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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상장 후 첫 인수 'AI 스타트업'
  • 에어비앤비 상장 후 첫 인수 'AI 스타트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로 투자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이를 활용해 에어비앤비 플랫폼 내에서 연중무휴 고객 상담 서비스, 개인 맞춤형 여행 AI 비서 등으로 고객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상 시킨다는 계획이다.에어비앤비 로고(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에어비엔비는 ‘게임플래너닷에이아이’(GamePlanner.A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에어비앤비가 2020년 12월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단행했다며, 투자 금액은 약 2억달러(약 2600억원) 수준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CNBC에 전했다. 이 스타트업은 2020년에 창업한 이후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밀리에 ‘스텔스 모드’로 운영해온 회사라고 에어비앤비는 소개했다. 스텔스 모드는 기업이 일정 기간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대중과 경쟁사로부터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철저하게 숨기는 전략을 뜻한다.이 스타트업 경영진은 애플과 삼성에서 AI 개발로 업계에서 유명한 인사다. 경영진 중 한 명인 애덤 샤이어는 2010년 4월 애플에 인수된 벤처회사 ‘시리’의 공동창업자이자 인수 후 애플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애플에서 나온 뒤에는 AI 플랫폼 개발 업체 비브랩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고 삼성전자가 이 회사를 인수한 뒤에는 삼성의 AI 비서 ‘빅스비’ 개발을 주도했다.에어비엔비는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스타트업 인수로 자사의 AI 프로젝트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게임플래너닷에이아이는 AI, 디자인, 커뮤니티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한 점이 특별하다”라며 “에어비앤비는 이 팀과 함께 최고의 인터페이스와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에어비앤비는 AI 기술로 플랫폼 내에서 향상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체스키 CEO는 AI 기술을 연중 하루 24시간 제공하는 고객 상담 서비스에 활용하고, 향후엔 AI가 사용자에 대해 학습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방이나 집을 맞춤형으로 연결해주는 등 ‘여행 컨시어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거래는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이후에 단행한 첫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월가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체스키 CEO의 경영 전략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현재 약 110억달러 규모의 현금과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또 최근 기업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중요한 생존 요소가 될 것이라고도 CNBC는 분석했다. 최근 구글은 또 다른 AI 스타트업인 캐릭터 AI에 수억달러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15 I 이소현 기자
웹케시, ‘모인’과 해외송금 서비스 협력 제휴
  • 웹케시, ‘모인’과 해외송금 서비스 협력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웹케시와 모인이 웹케시대시보드의 해외송금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일석 모인 대표, 강원주 웹케시 대표다. 사진=웹케시기업시장(B2B) 핀테크 전문 기업 웹케시(대표 강원주)가 해외송금 및 결제 전문 기업 모인(대표 서일석)과 해외송금 서비스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8일 열린 협약식에는 강원주 웹케시 대표, 서일석 모인 대표가 참석했다. 해외송금 서비스사 모인은 ‘모인 해외송금’, ‘모인 비즈플러스’ 등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국내 디지털 해외송금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송금 분야에 대한 신뢰성을 입증 받아 KPMG가 인정한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웹케시대시보드에 모인 비즈플러스 탑재웹케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웹케시의 통합 자금 보고서 ‘웹케시대시보드’에 ‘모인 비즈플러스’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기존 사용자들은 번거로운 인증 절차 없이 간단한 증빙서류만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웹케시는 서비스 연동 개발 등 준비 기간을 걸쳐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웹케시와 모인은 해외송금 서비스 협력을 기반으로 각사가 보유한 솔루션 및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비즈니스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 발굴 및 고객 확보에서도 협력한다.두 회사는 고객 대상 공동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양사의 강점을 합친 디지털전환(DX)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웹케시는 현재 △AI경리나라 △인하우스뱅크 △브랜치 등 기업 규모에 따른 최적화된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자금관리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특히, 올해 5월 출시한 웹케시대시보드는 기업의 계열사·해외 지사 등 복수 사업장의 전체 실자금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 가공해 한 화면에서 보고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증권, 대여금 같은 투자자산 현황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에 맞춰 제공된다. CEO, CFO 등 경영진은 기업 내부 보고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경영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서일석 모인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모인의 솔루션으로 웹케시대시보드 이용 고객들의 해외송금 업무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업의 업무 편의성 및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번거롭고 복잡했던 기업의 해외송금 업무를 안전하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핀테크 전문 기업으로서 웹케시는 더 많은 사용자들의 자금관리 경험 개선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웹케시는 25년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내세운 자금관리 전문 기업으로, 기업 자금관리 솔루션을 시작으로 기업 내 여러 부서에 필요한 B2B 핀테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쿠팡, 토스페이먼츠, 포스코 등 8만여 고객사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3.11.09 I 김현아 기자
부사장과 실시간 소통…LG전자 '펀톡', 최고경영진으로 확대
  • 부사장과 실시간 소통…LG전자 '펀톡', 최고경영진으로 확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최고경영자(CEO)와 구성원간 격의 없는 소통 창구로 마련한 LG전자의 ‘CEO F.U.N. Talk(펀톡)’이 회사 최고경영진의 소통공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배두용 LG전자 CFO(부사장)이 F.U.N. Talk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전자)8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직원들과 3분기 경영실적이 갖는 의미와 향후 경영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CFO 펀톡’을 진행했다. 매 분기 구성원들에게 경영실적을 설명해 온 배 부사장이 펀톡으로 실시간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배 부사장은 매출액,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과 관련된 수치를 설명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노력이 수치로 나타나는 변화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미래준비 전략 설명을 가졌다. 이번 행사엔 직원 5000여 명이 참여했다. 배 부사장은 이날 4분기 및 내년 경영환경 예상을 묻는 질문에 “고금리·고유가·강달러 등 3고(高)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B2B 성장 확대, Non-HW 사업 성장, 온라인 판매 활성화 등 사업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펀톡은 구성원의 F.U.N.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LG전자만의 소통 방식이다. ‘구성원의 F.U.N. 경험’은 △회사의 주요 소식을 구성원들과 가장 먼저(First)공유하고 △소통에 참여하는 구성원에게 특별한 경험(Unique)을 선사하며 △진부하지 않은 새로움(New)을 느낄 수 있는 소통의 경험을 의미한다.펀톡은 조주완 사장이 지난해 1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조 사장은 펀톡 중 실시간 채팅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한 직원의 득남 소식에 육아용품을 선물하는가 하면 생일을 맞은 구성원에게 깜짝 케이크를 보내는 등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최고경영진과 격의 없는 소통에 구성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CEO 펀톡에는 회당 5000여 명에서 1만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한다. 사내 게시판에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고 소감을 남기는 구성원은 펀톡 시작 전보다 150배 이상 급증했다.LG전자는 펀톡을 LG전자 고유의 소통공식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소통에 나선다. 지난달엔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부사장이 ‘디지털전환(DX)과 고객경험(CX)의 선순환 체계’를 주제로 직원들과 의견을 나눈 바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조직문화 혁신 프로젝트인 ‘리인벤트 LG전자’는 구성원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 새로운 LG전자를 재가동하자는 취지”라며 “활발한 소통을 통해 회사 정보를 빠르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불편사항은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두용 LG전자 CFO 부사장.(사진=LG전자)
2023.11.08 I 조민정 기자
앨버말, 리튬가격·수익성 우려에 목표가 ‘반토막’ (영상)
  • 앨버말, 리튬가격·수익성 우려에 목표가 ‘반토막’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지난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정책(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앨버말(ALB, 119.46, -6.7%)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 주가가 7% 하락했다. 리튬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 또다시 비관적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UBS의 조슈아 스펙터 애널리스트는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253달러에서 140달러로 45%나 낮췄다. 그는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리튬 생산량은 늘고 있다”며 “앞으로 리튬 가격이 더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리튬 가격은 최근 1년새 70% 하락한 상황이다. 그는 업황부진 등을 반영해 내년 앨버말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9.4달러로 추정했다. 월가 예상치 16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디쉬 네트워크(DISH, 3.44, -37.4%) 케이블 및 위성 방송 서비스 제공 업체 디쉬 네트워크 주가가 37%넘게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3년래 최악의 주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디쉬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감소한 37억달러로 시장예상치 38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EPS는 -0.26달러로 전년도에 기록한 0.65달러는 물론 예상치 0.11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엄청난 실적 쇼크였다. 여기에 유료TV 가입자와 무선 가입자가 각각 6만4000명, 22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디쉬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칼슨은 12일자로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블(BMBL, 13.07, -4.4%)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 기업 범블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범블은 창립자이자 CEO인 휘트니 울프 허드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휘트니 울프 허드를 대신해 현재 세일즈포스 자회사 슬랙의 CEO를 맡고 있는 리디안 존스가 내년 1월 2일 신임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휘트니 울프 허드는 범블의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HGV, 34.25, -8.1%) 부동산 및 리조트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주가가 8%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힐튼 그랜드는 이날 블루그린 베케이션스(BVH, 73.45, 106.8%)를 15억달러, 주당 75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블루그린 주가는 107% 폭등했다. 지난 금요일 블루그린 종가 기준으로 100% 넘는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힐튼 그랜드와 블루그린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힐튼 그랜드는 이번 인수 거래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1억달러 규모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회원 기반도 현재 52만5000명에서 74만명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07 I 유재희 기자
美마이크론 만난 中상무부장…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화해 손짓
  • 美마이크론 만난 中상무부장…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화해 손짓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제재한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에 화해의 신호를 보냈다.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왼쪽)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사진=중국 상무부)중국 상무부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이 지난 1일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론이 중국 시장에서 계속해서 뿌리를 내리고 중국의 법규를 준수하면서 더 나은 발전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고부동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대중) 투자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외자기업에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흐로트라 CEO는 “마이크론은 대중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주요 정보 인프라 시설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했다. 당시 중국은 자국에서 판매 중인 마이크론 반도체가 보안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첨단 반도체 및 장비 수출을 통제하자 ‘맞불성 제재’를 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마이크론은 중국 당국의 조사로 중국 매출의 절반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마이크론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은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사실상 미국 내 유일한 D램 생산 업체다. 미 정치권이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이유다. 지난 8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마이크론 제재를 거론했고, 지난달 방중한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미국 기업도 중국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CEO를 만난 것은 이달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통제가 점점 강해지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에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는 해석이다. 로이터통신 “왕 부장과 메흐로트라 CEO의 만남은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2023.11.03 I 김겨레 기자
30대 그룹 CEO 525명,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연임·퇴진 갈림길
  • 30대 그룹 CEO 525명,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연임·퇴진 갈림길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공식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급 경영진이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경영자(CEO)에 해당하는 대표이사도 500명 이상 포함된 가운데 연말에 발표할 내년도 임원 인사에 대표이사급의 변동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사진=유니코써치)1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30대 그룹 대상으로 상반기 기준 사내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4년 1월 초 이후 공식적으로 임기가 남아있는 사내이사는 329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87명은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난다. 이들 1100여명의 사내이사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급 경영자는 525명이다.임기 종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117명이 있는 카카오그룹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내년 3월 중 임기가 끝난다. 나머지 인물들도 내년 상반기 내에 임기가 종료된다.카카오의 뒤를 이은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에선 CEO 41명을 포함해 사내이사 104명이 내년 7월 1일 이전에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끝난다.이어 포스코 78명, 롯데 77명, SM(삼라마이다스) 54명, CJ 48명, GS 47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그룹 인사가 단행된 한화도 76명(CEO 38명 포함)의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이외에 △포스코 78명(대표이사 37명) △롯데77명(35명) △SM 54명(24명) △CJ 48명(25명) △GS 47명(23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포스코 그룹의 경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공식 임기가 내년 3월 중 끝난다. 만일 최 회장이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면 그룹 내에서 연임 이후 임기를 모두 채운 첫 회장이 된다.삼성은 계열사 내 사내이사 38명이 내년 상반기에 공식 임기가 끝난다. 이 중 대표이사는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등이다.현대차그룹은 31명의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 임기 종료를 앞둔 상황이다. 장재훈·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준영 기아 대표,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 등이 해당한다.LG에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배두용 LG전자 대표 등 사내이사 31명이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난다.
2023.11.01 I 김응열 기자
이소영 사람엔터 대표, 美 '국제 방송 업계 영향력있는 여성 35인' 선정
  • 이소영 사람엔터 대표, 美 '국제 방송 업계 영향력있는 여성 35인' 선정
  • 이소영 사람엔터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엄정화, 조진웅, 최수영, 한예리, 이하늬, 변요한, 정호연, 공명 등 톱배우들이 다수 소속된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이소영 대표가 미국 대표 연예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가 발표한 ‘2023년 국제 방송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5인’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미국 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 미국인 여성 임원들과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하기 위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5명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The 35 Most Powerful Women in International Television’라는 제목으로 감독부터 작가, 경영진까지 포함한 ‘2023년 국제 방송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5인’을 발표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현재 여성들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회사의 C-suite(고위 경영진)로 활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공개된 리스트 속 35인 여성의 성공 사례들이 전 세계 영화와 방송, 미디어 산업에 더 밝은 미래를 제시할 본보기이자 영감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할리우드 리포터 측은 이소영 대표를 한국 유명 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이하 ‘사람엔터’)의 창립자이자, 현 CEO로 한국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젊은 글로벌 스타를 발굴한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가 CEO로 있는 사람엔터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은 정호연, 한국 최초 넷플릭스 시리즈 히트작 ‘킹덤’의 주연 배우 김성규, 평단의 호평을 받은 Apple TV+ ‘파친코’의 주인공 김민하가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덧붙이며 이소영 대표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위 명단 중 한국인은 이소영 대표를 비롯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김민영 부사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영국 런던 공영 방송사 BBC CCO 샤롯 무어, 넷플릭스 영국 콘텐츠 부사장 앤 멘사, 프랑스 스튀디오카날 CEO 안나 마쉬, 중국 Xixi Pictures CEO 및 설립자 양 샤오페이, 스페인 더 미디어프로 CEO 로라 페르난데스 에스페소, 일본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크런치롤 부사장 에미코 이이지마, 영국 최대 민영 방송사 ITV CEO 캐럴린 매콜 등 전 세계 방송 업계를 이끄는 35명의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소영 대표는 배우 김민하, 김성규, 정호연을 비롯해 영화 ‘미나리’로 골든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예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출연을 예고한 박규영,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XO, Kitty)’로 월드와이드한 행보를 보여준 최민영, Apple TV+ ‘파친코’에서 각각 선자의 엄마, 어린 선자 역으로 얼굴을 알린 정인지와 유나의 매니지먼트를 맡아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명, 변요한, 엄정화, 이하늬, 조진웅, 최수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약 38명 배우의 아티스트 브랜딩 디렉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3.10.27 I 김보영 기자
“‘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포용하는 리더, 문화를 결정”…화제의 ‘말말말’
  • “‘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포용하는 리더, 문화를 결정”…화제의 ‘말말말’[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황병서 박미경 기자]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다.”, “분열된 사회 속에서 다양성을 논하는 자리가 인상 깊었다.”26일 서울 강남구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제 강연과 체험 부스가 함께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시작 전부터 부스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생인 이모(18)양은 “이지선 교수의 강연을 듣고 싶어 왔다”면서 “강연뿐 아니라 구경할 부스도 많아서 흥미롭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던 이지선 교수의 강연을 들은 20대 후반 직장인인 이모씨는 “이지선 교수가 일반인들에게 본인의 일화를 설명하며 장애인의 시선을 이해시켜주려 했던 점이 좋았다”며 “사회적 약자나 다양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직장인인 정모씨는 “‘유퀴즈’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지선 교수 책을 직접 읽어봤다”면서 “분열된 사회 속에서 다양성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 세션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김현정 CBS PD와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강연에 나선 연사들의 수려한 입담은 청중들의 호응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서 화제를 모았던 ‘말말말’을 모아봤다. ▶“한자로 ‘인간’은 사람 인자와 사이 간자를 쓴다. 우리는 사이에 있는 존재다. 우리의 사이에 ‘다름’이 존재하고, 누구나 ‘다름’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남성은 영어로 ‘Male’이고 여성은 ‘Female’이다. 여성은 철(Fe)이 있다. 여성은 그냥 철 들어 있다. 아무리 훌륭한 분들도 모태에서 나왔다. 여성에게 잘해야 한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자녀들은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가 일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생각하며 자라게 된다.”(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회사가 미팅 일정을 변경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너무 서러워서 이 부분을 페이스북에 썼다. CEO가 댓글을 달며 미안해했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리더가 30분 늦게 출근하라고 했다. ‘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제도만 있어도 그것을 문화로 만드는 포용은 리더가 결정한다.”(전양숙 유한킴벌리 CIDO)▶“탄자니아 쪽에 있는 부족이 쓰던 ‘우분투’란 말을 좋아한다. 이 말은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나 이외에 서로 다른 모두가 있기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특별할 수 있고 여기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양한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세상에 있기 때문이다.”(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전임교수)▶“선진국들은 (게이나 레즈비언 등의)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관련한 제도가 잘 돼 있거든요. 우리나라가 이러한 제도 없이 G7, G10 대열에 들어간다며 내세우는 것이 부끄럽다. 이런 부분들이 정비돼야 한다고 봅니다.”(홍석천 방송인)▶“대부분의 가족이 태어날 때부터 출산에 의해 만들어진다. 가족의 형태를 조금만 비틀어도 이질적으로 느낀다. 저희가 가족이 되는 데는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게 아니다.”(은서란 작가)▶“저도 영화를 요약본으로 본다. 시간의 여유가 없다보니 전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영화에 대한 무관심보다는 요약 형식으로라도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강윤성 영화감독)▶“요즘 후배들은 입은 닫고 지갑은 여는 선배를 원하는 것 같다. 제 이야기를 하기보다 지갑을 시원하게 여는 ‘그림자’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유꽃비 롯데칠성음료 지점장) ▶“세대보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같은 세대인데도 공감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세대가 달라도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김아영 배우)
2023.10.26 I 황병서 기자
엔비디아, 생성형 AI 기업 시장 위해 레노버와 맞손
  • 엔비디아, 생성형 AI 기업 시장 위해 레노버와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I 컴퓨팅 회사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레노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솔루션과 엔지니어링 협업을 5일 발표했다. 이 협력을 통해 양사는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레노버는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데이터가 생성되는 모든 위치, 즉 엣지(Edge)부터 클라우드(Cloud)까지 AI 기반 컴퓨팅을 구현하는 완전히 통합된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업은 맞춤형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배포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과 레노버의 CEO인 양 위안칭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연례 글로벌 레노버 테크 월드(Tech World) 기조 연설에서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솔루션은 가속화된 시스템, AI 소프트웨어, 그리고 전문가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모델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러한 솔루션은 레노버의 AI 프로페셔널 서비스 프랙티스의 지원을 받으며,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AI 파운데이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생성형 AI를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의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레노버 시스템에서 실행할 수 있다.커크 스카우젠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사장은 “레노버와 엔비디아는 기업용 하이브리드 AI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며,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를 구현하고, 데이터가 생성되는 모든 위치에서 데이터의 힘을 활용하도록 차세대 기술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레노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을 통해 모든 고객이 생성형 AI로 진입하는 경로를 간소화하고, 어디서나 최첨단 AI를 빠르게 사용하여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밥 피트 엔비디아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담당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우리 시대 가장 큰 기술 혁신 중 하나로 부상함에 따라, 기업들은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레노버는 기업들이 거의 모든 위치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신뢰성 있는 포괄적인 하이브리드 AI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5 I 김현아 기자
LG U+ 200만 늘릴 때 20만 늘린 KT..김영섭호 과제
  • LG U+ 200만 늘릴 때 20만 늘린 KT..김영섭호 과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의 지배구조 위험이 사라지고 2025년까지 최소 1960원 배당을 유지하겠다는 주주친화정책을 폈지만, KT의 주가는 3만 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연초 한때 주가가 2만9000원 대로 주저앉은 적이 있었지만, 기업의 근본은 튼튼해 3만 5000원대까지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약세다.KT 안팎에선 KT 노동조합 선거가 끝나고 11월 말경 김영섭호의 첫 번째 임원 인사가 이뤄지면, 그가 생각하는 KT 경영 전략이 공개돼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적어도 통신회사 KT의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영섭 호의 과제 중 하나는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2년간 이동통신 증가 1위는 LG유플러스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회선 현황에 따르면 KT는 최근 2년간 이동전화 가입자를 19만9893 건 늘렸는데,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204만717명의 가입건을 이동전화에서 늘렸다. SKT는 같은 기간 178만5787건 늘렸다.2021년 8월과 2023년 8월 이동전화 가입회선을 비교해보니, 2021년 8월 기준으로 KT는 1750만1125건이었는데, 2023년 8월 현재 1770만1018건으로 19만9893건 늘어나는데 그쳤다.하지만 LG유플러스는 1490만2787건(‘21년 8월)→1694만3504건(’23년 8월)으로, SK텔레콤은 2960만839건(‘21년 8월)에서 3138만6626건(’23년 8월)으로 각각 204만717건과 178만5787건으로 늘었다. 이동통신 분야 2위인 KT가 20만건 늘리는 사이, 3위인 LG유플러스는 200만명이 넘는 건을 늘린 셈이다. 정부 통계가 회선 기준이어서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포함돼 있다고는 하지만, 정부 무선가입자 통계상 KT가 LG유플러스에 밀리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KT는 “KT는 마이너스 이익이 예상되는 ‘검침’ 등 저가 IoT 수주는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T 무선 매출 성장률도 정체 이에 따라 알뜰폰(MVNO)를 제외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과기정통부 무선가입자 통계기준)은 SKT 47.53%, KT 26.81%, LG유플러스 24.66%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5:3:2였던 강중약 구조가 ‘강중중’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한솔PCS를 합병하지 않고 KTF로만 있었다면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에 점유율을 역전당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걱정했다.KT 전체 매출에서 무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 그런데 KT의 지난 2분기 무선 매출(IR자료 기준)은 전년대비 0.8% 늘어난 데 그쳐, 같은 기간 모바일에서 1.6% 매출(IR자료 기준)이 성장한 LG유플러스의 절반 수준이었다.KT 측은 이에 대해 “실적보고서에 있는 KT 무선 매출에는 타사의 무선 매출에 포함된 ‘알뜰폰(MVNO) 매출’과 ‘인증 등 무선서비스’ 매출이 제외된다”고 밝혔지만, KT의 이동통신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통신업계에서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KT호의 새 선장인 김영섭 CEO가 연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KT 안팎에선 ①본사, 지역본부, 외부 유통망으로 분리된 유통구조를 바꿔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키우거나 ②10%정도 만 쓰는 3.5㎓ 대역 5G 주파수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알뜰폰 회사들과 제휴를 강화하는 것(연내 28㎓를 할당받는 풀MVNO와 협력 강화)③3만 원대의 경쟁력 있는 5G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를 늘리는 것 등이 제시된다. 다만, 경쟁사들보다 거대한 유통조직을 당장 효율화하는 일이 쉽지는 않고, 도매제공 사업 강화가 무선 매출 증가로 크게 이어지지는 않는데다, 경쟁사들도 준비하는 요금 인하만으로 이동통신 경쟁력을 완전히 되찾기는 어려워 세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도 좋지만, KT는 국내 최대의 유무선 통신망 운영사 아닌가?”라면서 “통신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KT에 새 CEO가 왔지만, 경영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 네트워크 투자가 정체되고 있다”며 “속히 임원 인사가 끝나 투자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10.25 I 김현아 기자
위대한 기업의 조건
  • [데스크의 눈]위대한 기업의 조건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모 금융회사에 만년 부장이 있다. 50대 후반인 그는 정년퇴직까지 3년이 남았지만, 임원승진은 꿈도 안꾼다. 초임 부장시절 회사 대표에게 한번 찍힌 후 여태껏 승진을 못했기 때문이다. 한 번 연임에 성공한 회사 대표는 앞으로도 3연임 가능성이 높아 장수 CEO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직원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이 가상상황은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CEO 연임에 반대하면서 든 예시다. 맞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다. CEO가 장기집권을 하면 고인물이 된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CEO에게 줄을 대기 위한 전술이 난무하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 중엔 실력이 있어도 승승장구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만 여기에는 따져봐야 할 점들이 분명 있다. 두 가지만 짚어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인사 시스템의 정상화 시급그 부장이 10년 동안 한 명의 대표에게 찍혀 고통스런 회사 생활을 보냈다고 치자. 그런데 소규모 기업도 아닌, 직원 수가 3000명이 넘는 대기업에서 한 명의 개인이 대표에게 찍혀 장기간 힘든 직장 생활을 한다면, 과연 그 회사는 인사시스템이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이런 반문도 가능하겠다. 10년간 CEO에게 찍힌 이 만년부장은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낸 것일까. 그는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한 것일까. 잘못된 회사 인사 시스템의 문제점을 고치려는 노력이나, 그것도 안된다면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다른 회사로 옮기는 방법은 과연 없었을까. 이 또한 따지고 들자면 그 밑바탕에는 회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으리라 짐작해본다. 연말 인사시즌이 다시 왔다. 매년 돌아오는 연말 인사시즌은 모든 임직원에겐 부담이다. 특히 대표체제의 변화는 더욱 그렇다. 한 회사의 대표가 바뀌면 후임 인사가 있을 테고 동시에 경영방침이나 구체적 사업계획까지 모두 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보니 상당수의 기업에선 벌써부터 ‘CE0 유임이냐 교체냐’를 놓고 설왕설래, 뒤숭숭한 분위기다.CEO의 임기와 관련해선 단기·장기 모두 장단점이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장수 CEO는 고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임기가 짧은 CEO는 실적에 급급해 장기 플랜을 짜지 못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2020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S&P 기업의 CE0 평균 재임기간은 7년이다. 반면 우리나라 30대 그룹 상장사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2~3년 수준에 그치고 있다. CEO스코어가 2020년 1월 퇴사한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을 분석한 결과에선 2.6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플랜 아닌 장기플랜 짜는 CEO 필요짐 콜린스는 저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위대한 기업의 조건으로 4단계를 제시했다. ‘훈련된 사람들이(1단계) 훈련된 사고를 통해(3단계) 훈련된 행동(3단계)을 함으로써 위대함을 만들고 기업을 지속시킨다(4단계)’는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도 이제 CEO가 단기 실적이나 외형적 성장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장기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인사·경영 등 시스템부터 정비해야 한다. 동시에 훈련된 CEO가 장기적 시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3.10.25 I 정수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3.1조 사우디 사업 수주
  •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3.1조 사우디 사업 수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23억달러(3조1000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자푸라2 가스 플랜트 패키지’ 사업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금액이 23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이 2021년에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1)’ 부지 바로 옆에 조성할 예정이다.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 회수설비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다수 프로젝트에서 한 팀을 이뤄 대형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한몫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작년 11월 수주한 에쓰오일의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로, 지난 3월 기공식을 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연간 약 320만톤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또 지난 6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수주한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PKG-1,4)’도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단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과 CIS국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다수의 사업을 수주 및 수행하며, 글로벌 종합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파인블러프 GTL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용역을 수주했으며, 앞선 6월에는 폴란드 폴리체(Police)지역에 준공을 앞둔 폴리프로필렌(PP) 초도 생산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자푸라 증설사업 수주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추가 발주될 사업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23억달러(3조1000억원) 규모 초대형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 수주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좌측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뒷줄 좌측부터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장관,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장관, 칼리스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장관,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부장관.(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2023.10.24 I 박지애 기자
韓-사우디, 대규모 경제협력 추진…건설플랜트·디지털인프라 등 확대
  • 韓-사우디, 대규모 경제협력 추진…건설플랜트·디지털인프라 등 확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올해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의 알울라-카이바 간 고속도로 사업 수주로 시작된 도로·항만,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진 석유화학 플랜트를 넘어 IT·미래모빌리티·스마트시티·문화 등 향후 50년간 이어질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국-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이날 기념식에는 3차례에 걸친 원팀코리아 사우디 파견, 미래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 등 양국 교류 계기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살레 알 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아민 나세 아람코 CEO,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를 포함해 양국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이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등 총 4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는 24억 달러(약 3조2000억 원) 규모로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와 같이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고위급 외교활동의 성과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설·인프라 협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기업들의 수주 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네이버는 지난 3월 도시농촌주택부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우디 주택공사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로서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이자 민관 협업 플랫폼 모델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으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삼성물산-네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KT·현대건설-사우디텔레콤)를 체결해 탈탄소·산업다각화를 목표로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과 관련, 양국 간 미래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공식수행원으로 주요 공식 일정을 수행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작년 11월 양국 정상 외교 및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활동을 통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체결한 디지털트윈 계약은 그간의 건설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 역할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직속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장관급 네옴·인프라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동 위원회를 통해 정상 외교 후속 성과와 양국 경제협력 과제를 지속 점검·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3.10.24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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