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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따로 반찬 따로… GS25, ‘내맘(心)대로’ 상품 인기
- 모델이 GS25에서 ‘피곤한날 먹는 고기반찬’(오른쪽)과 ‘판돌리고싶은 중화요리’를 들고 있다.(사진=GS리테일)[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GS25가 고객의 취향에 따라 밥, 반찬을 선택 구입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상품을 선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재택근무 확대 및 혼자 밥을 먹는 고객이 지속 증가한 점을 반영했단 설명이다.GS25는 프레시푸드 구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밥과 반찬을 골라 먹는 메뉴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내맘(心)대로’ 밥 · 반찬 시리즈는 지난 13일 3가지 상품을 먼저 출시했고 오는 27일 추가로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내맘(心)대로’ 밥 · 반찬 시리즈는 고객의 기호에 따라 구매 시점에 선호하는 밥과 반찬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출시한 상품 ‘피곤한날먹는 고기반찬’과 ‘판돌리고싶은 중화요리’는 출시 이후 반찬류 카테고리 1, 2위에 오르며 8월 13~25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35%, 전월대비 72.8% 신장했다.‘내맘대로 반찬 시리즈’는 최근 MBTI 분석이 유행하며 개인 취향에 따라 선호 상품도 다를 것이란 개념에서 기획됐다. ‘~하고 싶은 날’이란 상품별 컨셉으로 ‘고기 먹고 싶은 날’, ‘판돌리고 싶은 날’, ‘스트레스 받는 날’ 등 고객의 취향, 상황을 고려한 상품으로 출시했다. 또한, 곁들이는 채소를 풍부하게 사용해 전문 쉐프가 플레이팅 한 것처럼 연출을 해 시각적 만족감도 높였다. 가격은 4500~6900원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가마솥 밥 시리즈’는 ‘쌀눈’, ‘슈퍼곡물’을 활용해 ‘가마솥쌀눈밥’, ‘가마솥혼합5곡밥’으로 선보인다. 6개월 연구를 통한 특수 취반 공법으로 기존 백미밥보다 찰기를 높이고 고소한 가마솥밥 맛이 나도록 개발했다. 용기 또한 가마솥 모양 용기를 사용했다. ‘가마솥쌀눈밥’ 가격은 1200원이다.27일에는 ‘스트레스받는날 매운분식’, ‘가마솥혼합5곱밥’을 출시한다. ‘스트레스받는날 매운분식’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먹는 매운 메뉴 불닭볶음면+매운돈가스+매운어묵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900원이다. ‘가마솥혼합5곡밥’은 슈퍼푸드로 알려진 렌틸콩, 귀리, 햄프씨드, 퀴노아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 가격은 1400원이다.GS25는 고객에게 원하는 반찬과 밥을 선택해 먹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찬은 가벼운 술안주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25는 내달 말까지 총 9종의 골라먹는 밥, 반찬시리즈를 출시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GS25는 출범 30주년 기념으로 이달 31일까지 ‘프레시푸드 2530’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피곤한날먹는 고기반찬’과 ‘판돌리고싶은 중화요리’ 등 총 5개 상품을 30% 할인 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행사 상품은 GS25 30주년 엠블럼 스티커가 부착 된 위 2상품 외 ‘수제치즈돈까스’, ‘반반족발세트’, ‘샐만사)케이준치킨에그’ 상품이다. 단, 제주 지역 행사 상품은 다르다. 김대현 GS25 프레시푸드팀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혼자 가볍게 식사를 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고객이 간편하고 기분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이번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메뉴를 추가 선보여 GS25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많은 분들에게 재미와 맛을 함께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관용의 軍界一學]文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애당초 불가능했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연습’(CCPT)이 지난 18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의 한국군으로의 전환을 위한 검증 평가도 실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미 증원병력의 국내 입국이 어렵고 대규모 인원들이 동시에 훈련 할 상황도 아니어서 이를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전작권 임기 내 전환’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한·미는 지난 해 한국군의 연합군 지휘능력을 평가하는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시작으로 올해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마친 뒤 전작권 전환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2단계 검증(FOC)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내년에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해 12월 17일 합참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2차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주요지휘관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시점 아닌 조건 충족돼야 전환 ‘불완전 구조’그러나 사실 이같은 검증을 통과 하더라도 전작권이 실제 전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미 간 합의한 전작권 전환 계획은 ‘조건’이 갖춰지면 이행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IOC·FOC·FMC는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 사령관이 지휘하는 미래 연합사령부의 운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입니다. 한·미간에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은 △한국군이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핵심 군사능력을 확보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동맹의 대응 능력을 구비하는 것입니다. 또 △안정적인 한반도 및 지역안보 환경이 관리되는 것도 전환 조건 중 하나입니다. 이들 조건과 관련한 세부과제 달성 수준을 한·미가 공동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비로소 전작권 전환이 실현 됩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조건에 대한 평가가 상이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전작권 전환 시기는 그만큼 늦어질 수 있는 구조라는 얘기입니다. 개념적 차원의 이들 조건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점을 특정 짓지 않은 현 상황에서의 전작권 전환 합의는 사실 그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전작권 임기 내 전환’이라는 국정목표를 발표했다가 ‘조속한 전환’으로 수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방한 당시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장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文, ‘임기 내 전환’ → ‘조속한 전환’ 수정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은 1950년 7월 14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에게 ‘북한 적대행위가 지속되는 한’이라는 조건을 달아 지휘권을 이양한 때 부터 시작됩니다. 6.25전쟁 휴전 이후 유엔사는 1960년대 일부 한국군 부대에 대한 작전권을 해제합니다. 1978년에는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창설되면서 유엔사가 단독으로 행사하던 작전권을 한·미 연합으로 행사하는 체제가 구축됩니다. 1994년 12월 평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은 이후 노무현 정부는 2012년 4월 전작권까지 이양받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점증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따라 이명박 정부 때 2015년 12월로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했습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을 이유로 한국의 군사적 능력과 안보 환경을 전환 조건으로 설정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으로 바뀌었습니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전작권 전환을 시점 기준으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라는 기존 합의에 ‘조속한 전환’만을 추가했습니다. 코로나19나 한·미 간 이견 등의 변수에 의해 전작권 전환 일정이 불확실해지는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7년 6월 3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에 합의한다. [사진=연합뉴스]◇사령관·부사령관 국적만 달라지는 전작권 전환?특히 문재인 정부는 미국과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과 유엔사 유지 등에 합의하면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연합사령부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과거 노무현 정부의 전작권 전환 정책과는 다른 것입니다. 당시의 전작권 전환 계획에 따르면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는 해체되고 한·미 양국군 모두 자국군에 대해 독립적으로 작전지휘를 하는 구조였습니다. 한반도 방위에 대해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병렬형 체계’ 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연합사를 해체하고 한국군 합참의장이 사령관을 겸직하는 미래사령부를 창설하는 것으로 변경됩니다. 한미연합작전을 수행하는 한국군 주도 단일 연합지휘체계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전작권 전환 계획은 현재의 연합사령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령관과 부사령관의 국적만 바꾸는 모양새입니다. 한미연합사의 기본 골격도 유지되기 때문에 참모부 편성에 있어서 핵심인 작전참모부 등은 미측 장성이 담당하고 한측 장성은 차장을 담당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늬만 전작권 전환’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당초 전작권 전환의 취지는 한반도 방위에 대한 한국군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고, 국군통수권을 온전한 방식으로 행사하는 군사 주권을 확보하자는 것입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해 11월 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콜리어필드 체육관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4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환 계획 달라졌는데…과제·검증 방식은 그대로 게다가 문재인 정부는 현재의 연합사 체제가 유지됨에도,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 합참이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사령부 창설 계획에 따른 전작권 전환 조건과 검증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조건별 요구 과제와 검증 방식이 과도하고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역시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전작권 전환으로 당장 바뀌는 것이 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의 국적 변화뿐이라면 한국군 4성 장군이 연합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휘능력 평가가 전환 조건의 핵심이 돼야 한다”면서 “탄약 확보나 감시자산 보강 등 한국군 전체의 물리적 능력이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전작권 전환 후에도 연합사 체제에 변함이 없어 한·미 연합 능력이 그대로 일 것인데, 굳이 한국군 능력 보강을 전환의 엄격한 전제조건으로 삼을 필요가 있느냐는 설명이다. 또 “세 단계에 걸쳐 진행하는 IOC·FOC·FMC 검증은 박근혜 정부 시절 연합사를 해체하고 미래사를 창설한다는 개념 하에 그 부대를 검증하기 위해 만든 기준”이라면서 “현재 연합사 체제를 존속시키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음에도 검증 방식이 그대로 유지돼 까다로운 검증 기준을 부과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아시아의 별' 보아, 데뷔 20주년에도 '여전히 No.1'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보아가 오늘(25일)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아시아의 별’이라는 수식어로 화려하게 빛난 보아의 20년 활동은 보아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 가요계, 현재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POP의 역사에서도 큰 존재감을 나타낸다. 지난 활약상을 돌아보며 보아의 데뷔 20주년이 특별한 이유를 살펴보자. 보아 한국 정규앨범 재킷(사진=SM엔터테인먼트)◇독보적 솔로 여가수의 탄생보아는 2000년 8월 25일 ‘ID: Peace B’로 데뷔했다. 당시 만 13세의 어린 나이에, 출중한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솔로 여가수의 등장은 가히 획기적이었다. 더불어 H.O.T.와 S.E.S. 등 아이돌 그룹으로 한국 대중문화계를 휩쓴 SM이 선보인 솔로 여가수인 만큼, 보아는 데뷔와 동시에 큰 관심을 받았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의 무대에 대중은 낯섦과 호기심의 시선을 보냈지만, 보아는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당당히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00년 1집 앨범 ‘ID: Peace B’로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보아는 2002년 2집 앨범 ‘NO.1’으로 ‘SBS 가요대전’ 최연소 대상 수상을 비롯해 데뷔 2년 만에 각종 시상식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Valenti’, ‘아틀란티스 소녀’, ‘Milky Way’, ‘My Name, ‘Girls On Top’, ‘Hurricane Venus’, ‘Only One’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수많은 기록을 세워나갔다. 특히 보아의 무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퍼포먼스와 독보적인 아우라로 늘 감탄을 자아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댄스 실력과 흔들림 없는 라이브, 프로페셔널한 무대 매너는 20년간 가요계 정상을 지켜온 보아의 필살기다. 보아는 수 만 명 앞에서 혼자 무대를 꽉 채우고, 2시간이 넘는 공연을 이끌어가는 명불허전 최고의 디바다. 더불어 보아는 음악 프로듀싱에도 참여, 첫 자작곡 활동을 선보인 정규 7집 타이틀 곡 ‘Only One’, 전곡 자작곡으로 채운 8집 앨범 ‘Kiss My Lips’ 등 자신의 색깔을 담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에게 믿고 보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해외 진출 성공의 아이콘보아의 활약에서 해외 시장 개척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영역을 넓힌 보아는 글로벌 K-POP 열풍의 초석을 다진 입지전적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보아는 데뷔 이듬해인 2001년 일본에 진출, SM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SM과 에이벡스의 협업 하에 눈부신 활동을 펼쳤다. 첫 싱글 ‘ID: Peace B’로 활동을 시작한 보아는 2002년 일본 1집 앨범 ‘Listen to my Heart’로 한국 가수 최초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2003년 일본 2집 앨범 ‘VALENTI’는 발매 당일에만 100만장이 넘는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오리콘 차트 1위에 등극했다. 특히 보아는 2004년 ‘MTV 아시아 어워즈’에 한국과 일본 양국 공동 대표로 참석해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가수상(Most Influential Artist in Asia)’을 수상하는 등 ‘아시아의 별’다운 위상을 입증했다.또한 보아는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만 음반판매량 천만장을 돌파함은 물론, 7장 앨범(베스트 앨범 포함) 연속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1위로 일본 아티스트 통틀어 역대 두 번째 최다 연속 기록을 세웠으며, ‘홍백가합전’ 한국 가수 최초 6년 연속 출전(2002~2007), 일본 레코드 대상 3년 연속 ‘금상’ 수상(2002~2004), 단독 콘서트 투어 진행 등 빛나는 활약을 이어갔다. 게다가 보아는 2009년 미국에도 진출, 미국 1집 앨범 ‘BoA’로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맹활약했다. 최정상의 자리에 있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한 보아의 노력과 행보는 K-POP의 글로벌 확장과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에 든든한 기반이 됨은 물론 롤모델로서 큰 영향을 줬다.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원앤온리 현재진행형 아티스트보아는 지난 20년간 숱한 도전과 변신으로 독보적인 커리어를 이뤄왔다. 이러한 활약은 국내외 유수 언론 보도는 물론 다큐멘터리, 교과서, 위인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조명 받은 만큼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아티스트로서 대중과 호흡하며 보낸 보아는 당찬 솔로 가수로 데뷔해 IT 및 미디어의 발달이 이뤄지기 전부터 K-POP 불모지인 해외 시장을 개척했고, 꾸준한 활동과 기록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온, 그야말로 ‘원앤온리 아티스트’다. 그리고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자 멘토로서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변신을 계속하고 있기에 보아의 활약은 현재형이다. 보아의 데뷔 20주년이 특별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보아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8월 25일 오후 8시 25분부터 네이버 V 라이브 SMTOWN 채널을 통해 생방송 ‘BoA Still Our No.1 - BoA Debut 20th Anniversary Special V LIVE’를 진행한다.
- [장병호의 PICK]보고 또 보고…마니아 탄생시킨 뮤지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뮤지컬로는 최초로 마니아 문화를 탄생시킨 창작뮤지컬이 2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5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베르테르’다.‘베르테르’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공연계 스타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극본을 맡아 2000년 국내서 초연했다. 그동안 고선웅, 김광보, 김민정 등 내로라하는 연출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2013년부터 ‘베르테르’를 이끌고 있는 조광화 연출이 진두지휘한다.뮤지컬 ‘베르테르’ 2015년 공연 장면(사진=CJ ENM).작품은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을 한국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큰 인기를 누렸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무대와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로만 구성한 실내악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기존 뮤지컬과 다른 고풍스러운 감성을 선사해왔다.2000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3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공연제작사 CJ ENM 관계자는 “음악도 내용도 굉장히 클래시컬한 작품”이라며 “고전문학이 원작이기에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편성을 갖추고 있다”고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베르테르’의 20주년 공연을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국내 뮤지컬 마니아를 처음 만든 의미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2000년 초연 이후 ‘베르테르’의 팬들이 중심이 된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가 만들어져 작품의 20년 역사를 함께 만들어왔다. 뮤지컬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팬덤 문화는 있었으나 특정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마니아들이 모인 것은 ‘베사모’가 최초로 여겨진다.2002년에는 재정적인 문제로 재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베사모’가 자발적인 모금활동에 돌입해 이듬해 재공연을 성사시킬 정도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일도 있었다. CJ ENM 관계자는 “‘베사모’가 지금도 활동하는 건 아니지만 모임에 함께 했던 관객들이 지금도 꾸준히 공연을 찾아주며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베르테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N차 관객’(같은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을 탄생시킨 작품으로 20주년 공연의 의미가 더욱 크다”며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에 무대예술이 가진 순수함과 위로의 힘으로 창작뮤지컬의 신화를 재현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는 베르테르 역에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롯데 역에 김예원, 이지혜가 각각 캐스팅됐다. 특히 엄기준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여섯 시즌에 걸쳐 베르테르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속 연륜과 노련미로 작품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앙상블 오디션 프로그램 tvN ‘더블 캐스팅’ 최종 우승자로 대극장 뮤지컬 주연 데뷔에 나서는 나현우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당초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베르테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9월 1일로 날짜를 미뤄 개막한다.뮤지컬 ‘베르테르’ 2015년 공연 장면(사진=CJ ENM).
- '취임 1주년' 박소연 해피콜 대표 "종합 주방 브랜드 도약"
- 박소연 해피콜 대표.[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젊고 실속있는 종합 주방 브랜드로 변화하겠습니다.”박소연 해피콜 대표는 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1년간 추진한 브랜드 재정립 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지난해 7월 말 해피콜을 이끌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 대표는 리바이스, 월마트, 샤넬코리아 등 유통·패션업계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10년에는 반려동물 종합관리서비스 ‘이리온’을 론칭하고 8년간 이끌어 국내 반려동물산업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방·가전부문 경력은 없었지만 다양한 업종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기업을 변화시킬 적임자로 관심을 모았다.박 대표는 “기업 브랜드는 제품 품질이나 가격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이나 유통 방식,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아우르며 만들어진다”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탄탄하게 구축한 다양한 기업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999년 이현삼 전 회장이 설립한 해피콜은 다이아몬드팬, 엑슬림(초고속 블렌더) 등 제품으로 국내 주방용품업계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양면 프라이팬은 ‘국민 프라이팬’으로 불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2016년에는 매출액을 2071억원까지 끌어올리면서 국내 주방용품업계 강자로 등극하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출시한 신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내수시장 포화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운 해외주방용품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겹치며 부진을 겪었다. 그 사이 매출액은 2017년 1433억원, 2018년 1283억원, 지난해 1091억원으로 매년 내리막을 걸었다.이에 박 대표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외부 컨설팅 회사에 브랜드 이미지 관련 자문을 맡겼다. 그 결과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여 소위 ‘젊은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해답을 얻었다.박 대표는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통해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젊은 감각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올해 초에 출시한 1~2인 가구용 프라이팬인 ‘플렉스팬’은 출시 후 2개월 동안 2만개, 최근에는 월 3만개씩 판매될 만큼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해피콜 변화는 사내 ‘밀레니얼 커미티’가 주도하고 있다. 2030세대 직원으로 구성한 밀레니얼 커미티는 제품 기획부터 영업, 디자인, 마케팅 등 전 분야에 참여하며 해피콜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박 대표는 “회사 내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40%가량 된다”며 “이들은 소중한 인적 자산이자 동시에 타깃 고객이기도 하다. 최근 광복절 기념 한정판 ‘플렉스팬 무궁무진 무궁화 에디션’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밀레니얼 커미티”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해피콜이 새롭게 출시할 소형가전 마케팅도 밀레니얼 커미티에서 맡을 예정이다. 그간 홈쇼핑에 치중하던 유통 구조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박 대표 취임 직후 90%에 달하던 홈쇼핑 판매 비중은 현재 40% 수준까지 낮췄다. 대신 온라인 매출 비중은 갈수록 늘어 지난해 1월 10%에서 7월 말 기준 40% 수준으로 늘어났다.이 같은 변화로 해피콜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4월에는 월간 매출액 120억원을 올리며 15개월 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목표로 세운 매출액 1400억원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 대표는 “빠른 속도로 출시한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출면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확실한 주방용품 대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소형 주방가전이다. 전기주전자를 비롯해 토스터기, 소형 인덕션 등을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다.박 대표는 “해피콜에서 소형 주방가전을 선보이지 않는 점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주방용품과 가전을 결합한 해피콜만의 독특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끝으로 박 대표는 “최근 유통업계 대세인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신속하게 출고할 수 있는 주문·물류 자동화 시스템도 곧 정비를 마칠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비대면) 경제에 맞춰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해피콜 ‘플렉스팬 무궁화 에디션’.
- BMW, 한국진출 25주년 기념 한정 에디션 3종 출시
- BMW X6 M50i 25주년 에디션[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BMW 코리아는 25일 오후 2시 5분 BMW 그룹 코리아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8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을 출시한다.이번 8월 에디션에는 최초로 ‘X5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과 ‘X6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이 소개되며 M340i 온라인 에디션 3번째 모델인 ‘M340i BMW 코리아 25주년 도닝턴 그레이 에디션’이 출시된다. 에디션 3종 모두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각 25대씩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X5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과 X6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은 M 퍼포먼스 모델인 M50i를 기반으로 제작한 한정판 모델로, 이번에 국내 시장에 최초로 소개되며, 일반 모델은 오는 10월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먼저 두 모델은 각각 화이트와 블랙 외장 컬러를 채택했으며 여기에 블랙 하이그로시 외장 트림이 더해져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다. 실내는 각각 카라멜 계열의 타투포 색상과 블랙 색상의 메리노 가죽, 알칸타라 헤드라이너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더불어 M 시트 벨트와 M 가죽 스티어링 휠을 탑재해 M 퍼포먼스 모델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했다.BMW X5 M50i 25주년 에디션엔진룸에는 고성능 에디션 모델에 걸맞게 최고출력 530마력과 최대토크 76.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V8 4.4리터 트윈파워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런치 콘트롤 기능과 전자식 맵핑을 통해 시속 100km까지 4.3초만에 가속하며, M 스포츠 브레이크, M 스포츠 디퍼렌셜,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을 적용해 날카롭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X6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에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이 도입돼 편안함 승차감과 함께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가격은 X5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이 1억 4650만원, X6 M50i BMW 코리아 25주년 에디션이 1억 494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 소비세 3.5% 인하 적용 가격).M340i BMW 코리아 25주년 도닝턴 그레이 에디션은 다.이번 에디션에는 BMW 인디비주얼 전용 컬러 중 하나인 도닝턴 그레이가 적용돼 에디션 모델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여기에 트렁크 엣지와 뒷범퍼 하단에 카본 스포일러와 카본 디퓨저를 장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되는 외관을 완성했으며, 실내에는 화사한 오이스터 컬러와 함께 M 시트 벨트를 적용해 고성능 모델 특유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BMW 코리아 25주년 M340 도닝턴 그레이 에디션M340i BMW 코리아 25주년 도닝턴 그레이 에디션에는 3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M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6초만에 가속하며, 가변식 M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디퍼렌셜, M 스포츠 브레이크 등을 통해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M340i BMW 코리아 25주년 도닝턴 그레이 에디션의 가격은 784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인하 적용 가격).
- [위대한 생각]①패권국과 신흥국의 충돌, ‘투키디데스의 함정’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역임. 육군 및 해군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성웅 기자]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 속에서 흘러왔다. 전쟁의 상당수는 신흥 국가가 기존 패권국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할 때 발생했다. 현재 패권국인 미국과 신흥 패권국 중국과의 갈등에 세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이러한 현상을 ‘투키디데스의 함정’(Thukydides’ Trap)이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지난 2018년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가 발간한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의 부제로 처음 사용되었다. 그는 지난 500년간 투키디데스의 함정 상황이 16번 발생했고, 그중에서 한국전쟁 포함, 12번의 전쟁이 발발했다고 주장했다.투키디데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장군이자 역사가다. 그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신흥 강국 아테네의 성장에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가 위협을 느끼면서 전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아테네의 ‘성장’, 스파르타의 ‘불안’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의 워-스트래티지 3강은 지난 2강에서 다룬 페르시아 전쟁(BC 490~BC 450) 직후에서 출발했다. 최강국 페르시아 제국과의 전쟁에서 불가능할 것 같은 승리를 일궈낸 아테네는 그리스의 신흥 패권국으로 부상한다. 민주정을 기반으로 하는 아테네는 그리스의 예술, 학문,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 당시 아테네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 파르테논 신전이다. 조각가 페이디아스의 손에 10년에 걸쳐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가 구현한 그리스 건축의 결정체이다. 신전을 둘러싼 기둥은 대등한 힘으로 공동의 구조물을 지탱하는데, 이는 시민들의 공동체를 상징한다.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워-스트래티지’ 펠로폰네소스 전쟁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반면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하는 철저한 병영국가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참주에 의한 독재가 펼쳐지는 현대의 군국주의 국가와는 달랐다. 민회를 기반으로 선출직 감독관, 귀족가문에서 배출하는 2명의 왕, 장로회가 있어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파르타의 혼합정을 두고 ‘최고의 정치체제’라 평할 정도였다. 스파르타 입장에서 민주와 평등을 바탕에 둔 아테네의 성장은 불안요소였다. 스파르타는 농노 경제를 통해 국가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파르타는 다수의 농노 ‘헬로트’(Helots)가 거의 모든 생산을 담당하고, 이를 소수의 지배계급 ‘스파르티아테스’(Spartiates)가 관리하는 형태였다. 스파르타는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쉽게 군대를 움직이지 않는 보수적인 국가였다. 위협적인 존재였던 아테네와도 BC 446년 30년 불가침조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리스 도시 국가 간의 갈등은 오히려 확대된다. 아테네의 성장을 질시한 코린토스는 아테네에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했고 BC 433년 과두정과 민주정 지지자들 간에 내전이 벌어진다. 내전이 벌어질 때마다 과두정 지지자들은 스파르타와 코린토스에 도움을 청했다. 코린토스는 보수적인 스파르타를 향해 아테네를 공격하지 않으면 동맹을 끊겠다고 압박한다.파르테논 신전최 교수는 “스파르타는 농노집단을 유지하는 것이 정책의 목표였고 이를 위해 주변국과 동맹을 맺고 협력했다”며 “스파르타는 아테네의 개방적·민주적 세계관이 자국의 농노에게 확산할 경우 반란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했다”고 분석했다.◇27년 전쟁의 시작…“한방은 없었다”일련의 사건들이 얽히면서 BC 431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시작된다. 스파르타와 아테네는 전쟁에 들어가자 정반대의 전략을 구사했다.스파르타는 현대전의 특수부대 격인 중장보병으로 지상공격을 감행했고 동맹국 코린토스를 통해 해상을 장악했다. 또한 아테네 주변의 반(反) 아테네 반란을 조장하는 등 직접 전략과 간접 전략을 동시에 활용한다. 한편 아테네는 장기전을 통한 평화협정을 꾀했다. 아테네의 명장 페리클레스는 스파르타 중장보병과의 전면전을 피하고 방벽을 활용한 방어전을 펼치는 동시에 페르시아 전쟁을 승리로 이끈 해군을 후방 공격과 보급에 적극 활용한다. 최 교수는 “양측 전략은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어느 쪽도 전쟁을 끝장낼 확실한 한 방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벨기에 화가 미첼 스위츠의 ‘고대 도시의 역병’(Plague in an Ancient City)전쟁은 예상치 못한 변곡점을 맞는다. 아테네에 전쟁보다 무서운 역병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아테네는 방어를 위해 좁은 방벽에 병력을 모아두었기 때문에 아테네 시민의 3분의 1이 역병으로 희생됐다. 뿐만 아니라 아테네를 이끌던 명장 페리클레스가 역병으로 사망한다. 2년 뒤에는 스파르타의 아르키다모스 2세도 죽는다. 둘은 한 살 차이 또래로 페르시아 전쟁을 거치면서 파트너십이 생겼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양국의 탁월한 지도자 둘이 사라지자 전쟁은 급속도로 확산한다. 아테네에선 강경파가 득세했다. 미틸레네에서 발생한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여인과 아이는 노예로 팔아넘긴다. 또 스파르타 동맹국 암브라시아를 공격해 점령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했다. 특히 스팍테리아 지역에선 귀족 자제 120명을 포함한 스파르타 중장보병 300명이 포로가 됐다.최 교수는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평화협정 약속 사항을 지킬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며 “페리클레스와 아르키다모스 2세는 자신들의 의지와 능력으로 약속을 지켰지만, 당시에는 카리스마 있는 통치자가 없어 각 동맹국 내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할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아테네 지도자 페리클레스(왼쪽)와 스파르타의 왕 아르키다모스 2세.◇보수적인 스파르타의 유연한 전략결국 10년간의 소모전 끝에 BC 421년 30년짜리 ‘니키아스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스파르타가 먼저 움직였다. 스파르타는 아테네 북부 보이오티아와 동맹을 맺고 아테네를 압박한다. 아테네는 아르고스, 엘리스, 만티네이아 등 민주정 국가와 조약을 맺어 대응했다. 평화협정이 붕괴하자 양국은 기존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아테네는 아르고스 중심의 대(對) 스파르타 동맹을 결성하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파르타 중장보병과 전면전을 벌인다. 하지만 아테네는 스파르타 중장보병과의 전투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었고 동맹의 중심이었던 아르고스가 이탈하면서 만티네이아와 엘리스가 다시 스파르타의 품으로 들어갔다.스파르타는 이전 전쟁에서 칼을 겨눴던 페르시아와 손을 잡고 해군을 양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페르시아는 전후 소아시아 관할권을 양도받는 조건으로 함선과 노꾼 임금을 지원하고 정규군 대신 유연한 비정규군을 파견해 시칠리아 원정에 나선 아테네를 격파한다. 이 원정에 동원된 아테네 시민만 1만 5000명에 달했는데, 시칠리아 원정 실패를 계기로 아테네는 내리막을 타고 결국 BC 404년 항복한다.스파르타 장수 리산드로스가 아테네 방벽을 부수는 모습.최 교수는 “스파르타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지만, ‘적과의 동침’까지 감수할 정도로 유연한 군사전략을 보였다”며 “페르시아 전쟁으로 아테네는 해상 패권을 장악했지만, 최후에 바다를 장악한 쪽은 아테네가 아닌 스파르타였다”고 총평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권영찬 “김호중 향한 묻지마 폭로, 위험수위 넘었다”… 112 신고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연예인의 행복증진과 자살예방을 위해 2015년부터 연예인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상담소장이자 연예인 출신 상담심리학 박사인 권영찬 교수는 지난 23일 밤 9시 12분 김호중 안티카페에서 매니저로 활동 중인 K씨의 친인척을 112에 신고했다.(사진=유튜브 ‘권영찬의 행복TV’ 방송화면)현재 K씨는 김호중과 매니지먼트 소송 분쟁을 진행하며 공기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호중과의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권영찬 교수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권영찬의 행복TV’를 통해 “이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가 된다”며 “이해당사자인 K씨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를 공격하는 내용을 공개하고, 그러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서 공개가 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권 교수는 지난 19일 ‘김호중 방송’편에서 “‘김호중의 도박 혐의?’에 대한 폭로자가 당사자 간의 이해갈등에 있는 사람이라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김호중 소속사 측에 따르면, 전 매니저라고 주장한 측에서 김호중 측에게 1억3000만원의 배상금과 김호중 전체 수익의 30%를 요구했던 내용이 있다”고 꼬집으며, 그러한 이해 당사자인 K씨가 주장하는 내용이기에 언론까지 공개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지난 23일에는 K씨 측의 친인척으로 보이는 사람이 ‘김호중 안티카페’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의 장문의 글을 올렸으며, 심지어는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성의 글이 올라왔다. 이러한 협박성의 글은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권 교수는 23일 진행한 방송에서 “많은 구독자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제보받았으며, 실제로 확인해보니 차마 내용을 그대로 전할수도 없는 심각한 욕설과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성 글이 있어서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방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권 교수는 “위험 수위가 극에 달해서 112에 신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112에 신고한 후에 112에서 ‘서울시경 사이버수사대’로 연결을 해줬으며, 이러한 인신공격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협박죄, 모욕죄, 명예훼손죄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씨 측 친인척이 “김호중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했기에 김호중씨 개인이나 김호중씨 위임장이 있는 소속사 측만 고소가 가능하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리고 단순히 화가 나서 올릴 수 있는 문자로는 도가 넘어섰기에 향후 상황에 따라서 검찰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권 교수는 “김호중씨와 ‘미스터트롯’ 톱7을 비롯해서 어떤 연예인이든 행복할 권리가 있다. 개인적인 소송은 당사자 간의 문제라서, 내가 어느 한쪽을 두둔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이러한 살인협박에 대한 욕설이 가득한 글이 온라인에 떠돌아 다녀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와 더불어 권 교수는 최근 진행한 ‘김호중 방송’ 편에서 “힘든 일을 겪고 올라온 트바로티 김호중답게, 공방전이 원만히 해결이 돼서 감동을 전하는 노래로 시청자들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한편 권 교수는 이와 함께 아내와의 결혼 13주년과 첫째 아들, 둘째 아들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모은 비용과 자신의 행복TV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생긴 수익으로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김희재, 정동원, 장민호’의 이름으로 시각장애인 개안수술 7명을 지원했다. 권 교수는 연세대학교 상담코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센터에서 인턴과정을 마쳤다. 또 국민대 문화교차학 문화심리사회학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내 삶의 굴곡에 대한 문화교차학적 분석’ 박사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상담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힘든 연예인과 스트레스로 인한 연예인들을 위해서 상담과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해 주고 있다.
-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 "조직 혁신해 '뉴노멀' 선도"
-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사진=뉴시스)[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그간 축적한 자원과 전문성,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양문화재단이 ‘포스트 코로나시대’ 뉴노멀(새로운 기준)을 선도하겠습니다.”‘취임 1주년’을 맞은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새로운 중장기계획 ‘도약! 2022’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양문화재단은 올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문화예술계가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미국 브루클린미술관 명작초대전 ‘프렌치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에 국내 미술관 최초로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는 한편, 지난 4월에는 국내 공공 공연장 최초로 ‘객석 거리 두기 공연’을 선보였다.최근에는 객석 거리 두기 공연의 원칙을 지키면서 친구와 가족 등 2∼4인 동반관객이 한데 모여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을 국내 공연장 최초로 개발·적용했다. 공연장과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고양호수예술축제 등 공간과 행사의 성격에 맞는 대응 매뉴얼도 별도 제작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앞으로도 변화에 앞장서 문화예술계의 뉴노멀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이번에 발표한 ‘도약! 2022’는 ‘고양시민의 삶과 문화를 잇는 든든한 다리’라는 새로운 비전을 담고 있다. 비전을 구체화하는 4대 전략 방향으로는 △소수와 다수를 잇는 공존문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생활문화 △도시와 자원을 잇고 늘리는 협력문화 △자율과 책임을 잇는 신뢰문화 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지역의 요구를 수렴해 문화향유를 증진시키고, 생활문화와 지역 문화를 적극 확대하며, 도시의 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대내외 소통과 협력을 통한 상생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새로운 비전을 표현한 ‘비전 아이덴티티’(VI)도 선보였다. 새 VI는 ‘삶·문화·다리’ 세 단어와 선으로 이은 ‘사람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재단은 역량 있는 여성 인력을 팀장으로 대거 발탁하는 조직 혁신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총 10개 팀의 절반에 여성 팀장이 배치됐다. 정 대표는 “지역 문화재단은 예술교육, 지역문화, 생활예술 등 다양한 사업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개성 있는 악기들이 모여 멋진 화음을 연출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다”며 “불협화음 없는 성숙한 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고양문화재단의 새로운 ‘비전 아이덴티티’(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