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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조직개편, 키워드는 '슬림화·상생'(종합)
  • 4대 금융지주 조직개편, 키워드는 '슬림화·상생'(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정두리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조직 개편 키워드는 ‘슬림화’ ‘상생금융’에 방점을 찍었다. 또 임원 인사에서는 기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유임되는 등 혁신보다는 안정에 힘이 실렸다. 내년에도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 먹거리 준비’보다 생존을 위한 ‘위기 관리’가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KB금융지주는 기존 ESG본부를 ‘ESG상생금융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ESG상생금융본부는 그룹 상생 금융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단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소상공인, 서민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에서다.또 KB금융지주는 부회장직을 폐지하는 동시에 3명의 부회장이 총괄했던 10개 사업 부문을 3개 부분으로 줄였다. 미래 성장을 위한 글로벌, 디지털·IT조직 정도만 부문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세분화한 부서 조직을 통합하면서 부서 수를 약 10% 감축했다. 기존 ‘그룹-총괄-본부-부서’ 4단계 지휘 체계도 ‘그룹-본부-부서’ 3단계로 줄였다.신한금융지주에서도 ‘부문 조직’ 축소가 눈에 띄는 변화다. 11개 달했던 부문을 4개로 줄여 조직을 슬림화했다. 협업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주회사 경영진도 10명에서 6명으로 감축했다.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배치한다.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으로 경영진을 운영해 나가려는 것이다.이날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상생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그룹의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동시에 ESG 관련 프로젝트와 중장기 관점의 사회공헌 사업을 맡는다. 신한카드도 7개 그룹 체계를 5개로 슬림화했다.하나금융은 이번에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부회장직을 없애는 대신 ‘부문 임원제’를 도입했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가 조직 변화를 이끌어 나가게 하겠다는 포석이다. 하나금융은 또 상생금융 요구에 맞춰 지주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하고, 은행엔 ‘상생금융센터’를 만들었다.우리금융은 올 초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했던 만큼 이번에는 슬림화를 유지하면서 ‘핀셋형’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사업포트폴리오부’를 기존 미래사업추진 부문에서 전략 부문으로 재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부문장 1명만을 교체하는 소폭 인사로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부사장, 전무, 상무로 나뉘었던 임원 직위 체계도 부사장으로 일원화했다.우리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기업그룹과 IB그룹을 ‘CIB그룹’으로 통합했다. 기존 기업금융과 더불어 투자금융과 해외투자업무 집중도를 높여 기업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원 인사도 큰 폭의 물갈이나 깜짝 인사는 없었다. 오히려 신한금융은 이례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 9명을 전원 연임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진옥동 회장은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말했다.앞서 취임 후 첫 계열사 CEO 인사에 나선 양종희 회장은 9명의 CEO 중 6명을 교체했지만, 은행·카드 등 주력 계열사 CEO는 유임시켰다. 6명의 새 CEO에는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했다.
2023.12.28 I 김국배 기자
공급망 총력전…LG, 美·中 이어 유럽 글로벌전략 거점 만든다
  • [단독]공급망 총력전…LG, 美·中 이어 유럽 글로벌전략 거점 만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가 올해 신설한 글로벌 대응 총괄조직인 글로벌전략개발원의 거점을 미국·중국에 이어 유럽으로 확장한다. 미·중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전 계열사가 사업을 벌이는 만큼 공급망 이슈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美 IRA 이어 EU CRMA…적극 대응 필요성27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LG경영개발원 산하 글로벌전략센터 명칭을 글로벌전략개발원으로 바꾼 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 워싱턴과 중국 북경 오피스에 이어 유럽에 새롭게 오피스를 열 계획이다. 현재로선 독일에 들어설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연합(EU)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조직 자체에 무게를 싣고자 조직 명칭을 글로벌전략센터에서 글로벌전략개발원으로 변경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뿐 아니라 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이 시행을 앞둔 만큼 유럽의 역내 공급망 관련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CRMA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의 제3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상 입법 관문을 최근 통과하며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한 법으로 평가된다.앞서 LG는 올해 6월 글로벌전략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장은 국무조정실 차장을 지낸 윤창렬 서울대 객원교수가 맡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데다 LG전자(066570)도 공조 및 전장 산업을 유럽 시장으로 점차 넓히고 있다.LG는 글로벌 전력을 포함한 내년도 경영전략 및 복합 위기 대응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댔다. 이달 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사장단 협의회를 주재하고 경영환경 및 시장대응 점검에 나섰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혁신제품을 내놓기 위한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그룹 인사 이후 처음 갖는 자리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새로 선임된 CEO를 포함해 총 40여명이 참석했다.◇4대 그룹, 일제히 글로벌 조직 강화 나서LG를 비롯해 국내 주요그룹은 글로벌 대관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협력(GPA)팀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조직을 이끄는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GPA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GPA팀도 GPA실로 격상시켰다.지난 3월 SK 역시 글로벌 대관 총괄조직인 GPA팀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신설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도 올 7월 대관조직으로 GPO(Global Policy Office)를 신설했으며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4대 그룹이 포함된 ‘글로벌 경제현안 대응 임원협의회’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기업들의 정책 싱크탱크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미래전략TF 및 글로벌리스크팀도 만들었다.
2023.12.27 I 최영지 기자
'서울~뉴욕 7시간' 초음속 항공…"마이스산업 新시장 연다"
  • '서울~뉴욕 7시간' 초음속 항공…"마이스산업 新시장 연다"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시속 2000㎞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는 ‘초음속 항공기’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비즈니스 관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륙횡단 장거리 여행의 이동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기업 활동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이동수단으로 각광 받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다국적 호텔그룹 아코르와 관광·여행 리서치 전문회사 글로브트렌더는 최근 발간한 미팅·이벤트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9년 초음속 항공기 상용화로 중소 규모 프리미엄 회의·이벤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음속 항공기가 탄소배출을 줄인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해 기업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보고서는 “초음속 항공기를 이용하면 런던~뉴욕은 이동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3시간 반, 10시간 넘게 걸리는 샌프란시스코~도쿄는 6시간으로 준다”며 “장거리 여행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부담감이 줄면서 비즈니스 활동과 여행·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나이티드·아메리칸·일본항공 130대 선주문 초음속 항공기는 음속(시속 1224㎞)보다 빠른 마하 1.2(시속 1469㎞)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가리킨다. 도입 27년 만인 2003년 퇴역한 1세대 초음속 항공기 ‘콩코드’(Concorde)는 평균 운항 속도가 시속 2080㎞(마하 1.7)로 일반 항공기(시속 800~1000㎞)의 두 배에 달했다. 브리티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콩코드는 기존 7시간이 넘던 런던~뉴욕 구간의 비행시간을 3시간으로 단축했지만, 비싼 유지비와 낮은 연비, 과도한 소음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퇴출됐다.초음속 항공기 개발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붐 수퍼소닉,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 등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음속 돌파 시 발생하는 폭발성 굉음(소닉붐)을 줄인 시험용 모델인 ‘X-59 퀘스트’(X-59 QueSST)를 개발한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말부터 도시 상공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X-59 퀘스트는 콩코드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천둥소리 수준(105데시벨(db))의 소닉붐을 자동차 문을 닫을 때 나는 수준(75db)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2026년까지 육상 시험비행을 진행하는 록히드마틴은 X-59 퀘스트 소음도 측정 결과를 토대로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연방 항공청(FAA)은 소닉붐을 이유로 초음속 항공기의 육상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2030년 상용화를 선언한 록히드마틴은 2019년 X-59 퀘스트의 정원 40명 규모 여객기 모델인 QSTA 디자인을 공개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여객수송용 초음속 항공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곳은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붐 수퍼소닉’이다. 아마존 출신 블레이크 숄이 2014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22년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Overture) 디자인을 공개했다. 100% 지속가능항공유를 사용하는 오버추어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50대)과 아메리칸항공(60대), 일본항공(20대)으로부터 최대 130대 선주문도 받아놓은 상태다. 금액으로 치면 총 260억달러(약 34조원) 규모다.대형 항공사 최초로 선주문 계약을 체결한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코트 커비 CEO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신속성과 경제성, 지속가능성을 갖춘 오버추어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여행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초음속 항공여행 수요로 지방공항 활성화업계에선 오버추어가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의 ‘스파이크 S-512’(Spike S-512)보다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종이 속도는 비슷하지만 탑승 인원이 4배 넘게 차이가 나서다. 오버추어는 탑승 정원이 80명, S-512는 18명이다. 한번에 최대 7871㎞를 비행하는 오버추어를 이용하면 14시간이 걸리는 서울~뉴욕은 비행시간이 절반인 7시간으로 단축된다. 이론적으로 2시간 30분이 걸리는 도쿄와 베이징은 1시간 15분, 1시간 30분이 걸리는 오사카는 45분 내외에 주파가 가능하다. 블레이크 숄 붐 수퍼소닉 대표는 인터뷰에서 “전 세계 600개 이상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며 “세계 어느 도시든 100달러만 내면 4시간 안에 닿는 시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재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뛰어난 경제성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선 사업성을 고려한 오버추어의 좌석 가격을 런던~뉴욕 구간 기준 4000~5000달러(520만~65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콩코드(뉴욕~파리) 좌석 가격 1만2000달러(1570만원)의 30% 수준이다. 붐 수퍼소닉이 비즈니스 좌석 이상을 주로 이용하는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4%는 경제성, 실용성 측면에서 10년 이내에 초음속 항공기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조진훈 제주컨벤션뷰로 팀장은 “초음속 항공 서비스는 비용보다 시간 활용의 효율성이 중요한 CEO 등 임원급에서 충분히 선택가능한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마이스 업계에선 초음속 항공 서비스로 국내 유입되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수요의 지방 분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는 데다 동체 크기도 중형 항공기 수준인 만큼 지방공항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봐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초음속 항공 노선 개발을 지방공항 활성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2025년 상용화하는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와의 연결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여호근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동의대 교수)는 “국내로 유입되는 초음속 항공여행 수요를 지역 관광·마이스 활성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선 활주로, 계류장 등 지방공항의 초음속 항공기 수용태세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2.22 I 이선우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착수…"내년 3월 확정"
  •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착수…"내년 3월 확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2024년 2월까지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차기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CEO 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앞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최정우 현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21일자로 회장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향후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회 직후 곧바로 첫 회의를 시작해 6시간가량의 마라톤 회의 끝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일정 등을 확정했다.회의에서는 박희재 이사회 의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회장 선임 일정과 내외부 회장 후보군 발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회장 후보군 발굴은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임원진과 외부로는 주요 주주로부터 후보를 추천 받기로 했다. 다수의 국내외 유수 서치펌을 통해서도 회장 후보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이들을 추천받을 예정이다.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까지 회장 후보 기본자격 및 평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내·외부 롱리스트 후보군을 구성한다. 롱리스트 후보군에 대해선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참고해 1월말 숏리스트로 후보군을 압축하며 내년 2월 파이널리스트로 후보군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향후에도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 추천 일정 및 주요 결과를 공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12.21 I 최영지 기자
상위권 1000대 기업 女 CEO 중 최고 주식부자는?
  • 상위권 1000대 기업 女 CEO 중 최고 주식부자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40명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CEO 중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가진 인물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CXO연구소)2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3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별도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이며 올해 반기보고서를 참고해 조사했다. 동일인이 2개 이상의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는 회사를 기준으로 별도 인원으로 파악해 집계했다. 조사 결과 1000대 기업 내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는 모두 1371명이었다. 이 중 여성은 2.9%에 해당하는 40명이다. 작년에는 32명이었고 여성 비중도 2.4%였다. CEO급에서도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이번에 조사된 40명의 여성 CEO 중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은 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7명이었는데 이보다 6명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재계에 여성 CEO의 진출 속도가 차츰 빨라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작년 별도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긴 대기업군에서 여성 CEO로 활약하는 인물은 6명이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최연혜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김유진 한샘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부진 대표와 김선희 대표는 오너일가인 반면 나머지 4명은 전문경영인이다. 매출 1조 클럽 기업에 속하는 여성 전문경영인은 지난해 2명에서 올해 4명으로 많아진 것이다.여성 CEO 중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건 이부진 대표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주식을 다수 보유 중이다. 지난 19일 기준 이 대표가 가진 상장사 주식가치만 6조7965억원을 기록했다.이외에 1000억원 이상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로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와 박은희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현옥 대표는 클리오 주식종목에서 보유한 주식평가액만 2686억원을 상회했다. 박은희 대표는 코스메카코리아 주식으로 1007억원을 보유했다. 오일선 소장은 “국내 대표 IT업체인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에서도 여성 CEO를 전면에 내세워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 두 기업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 CEO에게 경영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건 단순히 단기 실적 상승보다는 기존 전통적·보수적 기업 문화를 개선하면서 공정성, 신뢰성, 투명성, 다양성, 유연성 등을 강화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1 I 김응열 기자
사유의 궤적, 미래 청사진…리더 44인의 방 엿보다
  • 사유의 궤적, 미래 청사진…리더 44인의 방 엿보다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석오빌딩 15층에 들어선 석오문화재단 이사장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제조 전문업체 한국콜마의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집무실은 도서관에 가깝다. 재계 소문난 독서광답게 서가는 물론 책상과 테이블 위에도 책들이 가득 쌓여있다. 1990년 창업 후 그가 던져왔던 수많은 물음의 답들이자 살아온 궤적에 영향을 끼쳤을 책들일 터다. 바쁜 일정에도 일주일에 3권가량의 책은 꼭 읽는다는 윤 회장은 “역사서는 특히 시대를 초월한 스승”이라며 “책에서 답을 찾는 경우가 많다. 경영 상황의 위기도 늘 책으로 돌파했다”고 말한다.그런가 하면 태재대 초대 총장인 염재호 SK이사회 의장은 비우는 쪽이다. 그의 사무실은 반쯤 비워진 책장과 큰 회의 테이블, 집무를 보는 책상에 컴퓨터가 전부다. 대신 26층 넓은 창을 통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공간’은 사람을 닮는다고 했던가. 생애 경로와 사유의 발자취가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일 터.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의 방에는 무엇이 있을까. 책 ‘공간·공감···CEO의 방’(이코노미스트)은 이 같은 질문에서 출발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지만, 외부에 쉽게 열리지 않는 44인 리더들의 ‘미지의 방’을 들여다본다. ‘나’를 잃지 않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사유와 태도의 원천을 최고 자리에 오른 그들의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인기 연재물 책으로 묶어책은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23년 2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C-스위트’(SUITE) 기획물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결과물이다. 기획물의 부제는 CXO(Chief X Officer)의 방.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인 CXO가 머무는 공간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줘 기업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책을 보면 리더의 방은 경영자의 철학이나 추구하는 리더십에 따라 각양각색의 모습을 지닌다. 자신이 읽은 책으로 사무실을 가득 채운 경영자부터 자신의 지향점을 사무실의 색으로 대신 보여준 경영자도 있다. 기업 경영의 본질 외에는 다른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고집을 보여주는 깨진 노트북 화면을 고수하는 리더도 있다. 사무실 자체를 없애 세계 인재를 끌어모으는 스타트업 창업가도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CXO의 방에 들어가는 것은 그 방의 주인인 경영자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1년 365일 중 리더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집무실은 회사의 한해 곳간을 설계하고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곳인 반면, 그간의 사유를 압축한 공간이자 삶의 행간을 발견할 수 있는 리더들만의 우주라 할 만하다. 미처 몰랐던 리더들의 경영철학과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26층에 마련된 SK이사회 의장 사무실에서 염재호 의장이 책상 위에 걸터 앉아 있다(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기업가 정신부터 미래 청사진까지…리더의 방에 담겨있다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첫 1장은 요즘 같은 위기의 시대에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콜마를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킨 창업주 윤동한 회장을 비롯해 재계 서열 2위 SK그룹의 이사회를 이끄는 염재호 의장, 한국에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을 개척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방에서 기업가의 역할을 발견한다. 오너 3세 경영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과 투자심사역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이승근 SCK 대표의 방에서는 위기에서 살아남을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다. 2장에선 평범한 직장인에서 기업 최고의 자리에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 전문경영인 8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권위 대신 소통으로 자신의 방을 채우는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은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 방에서 찾을 수 있다. 3장은 투자사 대표 7인의 투자 철학을 보여준다. 이들을 통해 세상을 분석하고 선도할 방법을 배운다. 국내 혁신기업으로 평가받는 7인의 창업 노하우는 4장에 담았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성장과 속도만 보면 안 된다”며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CXO들의 이야기는 5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29년 6개월의 공직생활 중 24년 6개월을 검사로 일하다 변호사로 2막 인생을 연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가 대표적이다. 6장은 개성 넘치는 CXO의 방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경영자의 고집과 자존심,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국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이들이 마지막 7장의 주인공이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그리는 한국의 미래를 이들의 방에서 건져낼 수 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추천사에서 “책에 등장하는 44인의 특별할 것 같지만 특별하지 않은 집무실을 편안한 마음으로 구경해보라”며 “그들의 방에 녹아있는 성공노하우와 삶의 철학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썼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도 “고위 임원들만 열던 비밀의 공간에서 경영에 관한 통찰을 배우라”며 책을 추천했다.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빌딩 7층 집무실 책장과 그림 화조도(花鳥圖) 모습(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2023.12.20 I 김미경 기자
포스코홀딩스, ‘셀프 연임’ 폐지…21일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시작
  • 포스코홀딩스, ‘셀프 연임’ 폐지…21일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시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 절차를 포함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인 ‘포스코형 신(新)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회사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힌 이후 지배구조 전문 컨설팅회사와 사내 경영전략팀 등으로 구성된 ‘신(新)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운영해왔다. 신(新) 지배구조 개선 TF는 미국·유럽 선진기업 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사외이사 간담회와 내부 토론, 전문가 자문 과정 등을 거쳐 이번 개선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회장 선임 절차’ 개선안 발표…‘후추위’가 발굴·심사이날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대표이사 회장 선임과 관련한 네 가지 사항에 대한 개선안을 확정했다. 먼저 회장 선임 절차에 공정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고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승계 카운슬’도 자연스럽게 폐지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가 회장 후보군 발굴과 자격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 후보 인선 자문단’ 제도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후추위는 회장 후보 인선 자문단의 평가의견을 회장 후보들의 자격심사에 반영한다. 또 회장 후보군의 자격요건을 구체화하고 사전 공개해 대외적인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회장 후보군의 자격요건으로는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청렴성·윤리(Integrity·Ethics)의 5가지 항목으로 구체화하고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면 5가지 항목에 대한 상세 기준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실력 있고 유망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육성과 공정한 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회장 후보군 관리위원회(가칭)’를 상설 위원회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내 회장 후보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내부 후보군과 주주추천·서치펌을 통해 추천받은 외부 후보군을 상시 발굴하고 관리해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후보군 풀링(Pooling)은 매년 1회 실시한다. 포스코홀딩스 CI (사진=포스코홀딩스)◇사외이사 선임 절차도 공정성·투명성 강화 위해 개선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사외이사 선임 방안에서도 세 가지 부분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사외이사 선임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현(現) 사외이사 후보 추천자문단의 후보 발굴 역할을 확대한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자문단이 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를 현재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해 이사 후보 추천위원회가 더욱 다양한 후보군을 심사해 주주총회에 추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정 규모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의 이사 후보 추천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역량지표(BSM·Board Skill Matrix), 차기 선임 분야·인원수, 선임 일정 등을 사전 공개해 국내외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사외이사의 전문성, 기여도, 청렴성 등에 대한 평가를 매년 시행해 이사회 구성원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선점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개별 평가를 통해 사외이사들의 책임감과 독립성을 강화해 선진 지배구조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그룹 뿌리인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수소, 에너지, 식량 등 다각적인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을 지향하는 지주회사 경영체계로의 변화에 맞춰 이사회 구성도 산업 현장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경영자 출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지배구조 개선에 맞춰 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CEO 후보 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 절차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2023.12.19 I 박순엽 기자
포스코 회장 선출 ‘룰세팅’ 완료…21일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시작
  • 포스코 회장 선출 ‘룰세팅’ 완료…21일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시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룰 세팅’을 마무리하면서 새 수장 인선 레이스 막이 올랐다. 제도 개편을 통해 현직 최고경영자(CEO)의 우선권을 대폭 줄여 특혜 논란을 없앤 가운데, 최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연임 도전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 절차를 포함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인 ‘포스코형 신(新)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룰은 현직 CEO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단독 우선 심사 기회를 부여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 규정을 없애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포스코는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단독으로 우선 심사를 받을 기회를 부여했다. 이후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한 달간 심사를 거쳐 적격 판단을 내리면 단독 후보로 주총에 안건을 올려 통과 시 연임할 수 있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이를 두고 현직 회장 연임에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포스코그룹은 올해 3월 ‘신(新)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이 규정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했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는 시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승계 카운슬도 자연스럽게 폐지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가 회장 후보군 발굴과 자격심사 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또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의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도 도입했다.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은 회장 후보들의 자격심사에 반영된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회장 후보군의 자격요건을 구체화하고 사전 공개해 대외적인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회장 후보군의 자격요건으로는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청렴성·윤리(Integrity·Ethics)의 5가지 항목으로 구체화하고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면 5가지 항목에 대한 상세 기준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지배구조 개선에 맞춰 최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과 무관하게 오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CEO 후보 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 절차에 바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최 회장이 임시 이사회 개최일 안팎으로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만약 최 회장이 연임 입장을 표명할 경우 역대 회장 중 첫 3연임 도전이 된다.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5년 5개월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퇴진을 선택하면 역대 포스코 회장 중 처음으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앞선 권오준 전 회장이나 정준양 전 회장도 연임까지는 성공했으나 임기를 마치지는 못했다.포스코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속속 흘러나오고 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광양제철소장을 지낸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외부 인사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연임 의지가 상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 중심에서 벗어나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했고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최 회장이 이사회를 앞두고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 두 차례에 걸쳐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 회장은 700주의 주식을 3억710만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최 회장이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주식은 3338주에서 4038주로 늘어났다. 주식을 매입한 지난 11일 최 회장은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조용히 참배하기도 했다.
2023.12.19 I 김은경 기자
신한금융, 9개 자회사 대표 전원 연임…지주 임원 감축
  • 신한금융, 9개 자회사 대표 전원 연임…지주 임원 감축
  •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내년 취임 2년차를 맞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지주 임원을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15개 계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전원 연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기초 체력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연말 임원 인사에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관행 깨고 연임 CEO에 임기 2년신한금융지주는 19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등 9개 계열사 대표를 추천했다.현재 CEO를 맡고 있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이 재선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특히 자경위는 연임 시 임기 1년을 부여하던 관행을 깨고 김상태 사장과 조재민 사장에게 임기 2년을 부여했다.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투자은행(IB) 전문가인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동시에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자산 부문과 대체자산 부문 각자대표 체계로 운영됐던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조 사장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주 ‘슬림화’진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11개였던 지주 부문을 4개 줄이고, 그룹 재무 부문장은 교체했다. 기존 리스크 관리, 감사 부문 등은 부문 내 파트 조직으로 신설됐다. 브랜드홍보, 신사업 부문은 업무는 유지하지만 직제상으론 폐지됐다. 지주 경영진은 10명에서 6명으로 감축하게 됐다.신한금융은 이번 조직 개편 배경에 대해 “개별 기능 단위로 세분화된 조직 체계를 유사 영역별로 통합해 ‘슬림화’하고, 협업 강화와 의사결정 속도 제고 등 소통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룹 재무부문장에는 천상영 지주 원(one)신한지원팀 본부장이, 감사 파트장에는 김지온 신한은행 마케팅부 본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경영진 가운데는 이인균 그룹 운영부문장, 방동권 그룹 리스크관리부문장이 업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각각 그룹 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아울러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출신의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이 새로 선임됐으며,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한편 하나금융그룹도 이날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정해성 현 부사장을,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엔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추천하며 관계사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4일 그룹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하나생명 대표에 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을 내정하고 7개 계열사 CEO는 연임시켰다.앞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이후 첫 인사에서 KB증권·손해보험 등 6개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KB국민은행, 카드 CEO는 유임시켰다.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2023.12.19 I 김국배 기자
신한금융, 9개 계열사 CEO 전원 연임 결정
  • 신한금융, 9개 계열사 CEO 전원 연임 결정
  •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 대표와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15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의 대표가 연임될 전망이다.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을 연임시킨 것이다.신한금융지주는 19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 9개 계열사 대표를 추천했다.현재 CEO를 맡고 있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이 재선임 후보로 추천됐다.특히 자경위는 연임 시 임기 1년을 부여하던 관행을 깨고 김상태 사장과 조재민 사장에게 임기 2년을 부여했다. 신한금융은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전통자산 부문과 대체자산 부문 각자대표 체계로 운영됐던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조 사장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 대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일선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기초 체력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사장단의 리더십 변화를 최소한 것”이라고 했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며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 적합성 여부 등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신한금융은 개별 기능 단위로 세분화된 기존 조직 체계를 유사 영역별로 통합해 ‘슬림화’하는 조직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11개 부문 조직이 △그룹 전략 △재무 △운영 △소비자 보호 4개 부문을 통합된다.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을 신설한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회사 경영진은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된다.천상영 지주 본부장이 그룹 재무부문장으로, 김지온 신한은행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또한 연말 임기 만료 대상 경영진 가운데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아울러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예정인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출신의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이 새로 선임됐으며,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경영진 인사는 지주회사와 방향을 같이 해 위기대응 역량, 현장 영업력 강화, 조직·기능 효율화, 영역별 전문성 강화 관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2023.12.19 I 김국배 기자
동질적 리더십과 배당 증가로 주가 18.5% 상승한 KT
  • 동질적 리더십과 배당 증가로 주가 18.5% 상승한 KT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동질적 리더십(Homogeneous Leadership)’ 시대일까. KT의 대표이사(CEO)선임 리스크가 소멸하자 KT 주가도 순풍이다. KT는 새해를 맞아 ‘KT’라는 이름을 딴, 이를테면 ‘The key to my life(내 인생의 열쇠)’ 같은 새로운 슬로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2024년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서 변신을 가속할지 주목된다. CEO 후보확정이후 18.54% 상승 12월 15일 기준 KT의 주가는 3만 6,450원을 기록했다. 이는 CEO 후보자가 확정된 8월 4일(3만 750원)에 비해 18.54% 상승한 수치다. KT 주가는 올해 1월 2일 3만 2,500원으로 시작해, 이후 정치권발 지배구조 리스크로 하락해 올해 상반기 2만원 대까지 주저 앉았다. 그러나 김영섭 CEO가 취임한 8월 30일 3만 3,050원을 기록하며 회복을 시작했고, 중기 배당정책을 발표한 10월 17일에는 3만 3,3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11월 30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발표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 12월 15일 현재 3만 6,450원으로 시가총액 9조 3,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월 1일(주가 3만 8,350원) 구현모 전 대표가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 기업)선언 이후 돌파한 시가총액 10조 원에 근접한 수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호모지니어스 리더십(Homogeneous Leadership)시대여서 CEO가 바뀌어도 기업의 펀더멘탈이 그대로라면 경쟁력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평했다.외국인들 2595억 순매수KT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은 리더십이 안정화되고, 실적도 상승세인데다, 연말 배당주로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김영섭 CEO가 처음으로 진행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후 주식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CEO는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준법 경영을 강화하며 신뢰 회복과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발표해 기업가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먼저 반응한 곳은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CEO 후보가 확정된 8월 4일 이후 현재까지 약 2,59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 기준 상위 7위 종목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KT는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통상 4분기에 반영되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분 1,400억원이 3분기에 이미 반영됐고, 콘텐츠 소싱 비용 역시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4분기가 아닌 3분기에 조기 집행됐기 때문이다.내년부터 분기 배당, 연말 관심 커져주주 친화 정책 역시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지난 10월, KT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주당 1,960원의 배당금을 보장한다.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이전에는 1년에 한 번 배당하는 연간 배당 정책을 유지했으나, 2024년도 정기주주총회 정관 변경 승인 이후부터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 규모는 매 분기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따라서 KT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내년 4월과 5월에 결산 배당과 분기 배당으로 두 번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KT의 시가 배당률은 6%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보인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KT는 2020년부터 실적도 좋아지고 주가도 올라갔다 작년 말 외부 압력에 따라 CEO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는데 펀더멘탈은 바뀌지 않고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기에 내년부터 분기 배당을 하니까 지금 사서 3월까지 들고 가면 시가 배당률이 7%는 되겠네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선정 애널리스트는 신임 CEO 선임에 따른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과, 효과적인 비용통제를 통한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 6,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2023.12.19 I 김현아 기자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전략
  • [기고]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전략
  • 생성형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IBM이 발표한 ‘AI 시대의 CEO 의사결정,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50%가 이미 제품과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통합하고 있다고 한다. 조사 시점 기준으로 생성형 AI가 대중에 알려진 지 불과 5개월 만의 결과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 규모 또한 2023년 37억 달러에서 2028년 364억 달러로, 5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인 또한 현업에서 컨설팅을 하며 많은 기업들의 개념증명(Po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열기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이전에는 AI 도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면, 최근 업그레이드된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성형 AI의 답변을 통해 고객 참여 유도가 강화된 점과 함께 문서, 자료 요약, 코딩 등 업무 생산성이 월등히 향상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 경영진의 29%만이 생성형 AI를 도입할 수 있는 사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했으며, CEO가 아닌 고위 임원은 30%만이 기업이 생성형 AI를 책임감 있게 도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했다. 즉, AI 도입은 모두 원하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한 것이다.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할 사항은 전략이다. AI를 실제로 도입하는데 급급해 어떤 전략을 기반으로,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기술을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놓치면 안 된다.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동일한 기업이라도 부서마다 각자 필요한 사용 사례에 따라 적합한 AI 모델은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AI 솔루션은 만능이 아니기에 각 모델별로장단점이 있다. IBM의 경우 생성형 플랫폼 왓슨x 내에서 HR, 고객 서비스, 재무 등 다양한 업무에 특화된 모델들을 지원하고 고객이 필요로 한다면 미세 조정을 통해 보다 빠른 시간 안에 업계 지식을 이식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솔루션 중 자사의 비즈니스에 맞는 솔루션이 무엇인지 검토한 이후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 만약 멀티 모델이 필요하다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개방형 접근 방식 또한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개방형 공간에서 일어날 혁신은 독점적인 공간에서 일어날 혁신을 능가하는 속도로 가속화되기 마련이다. 이는 지난 110여년간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축적해 온 전문 역량을 갖춘 IBM이 산증인이기도 하다. IBM은 그간 개방적 에코시스템을 통한 공존이 업계 전체는 물론, 자사의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도하며 레드햇 오픈시프트 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고, 양자컴퓨터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누구나 접근해 사용할 수 있게 열어 뒀다. AI 기술 측면에서도 AWS, 어도비, SAP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면 결국 프로세스를 바꿔야 한다. 단순히 기술적 측면에서만 접근하기보다는 핵심 프로세스가 AI를 통해 어떻게 변화되는지, 변화를 위해 기업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먼저 가지기를 바란다.
2023.12.18 I 송길호 기자
포스코 19일 이사회 앞두고 최정우에 쏠리는 눈
  • 포스코 19일 이사회 앞두고 최정우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그룹이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최정우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현직 회장을 단독으로 우선 심사해 적격 판단을 내렸다. 최 회장도 지난 2020년 11월 연임 의사를 밝히며 단독 심사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셀프연임’ 논란이 불거졌고, 이번 개편안에는 현직 회장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폐지하고 다른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최 회장이 연임과 퇴진을 두고 어떤 결단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는 본인 거취에 대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규정 개정을 계기로 최 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 회장은 포스코 역대 회장 중 처음으로 연임 임기를 완주했다.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 5년5개월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앞선 권오준 전 회장이나 정준양 전 회장도 연임까지는 성공했으나 임기를 마치지는 못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최 회장이 물러날 경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이 구성된다. ‘CEO 승계 카운슬’은 회장 후보군 명단을 만들어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리고, 추천위는 1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 후 내년 3월 주총에 올린다. 포스코 민영화 이후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발탁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내부 출신들이 유력하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 등이 잠재적 후보자로 꼽힌다.하지만 최 회장의 연임 의지가 상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 중심에서 벗어나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했고,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각 사업별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대한 심사 규정 폐지 자체가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 회장이 재연임에 도전할 경우 바뀐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 단독이 아닌 여러 인사를 함께 후보로 올려 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다만 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더라도 현 정권과의 불협화음은 향후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재계 5위 기업임에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통령 해외 경제사절단에 번번히 이름을 올리지 못해 패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차기 포스코 회장의 경우 최정우 회장의 연임 의사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현재 언급되고 있는 차기 회장 후보자 대부분이 최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최측근이거나 최 회장이 발탁 또는 임명했던 인물이어서 내부 분위기상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2.17 I 하지나 기자
'양종희호' KB금융 ‘안정 속 쇄신’ 새판짜기…6개 계열사 CEO 교체
  • '양종희호' KB금융 ‘안정 속 쇄신’ 새판짜기…6개 계열사 CEO 교체
  • KB금융의 차기 계열사 CEO 대표로 추천된 KB증권 WM부문 이홍구 후보(윗줄 왼쪽부터), KB손해보험 구본옥 후보, KB자산운용 김영성 후보, KB캐피탈 빈중일 후보(아랫줄 왼쪽부터), KB부동산신탁 성채현 후보, KB저축은행 서혜자 후보. (사진=KB금융지주)[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통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대표 가운데 6개 계열사 대표를 내부 출신으로 교체하고, 앞서 연임이 결정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KB증권·KB국민카드 등 주력 계열사 CEO는 재신임하는 등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양종희호, 내부출신 중용하며 세대교체 포문KB금융지주는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대추위는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인 KB증권(WM부문)·KB손해보험·KB자산운용·KB캐피탈·KB부동산신탁·KB저축은행은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KB증권(IB부문)·KB국민카드·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김성현·이창권·김종필 현 대표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했다.박정림 대표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관련 중징계를 받으면서 공석이 된 KB증권 WM부문 대표에는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내정자는 안정적인 WM수익구조 구축, 관리자산(AUM) 증가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끌어내며 WM 사업의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환 사장이 물러나는 KB손해보험에는 구본욱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가 추천됐다. 구 내정자는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등 주요직무 경험을 기반으로 내실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KB자산운용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영성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는 국내 자산운용업권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연금 및 타깃데이트펀드(TDF) 부문의 뛰어난 성과로 점유율 확장을 이끈 점 등이 대추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KB캐피탈 등 일부 계열사 대표는 지주사 및 은행 출신 임원들로 세대교체를 이뤘다. KB캐피탈은 빈중일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이, KB부동산신탁에는 성채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KB저축은행에는 서혜자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전무가 각각 추천됐다.특히 저축은행 대표이사로 후보로 추천된 서 내정자는 이번 계열사 CEO 중 유일한 여성 후보자로 주목을 끈다. 그룹 내부통제 체질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준법·법무, HR, 영업 등 다양한 직무를 거치며 계열사 Biz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으로, 저축은행 체질 개선을 위한 ‘소방수로’로 낙점됐다.◇주요 계열사 안정에 방점…이재근·김성현·이창권 등 유임이밖에 KB증권(IB부문)·KB국민카드·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각각 김성현·이창권·김종필 등 현 대표이사들을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업계에서는 김성현 대표의 유임을 두고 함께 회사를 이끌던 박정림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를 받아 불명예 퇴진을 앞두게 된 상황을 고려해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고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려는 윗선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권 대표의 유임 결정 또한 양종희 회장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고려해 급격한 변화 보단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그룹 최대 계열사를 맡고 있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연임이 결정됐는데, 두 CEO 모두 2022년 1월 임기를 시작해 ‘2년+1년’ 총 3년의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대추위 관계자는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 정착 및 계열사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KB증권 이홍구 후보의 경우 KB증권 김성현 후보와 같이 1년이다. 재선임 후보의 임기도 1년이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2023.12.14 I 정두리 기자
베일 벗은 '모범관행'…이사회 키우고 CEO 선임은 깐깐
  • 베일 벗은 '모범관행'…이사회 키우고 CEO 선임은 깐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12일 발표한 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의 두 가지 핵심 축은 ‘이사회 강화’와 ‘경영승계 투명성 제고’다. 거수기란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해 경영진 견제 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사회와 경영진 간 권력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경영승계는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개시해 충분한 검증을 받도록 했다. 모범관행이 자리잡히면 CEO 선임 때마다 불거진 자질 논란과 셀프 연임 등의 시비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사회, ‘거수기’ 오명 벗을까…자체조직 두고 독립성 보장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범관행에서 제시하는 핵심원칙은 총 30가지에 달한다. 이를 테마별로 나누면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다. 이사회와 관련된 테마만 세 개에 달한다. 그만큼 이번 모범관행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방증이다.이사회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눈에 띈다. 우선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지원조직을 설치하며, 업무총괄자는 이사회의 동의를 얻은 부서장급 이상이 임명된다. 특징은 업무총괄자가 이사회에 직접보고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하고, 성과평가에 이사회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경영진의 간섭으로부터 독립성을 보장해 이사회의 감시 및 견제 기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장치인 셈이다. 여기에 통상 2명에 불과한 실무 직원들도 늘려 이사회 활동에 대한 물리적 지원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안건 검토 기간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회의 개최일 이전 최소 7일 전에 회의자료를 송부해야 한다. 충분한 안건 검토 시간을 확보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사회 자체 역량도 높인다. 은행들이 매년 사외이사를 평가하고 있지만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실제 최근 3년간 24개 은행의 사외이사 평가 결과는 모두 ‘가장 우수’ 또는 ‘우수’였다. 이에 앞으로는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평가를 외부기관에 맡겨 객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거수기란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가 독립된 기관의 평가를 재선임과 연계함으로써 이사회 본연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아울러 사외이사의 직군, 전문분야, 성별이 편중되지 않도록 ‘이사회 역량평가표’(Board Skill Matrix)를 작성해 후보군 관리 및 신규 이사 선임 시 활용해야 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EO 선임,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추가 후보는 사유 등 공시국내 금융지주사는 뚜렷한 대주주(주인)가 없는 탓에 CEO 선임 과정 때마다 잡음과 논란에 시달렸다. 지배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의 측근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참호를 구축하고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셀프 연임’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정치적 외풍에도 취약한 구조다. CEO 후보군이 공개되면 ‘낙하산 인사’,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따라붙은 배경이다.모범관행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경영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 주력했다. CEO의 임기나 연임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승계절차가 형식적 운영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소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개시하도록 했다. 절차 단계별로 후보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라는 의미다. 평가결과는 공시토록 했는데, 여기에는 위원들이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포함하도록 해 외부에 공유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국내 8개 은행지주 CEO 선임이나 연임을 위한 승계절차 진행시 개시 후 최종후보 결정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45일이다. 숏리스트(압축된 후보 명단) 후보에 대한 대면 평가는 단 한 번의 인터뷰로 그치기도 했다. 1~2년 전부터 승계를 준비하는 글로벌 은행들과 격차가 크다.또 CEO 상시 후보군을 마련해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승계 절차 개시 후 리스트 외 후보가 추가되면 추천자와 사유를 공시하도록 했다.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 선임 절차를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한다는 전반적인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라며 “사외이사 조직에 대한 평가도 이사회에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배구조와 관련한 제도가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23.12.12 I 송주오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2030 미래비전 위해 내년에도 힘써달라”
  • 조주완 LG전자 사장 “2030 미래비전 위해 내년에도 힘써달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2030 미래비전’을 이루기 위해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8일 LG전자(066570)는 조주완 사장이 전날(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CEO F.U.N. 토크(Talk)’을 열고 내년 전략과제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조 사장이 지난 2021년 말 취임한 후 구성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EO F.U.N.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조 사장은 “올 한 해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도전에 맞서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또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로 2030 미래비전 선포를 꼽았다. 조 사장은 “구성원들과 함께 치열한 고민 끝에 만들어낸 비전을 구체적인 변화와 전략을 담아 대내외적으로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었다”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의 담대한 도전과 가슴 뛰는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조 사장은 지난 7월 단순한 가전제품 회사를 넘어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플랫폼 사업 육성 △B2B 사업 가속 △신사업 진출 등 사업체질을 개선하고 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1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조 사장은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CX(Customer eXperience·고객경험)-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전환) 연계를 통한 성과 창출’, ‘미래준비 강화’ 등 내년 전략과제를 설명하면서 2030 미래비전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사업본부가 집중해야 할 역할을 당부했다.조 사장은 “H&A사업본부는 스마트 가전 등 미래준비를 위한 실행력을 확보해야 하고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 “VS사업본부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핵심 트렌드 중 하나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관련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BS사업본부는 버티컬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며 B2B 전문 조직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을 당부했다.조 사장은 ‘LG전자 이노베이션 어워즈(LGE Innovation Awards)’ 수상자도 격려했다. LG전자는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전파하기 위해 매년 해당 어워즈를 열고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올해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올레드 TV 개발팀 △스마트홈 솔루션의 패러다임을 바꾼 구독 가전 Task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고객센터의 ‘통합 상담’ 체계 구축팀 △해상 운임 프로세스 고도화 Task 등 4개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조 사장은 임직원들과 질의응답도 주고받았다. 내년에 어떤 모습의 회사를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조 사장은 “모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 즐거운 직장, 상사와 격의 없는 소통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고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며 “우리의 미션, 비전, 목표를 정교하게 연결시키고 실행에 대한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CEO F.U.N. 토크’에 참여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
2023.12.08 I 김응열 기자
동원그룹, 스타키스트 새 CEO에 최영조 CFO 선임
  • 동원그룹, 스타키스트 새 CEO에 최영조 CFO 선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동원그룹은 미국 계열사 스타키스트(Starkist)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최영조 스타키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고 8일(현지시간 7일) 밝혔다.최영조 스타키스트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동원그룹)최 신임 CEO는 1998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 및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딜로이트를 거쳐 테스코(TESCO)에서 아시아 내부감사팀장과 재무기획 본부장을 지낸 뒤 SPC 그룹 미주법인장과 글로벌 CFO로 재직하다 지난해 스타키스트 CFO로 영입됐다. 동원그룹은 최 CEO가 재무와 해외 비즈니스, 조직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키스트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키스트의 유통망과 판매조직을 활용해 다양한 동원의 식음료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활용할 계획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미국 내 소비 침체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비즈니스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 CEO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스타키스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타키스트는 미국 가공참치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 2022년 미국 내 참치캔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지난 2008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이후 반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가파른 성장세 속에 현재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2023.12.08 I 김혜미 기자
새 진용 갖춘 LG, 사장단 협의회 열고 내년 경영전략 논의
  • 새 진용 갖춘 LG, 사장단 협의회 열고 내년 경영전략 논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정기 임원인사를 마친 LG그룹이 7일 사장단 협의회를 열고 내년 경영전략을 점검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이날 오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사장단 협의회를 주재했다.사장단 협의회는 LG그룹이 분기마다 1회 계열사와 함께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회의다. 지난달 2024년도 정기 인사 이후 처음 열린 협의회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새로 선임된 CEO를 포함해 40여명이 참석했다.회의에 참가한 이들은 내년에도 경영 환경이 어렵고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동시에 LG 미래와 성장을 위해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구 회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고객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는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고 강조했고 지난 9월 열린 LG 사장단 워크숍에서도 “미래 준비에 있어 시장성과 성장성만 볼 게 아니라 차별적 고객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LG 외에도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외 임원급이 사업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14일에는 DX부문 전사와 MX사업부가, 15일에는 V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 19일에는 DS부문이 회의를 진행한다.
2023.12.07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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