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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선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바이오 기업 선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선바이오는 61만6000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000원~1만6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99억원을 공모한다. 다음달 5~6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1997년 설립된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 개발 및 응용 바이오기업이다. 페길레이션 기술은 PEG유도체 소재를 목표 물질의 표면에 화학적 공유결합으로 부착시켜 목표 물질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혈중 반감기 증가 △면역반응 및 항원성 감소 △독성 완화 △구조적 안정성 향상 등의 효과를 목표 물질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 34억원을 거뒀다. 선바이오는 우수한 품질의 PEG유도체를 직접 개발해 200여가지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순도와 활성도가 높은 선바이오의 PEG유도체는 생산 수율 증가 및 불순물 감소 등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선바이오는 글로벌 스탠다드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GMP(제조품질 관리기준) 인증 생산시설 및 DMF(원료의약품 등록제도) 등록을 통해 PEG유도체 품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설명이다. 선바이오는 20년 업력의 페길레이션 전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 Pharmaceuticals Ltd.)에 기술이전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다. 아울러 미국 FDA에서 시판 승인을 받은 구강건조증 치료제(MucoPEG)는 해외 기술이전을 위한 미국 비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응용한 △인공혈액 △연골활액 충진제 △통풍치료제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페길레이션 기술 전문 바이오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선바이오는 앞으로도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지속적인 수익 확대와 꾸준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8.19 I 김겨레 기자
연평균 30% 성장하는 ‘바이오베터’, 국내 개발 현황은
  • [주목! e기술]연평균 30% 성장하는 ‘바이오베터’, 국내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바이오베터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신약의 약효나 안전성 및 편의성 등 기능성을 개선한 개량신약 개념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바이오베터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리포트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베터 기술 개발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바이오베터 시장은 273억7000만 달러로, 연평균 30.7% 성장이 예상된다. 차별화된 바이오베터 개발을 위해서는 독보적인 원천기술 플랫폼이 뒷받침돼야 한다. 체내 지속성이 증가한 지속형과 새로운 약물 결합을 통해 약효 극대화와 부작용을 감소시킨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이 대표적이다.특히 지속형 기술의 경우 바이오 의약품에 생체적합성 고분자인 PEG라는 폴리머를 화학적으로 공유결합시키는 기술인 페길레이션(PEGylation), 표적 단백질 부위에 당사슬을 첨가하는 기술인 당화(Glycosylation), 별도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를 결합, 반감기 및 안정성을 향상하는 단일 폴리펩타이드 형태인 융합 단백질(Fusion protein) 등이 있다.해외 기업으로는 암젠, 로슈, 바이오젠,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가 바이오베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바이오베터 개발에 나선 상황인데, 한미약품, 알테오젠, 제넥신, GC녹십자가 대표적이다.한미약품 랩스커버리 파이프라인.(자료=한국바이오협회)한미약품(128940)은 지속형 바이오신약 개발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활용한다. 해당 기술은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이다.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 삶의 질을 높여주며,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Lapscovery기술은 기존 PEGylation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항체의 특정 부분(Fc 절편)을 별도로 만들어 화학적 방법으로 연결하는 원리를 사용했다. 자유도가 높은 링커(Linker)를 활용해 타깃과의 반응률을 높이고 약물의 수명을 더 길어지도록 했다.랩스커버리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은 2022년 5월 기준 당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선천성 고인슐린증, 단장 증후군, 성장호르몬결핍증, 비만 등 대사성 질환, 고형암 등 10개에 달한다. 이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LAPS-GLP/GCC’는 글로벌 제약사 MSD에 기술이전됐다.단백질 캐리어 ‘Nexp’와 1세대 단백질 치료제를 융합한 융합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 개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196170)도 바이오베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NexP는 인체 내 풍부한 단백질인 Alpha-1 Anititrypsin(AIAT) 내 일부 아미노산을 치환, 체내 지속성을 늘렸다. 기존 지속형 바이오베터 기술과 달리 거의 모든 단백질과 펩타이드 치료제에 적용할 수 있다. 단백질 의약품 자체 생물학적 활성 저하가 없고, 제조 효율이 높아 경제성 면에서도 우월하다. 현재 지속형 인성장 호르몬 치료제를 개발 중이면 국내 임상 1b2a상, 인도 1b상을 완료했다. 소아 임상 2상도 준비 중이다.제넥신(095700)은 지속형 항체융합단백질을 제조할 수 있는 고유 항체 융합기술인 hybrid Fc(hyFc) 기술은 보유하고 있다. hyFc를 인터루킨-7에 융합시킨 형태의 바이오신약 면역항암제 GX-I7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항암면역치료제 가장 중요한 T세포 증식 기전으로, 면역 항암치료에 중요한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이 외 성장호르몬 치료제와 지속형 빈혈치료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GC녹십자(006280)는 바이오베터 제품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개발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Elaprase 대비 보행거리 증가와 요중 GAF 배설 감소 효과가 개선됐다. 헌터라제는 2021년 1월 일본에서 점액다당류증 II형(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2022.08.07 I 송영두 기자
보령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보령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보령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722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보령의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자, 사상 최대 분기매출이다.보령 사옥 전경.(사진= 보령)이번 실적에서는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성장이 주목된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4%, 64.3% 증가했다.이 같은 호실적은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따른 수탁사업 회복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보령은 상반기 매출 3427억원, 영업이익 327억원(별도 제무재표 기준)을 기록,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4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령은 듀카브플러스 등 신제품 출시와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하반기 매출과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보령의 대표품목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는 단일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를 비롯해 총 6종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며 올해 2분기에 전년 대비 21% 성장한 3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6월에 발매된 3제 고혈압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의 출시로 카나브 패밀리의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항암제는 전년 대비 60% 성장한 3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그동안 항암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보령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에 대한 독점 판매를 시작했고, 한국쿄와기린과는 국내외 시장에서 처방 1위를 기록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 판매에 나섰다. 올 2분기 삼페넷 16억원, 온베브지 45억원, 그라신 44억원, 뉴라스타 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CNS(중추신경계, Central Nervous System)의약품 사업도 2분기 순항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령은 지난해 LBA 전략을 통해 인수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의 중심으로, CNS 부문에서 올 2분기에 전년대비 163% 성장한 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수탁 사업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따라 정상화 되면서, 올 2분기 매출 15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 성장한 수치다.지난해 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는 2분기에 전년 대비 19% 성장했고, 일반의약품 용각산 브랜드는 코로나19 특수에 탄력을 받으며 전년 분기대비 42% 성장한 36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꾸준한 성장세를 모멘텀으로 삼아, 자가제품 비중 증대 및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통해 더욱 탄탄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2.07.27 I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 호실적에 R&D 성과도 주목…목표가 ↑ -신한
  • 한미약품, 호실적에 R&D 성과도 주목…목표가 ↑ -신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7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2분기 한미 개별 매출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구개발(R&D) 성과가 부각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5.7% 상향 제시했다. 현재 한미약품 주가는 26일 기준 30만6500원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3146억원, 314억원을 시현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33%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이어 “호실적의 배경에는 중국 주요 도시 봉쇄조치에도 호흡기 치료제 수요 증가에 따른 북경한미 호실적, 주력 제품인 ‘로수젯’, ‘에소메졸’ 등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한 한미약품 개별 실적 성장 등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는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R&D 성과들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6877억원, 785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7.9%, 영업이익은 8.6% 증가할 전망”이라며 “북경한미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약품 개별 실적 역시 국내 의약품 수요 확대 속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R&D 성과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따. 스펙트럼으로 기술이전된 장기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롤론티스’는 앞서 생산이슈로 허가심사 보완요청(CRL)을 수령한 이후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서(BLA) 재제출을 거쳐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 법(PDUFA)에 따라 9월 9일까지 최종 허가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또한 스펙트럼에 기술이전된 HER2 Exon20 돌연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후보물질 ‘포지오티닙’ 역시 PDUFA에 따라 11월 24일까지 허가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속적인 R&D 성과들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호실적까지 더해짐에 따라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며 “실적, R&D 성과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7.27 I 김소연 기자
HLB, 리보세라닙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 세계폐암학회서 발표
  • HLB, 리보세라닙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 세계폐암학회서 발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가 ‘2022 세계폐암학회(IASLC 2022)’에서 발표된다고 14일 밝혔다.세계폐암학회는 폐암과 기타 흉부악성종양에 특화된 세계 최대규모의 학술대회로 다음 달 6일부터 4일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현재 비소세포폐암(NSCLS) 1차 치료제는 백금계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이 각광받고 있지만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커 이에 대한 대안 치료체를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이 가운데 중국 후난 암전문병원에서 EGFR 및 ALK 음성 폐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캄렐리주맙(PD-1 저해),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의 병용임상 2상 중간 결과가 공개돼 학회와 전문의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미국 시간)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1차 유효성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10.97개월을 보였으며, 2차 유효성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 71.1%, 질병통제율(DCR) 97.4%의 높은 수치가 도출됐다. 특히 세포독성·표적·면역항암제를 모두 병용했음에도 일부 환자에게서 통제 가능한 수준의 호중구 감소, 발진,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만 관찰돼 안전성과 치료 이점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리보세라닙의 폐암에 대한 높은 병용효과는 IASLC에서 매년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지난 학회에서는 EGFR 양성 환자 91명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임상 결과 CR(완전관해)과 함께 20개월에 이르는 mOS가 도출된 바 있으며, HER2 양성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 병용한 임상에서는 DCR이 100%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파이로티닙은 2020년 HLB생명과학이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라이선싱(Licensing)을 확보한 EGFR·HER2·HER4 타겟 저분자 화합물로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등 13개국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2상 임상에서 30% 이상의 환자에게서 암 세포가 크게 감소하는 등 높은 반응률을 확인했다.파이로티닙은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이미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약물로 국내에서는 HLB생명과학이 유방암에 대한 가교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은 모두 경구용 항암제로 환자 복용 편의성도 높다.업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을 통해 간암과 선낭암에 대한 효능이 입증돼 신약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라면서 “폐암 병용임상에서도 탁월한 치료효과가 확인된데 이어 HLB생명과학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파이로티닙의 글로벌 3상도 순항 중에 있어 HLB그룹이 보유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14 I 안혜신 기자
유방암 새 치료법 실마리 국내 연구진 확인
  • 유방암 새 치료법 실마리 국내 연구진 확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일 ‘새 치료법’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박연희·김지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정경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안희경 길병원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GS) 유방암분과에서 국내 6개 기관과 함께 진행 중인 ‘Neo-PATH 임상연구’ 2상 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31.777) 최근호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연희, 김지연, 정경해, 안희경 교수팀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가량을 차지한다.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재발률이 높고 예후도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 수술에 앞서 세포독성항암제(도세탁셀, 카보플라틴)와 표적항암제(트라스트주맙, 퍼주투맙)를 섞은 ‘TCHP 선행항암요법’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는 높은 완전 관해율을 보여 표준요법으로 쓰이고 있다. 이 경우 치료 후 평가에서 암이 사라지는 완전 관해율이 50~60% 수준에 달하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늘어난 효과만큼 세포 독성항암제의 독성도 덩달아 커지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이에 연구팀은 최근 주목받는 면역항암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기존 치료법에서 세포독성항암제 중 하나인 카보플라틴을 빼고 그 자리에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추가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관으로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2019년 5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모집한 HER2 수용체 양성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 ‘Neo-PATH’를 적용해 추적, 관찰했다. 환자들은 새 치료법에 따라 3주 간격으로 6차례에 걸쳐 선행 항암치료를 받은 뒤 암이 진행된 2명을 뺀 나머지 65명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세포 독성항암제 도세탁셀을 마저 빼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로만 12차례에서 14차례까지 항암치료를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항암치료 종료 후 새 치료법에 참여한 환자의 61%가 완전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됐다.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으로, 근육통(75%)이 가장 흔했고, 이어 탈모(67%), 발진(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등도 이상으로 치료 부작용이 컸던 호중구 감소증과 열성 호중구 감소증 환자는 각각 12%, 5%에 그쳤다. 특히 면역 관련 부작용은 6%로 다른 연구와 흡사한 결과를 보여줬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의 병용투여가 이제 막 효과를 입증하기 시작한 만큼 HER2 양성 유방암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박연희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항암제 개발 이후 환자 예후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재발과 전이가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방암과 싸울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도 그러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7.11 I 이지현 기자
  • 통풍성 관절염에 ‘봉독약침’이 통증 완화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통풍은 혈액 속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수십만 명의 통풍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알코올의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통풍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팀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윤태영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늘고 있는 통풍성 관절에 대한 ‘봉독약침’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 약물치료와 식생활 교정을 통해 치료하는 통풍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이 발작과 함께 급성으로 진행된 경우 양방에서는 콜히친과 NSAIDs,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통풍 발작이 사라진 이후에는 예방을 위해서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 (XOI)와 요산배설촉진제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환자에서 요산저하 치료 목표수치 (6mg/dl)에 도달하는데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통풍 환자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으며, 섭생방식, 운동습관, 체질 등이 다르므로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통풍 환자에게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고기의 내장류, 청량음료, 과자, 맥주 등)을 피하며,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적 특성을 고려한 음식 섭생 및 생활 습관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 통풍에 의한 통증에 효과적인 봉침 치료 통풍 환자의 침 치료에 대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가 표준적인 치료와 병행했을 때, 통풍 환자의 통증과 요산 수치를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보다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급성 통풍에는 일반적인 침 치료보다 봉침 치료를 우선 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봉침은 봉독(Bee venom)을 정제해 활용하는 침술로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이 뛰어나 어깨통증이나 무릎통증, 허리통증 같은 근골격계 통증질환 치료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봉침의 치료 기전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 연구팀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윤태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봉독의 분자적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봉독이 강력한 항염, 진통 작용으로 통풍성 관절염 (Gout)에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규명했다. ‘봉독 약침 통한 쥐의 통풍성 관절염 부종·통증 완화 연구’(Bee Venom Alleviated Edema and Pain in Monosodium Urate Crystals-Induced Gouty Arthritis in Rat by Inhibiting Inflammation. September 2021)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Toxins’에 게재됐다.통풍의 대표 치료제는 콜히친이라는 약물인데, 일부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연구팀은 봉독의 통풍 치료 작용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MSU(monosodium urate) 결정을 실험 동물의 발목관절에 주입한 후, 봉독과 콜히친의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봉독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서 호중구 유입을 방지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발현을 억제하여 발목 부종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통증을 최소화하여 빠른 회복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박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통풍 치료에 적합하지 않거나, 치료 중이나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에 봉침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긍정적인 결과”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통풍의 자가진단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적이 있고, 눌렀을 때 통증을 견디기 힘들거나 걷기가 힘들다.- 통증이 발생하면 하루 정도 아주 아프고 2주 이내 증상이 소실된 적이 있다.- 관절, 귀, 팔꿈치, 손가락, 힘줄에 결절이 있다.통풍 의심 환자는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 수치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영상의학적 검사(초음파, 또는 dual energy CT)를 이용하여 요산의 침착 여부를 평가하고, X-선 촬영을 통해 통증이 있는 관절 부위의 골미란(Erosion)이 있는지 관찰하게 된다.
2022.06.24 I 이순용 기자
선바이오, 모두 안 된다던 바이오 ‘성장성 특례상장’ 성공 비결
  • 선바이오, 모두 안 된다던 바이오 ‘성장성 특례상장’ 성공 비결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코넥스업체 선바이오가 한국거래소 성장성 특례상장 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부터 IPO 시장에서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에 대한 거래소 심사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바이오는 1년 3개월만에 첫 탄생한 성장성 특례상장 바이오 회사다. mRNA 백신 원료 PEG 유도체. (사진=선바이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선바이오에 대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의결했다.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8개월 만이다. 바이오의 성장성 특례상장 예비심사 승인은 지난해 3월 진시스템(363250) 이후 선바이오가 처음이라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상장주관사의 추천에 중점을 두는 제도다.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이 바이오 기업에만 유리하다는 불만이 이어지면서 2017년 만들어졌다. 성장성특례상장과 기술특례상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관에서의 기술성평가 통과 여부다. 기술특례상장은 거래소가 인증한 전문 평가기관 중 2곳을 임의로 지정받아 기술성평가를 받아야 한다. 반면 성장성특례상장은 원칙상 기술성평가 심사조차 필요 없다. 성장성 특례상장 준비 기업들은 전문기관의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하기도 한다. 이들의 기술성평가는 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과 엄연히 다르다. 자체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기 수월한 평가기관을 선택해서 심사를 받을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부터 바이오의 성장성 특례상장은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바이오회사들이 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회피하기 위해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성장성 특례상장을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데일리 취재 결과 바이오의 성장성 특례상장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2019년 4건, 2020년 6건, 2021년 2건이다. 올해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선바이오 이외에는 아직 없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바이오라고 해서 성장성 특례상장 심사가 더 깐깐해지거나 바뀐 건 전혀 없다”며 “성장성 특례상장 트랙으로 갖고 왔던 회사를 거래소에서 평가할 때 함량 미달된 곳이 많았을 수는 있다. 그러다 보니 IPO 담당자들 입장에서 이 트랙을 도전하는 게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거래소 심사를 시작할 때 성장성 특례상장은 기술성평가를 업체가 자체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객관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있다”고 덧붙였다. 선바이오가 성장성 특례상장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체 기술을 통해 발생하는 꾸준한 매출이 꼽힌다. 2021년 매출 54억5800만원, 영업이익 16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9억6400만원, 33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스닥 입성 이후 이익이 단 한 번도 나지 않는 대부분 특례 상장 회사와 대조적이다. 선바이오는 ‘PEG(페그) 유도체’ 제조 플랫폼이 핵심 기술이다. PEG 유도체는 의약품과 결합해 약효를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PEG 유도체가 들어가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mRNA 백신이다.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약물전달체로 사용하며, LNP를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PEG 유도체가 들어간다. 선바이오는 지난해 화이자 원료 공급사 독일 에보닉(Evonik Industries AG)에 PEG 유도체를 제조해 직수출했다. 에보닉은 독일 2위의 종합화학회사다. 선바이오가 인도 ‘인타스’에 라이선스 아웃한 호구감소증치료제 바이오시밀러 PEG-filgrastim(페그필그라스팀)은 캐나다와 유럽, 호주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선바이오는 인타스에 PEG 유도체 원료를 공급하고, 페그필그라스팀판매 수익에 따라 5%가량의 로열티를 받는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추정되며, 미국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인타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자체 개발한 구강건조증치료제 뮤코펙(MucoPEG)은 의료기기로 이미 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기술수출을 위해 미국 비교 임상 중이며, 오는 9~10월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바이오 관계자는 “화이자 mRNA 원료 공급사와 신규 공급계약, 인도 바이오회사에 기술수출한 바이오시밀러 기술료가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mRNA 백신에 들어갈 새로운 제형인 PEG LNP도 만들고 있다. 지금 테스트 중이며, 개발에 성공하면 모더나에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시기는 주관사와 협의를 해봐야 정확히 나오겠지만, 오래 미룰 생각은 없다. 1~2개월 내에는 할 생각이다”고 했다.
2022.06.22 I 김유림 기자
  • 진단 어려운 '췌장암', 전이 정도에 따라 치료 달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 치료가 어렵기로 유명한 췌장암 또한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아진다. 그런데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암이 잘 생기는 위험군을 정확하게 정의해야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조기 발견 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췌장암은 암 발생 위험군을 명확하게 정의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암 조기진단을 위한 스크리닝 검사가 없어서 실제 임상에서 병으로 일어난 육체적 또는 생리적인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윤 교수는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고 종괴가 어느 정도 커져야 비로소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게다가 발병빈도가 드물기 때문에 실제 의사들도 배가 아프면 위염이나 위궤양 혹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먼저 생각하고, 그렇게 진단이지연되면 치료 시기 또한 놓치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이유로 췌장암의 조기 발견율은 10% 이하로 매우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췌장암을 의심할 만한 전조증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소화불량과 현저한 체중 감소가 눈에 띄는 경우, 60대 이후에 당뇨병을 진단받거나 음주를 하지않고 담석이 없는데도 췌장염이 생겼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만한다.이태윤 교수는 “췌장이 후복막 장기라는 점도 진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태윤 교수는 “동네 의원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내시경과 초음파로는 췌장암을 진단하기 어렵다”며 “종합병원 이상급에 있는 CT와 MRI를 통해서만 췌장암의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조기진단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췌장이 자리한 위치 때문이다. 췌장은 위(胃)와 간(肝)의 뒤쪽에 숨겨져 있다. 몸속 가장 깊은 곳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어 복부초음파를 할 때도 췌장 꼬리부분이 장관 내 가스에 가려 진단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1cm 이상의 췌장암은 보통 복부 CT, MRI로 진단 가능하며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내시경초음파를 시행한다. 내시경초음파는 췌장 종괴에 대한 조직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있다. 췌장암에도 진단키트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은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는 아니다.◇ 전이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췌장암은 크게 수술이 가능한 단계와 그렇지 않은 단계로 나뉜다. 복부 CT나 MRI에서 췌장종괴가 췌장주변의 동맥을 180도 이하로 침범하면 경계성 절제가 가능하고, 췌장 종괴가 동맥을 180도 이상으로 둘러싸면 국소진행 췌장암으로 분류한다. 췌장 종괴가 동맥이나 정맥을 침범하지 않으면 절제가 가능한 췌장암이다. 전이 췌장암은 CT, 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에서간, 폐, 복막,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전이 췌장암은 수술이 어렵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항암치료를 진행한 뒤 수술이 가능해지는 환자도 있고, 항암치료 자체로 생존연장에 도움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이태윤 교수는 “2020년 7월에 췌장 주위 혈관 침범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있었다”며 “기업을 경영하시던 60세의 남자 환자로 ‘FOLFIRINOX’라는 항암치료를 3주 간격으로 받고 계시는데, 현재 췌장암으로 인한 복통이 전혀 없고 사업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윤 교수는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이라면,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기 보다 항암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 연장에 더 좋은 방법이라는 최근의 연구 결과를 실제 입증하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가족력 있을수록 고위험군췌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이태윤 교수는 먼저 고위험군과 비위험군을 구분해서 그에 따른 검사방법을 따를 것을 권고한다.췌장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는 가족력이다. 서양에서는 ‘1차 친족’ 중 췌장암 환자 수에 따라 췌장암에 걸릴 확률을 추정하고 있다. 여기서 1차 친족이란 부모와 형제·자매·자녀가 해당하는데, 우리로 따지면 1촌(부모, 자녀)과 2촌(형제·자매)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범위에 해당하는 사람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1명이 있으면 향후 ‘내’가 걸릴 확률은 4배 높아지고, 2명이면 6배, 3명이면 3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윤 교수는 “췌장암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지목할 수는 없지만, 췌장암 환자 가족 수에 비례해 본인의 발병 위험성이증가하는 건 사실”이라며 “미국 일부에서는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으면 만50~55세부터 매년 한번은 CT 혹은 MRI를 통한 췌장암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비위험군에 대해서는 현재 췌장암 검사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다만 60세 이후에 당뇨병이 생긴 경우 당뇨병이 췌장암의 결과 일 수 있어 췌장암 검진을 권한다.◇ 치료성적 향상되고 있는 췌장암더불어 췌장암 또한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이 췌장암의 예방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이태윤 교수는 “모든 병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상당 부분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중장년 남성들이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과다하게 하여 60대에 췌장암 혹은 담도암이 생기는 경우를종종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윤 교수는 “금주, 금연, 절식과 충분한 야채섭취,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필수”라고 강조했다.췌장담도질환을 담당하며 췌장암 이외에도 담석, 급만성췌장염, 담도암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이태윤 교수는 최근 관련 계통의 진단과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에 몰두하고있다.이 교수는 “최근 일반혈액검사로 측정가능한 호중구-림프구비율이 급성 담관염과 췌담도 내시경 후 발생하는 급성 췌장염 환자의 중증도 조기 예측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저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며 “현재 관련 논문 두 편이 SCIE급 국제 학술지에 1월과 2월 연이어 출판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윤 교수는 “앞으로도 췌장담도계의 급성 질환부터 암까지 진단과 치료 성적을 향상 시킬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췌장암은 사망률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진단 후 깊은 절망에 빠지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새로운 항암제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며 췌장암의 치료성적은 점점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존기간 또한 연장되고 있다. 이태윤 교수는 “의학의 발달에 따라 췌장암은 일단 걸리면 몇 달의 시한부 인생이라는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다”며 “췌장암에 걸렸다고 무조건 절망하기 보다는 우선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치료를 잘 받아 보길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2022.06.17 I 이순용 기자
  • [재송]1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카카오(035720)=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보도 관련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5일 공시했다.△한국조선해양(009540)=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6173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을 수주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액의 14.56%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6년 3월 31일까지다.△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상장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추진한다고 15일 공시했다.△신성이엔지(011930)=서울에너지공사와 29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진에어(272450)최대주주가 기존 한진칼에서 대한한공으로 바뀌었다고 15일 공시했다. 한진칼은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2866만5046주 전량을 6048억원에 대한한공에 매각했다. 대한항공의 지분율은 54.91%다.△와이투솔루션(011690)=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와이투솔루션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거래소는 “지난 5월 14일까지 와이투솔루션에 개선기간을 부여했으며, 개선기간 종료 후 회사는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해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며 “상장유지를 결정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와이투솔루션의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고 설명했다.△더존비즈온(012510)=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오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3개월간 보통주 156만4945주를 장내매수할 예정이다.△비케이탑스(030790)=정상용 단독 대표 체제에서 정상용·안상준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사업다각화 및 경영안정화를 위한 자금조달, 해외 위성통신망 통신시스템 개발, 메타버스 등 컨텐츠 개발사업부를 대표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안상준 사내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코스닥△HB솔루션(297890)=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티앤엘(340570)=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12월 14일까지다.△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SK하이닉스와 172억원 규모의 메모리 컨트롤러 IC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172억6572만5661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5.4%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지난 14일부터 9월27일까지다.△브이씨(365900)=‘보이스캐디 개발한 브이씨...퍼터 그립 글로벌 1등 인수’ 보도에 대해 “당사는 다올프라이빗에쿼티에서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슈퍼스트로크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5일 공시했다.△신영스팩5호(323280)=최대주주를 김준일에서 김종학 외 3인으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에 대해서는 “합병회사인 신영해피투모로우제5호기업인수목적이 피합병회사인 태성을 흡수합병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영스팩5호(323280)=대표이사를 손길현에서 김종학으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에 대해선 “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 달성 후, 현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영스팩5호(323280)=기존 본점 소재지를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길8길 16에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해안로 228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본점소재지 변경”이라고 설명했다.△티엘아이(062860)=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 조합이 자사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허용 가처분 소송과 검사인 선임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고 15일 공시했다.△위드텍(348350)=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4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19억2500만원이며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16일부터 9월15일까지다.△카이노스메드(284620)=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주 103만3592주가 발행될 예정이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SC 유나이티드이며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대표이사를 한양현에서 김종원, 김정현으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에 대해선 “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 달성 후, 현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기존 본점 소재지를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8로 64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 사유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본점소재지 변경”이라고 설명했다.△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최대주주를 지앤텍벤처투자에서 김종원 외 17일으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합병회사인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가 피합병회사인 원텍 주식회사를 흡수합병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영지앤엠(006050)=대우조선해양건설과 30억원 규모의 고양지축 B-1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0억1390만원이며 최근 매출액의 5.48%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3년 11월23일까지다.△인포마크(175140)=마크티와 156억원 규모 AI스피커 물품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56억6000만원이며 이는 최근 매출액의 33.5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3년 2월28일까지다.△피코그램(3761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피코그램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조광ILI(044060)=보통주식 1주당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5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한국테크놀로지(053590)=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와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의 지분을 100% 소유하며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진행한다. 합병 완료 후 대주주 지분변동은 없다.△휴먼엔(032860)=태민철강과 21억원 규모의 국내 해상고철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21억7600만원이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34.1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지난 이날부터 7월14일까지다.△노블엠앤비(106520)=한국거래소는 15일 노블엠앤비에 대해 공시번복에 따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2022.06.16 I 김범준 기자
  • 1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15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카카오(035720)=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보도 관련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5일 공시했다.△한국조선해양(009540)=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6173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을 수주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액의 14.56%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6년 3월 31일까지다.△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상장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추진한다고 15일 공시했다.△신성이엔지(011930)=서울에너지공사와 29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진에어(272450)최대주주가 기존 한진칼에서 대한한공으로 바뀌었다고 15일 공시했다. 한진칼은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2866만5046주 전량을 6048억원에 대한한공에 매각했다. 대한항공의 지분율은 54.91%다.△와이투솔루션(011690)=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와이투솔루션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거래소는 “지난 5월 14일까지 와이투솔루션에 개선기간을 부여했으며, 개선기간 종료 후 회사는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해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며 “상장유지를 결정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와이투솔루션의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고 설명했다.△더존비즈온(012510)=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오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3개월간 보통주 156만4945주를 장내매수할 예정이다.△비케이탑스(030790)=정상용 단독 대표 체제에서 정상용·안상준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사업다각화 및 경영안정화를 위한 자금조달, 해외 위성통신망 통신시스템 개발, 메타버스 등 컨텐츠 개발사업부를 대표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안상준 사내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코스닥△HB솔루션(297890)=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티앤엘(340570)=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12월 14일까지다.△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SK하이닉스와 172억원 규모의 메모리 컨트롤러 IC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172억6572만5661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5.4%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지난 14일부터 9월27일까지다.△브이씨(365900)=‘보이스캐디 개발한 브이씨...퍼터 그립 글로벌 1등 인수’ 보도에 대해 “당사는 다올프라이빗에쿼티에서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슈퍼스트로크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5일 공시했다.△신영스팩5호(323280)=최대주주를 김준일에서 김종학 외 3인으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에 대해서는 “합병회사인 신영해피투모로우제5호기업인수목적이 피합병회사인 태성을 흡수합병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영스팩5호(323280)=대표이사를 손길현에서 김종학으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에 대해선 “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 달성 후, 현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영스팩5호(323280)=기존 본점 소재지를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길8길 16에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해안로 228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본점소재지 변경”이라고 설명했다.△티엘아이(062860)=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 조합이 자사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허용 가처분 소송과 검사인 선임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고 15일 공시했다.△위드텍(348350)=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4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19억2500만원이며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16일부터 9월15일까지다.△카이노스메드(284620)=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주 103만3592주가 발행될 예정이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SC 유나이티드이며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대표이사를 한양현에서 김종원, 김정현으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에 대해선 “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 달성 후, 현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기존 본점 소재지를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8로 64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 사유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본점소재지 변경”이라고 설명했다.△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최대주주를 지앤텍벤처투자에서 김종원 외 17일으로 변경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합병회사인 대신밸런스제8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가 피합병회사인 원텍 주식회사를 흡수합병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영지앤엠(006050)=대우조선해양건설과 30억원 규모의 고양지축 B-1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0억1390만원이며 최근 매출액의 5.48%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3년 11월23일까지다.△인포마크(175140)=마크티와 156억원 규모 AI스피커 물품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56억6000만원이며 이는 최근 매출액의 33.5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3년 2월28일까지다.△피코그램(3761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피코그램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조광ILI(044060)=보통주식 1주당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5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한국테크놀로지(053590)=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와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의 지분을 100% 소유하며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진행한다. 합병 완료 후 대주주 지분변동은 없다.△휴먼엔(032860)=태민철강과 21억원 규모의 국내 해상고철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21억7600만원이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34.1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지난 이날부터 7월14일까지다.△노블엠앤비(106520)=한국거래소는 15일 노블엠앤비에 대해 공시번복에 따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2022.06.15 I 김범준 기자
백신부터 바이오베터까지...호주 제약사 'CSL 리미티드'의 저력
  • 백신부터 바이오베터까지...호주 제약사 'CSL 리미티드'의 저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 의약품 매출 순위 20위권의 호주 생명공학기업 ‘CSL 리미티드’가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희귀 유전질환 관련 신약 개발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2030년경 CSL리미티드의 한 자회사가 10위권 내 바이오베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CSL리미티드는 호주 정부가 1916년 백신 공급을 위해 세운 보건 기관으로 출발해, 1994년 민영화된 제약기업이다. 회사 측은 민영화 후 스위스 ‘ZLB 바이오플라즈마 AG(2000년)’, 독일 ‘아벤티스 베링’(2004년), 스위스 노바티스의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 부문(2014년) 등 혈액 및 혈장 관련 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해 온 바 있다. 현재 CSL리미티드는 영국에 본사를 둔 백신 전문 기업 ‘시퀴러스’(Seqirus)와 미국에 소재한 혈장 유래 재조합 치료제 전문 기업 ‘CSL 베링’ 등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제공=CSL 리미티드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CSL 리미티드가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CSL 리미티드의 자회사 CSL 베링이 개발 중인 성인 대상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의 허가 신청 건을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약물의 임상 1상 결과, 1회 투여 시 유전적인 이유로 혈액응고인자가 결핍돼 나타나는 B형 혈우병 환자의 출혈 발생률을 크게 낮추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이 신속심사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일반적인 심사 기간(10개월) 보다 짧은 6개월 내로 FDA로부터 최종 심사 결론을 통보받게 될 전망이다.빌 메자노트 CSL 리미티드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우리가 개발한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이 B형 혈우병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중증의 희귀 혈액 질환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회사로서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CSL 리미티드는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약기업 비포파마(Vifor Pharma)을 117억 달러(한화 약 14조5150억원)에 인수합병했다. 비포파마는 성인 중증 활동성 항-호중구 세포질 항체(ANCA) 연관 혈관염 치료제를 ‘타브네오스’(성분명 아바코판)를 개발해 지난해 10월 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철분 결핍, 혈관염 등여러 질환의 치료제를 보유한 비포파마를 흡수한 CSL 리미티드가 혈액 관련 전문 기업으로 체급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CSL 리미티드는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7종), 호흡기 질환치료제 (1종), 면역치료제(3종), 혈우병 치료제(2종) 등을 미국이나 유럽 등 35개국 이상에서 출시했다. 이중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성분명 로녹토코그알파)다. 이 약물은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SK플라즈마가 개발해 2009년 CSL리미티드에 기술수출한 물질로,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이 2015년 판매 승인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0년 이 약물을 품목 허가한 바 있다. 국내 혈액제제 관련 업계 관계자는 “CSL리미티드 자회사 중 ZLB 바이오플라즈마 AG와 아벤티스 베링 등을 흡수하며 출발한 CSL 베링이 혈액 분야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다져왔다”며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해 이들이 가진 신약 후보물질은 대부분 희귀 질환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이 출시될 경우 높은 약가로 주요국에서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1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에 따르면 2020년 약물 판매 기준 CSL 리미티드의 매출액은 96억5600만 달러(한화 약 11조9734억원)로 세계 제약사 중 22위이며, 같은 기간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60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임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물질은 총 18종이다. CSL 리미티드의 2021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임상 1상(6종), 2상(5종), 3상(7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과립구자극인자(G-CSF) 후보물질 ‘CSL324’(임상 1상), 면역조절제 후보물질 ‘CSL730’(임상 1상), A형 혈우병 치료제 ‘CSL112’(임상 3상) 등 다양한 바이오베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효능이나 투약방식 등을 개선한 신약을 말하며, 개발 완료 시 기존 의약품의 2~3배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는 지난 4월 발표한 ‘의약품 종류 및 질환, 투여 경로, 유통채널, 지역 등에 따른 2030년 바이오베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베터 시장은 2030년경 30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83조941억원)에 이를 것이며, 해당 시장의 상위 9개 업체 중 하나로 CSL 베링을 선정했다.앞선 관계자는 “백신, 면역조절제, 혈액 관련 바이오베터 등 성장성 있는 약물을 직접 개발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CSL 리미티드가 매출 10위권 내 최상위권의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도 CSL 리미티드가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물질 개발사와 협력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CSL 리미티드는 CSL베링코리아(2020년 4월)와 시퀴러스코리아(2022년 2월) 등을 출범하며, 한국 내 혈액제제 및 백신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CSL 베링코리아는 국내 혈우병 시장 공략을 위해 SK플라스마과 앱스틸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시퀴러스코리아는 국내에서 면역증강 및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2.06.02 I 김진호 기자
2030년 바이오베터 380조 시장...상용화 앞둔 국내외 개발사는?
  • 2030년 바이오베터 380조 시장...상용화 앞둔 국내외 개발사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리지널 의약품 보다 지속시간이나 효과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업계들이 빈혈 치료제 ‘적혈구생성인자’(EPO)와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등과 관련한 바이오베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Almac)◇바이오베터 시장 이끌 9개 빅파마는 어디?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만으로 승산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국내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을 전후로 연구에 뛰어든 기업이 오리지널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선두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 가능했다.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068270)이다. 그만큼 하는 기업이 적었던 측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특정 오리지널 제품의 대한 특허 만료에 맞춰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려는 기업이 너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발해 출시해도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공세 속에서 살아 남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오리지널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연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보다 바이오베터 개발 난이도가 훨씬 높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같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물질 개발기간이 필요없다. 또 임상 1상을 통해 독성 및 안전성 평가 후 바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의 평균 개발기간은 7~9년 내외며, 비용은 1000억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이오베터를 완성하려면 사실상 물질 개발부터 임상을 빠짐없이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신약개발 기간(10~12년)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며, 비용도 바이오시밀러의 5배 이상 소모된다. 하지만 개발 완료 시 판매 가격은 바이오베터가 바이오시밀러를 압도한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의 2~3배의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고,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 70% 수준으로 판매된다.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가 지난 4월 발표한 ‘의약품 종류 및 질환, 투여 경로, 유통채널, 지역 등에 따른 2030년 바이오베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베터 시장은 273억7000만 달러(한화 약 34조8255억원)이며, 연평균 30.7%씩 성장해 2030년경 30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83조9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베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보고서는 “EPO와 인슐린을 비롯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과립구자극인자(G-CSF), 단일클론항체, 항응고제 등이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의약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이를 개발 중이거나 이미 확보한 미국(암젠과 일라이릴리, 바이오젠)과 호주 CSL베링, 스위스(로슈와 노바티스), 독일(머크), 프랑스(사노피), 이스라엘(테바) 등 6개국 9곳의 빅파마가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일례로 로슈는 지난 2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베터 ‘바베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바베스모는 4개월에 1번씩 투약하는 약물이다. 아일리아 대비 투약 기간이 2배 이상 길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비교표(그래픽=문승용 기자)◇셀트리온은 제형 바꾸고, 제넥신은 지속시간 늘리고국내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도 그 규모에 관계없이 자체 바이오베터 후보물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렘시마SC’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렘시마’를 개발해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은 바 있다. 렘시마SC는 정맥주사형으로 나온 렘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전환해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바이오베터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렘시마SC의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내 렘시마SC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제넥신(095700)과 알테오젠(196170) 등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지속시간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를 개발 중이다. 먼저 제넥신은 만성 신장질환이 유발하는 빈혈 치료제로 ‘GX-E4’를 발굴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이 물질은 EPO를 개량해 월 1회 또는 2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투약 기간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현재 직접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관계사인 KG바이오에 GX-E4를 기술수출했고, 양사는 공동으로 GX-E4의 유럽 내 임상 3상을 계획 중이다. 또 제넥신은 투약간격을 월 1회로 개선한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바이오 베터 후보물질 ‘GX-H9’를 개발해,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 후 공동으로 중국 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알테오젠도 지속성인성장호르몬 ‘ALT-P1’(국내 임상 2상)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ALT-P1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2번씩 맞아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의 반감기를 늘려 일주일에 1번 맞으면 되는 수준으로 개선한 물질이다.제넥신 관계자는 “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한 회사가 많다”며 “EPO나 성장호르몬은 특히 체내에서 생성된 물질로 특허가 없어 많은 기업이 기존 약물 대비 투약 방식이나 간격을 개선할 수 있는 바이오베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28 I 김진호 기자
  • 백혈병 등 소아암, 바로 알아야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아암은 우리나라에서 매해 1,500여명이 발생한다. 소아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르지만, 대개 치료가 끝난 후 3~5년정도 추적관찰을 했을 때 재발이 되지 않으면 완치되었다고 판정한다. 소아암은 성인암과 달리 완치율이 확연히 높다. 물론, 암종별로 완치율은 차이가 많지만, 소아암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아 급성 백혈병은 과거 1960년대만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20%에 지나지 않았으나(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2005년에는 5년 생존율이 95%로 치료 성적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다.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회수 교수는 “이와 같이 소아암의 완치율이 성인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는, 골수 및 여러 장기와 조직의 복구 능력이 뛰어나 성인에 비해 항암 화학요법을 잘 견디고, 간이나 심장, 골수, 폐 등의 장기의 기능도 성인에 비해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효과적인 항암, 방사선, 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술 등의 치료법, 수혈 및 조혈모세포촉진제의 적절한 사용, 호중구 감소열에서 항생제 및 항진균제의 신속한 적용 등이 보조적으로 생존율의 향상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제 더 이상 소아암은 불치병이라 부르지 않는다. 항암, 방사선, 수술 및 조혈모세포이식술 외에도 최근 활발한 NGS검사로 이에 따른 표적치료제의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아암을 진단받은 환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하다보면 아이를 임신했을 때 뭔가를 잘못 먹었거나 아이를 키울 때 안좋은 제품에 노출되어 발병한건 아닌지 걱정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윤회수 교수는 “소아암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소아 백혈병은 물론 유전자의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유전을 통해 부모에게서 전해지는 것이 아니며, 가정의 식습관이나 생활환경의 요인과도 상관이 없다”며 “만약, 그렇다 하면 같은 가정에서 자란 형제·자매가 같은 소아암에 모두 걸려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없기 때문에 아이의 소아암 진단으로 부모가 죄책감을 가질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서로를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며 격려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이의 소아암 치료에 더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암은 심부조직에서부터 발생해서 퍼지는 심부 종양이 많기 때문에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 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즉,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다른 감염성 질환이나 성장통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정확하게 진단을 받기까지 약 3개월 이상 지체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소아암의 조기 발견을 돕는 의심 증상들을 알고 있어, 더 진행되기 전에 신속하게 진단받아 효과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윤회수 교수는 “소아는 성인에 비해 치료 종료 후 생존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치료를 마친 후에도 지속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하며 재발의 유무를 살피고, 내분비와 관련된 후유증이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2차 암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암에서 암종별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백혈병 = 이유없이 미열 및 고열이 지속되고 자주 아프며, 창백하고, 코피가 자주 나고 온 몸에 멍이나 출혈반이 나타난다.△ 뇌종양 = 점차 강도와 횟수가 심해지는 두통, 주로 아침에 구역과 구토 동반, 신경마비의 증상이나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림프종 =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이 줄지 않고 점차 커지며, 발열이나 체중감소 등의 전신적인 이상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신경모세포종 = 발열 및 전신쇠약, 눈주위 멍, 복통 및 복부 팽만, 장기간의 낫지 않는 설사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점차 악화되기도 한다.△ 골종양 = 키가 크는 사춘기 청소년에 호발하며, 지속적으로 한쪽의 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주물러 주면 통증이 경감되는 경우는 성장통의 가능성이 크다.
2022.05.22 I 이순용 기자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2022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 수상
  •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2022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 수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국내 조선산업의 품질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2022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받았다. 20일 현대중공업(329180)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년 한국품질경영학회 춘계 학술대회 품질상 시상식’에서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품질경영학회는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품질경영 활동에 공헌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기여한 경영인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43년째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2018년 1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품질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국내 조선업이 오랜 불황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나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부회장은 품질 방침을 수립하는 등 품질경영을 추진해 품질 실패 비용을 취임 당시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전략적으로 품질계획을 수립·실행해 품질 수준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또 품질관리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품질 문제의 근본 원인을 분석, 재발 방지 활동을 대폭 강화한 점도 수상에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 계열사 간 품질교류회를 통해 품질 고도화 방안을 그룹 전체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그는 현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정 지연과 재고를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스마트 조선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 부회장은 환경경영선언문 제정, 업계 최초 녹색채권 최고 등급 획득, 친환경 선박 기술 강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화 확산에 주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힘쓰고 있다. 한 부회장은 “긴 불황 중에도 품질혁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통해 조선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현대중공업)
2022.05.20 I 박순엽 기자
  • 희귀난치성 질환 ‘스틸씨병’의 새로운 발병 기전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질병 중 하나인 ‘스틸씨병’의 발병 기전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스틸씨병은 나타나는 연령대에 따라 16세 이전은 ‘스틸씨병(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으로, 이후 환자는 ‘성인형 스틸씨병’으로 불린다.인구 10만 명당 0.16-0.4명 정도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원인불명의 발열과 피부발진, 관절통 및 근육통, 인후통, 간 비대, 비장 비대, 림프절 증가 등 우리 몸 곳곳에 염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발병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감염, 면역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의심되고 있다. 이에 감염, 악성 종양,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등 발열이 있는 질환과 명확하게 구분이 힘들고, 별도의 진단법도 나와 있지 않아 진단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혈액 내 철(Fe)의 저장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페리틴(ferritin) 수치가 정상보다 크게 높은 특징이 있다.이러한 가운데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김지원 교수팀은 기존에 발표된 다양한 논문들의 리뷰를 통해 스틸씨병의 발병 기전이 ‘호중구’와 ‘NET’와 연관있음을 확인하고,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인체 내 백혈구의 40-70%를 차지하고 있는 호중구는 우리 몸에 침입하는 병원체를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NET 또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가면역 또는 자가염증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 자가면역질환, 자가염증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연구팀은 바이러스 간염, 세균 간염 또는 환경적 유발인자가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호중구와 NET의 과도한 활성화가 일어나 결국 우리 몸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세포들이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염증질환인 스틸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현아 교수는 “여전히 스틸씨병의 발병 기전은 명확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호중구와 NET가 발병 기전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 및 예후 예측를 위한 바이오마커의 발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2021년 12월 세계적 권위의 SCI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분자과학 국제저널)에 ‘An Update on the Pathogenic Role of Neutrophils in Systemic Juvenile Idiopathic Arthritis and Adult-Onset Still’s Disease(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 및 성인형 스틸씨병에서 호중구의 병원성 역할에 대한 업데이트)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2.04.22 I 이순용 기자
"안전성 문제"…TG테라퓨틱스, 항암제 '유코닉' 승인 자진 철회
  • "안전성 문제"…TG테라퓨틱스, 항암제 '유코닉' 승인 자진 철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TG테라퓨틱스(TGTX)가 자체 개발한 림프종 치료제 ‘유코닉(Ukoniq)’을 시장에서 철수시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획득한 지 1년여만이다. 최근 업데이트된 임상 3상 결과 유코닉을 복용한 환자들의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안전성 측면의 문제가 발견되서다. TG테라퓨틱스는 유코닉의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및 소림프구성 림프종(SLL) 치료를 위한 유코닉과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인 ‘우블리툭시맙(Ublituximab)’ 병용요법에 대해서도 FDA에 신청했지만, 이 역시 자진 철회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1일(현지시간) FDA 자문위원회서 다뤄질 안건이었으나, TG테라퓨틱스가 철회하면서 해당 안건도 취소됐다.◇대조군이 생존률 높은 통계적 결과 나와19일 업계에 따르면 TG테라퓨틱스는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림프종 치료제 ‘유코닉’을 시장에서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FDA는 지난해 2월 림프종 치료제로 유코닉 가속승인을 허가했다. 이는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FDA는 검토 목적으로 유코닉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생존 데이터를 요청했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발견됐다. 대조군의 생존률이 더 높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결과를 예상해왔다. FDA는 지난 2월 3일(현지시간) 림프종 치료제로 허가된 ‘유코닉’의 사망 위험 증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FDA는 지난달 유코닉과 우블리툭시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 기한을 6월 25일까지로 3개월 연장하기도 했다. 유코닉은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인 ‘포스파티딜리노시톨-3-키나아제(PI3K)’를 차단한다. PI3K가 정상적으로 제어되지 않으면 혈액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효소를 차단하고 혈액암에서 일어나는 세포 증식을 멈추는 원리다.동시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소림프구성림프종 치료제로 신청했던 우블리툭시맙 병용요법 신청도 자진 철회했다. TG테라퓨틱스는 우블리툭시맙과 유코닉을 결합해 유코닉의 적응증을 확대하려고 했다. 마이클 S. 위스(Michael S. Weiss) TG테라퓨틱스 대표(CEO)는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백혈병에 약물 적용을 철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고, 결국 유코닉을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FDA와 주주에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개발 PI3K 억제제도 지난 1월 자진 철회FDA의 가속 승인을 받은 PI3K억제제는 유코닉을 포함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자이델릭(Zydelig) △바이엘의 알리코파(Aliqopa) △시큐라 바이오의 코픽트라(Copiktra)가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1월 역시 사망 등을 포함한 부작용 가능성에 승인을 자진 철회 한 바 있다. 바이오 전문 매체인 메드시티뉴스에 따르면 FDA는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서 “해당 약물을 사용한 치료가 지속적인 반응률 또는 전체 생존의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상당한 독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FDA가 거론한 독성의 영향은 △심각한 감염 △호중구 △설사 △대장염 △간 독성 △폐 염증 △피부 독성 등이 있다.◇자가면역 질환 치료제에 집중…일동제약이 국내 판권 보유유코닉은 TG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유일한 신약이다. TG테라퓨틱스는 당분간 다발성 경화증을 타겟하는 자가면역질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코닉과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려 했던 우불리툭시맙을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추진한다. 우불리툭시맙의 승인 여부는 국내 업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 2012년 12월 TG테라퓨틱스와 우블리툭시맙에 대한 개발 제휴 및 한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9개국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TG테라퓨틱스는 우불리툭시맙 생산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TG테라퓨틱스가 암 치료제 진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위스 대표는 우불리툭시맙을 시장에 출시한 이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유코닉에 대한) 재평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2.04.20 I 이광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KB증권, ‘금산법’에 대량 매각 불가피
  • [단독]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KB증권, ‘금산법’에 대량 매각 불가피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의 최대주주가 된 KB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일정 기간 안에 지분 처분을 권고받았다. 단기간 안에 대규모 물량이 계속 나올 경우 투자자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리스크 노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산법 24조. (자료=금산법 법령)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3월 10일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27.97%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추진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권주를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모두 떠안은 여파로 최대주주에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이다. 금산법 제24조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20 이상을 소유하는 행위를 하려면 사전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감자,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대규모 지분을 소유하게 되는 경우는 금융위에 사후 승인을 받으면 된다”며 “사후 승인을 받더라도 장기간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내에 해소해야 한다는 요건을 받게 된다. KB증권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산법 규정에 따라 KB증권은 엔지켐생명과학 보유 지분을 20% 이하로 줄여야 한다. 다만 20% 밑으로 지분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의 지위가 유지될 경우 추가 조건이 생긴다. 일정 기간 안에 기존 대주주(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낮은 지분을 보유할 것을 권고한다. 이날 기준 KB증권을 제외한 대주주는 관계회사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7.44%)다. 브리짓라이프라이언스와 창업주 손 회장(4.45%)이 보유한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을 다 합쳐도 11.89%에 불과하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KB증권이 3개월 내에 12% 이하로 지분율을 내리는 요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은 장외매도 및 장내매도를 통해 18.78%까지 지분율을 줄인 상태다. 금융당국의 권고 사항을 맞추려면 2개월 만에 6% 이상 추가로 매도해야 한다. KB증권은 손익과 관계없이 매각을 강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이 인수한 신주 가격은 주당 2만8620원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 1일 주력 파이프라인 EC-18의 췌장암 환자 대상 호중구감소증 임상 2상을 자진 중단한다는 악재가 터지고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2만4000원대를 횡보 중이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매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적대적 M&A로 판단되는 이사의 선임 및 해임시 의결권 출석주주 80%, 발행주식 75% 이상 확보 △이사의 수 9명에서 7명으로 축소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해임시 각각 200억원, 100억원의 퇴직보상금 지급 등이 담긴 정관변경에 성공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KB증권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내매도를 무리하게 하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서 KB증권에도 손해다”면서 “KB증권이 오버행 이슈도 잘 알고 있어서, 엔지켐생명과학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4.17 I 김유림 기자
호중구감소증 임상 중단…엔지켐생명과학 ‘EC-18’의 미래는
  • 호중구감소증 임상 중단…엔지켐생명과학 ‘EC-18’의 미래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약 개발 바이오테크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의 파이프라인의 핵심은 ‘EC-18’이다. EC-18 물질 하나로 다양한 적응증을 목표로 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회사에서 제시한 적응증만 6개다. 결과적으로 이 가운데 2개는 실패했거나 중단됐다. 최근 주요한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었던 호중구감소증 임상 2상을 자진 중단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엔지켐생명과학이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EC-18’은 면역 조절제다. 녹용에 kg당 0.002% 존재한다고 알려진 지질화합물이다. 자연상태에서는 극소량 존재해 상업화 가능성이 낮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자체적으로 화학적 합성을 통한 대량생산 제법을 개발해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신약 후보물질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를 모았다. ◇호중구감소증 임상 2상 중단…올빼미 공시 의혹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서 호중구감소증 치료 목적 EC-18의 임상 2상 시험 자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임상시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는 물리·환경적 상황이 지속됐다”며 “시험기관에서 대상환자를 모집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향후 동일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계획할 수도 있겠으나, 최신 과학적 근거 및 치료지침 등을 반영해 재검토한 후 변경된 임상시험계획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호중구감소증은 항암 치료나 감염 등으로 인해 백혈구 내 호중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해당 내용은 지난 1일 금요일 오후 6시 38분에 공시돼 시장의 반발을 샀다. 전형적인 ‘올빼미 공시’라는 지적이다. 해당 시점에 공시를 한 이유에 대해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사회를 거치고 식약처 절차를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서 해당 시점에 공시가 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2019년의 엔지켐생명과학 “호중구감소증 美임상2a상 성공적”엔지켐생명과학은 2019년 7월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호중구감소증 임상 2a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회사 측은 약의 효능과 안전성에서 모두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 글로벌 라이선싱과 조기 상용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미국에서 진행된 임상2a상에서 성공적인 데이터를 얻었는데, 국내에서 진행되는 임상2b상에서 환자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임상을 자진 중단한 것도 시장에선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에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큰 회사가 아니다 보니 집중할 수 있는 부분들에 집중하기 위해 중단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됐었던 ‘EC-18’EC-18은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됐었다. 이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020년 8월 당시 장중 주당 17만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 역사상 최고점이다. 당시 한양증권(001750)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의 목표가를 22만9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2상 성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였다.시장의 기대감은 높았지만 실패했다. 2021년 8월 엔지켐생명과학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에서 경증 폐렴 환자의 중증 이행 확률 관련 통계적 유의성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기준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2만6400원이다. ◇2022년 엔지켐의 선택은…CRIOM·ARS엔지켐생명과학의 파이프라인 ‘EC-18’의 적응증으로 제시하는 것은 △구강점막염(CRIOM) △호중구감소증(CIN)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코로나19(COVID-19)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제(ICI Combination)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 6개다. 결과적으로 이중 2개는 실패했거나 중단됐다.이중 엔지켐의 ‘선택과 집중’은 구강점막염과 급성방사선증후군이다. 구강점막염의 경우 임상2상이 마친 상태고, 급성방사선증후군은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엔지켐생명과학은 FDA로부터 구강점막염 치료제 혁신신약 지정(BTD)과 관련해 각 피험자 단위의 임상시험보고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 받았고, 지난달 말까지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BTD란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에 대한 약물의 개발과 심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BTD에 지정되면 FDA로부터 허가 과정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도 내비쳤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일본 등 업체들과 단순히 미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 자료에 대응한 부분들도 있다”며 “급성방사선증후군도 동물 임상을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 외에는 백신 위탁생산(CMO)사업과 건기식 사업이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의 코로나19 DNA 백신 ‘자이코브 디(ZyCoV D)’ CMO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해 주관사인 KB증권이 떠안아 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KB증권이다.
2022.04.09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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