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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7m 넘는 파도…기후변화에 성난 바다
  • 하와이, 7m 넘는 파도…기후변화에 성난 바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하와이 해안가를 덮친 사상 최대 파도는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이상 징조로, `서퍼들의 천국`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이 따른다.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남부 오하우섬 한 결혼식 행사를 파도가 덮치고 있다.(사진=폭스뉴스 캡처)2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섬 남부에 있는 오하우 섬에서 약 25피트(7.62m) 높이의 파도가 발생했다. 미국 하와이 국토천연자원부는 이런 사실을 밝히고 “최근 25년 동안 발생한 파도 가운데 높이가 가장 큰 것”이라고 확인했다.대형 파도가 밀려온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미국국립기상국(NWS)은 분석한다. 최근 이 지역을 지나간 허리케인 다비의 여파가 지속한 게 표면적인 이유다. 여기에 이 지역이 만조 때 해수면이 전보다 상승하는 바람에 전에 없던 큰 파도가 형성된 것이다.해수면 상승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다. 이번 하와이 파도를 두고 현지 호놀룰루 NWS 사무소의 기상학자 크리스 브렌츨리(Chris Brenchley)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결과는 해수면 상승”이라며 “큰 폭풍이 오거나 만조 때마다 이런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현상이 이는 근본 이유는 바다가 거대한 정화기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우선 바다는 지구 열 90%가량을 흡수한다. 지구 기온이 오르면 열 흡수량도 커진다. 따뜻한 해수면 위의 공기는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 이를 대류 현상이라고 한다. 이로써 바람이 분다. 바람은 바다 표면을 일렁여 파도를 만든다. 파도는 해안가로 밀려간다. 해수면 온도가 오를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커지는 것이다.아울러 바다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탄소 4분의 1가량을 흡수한다. 탄소는 바닷물을 산성화한다. 그러면 산호와 조개류가 살아가는 생태계는 악영향을 받는다. 바다에 사막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해저 면이 평평하면 파도가 해안에 도달하기까지 부서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여기에 이상 폭우와 극지방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로 해수면까지 상승한 상태다. 해수면이 높을수록 파도가 바닥에 닿는 힘이 모자란다. 덜 부서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거센 바람, 바다 산성화, 해수면 상승 등 세 가지 요인이 겹치면 파도는 거세질 수 있다.기후변화는 서핑 천국 하와이의 위상을 흔들 수도 있다. 해안선이 희미하고 파도가 부서지지 않는 바다에서 서핑은 위험천만할 수밖에 없다.
2022.07.20 I 전재욱 기자
'무면허·음주측정 거부' 장제원 아들 노엘 항소심 선고 일주일 연기
  • '무면허·음주측정 거부' 장제원 아들 노엘 항소심 선고 일주일 연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무먼허 운전을 하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의 항소심 선고기일이 일주일 연기됐다.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차은경 양지정 전연숙 부장판사)는 장씨의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 일정을 기존에 예정된 21일에서 28일로 연기했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기도 한 장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교차로에서 무면허 및 음주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씨에게 신원 확인과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장씨는 이에 불응했다. 이후 순찰차에 탄 장씨는 머리로 경찰관을 들이받는 폭행을 해 현행범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장씨는 욕설을 했고, 가만히 있을 것을 요구하는 여성 경찰관에게 “X까세요, XX년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 범행을 재범했다”며 “범행 후 정황이 불량하므로, 원심 판결을 파기해주시고 원심 구형에 상응한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장씨 측은 혐의를 인정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장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부터 200여일 간 구금되며 반성하고 있다”며 “최대 법 한도 내에서 선처를 베풀어 주셔서 가족 품에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장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구속되고부터 오늘까지 잘못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하지 않은 날이 없다”며 “사회로 돌아가게 된다면 알코올 의존증을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가족의 피눈물도 닦아 드리고 싶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찰분들께 죄송스럽고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장씨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 4월 “음주운전 등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고도 유예 기간 중 자중하지 않고 음주측정 거부와 폭행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 죄책 무거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장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022.07.20 I 하상렬 기자
“횡령금인지 몰랐다”…‘2215억 횡령’ 오스템 가족·직원, 혐의 모두 부인
  • “횡령금인지 몰랐다”…‘2215억 횡령’ 오스템 가족·직원, 혐의 모두 부인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자금관리팀장 이모(45)씨의 가족들이 서로 공모해 횡령금을 빼돌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씨의 범행을 알면서 도왔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스템 직원들도 혐의를 부인했다.1월 14일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이모씨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재판장 김동현)는 범죄수익은닉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은 이씨와 아내, 처제, 여동생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씨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 2명은 방조 혐의로 첫 공판에 출석했다.이씨를 포함한 가족과 직원들은 모두 “횡령금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의 아내 박모씨는 횡령금을 이용해 자신과 이씨의 여동생 명의로 호화 리조트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피스텔, 상가 건물을 매수했다. 횡령금 중 2억 4000만원은 현금으로 인출해 이씨에게 건네주며 횡령금이 아닌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이씨의 가족 측 변호인은 “리조트 계약과 오피스텔 매수, 현금인출 등에 대해선 모두 인정하지만 관련 자금이 횡령금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금괴를 운반한 부분에 대해서도 횡령금으로 지불했다는 사실을 몰라 가족들의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씨 또한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공모했다는 부분은 부인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이씨의 횡령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직원들도 객관적인 범죄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횡령한 사실은 몰랐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직원들은 “잔액증명서 등을 만든 사실은 인정하지만 팀장인 이씨가 횡령하려 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지시에 따라 자금이체를 한 것”이라며 “회장의 지시로 따로 돈을 이체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재판부는 피고인 측 요청에 따라 가족과 직원들의 공판을 분리해 심리키로 하고 검찰에 증거목록 분리 제출을 요구했다. 이어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씨의 구속 기간이 오는 27일 만기를 앞둔 가운데, 은닉혐의가 병합되면서 추가로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한 분 밖에 안 계신데 암 투병으로 건강이 안 좋다. 철부지 아이들도 셋이나 있다”며 “짧은 기간일 수 있지만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만이라도 어머니와 아이들을 잠시라도 돌볼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눈물을 보였다.
2022.07.20 I 조민정 기자
"김건희 여사가 사라졌다"...尹대통령 지지율 오를까
  • "김건희 여사가 사라졌다"...尹대통령 지지율 오를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건희 여사가 사라졌다”보수성향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일 YTN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국면으로 가면서, 많은 분이 비판하면서 대통령 관련 문제 중에 중요한 변화가 하나 나온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장 소장은 “김 여사가 자꾸 대외 할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저도 이 자리에 나와 몇 번이나 비판적으로 말씀 드렸는데 최근 한 2주 동안 사라졌다”며 “그것은 김 여사가 대통령 지지율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내부적인,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이어 “처음에 우리가 이런 비판을 했을 땐 대통령께서 듣지 않으셨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들으시잖나”라며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비판이나 언론의 지적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경인양김도’라고 꼽았다. 경제, 인사, 양극화, 김 여사, 도어스테핑(doorstepping·출근길 문답)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배 소장은 이날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부담을 줄이면 된다. 파격적으로 못할 것 같으면 일단 인사와 관련된 부분은 최소한 줄이면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적 대결 구도도 좀 줄이고, 김 여사도 안 나타나니까 지지율이 반등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역대 영부인 예방, 여당 중진 의원 부인 모임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동행까지 외부 활동을 지속한 김 여사는 최근 두문불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 이 역시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게다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선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관련 김 여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캠프 관련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실을) 구성하는데 김 여사 입김이 제일 셌다’, ‘장제원 (당시) 비서실장이 모든 실무를 총괄했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며 “(구성) 과정 자체도 문제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는가?”라고 몰아붙였다.이 가운데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일부 의원들은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를 파고들었다.처럼회의 민주당 강민정, 김남국, 최강욱, 이수진(동작을) 의원실은 촛불승리전환행동,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민생경제연구소 등과 함께 이날 국회에서 ‘주가조작 범죄의 심각성과 김건희 특검의 시급성’이라는 토론회를 열었다.이들은 토론회 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의 심각성을 재확인했다”며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증거들은 넘쳐나지만, 검찰과 경찰은 권력의 눈치를 보며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경찰의 서면조사에 대한 답변서조차 60여 일이 지나 제출한 김 여사의 행태를 보면 검찰과 경찰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2.07.20 I 박지혜 기자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징계절차 착수…"퇴학 유력"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징계절차 착수…"퇴학 유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하대학교가 최근 교내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추락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1학년 남학생 A(20)씨가 1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인하대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소된 1학년생 A(20)씨와 관련한 징계를 해당 단과 대학장에게 의뢰했다고 밝혔다.학칙 제50조 징계 규정에 따르면 징계는 △근신 △유기정학 △무기정학 △퇴학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A씨에 대한 징계는 퇴학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퇴학 처분은 소속대학 상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장의 제청에 의해 학생상벌위원회 의결로 총장이 결정하게 된다. 인하대는 징계로 퇴학한 학생에게는 재입학을 허가하지 않는다.A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캠퍼스에서 B(20대·여)씨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뒤 건물 3층 아래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같은 오전 3시 39분께 인하대 캠퍼스 단과대학 건물 1층 앞에서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머리 부위에 피를 흘린 채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캠퍼스 내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B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B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술을 함께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피해자를 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18일 구속됐다.인하대는 해당 사건 후 입장문을 통해 피해학생의 명복을 기원하며 2차 피해 방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발방지를 위한 기본 대책으로는 기존 성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해 연 2회 이상의 교육을 검토하고 있으며, 피해 극복 차원에서 학생들의 심리상담 및 치료도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더불어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전체 건물 출입 통제’를 검토하고 교내 비상벨을 확대 설치하는 등 캠퍼스 안전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인하대는 다음 달 중순까지 A씨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사진=연합뉴스)한편 경찰은 A씨가 범행 현장에 놓고 간 휴대전화에서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은 A씨가 의도적으로 불법촬영을 시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상황이 담긴 음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경찰은 영상이 제대로 촬영되지 않은 경우에도 불법촬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당시 피의자 심리적 의도까지 살피는 등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2022.07.20 I 김민정 기자
고민정 "난 文 친인척 아니다" vs 국힘 "왜 말 바꾸나"
  • 고민정 "난 文 친인척 아니다" vs 국힘 "왜 말 바꾸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 SNS 글을 캡쳐해서 올리면서 “언제부터 사적 채용의 기준이 친인척 여부였느냐”고 물었다.앞서 같은 날 박 대변인은 고 의원이 1인 시위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청한 것을 지적하며 “누가 보면 고 의원께서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고 저격했다.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란 말인가. 참 보기 딱하다”고 했다.이에 고 의원은 박 대변인의 말을 즉각 반박하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을 따라간 적이 없다”며 “이런 식으로 물타기를 한다고 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다”고 말했다.그러자 박 대변인도 고 의원의 말을 재차 반박하며 “용산에 9급 별정직으로 채용된 강릉 청년도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다”고 했다.박 대변인은 “지금까지 ‘누군가의 추천과 압력이 있었다면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하시더니, 왜 말이 바뀌었나”라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교묘한 구분 짓기로 슬쩍 빠져나가려는 술수 아니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핵심은 고 의원도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대통령실에 대변인으로 채용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며 “저는 그것을 문제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자기 부정까지 해가며 프레임 씌우기에 앞장서는 고 의원의 모순적인 주장을 비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박 대변인은 “여당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과 민주당부터 돌아보라”며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는 국민의 비판 앞에는 겸허할 것이나 내로남불 민주당의 공세에는 한치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2.07.20 I 김민정 기자
“오늘 확진자 7만명대 후반…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운영”
  • “오늘 확진자 7만명대 후반…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운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늘 0시 확진자 수는 7만명대 후반입니다. 지난주(7.13.수 40,266명) 대비 거의 2배 수준에 다달았습니다. 확진자가 전주 대비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열린 중대본 정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6차 유행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돌파감염과 전파력이 높은 BA.5 검출률이 지난주 52%를 넘어서는 등 사실상 우세종화 하자 추가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의료역량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안심시켰다. 이기일 1총괄조정관은 “병상가동률이 25.5%로 아직 여유가 있다”며 “PCR 검사도 하루 85만건까지 소화 가능하다. 먹는 치료제의 경우 현재 재고량이 77만3000명분이다.이는 하루 확진자 20만명 발생 시에도 충분히 공급 가능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3일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 방역 및 의료 대응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은 30만명 발생을 대비한 추가대책을 내놓는다. 우선 원스톱진료기관을 현재 6500여개에서 이달 중 1만 여개로 확대 지정한다. 패스트트랙 적용대상을기존 60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와 정신병원 및 장애인시설 입소자까지 보다 확대한다.치료제를 올해 하반기 34만명분, 내년 상반기 60만명분 등 총 94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수도권 지역에 55개, 비수도권 지역에 15개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운영한다. 주말 검사도 확대한다. 진단키트 수급관리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진단키트 판매업 신고를 한시 면제해 모든 편의점에서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토록 할 방침이다. 하루 확진자 30만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약 4000여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이날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에 대해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등의 관리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시설의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PCR 검사를 실시하고 그간 대면 면회를 허용했던 것을 비대면 면회만허용해 외부 감염요인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이 조정관은 “앞으로도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7.20 I 이지현 기자
고민정 “尹, 사적채용 사과하라”… 국민의힘 “누가보면 공채인줄”
  • 고민정 “尹, 사적채용 사과하라”… 국민의힘 “누가보면 공채인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사적 채용’ 논란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인 시위를 펼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립각을 세웠다.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인 시위하는 고 의원의 모습을 올리면서 “누가 보면 고민정 의원께서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란 말인가”라며 “참 보기 딱하다”라고 맹공했다.이는 고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공채를 통해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된 것이 아닌데도 현 정부 들어서 1인 시위까지 펼치며 사과를 촉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장예찬 전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도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고 의원이 1인 시위를 한다는데 고 의원 경우도 문 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청와대 부대변인 되고 대변인 된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고 의원은 사적 채용 아니냐. 이걸 가지고 말하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논란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앞서 고 의원은 전날 오전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총무비서관의 경질도 촉구했다.고 의원은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라며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이어 “대통령 순방에 민간이 수행 논란을 자초한 당사자인 인사비서관과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 등 사적 채용을 허용한 총무비서관, 모든 논란의 최종 결재권자인 비서실장의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이에 고 의원은 당분간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임을 전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사적 채용 논란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선 기간 내 묵묵히 일한 실무자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이라고 말했다.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에 대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한 청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정권 교체에 공헌한 대선 캠프의 핵심 청년 인재”라고 반박했다.
2022.07.20 I 송혜수 기자
유로화 강세+한미 유동성 공급…환율, 1300원대 하락 전망
  • [외환브리핑]유로화 강세+한미 유동성 공급…환율, 1300원대 하락 전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반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 미국 재무부와 필요시 외화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소식에 130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리게 된다면 이는 이달 13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사진=AP/연합뉴스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40원)보다 7.95원이나 급락해 1300원대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환율이 내리게 된다면 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것으로, 1300원대로 마감하는 것은 이달 13일 1306.90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유로화 반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전날 장 마감 이후 전해진 한미 유동성 공급장치 합의 소식에 따른 역내외 달러 매도 흐름이다. 먼저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침묵)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가 아닌 0.50%포인트(50bp) 인상할 수 도 있단 예측이 나오면서 106선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 급락한 106.68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5% 뛴 1.0241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예상을 웃돈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소식에 살아났다. 현지시간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6%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1% 상승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들 일부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중 3분의 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여기에 더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던 역내외 롱(달러 매수)심리 과열도 한미 유동성 공급장치 합의 소식에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차례로 만난 뒤 필요하면 외화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에 나설 수 있음을 확인했다. ‘통화스와프’ 관련 언급을 직접 하진 않았지만, 외환시장에 과열된 달러 매수 심리를 누를 재료가 될 수 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반등 영향에 상승 전환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400억원 정도 샀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전일 대비 0.18%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30억원 가량 팔아으나 기관의 매수 우위에 0.72%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오르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커진다면 원화 상승 압력도 커진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0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7.20 I 이윤화 기자
유학 포기·외곽 이사·불법 알바…강달러에 美유학생 쇼크①
  • 유학 포기·외곽 이사·불법 알바…강달러에 美유학생 쇼크[고환율의 역습]①
  • [이데일리 김형환 전선형 기자] 서울에 살고 있는 박모(45)씨는 얼마 전 중학생 아들에게 미국 유학을 미루자는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치솟는 환율과 미국 물가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이지만 아쉬움이 컸다. 박씨 역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유학을 준비하다가 치솟은 환율 탓에 유학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강(强)달러’ 현상이 박씨 부자의 유학을 모두 막은 셈이다.2019년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낸 김지영(가명)씨는 환율이 너무 올라 걱정이다. 매년 자녀의 생활비로 연 2회 1000만원씩 보내고 있지만, 최근에는 환율이 올라 같은 금액을 보내도 자녀의 생활비는 줄고 있다. 자녀가 미국 유학을 간 2019년에만 해도 1000만원으로 8870달러를 환전해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율이 치솟으면서 같은 1000만원을 보내도 환전 후 자녀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7540달러에 그친다. 3년 새 자녀의 생활비가 1330달러(15%)가 준 것이다.연일 이어지는 고물가에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학부모와 유학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하루 만에 14원 오른 1326.1원에 마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1340.7원) 이후 13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131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319원으로 장을 시작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귀국도 쉽지 않아” 고민하는 유학생들1년 사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영·미권으로 자녀를 유학보낸 학부모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경제적 부담에 자녀를 다시 한국으로 부르고 싶지만,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자녀를 생각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아들을 미국 시애틀로 유학 보낸 이모(51)씨는 “미국 대학 등록금만 5만 달러가 훌쩍 넘는 정도로 부담스러운데 환율까지 올라가니 등록금만 1년에 500만원 이상 더 부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유학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미국의 한 주립대학에 자녀를 진학시킨 김모(52)씨는 “아이가 그나마 등록금이 싼 주립대에 들어가서 버티고 있는 셈”며 “고등학교부터 아내랑 같이 가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최근 생활비가 너무 많이 올라 아내에게 귀국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작 귀국을 생각 중인 유학생들도 항공료 인상이 걱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박모(27)씨는 “귀국을 하려 해도 항공료가 너무 비싸 고민”이라며 “언제 환율이 떨어질지도 몰라 가급적 빨리 학기를 마치고 귀국을 다시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항공료는 전년 동월 대비 21.4% 올랐다. ◇“불법 알바까지” 자구책 찾는 유학생들높아진 환율이 부담스러운 부모만큼 유학생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유학생들은 임대료가 싼 도시 외곽으로 이사를 가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지희(가명)씨는 최근 학교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김씨는 “최근 이사한 덕분에 월 200달러 정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환율이 상승하면서 학기 당 지출액이 1000만원을 넘을 것 같아서 나름 긴축재정에 돌입한 것”이라면서 쓴웃음을 지었다.불법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유학생들도 있었다. 미국 뉴욕에서 학부 과정을 수료 중인 김민수(가명)씨는 최근 불법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학생 비자로는 일을 할 수 없지만, 치솟은 환율에 부모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위험부담을 감수한 셈이다. 김씨는 “지인을 통해 한영 번역이나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현금으로 입금받는 돈은 월 800달러 정도”라며 “이 돈으로 월세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환율 상승으로 비교적 학비가 비싼 미국 동부보단 서부지역에 관심을 갖는 유학준비생들도 늘었다. 서울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6개월 기준으로 약 800만원 정도가 미국 동부에 비해 서부가 싸다”며 “최근 환율이 높아지며 서부지역을 찾는 유학생들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 동부지역 대표 유학지인 뉴욕 맨하튼의 경우 원·달러 환율 1200원대 기준으로 5500만원 정도가 한 학기 유학비용이었는데 최근 환율이 오르며 약 500만원의 추가 비용부담이 생겼다는 게 유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9월 출국이 예정된 박모(23)씨는 “코로나19로 미뤄왔던 유학이라 환율이 좀 떨어지면 가려고 했는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다”며 “원래는 뉴욕으로 가려고 했지만 최근 고환율 탓에 상대적으로 유학비용이 저렴한 캘리포니아로 행선지를 바꿨다”고 말했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동차 배터리 등에 대한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동맹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정세 안정돼야...한미 통화스와프 절실”전문가들은 국제 정세의 불안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국면에 접어들어야 환율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정세가 안정화돼야 환율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나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교적 잘 극복하고 연착륙한 이유로 평가받는 이유가 3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 덕분이란 게 김 교수의 평가다. 김 교수는 “한미 통화스와프는 당연히 해야 하고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으니 한미 통화스와프 등 그에 상응한 미국 측의 도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0 I 김형환 기자
신축 아파트 벽면 '악취' 정체는…뜯어보니 '인분' 발견됐다
  • 신축 아파트 벽면 '악취' 정체는…뜯어보니 '인분' 발견됐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기 화성시의 한 신축 아파트단지에서 작업 인부들이 숨겨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분’이 발견됐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안방 드레스룸 벽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를 느꼈다.이 냄새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심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참지 못한 A씨는 인터넷 카페에 관련 글을 두 차례 올린 뒤 같은 달 29일 시공사인 B건설사 A/S부서에 하자 신청을 했다.입주민 C씨 집 드레스룸 천장에서 인분이 들어있는 검은 봉지가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A씨의 요청을 받은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2일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배관, 바닥, 벽면, 천장 등 집안 곳곳을 살펴봤다.그러던 중 드레스룸 천장등 위쪽 공간에서 찾은 검은색 비닐봉지 3개에서 인분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A씨는 “당시 건설사 직원들이 천장등을 떼어내자마자 구멍에서 나온 심한 악취가 금세 방에 가득 찼다”며 “직원들이 촬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재빠르게 봉지를 들고 나가 버려 증거 사진도 찍지 못했다”고 말했다.이같은 일은 바로 옆집에 사는 입주민 C씨에게도 일어났다. A씨가 올린 카페 글을 본 C씨 또한 지난 8일 드레스룸에서 악취를 느껴 원인을 찾아보던 중, 천장에서 역시 인분이 든 비닐봉지 1개를 발견했다.천장 석고보드와 벽면 벽지가 제거된 입주민 A씨의 안방.(사진=연합뉴스)C씨는 “아내가 임신 5개월인데 인분으로 인한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며칠 전부터 두통을 호소해 전날 입원한 상태”라며 “병원에선 스트레스성·긴장성 두통이라고 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전했다.관계자들은 아파트 내부 마감공사 과정에서 작업 인부들이 인분을 숨겨 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A씨와 C씨는 이후 건설사의 대응에 더 화가 났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냄새가 밴 천장과 벽면 석고 보드를 교체하고 전문 업체를 불러 탈취 작업을 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천장 석고보드와 벽면 벽지가 제거된 입주민 A씨의 드레스룸.(사진=연합뉴스)A씨는 “인분 봉지가 발견된 후로 벌써 17일이 지났지만, 건설사는 벽지와 천장을 뜯어낸 후 살균하고 액상 세제를 뿌리는 걸 탈취 작업이라고 하고 있다”며 “이 세제는 욕실이나 바닥용 약알칼리성 세정제로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건데 건설사에서 어떻게 한 건지 아직도 냄새가 너무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밝혔다.그는 “정상적으로 입주했을 때의 모습으로 복구해달라는 기본적인 요구마저 안 들어주는 건설사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이에 B건설사 관계자는 “저희가 작업자 관리를 미흡하게 해 벌어진 일로 입주자분들이 고통받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다만 피해 보상 과정에서 입주자분이 요구한 전문 업체 탈취 작업은 견적 비용 규모가 너무 커 들어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대한 성실하게 협의해 입주자분들의 피해를 보상해 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07.19 I 권혜미 기자
우상호 "김건희 입김 제일 셌다더라...'김정숙 지인 딸 채용'과 달라"
  • 우상호 "김건희 입김 제일 셌다더라...'김정숙 지인 딸 채용'과 달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대통령실의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캠프 관련자 얘기 들어보면 ‘(대통령실을) 구성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입김이 제일 셌다’, ‘장제원 (당시) 비서실장이 모든 실무를 총괄했다’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우 위원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이같이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 욕설·고성 시위를 한 극우 유튜버의 누나가 대통령실에서 일하다 논란이 일자 사표를 낸 것과 관련해서도 “누나만 사표를 냈고 나머지 분들은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국민이 갖고 있는 감정을 너무 모르는 거 아닌가, 정서를 너무 모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적 채용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주장한 우 위원장은 “(탈북 어민 북송 논란에 대한) 맞불 형식으로 냈는데 강릉 우모 씨 사건이 또 터졌다. 그러면 이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또 있겠구나(고 생각했다). 틀림없이 더 있다”라고 강조했다.여권 일각에선 이번 사적 채용 논란에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부 김정숙 여사 의전 담당으로 김 여사 지인의 딸이 근무한 것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당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계약직 채용은 추천으로 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만 아니라 어느 청와대도 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또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통령 내외가 있는 관저에 근무할 직원을 뽑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겠느냐”며 “해당 업무에 전문성을 갖추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받아 절차를 거쳐 계약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우 의원은 “채용 절차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개 채용이냐, 비공개 채용이냐가 쟁점이 아니고 친인척이냐, 특수 관계 지인의 어떤 관련자이냐를 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강릉 우모 씨 같은 경우는 1000만 원을 후원했다”며 “윤 대통령이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하에 한 지인 아닌가? 보통 그런 분들 청와대에 쓰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윤 대통령의 지인 아들 우모 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본인이 우 씨를 추천했다고 해명하면서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다”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한 10만 원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느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해 ‘9급 공무원 비하’에까지 휘말렸다.
2022.07.19 I 박지혜 기자
상승세 멈춘 국제선 유류할증료…항공권 가격 떨어질까
  • 상승세 멈춘 국제선 유류할증료…항공권 가격 떨어질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들어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국제선의 유류할증료의 상승세가 멈췄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여름 휴가철 여객 공급 확대와 맞물리면서 항공권 가격이 차츰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편도 기준)를 4만2900~33만9300원으로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4만8200~27만4700원이 부과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모두 전월과 같은 액수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016년 6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인 22단계는 유지됐다.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를 고려하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올해 들어 △3월 10단계 △4월 14단계 △5월 17단계 △6월 19단계 △7월 22단계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을 말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항공유 평균 가격에 따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 가격이 150센트(약 1950원)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지난 6월 16일부터 지난 7월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 가격은 362센트(약 4710원)를 기록했다.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적용된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가격은 364센트(약 4730원)였다. 항공사들이 여객 공급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점도 항공권 가격 하락에 긍정적인 요소다. 일례로 대한항공은 7월과 8월 국제선 여객 노선 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대한항공의 지난 6월 국제선 여객 공급량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9월 국제선 여객 공급량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이상 수준까지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3개월가량 시계가 더 빨라진 것이다. 이날 대한항공 홈페이지 항공권을 검색해본 결과 인천-호놀룰루 편도 노선(일반석 스탠다드) 항공권 가격은 7월 기준 142만원이지만 8월 기준 93만5500원으로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하락세인 만큼 유류할증료도 당분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권 가격에 유류할증료도 영향을 미치지만 여객 공급과 수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들이 국제선 여객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항공권 가격은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로 여객 수요가 급감할 경우 항공권 가격 하락세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19 I 신민준 기자
역시 오은영 파워…'오은영 리포트', TV화제성 1위
  • 역시 오은영 파워…'오은영 리포트', TV화제성 1위
  • 오은영 리포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매주 역대급 부부가 출연하고, 오은영 박사가 이에 대한 현명한 솔루션을 내려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월요일 비드라마 부문 TV화제성 1위에 등극했다.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7월 2주(11일~17일) 월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15.9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비드라마 순위에서는 전주 대비 101.8% 상승하면서 15계단 오른 9위를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더불어 시청률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수도권 기준 5.4%의 시청률을 기록, 월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 7월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8회에서는 부부가 직면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돈’ 때문에 갈등을 겪는 일명 ‘비공개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아내에게 월급을 알려주지 않는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신뢰를 잃고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는 아내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한국방송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8일 발표한 굿데이터 TV화제성 비드라마 순위는 2022년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비드라마 192편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결과이다.한편 오는 25일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그동안 출연한 9쌍의 부부 중 큰 화제를 모았던 부부들의 최근 근황이 공개된다. 과연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했던 부부들에게 ‘결혼 천국’을 선사했을까? 변화된 부부들의 근황은 7월 25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스페셜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07.19 I 김가영 기자
손준성, "공수처 압수수색 위법하다" 법원에 재항고
  • 손준성, "공수처 압수수색 위법하다" 법원에 재항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 절차를 취소해 달라는 준항고 절차를 재차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사진=연합뉴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 부장 측은 법원의 준항고 기각 결정에 불복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조장환 판사에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법원이 공수처 압수수색 과정에 대한 적법 여부를 심리하게 됐다.앞서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15일 손 부장이 근무했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손 부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언론 최초 보도 시점상 공수처는 15일 오후 1시 42분 이전에 압수수색을 시작했음에도 피의자의 변호인에게 오후 3시 30분에야 유선으로 압수수색 참여가 아닌 포렌식 참석 여부를 문의했다”고 지적했다.이에 손 부장 측은 그달 30일 해당 압수수색과 관련해 “피의자의 참여를 위한 통지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다”며 “피의자 또는 변호인의 참여권이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이뤄진 위법한 압수수색”이라는 근거 등으로 이를 취소해 달라는 준항고를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이에 법원은 심리를 거쳐 지난 14일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적법하다는 결정을 내렸다.한편 손 부장은 2020년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들에게 당시 범여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 작성과 정보 수집을 지시하고 이를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22.07.19 I 하상렬 기자
강승규 수석 “사적채용은 악의적 프레임”
  • 강승규 수석 “사적채용은 악의적 프레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9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국민제안 홈페이지 창구 개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의 자녀들이 대통령실 별정직 공무원에 채용되고 대선 과정에서 1000만원의 후원금을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정면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등은 어제도 사적 채용, 불공정 채용 주장을 반복했다”며 “이번에는 총무비서관실에 검찰 출신의 공무원이 이례적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과, 대통령이 과거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검사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은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의 아들이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비서실에는 전문성을 인정받은 전 부처의 공무원들이 파견되어 일한다”며 “현재 비서실에 파견된 200여명의 공무원 중 검찰 공무원은 5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 재무회계 전문가, 장기간 행정업무를 담당한 검찰 공무원 2명이 총무비서관실에서 본인들이 전문성을 갖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체 인원 중 약 1%에 불과한 인원을 가지고 마치 검찰 출신들이 비서실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는 허위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강 수석은 “비서실에서 별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주 행정요원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고 채용되었다”며 “주 행정요원은 사적 인연으로 일할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 지역 언론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강 수석은 “지난 1년간 캠프와 인수위에서 일하며 다각도로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주었고 최종적으로 철저한 신원조회 등 공적 검증을 통해 비서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또 “별정직 공무원의 채용은 일반직 공무원과 다를 수 밖에 없다. 대통령비서실 별정직 공무원은 비서관·비서 등 보좌업무 등을 수행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므로 대통령의 새로운 국정철학과 정책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캠프와 인수위 때 같이 호흡하며 경력을 쌓은 분들을 임용하게 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주장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 역시 같은 채용방식으로 운영됐다고도 언급했다. 강 수석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계약직 채용은 추천이나 이런 것에 의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만 아니라 어느 청와대도 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왜 특별한 일이라고 그렇게 주목을 받아야 하는지 동의하지 않는다’고 언급다”고 설명했다.
2022.07.19 I 박태진 기자
“배달 노동자 산재보험료 부담은 위헌”…라이더유니온, 헌법소원
  • “배달 노동자 산재보험료 부담은 위헌”…라이더유니온, 헌법소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배달노동자들이 사용자와 산재보험료를 같이 부담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이동노동자쉼터에서 라이더유니온 주최로 열린 배달대행노동자 산재 보험료 50% 분담 관련 헌법소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이동노동자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속하는 배달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와 달리 산재보험료를 사용자와 반반씩 부담하고 있다”며 “이는 아무런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특수형태근로자를 일률적으로 산재보험제도에서 배제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자를 구분해서 산재보험료 부담을 달리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라이더유니온은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 제49조의3(특수형태 근로종사자에 대한 특례) 제2항이 위헌이라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산재보험료는 사업주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각각 2분의 1씩 부담한다. 같은 조항에는 ‘다만, 사용종속관계의 정도 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경우에는 사업주가 부담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법이 시행된 2008년 이후 14년간 대통령령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근로자는 1시간만 일하더라도 산재보험료를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하지만, 배달노동자는 특수형태근로종사라는 이유만으로 산재보험료를 반반 부담하는 셈이다”라며 “배달노동자를 이용해 사업을 영위하고 이윤을 얻는 사업주가 산재보험료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등은 2020년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산재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과 함께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5월 1심은 위헌법률심판신청을 기각하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항소,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2022.07.19 I 이용성 기자
'수사중' 이준석 6개월·'유죄' 김성태 3개월…與윤리위 신뢰도 뚝
  • '수사중' 이준석 6개월·'유죄' 김성태 3개월…與윤리위 신뢰도 뚝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여당 의원들에 대해 잇따른 당원권 정지 징계 결정을 내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성 상납 의혹이 있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6개월여 만에 일사천리로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반면 민간기업 채용 비리로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판결을 받은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게는 그 보다 낮은 수위인 3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려서다. 최근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 내부 갈등으로 당내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윤리위가 사법기구가 아닌 정치적인 기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이양희 중앙윤리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국회 공동취재단)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윤리위는 전날 오후 10시 44분께 4시간여의 심의를 마치고 김성태 전 의원과 염동열 전 의원에게 각각 ‘KT채용 청탁 사건’과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이유로 들어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앞서 지난 7일 윤리위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해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 자정을 넘긴 다음 달 새벽 3시께 당원권 정지 6개월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윤리위 징계 결정을 두고 당 내부에서는 “적절하지 않다”, “사안에 따라 다른 잣대를 적용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 사법기구 역할을 하는 윤리위가 당 내부 기여도, 혐의점에 대한 검찰 기소 여부, 사안에 대한 법적 판단보다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결정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는 아직 (혐의점에 대한 경찰 수사 등) 사실관계가 다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했다”며 “기준이 애매모호한 것 같아서 당원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그동안 채용비리 의혹 사건의 한가운데 있던 김 전 의원과 염 전 의원은 올 2월과 3월에 각각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염 전 의원은 현재 강원도 영월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윤리위는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 대한 징계사유로 △당에 대한 기여와 혁신 △확정 판결 사안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 등을 꼽았다. 이와는 다르게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하면서 올 4월 당 윤리위에서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대상에 올랐다. 이후 한차례 윤리위 결정이 보류되고 결국 2개월여만에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윤리위가 자의적인 해석으로 ‘주먹구구식 징계’를 내렸다는 비판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당 한 의원은 “이 대표 징계로 윤리위에 대한 신뢰도가 뚝 떨어진 상황에서 김성태·염동열 징계 결정으로 이를 확신하게 만들었다”며 “갈수록 윤핵관 갈등 등 내부 균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를 희생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회 관계자는 “(윤리위 판단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지만 바뀔 가능성이 없어 언급을 자제하는 상황”이라며 “경찰 조사가 이르면 8~9월께 끝날 가능성도 있어 그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 기구에 대한 존립 이유를 의심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5선 의원이자 당 대표를 2번이나 역임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미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서 정당법상 당원권 자격을 상실한 (김성태·염동열) 두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한 결정”이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탄압 사건의 희생양이 된 두 의원에 대한 징계는 엉터리 결정이다. 정치보복 수사의 희생양인 된 두 의원을 8·15 광복절에 사면해주는 것이 같은 당 사람으로서의 도리”라고 일갈했다.
2022.07.19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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