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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 형제’의 힘…엔씨소프트, 2분기도 호실적 이어가(종합)
- 엔씨소프트 2020년 2분기 실적 요약. 엔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 형제’를 앞세워 2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블레이드 앤 소울2’ 출시와 ‘리니지2M’의 대만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더할 계획이다.13일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61%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 상승한 1584억원으로 집계됐다.리니지2M의 출시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04% 영업이익(2414억원)이 급증하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해서는 주춤했지만, 전년대비 성장세는 이어갔다.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2697억원, 영업이익 4505억원, 당기순이익 3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 115.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4.7% 늘었다.2분기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이 357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리니지M’ 1599억원, ‘리니지2M’ 1973억원이다. PC온라인게임 매출은 ‘리니지’ 343억원, ‘리니지2’ 258억원, ‘아이온’ 82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198억원, ‘길드워2’ 156억원이다.길드워2는 게임 접속자 수와 평균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전분기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로열티 매출은 대만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리니지M은 최근 출시 3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2분기보다 3분기 더 반등한 매출 신장이 예고된다.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주년 업데이트하면서 신규 서버도 열었는데, 이 내용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3분기 상황을 보자면, 2분기보다 확실히 반등된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지역별 매출은 한국 4276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623억원이다. 북미와 유럽 매출의 경우 전분기대비 27% 증가했다.엔씨는 하반기에도 대작 출시 및 해외 신규지역 진출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프로젝트 TL’, ‘블레이드 앤 소울2’, ‘트릭스터M’ 등 PC·콘솔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신작은 하반기부터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하반기 중 리니지2M을 대만 지역에 출시하고, 엔씨웨스트를 통해 리듬 게임 ‘퓨저’를 선보일 예정이다.윤재수 CFO는 “블레이드 앤 소울2는 동양 판타지 배경으로,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모든 지형을 이동하고 탐험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블소가 가진 액션 스타일을 모바일에 맞게 쉬운 조작으로 재해석, 기존 리니지 고객보다 젋고 트렌디한 이용자 확보가 목표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예정대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프로젝트 TL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이전 다른 게임들처럼 대규모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몇 주 이내에 전체 회사 인원을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안정적인 개발 현황을 바탕으로 내년 출시를 확신한다. PC 버전을 먼저 출시한 뒤 콘솔은 차세대 기기를 고려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광복 75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해외후손 21명, 한국국적 취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광복절 75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의 해외 거주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독립기념관 ‘겨레의 탑’에 태극기와 독립운동가들의 증강현실을 비춘 모습.(사진=연합뉴스)법무부는 11일 오전 박찬익, 강기운 선생 등 독립유공자 12명의 후손인 21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번에 국적증서를 받은 이들은, 박찬익, 안홍, 강기운, 이병렬, 박용진, 강상진, 전창렬, 하영규, 이승준, 김영호, 박노순, 박진성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다.이들의 현재 국적은 중국(14명), 러시아(2명), 카자흐스탄(4명), 쿠바(1명)이다.이들은 국적법 제7조에 따라 직계존속이 독립 유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음에 따라 특별귀화허가를 받게 됐다.이날 수여식에서 박찬익 선생의 증손녀인 송미령씨는 “할아버지를 생전 만난 적은 없지만, 중국에서 살아갈 때도 할아버지의 나라 사랑 마음과 희생정신은 잊은 적이 없다”며 “할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하고 지키려고 했던 대한민국에 와서 한국 사람으로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또,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두닝우가 연주한 아리랑 판타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박 선생은 지난 1919년 대한독립선언서 발표에 참여한 39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921년부터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해 광복시까지 법무부장, 외사국장 등을 지냈고, 임시정부의 좌우합작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강 선생은 대한국민회 일원으로 일제 밀정을 처단하고 군자금을 모금 활동에 주력했던 인물로 알려진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와도 같다”며 “보훈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받아 한국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광복 75년 아직도 공적장부 10.4만건에 일본식 이름 버젓이 기재
-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사진=충남 예산군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945년 광복 후 7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 중인 공적장부에 10만 4000여건이 일본식 이름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기간 동안 귀속재산으로 의심·조사된 토지 4만 3000여필지 중 국유화가 완료된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4644필지, 369만㎡ 규모이다.조달청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일제 흔적 지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공적장부 일본 이름 지우기 사업’을 중앙·지방정부 합동으로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이 사업은 등기부등본 등 공적장부에 여전히 일본식 이름으로 남아 있는 10만 4000여건에 대해 정비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지난해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조달청 등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등기부등본과 토지·임야대장 등의 자료를 확보해 조사가 필요한 정비대상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이를 위해 조달청은 올해 6월 전국 지자체에 17개 시·도, 235개 시·군·구별 건축물과 토지내역과 정비 매뉴얼을 일괄 제공했다.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는 내달 14일까지 1차 기본 조사와 분류를 끝낼 계획이다.1차 조사 결과, 창씨개명으로 분류된 건과 실체는 없어도 등기상 존재하는 일본식 이름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선다.귀속재산으로 의심되는 경우 조달청으로 이관해 현장조사 등 2차 심층조사를 거쳐 국유화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아직까지 공적장부에 일본식 이름이 남아 있는 이유는 광복 이후 소극적으로 진행된 일제 잔재 청산 작업과 한국전쟁 등으로 부동산 관련 수많은 자료가 소실, 공적장부 정비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창씨개명했던 국민 개개인에 대해 성명 복구를 강제할 수 없고, 창씨개명 당사자의 사망, 추가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일본식 이름이 그대로 사용된 것도 공적장부 정비가 늦어진 이유로 손꼽힌다.조달청은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 차원에서 귀속재산으로 의심되는 일본인 명의 재산 1만 4000여필지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단행했다.현재 국유화 대상으로 분류된 3052필지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개인 신고 등에 의해 추가 발견되는 필지에 대해서도 국유화 절차를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앞으로도 귀속재산이 누락되지 않도록 끝까지 찾아내는 한편 일본식 이름의 공적장부 정비를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귀속재산 국유화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 후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위대한 생각]①코로나發 디지털 대전환…테슬라 혁신서 배워라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디지털 대전환산업 전 방위적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이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 일상과 사회를 넘어 기업의 변혁을 더욱 가속화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대전환에서는 디지털이 어떻게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기업의 사업 전략에 영향을 주는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과 개인의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체계, 변화관리 방안을 다룬다.☆ 김지현 IT전문가·강사·기업가 25년간 기업의 사업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해온 사업 전략가. 디지털 기술 관련 도서를 50여권 집필한 저자이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과 추진 방안에 대해 설파하는 강사. ABCDI(AI, Block chain, Cloud, Data, IoT)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전략 전문가. 김지현 IT전문가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디지털 대전환’ 1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감염병 탓에 기업가치가 급락한 산업군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코로나 수혜로 성장한 기업도 적지 않다. 부침을 겪고 있는 곳은 항공사, 여행사, 숙박업체 등이다. 코로나로 인해 기업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엑슨모빌, 델타항공, 메이시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시가총액이 급락했는데 심한 경우 50% 이상 증발한 곳도 있다. 반대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해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1259조원에서 1676조원로 33%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각각 39%, 43% 가까이 늘었다. 구글, 페이스북도 몸값이 20% 가까이 올랐다. 특히 코로나가 회사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한 대표적인 사례는 넷플릭스, 줌(Zoom), 테슬라, 게임회사 등이다. 넷플릭스는 영화관 대신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제공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줌·슬랙과 같은 협업 툴(tool)이 화상회의 등에 널리 쓰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IT전문가인 김지현 강사는 ‘위대한 생각 : 디지털 대전환’ 첫 강연에서 “코로나는 개인의 일상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국가의 정책에까지 양면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IC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대전환)의 물결에 올라타야만 생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현 IT전문가는 코로나로 인해 유형자산보다 디지털 기술 등 무형자산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온라인, 오프라인 시장 뛰어넘을 것”…코로나 발생한 올해가 변곡점 김 강사는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일상과 산업 곳곳에서 이뤄지던 기존의 디지털 변화를 가속화 했다. 과거에도 전단지 대신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고 타다·카카오택시 등 모빌리티 앱, 온라인 쇼핑몰 등을 사용해왔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산업 영역이 확대되고 발전하는 속도 역시 빨라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있던 변화를 거꾸로 가게 하는 측면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교통수단 등의 발달로 개인·국가 간 교류가 늘었지만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됐고, 반세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또 글로벌 경제 시대를 맞아 기업의 역할과 힘이 커지고 작은 정부를 지향해왔는데 코로나19 방역 등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강한 정부가 등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원래 없던 변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재택근무로 인해 줌, 슬랙, 잔디 등 컨퍼런스콜이나 화상회의 툴의 사용이 늘면서 클라우드와 IT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높아졌다. 업무 외 여가활동, 교육 등 모든 활동을 집에서 하게 되면서 ‘홈 이코노미’라고 부르는 ‘재택경제’가 형성됐다. 또한 ‘언택트 비즈니스’라고 불리는 ‘택트리스’(Tactless),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의 생성과 확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1929년 혁신을 이뤘던 산업 영역이 자동차·전자제품·석유·제조·전기·식품가공 분야였다면 2020년에는 온라인회의·음식배달·쇼핑·교육·의료·비디오 분야로 바뀌었다”면서 “통신, 유통, 콘텐츠가 주요한 산업군으로 급부상했다. 유통과 금융 산업군은 이미 온라인화해 디지털 기술 없이는 운영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고 마케팅과 교육 영역까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전에도 온라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 기업 비중이 50% 이상으로 훨씬 큰 규모를 유지해왔다. 12조원 규모의 국내 광고 시장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지 않았다. 약 500원조에 달하는 리테일, 이커머스 시장 역시 온라인 비중이 전체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올해가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할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통기업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기업들은 새로 등장한 ICT 기업들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 왔다. 기업의 유형자산보다 디지털 기술 등 무형자산이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기업 중 네이버(37조원)와 카카오(21조원)의 기업 가치는 글로벌 시장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대규모 공장을 소유한 현대자동차(20조원)를 넘어섰다. 주력 온라인 채널이 급부상하면서 쿠팡(10조원)의 기업가치는 롯데쇼핑(2.46조원)를 앞서고 있고, 마켓컬리(0.8조원) 역시 이마트(3.1조원)와 경쟁한다. 카카오뱅크(6조원)는 IBK기업은행(4.58조원) 등 기존의 금융권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테슬라의 6가지 사업 모델.◇테슬라는 자동차 제조기업?…디지털 혁신 통해 6가지 사업 모델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대표주자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사고 직전에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알림 기술’은 주변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사물, 신호의 변화 등 주변 상황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의 사각지대까지 보여준다. 이로써 사용자들에게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함을 없애주고 ‘테슬라 자동차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자동차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자동차 안에서 카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마케팅 측면에서 미래의 잠재 고객에게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또한 ‘차박’을 할 수 있도록 시트 온도, 습도 등 차 내부 환경을 조정해주는 ‘캠핑모드’, 자동차 안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기능’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를 사물인터넷(IoT)과 연결하고,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율기능 서비스의 고도화로 테슬라의 자동차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 ‘태양열 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에너지 사업도 향유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든 탈것에 전기를 유료로 제공하고, 개인 고객에게도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해서 쓸 수 있는 ‘파워월’을 제공함으로써 에너지원을 사고팔 수 있도록 중개 역할도 하는 것이다.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전기차에 적용할 소프트웨어 시스템 옵션 추가·업그레이드로 돈을 벌 수도 있다. 새로운 센서, 부속품을 달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가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판매하는 셈이다. 테슬라는 나날이 발전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로보 택시’ 사업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주가 테슬라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택시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버와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되 AI가 운전자를 대신하는 것이다. 자동차 소유주는 부가적인 수입을 벌고 테슬라는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이처럼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업에서 출발해 △소프트웨어 산업 △차량 데이터 기반의 교통·보험 등 데이터 산업 △음악·영화·노래방·게임 등 콘텐츠 중개 서비스 △전기 에너지 판매·에너지 중개 등의 에너지 산업 △자율 무인 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예시로는 아마존과 구글이 경쟁하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이 있다. ‘프런트(Front) AI’라고 불리는 음성인식 AI 스피커는 음성인식 기술, IoT 등을 적용해 일반 사용자들이 생활 전반에서 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아마존이 약 5년 전 먼저 알렉사라는 AI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개발했고, 이후 구글이 ‘구글 홈’이라는 스피커를 만들고 프런트 AI 서비스 분야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통신사인 SK텔레콤·KT, 제조사인 삼성전자·LG전자,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카카오가 프런트 AI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김 강사는 “컴퓨터, 스마트폰 기반의 AI를 넘어 IoT 기반의 AI라는 세 번째 플랫폼 시장이 확대하면서 전혀 다른 사업 영역에 있는 기업들의 무한 경쟁 시대가 열렸다”면서 “3세대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키워나갈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컴투스, 2분기 매출 1475억원…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컴투스(078340)는 올 2분기 매출 1475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0억원,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8.8%, 17.8%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50.1%, 60.9% 성장했다.컴투스는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이 중 해외 매출은 전체의 81.5%를 차지하며 분기 최초 12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전분기 대비 각각 87%, 69%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 시장에서도 모바일게임 강자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 라인업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며 이와 같은 높은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컴투스는 앞으로도 기존 게임의 인기 고공 행진과 대형 신작 및 적극적 M&A 등 신규 성장 동력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서머너즈 워는 지난 2분기 출시 6주년 프로모션으로 증가한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콘텐츠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나간다. 지난 7월 말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 2020’의 성공적 개최와 대형 글로벌 IP(지식재산권)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장기 흥행을 지속해 간다는 계획이다.또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기반으로 한 IP 확장 프로젝트도 가속화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코믹스 ‘서머너즈 워: 레거시’를 공개했으며, 향후 모션코믹스,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선보이며 서머너즈 워라는 브랜드 가치를 세계 전역으로 확대·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서머너즈 워 유니버스의 한 축을 맡게 될 대작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역시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전투 및 전략성을 강조한 반격 전략 RPG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이 8월13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캐주얼과 스포츠 요소를 살린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아울러 적극적인 M&A와 투자 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컴투스는 최근에도 온라인 바둑 서비스 1위인 타이젬을 인수해 게임 산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역량 높은 기업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 김희철 "복합문화시설 재탄생..쉼없는 정동극장 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스물 다섯 살을 맞은 정동극장은 이제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극장 재건축은 필요하다.”최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만난 김희철(58) 정동극장 대표는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의 재건축 추진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정동극장이 미래에도 극장으로서 생존력을 갖추기 위해 정체성 변화와 극장 재건축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김희철 정동극장 대표가 최근 서울 중구 정동극장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 대표는 오는 20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는 “정동극장이 지난 10여 년간 유지해온 시스템을 빠르게 방향전환하다보니 지난 1년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변화를 만들어왔다”며 “남은 임기 2년간은 그동안 세운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1995년 개관한 공공극장이다. 연극·뮤지컬·대중음악 등 다양한 공연이 올랐고,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성공을 낳았다. 2000년부터 관광객 대상의 전통 상설공연을 올려왔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동극장을 전통 상설전용극장으로 운영하면서 극장의 성격이 고착화됐다.지난해 김 대표의 취임 이후 정동극장은 180도로 변모하고 있다. 전통 상설공연을 중단하고 레퍼토리 중심의 공연장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음악극 ‘적벽’, 뮤지컬 ‘아랑가’, 브런치 콘서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등 올 상반기 선보인 공연들이 그 증거다.현재 정동극장은 320여 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연습실과 사무실은 극장 외부에 있다. 김 대표는 “600~700석 규모의 중극장, 320석 규모의 소극장, 그리고 연습실과 사무실까지 갖추는 방향으로 재건축을 생각하고 있다”며 “관객 편의시설과 주차시설까지 완비해 정동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재건축 계획을 밝혔다.정동극장 재건축은 현재 15억 원 규모의 설계비가 내년 예산으로 반영돼 있다.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많지만 김 대표는 충무아트센터 본부장, 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강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인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리모델링,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개관 등을 이뤄낸 것처럼 정동극장 재건축도 임기 내에 꼭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김 대표가 정동극장 재건축을 추진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공연 창작 환경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현재 다양한 창작지원 사업은 대부분 작품 개발에만 머물고 무대화까지 이뤄지지 못한다. 김 대표는 “정동극장이 2개 공연장을 갖춘다면 창작지원 사업으로 개발한 작품을 무대화하고 상업화하는 걸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 하반기에는 공연계 기대작을 대거 선보인다. 개관 25주년 기념으로 10월에 선보이는 ‘김주원의 사군자-생의 발견’은 발레리나 김주원, 연출가 정구호, 음악감독 정재일의 만남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11월에는 송승환 PMC프러덕션 총예술감독이 신작 연극으로 오랜만에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송 예술감독과 인연이 각별한 장유정 연출이 참여한다.올해 새로 창단한 정동예술단의 정기공연은 9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내년에도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와 ‘포 미니츠’, 지휘자 금난새의 브런치 콘서트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1년에 최소 300회 이상의 공연으로 쉬지 않고 돌아가는 극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김희철 정동극장 대표가 최근 서울 중구 정동극장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온앤오프, '로드 투 킹덤' 찍고 음방·음원 1위 정조준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로드 투 킹덤’ 이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많은 분께 ‘믿고 보고 듣는 온앤오프’로 불리고 싶다.”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그룹 온앤오프(ONF)가 새 앨범 ‘스핀 오프’와 컴백 타이틀곡 ‘스쿰빗스위밍’으로 이루고 싶은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온앤오프 MK는 10일 진행한 미니 5집 ‘스핀 오프’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11개월 만이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이번 컴백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렘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와이엇은 “데뷔 3주년을 맞은 만큼 이번 앨범이 ‘온앤오프’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앨범이었으면 했다”며 “‘명곡 맛집’이란 수식어를 갖고 있는데, 신곡 ‘스쿰빗스위밍’을 통해 무대도 잘 하는 그룹으로 각인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곡 ‘스쿰빗스위밍’은 제목부터 신비한 느낌이 물씬 나는 온앤오프의 새로운 도전과 열정이 담긴 곡이다. 효진은 “스쿰빗은 태국 방콕의 거리 이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쿰빗’을 미지의 유토피아로 표현했고, 그곳에 뛰어든다는 의미에서 ‘스위밍’을 붙였다”며 “과거, 현재, 미래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분위기의 곡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자 이션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며 “그렇다고 청량하기만 한 노래는 아니더라.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고 첫 인상을 이같이 표현했다.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특히 제이어스는 케이블채널 Mnet ‘로드 투 킹덤’ 출연 이후 “무대 위 표현력, 콘셉트 기획 등 많은 부분을 배우고 한층 성장했다”며 “무엇보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효진도 “처음엔 걱정도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지만, 무대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며 “열심히 연습했던 무대를 많은 분께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회했다.‘로드 투 킹덤’ 이후 실력파 그룹으로 떠오른 온앤오프는 신곡 ‘스쿰빗스위밍’을 통해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을까. 이션은 ‘프리즘돌’을 꼽으며 “프리즘에 빛을 통과시키면 무지개색이 나타나는 것처럼, 온앤오프도 여러가지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제이어스는 “음악방송 1위, 음원사이트 1위를 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온앤오프가 10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스핀 오프’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케이블채널 Mnet ‘로드 투 킹덤’ 이후 첫 발매되는 앨범이자 지난해 10월 발매된 미니 4집 ‘고 라이브’ 이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타이틀곡은 신비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쿰빗스위밍’이다. ‘스쿰빗스위밍’은 모노트리의 황현, 윤종성을 비롯해 온앤오프 멤버 MK가 작곡, 와이엇이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레게 바탕에 K팝 색체를 더한 곡으로, 너와 날 이어줄 미지의 공간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데뷔 때부터 온앤오프와 함께한 모노트리 황현이 프로듀싱을 맡아 ‘명곡 맛집’다운 퀄리티 높은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