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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24건

  • [대선 D-14]朴 "호남 민심을 잡아라"…文 "대학생 투표참여 독려"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5일 전날 늦은 저녁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후보 초청 1차 TV토론을 채 복기하기도 전에 현장으로 나가 표심 잡기에 주력한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달 27일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하고, 문재인 후보는 서울 지역 대학교를 돌며 투표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박 후보는 지난 2일 이춘상 보좌관의 갑작스런 차량전복 사망 사고와 TV 토론 준비로 인해 외부 일정을 잡지 않다가 3일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전남 여수시 서교동에 위치한 서시장을 방문한 뒤, 오후 1시 자리를 순천시 동외동의 웃시장으로 옮겨 유세 활동을 펼친다.박 후보는 이어 3시20분께 목포역 앞 유세에 이어, 광주시 동구 학동의 남광주시장에서 유세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후보는 잇단 광주·전남 유세에서 100% 국민대통합을 강조하면서, 지역 간 동서화합을 이끈다는 전략이다.문 후보는 오전 9시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사퇴로 전격 해체된 공동선대위원장단의 후속 격인 상임선대본부장단의 첫 회의를 주재한다.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은 김부겸·박영선·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단 체제로 개편됐다.문 후보는 이어 오후 3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대, 4시 성동구의 한양대, 5시 용산구의 숙명여대를 잇따라 방문해 대학생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이어 6시30분에는 마포구의 홍익대 KT&G 상상마당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2012.12.05 I 김진우 기자
  • [사설]52년 서점도 재개발로 없앨건가
  • 지난 반세기동안 서울 신촌 대학가의 명물로 자리잡아온 홍익문고가 사라질 위기에 몰렸다. 해당 구청인 서대문구청이 홍익문고를 포함한 일대 4597㎡ 부지에 대형 상업·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안을 놓고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계획안은 오는 23일까지 주민들이 공람한 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사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선친의 유훈을 지키기 위해 다니던 대기업도 관둔 채 2대째 서점 경영에 매진해 온 박세진 홍익문고 대표는 “계획안이 확정되면 재개발 건축비와 인건비 등을 감당할 길이 없어 서점 운영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홍익문고는 단순한 서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1960년 문을 연 홍익문고는 52년간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인근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물론 주민들이 꿈과 희망을 읽는 명소였다. 박 대표가 벌이고 있는 ‘홍익문고 재개발 구역 지정 반대’ 서명에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한 것도 이같은 상징성 때문이다. 가뜩이나 동네 책방과 중소 출판사들이 불황으로 줄줄이 없어지고 있다.실제 길거리에서 동네 서점을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 1995년 5449개였던 동네 서점은 올해 10월 현재 1723개만 남고 무려 63%가 문을 닫았다. 특히 정부가 독서 장려 차원에서 올해를 ‘독서의 해’로 지정한 마당에 동네 서점의 대표격이었던 홍익문고가 이런 처지에 몰려 그 아쉬움은 더하다.물론 재개발에 따른 상업적 이익을 무시할 수는 없다. 서울 한복판의 금싸라기 땅을 그대로 두는 것이 못내 아까울 수도 있다. 일개 서점 하나 살리자고 큰 돈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 홍익문고는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장래에 더 큰 가치를 가져다 줄 일을 외면해서는 안된다.서울시와 해당 구청은 부디 운영의 묘를 살려 홍익문고가 무조건 간판을 내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동안 돈과 개발 논리에만 빠져 추억 속으로 떠나 보낸 명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붉은 산수' 아름다운 아픔
  • '붉은 산수' 아름다운 아픔
  • ‘Between Red-162’ Oil on Linen, 200 x 300cm, 2012[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이세현은 1967년 남도의 예향 통영에서 태어났다. 통영과 이웃 거제의 바다가 유년을 풍성하게 했다. 그림을 그리던 소년은 홍익대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영국 런던 첼시예술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낯선 땅에서 외국인으로 생활했다. 말로만 듣던 문화적 격차를 직접 체험했다. 서양화를 공부했지만 다른 토양과 종자에서는 다른 꽃이 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나고 자란 한국을 숙고하며 이를 ‘붉은 산수’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두 가지 화두를 집어넣었다. 사라져가는 금수강산의 풍경을 아름답게 재현하는 것, 하지만 그 풍경에 지닌 상처들을 외면하지 말 것. 군 시절 군사분계선에서 야간보초를 서며 야간 투시경으로 세상을 봤던 기억이 단초가 됐다. 이후 그의 연작 ‘비트윈 레드’는 분단국가에서만 가능한 예술적 표현으로 호평 받으며 런던, 뉴욕, 취히리 등에서의 전시로 이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아트 컬렉션 등 해외 유명 컬렉션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기 시작했다. 10월14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이세현의 ‘플라스틱 가든’전은 ‘붉은 산수’로 주목을 받은 이세현의 대표작 ‘비트윈 레드’ 연작을 비롯해 신작 ‘레인보우’ 연작 등 회화 21점과 조각 4점을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기존 작품들이 여러 시점에서 역사의 상처와 사라진 과거 풍경을 표현했다면 ‘레인보우’ 연작은 현 시대의 사회적 현실과 아픔을 보여주는 파편들을 모아 원예용으로 쓰이는 분재처럼 인위적으로 담아냈다. 학고재갤러리 측은 “회화, 조각으로 재구성한 풍경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과 함께 무차별적 개발로 인해 파괴된 국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02-720-1524.
2012.09.19 I 김용운 기자
  • '서성한 중경외시'..'新대학서열' 논란
  •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이제 서울 상위권 대학서열은 ‘서성한중(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이다.”입시철을 맞아 대학가 서열논쟁이 수험생과 대학생 사이에서 뜨겁다. ‘서성한중’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대학의 앞글자만 따 대학 서열을 나타내는 은어로 지금까지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중경외시(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건동홍(건국대·동국대·홍익대), 국숭세단(국민대·숭실대·세종대·단국대)…’ 등의 순서로 서열을 매겨왔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른바 ‘부실대학’을 발표하고, 대학마다 수시모집 경쟁률로 희비가 엇갈리자 누리꾼들은 이 같은 서열놀이에 가세하는 양상이다.최근 한 대학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CPA(공인회계사) 합격자 서성한중 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의 주장은 공인회계사 합격자수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순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중앙대가 ‘서성한’급이라는 것이다.지난해 3월에는 중앙대 관계자가 홈페이지에 학벌 서열화를 부추기는 공지 글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 대학입시 홈페이지에서 중앙대가 ‘서성한’과 함께 묶인 것을 두고 중앙대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와 동급이 됐다며 이를 자축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특히 교과부가 지난달 발표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에 국민대와 세종대 등 ‘인서울’ 대학이 선정되자 서열놀이는 더 뜨거워졌다. 학교 홈페이지 등 여러 대학관련 게시판에는 ‘국숭세단’에서 국민대와 세종대는 제외해야 한다는 글이 빠짐없이 올라왔다. 여기다 숭실대가 올해 수시모집에서 평균 20대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데다 언론홍보학과가 105.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자 “숭실대는 국숭세단을 넘어 건동홍 수준이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이처럼 주로 수험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해마다 반복되는 서열논란은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학벌주의 탓이라는 지적이다.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교수는 “대학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학과도 어느 교수가 있느냐에 따라 특성화 여부가 갈린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대학을 단지 입시점수로만 줄세우기 하는 것은 우리나라 학벌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2.09.19 I 이정혁 기자
LG생건 비욘드 "서울상권 연내 단독매장 10곳 연다"
  • LG생건 비욘드 "서울상권 연내 단독매장 10곳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에 비욘드의 단독 가두매장 1호점을 개점하고 올해 안에 10개 이상의 단독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LG생활건강의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지난 2005년 첫 출범 이후부터 그 동안 대형마트 및 멀티 브랜드숍을 통해 선보여왔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2~3년 간 ‘착한 소비’, ‘가치 소비’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비욘드 매출이 매년 평균 50% 이상 성장했다”며 “보다 폭넓은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단독 로드숍 오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비욘드 1호점은 본사 직영점으로 서울 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 한 곳인 이대 캠퍼스 정문 앞에 위치해 있다.이계춘 비욘드BM은 “비욘드를 아껴준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단독 로드숍을 출점했다”며 “오는 10일 명동에 2호점을 출점하고 연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홍익대 등 주요 상권에 단독매장을 10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비욘드는 친환경, 공정거래, 화학 방부제 무첨가, 인공색소 무첨가, 동물실험반대, 폐기물 최소화 등을 철학으로 내세운 에코 뷰티 브랜드로 지난해에는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LG생활건강 비욘드 이대앞 로드숍 1호점 내부 전경
2012.09.04 I 김미경 기자
  • 다음,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학점 제한 없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차세대 인터넷과 모바일 트렌드를 이끌어갈 신입사원 OO명을 오는 9월 14일까지 공개 채용한다.모집분야는 개발, 서비스 기획, 비즈니스, 마케팅, 경영지원 분야이며, 2013년 2월 대학 졸업예정자 및 기 졸업자 가운데 다음과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틀에 박힌 지원 기준은 없다. 전공, 학점, 어학 사항에 제한이 없으며 단 해외 여행의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했거나 면제받았어야 한다.온라인 사전테스트가 포함된 서류 전형을 거쳐, 직무능력 테스트, 인적성 테스트 및 1차 직무면접, 2차 인성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다음은 직무 능력테스트 및 인성면접을 통해 기획력과 창의력 등 지원 분야에 따른 핵심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사전테스트는 다음과 함께하고 싶은 지원자의 열정을 보기 위한 것으로, 지원자의 생각을 간략하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지원은 다음 채용 사이트(http://recruit.daum.net)를 통해 진행되며, 채용정보 외에도 다음의 ▲인재상 ▲인사제도 ▲교육제도 ▲복리후생 ▲회사정보 등도 살펴볼 수 있다.페이스북 채용페이지 (http://facebook.com/DaumRecruiter)도 오픈했다.◇대학별 채용 상담회도..수시채용도 진행대학별로 채용 상담회를 실시한다. 올해는 기존에 참여하지 못했던 대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한양대(9월 3일)를 시작으로 이화여대(9월 4일), 광운대(9월 5일), 아주대(9월 6일), 인하대(9월 6일), 홍익대(9월 7일)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채용담당자 및 모교 출신 선배와 자유롭게 대화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한승완 다음 HR팀장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길 기대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들을 채용함으로써 다음의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공채 외에도 서비스 기획, 개발, 비즈니스, 디자인 등에서 인재를 수시 채용하고 있다.
2012.09.03 I 김현아 기자
 “노력하면 여성에게도 기회가 옵니다”
  • [여성리더-19] “노력하면 여성에게도 기회가 옵니다”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아직 비주류다. 세상이 바뀌어도 출산과 육아 등 부담이 여전하다. 이데일리는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당당한 인적자원으로서 기여할 부문이 적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여성 리더 30인에게 듣는다’ 를 연재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나의 길’을 도모해 성공한 여성 리더가 풀어내는 삶의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 [편집자]“여성이냐 남성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환경을 탓하기보다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성별과 상관없이 기회가 오는 것 같습니다.”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만난 김홍희(64)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2005년 여성 최초로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을 맡았으며 이듬해 경기도 미술관 초대 관장을 지냈다. 올해 1월에는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이래 첫 여성 관장으로 임명됐다. 스스로 여성이라고 해서 불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늦깎이 미술학도였지만 남들보다 치열하게 공부한 덕에 서울시립미술관장직까지 올랐다. 김 관장은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남편의 권유로 서른에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1979년 당시 뉴욕 총영사관 한국문화원 문정관이던 남편 천호선 컬쳐리더인스티튜트 원장(전 쌈지길 대표)을 따라 뉴욕을 간 이후 본격적으로 미술사를 공부했다.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두 남자 후원 덕에 미술계 수장으로 우뚝돌이켜보면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미술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남편 천호선 원장과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이끌어 줬기에 가능했다. 힘들어 좌절할 때마다 남편은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줬다. 살림보다 미술 공부에 신경을 더 썼지만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백남준은 미술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김 관장은 1980년 미국 뉴욕 실험예술 공연장인 ‘키친’에서 작품 발표를 하던 백남준을 처음 만났다. 백남준은 캐나다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하던 김 관장을 심포지엄에 초대해 국내외 미술계에 얼굴을 알릴 기회를 줬다. 또 김 관장의 석사논문 번역을 도왔으며 1995년 광주 비엔날레 큐레이터로 일할 기회도 줬다. 그는 “백남준 선생님이 주신 여러 기회 덕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백 선생님을 통해 아방가르드(전위예술)가 무엇인지 알게 됐고 일상과 예술을 통합하는 아방가르드도 엿보게 됐죠. 또 예술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치열함과 추진력도 배웠습니다”고 말했다. ◇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승부 김 관장은 1990년대들어 국내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일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남성중심의 사회라서 미술 전문가로서의 김 관장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가정주부 출신’, ‘누구의 아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페미니즘이 보편화됐지만 제가 처음 일할 때만 해도 제가 공부하고 있는 장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누구의 와이프 혹은 가정주부 출신이라고 소개할 때는 기분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아내가 아닌 저 자신을 제대로 봐줄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남성중심의 사회구조나 환경을 탓해 본 적은 없었다. 오히려 여성이 가진 섬세함을 무기로 삼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 가정을 이끌어나가는 경험에서 나오는 배려심과 부드러움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남성들이 간과하는 작은 부분을 볼 수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을 미리 볼 수 있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도 있었습니다. 누구든 남모르는 노력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은 권력구조에 얽매여 변화와 혁신에 머뭇거리지만 여성은 권력의 중심에서 한 발 물러나 있다 보니 진취적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요즘 미술계는 ‘여인천하(女人天下)’다. 김 관장을 포함해 정형민(60)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영나(61)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등 국내 3대 국공립박물관·미술관의 수장이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유능하면 여성도 중요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 같습니다. 저는 여성할당제 채용을 반대합니다. 여성도 스스로 부족한 점을 채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기회가 오고 사회구조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립미술관을 국제적 수준으로 김 관장은 국제적 수준의 서울시립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취임하자마자 조직을 개편, ‘변화와 혁신’을 꾀했다. 전시과를 글로벌 전시팀과 미술소통프로젝트팀으로 나눴다. 글로벌 전시팀은 국제적인 전시를 담당하기 위해, 미술소통프로젝트팀은 미술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신설한 팀이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이 외부 기획의 블록버스터 전시를 했다면 앞으로 자체 기획을 늘릴 계획입니다. 아름다운 미술관, 똑똑한 미술관, 스마트한 미술관, 국제적이면서도 시민을 위한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홍희 관장 1948년 서울 출생.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콩코디아(Concordia) 대학에서 서양미술사 석사, 홍익대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제1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정보예술 큐레이터(1995), 쌈지스페이스 관장(1998~2008), 광주비엔날레 총감독(2005~2006), 경기도미술관 관장(2006~2010) 등을 지냈다.
2012.08.21 I 강경지 기자
  • SKY 등 30개大, 입학사정관 선발비중 25%로 확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전국 66개 대학에 363억원의 입학사정관제 운영지원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30개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24.5%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9일 '2012년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입학사정관제 운영 지원대학' 66개교(363억원)와 '입학사정관 연수·훈련 프로그램 지원대학'(15억원) 8개교로, 총 391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선정 결과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는 기존의 27개 선도대학에 추가 3개 대학이 신규로 선정됐다.기존 27개 대학으로는 건국대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동아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울산과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카이스트, 포스텍, 한국외대, 한동대, 한림대, 한양대 등이 있다. 여기에 서울시립대와 조선대, 충남대가 새로 선정됐다.우수대학은 총 20개교로, 올해 2개교가 추가 선정됐다. 기존 우수대학으로는 가천대와 가톨릭대, 강남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경기대, 경상대, 공주대, 목포대, 부경대, 부산대, 순천향대, 아주대,원광대, 전주대, 충북대, 한국교통대, 홍익대 등이 있으며 동의대와 서울과학기술대가 올해 추가됐다.특성화 모집단위 운영 대학은 기존 경운대와 국민대, 꽃동네대, 명지대, 영남대, 우송대, 우석대 등 7개 대학에 광주과기원이 신규 선정됐다.올해는 학교폭력 등에 대처할 수 있는 교직적성과 인성을 갖춘 예비교원 선발 지원을 위해 교원양성대학 지원 유형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광주교대와 부산교대, 진주교대, 한국교원대, 경인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이 지원을 받게 됐다. 선도·우수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에는 사범대학 예비교원 선발 지원을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입학사정관 연수·훈련 프로그램 지원사업에는 기존 7개 대학에 경북대가 추가돼 총 8개교가 선정됐다.특히 올해 선정된 대학 대부분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작년보다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을 포함한 30개 선도대학은 지난해보다 2.7%포인트 늘어난 전체 모집인원의 24.5%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대학별로는 한양대가 23%에서 40.9%로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고, 서울시립대가 12.9%에서 23.9%, 성균관대가 18.7%에서 27.8% 등으로 늘렸다.우수대학의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2.4%포인트 늘어난 18.4%를, 교원양성 운영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7.9%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을 예정이다.
2012.05.09 I 김혜미 기자
"학생에겐 대학가 소형주택이 그저 그림의 떡"
  • "학생에겐 대학가 소형주택이 그저 그림의 떡"
  • [이데일리 류의성 성문재 기자] "신촌 대학가에 고급 도시형생활주택만 벌써 4개가 들어섭니다. 대학생에겐 그저 그림의 떡이예요. 기숙사가 들어서도 부족할 지역에.." "민간 자본으로 지은 기숙사요? 시설 좋죠. 그런데 월 기숙사비만 월 45만원입니다. 학교 앞 원룸도 45만원이예요. 이게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요?" 지난 3일 오후 홍익대학교.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책 워크숍이 열렸다. 홍익대와 서강대, 연세대 학생들이 주축이 된 `신촌 홍대지역 대학생 주거네트워크`에서 마련한 행사였다. 이 자리엔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택정책 관계자들, 정부 및 대학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지방 유학생 약 90%, 기숙사 입주 못해"홍익대에 재학 중인 박하영 씨는 "서울서 유학한 지 3년이 넘었는데 4번 이사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가장 좁다. 비용 때문에 갈수록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의 박준석 씨도 "부모님께 등록금을 기대는데, 살 집까지 손을 벌리기 죄송했다. 잠만 자는 곳이라도 들어가자 싶어 고시원에 있다. 잠 잘때 팔도 마음놓고 못휘두를 정도로 좁다"고 털어놨다. 기숙사가 너무 부족해 매학기때마다 살 집을 찾아 전전해야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다는 것이 학생들의 하소연이다.  주거네크워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대학생의 40%인 15만6000여명이 지방 학생이다. 그러나 기숙사 수용 가능 학생은 2만7000여명 수준. 이화여대와 서강대, 연세대의 경우 지방 출신 학생 중 7~12% 가량만 기숙사에 들어가는 실정이다. 지방 학생 중 90%정도는 하숙이나 자취, 고시원을 찾아야한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학교 주변 재건축 및 재개발시 보완점과 민자 유치 기숙사의 문제점, 국가 공공기관 이전시 부지 활용 기숙사 건축 등 방안을 제안했다. 고명우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마포구와 서대문구는 대학교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상당지역이 재개발 대상이고 저소득 다가구가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고 총학생회장은 "그러나 재개발시 새로 들어오는 건물은 비싼 오피스텔이나 고급 빌라가 대부분인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 주거나 여건에는 전혀 맞지 않는 주택들이 들어오면서 학생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고 총학생회장은 "대학교 주변에 재건축, 재개발시 저렴한 1인 가구나 다가구 주택, 기숙사 등을 의무화하고 사업자에게 일정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공공기관 이전시 비는 부지를 이용해 국가나 서울시가 기숙사를 짓고, 서울시내 버스종점 인근 저렴한 부지를 매입해 교통과 연계한 기숙사 건립도 제안했다. 김삼열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직접 학교 근처 자취방과 하숙집을 다니며 가격과 교통, 주거환경 정보를 수집해 공개하는 주거정보조사단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학부모들이 학생회에 전화해서 집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총학생회장은 서울시에도 조사단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이웅재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홍익대 학생회도 주거정보조사단을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봉사활동을 기업 문화사업이나 서울시 사회공헌프로젝트와 연계해 대학생 주거를 지원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학생 주거문제 청책워크숍에 참석해 학생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교내 기숙사 건축시 관련법 완화 필요"행사에 참석한 대학교 관계자들은 건물 관리나 학생 안전 면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교내 기숙사라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다만 기숙사 건축 추진시 정부나 서울시 지원, 건축기금 사용 및 건축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봉수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기숙사 신축이나 증축, 개축시 관련법이 완화됐으면 한다"며 "학교 내에선 가용부지가 별로 없는만큼 교내에서 기숙사를 지으려면 용적률이나 건폐율, 법정주차대수 등 많은 부분에서 제약요건이 있다"고 말했다. 외부가 아닌 교내 기숙사 확충일 경우 서울시가 관련 심의 허가 규정을 과감하게 완화해달라는 요청이다. 그는 "연대 주변 하숙집, 고시원이 매우 열악하다"며 "치안에 무방비인 곳이 너무 많다. 서울시 뿐 아니라 경찰청과도 연계해 학생들의 주거 뿐 아니라 안전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조일환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시설담당관은 "대학 소유 부지에 기숙사 건설시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기로 최근 발표했다"며 "이 제도로 민자 유치 기숙사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담당관은 "대학교 밀집 지역에 대학 연합 기숙사를 추진하고, 폐교되는 초등학교 등 학교를 기숙사 건립이 가능하도록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래황 서울시 시설계획과장은 "학생들의 주거문제가 정말 심각한 것을 느꼈다"며 "기숙사 층수나 녹지 활용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서 좋은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 "학생들 주거 고통 해결해야..충분히 검토하겠다"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한 박 시장은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학생시절 돈이 없어 독서실에서 몇년을 살았고, 3달 동안 양말을 벗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 시장은 "어느날 목욕탕에 갔는데 돈이 부족해 돈만큼만 목욕하면 안되냐고 통사정한 적이 있었다"며 "이게 70년대 일인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자식과 학생들의 상황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기성세대를 대신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예산 19조원 쓸 곳을 정하다보면 막상 돈이 없다"며 "시립 조폐장을 만들어 밤새 지폐를 찍어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을 꿀 정도"라고 털어놨다. 기성세대가 힘들더라도 젊은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이 워낙 과밀지역이고, 도시계획이나 생태 이런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학생들이 이렇게 어려워하는데 해결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충분히 검토하고 학교 안에서 기숙사를 많이 지을 수 있게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생 여러분이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있어서 물리적인 부분이 장애가 돼선 안된다"며 "나와 서울시가 힘을 합쳐 고민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계속 얘기를 나누자"고 덧붙였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GS건설, 2분기 강한 주가회복..`매수`-한국☞GS건설, 해외수주가 시작됐다..`매수` -KTB☞GS건설, 1000억 규모 채무보증 결정
2012.05.04 I 류의성 기자
서울시, 1~2인용 임대주택 153가구 공급
  • 서울시, 1~2인용 임대주택 153가구 공급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7일자 30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서울시가 1~2인 가구 위주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대주택 8만호 공급 공약에 따른 것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첫 시범사업으로 송파구 문정동·마포구 연남동·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소규모 시유지에 원룸 형태의 공공임대주택 총 153가구를 공급한다. 3월 중 공공원룸주택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오는 4월 착공한다. 문정동 436.9㎡의 토지에 지상5층 1개동의 도시형생활주택(연립)을 짓는다. 전용면적 14㎡의 1인 가구용으로 총 3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남동 522.0㎡의 토지에 지상5층 1개동, 전용면적13.4㎡의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이 들어선다. 연세대와 홍익대 등 주변 대학생을 주 수요층으로 총 30가구가 공급된다. 신정동 2569㎡의 토지에 지하2층~지상8층 규모의 아파트형 도시형생활주택 1개동이 건립된다. 전용면적은 39㎡로 2~3인 가구를 주 대상으로 총 92가구가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공공원룸주택은 기존 주택지내 유휴시유지를 활용, 생활밀착형 임대주택으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생활편의시설과 대중교통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원래 필지와 마을의 형태를 보전하기 위해 소규모로 건설하고 커뮤니티 공간을 1층에 마련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생산과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건축물로 설계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둥과 보로 건물을 지탱하는 라멘구조를 채택, 공간가변성을 극대화하고 붙박이형 수납공간, 복도내·천정 하부 등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임대주택 시범사업은 서울시 공공건축가가 직접 설계해 디자인을 비롯해 공간의 개방성과 공공성도 대폭 강화했다. 시는 문정·연남동은 오는 9월에, 신정동은 2014년 1월에 각각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공급정책관은 “소규모 시유지를 적극 활용해 1~2인가구 위주의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03.26 I 강경지 기자
  • 올해 대학 등록금 평균 4.5% 인하에 그쳐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등록금이 평균 4.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186개 4년제 일반대학의 올해 등록금 현황과 등록금 납부제도, 1인창업자 및 프리랜서 등 6개 항목을 공시했다.이에 따르면 2012년도 대학 연평균 등록금은 670만6000원으로 국·공립대학이 415만원, 사립대학이 73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평균 등록금 대비 2012년 평균등록금 인하율은 4.48%에 그친다.연간 등록금이 800만원 이상인 대학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항공대, 홍익대(세종), 성균관대 등 24개 대학으로, 지난해 50개 대학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등록금 인하율이 가장 큰 대학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값 등록금을 약속한 서울시립대로, 지난해 477만5000원에서 올해 237만9000원으로 낮아졌다. 인하율은 49.96%에 달했다. 이어 선교청대가 21.6% 인하했으며 그리스도대와 추계예술대, 협성대, 평택대 등도 8%대 인하율을 기록했다.인하율이 5% 이상인 대학은 96개로 가장 많았고, 3~5%인 대학은 35개, 0~3%인 대학은 45개였다. 동결한 대학은 6개 였으며 울산과학기술대와 한국교원대, 대신대, 칼빈대 등 4개 대학은 등록금을 인상했다. 그러나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 상당수가 3%대의 등록금 인하에 그쳐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교과부는 "이번 공시된 인하율은 국가장학금 사업과 연계해 기존에 발표한 등록금 인하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전국 183개 대학의 평균 1인 창업자는 3.3명이었고, 프리랜서는 50.1명으로 조사됐다.
2012.02.29 I 김혜미 기자
  • 국회, 포퓰리즘 논란 ''저축銀 피해자 구제법'' 강행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여야 정치권이 대표적인 포퓰리즘 법안으로 꼽히고 있는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법을 정부와 금융권의 반발 속에서 강행처리에 나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피해자 구제를 위한 재원으로 은행과 보험, 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에서 갹출한 예금보호기금 특별계정을 동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적재산권 침해를 비롯한 위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9일 국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허태열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이 제안한 `부실 저축은행 피해자 지원 특별조치법안` 등을 심사한 뒤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정무위는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거쳐 오는 16일까지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안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부실로 영업정지된 18개 저축은행과 거래하던 고객의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 투자금의 55%이상을 보상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재원은 저축은행의 분식회계로 과오납된 법인세 환급금과 감독분담금, 예금보험기금 특별계정 출연금 등을 통해 1000억원가량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의 이 같은 결정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정부 유관기관들과 금융권은 금융질서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즉각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자기책임 투자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저축은행 피해자들로만 대상을 한정할 경우 다른 권역 피해자들과의 형평성에도 위배되기 때문이다. 5000만원 초과 예금에 대해 보상해주는 전례를 남길 경우 향후 또 다른 부실 피해자들도 비슷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예보기금 특별계정 출연금은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 권역별 예보기금에서 갹출한 자금으로, 이 돈을 피해자 보상에 쓸 경우 저축은행 추가 구조조정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별계정 출연금은 공적자금이 아닌 금융권에서 조성한 자금인 만큼 사적재산권 침해 등 위헌소지도 있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지적이다.전성인 홍익대(경제학과) 교수는 "국회가 저축은행 특별계정을 만들 땐 민간에서 조성한 자금을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써선 안된다면서 반대하더니 이젠 더 엉뚱한 곳에 쓰려고 한다"면서 "예금보호를 위한 예보기금을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에 사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12.02.09 I 김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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