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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널리스트의 눈]대선 이후 주목해야 할 테마는?
-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오바마의 승리로 끝났다. 오바마의 재선이 주는 의미는 미국의 대체에너지 개발과 IT를 통한 신기술 정책이 유지됨을 의미한다. 물론 미국은 재정절벽과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다. 내년부터 미국은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회생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글로벌 각국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고 미국은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서 탙출하기 위해 수출지향형 경제체제로의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이는 내년 한국 경제의 산업환경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소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자원부족 그리고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으로 경제적 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수출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다. 또한 근본적인 사회, 경제적 환경변화로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행동패턴까지 변화시킨다. 결국 저성장 경제상황에서 소비자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욕구를 만족시키길 원하며 소비자의 기호변화에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은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상품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이는 다섯가지 분야를 통해 신 산업 트렌드를 조성할 전망이다. 첫째, Clever(스마트):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가치에 부합하는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전통적인 기능에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결합시킨다. 이를 통해 편의성, 자아, 소통 등의 개인의 취향을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둘째, Convergence(융합): 수 많은 개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표준화된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술, 제품, 서비스 등의 전분야에서 영역에 구분이 없이 이종기술 및 산업 간 재조합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 상품 그리고 신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 셋째, Communication(소통):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IT인프라와 SNS가 발달하면서 양방향 소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를 기업에서 소비자로 이전시켰고 기업은 빅데이타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찾아내고 있다.넷째, Contents(소프트웨어):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선 소프트웨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확산으로 하드웨어 자체보다 하드웨어에 포함된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개방형 프로그램이 발달, 보급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작이 가능해졌다. 다섯째, Clean(녹색/웰빙/바이오): 소비자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기후 악화와 환경오염 증가 그리고 고령화는 건강식품에 대한 니즈를 높였고 폐기물 및 자원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증가 시키고 있다. 이는 인류의 생존과도 연결되는 장기적인 플랜이자 미래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로도 연결되고 있다.이들 분야는 서비스와 인터넷 플렛폼과 연결되어 답보상태에 놓인 한국의 서비스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처럼 미래 산업트렌드(5C)의 변화는 인터넷 플랫폼, 바이오, 헨드폰, 게임,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속도의 성장세를 선보일 전망이다. 반면 미국과 한국 대선 이후에도 고령화, 자원고갈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혁신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한 문제는 상존하며 오히려 더욱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감안할 때 이들 테마에 대해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 예고된 중소기업 총체적 부실…"내년 더 어렵다"
- [이데일리 이준기 송이라 기자] 경기 침체로 구조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소기업 규모가 작년보다 25% 넘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등이 지속하면서 내년에는 구조조정 대상인 C(워크아웃)·D(법정관리)등급을 받는 중소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 위기 가시화…이미 예견된 일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업과 종합건설업을 비롯해 운송업, 전자부품제조업, 가구제조업 등 5개 경기 취약업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중소기업 상황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며 “위기가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55%로 대기업대출 연체율 0.94%의 2배에 달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의 1.34%와 비교해 0.21%포인트나 악화했다.경기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지난 2010년 6월 98에서 2010년 말 91, 작년 말 79, 올 10월 말 현재 67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증가율도 4.2%로 작년 상반기의 7.7%보다 3.5%포인트 떨어졌고, 이자보상배율도 2.5배에서 2.4배로 악화했다.은행권이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연체율 관리에 나서면서 중소기업들의 현금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은행권이 위험한 중소법인 대출보다 안전한 담보대출 비중이 많은 개인사업자대출만 크게 늘린 것도 한몫했다. 장복섭 금감원 중소기업지원실장은 “위기가 닥치면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돈줄이 막히게 된다”며 “중소법인은 생산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만큼 대출 확대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연 매출액 100억원 이하의 영세 중소기업과 1000억원 초과의 중견중소기업 간의 실적 양극화도 심화하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키로 했고, 중소 건설사엔 8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이기연 부원장보는 “2, 3차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상생보증부대출과 동산담보대출 등을 활성화하겠다”며 동원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실제 정부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전문가들 “내년 더 어렵다”…구조조정 확대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년이 더 걱정스럽다”며 일시적 금융지원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출 중기와 내수 중기, 특히 정부와 은행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기업들을 세분화해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경남 기은경제연구소 중소기업금융팀장은 “정부는 무턱대고 금융지원만 하는 게 아닌 사업구조 전환이나, 경영전략 컨설팅 등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세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엉켜 있는 실타래를 풀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상시 체제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용어설명이자보상배율: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는지를 나타내는 수치.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1보다 크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금융비용을 내고도 남는다는 것이고, 1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낼 수 없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패스트트랙(Fast-Track):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금융회사들이 지원을 신청한 기업들을 A, B, C, D등급으로 구분한 뒤 등급별로 차별 지원한다. A등급은 정상적 영업이 가능한 기업, B등급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지원이 필요한 기업, C등급은 부실 징후 기업, D등급은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이다. 이 중 부실 징후가 없는 A, B등급 기업은 지원 요청 1개월 이내에 만기 연장과 이자 감면, 신규 자금 지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부실 징후는 있지만, 회생할 수 있는 C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회생 불가능한 D 기업은 퇴출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