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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60건

  • SK팜테코,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참가..글로벌 마케팅 가속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법인 SK팜테코가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컨퍼런스 ‘CPHI 바르셀로나 2023’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주전에 나선다.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는 매년 가을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업계 최대 박람회이다. 행사 기간 동안 2000여 개의 의약품 공급사들이 전시관을 마련하고 4만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SK팜테코는 올해 CPHI에서 합성과 바이오 의약품 양대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 CDMO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SK팜테코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89㎡(약 57평) 크기의 전시관을 설치한다.SK팜테코는 최근 사업총괄책임자(CCO, Chief Commercial Officer) 직책을 신설하고 글로벌 통합 마케팅 기능을 강화했다. 신임 CCO에는 직전까지 글로벌 CDMO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FUJIFILM Dyosynth Biotechnologies)에서 사업총괄책임자를 맡았던 앤드류 페니(Andrew Fenny)를 선임했다. 페니 CCO는 SK팜테코가 전달할 고객가치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SK팜테코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잠재고객들에게 △미국·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 △세포·유전자 치료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의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 가능한 서비스 역량 △합성원료의약품 생산 연속공정 기술 등 SK팜테코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특히, SK팜테코의 합성원료의약품 연속공정 기술은 올해 ‘CPHI 파마 어워드(CPHI Pharma Awards)’ 혁신(Accelerating Innovation)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CPHI 파마 어워드는 그 해 제약업계의 발전에 기여한 가장 뛰어난 기업 등에 수여되며 최종 후보는 글로벌 제약사, 컨설팅, 학계 등에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이 선정한다.연속공정 기술은 자동화를 통해 각 공정 단계마다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비용·생산성·품질·안전성이 뛰어나며 배출되는 폐기물 양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최종 수상 기업은 24일 CPHI 현장에서 발표된다.SK팜테코 요그 알그림 사장은 “SK팜테코는 최근 CBM 경영권 확보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등 바이오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가속화하는 중”이라며 “합성부터 바이오 의약품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SK㈜가 설립한 글로벌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는 미국, 유럽(아일랜드, 프랑스), 한국에 총 7곳의 사업장과 5곳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3.10.18 I 하지나 기자
"환경보호 활동 올리면 끝"…한국후지필름BI, ‘산의 날’ 프로모션
  • "환경보호 활동 올리면 끝"…한국후지필름BI, ‘산의 날’ 프로모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 주식회사가 ‘산의 날’을 맞아 산림 보호 및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산의 날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이 진행하는 제22회 ‘산의 날’ 기념 소비자 프로모션.(사진=한국후지필름BI)10월 18일 ‘산의 날’은 지난 2002년 UN이 ‘세계 산의 해’로 선언한 것을 계기로 산림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산림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한국후지필름BI는 많은 고객들이 각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 활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이벤트 참여 방법은 한국후지필름BI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사무실에서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환경 보호 활동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참여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사무실용 소형 화분 키트(20명) △커피 기프티콘(5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이외에도 한국후지필름BI는 지난 9월 사무기기의 용지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 나무의 수만큼 산림 조성이 가능한 ‘프린트릴리프(PrintReleaf)’ 솔루션을 출시하며 기업 고객의 ESG 실천은 물론 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프린트릴리프’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 확장성 △국제 인증 기관을 통한 인증서 발급 및 검증 △다양한 조성 지역 옵션 등 높은 수준의 편리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자사의 통합문서관리서비스를 도입한 기업 고객의 ESG 활동을 실질적으로 돕는다.우혁진 한국후지필름BI 마케팅부장은 “산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산의 날’을 맞아 고객들과 함께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상 속 환경 보호 활동 실천을 독려하려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고객들이 작지만 꾸준한 실천으로도 산림 보호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3.10.18 I 조민정 기자
후지필름, 도아마 작가 ‘10월의 단편집’ 전시
  • 후지필름, 도아마 작가 ‘10월의 단편집’ 전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 코리아)는 다음달 30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도아마 작가의 ‘10월의 단편집’을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선 일러스트레이터 도아마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형상화된 가을의 풍경을 담은 아트윅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한 소재나 사건 없이도 작가가 작업하는 당시의 계절을 모티브로 삼은 다양한 장면들로 그려진다.도아마 작가의 작품은 선묘로 일상 순간을 묘사하면서도, 가을의 아쉬움과 오묘한 감정을 담았다. 가을의 분위기를 낮은 채도의 묵직한 색상의 조합으로 담백하게 풀었다.도아마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 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그림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왔다. 6년 전 남해의 땅끝 마을을 떠나 서울 도심에서의 삶을 그려내며, 그 시절의 지루함과 심심함을 그림을 통해 표현했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이번 전시를 기념해 일상에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아트웍 작품을 키링으로 제작한 굿즈 3종을 판매한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긴 여름이 지나가고 기나긴 겨울이 오기 전 점차로 짧아지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작가의 작업을 통해 보다 깊고, 의미 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관람객들이 작가의 세계에 잠시 머무르며 일상에서의 작은 여유와 여운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0.17 I 김정유 기자
'디카' 한물 갔다고요?…'뉴트로' 열풍에 MZ 오픈런
  • '디카' 한물 갔다고요?…'뉴트로' 열풍에 MZ 오픈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12일 오전 10시 서울 합정동 복합문화공간 ‘무대륙’, 이른 시간에도 20~30대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대략 20명 정도가 줄을 서고 있던 이곳은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오는 16일까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니콘 기록공작소’가 열리는 장소다. 오픈 2시간 이전부터 많은 사람이 줄을 선 이유는 다름 아닌 니콘이 이날 출시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 f’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이날 1호 대기자는 천안에서 올라와 오전 7시30분부터 줄을 선 30대 고재욱 씨다. 고씨는 “이번에 ‘Z f’가 레트로 디자인에 성능도 좋은 것 같이 구매하고 싶어 아침부터 천안에서 올라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목격한 대기자들은 대부분 20~30대로, 여성 고객들도 꽤 많이 보였다. 니콘이 12일 합정동에서 연 ‘니콘 기록공작소’. 신제품 ‘Z f’의 주요 타깃인 20~30대 고객층에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니콘 ‘Z f’로 2030 집중 공략, MZ에 꽂힌 업계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한때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위축됐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뉴트로’(새로움+복고)를 만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기존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 시절 준전문가급의 마니아 중심 시장이 아닌, 예쁘고 감성적인 접근을 좋아하는 20~30대 MZ 고객들을 주 타깃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이날 ‘Z f’ 출시 간담회에서 “카메라 시장이 레트로 트랜드를 만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고, 이같은 흐름이 업계 전반에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며 “니콘이 이번에 출시하는 ‘Z f’도 이같은 레트로 열풍에 맞춘 신작이다.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도 한국 내에서 소위 ‘힙하다’는 합정동에 마련했다”고 말했다.니콘 ‘Z f’는 1980년대 필름카메라 시장을 주름 잡던 ‘FM2’의 디자인을 복각하고, 여기에 최신 풀프레임 미러리스 성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얼핏 보면 필름카메라를 떠올릴 정도로 디자인을 강조했다. 니콘은 2021년 비슷한 디자인의 크롭센서 미러리스 카메라 ‘Z fc’를 출시한 바 있는데, 당시 큰 인기를 거두면서 이번 ‘Z f’ 출시까지 이어지게 됐다.초반 인기도 뜨겁다. 최근 진행한 온라인 사전예약도 불과 몇 분만에 끝나는 등 구매 수요가 높다. 이처럼 일반적인 구매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이날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판매하는 한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몰렸던 것이다. 정 대표는 “2년 전 ‘Z fc’ 이후 니콘 고객들 중 MZ세대 비중이 대략 20~30% 늘어났다”며 “최근 신규 유입 고객들은 대부분 젊은 층으로, 카메라 시장의 전체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카메라 업체 후지필름도 최근 MZ 고객들의 높은 수요를 실감하고 있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에 따르면 2011년 11%에 불과했던 국내 20~30대 고객 비중이 지난해 69%까지 상승했다. 특히 20대 고객 비중(30%)이 최근 3년새 2배나 뛰었다. 후지필름도 레트로한 디자인에 과거 필름 감성을 지닌 색감을 무기로 내세우며 젊은 층을 중점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가 신제품 ‘Z f’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설자리 없던 디카, 기술·시장·트랜드 맞춰 변화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한때 글로벌 출하량이 1억 대 이상이었을 정도로 활기기 넘쳤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후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10년새 90% 이상 위축됐다. 수백~수천만 원짜리 DSLR은 점차 설 자리를 잃었고,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꾸준히 디지털 카메라에 투자했던 삼성전자(005930)도 결국 2016년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다.이후 이미지 센서 기술을 꾸준히 갈고 닦은 소니를 중심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형성됐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미러(거울)로 빛을 반사해 펜타프리즘으로 사물을 확인하는 DSLR과 달리, 미러 없이 렌즈로 투영되는 것을 바로 찍을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제거하니 무게,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레트로한 감각있는 디자인의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셈이다. 시장과 기술의 변화, 그리고 레트로 디자인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니콘 ‘Z f’ 처럼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카메라 제조 업체들도 이 같은 시장 트랜드를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나서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20~30대 사이에선 감성적인 사진 촬영을 위해 일부러 필름카메라를 구매하고, 이를 현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홍대입구, 합정 등에는 필름카메라 자판기도 생기는 등 사진과 카메라는 일종의 놀이영역이 됐다는 평가다.이가와 히로키 니콘 ‘Z f’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카메라를 지니는 것만으로도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고 훌륭한 사진 작품도 남길 수 있다”며 “사용자가 즐거워지는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워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 ‘Z f’.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2023.10.12 I 김정유 기자
레트로 트렌드 정점 찍는다…니콘 ‘Z f’에 꽂힌 이유
  • 레트로 트렌드 정점 찍는다…니콘 ‘Z f’에 꽂힌 이유[써보니]
  • 니콘 ‘Z f’(왼쪽)와 ‘Z fc’. 전체적인 외관이 커졌고 오른쪽 그립부가 더 편리하게 바뀌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그래 진작 이렇게 내지.” 니콘이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 f’를 공개하자 각종 사진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내놨던 반응이다. ‘Z f’는 그동안 니콘 이용자들이 수년째 기다려 왔던 기종이다. 과거 필름카메라 시절의 향수와 기기적 성능을 모두 갖고 싶어했던 이용자들의 바람이 컸다.‘Z f’는 니콘의 대표 필름카메라 ‘FM2’을 복각시켜 놓은 듯한 레트로한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1년 이미 니콘이 출시했던 APC-C(DX) ‘Z fc’(크롭, 센서 크기가 작음)와도 디자인이 90% 이상은 같다. ‘Z fc’도 출시 당시 예쁜 디자인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에선 즉시 구매하지 못하는 이용자들도 있을 정도였다.‘Z f’를 처음 본 인상은 ‘조금 큰 Z fc’라는 느낌이었다. 풀프레임 센서로 바뀌면서 전체적인 바디 크기가 커졌고, 그립부엔 작은 돌출부를 만들어 손에 쥐기 쉬웠다. 이미 올초 ‘Z fc’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던 기자로선 이 그립부 하나만으로도 큰 변화가 느껴졌다. 또 바디를 감싸는 고무 부분도 ‘Z fc’에 비해선 고급스럽고 착 감기는 재질로 바뀌었다. 무게는 710g으로 ‘Z fc’의 390 g보다는 많이 나갔다. 플라스틱 소재 하단부는 아쉽지만 ‘Z f’는 플레이트 부분엔 금속 소재로 바꿨다. (사진=김정유 기자)바디는 ‘Z fc’와 같은 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돼 있다. ‘Z fc’와 다른 점은 상단 다이얼 부분이 황동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덕분에 무게는 더 나가겠지만 황동은 칠이 벗겨졌을 때의 멋이 상당해 오래 사용할수록 매력을 더한다. 아쉬운 점은 여전히 전체적인 하단부는 플라스틱 소재로, ‘Z fc’와 변화가 없다는 부분이다. 불행 중 다행히도 플레이트 부분에 한정해선 합금 소재가 들어갔다. 과거 ‘Z fc’의 경우 이 부분마저 플라스틱이어서 하단 파손 사례가 종종 나왔는데, 이런 우려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Z f’에 40mm f/2 SE 렌즈를 붙여 촬영을 해봤다. 우선 집 안에서 촬영했는데 ‘Z fc’에선 잡지 못하는 저조도 공간에 오토포커스(AF)가 상당히 잘 잡혔다. ‘Z f’는 -10EV까지 AF 검출 범위가 확장돼 저조도에서도 안정적인 초점 확보가 가능하다. 연사도 상당히 빨랐다. 기계식 셔터로 초당 14연사가, 전자식으론 30연사를 지원한다. 감성적인 영역에서 만족감을 느꼈던 건 셔터의 감이었다. 셔터음 자체는 ‘Z fc’ 보다 낮았는데, 셔터를 눌렀을 때 바디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상당히 좋았다. 물론, 이는 감성의 영역인지라 개인적인 느낌이 다 다를 수 있다. ‘초점 포인트 VR’ 기능도 추가됐다. 과거엔 중앙부에 위치한 피사체 대상으로만 손떨림 보정을 해줬는데, 이를 주변부까지 확장했다는 의미다. 사실 셔터시피드를 올려 찍으면 그만이어서 큰 체감은 되지 않았다. 후면부. 고급 기종의 상징인 원형 뷰파인더가 눈길이 간다. 오른쪽은 ‘Z fc’. (사진=김정유 기자)화소는 2450만 화소로 적정한 수준이다. 후면 LCD(회전식)는 3.2인치로 상당히 커지고 화질도 좋아졌다. 화상처리 엔진은 기존 니콘 ‘Z8’, ‘Z9’에 사용된 ‘엑스피드7’를 탑재했다. 기존 ‘Z fc’가 전 세대인 ‘엑스피드6’ 엔진을 사용한만큼 체감이 컸다. 센서 크기가 다른만큼, 전체적인 이미지 품질은 ‘Z f’가 압도적이었다. 기자는 과거 니콘의 대표 고화소 풀프레임 DSLR ‘D810’을 수년간 사용해었는데, ‘Z f’의 이미지 결과물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사진을 저장하는 메모리카드 공간도 듀얼 슬롯으로 바뀌었다. 기존 SD카드 슬롯에 이어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하나 더 늘었다. 발열 문제 때문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탑재하기 꺼려하는 제조사들이 많은데, ‘Z f’는 과감히 이를 채용했다. 사진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이 부분에 많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픽쳐 컨트롤도 추가됐는데, ‘리치 톤 인물’, ‘딥 톤 모노크롬’ 등이다. JPG 이미지 기준으로 다양한 필름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후지필름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니콘도 자체 색감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RAW 파일로 촬영하는 대다수 이용자들에게 큰 문제는 아니다. ‘Z f’는 동영상 촬영에서도 4K UHD 영상을 최대 125분까지 녹화할 수 있으며, N-log의 고품질 영상을 카메라 내 기록할 수 있다. ‘Z f’의 가격은 288만원이다. 풀프레임 바디에 레트로한 디자인, 그리고 준수한 성능 등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가격대라는 생각이다.니콘 ‘Z f’와 40mm f/2 SE 렌즈로 찍은 결과물. (사진=김정유 기자)
2023.09.30 I 김정유 기자
바이오 CDMO 점유율 경쟁 치열...기업들 생산시설 증설 '붐'
  • 바이오 CDMO 점유율 경쟁 치열...기업들 생산시설 증설 '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비즈니스 점유율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기업들도 생산시설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CDMO 매출 2조4373억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9.3%) 4위에 올랐다.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10.2%) 3위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작년 매출은 152억6870만위안(약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스위스 론자는 지난해 CDMO 점유율 20.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론자의 바이오로직스 사업부 매출은 2021년 대비 21.7% 증가한 32억7400만 스위스프랑(약 4조8000억원)이다. 지난해에만 115곳의 신규 고객사를 수주했고 375개의 신규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미국 카탈런트는 론자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카탈런트의 점유율은 12.2%로 집계됐다. 다나허 인수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을 늘린 덕분이다. 후지필름 또한 글로벌 각지의 공장에서 생산시설을 들리며 5위권 후보로 꼽힌다. 바이오 CDMO 점유율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은 생산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공장 건설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위탁생산 계약이 점차 늘면서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송도 4공장에 이어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짓고 있다.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의 전체 생산 능력은 78만 4000ℓ로 늘어난다.에스티팜(237690)도 지난 18일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 부지에 제2올리고동 기공식을 개최하고, 올리고 CDMO 분야 세계 1위를 향한 첫발을 뗐다.제2올리고동 신축은 에스티팜의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서 초기 11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제2올리고동을 완공하고 두차례 증설을 모두 마치면 생산 규모는 약 14mol(2.3~7t)까지 늘어나 올리고 생산능력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제2올리고동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2030년 올리고 매출 1조원의 비전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바이오 CDMO 주요 기업(자료=한국바이오협회)SK의 의약품 CDMO 자회사 SK팜테코는 최근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기업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의 경영권을 확보했다.CBM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5000m2(밀리제곱)크기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SK팜테코는 앞서 2021년에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는 등 해외 바이오의약품 CDMO 생산시설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같은 투자는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와 함께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CDMO를 통한 의약품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서 복잡한 형태의 분자를 다룰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소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개발에 성공하면 CDMO 기업에 생산을 위탁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한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 CDMO 시장 규모가 올해 191억 달러(한화 약 25조8천억원)에서 향후 3년간 연평균 12.2%씩 성장해 2026년에는 270억 달러(한화 약 36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9.29 I 김승권 기자
JW메디칼, 대한영상의학회서 혁신 초음파 진단 기술 소개
  • JW메디칼, 대한영상의학회서 혁신 초음파 진단 기술 소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JW메디칼은 ‘제79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3)’에서 ‘후지필름(FUJIFILM) 초음파 런천 심포지엄’을 통해 혁신 초음파 영상진단 기술을 소개했다고 27일 밝혔다.후지필름 초음파 런천 심포지엄 현장 (사진=JW메디칼)이날 심포지엄은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문우경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해 진행됐다. JW메디칼은 일본 영상의학 분야에서 저명한 나고야 대학교병원의 사타케 히로코(Dr.Satake Hiroko) 교수를 연자로 초청해 ‘일본의 유방 초음파 영상진단 현황 및 딥인사이트 기술의 잠재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사타케 히로코 교수는 일본 내 유방 초음파 영상진단 기술의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유방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내 초음파 검사의 절차와 혁신 초음파 진단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에 대해 공유했다.또한 유방 초음파 영상진단 검사를 지원하는 후지필름의 ‘e-Screening’ 기술을 소개하고, 해당 기술을 통한 영상의학과 의료진의 업무 경감 가능성에 대해 다뤘다.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CR 2023에 참가한 JW메디칼은 심포지엄 개최와 함께 혁신 의료기기도 대거 선보였다. 일본 후지필름이 개발한 ‘딥인사이트’ 프리미엄 영상진단 기술이 적용된 초음파 진단기기를 공개했다. 미국 케어스트림 헬스의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인 ‘DRX-Revolution’과 ‘DRX-Rise’ 제품도 전시했다.JW메디칼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프리미엄 초음파 영상진단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본의 실제 적용 사례들을 소개했다”며 “앞으로 영상진단 분야의 혁신적인 기기들이 국내에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JW중외제약(001060)의 계열사인 JW메디칼은 영상 진단 분야에 집중해 초음파진단장치, 디지털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검사(CT), MRI 등 글로벌 프리미엄 혁신 장비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2023.09.27 I 김새미 기자
무토준 韓후지LS 대표 "필름 기술을 바이오,의료에 접목한게 후지필름의 대박 비결"
  • 무토준 韓후지LS 대표 "필름 기술을 바이오,의료에 접목한게 후지필름의 대박 비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기술의 진보는 단숨에 시장을 바꾼다. 디지털 카메라가 그랬다. 이 기술로 필름 산업은 빠르게 죽었다. 필름의 제왕으로 100년을 호령하던 코닥은 2000년대 초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같은 업종에 있던 후지필름은 달랐다. 후지필름은 자신들의 고유 영역을 버리고 과감히 신성장 분야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TAC필름 등에 뛰어들었다. 기존 사진에 쓰던 필름 기술을 바이오 및 의료계로 연결시킨 것이다. X선 필름과 내시경에 기존 필름 노하우를 담았다. 이후 그것을 헬스케어로 발전시켰다. 2008년에는 도야마화학공업(현 후지필름 도야마화학)을 인수해 제약바이오 사업까지 확대했다. 고모리 시게다카 후지필름 회장의 선견지명은 주효했다. 현재 후지필름그룹의 헬스케어(CDMO 포함) 매출 비중은 32%(작년 기준 약 9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한 후지필름은 최근 한국 사업에 힘주고 있다. 이미 한국으로부터의 매출은 5000억원을 넘었지만 바이오 사업에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보고 최근 한국 바이오법인(한국후지필름라이프사이언스)도 설립했다. 주요 사업은 배지 등 바이오 원료 사업이다. 해당 법인을 이끄는 무토준 후지필름 한국법인 대표를 만나 그룹의 성장 동력과 한국 법인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무토준 후지필름 한국라이프사이언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후지필름그룹의 업종 전환은 20년 걸려서 진행된 대전환이었다. 과거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필름을 의료계로 연결했고 그것을 헬스케어로 연결했다.”무토준 한국후지필름 라이프사이언스(한국후지LS) 대표는 후지필름의 성공적 전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생존을 위해 20년간 변화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무토준 대표는 필름 사업 기술을 그냥 버리지 않고 X선 필름과 내시경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심했고 성공적인 전환을 이뤘다고 했다. 사업 방향은 예방-진단-치료 세 가지 키워드로 진행됐다고 했다. 무토준 대표는 “후지필름이라고 하면 보통 사진 회사로 떠올리지만 이제 해당 비즈니스는 14% 정도로 가장 비중이 작다. 반면 헬스케어 사업부가 32%로 가장 크고, 반도체, 바이오 소재 등 전자 재료 머티리얼즈가 24%, 복사기 등 비즈니스이노베이션은 30%로 이렇게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후지필름, 필름→의료용 방사선→제약바이오로 산업 전환 성공실제 후지필름은 헬스케어에 분야에 속한 제약바이오 산업 전환으로 성공을 이룬 케이스로 꼽힌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아비간’을 내놓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늘렸다. 이에 후지필름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작년 9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후지필름은 미국 줄기세포 개발 기업인 셀룰럴 다이나믹스도 인수, 재생의학 분야의 신제품 개발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임상 1상 이상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총 8개다. 적응증은 알츠하이머, 고형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다. 무토준 대표는 “후지필름의 가장 큰 미션은 사회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인데 최첨단 의료를 발전시켜 세계인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그룹에서 신약 개발도 지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버드대에서도 후지필름을 비즈니스 전환 성공 사례로 교육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후지필름은 코어 기술로 유기화학, 케미컬 기술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지필름 연구소 전경 (사진=후지필름)◇ 후지필름, 한국라이프사이언스 법인 통해 배지 판매 ‘주력’ 후지필름은 최근 한국에서 바이오 원료 분야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한국후지필름 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했다. 한국후지LS는 바이오프로덕션과 세포 및 유전자 기반의 첨단 치료제를 위한 고품질의 세포배양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한국후지LS는 한국 고객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맞춤형 배양 배지(맞춤형 MDO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게 후지필름의 계획이다.무토준 대표는 “한국법인이 설립된 건 고객사의 불편함을 더 빨리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화관법 등 관련 법령 대응이 필요한데 한국법인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무토준 후지필름 한국라이프사이언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무토준 대표에 따르면 후지필름그룹은 인수합병한 ‘Irvine Scientific’를 통해 1970년부터 배지 사업을 해왔다. 역사로 치면 50년 정도 노하우를 가진 것이다. 이에 관련 기술이 많이 축적되어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바이오 의약품으로써 단일클론항체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ADC, ‘Bio-sepcific Ab’등 다양한 형태의 바이오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 공장도 전 세계 다양한 대륙에 건립했다. 현재 네덜란드,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아이치와 도다 등에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신규 공장도 건립 중이다. 완공되면 총 가능한 연간 생산량은 2400t이 넘을 예정이다. 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토준 대표는 “한국 시장은 재생의료나 유전자 치료 같은 분야가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한국후지LS는 향후 영업 사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직판 체제의 구축을 통해 고객사와의 접점을 더욱 밀접하게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무토준 대표는 “당분간 향후 고객사를 늘리는 것과 현재 고객사와의 관계를 더 밀접하게 구축하는 등 네트워크를 늘리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배지 분야에서 최종적으로는 한국의 리딩 컴퍼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의 발전은 곧 세계적인 발전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에 최종적으로는 한국의 바이오업계 발전에 공헌하는 일본 기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9.18 I 김승권 기자
후지필름, 1.2억 화소 미러리스 ‘GFX100II’ 발표
  • 후지필름, 1.2억 화소 미러리스 ‘GFX100II’ 발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후지필름은 지난 12일 열린 엑스 ‘서밋 스톡홀롬 2023’에서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GFX100II’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GFX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GFX100 II’는 풀프레임 센서보다 1.7배 큰 센서를 가진 초고화질 미러리스 카메라다. 새롭게 개발된 1억 2000만 화소의 ‘GFX 102MP CMOS II HS’와 5세대 이미지 처리 센서 ‘X-프로세서 5’를 탑재해 고속연사, AF, 동영상 녹화 부분에서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신호 판독 속도가 기존 모델에 비해 2배 빨라져 초당 8.0프레임의 연사가 가능하고, 딥러닝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의 AF와 최신 예측 AF 알고리즘을 탑재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게 포착한다. GFX 시리즈 중 역대 가장 뛰어난 최대 8스톱의 5축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 기능(IBIS)은 안정적인 핸드헬드 촬영을 지원하며, ISO80를 표준감도로 사용한다.후지필름만의 특징인 필름시뮬레이션 20가지가 탑재됐으며, 풍부한 계조로 사람의 눈에 최대한 가까운 색상을 재현하는 ‘리얼라 에이스’(REALA ACE)가 새롭게 추가됐다. 듀얼 카드 슬롯이 내장되어 있으며, 외장 SSD를 USB-C로 연결하면 4K/60P, 8K/30P 등을 비롯한 모든 모드와 형식으로 사진 및 영상 데이터를 기록한다. ‘GFX100 II’는 새로운 ‘비스하몬 텍스처’를 사용해 카메라의 그립감을 극대화 했다. 사용자를 향해 기울어진 상단 패널 및 대형 LCD는 카메라 설정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였다. 뷰파인더 배율은 1.0배로 크고 선명하며, 944만화소의 고배율, 고화질 EVF를 탑재해 촬영 편의성이 개선됐다. 또한 4억 화소의 선명한 이미지를 기록하는 픽셀 시프트 멀티샷은 이미지 센서와 바디에 내장된 손떨림 보정 장치를 이용해 화소수를 높이고 우수한 색재현력을 구현한다. 이 기능은 이미지 센서를 정밀하게 이동시켜 RAW 이미지 16장을 촬영한 뒤 전용 소프트웨어 픽셀 시프트 컴바이너(Pixel Shift Combiner)에서 하나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라지포맷 센서의 고화질, 고해상도를 경험할 수 있는 GFX100 II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전 모델 대비 한층 발전된 성능을 갖췄으며 사진뿐 아니라 영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 활동의 범위를 폭넓게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9.14 I 김정유 기자
뮤즈라이브, 일본 후지필름 이지밍시스템과 MOU
  • 뮤즈라이브, 일본 후지필름 이지밍시스템과 MOU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키트앨범 제작사 뮤즈라이브 (MUZLIVE Inc.)는 일본 후지필름 이미징시스템(FUJIFILM Imaging Systems Co., Ltd.)과 개인용 디지털 앨범 형태의 키트앨범 제작을 위한 MOU(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뮤즈라이브)28일 뮤즈라이브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은 마쓰모토 코지 후지필름 이미징시스템 대표이사와 석철 뮤즈라이브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이번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키트앨범(KiTAlbum) 형태의 개인 소장용 디지털 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졸업, 입학 시즌을 앞둔 내년 상반기에 론칭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키트앨범의 사용성과 기능을 후지필름만의 오랜 노하우와 결합해 동일한 디지털 앨범을 소유한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소셜 기능과 AI 기술을 활용한 최적의 사진을 자동으로 선정해주는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특히 해당 MOU는 음반 분야에서 키트앨범의 활용성을 확인한 후지 필름 측의 러브콜로 성사된 만큼 두 기업의 행보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일본에 본사를 둔 후지필름 이미징시스템은 주식회사 후지필름의 자회사로 개인용 사진, 영상 관련 제품 판매는 물론 비즈니스 솔루션 및 제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뮤즈라이브는 지난 2017년 암호화된 초음파 통신을 적용한 특허 기술인 EUC을 활용해 스마트 기기용 피지컬 음반인 키트앨범을 선보였다.
2023.08.30 I 이윤정 기자
'일본 CDMO 대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전략적 사업 재편 발표
  • '일본 CDMO 대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전략적 사업 재편 발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 최대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업체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전략적, 고객 중심 사업 구조로 새롭게 재편한다.2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품질 서비스와 세계적 수준의 성능으로 대규모 및 소규모 바이오의약품 기업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전략적 사업부 구조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대규모 전략적 사업부(Large-Scale SBU)와 소규모 전략적 사업부(Small-Scale SBU)로 조직을 나눈다. 대규모 SBU는 여러개의 20,000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해 대량으로 세포 배양 생산을 해야 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예정이다. 소규모 SBU는 200리터에서 2000리터까지의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하거나 일회용 생산시스템을 이용해 전임상, 임상 1상, 2상, 3상 등 상업용 생산 전단계 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새로 전략집행부서(Strategy & Executive Office)를 만들어 대규모 및 소규모 SBU로 재편된 구조 및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후지필름이 조직의 전력을 가다듬는 건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은 전년 대비 14.1% 성장한 20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15.3%로 성장해 47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유율을 보면 작년 기준 매출면에서 스위스 론자가 20.7%를 차지해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캐털란드(Catalent)를 비롯해 한·중·일(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다이오신스) 기업들이 상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CDMO 후발주자로 공격적으로 생산 캐파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다이오신스의 이번 대규모 및 소규모 서비스 고객에 맞춰진 차별화된 사업 재편이 고객 확보, 시설 운영 효율화, 매출 등에 있어 실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CDMO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8.29 I 김승권 기자
③실적 폭발적 상승, 2025년 흑자전환도 보인다
  • [루닛 대해부]③실적 폭발적 상승, 2025년 흑자전환도 보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암 진단 솔루션)와 루닛 스코프(암 치료 결정 솔루션)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자료=루닛)루닛(328130)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약 1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매출 약 139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는 역대 반기 최대 매출이자, 상반기 만에 작년 매출을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연매출은 약 3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작년 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년만에 약 6850% 증가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루닛의 매출 급증은 해외 실적에 기반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약 1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5.5%에 달한다.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가 의미있는 성과를 올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도입 의료기관은 세계적으로 2000곳을 돌파했다. 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상반기 글로벌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술료 획득과 함께 클리아 랩(CLIA LAB)을 통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매출을 처음으로 개시했다.(자료=루닛)특히 올해는 매출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 감소폭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설립 후 최근까지 연구개발(R&D), 사업확장, 인력 충원 등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 증가해왔다.실제로 2019년 약 116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0년 약 210억원, 2021년 약 457억원, 2022년 약 507억원으로 4년간 약 337%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영업손실을 약 256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줄어든 수치다. 개별 증권사에서는 영업적자를 100억원대로 추정하는 곳들도 있어 적자 폭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회사가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비용 통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의 경우 2021년 약 23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약 193억원으로 약 19% 감소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연구개발비로 약 67억원을 사용해 전년 같은기간 약 99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향후에도 루닛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와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이유는 주요 제품들의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가던트헬스 등 글로벌 기업을 통한 제품 판매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와 체결한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공급에 따른 신규 매출 발생, 일본 건강보험 적용 등으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루닛 인사이트는 글로벌 기업들의 의료 장비에 포함돼 판매 지역이 확대되고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루닛 스코프는 연구용 매출 기반에서 본격 상업용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루닛 인사이트의 해외 매출 대부분은 후지필름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및 남미 매출 비중이 높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의 의료 장비에 솔루션이 포함돼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닛 스코프는 가던트 헬스를 통해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PD-L1 분석 솔루션 시판을 시작했고, HER2 등 바이오마커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루닛 스코프 IO는 빅파마 2곳과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임상 단계에서 사용 중이다. 출시 예상 시기인 2025년 이후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루닛의 흑자 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판매 확대와 중동 시장 등 수익성이 높은 신시장을 개척하며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추진 중인 B2G(기업 정부 간 거래) 사업과 한국, 일본에서의 건강보험 적용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송영두 기자
①바이든부터 중동이 선택한 암 조기진단 기술력
  • [루닛 대해부]①바이든부터 중동이 선택한 암 조기진단 기술력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인공지능 기반 암 조기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상용화한 ‘루닛’이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1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다. 특히 코스닥 상장 약 1년 만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한 루닛은 암 조기 진단과 암 치료 솔루션으로 미국부터 중동까지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사진=루닛)2013년 설립돼 서범석 대표가 이끌고 있는 루닛은 2022년 상장이 기대되는 회사 1위에 오른바 있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AA, AA 등급을 받았다. 특히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는 설립 후 최초로 외부 기업 투자로 루닛을 선택했다.특히 루닛은 국제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등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글로벌 학회에 매년 참석해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의료진 대상으로 임상적 증명 수행까지 하는 등 기술력 입증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경쟁사인 패스AI가 로슈와 BMS를, 오킨이 사노피를 파트너로 각각 확보하는데 그친 반면 루닛은 가던트헬스, GE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 홀로직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해 루닛의 암 조기진단 장비가 빠른 속도로 해외에 공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닛(328130)의 암 조기진단 기술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캔서문샷’이라고 명명된 거대 암 정복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데, 루닛이 한국 기업 최초로 합류했다. 캔서문샷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X(ancerX)에 창립멤버로 참여하게 된 것인데, 이는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다.실제로 루닛은 미국 측으로부터 캔서X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캔서X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92개 기업으로 루닛 외 △존슨앤드존슨 △다케다제약 △제넨텍 △인텔 △엠디앤더슨 암센터 등 글로벌 제약사와 세계 최고 암 전문기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루닛은 이들 기업과 함께 미국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실증 연구에 나서게 된다.캔서문샷은 미국인 암 사망률을 25년 동안 50%로 줄이는 거대 프로젝트로, 암 치료제는 물론 암 진단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정책적 지원과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 처음 발표됐지만 코로나 사태로 미뤄졌고,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부활시켜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전략 사업 ‘비전2030’ 보건의료분야 최우선 과제인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됐다. 그 일환으로 사우디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규모 민간의료기관 술라이만 알-하빕 의료 그룹에 루닛 인사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일본 후지필름이 루닛 인사이트 CXR(흉부 엑스레이 분석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CXR-AID’가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 받았고, 국내에서는 해외 군 병원 및 한국 파병부대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했다.루닛 인사이트 사용 효과.(자료=루닛)루닛의 글로벌 성과는 독보적인 암 조기 진단 기술력에 기반한다. 서범석 대표는 “서 대표는 “액체생검의 경우 정확도가 30%에서 80%에 불과하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루닛의 영상 AI 기술력”이라며 “루닛 인사이트 및 루닛 스코프와 결합을 통해 암 진단법이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루닛이 상용화한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등 기존 진단법 대비 50% 이상 환자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기존 진단법의 경우 암을 놓치는 비율이 30%,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비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반면 루닛 인사이트는 판독 정확도를 20% 향상하고, 진단 효율성을 50% 증가시킨다. 재검사율도 30% 감소하고, 환자가 검진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시간도 10배 이상 빠르다.서 대표는 “루닛 인사이트로 50대 남성 환자를 진단했는데, 흉부 엑스레이가 3년 전 놓쳤던 폐암을 발견했고, 역시 50대 여성 환자에게서 2년 전 놓쳤던 유방암을 발견했다”며 “폐암과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시 생존율은 각각 4.3배, 1.4배 증가한다. 루닛 인사이트는 폐암 환자 50%에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유방암 환자는 40%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루닛 인사이트 유방암 진단보조 솔루션(Lunit INSIGHT MMG)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일본에서는 폐 진단보조 솔루션(Lunit INSIGHT CXR)을 허가받았다. 이들 제품은 유럽에서 CE 인증을 취득,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23.08.23 I 송영두 기자
“이용자 사진 전시해요”…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3’ 개최
  • “이용자 사진 전시해요”…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3’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 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후지필름 이용자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사진 전시 ‘포토페스타 2023 <천 개의 꿈>’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했다.‘포토페스타 2023 <천 개의 꿈>’은 후지필름 코리아가 이용자들의 개인 작품을 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전시 구성부터 공간, 프린팅, 도록제작 등 전반적인 과정을 맡는다.앞서 참가자 모집 기간 동안 150명의 수준 높은 포트폴리오가 접수됐다. 이중 최종 24명의 작가들이 선정됐다. 이들의 작품은 예술, 기록, 상업, 풍경, 스트리트, 퍼스널 사진 등 다양한 주제로 분류돼 전시된다. 전시 디렉터 성남훈 사진가의 멘토링을 받아 작업을 보완, 전시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우수작가 4명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2023 전주국제사진제’에 초대한다.메인 전시 외에도 △서울기록 프로젝트 <천 개의 카메라> △온라인 콘테스트 <100인의 사진일기> 등 특별 전시가 동시 진행된다. 또한 작가와의 대화, 플레이 그라운드, 패션 사진촬영 프로그램, 세미나, 포트폴리오 리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프닝 리셉션에서는 무용가 마리솔의 플라밍고 공연과 가든파티가 열린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천 개의 꿈 프로그램은 사진을 사랑하는 후지필름 유저들의 전시 꿈을 지원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진생활의 원동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 매년 포토페스타 천 개의 꿈을 열어 유저들의 더 많은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예술 커뮤니티와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3.08.18 I 김정유 기자
맥쿼리가 진단한 루닛, 모멘텀 풍부...목표가 21.5만원 유지
  • 맥쿼리가 진단한 루닛, 모멘텀 풍부...목표가 21.5만원 유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그룹 맥쿼리 증권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루닛(328130)의 풍부한 모멘텀을 강조하며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했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다양한 모멘텀으로 실적 상승 기회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맥쿼리증권은 지난 14일 발간한 루닛 리포트를 통해 컨센서스를 하회한 2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 모멘텀에 주목했다. 루닛은 2분기 매출 54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67억원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여파로 실적발표가 있었던 11일 17만8700원이던 주가는 이후 2거래일 동안 약 18.5% 감소해 16일 14만5600원으로 급락했다.하지만 최준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일회성 매출이 반복 매출로 전환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된다. 영업손실은 R&D 및 인건비 관리에 힘입어 시장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인 100억원으로 축소됐다”면서 향후 성장 모멘텀에 큰 의미를 뒀다.루닛 리포트.(자료=맥쿼리증권)리포트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을 강조했다. 일본 보험급여 적용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루닛은 지난 6월 일본에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후지필름은 루닛 인사이트 기반 엑스레이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후지필름의 일본 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보험급여 자격을 바탕으로 일본 내 루닛 인사이트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국가의 규제 당국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적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전략 사업 ‘비전2030’ 보건의료분야 최우선 과제인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도 비즈니스 경계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가상 프로젝트는 660억 달러(약 86조 원)가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루닛은 사우디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규모 민간의료기관 술라이만 알-하빕 의료 그룹에 루닛 인사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최 연구원은 “ (SEHA) 병원은 세계 최대 규모 가상 병원이자 중동 최초 병원”이라며 “이 기회로 AI 데이터베이스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글로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각국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루닛 인공지능 채택, 글로벌 메드텍과의 추가 제휴와 루닛 제품의 동반진단(CDx) 승인이 밸류에이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리포트는 루닛이 다수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와 특허 등록을 한 것에도 큰 의미를 뒀다. 루닛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해 SCOPE 기술 검증을 위한 16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기회를 창출했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과 관련된 10건의 신규 특허도 등록했다. 올해 2분기 현재 보유 특허는 85개에 달한다.최 연구원은 “루닛의 AI 진단 서비스는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은 제약바이오 및 종양학 연구 센터에서 항암제 연구개발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한편 리포트는 올해 루닛 매출을 318억원, 영업손실을 388억원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225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8.17 I 송영두 기자
후지필름, ‘GFX 챌린지 그랜트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 후지필름, ‘GFX 챌린지 그랜트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후지필름은 글로벌 프로젝트 ‘GFX 챌린지 그랜트 프로그램 2023’을 열고 참가자 모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올해 3회째를 맞는 해당 프로그램은 미주, 유럽, 아시아 등 6개 지역에서 공동 실시된다. 세계 각국의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후지필름 ‘GFX’ 시리즈를 통해 완성도 높은 사진과 영상을 제작하고 싶은 만 18세 이상의 아마추어, 전문 사진가, 영상 작가라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GFX 시리즈는 풀프레임보다 1.7배 큰 센서를 탑재해 1억 화소 이상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응모 기간은 오는 10월 15일까지이며 참가를 원하는 국내 지원자는 후지필름 코리아 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 계획서를 다운 받아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 2차 온라인 인터뷰 및 최종 심사를 거쳐 약 3개월 동안 진행되며 최종 선발자는 내년 1월 발표된다. 올해는 ‘더 포토북 리뷰’ 창간자인 레슬리 마틴, 월드 프레스포토 리드 큐레이터 아만다 매독스, 교토그래피 공동 창설자이자 디렉터인 루실레 레이보즈, 유스케 나카니시 등 전문가들이 신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최종 15명을 선발하고 이중 글로벌 우승자 5명에게 상금 1만 달러와 도쿄 전시 초대 항공권과 숙박비가 지원된다. 지역 우승자 10명에게는 상금 5000달러가 수여된다. 이와 함께 최종 선발자들에게는 약 6개월의 프로젝트 동안 후지필름 GFX시스템 바디 1대와 렌즈 1대가 무상 대여되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예술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최종 수상자들의 작품은 도쿄, 오사카, 서울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전시뿐만 아니라 후지필름 글로벌 사이트 및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GFX 챌린지 그랜트 프로그램은 후지필름의 지원 속에서 창작자들이 창의성을 발현해 예술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전 세계 사진 및 영상 작업의 품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사진, 영상 등 문화 콘텐츠가 여러 해외 국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이번 프로그에서 해외 참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국내 우승자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08.16 I 김정유 기자
“올해 850% 올랐다”…2차전지 부럽지 않은 의료AI
  • “올해 850% 올랐다”…2차전지 부럽지 않은 의료AI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의료용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꾸준한 오름세다. 탄탄한 기술력, 정부의 의료AI 지원 정책, 해외 진출까지 삼박자가 맞물린 결과다. 글로벌시장도 꾸준히 성장세여서 증권가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뇌졸중 의료 AI 솔루션 분석 업체인 제이엘케이(322510)의 주가는 850.79%,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업체인 뷰노(338220)는 469.71%, 암 질환 AI 플랫폼 개발 업체인 루닛(328130)은 450.34%, AI 기반 엑스레이 보안 솔루션 업체인 딥노이드(315640)는 242.08% 상승했다. 특히 제이엘케이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15.40%), 코스닥(32.23%) 평균 상승률 대비 각각 55배, 26배에 이르는 수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의료AI는 의료 기록을 학습하고 임상 결과를 분석하는 신기술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AI 시장은 지난해 약 90억달러(7일 기준 11조7540억원)에서 2031년 1870억달러(244조2220억원)로 2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의료AI 관련주는 지난해 말 AI 챗봇인 챗GPT가 출현한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를 도출하는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의료AI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는 2027년까지 국내 의료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70만건까지 2배로 확대하는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7월에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의료AI 규제 완화 방안을 결정했다. 의료AI 솔루션에도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임시 코드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의료AI 솔루션이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되면 더 많은 의료기관이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의료AI 기업들은 국내에서 임상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실제로 의료AI 기업들은 잇따라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I 뇌졸중 진단 보조 솔루션 인허가를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뷰노는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와 파트너십을 통한 일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루닛은 후지필름·GE헬스케어·필립스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딥노이드는 동남아·미국·유럽 진출을 계획 중이다.김두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족한 의료AI 기술력에 따른 낮은 신뢰, 정부 규제 및 건강보험 등재 어려움에 따른 낮은 사업성 등 문제가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AI 기대감을 넘어 국내외 매출과 이익으로 성장을 증명하는 의료AI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8.08 I 최훈길 기자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 韓 투자 확대...왜?
  •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 韓 투자 확대...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한국 사업에 힘주고 있다. 한국 바이오 시장이 이제 성장 초입이기 때문에 장기적 전망을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시아 바이오 강국 중 일본 바이오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싱가포르는 내수 시장이 폐쇄적이어서 진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한국은 바이오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바이오플러스(BIX) 전시회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참여가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론자(스위스), 우시 바이오로직스(중국), 후지필름(일본) 등 상위 CDMO(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써모피셔, 사토리우스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도 대부분 단독 부스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후지필름 계열사는 일본 법인과 한국 법인(한국후지필름 라이프사이언스, 소부장 전문) 두 곳에서 각각 부스를 꾸려 전시회에 참여했다. 일본 본사에서 한국에 부스를 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 바이오플러스 참가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우시는 미국, 유럽, 아시아를 망라해 전 세계에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오는 2025년에 싱가포르 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 한국, 아시아 바이오 생산 허브로 급부상 한국에 공장을 짓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도 늘고 있다. 특히 인천 송도가 바이오 소부장 격전지로 떠올랐다. 바이오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 싸토리우스의 한국법인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도 3년 동안 송도에 약 3500억원을 투자해 백신 원부자재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바이오플러스 전시회 전경 (사진=뉴시스)건립되는 시설에선 △일회용 세포배양백(세포·바이러스 등을 배양하기 위한 일회용 통) △세포배양배지(세포를 키우기 위해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액체 형태의 물질) △제약용 필터(의약품의 불순물과 유해균을 제거하는 필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을 제조 및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자재다. 바이오 원료 의약품 글로벌 1위인 미국 싸이티바도 620억원 가량을 투자해 송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싸이티바가 국내에서 생산하려는 주요 원부자재는 팬데믹 이후 극심한 수급난을 겪었던 일회용 세포배양백이다. 싸이티바는 지난 2021년 9월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한국 내 세포 배양백 생산시설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2024년부터 세포배양백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싸토리우스 코리아오퍼레이션스 송도국제도시 위치도. (사진=인천경제청)연 매출 26조원 규모인 미국 바이오 원부자재 회사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도 한국법인(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인천 영종도 부지에 ‘바이오프로세스 서플라이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또한 국내 최다 과학 어플리케이션 수행이 가능한 고객 경험 센터도 서울 강남 수서에 열었다. 세포치료제, 특수진단, 환경 및 소재 산업 시장을 소개하기 위한 공간이다. 용인 기흥에 위치한 720평 규모의 나노포트 커스터머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반도체 및 과학 산업 분야의 고객 생산성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싸이티바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물량은 아시아에서 생산하자’는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해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기업이 인천 송도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은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바이오 신약 창출력이 부족해 CMO(의약품 위탁생산) 수요가 적고 CDO(위탁 개발생산) 수요만 있던 상황이었고 그것만 보고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확대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후지필름 바이오 생산 공정 모습 (사진=후지필름)하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 속한 국가들이 바이오 신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부자재 공급부족을 겪은 기업들이 생산시설 현지화 전략으로 선회하며 한국이 수혜를 받고 있다. 작년부터 한국은 바이오 생산 거점으로서의 입지가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한국의 바이오 브랜드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해외 빅파마로부터 수주한 CDMO 사업에서 파생되는 바이오 원자재 수요를 보고 송도를 택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후지필름 라이프사이언스 관계자는 “향후 한국 바이오 원부자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그룹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25 I 김승권 기자
루닛, 글로벌 학회서 잇단 압도적 기술력 입증...주가선행지표
  • 루닛, 글로벌 학회서 잇단 압도적 기술력 입증...주가선행지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초 3500억원대였던 루닛의 시가총액은 지난 5월 30일 1조원대를 돌파한 후 2조2337억원(14일 기준)까지 치솟은 상태다.루닛 로고 (사진=루닛)루닛의 기업가치는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피어그룹(Peer Group)과 견줘봐도 손색 없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루닛의 기술력은 다양한 학회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데서도 드러난다.◇루닛, 글로벌 학회 적극 참석하는 이유는…“기술력 입증”루닛은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공지능(AI) 학회에 매년 참석하며 기술력을 검증하고 있다. 루닛은 국제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등에 매년 참석해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도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루닛은 지난달 AI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인 CVPR 2023에 참가해 병리학 분야에 특화된 AI 논문을 발표했다. 루닛이 기존 CVPR에서 공개해왔던 논문은 일반적인 AI 기술에 관한 것이었지만 이번 논문은 의료에 특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학회에서 루닛은 △세포(Cell)와 조직 구별법(Tissue Annotation)이 결합된 데이터셋인 ‘오셀롯(OCELOT)’ △전문가의 주석(Annotation) 없이도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최신 학습 기법 ‘SSL(Self-Supervised Learning)’을 소개했다. 모두 병리 이미지 분석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이처럼 루닛이 글로벌 AI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이유는 최신 기술 동향 파악은 물론, 자사의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AI업계를 비롯한 IT업계에선 글로벌 학회 참석의 의미가 상당히 크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관련 업체들이 학회를 통해 신기술을 즉각적으로 공개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루닛 관계자는 “IT 분야에서는 워낙 기술 수준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논문 게재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게 느껴질 정도”라며 “이 때문에 학회에서 바로 신기술에 대해 발표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학회에서 논문 내용을 요약한 초록을 내는 정도라면 AI업체들은 학회에서 아예 전체 논문을 공개한다”며 “따라서 학회에서 발표를 많이 하는 기업은 기술력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판단해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루닛과 글로벌 피어그룹의 비교표 (자료=루닛)CVPR, ECCV, MICCAI 등 글로벌 톱티어 AI 학회에 매년 참석하는 업체는 루닛 외에 미국의 패스AI(PathAI)뿐이다. 프랑스의 오킨(Owkin)만 해도 AI 관련 학회 참석이 드물다. 이러한 학회에 참석하지 않는 기업들은 해외 업체들이라 해도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비지오팜(Visiopharm) 5670만달러(약 718억원), 패스코어(Pathcore) 9900만달러(1254억원) 등 해외 AI업체의 기업가치가 1000억원대 안팎인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세계 3대 암학회도 섭렵…의료진 대상 임상적 증명 수행루닛은 AI 학회뿐 아니라 세계 3대 암학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 암연구학회(AACR), 유럽임상종양학회(ESMO)도 섭렵하고 있다. 주요 제품이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솔루션 ‘루닛 스코프(Lunit SCOPE)’인 만큼 의료진에게도 해당 기술에 대해 알릴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루닛은 지난해 9월 ESMO에서 연구초록 3편을 공개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AACR에서 연구초록 5편을 발표했다. AACR 2023에서 루닛은 다양한 암종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한 연구초록 5편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ASCO에서 연구초록 16편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의료AI 기업 중 최다 기록을 냈다.루닛 관계자는 “전 세계 의료 AI 기업 최초로 ASCO에서 16편의 초록이 채택됐다”며 “루닛이 의료AI 분야에서 적극적인 학술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임상적 증명을 수행하는 기업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루닛은 글로벌 AI 기업 중에서도 논문 게재 성과가 두드러지는 업체다. 루닛은 150편 이상의 논문과 초록을 발표했고, 이중 SCI급 논문은 10편 이상이다. 루닛이 피어그룹(Peer Group)으로 설정한 패스AI와 오킨의 발표 논문이 각각 60편 이상, 20편 이상에 불과하다.최근에는 미국영상의학회의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논문인 ‘래디올로지(Radiology)’에도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정확도가 높은 AI 모델을 사용한 경우에만 판독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CXR)와 유방촬영술(MMG)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폐암의 경우 판독 정확도가 20% 향상됐고 진단 효율성은 50% 증가했다.루닛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파트너링을 늘릴 수 있었다. 패스AI가 파트너사로 로슈와 BMS를, 오킨이 사노피를 확보하는데 그쳤다면 루닛은 가던트헬스, GE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 홀로직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증권가에서는 루닛의 2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유럽 등에서 루닛 인사이트 판매가 확대되고 2025년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일회성 이익과 비용절감 영향이 있었던 만큼 2분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GE 헬스케어, 필립스 등의 의료 장비에 솔루션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 유럽 등에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오는 2025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3.07.19 I 김새미 기자
언론이 주목한 올해 'K-바이오' 이슈는...DTx 수가 적용 쟁점
  • 언론이 주목한 올해 'K-바이오' 이슈는...DTx 수가 적용 쟁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가 공동 개최하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바이오플러스)가 12일 시작됐다. 행사 첫날, 전문 세션에서는 언론과 업계에서 주목하는 올해 바이오 이슈와 디지털치료제(DTx) 전망 등에 대해 발표 및 토론회가 진행됐다. 코로나19(COVID-19) 종식 국면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제약·바이오업계 올 상반기 주목되는 이슈는 7가지로 함축된다. △급부상 중인 AI의료 △mRNA 플랫폼에 진심인 K-바이오 △재생의학 판도 바꿀 바이오 프린팅 △사라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 △K-바이오 성장 원천, 바이오벤처의 고군분투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새 전기 맞은 디지털 치료제 등이다. ◇ 품목 허가 늘어나는 디지털 치료제...수가 적용 언제?특히 디지털 치료제와 바이오 프린팅 분야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주요 강연자로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등이 나왔고 패널로는 강성지 웰트 대표, 정영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등재실 실장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게임, 가상현실 등 소프트웨어(SW)를 의미한다. 1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플러스’ 전문 세션 토론회에서 강성지 웰트 대표(맨 오른쪽)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날 패널로 참석한 웰트는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 효과가 있는 앱인 ‘웰트-I’를 개발한 기업이다. 웰트-I는 지난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내 2호 디지털치료제로 선정됐다. 국내 디지털치료제 개발 기업으로는 이외에도 에임메드, 로완 등이 있다. 강성지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궁극적으로 간접 치료에 더해 질환 전망까지 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했다.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단순히 치료에 그치지 않고 질환을 미리 진단하는 것도 미래에 가능하다”며 “이를테면 고혈압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지금 혈압이 위험하니 30분 뒤에 병원으로 가세요”라고 예고하는 시대도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식약처 허가 이후 보건복지부 고시를 앞두고 현실적이지 않은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요청해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통상 식약처 허가 후 두달 후 복지부 고시가 나온다”며 “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수정 사항을 전달한 상황이며 현실적으로 개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수가 적용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영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등재실 실장은 “디지털치료기기 1호인 만큼 정식적인 수가 적용은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현장에서 디지털치료제를 써본 적이 없다. 환자가 얼마 정도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 그걸 파악하는 게 먼저다. 이후 수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 실장은 “검토 중인 사안이라, 언제라고 확답은 못한다. 열심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재생의학 판도 바꿀 바이오 프린팅...한국이 주도?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가 ‘3D 바이오 프린팅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바이오 프린팅은 줄기세포와 생체적합 재료로 장기를 재생하고 이를 3D 프린터로 찍어내 필요한 환자에게 제공하는 재생의학의 일종이다.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치료에 쓸 수 있는 환자 맞춤형 패치 기술을 상용화한 회사다. 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와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발표 자료 (사진=김승권 기자)유석환 대표는 인간의 수명이 급격히 길어지고 있으므로 장기 재생 기술은 바이오업계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타임지 보도에서 최근 태어난 아기의 기대 수명 142세에 달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기재생 바이오프린팅 플랫폼은 만성질환을 완치하며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을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체는 세포이질성을 갖고 있으므로 하나의 약으로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반면 바이오프린팅 장기재생 플랫폼은 만성 창상, 골관절염, 신부전 등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유 대표는 “그간 제약 중심의 치료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앞으로 K-바이오, 장기 재생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전 세계에서 개인맞춤형 환자 중심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며 “바이오프린팅은 미래지향적 의료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플러스는 1만여명에 달하는 전 세계 바이오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참여했고 글로벌 기업 중에도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 싸이티바 등이 부스를 냈다.
2023.07.13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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