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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농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막는다…유통이력관리 확대
- 서울의 한 마트에 양파가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수입 농산물의 부정 유통 행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1일부터 수입농산물 등에 대한 유통이력관리 확대 시행한다. 유통이력관리란 수입 이후부터 소매단계까지 유통 과정을 관리하기 위해 유통단계별 거래명세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제도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수입농산물에 대한 유통이력관리 업무를 관세청에서 이관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그간 농식품부의 원산지표시 관리와 관세청의 유통이력 관리로 이원화돼 있던 수입농산물에 대한 유통이력관리 업무를 일원화한 것이다. 이에 더해 관리 품목도 확대한다. 현재 유통관리이력 대상은 양파, 도라지, 냉동마늘, 냉동고추, 팥, 건고추, 콩, 땅콩, 참깨분, 황기, 당귀, 지황, 작약, 김치 등 14개 품목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신선·냉장 마늘, 표고버섯, 대추, 생강 등 4개 품목을 추가한단 계획이다. 수입·유통업자 등 신고의무자는 신고 품목을 양도한 날로부터 5일 이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유통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해 거래내역 등을 신고해야 한다. 신고의무자가 유통이력을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신고하지 않는 경우, 또 장부 등 보관위무를 위반한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일(월)10:00 농해수위 전체회의(장·차관, 국회)△2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7:00 수급상황 점검회의(장관, 세종) △3일(수)14:00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방문(차관, 전북 익산) 14:30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장관, 서울) △4일(목)10:00 차관회의(차관, 세종)17:00 수급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 △6일(토)17:00 예산곤충축제 개막식 참석(장관, 경북 예천) ◇주간 보도 계획△31일(일)11:00 8월 1일부터 수입농산물등 유통이력관리 품목 확대 시행11:00 사료 내 중금속 감축으로 환경친화적 축산업 구현11:00 농식품부 지정 대한민국식품명인! 2022년도는 누가 될까?△2일(화)11:00 국제감축사업 국내 이행체계 구축11:00 ‘산수유 열매’ 수확 시기 따라 ‘항비만 효과’ 달라14:00 농식품 수급 동향 및 그간 대책 추진현황△3일(수)11:00 ‘23년도 국산 밀 생산단지 선정!11:00 소 럼피스킨병 국내 유입 대비 방역 추진 철저16:00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 개최△4일(목)11:00 사과(홍로) 생육동향 양호, 추석전 수확가능 물량은 수요량보다 많아 공급은 원활△6일(토)14:00 FAO 7월 세계식량가격 지수 발표20:00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예천곤충축제 개막식 참석 및 곤충농가 간담회 개최
- [제이엘케이 대해부]①“제이엘케이, AI 진단 업계 최초 코스닥 입성”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디지털헬스케어를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 ‘제이엘케이(322510)’다.(제공=제이엘케이)◇제이엘케이, AI 업계 국내 최초 상장사가 되다제이엘케이는 의료 영상 AI 전문 기업 ‘제이엘케이인스펙션’으로 출발했다. 현재 회사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김원태 의장이 2014년에 설립했다. 당시 일본 동경대에서 생명현상 및 AI 연구 분야 조교수급의 직책를 수행하던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도 기술적 고문으로서 김 의장의 회사 창업을 보조했다. 김 대표는 “설립 당시만 해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산업 생태계가 사실상 없었던 때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당시 김동억 동국대 교수 연구진이 1만4000명 분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모았고, 어떤 부위가 뇌경색을 일으키는지 표시하는 등 업무를 수행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단순한 의료 영상 빅데이터가 AI가 받아들이기 적합한 양질의 학습데이터로 변환된 것이다”고 설명했다.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2015년부터 동국대 연구진으로부터 학습데이터로 완성된 MRI 자료를 공급받아, 이를 활용한 AI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완성한 회사의 뇌 질환 분석 AI 솔루션 ‘JBS-01K’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같은 해 JBS-01K는 국제적인 제조업인증인 ‘ISO13485’과 보건복지부 주관 ‘보건신기술’(NET) 인증, 유럽 ‘CE’ 인증 등을 두루 획득했다. 그 과정에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시리즈A(65억원, 2017년)와 시리즈B(90억원, 2018년), 시리즈C(200억원, 2019년) 등 투자를 연달아 유치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 12월 회사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이듬해인 2020년 사명을 지금의 제이엘케이로 변경했다. 김 대표는 “동종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며 “AI와 관련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뛰어보고자 사명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는 ‘지식과 함께하는 삶’이란 뜻의 영어 약자로, 모든 지식데이터가 삶과 연결된다는 의미다. ◇아시아· 유럽·중동 진출 中...“일본 사업 본격화”제이엘케이는 상장 이후 JBS-01K의 해외 진출과 새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MRI와 컴퓨터 단층촬영(CT), 내시경, 안저 이미지 등 8종의 의료 영상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37종의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이중 메디허브에는 앞서 개발한 JBS-01K를 비롯해 뇌동맥류 진단용 ‘JBA-01K’, 전립선암 진단용 ‘JPC-01K’, 흉부 X-레이 기반 폐질환 진단용 ‘JVIEVER-X’, CT 기반 폐질환 진단용 ‘JLD-01K’ 등 20종의 AI 솔루션이 탑재된 상황이다. 각각의 솔루션에 인허가 상황에 따라 해당 국가의 메디허브에 포함될 솔루션을 추가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제이엘케이 측은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53개국에서 각종 솔루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가장 큰 의료 시장인 미국 내 인허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특히 지난해 12월 일본 의약 당국이 회사가 개발한 AI 폐질환 솔루션 ‘JVIEWER-X’을 긴급승인했다. 김 대표는 “AI 의료 시스템에 대한 규제가 없는 일본에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며 “각국에서 우리의 AI 진단 서비스, 이와 연계한 원격의료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제이엘케이는 AI 원격의료 플랫폼 ‘메디허브 텔레’, 빅데이터 플랫폼 ‘헬로 데이터’, AI 유전자 진단 및 질병 관리 플랫폼 ‘메디컬 지노믹스’ 등 세 가지 주요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흑자 전환을 위해 7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단기적 목표로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 내년 중위소득 5.47% 인상, 4인 기준 540만…생계급여 162만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복지사업 수급자 선정기준 등으로 활용하는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이 4인가구 기준 올해보다 5.47% 인상됐다.조규홍 보건복지부 1차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는 29일 ‘제67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고 2023년도 기준 중위소득과 급여별 선정기준·최저보장 수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 했다. 기준 중위소득은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해 12개 부처 76개 복지사업의 수급자 선정기준 등으로 활용된다.2023년도 기준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올해 512만 1080원 대비 5.47% 인상된 540만 964원으로 결정됐다. 수급자 가구 중 70% 이상 차지하는 1인 가구 기준으로는 6.48% 인상돼 올해 194만 4812원에서 내년에는 207만 7892원으로 오를 예정이다.(자료=보건복지부)복지부는 “2023년도 기준 중위소득은 윤석열 정부의 ‘저소득층에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대내외의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맞춤형 급여체계로 전환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 증가율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최종증가율 5.47%는 그간 코로나19 등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해 기본증가율을 하향 조정해온 과거 2년과는 달리 2020년 기준중위소득 산정방식 개편 이후 최초로 원칙을 반영해 결정한 결과로써도 그 의의가 있다”고도 덧붙였다.이날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는 2023년도 기준 중위소득과 함께 2023년도 각 급여별 선정 기준 및 최저보장 수준도 확정했다. 급여별 선정기준은 기준 중위소득 대비 일정 비율을 적용하여 결정하며, 기준 중위소득 대비 생계급여는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 가구에게 지급된다.(자료=보건복지부)4인 가구를 기준으로 급여별 선정기준은 생계급여 162만 289원, 의료급여 216만 386원, 주거급여 253만 8453원 교육급여 270만 482원 이하이다.생계급여는 선정기준이 곧 최저보장수준으로 최대 급여액은 4인 가구 기준 올해 153만 6324원에서 내년 162만 289원으로 올랐다. 1인 가구는 58만 3444원에서 내년 62만 3368원으로 올랐다. 각 가구별 실제 지원되는 생계급여액은 선정기준액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차감한 금액이다.의료급여는 기존과 동일하게 급여대상 항목에 대한 의료비 중 수급자 본인 부담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지원한다. 의료급여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계획과 연계하여, 필수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의료급여 보장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올해는 두경부 초음파에 이어 퇴행성질환 척추 MRI와 한방 건식부황술 급여화 등을 시행했다. 이후에도 국민부담이 크고 치료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비급여 행위 및 치료 재료의 급여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주거급여는 선정기준을 내년부터 기준중위소득의 46%에서 47%까지 확대해 올해 보다 약 14만 가구(추정치)에 추가로 주거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임차가구에 대한 임차급여 지급 상한액인 ‘임차가구 기준임대료’는 시장 임차료 상승분 100%를 반영해 인상한다. 복지부는 “올해 기준임대료 대비 급지·가구별 최대 1.1% 인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자가가구에 대한 주택 수선비용도 주택 노후도에 따라 457만원에서 1241만원까지 지급한다.교육급여는 교육활동지원비가 저소득층의 교육활동에 보다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급방식을 내년 3월부터 현금에서 바우처로 개편한다. 코로나19 시기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격차 완화와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교육활동지원비를 2022년 대비 평균 23.3% 인상해, 초등학교 45만 1000원, 중학교 58만 9000원, 고등학교 65만 4000원을 연 1회 지급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위원장 직무대행)은 “물가상승,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 저소득층의 생활이 내년에는 한층 나아지기를 바라며, 기초생활보장제도와 여러 복지사업의 기준이 되는 2023년도 기준 중위소득 인상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韓수출, 글로벌 경기와 유사…中성장률 1%p 하락시 수출증가율 0.34%p↓"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수출 경기와 글로벌 경기 흐름 간의 순환변동치가 매우 유사하고 상관관계도 높아 향후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수출 타격을 입은데다가 글로벌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다만, 우리 주력 수출 분야인 정보기술(IT) 부문에서 기업들의 신사업 투자 필요성 등에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B2B) 수요는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을 일정 부분 상쇄해 줄 것이란 판단이다.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 조사국이 29일 발표한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둘 간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21년까지 글로벌 GDP(국내총생산)와 수출의 상관계수는 0.67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 수록 연계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우리 수출 경기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향후 수출도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개정판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 예상했던 3.6%보다 0.4%포인트 낮은 3.2%로 낮췄고, 내년 전망치도 3.6%에서 2.9%로 0.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석 달 전 보다 0.2%포인트 낮춘 2.3%으로, 내년 전망치는 2.1%로 내다봤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수출 상대국들의 경기 둔화가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출 둔화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 할 경우 우리 수출증가율(실질기준)은 0.34%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0.21%포인트 떨어지고, 유럽연합(EU)의 영향은 0.19%포인트 하락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욱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우리나라 실질 GDP 재화수출은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출 둔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향후 특히 주요국 금리인상 속도, IT 경기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상황 등에 따라 둔화 속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글로벌 경기둔화에 더불어 미국의 통화긴축 시기에 따른 수출증감률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직전 통화정책 긴축전환기(2015년 1분기~2016년 3분기)에도 우리 수출의 부진이 뚜렷했다. 해당 시기의 우리 수출이 전체 16% 가량 줄었는데 이중 연준의 긴축이라는 글로벌 공통 요인이 -14.8%포인트를 차지했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연준 금리인상 충격(1%포인트 인상)은 신흥국 주가를 최대 16% 하락시키고 산업생산을 최대 2.5%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기에는 자동차 등 선진국의 수입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을 중심으로 위축될 확률이 높았다. 다만, 최근 팬데믹 국면에서도 우리 수출은 비대면·디지털화에 따른 IT경기 호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글로벌 재화교역 대비 우리나라의 상대적 수출 흐름은 2020~2021년중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IT경기는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나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B2B) 부문이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ICT 기술발전에 따른 신산업 투자, 경영위험에 대비한 하이브리드(원격·사무실) 업무환경 구축 등이 수요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주욱 과장은 “향후 수출은 글로벌 소비패턴이 재화 중심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가운데 최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약화 될 것이나 IT 부분 B2B 수요 확대 등으로 급격한 수출 부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尹대통령 지지율, 결국 20%대 '털썩'..."원인은 김·제·동"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사이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가 결국 윤 대통령 지지율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29일 한국갤럽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8%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갤럽이 윤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이래 최저치이기도 하다.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전임 대통령에 비해서도 빨랐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3년 차인 2015년 1월 넷째 주에 29%,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4년 차인 2021년 4월 다섯째 주에 29%로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2%에 달했다.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올랐고,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가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은 4주째 이어지고 있다.긍정 평가 요인은 △공정·정의·원칙(9%) △주관·소신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상 6%) 등이 꼽힌 반면, 부정 평가 요소는 △인사(人事)(21%)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경찰국 신설(4%)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이상 3%) 등의 문제도 새롭게 나타났다.한국갤럽 측은 “여당 지도부 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주까지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바 없었고 직무 평가 이유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의 지지율 20%대는 20대에서 먼저 감지됐다.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대는 29%, 30대는 20%, 40대는 18%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0대가 56%, 30대가 74%, 40대가 76%였다.이를 두고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 열성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이대남’(20대 남성)의 민심이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일 이른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징계가 이뤄진 뒤 여당 내 일련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 것이다. 특히 이 대표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갈등이 이번 ‘내부총질’ 문자 논란으로 정점을 찍은 셈이다. 이재명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던 현근택 변호사는 논란 뒤 27일 YTN 방송에서 “지지율 하락 원인을 ‘김·제·동’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김,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 장제원의 제, 권성동의 동”이라며 “권 대행이 지난번 ‘9급 문제’도 있었고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지율은 외부적인 변수가 아니라 내부에서 다 나온다”라고 말했다.권 대행은 앞서 지난 20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해명하다 ‘9급 공무원’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현 변호사는 “이번 주나 다음 주에 혹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찍지 않겠느냐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여당 내에서도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여당의 젊은 분들은 약간 떨어져 나가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 초선이라든지 수도권에 있는 분들은 고민할 거다. 윤 대통령하고 계속 갔다가 다음 총선에 내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할 거다. 왜냐하면 영남은 모르겠지만 수도권 민심은 굉장히 민감하다”라고 했다.현 변호사는 또 “30% 이하로 떨어지면 대통령이 사실은 여당 내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건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문자 메시지도 마찬가지지 않는가? 말실수도 마찬가지고. 본인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40년 몸집 키운 韓 최대 스포츠시장…구단 자생력은 과제[KBO리그 40주년①]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축하하는 폭죽이 터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 불혹이 됐다. 1982년 태동해 올해 2022년까지 꼭 40년째다. 40년 동안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결과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중 최대 리그로 발돋움했다. 원년 6개 팀으로 출발한 리그는 2015년 10구단 체제로 개편해 현재까지 이어졌고, 출범 첫해 143만여 명이던 관중은 오늘날 1000만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도 프로야구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포브스 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프로야구단의 경제적 가치는 1조 3898억 원에 달한다. 10개 구단의 시장 가치, 경기장 가치, 연봉, 중계권료 등을 기준으로 자체 평가한 결과다. 과거와 현재의 KBO리그 산업 규모를 비교하는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KBO에서는 적어도 수십 배는 커졌을 거라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구단 수익 구조가 모그룹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건 과제로 지적된다.◇중계권·스폰서…야구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됐나현재 구단 운용 비용의 상당 부분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벌어들이는 중계권·스폰서 수입으로 충당되고 있다. KBO는 2002년 자회사 KBOP를 설립해 중계권 협상과 타이틀 스폰서 계약 등 마케팅 사업 총괄을 맡겼다.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방송사들은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프로야구를 등한시했다. 지상파 3사는 중계권 계약을 맺고도 합의 내용을 안 지키기 일쑤였고, 그나마 중계되는 경기들은 대부분 실황이 아닌 녹화로 주말에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2006년 SBS스포츠가 한화 베테랑 투수 송진우의 200승 대기록 달성을 외면하고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이승엽의 경기를 편성한 데 대해 KBO가 강경 항의하기도 했다.분위기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대회 선전을 거치며 반전됐다. 2010년 연간 200억 원 이상이 된 중계권료는 2015년 484억 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지상파 3사와 2023년까지 4년간 맺은 계약 규모는 총 2160억 원이었고,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과 관련 통신·포털 컨소시엄과는 5년 1100 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중계권으로만 연평균 760억 원이 넘는 수입이 생기는 것이다.30일 서울시 중구 소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진옥동(오른쪽) 신한은행 은행장과 정지택 KBO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타이틀 스폰서비는 20배 뛰었다. 1998년 올스타전 타이틀 스폰서로 코카콜라가 참여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고, 그해 포스트시즌에 현대증권과 4억 원 계약을 성사시켰다. 첫 정규시즌 타이틀 스폰서는 2000년 삼성증권으로 당시 규모는 30억 원이었다. 2010년대 들어 증가 폭은 더 커졌다. 2011년 롯데카드와 50억 원, 2014년 한국야쿠르트와 65억 원, 2015년 타이어뱅크와 3년 210억 원으로 규모가 꾸준히 상승했다. 가장 최근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었던 2018년 신한은행과는 3년 240억 원으로 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이후 신한은행은 후원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연평균 타이틀 스폰서 수익이 24년 동안 4억 원에서 80억 원까지 늘어난 셈이다.◇프로야구 견인한 대기업…만성 적자 구조 이어져한국 야구의 프로화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역할은 지대했다. 제5공화국은 비용을 최소화해 프로 스포츠를 창설하길 원했고, ‘재무구조가 건실한 상시노동자 3만 명 이상의 대기업’이 야구단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MBC 청룡,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OB 베어스, 해태 타이거즈, 삼미 슈퍼스타즈는 그렇게 탄생했다.이중 현재까지 팀명이 바뀌지 않은 팀은 삼성과 롯데뿐이다. 나머지는 모기업의 흥망성쇠에 따라 운명을 함께 했다. 구단이 스포츠 시장의 매물로 나온 것도 여러 번이다. 인수 시 책정된 금액을 보면 달라진 프로야구의 위상이 확인된다. 1985년 청보는 삼미 슈퍼스타즈를 약 70억 원에, 올해 신세계그룹은 SK 와이번스를 1352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모기업 의존도가 높은 태생적 구조가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정도를 제외한 다른 구단들은 모그룹으로부터 매해 200억 원에 가까운 지원금을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 만성 적자에 시달린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손익계산서를 공개한 8개 구단 중 LG 트윈스(78억 원)·NC 다이노스(38억 원)·두산 베어스(34억 원)·KT 위즈(20억원)가 적자를 냈다. 롯데 자이언츠(22억 원)·SK 와이번스(17억 원)·삼성 라이온즈(14억 원) 등 순이익을 낸 구단들도 그 규모는 작았다.대표적 원인으로는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지적된다. FA 100억 광풍이 몰아치며 선수단 운영비는 늘었으나, 입장료나 광고 등 구단 매출이 증가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 구단이 데려올 수 있는 자원은 한정적인데, 이때 그룹으로부터 통 큰 투자를 받는 팀이 호성적을 거두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진단이 나온다.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LG 트윈스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엔 코로나19도 악영향을 미쳤다. 팬데믹을 전후로 2019년과 2020년 관중 수는 728만 6008명에서 32만 8317명으로 급감했다. 무관중 경기가 진행된 탓이다. 이 기간 티켓뿐 아니라 기념품, 식음료 등의 주요 수입원이 사라졌고, 광고 마케팅을 목적으로 야구장을 활용하던 기업의 수요도 감소했다. 2021년엔 관중 입장이 시작되며 사정이 다소 나아졌으나, 122만8489명에 그치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해 2군 구장인 이천 베어스파크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 자금 290억원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프로야구를 상품으로 판매해 수익을 얻는 게 프로 구단이라면,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를 빼고는 프로 구단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프로야구에 진정한 의미의 비즈니스형 구단이 많아진다면 고객인 팬을 위한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시장 사이즈 자체가 커져 다시 수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美 증시, GDP 역성장에도 견조…3대지수 1%↑[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미국의 긴축 정책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기후대응법 통과 기대감에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반도체 지원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뒀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4개월 만에 통화했지만 대만 문제를 놓고 갈등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향해 폭격을 재개했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 스트리트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미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한 3만2529.63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1% 오른 4072.43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뛴 1만2162.59로 집계.-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하면서 긴축 정책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 나왔기 때문.◇美 2분기 GDP 역성장…기술적 경기침체-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9%를 기록해, 1분기(-0.9%)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기록.-세부적으로는 상품 지출이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게 하락 견인. 특히 민간 투자가 전분기 대비 13.5% 급감한 것도 타격. 반면 1분기 마이너스 주요 요인이었던 무역 부문은 개선.-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건 기술적인 경기 침체 진입했다고 평가돼. 다만 미국에선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경기 순환 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해야만 경기 침체로 규정.-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은 무역 부문이 주도했고, 이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품목이 견고했기 때문에 신중히 해석할 필요 있다”고 설명.◇옐런 미 재무장관, 경기 자신감 거듭 표명-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GDP 역성장 지표가 발표됐지만 미국 경제 둔화하는 것은 사실임에도 경기침체 국면은 아니라고 강조.-옐런 장관은 “우리는 경제 성장에 있어 뚜렷한 둔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 침체는 전반적이고 광범위한 경제의 약화이며, 현재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언급.-옐런 장관은 또 “GDP 헤드라인 수치의 너머를 보는 것이 중요한데, 여전히 소비 지출이 견고하고 고용은 안정돼 있어 전반적인 경기 침체는 없다”고 강조. -그는 이어 “경기침체를 정의하는 방법에 대한 의미론적 논쟁을 피해야 한다”며 “2분기 GDP 위축은 경제가 더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 ◇기후대응법 통과 기대감에…재생에너지株 강세-28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기후대응법 통과 기대감에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종목이 강세.-퍼스솔라(15.29%), 선런(29.97%), 솔라엣지(4.92%) 등 태양광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풍력 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넥스트에라에너지도 전장 대비 5.18% 오름세 기록.-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이 기후대응법 통과에 반대해왔던 조 맨친 상원의원을 설득하면서 법안 통과에 힘 실려.◇美 반도체 지원법 하원도 통과…발효 임박 -미국 하원이 28일(현지시간)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반도체지원법 가결.-하원서 표결 진행한 결과 찬성 243명, 반대 187명 기록.-앞으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만 하면 법안 발효. -반도체 지원법은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이 골자로, 520억달러(약 68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연구 및 노동력 개발,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 등에 사용 예정.-법안 발효 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전자(005930), 인텔 등이 수혜 입을 것으로 기대.◇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 하락-블룸버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산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96.42달러 기록.-국제유가는 2개 분기 연속 미국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수요 둔화 전망에 하락.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일 발표된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하락세 제한.◇미·중 정상, 2시간 통화…대만 문제로 충돌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2시간 넘게 통화. 미중 정상이 통화한 것은 4개월만.-통화에서 미중 정상은 대만 문제를 놓고 충돌한 것으로 알려져.-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안이 같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대만 독립의 분열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언급. -시 주석은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는 것은 14억여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전해.-이에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나 대만 해협의 평화의 안정을 훼손하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발언했다고 밝혀.-아울러 시 주석은 이날 반도체 등 글로벌 산업체를 겨냥해 “규칙에 어긋나는 탈동조화(디커플링)와 망 단절은 미국 경제 진작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계 경제를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견제. ◇러, 우크라 키이우 폭격 재개-2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54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 재개.-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키이우 지역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밝혀.-이번 키이우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를 차단하면서 비슷한 시점에 공격이 단행된 것으로 알려져.
- ‘가양대교 실종’ 김가을씨 추적, 한달째 ‘답보’…수중 수색 돌입 검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시작한 지 한 달째. 김가을(24)씨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큰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강변 등 육지 위주로 수색하던 경찰은 한강 내부로 수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가양역 실종 여성’ 김가을 씨 전단.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돌입했지만 김씨의 행방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한강경찰대는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오전, 오후 각 1회에 걸쳐 한강 수변을 수색하고 지난 1일부터는 서울경찰청 드론팀도 함께 수색 작업에 나섰다.그동안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던 경찰은 한강 수변과 가양대교 인근 등 ‘지상’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해왔다. 통상 한강에 투신했을 경우 변사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수색 작업도 수변 위주로 실시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으면 한강 수색 범위를 하류까지 넓히거나 수중 수색에 돌입하기도 한다.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수변 위주로 수색하면서 한강 바닥은 집중적으로 하진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발견이 안돼 한강 내부까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한강 하류까지 떠내려가면 서해에 도달할 수도 가능성도 있어서 보통 범위를 넓혀가며 수색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56분부터 11시1분까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그는 택시를 타고 가양역 인근에 내린 뒤 1㎞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으며,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오후 11시 1분쯤 119에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한 뒤 종적을 감췄다.경찰에 따르면 신고가 접수되고 8분 뒤인 11시 9분쯤 해당 지점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블랙박스엔 김씨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았다. 휴대폰 위치신호도 가양대교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잡혔으며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김씨의 언니는 전단지를 통해 김씨를 찾는 내용을 온라인에 게시했지만, 김씨의 자택에서 신변비관글이 발견되면서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렸다. 김씨는 태블릿PC 한글문서에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음해“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은 2쪽가량이다이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또한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블랙박스를 통해 가양대교에서 사라진 부분을 확인했다”며 “유서가 있는 점으로 봐선 극단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사란 모든 가능성을 종합해 고려할 수밖에 없어 나머지 수사도 하고 있고, 수색작업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7월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인근에서 서울 경찰청 드론수색팀이 드론을 투입해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사진=뉴스1)
- "당대표 돼 `총선 승리`할 것"…野, 8명 당권 후보들의 마지막 읍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한 8명의 당 대표 후보들의 핵심 메시지는 `2024년 총선 승리`였다. 8명의 후보는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당을 구할 적임자는 자신임을 강조하며 차기 당 대표로서 포부를 밝혔다.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당대표 예비후보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김민석 이동학 이재명 강훈식 강병원 박주민 설훈.(사진=연합뉴스)◇이재명 “모든 책임은 내게…목표는 총선 승리”이재명·강훈식·강병원·박용진·박주민·설훈·이동학·김민석(연설 순) 총 8명의 당 대표 후보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선거 `책임론`으로 당내 불출마 요구가 거셌던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 그에 이은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나 이재명에게 있다. 무한책임을 져야 함도 인정한다”며 “책임을 지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되찾지 못하면 총선 승리도 재집권도 요원하다”면서 당권 획득의 필요성을 피력했다.그는 “정당은 정권 획득을 위해 존재하고, 정당의 목표는 선거 승리다. 당의 중심인 중앙위원 여러분이 누구보다 민주당의 승리를 갈망하실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예비후보자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97` “세대교체로 강한 민주당으로, 정권 탈환할 것”`세대교체`를 외치며 새로운 가치로 민주당을 탈바꿈하겠다는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4인방도 민주당의 승리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강병원 후보는 `공천권 포기`를 공언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는 우리 당이 추구하는 권력독점을 해체하고 권력을 분산시켜왔던 민주주의 길에 부합한다”며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돼 혹시 다음 총선에 공천 학살을 당할까 불안하기도 하실 텐데 친문도, 친명도, 586도 뛰어넘어 통합과 혁신의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강훈식 후보는 “2024년 총선 승리와 2027년 정권 재탈환을 위해 담대하게, 모든 걸 던지고 싸워 이기는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도 “당이 위기인 만큼 익숙한 대세가 아니라 파격을 통한 승리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박용진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항할 장본인은 바로 자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진보 유권자에게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중도와 보수 유권자들조차도 박수 칠 수밖에 없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국민의힘이 손꼽아 기다리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대박` 박용진을 선택해달라”며 `정권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박주민 후보는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민주당의 가치를 되찾고 실현해야 한다”며 “이 일을 하기 위해선 당이 바닥부터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며 강한 리더십이 아닌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으로 당을 재건해 국민의힘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당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이재명(왼쪽에서 두 번째), 강훈식(오른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설훈·김민석 “김대중·노무현 정신 계승한다”중진의 설훈·김민석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 가치를 계승해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동교동계 막내`로 불리는 설 후보는 “선거 패배 후 저는 두려웠다. 국민의 차가운 시선이 두려웠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랑스러운 민주 정부 역사가 통째로 외면당할까 봐 무서웠다”며 “민주당다운 초심을 되살려 다시 민주당의 시대를 열겠다. 겸손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으로 민주당은 다시 국민 곁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 설훈을 키워준 민주당에 은혜를 갚겠다. 민주당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겠다”고 밝혔다.김민석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택할 때, 세가 많아서 선택했느냐”며 “그들이 옳았기에 사(私)가 아니라 공(公)을 중시한다는 그 믿음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원칙과 윤리를 확립하겠다. 대선·경선 연장전, 계파싸움의 연장전이 아닌 화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최고위원 출신이자 유일한 원외 청년 후보인 이동학 후보는 청년이 곧 민주당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청년 정치를 깎아내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성할 대목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청년 정치를 막아서는 안 된다”며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불허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닌 `통합과 공존`의 나라를 만드는 건 민주당의 결심, 우리들의 결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청년 정치`가 민주당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민주당은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정견발표 후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중앙위원회 위원 투표를 진행한다. 당 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예비경선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발표된다.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설훈 당대표 예비후보자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