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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 기본도 모르면서”…신평 “법조계에선 내가 선배” 설전
  • 홍준표 “정치 기본도 모르면서”…신평 “법조계에선 내가 선배” 설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에 “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 멘토를 자처한다”며 지적하고 나서자 신 변호사가 다시 이를 반박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신평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신평 변호사 블로그 캡처)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 같이 지적하며 “헛된 망상으로 훈수하는 것도 역겹지만 그것을 기사라고 받아쓰는 찌라시 언론도 참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시장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이날 오전 신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정국의 풍향계가 가리키는 곳’이라는 제목의 글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신 변호사는 ‘윤석열 체제의 전복을 꾀하는 3인의 키 플레이어’로 홍 시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하며 “이 전 대표가 ‘영남신당’ 혹은 ‘TK신당’을 결성하고 자신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그의 의도는 큰 벽에 부딪혔다”며 “홍 시장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홍 시장이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이어 “홍 시장은 얼마 전 ‘정계 빅뱅의 임박’을 내걸며 이 전 대표에게 동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저께 이 전 대표의 시도를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으로 격하했다”며 “특유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따라 다시 뒤로 빠진 셈”이라고 평했다.또 그는 “친윤세력의 약화가 초래되지 않으면 자신의 활동 공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마음에 쫓기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신 변호사의 이같은 글에 홍 시장이 반응했지만 신 변호사는 다시 “홍 시장의 말에는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그는 “홍 시장은 내가 항상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했다고 단정한다”며 “그런데 나는 누가 나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는 표현을 쓰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해 왔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그렇게 말해왔다”고 강조했다.이어 “홍 시장은 걸핏하면 나를 ‘듣보잡’이라고 부른다. 정계에서야 홍 시장이 대선배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만 법조계는 내가 약간의 선배”라며 “내가 20년간 학계에서의 연구 이력은 어떠한가. 홍 시장의 눈에는 하찮은 쓰레기에 불과한가”라고 지적했다.다만 “그럼에도 홍 시장이 정치인으로서 갖는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홍 시장처럼 국민이 원하는 바를 기민하게 포착하고 또 바로 이에 대응하려 노력하는 정치인은 국민의힘에서는 거의 보기 어렵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이제부터는 마음을 조금만 다스리고 언행에 주의하며 더 큰 뜻을 펼쳐나가는 도정에 올라 달라”며 “홍 시장의 불편한 심기를 초래한 내 불찰을 사과하며 소주 한 잔 받아줄 용의가 있다”고 끝맺었다.
2023.11.13 I 강소영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민심
  • [정치프리즘]시시각각 변하는 민심
  •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만 5개월도 남지 않았다. 내년 4월이면 다음 국회를 주도할 정당이 가려진다. 지난 10월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다음 총선의 바로미터라고 정치권에서 보지만 판세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우리 유권자 지형은 미국과 비교해도 정치적으로 변동성이 더 큰 편이다. 미국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유권자들이 공화당인지 민주당인지 정치적 성향을 결정하는 빈도가 높지만 한국 정치 지형은 전혀 딴 판이다. 실제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이념과 철학 그리고 정책적 연대감보다 지역적으로 특정 정당의 영향을 많이 받거나 북한이나 사회 주요 현안을 대상으로 한 찬반 입장이 지지정당을 결정하는 구도로 이어지는 게 다반사다. 게다가 중도층이나 무당층이 매우 폭넓게 자리 잡고 있어 선거 때마다 유권자 지형이 달라진다. 그래도 지난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전후한 국면에서 대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주도권을 쥔 것처럼 비쳐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은 기각됐고 연이어 실시된 보궐 선거에서 집권 여당 후보는 참패를 당했다.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한 것으로 규정했고 내년 총선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구도를 물어보는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보궐 선거 승리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로 지난 7~9일 실시한 조사(전국1001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0%P 응답률14%)에서 내년 선거와 관련,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나왔다.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불과 6%포인트 차이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서울 지역은 정부 지원론이 39%, 정부 견제론이 42%로 거의 차이 없는 수준이다. 지난 4월 4~6일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36%, 정부 견제론이 50%로 무려 14%포인트나 견제론이 높았다. 그만큼 야당에 유리한 선거 구도라는 얘기지만 최근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모습이다. 대체로 역대 선거를 보면 현직 대통령의 임기 중반 실시되는 선거는 ‘정권 견제’ 또는 ‘정권 심판’ 성격이 강하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국정 운영 지지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정권심판 성격이 더 강해질 텐데 오히려 그 격차가 좁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내년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선거의 성격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 또는 심판 성격도 커지기 때문이다. 여전히 재판 리스크가 존재하는데다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허언으로 끝났고 혁신을 부르짖었지만 당내 ‘친명’과 ‘비명’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혁신에 대한 역동성 차이도 크다. 보궐 선거와 낮은 대통령 지지율로 내년 선거의 경고등이 켜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절박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유승민, 홍준표, 김종인, 이준석 등 당과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해왔던 인물들을 만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친윤’과 영남 중진에 대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고 청년과 여성에 대한 공천 비율을 획기적으로 상향시키자는 요구도 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시 서울 편입’을 들고 나와 수도권 판세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총선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친명과 비명의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런 양당의 차이가 정권 지원론과 정권 견제론간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다.
2023.11.13 I 송길호 기자
홍준표 '신당 부정적' 전망에…이준석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
  • 홍준표 '신당 부정적' 전망에…이준석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월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신당’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어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고 신당 창당 의지를 드러냈다.이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구에서 이준석·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는 홍 시장의 글을 공유하며 “어려운 도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신당이 만약 차려진다면 대구에서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며 “비상한 각오를 하고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이 전 대표는 “정치개혁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핵심적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며 “지역 내 패권에 안주한 정치세력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레지스탕스가 무기가 많아서, 병력이 충분해서 용기 있게 맞선 것이 아니다”며 “선명한 목표와 명분이 있어서 힘을 내어 맞선 것”이라고 전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와서 신당을 함께 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또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 ‘영남 기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치하며 적어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어려운 영남 도전도 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 사실 영남 신당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다만 대구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만약 가장 어려운 과제라면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재차 가능성을 열어뒀다.앞서 홍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전 대표가 1996년 총선에서 제3정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홍 대표는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김영삼) 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것에 대한 반감과 중심인물로 거물인 (실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 전 대표는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대구에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바람이 분 것은 친이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준석 신당은 대구 민심을 가져갈만한 하등의 요인이 전혀 없다”고 직격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2023.11.11 I 한광범 기자
홍준표 "대구서 이준석·유승민 바람 전혀 불지 않을 것"
  • 홍준표 "대구서 이준석·유승민 바람 전혀 불지 않을 것"
  •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에서 이준석·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및 대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이 전 대표가 1996년 총선에서 제3정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홍 대표는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김영삼) 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것에 대한 반감과 중심인물로 거물인 (실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 전 대표는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대구에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바람이 분 것은 친이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준석 신당은 대구 민심을 가져갈만한 하등의 요인이 전혀 없다”고 직격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2023.11.11 I 한광범 기자
'밥그릇 싸움'에 '메기' 인요한 막힐까
  • '밥그릇 싸움'에 '메기' 인요한 막힐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에 ‘메기’가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계기로 꾸려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이끄는 인요한 위원장 얘깁니다. 언론은 물론 여론이 주목하는 정도를 보자면 당대표에 버금 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무서울 정도로 전권을 받았다”는 인 위원장은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당 통합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정계 큰 어른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부터 당 원로 격인 홍준표 시장, 윤석열 정부와 각 세운 유승민 전 의원 등 폭넓게 만나고 있습니다. 만남은 불발됐지만 예고 없이 이준석 전 대표의 부산 토크콘서트 현장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1호 혁신안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당 징계 처분 취소를 건의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비윤(非윤석열)까지 껴안겠다는 취지입니다. 당내 인물은 아니지만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과도 접견하며 다양한 인물과 만나고 있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뿐 아니라 혁신위원 선임을 마친 이후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하는가 하면 지난달 29일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더 거침없는 것은 혁신안입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을 인선한 직후인 지난달 26일 자신이 의사인 것을 거론하면서 “꼭 먹어야 할 쓴 약을 조제해 바른길을 찾아가겠다”며 당을 바꿔놓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혁신위가 공식 의결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을 향해 던진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 권고는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9일 발표한 비례대표 당선권에 45세 미만의 청년을 50% 의무 배정하는 혁신안 역시 파격적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이 당선 유력한 지역 일부를 ‘청년 전략지역구’로 선정해 청년 간 공개 오디션을 거쳐 청년 후보를 공천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통합 행보까진 좋았지만 불출마 또는 수도권 등 어려운 지역 출마 권고부터 당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밥그릇’을 빼앗아 간다는데 반길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 특히 영남권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심상찮습니다. ‘영남 스타’로 꼽힌 5선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의정보고회에서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했으니 대구에서 마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9일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는데 요즘 보도를 보니 너무 급발진하는 것 같다”며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라고 일단 진화했습니다. 약은 처방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약을 거부하는 환자에겐 왜 약을 먹어야 하는지, 약을 먹지 않으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때론 설득해야 합니다. 혁신위가 그 출발점이던 보궐선거 패배를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지도부를 비롯한 당도 혁신위 출범할 때의 그 각오로 혁신안을 받아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에 혁신위 ‘메기 효과’가 달려있습니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1.11 I 경계영 기자
광주시장 만난 홍익표 "11월 중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추진"
  • 광주시장 만난 홍익표 "11월 중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추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인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등 지방정부 예산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달 중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관련 특별법을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의지를 밝혔다.홍익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면담에 앞서 ‘국비지원 현안사업 건의’ 문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강 시장은 10일 국회에서 홍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1998년 이후 광주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2.4% 마이너스 예산으로 편성되면서, 올해 예산 7조원 이상에서 내년 6조원 후반대가 됐다. 특히 그중 시민들이 정말 좋아하는 지역화폐 예산을 정부에서 전액 삭감했다”면서 “오늘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지역화폐 예산은 꼭 좀 살려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요청했다.그는 또 최근 여당이 띄운 ‘김포 서울 편입론’을 언급하며 “호남은 인구수가 역대에 비해 절대적으로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호남 외에도 존폐 위기에 있는 지방은 다 그렇다”면서 “이 시점에서 김포-서울 통합 문제는 포석이 잘못되고 수순이 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우선 정부는 ‘지역 메가시티’를 먼저 추진해 주고, 수도권을 어떻게 균형 발전 정책에 맞춰서 발전시킬 것인가를 다음으로 고민해 줘야 한다”며 “지역 행정을 하는 입장에서 그런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강기정 광주시장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 광역 시·도지사들 공통의 고민”이라며 “중앙정부의 세수 부족 60조원이 그대로 비슷한 규모로 지방정부에서도, 추측키로는 23조원 정도가 부족분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방재정 운영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교육 문제에 있어서 큰 재정 부족 현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세수 결손에 따른 가장 큰 피해를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지게 되고, 고스란히 부담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형태가 되고 있다”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 홍 원내대표는 “국가 균형 발전이 매우 중요한데, 가장 시급한 건 서울에 버금가는 지방 몇 개 권역에 따른 ‘거점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등 호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등에 거점 도시를 개발해서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이나 계획이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은 미국의 뉴욕, 일본 도쿄, 중국 상해 등과 같은 도시와 비교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시티’로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여당에서 죽어가는 지방을 살리기 보다, (지난 정부에서) 수십 년 해 온 지방 균형 발전에 역행한 ‘서울 극대화 정책’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직격했다.홍 원내대표는 다음 주 16일 대구와 19일 광주 방문 일정을 밝히면서 “모든 길은 서울을 통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남북을 연결하는 것보다 동서를 연결해야 한다”며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 사업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모두 찬성하고 있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대표 발의로 무려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법안인데 추진하지 않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11월 중에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우리가 국회에서 처리해서 지방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전략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지역화폐도 언급하며 “지역화폐 문제도 정부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서 가져왔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관련 예산을 다시 확보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할 수 있도록 국가 재정에 중앙정부 예산을 담겠다”고 했다.
2023.11.10 I 김범준 기자
이준석 "대구의 가장 반 개혁적 인물과 승부 보겠다"
  • 이준석 "대구의 가장 반 개혁적 인물과 승부 보겠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차기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신)당에서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탈당하게 된다면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곳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구에 출마한다고 하면 12개 지역구 모두 다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며 “만약 한다면 가장 반 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 같이 출마하는 분들과 논의가 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대구에서 국회의원들이 어떤 경로로 배출됐냐. 서울에 올라가 고관대작 지내고 난 다음에 권력자의 눈에 들어 대구에서 고등학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돌아와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며 “대구를 위해 고민해 온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권력자에게 줄 서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는 “혁신위는 국민들이 요구하고 바라는 혁신을 하는 방향이 아니라 결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권력을 유지시키고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혁신은 전격적으로 해야하는 것인데 이렇게 시간 끌면서 여기저기 참배하고 사람 만나 사람 평가하고 다니면서 시간 끄는 방식으로는 요원하다”고 평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대구 지역구 5선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청에 대해 “절대 서울 갈 일이 없다”고 반대입장을 명확히 한 것에 대해 “주호영 대표 같은 분은 오히려 항상 조정자 역할을 해오신 분이다. 이분을 혁신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저는 환자를 잘못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말했다.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신당이 현실화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먹잇감이 된다”고 한 것에 대해선 “홍 시장님은 당의 원로로서 당의 정치상황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당을 바라보고 적확한 지적을 하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11.09 I 이승현 기자
與 "혁신위 ‘지도부 불출마 권고’, 지도부 의결할 사항 아냐"
  • 與 "혁신위 ‘지도부 불출마 권고’, 지도부 의결할 사항 아냐"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9일 당 혁신위원회의 2호 혁신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입장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지도부 등을 대상으로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를 권고한 데 대해 “구두로도 보고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혁신위 안건이 제안됐다고 전하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혁신위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혁신위 의사를 존중한다”며 “혁신위 의견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당한 시기에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신환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지난 3일 의결한 △국회의원 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 세비 삭감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하위 20%의 공천 원천 배제 등 네 가지 안건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이들 혁신안 상당수가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당이 적극 입법해 혁신안을 완성해줄 것을 요청하고 입법 이전엔 당헌·당규를 개정해줄 것을 부속의견으로 담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원정수와 세비 감축 모두 입법사항이기도 하고 당 의원총회를 거쳐야 한다”며 “평가 하위 20% 감축도 총선기획단 실무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최종 결정까지 시일과 절차가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가 권고한, 당 지도부·중진 의원·대통령 측근에 대한 불출마 또는 수도권 등 어려운 지역 출마는 논의되지 않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위 권고사항으로 구두 보고도 없었다”며 “당사자의 시간도, 판단도 있어야 하는 건이라 지도부에서 의결하고 말고 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을 믿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 설치는 바람에 당이 개판 됐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당에선 특별한 논의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인요한 위원장도 홍준표 시장이 하는 말씀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했을 것이고 당 모두도 홍 시장이 어떤 말씀하려는지 취지는 다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혁신위에서도 좋은 의견이 올 것이고 당 지도부에서도 (이를)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1.09 I 경계영 기자
이준석 “영남 출마 고려한다…'보수 신당'으로 광주까지 돌파”
  • 이준석 “영남 출마 고려한다…'보수 신당'으로 광주까지 돌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신당 창당설에 대해 “보수계열 신당으로서 대구도 아니고 광주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의 가장 어려운 과제는 기성 정당의 아성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총선이 열릴) 4월부터 100일 정도의 시간은 있어야 당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12월 말이 넘으면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아서 영남에서도 많은 분들이 같이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저는 더 어려운 과제를 찾아갈 수도 있다”고 했다.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 그는 “당을 살린다고 하는데 비례대표로 역할을 한다 그러면 뒤는 가는 모양새로 보실 수 있다”며 “가장 어려운 전선에 맞춰서 돌격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학교폭력 피해자에 해당하는 사람인데, 가해자도 아니고 대리인 같은 사람이 와서 ‘나는 괜찮다’ 하는 게 뭔가”라며 “인 위원장이 무슨 자격인지 모르겠다. 실속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1년 반 동안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사람들은 대리인 하나 내보내 놓고 그냥 웃고 있다”며 “이런 식의 억지 화해가 가능하다면 연예인 학교폭력 사태도 못 덮을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인 위원장이 어떤 방송에서 이준석을 만나기 위해 이준석 아버지에게까지 연락했다고 말씀했다”며 “저희 아버지는 본인에게 어떤 연락도 들어온 적이 없다고 했다. 왜 이런 거짓말까지 하면서 만나려고 하시는 건가. 목적 자체가 대화가 아닌 언론 플레이에 있다”고 했다.혁신위 활동을 두고선 그는 “한 게 없는데 뭘 평가하나. 말 잔치밖에 없다”며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혁신안 1, 2호도 구체적으로 실행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는 보통 들쑤시고 다닌다고 한다”고 질책했다.이어 그는 “김영삼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하나회 척결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수행했다”며 “인 위원장이 불출마 권고로 앞에서 해결도 못 하면서 예고편을 쓸 이유가 뭔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런 사람들이 1년 동안 다 망쳐놓고는 불출마한다고 구국의 결단이라도 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나 여러 권력과 가까운 사람들의 불출마 선언은 나중에 임명직 등에 갈 자리가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에서 정말 나갈 수 있는 데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인 위원장에게 대통령 측근을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이라고 칭하며 그 세력을 정리해달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인 위원장이 그걸 해낼 수 있으면 여기저기 사람을 왜 만나나”라며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하는걸 ‘월권’이라고 표현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의 기초 권리마저도 행사하지 않겠다 하는 분한테 어떤 대단한 혁신을 기대하겠나”라고 비판했다.
2023.11.09 I 이상원 기자
"홍준표도 원한다"…홍익표, 대구-광주 고속철도 특별법 제정 촉구
  • "홍준표도 원한다"…홍익표, 대구-광주 고속철도 특별법 제정 촉구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요청 사항이기도 한 이 법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다인 261명의 국회의원이 동참해 마련된 법이다. 광주와 대구를 이어 동서간 화합을 도모하고 남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취지가 반영됐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홍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이 국토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본격적인 법률안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은 동서 화합의 상징이자 지역 균형 발전 최적의 사업으로 평가받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문제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라면서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근거를 담고 있는 이 법안은 기획재정부의 노골적인 반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대구와 광주 동서를 잇는 것은 투자 대비 창출 가치가 적다는 이유를 대면서 반대했다.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경제권역이 작동하는 데 동서 간 잇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뜻이다. 이를 두고 홍 원내대표는 “참으로 단순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남북 위주, 즉 수도권과 그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1극 경제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폐해가 이미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 원내대표는 달빛고속철도 사업 시작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총길이 198.8km의 달빛고속도로가 2030년 완공되면 현재의 수도권 중심의 경제구조가 바뀌고, 우리나라 전체 경제 기반을 더욱 두텁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달빛고속철도를 바탕으로 현재 경부선, 중앙선, 동해선, 호남선은 물론 경기도의 철도망까지 포함하는 전국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의 인사청문회 대응 방침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원칙은 첫째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냐, 둘째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냐, 셋째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인물이냐”라면서 “민주당은 이 세 가지 원칙과 기준에 부합해야 임명동의안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9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수 허기’ 해외서 채운 K푸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내수 허기’ 해외서 채운 K푸드-대기업 전기료만 오른다-중복지원·악용 논란에…정규직 전환 지원금 폐지-대법원장 후보에 조희대-[사설]마약 천지 만들어 놓고 수사비 자른다니…野, 이럴 수 있나-[사설]행정력 앞세운 MB식 물가잡기, 실패 경험 잊지 말아야△종합-[줌인]“불끄는 소방관,/생명 불씨는 살려냅니다”-채권·금리·부동산까지…/찐고수들의 투자비법 전수△내수 한계 넘은 K푸드-미국 울리는 辛라면, 참이슬에 취한 베트남…통큰 투자로 세계를 요리한다-英·美엔 육류품 수출 불가…비관세장벽 해결 도와야-“미국선 입소문, 유럽선 박람회…투트랙으로 13개국 수출”△종합-“가뜩이나 힘든데 전기료 부담 급증”…삼성전자 年 3000억 이상 늘 듯-멈춤없는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한국, 美 ‘환율관찰대상국’ 꼬리표 뗐다…경제 제재 리스크 해소-美 바이든 교전중단 요구에도/이스라엘, 가자 시가전 공식화△비상경제장관회의-美 ‘스피어’ 본뜬 K팝 공연장 유치 지원…기업투자 46조 걸림돌 없앤다-3만원대 5G 요금제 만들고…중저가 단말기 늘린다-지지부진한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34건 내달 중 조정안 마련△尹, 연말 릴레이 정상 외교-“APEC서 무탄소에너지 리더십 제시할 것”…한중 정상 만날지 관심-찰스 3세 英국왕이 부른 첫 손님 尹/첨단기술·공급망·FTA 개선 논의-尹 “이탈리아와 첨단기술·우주분야 협력 강화”△정치-인요한 만난 홍준표 “대통령 호가호위 세력 정리해달라” 혁신 압박-이동관·검사 탄핵 밀어붙이는 巨野-두 개의 전쟁중 방한하는 美 블링컨 국무장관-KF-21 조건부로 20대 추가 생산 추진△경제-“비정규직 늘어나는데 폐지…대안부터 마련해야”-경상수지 5개월째 흑자…‘불황형 기조’는 지속-국민 10명 중 6명 “주 69시간 근로제 반대”△금융-잇단 매각 실패…올해 보험사 M&A 없던 일로-보험업계도 ‘상생금융’/내년 車보험료 내린다-“실적 안좋은데”…상생금융 부담 커진 카드업계△글로벌-“바이든·시진핑, 15일 美서 정상회담”-美국채 입찰 양호했지만…‘금리 위험’ 안심 이르다-‘계약 협상 AI’ 등장했다△산업-수요둔화·원자잿값 하락·中리스크/잘나가는 ‘K배터리소재’ 변수 3가지-포스코홀딩스, 캐나다 유전염수서 리튬 캔다-번역·코딩에 그림까지 ‘척척척’/챗GPT 대항마 ‘삼성가우스’ 떴다-15층 건물도 철거…HD현대인프라코어 ‘긴 팔’ 굴착기 눈길△ICT-로봇이 서버 관리, 자연풍 서버 냉각…첨단기술 집약된 ‘21세기 장경각’-신사업이 효자로…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1조 훌쩍△제약·바이오-짐펜트라·렉라자…‘매출 1조’ 국산신약 탄생 임박-“요요·근육감소 없는 비만치료제로 승부”-제프티, 백신·치료제 없는 살인진드기 감염증 치료△과학카페-‘전투기·함정 은폐율 90%’ 스텔스 新물질 개발…미래전 판도 바꾼다-팔방미인 메타물질, 생활 속으로/자동차·층간 소음까지 막아준다△증권-돈줄 마르는데…불안 키우는 배터리 ‘올인’-불법 공매도에 ‘철퇴’ 든다/최대 6배 벌금·징역형 검토-‘생성형AI’ 알짜 국내 기업 담은 첫 ETF 나온다△증권-증권가 “팔아라” 경고에…에코프로 형제 ‘털썩’-증시 거래대금 다시 쑥…증권주 숨통 트나-토스증권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전년比 62% 증가△부동산-한문희 “12년째 동결된 철도요금, 인상 필요”-GTX-A 조기개통 기대감에 동탄 집값 들썩-희림건축, 압구정3구역 고발사건 ‘무혐의’ △문화-국악관현악 연주 생생하게…VR로 즐기는 1인 관람극-‘속도의 세계’ 듣고 감각하고 상상하라-‘왠이 맞나, 웬이 맞나’/헷갈릴 땐 카톡하세요△피플-“이건희 회장 유지 받들어…환아 돕기 최선 다할 것”-“보안 위협 막기위해 XDR 출시…‘제2의 V3’ 만들 것”-3만5000명이 기부하고 30만명과 나눴다△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가치투자의 정석-[기고]국민이 안전한 나라, 119가 함께합니다△전국-일산·양주 테크노밸리…성공 핵심은 ‘기업유치’-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 상담 8400건 돌파…일평균 54.8건-인천시, 바이오 특화단지 구축△사회-‘김포 편입 갈등’ 불똥 튄 기후동행카드…내년 서울 단독시행 가닥-“중도보수 성향 원칙주의자”…대법관 시절 ‘미스터 소수의견’-정부, 의대 증원 추진 잰걸음…대통령실도 지원사격-1000원에 달랑 한 마리/‘金붕어빵’ 된 서민 간식
"'듣보잡' 설쳐 당 개판" 홍준표, 인요한에 쓴소리…더 커지는 與혁신 압박
  • "'듣보잡' 설쳐 당 개판" 홍준표, 인요한에 쓴소리…더 커지는 與혁신 압박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를 권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 데 이어 당 원로 격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대통령 믿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 설쳐 당이 개판”이라며 쇄신을 요구했다. ◇홍준표 “‘대통령 호가호위’ 세력 정리해달라”당 통합 행보에 나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8일 대구에서 홍준표 시장을 만나 30분가량 면담했다. 앞서 혁신위는 당내 통합을 위한 1호 혁신안으로 홍 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 취소를 내놨고 관철했다. 홍 시장은 이날 인 위원장에게 당 상황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인요한 혁신위가 희생을 요구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 측근 가운데 홍 시장은 중진을 제외한 지도부와 대통령 측근을 겨냥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을 믿고 듣보잡이 중진 의원 군기를 잡고 설치는 바람에 당이 개판 됐다”는 주장이다. 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언론이나 많은 사람이 ‘대통령은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대통령을 호가호위해 먹는 세력의 문제가 크다”며 “최근 대통령이 그걸 많이 깨닫고 자기를 이용해 먹는 세력을 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가 그런 세력을 정리해달라”고 인 위원장에게 당부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해서도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느냐, 돌아오면 배알도 없는 놈이 되지”라며 “그런 사태를 만든 것이 당 지도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준석이 신당을 만들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고도 봤다. 그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요구한 지도부 거취를 묻는 말에 “전권을 줬으면 혁신위 말을 들어야 한다”며 “안 그러면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인 위원장을 두둔했다. 인 위원장이 만난 주요 인사마다 당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압박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 역시 인 위원장을 만난 후 “혁신안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현실성 문제도 생각해야 하고, 해당 의원이 혁신안에 순응할지 않을지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위원장으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다”며 “용산에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 같으면, 당이야 거기만 쳐다보는데, 변화가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혁신 대상이 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親윤석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이 “당 요구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 외엔 지금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에 대한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는 혁신위에서 공식 의결되지 않은 권고 사항이어서 당에서 공식 논의되진 않을 예정이다. 당은 ‘국회의원 세비 삭감’을 비롯한 2호 혁신안의 경우 혁신위 활동이 끝나는 대로 다른 혁신안과 함께 당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개인 의원이 각자 고민해볼 사안일 뿐, 당에서 공론화시킬 사안은 아니다”라며 “김기현 대표도 때가 되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선기획단 출범…“혁신안 녹여낼 방법 고민”이날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며 내년 총선 채비를 본격화했다. 태스크포스(TF) 이름은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는 취지에서 ‘국민마음총선기획단’으로 명명됐다. 기획단을 이끄는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후보로 이기는 공천 △친소 관계나 줄 세우기 없는 공정한 공천 △질서 있는 공천 등 세 가지 공천 원칙을 제시하며 “분골쇄신의 자세, 환골탈태의 각오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유능한 정당, 새로운 정치제도를 개척하는 혁신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기획단은 총선 관련 공천 룰(규칙)이나 핵심 공약, 홍보 방안 등 밑그림을 그린다. 현역 의원 등 선출직에 대한 평가 하위 20%의 공천 원천 배제 등 혁신위 제안 수용 여부에 대해 이 총장은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안에 대해 공천 과정 등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룰 세팅을 절차적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국민의힘 청년퓨쳐파인더 현장방문 청년창업가와의 소통의 시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11.08 I 경계영 기자
인요한 만난 홍준표 "듣보잡들 때문에 당 개판…尹 이용세력 정리하라"
  • 인요한 만난 홍준표 "듣보잡들 때문에 당 개판…尹 이용세력 정리하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을 이용해 먹는 세력들이 문제가 크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을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라고 평가했다.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사진=뉴스1)홍 시장과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만나 약 15분간 공개 회담을 가졌다. 홍 시장은 인 위원장에게 “그런 세력들을 혁신위에서 정리해달라”고 당부했고 인 위원장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다음에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는다. 초선도 설치고, 원외도 설친다”며 “대통령과 거리가 가깝다고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도 해치고, 당이 개판이 됐다.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질책했다.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술수를 모르는 사람”이라며 “앞에서 이 말 하고 돌아서서 뒷머리 치는 그런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이다. 평생 자기가 생각한 대로 옳다고 생각한 걸 쳐다보고 살았지 않나.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마 최근 대통령이 그건 많이 깨달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자기를 이용해먹는 세력들은 멀리하고 있고, 가까이한들 이 사람들이 윤석열 정권을 위해 일했다기보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대통령이 많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당 지도부와 여당 의원들을 겨냥해서도 “문제가 생기면 중진들이 역할을 조정하고, 여야가 타협하고 조정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며 “윤 대통령이 들어오고 난 뒤에 당 위계질서가 무너졌다. 당에 허리가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그는 인 위원장의 노력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 시장은 “그런 식으로 모욕을 주고 조리돌림을 했는데 이 전 대표가 돌아오겠나. 돌아오면 진짜 밸도 없는 놈이 된다. 쉽게 못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이고, 소위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모르는 듣보잡 애들인데, 걔들이 당을 다 지배하고 있는 판에 이 전 대표가 들어와서 할 일이 있나”라며 “인 위원장이 노력하셔도 이 전 대표가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또 이 전 대표 공천설에 대해서 그는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에 간들 이 전 대표는 100% 떨어진다”라며 “영악한 이 전 대표가 모를리 있나”라고 언급했다.홍 시장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도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이준석의) 먹잇감 된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표를 못 당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걱정스러운 것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못 하면 식물정권이 된다”고 했다.이에 인 위원장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홍 시장이 도와달라”고 했다. 홍 시장은 “듣보잡 때문에 싫다. 설치는 애들은 내년에 자동 정리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표했다.홍 시장은 “(그들이) 총선에 관여하지 말라고 조치를 다 취해놨는데 지금에 와서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며 “내년에 새 판이 짜인 뒤에 그때 새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인 위원장은 홍 시장에게 “연말까지 좀 도와달라”고 재차 요청했고 홍 시장은 “지금 만나서 말하는 게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2023.11.08 I 이상원 기자
尹 “사회통합 저해 부정·부패 추방…건강한 사회 만들어야”
  • 尹 “사회통합 저해 부정·부패 추방…건강한 사회 만들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바르게살기운동을 통해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부정과 부패를 추방해 정직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부터 임준택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장, 윤 대통령,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바르게살기운동이 진실, 질서, 화합이라는 3대 정신을 중심으로 따뜻한 사회와 국민 통합을 이루어 내 왔으며, 삶의 질을 높이는 국민 의식 개혁운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1989년 설립된 바르게살기운동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前)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이번 행사는 바르게살기운동이 진실·질서·화합을 실천하는 국민운동을 펼쳐온 지 34년을 맞이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바른 대한민국을 위해 법질서 확립, 국민 대통합을 지향하고, 더 나아가 올바르고 진실한 대한민국, 국민이 화합하는 대한민국, 세계인이 공유하는 정신운동으로 승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이날 행사에 바르게살기운동에서는 임준택 중앙회장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협의회 회장 등 80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국회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구자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대구가 지역구인 강대식·양금희·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대구광역시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 했다.
2023.11.07 I 박태진 기자
인요한 "이순신도 죽어서 영웅 돼…친윤 '결단 내려달라' 통화"
  • 인요한 "이순신도 죽어서 영웅 돼…친윤 '결단 내려달라' 통화"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6일 친윤(親윤석열) 핵심 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듭 요청했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깜짝’ 부산 방문을 했지만, 두 사람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사진=뉴스1)인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도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어제저녁에도 (그분들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전화했다”고 밝혔다.인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도 죽었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다.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면서도 “희생해서 서울로 올라와 출마하고 떨어져도 다른 할 일이 많고, 4년 후에 출마할 수 있다. 당과 나라를 위해 왜 못 하나”라고 비판했다.그는 ‘결단의 대상으로는 권성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떠오른다’고 한 것을 두고 “그중에 한두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른 의원들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리라”고 재차 촉구했다.해당 의원들이 ‘곧 결단할 것 같은가’라는 질의에 인 위원장은 “(결단을 강요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그분들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는 것은 그분들이 알아서 스스로 멋있는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인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깜짝’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사전에 연락을 여러 경로로 시도했는데 (이 전 대표가) 다 반대했다. 아버님을 통해서 했고 가족을 통해서 했다”며 “그렇게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안 만나주니까 할 수 없이 저 혼자 결정해서 부산을 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이 전 대표가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저한테 영어를 했다. 엄청 섭섭했다”며 “그렇게 계속 다르게 ‘너는 외국인’이라고 취급하니 힘이 들었고 섭섭했다”고 했다.오는 8일 대구 방문 시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만나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접촉하고 있다. 아주 만나고 싶다”고 언급했다.아울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도 암시한 그는 “정중히 찾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을 것이다). 그분의 지혜를 구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2023.11.06 I 이상원 기자
대구행 예고한 인요한, 9일 ‘청년·여성’ 3호 혁신한 발표
  • 대구행 예고한 인요한, 9일 ‘청년·여성’ 3호 혁신한 발표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구를 방문해 청년층과 대화를 나눈 뒤, 3호 혁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5일 혁신위와 언론에 따르면 오는 7일 또는 8일 혁신위가 대구를 찾아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에는 ‘3호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3호 혁신안은 오는 9일 발표되고, 키워드는 청년과 여성 등 다양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인요한 혁신위는 1호 혁신안 키워드로 통합을 제시했고, 이준선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취소를 건의했다. 2호 혁신안 키워드로는 희생을 제시해 현역 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 공천 배제, 의원 정수 및 세비 감축 등을 제안했다.인 위원장은 호남,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를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 위원장의 이번 대구 방문은 영남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만을 다독거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영남 의원들은 “인 위원장이 영남에 상처를 주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이 그동안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다선 영남 의원들의 희생과 영남당 이미지 탈출 촉구 목소리를 지속 내왔기 때문이다.한편 인 위원장은 기종인 전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한 만큼 이들과의 만남에도 힘이 실린다는 분석이다.
2023.11.05 I 송영두 기자
이준석 설득하고 尹측근엔 불출마 권하고…與, 인요한 '쓴약' 먹힐까
  • 이준석 설득하고 尹측근엔 불출마 권하고…與, 인요한 '쓴약' 먹힐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합을 목표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처분 취소를 제안한 데 이어 이번엔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윤석열 대통령 측근을 향해 불출마 혹은 수도권을 비롯한 어려운 지역 출마하는 희생을 권했다. 당이 술렁이는 가운데 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겼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의원 3분의 1 ‘물갈이’ 대상 되나인요한 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위 회의가 끝난 후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출마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당 위기를 바로잡으려면 희생의 틀 아래 결단이 요구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김경진 당 혁신위원은 “공천관리위원회 룰(규칙)로 강제하는 것이 가능할지 다양한 견해가 있었지만 이런 방향으로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혁신위원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공식 의결이 아닌 ‘정치적 권고’였지만 당내 여파는 상당하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깝다는 의원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최소 30명이 이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 국민의힘 의원 111명 가운데 3분의 1이 물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영남권 중진이자 당 지도부인 김기현 대표(4선·울산 남을)와 윤재옥 원내대표(3선·대구 달서을)를 포함해 3선 이상 비수도권 중진 의원만 해도 2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와 인수위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초선·비례)이 가장 먼저 깃발을 들었다. 이용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험지’로 꼽히는 수도권(경기 하남)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불출마를 포함한 당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건에 해당하는 다른 의원은 공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앞서 영남권 중진 의원의 수도권 출마설만으로도 영남권 중진들은 “지역민으로부터 신뢰 받은 사람을 임의로 배치하는 것 자체가 반민주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초선 의원은 “혁신위의 방향성 자체엔 공감하지만 진중하고 계획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그 속도가 지나치게 급진적”이라고 봤다. 지도부 결정권을 쥔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 발표 직후 취재진을 만나 “혁신위가 여러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하면 당에서 정식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부산까지 갔지만 인요한 ‘빈손’인 위원장은 당 통합을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 내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뿐 아니라 비주류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 등까지 폭 넓게 만났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혁신위가 제1호 혁신안으로 제안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시장 등에 대한 징계 처분 취소를 지난 2일 수용하며 혁신위의 통합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인 위원장은 신당 창당설까지 나오는 이준석 전 대표 마음 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일엔 이준석 전 대표가 이언주 전 의원과 부산에서 진행한 토크콘서트에 예고 없이 참석했다. 다만 비주류 껴안기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강연하던 도중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심판을 한 유권자의 소리를 듣고 오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꼽으면서 결국 회동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이준석이 환자라 저를 찾아왔나,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정부·여당을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들으러 온 것”이라며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이 통합 대상으로 포함시킨 홍준표 시장 역시 당 징계 처분이 취소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뜻)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적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2023.11.05 I 경계영 기자
‘메가시티 서울’과 ‘지방시대’ 양립 가능할까
  • ‘메가시티 서울’과 ‘지방시대’ 양립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월30일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걸 계기로 ‘메가시티 서울’ 논의가 뜨겁다. 고양·구리·하남·광명 등 서울 인접 시에서도 찬반 논의가 시작됐다. 이들 지역이 모두 서울로 편입된다면 1000만 인구의 서울은 바다와도 접한 인구 1300만의 메가시티가 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판세를 뒤흔들 ‘메가 이슈’다.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정부는 이틀 후인 11월1일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을 확정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이에 맞춰 대전에서 ‘2023 지방시대 엑스포’를 열었다. 윤 대통령도 직접 이곳을 찾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뛰어 다 함께 잘살아 보자”고 말했다.서울을 더 키워 뉴욕, 도쿄, 베이징 같은 메가시티로 만들자는 여당의 구상과 지방정부, 즉 17개 시·도를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정부의 지방시대 구상은 공존할 수 있을까.[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발족을 알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김포 살리고 부울경 메가시티 촉매제 역할 기대이론상으론 공존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이른바 ‘지방시대’의 기본 콘셉트는 ‘서울·수도권의 것을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전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각 지방정부가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교육·의료 인프라를 만들어 발전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중앙정부는 17개 시·도에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하고, 기업 유치 등 성과를 낸 시·도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줄 수 있는 세제지원 등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17개 시·도 중 하나인 서울특별시가 인근 김포시 등을 편입해 메가시티로 키운다는 것 자체는 이 같은 지방시대 개념과 상충하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3월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인수위 때부터 이 같은 개념을 정립하기 시작해 5월 출범과 함께 관련 정책을 추진했고, 이는 올 7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균형발전법) 제정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으로 이어졌다.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된 김포시 발전에 도움이 될 여지도 있다. 서울과 인천시에 낀 김포시는 경기도가 올 초부터 시작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논의 과정에서도 경기(남)도로 편입될지 경기북도로 편입될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다. 국민의힘 당론 채택 이전부터 지역 내에서 서울 편입 논의가 시작된 것도 이 때문이다.4일 오후 경기도 김포농협에서 열린 ‘김포 한강2 공공주택지구’ 연합주민대책위원회 창립총회 및 주민설명회에 김포 서울 편입 추진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세워져있다. (사진=연합뉴스)지지부진했던 비수도권 지역 메가시티 구상을 가속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메가시티 부산’이 대표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충청, 호남,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통합을 함께 검토하자”며 한 차례 무산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갑)도 같은 날 “부산도 메가시티가 되고 싶다”며 이에 동참했다.부울경은 지난 2019년부터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어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나 지난해부터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윤석열 정부가 1일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에도 지역별 초광역권 발전계획도 있다. 충청권과 광주·전남권, 대구·경북권, 부울경 4곳을 초광역권으로 묶어 각 산업 특화 지역으로 발전시키고, 강원·전북·제주 3곳 역시 특별자치권으로 묶어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메가 서울’에…지역균형발전 정책 뒷전 될 수도그러나 우려도 크다. ‘메가시티 서울’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과연 ‘지방시대’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메가시티 서울’과 ‘지방시대 5개년 계획’이 거의 동시에 발표됐으나 주목도의 격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메가시티는 여당 대표의 말 한마디에 내년 총선의 ‘핫 이슈’가 됐지만, 지방시대 5개년 계획은 발표와 함께 규모를 키운 엑스포를 열었지만 전 국민적 관심으론 이어지지 않았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바로 그날 윤 대통령은 대전에서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의 날에 참석해 지방시대를 주창했다”며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앞선 1일 “이미 메가시티인 서울을 더 비대화하는 정책이 맞는가”라며 “대통령도 국토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연일 회의하는 마당에 뭐가 뭔지 어지럽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이달 1일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 (이미지=지방시대위)정부는 2000년대 초부터 지역균형발전에 역점을 두고 정부부처를 세종으로 옮기고 정부 산하 공공기관도 각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공을 들였으나,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걸 막지 못했었다. 전체 인구 대비 수도권 인구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 1위다.앞선 중앙정부 주도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실효가 없다는 판단에 나온 게 윤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이지만 이 역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일단 지방정부에 돈이 없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7.5대 2.5 수준에 그치며 지방세가 부족하다는 근본적 한계 속에서 전국 광역·기초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평균 45% 수준에 그친다. 거의 모든 지자체가 행정안전부의 지방교부세와 보조금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중앙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내년도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뭔가 새로 벌리기는커녕 기존 사업 유지도 쉽지 않다.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기업의 지역 이전이라고 보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파격적인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해주지 않는 한 기업 비수도권 이전에도 한계가 있다. 구직자, 특히 연구개발 등 고급 인력 ‘취업 남방한계선’을 정해 놓고 직장을 찾는 실정이다.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일자리사업평가센터장은 지난 2일 열린 ‘2023 한국은행(BOK) 지역경제 포럼’에서 “기업은 인재를 찾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며 “기업 유치를 위해선 지역에 교육, 문화 등의 인프라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현재로선 ‘불가’…내년 총선 결과 따라 추진 가능성여당이 당론으로 정하고 관련 논의를 본격화했으나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어디까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일단 현 정치 구도에선 당장 성사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행정안전부를 통한 정부입법을 하려면 경기도와 서울시 모두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의회 찬성을 의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서울시 의회는 국민의힘이 112석 중 76석(67.9%)을 차지하는 만큼 통과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도의회와 김포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단 한 석 많은 상황이어서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앞선 주민 투표 역시 지역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과를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국민의힘은 주민투표 절차가 필요 없는 의원 입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소야대 국면의 현 21대 국회에선 통과가 어렵다. 현 국회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00석 중 과반을 넘는 168석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111석이다.결국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나아가 메가시티 서울의 추진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민주당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선 명확한 찬반 입장 없이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 아니라 전체 시군구와 읍면동에 이르는 행정체계 대개편을 논의하자는 역제안도 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주민의 교통 문제 해결은 외면한 정략적 꼼수이자 아니면 말고 식의 졸속 정책”이라며 “지하철 5·9호선 연장 논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가균형발전과 인구구조, 기후위기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 의지와 구체적 비전·전략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회에 전담반(TF)을 설치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3.11.04 I 김형욱 기자
홍준표, 친윤계에 직격…“듣보잡 지도부가 현 위기 만들어”
  • 홍준표, 친윤계에 직격…“듣보잡 지도부가 현 위기 만들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내 친윤계로 불리는 인물들을 겨냥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라는 뜻의 은어)들이 지도부를 만들어 아무말 대잔치로 선배들을 군기잡고 능멸했다”며 “(친윤계가) 당내 통합보다는 한 줌도 안되는 좀비세력 규합을 하느라 이견 있는 사람을 모욕하고 내치는 데만 주력하다가 지금의 위기가 온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30여년 간 정치하면서 당의 권력구도가 수없이 바뀌어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발하게 정치할 수 있는 것은 그 기반이 권력자에 있지 않고 국민에 있기 때문”이라며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상도동계, 이회창 총재 시절의 칠상시 그룹,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친이계,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친박계 등 그 숱한 계파들이 명멸해 갔고 그 계파를 등에 업고 득세하던 세력들이 명멸해 갔지만 나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썼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소위 친윤계 그룹이 당을 망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친윤계 인물들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초선·원외조차도 대통령을 등에 업고 당내에서 호가호위하면서 그 행패가 자심했다”며 “이 결과 당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선후배가 없어지고 중진들조차 이들의 눈치나 보면서 무력해지는 당내 무질서가 만연했다. 그래서 오늘의 당은 중심세력이 사라진 기현상을 초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엑소더스(Exodus·대탈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지면 식물 정부가 되는데 그걸 심각하게 받아 들이는 사람이 없다”며 “나는 2년 전 혼란을 예견하고 난을 피해 하방했지만 곧 나라도 살아야겠다는 엑소더스가 당내에 자칭 친윤부터 급속히 퍼질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일 혁신위원회가 1호 혁신안으로 채택한 당내 주요 인사에 대한 징계해제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 시장,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처분이 해제됐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 골프 논란으로 10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뜻)의 수모는 잊지 않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1.04 I 김기덕 기자
與혁신위, 지도부에 불출마·수도권 출마 요구…김기현 "제안시 검토"(종합)
  • 與혁신위, 지도부에 불출마·수도권 출마 요구…김기현 "제안시 검토"(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 측근 의원을 향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수도권이나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다. 결단을 요구받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제안이 오면 논의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이젠 정치인이 희생”…지도부에 결단 요구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출마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치인의 희생’을 주제로 논의됐다. 인 위원장은 “우리 당은 위기고, 나라가 위기인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선 희생의 틀 아래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인이 이득을 가졌는데 이젠 국민에게 모든 것을 돌리고 정치인이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다만 이는 제2호 혁신안으로 공식 의결되지 않았다. 김경진 당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운 분에게 정치적 권고를 하는 메시지”라며 “혁신위가 공식 의결한 것은 아니지만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위원장이 먼저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천관리위원회 룰(규칙)로 강제하는 것이 가능할지 다양한 견해가 있었지만 이런 방향으로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혁신위원은 없었다”며 “지도부에서 당의 회생을 바란다면 적절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와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국민께서 국민의힘 정당에 대한 변화 요구가 굉장히 뜨겁고 변화의 핵심은 인적 쇄신”이라며 “이런 부분을 혁신위가 분명히 밝히는 것이 당 변화를 추동할 수 있다고 위원장이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혁신위는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도부의 경우 당을 이끄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가 포함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진 의원 기준에 대해서도 김 위원은 “그런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선 통상 3선 이상 의원을 중진으로 일컫는다.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된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박성민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호 혁신안 후보로 검토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는 이번 제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1인당 GDP는 31위인데 세비는 OECD 3위…“다시 책정해야”이와 함께 혁신위는 회의에서 △국회의원 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 세비 삭감 △현역 의원 등 선출직에 대한 평가 하위 20%의 공천 원천 배제 등 네 가지를 2호 혁신안으로 공식 의결했다. 국회의원 세비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다시 책정하라는 것이 혁신위의 제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국회의원 세비는 상위 세 번째로 많은 데 비해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1위에 그쳐 세비 수준이 과하게 높다는 이유다. 김 위원은 “국회의원이 구속된 경우에도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세비가 계속 지급됐지만 앞으론 구속될 경우 세비를 전면 박탈하도록 하고,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 불출석할 경우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세비를 삭감할 것도 요구한다”고 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해 혁신위는 현역 의원이 당장 서약서를 제출하고 당헌·당규에 이를 명문화하는 데서 나아가 공천을 신청할 때부터 포기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할 것을 요청했다. 의원 수 감축 수준을 10%로 제시한 데 대해 김 위원은 “김남국 의원이라든지 국회에서 ‘놀고 있는’ 모습, 국회의원으로서 제대로 일하지 않는 모습을 봤을 때 국민의 평균 정서가 국회의원 10% 정도는 감축해도 국회가 돌아가는 데 문제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기현 “제안 오면 정식 기구·절차 통해 검토”이날 혁신위가 당 지도부에 대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청하는 등 다소 파격적 제안을 내놓은 데 대해 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혁신위가 여러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하면 당에서 정식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의 ‘정치인이 희생해야 한다’는 주장을 동의하느냐고 묻는 말에 “나중에 답변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 지도부 등에 대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고를 미리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사전적으로 의논해온 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제안한 징계 처분 취소 안건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이로써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대표,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처분이 해제됐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11.03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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