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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환율 추가 상승, 신용리스크·유가 급등에 달려”
  • 하이투자증권 “환율 추가 상승, 신용리스크·유가 급등에 달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신용리스크 증폭, 유가 급등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하이투자증권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1400원 환율은 이전 트라우마 혹은 위기를 재소환시킬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인데,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이전의 1400원 환율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이전 1400원 환율이 신용위기가 동반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던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2022년 당시에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위기와 함께 국내적으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발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우려는 있지만 신용위기가 크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하향 안정 추세다. 이전 1400원 환율 국면에서 미국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던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전과는 경기사이클 측면에서도 다른 양상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욱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非)미국의 경기 역시 저점에서 탈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경기 역시 내수불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1400원 환율 당시 경기 사이클 위치와는 다른 위치에 있다”고 했다. 또한 원화만의 약세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도 155엔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 그는 “최근 환율의 급등 현상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며칠간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셀코리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도 외국인 역시 원화의 약세가 한국만의 고유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율 수준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면서 경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며 “이는 원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 가치 수준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그는 “국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리스크 등 신용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음을 고려할 때 이후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용리스크에 달려있다”며 “단기적 신용위험을 자극할 변수는 중동발 유가 급등이 아닐까 싶다. 향후 미국은 물론 국내 신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원화 약세를 경계해야 할 부문으로는 국내 경제의 취약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약세에는 일정 부분 경기 부양차원의 인위적 통화가치 약세 정책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반면 원화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서 다소 소외되는 현상과 대내적으로 각종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원·달러 1400원 공포, 그래도 과거와 다른 이유"
  • "원·달러 1400원 공포, 그래도 과거와 다른 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환율이 고공행진하며 원·달러가 전날 장중 한 때 1400원을 터치한 가운데, 이번 환율 1400원 돌파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신용리스크 증폭과 추가 유가 급등은 경계해야 한다는 평가다. 1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며 공포심이 확대할 수 있지만, 현 시점의 환율은 이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94.50원으로 마감했다. 그런데 장 중 원·달러환율은 17개월만에 1400원을 터치했다. 원·달러가 1400원을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연준 금리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태(소위 랜드 사태) 그리고 이번을 포함해 4차례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앞서 3차례의 사례를 보듯 사실상 국내신용위기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던 만큼, 1400원이 주는 공포심이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IMF 위기=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주가 급락보다도 환율 급등에 대해 금융시장이나 정부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 시점에서는 이전 1400원 환율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먼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신용리스크 혹은 자금경색 리스크 차이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이전 1400원 환율은 신용위기가 동반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2022년 당시에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위기와 함께 국내적으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발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그러나 현재는 우려는 있지만 신용위기가 크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하향 안정 추세로 이전 1400원대의 원·달러환율 국면에서 미국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던 것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두 번째는 경기사이클이다.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욱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非) 미국 경기 역시 저점에서 탈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 역시 내수불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1400원 환율 당시 경기 사이클 위치와는 다른 위치에 있으며 더욱이 경상수지를 보더라도 과거 1400원 환율 당시 국내 경상수지 적자 내지 흑자 폭이 상당부문 축소된 국면이었지만 현재는 경상수지가 다행히 개선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또 최근 통화의 약세가 원화만의 약세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엔·달러 환율도 155엔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위안·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등 사실상 비달러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 현상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셀 코리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도 외국인 역시 원화의 약세가 한국만의 고유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추세적으로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달러환율 수준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면서 경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면서 “이는 원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 가치 수준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결국 1400원의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입장에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시그널일 수 있지만 이전과 같이 위기로 이어지는 바로미터는 아니라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신용위기가 돌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리스크 등 신용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음을 고려할 때 이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용 리스크에 달려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단기적 신용위험을 자극할 변수는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꼽았다.아울러 그는 “또다른 차원에서 원화 약세를 경계해야 할 부문은 국내 경제의 취약성”이라며 “일본 엔 및 중국 위안화 약세에는 일정부분 경기 부양차원의 인위적 통화가치 약세 정책이 작용하고 있는 반면 원화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서 다소 소외되는 현상과 대내적으로 각종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음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마켓인]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때 벤처캐피탈(VC)과 은행권, 증권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재생 웨이퍼 제조 기업 제이쓰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7월 회생 절차 개시하고 법정관리 중에 있는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신청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제이쓰리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에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판을 말한다. 이 중 제이쓰리가 보유한 재생 웨이퍼 기술은 폐기된 웨이퍼를 재생시켜 만드는 방식이다. 고가의 웨이퍼를 재활용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제이쓰리는 이전에도 한 차례 폐업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공장 신설 및 설비 강화를 위한 투자금이 모자랐지만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30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이쓰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했다. 1년 후인 2020년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VC를 포함해 KB증권,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피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쓰리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난해 7월 기준 회사의 자본금은 50억원, 결손금은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유동자산은 47억원, 비유동자산은 282억원인데 부채는 각각 유동부채 744억원, 비유동부채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주는 자기주식(86.5%)을 포함해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4.2%), DB금융투자(3.2%), 기타(6.1%) 등으로 구성돼 있다.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는 BNK투자증권의 5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로, 상장을 앞둔 신기술사업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메자닌 투자 위주로 운용됐다.
2024.04.16 I 송재민 기자
협치·대안 실종된 尹 발언에…여권 내부서도 파열음
  • 협치·대안 실종된 尹 발언에…여권 내부서도 파열음
  • [이데일리 김기덕 박태진 기자] 22대 총선 이후 엿새만인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첫 공식 입장표명했다. 하지만 기대보다 못한 내용에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실제로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방통행식 소통을 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는 거대 야당과의 협치나 김건희 여사·채 상병 특검·의정갈등 관련 입장, 대통령실 인사 실패 사과 등과 같은 민감한 사안은 쏙 빠져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권에서는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변명만 늘어놓은 독선적 선언”이라고 혹평했다. ◇尹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야권 비판 목소리도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집권여당의 참패로 끝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국정 쇄신과 민생 안정이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적이 있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총선 패배와 관련한 입장에선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예산과 정책을 기울여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지 못했고,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생태계 복원, 첨단산업 육성 등 현 정부 들어 시행한 주요 정책들을 강조하면서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제 회생을 위한 정책과 노력들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많은 근로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못했다는 주장이다.야권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친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한다”며 “우리 미래에 비춰 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는 올바른 국정 방향과 정책에도 거대 야당의 견제로 민생 현장에서 국민들이 체감을 하지 못한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또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남 등 야권과 협치와 관련된 부분도 언급하지 않았다. 야권에서 재차 밀어붙이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입장 역시 없었다. 또 총선 과정에서 여당에 악영향을 끼친 황상무·이종섭 등 전직 대통령실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무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국정 운영이 국민으로부터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현 국회가 5월 말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22대 국회가 열리고 원구성이될 예정이라 어느 시점이 더 소통하기에 적절한 시점인지 보고 있다.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수 회담·언론소통 등 전환 필요…특검법 수용 가능성도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국민을 철저히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에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말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며 국정 전환은 없다는 선언이자 오기였다”고 지적했으며, 진보당 역시 “자신은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했고 공직기강을 운운하며 외면한 민심의 책임을 떠넘겼다. 이제 대통령 자리와 헤어질 결심만 하면 된다”고 논평을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통령 발언 내용에 대한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지난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달리 이번 총선 패배는 대통령 입장에서 충격이 아주 클 것”이라며 “윤 대통령 이날 발언에 빠졌지만 앞으로 쟁점 법안이나 영수 회담 등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야당과 협력을 강화하고, 언론과도 소통을 자주하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정 기조 대전환을 보여주기 위한 첫 단추로 인사 문제를 꼽는 당내 의견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은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때와 마찬가지로 본인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없이 변명을 늘어놓았다”며 “앞으로 국정기조 전환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쓴소리를 했다. 해당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이 그동안 여권 내에서 쓴소리를 해서 내쳤던 인물들을 2기 대통령실 구성 때 임명하거나 반윤의 선봉장에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실에 불러들이면 변화의 상징적인 단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며 “민주당 공천 갈등으로 비명계로 찍혀 탈락한 인사들을 현 정권의 핵심 요직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는 채 상병·김건희 특검법도 여당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당내 관계자는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의 칼끝은 현직 대통령을 향하고 있지만, 군에서는 수사가 아닌 조사를 했던 사항이라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김건희 종합 특검법은 그동안 기조를 보면 22대 국회에서도 논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16 I 김기덕 기자
만화가 넘어 글작가 넘본다…법률지식 전파 달인 이영욱 변호사
  • 만화가 넘어 글작가 넘본다…법률지식 전파 달인 이영욱 변호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학창시절에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었어요. 대학 들어가서도 만화동아리에 가입했고 지금까지 만화를 그리고 있네요. 언젠가는 스토리 작가도 해보고 싶어요.”헌법·민법·형법은 물론이고 저작권법·노동법·국가계약법 등 이름만 들어도 딱딱하고 어려운 법률을 만화로 풀어낸 작가가 있다. 놀랍게도 본업은 변호사다. 본인의 만화 능력과 법적 지식을 저술활동으로 승화시켜 많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법률지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온 이영욱(사법연수원 34기) 법무법인 감우 변호사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웹툰 글 작가’로 데뷔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이영욱 법무법인 감우 변호사가 인터뷰에서 자신의 만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이 변호사는 최근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우수변호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복잡하고 어려운 판례와 각종 법률들을 알기 쉽게 저술해옴으로써 법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제44회 사법시험 합격 후 고시생 시절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 2003년 ‘고돌이의 고시생일기’를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알기 쉬운 인수합병(M&A)와 지분투자’까지 2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모두 만화가 가미된 법률 서적이다. 이 변호사는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책으로 2015년 출간한 ‘저작권 별별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저작권위원회 의뢰를 받아 우리나라 저작권 판례 중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들을 골라 만화로 그린 책”이라며 “저작권위원회가 교육용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6만부를 돌렸다고 하고 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들도 이 책을 많이 집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전했다.뿐만 아니라 국제지식재산기구(WIPO)에서 의뢰받아 2021년 출간한 저작권 교육만화 ‘꿈을 그려가요’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등 7개 국어로 번역돼 세계에 보급되기도 했다.7개 국어로 번역돼 세계에 보급된 저작권 교육 만화 ‘꿈을그려가요’ 모습. 이영욱 변호사 제공.최근 신간인 ‘알기쉬운 M&A와 지분투자’는 사법연수원 동기 김의권 변호사와 함께 썼다. 시중 M&A 관련 서적이 죄다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책들뿐인 것을 보고, 회사법 전문인 김 변호사와 의기투합했다. 이 변호사는 “기존에 두껍고 보기 어려운 M&A 책과 달리 쉽게 M&A 전반을 알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며 “대형 로펌의 자문을 받기 힘든 중소업체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음 저술 계획도 이미 세워놨다. ‘배심제’와 ‘기업회생파산’ 관련 책이다. 이 변호사는 “재판 지연 문제가 제기되고 판사 업무도 과중한 것 같고 소비자는 만족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리나라 사법제도도 어딘가 좀 개선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돼 2년 전에 배심제도연구회라는 변호사단체에 가입했다”며 “배심제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더 많이 알려드려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현재 4~5명의 변호사들과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배심제는 일반인이 재판 또는 기소 여부 판단에 참여하는 제도로, 일부 변호사들은 이같은 제도가 도입된다면 전관예우 의혹이나 국민의 사법절차에 대한 참여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회생·파산과 관련해서는 쉽게 설명된 책을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가 직접 나서게 됐다.변호사와 만화가를 겸하고 있는 그는 ‘글 작가’로의 데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엔터 변호사’를 소재로 1년치 연재가 가능한 분량의 글을 썼다고 귀띔했다. 그의 대학 만화동아리 친구이자 고등학교 교사 겸 스토리 작가인 조주희 작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미국에는 존 그리샴이나 데이비드 켈리 등 변호사 출신 작가들이 많다”며 “우리나라에도 법조인 출신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도진기·문유석 변호사가 있다. 그 뒤를 따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욱 법무법인 감우 변호사가 지난 1일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받은 ‘우수변호사’ 명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
2024.04.16 I 성주원 기자
尹 “더 낮고 더 유연한 자세로 소통…저부터 민심 경청”(종합)
  • 尹 “더 낮고 더 유연한 자세로 소통…저부터 민심 경청”(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집권 여당의 참패로 끝난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해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익 위했지만 국민 기대에 못 미쳐…체감할 변화 부족”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육성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엿새 만이다.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먼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민의 삶을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다고 자성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에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이어 “이자 환급을 비롯해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애썼지만, 근본적인 고금리로 고통받는 민생에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 들어 추진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3법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도 완화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집값을 낮췄다”며 “그러나 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분들과 세입자들, 또 개발과 재건축으로 이주하셔야 하는 분들, 그분들의 불안까지는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했다.이와 함께 “주식 시장을 활성화해서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을 상향해 증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했다”면서도 “그러나 주식 시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서민들의 삶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시인했다.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해 수출 드라이브와 건전 재정, 민간 주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 회생의 온기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또 원전 생태계 복원, 첨단산업 육성 등 윤석열 정부 들어 시행한 주요 정책들을 강조하면서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경제 회생의 노력들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많은 근로자들에게까지 온전히 전달되는 못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청년들을 위한 국가장학금 확대와 자산형성 및 내 집 마련 지원 확대, 학생들을 위한 사교육 카트텔 혁파, 늘봄학교 추진에도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현장의 문제를 다 해결하기에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정부 역점 정책 열거…21대 국회서 법안 통과 당부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친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한다”며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추어 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현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바로 정부의 임무이고 민심을 챙기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힐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해서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며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겠다”고 했다.이밖에 주요 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야당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향해 “이번 21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까지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민생을 위한 것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 몇 배로 더 각고의 노력을 하자”고 했다.이와 함께 ”공직 사회의 일하는 분위기를 잡아달라. 아울러서 기강이 흐트러진 것이 없는지 늘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고 밝혔다.
2024.04.16 I 박태진 기자
주금공 "공사 PF보증 이용 부실 사업자 지원"
  • 주금공 "공사 PF보증 이용 부실 사업자 지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시공사 부실 사업장 정상화 특례보증’ 상품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이 상품은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대상은 공사의 PF 보증 이용 사업장으로 시공사가 워크아웃·회생 절차 진행으로 부실이 발생했지만, 사업 참여자 간 손실 분담 원칙에 따라 시공 이익 축소 등 선제적 자구 노력을 실시한 경우에만 해당된다.특례 조치 지원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중도금 회차별 분할 상환을 준공 후 전액 상환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대출금 상황을 유예해주는 것이다. 둘째, 금융기관 자체 신규 조달 자금에 대해 공사 보증부 대출보다 선순위 담보 취득을 허용해준다. 셋째, 부족한 사업비 지원 목적의 PF 추가 보증 지원이다. 예를 들어 총 사업비의 70~90%인 대출 한도를 최대 100%로 상향해주는 식이다.또 주금공은 도덕적 해이 방지 등을 위해 시행사가 시공사에 지급하는 공사비를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지급하도록 한다. 시공사를 거치지 않고 하도급자에게 공사비를 직접 지급하는 하도급 직불제 운영 등 사업장별 맞춤형 관리 방안도 마련했다.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PF사업장 지원을 통해 분양받은 사람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건설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되도록 공적 보증기관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김국배 기자
"이제 시작"…건설업계서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
  • "이제 시작"…건설업계서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1분기부터 건설, 전기전자, 납골당 등 다양한 회생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아직 굵직한 매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규모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나왔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올해 남은 3개 분기 동안에는 시장 상황에 좋지 않은 건설 업계에서 매물들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광주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10월 광주시의회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 금융권,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알려진 신일건설이 주인 찾기에 다시금 도전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신일건설은 매각 주관사로 EY한영을 선정하고 지난 2일까지 LOI를 접수받았다. 추모공원 업계에서 두 번째 회생매물로 올라온 재단법인 세심사 하늘공원도 있다. 봉안당(납골당)을 운영하는 하늘공원은 매각 자문사로 현대회계법인을 선정했다.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그룹의 계열사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도 최근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의 주인 찾기는 이번으로 4번째다. 두 회사는 지난 1984년 대우전자에 인수돼 상장된 후 40년간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대우 등을 거쳤다.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형태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인수 대금의 50% 이상을 유상증자 형태로 납입해야 한다. 또한 인수 대금으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일체를 변제한다. 매도자 측은 오는 5월 17일 오후 3시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같은 달 적격후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실시한 뒤, 6월 7일에 본입찰을 한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이 외에도 올 초 △씨씨엘인터내셔날 △한스인테크·한스케미칼 △네온포토닉스 등이 회생 M&A 공고를 냈다. 회생매물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쏟아질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특히 부동산 PF 리스크로 인해 건설 업계 매물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어려운 산업이니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은 명확한데, 부동산 관련해 토지 브릿지나 시행사, 기타 사업장 등이 직접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적잖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4.04.11 I 박소영 기자
항공·추모공원·예식장…PE들이 눈독 들이는 산업은
  • 항공·추모공원·예식장…PE들이 눈독 들이는 산업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도 회생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 투자사들이 회생기업 투자를 위해 관련 펀드 소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운용사들이 항공산업과 추모공원, 예식장을 꼭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당장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기보다는 볼트온(Bolt-on·동종기업 추가인수)했을 때 적합한 매물로 꼽힌다. 급하게 밥을 먹어 체할 바에 골고루 섭취해 확실히 소화시키자는 전략이 회생매물 인수·합병(M&A) 시장에 점차 퍼지고 있다.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매물이나 회생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푸드테크 기업구조혁신 투자조합’을 결성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구름인베스트먼트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플레이팅코퍼레이션과 기업 M&A를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플레이팅은 CJ그룹의 CJ프레시웨이,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내 5개월 만에 경영난에 부딪히며 회생절차에 돌입했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는 올 초 기업 구조조정 펀드인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해당 펀드 운용은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 본부 내 전문가들이 맡는다.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 자산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 한투PE는 올해부터 해당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투PE는 1호 펀드를 결성한 뒤 2년 만에 자금을 100% 소진한 바 있다. 이때 IGA웍스, 대한조선, 코오롱생명과학, 신영 등 부실화됐지만 회생 시 공익성이 큰 포트폴리오에 주로 투자했다.지난 2월에는 회생기업 M&A에 투자하는 1000억원 대 펀드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라자산운용과 뉴젠벤처스의 이야기다. 펀드는 1차로 약 3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후 추가 펀드를 구성해 규모를 늘린다. 메가뱅크나 대형 증권사들이 진행하지 않는 중소형 M&A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투자 대상은 중소·중견 기업으로 한정했다. 펀드를 통해 조성된 자금은 뉴젠벤처스가 개발한 M&A뱅크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기업에 투자된다. 매각의사가 있는 기업이 M&A뱅크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하면 인수의향이 있는 기업이 똑같이 플랫폼을 이용해 M&A 절차를 밟는 식이다. 이들 구조조정 펀드는 소위 ‘무거운 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전후로 몇 년째 주목받는 매물로 꼽히는 추모공원과 예식장이 대표적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M&A를 통해서도 기존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손해를 봐야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였기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예식장은 2~3년 만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하지 않는 이상 손님을 유치하기 어렵다”며 “추모공원은 제도상 재단에서만 운영할 수 있어 목적 외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정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쉽게 팔리지 않는데다 시간을 두고 매력 포인트를 꾸준히 어필해야 하는 딜임에도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들 매물을 사들여 당장 턴어라운드 시키기보다는 볼트온을 통해 이익을 보는 전략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 딜이 전형적인 무거운 딜로 꼽힌다. 지방에 위치한 소규모 항공사와 화물용 항공사가 즐비한데, 이들이 한데 모이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다만 딜 성사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높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슈가 되는 매물은 많지만, 시장에서 적절하게 소화되고 있지는 않다”며 “회생매물 원매자가 원하는 에비타멀티플(EV/EBITDA) 배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본적지출(Capex)이 계속 들어가는 구조의 매물들이 많아 쉽지 않다”고 했다.
2024.04.11 I 박소영 기자
실탄 장전한 PEF…업력 긴 중소·중견 제조업 주목
  • 실탄 장전한 PEF…업력 긴 중소·중견 제조업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사 위기에 내몰린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늘자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알짜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업력이 높은 중견기업까지 구조조정 매물로 쏟아져나오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매물을 잡을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선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뚜렷한 정부 의지와 쏟아지는 알짜 매물, 넉넉한 실탄 등 3박자가 골고루 갖춰진 만큼, 구조조정 매물 거래가 올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자본시장과 정부가 구조조정 M&A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주된 이유로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한계기업 구조조정 필요성’ 및 ‘기업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 증가’가 꼽힌다. 통상 기업 구조조정은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후적 구조조정이 대다수인 만큼, 대량의 자산감축과 인력 조정 등의 비용을 치른다. 이에 정부는 기업부실이 진행되기에 앞서 구조조정을 현실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모펀드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내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이 탄생하게 된다. 쉽게 말해 사모펀드 도움을 받아 기업을 심폐소생하는 방안을 마련한 셈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3박자 다 갖춘 구조조정 M&A 시장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들은 투자 대상을 본격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을 토대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를 일컫는다. 주요 투자 대상은 재무구조가 악화한 기업 중 자금 지원으로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앞서 캠코는 지난해 4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내고 SG프라이빗에쿼티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디케이파트너스,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프롤로그벤처스 등 5곳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총 280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위탁운용사들은 민간자금을 매칭해 모펀드 출자액 포함 총 554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쉽게 말해 회생 매물에 쓸 수 있는 실탄을 넉넉히 마련한 셈이다.대부분 하우스들이 제조업 부문의 중소·중견기업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 수혈 시 일어날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하다 보니 투자 분야가 벤처투자 대비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미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 운용사 중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 투자에 나선 사례도 있다. 예컨대 디케이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소형 전기차 제조업체 디피코의 매각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디피코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경형 전기 화물차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8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 ‘선택과 집중’…밸류 조정시 투자 ‘ON’ 자본시장에서는 한계에 다다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봇물 터지듯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녹록지 못한 영업환경에 이를 상환하지 못한 기업이 특히 즐비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업가치가 조정되지 않으면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언이다. 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초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경영 승계 이슈가 있는 자동차 부품 회사를 검토했는데 밸류가 맞지 않아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눈높이가 맞지 않아 딜이 체결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조정으로 나오는 매물은 한계기업으로 가기 직전인 경우도 즐비해 밸류 조정이 쉽지만은 않다”며 “중소·중견기업에서 밸류만 적절하게 조정한다면 투자는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밖에도 업계는 올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선제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업부를 매각하는 사례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몸집을 줄이는 동시에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 목표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맞추는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곳도 즐비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사 입장에선 그만큼 카브아웃(carve out·분할 사업부 인수) 투자 기회가 많아진다는 뜻”이라며 “회생매물과 구조조정 딜은 얼어붙었던 시장에 온기를 돌게 할 수 있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김연지 기자
고사 위기 내몰린 기업들…회생매물 큰 장 섰다
  • 고사 위기 내몰린 기업들…회생매물 큰 장 섰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업 사업을 영위하다가 지난 2014년부터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며 가전 사업에 발을 들인 대유위니아그룹. ‘딤채 없는 집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한때 김치냉장고로 호황을 누리던 위니아에 이어 나머지 그룹 계열사도 줄줄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사업 중단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그룹은 지난해 몽베르CC 등을 매각하며 현금 마련에 나섰으나 경영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경기 침체 우려가 쉽게 걷히지 않는 가운데 회생 절차를 밟는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계에 도달한 중소기업이 대다수이나, 메마른 유동성에 박한 기업가치 평가로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결국 백기를 드는 중견기업들도 심심찮게 포착된다. 실탄을 마련한 원매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진흙 속 진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조금만 다듬으면 되살아날 알짜 회사에 이어 볼트온(bolt on·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시 시너지를 낼만한 기업까지, 다양한 투자 기회가 쌓이고 있는 만큼 관련 M&A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회생법원에 등록된 회생 기업 인수·합병(M&A) 공고는 12건이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 M&A 절차를 공고한 기업 수가 같은 기간 두 곳에 불과했던 것과 견주면 큰 차이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같은 기간 M&A 절차를 공고한 기업이 10곳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계에 치달은 기업들의 매각 시도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점쳐진다. 세부적으로 올해 1월에는 씨씨엘인터내셔날과 네온포토닉스, 위니아, 한스인테크, 한스케미칼 등 다섯 곳이, 2월엔 보듬의료재단과 하늘공원, 삼주하이테크, 텔미전자 등 네 곳, 3월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과 위니아전자, 신일 등 세 곳 등이 회생법원에 M&A 공고를 냈다. 업종으로 따지면 제조업이 두드러지게 많았고, 의료재단과 추모공원, 필름 생산 등 ‘기타’ 부문이 그 뒤를 이었다.사실 자본시장에선 올해 회생기업 M&A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일찍이 점쳐왔다. 한계에 다다를 만큼 망가진 중소기업도 늘어나지만, 무엇보다 매출은 있지만 이익은 좀처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를 버텨내기는 무리라는 이유에서다.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전국 회생법원에 등록된 회생 기업 M&A 공고에서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시장에 등장한 회생 매물은 61건으로, 36건을 기록한 직전년도 대비 두배 가량, 19건을 기록한 2021년 대비 세배 가량 늘었다. 업종으로는 ‘기타’ 분류가 가장 많았고, 건설·엔지니어링·설계와 운수·창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알짜 매물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에서 기업 회생에 힘을 싣는 가운데 구조조정펀드 실사용이 가능한 올해부턴 관련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회생매물에 투자하기 위해 실탄을 열심히 모았던 해”라며 “올해부턴 실탄을 쏘면서 알짜배기 회생 매물 살리기에 나설 수 있는 실질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김연지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성난 민심 ‘尹정권 독선’ 심판했다-32년 만에 최고 총선 투표율 67.0%…중도층이 움직였다-알짜 찾아 법원 간다 PEF, 희생매물 눈독△4·10 총선 - 투표율 분석 -與 텃밭 ‘투표 포기’ 속속…대구 투표율 최대폭↓-민주당 환호, 국힘 침울…한동훈 “최선 다했지만 결과 실망”-[사설] 불통 정치의 종말, 민심 바로 봐야△4·10 총선 - 승패 가른 순간들-이종섭 논란·대파 소동·의료대란…정권 심판론 키웠다-한동훈 비대위 퇴장 수순 국힘 권력지형 재편 예고△4·10 총선 - 희비 갈린 잠룡-대권 가도 청신호 켜진 이재명…정치적 입지 흔들리는 한동훈-조국 단숨에 대권후보로…이준석·이낙연 ‘비상등’-정의당 ‘0석’ 전멸…진보당 원내 진입 성공△4·10 총선 - 지역별 결과-수도권 뒤덮은 파란 물결…사법 리스크·편법 대출도 못 막았다-‘이변 없는 보수 텃밭’ TK, 25석 중 24석 與 우세-이낙연·송영길도 쓴맛…민주, 호남 28석 싹쓸이△4·10 총선 - 화제의 인물-기업·경제인들 대거 탈락 속…고동진·임광현 배지 단다-거대 양당 ‘약자 보호’…제3지대 ‘정권 심판’ 방점-올림픽 사격 金 진종오, 가수 리아…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정치-尹, 국정동력 상실 위기…‘3대 개혁’ 등 국정과제 차질 불가피-손 아프도록 악수한 한동훈 vs 구두굽 떨어지도록 뛴 이재명-‘보수 위기론’ 질문에…박근혜 ‘침묵’ 이명박 “정치가 뒷받침해줘야”-정부 “오커스 협력 열려 있어”-서열 3위와 예술단 평양으로 보낸 習△닻 올리는 회생 M&A-5540억 실탄 장전한 PEF…업력 높은 중소·중견 제조업 주목-항공업·추모공원·예식장도 ‘눈독’…왜-“하반기 건설업계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종합-싼 맛에 가득 채운 알리·테무 장바구니…‘발암물질 범벅’ 못 쓰겠네-美 3월 근원 CPI 상승률 3.8%…6월 금리인하 기대감 뚝-日 AI 데이터센터에 4조 투자…MS, 美日 정상회담 앞두고 통큰 선물-시중은행 홍콩 ELS 배상 협상 시작 일부 고객 배상률 불만…진통 예상△경제-‘반도체 훈풍’ 타고 수출 우상향…한국 성장률 전망 줄상향-안덕근 산업장관 첫 방미 “반도체·IRA 보조금 협의”-‘金사과’ 주범 서리, 재해보험금도 끌어올렸다-긴축 길어질 조짐에…두 달 만에 기준금리 넘어선 국고채 금리△금융-400만 하나카드 뛰쫓는 신한…여행카드 ‘후끈’-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이달 중순 결론-“경기 불황에 상생금융 부담” 금융권, 채용문 걸어잠갔다-산은, 책무구조도 도입 위한 연구용역 발주△글로벌-美 빅테크 ‘新무기’ 줄줄이 출격…달아오르는 AI 전쟁-中, 과도한 빚이 독 될라 신용등급 하락 ‘빨간불’-푸틴, 이르면 내달 中 방문…방북 가능성도-中 저가공세 겨눈 EU “풍력터빈 보조금 조사”△산업-전고체 시대 곧 온다…소재사도 생태계 구축 속도-삼성전자 작년 美 가전 점유율 1위-“美 대학 운동선수 정신건강 지원”…LG전자 10만달러 기부-500대 기업, 직원은 줄고 임원은 늘었다-RV, 1분기 車 판매량 1~4위 ‘싹쓸이’-한화정밀기계, 북미 최대 SMT 전시회 참가△산업-메가존·베스핀 “흑자전환 발판, IPO 속도낸다”-네이버 ‘치지직’ 그리드 시스템 도입-중증도 5단계로 나눠…조직검사시 오진율 낮춰-“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 임상 3상서 고령자에도 효과 증명”△Auto&Life-저금리·보험료 지원까지…한정판 맞아? MINI 혜택은 통 크네-귀여운 보디에 연비깡패…‘하이브리드 원조’의 환골탈태△증권-총선 끝…밸류업株여 어디로 가나이까-“금리 오르면 뭐 어때” 진격의 일학개미-‘바이 코리아’ 약발 안받는 韓증시, 왜-“저가매수 기회”…외국인은 배터리株 충전중△부동산-서초 재건축 속도내자…인근 구축 집값도 들썩-‘김포공항’ 개명 작업 ‘산넘어 산’-역세권·대로 근점 ‘장위6구역’ 내달 분양-“건설사에 불리한 책임준공 확약, 부동산PF 부실 야기”△엔터테인먼트-신인 잘 키운 하이브…BTS 군백기 ‘이상 無’-韓영화 리메이크에 푹 빠진 中…‘올빼미’ 최고가에 모셔갔다△피플-‘신의 입자’ 존재 예견한 英 물리학자 피터 힉스 별세-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최종후보…한국문학 글로벌 날갯짓-수협은행, 日 MUFG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NH농협카드 연도대상 시상-대한상의 부회장에 박일준△오피니언-주주권 과잉…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조삼모사’ 될 판인 출국납부금 감면△전국-한발 물러선 경기도…‘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 기대감 모락-오산시 홈페이지서 공무원 이름이 사라진 이유-용인 ‘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 착수-안산 인구 78만→72만명 쪼그라든 인구 회복 안간힘△사회-꽃놀이 가기 전 투표소 오픈런 싸우지 말고, 물가 안정 시켰으면-의료 공백에 전면 허용하자 비대면 진료 이용 6.5배 급증-비싼 자전거는 ‘도둑 걱정’…방치 자전거는 ‘흉물 골치’-소방청, 최정예 국제구조대원 137명 선정-“美모히건 100% 출자…법률 넘어 종합 자문 결실”
2024.04.10 I 박소영 기자
고객 돈 15억원 꿀꺽…금감원, 한국투자저축은행 중징계
  • 고객 돈 15억원 꿀꺽…금감원, 한국투자저축은행 중징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고객 돈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 등의 제재를 내렸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고객 자금을 횡령하고 대손충당금 규정보다 적게 적립한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대해 기관경고와 과태료 2400만원을 통보했다. 임원 1명에게는 ‘주의적 경고’, 2명에게는 ‘주의’가 전달됐다.기관 제재는 인가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로 나뉘는데, 기관경고 이상의 조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한국투자저축은행 직원 A씨는 지난해 4월∼12월 차주(돈 빌린 사람)가 사업자금 인출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자금집행요청서를 허위로 작성해 고객 돈 15억4100만원을 횡령했다. 또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자산건전성을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대출 15건을 ‘요주의’ 대신 ‘정상’으로 분류, 충당금 42억7500만원을 덜 쌓았다. 이 밖에 준법감시인·위험관리책임자에 대한 보수 지급·평가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금융사 지배구조법’을 위반했다.한편 법원의 중지·금리명령 등이 있었음에도 개인회생 차주 4000여명의 연체정보를 등록 사유 발생 전에 신용정보회사에 넘긴 OK저축은행도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OK저축은행에 이러한 내용의 ‘신용정보 정확성·최신성 유지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5억2400만원을 부과했다.OK저축은행은 또 수신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했으며 임원의 성과보수를 일시에 지급하고 준법감시인·위험감시인 임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성과급 이연 지급 의무와 지배구조법도 위반했다.
2024.04.10 I 최정훈 기자
국금센터 "유로존 성장률 올해도 1% 밑…구조적 요인 커"
  • 국금센터 "유로존 성장률 올해도 1% 밑…구조적 요인 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로존의 저성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 에너지 가격 급등, 제조업 둔화 등뿐만 아니라 구조적 요인으로 의한 ‘생산성’ 저하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AFP)8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김예슬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유럽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0.9%로 전망해 종전 전망치(1.5%)에서 0.6%포인트 하향했다. 유럽중앙은행도(ECB)도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0.6%로 제시하며 작년 12월 전망치(0.8%)보다 낮췄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역시 올해 성장률을 0.8%로 잡으며 종전 전망치(1.2%)보다 하향조정했다. 전망대로라면 성장률이 작년(0.4%)에 이어 2년 연속 1%를 하회하게 된다.유로존 저성장 원인으로 경기순환적인 글로벌 수요 둔화, 지정학 갈등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구조적인 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분석됐다. 유로존 성장 저해의 주된 요인은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과도한 규제, 기술혁신 부족에 따른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저하라는 판단이다.지난 20년간 유로존 경제성장 동인이었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20~2023년 0.3%로 1999~2007년(1.2%)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시간제 고용 증가, 임금피크제 등으로 근로시간이 줄면서 1인당 근로시간은 장기적인 감소세로 이어졌고, 이는 잠재 생산 저하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또 EU 노동법의 엄격한 근로자 보호, 높은 최저임금 등으로 근로조건 조정이 쉽지 않아 노동시장 재배치가 더디고 경직적인 것도 노동생산성 저하의 이유로 꼽혔다.생산성 증대의 핵심 요인인 총요소생산성(노동·자본 같은 직접투입 요소를 빼고 기술·경영혁신, 법·제도, 노사관계 등이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도 투자 부진, 혁신 저하, 과잉 규제 등으로 저하됐다. 연간 2% 이상 성장하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2016~2022년 0.6%로 떨어졌다.유로통화동맹(EMU)이 회원국 간 경제 격차에 대한 조율과 재정통합 없이 추진됐다는 점도 저성장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 책임연구원은 “역내 불균형 확대에도 경기 대응적인 재정과 통화정책 운용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통화 통합 이전 중심국과 주변국의 비대칭적인 경제 구조가 통합 이후 경상수지 불균형 확대로 이어지고 재정 위기를 야기했다”며 “단일통화체제로서 공동채무 부담과 재정이전 등 위험 분담 기능이 결여된 가운데 공공부채 감축을 위한 재정건전화를 강조하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됐다”고 분석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유로존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지속적이고 강한 성장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김 책임연구원은 “유로존은 기술 변화와 무역 전쟁 등 점차 도전적이고 비우호적인 글로벌 환경에 봉착했다”며 “친환경 전환 등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선 유럽 통합의 진전이 필요하나 아직 구조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팬데믹, 러·우 전쟁 이후 역내 빈곤 증가, 반유럽 정서, 포퓰리즘 확산 등도 유로존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협한다”며 “EU는 범유럽차원의 경제회복기금을 조성하고 경제회생 및 구조개혁을 진행하고 있지만, 관료주의 등 비효율적 행정과 자재, 장비, 숙련 근로자 등 투입 요소 이동의 병목 현상 등으로 빠른 경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4.04.08 I 하상렬 기자
삼현, ‘BLDC 모터 적용’ e-LSD용 액추에이터 양산 업체 선정
  • 삼현, ‘BLDC 모터 적용’ e-LSD용 액추에이터 양산 업체 선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437730)이 국내 최초로 국내 대형 자동차 부품사에 BLDC(Brushless DC) 모터를 적용한 e-LSD(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용 액추에이터의 양산 업체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삼현 CI (사진=삼현)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양산 업체 선정 과정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DC 모터의 단점을 보완한 고효율, 고내구성, 저소음 BLDC 모터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BLDC 모터는 브러쉬 없이 작동해 더 효율적이고 내구성이 좋으며, 소음과 진동이 적어 고성능 및 정밀 응용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즉, BLDC 모터를 적용한 e-LSD는 기존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의 내구성을 극대화하고 차량의 핸들링과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 또 BLDC 모터는 친환경 부품으로 분류되는데, 전력 소비를 줄이고 회생 에너지를 생성해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어서다. 브러쉬가 발생시키는 마모로 인한 유해 물질 배출량을 줄여준다. 이처럼 e-LSD 액추에이터 양산 라인을 착수함으로써 삼현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높여 한 번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기원 삼현 사장은 “BLDC 모터의 채택은 단순히 기존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넘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더 빠른 회전 속도를 제공해 운전자에게 더욱 우수한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적 진보로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이번 양산 업체 선정은 앞으로 삼현의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현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본 기술개발에 대한 확정성 측면에서 e-LSD 액추에이터 기술이 EOP(전동 오일펌프)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고성능 BLDC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연비를 개선하고 CO2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하는 미래 지향적인 전동 오일펌프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BLDC 모터를 적용한 e-LSD용 액추에이터에 제어기를 통합한 3-in-1 제품도 개발하고 있어 관련된 제품의 사업화를 고객사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8 I 박순엽 기자
신지애, KLPGA 투어 컷 탈락 ‘0’…“한국 팬 앞에서 프로 65승 하고 싶다”
  • 신지애, KLPGA 투어 컷 탈락 ‘0’…“한국 팬 앞에서 프로 65승 하고 싶다”
  • 신지애가 5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지애(36)가 프로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컷 탈락 ‘0’ 행진을 이어갔다.신지애는 5일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26위에 자리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선두 황유민(21)과는 7타 차다.신지애는 프로로 전향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48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을 하지 않고 19승을 쓸어담았다. K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하고 있는 신지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1승을 기록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2010년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뛰면서도 종종 한국 대회에 출전했고 10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을 하지 않는 기록을 이어갔다.이번 대회에서도 신지애는 대기록 행진을 벌이며 프로로서 컷 통과 기록을 59회로 늘렸다.신지애는 2라운드 후 “컷 통과를 해서 다행이지만 그게 이 대회 목표는 아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의 목표는 다 우승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그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플레이해서 그런지 경기 초반에는 산만했다. 한국은 투어보다는 휴식같은 느낌이 들어서 처음에는 집중하기 어려웠다. 집중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며 “남은 이틀은 주말이니까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보겠다”고 말했다.신지애는 KLPGA 투어 20승, LPGA 투어 11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8승 등 전 세계 6개 투어에서 64승을 거뒀다. KLPGA 투어에서는 2010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국내에서 우승한 지가 너무 오래됐다”는 신지애는 “이곳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에 다시 온 것도 16년 만이다. 기다려주시고 아침부터 응원와주신 분이 많아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남은 이틀 동안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신지애는 이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올해 1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2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를 다니며 경기하고 있는 신지애는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는 말에 “경기를 할 때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체력 부담은 없다. 이동이 많고 시차가 자주 바뀌는 게 힘들긴 하지만 원래 하던대로 루틴을 잘 지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1라운드에서는 14번홀까지 파 행진만 거듭하다가 이후 버디 2개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이에 대해 신지애는 “저는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컵이 움직이는 건가’ 싶을 정도로 퍼트가 빗나갔다. 오늘도 언더파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아쉬운 퍼트들이 있었다. 1, 2라운드에서 많이 아꼈으니 남은 이틀은 퍼트가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신지애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2024.04.05 I 주미희 기자
"부동산PF 위기 맞다…신탁사 리스크 전이가 '뇌관'"
  • "부동산PF 위기 맞다…신탁사 리스크 전이가 '뇌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금리와 물가 상승의 2개의 큰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마저 침체를 겪고 있다. 비용은 오르고 수입은 감소한 것이다. 수익성 악화 속에서 어떻게든 버텨오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들이 PF대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달부터는 이같은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법무법인 바른의 부동산PF 금융위기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김병일(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언급되는 ‘부동산PF 위기설’과 관련해 “위기가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법무법인 바른 부동산PF 금융위기대응팀장 김병일 변호사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부동산PF 위기 맞다…총선 이후 수면 위 부상 가능성”김 변호사는 “4·10 총선이 지나면 부동산PF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PF대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것을 뜻하는 EOD(채무불이행)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PF 사업장에서 신용을 빌려줬던(공여) 시공사들이 대신 갚아야 한다(대위변제)”며 “시공사가 건실하지 못해 대위변제 능력이 없는 사업장이라면 결국 시공사마저도 구조조정을 하거나 도산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채권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시공사를 통해서라도 채권을 회수해야 하는데 시공사의 능력이 안된다면 본격적인 채권 추심 절차로 들어갈 수밖에 없고 해당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같은 부동산PF 위기 우려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린 최근 2년간 누적돼왔다. 그러던 것이 올해 접어들면서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 개시, 새천년종합건설·선원건설의 법인회생 신청과 함께 본격 이슈화했고, 기업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 총선 시점 등과 맞물리면서 ‘4월 위기설’로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도산·회생 등 기업구조조정 전문 조동현(35기) 변호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여의도 증권가와 회계법인들 사이에서 이미 기업 감사 의견 ‘적정’을 받기 어려운 기업들의 타개책으로 회생절차가 필요하다는 설이 있었고, 회생법원의 회생기업에 대한 공고 등에 따라 지난 2월에는 회생신청을 들어가거나 파산절차로 넘어가야 하는 건설사들의 사건 진행 현황이 집계되기도 했다”며 “의견 ‘적정’을 못 받은 기업들이 이미 일종의 ‘사망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다가 4·10 총선 이후에 본격적인 이슈로 터질 것 같다는 일부 전망이 ‘4월 위기설’의 배경이 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반드시 ‘4월’로 특정할 것은 아니고, 위기 상황은 맞다는 의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상장사들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을 경우 거래 정지,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조 변호사는 “기업 입장에서 의견 ‘거절’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회생절차”라며 “이를 통해 전년도 의견을 ‘적정’으로 바꾸고 거래 재개든 정상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건설업계 관심 고조…신탁사 건전성 하락시 ‘일파만파’바른 부동산PF 금융위기대응팀은 최근 대두된 부동산PF 위기설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3가지 이슈로 △시공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기업구조개선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의 문제 △부동산PF 대출위기에 따른 협력업체 대응방안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부동산PF 대출 위기 제반 상황별 대응방안’ 3차 웨비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부동산PF 관련 1·2차 웨비나에 비해 참석자가 2.5배 늘어난 것은 최근 시장의 위기감을 보여준다. 법무법인 바른 부동산PF 금융위기대응팀장 김병일(가운데) 변호사와 팀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동현 변호사, 김소연 변호사, 김병일 변호사, 우현수 변호사, 김용우 변호사. (사진= 김태형 기자)김소연(40기) 변호사는 “시공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사업진행 또는 중단 시의 채권회수 가능성을 비교해 정상진행 사업장과 보류사업장으로 분류한다”며 “정상진행하더라도 대출금 정산과 공사비 지급 순서 관련 분쟁 발생 위험이 있고, 보류시에도 시공사 채무보증, 후순위 대여 등으로 시공사 교체가 쉽지 않은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우현수(39기) 변호사는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에서 시공사 책임준공의무 위반 발생시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 전이가 발생하는 부분이 부동산PF 대출 위기의 핵심 사항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우 변호사는 “최근 몇년 사이 부동산PF 대출의 상당부분이 14개 신탁사의 신탁사업으로 추진·진행됐다”며 “신탁사로 부동산PF 대출 위험이 전이돼 신탁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경우 해당 신탁사가 관여하는 모든 사업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PF대출약정 당사자 모두에게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전체 PF사업장 사업성 재진단 통해 개별 조치 취해야”시공사의 부실 악화시 도산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협력업체들은 공사대금 확보를 위해 선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김용우(41기) 변호사는 “협력업체가 기성고를 청구하려면 보증기관에 지급보증을 청구하거나 발주자에게 직접지급 청구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며 “지급보증의 경우 공사기간이 연장되면 지급보증기간을 연장해야 하고, 직접지급의 경우는 적용 법률과 채무 소멸시점을 유의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동현 변호사는 “만약 시공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면 협력업체는 그냥 지켜봐서는 안되고 채권자로서 공사대금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회수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병일 변호사는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하기 전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과거 PF대출이 승인될 당시와 비교해 금리와 물가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만큼 현재 시점 기준으로 다시 한번 정확하게 사업장별 진단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현재 위기만 넘기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장 △당장 퇴출시켜야 할 사업장으로 분류해 각각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부동산PF 관련 정책자금 지원이 구심점 없이 산발적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금융기관들과 건설업계, 정부가 모두 참여하는 부동산PF 구조조정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문 변호사·회계사들이 가세해 사업장별 정확한 진단과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한다면 충격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05 I 성주원 기자
현장에서 바라본 회생·파산의 두 얼굴
  • [책]현장에서 바라본 회생·파산의 두 얼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제적 궁핍함과 과도한 채무로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는 이들의 수는 한달에 2000~3000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어떤 이는 일부 채무를 변제한 뒤 새출발을 하고, 어떤 이는 면책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에서 극적으로 벗어난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채무자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책은 현장에서 바라본 회생과 파산 업무의 두 얼굴을 소개했다. 회생법원에서 파산과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업무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회생·파산 업무 담당자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고뇌, 채무자들의 고통과 희망, 채권자들의 불만과 억울함을 소개했다.개인회생과 파산신청은 ‘채무자 면책과 회생을 통한 공동체의 공존공생’을 위해 존재한다. 여전히 논쟁적인 분야가 있다. 바로 가상화폐나 주식 투자에 실패한 이들이 회생·파산 신청을 하는 경우다. 자기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행동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거세다. 저자는 채무자회생법 제564조 제1항에서 ‘일부 사항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면책을 허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제도적 수혜를 얻은 채무자는 새 삶을 얻지만, 한편으론 뒤통수를 맞은 채권자도 있기 마련이다. 분노한 채권자들은 채무자도 아닌 법원 담당자들에게 화풀이하거나 거친 항의를 하기도 한다. 저자는 법원 담당자들이 억울한 이들을 다독거리고 화를 가라앉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저자는 사회안전망 확보라는 차원에서 약자들을 위한 제도는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선한 정책이 필요하며 회생·파산제도가 하나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2024.04.03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빌라 전세의 종말…월세 70% 넘었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빌라 전세의 종말…월세 70% 넘었다-美경제 나홀로 질주에 세계경제 ‘3高 먹구름’-메모리 반등 시작…‘D램 빅3’ 베팅하는 한미증시-“尹, 전공의 직접 만나 얘기 듣고 싶어해”-[사설] 막말·위선·편법 들통나도 버티기…표 달랄 염치 있나-[사설] 소비자물가 두 달째 3%대, 인플레 잡기 총력전 펴야△너무 강한 美 경제-美제조업 살아나자 달러·국채금리 고공행진…증시 랠리 일단 주춤-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 韓 수출 호재, 내수엔 악재△정부 물가잡기 총력전-“정점”이라지만, 잡히지 않는 먹거리 물가…‘유가 불안’ 새 변수까지-金사과 막자…올해 계약재배 4.9만→6만t 늘린다-식품업계, 물가안정 협조 효과…가공식품값 1.4% 상승에 그쳐△종합-깡통전세 막으려 전세보증 문턱 높이자…서민들 월세로 내몰려-5대 은행 신입사원 ‘여성>남성’-장인화號 포스코 ‘군살 빼기’ 돌입 컨트롤타워 강화·女인재 전진배치-지배구조 우수기업, ‘감사인 지정’ 제외…‘밸류업’유도△상큼 다가온 메모리 ‘봄’-“AI도 우리 없으면 무용지물”…초격차 메모리 ‘빅3’, 실적 훈풍 탔다-TSMC 출신 영입나선 삼성…인텔과 쟁탈전-“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판교서 뭉친 K반도체△정치-‘읍소’카드 꺼낸 韓 “부족해 죄송, 한번만 기회 달라”-조태열 장관 “미중 전략경쟁 심화…민·관, 원팀으로 뛰어야”-“尹 담화 차라리 하질 말지” 與수도권 후보들 속앓이△정치-“여긴 김남국도 된 곳”…편법대출 논란에도 안산 민심 ‘뜨뜻미지근’-주민들 박용진앓이…朴 빠진 강북을 선거, 朴이 좌우한다-주차빌런 처벌 강화 군장병 교통비 반값 민주, 취향저격 공약-[총선人] 고동진 국민의힘 강남병 후보-[총선人]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 6번△경제-중화권 자금 몰렸다…외국인직접투자 ‘역대최대’-너도나도 ‘강달러’사자…환율 1352원 고공행진-최상목 “아·태 투자 거점 위해 규제개혁 속도 내야”-한식음식·호텔콘도업 외국인 고용허가 접수△금융-‘코인·금으로 가볼까’…요구불예금 두달 새 57조 늘었다-車보험 무사고 재가입자, 최대 48만원 덜 낸다-빚더미 상속 막는 ‘신용보험’ 들어보셨나요-정태영 부회장 38억 여신전문사 ‘연봉킹’△Global-美 플로리다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 판결…대선 변수로 부상-반도체 보조금 쏟아붓는 日 라피더스에 5.3조 추가지원-올트먼, ‘오픈 AI 스타트업 펀드’ 운영서 손 뗀다-“달러·엔 환율, 130엔까지 갈 것”-“마이크론 20% 더 뛴다”…목표가 높이자 주가 ‘사상 최고’△산업-구리값 상승에 수주 호조까지…전선업계 ‘방긋’-10년간 ‘올해의 차’에 66회 선정 세계 시상식 평정한 현대차그룹-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취임 이후 첫 현장 경영-현대트랜시스, 글로벌 車 부품사로 도약-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제2공장 본격 가동△ICT-외산 구름 걷히는 클라우드 PC 시장…성능개선 토종 대반격-하이브 IM 기대작 ‘별이 되어라2’ 글로벌 동시 출격-아기상어·베베핀, 美 백악관 행사에 한국 대표 캐릭터로 참여-‘택사스소프트’인수 추진 토스, 세금 환급시장 공략△산업-신장질환식·고혈압식단까지…100세 시대 ‘케어푸드’ 뜬다-2차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견인…매출 1兆 목표-하이트진로 ‘켈리’ 1주년…1초에 11.5병씩 팔렸다-요기요 제친 쿠팡이츠 배달앱 순위 2위 우뚝△제약·바이오-고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JW중외제약 1조클럽 입성 이끈다-테라젠바이오, 백순명 대표 선임 “개인 맞춤 암 백신 개발 목표”-K바이오, 정부에 맞서지 말라-‘창립 40돌’ HK이노엔 “새 가치 창출, 100년 기업 도약”△증권-外人이 끌어올린 코스피…개미도 재진입 각 잰다-실탄 아낀 AC…올해는 스타트업에 단비 될까-14년 ESG 외길 거러온 회계사 “트럼프 당선돼도 바뀔 것 없다”△부동산-건설사 칼바람…CEO도 짐싼다-“PF 대란 없다” 4월 위기설 국토장관-작년 건설공사 계약액 19% 뚝-왕십리 성동지하차도, 상업시설로 탈바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리스크’부터 ‘개인별 자산’까지 AI로 관리…금융쇼핑 플랫폼 도약-“내년 초대형 IB 본격 도전…내실 다지고 모의훈련 통해 차별화”△Book-믿었던 ‘킹산직’도 외면 산업수도 울산이 사라진다-새로운 번역, 다시 만나는 카뮈 걸작-회생·파산 현장에서 마주한 얼굴들△MICE-수천억원 들여 건물 지어넣고…행사 유치는 ‘뒷전’-파격지원 내걸고…기업·공공기관 행사 ‘지방 개최’ 유도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돌아보며-[기자수첩] 중기인들의 호소 끝내 외면한 21대 국회-[기고] 원전 부활, 우라늄 확보 없인 어렵다-[e갤러리] 김우진 ‘개’△피플-“평생 회사와 나라 위해 헌신”…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보수적인 기계산업 변화해야…디지털·AI 융합 시도”-에너지公홍보관 운영팀장에 박혜린 “문화·예술 접목해 시민에 한걸음 더”-전영상 한전 감사 취임 1년 “스스로 모범돼 위기 극복”-“늙지 않는 포르쉐, 10주년 모델도 기대하세요”△사회-“문 닫으면 옆병원”…체감 안되는 개원의 진료단축-‘반도체·배터리 인재 키우자’ 42개 대학 단기과정 만든다-인턴 임용 90% 미등록…尹대통령-전공의 만남 성사 여부 주목-유치원비, 정부지원 외 月 17만원 더 써-바다로, 우주로…서울대공원, ‘체험형 미디어파크’연다-헌재 “콘텍트렌즈 인터넷 판매 금지 합헌”
2024.04.02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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