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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부러진 채 욕조서 익사…8세 여아의 죽음, 그 뒤엔
  • 갈비뼈 부러진 채 욕조서 익사…8세 여아의 죽음, 그 뒤엔[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013년 10월 24일,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8살 여아 故 이서현 양이 사망했다. 이날 아침 계모 박 씨(41)는 초등학교 2학년생인 의붓딸 이 양이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 보내달라”고 하자 이 양의 머리와 가슴 등을 10차례 이상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 무자비한 폭행에는 ‘2000원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도 포함됐다.이 폭행으로 이 양은 갈비뼈 24개 중 16개가 골절되고, 부러진 뼈가 폐를 관통해 사망했다. 그러나 박 씨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멍이 빨리 빠진다는 사실을 알고 이 양을 욕조에 앉아있도록 했고, 이 양은 욕조에 들어가 앉아 있는 동안 호흡 곤란과 피하 출혈로 의식을 잃고 물 속에 빠진 채 숨졌다.2013년 12월 울산지방법원에 출석한 계모 박 모씨가 호송버스에 타려다 주민들이 뿌린 물을 맞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씨는 “목욕을 하던 딸이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112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이 양의 몸에 남은 멍 자국을 토대로 폭행과 학대 혐의를 수사했다. 이 양의 친모는 그 해 11월 18일부터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내 아이를 살해한 동거녀 박아무개를 살인죄로 처벌해 주십시오”, “아이 아빠를 공범으로 처벌해 주십시오”, “저도 죄인이니 처벌해 주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위 시위를 벌였다.앞서 이 양의 친부 이 씨(48)는 2009년 이혼한 뒤 사실혼 관계인 박 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박 씨는 도벽과 거짓말 등을 이유로 딸을 무자비하게 때렸다. 이 씨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개입하려하자 “문제행동이 너무 심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박 씨를 감쌌다. 오히려 ‘훈육 목적’이라며 박 씨에게 회초리 30개를 사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1심 재판에서 박 씨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자신이 죽음에 이르게 한것은 맞지만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는것이다. 이에 재판을 방청하던 이 양의 친모와 방청객들은 분노했으며, 재판을 마치고 나오던 박 씨에게 어떤 시민이 물을 끼얹기도 했다.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2014년 4월 11일 1심 재판부는 “살해하려는 확정적 또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박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검찰이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자 계모도 이에 맞서 항소했다. 검찰 또한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지 않은 1심 판결에 법리오인과 사실오인이 있고, 형량도 낮다“며 항소이유를 밝혔다.2014년 10월 16일, 부산고법 형사합의1부(구남수 부장판사)는 계모 박 모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한 원심을 깨고 살인죄를 적용, 징역 18년을 선고했다.1심에서는 실수로 의붓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상해치사죄만 인정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폭행했다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징역 10년∼18년 6개월인 양형 기준에서 최고 수준인 징역 18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양이 숨진 당일 박 씨는 이 양을 35분 동안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30분간 휴식한 뒤 다시 25분간 가혹한 폭행을 이어갔다“며 ”두 번째 폭행이 있기 전 이 양이 비명을 지르고 창백한 모습이어서 이미 생명에 위험이 닥친 상황이었다는 사실을 의학 지식이 없는 박 씨도 알 수 있었는데도 계속 폭행했다“고 밝혔다.박 씨는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엄청난 죄를 지어 할 말이 없다“며 ”죽을 때까지 아이에게 용서를 빌겠다“고 말했다.이후 박 씨는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18년형이 확정되어 복역 중이다. 해당 사건은 아동학대 최초로 살인죄를 인정한 사건으로 알려졌다.학대 방관자인 친부 이 씨(48)는 친딸이 계모에게 맞아 숨지도록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형량이 너무 많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씨의 방임이 심각한 신체적 학대에 준한다”며 형량을 징역 4년으로 늘렸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이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3.10.24 I 이로원 기자
'서부산 SK V1', 개발호재 수혜로 관심
  • '서부산 SK V1', 개발호재 수혜로 관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평장림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다양한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신평장림산업단지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4년 노후 거점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지구’, ‘스마트그린산단’에 최종선정됐다. 총 사업비 약 3000억 원 대규모 프로젝트로 산업과 환경, 사람이 공존하는 첨단 제조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2023년 제1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 공모에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최종 당선됐으며, 총 사업비 약 100억 원(국비 70억, 산단공 30억) 규모의 대형 리모델링 사업으로 향후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산업단지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매입한 공간에 제조창업기업을 입주시키고, 메이커스페이스(창업진흥원) 구축 및 사하사무소 이전으로 기업지원 및 행정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서부산 SK V1은 축구장 23배에 달하는 16만5,685㎡ 연면적에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로 건설되며, 각 호실 문앞에서 화물 상하차 및 이동이 가능한 도어 투 도어,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비롯해 대형차량 간 양방향 통행이 수월한 6m 이상의 광폭도로, 대형 중장비를 운용하거나 물건을 높게 적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최대 층고 5.7m 등이 적용된다. 여기에 1390대의 쾌적한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어 입주사의 편의성을 구비했다.제조 특화 외에 오피스(사무실) 상품도 구성돼 있으며, 일과 휴식이 공존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지상 10층 테라스 정원과 지상 1층 건물 전면부에 들어서는 만남의 광장은 넓은 녹색잔디와 편안한 전망으로 업무에 지친 직장인에게 휴식과 활력을 선사할 예정이다.교통 또한 강점이다. 지난 2월 사하구 을숙대교와 장림고개를 연결하는 ‘장평지하차도’ 개통으로 항만 배후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장평지하차도‘ 부터 광안대교까지 신호 대기 없이 약 20분가량이면 가능하고, 도시철도 1호선 동매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이다.서부산 SK V1 시행사는 ㈜유앤아이,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홍보관은 수영구와 사하구 2곳에 운영되고 있다.
2023.10.23 I 이윤정 기자
베이비부머 인생2막 놀이터 '경기인생캠퍼스' 30일 개소
  • 베이비부머 인생2막 놀이터 '경기인생캠퍼스' 30일 개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옛 경기도청사와 경기상상캠퍼스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경기인생캠퍼스’가 차려진다.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 전경.(사진=경기도)22일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중장년)의 지식·경험 공간을 제공하는 인생캠퍼스는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 옛 청사 2층과 수원시 서둔로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 공작1967 1층 등 2곳에서 오는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경기인생캠퍼스 공간에서 운영될 지식 나눔 프로그램은 요들송, 인생 목표 설계 12단계, 전원주택 짓기, 지혜로운 21세기 조부모 되기,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등 각 분야 베이비부머(중장년)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진행되는 지식 나눔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베이비부머의 지식·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25일부터 행복캠퍼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복지재단 복지사업팀으로 연락하면 된다.이은숙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장은 “베이비부머의 지식·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경기인생캠퍼스는 중장년 세대가 주체로서 그들이 가진 경험과 지식, 기술을 스스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라며 “경기도 베이비부머가 가진 역량으로 새로운 베이비부머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방문하고 이용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10.22 I 황영민 기자
온앤오프 "군백기 마치고 완전체 컴백, 매일매일 행복" ②
  • 온앤오프 "군백기 마치고 완전체 컴백, 매일매일 행복" [인터뷰]②
  • 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랜만의 활동인 만큼 매일 매일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그룹 온앤오프가 1년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활동에 나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온앤오프 제이어스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컴백 소감에 대해 “정말 행복하다. 하루 하루가 즐겁다”면서 “행복한 온앤오프 완전체가 돌아온 만큼, 저희의 해피한 기운을 보는 분들도 다함께 느끼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밝혔다.효진은 “오랜만의 활동이라 매 순간이 즐겁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온앤오프의 다양한 매력과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군백기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온앤오프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성장과 성숙’을 꼽았다. 와이엇은 “예전엔 모르는 게 많았고 지금은 아는 게 많아졌다는 지식 같은 부분보단, 삶에 있어 필요한 요소나 지혜 같은 것을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MK는 “멤버들 모두 한층 성숙해졌다”며 “무엇보다 멘탈이 단단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앤오프(효진·이션·제이어스·와이엇·MK·유)는 지난 4일 미니 7집 ‘러브 이펙트’(LOVE EFFECT)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이번 앨범은 지난해 발매했던 스페셜 앨범 ‘스토리지 오브 온앤오프’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신보로 온앤오프만의 청량함을 가득 담았다. 타이틀곡 ‘바람이 분다’(Love Effect)는 사랑을 느끼는 순간의 고백을 온앤오프 특유의 청량함으로 노래한 곡이자, 다양한 감정의 터널을 지나온 멤버들이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다시 마주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이외에도 ‘비 히어 나우’(Be Here Now), ‘담 담 디 람’(Dam Dam Di Ram), ‘어라이벌’(Arrival), ‘바람이 부는 이유’(Wind Effect)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2023.10.21 I 윤기백 기자
오비맥주, 소상공인 지원 교육·컨설팅 '오비 외식업클래스' 운영
  • 오비맥주, 소상공인 지원 교육·컨설팅 '오비 외식업클래스' 운영
  • 오비맥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오비맥주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팔을 걷어붙였다.오비맥주는 소상공인 업주를 지원하기 위한 외식업 전문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오비 외식업클래스’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오비 외식업클래스는 소상공인 업주 지원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외식업 전문가 노하우를 담은 온라인 영상 교육과 1:1 맞춤 컨설팅이 대표적이다.오비맥주는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외식업을 운영하는 업주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F&B 전문 교육컨설팅 기업 ‘인사이트플랫폼’과 함께했다.온라인 교육은 외식업 소상공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운영한다. 맛집 브랜딩 전략부터 노무·세무·회계 등 식당 운영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외식업 트렌드, 푸드테크까지 총망라한 교육과정으로 외식업 경영의 핵심 노하우를 전한다.외식업 전문가가 업주의 매장을 직접 방문해 고민을 듣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1:1 컨설팅도 실시한다. 온라인 교육 우수 수료자 중 사연 신청을 통해 선정된 15명에게 메뉴 개발, 매장 리뉴얼, 프랜차이즈화, SNS 마케팅, 주방 동선 개선 등 각 니즈에 맞는 전문가들이 방문해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지난 17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인사이트플랫폼 강연장에서 특별 실습교육을 열었다. 키이스 스튜디오 박준형 대표가 업장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음식 메뉴 사진 촬영법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편집방법을 전수했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외식업 업주들이 매출을 늘리고 손님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외식업클래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양과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18 I 문다애 기자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수요 채운다… '대신IT타워' 분양
  •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수요 채운다… '대신IT타워'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G밸리 산업클러스터에 들어설 ‘대신IT타워’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대신IT타워 조감도디지털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도시형 산단 금천구는 G밸리라고 불리며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인기지역으로 국내 최대 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로 꼽힌다.그 중심에 위치하는 대신IT타워는 대지면적 3,720.00㎡와 연면적 29,248.35㎡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건물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주차대수는 법정대비 170%인 204대로 계획돼 있다.대신IT타워는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서부간선도로를 통한 서해안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진입 및 남부순환도로, 시흥대로의 접근성이 용이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개발 호재에 따라 교통환경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향후 신안산선 개통과 두산로 지하차도 신설이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건물 내부의 특화설계 역시 눈에 띄는데, 기준층의 층고가 4.2m로 설계돼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입주사의 편의를 고려한 공간 배치를 적용해 관리사무소와 세미나실이 1층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구내식당과 각층 휴게실도 이용할 수 있다.타 지식산업센터 대비 월등한 엘리베이터 대수 역시 특장점으로 꼽힌다. 화물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총 6대의 엘리베이터가 운영돼 입주민들의 이동과 업무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호실은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마련되며, 50.22%의 높은 전용률로 비즈니스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시 유니버셜 디자인을 반영해 1층에는 녹지공간, 3층에는 테라스 및 옥상정원이 조성돼 업무 중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특히 2층에서 15층에는 각 호실 별로 발코니가 설치되며, 호실 간 이격이 없는 전체 연결호실로 설계돼 층 단위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분양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이 역대 최저인 가운데 IT기술 관련 기업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대형 오피스의 공급난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우수한 교통환경과 입지환경,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된 대신IT타워는 실입주자의 만족을 높이는 업무 공간이자,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분양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8 I 이윤정 기자
라메디텍, 기술성평가서 모두 A등급...‘연내 예비심사청구’
  • 라메디텍, 기술성평가서 모두 A등급...‘연내 예비심사청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 전문 헬스케어 기업 라메디텍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연내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레이저 전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의 초석을 놓는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 (사진=라메디텍)◇핵심기술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 높은 평가라메디텍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라메디텍은 핵심기술인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에 대해 이크레더블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기술의 완성도, 경쟁 우위도, 기술개발 환경 및 인프라, 제품·서비스 사업화 수준 등에서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라메디텍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초소형 고출력 모듈을 개발했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도 50㎝ 정도 된다. 라메디텍은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계·광학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관련해 국내외 지식재산권 10건을 출원했으며, 22건을 등록했다. 의료 부문의 주력 제품은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레이저 채혈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레이저가 피부를 증발해 만든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홀을 통해 혈액을 채취하는 원리에 기반한다. 바늘 없이 레이저로 채혈해 통증이 적고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적은 혈액으로도 혈당 측정이 가능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개인 맞춤 통합관리까지 할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전문가용과 개인용으로 구분된다. 특히 올해 핸디레이 시리즈는 레이저 채혈기술이 신의료기술평가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신의료기술명칭: 레이저 천자 기구를 이용한 피부 천자)로도 등록됐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등 총 31개의 인증허가를 획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글로벌 채혈기 시장 규모(2021년)는 약 11조원이다. 라메디텍의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 (사진=라메디텍)◇퓨라셀 기반 피부미용 시장도 본격 공략...외형 성장 나서라메디텍의 미용 부문 주력 제품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퓨라셀’이다. 라메디텍은 올해 미용기기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퓨라셀의 홈케어 버전인 ‘퓨라셀미’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 샷으로 100여개의 레이저 마이크로 홀을 생성, 레이저(어븀야그) 본연의 재생 효과와 더불어 앰풀 등의 영양분 침투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으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빈쯔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4년 178억 달러(약 24조원)로 커진다. 2012년 회사를 설립 후 라메디텍은 이 같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으며, 제품의 판매를 본격화한 지난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으며, 매년 배 이상의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는 “이번 기술성평가에서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 기술의 기술성과 시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며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레이저 전문 헬스케어 기업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10.18 I 유진희 기자
“로또번호 ‘생일’로 적지 마세요” 통계물리학자의 이유있는 조언
  • “로또번호 ‘생일’로 적지 마세요” 통계물리학자의 이유있는 조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 통계물리학자가 로또 번호를 선택할 때 ‘생일’ 조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번호로도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로 같지만, 특정 번호는 수많은 사람이 적어 내기에 당첨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캡처)통계물리학자인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15일 유튜브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통계학자로서 바라본 로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김 교수는 “과학자들 입장에서 로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45개 숫자 중 6개의 숫자를 맞추면 1등을 하는 게임이다. 이 확률은 약 800만분의 1이다”라고 말했다.로또는 ‘1,2,3,4,5,6’ 같이 연속적인 숫자나 자신과 가족의 생일 조합 등 어떤 숫자를 넣어도 당첨 확률은 800만분의 1로 모두 같다는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 생일이나 연속된 숫자를 적지 않는 게 좋다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그는 “연달아 적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일주일에 만 명이 그렇게 적는다”며 “1,2,3,4,5,6 적어서 당첨되면 당첨금이 얼마 안 된다”고 했다. 또 로또 용지에 세로로 번호를 적는 사람도 많아 이렇게 번호를 적어 내면 당첨금이 적어질 것이라고 했다.생일 조합에 대해서도 “생일로 조합하면 31 이후 숫자는 안 적게 된다”며 “생일로만 숫자를 조합하는 사람이 많으면 1등 당첨자 수가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또한 매주 약 10여명의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로또에 당첨되려면 800여만장을 사면 100% 당첨된다. 우리나라에서 매주 10여명의 당첨자가 나온다는 것은 일주일에 팔리는 로또의 숫자가 거의 1억 장에 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사람들이 안 적을 것 같은 숫자를 적어야 한다”며 “그런 숫자를 찾기는 어렵다. 고민하지 마시고 자동으로 하시라. 어떤 번호로 넣어도 확률은 800만분의 1이다”라고 덧붙였다.
2023.10.18 I 김혜선 기자
  • ‘세계 눈의 날’… 연령대별 주의할 눈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우리 신체 장기 중 소중한 기관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눈 관리에 소홀한 편이다. 업무와 학습, 거기에 TV와 스마트폰까지... 깨어 있는 시간 내내 혹사하기 일쑤다. 이렇듯 눈은 많이 사용하는 만큼이나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기관이다. 눈은 우리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외부에 노출돼 있는 기관으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눈으로 사물을 인식해 일을 수행하고, 눈을 통해 얻은 정보로 지식을 쌓는다. 또 언어 외에 타인의 반응을 파악하는 주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 나빠진 눈은 다시 좋아지기 힘들고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12일은 ‘세계 눈의 날(World Sight Day)’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눈으로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눈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김용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연령대별 주의해야 할 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유아기엔 약시·사시, 아동기엔 결막염 주의일반적으로 키는 20세까지 자라지만 시력은 6세 정도면 완성된다. 따라서 출생 후 6세까지가 일생 중 눈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글자나 숫자를 읽지 못해도 3세가 되면 일반 시력검사가 가능하다. 단 부모의 시력이 나쁘거나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눈 맞춤이 또래보다 늦는 것과 같이 특수한 경우라면 1세 이전에라도 시력검사를 받도록 한다. 유아기 시력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약시와 사시 때문이다. 특히 한쪽 눈에 원시나 난시가 있는 경우는 조기에 시력 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안경을 써도 1.0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가 될 확률이 높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2~3세 정도에 발병하는 사시도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교정해야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시 치료가 늦어지면 이로 인해 교유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학교생활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영아 내사시는 여러 가지 검사와 약시 치료를 거친 후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해야 한다. 이후 아동기에 주의해야 할 눈 질환은 결막염이다. 결막염 환자 가운데 10세 미만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로 알려진다. 전체 환자 10명 중 2명이 어린아이라는 의미다. 이유는 어린아이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 결막염과 같은 염증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찐득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과 통증이 심해지면 안약을 찾기에 앞서 안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용찬 교수는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눈이 불편하고 이물감으로 인해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눈을 비벼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시력 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습관적으로 눈 주변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소년기엔 눈 휴식 중요… 50분 학습 10분 휴식전 연령대 가운데 10대의 눈이 가장 건강한 상태지만 최근 과도한 학습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아지며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10대 청소년기에는 50분 학습 후 10분 휴식을 권장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될 수 있는 한 먼 풍경을 보고, 근거리 작업은 피한다. 적당한 밝기의 조명도 중요하다. 너무 밝은 조명은 눈의 피로를 더한다. 어두워도 안 된다. 자연적 빛을 기대할 수 없는 야간에는 천장의 전체조명과 스탠드를 함께 사용해 밝기의 편차를 줄이는 것이 눈의 피로와 시력 저하를 막는 방법이다. 적절한 조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환경에서 책과 눈 사이의 거리는 30~50㎝ 정도가 적당하다. 또 안경을 쓰기 시작한 청소년은 1년에 두 번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 도수를 조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20~30대 콘택트렌즈 사용과 안구건조증 주의해야20대가 되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콘택트렌즈를 선택할 때는 미적인 부분보다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소프트렌즈보다는 적응이 조금 어렵더라도 산소 투과성이 좋은 하드렌즈가 눈 건강에는 훨씬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아울러 20~30대 학생이나 직장인은 실내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길고 컴퓨터와 같은 사무기기 사용 빈도도 높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시력 교정 수술을 하는 비율도 높아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빈도도 높다. 김용찬 교수는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어 각막염과 같은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각막염이 심하면 시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하고, 적절한 안과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안약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녹내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40~50대 눈 건강에 노란불… 눈물기관 장애 주의40대가 되면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노안이 시작되는 등 눈 건강에 노란불이 켜지게 된다. 몸의 다른 장기에서 만성질환의 위험이 커지듯 눈에도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등이 올 수 있다. 40세 이후에는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다면 각별히 눈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 시기 대표적인 눈 질환은 눈물기관 장애다. 특별히 감정적으로 슬픈 일이 없는데도 눈물이 흐르거나 눈물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눈물주머니에 눈물이 고여 염증이 생기는 눈물길협착증이 가장 흔하다. 눈물길협착증은 눈물길을 뚫어주는 수술을 해야 낫는다. 과거에는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 피부를 절개했지만, 최근에는 절개하지 않고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든다. 또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약해지면서 밖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다 눈 주위가 짓무르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60대 이상 망막질환·백내장 주의… 정기 검진 필요60대 이상에서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눈 질환은 당뇨망박병증,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과 백내장, 녹내장이다. 특히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3대 실명 질환으로,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력 저하는 물론이고 영구적인 시력상실까지 가져올 수 있다. 60대 이상에서 이들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화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역시 발병과 진행을 촉진한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과 운동에 관심을 갖고 되도록 전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를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기억해 둬야 한다. 김용찬 교수는 “비록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은 아니지만 백내장이나 노안의 경우는 백내장 또는 노안교정술을 병행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며 “녹내장의 경우 약물, 레이저 수술 등으로 안압을 낮춰 시신경 파괴를 지연시키면서 시야 손실을 늦추는 치료를 주로 하고, 황반변성 역시 항체 주사로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다만 그 지속 시간이 짧아 1년에 평균 6회를 맞아야 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3.10.12 I 이순용 기자
‘그 얘기는 왜’…아침마다 이불킥하는 당신에게
  • [책]‘그 얘기는 왜’…아침마다 이불킥하는 당신에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불킥 한다’는 말이 있다. 잠들기 전 후회되는 일이 떠올라, 이불에 대고 화풀이했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터다.책은 첫 장부터 다짜고짜 “입을 다물라”고 말한다. ‘그 얘긴 하지 말걸 그랬나?’, 밤마다 후회한다면 “한마디 보태려는 욕망을 버리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는 것이다.근거는 저자의 경험담이다. 여기에 수다 중독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인터뷰해 다각도의 취재를 거쳤다.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인 저자도 입 닥치기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과도한 수다쟁이 기질 덕분에 기자와 작가로서는 작은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스타트업 이직 후 ‘투덜대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입사 20개월 만에 직장에서 쫓겨났고, 이혼 위기도 겪었다.책에 따르면 애플 CEO 팀 쿡,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보그 편집장 등 저명인사 상당수는 오히려 말수가 적고, 말할 기회가 있을 때 매우 신중하다. “입 닥치는 법을 배우면 삶이 바뀐다. 더 똑똑해지고, 인기가 많아지고, 더 창의적으로 될 것이다.”저자는 ‘말을 삼키는 태도’가 우리 인생에 끼치는 이점이 막대하다고 말한다. 직장에서 승진하고 협상 성공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개선된다며, 입을 다물어 ‘조용히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통신수단의 발달로 우리가 얼마나 깊은 수다의 홍수에 파묻혀 사는지를 서술한 대목에서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들은 1분마다 1억6700만 개의 틱톡 영상과 410만 개의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고, SNS에서 한 해 동안 100억 시간을 떠든다고 하니까.책에는 입방정 셀프 반성 진단법(체크 리스트)도 소개돼 있다. 결국 ‘소통’에서 한발 물러서되 내면으로 관심을 돌리고, 끊임없이 내 이야기와 지식만을 분출할려는 우리 삶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2023.10.11 I 김미경 기자
이주호 "과목선택 아닌 실력·노력이 수능 점수 결정할 것"
  • [일문일답]이주호 "과목선택 아닌 실력·노력이 수능 점수 결정할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가 아닌 오로지 실력과 노력만으로 수능 점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올해 중2 학생들에게 처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에선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없어진다. 국어와 수학은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르고 점수도 동일한 기준으로 부여받는다. 국어·수학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 현행 수능에서 학생들은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선택과목의 원점수가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같은 만점을 받아도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미적분 응시자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인데 2028학년도부터는 이런 문제점이 개선된다. 또 고교 내신에선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의 수능시험은 국어, 수학, 사회·과학 등에서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같은 원점수일지라도 다른 표준점수를 받게 되는 큰 불공정이 있었다”며 “단순히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정 과목을 선택하여 학습하는 것은 결코 교육적으로 올바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주호 부총리, 신문규 기획조정실장, 실장,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내신과 수능 체제를 바꾸는 이유는 이해되지만 결과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 또 대학 측에서 자체 면접 강화나 논술을 부활하고자 할 텐데 이 경우 사교육 업계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이주호 부총리) 이번에 수능과 내신의 두 축을 더 공정하고 혁신적으로 가도록 바꿨고 이 과정에서 변별력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다. 수능 과목체계는 크게 통합형·융합형으로 바뀌지만 전체적인 과목체계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통합형·융합형으로 갈 때 난도에 대한 부담이 더 많아질 것이냐, 적어질 거냐 하는 것은 운영 방법에 따라 달려있다.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가져간다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기 때문에 변별력의 변화는 없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내신의 경우도 1학년은 9등급 상대평가, 2·3학년은 절대평가다. 이게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에 5등급 상대평가·절대평가 병기체제로 바뀐 것이다. 1학년 때 지나친 변별력 중심, 2·3학년 때는 변별력이 없어지는 문제에 대해 균형을 잡았기 때문에 변별력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의도한 것은 공정, 혁신, 안정이기 때문에 변별력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수능에서 지금 심화수학 포함 여부가 결정이 안 됐는데 교육부 검토 당시 학부모 의견을 수렴에 따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국교위가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한다곤 하지만 결국은 결정은 교육부가 한다. 심화수학을 도입 여부를 결정할 때 결정 기준은 무엇이 될지, 결론은 연말에 확정안이 나올 때 같이 발표하는 것인가.△(이 부총리) 심화수학 도입에 대한 반론은 내신에서도 충분히 심화수학 영역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 안될 것이라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잘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교육부 안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여론조사 결과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쪽이 더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30%의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대안으로 넣었다. 12월까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예정인데, 교육계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내신 5등급 체제는 수시전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대학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시 비율을 지금과 같은 40%로 유지하는 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대학들도 인재 선발에 대한 자유를 요구하고 있는데 굳이 정시 40%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 부총리) 4년 예고제 정시 40% 유지도 들어가 있다. 40%라는 것이 지난 정권에서 굉장히 논쟁을 거쳐 갈등을 유발하면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흔들면 입시 안정성이 지나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4년 예고제에 따라 저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40% 정시 같은 것들이 아니고 수능과 내신을 보다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최대한 안정을 유지하면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뒀다. -통합과학의 경우 융합적 사고를 통한 시험을 내겠다고 했는데,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다시 과학 사교육 시장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심화수학도 의대 쏠림현상을 더 가중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비책이 있나? △(이 부총리) 통합사회는 2015년부터 과목이 도입돼서 교과서도 개발되고 현장에서 쭉 가르치던 과목이다. 실제로 수능에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지만 그 과목이 개설돼서 쭉 가르쳐 왔던 과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수능에 어떤 유형으로 문제가 나올지에 대해 결정이 되면 내년 상반기 연구를 거쳐서 종료되는 즉시 바로 현장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연수도 강화하는 등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의 수능 문제 유형이나 경향에 대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심화과목 없이 통합과학만 응시하도록 하는 개편안에 대해 공대 등 이공계열 우려가 있다. 현재도 공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대학에서 새롭게 미적분 등을 수업하는 현실인데.△(이 부총리) 제가 장관 할 때도 통합과학을 추진했다. 그때도 문제 인식이 물리, 화학, 생물, 지리로 이렇게 나뉘어서 파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걸로는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과학 인재를 기르기 힘들다는 문제 인식이 있었다. 수능을 들여다보니 물·화·생·지에서 특히 물리2 같은 경우에는 수능으로 시험 보는 아이들이 1%도 안 된다. 그정도로 학생들이 유불리만 따져서 과목을 택하고 지금은 과학과 사회 과목 중에서 두 과목을 택하기 때문에 아예 과학을 택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이에 비해 이번 개편안은 모든 학생들이 통합과학은 수능 시험을 치게 돼 있다. 그래서 통합과학은 물·화·생·지를 그냥 단순히 물리적으로 배치한 게 아니고 상당히 융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 인재 양성에는 훨씬 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심화수학의 경우에는 저희가 대안으로 해서 국교위에 결정해 주십사 요청했다. 모든 중요한 내용들을 수능에서 모두 시험을 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심화수학 같은 경우에는 100% 모두 다 쳐야 되는 과목은 아니다. 그래서 선택으로 한 건데 그 선택으로 하는 것조차도 그럴 필요가 있느냐, 그냥 고교학점제가 선택과목 중심이니까 고교학점제에서 충분히 심화된 수학을 듣게 하고 그걸 잘 평가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또 반론이 사실은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과학기술 인재는 워낙 이 정부의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고 해서 대안으로 포함시키고 지금 향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결정해 주십사 이렇게 미뤄둔 것이다.-대학 이공계 교수들이 R&D 예산 축소에 이어서 이번 자연계열 기초 소양 과목 배제 방안으로 상당한 반발이 일 것 같다. 부총리께서는 시안상의 형식적 문·이과 통합안이 향후 대입의 공정성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나.△(이 부총리) 이번 방안이 이전의 수능체계보다는 훨씬 더 미래지향적인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통합과학이나 통합사회는 융합적인 사고력, 기본적인 논리력, 이해력을 필요로 하는 미래인재 양성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미래인재가 필요한 지식의 양은 상당히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그 방향이 지식 중심이 아니고 이해나 논리 중심 또 융합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번 개편은 그런 방향성에 맞췄다. 변별력 유지는 충분히 문제 유형과 난도를 통해서 유지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상당히 중요한 방향 중의 하나가 안정성이다. 지금 입시를 너무 지나치게 흔들 시기는 아니다. 공교육이 여러 가지 위기 징후가 있기 때문에 빨리 지금 현장의 교권도 회복하고 또 수업 방식도 바꿔야 하고 다양한 도전들에 직면했다. 이런 쪽에 집중하면서도, 입시가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했다는 말씀을 드린다.-수능이 1학년 공통과목과 2학년 일반선택과목에서만 출제되므로 고3 교육과정의 파행이나 1학년 과목을 다시 수업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데.△(이 부총리) 수능 과목들이 통합과목이고 국어나 수학 같은 경우에는 이제 선택이 없어졌지만 일반선택과목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일반선택은 2학년 때 주로 배우고 어떤 경우에는 3학년 때까지 편성이 될 수가 있다. 통합·융합형으로 간다고 해서 1학년 과목으로만 보는 것은 오해일 수 있다. 오히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학년에 배치되어 있고 수학이나 국어는 2·3학년 때 과목들도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저는 이게 앞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학교들이 균형을 잡아주면 충분히 1·2·3학년 때 내용들이 충분히 학습되고 수능 준비로 이어지는 그런 교육과정 편성이 가능하다.-모든 학생들을 동일한 내용·기준으로 평가하면 결국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게 되는 것 아닌가. 이 경우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학생들의 학습량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학업 부담 및 사교육 증가도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이 부총리) 의도적으로 변별력을 떨어뜨리거나 높이거나 하는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었고 공정성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뒀다. 그다음에 미래지향적인 혁신성, 그렇지만 동시에 안정을 또 강조를 했다. 그런 균형을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 수능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학업 부담이 되거나 아니면 더 수능 중심으로 가거나 또 내신 중심으로 가느냐가 아니고 균형적으로 설계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내신의 경우에도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 디자인됐던 상황으로 갈 경우 자칫하면 1학년 내신만 보고 2·3학년 때는 학생들이 수업에 관심을 안 갖게 될 상황이었다. 이를 바로잡았기 때문에 내신의 중요성도 균형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내신, 수능 양쪽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공정성을 제고하고 미래로 나가야 된다는 두 가지 큰 방향에 대해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동시에 그러면 병기를 하게 되면 교사들의 부담감도 커질 것 같다. 교사들에게 온전히 이 평가권이 제대로 주어지는 것도 관건일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구상은.△(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병기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을 말씀하셨다. NICE 시스템에 원점수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계산이 돼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병기로 기록된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로 이것도 써야 되고 이것도 써야 되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다.
2023.10.10 I 김윤정 기자
부산 개발 수혜… 지식산업센터 '펜타플렉스 메트로' 분양 순항
  • 부산 개발 수혜… 지식산업센터 '펜타플렉스 메트로' 분양 순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일원에 들어서는 ‘펜타플렉스 메트로’가 부산을 배경으로 진행 중인 각종 개발 호재의 수혜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로 주목받고 있다.부산시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 및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부산시는 8조 6796억 원을 투입해 산업·환경·사람이 공존하는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밝혔다. 맞춤형 산단을 조성해 미래 신산업을 견인하기 위함으로, 이를 위해 도심형 융·복합 산단을 조성해 미래 성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산단 대개조 및 클러스터화를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시는 산단대개조 사업을 총 32개 사업으로 나눠 1조 69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단대개조의 거점산단과 스마트그린산단에 동시 선정된 녹산국가산단을 비롯해 연계산단인 사상공업지역, 신평장림산단 그리고 연계지역인 지사지역을 스마트 물류 연계 스마트 그린 모빌리티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허브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부 및 산업통상자원부가 2024년부터 시행될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의 후보지로 신평·장림 산업단지 지역을 선정했다.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흥해 노후화된 산업단지가 지역산업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신평·장림 산업단지 지역은 산업·환경·사람이 공존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첨단 제조 거점을 조성하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 생산액과 수출액 그리고 고용인원의 상향을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러한 개발 호재의 수혜지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펜타플렉스 메트로’는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서부산 최대 규모로 공급돼 큰 인기를 얻었던 지식산업센터 ‘펜타플렉스 부산’의 뒤를 잇는 2차 프로젝트다. 이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입지여건이다. 단지가 지하철 1호선 동매역 바로 위 초밀착 초역세권에 위치해 지하철 출구를 나오는 즉시 건물 안에 진입할 수 있다. 버스정류장도 건물 바로 앞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지식산업센터의 특성상, 대중교통망이 탄탄할수록 인력수급이 유리하고 입주관계자 및 방문객 이동편의가 좋아 높은 가치가 평가되기 마련이다. 교통망은 더욱 좋아진다. 부산시 도시철도망 확충계획에 따라 사상-하단선(‘25년 개통예정), 하단-녹산선(계획) 등이 예정돼 부산신항,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까지 전철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부산 광역 교통의 최대 수혜지역에 위치한 만큼, 광역교통망도 우수하다. 부산해안순환도로가 차량으로 약 1분 이내로 가깝다. 사상IC, 명지IC를 통한 고속도로 접근성도 훌륭하다. 올해 2월에는 장림지하차도가 개통돼 부산해안순환도로망이 완성됐다. 이를 통해 30분대에 센텀, 부산역,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예정) 등 부산 주요지역에 쾌속 이동이 가능해졌다. 상품성도 놓쳐서는 안 될 장점이다. 차량 진입층에 대규모 하역장 2개가 조성되며, 15층까지 대형화물승강기(3.5t / 2대)를 연결해 물류 이동편의를 더했다. 또한, 지상 8층까지 도어투도어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도입해 각 호실 앞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8.9M의 광폭 직선형 램프도 장점으로, 2.5t 화물차도 여유롭게 교행할 수 있다. 5.4M의 높은 층고는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준다.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 및 소규모 기업체의 입주에도 적합하다. 지상 9층~15층에 소형 평형대의 모듈형 섹션 오피스가 공급된다. 이처럼 세심히 신경 쓴 설계는 최근 2023 미래건축문화대상에서 지식산업센터 최우수설계부문 수상으로 이어졌다. 입주기업 편의를 높여줄 지원시설도 다양하다. 초역세권 스트리트형 상가에는 입주기업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더불어 접견공간을 갖춘 대형 로비, 비즈니스 센터, 공용회의실, 다목적 체육시설 등 입주기업의 업무효율성을 높일 공용시설, 총 2900여 평에 달하는 옥상정원, 하늘정원, 구름정원, 진입광장 등 원스톱 비즈니스 프리미엄을 기대하게 하는 지원시설이 충분히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펜타플렉스 메트로의 홍보관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 장림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23.10.10 I 이윤정 기자
"영화 없으면 나도 없어"…스크린 큰 형님 주윤발, 50년 롱런 비결(종합)
  • "영화 없으면 나도 없어"…스크린 큰 형님 주윤발, 50년 롱런 비결[BIFF](종합)
  •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을 것입니다.”홍콩 영화 대부이자, 우리의 스크린 속 큰 형님. 연기 50주년을 맞은 배우 주윤발이 영화를 향한 사랑과 삶에 대한 철학을 소탈히 털어놨다. 아울러 한국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고마움을 표하며 힘이 닿는 한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윤발(저우룬파)은 5일 부산 해운대 KNN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집행위원장 직무대행)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주윤발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50년 만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신난다. 한국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서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주윤발에게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트로피를 수여했다.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인 주윤발은 올해로 연기 생활 50주년을 맞은 홍콩의 대표 배우다. 영화 ‘영웅본색’(1986), ‘가을날의 동화’(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우리들의 영원한 ‘큰 형님’이다. 주윤발은 “부산은 아름답다”며 “음식이 잘 맞는 것 같다. 이따 이 자리가 끝나면 낙지를 먹으러 갈 것이다. 또 제가 이틀째 아침마다 러닝을 뛰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한국 음식에 대한 사랑 및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날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호스트 배우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특히 개막식에서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투샷과 포옹이 백미였다. 두 사람은 레드카펫 행사에서 만나 뜨거운 포옹과 함께 반가움을 나눴다.주윤발은 개막식에서 송강호와 나눈 이야기가 있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어를 몰라서 인사만 나눴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같은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한 배우로서 서로 존경한다. ‘유어 마이 히어로’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주윤발은 아시아영화인상 수상과 함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올해 BIFF에서 공개하게 됐다. 그는 “이런 장르를 안한지 오랜만이라 굉장히 맘에 든다”며 “부자간 정을 다루는 영화를 매우 좋아해서 반갑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제가 연기할 캐릭터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역이든 도전할 마음이 있다”는 열정을 덧붙였다. 50년간 홍콩의 국민 배우를 넘어 한국 등 세계가 사랑하는 배우로 롱런할 수 있던 그만의 가치관과 철학도 들어볼 수 있었다. 주윤발은 “나는 홍콩의 작은 바다마을에서 태어나 10살에 도시로 갔다. 그리고 훈육원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했다”며 “그런 점에서 영화는 저에게 많은 지식을 가져다주는 존재다. 저는 공부를 못했기에 영화 찍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영화와 연기를 향한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그는 “영화가 저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 못할 만큼 큰 세상을 가져다 줬다. 한 역할을 맡아 촬영을 하면 짧은 시간동안 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나. 배역을 통해 다양한 인물의 생애를 연기한다는 것, 많은 역할 경험들은 내게 많은 배움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며 “내가 영화를 50년을 더 하면 그 때도 내 영화를 봐줄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하다. 102세까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나이듦에 대한 담담한 심경도 전했다. 주윤발은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 그래서 저는 주름 생기는 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늙은이 역할을 하라 하면 기꺼이 참여할 듯하다. 그리고 늙어가는 게 인생이다. 태어남이 있는데 죽음이 없으면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가짜뉴스를 향한 쿨한 반응도 주목받았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7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건강이상설에 휩싸였지만, 이후 영화 행사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해 우려를 씻었다. 주윤발은 이에 대해 “아프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제가 죽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이런 게 일이라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저는 12월에 하프 마라톤을 뛴다. 부산에서도 마라톤을 연습하고 있다. 내일도 10km를 뛰어보려 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또 “뛰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며 “그렇게 되면 위의 이런 뉴스들을 만나보지 않을까”란 농담도 전했다.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5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스1)주윤발은 지난 2018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는 훈훈한 소식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롱런하는 배우로서 끊임없는 미담으로 선한 영향력을 몸소 실천 중인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주윤발은 “지금 이 자리에선 배우 대 기자의 자격으로 함께 하고 있지만, 이곳을 벗어난다면 우리는 모두 똑같이 대등한 일반인”이라며 “누군가는 특별한 시선으로 너는 슈퍼스타다, 대단하다 저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생각에 저는 지극히 보통의 일반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전재산 810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하게 된 소탈한 비화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주윤발은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진회련)가 기부했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제가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라면서도, “제가 지금 용돈을 받고 살아서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차피 제가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에 떠날 때도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그가 아끼지 않고 큰 돈을 지불하는 게 있다면 ‘카메라 렌즈’라고. 주윤발은 “제일 큰 플렉스는 카메라 렌즈”라며 “하지만 중고라서 비싸봤자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최근 구매한 카메라 렌즈를 신나게 설명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또 “어려우신 분들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 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용돈을 받고 살아서 돈이 없다”는 너스레로 포복절도케 했다. 60대를 지나면서 찾은 인생 2막의 새로운 취미로 ‘마라톤’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윤발은 “촬영 일정이 없을 땐 주로 마라톤을 하고 있다. 7년 정도 됐다”며 “저는 영화인만이 아니다. 마라토너이기도 하다. 영화가 과거이고 마라톤이 저의 새로운 인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작을 팬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반응이 없으면 이참에 운동선수로 아예 전향해버릴 수도 있다”는 유쾌한 농담도 덧붙였다. 주윤발의 기자회견은 기자와 배우의 만남을 넘어 사람 냄새가 나는 현장이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기자가 ‘따거’라는 말로 주윤발에게 인사를 건네자, 주윤발은 중국어 인사 ‘니하오’로 센스있게 화답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주윤발이 직접 무대에서 객석의 기자들과 함께 셀카로 추억을 남겼다. 주윤발은 이 사진을 아이폰 ‘에어드랍’ 기능으로 기자들에게 직접 전송하기도 했다. 한편 주윤발은 지난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날 기자회견 이후 오픈토크, 핸드 프린팅 행사 등으로 영화 팬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2023.10.05 I 김보영 기자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별세...향년 96세
  •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별세...향년 96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평생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헌신했던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1927년 경북 상주에서 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를 거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다.강 명예회장은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의약품 선진화를 통해 국민 건강을 향상하는데 전력해왔다. 강 명예회장은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42년간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1975년 당시 14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던 동아제약을 오늘날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1980년 경기도 안양에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KGMP)에 맞는 현대식 공장을 준공했고, 1985년에는 업계 최초로 GMP 시설을 지정 받았다. 1977년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1988년 경기도 용인에 신약의 안전성을 실험할 수 있는 우수 연구소 관리 기준(KGLP) 시설도 마련했다. 기업부설 연구소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강 명예회장의 신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이 같은 노력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신약개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 강 명예회장이 1961년 개발한 박카스는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무려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지킬 수 있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1990년대 초부터 본격화한 신약개발 열기는 1991년 최초로 합성한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탄생시켰다. DA-125는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임상 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으면서 국내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국내 최초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포함해 슈퍼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 탄생을 이끌었다. 강 명예회장이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제품 개발과 우수 인재 확보였다. 그는 전문지식과 소양만 있다면 교육을 통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로 키울 수 있다고 믿었다. 1959년 처음으로 1기 공개채용을 시작했으며, 1980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시에 인재개발원을 건립하고 사원교육을 제도화했다.강 명예회장은 평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썼다. ‘사회’라는 의미가 담긴 ‘쏘시오(SOCIO)’를 사용해 1994년 동아제약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명칭을 바꾼 것도 강 명예회장의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1987년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했다. 수석문화재단 장학생은 설립 후 지금까지 1900명이 넘는다.이와 함께 제약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전경련의 위상 제고와 함께 제약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아 11년간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 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1993년 신기술 인정(KT마크)제도를 마련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강 명예회장의 이같은 노력은 2002년 과학기술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 수훈으로 빛났다.한편 강 명예회장의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정석, 강문석, 강우석, 딸 강인경, 강영록, 강윤경이 있다. 발인은 5일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2023.10.03 I 김승권 기자
오픈AI,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오픈AI,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인 오픈AI가 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한 아마존·애플·페이스북·구글 등의 뒤를 이어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신(新)시장을 개척한 또 하나의 미국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사진=AFP)◇매출 창출 본격화…기업가치 3배 ‘껑충’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던 AI 열풍은 최근 들어 진정된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벤처캐피털 업계는 전체 투자자금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400억달러 이상을 AI업계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오픈AI의 ‘챗GPT’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 5월 2억 1000만명에서 최근 1억 8000만명으로 감소했다. 구글 검색 데이터에서도 대중의 관심은 넉달 전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경우 늘 그렇듯 “그동안 AI업계 주도권을 놓고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면, 이제는 우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생성형AI인 챗GPT 출시해 두 달 만에 월간 이용자 1억명을 확보한 오픈AI가 기술적 우위를 지키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바드’를 서둘러 출시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앤트로픽 등 다른 AI스타트업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오픈AI가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구주 매각을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800억~900억달러(약 108조~122조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MS로부터 100억달러를 투자받았을 때의 평가액 290억달러와 비교하면 3배 높은 수준이다.내년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오픈AI는 챗GPT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지만, 올해 월 구독료가 20달러인 유료 서비스 ‘챗GPT 플러스’를 출시했다. 오픈AI는 또 대규모언어모델(LLM) 라이선스를 통해서도 수익을 내고 있으며, 최근엔 대기업 고객을 상대로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B2B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신규 도입하는 기업들은 오픈AI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인 MS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챗GPT가 출시되기 전부터 오픈AI에 투자해온 MS는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S는 오픈AI가 올해 10억달러(약 1조 3500억원), 내년에는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챗GPT 출시 전인 2021년 오픈AI의 매출은 2800만달러(약 378억원)에 불과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투자금 확보가 가장 중요”제조, 물류는 물론 자율주행, 학습, 쇼핑 등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AI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만큼, 매출 성장세가 안정 궤도에 오르면 오픈AI는 AI 업계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인사평가, 해고 결정 등 경영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최고경영자(CEO)에 AI를 앉힌 기업까지 나왔다. 오픈AI가 빅테크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즉 수익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더욱 개선되고 지능적인 생성형AI 모델을 만들기 위해선 방대한 자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계속해서 투자금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신 모델인 GPT-4는 훈련에만 약 1억달러(약 135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금 확보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야 가능하기 때문에 오픈AI 역시 이를 인지하고 최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오픈AI가 현재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총 140억달러(약 19조원)로 130억달러는 MS에서 나왔다. 소프트뱅크 역시 거액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소송 리스크 걸림돌…‘1등의 저주’ 우려도그러나 오픈AI의 성장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각종 부작용에 따른 규제 리스크다. AI를 악용한 가짜 사진, 보이스피싱 등은 이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선 챗GPT가 변호사에게 제공한 판례가 가짜였던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정치권을 중심으로 AI 규제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AI 규제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으며, 2026년 시행이 예상된다.지식재산권 침해 등 저작권 논란에 따른 소송 리스크도 있다. ‘왕좌의 게임’ 원작자를 비롯한 유명 소설가들은 오픈AI가 자신들의 저작물을 불법 사용하고 있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유명 작품 원고를 알고리즘에 공급해 챗GPT가 인간과 유사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AI의 저작권 침해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는 규제 리스크와도 맞닿아 있다. ‘1등의 저주’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업계 선두라는 점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돈이 많이 든다는 얘기다. 닷컴 버블 때와 달리 오픈AI는 구글 등 이미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기존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GPT-4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모델 ‘제미니’를 개발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기술 분야를 개척하고도 경쟁 업체들에게 추월당한 넷츠스케이프, 마이스페이스 등과 같은 운명을 피하고, 초기 우위를 지속적인 이점으로 전환해야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3.10.02 I 방성훈 기자
제주항공, 인천~마카오 재운항..중화권 노선 수요 선점
  • 제주항공, 인천~마카오 재운항..중화권 노선 수요 선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제주항공이 인천~마카오 노선에 재운항을 시작하며 중화권 노선 수요 선점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10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인천~마카오 노선은 매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해 오후 2시10분에 마카오 공항에 도착, 마카오 공항에서 오후 3시10분에 출발해 저녁 8시1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던 중화권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7월25일 제주~마카오 노선, 8월2일 제주~베이징 노선, 9월1일 인천~홍콩 노선에 선제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특히 대표적인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노선인 제주~마카오, 베이징 노선의 경우 8월 한 달간 현지 출발 노선 평균 탑승률이 각각 79%와 85%를 기록했으며 국경절이 포함된 10월의 현지 출발 노선 평균 예약률도 각각 90% 후반대와 70%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입국자는 149만5809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 546만2984명 중 27.4%를 차지했다. 이는 방한 일본인 107만3591명, 19.7%보다 7.7%p 높은 수치다.중화권 입국자 증가세 또한 가파르다. 1월에는 10만1447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하며 2월 11만437명, 3월 16만4863명, 4월 22만2718명, 5월 22만5389명, 6월 29만9523명을 기록했다. 특히 7월에는 37만1432명이 입국하며 지난해 동월 2만916명 대비 약 17배 늘었다.제주항공은 9월 현재 기준 38개 도시, 52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중화권은 △인천~칭다오, 웨이하이, 스자좡, 자무스, 옌지, 옌타이, 하얼빈, 홍콩, 타이베이 △부산~장가계, 스자좡, 타이베이 △제주~마카오, 베이징으로 총 14개의 노선을 운항 중이다.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 마카오, 대만 노선을 모두 운항하는 항공사는 국적사 중 제주항공이 유일하다.제주항공은 인천~마카오 노선 재운항 시작에 맞춰 리프레시포인트 증정 이벤트와 함께 항공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1월10일부터 12월20일까지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의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리프레시 포인트 100만 포인트도 증정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베이징, 홍콩, 마카오 노선에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시작하며 중화권 하늘 길 넓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중화권 노선의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인바운드 여객 수요를 흡수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I 김성진 기자
“서브프라임 위기에 배운 경험, 코로나 때 자산 돼”
  • “서브프라임 위기에 배운 경험, 코로나 때 자산 돼”[마켓GURU]
  • 이데일리는 ‘외환·채권 마켓 구루(Guru)’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채권·외환 시장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투자 원칙과 철학을 독자들과 나누려 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마켓 구루들’의 생생한 투자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힘들었을 때요? 2007년 11월 27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아직까지 날짜도 기억해요. 이날 시장 앞에선 겸손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이때 경험에서 배워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로 여기저기 손실로 어려워할 때, 저흰 오히려 큰 수익을 냈죠. 그때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길광수 국민은행 시장운용부장을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 국민은행 딜링룸이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올해로 24년차 뱅커로 자금, 채권, 파생, 외환 부문에서 일했다. 부장 직함을 단지는 3년차다. 길광수 KB국민은행 시장운용부장. (사진=이정윤 기자)◇여름휴가 놓친 덕에 자본시장 세계 입문1년 차 신입사원 시절 지점에서 근무하던 길 부장은 우연한 계기로 자본시장 세계에 발을 들였다. 어렵게 받은 3일의 여름휴가를 앞두고 금고 청소, 현찰, 서류 등 모든 정리를 완벽히 해두라는 상사 말에 그는 평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청량리역으로 떠나기 몇 시간 전 일하던 지점에 불시 시재검사가 나왔고 결국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그날을 계기로 길 부장은 자금증권부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휴가 준비를 완벽히 해둔 덕에 자금증권부에서 시재감사 나오셨던 윗분들이 좋게 봐주셨고, 자본시장 쪽에 신입사원을 추천하는데 그날 사건을 계기로 저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자금과 운용을 두루 경험하고 MBA를 거쳐 현재 그는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채권, 외화 및 금리파생 전문가 과정 등을 강의하는 전문가이자 35명의 부서원을 책임지는 관리자가 됐다. 국민은행은 올해 1월 외환거래 플랫폼인 ‘KB Star FX’를 런칭했다. 일평균으로 5000만달러 이상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초에는 개인고객들을 위해 모바일 전용으로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길 부장은 “개인 고객들이 모바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사항이 있었다. 아무래도 개인들은 접근하기 쉬워야 하니 그 부분을 반영해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국민은행은 싱가포르, 런던에 딜링룸이 형성돼 있다. 올해 연말에는 뉴욕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 외환시장 선진화도 있고 24시간 트레이딩 시스템을 완성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 앞에서 교만하지 말아야”길 부장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시장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이제 막 선임을 달았던 그에게 2007년 사태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경험이다. 그는 “그때 전 금융사 손실이 막대했다. 그동안은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내가 잘하는 줄 알았는데 시장이 이렇게 무서운 거란 걸 배웠다”며 “그래서 그때부터 시장 앞에서는 교만하면 안된다는 걸 항상 새기고 있다”고 했다.서브프라임의 혹독한 경험으로 그는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길 부장은 “서브프라임 때 힘들어 하던 후배 딜러들을 토닥이면서 ‘이게 아마 10년 뒤엔 우리한테 큰 자산이 돼 있을 거다’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더라”라고 말했다.2020년 3월 13일 코로나로 인해 금융 시장이 빅 쇼크가 나던 날, 이자율파생운용팀에서 하루에 수십억원의 플러스를 냈다. 그는 “은행의 수익을 방어했다는 것도 보람을 느꼈지만 예전의 쇼크를 경험했던 게 큰 자산이었다”며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는 딜러랑 없는 딜러랑 차이가 갈리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길 부장은 강의에서도 이 경험을 얘기하면서 ‘의욕은 넘치되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은 우리보다 훨씬 크다’라는 말을 자주한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내년 외환시장 선진화 준비 박차길광수 KB국민은행 시장운용부장. (사진=이정윤 기자)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은 내년 하반기부터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해외 소재 외국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국은 향후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24시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인력 보충, 야간 근무조 편성 등 다양한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이 열리는 만큼 이에 따른 인력 보충, 업무 강도 등을 두고 고민이 많다. 길 부장은 “저희는 현재 인력 보충에 방점을 두기 보다 현재 시스템으로 잘 준비해 보자는 입장이다. 우선은 해외 데스크를 활용하자는 대안이 현실적으로 맞아 보인다”며 “새벽 2시까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도 쉽지 않아보이고 실제 시장이 열렸을 때 어떻게 시장이 돌아가는지도 봐야 해 다들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투자 부분에서 글로벌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 길 부장은 “네트워크와 경험이 많은 굴지의 글로벌 은행들이 선점할 리스크가 있다”며 “우리나라 시장에서 오픈하는 만큼 글로벌 은행과 국내 은행이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서 내 ‘칭찬 금지’ 징크스시장운용부에선 운용 수익에 대한 칭찬은 악담과도 같다. 길 부장이나 동료의 칭찬을 받은 직원의 실적이 뒤로 가는 부서의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들한테 잘한다고 해주면 이상하게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직원들도 칭찬해주면 취소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잘하면 표정으로 씩 웃어주거나 토닥거리는 게 끝이다. 말로 하는 칭찬은 연말 회식 때 한번 한다. 작년에 코로나도 있고 해서 3년 만에 처음 전체 회식에서 칭찬해줬는데 저뿐 아니라 직원들이 울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말 환율, 1200원대로 하락 전망길 부장은 남은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때 우리나라는 금융안정자금까지 포함해 약 300조원을 풀었지만 미국은 약 6000조원을 풀었다. 금리를 더 올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이전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 경제적 여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최근 환율이 1340원대에서 단기 고점을 본 만큼 연말에는 12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이 제일 큰 변수인데, 4분기에는 무역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나 장기화된 공급망 이슈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중국 위기에도 우리나라가 살짝 디커플링 되며 다소 원화 강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1200원 후반 정도는 트라이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옛날만큼 중국 영향에 크게 휘둘리지 않을 거라는 바람도 있다”고 했다.
2023.09.25 I 이정윤 기자
북한, 尹대통령 향해 “정치적 미숙아, 외교백치” 맹비난
  • 북한, 尹대통령 향해 “정치적 미숙아, 외교백치” 맹비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북한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힌은 25일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라는 기사를 내고 윤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윤석열괴뢰역도가 입에 게거품을 물고 북러 관계를 악랄하게 헐뜯었다”고 평가했다.북한 조선중앙TV는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기록영화로 담은 1시간 30분 분량의 ‘조로관계발전의 새로운 리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영화는 김 위원장이 10일부터 19일까지 평양출발부터 도착까지의 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선물한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이어 통신은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국제관계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나팔수, 확성기로 무턱대고 악청을 돋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다”라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신은 “이웃나라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이며 문제로 될 리유(이유)는 하나도 없다”며 “특히 국가들간의 친선협조 발전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기초”라고 주장했다.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한 점도 거론했다. 1월 윤 대통령의 ‘이란은 UAE(아랍에미리트)의 적’ 발언에 대해 “함부로 망발하여 외교적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밝혔다.‘한일중’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통신은 “얼마 전에는 관용적으로 사용하던 《한중일》이라는 표현을 《한일중》으로 바꾸어 말하는 유치한 놀음을 벌려놓아 또 하나의 문제거리를 만들어내고 중국 언론들의 조소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통신은 “인류의 자주화위업을 위하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질서의 확립을 지향하는 우리 국가의 대외정책은 그 무엇에도 구애되지 않을것이며 친근한 린방들과의 친선협조관계는 계속 승화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I 윤정훈 기자
韓이스포츠 ‘아시안게임’ 데뷔 임박…넥슨·크래프톤 ‘기대감’
  • 韓이스포츠 ‘아시안게임’ 데뷔 임박…넥슨·크래프톤 ‘기대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의 분위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 이(e)스포츠 종목에서 한국 최초의 금메달이 어떤 게임에서 탄생할 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특히 ‘FC 온라인’(옛 피파 온라인)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세부 종목으로 채택된 넥슨과 크래프톤(259960)의 기대감이 크다.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국가대표팀인 박기영 선수(왼쪽부터), 신보석 감독, 곽준혁 선수. (사진=한국e스포츠산업협회)◇넥슨, 박정무 그룹장 등 항저우로…대표팀 전폭지원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에서 ‘FC 온라인’을 총괄하는 박정무 그룹장과 관련 사업팀은 이번 주말 전에 중국 항저우로 이동한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스포츠 종목으 로 출전한 ‘FC 온라인’ 한국 대표팀의 응원과 격려 차원에서다. 이스포츠 ‘FC 온라인’ 예선전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넥슨은 자사가 배급하는 ‘FC 온라인’에서 한국 최초 이스포츠 종목 금메달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스포츠 경기 일정상 한국 대표들이 출전하는 세부 종목에서 ‘FC 온라인’의 결승이 오는 27일 오후 9시30분으로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일정상으로만 보면 넥슨 ‘FC 온라인’에서 한국 이스포츠 첫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이스포츠 종목 타이틀은 △도타2 △리그 오브 레전드 △몽삼국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2 △왕자영요 △FC 온라인 등 7개다. ‘FC 온라인’으로 대표에 발탁된 곽준혁, 박기영 선수는 최근 열린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나란히 동아시아 지역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곽준혁 선수는 각종 국내외 수상 경력을 보유한 KT롤스터 팀 소속이며, 신예인 박기영 선수는 미래엔세종 소속으로 신구조화가 잘 이뤘다는 평가다.넥슨도 ‘FC 온라인’ 대표팀에 각종 지원을 이어왔다.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됨에 따라 넥슨은 대표팀 경쟁력을 재평가하기 위해 추가 선발전과 종합 평가를 진행했다. 또 대회 기간 대표 선수들이 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기도 동탄에 숙소를 마련하고 훈련과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다.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에 ‘FC 온라인’이 이스포츠 종목 타이틀로 무대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대단히 영광스럽다”면서 “이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 곽준혁, 박기영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팬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크래프톤, 자체 IP로 정식종목, 포상도 검토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첫 아시안게임을 맞는다. 넥슨과는 다소 결이 다른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자체 지식재산(IP)이기 때문이다. 이스포츠 종목으로 한국의 게임 IP가 선정된 점이 없었던만큼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갖은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이에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중국 텐센트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아시안게임 버전’을 새롭게 개발해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전용 빌드를 선보여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미리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자체 IP로 글로벌 스포츠행사에 데뷔하는 것인만큼 크래프톤의 기대감도 높다. 크래프톤은 내부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포상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선수들이 원하는 수준을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 최종 발탁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님은 △‘파비안’ 박성철 △‘씨재’ 최영재 △‘티지’ 김동현 △‘비니’ 권순빈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 등 5명이다. 이중 권순빈 선수는 지난 4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 시즌 1에서 소속팀(덕산 이스포츠)의 오더를 맡아 승리를 이끌었고, 김동현 선수는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총 2번의 대회 MVP를 수상한 바 있다. 김우진 크래프톤 이스포츠 팀장은 “한국이 개발한 IP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스포츠 정식 종목이 된 것은 한국 게임의 저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참가하는 선수들은 물론 아시아 전역의 많은 팬들이 함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21 I 김정유 기자
화웨이 창업주 "美 제재는 동기부여"…中 반도체 자립 속도
  • 화웨이 창업주 "美 제재는 동기부여"…中 반도체 자립 속도
  • [이데일리 김정남 박종화 기자] “미국의 제재는 압력이자 동기부여다.”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회장은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ICPC)에 참가한 대학생, 교수 등 코치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에는 화웨이의 기본 플랫폼을 미국에 구축했으나, 제재 이후에는 이를 바꿔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전했다. “(2019년 미국의 제재 이후) 지난 4년간 화웨이 직원 20만명의 노력 끝에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의 언급은 대회 기간인 지난달 21일과 26일 나왔다. 그러나 공개는 지난 19일 ICPC 재단 베이징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내장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지난달 29일 출시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와 5G 기술의 자립을 이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언 공개 시기를 늦췄다는 해석이 나온다.런정페이는 “화웨이는 기초 과학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매년 30억~50억달러(약 3조9900억~6조65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의 팬이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배우고 비교할 기회를 준 교사가 있어 기쁘다”며 “애플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화웨이 창업주의 자신감에서 보듯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충격 이후 각종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이뤄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처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런정페이 중국 화웨이 회장. (사진=AFP)◇中, 반도체 부품 국산화 속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가 반도체에 들어가는 미국산 램리서치 등의 부품을 중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중국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지원을 받고 지난 2016년 설립된 YMTC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희망으로 불린다.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장비를 중국 회사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YMTC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던 램리서치 등은 중국에 대한 제품 수출은 물론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중단했다. 중국이 당장 시급한 것은 부품이다. 미국산 장비 수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품을 제때 보수하거나 교체하지 않으면 있는 장비도 제대로 못 쓰는 탓이다. 한 소식통은 “부품 국산화에 실패한다면 유지·보수가 어려워지고 교체 부품이 부족해지면서 수율이 점차 감소해 YMTC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국산화가 시급한 부품으로 정전척(ESC·정전기를 이용해 웨이퍼를 고정하는 부품)을 예로 들었다.YMTC가 부품·장비 국산화에 나서는 것은 미국이 일본, 네덜란드 등과 함께 중국 반도체를 겨냥한 포위망을 강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올해 초 중국의 국영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 등이 YMTC에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를 신규 투자한 것도 기술 자립을 돕기 위해서다. YMTC는 이 자금을 부품·장비를 국산화하고 미국 기업을 대신한 새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쏟아붓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 규제 기준(14㎚ 이하)보다 앞선 7㎚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은 이같은 노력의 성과로 읽힌다.◇中 통제망 다시 조이려는 美장비·부품뿐만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올해부터 감시카메라 제조업체로 새로운 반도체를 출하하고 있다”며 “최소 일부 고객은 중국 업체들”이라고 전했다. 하이실리콘은 주로 화웨이에 장비용 칩을 공급한다. 다만 다화 테크놀로지, 하이비전 등 중국 내 감시카메라 업체들도 외부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하이실리콘은 미국 수출 통제 이전 감시카메라 시장에서 전 세계 점유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지배적인 공급업체였다.이 소식통은 “감시카메라용 칩은 스마트폰 프로세서에 비해 제조가 용이하다”며 “하이실리콘의 복귀가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상황이 이렇자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제망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7㎚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확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업계는 화웨이가 어떻게 첨단 반도체를 확보했는 지에 대해 여전히 뚜렷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미국을 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지식재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미중 반도체 신경전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적지 않다.
2023.09.2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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