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닮은꼴 연기인생’ 김무생·김주혁 父子…“끼 8할은 아버지”
- 배우 김주혁이 30일 오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5세. 사진은 아버지 고 김무생과 생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연기한 CF의 한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 끼 팔할은 아버지 김무생.” 부전자전(父傳子傳). 김무생(1943-2005)과 김주혁(45)은 붕어빵 외모만큼이나 닮은꼴 연기인생을 살았다. 부자는 평생 연기만을 천직으로 삼아 달려왔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문으로 연극 무대를 맛본 뒤 연기 생활에 입문한 것도 같다. 안타깝게도 함께 동반 출연한 작품은 없다. 다만 나란히 출연한 CF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연기한 작품이 됐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대한화재 하우머치 CF로 깊은 정이 묻어나는 부성애를 묘사해 대중에게 아직까지도 깊게 각인된 광고로 꼽힌다. 실제 아버지와 아들이 출연해 리얼리티와 신뢰감을 잘 표현했다는 게 당시 광고업계의 평가였다.김주혁은 생전에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라는 존재가 너무 무서웠다. 그건 내가 성인이 되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도 “반면 아버지는 내게 이정표가 되는 큰 산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배우로서의 길을 걸으면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해주는 역할을 지금도 하고 계신다”고도 말했다.또 “무뚝뚝하지만 항상 마음으로 응원해주셨다. 연기 보다도 그 밖에 제작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다는 도리를 일깨워줬다”며 “살아생전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드린 것이 지금까지도 한으로 남아있다. 자식으로서 불효를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후회스럽다”고 회상한 바 있다.1969년 한국일보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으로 올렸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 장면. 오른쪽부터 고 김무생, 김인태, 김성옥, 고 함현진(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용의 눈물’ 등 대하 사극을 통해 선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원로 배우 김무생은 2005년 63세 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1963년 TBC 성우 1기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1966년 극단 자유 창단멤버로 김혜자·최불암·윤소정 등과 활동했다. 한국 연극계 거장 임영웅 연출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의 초연 무대에도 섰다.이후 1969년 MBC 특채로 탤런트가 되면서 방송 연기를 시작했다. ‘용의 눈물’ 외에 ‘청춘의 덫’ ‘태양인 이제마’ ‘제국의 아침’ ‘옥탑방 고양이’ 등 드라마 100여 편에 출연했다. 또 영화 ‘둘도 없는 너’ ‘고독이 몸부림칠 때’ 등에 출연했다. 김무생은 연극무대에도 이따금 모습을 나타냈다. 가끔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근엄한 목소리와 호쾌한 풍모를 통해 그는 연기에 있어 전형적인 남성미를 보 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유작은 SBS TV 특별기획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다. 지병인 폐암으로 40여년의 연기생활을 마감했다. 김주혁의 어머니는 2015년 김무생이 떠난 10년 만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김주혁은 김무생의 2남 중 차남이다.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자로 활동해왔다. 1998년 SBS 8기 공채 텔런트로 연예계 데뷔했다. TV 출연 전에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아왔다. 1998년 극단 표현과 상상 창단기념작 ‘개가 된 남자 보이첵’에서 주인공 보이첵으로 출연했으며 같은 해 1998년 드라마 ‘흐린날에 쓴 편지’에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어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 ‘아르곤’ 등 여러 드라마에서 대체불가능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그의 매력은 영화에서 두드러졌다. ‘세이 예스’,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커플즈’, ‘비밀은 없다’ 등 주로 로맨스물에 출연했던 그는 최근 영화 ‘공조’를 통해 남자조연상을 받았다. 연기생활 20년 만의 첫 영화상이었다.그는 배우로서는 지적인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예능에서는 다소 허술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년간 활약했던 KBS2 ‘1박2일’에서는 망가짐의 끝을 보여주며 ‘구탱이형’이라는 인간미 가득한 별명을 얻었다. 유작이 된 tvN ‘아르곤’에서의 연기는 역시 김주혁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올해로 데뷔 20년 차인 그는 이제야 연기하는 재미를 느낀다며 왕성한 활동 의지를 보였다. ‘아르곤’이 끝난 후에도 ‘독전’ ‘흥부야’ ‘창궐’로 계속해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다.한편 김주혁은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김씨가 몰던 벤츠 SUV 차량이 오후 4시 30분쯤 아이파크 앞 거리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갑자기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뒤집히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는 사고 후 김씨를 건국대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고 발생 두 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쯤 숨졌다. 30일 사망한 배우 김주혁이 타고 있던 차량 전면. 유리창과 차체가 심하게 부서져 사고 당시의 충격과 참혹함을 대변하는 듯하다(글·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30일 배우 김주혁이 사망한 사고 현장. 부서진 차량과 아파트 벽면이 사고 당시의 충격과 참혹함을 대변하는 듯하다(글·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30일 배우 김주혁이 사망한 사고 현장. 차량과 부딪힌 듯 가로수의 가지와 잎이 어지럽게 널려있다(글·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 '더 이상 늦출 수 없다'...삼성전자 DS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 유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창업주(故 이병철 회장)나 회사를 거의 재창업한 회장(이건희 회장)님과 달리 3대째인 제 경우에는 과거와 다른 상황을 맞이했다. 사회, 회사 임직원·고객들에게 더 인정받아야 한다. 사회의 인정을 받으면서 비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자신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지난 8월 막바지 변론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지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이렇게 나지막히 말했다. 서구 언론에서 ‘명문가의 자손(Scion)’, ‘상속자(Heir)’ 등으로 많이 지칭되는 이 부회장의 고민이 담긴 발언이었다. 안팎으로 호황과 위기감을 동시에 맞이한 상황 속에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날인 11월 1일 창립 48주년을 맞아 △대대적 세대교체 △이사회와 경영권 분리 △새로운 콘트롤타워 등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대변혁’을 맞이할 전망이다.◇DS부터..변화 속 안정 택할 사장단 세대교체삼성전자는 우선 사임 의사를 밝힌 권오현 부회장의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후임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이다.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전동수 의료기사업부장 등도 거론되지만 김 사장이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 권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이를 기점으로 11월 안에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재계 안팎으로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현재 주요 부회장·사장급 경영진은 대부분 오너 2세인 이건희 회장 시절 임명된 이들이다. 현재 권 부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사장 10명이 60대이고, 일반적인 ‘임기’로 평가되는 3년을 넘긴 이들도 10명에 이른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나란히 부재하며 임원인사가 미뤄지거나 폭이 줄어드는 등 조직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새로운 오너의 철학과 기조를 뚜렷하게 드러낼 새로운 인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짙어지고 있다.DS 부문을 시작으로 인사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IT·모바일(IM) 부문은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거론된다. 물론 유력 후보에 포함되지 않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만의 관리 역량과 기술력을 고려할 때, 외부에서 사장급 인사를 영입할 확률은 적어 보인다. 그동안도 삼성전자는 전무나 부사장급 영입은 더러 있었지만 사장급을 영입한 사례는 흔치 않았다. 지난 2012년 미국에 신설 조직으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신설하면서 벤처투자(VC) 전문가인 손영권 사장을 영입한게 그나마 눈에 띄는 부분이다.◇외국인 의장-내부 출신 ‘최고경영자’ 가능성 커 이사회와 경영권의 분리도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으로 승계가 본격화되면서부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일각에서는 그간 삼성전자가 밝혀 온 ‘외국인 이사회 의장’이 이번에 드디어 부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주요 해외 기업의 경우 대부분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여기에 기존 한국식 관행을 이겨내고, 글로벌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미래를 고민하고 조언할 수 있는 거물급 해외 인사 영입을 꾸준히 모색해왔다.보다 혁신적인 변화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이나 독일의 머크처럼 오너 일가가 일종의 위원회나 재단을 구성하고, 경영을 맡은 전문경영인에게 주요 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의견을 나누는 형태도 일각에서 언급된다. 현재 이 부회장 외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 등이 그룹 계열사 경영 일선에 있다는 점에서도 가능성이 있다.포스트 권오현’인 최고경영자 자리에 누가 오를지도 관심이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이 경영에 컴백할 때까지 새로운 체제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자리다. 이상훈 사장(경영지원실장)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윤부근 사장이나 손영권 사장(전략혁신센터장)도 거론된다.◇3세대 콘트롤타워, 옥상옥 아닌 협의체로...미전실 팀장 출신 2~3명 컴백 새로운 체제의 마무리는 새로운 ‘그룹 콘트롤타워’ 구축이다. 이전 세대의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같은 ‘옥상옥’ 구조가 아닌 ‘협의체’ 형태가 될 확률이 높다. 평소 소탈하고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 온 이 부회장의 모습을 볼 때, 이번에 정치권과의 스캔들에 연루된 미래전략실 체제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효과 도모와 효율적 자원 이용, 신사업 추진을 위한 융·복합 협업 등을 위한 성격을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실 출신 가운데 정현호 전 인사지원팀장, 박혁규 전 경영진단팀장 등 2~3명이 다시 일선에 복귀하되, 새로운 형태의 조직 구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비하고, 이를 통해 투명한 경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물론 정치권 등 외부의 압력에도 영향을 가능한 한 받지 않는 체계를 구축해 또 다시 정치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의 경우 이미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고 협의체 성격의 기구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삼성그룹도 이러한 체제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미래 사업 전략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최종구 “이건희 차명계좌 재산, 차등 과세 대상”(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30일 2008년 삼성 특별검사 수사로 확인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는 비실명자산소득에 대한 고율의 차등과세 대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열린 금융당국 종합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명계좌라도 수사당국 등에서 확인되면 금융실명제법 5조에서 말하는 비실명재산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금융실명제법 5조의 ‘비실명자산소득에 대한 차등과세’ 에 따르면 비실명계좌 개설일 이후 발생한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90%(지방세 포함 시 99%)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차명계좌에 있는 재산이 차등과세 대상이라는 얘기다.앞서 이 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에서 삼성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등에 4조50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과거 차명계좌에 보관된 돈을 찾을 때 이자 및 배당 수익에 대해 90%의 세율을 적용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위원장은 “별도의 유권해석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관련 차명계좌는 금감원과 협의해서 인출, 해지, 전환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그때 검사를 받았던 금융기관이 지적사항에 대해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며 “그 동안 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종합편람, 업무해설에 대한 일관성도 이 기회에 다시 정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실명법 제5조와 관련 사후에 객관적 증거에 의해 확인된 차명계좌는 차등과세 대상이라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며 “이날 국정감사시 금융위원장이 답변한 내용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차등과세 대상이 되는 차명계좌를 보다 명확하게 유권해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후에 객관적 증거에 의해 확인돼 금융기관이 차명계좌임을 알 수 있는 경우 즉, 검찰 수사, 국세청 조사 및 금감원 검사에 의해 밝혀진 차명계좌는 금융실명법 제5조의 차등과세 대상”이라며 “과세당국이 유권해석을 요청하면 차등과세 대상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검사 결과 2008년 삼성 특검측이 검사를 요구한 1199개 계좌 중 2개는 중복 계좌로 판명됐고 나머지 1197개 중 176개는 검사 당시 위법사실이 발견되지 않은 계좌다. 잔여 1021개 중 1001개는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후 개설된 계좌로 실명전환 및 과징금 징수대상이 아니다. 또한 금융실명제 시행 전 개설 계좌 20개는 실명으로 개설됐거나 가명으로 개설후 실명전환의무기간 내 이미 실명전환됐다.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다시 인가하면서 그 은행이 지방에 근거를 두면 지방은행에 준하는 대우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내부 검토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지방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검토 중이지만 케이뱅크에 관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의결권 지분은 시중은행 4%, 지방은행 15%다. 한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은행 자체) 감찰 보고서를 받고 그 자료를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해달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이 11월말까지 채용 관련 베스트 프렉티스를 만들어 채용 과정에 이용토록 할 것”이라며 “타 금융권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최 원장은 삼성 계열 금융회사와 관련한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최대주주의 지배 아래 있는 회사가 최대주주의 결격사유 유무를 확인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법률자문을 3곳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최대주주의 지배 아래 있는 회사가 최대주주의 결격사유 유무를 확인했다면 적격성 심사가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볼 수 없고 당연히 최대주주 적격성 여부의 판단은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증권)은 “제출 당사자인 ‘이건희’가 와병 중으로 심사자료 제출이 불가하다”며 삼성생명(삼성증권)주식회사에서 최대주주 자격요건에 결격사유가 있는지를 확인했고 이에 심사자료를 금융당국에 삼성생명(삼성증권)주식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제출했다
- 롯데케미칼, 美 허리케인에 활짝…투자 계속된다(종합)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실적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제유가 반등과 더불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3분기 활짝 웃었다. 이는 앞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석유화학 업계 맏형 LG화학을 바싹 뒤쫓은 견조한 성적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66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호실적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올해 1분기에 이어 두번째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자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4% 증가한 3조9902억원, 당기순이익은 39.8% 증가한 6310억원으로 집계됐다.우선 지난 2분기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구매관망세 기조가 유지돼 왔지만 하반기들어 국제유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수요강세가 이어졌다. 에틸렌 기반의 전통 석유화학 산업에 강점을 갖춘 롯데케미칼 입장에서 이같은 흐름은 전 제품 마진 개선으로 연결됐다.이에 더해 지난 8월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반사이익 영향이 힘을 보탰다. 해당 지역은 미국의 정유 및 화학공장들이 밀집한 곳으로 하비의 영향으로 한동안 가동이 중단되며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이는 롯데케미칼의 반사이익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자들의 구매관망세 기조가 완화되면서 전 제품 마진이 개선됐다”며 “또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미국 생산물량 감소 및 견조한 수급상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 됐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시장환경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대내외적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으나 4분기에도 원료가격 안정화 및 우호적 수급상황이 지속돼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당사가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롯데케미칼은 기존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활발한 투자활동을 통한 기업 성장을 지속 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이 진행 중인 투자로는 완공된 여수 특수고무(투자비용 1405억원) 및 말레이시아 LC 타이탄 NC 증설(3000억원) 등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LC타이탄 PP공장(1600억원,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 여수공장 NC 증설(2530억원,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 미국 ECC 및 MEG 프로젝트(약 1조45000억원,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 울산 MeX 및 여수 PC 증설(3675억원,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 등이다.이날 기업설명회에서도 또 다른 투자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타이탄에 45만t 규모 폴리에틸렌 공장을 갖고 있고 현지 폴리에틸렌 내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만 아쉽게도 폴리에틸렌의 원료가 에틸렌인데 100%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말 약 14만평 규모의 땅을 구입했으며 100만t 규모 나프타크래커(NCC)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사업성을 검토 중으로 2019년 상반기 쯤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롯데케미칼)
- `코스피 2500 시대`…2000선 돌파 후 10년 걸렸다
-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자 전광판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2500선(종가 기준)을 넘어서며 ‘코스피 2500 시대’를 열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501.93으로 장을 마쳤고 시가총액도 162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500선에 진입한 것은 1983년 1월4일 코스피 지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2007년 7월25일 2000선 첫 진입 이후 10년3개월만이다.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318조원 증가해 연간기준 사상 최대 증가규모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9년 세운 311조원 증가다. 코스피는 지난 5월4일 6년간 지속된 박스권을 벗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33차례 재경신하는 등 강세장을 지속했다. 올 들어 G20 국가 중 12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상승률은 5위로 주요국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승률은 14위였다. 주도한 업종은 전기전자, 의약품, 금융업종 등으로 강세장을 연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호조, 바이오 의약품 성장 기대 및 경기 턴어라운드 등으로 전기전자, 의약품 및 금융업종이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 들어 정책 당국의 규제 우려, 한중간 사드갈등 및 한미 FTA 개정 등으로 외부위험에 노출된 건설, 유통, 운수장비 업종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거래는 최근 3개월(7~9월)간 조정장세로 인해 일평균 5조원대였으나 10월 들어 6조원대로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금융, 보험, 전기전자, 화학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시총기준 보유금액은 30일 종가 기준 611조원으로 사상 최초로 600조원을 넘어섰으며 2007년 이후 10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는 전체 시총의 37.6% 규모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는 2007년과 비슷한 강세장이지만 주도주 등 구체적인 상승 원인은 다르다고 보고 있다. 2007년은 코스피 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500과 2000선을 한번에 진입한 시기였다. 올해는 코스피가 6년만에 박스권을 벗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500선에 진입했다. 투자주체는 2007년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확대되며 기관이 증시상승을 주도한 반면 올해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주도업종도 2007년은 조선·해운·철강·화학 등 업종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IT·제약·증권·금융업종 등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PER, PBR)은 2007년 대비 저평가 국면으로 평가된다. 특히 금리수준을 감안한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는 2007년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당시 주가수익비율(PER)는 12.3배였지만 지금은 9.4배 수준에 그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현재 1.03배로 2007년 1.69배보다 낮다. 대북리스크, 미국 연준의 자산축소, 한미간 FTA 개정 및 중국과 사드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경기개선에 기반한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세 등 우리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창원 노무라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6~7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혔던 이유는 바로 실적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반면 올해는 실적 상승세가 코스피 2500을 이끌었다”며 “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계속되고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코스피는 연말 2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젤 중요한 건 반도체 경기인데,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호황 속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지배구조개편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가시화하면 내년에는 3000선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