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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의 자승자박"…법조계 "구속 여부, 자백이 관건"
  • "김호중의 자승자박"…법조계 "구속 여부, 자백이 관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24일 결정된다. 음주 사고 후 지난 2주간 김호중과 소속사 측의 범죄 은닉을 위한 계획적·조직적 시도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법률전문가들은 김호중 측의 잘못된 대응이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단순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에 그칠 수 있던 사안이 운전자 바꿔치기, 증거인멸 등 사법 방해 행위가 더해지면서 구속 수사 및 실형 등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수 김호중. (사진=연합뉴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낮 12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 씨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 모 씨도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과 11시 45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호중 측 초기 대처에서의 중대한 잘못을 짚었다. 단순 음주운전으로 끝날 수 있던 ‘음주 뺑소니’ 사건이 커진 것은 김호중 측의 사건 은폐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사고 후 3시간 뒤 김씨의 매니저는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또 본부장 전씨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와 소속사 모두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이 나왔다.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는 “음주운전 사고에서 도주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음주인데 김호중 측은 최초에 ‘공황발작’ 증상으로 사고 현장을 이탈했다고 주장한 후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인정했다”며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말과 태도가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죄질을 나쁘게 본다”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이어 “음주운전을 하고 뺑소니를 해도 즉시 이실직고 하는 경우 벌금형으로 그칠 수도 있다”며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 등의 행동을 보면 (전문가의) 조력을 받았거나 사건 관련해 충분한 지식이 갖춰진 상태에서 그걸 이용했다가 들통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김호중 측 “음주했지만 사고 원인 아냐” 주장 경찰과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청구 조치도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인정한 후 지난 2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음식점에서 소주·맥주 폭탄주 1~2잔, 유흥업소에서 소주 3~4잔 등 총 10잔 이내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는 교통 사고가 음주로 인해 벌어진 게 아니라며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피해가기 위해 계산된 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가법상 음주 또는 약물로 정상적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차를 운전해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앞서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음주대사체 검출 자료를 포함해 유흥업소 내부 CCTV 자료, 술자리에 동석자 진술, 유흥업소 종업원의 진술 등 다양한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이상훈 법무법인 에이시스 대표변호사는 “위험운전치상의 경우 음주가 인정이 돼야 성립하는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대한 입증 여부가 관건”이라며 “다만 범인도피방조는 사법방해죄라 사법부에서도 죄질을 안 좋게 보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김씨와 김씨 소속사 대표, 소속사 본부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검찰은 같은 날 오후 김씨 외 3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의 영장 신청에 검찰이 당일 바로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수사기관도 김씨 사건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이다.◇24일 영장실질심사…김호중 ‘자백’이 관건김씨의 구속영장 발부 쟁점은 ‘증거 인멸 염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재판은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나 형사소송법 제70조에 따라 법원은 피고인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피고인이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증거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 구속이 가능하다. 김씨의 경우 유명인으로 주거지가 없거나 도망의 우려는 사실상 없다. 다만 증거 인멸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수사단계에서 범인도피·은닉 및 교사, 증거인멸·위조 및 교사, 문서위조 및 교사, 위증 및 교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을 ‘사법방해’ 행위로 정하고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 구속 사유에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구체적 사례는 △음주 운전·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 △법률상 용인되는 진술 거부를 넘어선 적극·조직·계획적 허위 진술 △진상 은폐를 위한 허위 진술 교사·종용 △증거 조작과 증거인멸·폐기 △위증과 증거위조 등이다.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범죄 혐의를 자백하면 증거인멸 가능성이나 구속 필요성이 떨어져서 영장 발부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앞서 이미 도주, 증거인멸을 한 것을 사법방해 행위로 엄단해 구속수사 원칙을 세운다고 했기 때문에 김호중 측이 전부 자백하지 않는 한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4.05.23 I 백주아 기자
문체부 `청소년 저작권 글짓기 대회` 연다…총 46편 선정
  • 문체부 `청소년 저작권 글짓기 대회` 연다…총 46편 선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오는 7월8일까지 ‘제20회 전국 청소년 저작권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디어와 친숙한 청소년을 위해 영상 부문 공모전도 함께 진행한다.참가 대상은 만 6세 이상 19세 미만의 청소년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저작권을 소재로 1000~3600자 이내의 글이나 20초 이상 3분 이내 길이의 영상물을 접수 기한 내에 제출하면 된다. 글짓기 부문은 개인별로, 영상 부문은 개인별 또는 3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참여 가능하다.자료=문체부 제공수상작은 전문가 심사와 표절 검사, 국민 사전 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총 46편을 선정해 오는 11월에 시상할 계획이다. △글짓기 부문 대상 1명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장학금 100만원 △최우수상 글짓기 부문 3명, 영상 부문 1명(팀)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장학금 50만원 △우수상 글짓기 부문 3명, 영상 부문 1명(팀)에게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상과 장학금 20만원 등을 각각 수여한다.글짓기 부문에서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특별상 1명을 선정해 장학금 30만 원을 수여한다. 우수 지도교사도 선정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상과 함께 상금 40만 원을 수여한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은 9개 수상작의 저작권 등록을 지원한다. 수상작 46편에 대한 작품집도 발간해 학교에 배포하거나 한국저작권위원회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2022년부터는 영상 분야를 추가하는 등 확장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창작자를 위한 저작권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타인의 저작권을 존중하는 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1 I 김미경 기자
대원미디어-신에이 동화, '무직타이거'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 대원미디어-신에이 동화, '무직타이거'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신에이 동화 주식회사와 함께 ‘무직타이거’ 애니메이션에 대한 공동 제작 및 투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신에이 동화는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도라에몽’과 ‘짱구는 못말려’ 등을 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자다. 대원미디어는 신에이 동화와 ‘무직타이거’에 대한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및 투자를 확정했다. 무직타이거 애니메이션은 숏폼 형태로 1분 분량의 영상 30화로 제작될 예정으로, 내년 한국과 일본 동시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대원미디어대원미디어는 전세계 최대 만화 시장을 보유한 일본에서도 단연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라고 할 수 있는 신에이 동화와 함께 무직타이거 애니메이션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양사는 오랜 기간 다양한 협업을 이어왔던 만큼, 이번 무직타이거 애니메이션 제작 및 관련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날 전망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무직타이거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통해 기존 주요 팬층인 MZ세대뿐만 아니라 어린 세대에서부터 중·장년 세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랑받을 수 있는 대중 캐릭터로 발돋움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애니메이션을 발판으로 국내를 넘어 전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고 설명했다.무직타이거는 대원미디어와 ㈜스튜디오 무직이 공동원작자로 한국의 대표IP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에 힙입어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서도 다수의 상품화 계약을 따내면서 현지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4.05.16 I 김소연 기자
지능형 범죄에도 빛난 마동석의 빅펀치…'범죄도시4' 트리플 천만 어떻게 이뤘나
  • 지능형 범죄에도 빛난 마동석의 빅펀치…'범죄도시4' 트리플 천만 어떻게 이뤘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범죄도시’ 시리즈를 처음 만들 때부터 결심한 건 1편과 2, 3, 4편이 모두 다른 이야기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매 편 진화하지 않으면, 시리즈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루는 사건에 따라 달라지는 수사기법, 상황에 맞는 캐릭터들의 감정변화로 조금씩 변주를 줬다. 액션도 마찬가지다.”‘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 겸 제작자인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힘주어 말한 대목이다.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째인 15일 오전 7시 30분께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첫 천만 영화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범죄도시3’, ‘범죄도시4’까지, 마침내 ‘범죄도시’는 국내 시리즈물 사상 최초 트리플 천만 타이틀을 보유한 유일무이한 프랜차이즈 영화가 됐다. 지난해 ‘범죄도시3’로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은 ‘쌍천만’ 프랜차이즈가 된 후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운 성과다. 올해 개봉작 기준 ‘파묘’ 이후 두 달 만에 탄생한 두 번째 천만 영화이기도 하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계획돼 있다. 최근 개봉한 4편까지의 이야기가 1부, 5편부터 8편까지가 2부로 알려졌다. 시리즈 1막을 유종의 미로 마무리한 셈이다. 통상 여러 속편을 지닌 프랜차이즈는 주인공의 매력과 충성도 높은 팬덤을 바탕으로 흥행을 어느 정도 보장한다. 그럼에도 트리플 천만이란 타이틀은 그 이상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거둘 수 있던 결실이란 분석이다.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고자 캐릭터 간 관계성은 물론, 스토리와 액션에도 진화를 거듭한 덕에 시리즈가 오랜 기간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디지털에 약한 마동석의 고군분투…새로운 재미 작용‘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수사팀과 힘을 합해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 및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게 맞서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범죄를 소탕하는 작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범죄도시4’에서 가장 눈에 띈 차별점은 사이버 지능형 범죄를 소재로 다룬 것이다. 주인공 마석도는 논리와 지성보단 형사 특유의 직감과 ‘무대뽀’ 정신, 압도적 완력을 이용해 악당들을 제압하는 인물이다. 이에 전편들은 육체파인 주인공의 강점과 매력이 돋보이는 강력 범죄를 주된 소재로 활용했다. 1편이 조선족 범죄조직 소탕을 내세웠고, 2편이 필리핀 한인 관광객 납치 강도 사건을 그렸으며, 3편에선 신종 마약 범죄와 연루된 살인사건을 다뤘다.4편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온라인 불법 도박 범죄를 다뤄 등장인물의 관계성 및 스토리에 변화를 줬다. 마석도와 대립할 악역을 지능형 빌런 장동철과 행동대장 빌런 백창기 2명으로 나눈 게 대표적이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사건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범죄자도 바뀌고, 연루된 이해관계자들의 특성도 달라진다”며 “실제 사이버 범죄를 조사하다 보면 연루된 악당들이 여럿이다. 그중 어떤 성격의 인물을 우리 이야기에 녹일지 수많은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머리보단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마석도가 사이버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지식에 취약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 요소로도 작용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범죄도시’는 마석도의 액션만큼이나 코미디가 흥행의 결정적 요소”라며 “사이버 범죄는 엘리트들이 저지르는 지능형 범죄란 인식이 큰데, 무식한 이미지에 스마트 기기에 취약한 마석도가 수사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실수가 친근감와 웃음을 유발한다”고 평했다. 영화 ‘범죄도시4’ 포스터(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조직형 범죄 소탕에 빛난 팀워크…마석도 인간미 강조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조직형 범죄를 해결하며 캐릭터들 간 팀워크를 강조한 점도 흥미를 높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1, 2편에서 빌런에 가까웠던 인물 장이수를 4편에서 완전히 조력자의 역할로 새롭게 활용해 캐릭터의 호감도를 끌어올린 게 신의 한 수였다”며 “마석도와 장이수가 티격태격 주고 받는 농담과 호흡이 4편의 코믹 요소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필리핀을 넘나드는 배경의 스케일, 국가 간 긴밀한 공조 수사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윤 평론가는 “마석도가 한국에서 백창기를 만나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동안, 다른 경찰들은 필리핀으로 건너가 현지 경찰과 일사불란하게 협력 수사를 펼치는 팀플레이 연출이 훌륭했다”며 “빌런과 마찬가지로 경찰들도 두뇌형 인재와 현장형 인재로 역할을 분담해 다채롭게 활약했다”고 말했다.‘범죄도시4’의 허명행 감독이 시리즈 전편들의 무술감독이었던 만큼, 액션 시퀀스의 전반적 완성도와 타격감도 향상됐단 반응이다. A제작사 대표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석도의 주먹에 맞선 빌런들의 무기 액션을 감상하는 재미가 크다”며 “2편의 손석구(강해상 역)가 마체테를, 3편의 아오키 무네타카(리키 역)가 장검을 주로 썼다면 4편 빌런 김무열(백창기 역)은 단검을 쓰는데 전편들에 비해 액션이 훨씬 간결하고 전문적인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 무기, 대결 장소 등에 변주를 줘 매번 다른 액션을 보여 주려한 제작진의 고민이 느껴졌다”며 “후반부 마동석과 김무열이 비행기 안에서 펼치는 액션 대결도 인상적”이라고 부연했다.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피해자 편에 서고, 약자를 지키려는 마석도의 인간적인 매력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속편이란 평도 이어졌다. 황영미 영화평론가는 “신뢰감이 있고 친근한 주인공의 인간미가 유독 잘 드러난 속편”이라며 “여러 외압에 굴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며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마석도의 진실한 모습이 서사적으로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은 현실이 불공정하고 삭막할수록 능력이 탁월해 비범한 영웅보단, 뜨거운 심장을 지닌 친근한 영웅상에 더욱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지점이 마석도란 주인공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5 I 김보영 기자
진대제가 선택한  AI반도체 딥엑스…1100억 투자 마무리
  • 진대제가 선택한 AI반도체 딥엑스…1100억 투자 마무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I 반도체 원천기술 기업 딥엑스(대표이사 김녹원)가 사모펀드 기관들의 신규 투자를 중심으로 11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이로써 딥엑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1세대 제품의 양산화와 거대언어모델(LLM) 온디바이스를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을 비롯해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 등 사모펀드 기관들이 딥엑스에 투자했다. 직전 투자 라운드가 벤처캐피탈 중심이었다면 해당 라운드는 사모펀드 중심의 투자가 단행된 점, 신규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투자금을 차지한 점,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가 풍부한 전문가들이 포진한 투자자로 구성된 점이다.딥엑스 김녹원 대표반도체 전문가들이 투자이번 투자를 리드하며 딥엑스의 2대 주주가 된 스카이레이크는 ‘미스터 반도체’라 불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국내 대표 사모펀드다. 진대제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16MB, 256MB D램의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BNW인베스트먼트의 김재욱 회장 역시 삼성전자 메모리 제조 기술 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여 메모리 제조공정 혁신을 이끌며 삼성전자 메모리 글로벌 1위를 만들어 낸 국내 반도체 산업의 권위자다.이번에 사모펀드들이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딥엑스가 AI 반도체 팹리스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뿐만 아니라 향후 높은 수익성에 대한 부분까지 검증받은 것으로 풀이된다.100여 곳에서 양산전 사전 검증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및 AI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물리 보안,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카메라, 사물인공지능, 공장자동화, AI 서버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AI를 저전력, 고성능, 저비용으로 구동할 수 있는 AI 반도체 제품군을 확보한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0여 곳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양산 전 사전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양산화를 앞두고 있다.이번 투자를 통해 딥엑스는 직전 라운드 대비 8배 이상 기업 가치가 성장했다.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수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사모펀드가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하며 투자 유치를 완료한 케이스는 이례적이다. 딥엑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1세대 제품의 양산화를 위한 외연 확대를 물론 LLM을 위한 차세대 신기술 및 제품 출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딥엑스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대단위 양산 비즈니스를 위해 대륙별로 총판 협약을 진행하며 벨류체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또한 딥엑스의 AI 반도체를 하드웨어 모듈이나 시스템으로 제작하여 각 응용 분야의 고객사가 요구하는 응용 소프트웨어 및 기술 지원 서비스를 공급하는 독립디자인하우스(IDH)를 미국, 한국, 중국, 대만에서 20여 개 이상 발굴하여 레퍼런스 하드웨어 모듈 위탁 생산 등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대원씨티에스와 딥엑스가 AI 솔루션 확산을 위해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좌로부터 대원씨티에스 정명천 회장, 딥엑스 김녹원 대표, 대원씨티에스 하성원 대표다. 사진=대원씨티에스특허 252개 보유딥엑스는 현재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팹리스 중 특허 보유 개수가 252개로 최대 규모이며 국내에서 특허 진흥 유공 단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IT 기술 매체인 EE타임스 실리콘 100 기업 선정, 머신 비전 권위 저널인 VSD에서 혁신가상 수상, 2024년 CES에서 전 세계 AI 반도체 팹리스 중 최초로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다.김녹원 대표는 “스카이레이크의 진대제 회장님은 제가 반도체를 배우던 학창 시절에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만든 분이다. 또한 대한민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탄생시킨 전설이자 CPU와 GPU 개발까지 경험하신 분이다.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대해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실 분으로 예상했지만, 딥엑스가 쌓아 온 기술적 가능성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해 주실 최적의 전문가라고 생각해 투자를 요청하게 된 것이 이번 투자 라운드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략 자산인 AI 반도체 원천 기술과 국내 최초 글로벌 팹리스 탄생이라는 숙원의 과제를 성취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4.05.10 I 김현아 기자
‘여친 살해’ 의대생, 부모와 통화 뒤에야 “약 두고 왔다”
  • ‘여친 살해’ 의대생, 부모와 통화 뒤에야 “약 두고 왔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남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의 계획 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부모와의 통화 끝에 “옥상에 약을 두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9일 YTN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역 근처 옥상 난간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에 출동했고 약 2분 만에 최 씨는 구조됐다. 이후 경찰은 최 씨를 데리고 파출소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숨진 여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 후 최 씨는 경찰의 “왜 투신하려 했느냐”는 물음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복용하던 약을 옥상에 두고 왔다”는 최 씨의 진술은 경찰의 설득으로 부모와 통화를 한 뒤에야 나온 것.이렇게 숨진 여성이 발견되기까지 지체된 시간은 90분이었다. 다시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의 옆에 있던 최 씨의 가방을 발견했고 그 안에는 범행 당시 입은 옷과 흉기가 들어 있었다. 피해자는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찔린 상태였으며 부검 진행한 결과, 사인도 흉기에 찔린 출혈(자창에 의한 실혈사)인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최 씨가 범행 후 옷을 갈아입고서 투신 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 씨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계획 범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 씨가 처음부터 범행을 숨길 의도가 없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의학 지식을 가진 최 씨가 살인을 계획했다면 증거를 남기지 않고 범행을 저지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으로 봐선 ‘응징’의 목적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이를 뒷받침하듯 최 씨는 피해자가 헤어짐을 말하면 “죽고 싶다”며 옥상에서 여러 차례 뛰어내리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에게 내면적으로 과도하게 집착하고 의존하는 최 씨가 이별 통보에 배신감을 크게 느끼고 비이성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통제를 잃고 횡설수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한편 경찰은 오는 10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 씨를 면담하고 사이코패스 진담 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모두 20문항 40점 만점이다. 25점을 넘길 시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27점,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는 31점, ‘어금니 아빠 사건’ 이영학은 25점을 받았다.
2024.05.09 I 강소영 기자
올 1분기 경상수지 168.4억달러 흑자, 전년동기비 흑자 전환(상보)
  • 올 1분기 경상수지 168.4억달러 흑자, 전년동기비 흑자 전환(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3월 경상수지가 7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7000만달러 흑자폭이 확대됐고 전년동기(4억3000만달러 적자)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지속이다. 올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59억6000만달러 적자)대비 흑자 전환이다. 한은이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을 520억달러, 상반기를 198억달러로 전망했는데 1분기 만에 상반기 전망액의 85%를 달성한 것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3월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월비(66억1000만달러) 흑자액이 14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전년동기(11억8000만달러 적자)대비로는 흑자 전환이다. 출처: 한국은행상품수지도 1분기 18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97억8000만달러 적자)대비 흑자 전환이다. 한은은 올해 상품수지 전망치를 632억달러, 상반기에는 280억달러를 전망했는데 전망액의 68%를 달성했다. 수출은 6개월째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1년째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가 34.5%, 정보통신기기가 7.9% 증가했다.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로 보더라도 수출은 6.6% 증가한 반면 수입은 11.2%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24억4000만달러 흑자) 대비 흑자폭이 6억1000만달러 가량 감소하긴 했으나 넉 달째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배당소득수지는 17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고 이자소득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자소득 수입이 줄면서 전월(7억6000만달러 흑자)대비 흑자폭이 축소됐다. 서비스 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달(17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6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1년 11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감소하면서 전월(13억6000만달러 적자)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그럼에도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지식재산권수지가 8억달러 가량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전달(4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크게 늘어났다.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운송수지는 해상운송 지급이 늘어나면서 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까지만 해도 운송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10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2020년 10월(187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폭 증가다. 직접투자는 12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8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6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국내 바이오기업 인수 등에 따른 것이다. 증권투자는 9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2020년 12월(14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8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 투자는 기관투자가들의 차익 실현으로 전달 59억9000만달러 증가에서 이달 39억4000만달러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49억4000만달러 증가해 전달(30억6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8억4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4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기업밸류 프로그램 등에 대한 기대로 전달(55억8000만달러)보다는 축소됐지만 증가세가 유지됙 있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공공부문의 만기 도래분 재투자 지연 등으로 4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42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기타투자는 4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기타투자는 차입을 중심으로 41억8000만달러 증가 전환했다.
2024.05.09 I 최정희 기자
안산 복합업무시설 ‘신안산 비즈스타’ 기숙사 특별 혜택 지원 진행
  • 안산 복합업무시설 ‘신안산 비즈스타’ 기숙사 특별 혜택 지원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안산 복합업무시설 신안산 비즈스타가 6월 준공을 앞두고 기숙사 계약 시 특별 혜택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신안산 비즈스타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연면적 71,700㎡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199실, 업무시설 48실, 근생 44실과 함께 전용면적 19~31㎡의 기숙사 318실로 들어선다.서해선 시우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2026년(예정) 신안산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인분당선·4호선 안산역 이용도 편리하며, 77번 국도를 활용해 시화, MTV 등 산단 간 교류도 용이하다.신안산 비즈스타 기숙사는 오피스텔에 비해 무상 발코니확장으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2~4인 주거가 가능할 정도로 넓은 실사용 면적을 갖췄으며, 화장실과 샤워실을 각각 배치하는 분리형 설계로 쾌적한 주거가 가능하도록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아울러 세탁기, 냉장고 및 취사시설 등이 빌트인 시스템으로 제공되며, 공용시설로도 별도의 세탁실, 취사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 1층에는 기숙사 입주민용 개별 캐비닛도 제공된다.신안산 비즈스타 분양대행 관계자는 “기숙사 구매 시 계약 축하금을 지원한다”며 “해당 축하금은 기숙사 상품 계약자에 한해 특별 혜택으로 제공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신안산 비즈스타는 2024년 6월 준공 이후 7월부터 입주 예정이다.
2024.05.07 I 이윤정 기자
  • [사고]인구위기, 새로운 상상력으로 돌파하라
  • 지금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고령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수준인 합계출산율을 매년 갱신하면서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5000만명대인 총인구는 40∼50년후 30%가량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당장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5분의 1이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20여년간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저출산이 낳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초고령 수축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한 때입니다. 올해 15회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 지식 컨퍼런스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그 해법을 모색합니다.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차원을 넘어 정부의 혁신적 정책, 기업의 역할과 대응, 각 세대별 전략적 선택을 도출하는 자리입니다. 이를 위해 브루킹스연구소, 정책평가연구원 등 국내외 유수 기관들과 특별 심포지엄을 마련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지식의 향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일시·장소 : 6월 18일(화)~20일(목), 서울 신라호텔●주최 : 이데일리●파트너 기관 : 브루킹스 연구소, 정책평가연구원,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등
2024.05.07 I 김형욱 기자
아낌없이 다 퍼주는 라이언 고슬링 팝콘 무비 '스턴트맨'
  • 아낌없이 다 퍼주는 라이언 고슬링 팝콘 무비 '스턴트맨'[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됐다…! 잠수 이별을 택하고 후회뿐인 날을 보내던 스턴트맨 ‘콜트’, 영화감독이 된 전 여친 ‘조디’의 촬영장에 복귀하며 아련한 재회를 기대했지만… 갑자기 주연배우가 사라지고 콜트는 우선 그부터 찾아야만 한다! ‘데드풀 2’ 감독이 말아주고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실천하는 코미디, 액션, 로맨스 장르 풀코스를 기대하라.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스턴트맨’(감독 데이빗 레이치)이 ‘범죄도시4’와 ‘쿵푸팬더4’ 인기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들의 공세 속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스턴트맨’은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된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 분)의 코미디, 액션, 로맨스 장르 풀코스 작품이다. 짜릿한 액션 시퀀스와 스케일로 IMAX부터 4DX, 돌비시네마, 스크린X, 울트라4DX 등 특별관 상영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데드풀2’, ‘분노의 질주: 홉스&쇼’ 등 액션과 B급 코미디를 결합한 타고난 연출로 화제를 모은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스타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턴트맨’은 개봉 전부터 3만석, 외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사회를 통 크게 개최해 많은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간 순삭 올해의 액션 무비”, “진정한 팝콘 엔터테이닝 무비” 등 최초 시사 이후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극찬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였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건 화끈한 스턴트맨 액션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 본인이 스턴트맨 출신인 만큼, 스턴트맨들의 일상과 긴박한 액션 시퀀스를 실감나게 구현했다는 호평이다. 이 영화 자체가 데이빗 레이치 감독 본인의 스턴트맨 경험을 상당 부분 녹여냈다고.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이 작품은 스턴트 퍼포머들을 위한 영화이며, 엄청난 스턴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신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자동차 전복 액션 시퀀스가 이 영화의 백미이자 압권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턴트 크루가 모여 완벽한 팀워크로 탄생시킨 이 장면은 기네스 세계 기록까지 경신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전복 촬영에서 무려 8바퀴 반을 회전하는 세계 기록을 세운 것. 이는 2006년 개봉한 ‘007 카지노 로얄’의 스턴트맨 아담 킬러가 보유한 7번의 회전 횟수를 뛰어넘은, 무려 18년 만의 신기록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육탄전과 총격전, 자동차 추격, 공낙하 등 다채로운 스턴트 액션 시퀀스들이 러닝타임 126분을 빈틈없이 알차게 채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의 열연 및 케미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바비’에서 ‘켄’ 역을 맡아 큰 웃음을 선사한 라이언 고슬링은 ‘스턴트맨’에서 한층 더 농익은 코믹 액션 활약상을 보여준다. 별다른 무기 없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쫓기고 맨땅에 구르고 몸을 날리는 라이언 고슬링의 고군분투 종합세트다. 오랜 기간 갈고닦은 액션 내공을 아낌없이 다 퍼준다. 여기에 본인이 잠수 이별을 시전했음에도 촬영장에서 전여친 조디(에밀리 블런트 분)와 재회한 콜트의 찌질한 모습이 어이없는 웃음까지 유발한다. 전작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던 에밀리 블런트의 색다른 연기 변신도 엿볼 수 있다. 라이언 고슬링과 첫 호흡이 믿기지 않을 만큼 환장의 X커플 케미를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실연의 상처를 뒤로 한 채 본업에 매진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 X연인을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어설픈 모습 등이 공감과 친근감을 유발한다. 영화 하나에 모든 장르를 경험하고 싶다면? 생각없이 내내 웃고 싶다면? 후회없이 즐길 수 있는 탁월한 팝콘 무비다.
2024.05.05 I 김보영 기자
변혁의 핵심인 AI, 투자로는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 [사고]변혁의 핵심인 AI, 투자로는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 지난 2022년 오픈AI가 초거대 AI인 챗GPT를 출시하면서 시작된 AI 열풍은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AI는 이전에도 기술 혁신의 중심에 있었지만 챗GPT 출시를 계기로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높습니다. AI의 등장은 과거 인터넷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이 선보였을 때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런 사건들의 파급력이 컸던 이유는 우리의 일상을 바꿔놨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났고 일자리가 창출됐습니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돈을 벌 기회가 생긴 겁니다. 오는 9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에서 개최되는 글로벌대체투자(GAIC) 2024에서는 AI가 만들어낼 변화, 그 과정에서 투자기회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를 집중 논의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찌감치 AI에 투자해온 리처드 장 스트랫마인즈 대표가 1세션 강연자로 나서 실리콘밸리의 투자 트렌드, 그리고 AI 투자전략을 공유합니다. 장 대표는 챗GPT 출시 4년 앞선 시점에 스트랫마인드를 설립했습니다. AI 중에서도 기반 기술에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고 사용자 경험(UX)을 높인 ‘응용 AI’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중에서도 초기 단계에 있는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AI 시장에서 초기 기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바이오와 제약도 AI와 접목해 디지털헬스케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헬스케어 분야 집중 투자하고 있는 하이라이트캐피탈의 류 리난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1세션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섭니다. 하이라이트캐피탈은 2014년에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투자사로 주로 제약과 바이오 업체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왔습니다. 38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그간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 상당수가 기업공개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위택개발(CDO) 1위인 야오밍바이오를 비롯해 우시 앱테크, 파마론, 마인드레이, 쓰모얼 등이 대표적으로 홍콩·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한 투자사입니다. 이들 포트폴리오사는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인 데카콘으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세션에서 AI 기술과 함께 헬스케어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투자 기회는 어떤 곳에 있을지를 공유합니다. 세션 2에서는 ‘여전한 고금리 시대, 황금기를 맞은 사모대출’에 대해 논의합니다. 연기금 CIO들과 국내 사모펀드에서 사모대출을 맡고 있는 전문가들이 먼저 현재 국내외 사모대출 시장 현황과 투자 환경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고, 이어 영국 사모펀드인 콜러캐피털의 전준상 전무가 발표를 합니다. 콜러캐피탈은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글로벌 최대 투자자 중 한 곳으로 이번 GAIC에서는 사모대출을 이용한 세컨더리 딜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는 오후에 진행되는 3번째 세션 주제인 ‘PE와 세컨더리 : 포트폴리오 재구성’과도 맞닿아있습니다. 이 세션에서는 미국 사모펀드인 리틀존앤코의 브라이언 램지 대표가 북미 미들마켓 PE와 딜 환경을 소개합니다. 이어 구조조정혁신 전문가인 김태훈 화인자산운용 PE 부문 대표가 국내 구조조정 시장 현황을 설명합니다. 전세계 자본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오일머니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합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500글로벌의 신은혜 투자전략매니저가 투자한 기업들의 중동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이어 삼일PwC에서 중동전담팀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중동 진출과 투자유치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회림 파트너가 중동 시장 현황을 설명합니다. 마지막 세션은 새로운 자산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투자대상으로서의 지식재산권(IP)의 가능성과 국내 IP 산업의 현황에 대해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유한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가 연달아 발표합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 IP뿐 아니라 대체투자 영역에서 새롭게 눈여겨볼 만한 자산에 대한 패널토론을 이어갑니다. 각 세션마다 주제발표 이후 패널 토론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20여명의 연기금 및 공제회 최고운용책임자(CIO)와 금융투자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연기금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GAIC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일시 : 5월 9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10분●장소 : 서울 중구 더플라자 그랜드볼룸●홈페이지 : gaic.edaily.co.kr●문의 : GAIC 사무국(02-3772-0337, gaic@edaily.co.kr)
2024.05.03 I 권소현 기자
북마리아나 로타섬 송송빌리지 전망대 재개장 외
  • 북마리아나 로타섬 송송빌리지 전망대 재개장 외
  •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여행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여행 및 관광산업의 현장과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북마리나아 제도 로타섬 송송빌리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북마리아나 로타섬의 송송 빌리지 전망대 재개장북마리아나 제도 로타섬의 ‘송송 빌리지 전망대’가 재개장했다. 기존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도색을 마친 전망대는 태평양과 필리핀해, 웨딩 케이크를 닮은 타이핑고트 산 배경의 송송 빌리지 등 섬 전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 명소다. 울릉도와 비슷한 크기인 로타(85.38㎢)는 사이판, 티니안 등 북마리아나 제도 3개 유인섬 중 가장 작은 섬으로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으로 유명한 곳이다. 로타까지는 117㎞ 떨어진 사이판에서 스타마리아나 에어 경비행기를 이용해 약 30분이면 갈 수 있다.파라다이스시티 아트 도슨트 투어 (사진=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시티 ‘아트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투숙객을 대상으로 ‘아트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레이트 자이언트 펌킨, 투게더 등 리조트 내 전시된 작품을 전문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투어는 성인(14세 이상)과 키즈(7~13세)로 나뉜다. 성인 아트 투어는 그룹당 최대 15명, 구연동화처럼 작품 이야기를 들려주는 키즈 아트 투어는 10명이 정원이다. 3층 패밀리 라운지 아뜰리에 존에선 매주 금·토요일 유아(5~8세) 대상 ‘키즈 아뜰리에 클래스’도 운영한다.호주 멜버른 도시의 상징인 ‘세인트 폴 성당’ (사진=노랑풍선)◇노랑풍선·아시아나항공 호주 패키지여행 상품노랑풍선과 아시아나항공이 호주 시드니·멜버른 패키지여행 상품을 내놨다.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주 4회(화·목·토·일요일) 출발하는 상품이다. ‘멜버른 6일’ 패키지는 노쇼핑에 세인트 폴 성당, 플린더스 스트리트역, 호시어레인, 필립 아일랜드 등 투어에 자유일정(2일)이 포함된 상품으로 199만 9000원부터다. 오페라 하우스, 탬보린 마운틴 등 시드니와 멜버른, 골드코스트 주요 관광지 투어와 스테이크, 해산물 요리, 피시앤칩스 등 현지식이 포함된 ‘시드니·멜버른 7·8·9일’ 패키지는 219만 9000원부터.
2024.05.03 I 이선우 기자
시간은 민희진의 편?…‘명분’ 잃어가는 하이브
  • 시간은 민희진의 편?…‘명분’ 잃어가는 하이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하이브(352820)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났다. 민 대표가 하이브의 어도어 이사회 개최 요구에 불응한 가운데 하이브가 계획대로 어도어 이사회를 개최할 때까진 한 달여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총 개최 후 최종 민 대표의 해임까지도 지난한 공방이 예상된다. 속도감 있는 ‘민희진 해임’은 이미 실패한 목표가 됐다. 그 사이 여론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자회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민 대표 쪽으로 여론이 기운 사이, 공방전을 이어온 하이브에 대한 각종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 단일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게 지배적이다. 경영권 찬탈에 대한 견제가 결국 하이브의 자충수로 끝날 거란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늦어지는 ‘민희진 해임’…이사회 개최부터 난항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4시 35분 하이브가 요구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와 관련한 심문을 진행한다. 지난 22일 하이브가 어도어에 요구한 이사회 개최가 민 대표의 불응으로 소집되지 못하면서다. 민 대표는 사내 이사진 교체와 관련한 하이브의 요구가 위법하다며 전날 이사회 개최 거부 의사를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법원이 심문 기일을 정하고 최종 결정이 나기까진 3주가 소요된다. 법원 결정 후엔 임시 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실제 임시주총 및 이사회 개최까진 추가 15일이 걸린다. 영업일 기준으로 단순 추산해봐도 빨라야 6월 초에야 임시주총이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휴일이 많은 5~6월 특성을 고려하면 6월 중순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임시주총 개최 후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하더라도 법적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법 제385조 1항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임기만료 이전에 이사를 해임한다면, 해당 이사는 회사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서다. 이때 정당한 이유란 이사가 △법령이나 정관에 위배된 행위를 한 경우 △정신적·육체적으로 직무를 감당하기 곤란할 경우 △사업계획 수립·추진에 실패하면서 경영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관계가 상실된 경우인데, 여기엔 법원의 해석이 필요하다. 해임 이후에도 민 대표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18%에 대한 처리는 또 다른 문제다. 민 대표 지분에 대한 하이브의 콜옵션, 민 대표의 풋옵션 권한에 대한 내역도 향후 수정될 여지가 있다. 민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이수균 변호사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의) 맺었던 주주 간 계약이 불합리한 점이 있어 올 들어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지분 처리를 둘러싼 공방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멀티레이블의 자율성…독이 든 성배 될까양측의 공방이 지속할수록 잃을 게 많은 건 하이브 쪽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우선 멀티레이블 체제의 붕괴 우려다. 그동안 하이브는 2019년 쏘스뮤직, 2020년 플레디스, 2021년 미국 이타카홀딩스, 지난해 미국 QC미디어홀딩스 등을 인수하면서도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보장하곤 했다. 어도어가 민 대표와 그의 측근들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었던 데에도 하이브의 기업 문화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같은 문화는 하이브가 강조한 인재상에도 드러난다. 하이브는 인재상으로 ‘열정, 자율, 신뢰’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용감하고 과감한 논의로 생산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가 정작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면서, 하이브 색채의 경쟁력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의 본질은 결국 명분 싸움”이라며 “경영권 찬탈을 문제 삼은 하이브와, 내부고발 및 불공정계약을 내건 민 대표 가운데 누가 더 타당한 명분을 얻느냐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30 I 허지은 기자
오세훈 '민생경제 점검 회의' 열어…"서울시 역할·책임 중요"
  • 오세훈 '민생경제 점검 회의' 열어…"서울시 역할·책임 중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30일 오후 2시 20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오세훈(사진) 서울시장과 부시장, 실·본부·국장, 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경제정책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른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그늘이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민생 물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울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위기인 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서울시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세훈 시장이 3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가진 ‘민생경제정책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 시장은 오는 7월 개편을 앞둔 ‘민생노동국’을 민생경제지원 컨트롤타워로 △배달노동자 등 비정형노동자 및 소상공인(노동공정상생정책관) △중소기업과 도시제조업(경제정책실) △중소건설업(주택정책실) △공연종사자 및 예술인(문화본부) △여행사(관광체육국) 등과 같이 민생경제 주체별 ‘실·국 전담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민생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서울시의 민생경제 정책은 경제 위기시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분야와 대상자를 우선 발굴해 중점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5월 1일(근로자의 날)부터 ‘노동정책담당관’에 △프리랜서 지원팀 △취약노동자보호팀 △소규모사업장지원팀을 신설, 비정형 노동자의 권익보호, 표준계약서 보급, 쉼터 운영, 노동환경개선 컨설팅 등 지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날 회의에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확대해 금융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대출받은 자금의 상환기일이 도래한 소상공인을 위한 대환대출 자금을 1000억원 증액해 올해 총 4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프리랜서 등 비정형노동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임금체불·미수금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공공기관 최초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시스템 도입’ 관련 보고가 이어졌다.서울시는 매출채권 보험료 및 수출보험료 지원 확대를 통한 중소기업의 경영부담 완화,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한 지원 등의 방안도 논의했다. 이밖에 건설현장 노동자와 영세 예술인 등 민생경제 종사자의 고용안정 방안도 검토했다.오 시장은 이날 점검회의에서 각 민생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실·국장으로부터 지원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시는 민생경제 분야·업종별 세부 지원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으므로 앞으로 경제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겠다”며 “실·본부·국장도 현장에 나가 시민들을 만나고,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챙겨달라”고 말했다.
2024.04.30 I 양희동 기자
1960년대 지어진 '성수쇼핑센터' 재건축…"반세기만 탈바꿈"
  • 1960년대 지어진 '성수쇼핑센터' 재건축…"반세기만 탈바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968년 준공된 서울 성수동 소재 ‘성수쇼핑센터’가 반세기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입점한 점포들과의 계약을 끝내고 본격 재건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수쇼핑센터는 1960년대 동부 서울의 재래시장인 ‘성수시장’에서 시작해 1968년 쇼핑센터의 모습을 갖춘 뒤 현재까지 성수동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시설 중 하나다. 전체 면적 2349.4㎡(약 710평) 규모의 부지에 지상 3층 높이로, 30곳이 넘는 업체들이 입주해 있었다. 서울 성수동 소재 ‘성수쇼핑센터’.지금은 2008년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한 뒤 1층에 자리 잡은 푸드코트를 제외하면 상가 대부분이 이주한 상태다. 카페 형식으로 운영하던 성수아파트 우편취급국 역시 지난해 10월 성수역 1번 출구 인근의 서울성수동취급국으로 이전했다. 성수쇼핑센터의 소유주이자 비주거용 건물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인트램의 이도형 대표이사는 현재 4~5가지 재건축 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67년 (성수시장주식회사로) 부지를 받아 1968년도 준공을 했는데, 당시는 이런 형태의 건물이 최선이었다”면서 “다만 이런 히스토리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 부지에서 최적의 건물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성수쇼핑센터가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초역세권 입지인데다 700평이 넘는 규모인 만큼 재건축이 진행된다면 주상복합 건물로 재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크게 4~5가지 안을 놓고 비교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장 소극적으로는 지금 건물 형태를 크게 바꾸지 않고, 리모델링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건물을 해체하고 사무실, 상업시설을 비롯해 주거 시설까지 포함한 주상복합 형태의 건물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곳이 현재는 준공업지역인데 주거 용도로 활용할 때 용적률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주상복합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성수동이 서울 중심 지역 중 하나인데다 지식산업센터 등 사무실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주거 시설이 좀 부족하다. 직장을 다니는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들이 직주근접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이 필요하단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임대형 기숙사도 검토를 했었는데, 아직 지침이 정확히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 다양한 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성수쇼핑센터 건립 이전 1960년대 성수시장 전경. (사진=이도형 인트램 대표)성수쇼핑센터는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지역 활성화에 따른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상인들이 내몰리는 현상) 지역 중 한 곳인 성수동에서 청년 사업가를 인큐베이팅해 독립시키는 ‘상생 모델’로도 주목받은 곳이다. 이 대표는 2008년 리모델링 이후 성수쇼핑센터 내에 카페와 빵집, 레스토랑 등을 임대보증금 없이 매출액의 15% 가량만 수수료를 받고 인큐베이팅해왔다. 성수로운이라는 프렌치 레스토랑도 그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일부 임차인들에 한해 시설이나 공간을 지원해주고 열정있는 젊은 사업가들이 가게를 오픈하고, 이곳을 베이스로 다른 지점을 오픈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도록 했다”면서 “지역 발전 차원을 넘어 상생하는 방식이었는데 재건축 이후에도 그런 효율이 나올 수 있을지는 그때 가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성수쇼핑센터가 반세기 넘게 지역의 ‘시장’으로서 역할을 해온 만큼 주민을 위한 마켓 기능은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아직 가안으로 구상하는 단계지만 지하1층~지상 1층을 한 공간으로 만들어서 팝업스토어나 미디어아트 구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시장이었으니 주민을 위한 마켓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4.30 I 이윤화 기자
하이브, 민희진에 반박 "노예계약 NO… 뉴진스 소홀·차별한 적 없다"
  • 하이브, 민희진에 반박 "노예계약 NO… 뉴진스 소홀·차별한 적 없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중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하이브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민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밝혔다.◇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경영권 탈취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다. 또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고 짚었다.◇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금전적 보상에 적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라며 “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하이브)◇내부고발 메일에 답변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내부고발 답변 없이 감사가 들어왔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다.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다”며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반납 시한이 만료된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의 신 모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되었고,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며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다”고 짚었다.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또 뉴진스를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 대표에게 22일 보낸 메일에 이미 상세히 답한 부분이다. 민 대표가 메일이 안왔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극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을, 답변을 봤다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하이브 답변내용)하이브는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다”며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다”고 설명했다.◇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뉴진스 홍보를 막았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하이브 답변내용)하이브는 또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이라고 밝혔다.◇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민 대표 주장에 대해 “이 주장 역시 내부 고발이라며 보내온 메일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답변 드렸다”고 밝혔다.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보낸 답변에는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라며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다”고 해명했다.이어 “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이라며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다.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다”고 짚었다.◇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ESG 경영을 지적한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다.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이라며 “당사는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에 친환경 앨범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비협조적인 레이블이 어도어임을 내부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다”며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다”며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다. 이런 대화 상대를 단순한 지인이라고 볼 수 없다.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것이냐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느냐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다.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며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 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6 I 윤기백 기자
김은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절차 간소화 요청…약속 지킬 것"
  • 김은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절차 간소화 요청…약속 지킬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26일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에 대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선도지구는 전국 최다, 정비계획서는 10분의 1로 수준으로 최소화해 주민 편의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약속드린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과 ‘선도지구 공모양식 간소화’ 관련, 국토부와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선도지구 공모양식 간소화와 관련해 그는 “기존 200-300 페이지에 달하는 정비 계획서가 아니라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정성평가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이 쉽게 준비하실 수 있도록 정량평가 중심의 간단한 방식을 요청드렸다”며 “국토부 측도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고 조만간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분당과 같이 재건축 경쟁력이 충분한 단지에 좀 더 많은 선도지구가 지정돼야 한다고 국토부에 건의해왔고 오늘 국토부 측의 발표를 보면 이 같은 차등화 지정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강도 높게 국토부에 요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선도지구 지정을 두고 단지 간 경쟁이 과열되는 데 대해 김 당선인은 “질서 있고 예측 가능한 정비구역 선정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않은 단지라 하더라도 분당에서 재건축을 신청하는 단지는 일정 기간 내 정비구역에 지정되도록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요구해왔고 이와 관련한 국토부의 발표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재건축 관련 협의 과정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당 주민분들에게 보고드리도록 하겠다”며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 행동하는 김은혜”라고 덧붙였다.
2024.04.26 I 경계영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그랜드 오픈…크리에이터 지원도
  • 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그랜드 오픈…크리에이터 지원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은 자사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고 다양한 크리에이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넥슨)지난 2022년 9월 국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공유하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개발한 롤플레잉, 디펜스,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콘셉트의 월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플랫폼 내 등록된 10여개의 크리에이터 월드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메이플랜드는 다음달 30일까지 경험치 쿠폰과 각종 원석 및 주문서를 지급한다. 또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치장 아이템과 펫을 선물한다. ‘아르테일’은 다음달 24일까지 매일 경험치 2배 쿠폰을 지급하고 퀘스트 보상을 1.5배로 제공한다. 또한 ‘웨폰 시뮬레이터’는 5월 20일까지 출석 이벤트를 통해 참여한 모두에게 보스 입장권, 골드, 경험치 2배 아이템 등을 선물한다. 이 외에도 △큐브 몬스터 △메이플카페(MapleCafe) △엠플레이(Mplay) △메이플 랜덤 디펜스 △로나월드 △메이플 용사 키우기 △던전앤메이플’ 등에서도 그랜드 오픈을 축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2종류의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먼저 ‘메월드 파트너스(Partners)’ 프로그램을 통해 플랫폼과 인기 월드 크리에이터를 밀착 지원 개발 최적화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메월드 넥스트(Next)’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 6개월 간 최대 4000만원 개발 지원금을 지급하고, 기술 QnA 세션을 진행하는 등 월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신진 크리에이터를 육성할 계획이다.신민석 메이플스토리 월드 총괄 디렉터는 “그 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크리에이터분들과 이용자분들 덕분에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정식으로 첫 발을 뗄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월드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앞으로도 발전하는 플랫폼이 될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4.25 I 김가은 기자
카카오게임즈, 기존작 매출하향세…목표가 11%↓-KB
  • 카카오게임즈, 기존작 매출하향세…목표가 11%↓-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25일 카카오게임즈(293490)가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플랫폼 확장 비용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목표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11.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작의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고 PC와 콘솔 시장 역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확장을 위한 비용이 집중되는 구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퍼블리싱 중심의 BM 속에서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 또한 낮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460억원에서 108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10억원에서 1510억원으로 25.9%, 24.7%씩 하향조정했다.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4% 줄어든 2457억원, 영업이익은 26.3% 늘어난 143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시장기대치(145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는 “지난 2월 27일 출시한 R.O.M의 매출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작의 매출 하향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R.O.M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보다 45.2%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23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그는 “2분기에는 아키에이지 워 (대만), 에버소울 (일본)의 지역 확장과 함께 프로젝트V, 가디스오더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지식재산권(IP)인 오딘의 북미 및 유럽 지역 출시와 프로젝트 C (이상 라이온하트) 뿐만 아니라 오션드라이브의 블랙아웃 프로토콜, 로스트 아이돌 론스 등이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과거보다 약해졌고, 기존작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마케팅비용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대형 신작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31일 전환사채 풋옵션 1회차 행사분 약 3700억원의 조기 상환을 위해 차입금을 조달해야해 금융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이 연구원은 “또한 라이온하트, 메타보라, 세나테크놀로지 등 주요 자회사의 영업권 손상이 지속되고 있어 순이익 단에서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4.04.25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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