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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C40회의' 참석 등 북미 출장…"기후위기 대응정책 알린다"
  • 오세훈 'C40회의' 참석 등 북미 출장…"기후위기 대응정책 알린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 및 UN 기후정상회의 도시세션’ 참가 등을 위해 오는 16일, 6박 8일 일정으로 북미 출장길에 오른다고 14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 등 서울시 대표단은 출장 기간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뉴헤이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이번 출장에서 오 시장은 △C40 회의 참석 및 세계 시장들과 범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방안 논의 △뉴욕시와 친선도시 결연 체결 △6·25 참전용사 감사행사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관련 개발현장 방문 △예일대 특강 등 주요 일정을 통해 도시 간 연대를 강화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에 나선다.출장 첫 일정으론 토론토(16~17일)에 이틀 간 머물며 돔구장 시구·시찰 및 워터프론트 개발 현장을 방문한다.오 시장은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 토론토 돔구장으로 류현진 선수의 소속팀임 메이저리그 블루제이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시구자로 나서, 서울의 새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알린다. 이어 ‘로저스센터’와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을 둘러보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첨단 스포츠·전시 컨벤션 시설 조성 방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로저스센터는 4만 1500석 규모의 돔 경기장으로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연계·조성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토론토 중앙 수변을 업무·상업·주거, 호수공원 등 대규모 복합용도로 재개발한 ‘워터프론트 토론토’도 찾아, 도심 속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출장 둘째 날인 17일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국제회의 참가 및 금융투자 유치, 도심 복합개발 현장 시찰 등을 이어간다.오 시장은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배터리파크 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헌화한다. 이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만나 뉴욕시와 친선도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 뉴욕 맨해튼의 친환경 우수단지 WTC 캠퍼스를 찾아 대규모 블록 단위로 개발된 환경친화적 도시 개발사례 등을 듣는다. WTC 캠퍼스는 6만 4749.7㎡의 부지에 지상 104층, WTC1 빌딩을 포함 총 7개 동을 조성했다. 2025년까지 온실가스 35% 감축, 2050년까지 80%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개발을 추진 중이다.‘C40 운영위원회’ 참석은 19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예정돼 있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폭염·폭우·가뭄 등 범지구적 기후 위기와 불평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그동안 서울이 이뤄낸 기후위기 대응 성과를 세계 도시와 공유한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대도시 시장 연합체다. 같은날 오후 허드슨강 일대 수변 중심의 도심복합개발단지인 ‘허드슨 야드’ 일대를 찾아 향후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등 개발 방향을 구상할 계획이다.오 시장은 20일엔 인근 건물 ‘공중권’을 양도받아 고밀 개발한 ‘원 밴더빌트’와 업무·주거·상업시설로 복합개발 중인 72년 된 ‘포트어소리티 터미널’ 등은 방문해 도심 개발사례를 참고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엔 ‘UN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서울·런던·파리·뭄바이 등 4개 도시가 함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찾는다. 21일 오전엔 뉴욕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투자가 포럼(SIF)’에서 참석한다. 이어 뉴헤이븐으로 이동해 세계적 명문대인 예일대를 방문, 피터 샐러비 총장과 면담하고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22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세계 금융중심지 월 스트리트에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아, 서울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 등을 소개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2023.09.14 I 양희동 기자
기시다 “尹대통령과 개인적 관계 지렛대 삼아 한일 협력”
  • 기시다 “尹대통령과 개인적 관계 지렛대 삼아 한일 협력”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한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개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일본의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기시다 총리는 특히 한국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지렛대 삼아 한일 협력을 폭넓게 진행하고 미일 간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재확인했다.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요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결과에 이르기 전의 지금 단계에서 내용을 이야기하는 건 교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기시다 총리는 개각 후 고물가 등에 대응할 새로운 경제정책을 다음 달 중으로 마련해 조속히 실행하겠단 계획을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9.13 I 김미영 기자
26일 국군의날 행사…최신 국산무기 8종 27대 공개, 10년만 시가행진
  • 26일 국군의날 행사…최신 국산무기 8종 27대 공개, 10년만 시가행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달 26일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다. ‘현무-V’로 알려져 있는 고위력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한국형전투기(KF-21)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최신 개발장비 8종 27대의 실물이 등장한다. 주한미군 참가 확대도 특징이다. 올해 국군의날은 10월 1일이 추석 연휴 기간인 점을 고려해 앞당겨 기념식을 개최한다. 26일 오전 10시 6700여 명의 병력과 68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오후 4시부터는 숭례문에서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10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국군의 날 기념식, ‘자유수호 출정식’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은 “기념행사는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 식후행사, 분열 등으로 진행된다”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지키겠다’는 자유수호 출정식의 의미를 담아 최신 장비와 어우러진 국군의 위용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10월 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군악대와 기수대가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초의 한국형 전투기인 KF-21과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L-SAM 등 국산 개발 장비 8종 27대의 실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9월 1일 창설한 드론 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타격 드론도 동원된다. 행사 제대는 과거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구성됐다. 과학화 보병으로 변화 중인 보병대대 장병들은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하고 등장한다. 장비부대는 기존처럼 단순 장비 나열이 아니라 무인체계 및 유무인 복합체계인 아미타이거, 3축 체계 등 과학기술 강군으로의 변화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중분열 시에는 회전익 9종 54대, 고정익 11종 76대가 행사장 상공을 수놓는다. 회전익은 소형무장헬기(LAH)가, 고정익은 KF-21이 선두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또 현재 공군에서 운용 중인 F-35A 등 6종 21대의 전투기가 국군의 날 최초로 대규모 편대 비행을 펼친다. ◇미8군 부대원도 한국군과 함께 행진합창단과 국군교향악단의 합동 무대도 있다. 지금까지는 합창단만 행사에 참가했지만, 처음으로 국군교향악단이 함께 하는 것이다. 합창단은 건군 75주년을 기념해 각 군 장병, 생도, 카투사, 예비역·대학생 중에서 각각 75명씩을 선발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이 참가한다. 집단·고공강하는 한미 최정예 요원 200여 명이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공중침투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술강하를 하면서 공중에서 다양한 침투기술을 선보인다. 고정익 항공기가 펼치는 대규모 공중분열에도 미 공군전력 7대가 참가해 한반도 영공을 함께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F-15K 전투기 편대가 공중에서 기동하고 있다. (사진=공군)시가행진에는 최초로 미 8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 명이 미군 도보부대로 편성돼 한국군과 함께 행진한다. 기존에는 UN의장대와 미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다.건군75주년과 동맹 70주년, 정전70주년을 감안해 해외에 있는 6.25 참전용사와 후손 등 44명을 초청했다. 23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국군의 날 행사 참관 외에도 4박 5일간 서울에 머물며 JSA 견학, 전쟁기념관 헌화 등 안보현장 체험의 시간을 갖게 된다. ◇해군도 첫 국군의 날 시가행진, AR로 구현시가행진 제병지휘관 구호와 함께 행진이 시작되면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하고 도보부대가 뒤따른다. 공중에서는 아파치 헬기와 블랙이글스가 동시에 비행한다. 해군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처음으로 함께 한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증강현실(AR)로 행진에 동참하는 것이다. 공중전력은 지상전력과의 시간차를 고려해 4차례 비행 예정이다. 정조대왕함 영상은 중계방송과 광화문 일대 대형 스크린 3개소(다정빌딩, 일민 미술관, 코리아나호텔)를 통해 일반 국민이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해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 의식을 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대통령실)특히 올해는 이전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이 마련됐다. 장병과 국민들은 군악대, 염광고교 마칭밴드, 각 군 마스코트 인형 등과 함께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국민사열대에서 광화문광장(육조마당)까지 행진한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형 태극기 펼치기 행사가 진행되고, 이어 꽃종이가 살포되면서 이날 행사는 종료된다. 한편, 국군의 날 행사를 기념해 20일에는 서울 한강 일대에서, 24~25일까지는 광화문·서울시청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군문화 체험행사’가 계속 진행된다.기획단 측은 “행사 당일과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공항 주변과 서울 시내 일대에서 항공기 비행음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행사 당일인 26일 오후 1시부터 3시 40분까지는 서울공항에서 숭례문까지, 2시부터 6시까지는 숭례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차없는 거리’(일부구간은 야간까지)를 운영할 예정으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2023.09.13 I 김관용 기자
韓, 인도와 '우주 협력' 추진…'우주강국' 국정과제 이행한다
  • 韓, 인도와 '우주 협력' 추진…'우주강국' 국정과제 이행한다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가 정상회담을 통해 ‘우주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우주강국 도약’ 달성을 추진하는 차원에서다. 정부는 또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도 지원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연합뉴스)주요 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확대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양자회담에 이은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양 정상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회담 결과의 포인트는 단연 양국 간 우주 협력이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조만간 설립될 한국의 우주항공청과 1972년에 설립돼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도의 우주청과의 우주 협력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인도에 설치된 한-인도 연구 혁신센터를 통해 우주탐사·위성항법 시스템·인공위성·정보 활용 등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연구 인력 교육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우주항공청 설립을 내걸었을 만큼, 우주 과학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는 최근 ‘찬드라얀 3호’를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시켰고, 연이어 태양 관측 위성도 발사할 정도로 우주개발 역량이 뛰어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우주 기술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한 인도에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0억명에 달하는 인도는 은행, 배달, 쇼핑 등 생활 곳곳에서 디지털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11만 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제3대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었다.최 수석은 “앞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정책 협의회, 5G(5세대 이동통신) 포럼 등을 통해 양국 간 ICT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지난해 7월 개소한 ‘뉴델리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와 ‘한-인도 소프트웨어 상생 협력센터’를 주축으로 우리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인도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돕는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한 인도의 인프라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DCF는 개도국들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이들 국가와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치됐다.최 수석은 “연내에 40억 불(한화 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EDCF 기본 약정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 디지털·그린 프로젝트 등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양국은 수출기업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인 원산지 증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말까지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시스템’을 개통하고 무역사절단 상호 교차 파견에도 합의했다. 또 2015년 협상 개시 이후 8년째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유의미한 진전이 필요하고, 수교 50주년의 모멘텀을 살려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또 양 정상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비롯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IT(정보기술)·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기로 했다.
2023.09.10 I 권오석 기자
바이든·기시다 만난 尹…G20서도 한미일 '밀착' 행보
  • 바이든·기시다 만난 尹…G20서도 한미일 '밀착' 행보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요 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각각 환담과 회담을 진행하며 친교를 쌓았다.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약 3주 만에 만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갈라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0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9일) 저녁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한 시간 반 가량 대화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 공고화가 인태지역과 글로벌 사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 3국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을 이끌어낸 주역”이라며 “우리의 협력으로 3국 일반 가정의 국민들 삶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에만 세 번 환담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9일) G20 정상회의 시작 전 정상 라운지에서 처음, 같은 날 오후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다시 조우하면서 두 번째 만남을 하게 됐다.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동감한다. 그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가자”며 화답했다.당일 갈라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와 가까이 자리해 환담을 나눴던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10일에는 20분 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올해 하반기에도 양국이 활발히 만남을 이어가자”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프로세스도 잘 진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이후 이날까지 여섯 번째였다.양 정상은 최근의 양국관계 발전 기조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으며, 아울러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함께 책임 있게 공조하고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기시다 총리의 답변으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은 높아졌다. 앞서 지난 7일 윤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한중회담 당시 리 총리도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 연내 개최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2023.09.10 I 권오석 기자
尹,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하나의 미래' 주제로 발언
  • 尹,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하나의 미래' 주제로 발언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마지막 일정들을 소화한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공동취재)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간디 추모공원을 찾아 헌화를 한 뒤 G20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 3에서 회원국 정상들과 기술, 디지털, 다자주의 개혁 문제 등을 논의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하나의 미래’ 구축을 위한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어떤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인지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대한민국은 무력 침공 방지라는 법 원칙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70여년 전에 나라를 지킬 수 있었듯이, 이후 다자주의에 기초한 무역 규범을 토대로 이제까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해 왔다는 것을 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후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의 오찬간담회 등을 진행한 뒤 오후 공군 1호기 편을 타고 한국으로 귀국한다.
2023.09.10 I 권오석 기자
"그립습니다"…英 '정신적 지주'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1주기
  • "그립습니다"…英 '정신적 지주'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1주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즉위 1주기를 맞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8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1주기를 애도하며, 대중의 사랑과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모두에게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1주기를 맞아 버킹엄 궁전 밖에 놓인 사진과 꽃 헌화가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여러분 모두에게 봉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저와 제 아내에게 보애주신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찰스 국왕은 어머니이자 영국 최장수 군주였던 여왕의 서거 1주기를 기념해 “우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수와 그가 보여준 헌신적 봉사, 그가 우리에게 의미했던 모든 것을 깊은 애정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추모했다.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 9월 8일, 96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25세 나이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간 영국과 영연방을 이끌며 영국 최장수 군주 기록을 세웠다. 영국의 혼을 아는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 영국 대표 소프트파워일 뿐 아니라 세계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았다.이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여왕 서거 1주기를 기념해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여왕의 업적은 더욱 커 보이고, 영국과 영연방 국가에 대한 여왕의 헌신은 더욱 깊어 보인다”며 “여왕이 보여준 의무와 헌신의 삶을 영국 국민은 감사히 여기며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해리 왕자가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웰차일드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날 즉위 1주년을 맞은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여왕이 마지막을 보낸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 머물며 비공개로 기념일을 보낼 예정이다.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왕세자비는 웨일스 최대 성당인 세인트 데이비드 대성당을 방문해 여왕을 위한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2020년 공식적으로 왕실 직책에서 물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해리 왕자는 여왕 서거 1주기를 맞아 홀로 영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해리 왕자는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후원하는 자선단체인 웰차일드의 연례행사에 참석해 “할머니는 오늘 우리 모두를 내려다보고 계실 것이고 우리가 함께 이 놀라운 단체를 계속 꾸려가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찰스 국왕뿐 아니라 형 윌리엄 왕세자를 포함해 윈저 가문과 동떨어져 지낸 해리 왕자는 이날 왕실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진 않을 전망이다. 왕실 행사 관례에 따라 엘리자베스 여왕의 기일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런던공원과 런던타워에서 예포를, 왕립 기마포병대는 찰스 국왕 즉위 1주년을 기념해 이날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예포를 발사할 예정이다.
2023.09.08 I 이소현 기자
윤미향, 국민의힘 의원 명예훼손으로 고소
  • 윤미향, 국민의힘 의원 명예훼손으로 고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강민국·이용·태영호 의원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과 명예훼손, 모욕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윤 의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포함된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에 참여한 것을 놓고 이들 국회의원들이 모욕성 글을 올리거나 공개 발언을 했다는 이유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스미다구에 위치한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100주년 조선인희생자추모행사에 참석, 추모비에 헌화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윤미향 의원 페이스북)윤 의원에 따르면 강민국 의원은 불특정 다수가 접근할 수 있는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전국민 분노유발자 윤미향 의원’,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없을진대’ 등의 모욕성 글을 게시했다. 윤미향 의원을 향해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했다’고 적었다. 이용 의원은 윤 의원 관련 기사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윤 의원에게 고소됐다.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미향 의원은 남조선 괴뢰도당 자격으로 북한 측 행사에 참여했나’라는 글을 올렸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윤미향 의원과 남편은 2016년 중국에서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온 북한 탈북민에게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고 발언했다. 윤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반인권유린 행위자’라 칭했다. 허위사실이란 게 윤 의원 측 주장이다. 윤미향 의원은 “앞으로도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수구언론의 정치공작과 왜곡보도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08 I 김유성 기자
“왜 우리 애 망신 줘” 학교 떠날 때까지 4년간 민원
  • “왜 우리 애 망신 줘” 학교 떠날 때까지 4년간 민원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지난 5일 대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40대 초등교사가 4년여간 악성민원에 시달렸던 사실이 드러났다.8일 오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대전 한 초등학교 교사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을 찾은 동료 교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대전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A교사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태도가 불량하거나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학생 4명의 담임을 맡았다.A교사는 수업 중 소리를 지르거나 급식실에서 드러눕고, 다른 학우를 괴롭히는 이들에게 정당한 지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다 2019년 11월 26일 이 중 한 학생이 친구 얼굴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A교사는 이 학생을 교장실로 보내 교내 절차를 밟았다. 그러자 해당 학생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우리 아이에게 망신을 줬다”며 A교사에게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다.이 학부모는 같은 해 12월 A교사의 행동을 문제 삼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이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던 A교사는 학교 측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A교사의 아동학대 혐의는 2020년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났다.그러나 해당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사와 마주치기 싫다”며 A교사가 학교를 떠날 때까지 4년여간 민원을 지속해 제기했다고 교사노조 측은 설명했다. 결국 A씨는 다른 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겨야 했다.A교사 남편은 “아내가 2019년 1학년 담임을 한 뒤부터 ‘학생 지도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20년 가까이 교직에 있는 동안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던 사람”이라고 8일 뉴스1을 통해 말했다.그러면서 “아내의 반에 유독 말썽을 부리는 학생과 민원을 넣는 학부모가 여러 명 있다고 들었다”며 “학부모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마주치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린다’며 두려워했다”고 했다.지난 5일 극단 선택을 해 이틀 만인 7일 숨진 초등교사 빈소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후 A교사는 서울 서이초 사건 발생 이후 과거 고통이 떠올라 트라우마를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A교사 남편은 “아동학대가 무혐의 처분을 받고 학교도 옮기면서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었다”며 “그러다 얼마 전 서울 서이초 선생님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굉장히 슬퍼하고 분노했었다”고 전했다.동료 교사 B씨도 “최근 A교사가 서울 서이초 사건 발생 후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A교사는 서이초 교사 죽음의 진상 규명과 교권 회복을 주장하며 매주 토요일 서울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은 지난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에는 학교 측에 병가를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대전교사노조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교육청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며 “A교사가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A교사를 상대로 악성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의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시교육청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9.08 I 이준혁 기자
악성 민원 시달린 대전 교사 극단 선택 "서이초 사건 힘들어해"
  • 악성 민원 시달린 대전 교사 극단 선택 "서이초 사건 힘들어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전국 각지에서 교사들이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시교육청 앞 분수광장에 마련된 서이초 사망교사 49재 추모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8일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대전지역 초등학교 40대 교사 A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다.올해로 24년 차인 베테랑 교사 A씨는 지난 2019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20년에는 아동학대로 고소당했다. 아동학대는 이후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A씨는 다른 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겼으나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알려지며 과거 고통이 떠올라 매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서이초 사건이 마지막 비극이길 바랐는데 대전에서도 일어나다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은 숨진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08 I 홍수현 기자
野 김두관 "尹, 공산국가 베트남 방문"…한덕수 "호찌민 동상, 육사에 놓진 않아"
  • 野 김두관 "尹, 공산국가 베트남 방문"…한덕수 "호찌민 동상, 육사에 놓진 않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대정부질문에서 ‘공산 전체주의’와의 전쟁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념의 잣대를 대면 공산주의 국가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 2800개를 총리가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베트남 국부 호찌민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 갖다 놓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비꼬듯 답했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 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호치민 묘소 헌화하는 사진을 모니터에 띄우고 있다.(사진=뉴스1)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1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질문을 쏟아냈다.우선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축사, 국민의힘 연찬회,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 축사에서 계속 공산 전체주의라는 심각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야당을 향해, 시민단체를 향해 공산당이란 인식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김 의원은 한 총리에게 “대통령의 발언대로, 우리 사회의 그런 공산 세력, 공산주의 추종 세력이 있다고 하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한 총리는 “구체적 사안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이고 우리나라의 기본 질서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열망을 계속 표현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김 의원은 “오늘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 10개국과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며 “(아세안 10개국 중)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고, 베트남 국가 지도자들은 공산당원이다.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 주석도 공산당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통령이 베트남 공산당 출신 지도자를 왜 만난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지금 의원님께서 적절하지 못한 그런 시각에서의 이념 차원에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한 총리는 “우리 독립운동가로서의 홍범도 장군에 대한 존경은 하등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흉상 이전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 이념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김 의원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에 헌화하는 윤 대통령 사진을 공개하며 “이념 잣대를 대면 베트남에 투자한 2800개 기업을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한 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호찌민 베트남 국부 흉상을 육사에 갖다 놓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강하게 맞붙었다. 이에 본회의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김 의원은 “1990년 동부권 붕괴로 해서 이념의 시대는 가고 실용의 시대가 벌써 30년이 됐다”며 “총리가 이걸 몰라서 제가 물어봤겠나. 총리는 경륜 있는 분인데 윤 대통령이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총리님이, 국무위원님들이 제대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2023.09.05 I 이수빈 기자
정부·여당 색깔론에 윤미향 `정면돌파`…"코미디 같은 상황"
  • 정부·여당 색깔론에 윤미향 `정면돌파`…"코미디 같은 상황"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이상원 기자]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년’ 추도 모임에 참석했다가 색깔론 논쟁에 휩싸인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5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 의원은 일부 언론과 정부·여당에서 제기한 색깔론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부인했다. ◇일본내 시민단체 중 조총련이 있었을 뿐 이날(5일) 윤 의원은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한국에서는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추진위에는 50여개 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진위로부터 국회의원들에게 추도행사 참여 요청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일본 내 추모 일정을 함께했다”고 말했다.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스미다구에 위치한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100주년 조선인희생자추모행사에 참석, 추모비에 헌화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실제 윤 의원이 제시한 추도대회에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나흘 간에 걸쳐 여러 추도 집회와 책임 추궁 집회가 진행됐다. 일요일이던 3일에는 간토 100주기 추도 예배가 있기도 했다. 윤 의원은 “100주기 희생자 추모사업에는 대부분 ‘간토학살 희생자 추도실행위원회’가 조직돼 준비했고 실행위에는 일본 각계 각층의 단체와 중국의 단체 등 총 100개 조직이 망라돼 있고 그 중에는 조총련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시민사회 어느 곳에 가든 조총련은 있다”고 덧붙였다. ◇색깔론 시비? “적절치 않다”윤 의원은 조총련이 포함된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색깔론’ 시비에 휩싸인 것을 놓고 “코미디 같은 상황”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일본 시민사회에서 100년 전 학살 범죄에 대하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준비했고, 이념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는데, 국내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만이 이념몰이를 한다”면서 “간토학살 희생자분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통일부 등에서 ‘조총련 행사’라며 남북교류협력법 사전접촉 신고위반으로 과태료 부과를 검토한다고 하나, 추모 일정은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전 접촉 의무 대상 요건에 성립되지 않을 뿐 더러 사후적으로 접촉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조총련 관계자를 만날 의도도 계획도 없었기에 접촉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항변이다. 일본내 남한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행사 참여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윤 의원은 “민단 추념식을 알지도 못했고, 초청받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간 간토학살 관련 방일활동 협조 요청을 공식적으로 했음에도 외교부는 주일 한국대사관과 대한민국 재외동포청 후원으로 개최한 민단 행사를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한다는 ‘국회 윤리위 제소’에도 정면 돌파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그동안 간토학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면서 “이미 발의된 간토학살 국가추모일 지정 촉구 결의안,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안조차 논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문제를 굴욕 외교로 일관하고, 독립운동가를 깎아내려 이념 공새를 지피고, 간토학살을 이념 장사로 써먹고 있는 국민의힘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정부·여당 “위법 소지 있다” 이 같은 윤 의원의 항변에도 정부와 여당은 윤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5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을 향해 “반국가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해 그들의 한국 정부 비방을 묵인하고 동조한 것이 반대한민국의 행위”라며 “애초에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준 민주당은 즉각 제명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과 조명희 원내부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무소속 윤미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윤 의원은 조총련 행사 참석과 관련해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를 한 바 없다”면서 “그렇기에 이것은 법 위반에 해당이 되고, 통일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교류 원칙 체계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5 I 김유성 기자
'공교육 멈춤의 날' 유례없는 집단연가…"교권추락 막아야"(종합)
  • '공교육 멈춤의 날' 유례없는 집단연가…"교권추락 막아야"(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이영민 기자] “더 이상 교사를 죽이지 말라. 법이 바뀌지 않으면 학교가 바뀌지 않고 학교가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일인 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5만 명의 교사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7월 서이초 교사에 이어 최근 나흘간 경기·전북에서 교사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모 분위기가 확산했다. 이들 교사가 학부모 민원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정상화)의 날’로 선언하고 집단행동에 나섰다.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는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교사 모임이 주최했다. 교육부는 일선 교사의 집단행동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들불처럼 번진 추모 물결을 막지는 못했다. 전국의 초등학교 37곳은 임시 휴업을 결정했고 다수의 교사들은 개별적으로 연가·병가 등을 내 집회에 참여했다.집회는 서이초 교사에게 바치는 카네이션 헌화로 시작해 94초 침묵 퍼포먼스, 교사들의 자유 발언과 유가족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교사들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 일반시민과 각계각층 인사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참여해 연대 의사를 밝혔다. 교사들은 △故서이초 교사 진상규명 △5개 교원단체가 합동 발표한 ‘교원보호 입법발의 공동안’ 의결 △안전하고 존중받는 교육환경 조성 등을 요구했다. 나아가 교사들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포함 교육당국이 교사를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고 고통을 방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징계 운운하는 교육부는 사과하라”, “법 원칙에 따라 직권남용 이주호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 연단에 선 한 유치원 교사는 “서이초 선생님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극단적 상황에 놓였던 것”이라며 “고인에 대한 진정한 추모는 진상규명”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중학교 교사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지킬 장치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현재의 시스템과 학교 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서이초 선생님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어머니가 쓴 편지를 주최 측이 대독했다. 교사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딸아, 앞으로 너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만 흐르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전국의 선생님들께 보답하는 길이고 추락할 대로 추락한 교권에 대한 희망의 불씨이며 작은 위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근무했던 1학년 6반 교실을 고인의 지인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3.09.04 I 이유림 기자
'공교육 멈춤의 날' 대규모 집회…추모 물결 전국 확산
  • '공교육 멈춤의 날' 대규모 집회…추모 물결 전국 확산
  • [이데일리 이유림 이영민 기자]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일인 4일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를 위해 전국의 초등학교 37곳은 임시 휴업을 결정했고 일부 교사들은 개별적으로 연가·병가 등을 내 집회에 참여했다. 교육부는 일선 교사의 집단행동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들불처럼 번진 추모 물결을 막지는 못했다. 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추모공간에서 추모를 하기 위한 추모객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49재 일인 이날을 ‘공교육 멈춤(정상화)의 날’로 정하고 전국 각지에서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오후 3시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추모제가 서이초 강당에서 열렸고, 방과 후 오후 4시30분부터는 매주 교사들의 집회가 진행되던 국회 앞에서 다시 한번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렸다. 국회 앞에는 당초 주최 측이 예상했던 규모 2만여 명보다 두 배 이상 웃도는 5만여 명이 운집했다. 최근 나흘 사이 경기·전북 등에서 교사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잇따라 전해지며 추모 분위기가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집회는 서이초 교사에게 바치는 카네이션 헌화로 시작해 94초 침묵 퍼포먼스, 교사들의 자유 발언과 유가족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또 교사들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 일반시민과 각계각층 인사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참여해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교사들은 이날 동료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5개 교원단체가 지난달 교육부에 전달한 ‘국회 입법 요구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이 요구안은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범죄로 처벌받지 않도록 하고,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교육청에 배치하는 조항을 초·중등교육법에 신설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이날 연단에 선 한 교사는 “서이초 선생님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극단적 상황에 놓였던 것”이라며 “고인에 대한 진정한 추모는 진상규명”이라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의 어머니는 주최 측이 대독한 편지에서 “사랑하는 딸아, 앞으로 너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만 흐르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전국의 선생님들께 보답하는 길이고 추락할 대로 추락한 교권에 대한 희망의 불씨이며 작은 위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이 교권 추락과 공교육 붕괴라는 이슈에 대해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여야도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치부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교권회복 4법’을 이르면 이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09.04 I 이유림 기자
현직 교사 "교육부가 혼란 초래…집회, 아이들 위한 것"
  • 현직 교사 "교육부가 혼란 초래…집회, 아이들 위한 것"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교육부가 4일 예고된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에 참석하는 교사들을 법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날 집회에 참석하는 한 초등교사는 “교육부의 징계보다 앞으로 변하지 않을 교육 환경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서 지난 7월 숨진 서이초 교사의 전 동료교사들이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익명의 현직 초등교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교육부가) 집회 참석을 확인하기 위해 위치를 추적하고 오늘만큼은 조퇴·연가·병가 등 다 결제해 줄 수 없다고 하니까 망설이는 분들도 계시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안 나가면 저희 후배가 더 징계받으리라 생각해 담쟁이처럼 꼭 손잡고 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49재날 자율휴업일로 정해 다 같이 서이초를 가기로 했는데 며칠 뒤 교육부에서 불법이라는 공문이 왔다. 교장선생님께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울먹이셨고 저희도 당연히 부담드리지 않기 위해 연가·병가 등 각자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애초에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 위로하자 그랬던 건데 번복하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초등교사는 “자율휴업일은 학교 구성원들이 의견을 모아 학교장이 결정하는 사안이다. 자율휴업일만 되면 서로 보듬고 문제 없이 갈 수 있었는데 교육부가 혼란을 초래한 것”이라며 “학교의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도 상처를 입었고 공교육 기관에 대한 신뢰도 금이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저희 반 아이들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 비우는 게 미안하지만 길게 봤을 때 이건 교사를 위한 게 아니다. 교육이 가능한 학교와 교실을 만들기 위한 실천이라고 생각하고 부모님들도 이걸 알기 때문에 지지하신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일인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서울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교사들은 추모집회 참석을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이달 1일에는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교단의 추모 분위기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추모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교사들의 마음에 공감한다면서도 연가·병가 등을 내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2023.09.04 I 이유림 기자
與 "윤미향, 日 조총련 행사 참석…즉각 의원직 사퇴해야"
  • 與 "윤미향, 日 조총련 행사 참석…즉각 의원직 사퇴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관동(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 도쿄 동포 추도 모임’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친북 성향의 단체로 알려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 측인 행사였다면서 즉각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관동(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 도쿄 동포 추도 모임’에 참석해 추모비에 헌화하고 있다.(사진=마이니치신문)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이 어제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이른바 조총련이 주최한 ‘간토대지진 100년 조선인 학살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한다”면서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하고, 윤 의원의 행사 참석 경위는 물론 참석에 관여한 관계 기관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황 수석부대변인은 “해당 행사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허종만씨를 비롯한 총련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한·미·일 협력을 원색 비난하는가 하면, 추도사에서는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으로 칭했다고 한다”면서 “사실상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반국가단체의 국가전복 기도행사이며 침묵한 윤 의원도 그에 동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역사의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채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반국가단체 행사에 당당히 참석하는 윤 의원은 국회의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버젓이 친북단체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황당한데 참석을 위해 국회 사무처와 주일 한국대사관의 도움까지 받았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힐난했다.그러면서 “대체 이런 자에게 계속 국민 혈세로 세비를 줘야 하냐”며 “이미 윤 의원의 남편은 물론 보좌관까지 국가보안법 위반을 했거나 수사 중이기에 이번 일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윤 의원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훈장을 받은 조총련 간부 옆자리에 앉아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이라 칭한 도사에 박수를 쳤다”면서 “더구나 한국 측 동포재단이 주최한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친북단체 추모식에 참석하는 노골적인 친북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 1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 도쿄 동포 추도 모임에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참석했다.이 행사에선 고덕우 조총련 도쿄본부위원장이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측은 해당 행사는 조총련을 포함한 총 100여개 조직이 망라된 단체가 개최한 행사고,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조총련 인사와 개별 접촉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해당 행사 참석을 위한 일본 입국 과정에서 외교부와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입국 수속 및 차량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같은 날 도쿄에서 한국계 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개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 행사에는 초청을 받지 않아 불참했다.
2023.09.02 I 김범준 기자
‘펫코노미’ 시대 활짝…반려동물 용품 바라보는 中企
  • ‘펫코노미’ 시대 활짝…반려동물 용품 바라보는 中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확대된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중소·중견기업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펫코노미’(펫+이코노미) 시장을 활성화하는 추세다.1일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2만 가구로 10년 전 대비 65% 이상 증가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 또한 2022년 8조원까지 성장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 반려동물 사업을 15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과거와 달리 반려동물의 지위도 상승하면서 ‘펫팸족’(펫+패밀리)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아이템이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반려인의 편의를 고려한 ‘사람 중심’의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반려동물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동물 중심’의 제품이 출시되는 트렌드를 보인다.보람상조 ‘스카이펫’(사진=보람그룹)보람상조는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을 지난 8월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잃고 큰 슬픔과 상실감을 느끼는 반려인들을 위해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상품을 기획·출시했다.‘스카이펫’은 펫 전용 관이나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 등이 제공되며 단독 추모실 이용과 헌화꽃, 장례증명서도 포함된다. 또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습해 장례를 치러주며 전용 차량을 지원한다.생체보석 ‘비아젬’ 서비스도 내놓는다. 비아젬은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유골 등의 생체원료를 혼합해 보석으로 제작되는 서비스다.깨끗한나라는 지난 7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포포몽’(PAW-PAW MONG)을 론칭했다. ‘포포몽’은 반려동물을 위한 PETA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 주를 이룬다.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인증이란 동물실험 및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뜻한다.‘포포몽’은 ‘포포몽 흡수력 좋은 배변패드’, ‘포포몽 스킨케어 펫티슈’ 등을 선보였다. 배변패드는 배변유도제를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을 위해 인공 향과 배변유도제를 빼서 안전성을 강화했다.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역시 제외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깨끗한나라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포포몽(사진=깨끗한나라)반려동물을 위한 보험도 선보인다.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는 메리츠화재와 손잡고 펫보험 대리점(GA) ‘펫프 인슈어런스를’ 설립했다. 반려동물 이커머스 업계에서 펫보험 업무 전반을 설계해 진행한다.펫프 인슈어런스는 △슬개골 △피부 △구강 질환 등 대표 부위로 나뉘는 장기보험 상품을 오는 10월에 판매 개시한다. 월 평균 보험료는 3만~4만원 대로 반려동물의 종류, 나이, 보장 비율과 자기부담금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23.09.01 I 김영환 기자
尹대통령, 내달 5∼11일 아세안·G20 참석차 순방
  • 尹대통령, 내달 5∼11일 아세안·G20 참석차 순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5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연달아 방문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내주 순방 계획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먼저 5일부터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 일정도 소화한다.방문 이틀째인 6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간 실질적인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한중일간 협력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모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별도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올해 안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일본,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지난해 7월 공식 방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또 올해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방문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체류 마지막 날인 8일 오전 자카르타의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주요 협력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다음 순방지인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이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 프로그램인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하나의 지구,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발언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인도 방문 계기에 모디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 간디 추모공원 헌화 및 식수 등의 행사에도 참여한다. 의장국인 인도를 포함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개최한다. 일부 회담은 G20 정상회의 폐회 이후 열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중정상회담이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개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G20에는 중국 주석이 참석해 왔으나 현재까지 이번 회의에 중국의 어떤 지도자가 어떤 행사에 나올지 통보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한중정상회담은 중국이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서 논의가 열릴 수도 있고, 그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8.31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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