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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에게 묻다...주가가 폭등하는 까닭
  •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에게 묻다...주가가 폭등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팜이데일리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가 내년 6월 미국 중소 바이오업체 겨냥한 보급형 세포공정자동화 제품 ‘코드 네임 엑스(Code name X)’를 선보인다고 유료 페이지에 먼저 선공개했고 19일 무료 기사로 표출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는 기존 세포분석 전 과정 자동화 제품인 래미나워시(약 25만달러)의 5분의1 가격인 5만달러(약 6000만원) 대 보급형 제품으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이번에는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에게 투자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질의와 답변을 정리했다. 이하는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김남용 큐리옥스 대표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창업 계기는△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제가 산업계 경험을 통해 배우고 알게 된 지식과 능력으로 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카이스트 화학과 학사,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석,박사를 거쳐 해외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연구를 주로 했는지△저는 주로 엔지니어링을 이용한 바이오 분석의 최적화와 소형화 등에 대해서 연구하였습니다. 석박사 과정에서는 재료와 표면과학에 대한 부분을 연구하였고, 이를 통해 바이오 분석을 빠르고, 저렴하며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싱가포르에 처음 법인을 설립한 이유는△싱가포르가 2000년대 초반에 해외 우수 과학자들을 초빙하면서 많은 연구비를 손쉽게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때 창업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상업화 추진을 고민하던 중에 싱가포르 출신의 친구가 싱가포르에서 하는 것을 추천해주었고, 그렇게 하여 싱가포르 산하 IBN에 가서 비교적 많은 연구비를 손쉽게 받아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기술 및 특허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는데 세포분석 공정이 왜 중요한가△세포분석 공정은 유전체, 단백질과 더불어 바이오의 3대 분석 공정 중 하나입니다. 유전체, 단백질 분석으로만 알 수 없는 세포 성질을 세포 분석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아주 중요한 분석 중에 하나인데 이제 세포 유전자 치료제가 대두가 되면서 이 세포 분석의 정량화 그리고 재현성이 더욱 부각이 되었습니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정량적이고 재현성 있는 세포분석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습니다.큐리옥스 HT2100 제품 (사진=큐리옥스)-글로벌로 독보적 기술로 알려졌는데 혹시 비슷하게나마 개발 중인 경쟁사가 있는지△비슷하게 개발 중인 경쟁사는 없습니다. 원심분리를 사용한 상용화는 이미 시장에서 많이 실패를 해왔기 때문에 아직도 수작업으로 세포분석을 진행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심분리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쟁자는 저희가 수많은 고객 그리고 파트너사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들려야 되는데 그런 이야기도 전혀 없는 것을 보면 아직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회사와 큐리옥스의 차별성은△원심분리기를 사용하여 세포를 세척하게 되면 세포가 변형, 파괴, 유실되는 문제가 발생되는데 당사 래미나워시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여 정량적이고, 재현성, 일관성 있는 분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래미나워시의 세포공정을 사용하면 고객사가 얻게 될 효능은△당사 래미나워시를 활용하게 되면 고객사가 얻게 될 효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화를 통한 재현성의 향상입니다. 한 곳의 연구실에서 같은 연구자가 원심분리법을 활용한 분석을 할 때는 재현성이 어느 정도 나오지만 다른 연구자가 같은 분석을 하게 되면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 재현성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두 번째는 자동화로 인한 생산성의 향상입니다. 수작업을 최소화해 고급 인력의 시간이 절약되며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실험을 계획하거나 하는 부가가치의 일을 좀 더 수행할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데이터 퀄리티 향상입니다. 기존 원심분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포 스트레스를 제거하여 세포의 보존성이나 분석 재현성이 높아집니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의 생존 전략을 어떻게 짜는 게 좋을지△국내에도 훌륭한 바이오 소부장 회사들이 많아서 그분들의 길을 따라서 저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내 바이오 소부장 회사들은 주로 기존에 존재하는 제품을 더 좋고, 저렴하고, 간편하게 해주는 제품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이제는 한국에서도 파괴적인 혁신 제품을 내놓는 그런 바이오 소부장 회사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가 그런 첫 번째 주자가 되어서 해외 시장을 우리 스스로 개척하고 우리의 브랜드 네임을 시장에 널리 알리는 그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국내 바이오 소부장의 구성도 좀 더 다양하게 기존의 제품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 그리고 파괴적 혁신을 가져오는 회사들이 적정한 비율로 공존해서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 그러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내년에 발표하는 ‘세포분석 공정의 표준 권고안’이 왜 중요한지△세포분석 공정의 표준 컨소시엄은 세포 유전자 치료제 회사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시험을 신청할 때 핵심 요소인 세포 분석에 있어서 표준 방법이 명확하지 않다는 어려움을 NIST에 호소하면서 NIST의 주도하에 만들어졌습니다. 이 컨소시엄은 미국 제약 규제 기관인 FDA가 참여하고 있으며 다수의 세포 유전자 치료제 회사들 그리고 여러 글로벌 바이오 장비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표준 방법이 내년에 백서와 논문으로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 컨소시엄에서 세포 공정 자동화 장비 회사로 유일하게 참여하며 기존의 원심 분리법과 래미나 워시법을 비교하는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자동화와 기존의 수작업을 비교하는 데이터는 백서에 포함이 되며, 당사의 많은 고객들과 NIST가 발표한 기존의 자료로 판단할 때 자동화 방법이 더욱 뛰어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사의 자동화 공정이 표준 방법으로 권고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NIST가 주도하여 만들었던 콜레스테롤 측정 방법이 추후 FDA에 의해 모든 임상 시험에서 그 방법으로만 측정이 이루어지도록 강제되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NIST와 FDA 컨소시엄의 권고안이 영향을 미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의 시장은 약 1조 8000억원이 넘으며 이 시장에서도 특히 임상에 들어가기 직전의 시장인 전임상 시장이 가장 먼저 당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큐리옥스 AUTO1000 활용, 세포치료제 기술 네이처웨비나 소개 장면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공모가(1만3000원) 대비 무려 300% 이상 주가가 올랐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당사가 추진하고 추구하고 있는 세포분석 공정에서의 유일한 독점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세포분석의 자동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을 저희 주주분들께서 저희 회사를 좋게 보시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당사가 단순히 세포분석의 자동화뿐만이 아니라 그 세포분석 자동화를 넘어서 바이오 전 분석 공정의 자동화를 만들어내는 그런 꿈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발표 예정인 다른 기술이 있다면△저희가 2024년 중반기에 출시 계획인 코드 네임 엑스(Code Name X)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래미나워시와 비너스 제품은 high-end 시장을 겨냥하는 것이라면 이 Code Name X는 대중화된 시장을 겨냥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가장 쉬운 예로 테슬라의 예를 보시면 테슬라에서 초기에 로드스터라는 10만불 이상의 고가인 전기차로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실제 시장에서 엄청난 매출과 그리고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근저에는 모델 Y와 모델 3라는 그러한 대중화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가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이 래미나워시와 비너스라는 그러한 high-end 제품과 더불어 Code X라는 정말 모든 연구원들이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대중화된 제품을 내놓고 저희가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와 점유율 증가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내년 매출 목표와 향후 몇 년간 매출 목표치는△매출 수치에 관련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내년부터의 전망은 주요 고객사들의 자금상황이 개선되면서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 추가 집행에 따른 수주 증가가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을 통해 진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세포분석 공정 기기 시장은 1.9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인데 어느정도 퍼센테이지 점유가 목표인지△저희는 최소 30%정도까지는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걸로 아는데 국내 수요는 어떤지△국내 수요는 사실 지금까지의 저희 제품이 래미나워시라는 ‘high-end(최고 품질)’ 제품이었기 때문에 국내 수요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Code X라는 제품을 내년에 출시를 하면서 저희 예상으로는 국내 수요도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세부적으로 어떻게 공략할 예정인지△중국 시장은 자동화에 대한 열망이 아주 강한 시장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자동화에 대한 정책적인 드라이브도 강합니다. 당사는 현지에 마케팅 및 영업 전담 법인을 설립하여 고성장 중인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AUTO-CX1000’ 제품의 허가 및 등록을 진행중이며 2024년 1분기 내에 중국 임상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중국 연구용 시장에 시범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비너스 제품도 곧 임상 시장 진출을 위한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유럽 공략 전략은△유럽 지역은 미국 시장과 같이 공략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현지 직원을 채용하고 향후에는 법인을 만들어서 좀 더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화 할 예정입니다.-고객사인 독일 G사의 잠재구매력만 857억원(805대), 글로벌 탑 15 기업의 구매잠재력은 7471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빅파마 매출 확대 전략은△빅파마 매출 확대 전략은 두 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연구원 개인들이 구매를 해서 저희 기기를 사용하는 것, 두번째는 생산 개발 공정 등에서 전사적으로 구매하는 구매 계약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원 개인의 구매는 약 6개월에서 12개월로 비교적 짧은 시기에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전사적인 생산 공정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궁극적으로 저희의 매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특히 어느 빅파마와 긴밀하게 협력 중인지△거의 모든 회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톱 20개 빅파마가 클라이언트인데 클라이언트 중 일본 회사는 없는지. 꼭 일본이 아니더라도 추가로 공개할 수 있는 대형 클라이언트는△당사 빅파마 고객 중 다케다는 일본 회사로서 본사는 도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공개 가능한 대형 고객으로는 길리어드(Gilead-kite), 베링거인겔하임, BMS, 사노피, 모더나, 에브비, 암젠, 머크 등이 있습니다.
2023.12.22 I 김승권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 조명래 교수, 제38대 대한고관절학회장 취임
  • 대구가톨릭대병원 조명래 교수, 제38대 대한고관절학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지난 16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개최된 제25회 대한고관절학회 연수강좌 및 정기총회에서 정형외과 조명래 교수(사진)가 제38대 ‘대한고관절학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8일 전했다.1981년 ‘고관절회’로 창립된 대한고관절학회는 1984년부터 오늘날의 학회명으로 명명되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년 수차례 학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하여 학회 회원들 간 정보교류 및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조명래 교수는 이날 취임을 시작으로 1년간의 임기 동안 회장직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회장 임기 가운데 △역대 회장들의 업적과 전통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 △회원 상호간에 긴밀한 최신 지식과 기술 공유 △고관절학회지의 SCIE 등재를 위한 노력 △고관절 국제학술대회를 세계 각국 전문가들과 더욱 더 교류하는 국제대회로의 발전 △정형외과 전공 젊은 의료진에 대한 고관절 분야의 중요성과 장점 적극 홍보 등을 위해 힘써나갈 예정이다.조명래 교수는 “많이 부족하지만 4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한고관절학회의 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늘 회원들과 상시 소통하며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학회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학회 임원 등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조명래 교수는 2004년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2023.12.18 I 이순용 기자
2024년 1월 1일 지역별 ‘일출시간’ ‘일몰시간’ 총정리
  • 2024년 1월 1일 지역별 ‘일출시간’ ‘일몰시간’ 총정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2년 1월1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바라본 태양이 수평선 위로 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31일(월) 일몰시간은 서울 17시 23분, 부산 17시 21분, 대구 17시 21분, 인천 17시 25분, 대전 17시 25분, 광주 17시 30분, 울산 17시 19분, 울산 17시 19분, 독도 17시 05분, 울릉도 17시 08분이다. 2023년 12월 31일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은 신안 가거도로 17시 40분까지 지는 해를 볼 수 있고,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의 세방낙조에서 17시 35분까지 볼 수 있다. 2024년 새해 첫 해는 1월 1일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첫 일출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고, 이어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주요 지역 일출 시간은 서울 오전 7시 47분, 부산·울산 7시 32분, 대구 7시 36분, 인천 7시 48분, 세종 7시 43분, 대전 7시 42분, 광주 7시 41분, 울산 7시 32분 등이다.발표한 일출시각은 해발고도 0 m를 기준으로 계산된 시각으로 고도가 높을수록 일출시각이 빨라져 해발고도 100 m에서의 실제 일출시각은 발표시각에 비해 2분가량 빨라진다. 일출이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또는 수평선)에 나타나기 시작할 때를 의미하고, 일몰이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또는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순간을 의미한다.일출·일몰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 생활천문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3.12.18 I 김현아 기자
하나증권, 대학생과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 수료식 개최
  • 하나증권, 대학생과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 수료식 개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대학생과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 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하나증권이 대학생 서포터즈와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 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사진=하나증권)하나증권은 지난 9월부터 전국 11개 대학교 89명의 대학생 서포터즈를 선정해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 1기를 진행했다. 해외 주식 등 글로벌 투자 교육을 실시하고, 하나증권 전국 영업점 금융전문가들의 글로벌 투자 지식 관련 멘토링 혜택 등이 제공됐다. 서포터즈들은 지난 3개월 동안 2주 단위로 소셜네트워크(SNS) 콘텐츠를 제작하고 매달 글로벌 하나 데이(Global Hana Day) 정기모임을 통해 운영 성과 등을 공유했다.수료식에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와 하나증권 임직원, 전국 11개 대학교 76명의 서포터즈들이 참여했다. 우수 수료자로 선정된 18명의 대학생 서포터즈에게는 하나증권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에서 우대 가점이 부여된다.이병철 하나증권 WM영업본부장은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1기 서포터즈분들 덕에 성공적으로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를 마감했다”며 “하나증권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가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외활동이자 하나증권을 새롭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15 I 김응태 기자
"CEO도 불가능 경험"…박현주·최수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출격
  • [영상]"CEO도 불가능 경험"…박현주·최수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출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젊을 때 가능하면 열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기본이 없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안 되기에 열정을 갖고 기본을 만들어야 합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불가능을 마주하는 순간은 지금인 것 같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대담을 하고 있다. (영상=한경협)◇최수연 “정의선이 참여 추천…불가능을 경험한 순간은 지금”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진행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한끼’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나서 청년들과 ‘불가능을 넘어선 도전’에 대해 소통했다. 1부 행사에서는 박현주 회장과 최수연 대표의 대담이 진행됐다. 청년들을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앞으로의 꿈과 계획, 기업가정신 및 기업인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생, 의사, 프리랜서,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청년세대 20인도 함께 했다. 이들 평균 나이는 27세로 2002년생(21세)부터 1989년생(34세)으로 이뤄졌으며 남성 13명, 여성 7명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각자의 경험, 특기, 본업 등을 살린 재능기부계획을 약속했다.최수연 대표는 참여 계기에 대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님이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한끼’ 참여를) 추천했고 박현주 회장님이 같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민 소통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5월 진행한 갓생한끼 1탄에는 정의선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및 청년세대 30인이 참석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청년세대와의 소통 사례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좋은 교육들을 많이 받은 세대들”이라며 “전문성도 높고 능력도 좋고 그리고 일하는 데에 있어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박현주 회장도 “젊은 세대들은 저희 때보다 훨씬 도전적인 것 같다”며 “젊었을 때 기본을 만들 줄 아는 열정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과거 직장에 들어갈 때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배경지식이 없으니 기본을 만들기 위해 10년 동안 회사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이들은 불가능을 마주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 각자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먼저 최 대표는 “CEO를 맡은 지금 마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단계에서 CEO가 됐기에 당시에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불과 2년이 지났기에 극복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으며 저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한 사람들이 많기에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박 회장도 “미래에셋을 경영하면서 해외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영어로 할 수 있는 말이 ‘땡큐’가 전부였다”며 해외 비즈니스를 위해 영어를 배웠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일곱번째)가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경협)◇‘돈 관리 능력’ 묻는 질문에…박현주 “투자 퀄리티가 중요”2부 행사에선 리더와 그룹별 1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샌드위치를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퀄리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에 관한 책을 본다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며 “퀄리티를 유지하는 과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대표로서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일부러 저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며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봤다”고 했다.최연소 참가자 A씨는 행사 소감에 대해 “평소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가까이서 만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경협은 오는 2024년에도 갓생한끼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2023.12.11 I 최영지 기자
'연인' 작가 "남궁민에 빚져…안은진=우리 길채, 괴력 연기" ②
  • '연인' 작가 "남궁민에 빚져…안은진=우리 길채, 괴력 연기" [인터뷰]②
  • ‘연인’ 포스터(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덕분에 애절하면서도 절대적인 사랑이 돋보일 수 있었습니다.”MBC 금토드라마 ‘연인’ 극본을 맡은 황진영 작가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연인’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지난달 18일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최종회에서 1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황진영 작가는 남궁민, 안은진에 이어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김종태, 이청아, 문성근, 최무성, 김준원, 최영우, 권소현, 박강섭, 박정연에 이르기까지 ‘연인’을 빛낸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언급했다.황진영 작가(사진=MBC)먼저 이장현 역의 남궁민에 대해선 “남궁민 님이 그려주신 이장현이 수많은 여심을 울렸다. ‘연인’의 지독한 순정이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남궁민 배우님만의 매력에 빚진 바가 크다. 길채(안은진 분)에 대한 장현의 사랑이 아름답게 전달되었고, 덕분에 애절하면서도 절대적인 사랑이 돋보일 수 있었다. 촬영 내내 보여주신 집요함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안은진에게는 “안은진 배우의 연기는 조금 과격하게 ‘괴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1년간 이어진 고된 사극 현장에서 단 한 순간도 집중력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희로애락이 펄펄 살아있는, 수십 가지 표정으로 울고 웃는 길채를 완성시켜 주셨다. 그렇게 현장 스태프부터, 제작진, 시청자 모두에게 길채는 그냥 길채가 아니라 ‘우리 길채’가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연인’ 포스터(사진=MBC)남연준 역의 이학주에 대해선 “입체적인 연기로 병자호란 이후, 혼란했던 조선 지식인의 모습을 표현해 주셨다. 드라마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남연준의 위치를 정확히 캐치하고 연기해 주셨다. 이학주님의 명철한 캐릭터 해석과 연기 덕분에 심지가 곧으면서도 유약했던, 모순된 그 시대 유자들의 모습이 잘 그려진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길채의 오랜 친구이자 남연준의 아내 경은애를 연기한 이다인에게는 “진심을 담아 연기해 주셨다. 길채의 친구로서 길채를 사랑하고 의지하고 염려하는 연기는 길채를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해 주었다. 특히 길채가 죽었을 것이라며 망연해하던 장면에선 은애의 고통이 전달되어 덩달아 마음이 아팠다. 심지가 굳은 은애의 캐릭터를 이다인 배우님만의 아우라로 풀어주셨다”고 답했다.황 작가는 량음 역을 맡은 김윤우를 언급하며 “만주어부터, 액션, 멜로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또렷한 발음이 돋보였고, 신인에겐 버거웠을 격정적인 감성 연기도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해 주었다. 타고난 재능인 줄 알았으나 피땀 흘린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며 “량음 캐릭터가 생명력을 얻은 것은 김윤우 배우의 신인답지 않은 걸출한 연기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극찬했다.또한 인조 역을 맡은 김종태에 대해 “작가를 자유롭게 해주시는 배우”라며 “어떤 신, 어떤 대사도 김종태 배우님이라면 다 소화해주신다는 믿음으로 인조에 대해선 매번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인조는 여러 번의 변곡점을 거쳐 마음이 파괴되어 완전한 악인에 이르는데, 그 과정을 매번 다른 눈빛, 다른 표정으로 서서히 달아오르도록, 그래서 악인임에도 그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도록 연기해 주셨다. 김종태 배우님의 치열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고 악인조차도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이면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시즌2에 특별 출연한 각화 역의 이청아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며 각화 캐릭터를 쌓아주셨다. 캐릭터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각화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때로는 서늘하고 맹렬하게, 때로는 안쓰럽고 애절한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청아님의 열정 덕분에 우아하고 강렬한 각화가 완성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사진=MBC)장철을 연기한 문성근은 후반부를 견인할 가장 중요한 캐릭터였다고 전했다. 황 작가는 “장철을 통해 주요한 대사들이 길게 이어져야 했는데, 문성근 배우님이 장철로 분하여 완벽하게 연기해 주셨다. 장철에 관해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셨고 그 모든 고민이 장철이라는 캐릭터에 정확하게 가 닿았다. 문성근 배우님이 아니었다면 장철의 무게감이 살아날 수 없었다. 특히 일그러지는 장철의 마지막을 오히려 즐겨주시는 모습에서 대배우만의 멋이 느껴졌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최무성에 대해서는 “양천은 무척이나 아끼던 캐릭터였기에 어떤 배우님을 모실수 있을까 고대했었는데 최무성 배우님이 출연을 결정해 주셨다는 소식에 덩실거렸던 기억이 난다. 구양천은 사나이 중의 사나이로, 품에 날아든 장현과 량음을 거두어 줄 뿐 아니라, 뒤축이 잘리고도 버려진 고아들을 품어주는 그릇이 크고 너른 캐릭터”라며 “큰 산 같은 아우라를 지니신 최무성 배우님이 양천을 연기해주셨기에 구양천이 생동감 있게 살아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홍타이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준원에 대해서는 “지적인 면모를 지닌 홍타이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김준원 배우님을 모셨고, 지적이면서도 카리스마를 겸비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를 박력있게 연기해 주셨다. 특히 모든 대사가 만주어로 그 과정이 고되었을텐데도, 여유롭게 홍타이지를 연기해주신 점이 인상적이었다. 머릿속에 그리던 완벽한 홍타이지었기에 혹시 지문에 썼는지 확인해 본 적도 있었는데, 배우의 연기를 설명한 아무 지문이 없음을 알고 배우님의 연기력과 해석력에 경탄했다”고 인사를 남겼다.황진영 작가(사진=MBC)용골대 역의 최영우에게는 “용골대는 무시무시한 적장이면서 돈을 밝히는 타락한 정치인인가 싶다가, 다른 한편으론 정치에 대해서도 견해가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특히 최영우 배우만의 인간적인 매력이 용골대를 왠지 정이 가는 오랑캐 적장으로 만들어준 점은 작가로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방두네의 권소현을 언급하며 “‘연인’의 시작을 강타해주신 신 스틸러였다. 방두네의 활약이 없었다면 패배한 전쟁 병자호란 이야기가 훨신 더 무겁게 그려졌을 것”이라며 “후반부 스토리 진행상 분량이 줄어들자 방두네를 내놓으라는 원성도 많이 들었다. 예전 ‘미쓰백’에서 권소현 배우님을 인상 깊게 봤었기에 그때와는 너무도 다른 캐릭터인 방두네를 이리도 천연스럽게 연기하시는 것을 보고 타고난 연기자시구나 감탄했다”고 말했다.구잠 역의 박강섭에 대해선 “구잠과 종종이의 멜로를 쌓으며 무척 기대가 컸다. 기대대로 장현에겐 깐족대던 구잠이 종종이에게만은 상남자의 매력을 뿜어주셔서 무척 기뻤다. 박강섭 배우님만의 호쾌하고, 의젓한 에너지가 구잠을 더욱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었다. 슬픈 이야기가 많았던 ‘연인’에 구잠이 큰 활력을 채워주었다”고 이야기했다.마지막으로 길채의 곁을 지킨 종종이를 연기한 박정연에게는 “제 마음속, 종종이의 명대사 명장면이 무척 많다. 심지어 종종이의 표정 연기에 감탄해 따로 캡처해 보관한 사진도 있다. 대단한 몰입력을 지닌 신인 연기자 박정연님이 우리의 종종이가 되어주었다니 우리 ‘연인’의 홍복이다. 박정연 배우님이 진짜 종종이가 되어주셨기에 길채와의 우정도, 포로 시절의 고단함도, 피난 길의 고초도 살아났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2023.12.11 I 최희재 기자
"팀원 모두 비전공자…KT 교육과 국경 넘은 열정 덕에 1등 했죠"
  • "팀원 모두 비전공자…KT 교육과 국경 넘은 열정 덕에 1등 했죠"
  • ‘리스타트(RestArt)’팀이 고용노동부 주관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습(사진=KT)[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팀원 모두가 비전공자입니다. 저희는 KT 에이블스쿨 3기 수료생 출신입니다”비전공자 취업준비생 6명으로 구성된 ‘리스타트(RestArt)’ 팀은 지난 달 정부 해커톤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KT의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에서 만나 지난 7월 교육을 수료했다. 이후 각자 취업을 준비하다 해커톤 도전을 위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이들은 단숨에 1위에 올랐다. 개발 교육을 처음 받은 팀원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몇 개월만에 인정받을 만한 역량을 쌓은 셈이다. 특히 인도와 한국의 시차도 극복할 만큼 열정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한 점도 대상 수상의 동력으로 꼽혔다.리스타트팀은 고용노동부 주관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대회에서 AI 감성 추론 모델과 증강현실(AR) 기술 기반 장애 예술인 작품 판매·전시 플랫폼을 선보였다. 장애 예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게 된 건 팀장직을 맡은 이상준 씨의 외할아버지 ‘故 장상도 화백’의 영향이 크다. 이 팀장은 “외할아버지께서 겸업 예술가로 다른 직업을 병행하며 생계 활동을 하셨다”며 “그러나 장애 예술인의 경우 겸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고, 평균 소득은 18만원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해커톤의 주제가 ‘모두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 아이디어 개발’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 팀원들이 크게 공감해 주제를 확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구현해낸 팀원들은 우승 비결로 KT 에이블스쿨 교육을 꼽았다. 이론은 물론, 실무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짜여진 커리큘럼 덕분에 여러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이 핵심이다.이지원 프로젝트 관리 담당자(PM)는 “품질이나 데이터 쪽으로 공부를 했었고, 개발은 잘 못하지만 코드와 좀 더 가까운 사람이었다”며 “에이블스쿨을 수강하면서 기획자의 프로세스를 이해했고, 소통이 중요한 PM 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개발팀에서 감성인식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분석을 맡은 이민혁 씨는 “대학교 3학년에 올라가기 타사 교육을 한 달 받았는데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줬다”며 “KT 에이블스쿨은 실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코드나 기획서 작성법을 배울 수 있어 굉장히 좋았다”고 설명했다.개발 교육이 처음이었지만 전문가 교육과 실습을 통해 쉽게 지식·경험을 쌓았다는 소회도 나왔다. 전체 시스템과 서비스 구성에 대한 아키텍쳐를 구성한 박성현 씨는 “에이블스쿨에서 처음 클라우드, IT 인프라에 대한 내용을 배웠다”며 “전문가분들이 알고 계신 걸 쉽게 설명해주고,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점이 좋았다”고 강조했다.AI 기반 감성 분석과 데이터 수집을 맡은 김현수 씨는 “개발자 교육 자체를 처음 참가해 어떤 걸 배우는지 몰랐다”며 “파이썬 데이터 분석부터 기획, 중간에 미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직접 배운 걸 써볼 수 있어 더 좋은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시차를 극복한 팀원들의 열정 또한 이번 해커톤 우승을 이끈 동력으로 꼽혔다. 팀장직을 맡은 이상준 씨가 현재 인도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그는 이번 해커톤 본선에 진출했을 당시 해커톤 참가를 위해 한국에 잠시 입국했다가 다시 인도로 돌아가는 강행군을 소화했다.그는 “제가 지금 인도에 있는데 해커톤 본선 진출을 하게 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기쁨을 주체하기 어려워 한 걸음에 비행기표를 끊고 인도에서 발표를 하러 갔다”고 회상했다.리스타트 팀원들은 에이블스쿨 교육과 이번 대회 우승 경험을 발판삼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AI와 웹페이지 백엔드 개발을 맡은 이윤호 씨는 “그 전에는 비전공 개발자로 막연하게 진로를 잡고 있었지만, 에이블스쿨을 통해 데이터와 AI 분야를 고민하며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다”며 “공부를 더 하면서 준비 중이고 진로를 찾고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끝으로 이상준 팀장은 향후 에이블스쿨을 수료할 후배들을 위한 제안도 내놨다. 그는 “에이블스쿨 덕분에 대상을 수상하고 포트폴리오에도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보지만, 직접 이걸 말하기가 어려웠다”며 “의미와 중요성을 더 강조해주셔서 미래의 에이블스쿨 수료자 분들께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12.10 I 김가은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U 탄소국경조정제 자문 전담팀 출범
  •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U 탄소국경조정제 자문 전담팀 출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유럽연합(EU) 수출기업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자문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을 출범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2026년 CBAM의 시행을 앞둔 가운데 EU 수출액이 큰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되며 긴장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딜로이트 안진)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리는 CBAM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미비한 국가의 생산 제품에 인증서 구매를 요구하는 비관세 무역 장벽의 일종이다. CBAM은 EU집행위에서 지난 21년 7월14일 제안됐고, 지난 5월16일 공식 발효되었으며, 10월1일부터 전환기간이 시작됐다.이에 따라 EU 역내 수입업자들은 CBAM 대상 제품의 탄소배출 정보를 수집하여 내년 1월31일까지 당국에 수입량과 배출 총량을 보고해야 한다. CBAM 대상 품목은 △시멘트 △순철 및 강철(Iron&Steel) △알루미늄 △비료 △전기 △수소이며 △유기화학제품 △플라스틱으로 확대 예정이다.특히 2026년부터는 EU 역외에서 수입된 제품의 탄소배출량이 역내 생산 동일제품에 비해 배출량이 많다면 초과분에 대해서는 인증서 구매를 통해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인증서 가격은 EU ETS 주간 평균가를 참고하여 변동성 있게 결정하게 된다. 본격 시행기인 2026년부터는 인증서 미제출 시 미납 인증서당 1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되며, 전환기간 동안 별도의 인증서 구입 부담은 없으나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거나 관련 의무가 준수되지 않을 경우 톤당 10~50유로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이에 딜로이트 안진은 CBAM 대응 전담 자문팀을 출범하고, CBAM과 관련된 모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담팀은 특정내재배출량 산정 전문가, 관세 전문가, EU 관세 당국 유권해석 전문가 등 5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하여 운영된다. 김병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트너와 유정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중심으로 구성된 30명의 국내 전문 인력 및 Daan De Vlieger 딜로이트 벨기에 파트너 중심이 된 EU CBAM 대응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향후 환경부, 환경공단, 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각종 교육지원사업은 물론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CBAM 대응 역량 향상을 위한 활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병삼 딜로이트 안진 CBAM 서비스 리더는 “딜로이트 안진 CBAM 자문 전담팀 출범을 시작으로 유럽 발 기후변화 관련 규제에 대한 글로벌 전문 지식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CBAM 전문인력과 딜로이트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외 자문시장을 선도하는 ‘CBAM 자문 리딩 펌’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4 I 이용성 기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 종단 잘 챙겨달라"…자승스님 유언장 공개
  •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 종단 잘 챙겨달라"…자승스님 유언장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안성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이 종단의 미래를 위해 힘써달라고 유언을 남겼다.조계종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요”라고 적힌 자승스님의 유언장 일부를 공개했다.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 추모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스1).자승스님은 유언장에서 “상월선원과 함께 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라며 “우리 종단은 수행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결제 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인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칠장사와 관련한 당부의 말도 적었다. 자승스님은 “탄묵, 탄무, 탄원, 향림(자승스님의 제자). 각자 2억(원)씩 출연해서 토굴(칠장사 요사채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을 복원해주도록. (20)25년까지 꼭 복원할 것”이라고 썼다. 탄묵, 탄무, 탄원, 향림은 자승스님의 상좌(제자)스님들의 법명이다. 조계종은 이 메시지가 화재로 소실된 칠장사 복원과 관련된 말씀이라고 해석했다.해당 유언장은 자승스님의 숙소였던 은정불교문화재단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대변인인 우봉스님은 “당신(자승스님)께서 이번 상월결사 인도 순례를 마치시고 지인들과 차를 마시다가 ‘나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내방 어디어디를 열어보라’고 말씀을 남기셨다”며 “그 말씀을 들었던 스님 중 한 분이 어제 밤 숙소를 방문해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소신공양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며 “칠장사에 타고 가신 차량에서 발견된 메모는 유언장이라기 보다 소신공양 전 당부하신 내용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23.12.01 I 이윤정 기자
"짧다고 다 숏폼 아냐"...틱톡, 유튜브 위협 배경은?
  • "짧다고 다 숏폼 아냐"...틱톡, 유튜브 위협 배경은?
  • 찾아가는 경영수다 방송 캡쳐.[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이데일리TV는 1일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22화를 방영한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방송을 통해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기업의 경영 이야기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감과 동시에, 알찬 정보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예정이다.이번 방송은 글로벌 숏폼 플랫폼 기업 경영 전략을 살펴보는 ‘틱톡 코리아’편이다. 정재훈 틱톡 코리아 운영총괄이 출연한다.정재훈 총괄은 “틱톡 성장 전략은 크리에이터에 있다고 생각한다. 연 2회씩 관련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며 “첫 번째로 플랫폼에 대한 지식, 두 번째로 크리에이터 간 교류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통해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총괄은 “영상 분량보다는 해당 콘텐츠가 지닌 역할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콘텐츠가 길고 짧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더 교감을 잘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틱톡은 유저와 교감을 잘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다른 이용자의 영상에 자신의 영상을 나란히 붙일 수 있는 ‘듀엣’”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화제 영상을 패러디 해 원본에 붙이는 ‘틱톡 이어찍기’, 원하는 배경을 설정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그린스크린 이펙트’ 기능 등이 있다.그는 향후 틱톡 코리아 목표로 ‘좋은 콘텐츠’를 꼽았다. 정 총괄은 “콘텐츠가 재미있게 소비되는 것이 꿈”이라며“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사람들에게 좋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본방송은 1일 오후 4시 30분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2023.12.01 I 이지은 기자
숭실사이버대학교,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
  • 숭실사이버대학교,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숭실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숭실사이버대학교)숭실사이버대는 ‘건설 전문지식을 갖춘 실무형 건설안전관리자 양성’을 목표로 해당 학기부터 신설되는 건설스마트안전공학과를 비롯해 △건설시스템공학과 △산업안전공학과 △소방방재학과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환경안전공학과로 구성된 ICT·도시인프라공학부, △금융재테크학과 △부동산학과 △뷰티미용예술학과 △스포츠재활복지학과 △엔터테인먼트학과가 모인 융합자산관리학부, △기독교복지상담학과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아동학과 △요양복지학과 △청소년코칭상담학과 △크리스천리더십학과 △평생교육상담학과로 이뤄진 휴먼서비스학부, △뉴미디어디자인학과 △방송문예창작학과 △음악학과 △실용영어학과 △중국언어문화학과 △한국어교육학과의 인문예술학부 등 4개 학부 총 26개 학과에 대한 신·편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고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혹은 이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이들이라면 수능이나 내신 성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프라인 대학의 3분의 1 수준의 등록금으로 학비에 대한 부담을 낮췄으며, 입학·일반·성적·교역자(교인) 장학을 비롯해 군위탁장학, 장애인장학 등 다양한 교내장학 혜택과 개인소득 8분위 내 해당자는 국가장학금의 이중 혜택도 받을 수 있어 학비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다. 또한 기독교인과 직장이 있는 지원자는 교역자 장학, 산업체위탁장학을 통해 최대 50% 학비 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농어촌특별장학과 군위탁장학도 매 학기 50%의 장학이 제공된다.한헌수 숭실사이버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전공 학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육을 통해 졸업 후 실무형 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졸업과 함께 전공 학과의 자격증을 포함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2024학년도에는 창학 100년을 향한 비전 아래 대학 특성화 체계 구축, 수요자 중심의 교육 혁신, 맞춤형 학생지원 확대, 글로컬 역량 강화, 지속 가능한 경영시스템 실현의 대학 발전 전략사업을 추진하며 학생을 위한 교육 및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숭실사이버대의 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입학상담 유선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11.29 I 이윤정 기자
SK에코플랜트, ‘서부산SK지식산업센터’ 제로에너지 예비인증 획득
  • SK에코플랜트, ‘서부산SK지식산업센터’ 제로에너지 예비인증 획득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시공 중인 서부산SKV1지식산업센터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예비인증을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서부산SKV1지식산업센터’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ZEB 인증 제도는 지난 2014년 신축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수립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정책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20년부터 신축 공공 건축물의 ZEB 인증 취득이 의무화됐고, 오는 2024년부터는 신축 민간 건축물에도 의무화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서부산SKV1지식산업센터는 비주거일반건축물에 중대형(10㎾ 초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도입해 ZEB 예비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연료전지 660㎾ 및 태양광발전설비 103.6㎾을 복합 도입해 에너지자립률 24.9%를 달성한 점을 인정받았다.대형 건축물의 경우 태양광이나 건물일체형태양광 시스템(BIPV), 소형 연료전지 등 기존 분산 발전원으로는 설치 면적 대비 발전량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SOFC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비교해 약 10분의 1 수준의 설치 면적만으로도 비슷한 수준의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다.연료전지와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건물 공용 전력으로 사용된다.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도 탑재된 열회수모듈을 통해 급탕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3.11.28 I 박경훈 기자
“韓 배터리 르네상스 온다…전기차 시대 더 빨라질 것”
  • “韓 배터리 르네상스 온다…전기차 시대 더 빨라질 것”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배터리 산업은 위기가 아닙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이 줄었을 뿐 성장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위기’가 아닌 ‘숨 고르기’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배터리 업계를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자 배터리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생산량 조절에 나서면서 위기론이 불거졌다.박 부회장은 “배터리 업체들이 투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속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속도 조절이 필요했던 시점”이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차분하게 대응할 시간을 벌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내실을 다지는 측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부회장은 배터리 계약이 장기 공급으로 이뤄지는 만큼,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양극재와 같은 소재 업체들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원룟값이 하락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만큼 저렴해져 오히려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다음은 박태성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앞으로 3년(단기), 10~20년(중장기) 배터리 산업 전망은. △단기적으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가격이 같아지는 ‘배터리 프라이스 패러티(Price Parity)’가 실현된다. 업계에서는 3년 이내에 배터리 생산 단가가 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저가 모델은 올해 하반기에 이미 프라이스 패러티에 도달했고 2025년 유럽, 2026년 미국에서도 연이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셀 가격 인하가 전기차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는 전기차 수요를 다시 크게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2035년 유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전기차가 대세가 되는 상황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넷제로(탄소중립) 시대로 가기 위한 전동화는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다.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이 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도심항공교통(UAM)·드론·로봇 등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도 열리게 된다. 이때는 사용 후 배터리의 중요성도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임기를 시작한 지 약 9개월 지났다.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현실은.△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있다. 경쟁이 아닌 ‘전쟁’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다. 배터리는 전통적으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이 생산 기지 역할을 해왔다. 유럽연합(EU)이나 미국이 이 판에 들어와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법률을 도입하는 단계다. 유럽과 미국은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미국은 배터리 산업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나라였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파격적인 산업 지원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의 기술 경쟁을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선도 국가 지위를 어떻게 계속 유지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향후 5년은 K-배터리에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협회가 기업과 정부, 국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차전지 세액공제 직접환급제 추진 현황은.△국내 투자를 주도하는 양극재, 음극재 기업들은 현재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향후 3~5년 사이 집중 투자가 필요하며 그 이후에 투자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은 영업이익이 나지 않아도 세액공제분만큼 현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 IRA도 이와 같은 세액공제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 신속히 도입해 어려운 경영 여건하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국가 재정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데.△꼭 그렇지만은 않다.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거둬 세수에 기여하는 측면을 봐야 한다. 새로운 지원을 신설하는 것이 아닌 공제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앞선 주자가 중국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중국과 필적할 수 있는 국가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경쟁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와 국회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싶다.-통과 시점은 언제로 기대하나.△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조특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국회에서 올해 해당 법안을 심의할 예정인데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 이번 정기국회나 다음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총선 이후 새롭게 원 구성이 이뤄지고 법안이 폐기되니 속도감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미국 해외우려집단(FEOC) 발표 관련 협회 대응은.△올해 말 예고된 미국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기업과 정부, 협회에서는 그동안 우리 업계의 입장을 수차례 미국에 전달했다. 배터리 공급망이 이미 글로벌화 돼 있고 굉장히 복잡하다는 점, 중국 의존도가 크다는 점 등 현실을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FEOC가 제시된 이후 규범 준수가 가능하도록 명확하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최근 미국에서 끊임없이 우려를 표하는 것은 중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과 합작법인(JV) 형태로 미국 시장에 우회 진출을 노린다는 점이다. 우리 기업과 정부도 그 점에 대해 미국에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미국 대선에 앞서 1~2월 중 유관 단체들과 미국에 방문해 우리 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올해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이차전지규제포럼(WRBRF) 주요 의제는.△WRBRF는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이 참여하는 산업단체 포럼이다. 그동안 주로 각국의 배터리 규제와 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해왔는데, 공급망 이슈 등으로 논의를 확대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명칭을 세계배터리포럼(WBF)으로 바꾸기로 했다. 1차 회의는 내년 3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인터배터리 2024’ 개최 시점에 맞춰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노란봉투법에 대한 배터리 업계의 입장은.△대규모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인 배터리 업계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공장 건설은 대부분 원청과 하청 간의 계약 관계로 이뤄지는데, 만약 분쟁이 발생하면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 스케줄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현대자동차의 울산 전기차 공장 건설이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은.△현대차가 울산에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배터리 업계에 좋은 소식이고 큰 힘이 된다. 여태까지 배터리 기업들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 대부분이 해외에 있고 불행히도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이런 대규모 공장이 들어선다고 하면 우리 배터리 기업들도 국내에 추가 투자 여력이 생길 것이다. 배터리 산업 무역 적자를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박태성 부회장은…△1963년생 △서울 문일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행시 35회 합격(재경직렬) △상공부 행정사무관 입부 △지식경제부 중국협력기획단장, 해양수산부 민자계획과장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상무관(참사관) △산업부 통상정책총괄과장, FTA무역종합지원센터 단장, 지역경제총괄과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중소기업청 기획조정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산업정책관, 감사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3.11.28 I 김은경 기자
'외교+경제+법률' 전문가 이지수 "마포를 금융허브로"
  • '외교+경제+법률' 전문가 이지수 "마포를 금융허브로"[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나는 디플로노미스트 정치인이다.’ ‘본인이 어떤 정치인인지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이지수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렇게 표현했다. 그가 말한 디플로노미스트는 외교를 뜻하는 단어 diplomacy와 경제전문가를 뜻하는 단어 economist를 합해서 만든 단어다. 경제와 외교·외신에 있어 비교적 약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지수 비서관이 비서관은 서울시 선거구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마포갑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포갑은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이지만 예비주자들이 수두룩하게 있다. 여당에서만 현역 의원 3명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의 후보지로도 거론됐다.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한강라인의 첫 번째 주자로 보수화 속도가 빠른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가 크다. 정치신인으로 버거울 수 있는 지역이지만 이 전 비서관은 이곳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포갑 지역 내 중고등학교 졸업했다.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상대적인 이점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 전 비서관은 남들과 구별지어질 수 있는 포인트로 해외 거주생활을 들었다. 그는 “내일 모레면 곧 60이지만 인생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살았다”면서 “만 17년을 살다보니 국제 문화, 언어 소통 등에 상당한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대학 MBA경영학 석사와 미국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10여년 동안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 경제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있음에도 그가 어울린 사람들은 참여연대 장하성, 김상조 교수였다. 거대 로펌의 영입제의도 거절했다. 이윽고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제학과 경영학, 법학 등의 지식이 십분 활용됐다. 그는 “외형적인 성장을 한국이 많이 이뤘지만, 기업 운영의 규칙 부분 등에 있어서는 많이 낙후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경제 민주화 관련 단체에서만 14~15년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인연은 정치 입문으로까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 대표 겸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 인사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20대 총선이던 2016년 서울시 중-성동을 지역에 공천받아 총선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별다른 연고가 없었던 이유가 컸고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후보와 표가 분산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외신 대변인을 역임했다. 당시 타임지 아시아판에 문 전 대통령이 표지모델로 나와 화제가 됐는데, 외신 담당이었던 그의 공이 컸다. ◇마포갑이 너무나 뜨겁다 이번 마포갑은 그의 세번째 총선 도전지다.(두번째는 컷오프) 마포갑은 현역 노웅래 의원이 4선까지 하며 다져놓은 곳이다. 기반 자체가 탄탄하다. 그러나 철옹성도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 노 의원이 재판을 받는 일이 생겼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여권에서는 후보들이 난립했고 야권에서도 예비 주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겉보기에는 다들 강력하다. 이 전 비서관 입장에서는 당장 경선과 공천이 큰 고비다. 공천이라는 과정을 어렵게 통과해도 난관은 많다. 마포갑이 더 이상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구가 아니라는 이유가 크다. 대규모 고급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 비중이 높아졌다. 마포의 강남화다. 실제 노웅래 의원이 당선됐던 총선을 제외하면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은 늘 열세였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 민주당의 득표율은 참패에 가까웠다. 이 전 비서관은 “민주당의 스펙트럼 또한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념보다 경제에 방점을 둔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 많고 그 또한 그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본 것이다. 민주당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교와 외신, 경제 분야에서 자신이 보완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가 했던 ‘소액주주 운동’도 삼성과 싸운 게 아니라, 우리나라 자본주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이 전 비서관은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데, 삼성이라는 회사 잘못되라고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잘못되고 왜곡된 지배구조를 바로잡고 주주들의 권리를 찾는 데 집중했을 뿐이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홍콩과 싱가포르 등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삼성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수 오너 일가 중심으로 짜여진 지분 구조야말로 반자본주의적이라고 봤다. 이 전 비서관은 “작게 보면 주주를 위한 것이었지만 크게 보면 한국 자본시장이 건전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되길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대한 공약은...의·식·주 지역에 대한 공약을 그는 의·식·주로 풀어냈다. 그가 제시한 의식주는 ‘의원 의(醫)’, ‘알 식(識)’, ‘달릴 주(走)’였다. 첫 번째 의는 달빛 어린이병원에 대한 공약이다. 언제든 아이가 아플 때 부모가 찾아갈 수 있는 소아과 중심의 공공의료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다짐이다. ‘달릴 주’는 교통과 관련된 부분이다. 마포가 서울 도심권에서 멀지 않고 한국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와도 가깝다는 점을 고려했다. 마포 주민들이 대중 교통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통비 정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민주당이 밀고 있는 ‘3만원 청년패스’와 같은 형태다. ‘알 식’은 지식산업, 그중에서도 금융에 방점을 찍었다. 마포와 여의도가 근접거리에 있다는 것을 고려했다. 이는 한국의 미래 산업과도 관련 있다. 국내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는 가운데 금융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다급함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금융산업에 이제 우리가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서 “여기 승부에서 지면 이 상태로 머문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금융선진화”라고 말했다. 그의 구상안에는 마포가 여의도와 융합된 백오피스로 활용된다는 게 있다. 금융산업 규제프리존이 가능하자면 여의도와 연계된 금융 특구가 될 수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인데 여기 역할의 30%만 서울에 가져와도 수 십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와대 재직시절 도쿄 제치고 NYT·WP 亞허브 유치 서울이 아시아의 허브가 된다? 어느 정도는 가능한 얘기다. 언론에 있어 서울은 그 수준에 근접했다.(지금은? 모르겠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아시아 허브가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외신담당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이들 매체의 아시아허브 서울 유치를 성공했다. 당초 이들 유력지의 아시아허브는 홍콩이었다. 그런데 홍콩 내 언론의 자유가 억압되고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감시를 받게 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졌다. 좀더 언론의 자유가 허용되는 아시아내 다른 지역으로 이 허브를 옮기려고 했다. 유력 후보지는 일본 도쿄였다. 그때가 2020년 즈음이었다. 이를 우연히 알게 된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건의했다. 뉴욕타임스의 아시아허브를 서울로 유치하자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스 아시아허브가 서울에 세워진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위상이 높아진다고 그는 봤다. 뉴욕타임스가 원했던 것은 ‘언론 자유의 환경’, ‘정부의 취재 지원’, 교육 및 주거 시설 등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기민하게 움직였고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결국 뉴욕타임스가 서울에 아시아허브를 꾸렸고 50여명의 기자·직원들이 상주하게 됐다. 뒤이어 워싱턴포스트도 서울에 아시아허브를 꾸렸다. 넋놓고 있던 일본 정부는 미국 유력매체 허브를 빼앗기는 것을 바라만 봤다. 이 비서관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 사람들은 이 때 성과를 지금까지 통쾌하게 여기고 있다. 그가 자신의 강점으로 여기는 ‘외교’의 산 성과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표에 보완재? 이 전 비서관은 “이재명 대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비단 민주당이 약한 게 있다면 해외 네트워크”라면서 “이 부분에 있어 아주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IRA법을 통과시키면서 우리가 뒤통수를 맞았던 것을 예로 들을 수 있는데, 이런 네트워킹만 있었다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에서 당의 약점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4월10일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레이스가 본격 막을 올렸다. 인사형통(人事亨通)이라고 했던가. 국민을 대표하는 총선 ‘필승 전략’은 인재 등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데일리는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내년 총선 여야 주요 출마 주자를 꼽아 ‘총선 인(人)’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간다. <편집자 주>
2023.11.25 I 김유성 기자
현대건설, 이마트 가양점 '오피스텔' 대신 '지식산업센터' 개발한다
  • 현대건설, 이마트 가양점 '오피스텔' 대신 '지식산업센터'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부지에 오피스텔 대신 지식산업센터를 개발하는 쪽으로 바꿨다. 이 사업은 이스턴투자개발, 현대건설, 코람코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이 손잡고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교통영향평가를 마쳤으며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은 내년 일제히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리파이낸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대 이마트 가양점 부지 (사진=네이버맵 캡처)◇ 지식산업센터 개발로 선회…인허가 진행중22일 강서구청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이마트 가양점’을 허물고 지식산업센터 등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의 교통영향평가를 최근 마쳤다. 교통영향평가 제도는 해당 사업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교통량·교통흐름의 변화 및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하고 이와 관련한 각종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평가(심의)다.이마트 가양점은 가양동 449-19번지 일대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인근 위치해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이 지역에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지으려고 했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수요가 줄어든 데 따라 사업계획을 취소했다.이후 지하 5층~지상 21층 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는 쪽으로 바꿨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에 계획한 오피스텔보다 연면적이 클 것으로 보인다.지자체에서 인허가를 받으려면 교통영향평가부터 다시 받아야 하며 그 다음 환경영향평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건축허가 신청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현재는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 사업의 시행사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피에프브이(PFV)로, 과거 명칭은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PFV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자료=감사보고서)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 주요 주주들의 보통주, 종류주를 합친 지분율을 보면 이스턴투자개발(49%)이 가장 높고 △현대건설 29.9% △코람코자산운용 15.1% △신한자산신탁 6% 순이다.이스턴투자개발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시행사다. 최대 주주는 작년 말 기준 지분율 51.4%를 보유한 스카이밸류다. 우미글로벌(20.4%), 케이씨인베스트(13.2%) 등도 주주 명단에 있다.스카이밸류 주요 주주로는 손화자씨와 케이지파트너스가 있다. 손화자씨는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지난 1분기 말 기준 지분율 12.4%)이자 이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부인이다. 손화자씨와 케이지파트너스는 작년 말 기준 스카이밸류 지분을 각각 29%씩 보유했다.다만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75%)이 가장 높다. 이어 △이스턴투자개발 20% △코람코자산운용 5% 순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맡는다.반면 종류주 지분율은 △이스턴투자개발 68.23% △코람코자산운용 21.80% △신한자산신탁 9.98% 순으로 높다. 제1종 및 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있으며,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또한 회사 청산시 다음 순서로 잔여재산을 현금으로 분배한다. △제1종 종류주식의 액면금액 상당액을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분배한다. △제2종 종류주식 및 보통주식의 액면금액 상당액을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분배한다. △보통주식에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잔여재산을 분배한다.◇ 내년 ‘일제히’ 대출 만기…현대건설 연대보증내년에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가 이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의 만기가 대거 돌아온다. 내년 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도 있는 만큼 리파이낸싱이 여럿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는 지난달 16일 기존 대출약정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비클라우드 등과 대출약정에 대한 변경약정을 체결하고 만기를 연장했다.케이비클라우드가 실행한 대출 원금은 1000억원이며, 대출 만기는 지난달 16일에서 내년 10월 15일로 1년 연장됐다. 현대건설은 해당 대출약정에 따라 대출약정금의 110%를 한도로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의 피담보채무 일체를 연대보증할 것을 약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대출의 기한이익상실을 포함해서 변제기가 도래하는 경우 즉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또한 케이비클라우드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에 대해 보유한 1000억원 규모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차환발행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은행을 맡는다. 국민은행은 ABCP가 각 발행일에 전부 매각되지 않아서 대금이 납입되지 않을 경우 잔여 ABCP를 약정된 할인율에 매입할 것을 보장한다. (자료=금융투자업계)또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상실 등 ABCP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또는 기타 사유로 기존에 발행한 ABCP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케이비클라우드에 10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를 실행할 것을 약정하고 있다.이밖에 케이비클라우드는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원천징수 및 법인지방소득세 특별징수, 제반 유동화비용 등에 따른 현금흐름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달 국민은행과 15억원 한도의 유동성공여약정을 체결했다.다른 유동화증권도 내년 만기가 일제히 돌아온다. 각 SPC가 발행한 유동화증권별 만기는 다음과 같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모두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고 있다.△타이거즈제오차 800억원 ABCP 내년 1월 12일 △더팩맨제일차 200억원 ABSTB 내년 1월 12일, 5000만원 ABCP 내년 7월 9일 △더퍼스트지엠제이십일차 620억원 ABCP 내년 2월 12일 △케이비에스에프제일차 740억원 ABCP 내년 3월 18일 △다남컨설팅 8억원 ABCP 내년 5월 20일, 800억원 ABCP 내년 11월 8일 △비욘드가양제일차 2억원 ABCP 내년 2월 9일, 3억5000만원 ABCP 내년 5월 10일, 350억원 ABCP 내년 11월 8일이다.
2023.11.22 I 김성수 기자
SSG 신임감독에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인천 다시 돌아와 기뻐"
  • SSG 신임감독에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인천 다시 돌아와 기뻐"
  • SSG랜더스 이숭용 신임감독.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가 이숭용 전 KT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 등 총액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며 “이후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숭용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구단은 “수년간의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이숭용 감독을 소개했다.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 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이숭용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18시즌 동안 2001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함을 강점으로 총 4번의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이숭용 감독은 선수 시절 5년간 팀의 주장을 맡으며 리더형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은퇴 후 해설위원, 타격 코치, 단장, 육성총괄 등 현장과 프론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이숭용 신임 감독은 “SSG랜더스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영광스럽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무엇보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론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다시 인천에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숭용 신임 감독은 21일 인천 송도에서의 취임식 행사를 시작으로 SSG에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3.11.17 I 이석무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테크노밸리 입주 중소기업 모집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테크노밸리 입주 중소기업 모집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광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16일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입주기업 모집 시설은 번체기업 전용인 경기R&DB센터와 광교비즈니스센터다.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해당 시설이 위치한 광교테크노밸리는 경과원을 중심으로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나노기술원 등 IT, BT, NT 기업 지원에 최적화된 첨단산업단지다. 현재 130여 개의 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해 있으며,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다양한 지원기관도 함께 위치해 있다.입주 공간은 100~200㎡의 다양한 규모로, 임대료는 인근 지식산업센터의 70% 수준이다. 위치적으로는 강남에서 30분 거리에 있으며, 동수원 및 광교 IC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1km 이내에 있어 교통 편의성을 자랑한다.또한 수원시는 올 4월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 기업, 연구기관, 병원, 대학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인프라 개발 및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입주 대상은 소재지 제한 없이 벤처기업 등록업체나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산업 업종에 속하는 중소기업이며, 임대차 계약 기간은 기본 2년으로 심사 결과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경과원을 방문해 현장 상담 후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모집 완료 시까지 2주 단위로 접수 및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3.11.16 I 황영민 기자
尹 “공급망 회복력 강화, APEC 최우선 과제로 추진”
  • 尹 “공급망 회복력 강화, APEC 최우선 과제로 추진”[전문]
  • [샌프란시스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PEC 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각 회원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 ‘CEO 서밋’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APEC 역내 상호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역, 투자와 공급망을 비롯, 디지털, 미래세대 등 세 분야에서 APEC 역내 상호 연결성 제고를 위한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한국의 APEC 기여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전문이다. APEC 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APEC의 주역인 경제인 여러분들을 오늘 CEO Summit에서 만나게 돼서 아주 기쁩니다.혁신의 아이콘인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 30주년을 기념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1993년 시애틀에 모인 아시아 태평양 17개국의 정상들은 ‘안정, 안보, 번영’이라는 공동의 비전 아래 APEC 정상회의의 닻을 올렸습니다.그 이후 APEC은 무역 투자 자유화를 실현하기 위해 1994년 ‘보고르 목표’를 선언하였고, 2020년에는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통해 지역경제의 통합, 디지털 경제, 지속가능 성장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외연을 넓혀왔습니다.이제 APEC은 아태 지역을 넘어 세계 경제의 번영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경제협력체로 거듭났습니다.APEC의 진가는 세계 경제에 위기가 닥쳤을 때 더욱 빛났습니다.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APEC은 글로벌 자유무역질서를 수호하는 선봉장 역할을 자청했습니다.글로벌 팬데믹이 닥쳤을 때에는, 의료물품과 필수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APEC은 글로벌 위기 때마다 가장 먼저 기민하게 움직이며 세계경제의 회복을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해 왔습니다.경제인 여러분!오늘날 세계 경제는 또 한 번의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연결의 힘은 약화되고 곳곳에서 분절의 힘이 세력을 얻고 있습니다.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심화되어 가는 기술패권주의와 자원 무기화는 세계 경제의 블록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팬데믹을 계기로 부각된 공급망 리스크는 특히 자유무역을 통해 발전해 온 아태 지역 국가들에게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습니다.디지털 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는 데이터의 연결과 이를 통한 가치 창출은 아직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이 중심이 되어 세계 경제의 ‘연결성(connectivity)’을 가속화해야 합니다.오늘 저는 APEC 경제인 여러분과 함께 추진할 세 가지 ‘연결성’ 과제를 제시하겠습니다.먼저, 교역, 투자 및 공급망의 연결성 강화입니다.APEC은 아·태자유무역지대라는 경제통합 비전 아래에서 역내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해 왔습니다.이를 위해 무역장벽을 낮추는 한편, 회원국들이 무역 자유화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도 힘써 왔습니다.APEC은 기후위기 등 자유무역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해 왔습니다.A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환경상품 관세 인하는 WTO 등 다자무역체제의 아젠다로 발전한 바 있습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APEC 회원국은 이제 전 세계 무역의 절반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APEC 회원국의 1인당 소득도 발족 당시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앞으로도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자로서 APEC의 역할과 위상은 계속 확대되어야 합니다.특히, 공급망 리스크는 국가 차원에서는 안보의 문제이고, 기업 차원에서는 생존의 문제입니다.이제 역내 공급망의 연결성 강화를 위한 보다 선제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대응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APEC 회원국과 역내 기업들이 공급망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APEC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회복력 있는 공급망이야말로 다자무역체제의 핵심입니다.다음으로, 디지털의 상호 연결성이 강화되어야 합니다.세계는 지금 산업혁명과 정보화혁명을 지나 디지털 심화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디지털 심화 시대는 연결성과 즉시성이 그 핵심입니다.국가를 넘나들며 데이터가 막힘없이 연결되어야 하고 국가 간에 디지털 격차도 사라져야 합니다.인류가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근대적 의미의 소유권과 자유계약 질서를 만들었듯이 국내 거래, 국제 거래할 것 없이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보편적 규범과 질서가 필요합니다.대한민국은 올해 6월 역내 주요 국가 간 DEPA 협정에 가입하는 등 디지털 통상 국제규범에 선도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지난 9월에는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의 다섯 가지 원칙을 담아낸 디지털 권리장전도 발표하였습니다.앞으로도 대한민국은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APEC은 어느 지역보다 회원국 간 경제발전 수준뿐 아니라 사회, 문화, 지리적 특성이 매우 다양합니다.UN과 함께 APEC은 이러한 디지털 규범을 논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APEC이 디지털 심화 시대의 국제규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마지막으로, APEC 내 미래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야 합니다.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 또 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 창출은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APEC은 24세 이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매우 역동적인 지역입니다.아태 경제가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연결성을 유지하려면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가 매우 중요합니다.한국은 그간 APEC 회원국들과 교육, 산업, 문화 분야에서 미래세대 간 다양한 협력과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미국과는 양국 각각 2,023명 규모로 청년교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일본과도 미래세대 교류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또한, 캐나다, 호주, 일본 등과는 워킹 홀리데이를 지원하고 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의 우수 학생을 한국에 초청하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APEC에서는 일찍이 1997년에 역내 무역, 투자의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APEC 경제인여행카드, ABTC 제도를 도입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한국은 ABTC의 성공적 경험을 토대로 역내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자 합니다.과학 분야에 일정한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역내 이동을 보장하자는 것입니다.학회, 워크숍 참석, 연구개발 기획 등을 위해 APEC 회원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면제하고, 신속한 출입국을 지원하는 방안을 APEC에서 논의하길 바랍니다.경제인 여러분, 오늘날 APEC이 아태 지역을 넘어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로 성장, 발전한 것은 늘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변화를 선도해 온 기업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APEC의 핵심 비전인 아·태자유무역지대도 APEC 민간자문위원회의 권고에서 처음 논의가 시작된 것입니다.‘APEC AI 자문그룹’ 구성, 디지털 리터러시 제고 등 이번 APEC에서 경제인들이 내놓은 제안도 매우 시의성이 높은 제안들입니다.기업인들은 세계 경제가 변곡점에 설 때마다 혁신적인 해법을 쏟아내며 지식창고의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APEC의 진정한 주체는 바로 기업인 여러분들입니다.대한민국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기업인 여러분들의 활약을 응원하며, 2025년 APEC도 기업인 여러분들과 함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이번 CEO summit이 새로운 APEC 30년의 이정표를 정립하는 역사적인 포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오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미국 APEC센터와 민간준비위원회 공동의장님들, 그리고 경제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3.11.16 I 박태진 기자
신규 IP로 ‘게임대상’ 2관왕…시프트업 ‘니케’ 날았다
  • 신규 IP로 ‘게임대상’ 2관왕…시프트업 ‘니케’ 날았다
  • 유형석 시프트업 ‘니케’ 디렉터가 우수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시프트업)[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시프트업은 자사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가 ‘대한민국 게임대상’ 첫 도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티가 서비스하는 ‘니케’는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과 기술창작상(캐릭터)을 수상했다.‘니케’는 출시 직후 국내 최초 서브컬쳐 게임으로 일본 양대 마켓 1위와 국내 양대 마켓 1위, 이 밖의 출시한 대부분의 글로벌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게임 최초 신규 지식재산(IP)으로 북미 3위를 기록하는 등 출시 1년 동안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특히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매출 순위 최상단에 위치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11월에 출시해 서비스 1주년을 맞은 ‘니케’는 몰입도 높은 전투, 깊이 있는 스토리에 캐릭터의 매력이 더해져 글로벌 시장에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는 “‘니케’가 받은 우수상은 대한민국 게임발전을 응원해주시는 유저분들이 주신 상이라 믿고 무겁지만 기쁘게 받겠다“며 ”올해 특히 다양하고 좋은 작품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음에도 후보 중에 선보인지 가장 오래된 니케가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것은 지난 1년간 여정을 함께 해주신 니케 지휘관들 덕분임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3.11.16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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