이기 때문에 소멸시효는 알게 된 해당연도(2021년)부터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2심 결과 국가는 A씨에게 4억원을 배상해야 했습니다.대법원의 판단은 또 달랐습니다. 사망한 아들이 상속한 위자료채권(3억7000만원)은 인정하지만 친모 고유의 위자료채권 3000만원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친모 고유의 위자료 채권에 대해서는 국가재정법을 적용해 5년간 배상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시효가 소멸되는데 세월호 참사 당시 공무원의 업무상과실치사죄 확정시점이 2015년 11월인 점을 고려할 때 소멸시효기간이 경과됐다는 것입니다.다만 아들이 상속한 위자료채권에 대해서는 민법 181조를 적용했습니다. 해당 법 조항에 따르면 사망자의 위자료채권 등은 상속재산에 속한 권리로 상속인이 확정된 때로부터 6개월간 소멸시효가 정지되는데 친모가 아들의 사망사실을 알게 된 2021년 1월 25일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때까지 6개월이 지났지 않았기 때문에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상속결격사유를 추가하는 민법 개정안인 ‘구하라법’의 국회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4년 가까이 국회 계류 중인 ‘구하라법’이번 판결을 두고 많은 분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아들과 7년이 지나도록 연락을 하지 않은 친모에게 3억7000만원 가량의 위자료를 지급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민법상 친모는 양육권을 포기했더라도 3억70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법상 상속인의 결격사유는 △직계존속·피상속인·배우자 등을 살해하거나 살해 또는 상해를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자 △유언 또는 유언의 철회를 방해한 자 △사기 또는 강박으로 유언을 하게 한 자 △유언장을 위조·변조·파기·은닉한 자 등으로 제한돼 있습니다.이번 사건을 보면서 고(故) 구하라 씨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하라 씨는 2019년 11월 24일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장례식장에는 친모가 20년만에 나타나 고인의 유산 절반을 요구했습니다. 구씨의 오빠는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 상속 몫은 6대 4로 결정됐습니다. 기존 5대 5지만 양육한 아버지의 기여분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당시 이같은 사건이 알려지며 민법상 부모가 양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상속 자격을 상실시키는 이른바 ‘구하라법’ 입법 논의가 잇따랐습니다. 2020년 4월 구하라법이 발의됐지만 국회 법사위를 넘지 못했고 20대 국회가 종료되며 자동 폐기됐습니다. 21대 국회가 들어온 이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하라법’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양육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자’를 민법상 상속인 결격사유에 추가하는 방안입니다. 정부도 2021년 6월 상속권 상실 선고 제도를 입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두 법안 모두 국회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물론 구하라법이 시행됐다고 하더라도 A씨가 양육 의무를 다했는지 아닌지는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구하라법이 없기에 이같은 과정조차 따져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대 국회를 넘어 21대 국회에 들어서도 구하라법은 여전히 국회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2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하라법과 같이 국민적 열망이 높은 법안을 이른 시일 내 논의해 결과물을 만들어내야할 것입니다.
2023.12.17 I 김형환 기자
尹, 의장대 사열·전쟁기념비 헌화…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 소화(종합)
  • 尹, 의장대 사열·전쟁기념비 헌화…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 소화(종합)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암스테르담에 있는 왕궁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부부와 만나 인사하고 공식 환영식장인 담 광장으로 이동했다. 담 광장은 왕궁과 이어져 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에 금빛 체크무늬의 브라운 계열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검은색 스카프에 짙은 녹색 롱코트 차림이었다.담 광장에는 태극기와 네덜란드 국기가 올라갔다. 또 네덜란드 군악대와 의장대 280여명이 도열해 공식 환영식을 알렸다. 철제 펜스가 둘러진 광장 주변에는 암스테르담 시민이 몰려 사진을 찍으며 환영식을 지켜봤다.네덜란드 측은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예우의 의미로 예포 21발을 발사했고, 우리나라의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이후 윤 대통령은 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윤 대통령 부부와 국왕 부부는 이어 네덜란드 한글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환영단에 다가가 인사했다. 환영단은 한국 국기와 네덜란드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환영식에 이어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네덜란드 정부 주요 인사들과 환담했다. 리셉션에는 루터 네덜란드 총리, 얀 안토니 브라윈 상원의장, 룰린 카밍하 하원의장 대행, 각 부처 장관과 우리 공식수행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알렉산더 국왕은 대통령에게 네덜란드 측 인사를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했고, 대통령은 국왕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 참배를 위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팸케 할스마 암스테르담 시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네덜란드를 최초로 국빈 방문하게 되어 뜻깊다”고 했다. 이에 알렉산더 국왕은 “이번 역사적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의도 더욱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김 여사가 막시마 왕비에게 “네덜란드 분들은 영어를 잘해서 그것이 네덜란드 국제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막시마 왕비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의무적으로 가르친다”며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막시마 왕비는 또 “한국의 K-팝을 비롯한 K-컬쳐에 대해서 네덜란드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에도 EDM(Electronic Dance Music)이 유명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리셉션 후에는 전쟁기념비 헌화가 이어졌다.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곳으로, 외국 정상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때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 관례다.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담 광장을 가로질러 기념비로 이동했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팸케 할스마 암스테르담 시장이 뒤를 따랐다.광장에서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기수단과 군악대, 의장대가 양옆으로 도열했다.전쟁기념비 앞에는 한글과 영어로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 쓰인 화환이 놓였다.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왕궁으로 이동해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함께 했다.윤 대통령은 “알렉산더 국왕 부부가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는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한한 데에 이어 국왕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되며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면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국왕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왕궁으로 들어가기 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첫 네덜란드 국빈 방문한 尹, `반도체 동맹`으로 협력 격상
  • 첫 네덜란드 국빈 방문한 尹, `반도체 동맹`으로 협력 격상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이틀 차인 12일(현지시간) 양국 간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일정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순방의 목표를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이라고 정한 만큼 첨단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를 체결한 이후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네덜란드는 전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공에 들어섰을 때 F-35 전투기 2대로 호위하며 최고의 예우를 보여주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알렉산더르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했다. 이후 왕궁으로 자리를 옮겨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졌다.친교 오찬 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벨트호벤으로 이동해 ASML본사를 방문했다. ASML본사 방문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다.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이다. 초정밀 반도체 생산에는 이 장비가 필수이기 때문에 세계 굴지의 반도체기업들은 ASML과 계약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선 ‘슈퍼을’이라고도 불린다. 윤 대통령의 ASML본사 방문에는 알렉산더르 국왕, 페터르 베니크 ASML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또 세계 정상으로는 최초로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과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또 양국은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설립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등 총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상호 보완적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또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암스테르담 전쟁기념비에 헌화
  • 尹대통령, 암스테르담 전쟁기념비에 헌화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간)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전쟁기념비’에 헌화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브라운 계열의 넥타이에 긴 코트를 입은 윤 대통령과 검정색 긴 코트를 입은 김 여사는 양옆으로 도열한 의장대 사이를 걸어 전쟁기념비까지 걸어갔다. 기념비는 앞서 공식환영식이 열린 담 광장 내에 위치해 있다. 두 사람은 전쟁기념비 앞에 놓인 화환 앞에서 리본을 정리한 뒤 다시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서 묵념을 마쳤다. 리본 오른쪽 끝부분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있고, 왼쪽 부분에는 영어로 같은 내용 적혀 있었다.석회암으로 만든 높이 22m의 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52년에 건립을 시작, 1956년 5월 4일에 완공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부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3.12.12 I 박태진 기자
尹, 암스테르담 도착…영공서 네덜란드 전투기 호위비행(종합)
  • 尹, 암스테르담 도착…영공서 네덜란드 전투기 호위비행(종합)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착륙했다. 공군 1호기가 착륙전 네덜란드 영공에 진입하자 네덜란드 측 전투기가 양옆을 호위 비행했다.윤 대통령 부부가 내리자 네덜란드 측 의장대가 도열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검은 치마 정장에 회색 자켓 차림이었다.공항에는 허 브루머라르 국왕 부관참모 겸 경호대장, 휴고 드 용어 내무부 장관, 페이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대사, 도미니크 퀼링-바커 외교부 의전장, 에릭 페르발 국왕 부비서실장, 한스 페인하위젠 왕실 시종무관, 요세핀 마리아 반 카르네베크-타이선 왕비 지원관, 레온틴 반 덴 베르흐 국왕 전속부관 등이 영접에 나섰다.우리 측에서는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부부와 윤원 한인회장이 나왔다.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것은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다음날인 12일부터는 공식 환영식과 전쟁 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및 국빈 만찬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ASML 본사를 찾는다.윤 대통령은 13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과 업무 오찬에서도 반도체 관련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같은 날 116년 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 ‘리더잘’(기사의 전당)도 방문한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공군기의 호위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12 I 박태진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재판지연 해소 시급…사법정보 공개 확대"
  •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재판지연 해소 시급…사법정보 공개 확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은 “과거 서슬 퍼런 권력이 겁박할 때 사법부는 국민을 온전히 지켜주지 못했다”며 “대법원장으로서 법관이 양심에 따라 독립해 재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 대법원장은 11일 오후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사법부는 기본권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균형 있는 판단 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대법원장은 “공정한 재판을 통해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야말로 법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형식적인 법 논리에 매몰되지 않게 조심하고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는 재판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법원 구성원들에 당부했다.이어 “재판이 공정하다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동등한 발언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불공정하게 처리한 사건이 평생 1건밖에 없다는 것이 자랑거리가 아니라 그 1건이 사법부의 신뢰를 통째로 무너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조 대법원장은 국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법원의 과제로 ‘재판 지연 해소’를 꼽았다. 그는 “재판 지연의 원인은 어느 한 곳에 있다고 할 수 없다. 세심하고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엉켜있는 문제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법원 구성원 전체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조 대법원장은 또 재판과 사법정보의 공개범위 확대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재판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신뢰가 싹틀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의견 반영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형편, 장애 여부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수월하게 사법제도에 접근하고, 각종 절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법원의 미래를 위해서 “전자소송과 지능형 사법 서비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도 했다.사법부 인사와 관련해서는 법관 증원 방안뿐만 아니라 사법보좌관과 참여관 등 법원 공무원의 전문성과 역할을 강화할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취임식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완규 법제처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15일 법원장 회의가 예정된 점을 고려해 법원장 중에서는 윤준 서울고등법원장만 초청받았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사전환담 자리에서 조 대법원장을 접견했다.한편 이날 취임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은 조희대 대법원장은 방명록에 ‘국민의 자유와 행복’이라는 글귀를 남겼다.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한 뒤 작성한 방명록. (사진=연합뉴스)
2023.12.11 I 성주원 기자
"꿈에 나와줘...다 들어줄게" 20대 순직 소방관 추모 행렬
  • "꿈에 나와줘...다 들어줄게" 20대 순직 소방관 추모 행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원하는 거 있으면 내 꿈속에서 말해 다 들어줄게. 꼭 와라”지난 1일 제주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임성철(29) 소방장의 친구라고 밝힌 추모객이 온라인 추모관에 남긴 글이다.고인의 친구는 “계속 너를 부르고 싶다. 너랑 같이 놀고 싶다. 보고 싶고 고생했고 고생했다. 사랑한다”며 글을 맺었다.남화영 소방청장이 2일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임성철 소방장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홈페이지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에는 1만5116명이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당신의 헌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등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임 소방장은 1일 오전 1시 9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5년 차 소방대원인 임 소방장은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인근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주민을 구하고 진화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한라대학교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한 임 소방장은 2019년 경남 창원에서 첫 소방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으나 고향 제주로 돌아오기 위해 임용시험을 다시 봐 2021년부터 제주동부소방소 표선119센터에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2일 제주시 연동 제주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마련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시민분향소 (사진=연합뉴스)제주도는 소방교였던 고인을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합동분향소를 오는 5일까지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마련해 전 공직자에게 근조 리본을 달도록 하는 등 7일까지 애도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김성중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간부 공무원들도 2일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도 동료 소방관들을 비롯한 조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도 제주를 찾아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빈소를 찾았다.임 소방장의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장(葬)으로 엄수된다.영결식에 앞서 당일 오전 5시 30분 발인 후 고인이 근무했던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와 생가, 화북성당 등을 거칠 예정이며 같은 날 오후 3시경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안장식(봉안식)이 진행된다.
2023.12.03 I 박지혜 기자
尹, 이달 11~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반도체 협력 강화
  • 尹, 이달 11~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반도체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빌렘-알렉산더(Willem-Alexander)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또한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은 교역·투자 및 반도체 분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통령실은 “네덜란드는 수교 이전인 6·25 전쟁 당시에 5000명이 넘는 장병들을 파병한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외교 파트너”라며 “또한 네덜란드는 EU 회원국 중 대한(對韓)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방문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같은 날 저녁 현지 교민들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공식 일정 첫날인 12일 오전에는 암스테르담 담(Dam) 광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Maxima) 왕비 주관으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양측 주요 인사들 간의 상견례를 위해 왕궁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에 헌화를 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빌렘 알렉산더 국왕은 피터 베닝크 회장과 함께 ASML 본사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같은 날 저녁에는 암스테르담 왕궁에서는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주관으로 국빈만찬이 열린다. 양국의 정·재계, 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면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총리 주최 정부 오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오찬 종료 후에는 루터 총리와 함께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미술관을 방문하고, 이어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되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에 참석한 후, 우리 경제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세션에도 참석한다.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13일 오후 우리 정부가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를 주빈으로 초청한 가운데 개최하는 답례 문화공연에 참석할 계획이다.윤 대통령 부부는 3박 4일에 걸쳐 다양한 국빈 방문 일정들을 소화한 후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2023.12.01 I 박태진 기자
자승스님 분향소 찾은 유인촌 “황망하다, 좋은곳 가시길”
  • 자승스님 분향소 찾은 유인촌 “황망하다, 좋은곳 가시길”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며 합장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던 자승스님은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에서 화재로 입적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헌화하고 3배를 올렸다.유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대웅전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자승 큰스님은 15년 전에 총무원장 하셨고 그때 제가 문화부(문체부) 일을 할 때니까 상당히 오랜 시간을 늘 옆에서 뵙고 그랬다”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지금은 너무 황망하다. 정말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분향 후 방명록에 ‘자승 큰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 진우스님을 만나 따로 면담했다.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장례를 다음 달 3일까지 종단장으로 모신다. 내달 3일 영결식을 마친 뒤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 자승스님은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자승 스님의 법구가 발견됐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입적에 대해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뜻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사진=뉴스1).
2023.11.30 I 김미경 기자
시드니 투자유치행 김동연, 첫 일정 한국전 참전비 찾은 까닭은?
  • 시드니 투자유치행 김동연, 첫 일정 한국전 참전비 찾은 까닭은?
  • [호주 시드니=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가평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였고, 그 당시 호주와 영연방 연합군이 용감하게 싸워 중공군을 물리쳐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28일 호주 시드니시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무어 파크(Moore Park)에 세워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한국전 참전비’였다.28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홍상우 경기도 국제관계대사가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주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있다.(사진=경기도)호주는 한국전쟁 발발 이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한 나라다. 한국전쟁 기간 중 총 1만7164명을 파병해 이중 340명이 전사하고, 실종자 3명, 부상자 1212명, 포로 32명이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특히 전쟁 중반에 개입한 중공군 공세에 맞서 호주를 비롯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제27여단은 가평에서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가평에서 이들의 침공을 결사 저지함으로써 북한강 남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해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훗날 이 전투는 ‘가평전투’로 명명됐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호주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비 헌화를 택한 것은 이처럼 한국전쟁 당시 피로 맺어진 양국간 우호를 되새기고 공식일전 소화 전 가장 먼저 방문함으로써 호주 국민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표한 것이다.이날 헌화식에는 김동연 지사와 홍상우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주시드니총영사관 이태우 총영사를 비롯한 한국측 인사와 대런 미셸(Darren Mitchell)·고남희 NSW주 한국전 참전비 관리위원회 공동의장, 대럴 홀츠호이져(Darryl Holzhauser) 호주 육군 연대장 등이 참석했다.2009년 7월 제막된 NSW주 한국전 참전비는 70만 호주달러(한화 7억 원 상당)을 들여 무어파크 내 200㎡ 부지에 조성됐다.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이 설계됐으며 기념, 재생, 추모, 강인함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참전비 원형기념비의 태극은 기념을, 기념비 안의 무궁화는 재생을 뜻한다.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이 참전한 11개 전투명이 새겨진 11개 콘크리트 석재는 추모를, 기념비를 둘러싼 돌담은 강인함의 상징이다.특히 중앙에 위치한 두 개의 석재 헌화대는 호주군이 큰 전과를 거둔 가평전투의 의미를 살려 가평군에서 공수했으며, 나눠진 헌화대는 한반도 분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28일 오전 호주 시드니 무어파크 내 뉴사우스웨일스주 한국전 참전비 앞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런 미셸 NSW주 한국전 참전비 관리위원회 공동의장으로부터 참전비 조성 경과와 의의를 설명듣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준비한 꽃다발을 헌화대에 바친 뒤 참전용사들에 대한 헌시 낭독과 묵념을 통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대런 미셸 NSW주 한국전 참전비 관리위 공동의장은 “한국전 참전비는 한국과 호주 양국이 10년 넘게 한국전쟁 당시 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노력한 공간”이라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양국간 화합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에 김동연 지사는 “한국전쟁 당시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파병된 호주군인들 수백명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특히 가평전투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이고, 그 당시 호주와 영연방 연합군이 용감하고 치열하게 싸워서 중공군을 물리쳐 자유대한민국을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14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당시 호주가 한국에 대한 의리를 지킨 것 처럼 양국 간 관계가 앞으로 더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8 I 황영민 기자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대 투자유치 위해 호주 방문
  •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대 투자유치 위해 호주 방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하겠다.” 임기 내 100조 원 규모 투자유치를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호주로 향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이 1조 원 규모의 친환경기업 제조시설 투자 유치 등 미래혁신산업 투자 유치와 경제·자원 교류 강화를 위해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2박 4일간 호주 시드니시를 방문한다.지난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열린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호주 출장에 대한 의의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광물자원 강국 호주와 경제협력 강화김동연 지사의 호주 방문 일정은 28일 오전 시드니 무어파크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헌화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낯선 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한국전 참전비 헌화에 이어 김 지사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를 만나 경기도와 호주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고위급 기업인, 전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여 중인 경제협의체로 1978년 설립 이후 매년 양국 주요 경제인이 주도하는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호주 광물자원과 한국의 에너지 기술 등을 결합한 ‘K-배터리’ 소재 공급망 협력, 탄소배출 제로 기술과 수소·재생에너지 등 호주와 친환경 미래산업 관련 경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호주는 수소·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철광석·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이차전지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에 필수인 리튬·희토류 등 핵심 광물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공급국이다.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월 경기도청에서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호주 방문도 이런 미래혁신산업 경제교류의 연장선이다. 김 지사는 방문 기간 중 현지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시드니 지역 한인 유학생들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김 지사는 한인 유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 정책과 국내 주요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묻고 답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13일 오후 경기도청 5층 접견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1조원대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 투자 협약호주 방문 둘째날인 29일에는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은 해외투자 유치가 이뤄진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ESR켄달스퀘어·에어프로덕츠·린데·인테그리스 4개 기업과 4조 원 규모, 이어 일본에서는 알박·도쿄오카공업과 3000억 원 규모 등 총 4조3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돌아온 바 있다.김동연 지사는 방문 기간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A사, 국내 친환경기술기업 B사와의 ‘투자의향서’ 행사를 개최한다. 투자 규모만 1조 원에 달한다.양사 간 투자의향서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에 관한 것으로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의 RE100 경쟁력과 탄소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호주에 진출한 경기도 기업인 현대로템(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철도차량, 방산제품 등 제작업체)을 방문해 수소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2일 도정 열린회의에서 “이번 호주 출장에서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투자를 매듭 지으려고 한다”며 “탄소저감기술기업 투자인데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아주 딱 일치하는 좋은 내용”이라고 말했다.이어 “만약에 유치하게 된다면 북부의 특화전략산업, 재생섬유와 관련된 수출에도 기여를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가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리고 돈 버는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7 I 황영민 기자
김여사 "韓 개식용 문화 남아있어"…英왕비 "앞으로 활동 기대" 응원
  • 김여사 "韓 개식용 문화 남아있어"…英왕비 "앞으로 활동 기대" 응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국빈 방문했던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서 찰스 국왕과 건강·보건, 기후변화 등에 대해 환담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카밀라 왕비와는 ‘개식용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커밀라 왕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신체, 정신, 영혼 등 3가지 건강의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찰스 국왕의 언급에 공감을 표했으며, 찰스 국왕은 이후 국빈 만찬 계기 본인의 철학이 담긴 저서 ‘하모니’(Harmony: A New Way of Looking at Our World)를 친필 서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찰스 국왕은 40여년 전부터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해왔다고 말하고, 특히 본인의 75번째 생일 계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상을 출범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오래 전부터 기후위기에 주목하며 이를 의제화한 찰스 국왕의 선구안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양국의 기후변화 관련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김 여사는 같은 날 저녁 국빈 만찬에서 카밀라 왕비와 예술, 동물 보호, 문학, 기후변화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카밀라 왕비는 가족 중 한 명이 실제 한국을 방문, 당시 지인들이 보신탕집에 데려가 놀라했다는 일화를 김 여사에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에 아직 개식용 문화가 남아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국내 개식용 금지 입법 노력을 소개했으며, 이에 카밀라 왕비는 김 여사의 노력을 환영하면서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윌리엄 왕세자는 김 여사와 만나 어릴 적 본인에게 가장 많은 팬레터를 보내온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윌리엄 왕세자에게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매력을 직접 체험할 것을 제안했으며, 왕세자는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안들 중 한국 방문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이외에도 김 여사는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으며, 참전용사 중 한 분께 자신이 패용한 태극기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2023.11.26 I 권오석 기자
尹, 영국서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및 무명용사의 묘 헌화
  • 尹, 영국서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및 무명용사의 묘 헌화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1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했다.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무명 용사 묘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영국 왕실 대표로 글로스터 공작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식에서 윤 대통령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국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영국 병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됐다고 하고, 앞으로 영국 참전용사들과 가족, 후손들을 각별히 예우해 나가겠다고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전몰 용사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하고, 동 행사에 참석한 영국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명복을 빌고, 한영 양국이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기여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22 I 권오석 기자
'영국 국빈' 尹, 환영식 등 공식 일정 시작…의회 연설도
  • '영국 국빈' 尹, 환영식 등 공식 일정 시작…의회 연설도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의전자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숙소로 직접 영접하러 온 뒤 공식환영식장까지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최고 존경의 의미인 예포 41발 발사와 함께 왕실 근위대를 사열하고, 찰스 3세 국왕과 버킹엄궁까지 마차로 행진할 계획이다.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국왕 내외, 왕실인사 등 총 50여명이 참석하며 오찬 후에는 왕실에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 버킹엄궁에 전시된 한국 관련 소장품을 소개한다.특히 이날 오후에는 윤 대통령의 영국 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은 두 번째 외국 의회 연설로, 이번에도 영어로 발표한다.이외에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및 웨스트민스턴 사원에서의 무명 용사 헌화 등을 진행하며, 버킹엄궁에서 180여명이 참석하는 국빈 만찬으로 이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2023.11.21 I 권오석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백령도서 "군과 협력 강화해 국민 안심토록 할 것"
  • 윤희근 경찰청장, 백령도서 "군과 협력 강화해 국민 안심토록 할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14일 백령도를 방문해 “국제적으로 안보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에서도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경-군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민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4일 백령도 백령파출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경찰청)윤 청장은 이날 천안함 위령탑과 해병대 제6여단, 백령파출소와 주민대피시설을 둘러봤다. 경찰청장이 백령도를 방문한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윤 청장은 가장 먼저 백령도 서남단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방문해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명비에 헌화했다. 이어 해병대 제6여단 흑룡부대를 찾았다.윤 청장은 6여단장 등 군 관계자를 만나 “국가 안보 최일선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군인과 경찰은 제복인으로서 ‘국가 안보’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백령파출소를 격려 방문했고 유사시 주민대피시설인 백령 9호 대피소를 점검하며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윤 청장은 현장 근무자들에게 “경찰의 가장 근본적인 소명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것에 있다”며 “어떠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근무에 임해주기 바라며, 경찰청장으로서 현장 동료들이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방문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치안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해 경찰청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3.11.14 I 손의연 기자
동물단체 "'경주마 까미' 억울한 죽음, 대책 마련해야"
  • 동물단체 "'경주마 까미' 억울한 죽음, 대책 마련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동물보호단체는 7일 드라마 촬영 현장에 동원됐다가 사망한 퇴역 경주마 ‘까미’ 사건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했다.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퇴역 경주마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퇴역 경주마 ‘까미’ 2주기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권단체 하이, 페타(PETA) 등 11개 동물보호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까미(마리아주) 사망 2주기 추모 및 동물보호법 개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주마 시절 ‘마리아주’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까미는 은퇴 후인 2021년 KBS 드라마 ‘태조 이방원’의 낙마 장면을 위해 제작진에 의해 넘어진 뒤 5일 후에 숨졌다. 당시 제작진은 까미를 넘어뜨리기 위해 와이어를 다리에 묶어 달리게 했다. 이로 인해 제작진 3명 등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 중이다.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퇴역 경주마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동물단체는 매년 1400여 마리의 경주마가 퇴역하지만 퇴역 이후의 복지 체계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퇴역 경주마는 폭염 속 뙤약볕 아래에서 마치를 끌기도 하고, 경찰청 소속으로 국가 행사에 동원되다 폐마 처리 후 허허벌판에 방치되기도 한다”며 “병들고 상처입은 몸으로 종일 사람을 등에 태우고 빙글빙글 돌기도 했고, 유명 관광지에서 관강객들의 구경거리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우리는 그들을 구할 수 없다”며 “말 산업을 키우고 덩치를 불리기 위한 ‘말 산업 육성법’은 있어도 산업에서 착취당하는 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 조항은 한 줄도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은퇴한 경주마에게 닥친 참혹한 죽음이 세상을 뒤흔든 뒤에도 2년간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는 사실은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이용한 동물이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소유자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은 과도한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퇴역 경주마 보호를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까미의 영정에 헌화했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퇴역 경주마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11.07 I 이유림 기자
CJ그룹 70주년…이재현 회장, 모친 1주기 추모식 후 ‘재건 전략회의’
  • CJ그룹 70주년…이재현 회장, 모친 1주기 추모식 후 ‘재건 전략회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001040)그룹의 창립 70주년이자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이 별세한 지 꼭 1년이 되는 5일. CJ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별도의 대외행사를 여는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위기극복과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CJ그룹은 지난 3일 오전 고(故) 손복남 고문의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CJ인재원에서 진행된 추모식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이미경 CJ ENM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장손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손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손 고문은 작년 11월 5일에 향년 89세로 타계해 그룹 70주년 창립기념일이 곧 1주기 추모식이 됐다. 손 고문은 이재현 회장이 평소에 “어머님은 선주(船主), 나는 선장(船長)”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CJ그룹의 탄생과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고(故) 손복남 고문 1주기 추모식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헌화하고 있다.(사진=CJ)CJ그룹은 이날 CJ인재원의 메인 교육홀을 손복남 홀로 헌정해 ‘겸허(謙虛)’ 등 고인의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는 공간으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고인과 어린시절을 보낸 집터인 서울 중구 필동로에 위치해 있다. CJ그룹은 2003년 손 고문이 인재양성을 위해 그룹에 내놓은 공간에 국내 최초 도심형 연수원인 CJ인재원을 열고 운영 중이다.이재현 회장은 같은 날 오후 CJ인재원에서 ‘온리원(ONLYONE) 재건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비공개로 진행했다. 회의에는 CJ주식회사 김홍기 대표이사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그룹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그룹 관계자는 “별도로 대외행사를 갖지 않은 건 엄중한 경영 상황을 고려해 CJ그룹 성장에 평생을 기여해온 고인과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며 내실을 다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한편 11월 5일은 CJ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097950)이 1953년 부산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설탕을 만들기 시작한 날이다. CJ그룹은 이병철 선대회장이 창립기념일로 지정한 이래로 줄곧 이 날을 창립일로 기념해왔다.
2023.11.05 I 김미영 기자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오늘 첫 공판
  •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오늘 첫 공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잦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의 재판이 오늘(31일) 열린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지난 5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례에 참석해 헌화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최경서)는 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전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소재지에서 LSD(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를 12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기간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협연하고 ‘엑스터시’라고 불리는 MDMA 2정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이같은 마약을 수차례 구입한 혐의도 있다.지난 3월 입국한 전씨는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7일 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전씨는 지난 3월 미국에 있을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약품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2023.10.31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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