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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라이프, 재난안전 전문 채널로 탈바꿈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사장 박민) 라이프(Life) 채널이 재난안전 전문 채널로 탈바꿈한다.재난방송주관방송사인 KBS는 계열사 KBS N이 운영중인 KBS 라이프 채널을 3월부터 재난 안전 분야 전문채널로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KBS 라이프는 교양, 다큐 콘텐츠를 주로 선보이던 채널이다. 앞으로는 기후, 재난, 안전, 안보, 보건 관련 콘텐츠로 편성표를 채우겠다는 게 KBS의 계획이다. 채널 슬로건은 ‘모두가 안심하는 그날까지, 국민 든든 채널 KBS 라이프’다. 앞서 KBS N은 지난 13일 ‘KBS 라이프 채널 개편을 위한 TF’를 발족하고 본격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KBS 본사로부터 재난미디어센터장(국장) 출신 직원 1명을 파견받는 한편, CCTV 등 각종 재난미디어 인프라 지원과 KBS 앵커급 중견기자들의 라이프 채널 프로그램 출연 계약 등을 본사와 완료한 상태다.채널 개편에 맞춰 신규 프로그램인 ‘재난안전119’와 ‘우리들의 지식살롱’을 론칭한다. 3월 4일부터 평일 낮 1시에 30분 동안 생방송하는 ‘재난안전 119’는 날씨, 교통, 자연재난, 사회재난, 생활안전, 산업안전, 비상사태 등에 관한 실시간 정보와 재난 시 행동수칙 등의 정보를 매일 수집해 전달하는 ‘실시간 재난안전 정보 안내방송’을 표방한다. ‘우리들의 지식살롱’은 대한민국 각계의 명사들을 초빙해 청년과 미래를 핵심 주제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강연을 통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3월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방송한다.이밖에 과거 KBS에서 방송한 ‘위기탈출넘버원’, ‘KBS재난방송센터’, ‘재난탈출생존왕’ 등 여러 재난 안전 관련 프로그램들을 3월부터 채널의 주요 시간대에 편성할 계획이다. KBS N은 “재난, 안전, 안보, 치안, 보안, 보건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녕과 관련된 정보는 물론, 기후위기 및 환경, 기업 ESG까지 일상의 모든 위해 요소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꾸며갈 것”이라고 전했다.
- 高大,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배리 마셜 박사 특강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28일 오전 10시 30분 고려대 안암병원 신관 메디힐홀에서 개최된 제5회 Next Intelligence Forum(이하 NIF)에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배리 마셜(Barry J. Marshall) 박사 초청특강을 개최했다.NIF는 오는 2025년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맞이해 노벨상 수상자 및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는 학술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고대의대 제1의학관 리노베이션 기념 및 고려대학교와 서호주대학의 연구 교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Innovation and Curiosity driven research”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NIF에는 김동원 총장과 편성범 의대학장을 비롯한 교수진, 의대생 및 재학생, 바이오 분야로의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김동원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마셜 박사는 헬리코박터균을 발견한 공로로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며, “헬리코박터균을 자신의 몸에 직접 투여해 관찰하며 연구한 일화는 지금 들어도 놀랍다”고 전하며, “혁신과 호기심이 이끈 연구에 관한 오늘 특강이 고려대 연구자에게 신선한 통찰과 자극, 혁신에의 의지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NIF 강의에서 마셜 박사는 의학 지식의 혁신은 시각의 변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마셜 박사는 헬리코박터균과 위궤양의 연관성을 최초로 발견하고 보고하였을 당시 강한 산성 조건에서는 박테리아가 생존할 수 없다는 학계의 정설에 반하는 주장을 했고, 이러한 주장이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입증하기 위해 헬리코박터균을 직접 섭취하고 위궤양을 유발시킨 바 있다. 이 사례를 통해, 지식의 착각 (illusion of knowledge)이 의학 지식의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함을 강조했다. 헬리코박터균의 발견은 위궤양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으며, 헬리코박터균을 완전히 제거하면 동아시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위암의 발병 가능성을 50%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내용과 함께 항생제의 내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강연에 참석한 고대의대 대학원생(의과학 전공)은 “박사님의 연구결과가 처음엔 저널에 받아들여지지도 않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여 노벨상까지 받은 부분이 인상적이었으며, 연구자로서 갖춰야할 자세와 관점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강연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서 마셜박사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들의 중요성과 의사과학자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임상 과학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의료인을 꿈꾸고 있는 의대생 및 참석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K를 주목한다…오일머니 효과 누려볼까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정장을 입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전신을 가리는 새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 띠를 두른 현지인이 뒤섞여 돌아다니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이곳에 자리한 알 사랍 타워(Al Sarab Tower) 역시 예외는 아니다. 타워 14층에는 각종 스타트업부터 기업, 투자사가 공간을 받아 중동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이곳 한 켠에는 누구보다 한국 투자시장에 관심 많은 한 중동 투자사가 입주해있다. UAE의 벤처캐피털(VC) 쇼룩파트너스다. 쇼룩파트너스는 신유근·마흐무드 아디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투자사다. 한국인 공동대표가 상주하는 만큼, 회사는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웰빙, 의료 및 바이오 테크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관련 분야뿐 아니라 게이밍·엔터테인먼트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데일리는 UAE에서 각각 국내 스타트업 보육과 발굴에 주목하는 쇼룩파트너스의 실무진들을 만나 회사가 유독 한국 투자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물었다.빌랄 발로치 쇼룩파트너스 밸류 크리에이션 리드가 스타트업 보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한국식 스타트업 보육 방식 중동에서도“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한국같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비즈니스, 상업, 기술 분야 혁신을 통해 우리도 아랍만의 기적을 보고자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묻자 “한국 투자사, 기관투자자(LP), 인재들과 교류하고 싶다”며 빌랄 발로치(Bilal Baloch) 밸류 크리에이션 리드가 꺼낸 말이다. 빌랄 발로치 리드는 쇼룩파트너스에 약 3개월 전 합류했다. 이전까지는 미국에서 약 15년간 금융, 공공 정책, 국제관계와 정치 분야를 두루 섭렵한 학계 인물이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 고등교육에 몸담았고, 2017년 엔콰이어(Enquire) AI를 창업하며 스타트업씬과 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그가 쇼룩파트너스에서 맡은 밸류 크리에이션이라는 직무는 우리로 따지면 국내 VC나 액셀러레이터(AC)의 ‘그로스 파트너’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포트폴리오사에 조언과 비금전적 지원을 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그는 “시장의 다른 투자사들을 경쟁자로 보지 않고, 협력해 스타트업을 돕는 게 회사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투자사뿐 아니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 투자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구체적으로 그가 하는 일은 크게 △창업자와 회사 지원 △채용과 사내문화 확립 지원 △비즈니스 전략 구축 등 세 가지다. 프리 시드에서 시드 단계까지 회사가 적절한 인재를 모집하고, 명확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는 “초기 창업가들은 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혼자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밸류 크리에이션 직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타렉 파우드 쇼룩파트너스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가 두바이 사무실 내부의 회사 로고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서 한국은 핵심 국가“글로벌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국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입니다. 1년 중 4개월 정도를 서울에서 보내면서 해당 분야 기업을 조사하고, 투자할 기업을 물색하곤 합니다.” 이데일리가 쇼룩파트너스의 두바이 사무실에서 만난 타렉 파우드(Tarek Fouad )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가 한국 시장을 많은 기회가 가득한 시장으로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타렉 파우드 리드는 “한국은 탄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극찬했다.쇼룩파트너스는 매년 전 세계 600개 스타트업을 검토하는데 그 중 약 10% 이상이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다. 해당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파이는 30% 정도나 된다. 이에 따라 공동투자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수의 게임 기업과 관계를 다지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는 분기마다 한 번씩 만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투자뿐 아니라 보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핀테크나 헬스케어 등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게임·엔터테인먼트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분야에 전문화된 투자자와 대화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쇼룩파트너스에서 해당 분야 투자에 주로 집중해 전문성을 차곡히 쌓아왔다. 그동안 그는 시드부터 시리즈 A 라운드에 해당하는 게임·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에 평균 100만달러(약 13억원)에서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했다.소통력은 허브(Hub)71에서 일한 경험으로 채웠다. 포트폴리오사가 규모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관계를 연결하고 구축하는 업무도 맡는다. 그는 창업가 출신이라는 이력 또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자양분이 됐다고 설명한다.그와 회사는 올해 약 6개 한국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올해 계획은 한국에서 최고의 회사를 선정하고 이들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6개 기업에 각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해 총 3000만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 반도체 육성 공약 전면배치한 개혁신당, 경기남부에 공들이는 까닭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경기남부를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벨트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양향자·이원욱 두 현역의원이 지역구로 택한 용인과 화성의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교통과 인재육성 등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해당 전략의 골자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이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 등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남부 특화 총선 전략을 밝혔다.이준석 대표는 “경기남부는 인구가 늘어나 인프라 확충이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결국 튼살이 생길수밖에 없다”면서 “가장 먼저 경기남부 교통망 확충에 대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가 내세운 교통망 공약은 경기남부 횡축 연결이다. 이 대표는 “경기남부는 GTX와 경부, 용인~서울,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많은 종축 교통망이 있지만, 횡죽교통망은 수도권순환고속도로 외에는 많이 없다”며 “동탄 트램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탄역을 중심으로 경기남부 교통망이 확충될 수 있도록 개혁신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반도체산업 활성화를 위해 평택, 화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연계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양대정당은 관심 갖지 않고 있었다”며 “반도체벨트를 잇는 도로망도 확충하겠다”고도 했다.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도 함께 내걸었다. 이 대표는 “경기남부의 과학고는 1개로 경북 2개, 부산 1개가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인구가 4배에 달하지만 추가 설립이 없었다”며 “경기남부에 최소 한개에서 두개까지 과학고가 신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는 ‘K-칩스법 완성’ ‘반도체 생활권 교통망’ ‘첨단산업 특화 교육·연구시설 설립’ 등 세가지 공약을 제시했다.K-칩스법 완성은 첨단산업 특화단지 인프라를 국가가 직접 조성해 용인 반도체 공장 가동 시점을 3년 이상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또 첨단산업시설, 연구투자 세액공제를 현행 15%에서 25%로 늘리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반도체 생활권 교통망은 용인을 중심으로 화성 동탄, 수원, 평택, 이천, 성남 등 반도체산업이 입지한 경기남부권의 교통망을 고속도로와 철도망 연결을 통해 묶겠다는 계획이다. 또 첨단기업 연계형 마이스터 중·고등학교와 과기고, 군 간부 및 경찰·소방 공무원 자녀 대상 자사고 설립, 경기남부권 대학 첨단산업학과 육성 지원 등을 통해 미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안도 내놨다.2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이 경기남부 첨단산업벨트 총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이원욱 의원은 화성시를 ‘규제프리존 특구’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동탄신도시 내 대기업과 제조시설 입지 제한 해제, 동탄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와 인큐베이팅센터 용도규제 완화로 고도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이 의원은 또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을 개정해 모빌리티와 수소산업을 추가하는 입법 과제와 반도체·자동차 기업과 관내 초·중·고간 협력 강화, 카이스트사이언스허브 동탄1신도시 동탄테크노랩까지 확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이준석 대표는 “경기남부는 그간 선거에서 개혁성, 비전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도시가 많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투표를 많이 한다고 분석된다”며 “지금 거대양당이 내는 메시지를 보면 서로에 대한 악마화, 빌런화로 정치를 이끈지 3년이 됐다. 경기남부 유권자들께서 그런 무의미한 경쟁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이 대표는 동탄2신도시가 분구될 가능성이 큰 화성정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자회견 중 동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제 출마지역에 대한 여론 관심이 높지만, 당 전략을 수립한 뒤에 결정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당연히 반도체벨트에 대한 관심이 높고 두 분(양향자·이헌욱) 현역 의원님들 공약을 성사하기 위해 제가 힘을 보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그러면서 “무엇보다 동탄 1·2신도시 중 2신도시가 평균연령 34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가 될 것으로 안다.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젊은 세대와 소통, 그들의 미래를 위한 공약 펼치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최종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기자회견을 마친 이 대표와 양향자·이원욱 의원 등은 용인중앙시장과 오산 장애인단체, 화성 동탄 상가 등을 순회하며 지역민들과 스킨쉽을 넓혀가는 시간을 가졌다.
- '금융교육 지금 시작하세요' 금감원, 우수 학교 시상
- (맨 뒷줄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이병래 손보협회장, 김철주 생보협회장, 서유석 금투협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김미영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 김준환 금감원 민생금융 부원장보, 이석용 농협은행장, 김은조 여신협회전무. (사진=금감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은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금감원은 학교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5년부터 1사 1교 금융 교육을 시행해왔다. 이는 금융회사 본·지점이 인근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학생들에게 체험 교육, 동아리 지원 등 금융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72.9%(약 8600개교)가 금융회사와 결연을 하는 등 운영 중이다. 금감원은 “몰입도 제고를 위해 체험형 교육 비중을 지속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에 최근 불법 사금융 유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와 함께 한 이날 시상식에선 해마루초등학교 등 20개교와 농협은행 등 6개 금융사 26개 단체가 금감원장상을 수상했다. 송현여자고등학교,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는 금융협회장상을 받았다. 개인 부문에선 농협은행 차장 등 14명이 금감원장상을, 언남초등학교 교사·웰컴저축은행 등 38명이 금융협회장상을 받았다.이복현 금감원장은 “학생들이 금융 교육을 통해 배우는 금융 지식이 앞으로 삶을 튼튼하게 할 영양분이 될 것이다”며 “금감원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강사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금융권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AGI, 인공지능 새 화두…삼전·하이닉스 수익성 개선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의 새로운 화두로 인공범용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전용 반도체가 떠오르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3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오픈 AI, 삼성전자, 소프트뱅크 등은 GPU와 HBM 공급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AI 칩인 AGI 전용 반도체 개발과 펀딩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자체 AI 칩은 주문형반도체(NPU)와 D램(LPDDR5, GDDR6) 조합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에 인공지능 화두는 지난해 챗 GPT에서 올해부터 AGI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되고, 오픈 AI의 소라 등장은 인간에 가까운 AGI 구현 기간을 기존 10년 이상에서 3년 미만으로 3분의 1 이상 단축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또한 AGI 시장 확대는 △고부가 D램의 응용처 다변화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익성 개선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AGI 칩 개발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한 업체간 동맹 (삼성전자, 구글, 메타, 오픈 AI, 소프트뱅크)과 파운드리의 공정 분업화를 가속화해 파운드리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AI 칩 시장은 폭발적 성장 직전 단계라고도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8% 상회했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240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9% 상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수요가 폭발적 성장기 진입 직전 단계이고, AI 수요로 글로벌 데이터 산업 규모가 5년 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샘 올트만 오픈 AI CEO는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행사에서 AI 칩 수요와 필요성이 평가절하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인텔은 ‘파운드리 서비스 2024’에서 현재 파운드리 수주 규모가 150억 달러를 기록했고,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반도체(마이아 100)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2024년 말 18A(1.8나노), 2027년 14A(1.4나노) 공정을 도입해 2030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 2위 목표를 제시했다.김 연구원은 “미래 청사진과 미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보유 중인 핵심 지식재산권(IP)가 TSMC와 삼성전자 대비 각각 10%,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선단 공정의 수주 레퍼런스가 부족해 추가적인 신규 고객 확보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 조일출 “운정 3호선 연장, 내게 비법 있다” [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파주 운정 신도시의 숙원은 지하철 3호선 연장입니다. 운정 신도시를 지을 때 교통 편의시설 인프라 구축비가 개발 부담금으로 포함돼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운정엔 지하철이 없어요. 결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안 만든 것이죠.”조일출 경기 파주갑 예비후보(53세)는 3호선 지하철 운정 연장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여년간 국회와 정부, 지자체에서 예산을 다뤄온 그는 무엇인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조일출 더불어민주당 파주갑 예비후보. (사진=조일출 예비후보 제공)현재 운정 신도시의 지하철 3호선 연장은 지지부진하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예비후보는 “LH가 운정 신도시를 개발하며 얻는 초과이익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그 재원으로 3호선 연장을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산 전문가 입장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조 예비후보는 1999년 국회에 발을 들였다. 추미애 당시 초선 의원의 보좌진이었다. 이후 20여년간 국회와 정부,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등을 거쳤다. 그가 전문으로 맡은 분야는 회계였다. 모교인 한양대 대학원에서 정부회계 전공으로 박사학위도 받았다. “국회 보좌진으로 지내면서 상임위원회 중 국토위원회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 국토부와 LH에서도 저를 잘 알고, 예산에 있어서는 제가 일머리 있는 전문가입니다. 정부예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저만의 장점이자 강점이죠. LH가 운정 신도시에서 벌어들인 돈이 얼마이고, 그 대비 교통 인프라에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 저는 딱 보면 보여요. 거기부터 시작하면 3호선 운정 연장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조 예비후보는 “우리나라에서도 정부회계를 전공한 사람은 거의 없다. 기업에서 재무제표를 만들고 가정에서 가계부를 쓴다면, 정부에서는 세입 세출 예산서를 쓴다”며 “국민들은 파주시 예산이 얼마나 들어와서 어디에 쓴 것인지 알고 싶어한다. 제 전공을 살려 이런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조일출 예비후보.실제로 조 예비후보는 파주에서 여러 차례 정부회계 관련 강의를 해왔다. ‘정치의 본질은 소통’이라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주민자치회, 자영업자 등 다양한 파주 시민분들에게 예산에 대해 알려드렸다”며 “이렇게 만난 분들만 280명이 넘는다”고 했다.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다 끊어버리고 있다”며 “예산은 효과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제가 살펴보니 R&D 예산은 엉뚱하게 줄이고 7대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나 업무추진비를 늘렸다”며 “특히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문화, 관광 예산과 동물 관련 예산은 굉장히 증액됐다”고 지적했다.조 예비후보는 22대 총선 ‘1호 공약’으로 기재부가 가진 예산 편성권을 분리시켜 ‘예산기획부’로 별도 부처를 신설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당시 IMF를 초래한 재정경제원에 예산 기획권을 분리시켜 기획예산처를 만들었었다. 그것을 이명박 정부가 2008년에 통합시킨 것”이라며 “기재부는 예산 편성과 경제정책, 재정정책을 다 갖고 있다. 권력이 독점돼 있으면 폐단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 지니뮤직,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니뮤직과 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29일까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버추얼 아이돌그룹 ‘이세계아이돌’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지난 8일 오후2시 처음 팝업스토어 오픈행사를 열었으며 오픈후 15분만에 입장티켓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니뮤직과 패러블엔터테인먼트 협업은 팝업스토어의 성공뿐만 아니라 AI음악플랫폼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버추얼 아이돌과 팬이 만나 오감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대한민국의 6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인터넷 방송인 우왁굳이 기획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2021년 8월 26일 결성. 이후 싱글 1집 “RE : WIND”로 2021년 12월 17일 데뷔. 데뷔 음반인 “RE : WIND”는 멜론 차트 80위, 벅스 1위, 가온 다운로드 차트 1위 등의 기록. 멤버 6명이 모두 인터넷 방송인으로도 활동. 크리에이터 우왁굳(유튜브 구독자 165만 명)의 오디션 콘텐츠를 통해 선발, 버추얼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6인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아이네, 징버거, 릴파, 주르르, 고세구, 비챤)은 지난 3년간 음원, 웹툰, 뮤직페스티벌 등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세계아이돌이 2023년 출시한 음원 ‘키딩’은 서클차트 글로벌 K-POP차트 56위에 진입했고 지난해 6월 카카오 웹툰에서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이 출시되어 369.7만 회(기준일 2월13일)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들의 소속사인 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오프라인 메타버스 페스티벌인 ‘이세계 페스티벌’을 개최해 대세 버추얼 아이돌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음원 및 뮤직비디오 출시, 댄스 챌린지, 온라인 팬미팅, 오프라인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해온 이세계아이돌이 앞으로 버추얼 아이돌IP(지식재산권)를 어떤 영역을 확장해나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니뮤직 콘텐츠본부 이해일 상무는 “당사와 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아이돌그룹 이세계아이돌 팬덤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며 “협업을 통해 버추얼 아이돌그룹과 팬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패러블엔터테인먼트 김영비 대표는 “지니뮤직과 팝업스토어 협업을 시작으로, 패러블 소속 버추얼 크리에이터 IP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시장 전체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라고 전했다.버추얼 아이돌이란?버추얼 아이돌 캐릭터 뒤에는 실존하는 인물이 있다. 이점이 인공지능이 만든 가상인간과 다르다. 버추얼 아이돌 캐릭터는 페이셜 트래킹이나 모션 트래킹 기술로 얼굴 표정이나 몸짓이 실시간 구현된다. 팬들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버추얼 아이돌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팬덤기반의 IP확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버추얼 아이돌 시장이 28년까지 13억 6526만 달러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 이윤호 GIST 교수, 국제학술지 ‘Water Research’ 편집장 선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이윤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가 물 분야 국제 학술지 ‘Water Research’ 편집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지난 1일부터 2년이다.이윤호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사진=광주과학기술원)지난 1967년에 창간된 ‘Water Research’는 국제물연합이 세계적 출판사인 엘스비어사를 통해 출판하는 수자원 분야 상위 1% 이내 학술지이다.편집진은 학계와 산업계를 대표하는 물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윤호 교수는 먹는 물 수질 관리 등 수질관리 분야 최정상급 연구력을 인정받아 편집장으로 선임됐다.이 교수는 지난 2011년 GIST 부임이후 화학반응 동역학, 독성 분석학, 기기 분석학, 디지털 분야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물순환 수질 관리와 고도 수처리 기술 개발 분야 연구를 해왔다.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저널에 100편 이상 게재했고, 다수의 국내외 특허 등록과 산업체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특히 대한환경공학회 부회장, 대한상하수도학회 교육위원장, 국제물협회 미량오염물질 전문가 그룹 이사, GIST 지구환경공학부 학부장, BK21사업 기후·환경·에너지 교육연구단장으로도 활동했다.이윤호 교수는 “물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Water Research’ 편집장으로 선임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물 분야 연구자들의 국제 교류에 더 힘쓰고, 수질 관련 분야 연구활동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정지욱 헬릭스미스 대표 “헬릭스미스, NRDO로 거듭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솔루션(086820)측 인사가 헬릭스미스(084990)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면서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는 헬릭스미스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는 14일 임시주주총회 후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임시주총 통해 바이오솔루션이 헬릭스미스 이사회 장악헬릭스미스는 14일 오전 9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를 바이오솔루션측 인사로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30여 분 만에 종료됐으며, 참석한 주주는 4명뿐이었다. 헬릭스미스 주총치곤 이례적으로 빨리 마무리된 셈이다.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상근 감사 진광엽 선임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 통과됐다. 그 결과 장송선 바이오솔루션 대표,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박재영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조교수, 임진빈 변호사, 서경국 현대회계법인 이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도입됐던 감사위원회를 폐지하고 상근 감사 체제로 돌아가기로 했다. 감사를 1명으로 줄이고 보수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인건비를 아끼기로 한 것이다.이로써 헬릭스미스의 새 최대주주인 바이오솔루션측 인사가 헬릭스미스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기존 카나리아바이오엠측 인사는 물론, 헬릭스미스를 창업한 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과 유승신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경영학과 출신 전문경영인인 정 대표가 헬릭스미스를 이끌면서 상당한 체질 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LG화학 재경팀을 거쳐 코리아본뱅크, 셀루메드 등 다양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던 인물이다.정 대표는 “제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시험대에 오른 것이기 때문에 회사 정상화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사이언티스트가 아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非) 과학자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바이오 시장에 왜 필요한지를 제가 입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부회장과 김 부회장의 장남 김홍근 씨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단 기존 인력이 회사에 남기 위해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능력 있는 자는 살아남고 능력 없는 자는 퇴출되는 경영학적 논리에 따라 회사가 돌아갈 것”이라며 “단순히 과거 대주주였다든가 대주주의 아들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 있을 순 없고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발언했다.김 부회장은 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잠시 휴식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7일 기준 4.01%이며, 특별관계자까지 포함하면 6.63%다. 따라서 앞으로도 김 부회장은 대주주로서 보유 지분 변동 시 공시 의무가 유지된다.◇‘오너리스크’ 털고 회사 정상화 집중할 기반 마련이제 헬릭스미스는 오너리스크를 털고 회사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정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헬릭스미스 경영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정 대표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헬릭스미스는 NRDO로 변모하면서 ‘진정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NRDO는 신약개발 전 과정을 아웃소싱하는 기업으로 초기 단계 신약후보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임상을 수행하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인 뒤 글로벌 빅파마로 대규모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사업모델이다. 미국에선 바이오텍의 50%가 채택한 사업모델이지만 아직 국내에선 NRDO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한 분위기다.그럼에도 정 대표는 NRD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헬릭스미스는 앞으로 투자와 기술이전(L/O)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NRDO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며 “신약후보물질 발굴(discovery)부터 상용화까지 다 해본 바이오솔루션이 가진 힘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인 ‘케라힐’, ‘케라힐-알로’, ‘카티라이프’ 등을 시판 중이다.그는 국내 바이오업계에 NRDO 모델이 안착하지 못한 이유가 신약 발굴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과정을 전부 경험한 회사가 드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NRDO는 지식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우리는 바이오 시장에서 직접 투자에도 많이 나서고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하면서 활발하게 L/O도 시켜주는 등 바이오 시장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헬릭스미스의 핵심이었던 ‘엔젠시스’(VM202) 연구개발(R&D) 전략도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앞으로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임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진 않을 방침이다. 대신 엔젠시스 플랫폼을 활용해 CGT 분야에서 다수의 제품과 사업을 창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우리가 엔젠시스의 특정 적응증을 대상으로 FDA에 (임상, 인허가 등에) 도전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L/O를 추진할 용의는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헬릭스미스가 진행 중이었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 수익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는 2021년 9월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CDMO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객사는 자회사인 카텍셀뿐이었다. 카텍셀이 지난해 청산되면서 헬릭스미스의 CDMO 사업은 사실상 멈췄다. 정 대표는 CDMO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헬릭스미스의 마곡 본사에 위치한 800평 규모의 CGT GMP 생산시설 ‘CGT Plant’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정 대표는 “엔젠시스 DPN 임상이 실패했다고 해서 헬릭스미스가 가진 무형자산을 모두 부정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 남아있는 게 있고, 그걸 우리가 잘 살리면 된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헬릭스미스가 NRDO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진정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해서 시장에서 좀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부펀드만 곧 1경…글로벌 인재·기술 중동으로 몰린다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자본은 국가가, 최첨단 기술과 인재는 외국에서 들여와 현지화.’ 중동 투자시장의 쌍두마차 격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KSA) 정부가 펼치는 전략이다. 양국 정부는 세제 혜택을 부여해 외국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이와 동시에 국부펀드 주도로 세계 각지의 운용사에 출자해 유망한 산업과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도 펼친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통해 중동의 자금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세계 국부펀드의 3분의 1은 ‘중동 산유국’ 이달 초 미팅을 위해 방문한 아부다비 시내의 한 사무실. 중동 비산유국 출신의 외국인이 접객하는 풍경이 흔하다. 방문객이 사무실을 찾으면 안내와 함께 차를 내오고, 미팅 시작 전 응대를 담당한다. ‘오일 머니’로 부를 쌓은 중동이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중동 산유국들이 이제는 개벽을 꿈꾸고 있다. 탈 탄소를 좇는 세계 경제 트렌드에 따라 탈 석유 경제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UAE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식량과 보건 등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는 분야의 우선순위를 높여 탈석유와 산업다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에너지산업, 농업 등 국가 주요산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게임, 문화 등 소프트산업 투자에도 나섰다. 카타르는 지난 2022년 약 80개국에서 금융, 보험, 운송,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 투자했다. 이들은 석유 경제로 창출한 막대한 자금과 똑똑한 기금 운용 전략을 활용해 제2의 경제 대국을 꿈꾸고 있다. 때문에 국부펀드가 전면에 나서 해외 투자를 주도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몸집도 커졌다.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국부펀드의 운용자산(AUM)은 전 세계 국부펀드 운용자산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할 만큼 성장했다. 국부펀드 리서치 기관 글로벌 국부펀드(SW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부펀드 AUM은 11조2000억달러(약 1경4930조원)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해 GCC 국부펀드의 AUM은 4조1000억달러(약 5465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UAE와 사우디 비중은 단연 압도적이다. 글로벌 SWF는 2030년 GCC 국부펀드 운용자산이 7조6000억달러(약 1경1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자산운용사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그룹을 약 20억달러(약 2조6600억원)에 인수했고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스탠다드차타드로부터 글로벌항공금융리스 사업부를 36억달러(약 4조7900억원)에, 미국 게임업체 스코플리를 49억달러(약 6조5200억원)에 각각 사들이는 등 조단위 빅딜에 나서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수익도 상당하다. 사우디의 국부펀드(PIF)가 지난해 10월 밝힌 2022년 수익은 당기순이익 52억리얄(약 1조8747억원)이다. PIF는 2022년까지 지난 5년간 연간 총 주주수익률 8%를 냈다고 밝혔다. UAE의 ADIA은 2022년 610억달러(약 80조원) 수익 낸 것으로 추산된다. UAE 또 다른 대표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밝힌 2022년 수익은 1060억디르함(약 37조9522억원)이다. 중동 국부펀드가 굴리는 자금은 수 백조원 단위로 포트폴리오 사가 수 백개가 되기 때문에 취합하고 정리하는 데 6개월에서 늦으면 1년까지 지연되는 게 일반적이다.◇ 석유 문화 남았지만…글로벌 인재·기술로 혁신UAE와 사우디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글로벌 인재와 기술을 들여와 현지화한 뒤 혁신을 꾀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UAE 정부는 각각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국제금융자유구역이나 국제금융센터를 지어 글로벌 기업과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 UAE 국부펀드들은 지속 가능한 투자에 열을 올린다. 일례로 ADIA가 최근 인프라, 부동산 관련 기후테크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비전 2030’에 따라 경제 변혁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때 PIF를 활용해 글로벌 투자를 강화, 최첨단 기술과 지식을 현지화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현지에서 만난 중동 LP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중동 자본 유치에 관심이 많은 만큼, 반대로 중동 현지에서도 국외 자본과 인력, 기술 유치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특히 정부 차원에서 유망한 스타트업과 투자사의 자국 거래소 상장을 많이 홍보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을 세제감면 특구에 유치시키고 자국 국민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고 전했다. 정책에 발맞춰 점점 더 많은 운용사에 중동 자금이 출자되고 있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들은 중동 LP로 출자 받은 자금을 딥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기후테크 등 각종 신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투자뿐 아니라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의 지난해 9월 조사 따르면, 2023년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딜(deal)은 101개로 141억6000만달러(약 19조원) 상당에 달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의 중동 자금 유치에 대한 관심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다.최근 우리나라 스타트업이나 기업, 운용사의 중동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카카오엔테터인먼트나 넥슨 등이 PIF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 외에는 아직 이렇다 할 투자 사례는 드물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해 국내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와 사우디 국부펀드 사나빌 인베스트먼트가, 국내 AC 엔피프틴파트너스가 중동 VC 쇼룩파트너스와, 국내 VC 넥스트웨이브벤처파트너스가 사우디 AC 느무헙과 손을 잡은 사례 등이 있다.
- '광진 행복배달부' 전혜숙 "소외된 이 돕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4선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서울 광진구갑 3선 의원인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보육원에서 막 나온 청년, 장애인과 그 가족 등 우리 사회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한 번 더 일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전 의원은 그 전 12년 의정생활 동안에도 주변 약자들을 위한 일을 해왔다. 이를 본 전 의원 지지자들은 “광진구 행복 배달부”라고 그를 불렀다. 어떤 이들은 ‘부지러니’라고 지칭했다. 운동화를 신고 부지런하게 지역구와 국회 등을 누빈다는 얘기다. 그의 부지런함이 만든 대표적 성과 중 하나가 광진구 중곡동 내 의료복합단지 조성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이 입주하면서 그 일대는 ‘미니 혁신도시’가 됐다. 2000여명의 직원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지역 상권도 커졌다. 전 의원은 광진구 내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신대)과 이들 센터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왔다. 이중 하나가 청년창업지원센터 신설과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다. 이를 통해 광진구 내 청년 창업 생태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그는 자신했다. 또 전 의원은 “광진구 내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 아차산 둘레길 조성 등도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꼽았다. 홍련봉 유적 전시관은 고대 삼국시대 때 고구려가 남긴 유물·유적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아차산 둘레길은 최근 완성도를 더 높여 장애인들도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전 의원 본인은 누구보다도 지역 예산 확보 성과가 컸다고 자부했다. 그는 “예산을 신청할 때 ‘그 예산이 왜 필요한지’ 키 포인트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펼치고싶은 자신만의 포부도 밝혔다. 우리 사회 내 약자들을 도우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중 하나가 미자립청년 지원사업이다. 미자립청년은 보육원을 막 나온 18세 이상 청년이다. 의지할 부모나 친지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자립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없이 사회에 첫 발을 들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전 의원은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든 소외되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며 “사회적 운동이라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도 냈다. 기업들의 의무고용대상에 이들 중 일부를 포함하는 안이다. 기업과 미자립청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편 전 의원은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를 들었다. 전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지만 눈에 띌만한 변화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전 의원은 “현 정부는 여전히 구호만 내세울 뿐 세심하게 살피려는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혜숙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본인을 한 마디로 어떤 정치인이라고 표현한다면?△‘광진구 행복배달부’라고 오랜 기간 광진구 주민들로부터 불렸다. 어떤 분은 ‘부지러니’라고 부른다. 항상 현장에서 운동화 신고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얼마 전 학교 환경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한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가슴 뭉클했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뛰어다닌다. 예산이면 예산, 정책이면 정책, 입법이면 입법. 늘 현장에 답이 있다. -광진구갑의 가장 큰 현안은?△전혜숙이 오기 전까지 광진구갑은 정체되어 있었다. 이제야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주요 현안으로는 ‘광진구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지구단위계획 정비 및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이다. 광진구갑은 서울 동부 거점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지역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다.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한강을 끼고 자리한 광나루가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다만 이런 환경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규제는 우리 구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했고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동안 저는 변화를 위한 토대를 다져갔다. 일부 지역 ‘종 상향’이 이뤄지고 지구 단위 정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광진구갑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거뒀던 성과는? △광진구 중곡동에 의료복합단지 내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을 유치했다. 2000여 명 가까운 직원이 근무한다. 혁신도시 하나를 유치한 셈이 된다. 주변 상권이 살아났고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이 일대 상업지역 확대 및 주거지역 종상향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광진구 내에 예산 약 30억원과 40억원을 확보해 소공인들을 지원하는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와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세웠다. 광진구청, 서울시청, 중소벤처기업부를 설득해 이뤄낸 성과다. 이번 센터 설치로 광진구 내 의류·봉제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신설했고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전도 추진했다. 광진구에 있는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로신학대)의 학생, 관계자, 시청, 구청 담당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사회적경제 기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수립했다. 또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을 위해 2년 동안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300억원 중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아차산 홍련봉 유적전시관은 건립까지 10년 이상 걸려야 했다. 그런데 2022년에 115억7100만원, 2023년에 82억6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내년이면 훌륭한 고구려 유적전시관을 보게 될 것 같다. 역점으로 추진한 게 하나 더 있다. 아차산 둘레길 조성이다. 아차산을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제는 장애인들도 갈 수 있을 정도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개인적으로 보람 있고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광진구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아차산숲속도서관을 국가로부터 14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 받아 건립했다. 이로써 아차산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힐링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교육 예산도 많이 따왔다. 2020~2024년까지 예산 및 교육특교를 포함해 학교시설 개선 관련 예산 357억1700만원을 확보했다. 우리 아이들이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 18대부터 작년까지 하반기까지 총 290억 가량 행안부 특교를 확보하여 동네마다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및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안전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 것도 있다. 아울러 전선지중화 사업이 필요한 지역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구를 만들고 있다. 또 한 가지 있다. 광진구에는 주민센터가 잘 되어 있다. 민원과 서류발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ㆍ여가 활동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항상 인기가 많다. 주민께 더 많은 혜택을 지원해드리기 위해 구의2동 주민센터 인근에 ‘다문화가정 가족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매칭사업을 통해 100억을 확보했기에 쾌적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광진구민을 위해 이뤄지길 기대한다.-보건복지위 위원으로서 했던 의정활동은? △제가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의정활동을 했다. 첫째, ‘음압병실 확보’다. ‘음압병실’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사스와 메르스를 거친 후 음압병실 설치를 의료기관 평가 기준에 넣도록 제도를 바꿨다. 그 결과 2017년 71개에 불과했던 음압병실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두달 전까지 793개로 확대돼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둘째, 마스크 대란 조기 해결을 위한 ‘DUR(의약품안심서비스) 활용’이다. DUR 시스템을 활용해 국민의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서기가 사라졌고, 모든 국민이 쉽고 공평하게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셋째,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 확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체외진단기기는 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률과 부처 간 이해관계에 묶여 이중규제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안전성은 강화하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대표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조기 진단검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수출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넷째, 국산 백신 개발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하면서 백신치료제특별위원장도 맡았다. 백신 개발기업들의 가장 큰 난제가 대조약을 구하고 임상실험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해결하도록 정부·기업과 머리를 맞댄 결과, 백신허브국가 양성과 토종 코로나 백신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원내에서도 지역 예산을 잘 따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결이 있는지?△예산을 신청할 때 키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한다. ‘왜 그 예산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이다. 그다음 중요한 게 공무원들에게 잘하는 것이다. 공무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만난다. 행안위원장 할 때 그렇고 여성가족위원장 할 때도 그렇다. 공무원들이 저를 좋아한다. 지금 복지부 공무원들도 그렇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국정감사 끝나고 실별로 밥을 다 샀다. 현장 국감 때는 과일이나 떡을 들고 갔다. 지금은 방문하는 공무원들에게 늘 다과와 차로 대접한다. 어떤 공무원은 “국회의원한테 다과와 차를 얻어먹은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예산 배정이 끝난 뒤에 꼭 고맙다고 전화하고 인사한다. 서울시에 있는 과장한테도 전화를 해서 감사하다고 전한다. 국장 등에도 머리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공무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선에 도전한다. 준비 중인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면? △우선 건립이 완료된 ‘보건복지 행정타운’ 주변 상권 활성화와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광진구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지역 내 상업지역이 늘어나면 청년과 중장년층, 노인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군자역, 아차산역, 중곡역, 광나루역 주변의 1, 2종의 주거지역 ‘종상향’도 추진하겠다. 규제 완화를 해 우리 구민의 재산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 광진구 갑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주거지역 내 부족한 주차 공간이다.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공영주차장 부지를 확보해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2대 국회 원내에서 하고 싶은 정책이 있으시다면? △지난 2일 서대문에서 40대 아버지와 뇌병변 장애를 10살 딸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2022년에는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이 있었다. 그런 게 좀 많은데, 그래서 중증 장애인한테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자고 했다. 매번 발의됐다가 폐기됐는데 이번에 이것을 통과시키려고 보건복지위원회에 기를 쓰고 왔다. 이 법이 통과됐을 때 엉엉 울었다. 너무 감사했기 때문이다. 늘 이런 것을 지적한다. ‘장애로 인한 가난은 시스템 부재가 낳은 비극’이라고. 그래서 더 가슴 아프다. 특히 발달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부담이 커진다. 애가 크면 부모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한다. 그래서 세상을 실제 떠난 분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제 부양 의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것이다. 왜냐, 집안에 중증장애인이 있으면 취업을 못한다. 자기가 돌봐야 하니까. 활동보조사가 있다고 해도 100% 다 맡기지 못한다. 대신 소득이 연 1억원 이상 9억원 이하에 대해서만 (중증장애인 부양의무제 폐지) 해주는 것으로 단서를 달았다. 한 가지 더 있다. 우리 보육원은 만 18세 이후 청년들에게 정부 지원이 안된다. 18세가 가까워지는 16세 아이들은 정신적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돌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사회적 운동 비슷하게 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지역에 계시는 분하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각자 돈을 내서 ‘재단 하나 만들자’라고 했다.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을 받아주고 취업까지 해주게 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도 있다. 기업이 발달장애인 등을 의무고용하는 게 있다. 많은 기업들이 벌금을 내고 고용을 안 한다. 하더라도 60% 정도만 한다. 그래서 제가 100% 고용해야 된다는 법을 냈다. 이 법을 내자 네이버나 SK 등 몇몇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기업들이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컨대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을 그 기업에서 한 명씩 고용을 해준다거나 하는 것이다. 이를 사회적 캠페인으로까지 하고 싶다. 보육원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늦는다고 한다. 정서적 발달이 잘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입양 등에 대해 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자립청년을 포함해) 이런 일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의정활동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을 평가한다면? △전국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의 대안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방안 등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했다. 그런데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구호뿐인 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의료민영화, 복지서비스 민영화라는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 책임의 방기다. 국가는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국회에서 지적한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