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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연기인생’ 김무생·김주혁 父子…“끼 8할은 아버지”
  • ‘닮은꼴 연기인생’ 김무생·김주혁 父子…“끼 8할은 아버지”
  • 배우 김주혁이 30일 오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5세. 사진은 아버지 고 김무생과 생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연기한 CF의 한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 끼 팔할은 아버지 김무생.” 부전자전(父傳子傳). 김무생(1943-2005)과 김주혁(45)은 붕어빵 외모만큼이나 닮은꼴 연기인생을 살았다. 부자는 평생 연기만을 천직으로 삼아 달려왔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문으로 연극 무대를 맛본 뒤 연기 생활에 입문한 것도 같다. 안타깝게도 함께 동반 출연한 작품은 없다. 다만 나란히 출연한 CF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연기한 작품이 됐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대한화재 하우머치 CF로 깊은 정이 묻어나는 부성애를 묘사해 대중에게 아직까지도 깊게 각인된 광고로 꼽힌다. 실제 아버지와 아들이 출연해 리얼리티와 신뢰감을 잘 표현했다는 게 당시 광고업계의 평가였다.김주혁은 생전에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라는 존재가 너무 무서웠다. 그건 내가 성인이 되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도 “반면 아버지는 내게 이정표가 되는 큰 산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배우로서의 길을 걸으면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해주는 역할을 지금도 하고 계신다”고도 말했다.또 “무뚝뚝하지만 항상 마음으로 응원해주셨다. 연기 보다도 그 밖에 제작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다는 도리를 일깨워줬다”며 “살아생전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드린 것이 지금까지도 한으로 남아있다. 자식으로서 불효를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후회스럽다”고 회상한 바 있다.1969년 한국일보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으로 올렸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 장면. 오른쪽부터 고 김무생, 김인태, 김성옥, 고 함현진(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용의 눈물’ 등 대하 사극을 통해 선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원로 배우 김무생은 2005년 63세 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1963년 TBC 성우 1기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1966년 극단 자유 창단멤버로 김혜자·최불암·윤소정 등과 활동했다. 한국 연극계 거장 임영웅 연출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의 초연 무대에도 섰다.이후 1969년 MBC 특채로 탤런트가 되면서 방송 연기를 시작했다. ‘용의 눈물’ 외에 ‘청춘의 덫’ ‘태양인 이제마’ ‘제국의 아침’ ‘옥탑방 고양이’ 등 드라마 100여 편에 출연했다. 또 영화 ‘둘도 없는 너’ ‘고독이 몸부림칠 때’ 등에 출연했다. 김무생은 연극무대에도 이따금 모습을 나타냈다. 가끔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근엄한 목소리와 호쾌한 풍모를 통해 그는 연기에 있어 전형적인 남성미를 보 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유작은 SBS TV 특별기획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다. 지병인 폐암으로 40여년의 연기생활을 마감했다. 김주혁의 어머니는 2015년 김무생이 떠난 10년 만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김주혁은 김무생의 2남 중 차남이다.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자로 활동해왔다. 1998년 SBS 8기 공채 텔런트로 연예계 데뷔했다. TV 출연 전에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아왔다. 1998년 극단 표현과 상상 창단기념작 ‘개가 된 남자 보이첵’에서 주인공 보이첵으로 출연했으며 같은 해 1998년 드라마 ‘흐린날에 쓴 편지’에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어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 ‘아르곤’ 등 여러 드라마에서 대체불가능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그의 매력은 영화에서 두드러졌다. ‘세이 예스’,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커플즈’, ‘비밀은 없다’ 등 주로 로맨스물에 출연했던 그는 최근 영화 ‘공조’를 통해 남자조연상을 받았다. 연기생활 20년 만의 첫 영화상이었다.그는 배우로서는 지적인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예능에서는 다소 허술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년간 활약했던 KBS2 ‘1박2일’에서는 망가짐의 끝을 보여주며 ‘구탱이형’이라는 인간미 가득한 별명을 얻었다. 유작이 된 tvN ‘아르곤’에서의 연기는 역시 김주혁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올해로 데뷔 20년 차인 그는 이제야 연기하는 재미를 느낀다며 왕성한 활동 의지를 보였다. ‘아르곤’이 끝난 후에도 ‘독전’ ‘흥부야’ ‘창궐’로 계속해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다.한편 김주혁은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김씨가 몰던 벤츠 SUV 차량이 오후 4시 30분쯤 아이파크 앞 거리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갑자기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뒤집히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는 사고 후 김씨를 건국대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고 발생 두 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쯤 숨졌다. 30일 사망한 배우 김주혁이 타고 있던 차량 전면. 유리창과 차체가 심하게 부서져 사고 당시의 충격과 참혹함을 대변하는 듯하다(글·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30일 배우 김주혁이 사망한 사고 현장. 부서진 차량과 아파트 벽면이 사고 당시의 충격과 참혹함을 대변하는 듯하다(글·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30일 배우 김주혁이 사망한 사고 현장. 차량과 부딪힌 듯 가로수의 가지와 잎이 어지럽게 널려있다(글·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2017.10.30 I 김미경 기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삼성전자 DS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 유력
  • '더 이상 늦출 수 없다'...삼성전자 DS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 유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창업주(故 이병철 회장)나 회사를 거의 재창업한 회장(이건희 회장)님과 달리 3대째인 제 경우에는 과거와 다른 상황을 맞이했다. 사회, 회사 임직원·고객들에게 더 인정받아야 한다. 사회의 인정을 받으면서 비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자신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지난 8월 막바지 변론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지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이렇게 나지막히 말했다. 서구 언론에서 ‘명문가의 자손(Scion)’, ‘상속자(Heir)’ 등으로 많이 지칭되는 이 부회장의 고민이 담긴 발언이었다. 안팎으로 호황과 위기감을 동시에 맞이한 상황 속에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날인 11월 1일 창립 48주년을 맞아 △대대적 세대교체 △이사회와 경영권 분리 △새로운 콘트롤타워 등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대변혁’을 맞이할 전망이다.◇DS부터..변화 속 안정 택할 사장단 세대교체삼성전자는 우선 사임 의사를 밝힌 권오현 부회장의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후임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이다.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전동수 의료기사업부장 등도 거론되지만 김 사장이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 권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이를 기점으로 11월 안에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재계 안팎으로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현재 주요 부회장·사장급 경영진은 대부분 오너 2세인 이건희 회장 시절 임명된 이들이다. 현재 권 부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사장 10명이 60대이고, 일반적인 ‘임기’로 평가되는 3년을 넘긴 이들도 10명에 이른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나란히 부재하며 임원인사가 미뤄지거나 폭이 줄어드는 등 조직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새로운 오너의 철학과 기조를 뚜렷하게 드러낼 새로운 인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짙어지고 있다.DS 부문을 시작으로 인사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IT·모바일(IM) 부문은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거론된다. 물론 유력 후보에 포함되지 않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만의 관리 역량과 기술력을 고려할 때, 외부에서 사장급 인사를 영입할 확률은 적어 보인다. 그동안도 삼성전자는 전무나 부사장급 영입은 더러 있었지만 사장급을 영입한 사례는 흔치 않았다. 지난 2012년 미국에 신설 조직으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신설하면서 벤처투자(VC) 전문가인 손영권 사장을 영입한게 그나마 눈에 띄는 부분이다.◇외국인 의장-내부 출신 ‘최고경영자’ 가능성 커 이사회와 경영권의 분리도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으로 승계가 본격화되면서부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일각에서는 그간 삼성전자가 밝혀 온 ‘외국인 이사회 의장’이 이번에 드디어 부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주요 해외 기업의 경우 대부분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여기에 기존 한국식 관행을 이겨내고, 글로벌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미래를 고민하고 조언할 수 있는 거물급 해외 인사 영입을 꾸준히 모색해왔다.보다 혁신적인 변화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이나 독일의 머크처럼 오너 일가가 일종의 위원회나 재단을 구성하고, 경영을 맡은 전문경영인에게 주요 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의견을 나누는 형태도 일각에서 언급된다. 현재 이 부회장 외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 등이 그룹 계열사 경영 일선에 있다는 점에서도 가능성이 있다.포스트 권오현’인 최고경영자 자리에 누가 오를지도 관심이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이 경영에 컴백할 때까지 새로운 체제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자리다. 이상훈 사장(경영지원실장)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윤부근 사장이나 손영권 사장(전략혁신센터장)도 거론된다.◇3세대 콘트롤타워, 옥상옥 아닌 협의체로...미전실 팀장 출신 2~3명 컴백 새로운 체제의 마무리는 새로운 ‘그룹 콘트롤타워’ 구축이다. 이전 세대의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같은 ‘옥상옥’ 구조가 아닌 ‘협의체’ 형태가 될 확률이 높다. 평소 소탈하고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 온 이 부회장의 모습을 볼 때, 이번에 정치권과의 스캔들에 연루된 미래전략실 체제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효과 도모와 효율적 자원 이용, 신사업 추진을 위한 융·복합 협업 등을 위한 성격을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실 출신 가운데 정현호 전 인사지원팀장, 박혁규 전 경영진단팀장 등 2~3명이 다시 일선에 복귀하되, 새로운 형태의 조직 구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비하고, 이를 통해 투명한 경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물론 정치권 등 외부의 압력에도 영향을 가능한 한 받지 않는 체계를 구축해 또 다시 정치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의 경우 이미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고 협의체 성격의 기구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삼성그룹도 이러한 체제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미래 사업 전략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7.10.30 I 이재운 기자
‘엎치락뒤치락’ 리딩뱅크 다툼…KB금융 2분기 연속 신한지주 제쳐
  • ‘엎치락뒤치락’ 리딩뱅크 다툼…KB금융 2분기 연속 신한지주 제쳐
  • [이데일리 권소현 박일경 기자] 은행권 실적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최대 관심사였던 1위 싸움은 KB금융의 승리로 결론났다. KB금융지주가 2분기 연속 당기순이익에서 신한금융지주를 누르면서 리딩뱅크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다시 신한이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동안 1위 다툼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신한금융그룹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신한금융지주 제공]◇‘수성’(守成)의 신한 vs ‘공성’(攻城)의 KB…9년 만에 리딩뱅크 바뀌나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81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5.4% 늘었다. 지난 2분기에는 비자 주식 매각과 관련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직전 분기보다 1.6% 증가한 셈이다.앞서 지난 26일 실적을 내놓은 KB금융지주는 3분기에 89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한지주 실적을 802억원가량 앞섰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에서도 KB금융은 2조 7577억원을 달성해 신한지주가 거둔 2조 7064억원을 소폭(513억원) 앞질렀다. 이에 따라 지난 분기 2년 3개월만에 KB금융이 신한지주를 역전한데 이어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3분기 은행 경영환경은 나쁘지 않았다.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로 정책 리스크는 있었지만, 대출수요가 있었고 무엇보다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호실적인 가운데 특히 KB금융은 ‘KB사태’로 인한 상처를 완전히 극복하고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윤종규 회장 취임 후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인수로 덩치를 키웠고, 올해 KB손해보험과 캐피탈을 완전 자회사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못한게 아니라 KB금융이 정상화되면서 앞지른 것”이라며 “자산규모나 영업망 등으로 봤을때 KB금융의 그동안 잠재력 대비 실적이 저조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KB금융그룹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KB금융지주 제공]◇분기별 다툼 치열…성장동력 찾기 관건하지만 KB금융의 독주를 점치기엔 아직 이르다. 4분기에는 다시 신한지주가 KB금융을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신한지주가 6253억원으로 KB금융(6132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연간으로는 KB금융이 3조3927억원으로 신한지주의 3조3554억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분기별로는 치열한 1위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윤 회장의 연임을 확정지은데다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으로 윤 회장의 2기 경영구도를 완성한 상태다. 윤 회장은 아직은 리딩뱅크를 굳혔다고 판단하기 이르다 보고 있다. 지난 7월초 하반기 정기 조회사에서 현재를 중장거리 레이스에서 반환점을 돈 상태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임원 회의에서도 고지가 눈 앞에 보이는 깔딱고개에 서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기 임기동안에 글로벌 인수합병(M&A)를 비롯해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07년 LG카드 인수 후 국내에서 눈에 띄는 M&A가 없었다는 점에서 조용병 회장 주도로 적극 매물을 물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초 창립기념사에서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한금융이 특히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손해보험사를 눈여겨볼 것이란 전망이 높다.
2017.10.30 I 박일경 기자
최종구 “이건희 차명계좌 재산, 차등 과세 대상”(종합)
  • 최종구 “이건희 차명계좌 재산, 차등 과세 대상”(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30일 2008년 삼성 특별검사 수사로 확인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는 비실명자산소득에 대한 고율의 차등과세 대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열린 금융당국 종합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명계좌라도 수사당국 등에서 확인되면 금융실명제법 5조에서 말하는 비실명재산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금융실명제법 5조의 ‘비실명자산소득에 대한 차등과세’ 에 따르면 비실명계좌 개설일 이후 발생한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90%(지방세 포함 시 99%)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차명계좌에 있는 재산이 차등과세 대상이라는 얘기다.앞서 이 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에서 삼성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등에 4조50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과거 차명계좌에 보관된 돈을 찾을 때 이자 및 배당 수익에 대해 90%의 세율을 적용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위원장은 “별도의 유권해석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관련 차명계좌는 금감원과 협의해서 인출, 해지, 전환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그때 검사를 받았던 금융기관이 지적사항에 대해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며 “그 동안 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종합편람, 업무해설에 대한 일관성도 이 기회에 다시 정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실명법 제5조와 관련 사후에 객관적 증거에 의해 확인된 차명계좌는 차등과세 대상이라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며 “이날 국정감사시 금융위원장이 답변한 내용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차등과세 대상이 되는 차명계좌를 보다 명확하게 유권해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후에 객관적 증거에 의해 확인돼 금융기관이 차명계좌임을 알 수 있는 경우 즉, 검찰 수사, 국세청 조사 및 금감원 검사에 의해 밝혀진 차명계좌는 금융실명법 제5조의 차등과세 대상”이라며 “과세당국이 유권해석을 요청하면 차등과세 대상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검사 결과 2008년 삼성 특검측이 검사를 요구한 1199개 계좌 중 2개는 중복 계좌로 판명됐고 나머지 1197개 중 176개는 검사 당시 위법사실이 발견되지 않은 계좌다. 잔여 1021개 중 1001개는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후 개설된 계좌로 실명전환 및 과징금 징수대상이 아니다. 또한 금융실명제 시행 전 개설 계좌 20개는 실명으로 개설됐거나 가명으로 개설후 실명전환의무기간 내 이미 실명전환됐다.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다시 인가하면서 그 은행이 지방에 근거를 두면 지방은행에 준하는 대우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내부 검토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지방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검토 중이지만 케이뱅크에 관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의결권 지분은 시중은행 4%, 지방은행 15%다. 한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은행 자체) 감찰 보고서를 받고 그 자료를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해달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이 11월말까지 채용 관련 베스트 프렉티스를 만들어 채용 과정에 이용토록 할 것”이라며 “타 금융권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최 원장은 삼성 계열 금융회사와 관련한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최대주주의 지배 아래 있는 회사가 최대주주의 결격사유 유무를 확인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법률자문을 3곳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최대주주의 지배 아래 있는 회사가 최대주주의 결격사유 유무를 확인했다면 적격성 심사가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볼 수 없고 당연히 최대주주 적격성 여부의 판단은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증권)은 “제출 당사자인 ‘이건희’가 와병 중으로 심사자료 제출이 불가하다”며 삼성생명(삼성증권)주식회사에서 최대주주 자격요건에 결격사유가 있는지를 확인했고 이에 심사자료를 금융당국에 삼성생명(삼성증권)주식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제출했다
2017.10.30 I 노희준 기자
두산, 류지혁-최주환 선발 출격...KIA, 4차전 그대로
  • 두산, 류지혁-최주환 선발 출격...KIA, 4차전 그대로
  • 한국시리즈 5차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두산 베어스 류지혁. 사진=연합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컨디션이 안좋은 유격수 김재호 대신 류지혁을 선발 출전시켰다. 또한 3루수에는 허경민 대신 최주환을 내세웠다.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 오재일(1루수)-에반스(지명타자)-최주환(3루수)- 양의지(포수)-류지혁(유격수) 순서대로 라인업을 짰다.류지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5차전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12타수 4안타(타율 0.333)로 강했다. 최주환은 헥터에 9타수 1안타(타율 0.111)로 약했지만 좌타자라는 이점이 있다.김태형 감독은 김재호에 대해 “몸 상태가 조금 안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단기전의 큰 경기는 이기는 팀의 잘한 선수와 지는 팀의 못한 선수가 너무 비교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4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뒤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재호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반면 KIA는 4차전과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버나디나(중견수), 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순서대로 타석에 들어선다. 김기태 KIA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숙소 돌아가서도 엊그제와 같은 행동을 지키려고 했다. 경기 기다리는 하루가 길더라”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2017.10.30 I 이석무 기자
롯데케미칼, 美 허리케인에 활짝…투자 계속된다(종합)
  • 롯데케미칼, 美 허리케인에 활짝…투자 계속된다(종합)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실적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제유가 반등과 더불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3분기 활짝 웃었다. 이는 앞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석유화학 업계 맏형 LG화학을 바싹 뒤쫓은 견조한 성적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66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호실적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올해 1분기에 이어 두번째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자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4% 증가한 3조9902억원, 당기순이익은 39.8% 증가한 6310억원으로 집계됐다.우선 지난 2분기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구매관망세 기조가 유지돼 왔지만 하반기들어 국제유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수요강세가 이어졌다. 에틸렌 기반의 전통 석유화학 산업에 강점을 갖춘 롯데케미칼 입장에서 이같은 흐름은 전 제품 마진 개선으로 연결됐다.이에 더해 지난 8월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반사이익 영향이 힘을 보탰다. 해당 지역은 미국의 정유 및 화학공장들이 밀집한 곳으로 하비의 영향으로 한동안 가동이 중단되며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이는 롯데케미칼의 반사이익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자들의 구매관망세 기조가 완화되면서 전 제품 마진이 개선됐다”며 “또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미국 생산물량 감소 및 견조한 수급상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 됐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시장환경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대내외적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으나 4분기에도 원료가격 안정화 및 우호적 수급상황이 지속돼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당사가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롯데케미칼은 기존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활발한 투자활동을 통한 기업 성장을 지속 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이 진행 중인 투자로는 완공된 여수 특수고무(투자비용 1405억원) 및 말레이시아 LC 타이탄 NC 증설(3000억원) 등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LC타이탄 PP공장(1600억원,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 여수공장 NC 증설(2530억원,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 미국 ECC 및 MEG 프로젝트(약 1조45000억원,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 울산 MeX 및 여수 PC 증설(3675억원,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 등이다.이날 기업설명회에서도 또 다른 투자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타이탄에 45만t 규모 폴리에틸렌 공장을 갖고 있고 현지 폴리에틸렌 내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만 아쉽게도 폴리에틸렌의 원료가 에틸렌인데 100%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말 약 14만평 규모의 땅을 구입했으며 100만t 규모 나프타크래커(NCC)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사업성을 검토 중으로 2019년 상반기 쯤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롯데케미칼)
檢, 신동빈 롯데 회장 징역 10년 구형.."유례없는 기업범죄"
  • 檢, 신동빈 롯데 회장 징역 10년 구형.."유례없는 기업범죄"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검찰이 롯데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겐 징역 5년이 구형됐다.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재판장 김상동) 심리로 열린 롯데 경영비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징역 10년에 벌금 1000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함께 기소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징역 5년 벌금 125억원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징역 7년 벌금 2200억원 △서미경 징역 7년 벌금 1200억원 △황각규 롯데경영혁신실장·소진세 롯데사회공헌위원장·채정병 롯데미소금융재단 이사장·강현구 롯데홈쇼핑 고문 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재계 5위 기업집단의 총수일가가 장기간에 상상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기업의 재산을 사유화해온 범행”이라며 “역대 기업 범죄 중 유례가 없을 정도 대규모의 증여세 포탈·횡령·배임 범죄”라고 판단했다. 이어 “신동빈 피고인은 신격호 피고인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가족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총수일가가 기업 재산을 사유화하게 해줬다”며 “또 자신이 주도했던 사업에서 실패가 누적되자 후계자 구도에서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계열사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수 가족들이 불법적 이익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결국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하는 이익을 얻었다”며 “얼마의 금전적 이익을 얻었는지와 관계없이 최대 범행의 수혜자로 가장 높은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동빈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창업자인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밑에서 2015년까지 경영을 배우며 옆에서 보좌하고 보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공소 제기된 경영 비리 모두 신 총괄회장 체제 하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기업을 오너가 소유물이 아닌 사회의 공공재라는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잘못된 관행과 가족 관련된 문제를 바로 잡아 중요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 변호인단도 “본건도 유무죄 떠나서 영화관 매점 관련 배임이나 (가족) 급여 지급은 신 회장 입장에선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그런 부분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유죄가 되더라도 신 회장이 공으로 지난 과를 갚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신동주 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저와 저희 가족들, 롯데그룹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여러가지 내용을 바탕으로 재판부가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를 위해 평생을 일해왔지만 현재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검찰은 지난해 롯데 경영비리에 대한 수사를 통해 총수일가가 조세포탈 706억원·횡령 509억원·배임 1345억원 혐의로 신 회장 등을 기소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은 내달 1일 별도로 진행된다. 총수일가 전원에 대한 선고공판은 12월 22일에 진행된다.
2017.10.30 I 한광범 기자
커지는 홍종학 논란…野, 파상공세·곤혹스런 黨靑(종합)
  • 커지는 홍종학 논란…野, 파상공세·곤혹스런 黨靑(종합)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7일 오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박성진 전(前)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월 11일 인사청문회를 치른 지 꼭 2개월 만인 다음 달 10일, 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하지만 홍 후보자 역시 과거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를 가라”는 발언과 중학생 딸이 수억원을 증여받고 소위 ‘세(稅)테크’를 했다는 것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통과가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3野 “홍종학, 장고 끝에 악수…내로남불 상징”야권은 이번에도 사퇴를 압박하면서 파상공세에 나서고 있다.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홍종학 내정자는 바둑으로 치면 장고 끝에 대단한 악수를 둔 것”이라며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상징적 인물이자 결정체를 이번에 내정했다”고 쏘아붙였다.그는 “홍종학 내정자에 국한된 게 아니다”라며 “왜 문재인 정부는 장관 임명마다 야당이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을 골라서 임명하는지 인사 문제에 개탄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국민의당 역시 “어린 자녀에게 이상한 거래로 엄청난 부를 대물림하고도 아무 문제 없다는 특권 의식으로는 벤처 창업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지원할 수 없다”며 거들고 나섰다.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의 추는 이미 낙마로 기울고 있다”며 “(증여가)불법만 아니면 편법은 괜찮다는 변명은 재벌 대기업의 전형적인 기득권 논리일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대구 경제는 살아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며 “대구는 대기업이 없고 중소기업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구는 아예 포기한다는 말인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여권 “청문회 보자”…홍종학 “盧정부, 의지 없고 부패”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청와대는 일단 청문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산검증은 다 기록에 있는 것들이니 검증과정에서 다 봤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숨겨진 게 드러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절세 여부나 탈세가 아니란 것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민주당 관계자 역시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부 문제점들이 나타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장관을 하기에 무리라고까지 보지는 않는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홍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계승했다고 자부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당연히 실패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가 이날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경원대(현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시절인 지난 2007년 11월 출간된 대담집 ‘한국경제 새판짜기’에서 “참여정부는 가계부채 100조, 200조를 그냥 풀어버렸다”면서 “김영삼 정부에서 썼던 경기부양책보다 훨씬 나쁜 경기부양책”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그런데도 대통령 자신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를 얼마나 파탄에 이르게 하는가를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심할 정도”라고 노 전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참여정부는) 이미 외국에서 효과가 검증된 부동산 대책을 채택하지 않았다”라며 “의지가 없었거나 아니면 부패했다는 건데 실제로는 둘 다”라고도 했다.
2017.10.30 I 유태환 기자
김동연·김부겸, 증세 이어 지방분권서도 '입장차'
  • 김동연·김부겸, 증세 이어 지방분권서도 '입장차'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인사·채용비리 근절추진 긴급 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세·지방세 비율을 조정하는 재정분권 방식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소득세·법인세 증세를 놓고 ‘온도차’를 보였던 두 장관이 2라운드를 벌이는 양상이다.김동연 부총리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지방소득세를 20%로 올리는 안은 행안부 안이고 저희는 그 안에 대해 다른 생각이 있다”며 “행안부, 일부 지역의 요청대로 교부세나 교부금 비율을 조정하든지 지방소비세나 지방소득세를 건드려서 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재정분권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으로 이루고 장기적으로 6대 4 수준이 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개헌과 별도로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김부겸 장관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 조정을 7대3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방 소비세율 인상과 지방소득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율을 9%포인트 늘려 20%까지로 확대하면 6조4000억원의 재정이 확충된다”며 “지방소득세율을 2배로 확대하면 13조1000억원의 재정이 더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30일 국감에서 “(지방소득세율 등을 확대하면)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지방세를 확대할 경우 잘사는 지역과 못사는 지역 간에 세수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이어 김 부총리는 “(부처별) 세출 구조조정을 하면서 보니 교부금, 보조금을 10조원 씩 조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토교통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깎았다고 밝힌 내년도 세출 구조조정액이 11조5000억원 수준이다. 김 부총리는 “(한정된 예산을 중앙·지방이 나눠 갖는 건) 결국 제로섬 게임”이라며 “기재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지만 지방과 중앙 정부(입장)를 균형 잡게 봐달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한 뒤 연내에 ‘지방재정분권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앞서 김부겸 장관은 7월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재정당국에서 내놓은 재원조달방안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증세 문제를 갖고 정직하게 얘기하고 국민 토론을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부총리는 “법인세와 소득세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다”며 증세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기재부는 입장을 바꿔 지난 8월 소득세·법인세 증세안을 발표했다.
2017.10.30 I 최훈길 기자
`코스피 2500 시대`…2000선 돌파 후 10년 걸렸다
  • `코스피 2500 시대`…2000선 돌파 후 10년 걸렸다
  •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자 전광판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2500선(종가 기준)을 넘어서며 ‘코스피 2500 시대’를 열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501.93으로 장을 마쳤고 시가총액도 162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500선에 진입한 것은 1983년 1월4일 코스피 지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2007년 7월25일 2000선 첫 진입 이후 10년3개월만이다.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318조원 증가해 연간기준 사상 최대 증가규모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9년 세운 311조원 증가다. 코스피는 지난 5월4일 6년간 지속된 박스권을 벗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33차례 재경신하는 등 강세장을 지속했다. 올 들어 G20 국가 중 12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상승률은 5위로 주요국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승률은 14위였다. 주도한 업종은 전기전자, 의약품, 금융업종 등으로 강세장을 연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호조, 바이오 의약품 성장 기대 및 경기 턴어라운드 등으로 전기전자, 의약품 및 금융업종이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 들어 정책 당국의 규제 우려, 한중간 사드갈등 및 한미 FTA 개정 등으로 외부위험에 노출된 건설, 유통, 운수장비 업종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거래는 최근 3개월(7~9월)간 조정장세로 인해 일평균 5조원대였으나 10월 들어 6조원대로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금융, 보험, 전기전자, 화학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시총기준 보유금액은 30일 종가 기준 611조원으로 사상 최초로 600조원을 넘어섰으며 2007년 이후 10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는 전체 시총의 37.6% 규모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는 2007년과 비슷한 강세장이지만 주도주 등 구체적인 상승 원인은 다르다고 보고 있다. 2007년은 코스피 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500과 2000선을 한번에 진입한 시기였다. 올해는 코스피가 6년만에 박스권을 벗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500선에 진입했다. 투자주체는 2007년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확대되며 기관이 증시상승을 주도한 반면 올해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주도업종도 2007년은 조선·해운·철강·화학 등 업종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IT·제약·증권·금융업종 등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PER, PBR)은 2007년 대비 저평가 국면으로 평가된다. 특히 금리수준을 감안한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는 2007년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당시 주가수익비율(PER)는 12.3배였지만 지금은 9.4배 수준에 그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현재 1.03배로 2007년 1.69배보다 낮다. 대북리스크, 미국 연준의 자산축소, 한미간 FTA 개정 및 중국과 사드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경기개선에 기반한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세 등 우리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창원 노무라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6~7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혔던 이유는 바로 실적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반면 올해는 실적 상승세가 코스피 2500을 이끌었다”며 “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계속되고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코스피는 연말 2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젤 중요한 건 반도체 경기인데,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호황 속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지배구조개편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가시화하면 내년에는 3000선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17.10.30 I 정수영 기자
전여옥 "홍종학, 서민 코스프레 그만하라..역겨운 위선"
  • 전여옥 "홍종학, 서민 코스프레 그만하라..역겨운 위선"
  •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위선적인 태도를 그만하라”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불법 상속증여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이 홍 후보자에게 이처럼 일침을 가했다. 전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평소 재벌 저격수와 부의 대물림을 공격했던 홍 후보자가 알고 보니 탈세 꼼수를 바탕으로 건너뛰기 상속의 현란한 솜씨를 갖춘 사람이었다”고 홍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중학생 딸에게 편법으로 상가도 물려주고 귀족학교에 보냈다”며 “홍종학 중소벤처 장관 후보자는 ‘평등’, ‘공정함’으로 위장한 위선적인 태도를 그만하라”고 말했다.과거 홍 후보자의 딸은 어머니에게 총 2억2000만 원의 돈을 빌려 10월말 당시 830만 원의 이자를 냈다. 이에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전여옥 전 의원 SNS]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홍 후보자가 추진한 ‘특목고 폐지’ 사안에 대해 “자사고, 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더니 자신의 딸은 1500만원짜리 귀족학교에 보냈다”며 “자신들은 다 누리고 갖고 있는 혜택임에도 국민들에게는 평등, 공정함이라는 단어로 위장해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실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지난 28일 장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장관 후보자 16명의 자녀가 다닌 고교를 분석한 결과, 홍 후보자의 딸을 포함한 11명의 자녀가 외고나 자사고를 포함한 강남권 명문학교 등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전 전 의원은 “자기 자신들부터 그렇게 하라”며 “건너뛰기 상속에, 몇 십억 유산에, 귀족학교에, 자신들은 다 누리고 다 갖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위선은 제발 그만 떨라. 낡은 가방 둘러메고 카메라 앞에 서는 그 역겨운 위선”이라고 질타했다.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0.30 I 조유송 기자
"고령화시대, 정부 재정위기..정년 높이고 예산 조정해야"
  • "고령화시대, 정부 재정위기..정년 높이고 예산 조정해야"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부의 재정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돈을 버는 사람은 줄어드는 데 지출은 늘죠. 은퇴연령을 높인다거나 예산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봐야 합니다.”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핀 쉬들란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고령화에 따른 국가 재정문제가 대두될 수 있고, 지금까지 간과한 것과 달리 앞으로는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쉬들란 교수는 앞서 미국 거시경제학자 에드워드 프레스콧과 함께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이 반대로 고물가를 불러오는 과정을 설명하고, 경기순환 동력과 경제정책 입안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해 케인스 이론의 한계를 극복한 공로로 지난 2004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쉬들란 교수는 지난 1980년대부터 각국 정부나 정치인들이 고령화와 그에 따른 영향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한 연구에서 지난 2010년 6040억달러였던 미국의 국가의료비 부담이 2015년 8160억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곧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여기에 알츠하이머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주변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은 더 커진다.이런 가운데 한국 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국가적으로 큰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80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지난 1990년 전체 고령자 가구의 10.1%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는 26.5%로 대폭 늘었다. 2016년 말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70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하고 있으나 2060년이 되면 41%로 확대될 전망이다.쉬들란 교수는 “은퇴연령을 높인다거나 관련 예산을 늘리고 다른 부분의 예산을 줄이는 것, 젊은 인재를 교육시키는 것 등의 세 가지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쉬들란 교수는 노르웨이 같은 유럽 국가들이 고령화 사회에 비교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 오랫동안 살고 있지만 미국은 고령화 사회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고령층 인구가 사회적으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면 행복도 증진시키고 건강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핀 쉬들란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캠퍼스 경제학과 교수. 한국과기한림원 제공
2017.10.30 I 김혜미 기자
세계 경제 '골디락스의 시대', 증시 호황 이끌었다
  • 세계 경제 '골디락스의 시대', 증시 호황 이끌었다
  • 27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NYSE 입회장에서 한 거래원의 유쾌한 표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 경제가 부쩍 훈풍을 타고 있다. 완만한 경제 성장 와중에 물가도 안정적인 그야말로 ‘골디락스(goldilocks)’라는 평가다.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이 기저에 있다.다만 불황기에서 호황기로 접어드는 만큼 긴축의 시기도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10년간 이어진 ‘유동성 파티’는 서서히 막을 내릴 조짐이다.◇글로벌 경제 ‘훈풍’30일 미국 상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환산 3.0%로 나타났다. 3분기 당시 성장세를 1년 기준으로 고치면 3.0%라는 의미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이다.미국 경제는 8월 당시만 해도 초대형 허리케인 ‘암초’를 만났다. 그런데 지난달(9월)부터 실물경제 각 부문에서 급속하게 반등했다. 전월 대비 0.3% 증가한 산업생산이 대표적이다. 8월만 해도 -0.7% 감소했는데, 다시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소매판매 역시 1.6% 증가하며 전월(-0.1%) 부진을 털어냈다. 고용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실업률은 4.2%까지 내려왔다.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경기선행지수도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3분기 경기선행지수는 128.6으로 2분기(127.2)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이 지수는 123.3이었다. 최기산 한은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미국 경제는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일시적인 부진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유로존도 완만한 성장세다. 특히 6~7월 중 각각 -1.9%, -1.1% 증가율에 그쳤던 수출이 8월 들어 큰 폭 반등(2.5%)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월 대비 1.4%를 보이며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지난달 경기체감지수는 113.0으로 2001년 1월 이후 거의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최근 유로존 실업률은 9.1%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일본 경제도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도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도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달성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세계 경제가 골디락스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이상적인 상황이라는 의미다.실제 지난달 미국(2.2%) 유럽(1.0%) 일본(0.7%) 중국(1.6%) 같은 주요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 한 고위인사는 “최근 주요국 증시 호조를도 골디락스 흐름과 관련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전거래일인 지난 27일(현지시간) 당시 미국 뉴욕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2500선에서 마감하기도 했다.최근 우리 수출이 잇단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것 역시 세계 경제의 훈풍 때문이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대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4분기 수출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최근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환산) 수치다. 최근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은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유로존과 일본의 3분기 성장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출처=한국은행◇‘유동성 파티’ 종료하지만 동시에 긴축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주요국들은 조금씩 긴축의 칼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미국 연준이 대표적이다.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최근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이후 4거래일째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4%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준까지 채권금리가 상승한(채권가격이 하락한) 것이다.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GDP 호조와 감세안 통과 기대는 향후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강화하는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유럽중앙은행(ECB)도 결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국도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나라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주목되는 건 일본이다. 최근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 압승 이후 양적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국과는 다른 행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의 출구전략 가능성도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용어설명>골디락스(goldilocks)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물가가 안정적인 가운데 성장도 양호한 경제 호황을 말한다. 경제학계는 1996~2005년 당시 미국 경제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유래했으며, 영국 가디언의 편집장이었던 래리 엘리엇이 이 용어를 쓰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2017.10.30 I 김정남 기자
한화생명, 라이프플러스 버킷리스트 저축보험 출시
  • 한화생명, 라이프플러스 버킷리스트 저축보험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화생명의 인터넷보험 브랜드 ‘온슈어’가 자신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속형 모바일 전용상품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욜로’를 외치는 젊은 세대들의 특성을 고려해 가입편의성을 제고하고 가입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뒀다.이에 따라 최저 납입금액을 1만원으로 낮춰 대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페이 인증을 통한 본인 인증이 가능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했다.온슈어 모바일 웹에는 버킷리스트 관련 컨텐츠도 마련했다. 여행가기, 자기계발하기, 부모에게 효도하기, 취미활동 하기 등 리스트를 보며 필요금액을 모으기 위한 기간, 보험료 등을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다. 가입 한달 후부터는 100% 원금보장이 가능하다. 추가납입, 중도인출도 가능해 형편에 따라 납입금액을 늘리거나 긴급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신충호 한화생명 디지털금융팀장은 “욜로(YOLO)를 외치는 젊은 세대들이 더 합리적으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상품”이라며 “젊은 세대들이 보험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재밌는 컨텐츠들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보험 의 가입연령은 19세~60세이다. 최저보험료는 1만원이며 공시이율(10월기준 2.58%)로 부리된다. 보험기간은 3년만기, 10년 만기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납입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하다.
2017.10.30 I 노희준 기자
롯데케미칼, 유가반등·하비 여파 '양날개'…3분기 날다(상보)
  • 롯데케미칼, 유가반등·하비 여파 '양날개'…3분기 날다(상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케미칼이 최근 국제유가 반등세와 함께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롯데케미칼(011170)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66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4% 증가한 3조9902억원, 당기순이익은 39.8% 증가한 6310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 관계자는 “2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자들의 구매관망세 기조가 완화되면서 전 제품 마진이 개선됐다”며 “또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미국 생산물량 감소 및 견조한 수급상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분기 실적에 기여한 주요 회사의 3분기 별도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롯데케미칼 올레핀부문 매출액 1조9736억원, 영업이익 502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아로마틱부문 매출액 7355억원, 영업이익 1124억원 △롯데케미칼타이탄 매출액 5329억원, 영업이익 662억원 △롯데첨단소재 매출액 7672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으로 집계됐다.앞선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대내외적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으나 4분기에도 원료가격 안정화 및 우호적 수급상황이 지속돼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당사가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료=롯데케미칼)
김동연 “임대소득 2000만원 이하 집주인 과세 2019년부터”
  • 김동연 “임대소득 2000만원 이하 집주인 과세 2019년부터”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택 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집주인 소득세 과세와 관련, “법적 안정성 측면에서 2019년부터 과세한다는 원칙을 유지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30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 감사에서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이 “내년부터 과세해도 문제가 없는 만큼 (11월에 발표하는) 주거 복지 로드맵에 포함해야 하지 않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주택 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집주인의 소득세 비과세 조치를 기존 2016년에서 2018년까지로 2년간 추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실제 과세는 2019년부터 이뤄지는데, 이 과세 시기를 2018년부터로 1년 앞당기는 것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김 부총리는 또 박 의원이 다음달 내놓는 주거 복지 로드맵에 ‘주택 임대 사업자 의무 등록 제도’ 도입 방안이 들어가는지를 묻자 “의무 등록을 했을 때의 여러 긍정적인 효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로드맵에 포함할지) 최종 확정은 안 됐다”고 말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 금액)을 정할 때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올리는 방안을 두고는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손대는 것은 보유세 인상 효과가 난다”며 “신중하게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7.10.30 I 박종오 기자
신한지주 3분기까지 2.7조 순익…전년비 25% 증가
  • 신한지주 3분기까지 2.7조 순익…전년비 25% 증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연속 8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대출자산 성장에 순이자마진 안정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데다 해외 부문 수익도 호조를 보이면서 그룹 전체 수익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7000억원 이상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30일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817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5.4% 늘었다. 지난 2분기에는 비자 주식 매각 관련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1.6% 늘어난 셈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70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7748억원의 97%를 3분기만에 달성한 것이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이 확대되면서 전체 그룹의 수익증가를 이끌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확대로 3분기 신한은행의 원화대출 자산은 3분기에 3.2% 늘어 1분기 -0.5%, 2분기 1.3%에 이어 자산성장에 속도를 냈다. 여기에 순이자마진(NIM)은 전년과 같은 1.56%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이자이익을 창출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5조77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늘었다. 글로벌 부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3분기 은행 글로벌 손익은 1억592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성장했다. 작년 연간 실적인 1억 6253만달러에 버금가는 실적을 3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오랜 기간 추진해 온 현지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신한금융지주는 평가했다. 아울러 ‘원 신한’ 전략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추구한 결과, 수수료 수익 역시 전분기대비 9.8% 증가했다. 다만 비이자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 일회성 유가증권 매매이익과 파생 관련 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이익에 상당히 기여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비은행 그룹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13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순이익 기여도는 40%로 전년 말 35%에 비해 높아졌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3.2% 늘었다. 기업금융(IB) 수수료가 전분기보다 80.1% 증가했고,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자기매매 이익이 27.9% 확대된 덕이다. 그룹 전체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3분기 그룹의 경상 대손비용률은 0.27%포인트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낮아졌고 그룹과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4%, 0.57%을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은 0.26%, 1.3%로 전분기대비 0.05%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특징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이 확대되고 순이자마진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은행 부문에서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라며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판관비가 꾸준히 감소한데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17.10.30 I 권소현 기자
檢 "롯데 신격호·신동빈 비리 저지르고 반성 無…형사처벌해야"
  • 檢 "롯데 신격호·신동빈 비리 저지르고 반성 無…형사처벌해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롯데 오너가 비리’ 공판에서 검찰과 롯데가 신격호(95) 롯데 총괄회장과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검찰은 신 회장을 비롯한 피고 측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엄정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롯데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과한 양형은 부당하다고 맞섰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 심리로 3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과 롯데 측은 신 회장 등 피고인의 공소사실과 양형에 대한 최종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해 “수사 결과 장기간에 걸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점이 드러났다”며 “엄정한 형사 책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검찰은 “거액의 증여세를 포탈하고 횡령·배임 범죄가 드러났는데도 피고인들의 태도를 보면 범행의 책임과 중대함을 인식하는지 의문”이라며 “피고인들은 ‘모든 것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책임이고 그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엄정한 처벌이 없다면 피고인들은 어떤 부분이 자신들의 책임인지 앞으로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이 과거의 잘못을 개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엄정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검찰은 특히 신 회장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가족들의 불법 이익 취득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고 경영권을 공고히 한 데 따른 이익의 최대 수혜자”라며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연로한 상태에서 내린 잘못된 지시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대로 이행했다”며 “롯데시네마 매점 임대 관련 배임 혐의와 롯데 피에스넷 관련 범행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신 총괄회장에 대해선 ‘범행을 지시·주도한 사람‘이라며 못 박았다. 검찰은 “현재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도 롯데 피에스넷 관련 범행의 최초 발단을 제공해 중상의 형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반면 신 회장 측 변호인은 “신 회장이 최대 수혜자라는 검찰의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롯데 피에스넷 유상증자 관련 혐의와 관련해 신 회장이 관여하거나 직접적인 이익을 얻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신 회장의 혐의는 회사의이익이라는 목적과 임무를 위한 것으로 위배 정도가 경미하다”며 “이런 소극적인 범행 가담은 그룹 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신 총괄회장이 직접 지시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신 회장은 이를 알고도 말리지 못한 미미한 가담만 있다”고 강조했다.변호인은 또 “이 사건은 가중요소는 없고 감경요소만 다수 존재하는 사안으로 보인다”며 “유죄가 된다고 해도 이런 감경사유를 감안하면 모두 집행유예 선고가 가능한 범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검토한 결과 부정적인 사유는 전혀 없고 긍정적인 사유는 6개나 되기에 당연히 집행유예를 선택하는 게 양형 기준의 정신”이라며 “수학적으로 생각해봐도 입법 취지가 그렇다”고 했다.신 총괄회장 측 변호인은 “18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롯데를 창업한 그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뿌리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며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애국심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공소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신 총괄회장이 활발하게 경영하던 시기인 1960~1990년대는 지금과 근본적으로 달라 현재의 관점으로 창업 1세대를 평가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며 “그는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살인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자기 방어 능력을 상실한 피고인을 전과자로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오전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혐의와 양형에 대해 공방을 벌인 검찰과 롯데 측은 오후에는 나머지 피고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2017.10.30 I 박성의 기자
'대표팀 승선' FC서울 3인방 "좋은 팀 분위기, 대표팀에도 전달하겠다"
  • '대표팀 승선' FC서울 3인방 "좋은 팀 분위기, 대표팀에도 전달하겠다"
  • 신태용호에 발탁된 ‘FC서울 3인방’ 고요한, 이명주, 주세종(왼쪽부터). 사진=FC서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승세를 타고 있는 FC서울의 분위기를 대표팀으로 잘 가지고 가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FC서울의 고요한, 이명주, 주세종이 국가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고요한, 이명주, 주세종은 30일 오전 발표된 신태용호 3기 국가대표팀 명단에 나란히 포함됐다.지난 28일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기록한 FC서울은 3명의 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전북 현대와 함께 이번 대표팀에 가장 많은 선수가 선발된 클럽이 됐다.지난 9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출전 이후 다시 발탁된 고요한은 “한번 더 대표팀에 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지금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력으로 최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최근 무패를 잇고 있는 팀 분위기를 언급하며 “지금 FC서울의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대표팀에 잘 전달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꼭 실망시키지 않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지난 6월 7일 이라크와의 친선전에 출전한 뒤 4개월 만에 대표팀에 선발된 이명주는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대표팀에 복귀하게 되서 기쁘다.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함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승선 소감을 전했다.최근 울산전에서 K리그 복귀 첫 골을 득점한 이명주는 “평소에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몸 관리를 잘해서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며 “이번에 득점하면서 자신감도 더 올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2016년 6월 1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바 있는 주세종은 약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 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마침 대표팀 발표일이었던 10월 30일은 주세종의 27번째 생일이기도 해 잊지 못할 생일선물을 받은 셈이 됐다.주세종은 “작년 유럽 원정 이후로 예비 명단에만 포함되고 단 한번도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얻게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매번 대체 선수로만 발탁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정식으로 선발되서 들어가는 만큼 팀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2017.10.30 I 이석무 기자
육각수 조성환 “도민호 덕에 가수 됐는데…가슴 아파”(인터뷰)
  • 육각수 조성환 “도민호 덕에 가수 됐는데…가슴 아파”(인터뷰)
  • 조성환·도민호[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육각수 원년멤버 도민호(본명 도중운) 46세 일기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한 멤버 조성환이 “허망하다”고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조성환은 30일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통화에서 “어제(29일) 중운이 형을 만났다. 가기 전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위태로운 줄 몰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중운이 형 어머니께서 저를 보고 오열하시면서 금주를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더라. 저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만난 후 2시간 있다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가족들은 그래도 중운이가 가기 전에 성환이를 보고 가서 다행이다고 말씀해주셨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족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는 그는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했다.고인에 대해 조성환은 “중운이 형 덕분에 가수가 될 수 있었다. 중운이 형은 음악적 열정이 뛰어난 사람이었다”며 “투병 중에도 문자로 ‘성환아 힘내라. 형이 응원한다’면서 동생을 챙긴 마음이 큰 형이었다. 언젠가 형이 병세가 나아지면 한, 두 번 정도 함께 무대에 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젊은 나이에 가버려 허망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도민호와 조성환은 1996년 육각수 1집 앨범 ‘다시’로 데뷔했다. 육각수는 정식 앨범을 내기 전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흥보가 기가막혀’라는 곡으로 금상과 인기상을 수상했고, 그해 방송사 가요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도민호는 육각수 활동을 멈추고 프로듀서로 전향, 컨츄리꼬꼬의 ‘일심’ ‘김미김미’ 등 앨범의 프로듀싱 했다. 지난 2015년 추석 특집 예능 ‘어게인’에 출연, 오랜만의 대중 앞에 서 눈길을 끌었다.도민호는 30일 오랜 투병 중에 간경화까지 겹쳐 운명했다. 빈소는 도봉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월 1일 오전 8시이다.
2017.10.30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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