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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일 당 전원회의 소집키로…대남메시지 나올까(종합)
  • 북한, 내일 당 전원회의 소집키로…대남메시지 나올까(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전투력 강화를 논의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보도를 통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우리 혁명발전과 당의 전투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문제를 토의결정하기 위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19일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통신은 “이와 관련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서가 17일에 발표됐다”면서도 전투력 강화 안건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이번 당 전원회의에서는 지난해 연말 이후 약 8개월만으로, 올해 열린 당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회의에서 논의된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북한은 지난 5일 당 정무국 회의에서 중앙위원회에 새 부서를 설치하는 문제와 인사사업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문제를 연구협의했다. 이어 13일에는 정치국회의를 열고 중앙위 안에 신설 부서를 설치하는데 대해 심의 결정하고 그 직능과 역할을 제시했다.특히 회의에서는 신설 부서가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이익을 수호하고 사회의 정치적 안정과 질서를 유지담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중앙위 조직 개편과 역할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북 제재 지속과 코로나19 사태 및 수해까지 겹치면서 식량난과 경제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강을 바로잡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정치국회의에서 수해와 코로나19 대응 문제가 집중 논위된 만큼 민생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침묵을 깨고 대남 메시지를 발신할지도 주목된다. 한미 군 당국 간 연합군사훈련이 18일부터 치러지는 가운데 북한은 선전매체 등을 통해 불만을 표시할 뿐 이례적으로 대남 비난 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공식적인 대남메시지 발신은 지난 6월 24일(보도 기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다만 현재 내치에 주력하고 있어 대외메시지 발신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지속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기에 수재라는 삼중고까지 겹치면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북측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황북도, 황남도, 개성시 등 전국적으로 3만 9296정보의 농작물 피해를 입었고 살림집 1만6680여세대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 침수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북한 관영 매체들도 연일 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사업에 대한 보도를 이어갈 뿐이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코로나와 홍수 극복이라는 내치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대외메시지 발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동안 정치국, 정무국회의,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등에서 코로나방역, 수해문제 등 내치와 관련된 사항들이 집중토론됐던 만큼 혁명발전과 당 전투력 강화는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성과 극대화를 위한 쇄신 차원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 대미결사항전, 자력갱생 등 대외정책에 대한 중요사항도 표출되었기 때문에 당 정책과 관련된 사항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고 했다.
2020.08.18 I 김미경 기자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절실'
  • [정치탐구생활]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절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통령 연설 중 가장 중요한 건 집권 5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취임사다. 다음으로 신년사와 광복절 경축사를 꼽을 수 있다. 비중은 상대적으로 떨어져도 두 연설문은 취임사 못잖게 중요하다. 신년사는 한 해를 시작할 때 발표되는 일종의 국정운영 설계도다. 정치와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가 포함된다. 광복절 경축사는 내치보다는 외치가 주목되는 연설문이다. 분단극복과 통일한국을 지향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남북관계의 대전환이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중대 제안도 포함된다. 신년사와 광복절 경축사만 정독해도 대통령 국정운영의 중심축을 파악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초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원상회복을 전제로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억제도 강조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국민들은 신뢰를 보냈다. 민주당의 총선 압승이 단적인 사례다. 다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굳건했던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40%가 붕괴됐다. 정치권 일각에서 레임덕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민주당도 국정농단 사태 이후 3년 10개월만에 통합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민심이반의 결정타는 무엇보다 부동산 문제였다. 놀란 청와대도 바빠졌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 5명이 집단사표를 제출했다. 파격 카드였지만 위기해결에는 못미쳤다. 온갖 파열음만 지속됐다.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도 뭇매를 맞았다. 세간의 인식과는 너무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민심이반의 핵심이었던 노영민 비서실장의 유임으로 청와대 참모진의 집단사표 카드는 코미디가 돼버렸다.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총선 압승을 발판으로 민생안정과 개혁추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여권의 구상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마저 또다시 대유행 조짐이다.시중 여론은 광풍이다. 모든 대화가 부동산에서 시작해 부동산으로 끝난다. 다주택자, 1주택자, 무주택자 가릴 거 없이 모두 불만이다. 당정청은 국민들의 부동산정책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홍보라인은 완전히 낙제점이다. 대통령의 진정성을 대변하기보다는 수준 이하의 실수를 연발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고는 부동산 난제를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광복절 경축사를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의 의지표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부동산’이라는 단어는 아예 없었다. 남북·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하더라도 아쉬운 대목이다. 게다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돌출 기념사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묻히는 어이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부동산 정책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서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가기 힘든 상황이다. ‘집값안정’이라는 정부의 공언은 ‘양치기 소년’이 돼버렸다. 이대로 가면 참여정부 시즌2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특히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차기 레이스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소통을 강조했다. 사전 시나리오 없는 즉석 대화나 기자회견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직 ‘부동산’만을 단일주제로 한 국민과의 대화는 어떨까?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올라오는 보고서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민심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명한 지지와 비판을 넘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기대·공포·좌절·두려움·포기·분노·허탈·걱정·하소연·울분·호소’ 그 무엇이든지.
2020.08.18 I 김성곤 기자
“이승만 친일파·백선엽 사형감” 김원웅 논란에 與野 공방격화(종합)
  • “이승만 친일파·백선엽 사형감” 김원웅 논란에 與野 공방격화(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경축 기념사에 이어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과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한 폄훼 발언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 정도의 발언은 할 수 있다며 옹호하고 있는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 발언으로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김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회장 “반성 없는 친일 끌어안기 안돼”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며 “민족 반역자(안익태)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성토했다. 또 국립현충원에 지금 안장이 된 친일파들을 다 파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복회장으로서 초대 대통령의 정통성과 애국가를 부정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 통합을 위한 직언이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17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사회가 갈등이 심하고 국민 통합이 안되는 이유는 사실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친일 미청산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각에서는 친일 세력도 끌어안아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지만, 반성 없는 친일 세력을 끌어안는 것은 저는 국민 통합이 아니라고 본다. 이는 정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 전 대통령과 백 장군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특히 우리사회에서 친일 미청산의 책임을 이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해방 직후에 친일파를 청산하기 위한 반민특위를 법을 만들어서 정할 때 그때 이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으로서 무려 5번이나 만들면 안 된다고 담화문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에서도 과장된 게 많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임시정부에서 탄핵될 때 단재 신채호 선생이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큰 역적’이라고 말했다”며 “‘해방 이후 미국에 빌붙어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 국가 이익을 챙긴 사람이지, 건국 대통령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부끄러운 분’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백 전 장군에 대한 공적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6·25가 난 그날 백 장군이 이끌던 육군 제1사단이 안 나타났다는 것이다. 1사단에 있던 참모들이나 장교들이 군인들이 장군의 부재로 그다음 날 할 수 없이 도피를 했는데, 이것만 가지고도 백 장군은 사형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통합당 “대통령이 답해야” 민주당은 김 회장의 발언을 지지했다. 광복회장으로서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일 잔재 청산을 충분히 못한 채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차분하게 따져보지 않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또 웬일인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친일잔재 청산이 충분하게 못했다는 문제의식은 광복회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통합당은 김 회장을 맹비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온국민의 광복절을 분열의 도가니로 만든 김 회장의 발언은 의도적인 노림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의 발언 직후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맞장구 치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해당 이 문제를 수습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역사의 아픔만 긁어모아 국민분열의 불쏘시개로 삼는 선동가를 이번에도 침묵의 동조로 그냥 넘기실 것인가”라며 “코로나에, 부동산에, 온 국민이 지쳐가는 데 또 다시 갈등의 포연 속에 나라를 밀어 넣을 셈인가. 역사는 정치의 희생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0.08.17 I 박태진 기자
저항시인 '육사'와 '동주'의 삶은…'차이나는 클라스' 광복 특집
  • 저항시인 '육사'와 '동주'의 삶은…'차이나는 클라스' 광복 특집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재찬 한양대 교수가 광복절을 맞이해 이육사와 윤동주의 시와 삶을 조명했다.오는 18일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광복절 주간을 맞아 정 교수가 조선의 독립을 위해 펜을 들었던 이육사와 윤동주의 작품을 다시 읽으며 문답을 나눈다. 1900년대 암흑기였던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의 정서를 글로 표현한 대표적인 저항 시인 이육사와 윤동주. 그동안 두 사람의 이름, 작품은 수많은 뮤지컬과 영화를 통해 재탄생됐지만 정작 그들의 삶은 잘 다뤄지지 않았다. 이번 강연에서 정재찬 교수는 저항시인 ‘육사’와 ‘동주’의 자세를 비교하며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광복절 특집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Korea ura(대한민국 만세)”외치며 등장한 래퍼 비와이의 무대로 시작됐다. 비와이는 작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곡 ‘나의 땅’을 선보여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이어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정 교수는 “시인의 시와 삶, 두 가지 모두 놓치지 않는 강연을 하겠다”라며 오프닝부터 기대감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자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재찬 교수는 “민족말살정책의 목적으로 ‘창씨개명’이 강요된 1940년 윤동주도 일본 유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개명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주가 개명하기 닷새 전에 쓴 ‘참회록’이라는 시를 소개했다. 녹이 낀 구리거울로 본인을 비춰보며 자아 성찰을 한 윤동주에 대한 정재찬 교수의 해석이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반면 동시대에 정반대의 면모를 보인 이육사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조선인들이 가장 두려움에 떨었던 암흑기 속에서 이육사가 쓴 ‘절정’은 강인함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던 것. 정 교수가 해석한 ‘절정’ 속 ‘강철로 된 무지개’의 의미는 학생들의 기립박수를 불렀다.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광복절 특집은 18일 밤 11시에 방송된다.JTBC ‘차이나는 클라스’가 광복절 특집으로 일제 저항시인 ‘윤동주’와 ‘이육사’의 실제 삶을 조명한다.(사진=JTBC)
2020.08.17 I 김은비 기자
블랙핑크 에미넴 넘었다…유튜브 구독자 4400만 돌파
  • 블랙핑크 에미넴 넘었다…유튜브 구독자 4400만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블랙핑크(BLACKPINK)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지난 16일 기준 4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7일 YG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이로써 블랭핑크 유튜브 구독자 수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에 이어 에미넴까지 넘어서며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1위, 남녀 통틀어서 4위로 올라섰다. 저스틴 비버, DJ 마시멜로, 에디 시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다. K팝 아티스트 전체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블랙핑크의 국내 데뷔 4년 만이자, 미국 진출 약 1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블랙핑크는 유튜브 내 활약은 독보적이고 그 수치도 압도적이다. K팝 단일 채널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블랙핑크는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발매 이후 하루 1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에 공개한 선공개 타이틀곡 ‘How You Like That’은 전 세계 음악 시장의 기록을 뒤흔들었다. 뮤직비디오는 첫날 8630만 뷰라는 놀라운 기록을 쓰며 ‘공개 24시간 내 유튜브 동영상 최다 조회수’ 등 기네스 월드 레코드 총 5개 부문에 공식 등재됐다. 이후 약 32시간 만에 1억 뷰, 7일 만에 2억 뷰, 21일 만에 3억 뷰를 넘어서며 ‘유튜브 퀸’다운 행보를 보였다. ‘How You Like That’의 안무 영상도 빠른 속도로 2억 뷰를 향해 달리고 있다.올해 데뷔 4주년을 맞이한 블랙핑크는 수많은 히트곡들을 탄생시켰고 유튜브 내에서 총 20편의 억대 뷰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12억뷰를 돌파한 ‘뚜두뚜두 (DDU-DU DDU-DU)’ 뮤직비디오는 K팝 그룹 뮤직비디오 최고 조회수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붐바야’(9억뷰) ‘Kill This Love’(9억뷰) ‘마지막처럼’(8억뷰) 등의 뮤직비디오도 억대뷰 행진을 펼치고 있다.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28일 세계적인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곡을 선보인다. 이후에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이 10월 2일에 발매된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국내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블랙핑크가 이번 신곡을 통해 어떠한 반향과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울지 주목된다.블랙핑크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 수(사진=YG 엔터테인먼트)
2020.08.17 I 김은비 기자
'두드림 U+요술통장' 10주년, 장애가정 청소년에 16.7억 지원
  • '두드림 U+요술통장' 10주년, 장애가정 청소년에 16.7억 지원
  •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직원들이 ‘두드림 U+요술통장’ 신규 대상자 모집을 알리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와 함께 장애가정 청소년의 자산형성을 도우며 진로 멘토링을 제공하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 ‘두드림 U+요술통장’ 사업이 10주년을 맞이했다고 17일 밝혔다.추가로 장애가정 청소년 가정 소득이 중위소득 70% 이하이며,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대상 올해 신규 장학생 30명 모집에 나선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각 지역별 공동수행기관 혹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담당자에게 문의한 뒤 오는 31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두드림 U+요술통장은 LG유플러스 주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관으로 2010년 출범돼 매년 약 150여 명의 장애가정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꿈을 가진 장애가정 청소년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5년간 장애가정 청소년과 LG유플러스 임직원, LG유플러스가 함께 기금을 적립하고 이를 고등학교 졸업시점에 지원한다.장애가정 청소년과 LG유플러스 임직원이 1:1로 이어져 청소년 가정에서 매월 2만원을 두드림 U+요술통장에 저축하면 LG유플러스 임직원이 2만원, LG유플러스는 6만원을 함께 적립해 총 10만원이 모인다. 매달 10만원씩 5년간 모은 600만원 이상의 매칭 기금은 청소년 대학 입학금 혹은 취업 준비자금으로 사용된다.두드림 U+요술통장은 지난 10년동안 총 368명의 장애가정 청소년을 지원, 장학금 약 16억7000만원을 지급했다. 현재 150명의 장애가정 청소년이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함께 두드림 요술통장에 기금을 적립하고 있다.또 학생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형 입시학원과 연계, 맞춤형 진로 및 학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언택트(비대면)’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올해 10주년을 맞이해 LG유플러스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자산형성을 통한 사회 진출 발판 마련, 맞춤형 컨설팅으로 꿈을 달성한 사례 등 그간 사업의 성과공유회를 이르면 내달 중 개최하며, SNS를 통한 홍보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박형일 LG유플러스 CRO(대외협력총괄) 전무는 “두드림 U+요술통장은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며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10년 동안 협력, 진행하며 실질적 성과와 다양한 경험 축적하는 등 밝은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가정과 학교로부터 적절한 보호와 돌봄 기회를 받지 못해 가출, 학업중단, 심리장애 등 비행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원이 부족한 상태”며 “LG유플러스 임직원 멘토와의 관계 형성을 통한 사회적 지지 기반은 이들 청소년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0.08.17 I 유태환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에 野 "망나니" "사퇴하라" 격분
  • 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에 野 "망나니" "사퇴하라" 격분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 등을 거론하며 ‘친일 청산’을 주장하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맹비난했다.김원웅 광복회장 (사진=뉴스1)김원웅 회장은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 “안익태는 민족반역자”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이날 김 회장의 다음 순서로 광복절 기념 축사를 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에 즉각 반박했다.그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는 우리 국민 대다수와 도민들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 있다”며 “지금 75주년을 맞은 광복절에 역사의 한 시기에 이편저편 나눠 하나만이 옳고 나머지는 모두 단죄받아야 되는 그런 시각으로 역사를 조각내고 국민을 다시 편 가르기 하는 그런 시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이후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느낀다”며 김 회장이 광복회장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차고 넘치는 친일파 후손에 대해선 면죄부를 주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자신의 배를 채운 민주당 윤미향 의원 같은 사람도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디에 대고 친일청산 운운하냐”며 “깜냥도 안 되는 광복회장의 망나니짓에 광복절 기념식이 퇴색돼버려 안타깝고 아쉽다”고 격분했다.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대한 유감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정치권 내 파장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16일 통합당에서는 김 광복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국민 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회장의 기념사에 대해 “무엇을 목적으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황당하게 느꼈다”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김 위원장은 “나라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논리에 맞지도 않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그게 옳겠냐”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친일파라고 하는 이야기는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다.또 “그런 사람이 어떻게 광복회 행사장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분위기가 됐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장제원 의원도 “김원웅씨는 참 나쁜 사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장 의원은 “광복의 벅찬 감격마저도 편 나누어 찢어발기고, 증오하고 저주하는 기념식이 왜 필요하나”라며 “치유는 오간 데 없고, 증오만 부추기는 부끄럽고 슬픈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이라고 자신의 SNS에 썼다.이어 “광복의 역사 앞에서 국민 모두가 함께 감사하며 소중하게 의미를 기리지도 못하는 지금이다”라며 “이 부끄러운 순간을 우리의 후대들은 가장 부끄러운 역사로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8.16 I 박한나 기자
‘극일’에서 ‘협의’로…일년 만에 바뀐 文의 對日메시지, 왜?
  • ‘극일’에서 ‘협의’로…일년 만에 바뀐 文의 對日메시지, 왜?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2019년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메시지)“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2020년 8월 15일 문 대통령 광복절 메시지)문재인 대통령의 대일(對日) 메시지가 일 년 만에 ‘극일’에서 ‘협의’로 바뀌었다.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규제가 지난해에는 ‘죽고 사는’ 문제였다면 이제는 오히려 ‘성과’로 바뀌면서 여유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징용 피해자 문제를 국가 대 국가 이슈가 아니라 개인의 행복이라는 측면으로 관점을 바꾼 것도 눈에 띈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日의 규제에 맞서”→“마주앉을 준비”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지난해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문 대통령은 1년 전 오늘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문 대통령은 당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수출규제 조치를 하면서 한국을 ‘흔든’ 것이 일본이었던 만큼, 해당 메시지는 일본이 한국을 흔들지 못 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아울러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올해는 분위기가 한층 완화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거나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의 소·부·장 수출규제가 한국에 치명타를 입히기는커녕 오히려 한국의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정부의 치적이 된 것이 문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가 완화된 근본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위기도 국민들과 함께 이겨냈다. 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이루며, 일부 품목에서 해외투자 유치의 성과까지 이뤘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오히려 일본에 한국 안의 사정을 설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05년 네 분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면서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진다”고 했다.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이상 정부가 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으로부터 배상을 받도록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국가Vs국가 아닌 개인의 행복 문제로일본 징용 피해자 문제를 국가 대 국가 이슈가 아니라 개인의 행복이라는 측면으로 관점을 바꾼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지난해에는 징용 피해자 직접 언급한 부분이 한 차례도 없었는데 이날은 징용 피해자 네 명을 모두 언급했다. 살아계신 피해자 한 명은 이름까지 불렀다. 문 대통령이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0.08.15 I 김정현 기자
송혜교·서경덕 교수, 광복 75주년 日 우토로 마을 안내판 기증
  • 송혜교·서경덕 교수, 광복 75주년 日 우토로 마을 안내판 기증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혜교가 광복 75주년을 맞아 서경덕 교수와 또 한 번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배우 송혜교. (사진=이데일리DB)서경덕 교수는 광복절인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광복 75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씨와 함께 일본 우토로 마을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안내판 사진과 함께 “이번 안내판은 가로 2m, 세로 1.5m 크기로 한국어 및 일본어, 영어로도 함께 제작했다”고 전하며 “이번 안내판의 특징은 몇 달 전부터 우토로 마을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이들이 원하는 문구와 디자인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안내판을 기증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서 교수는 “방문객들이 지하철역에 내려 우토로 마을회관인 ‘에루화’를 찾아 가는데 좀 어려움을 느낀다 해 마을 입구에 설치하게 됐다”며 “송혜교씨와 함께 이 곳 우토로 마을에는 한국어 및 일본어로 제작한 안내서를 이미 2만부 기증했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들의 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이럴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아무쪼록 지난 9년 간 국가 기념일마다 송혜교씨와 함께 전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2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꾸준히 기증해왔다”며 “앞으로도 ‘기획 서경덕-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며 말을 마쳤다. 한편 송혜교는 그간 서경덕 교수와 함께 국가 기념일마다 독립운동 유적지와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여러 후원 및 기증 활동을 펼치는 등 애국과 관련한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왔다.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가 기증한 일본 우토로 마을 대형 안내판.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아래는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오늘 광복 75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일본 우토로 마을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습니다.이번 안내판은 가로 2미터, 세로 1.5미터의 크기며, 한국어 및 일본어 그리고 영어로도 함께 제작했습니다.특히 이번 안내판의 특징은 몇 달 전부터 우토로 마을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이들이 원하는 문구와 디자인으로 제작했다는 것입니다.또한 안내판을 기증하게 된 계기는 방문객들이 지하철역에 내려, 우토로 마을회관인 ‘에루화’를 찾아 가는데 좀 어려움을 느낀다 하여 마을 입구에 설치하게 됐습니다.그러고 보니 송혜교 씨와 함께 이 곳 우토로 마을에는 한국어 및 일본어로 제작한 안내서를 이미 2만부 기증했었습니다.암튼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들의 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럴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아무쪼록 지난 9년간 국가 기념일마다 송혜교 씨와 함께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2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꾸준히 기증해 왔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기획 서경덕-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릴께요. 늘 감사합니다~^^전세계 #대한민국 #한국 #독립운동 #역사 #유적지 #기증 #프로젝트 #송혜교 #서경덕 #콜라보
2020.08.15 I 김보영 기자
‘헌법 1조’로 집권한 文대통령, ‘헌법 10조’ 들고나온 이유는(종합)
  • ‘헌법 1조’로 집권한 文대통령, ‘헌법 10조’ 들고나온 이유는(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전면에 내세운 키워드는 ‘헌법 10조’였다. 국민 개개인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한 헌법 10조를 부각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광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동시에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개인을 위한 일본기업의 배상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헌법 1조로 탄생한 정권, 헌법 10조를 말하다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의 시대다.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말했다.대통령이 헌법 10조를 들고 나온 것은 75년 전과 현재의 대한민국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75년 전에는 개개인들이 희생해 나라를 지켰다면, 이제는 반대로 국가가 개개인의 성취와 행복을 지지해줄 때가 됐다는 것이다. 짧게는 3년여 전과도 관련이 있다.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 정권을 교체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것은 헌법 1조와 관련이 깊다. 당시 국민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메시지를 들고나왔다. 국민 개개인이 나라를 바꾼 사건이었다.반대로 헌법 10조는 나라가 국민의 행복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내용이다.문 대통령은 “2016년 겨울, 전국 곳곳의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웠던 것은 헌법 1조의 정신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촛불을 들어 다시 한 번 역사에 새겨놓았다”며 “그 정신이 우리 정부의 기반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본다”며 행복추구권을 명시한 헌법 10조를 들고나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자유와 평등의 실질적인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사회안전망과 안전한 일상을 통해 저마다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 사람의 성취를 함께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헌법 10조 정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결코 우리 정부 내에서 모두 이룰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리고,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생존 애국지사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강제징용 문제도, 남북협력도 헌법 10조로 ‘관통’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도 헌법 10조와 같은 맥락으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하셨다”면서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2005년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징용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에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은 인정했지만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언급한 것이다.남북 협력도 헌법 10조, 개개인의 행복을 들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를 추구하고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과 북의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해서”라면서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 협력”이라고 말했다.
2020.08.15 I 김정현 기자
文 “개인의 존엄 지키는 일이 나라에 손해 아니라는 사실 확인할 것”
  • [전문]文 “개인의 존엄 지키는 일이 나라에 손해 아니라는 사실 확인할 것”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일본 강제 징용 피해자를 언급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생존 애국지사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하셨다”면서 이처럼 밝혔다.문 대통령은 동시에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광복 75주년을 맞은 오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이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깁니다. 오늘 경축식은 생존 애국지사님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임우철 지사님은 101세이시고, 다른 세 분도 백수에 가까우신 분들입니다.어떤 예우로도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발전과 긍지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은 서른한 분에 불과합니다.너무도 귀한 걸음을 해주신 임우철, 김영관, 이영수, 장병하 애국지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광복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함께 일어나 이룬 것입니다.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룬 모든 분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선열들은 ‘함께하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거대한 역사의 뿌리’로 우리에게 남겨주었고,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우리 자신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기후이변으로 인한 거대한 자연재난이 또 한 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 역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비롯하여 재난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재난에 맞서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또한 기상이변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까지 대비하여 반복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어주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위기와 재난을 반드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모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조선시대 훈련도감과 훈련원 터였습니다.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바뀌었고, 오랫동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땀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그 가운데 식민지 조선 청년 손기정이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가장 뜨겁고도 안타까운 땀방울로 기억될 것입니다.1935년 경성운동장, 만 미터 경기 1위로 등장한 손기정은 이듬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금메달 수상자 손기정은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고, 동메달을 차지한 남승룡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습니다.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위대한 승리였지만 승리의 영광을 바칠 나라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동시에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습니다.우리는 독립과,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을 동시에 이루었습니다. 다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노력은 광복 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원조를 받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고, 독재에 맞서 세계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국가의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고, 인권을 억압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우리는 자유와 평등, 존엄과 안전이 국민 개개인의 당연한 권리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발걸음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많은 위기를 이겨왔습니다.전쟁의 참화를 이겨냈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위기도 국민들과 함께 이겨냈습니다.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이루며, 일부 품목에서 해외투자 유치의 성과까지 이뤘습니다. 코로나 위기 역시 나라와 개인, 의료진, 기업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극복해냈습니다.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정부의 방침을 신뢰하며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빠르면서도 정확한 진단 시약을 개발했고, 노동자들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방역물품을 생산했습니다.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 국민과 기업 하나하나의 노력이 모여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고,전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더 높은 긴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입니다.정부는 백신 확보와 치료제 조기 개발을 비롯하여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이룬 방역의 성공은 경제의 선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정부의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올해 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GDP 규모에서도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힘차게 실행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날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격을 높일 것입니다.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을 관통하는 정신은 역시 사람 중심의 ‘상생’입니다.‘한국판 뉴딜’은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며,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 번영과 상생을 함께 이루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2016년 겨울, 전국 곳곳의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웠던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정신이었습니다.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촛불을 들어 다시 한 번 역사에 새겨놓았습니다.그 정신이 우리 정부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보며,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생각합니다.그것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의 시대입니다.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자유와 평등의 실질적인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사회안전망과 안전한 일상을 통해 저마다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 사람의 성취를 함께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결코 우리 정부 내에서 모두 이룰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리고,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대한제국 시절 하와이, 멕시코로 노동이민을 떠나 조국을 잃고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을 기억합니다.그 눈물겨운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조국은 동포들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그분들은 오히려 품삯을 모으고, ‘한 숟갈씩 쌀’을 모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해외 독립운동의 뿌리가 되어주었습니다.우리는 해방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도 끝까지 기억해야 합니다.나라가 국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다했는지, 지금은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만큼 성장했고,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30일, 가나 해역에서 피랍되었던 우리 선원 세 명이, 구출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2018년 7월에는 리비아 무장괴한들에게 피랍된 우리 국민이, 2020년 7월에는 서아프리카 베냉 해역에서 피랍된 선원 다섯 명이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군용기를 이라크에 급파하여 우리 근로자 293명을 국내에 모셔왔습니다.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일곱 개 나라에는 특별수송기와 군용기, 대통령전용기까지 투입해 교민 2천 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했고, 전세기를 통해 119개국, 4만6천여 명에 이르는 교민들을 무사히 모셔왔습니다.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것도 뜻깊습니다.자신의 존엄을 증명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에 대해서도 국가는 반드시 응답하고 해결방법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2005년 네 분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집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하셨습니다.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 동시에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원칙을 지켜가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동대문운동장은 해방의 환희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함께 깃든 곳입니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렸고, 그날, 백범 김구 선생은 “전 민족이 단결해 자주·평등·행복의 신한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습니다.그러나 1949년 7월 5일, 100만 조객이 운집한 가운데 다시 이곳에서 우리 국민은 선생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광복을 통일 한반도로 완성하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꿈은 남겨진 모든 이들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입니다.우리가 평화를 추구하고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과 북의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대응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유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으며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했고,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안보이자 평화입니다.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의 국민들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길 바랍니다.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랍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과 함께,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 협력입니다.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있어서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입니다.남북 간의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남과 북 각각의 안보가 그만큼 공고해지고, 그것은 곧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남북이 공동조사와 착공식까지 진행한 철도 연결은 미래의 남북 협력을 대륙으로 확장하는 핵심 동력입니다.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천하면서‘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국가를 위해 희생할 때 기억해줄 것이라는 믿음, 재난재해 앞에서 국가가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 이국땅에서 고난을 겪어도 국가가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개개인의 어려움을 국가가 살펴줄 것이라는 믿음,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 이러한 믿음으로 개개인은 새로움에 도전하고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습니다.국가가 이러한 믿음에 응답할 때 나라의 광복을 넘어 개인에게 광복이 깃들 것입니다.식민지 시대 한 마라톤 선수의 땀과 한,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탄식이 함께 배어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역사의 지층 위에 오늘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시작한 민주공화국의 길 너머,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선열들이 꿈꾼 자주독립의 나라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8.15 I 김정현 기자
'광복절' 송혜교-서경덕, 日 우토로 마을에 안내판 기증
  • '광복절' 송혜교-서경덕, 日 우토로 마을에 안내판 기증
  • 배우 송혜교(이데일리 DB),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페이스북 사진)[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광복 75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일본 우토로 마을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목재 안내판은 가로 2미터, 세로 1.5미터의 크기로, 한국어 및 일본어 그리고 영어로도 함께 제작됐다.특히 이번 안내판의 특징은 몇 달 전부터 우토로 마을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이들이 원하는 문구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는 것이다.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방문객들이 지하철역에 내려 우토로 마을회관인 ‘에루화’를 찾아 가는데 좀 어려움을 느낀다 하여 안내판을 마을 입구에 설치하게 됐다”고 전했다.사진=서경덕 교수또한 그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들의 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럴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일은 서 교수가 기획 및 추진을 담당하고 후원은 배우 송혜교가 맡았다. 특히 이 둘은 우토로 마을에 한국어 및 일본어로 제작한 안내서 2만부도 기증한 바 있다. 한편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지난 9년간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2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국가 기념일마다 꾸준히 기증해 왔다.
2020.08.15 I 정시내 기자
  • 아베 日총리, 패전일에 또 야스쿠니에 공물 보내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종전) 75주년인 15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다카토리 슈이치(高鳥修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 비용을 보냈다. 다카토리 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평화의 초석이 된 전몰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아베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지 1년 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그 후로는 종전일과 봄과 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에 공물만 보내고 참배는 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공물 봉납도 침략전쟁을 이끈 사람들에 대한 예를 표하는 성격이어서 논란이 돼왔다.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각료가 패전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야스쿠니 신사에는 특히 태평양전쟁을 이끌어 전후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총리와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1880∼1950)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2020.08.15 I 피용익 기자
'복날=삼계탕' 공식 세워진 까닭은
  • [그땐 그랬지]'복날=삼계탕' 공식 세워진 까닭은
  • KFC의 말복 기념 할인 프로모션(사진=KFC)[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늘(8월 15일)은 광복절 75주년이다. 동시에 말복이기도 하다. 공휴일인 광복절이 토요일과 겹쳐 정부에서는 오는 17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했다. 약 3일 간의 휴일이 생긴 셈이다.황금 연휴에 말복까지 더해지자 유통업계는 복날 보양식의 선두주자인 ‘닭’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이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는 토종닭협회와 손잡고 토종닭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KFC는 말복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치킨으로 구성된 ‘복날버켓’ 2종을 30% 저렴하게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갖는다.다만 복날을 맞아 ‘닭’으로 몸보신을 하던 문화는 옛 이야기라는 것이 유통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복날 다수가 밀집하는 식당을 꺼리는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삼계탕을 넘어 다양한 보양식을 밀키트로 즐기는 추세가 점차 대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사기를 기록한 사마천(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복날엔 왜 보양식을 먹나요?삼복은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들어가는 3가지 절기를 가리킨다.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날의 간지 앞부분에 십간 중 경(庚)자가 들어가는 날)을 초복(初伏), 네 번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단, 입춘, 입추 등 24절기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잡절’로 불린다.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진(秦) 덕공(德公) 2년(기원전 676년)에 처음으로 복날을 만들어 개를 잡아 열독(熱毒)을 다스렸다고 한다. 삼복은 절기로선 큰 의미가 없지만 위정자들로서는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라는 졈을 강조해 농민들의 몸보신을 종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농번기에 농작물을 관리해야 하는 농민들이 더위에 지쳐선 안되기 때문이다. 이 문화는 현재까지 이어져 삼복에는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보양식을 먹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GS샵에서 출시한 더덕 삼계탕(사진=GS샵)◇ 삼계탕, 왜 복날 대세가 됐나복날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은 단연 삼계탕이다. 유통업계에서 앞다퉈 토종닭 프로모션을 하는 까닭도 복날을 맞아 삼계탕 또는 닭백숙 수요가 급증하기 떄문이다. 삼계탕은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등 만들기가 번거로워 이미 주요 식품업체에서는 반조리 식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집도 복날에는 ‘닭고기’란 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한다.삼계탕이 복날의 주요 보양식으로 떠오른 까닭은 주 재료인 닭고기가 과거로부터 비교적 구하기 쉽고 값싼 식재료로 여겨졌던 탓이다. 당장 조선시대만해도 서민들이 섭취할 수 있는 가축은 개나 닭 정도였다. 농사에 사용해야 했던 소는 나라에서 도축을 엄금했고 돼지도 잔칫날에 사용하는 귀한 식재료였다. 닭과 개도 그 수가 충분하지 않아 결국 여러 사람이 나눠먹으려면 탕을 끓여 나눠먹는 수밖에 없었다. 삼계탕과 보신탕이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개를 대신할 수 있는 육류가 늘어난 데다 개 식용을 비판하는 시각이 늘어나면서 보신탕도 점차 자취를 감췄다. 결국 삼계탕이 압도적인 보양식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메 프리미엄 양갈비 스테이크 방송 이미지(사진=CJ오쇼핑)◇ 홈쇼핑 업계, 홈쿡족 위한 보양식 마련 분주복날의 패자로 군림하던 닭도 서서히 자리를 내어주는 모양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통적인 복날 음식인 토종닭, 일반닭 등은 매출이 7% 가량 감소했다. 반면 장어 (72%), 활전복 (41.7%). 낙지(5.1%)의 매출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계는 기존 보양식과 차별화한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은 ‘고메 프리미엄 양갈비 스테이크’를 준비했다. 고급 부위로 꼽히는 숄더랙을 사용한데다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지난달 17일 판매한 이 상품은 방송 한시간 동안 약 1,500세트 판매되며 목표 대비 2배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구이·탕·튀김 등으로 활용 가능한 ‘김하진 집밥한끼 제주 자연산 황돔 36미’도 인기를 끌었다.공영쇼핑은 장어에 파김치를 접목한 간편식 ‘파김치 장어 전골’이란 이색 보양식을 출시했다. 떡갈비 명인과 손잡고 개발한 담긴 간편식 ‘명인 가리구이’ 등을 지난달 23일부터 판매 중이다. GS샵은 닭을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늘보쌈·초계국수 세트, 치즈닭갈비·메밀소바 세트 등 밀키트 상품을 내놨다.
2020.08.15 I 김무연 기자
"이젠 장바구니에 日 맥주 없어요"…불매운동 1년, 일상이 된 'NO재팬'
  • "이젠 장바구니에 日 맥주 없어요"…불매운동 1년, 일상이 된 'NO재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직장인 장모(32)씨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됐을 때 ‘NO 재팬’ 운동에 동참했다. 편의점에서 즐겨 마시던 아사히 흑맥주 대신 국산 맥주를 사기 시작했고, 좋아하던 일본 애니메이션과도 작별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장씨에게 ‘NO 재팬’은 당연한 일상이 됐다.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촉발된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이 광복 75주년을 맞아 다시 확산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여전히 일상 속에서 불매를 실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유니클로 매장 앞 ‘8월 31일 영업이 종료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불매운동 1년…“‘NO 재팬’은 일상…참여만으로도 의미 있어”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니클로는 사람이 얼마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입구에는 ‘8월 31일에 영업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매장 앞에 멈춰 서서 안내문을 한참 동안 읽은 뒤 발걸음을 돌렸다.지난해 7월부터 불매운동에 동참했었다는 최모(63)씨는 “국민들이 1년 동안 일본 제품을 불매해온 결과가 유니클로 폐점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소용없는 짓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20대 이모씨 역시 “작년부터 유니클로 대신 국내 브랜드에서 옷을 사기 시작했고, 화장품도 일본 제품 대신 대체 브랜드를 찾아서 쓰고 있다”며 “처음에만 힘들었지 지금은 당연하게 국내 제품을 쓰는 게 일상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불매운동은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만큼만 참여해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방학식이 끝난 뒤 홍대입구를 찾은 김서연(18)양은 “아직도 유니클로는 가지 않지만 모든 부분에서 일본 제품을 쓰지 않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며 “일본 제품인지 모르고 쓰는 경우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쓰는 일도 있는데 무조건 비난하는 것보다 참여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대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일본 제품 불매를 독려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독자 제공)◇광복절 맞아 SNS서도 ‘NO 재팬’ 확산…1인 시위도 재개‘NO 재팬’ 운동은 오는 15일 광복 75주년을 맞아 다시 확산하고 있는 모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불매운동’, ‘노노재팬’,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키워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양모(18)양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피해자 등 역사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점에 화가 난다”며 “광복절이 다가오는데 ‘NO 재팬’ 운동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시민들의 1인 시위도 재개됐다. 지난해 대구 동성로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던 진정화(47)씨는 지난달부터 다시 ‘NO 재팬’ 피켓을 들고 동성로로 나가기 시작했다. 다른 대구 시민들 역시 광복절이 다가오자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1인 시위에 동참했다.진씨는 “지난주에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지나가다가 피켓을 보고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며 5분 동안 1인 시위를 했다”며 “지나가면서 음료수를 주고 가는 시민들도 있고 다들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4월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이 폐업했는데 상징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깨어있는 시민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시민들은 광복절 당일 두루마기를 입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0.08.15 I 공지유 기자
광복 75돌, 숨겨진 독립운동가 후손찾기에 랜선 독립만세
  • 광복 75돌, 숨겨진 독립운동가 후손찾기에 랜선 독립만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대문형무소 수감 독립운동가 30분의 후손을 찾습니다.”제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은 학생들이 UCC 공모전에 출품할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14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중 30명을 소개하고 이들의 후손을 찾기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15일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각 자치구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온라인 독립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합니다. ◇서대형무소 수감 독립운동가 당시 모습 재현 전시회…후손찾기 챌린지도서울 서대문구는 오는 10월 말까지 서대문독립공원 내 중앙사 입구에서 ‘독립영웅 후손찾기 기획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중 30명을 소개하고 이들의 후손을 찾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특히 수형기록카드 사진에 실제 키와 직업 복장 등을 반영해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의 당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독립영웅 후손찾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챌린지’도 진행합니다.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홈페이지에 있는 독립운동가 카드뉴스를 스마트폰에 표출해 들고 인증 촬영한 뒤 자신의 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제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독립영웅 후손찾기 기획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구는 올해가 2020년도인 점에 착안해 사전 신청한 2020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독립군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 6.10만세운동, 6월민주항쟁 등 사진, 그림 퍼즐을 배송받은 뒤 이를 맞추고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역사를 배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독립선언, 만 개의 목소리’와 ‘영상 옥사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8월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태극기 달기 운동도 서울 동작구는 연말까지 관내 거주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독립유공자와 유족, 국가유공자, 민주유공자 등 1367명에게 명패를 달았으며 올해는 1694명이 대상입니다. 각 동주민센터에서 직접 방문해 출입문에 부착할 예저입니다. 또 구는 15일까지 ‘제75주년 광복절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운동’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현충원 태극기 시범거리 운영, 공동주택 게시판에 태극기 게양 안내문 부착, 민간·공동주택대표 월례회의 등에서 태극기 게양 홍보 등을 펼쳤다고 합니다.아울러 구는 광복절을 맞아 통일과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을 함양할 수 있는 ‘즐겁게 하나되는 평화·통일 보드게임’ 개최합니다. 오는 18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이수역 잡스튜디오(동작대로25길 10)에서 관내 초등학생 3~6학년, 학부모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동작구 관계자는 “프로그램 운영 시에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부터 참석자 간 최소 1m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대한제국실에 국내 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가 특별공개되고 있다. 조선 제26대 임금 고종(재위 1863∼1907)이 자신의 외교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1838∼1900)에게 1890년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이다. (사진=뉴스1)◇교과서 밖 독립운동가 찾기…서거 88주년 이봉창 의사 기념관 10월 개관서울 구로구는 지난달 교과서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18명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운동 이야기 책 ‘관순아 관순아’를 발간하고 관내 도서관과 학교에 비치했습니다. 광복회 구로구지회와 함께 구로구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찾아 잊혀질 뻔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후손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낸 것입니다. 책 제작에 참여한 오창헌 서울구로로타리클럽 회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 가장 먼저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신념으로 전기집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전기 발간이 후손들이 자부심을 갖고 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서울 용산구는 오는 10월10일 이봉창 의사 서거 88주기에 맞춰 기념관을 개관합니다. 구는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일환으로 효창동 286-7번지에 이봉창 의사 기념관을 짓고 오는 10월 개관할 계획입니다. 효창동은 이봉창 의사가 나고 자란 곳으로 구는 생가복원을 추진해왔는데 관련 문헌을 찾지 못해 기념관 건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건물 외 부지에는 ‘이봉창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2020.08.15 I 양지윤 기자
'선녀들' 유병재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 정약용 6대손 배우 정해인"
  • '선녀들' 유병재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 정약용 6대손 배우 정해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이 최수종, 정해인, 문근영에게 러브콜을 보냈다.‘선을 넘는 녀석들’(사진=MBC)지난 2019년 8월 18일 첫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가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방송 1주년을 맞았다. ‘선녀들’은 몰랐던 우리의 역사를 발로 터는 탐사 여행 프로그램으로, 예능적 재미뿐 아니라 역사 지식, 감동 메시지까지 선사하고 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선녀들’ 덕분에 역사에 입문했다”, “착한 예능,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 “전 국민의 꿀잼 역사 교과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외치게 만들며, 역사 예능 끝판왕으로 거듭났다.1주년을 기념하며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등 멤버들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역사 탐사 아이디어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물어봤다.멤버들에게 ‘선녀들’이 다뤘으면 하는 역사 탐사 아이디어를 물었다. 설민석은 “국외 동포들의 편지를 많이 받아요. 국경을 건너가고 나니 고향 땅이 그립고 태극기가 새롭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임시정부의 대부님 중 한 명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분이 독립운동을 펼쳤던 LA에 가서 교민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는데, 언젠간 이분들의 손을 잡아 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병재는 작가다운 아이디어를 냈다. “최수종 선생님을 초대해 그동안 역할을 맡았던 위인들에 대해 배움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요”라며 사극킹 최수종과 함께하는 대장정의 배움 여행 기획을 내놓아 기대를 상승시켰다. 역사 잠룡 김종민은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노동자 군함도와 6.25전쟁 학도병들의 선을 따라가 보고 싶다”고 말하며, 배움 열정을 뿜어냈다. 전현무는 시간, 인물이 아닌 소재를 중심으로 역사를 꿰뚫는 탐사 아이디어를 냈다. “서민들의 밥상이나 군사 제도, 연애 문화 등을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개화기로 통시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며, 무궁무진한 역사 배움의 장을 열며 흥미를 유발했다. ‘선녀들’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역사를 알리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선한 영향력을 선사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녀들’의 역사 탐사 콘셉트는 문근영, 조진웅, 김명민 등 예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던 스타들의 출연까지 이어지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멤버들에게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자, 유병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6대손으로 알려진 정해인 배우와 함께 정약용 선생님에 대해 다시금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배움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작가와 아이유를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원조 선녀’ 문근영과 또 다시 배움 여행을 하고 싶다며, ‘어게인 문근영’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그런가 하면 설민석은 ‘대한민국의 미래, 어린이들’을 뽑았다. 그는 지난 겨울에 했던 ‘선을 넘는 아이들’ 특집이 인상 깊었다고 말하며,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역사적 지식과 가슴 속 의식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아이들을 초대해 퀴즈를 넘어, 역사 토론을 하는 기회의 장을 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51회에서는 8.15 광복절을 맞아 ‘역사를 사랑하는 배우’ 최희서와 함께 또 한번 의미 있는 광복절 특집을 선보인다. 8월 16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0.08.14 I 김가영 기자
빗장 건 北…이인영, 다시 손짓 “대북 개별관광은 남북 열 해법”
  • 빗장 건 北…이인영, 다시 손짓 “대북 개별관광은 남북 열 해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경색된 남북관계를 돌파할 ‘창의적 해법’으로 북한 개별관광을 꼽으며, 이산가족 고향방문부터 시작해 그 대상과 지역을 점차 넓혀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때’를 만들어서라도 남북 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북측에 재차 발신한 것이다.이인영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해 “변화를 마냥 기다리는 태도로는 남북관계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해 피해 관련 외부지원 불허’ 입장을 표명한 데 나와 주목된다. 북한은 사실상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한 셈이지만 이 장관은 북측에 다시 대화의 테이블로 복귀하라는 우회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읽힌다. 이 장관은 취임 전부터 인도적인 대북 지원과 남북 간 작은 교역 등의 교류협력을 강조해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다시 평화의 길 번영의 문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북한지역 개별관광에 대해 “남북 교착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공간’이자 금강산 관광 문제를 풀고자 하는 ‘창의적 해법’의 하나”라고 소개하며 “정부는 실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북한 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분단된 남과 북의 사람과 사람이 오고 간다면, 이 땅에 평화의 기운이 약동하고 그 자체로 세계에 발신하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우선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을 시작으로, 육로로 갈 수 있는 개성, 금강산 관광, 제3국을 통한 관광, 외국인의 남북 연계 관광 등으로 그 대상과 지역을 점차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북측을 향해서는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내놓았다. 이 장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살펴야 하겠지만 하루 빨리 북측과 개별관광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강원도 고성 제진역 방문 경험을 언급하며 “남북의 철도와 도로가 복원된다면 평양, 신의주, 금강산, 원산을 넘어 만주, 시베리아, 유럽까지도 평화와 공존, 번영의 꿈을 실어 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일은 광복 75주년으로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고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의 순간”이라면서 “우리 민족에게 남은 숙명이자 과제로 ‘때’를 만들어서라도, 남과 북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미래로 확실한 한 걸음을 옮겨 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면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악화하는 현실에서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이인영 장관이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힌 대규모 대북 지원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0.08.14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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