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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현대건설 자구발표 임박... 8천억원+α
  • 현대건설의 자구안 규모는 최소 8000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구안의 가장 큰 비중은 6000억원규모의 서산농장 매각이며 이밖에 대주주의 사재출자와 계열사 지원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헌 현대아산(MH)회장은 15일께 이같은 내용의 자구안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저녁 토지공사 등과 서산 농장 위탁매각과 관련, 선수금 규모, 이자 등에 대해 협의를 계속했으나 양측 이견으로 최종 결말을 짓지 못했다. 하지만 양측은 선수금 지급을 통한 위탁매각 원칙에 사실상 합의한 상태인데다 정부의 "현대건설 살리기"방침이 분명해 금명간 서산농장의 처리방향이 결론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자구안에는 ▲서산농장 ▲정주영 명예회장의 1700억원 규모 출자전환이 포함될 것은 확실시되며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 ▲정 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매각 등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건설 보유주식 매각과 계열사 지원 등은 유동적이다. 현대건설 고위관계자는 "현대측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확정이 된 반면, 거래 상대방이 있는 검토안은 아직 유동적"이라며 "유동적인 부분을 확정지으면 곧바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상대방이 있는 검토안이란 건설보유 현대아산·석유화학 주식이나 다른 부동산 등을 계열사에 매각하는 문제, 정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을 현대차가 인수할지 여부 등 계열사와의 "거래"와 관련된 것이다. 현대의 또다른 관계자도 "자구안 일부에 대해 계열사가 거부한다면 굳이 이를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룹 입장"이라며 "이를 계열사와 협의하느라 자구안 마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구안중 일부 내용은 규모에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은 총 820여억원 규모인 계열사 보유주식중 전자 주식 등 일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재 전자 1.7%, 상선 4.9%, 상사 1.22%, 건설 7.82% 등을 보유중이나 이중 전자 주식(556억원) 매각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의 독립 경영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또 정명예회장의 차지분 2.69%(857억원상당)도 담보가 되어 있는 주식을 다른 담보로 대지급토록 하고, 주식 전부를 활용하는 방법이 강구될 수 있다. 따라서 확실한 구매자가 있으면 차 주식 전량이 자구안에 포함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건설이 내놓을 수 있는 계열사 주식은 어떤 것이 자구안에 포함되는지 불분명하다. 우선 현대상선 주식지분 8.7%(245억상당)의 경우 매각이 이뤄지면 자칫 건설과 그룹간의 연결고리가 취약해질 수 밖에 없어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 석유화학주식, 아산 주식도 액면가 5000원으로 매각하면 각각 617억원, 9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액면가 매각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석유화학 관계자조차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게 사실인 만큼 액면가 5000원으로 거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산 주식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 부분에서는 관련 계열사의 지원의지가 있어야 한다. 나머지 건설보유 부동산 매각 등도 검토 대상이다. 이에 따라 자구안 규모는 서산농장, 정몽헌 회장 사재 일부, 정주영 회장 차주식 등을 합치면 8000억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건설 보유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등이 계열사의 지원여하에 따라 추가될 여지가 남아있다. 이밖에 유동성 확충과는 관련이 없지만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회사채(1700억원)를 출자 전환하는 방안도 이번 자구안에 명기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3400억원에 이른다. 현대측은 "서산농장의 경우 토지공사와 협의가 완료되지 않는 등 유동적인 부분이 아직 남아있다"며 "마지막 안을 낸다는 심정으로 자구안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2000.11.14 I 문주용 기자
  • (초점)"채권수익률=펀더멘털+리스크프리미엄+알파"
  • 16일 증권협회가 고시한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7.92%, 2년물 통안채는 7.19%, 5년물 국고채는 8.31%다. 이 수익률 속에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요인과 리스크 프리미엄이 녹아있다. 펀더멘털에는 현재 우리 경제사정과 미래의 모습이 숨어있다. 리스크 프리미엄은 금융시장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과 플러스 알파(+α)로 분해할 수 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경제장관들이 틈나는대로 강조하는 것처럼 "나름대로 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수출도 지금까지는 목표대로 나아가고 있고 성장률 지표도 좋다. 미래의 모습은 이미 알고 있듯이 국제유가 상승, 물가불안, 성장률 둔화 등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 리스크 프리미엄에서는 2차 기업,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금융시스템에 일시적인 교란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자금경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외부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은 미국증시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알파는 무엇인가. 지난주말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주식시장, 외환시장, 채권시장이 일시에 혼란에 빠져들었다. 장마감무렵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흘러나왔고 시장은 진정기미를 나타냈다. 중동 평화회담이 시작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자 16일 증시는 안정을 찾았다. 채권수익률도 정확히 지난주 목요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루만에 시장은 평온(?)을 찾은 것이다. 이처럼 냉탕이었다 열탕으로 변하는 시장심리가 바로 알파다. 일부에서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주식매매를 하듯이 채권을 사고 판다고 말한다. 리스크를 조각조각 잘라내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외부변수인 경우에는 이를 전망(forecast)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리스크가 쓸데없이 부풀려지고 엉뚱한 루머에도 수익률이 영향받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결국 시장참가자들이 외부충격에 부화뇌동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 프리미엄의 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시장참가자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분석에 의해 모든 매매가 일어날 수는 없다. 부화뇌동 자체가 시장의 특성일 수도 있다. 그러나 쉽게 달아올랐다가 쉽게 얼어붙는 극심한 일교차는 시장의 내구력을 손상시킨다. 현재 수익률 속에 숨어있는 리스크 요인을 찾아내서 정량화하고 경중을 따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동의 전쟁을 막기위한 평화회담이 열리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번주말 아셈회의가 열린다. 20일쯤에는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여부가 윤곽을 드러낸다. 퇴출대상 기업도 조금씩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채권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같은 리스크 요소들을 차근차근 곱씹어 볼 때다.
2000.10.17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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