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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5건

홍상수, 김민희와 새 영화 촬영 '5번째 호흡'
  • 홍상수, 김민희와 새 영화 촬영 '5번째 호흡'
  • 홍상수 감독-김민희.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다섯 번째 작품을 함께 한다. 최근 영화계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은 9월 초부터 22번째 장편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 이번 신작에도 그의 뮤즈 김민희가 출연한다.이 같은 소식은 최근 홍상수가 서울 곳곳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통해 알려졌다. 정확한 내용과 작품명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2018년 국제 영화제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두 사람은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시작해 ‘밤의 해변에서 혼자’(17) ‘그 후’(17) ‘클레어의 카메라’(17), 이번 신작까지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앞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3월 열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서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불륜 관계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은 지난 5월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희에 대해 “내 작품은 배우가 정말 중요하다. 배우에게 많은 영감을 얻는 편이고 또 장소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영화를 만든다. 김민희는 내 연인이기도 한데 그래서 더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다. 김민희와 작업하는 것은 내게 있어 정말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7.09.14 I 정시내 기자
개·폐막작 모두 女감독 작품…BIFF, 올해는 잘 치를까
  • 개·폐막작 모두 女감독 작품…BIFF, 올해는 잘 치를까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으로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을 선정했다.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그리고 개막작 선정작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과 문근영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개·폐막작을 비롯한 초청작, 게스트, 심사위원 등이 소개됐다.올해 초청작은 75개국에서 총 298편이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10편 등이다. 지난해 69개국 299편에 비해 국가 수는 늘었고 작품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며,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유리정원’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한 여인의 사랑과 아픔을 그리고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관통하는 작품이다. 개·폐막작이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으로 선정된 것은 영화제 출범 이래 처음이다. 건강 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문근영은 ‘유리정원’으로 복귀한다. 문근영은 “제가 출연한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며 기쁨을 표했다.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정재은 감독의 ‘나비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마더!‘ △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나라타주‘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이 선정됐다.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제니퍼 로렌스가 ’마더!‘로 부산을 찾는다.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는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 △ 데바쉬시 마키자 감독의 ‘할머니’ △푸시펜드라 싱 감독의 ‘아슈와타마-말이 울부짖을 때’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 △고현석 감독의 ‘물속에서 숨 쉬는 법’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셍잉팅 감독의 ‘마지막 구절’ △한동 감독의 ‘선창에서 보낸 하룻밤’ △청킹와이 감독의 ‘쪽빛 하늘’ 10편이 선정됐다. 올리버 스톤 감독·바흐만 고바디 감독·아녜스 고다르 촬영감독·라브 디아즈 감독·장선우 감독 뉴커런츠의 심사를 맡는다.한국영화의 오늘에는 파노라마 16편, 비전 11편 총 27편이다. 파노라마에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감독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봉준호 감독의 ‘옥자’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가 포함됐다. 한국영화 회고전으로 배우 신성일을 선정,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 △이만희 감독의 ‘휴일’ △신상옥 감독의 ‘내시’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등 8편을 상영한다. 또한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7편을 선보인다.올해는 지난 5월 고인이 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아이사 영화의 창’에 초청된 월드 프리미어 영화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지석상’이 신설된다. 또 고인이 생전에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아시아독립영화인의 교류의 장인 플랫폼부산을 처음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 중에 고인을 그리는 추모행사도 열린다.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사진=노진환 기자)부산국제영화제는 진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내걸고 시작됐던 영화단체의 보이콧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는 보이콧 유지를 결정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철회했고 다른 단체들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지난해 영화단체의 보이콧으로 반쪽짜리 행사를 치러낸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사퇴 표명으로 또 한 번 어려움을 맞고 있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해촉 이후 깊어진 영화제와 영화계의 갈등, 현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무국 직원의 불신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두 사람은 올해 영화제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동호 이사장은 정관 개정 등 자신의 1차적 역할은 끝났기에 물러난다면서도 강수연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잘 이끌어왔는데 왜 갑자기 소통이 안 된다는 이유로 그만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서운함을 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수연 위원장은 “과거의 일이건 현재의 일이건 외부의 일이건 내부의 일이건 이유를 불문하고 모든 문제에 대해 집행위원장인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두 사람의 사퇴로 영화제 지도부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동호 이사장은 “이사장 궐위 시 최연장자가 임시 의장을 맡아 이사회의 제청으로 총회에서 이사를 선출하게 돼있다”며 “이사회는 부산에 있는 9명과 이사장·집행위원장을 포함해 9명 총 18명으로 현명하게 차기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다”고 얘기했다.올해 영화제는 오는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까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2017.09.12 I 박미애 기자
 사랑을 세공(細工)하면 이렇게 보일까
  • [오동진의 닥쳐라! 영화평론] 사랑을 세공(細工)하면 이렇게 보일까
  • 영화 ‘그 후’ 스틸 컷.(사진=전원사)[오동진 영화평론가] 홍상수는 늘 사랑 그 자체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건 그가 주로 중년의 불륜에 대해 얘기해서만은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 그 궁극의 환멸을 두고 비교적 치를 떨게 만든다. 사람들은 홍상수의 영화에 열광한다. 관객 수는 늘 고만고만하다. 그런데 소수의 관객이 보여주는 로열티가 항상 뜨겁다. 그건 사람들이 그의 영화에 일정한 경외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 모두가 홍상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보통은 그러지 않는다. 영화를 좋아하면 그걸 만든 사람까지 좋아하게 되는 법이다. 홍상수는 영화를 통해 늘 자신과 우리 모두의 치졸(稚拙)함을 드러낸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스스로 드러내게 만든다. 홍상수의 영화를 보고 나면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것, 더 나아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두고 언쟁을 벌이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러다 점점 더 그의 영화에 대해 애기를 나누려 하지 않게 된다. 홀로 생각을 하려고 한다. 홍상수의 영화는 그렇게 점점 더 매니악(maniac)해진다. 홍상수가 하루가 갈수록 고독할 수밖에 없는 건 그 때문이다.홍상수가, 또 한편의 외로운 작업을 통해 이루어 낸 ‘빛나는’ 성과의 작품 ‘그 후’도 같은 범주에 들어 있는 작품이다. 홍상수의 영화가 특징적이고, 결코 남이 따라 하지 못하는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줄을 잇는 것은 그가 늘 ‘간극’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홍상수의 장기 중 하나는 사랑과 사랑 사이의 예민한 부분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홍상수만큼 그걸 알기는 한다. 그러나 그만큼 표현을 해내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홍상수는 절대 상수다. 그 미세한 감정의 차이를 잘 알고, 또 너무 잘 그려 낸다.영화 ‘그 후’ 스틸 컷.(사진=전원사)‘그 후’에서도 보면 출판사 사장(그는 새로 온 직원 아름(김민희 분)에게 자신을 대표라고 부르지 말고 사장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사장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현실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사장과 대표의 어감의 차이가 크게 들린다. 주인공이 대표 말고 사장이라고 부르라고 할 때 기이하게도 그의 속물적인 근성이 한순간에 드러난다)인 봉완(권해효)이 어느 시기, 어떤 과정에서 갈등을 겪는 가야 말로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다. 그건 특히 영화의 시작에서 강조돼 있는데, 봉완은 얼마 전, 그러니까 한 달 전쯤(그는 나중에 그게 한 달인지 두 달인지 증언을 번복한다. 의식적으로 그는 모든 것을 모호하고 애매하게 가려고 노력하는데 불륜 남의 특징이다.) 깊이 사귀던 애인이자 자신의 직원인 창숙(김새벽)과 헤어진 상태다. 비밀스런 관계인 여자와 헤어진 남자의 심리란 한 마디로 태풍이 지나간 후의 먼 바다 한 복판과 같은 것이다. 가까운 바다가 아니라 저 멀리 망망대해를 말한다. 세상은 여전히 돌아 가고 있으며 극히 잔잔하고 평온해 보이는 듯 해도 그의 일상은 어딘 가가 올바르게 작동되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고, 그래서 일찍 일어나 홀로 밥을 먹기도 하지만 그건 모두 일상을 억지로라도 이어 가려는 기계적인 안간힘일 뿐이다. 그런 그의 속 마음이 드러날 때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다. 예를 들어 그는 새벽에 (늘 그래 왔지만 이제는 그것도 의미가 없어진) 운동을 하는데 한참을 달리던 그는 간이 놀이터 앞에서 숨을 거칠게 내쉬며 한참을 꺽꺽 댄다. 힘겨운 것이다. 여자와 헤어져서 힘든 것이다. 여자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렇게 힘든 자신을 그 누구에게도 드러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가 지금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륜과 비밀의 사랑을 한 대가로 그는 스스로 외로움의 동굴에서 견뎌 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조금씩 조금 씩 드러나게 된다. 아내 해주(조윤희)가 남편을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뭔가를 간파한다. 쿡 찔러 본다. 하지만 아직은 설마 수준이다. 그러나 곧 봉완을 둘러싼 세 여자, 그러니까 아름과 창숙과 해주 사이에 사단(事端)이 나기 시작한다. 사랑은 균열을 일으킨다. 관계만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인생에 크레바스(crevasse)를 만들어 낸다. 영화 ‘그 후’ 스틸 컷.(사진=전원사)홍상수의 사랑 관-인생 관-세상 관은 이번 26편 째 작품 ‘그 후’를 만들면서 그 세공(細工) 기술력이 ‘노인네 잔소리’마냥 깐깐해 졌음을 보여 준다. 그는 기이하게도 점점 문어(文語)적이 돼 간다는 느낌을 주는데 그건 그의 영화가 보는 작품이 아니라 읽는 작품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영화는 순서대로 상상력을 부과하지만 책은 아예 순서가 없기 때문이다. 머리 속 기억, 특히 사랑에 대한 기억은 순식간에 시공간을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홍상수의 영화의 이야기가 언뜻 순서상 이리저리 얽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가 그간 즐겨 써 왔던 퀵 줌 인(quick zoom in) 기법이 현격하게 줄어 들고 있는 것도 이제 그가 세부적인, 심지어 아주 지엽 말단의 심리 묘사까지 충분히 자신 있어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 모든 것은 홍상수가 점점 더 자연주의자가 돼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게 만든다. 자연주의는 ‘야비한 일상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묘사하는’ 일종의 사실주의를 말한다. 홍상수의 장기 중 하나 인 ‘술 상’ 신 이야말로 자연주의의 극치를 보여준다. 술을 마시며 극중 인물들은 지나치게 저속하고, (특히 이 영화의 주인공 봉완처럼) 비겁하며, 위선적이다. 술 집 밖에서 그들은 안 그런 척 하고 살지만 결국 술이 본심을 드러내게 한다. 홍상수의 술은 술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부른다.‘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밤이 해변에서 혼자’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그리고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까지 홍상수는 요즘 이상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빨리 찍고 많이 찍는다. 그건 그가 뭔가를 목표로 했기 때문은 아닐 터이다. 할 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남들은 통으로 한 번에 얘기할 지 몰라도 홍상수로서는 그렇게 하는 한 세상 일, 사람 일을 설명하기란 요령부득이어서 그걸 하나씩 잘라서 말하는 것이 맞다 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말이 많아지고, 작품이 많아지고,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홍상수의 어법은 늘 불편하다. 불쾌하기까지 하다. 이 영화 ‘그 후’는 그런 면에서 최고봉일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홍상수의 영화를 보면서 자조적으로 남몰래 낄낄대는 짓도 그만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상수와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우리를 점점 더 완벽하게 쏙 빼어 닮기 시작한다. 그건 그가 점점 더 세상의 도를 체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래서 홍상수의 영화를 기필코 보게 되는 것, 간과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영화 ‘그 후’ 스틸 컷.(사진=전원사)실로 오랜만에 권해효의 명불허전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그가 그동안 은막에서 다소 지나치게 은둔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영화 한편으로 고스란히 입증해 냈다. 영화 속에서 앞 여자(창숙)와 뒷 여자(아름)가 이렇게 저렇게 순서를 따지고 있을 때 봉완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보는 사람들을 다 민망하게 만든다. 우는 남자를 보면서 전혀 불쌍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런 연기를 권해효는 척척 선보인다. 그의 연기 내공이 얼마나 심도가 깊은지를 보여 준다. 김민희는, 그 모든 논란에도, 뛰어난 연기의 소유자임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그건 더 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다. 김새벽, 조윤희도 발견의 기쁨을 준다. 홍상수 영화 속의 배우들은 한결같이 연기를 잘한다. 그것이야말로 홍상수가 누리는 최고의 사치다. 그는 그럴 만한 권리가 있다. ◇[오동진의 닥쳐라! 영화평론]은 영화평론가 오동진과 함께합니다.글을 쓴 영화평론가 오동진은 상세하다 못해 깨알과 같은 컨텍스트(context) 비평을 꿈꿉니다. 그의 영화 얘기가 너무 자세해서 읽는 이들이 듣다 듣다 외치는 말, ‘닥쳐라! 영화평론’. 그 말은 오동진에게 오히려 칭찬의 글입니다. 윗글에 대한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닥쳐라!’ 댓글을 붙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7.07.10 I 고규대 기자
'세모방' 꽝PD "섭외 전화, 보이스피싱인줄"(일문일답)
  • '세모방' 꽝PD "섭외 전화, 보이스피싱인줄"(일문일답)
  • 사진=''세모방''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세모방'' 꽝 PD가 섭외 과정과 후일담을 공개했다.꽝 PD는 7일 오후 공개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세모방’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보이스피싱인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최민근PD가 ''형제꽝조사'' 초장기 때부터 챙겨본 팬이라고 하더라. 지상파 방송사에서 체면을 내려놓고 변방 방송국과 함께 협업한다는 기획의도가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꽝 PD는 4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에서 24년 차 베테랑 예능인 박명수를 당황케 해 남다른 예능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꽝PD는 “촬영 전에 게스트에 대해서도 낚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닌 낚시를 잘 모르는 분을 섭외해달라고 부탁했다. 여자 게스트 없이 남자 게스트만 3명이 와서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박명수, 헨리, 고영배 씨와의 촬영이 무척 즐겁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모방’을 통해 ‘형제꽝조사’와 같이 세상에 다양한 방송들이 있고, 프로그램과 그것을 만드는 제작진의 노고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MBC의 꽝PD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1.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세모방’에서 함께 협업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제안이 왔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인스타그램 쪽지로 먼저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MBC 이름으로 보이스피싱도 하나 싶어서 믿지 않았다. 그런데 쪽지 내용에 연락처가 있어서 반신반의하며 통화를 걸었다. 통화를 한 다음에는 아무래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다 싶어 상암 MBC로 찾아가서 최민근 PD와 김명진PD를 만났다. 작가님들과 다 같이 둘러앉아서 청문회 비스 무리한 것을 했다. 알고 보니 최민근PD가 ''형제꽝조사'' 초장기 때부터 챙겨본 팬이라고 하더라. 내 프로그램의 애청자라고 하니 신기하면서도 고마웠고, 지상파 방송사에서 체면을 내려놓고 변방 방송국과 함께 협업한다는 기획의도가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다. 2.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 첫 방송이 나간 직후 ''형제꽝조사''로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하고 연신 화제가 되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는지?첫 방송이 나가고 며칠 뒤에 ''형제꽝조사'' 촬영을 나갔다. 여느 때처럼 촬영을 갔는데,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고 함께 사진도 찍자고 하시더라. 싸인도 해드렸다. 물론, 첫 방송이 나간 날에는 친인척들이 전화가 하도 와서 전화를 거의 못 받았다. 지상파의 위력을 또 한 번 실감했다. 역시 지상파가 최고다.3. 방송을 보니 ‘세모방’ 출연진들과의 케미, 특히 박명수 씨와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유독 돋보였다. 현장에서 박명수 씨와 촬영할 때 불편함은 없었는지?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박명수 씨는 정말 방송에 나온 것보다 그 이상으로 시종일관 재밌는 분이다. 물론, 여자연예인이 먼저 오고 박명수 씨가 오셨으면 박명수 씨에게는 황제 대우를 해줬을 거다. 여자 게스트가 한명쯤은 당연히 올 줄 알았다. 그런데 남자 게스트만 3명이라고 하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사실 그 당시에 최민근PD가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다. 특히, 헨리 씨와 고영배 씨를 보니 더 막막했다. 그래도 함께하는 촬영이 너무 즐거웠고, 다들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다. 4. ‘세모방’과 또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콜라보를 하고 싶은 연예인이 있는지? 낚시를 좋아하는 연예인과 함께한다면 어떤지?아직까지는 박명수 씨, 헨리 씨, 고영배 씨 외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 어렵다. 그만큼 세 사람과의 촬영이 매우 즐겁고 행복했다. 촬영 전에 게스트에 대해서도 낚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닌 낚시를 잘 모르는 분을 섭외해달라고 부탁했다. 낚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오면 ‘형제꽝조사’의 기획의도와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낚시를 잘 못하는 사람의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 내 연출의도와도 박명수, 헨리, 고영배 씨는 잘 맞았다.5. ‘세모방’에서 ‘낚시계의 홍상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별명에 대해 만족하는지?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홍상수와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다. 연출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별명에 만족한다.6. 꽝PD에게 ‘세모방’이란?‘세모방’은 나에게 있어 ‘달콤한 지상파의 시스템을 맛보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최민근PD와 김명진PD가 변방에 있는 조그마한 방송사PD에게 모든 권한을 다 주었다. 욕만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더라. 솔직히 처음에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들러리를 하다가 끝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정말 최민근PD가 나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다.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하다가 지상파 방송국에서 온 제작진 2~30명이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니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 물론, 프로그램은 원래 혼자서 만들어왔으니 연출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소위 생각하는) 지상파의 권위와 체면을 모두 내려놓고, 변방 방송국이 잘하던 못하던 방송에 대한 기회를 부여해서 함께 협업할 수 있다는 게 무척 뜻깊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변방에도 이런 방송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곳에서 고군분투하는 제작진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7. 마지막으로 ‘세모방’ 시청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앞으로 한 회 분 방송이 더 남았다. 이번 주에 방송되는 내용은 더 재밌을 것 같아서 나 또한 시청자로서 기대가 된다. ‘세모방’을 통해 ‘형제꽝조사’와 같이 세상에 다양한 방송들이 있고, 프로그램과 그것을 만드는 제작진의 노고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2017.06.07 I 김윤지 기자
‘세모방’, 의미 없는 방송은 없다
  • ‘세모방’, 의미 없는 방송은 없다
  • 사진=‘세모방’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세모방’이 웃음과 의미를 전하며 출발했다.28일 첫 방송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은 국내외 방송 제작 현장에 박명수 등이 투입돼 실제 프로그램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참여하는 버라이어티다. 이날 MC들은 몽골 ‘도시아들’, 리빙TV ‘형제꽝조사’, 실버아이TV ‘스타쇼 리듬댄스’ 촬영 현장을 찾았다. 출연자들은 몽골 고비사막에서 대자연과 마주하는가 하면, 스스로 ‘낚시계의 홍상수’라 칭하는 1인 제작 시스템에 당황했다. 사막과 바다를 오가고, 리듬댄스를 배우는 등 미션을 수행하는 MC들의 고군분투가 몰입을 도왔다.‘세모방’의 특징은 타 방송사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방송의 이면을 보여준다는 포맷은 신선하다는 평가다. 소재부터 다양했다. 리듬댄스가 대표적이다. 리듬댄스의 숨은 고수들이 등장해 출연자를 지도했다. 부친과 함께 즐겁게 수업에 나선 슬리피와 달리 오상진은 장인과 함께 하는 어색한 분위기에 몸 둘 바 몰라했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제작에 임하는 방송인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리빙TV의 꽝PD는 촬영 카메라가 노후했다는 놀림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박명수와 콘셉트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는가 하면, 뱃멀미에 고통스러워 하는 헨리의 심정을 담기 위해 열심히 그를 설득했다. 방송이 끝난 뒤 포털 사이트에는 ‘형제꽝조사’가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세모방 위원회’는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했다.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 등 방송 경력 195년에 빛나는 출연자들이었다. 이들은 날카로운 심사위원으로, 때론 시청자의 마음으로 후배 MC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촌철살인 멘트는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은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2017.05.29 I 김윤지 기자
70회 칸영화제, 이견 없는 수상…女영화인 활약(종합)
  • [칸리포트]70회 칸영화제, 이견 없는 수상…女영화인 활약(종합)
  • 사진=칸국제영화제 홈페이지[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큰 이견은 없을 것 같다. 골고루 상을 줬다. 지난해 수상작 선정에 논란이 있었던 칸은 올해 전문가 평가와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놨다는 분석이다.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9인의 심사위원단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자(작)를 발표했다.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에 돌아갔다. 전찬일 평론가는 “올해 황금종려상은 기존의 경향과 새로운 흐름을 조화롭게 반영했다”며 “지난 2년간의 수상작인 ‘디판’과 ‘나 다니엘 브레이크’가 정치적 색깔이 짙었던 작품이라면 ‘더 스퀘어’는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아티스트의 삶을 통해서 정치적 메시지를 승화시키는 작품이었다”고 평했다.2위격인 심사위원대상은 프랑스 로뱅 캉피요 감독의 ‘120 비츠 퍼 미닛’, 3위격인 심사위원상은 안드레이 즈뱌긴체브 감독의 ‘러브리스’가 수상했다. ‘120 비츠 퍼 미닛’은 영화제 기간 내내 주목을 받았던 작품으로 올해의 위너로 꼽힌다. 감독상은 ‘매혹당한 사람들’을 연출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수상했고, 남녀주연상은 ‘유 아 네버 리얼리 히어’의 호아킨 피닉스와 ‘인 더 페이드’의 다이앤 크루거가 수상했다. 각본상은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 아 네버 리얼리 히어’의 린 램지 감독, ‘더 킬링 오브 어 에시크리드 디어’의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외 1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여성의 활약도 돋보였다. 칸은 지난해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였던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을 빈손으로 돌려보내 여성 차별 논란이 일었다. 올해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매혹당한 사람들’로 감독상, 린 램지 감독이 ‘유 아 네버 리얼리 히어’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70회 기념으로 마련한 특별상은 니콜 키드먼의 차지였다.전 평론가는 “1등상은 아니지만 여성 감독 3명 중 2명이 수상했고 70회 특별상을 남자배우가 아닌 니콜 키드먼에게 줬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며 칸의 변화를 짚었다. 또 “수상자 면면을 살펴보면 연배가 내려갔다. 예년 같았으면 올해가 70회인 만큼 (미하엘) 하네케 감독에게 상을 줬을 텐데 그가 빈손으로 돌아갔다는 건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덧붙였다.한편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수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옥자’는 스트리밍용 영화에 대한 프랑스 극장들의 반발과 심사위원장의 발언으로 일찌감치 수상은 물건너 간 듯했다. ‘그 후’는 공식 상영 이후 유럽 매체들의 극찬을 받으며 수상에 기대를 모았으나 실패했다.다음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수상 결과#경쟁△황금종려상=루벤 외스툴룬드 ‘더 스퀘어’△심사위원대상=로빈 캉피요 ‘120 비츠 퍼 미닛’△감독상=‘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남우주연상=‘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호아킨 피닉스△여우주연상=‘인 더 페이드’ 다이앤 크루거△심사위원상=안드레이 즈뱌긴체브 ‘러브리스’△각본상=‘유 아 네버 리얼리 히어’ 린 램지, ‘더 킬링 오브 어 에시크리드 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외 1명△단편 황금종려상=치우 양 ‘어 젠틀 나이트’△단편 심사위원 특별언급=테포 아이락시넨 ‘카토’#주목할 만한 시선△대상=모하마드 라술로프 ‘레르드’△감독상=테일러 셰리던 ‘윈드리버’△심사위원상=미셸 프랑코 ‘4월의 딸’△여우주연상=‘럭키’ 자스민 트린카△각본상=마티유 아말릭 ‘바바라’#황금카메라상=레오노르 세라이예 ‘준느 팜므’#70주년 특별상=니콜 키드먼
2017.05.29 I 박미애 기자
‘더 스퀘어’ 황금종려상…韓감독 실패, 女감독 선전
  • [칸리포트]‘더 스퀘어’ 황금종려상…韓감독 실패, 女감독 선전
  • 루벤 외스툴룬드 감독(사진=칸국제영화제 SNS)[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해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툴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에 돌아갔다. 한국감독의 작품 두 편이 경쟁에 오르며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았으나 무관에 그쳤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더 스퀘어’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수상에 호명되지 못했다. ‘옥자’는 스트리밍용 영화에 대한 프랑스 극장들의 반발과 심사위원장의 발언으로 일찌감치 수상에 적신호가 커졌던 터다. ‘그 후’는 유럽 매체들의 호평을 받으며 수상에 기대를 했으나 실패했다.칸영화제는 올해 여성 감독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황금종려상의 유력 후보였던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을 빈손으로 돌려보내 여성 차별 논란이 일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올해는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 린 램지의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가와세 나오미의 ‘히카리’, 여성 감독의 세 작품을 후보로 올렸다. 그 결과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매혹당한 사람들’로 감독상, 린 램지 감독이 ‘유 아 네버 리얼리 히어’로 ‘더 킬링 오브 어 에시크리드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외 1명)과 함께 각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대상은 로뱅 캉피요 감독의 ‘120 비츠 퍼 미닛’이 받았다. ‘유 아 네버 리얼리 히어’의 호아킨 피닉스와 ‘인 더 페이드’의 다이앤 크루거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러브리스’의 안드레이 즈뱌긴체브 감독에게 돌아갔다.70회 기념상 기념상은 올해 4편의 영화로 칸을 찾은 니콜 키드먼에게 돌아갔다.‘더 스퀘어’
2017.05.29 I 박미애 기자
70회 칸 사로잡은 韓영화…전통과 변화의 기로
  • [칸리포트]70회 칸 사로잡은 韓영화…전통과 변화의 기로
  • ‘옥자’ 프랑스 칸 뤼메이르 대극장 레드카펫. 왼쪽부터 변희봉·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스티븐 연·안서현·봉준호 감독·틸다 스윈튼·폴 다노·릴리 콜린스·제이크 질렌할·데본 보스틱(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국영화가 영화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글로벌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17일 프랑스를 대표하는 휴양지 칸에서 세계 최고의 영화축제 칸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올해 칸은 다른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와 한국영화인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함께 올해로 70년을 맞이하며 전통 고수와 변화 수용의 기로에서 고심하고 있다.◇한국영화의 높아진 위상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올해의 칸 이슈는 넷플릭스, 다시 말해 스트리밍용 영화다. 스트리밍용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프랑스의 극장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어서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 아마존에서 제작한 토드 헤인즈의 ‘원더스트럭’이 경쟁부문에 올랐다. 스트리밍용 영화로 넷플릭스, 그 중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대표성을 띠면서 ‘옥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칸은 내년부터 스트리밍용 영화들은 경쟁부문에 출품할 수 없다고 새 방침을 정했지만 ‘옥자’는 심사위원장의 편파적인 발언, 상영 중단 및 야유 등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며 영화제 내내 주목을 받았다. 서우식 프로듀서는 “이번 논란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봉준호 감독과 ‘옥자’가 칸에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넷플릭스가 칸에서 주최한 파티에서도 봉준호 감독에 대한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이 대단했다”고 전했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사생활 논란과 별개로 ‘그 후’는 칸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영화로 뒤늦게 출품을 했지만 경쟁부문에 오르고 수상까지 기대되고 있는 작품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황금종려상 3관왕에 도전하며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가 평론가나 매체들 사이에서 예상외로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꽤 많다”며 “현재까지 두드러진 작품이 없는 만큼 수상의 향방을 점치기 쉽지 않다. ‘그 후’도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얘기했다.경쟁작은 아니지만 장외에서도 한국영화가 선전했다.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칸을 방문했다. ‘악녀’는 칸 필름마켓을 통해 북미와 남미를 비롯해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오세아니아·대만·필리핀 등 128개국에 판매됐다. 칸을 찾기 전 80여개국에 팔린 ‘불한당’은 이번 필름마켓으로 총 117개국에 판매됐다. ‘옥자’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이정하 콘텐츠판다 팀장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영화들은 대중성, 흥행성을 갖춰서 마켓에서는 실제 더 신경 쓰는 섹션이다”며 “한국영화 두 편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선정된 것은 그만큼 한국영화의 위상이나 인기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켓에서는 한국영화 부스를 찾는 중국 바이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드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정권 교체 이후 변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 전언이다.‘악녀’ 공식상영(사진=NEW)◇70회, 전통을 지키느냐 변화를 따르느냐올해 칸은 전통과 변화의 사이에 놓여 있다. 넷플릭스를 둘러싼 스트리밍용 영화 논란이 단적인 예다. 스트리밍용 영화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칸이 극장으로 유통하지 않은 영화들을 경쟁부문에 넣었다는 건 굉장히 주목할 만한 변화의 측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며 “넷플릭스 영화로 비즈니스나 여러 가지 것들을 실험하는 측면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칸의 보수성은 논란에 휩싸이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여성에 대한 차별이다. 지난해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은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 꼽히며 제인 캠피온 감독에 이어 23년 만에 여성 감독의 수상이 기대됐지만 무관에 그쳤다. 그에 반해 혹평을 받았던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이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면서 수상 논란이 일었다. 2015년에는 하이힐을 신지 않은 여성 관객의 상영관 입장을 금지해 비난을 받았다. 이를 조롱하듯 지난해 줄리아 로버츠는 맨발로, 수잔 서랜든은 드레스 대신 슈트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스트리밍용 영화 논란뿐 아니라 올해 칸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은 더 있다. 지난해 황금종려상 경쟁작 후보로 기 수상자의 작품이 세 편이었는데 올해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 한 편만이 올랐다. 감독의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 전 평론가는 “칸이 변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배경에는 영화제의 권위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돼서다”며 “경쟁작의 경우 과거에는 배지가 있어도 인비테이션(초대장) 없이 관람하기가 힘들었는데 근래에는 배지만으로 볼 수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도 예전만큼 칸에 적극적이지 않다. 올해가 70년인데도 열기 자체가 예전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경쟁작 후보로 오른 여성 감독들에 주목했다. 전 평론가는 “경쟁작 후보에 여성 감독의 작품이 세 편 올랐고 면면이 다 화려하다. 각각 프랑스 영국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며 “후보에 지난해 논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 같다. 결과에 따라서 향후 칸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05.26 I 박미애 기자
홍상수 김민희, ‘사랑하는 사이’ 인정 후 대담한 행보
  • [칸리포트]홍상수 김민희, ‘사랑하는 사이’ 인정 후 대담한 행보
  • 홍상수 김민희 ‘그 후’ 포토콜 모습[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홍상수 김민희 커플의 자유로운 행보는 칸에서도 이어졌다.홍상수 김민희 커플은 21일(현지시간)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22일 ‘그 후’로 시사회 및 기자회견, 포토콜 등 칸국제영화제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홍상수 김민희 커플은 베를린 때보다 더 분방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손을 잡는 것은 예사고 김민희가 홍상수의 허리를 감싸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외 영화 관계자의 SNS에 두 사람이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도 게재됐다.두 사람은 지난 3월 국내에서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간담회 중 사랑하는 사이임을 밝힌 후로 더 대담해졌다.홍상수 감독은 22일 ‘그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는 지난 국내 기자회견에서 얘기했듯이 사랑하는 사람이며 특히 많은 영감을 준다”고 공개적으로 둘의 관계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김민희도 “무척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이다”며 “할 수만 있다면 계속해서 홍상수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얘기했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계기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유부남과 여배우의 만남으로 국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다. 두 사람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부터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까지 연달아 네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이례적으로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 두 작품이 칸의 초청을 받았다. ‘그 후’는 경쟁작으로 수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쟁작 결과는 오는 28일 폐막식 때 발표된다.
2017.05.24 I 박미애 기자
박찬욱 감독 “‘악녀’ 김옥빈, 고생 많이 해”
  • [칸리포트]박찬욱 감독 “‘악녀’ 김옥빈, 고생 많이 해”
  • 박찬욱 감독과 김옥빈[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빠와 딸 같았다. 박찬욱 감독과 김옥빈의 얘기다. 두 사람은 8년만에 다시 칸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박찬욱 감독은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김옥빈은 초청작 배우로서다.박찬욱 감독과 김옥빈은 22일 제70회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밤에 참석, 담소를 나눴다. 박찬욱 감독은 ‘악녀’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김옥빈이) 고생을 많이 했더라”며 웃었다. 김옥빈은 액션 영화인 ‘악녀’에서 90%에 이르는 액션신을 소화했다. 단도부터 장검 권총 도끼까지 많은 무기들을 사용하며 오토바이 및 카 체이싱 등 고난도 액션을 선보였다. 박찬욱 감독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한 것도 영화의 액션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박찬욱 감독은 21일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악녀’의 공식 상영회에 참석했다. 김옥빈을 향해 “옥빈아”라고 외치며 미소를 띤 얼굴로 박수를 쳤다. 딸의 성장을 흐믓하게 지켜보는 아빠의 얼굴로 눈길을 끌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박찬욱 감독과 김옥빈은 8년전인 20009년 ‘박쥐’로 2009년 칸을 찾았다. 김옥빈이 스물두 살 때였다. ‘박쥐’는 그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깐느박’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고, 김옥빈은 명성을 얻었다.박찬욱의 ‘악녀’ 응원에 대해 김옥빈은 “딸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보고 있더라”며 웃었다. 김옥빈은 “그때는 어려서 여기(칸)가 이렇게 크고 멋있는 곳인 줄 몰랐다. 따라다니기만 했다”며 “저한테는 굉장히 새롭고 특별한 기억을 갖게 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박찬욱 감독은 올해 경쟁작 심사를 맡는다. 그는 이번 칸행에 아내와 함께했다. 박찬욱 감독이 심사하는 경쟁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올라 있다. 한국 감독의 작품 두 편이 올라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05.23 I 박미애 기자
‘그 후’ “최고” vs “반복”, 엇갈린 평에도 홍상수는 만족
  • [칸리포트]‘그 후’ “최고” vs “반복”, 엇갈린 평에도 홍상수는 만족
  • ‘그 후’ 공식 상영회(사진=박미애 기자)[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 ‘그 후’에 유럽과 영미의 평가가 엇갈렸다.유럽 매체들은 ‘그 후’를 극찬했다. 프랑스 영화 전문 사이트 카오스 레인즈는 5점 만점 중 4.66을 부여했다. 6명 중 5명이 만점을 뜻하는 황금종려마크를 줬다. 현재까지 11개 작품이 공개된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이다. ‘옥자’의 경우 3.18을 받았다. 스페인 영화 전문 사이트 투다스 라스 크리티카스는 10점 만점 중 8.13점을 줬다. 이러한 평점이 황금종려상 수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지만 ‘그 후’가 유럽 영화계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프랑스 평론가 위베르 니오그레는 “경쟁작 가운데 최고다”고 찬사했다.영미 매체들은 다르다. 스크린 데일리는 “홍상수의 팬들에게 어필할 영화”라고 평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단골 소재들을 다르게 변주한 것 같다”고 전작들과 유사성을 언급했다. 가디언은 “연습한 것 같은 영화”라며 “이보다 더 큰 작품의 한 챕터 같다”고 평했다.‘그 후’ 공식 상영회(사진=박미애 기자)‘그 후’는 22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영화 중반 이후부터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 후’는 4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식 상영회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한 틸다 스윈튼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은 공식 상영회 반응에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졌다.‘그 후’ 관계자는 “홍상수 감독이 출품 마감 10일 전에 ‘그 후’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클레어의 카메라’가 출품된 데다 기대 없이 보냈는데 경쟁작에 진출하고 좋은 평가까지 듣고 있다. 홍상수 감독이 공식 상영회 이후 영화 관계자에게 ‘좋은 곳에서 밥을 먹자’고 얘기하는 등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의 이야기다.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며 수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 후’
2017.05.23 I 박미애 기자
“또 자기복제”…홍상수X김민희 ‘그 후’ 혹평
  • “또 자기복제”…홍상수X김민희 ‘그 후’ 혹평
  • 사진=영화 ‘그 후’ 스틸컷[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후’가 외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선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그 후’가 공식 상영됐다. 칸 공식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그 후’에 대해 “비슷한 주제의 변형”이라며 “추후 홍 감독의 DVD 세트는 ‘소주의 50가지 그림자’가 될 것이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낮부터 밤까지 주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홍 감독의 전형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한 “너무 익숙한 작품이라 기존 팬들은 만족할지 몰라도 새로운 팬을 얻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스크린데일리 역시 “불륜과 소주, 긴 대화 등 전형적인 홍 감독의 영화다. 헌신적인 홍 감독의 팬이 아니라면 두서없고 산만하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처럼 익살스럽지도 않고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처럼 함축적이고 흥미롭지도 않다. 그저 그런 평작”이라고 평가했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 영화이자 홍 감독과 김민희의 네 번째로 호흡한 작품이다. 작은 출판사에서 일하는 아름(김민희 분)가 상사인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와 불륜의 관계라고 오해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밖에도 홍 감독의 20번째 장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모두 김민희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그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를 “연인”이라고 칭하는 등 사랑하는 사이임을 드러내고 있다. 홍상수는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사랑하는 사이다”고 밝힌 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방인권 기자)
2017.05.23 I 김윤지 기자
홍상수 감독 “연인 김민희, 많은 영감 줘”
  • [칸리포트]홍상수 감독 “연인 김민희, 많은 영감 줘”
  • ‘그 후’ 기자회견(사진=박미애 기자)[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에 대해 “마이 러버”라며 다시 한번 공개적인 애정을 표했다.홍 감독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그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홍 감독은 김민희와 계속된 작업에서 어떤 영감을 주고받느냐는 질문에 “배우와 로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배우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이다”며 “김민희는 국내 기자회견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사랑하는 사람이다. 특히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답했다.홍 감독에 대한 김민희의 마음도 특별했다. 김민희는 “그냥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과 작업하는 게 기쁘다”며 “반복적으로 해도 항상 감독님의 영화는 새롭기 때문에 저를 많이 자극시킨다. 항상 재미있고 할 수만 있다면 계속하고 싶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까지 연달아 네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두 작품으로 칸을 찾았다. ‘그 후’는 경쟁작으로 수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05.22 I 박미애 기자
맞담배부터 커플링까지, 칸 핫커플 홍상수X김민희
  • 맞담배부터 커플링까지, 칸 핫커플 홍상수X김민희
  • 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칸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두 사람은 21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내 브뉘엘 극장에서 열린 ‘클레어의 카메라’ 공식 상영에 참석했다. 앞선 레드카펫과 포토콜에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사랑하는 사이”라고 관계를 인정한 뒤 첫 공식석상이었다. 종전과 달리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포토콜에는 커플링을 뺀 채 카메라 앞에 섰고, 레드카펫에선 이자벨 위페르를 사이에 두고 움직였다. 그러나 레드카펫 이동 중 간간히 손을 잡는 모습, 포토콜 이후 다시 착용한 커플링 등이 포착됐다.두 사람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반 출국했다. 20일 외신 인터뷰를 시작으로 22일 ‘그 후’ 공식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영화계 관계자 SNS를 통해 공개된 이른바 ‘맞담배 사진’이 화제가 되는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두 사람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클레어의 카메라’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그 후’로 제 70회 칸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고등학교 파트타임 교사이자 작가의 이야기다. ‘그 후’는 유부남이 출판사에서 일하던 여자와 사귀다 헤어진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작품 모두 김민희가 여자주인공을 맡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개봉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함께 작업하며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홍상수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2017.05.22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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