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디오픈 경제효과 2710억원..."3년 내 또 온다" 76%
  • 디오픈 경제효과 2710억원..."3년 내 또 온다" 76%
  • 2023년 영국 리버풀 인근 위럴의 호이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에서 18번홀 그린 주변에 몰려든 팬들이 우승자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R&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경제적 이익만 2710억원.’지난해 열린 메이저 골프 대회 제151회 디오픈으로 개최 도시 위럴과 리버풀이 약 1억8700만 파운드(약 271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봤다는 조사 결과나 나왔다.디오픈을 개최하는 영국 R&A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지난해 잉글랜드 리버풀 인근 위럴의 호이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총 1억8700만 파운드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R&A가 영국 셰필드할람대학교의 스포츠산업연구센터(SIRC)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작게는 위럴 지역에서만 2364만 파운드(약 342억원), 리버풀까지 포함하면 총 4319만 파운드(약 625억8000만원)의 새로운 자금이 지역에 유입돼 적지 않은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YouGov 스포츠 조사에서는 디오픈이 텔레비전과 디지털 플랫폼 등을 통해 중 전 세계에 중계되면서 리버풀 지역에 1억4400만 파운드(약 2028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앞서 같은 지역에서 열린 대회 때 발생한 경제적 효과를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R&A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열린 2014년 대회 때와 비교하면 35%, 2017년 대회보다는 23% 더 높아진 경제적 효과를 봤다. 다만, 2022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참가했던 2022년 제151회 디오픈 대회 때 거둔 3억파운드의 경제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시 대회는 골프의 고향으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렸고, 우즈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디오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마틴 슬럼버스(Martin Slumbers) R&A CEO는 “제151회 디오픈에는 수만 명의 팬이 골프장을 찾아왔고 수천만 명에 이르는 골프팬들이 텔레비전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면서 대회가 열린 위럴과 리버풀 지역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라며 “디오픈 골프대회는 계속해서 번창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 지역 비즈니스에 상당한 자금을 유입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개최 지역을 소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디오픈에는 총 26만1180명이 입장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2014년 대회의 20만2917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특히 16세 미만 어린이 약 1만8000명 입장하면서 골프의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디오픈은 1997년부터 만 1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입장 정책을 시해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40만명 이상이 디오픈을 관람했다.그 밖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오픈을 찾은 전체 관중 가운데 약 4명 중 1명은 영국 이외의 지역에서 왔고, 전체 관중의 37%가 디오픈을 처음 찾아왔다. 또 전체 관중의 약 76%는 2024년부터 2026년 열리는 다음 대회 중 한 번 이상 다시 오겠다는 의사를 밝혀 디오픈의 열기를 증명했다.사이먼 시블리 셰필드할람대학교의 스포츠 산업 연구 책임자 겸 교수는 “디오픈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 티켓 판매, TV 및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중계 등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확대하고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디오픈의 경제 효과를 분석했다.올해 예정된 제152회 디오픈은 오는 7월 19일부터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2024.03.21 I 주영로 기자
HLB 코스피 이전 상장, 주가 등락 가능성 따져보니
  • HLB 코스피 이전 상장, 주가 등락 가능성 따져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사 HLB의 코스피 이전이 올해 결실을 볼 전망이다. 회사와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공매도 세력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연말 임시주총에서 이전 상장 안건이 가결된 만큼 코스피 이전 상장 후 HLB의 주가 등 기업가치가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가 오른 사례는 극히 드물어 모멘텀과 함께 탄탄한 실적만이 주가를 부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028300)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이 가결돼, 관련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 신청을 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한 상태다.HLB 측은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과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가 5월에는 완료될 예정이어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 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전 상장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공매도 세력에 의한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도 “해외 기업들의 신약허가 전후 시가총액 수준을 고려하면 HLB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는 2023년 이전상장한 기업으로 6개월 후 주가 표기.◇주주들 관심은 주가 상승...이전상장 8개사 중 1곳만 올라실제 자본시장연구원의 ‘코스닥 상장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현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배경에는 기업가치평가 개선 목적이 가장 크고, 기업규모와 업종 특성을 고려한 부분도 작용했다. 지금껏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수십건에 달한다. 이중 최근 8년간 코스피 이전 상장한 주요 기업 9곳의 사례를 이데일리가 살펴보면, 이전 상장후 주가가 오른 사례는 1개사에 불과했다.주요 기업 8개사는 △카카오(2017년 7월 이전) △셀트리온(2018년 2월 이전) △더블유게임즈(2019년 3월 이전) △포스코퓨처엠(2019년 5월 이전) △콘텐트리중앙(2019년 10월 이전) △PI첨단소재(2021년 8월 이전) △SK오션플랜트(2023년 4월 이전) △비에이치(2023년 6월 이전)다. 이 중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다. 2018년 5월 29일 이전상장 당일 5만3100원이던 주가는 2년 뒤인 2021년 5월 28일 14만9000원으로 약 180% 증가했다. 올해 3월 12일 기준 주가는 33만6000원으로 더욱 상승했다.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를 리드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경우 2018년 2월 9일 코스피로 이전했는데 주가가 당시보다 내려앉았다. 이전상장 당일 28만8000원이던 주가는 2020년 2월 10일 17만3000원으로 약 40% 줄었다. 더블유게임즈도 2019년 3월 12일 이전상장 당일 주가가 6만2000원이었지만 2021년 3월 12일 주가는 5만5300원에 머물렀다. 이후 어제 주가는 4만6600원으로 약 25% 감소했다.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전 상장했지만, 주가 흐름이 달랐던 이유는 공통적으로 실적과 업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시장 활황세로 매출이 이전 상장후 지속 성장해 1조5662억원에서 2022년 3조원대를 돌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603억원에서 1659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 하락과 분식회계 논란 및 코로나 치료제 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더블유게임즈도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감소했는데, 소셜카지노 시장 둔화와 시장 양극화 현상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HLB, 신약 허가에 기대감...주가 우상향 기대 높아HLB 역시 이전상장에 따른 기업가치가 가장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K바이오에게 빅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다. 간암 1차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결과가 늦어도 올해 5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한 바 있다.글로벌 임상 3상 결과는 경쟁 치료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3상 결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22.1개월로 아바스틴+티쎈트릭(19.2개월), 임핀지+임주도(16.4개월)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간암 분야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이 미국 시장 진출시 3년 내 2조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HLB의 경우 미국 신약 허가라는 큰 모멘텀이 있고, 신약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 유입 등으로 실적 상승도 예상되기에 주가 상승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HLB는 공매도가 올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된 데다, 신약 허가 여부가 5월에 결정되는 만큼 HLB는 전략적으로 이전상장 시기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심경재 HLB 상무는 “코스피 이전상장 시기를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기간도 아직 남았고, 신약 허가 결정이 5월 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최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할 것”이라며 “리보세라닙 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 시장 출시가 되면 3년 내 2조원 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 적응증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HLB는 코스피 이전 상장시 대규모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코스피200은 이전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상위 50위안에 들어야 하는데, 13일 기준 HLB 주가는 9만7000원으로 시가총액은 12조6888억원이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8위인 삼성SDS(12조4965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과 레고켐 등 바이오 벤처들의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해 바이오 시장이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HLB는 신약 허가라는 모멘텀이 존재하는 만큼, 허가 획득과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 유입 등이 이전상장 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송영두 기자
“AI 활성화, 통신장비 투자 이끌 것…5G 대표 종목 유망”
  • “AI 활성화, 통신장비 투자 이끌 것…5G 대표 종목 유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의 활성화가 5G 어드밴스드(Advanced)의 조기 상용화, 6G 레디(Ready) 장비의 도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최근 3년간 주가 하락 폭이 크거나 오르지 못한 2025년 실적 호전 통신장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픽=하나증권)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량과 발생 예상 이벤트로 보면 통신장비 종목은 이미 대세 상승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AI 활성화로 2025년엔 전 세계적으로 신규 주파수 투자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장비 종목들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대량의 거래를 수반하며 주가 상승을 시도했다. 2017~2018년과 비슷한 패턴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근 화웨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Advanced 상용화, 6G Ready 장비 출시도 예고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며 5G 도입기 초반 부진에 대한 설욕을 준비 중”이라며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주파수 공급 계획과 트래픽 동향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신업계 전반적으로 AI가 급부상하는 상황에 고주파수 발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통신장비 업종에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새로운 네트워크가 출현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트래픽 증가와 새로운 주파수가 필요한데,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국내 과기부가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일정을 고려하면 6~7월 주파수 할당 공고가 나오고 10~11월 주파수 경매가 이뤄지리라고 예상했다. 미국 주파수 경매도 올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트래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3.5G 투자, 2012년 LTE 투자, 2019년 5G 투자는 트래픽 증가로 인해 비롯된 네트워크 투자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최근 5년간 고주파수 정복을 위한 괄목할만한 기술적 발전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LTE 레디 장비가 도입되었던 2010년과 흡사하다고 판단했다. 5G의 실패와 AI의 활성화가 5G 어드밴스드의 조기 상용화, 6G 레디 장비의 도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다만, 통신장비 업종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주도 업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여전히 기지국·인빌딩·스몰셀 업체를 주목하면서 위성 장비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를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주가 하락 폭이 크거나 오르지 못한 2025년 실적 호전 통신장비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부품 간소화 및 통합화, 업체 간 인수합병, 대규모 R&D 인력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해 세부 업종별 1등 업체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4.03.21 I 박순엽 기자
휴온스, 2024 골프단 출정식 개최…“올 시즌 선수단 구성 완료”
  • 휴온스, 2024 골프단 출정식 개최…“올 시즌 선수단 구성 완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휴온스 골프단이 2024시즌 출정식을 갖고 새 시즌 선수단 구성을 확정했다. 휴온스(243070)는 20일 성남 판교에 위치한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2024시즌 휴온스 골프단 출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휴온스 골프단은 20일 경기도 성남 판교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휴온스글로벌 강신원 전무,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 강지선 프로, 김소이 프로,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 정슬기 프로, 정세빈 프로, 조은채 프로, 휴온스 윤상배 대표 (사진=휴온스)이날 출정식에는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 송수영 대표이사를 비롯 휴온스 골프단 정슬기, 김소이 프로 등이 참석했다.휴온스 골프단은 기존 KLPGA무대 베테랑 정슬기, 김소이 프로와 함께 올 시즌 강지선, 정세빈, 조은채 프로를 신규 영입하며 새 진용을 갖췄다.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강지선 프로는 장신을 바탕으로 한 드라이버 샷과 높은 그린적중률이 강점인 선수로, 2017년 입회 이후 2022 시즌까지 꾸준히 1부 투어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11·12차전 2위, 14차전 3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1부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정세빈 프로는 단단한 멘탈과 숏게임이 강점으로 평가 받으며 2021시즌과 2022시즌 1부 투어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9차전 3위, 10차전 4위로 이번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해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만 19세 신예 조은채 프로는 신장 175㎝의 탁월한 신체 조건으로 2022 서울특별시장배 골프대회 여고부 우승 등 각종 연령별 아마추어 대회에서 수상하며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휴온스 골프단 주장인 김소이 프로는 “뛰어난 선수들의 합류를 통해 휴온스 골프단이 새롭게 진용을 갖춘 만큼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휴온스 관계자는 “새 시즌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며 골프단 라인업이 한층 강화돼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2024시즌 휴온스 골프단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팬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휴온스는 프로 당구단과 골프단 운영을 비롯해 프로배구, 장애인 스포츠 선수 지원 등 활발한 스포츠 후원을 전개하고 있다.
2024.03.20 I 나은경 기자
“중국 투자 대안은 이곳”…인도 비중 늘리는 사모펀드들
  • [마켓인]“중국 투자 대안은 이곳”…인도 비중 늘리는 사모펀드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서 소형 자산운용사까지. 최근 국내 자본시장 큰 손들이 ‘기회의 땅’ 인도로 향하고 있다. 인도 비상장 기업에 선제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현지 금융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가파른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인도는 성장이 둔화된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는 최근 인도 온라인 약국 플랫폼 제노헬스의 시리즈C 자금조달을 주선했다. 2500만달러(약 330억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인도 벤처캐피탈(VC) 라이트박스가 참여했다. 제노헬스는 2017년 설립된 약국 플랫폼으로 인도 전역에 1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틱인베가 인도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인도 배달 플랫폼 던조(Dunzo)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 △인도 병원체인 기업 사히아드리(Sahyadri) 병원 △농산물 도매 플랫폼 닌자카트(Ninjacart)에도 투자했다. 이중 사히아드리 병원 지분은 지난해 8월 캐나다 3대 연기금인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에 매각해 인도 시장의 첫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과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6개 지역에서 활약 중인 어펄마캐피탈 역시 인도 투자에 적극적인 사모펀드 중 하나다. 2007년 인도 디젤 발전기 제조사 파워리카(Powerica) 투자를 시작으로 △운송업체 오션스파클(Ocean Sparkle) △여행 플랫폼 TBO △헬스케어 기업 티루파티(Tirupati) △소형 금융사 벨스타(Belstar) △가전 제조사 이팩 듀러블(Epack Durable) 등을 대표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역시 인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2020년 인도 최대 통신사이자 릴라이언스 그룹 자회사인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에 15억달러(약 1조8400억원)을 투자했다. 경쟁사 칼라일도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2억3500만달러(약 3150억원)를 투자했고, 인도 억만장자 아자이 피라말의 제약사업 지분 20%를 4억9000만달러(약 657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소형 운용사 중에선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 인도 비상장 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차량호출업체 올라(OLA) △애드테크기업 버스이노베이션(VerseInnovation) △음식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 등이 대표적이다. 2007년 설립된 버스이노베이션의 경우 2022년 시리즈J 라운드에서 8억500만달러(1조1400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0억달러(6조7000억원)를 인정받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도 증시의 니프티50 지수는 최근 1년간 28% 넘게 상승했다. 중국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인도가 신흥 시장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며 “젊은 인구와 IT(정보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탄생이 늘어나고 있어 ‘인도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20 I 허지은 기자
AI분야 힘쏟는 경과원, 올해 실증지원·인재양성에 40억 투입
  • AI분야 힘쏟는 경과원, 올해 실증지원·인재양성에 40억 투입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AI분야 실증지원 및 인재양성에 올해 40억원을 쏟는다. 이는 지난해 21억원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20일 경과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과원은 공공분야 및 민간분야 AI실증 지원사업을 3월, AI인력 양성프로그램은 4월 중 모집할 예정이다.공공분야 AI실증 지원사업은 도내 시·군 및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교통, 환경, 안전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 실증에 1개 과제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민간분야 AI실증 지원사업은 AI 기술과 서비스의 실증을 통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4개 과제 각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AI인재양성 지원사업은 도내 미취업 청년 및 재취업 희망자(만 39세 이하)에게 아마존, 구글, 네이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교육 과정을 활용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AI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60명을 양성한다.또한 AI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은 도내 소재 4개 대학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대학 특성에 맞는 AI활용 기초교육 및 AI윤리교육을 실시한다. 북부권 2개 대학, 남부권 2대 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면 된다. 1개 컨소시엄에 6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AI분야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해 AI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시·군, 중소 스타트업, 도민들이 쉽게 확인하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내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경제적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자료=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한편, 경과원은 2017년부터 AI·메타버스·로봇·데이터 분야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AI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이번 지원 사업 외에도 경과원은 AI관련 △메타버스 기술개발 실증지원(9개 과제, 과제당 최대 1억원) △로봇기업 실증지원(3개 과제, 과제당 최대 8000만원) △데이터 관련 사업화 지원(6개 과제, 과제당 최대 3000만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은 현재 참여 기업 모집이 진행 중이며, 관심 있는 기업들은 이지비즈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4.03.20 I 황영민 기자
"최대 15만원 받으세요" 2005년생 19세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급
  • "최대 15만원 받으세요" 2005년생 19세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급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문예위)와 함께 오는 3월28일부터 2005년생 청년을 대상으로 공연·전시 관람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전국 1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1인당 공연·전시 관람비 최대 15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 10대(15~19세)는 문화예술 관람 의향(86.5%)은 있으나 관람의 가장 큰 걸림돌로 높은 비용(31.3%)을 꼽은 바 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국민 문화향유 환경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청년(19세) 16만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 문화예술패스’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5월 제17차 민생토론회에서도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청년 패스 지원을 공개했다.청년 문화예술패스 브랜드 이미지(사진=문체부 제공).문체부와 문예위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의 편리한 발급을 위해 ‘인터파크’와 ‘예스24’ 협력예매처 2곳과 각각 협약을 맺고 사업을 공동 수행한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소득 관계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2005년생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28일부터 신청순으로 발급한다. 협력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의 누리집(홈페이지)과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신청받는다. 신청자의 나이와 거주지역 확인 과정을 거쳐 공연·전시 관람권 예매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즉시 지급한다. 발급 자격(나이, 지역) 확인 후 국비 10만 원은 포인트로 즉시 지급되고, 지방비 5만 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올해 상반기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들은 이를 이용해 뮤지컬, 클래식, 연극 등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사용기한은 발급일로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다.청년 문화소비를 지원하는 ‘문화패스’ 제도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프랑스는 18세 대상으로 2017년 일부 지역에서 시작해 2021년부터는 전국에서 시행했고, 2022년엔 그 대상을 15~17세까지 확대했다. 15세는 20유로, 16·17세는 30유로, 18세는 300유로를 지급하는 등 조건 없이 4년간 총 380유로를 지급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청년층의 문화 접근성 보장을 위해 문화패스(Kultur Pass)를 도입하고 2023년 일부 지역 청년에서 2024년 전국 18세를 대상으로 200유로를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 스페인도 2018년부터 문화패스(Bono Cultural Joven)를 통해 18세 대상 연간 400유로를 지원한다.문체부와 문예위는 청년들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브랜드이미지(BI)를 개발하고,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해 지자체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 등에 배포하는 등 전략적 홍보마케팅을 추진한다. 이번 BI는 ‘청년 문화예술패스’가 청년과 문화를 이어주고, 소양을 넓힐 수 있는 혜택임을 상징한다.유인촌 장관은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통해 19세 청년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향후 문화예술시장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 문화예술로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미경 기자
회사에서 극단 선택한 20대…“정신질환 있냐” 상사 폭언 시달렸다
  • 회사에서 극단 선택한 20대…“정신질환 있냐” 상사 폭언 시달렸다
  • 사진=프리픽[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상사의 폭언 등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경우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정희)는 A씨 부부가 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해 11월 원고 승소 판결을 냈다.A씨 부부의 자녀 B씨는 지난 2020년 7월 한 홍보 대행 회사에 입사했다.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조건이었지만, B씨는 3개월 후인 10월 회사 회의에서 극단 선택을 했다. 당시 26세의 나이였다.B씨는 사망 전날 상사에게 “낯빛이 좋지 않다”, “정신질환이 있냐”는 등의 폭언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복적으로 질책을 받던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A씨 부부는 “자녀의 사망은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B씨가 업무상 사유로 사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거부 처분을 내렸다.A씨 부부는 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A씨 부부 측은 “회사의 대표가 B씨에 심한 질책과 폭언을 해 정식 채용을 앞두고 해고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 것”이라며 “이로 인해 B씨의 우울증이 급격히 악화했고 정상적인 인식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므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소송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정희)는 B씨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과 주치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B씨는 2018년 말부터 진료를 받아온 우울증 환자였다. 재판부는 ▲B씨가 사망 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기록 ▲B씨가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 ▲B씨의 일기 ▲주치의 소견 등을 토대로 B씨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B씨의 일기에는 “대표님의 말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복기할수록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다”라며 “나도 일 잘하고 싶고, 안 혼나고 싶다”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B씨는 2017년부터 2020년 마지막 회사에 입사할 때까지 여러 차례 이직을 경험했고, 이 사건 회사에도 3개월의 수습기간 후 채용을 조건으로 입사했다”며 “그로 인해 B씨는 이번에도 3개월 후 해고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상당히 느끼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B씨는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질책을 들었고, 사망하기 전날에는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폭언을 들어 극심한 수치심과 좌절감 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상 스트레스가 B의 우울증세를 크게 악화시켰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공단 측이 항소하지 않아 A씨 부부의 승소는 지난해 12월 확정됐다. B씨가 사망한 이후 약 3년 2개월 만이다.
2024.03.19 I 권혜미 기자
배당 늘리고 사옥 매각하고…회수 방안 찾는 IMM PE
  • [마켓인]배당 늘리고 사옥 매각하고…회수 방안 찾는 IMM PE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하나투어(039130)·에이블씨엔씨(078520)·한샘(009240)… 이들 상장사의 공통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곳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해 배당 규모를 늘린 곳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가운데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지만, 이들이 갓 흑자전환한 곳들이어서 IMM PE의 투자금 회수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IMM PE는 배당에 대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1년 만에 분기배당을 재개한 데 이어 배당금액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 8월 249억원을 배당한 데 이어 11월에는 498억원을 추가로 배당한 한샘은 배당 확대를 통해 주가부양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썼다는 입장이다. 한샘은 지난 2021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최소 연간 배당성향을 50%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한샘이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주주 IMM PE가 수혜를 받는 구조로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샘은 2022년 순손실 713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6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2022년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가 작년 19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 통제로 이룬 흑자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샘이 서울 상암 본사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는 것도 현금 확보를 위한 발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7년 한샘이 인수할 당시 1700억원이었던 상암동 사옥은 현재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어 매각에 성공하면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지난해 9월 330억원에 달하는 이례적인 대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 2월에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IMM PE에 인수됐다. 회사는 이번 결산배당에 대해 “회사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와 경영 효율화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가 인수 6년 만에 첫 중간 배당을 진행한 시점인 지난해 9월 기준 회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46억원을 벌어들였다. 330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이익 배분이 아닌 투자금 회수를 위한 ‘폭탄 배당’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수년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다가 흑자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 회사가 보유한 현금 대부분을 사용한 셈이다. 실제 IMM PE는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지 5년 만인 2022년 회사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주인을 찾는 중이다. 적절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매각 추진 1년 여 만에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후에도 이렇다할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IMM PE가 향후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IMM PE에 인수된 하나투어 또한 최근 ‘깜짝 배당’을 발표해 고배당 종목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여행업계에 훈풍이 불어 하나투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과 동시에 이뤄진 대규모 배당이라 그 규모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나투어의 총 배당금은 774억원으로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순이익 607억원을 뛰어넘는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중간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자본금의 1.5배가 넘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하나투어 배당과 관련해 IMM PE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현금 부족 상황에 대비하여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며 “2023년 이후 여행 시장이 대규모 회복을 이루며 상당한 수익을 창출했고, 잉여 현금이 2000억 원 가량 발생했기에 주주들에게 이를 환원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배당과 관련된 결정은 단기적 현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모든 주주들의 가치 제고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며 “IMM은 회사가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 중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 금액을 제외하고 남는 잉여 현금에 대해서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 배당함으로써,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송재민 기자
최초 2연패 달성한 셰플러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 대회…매우 특별해”
  • 최초 2연패 달성한 셰플러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 대회…매우 특별해”
  • 스코티 셰플러가 18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그는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고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먼,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셰플러는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려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셰플러는 지난주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PGA 투어 통산 8승(메이저 1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무려 450만 달러(약 59억9000만원)를 획득했다.셰플러는 선두 쇼플리에 5타나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번홀(파4) 92야드 거리에서 웨지로 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흐름을 탔다. 이후 버디 6개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끝까지 셰플러를 쫓은 클라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5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을 훑고 나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연장전을 대비하던 셰플러는 클라크가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하자 옆에 있던 캐디와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특히 셰플러는 2라운드 대부분을 목 통증을 겪으며 경기를 펼쳤고, 심지어 경기 중간에 물리치료사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 특별함을 느꼈다.목 부상이 스윙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에 셰플러는 기권도 고려했지만, 경기를 강행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셰플러는 “나는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목이 나을 때까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오늘은 목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마사지를 책임져준 물리 치료사에 고맙다”고 말했다.퍼트 라인 읽는 셰플러(사진=AFPBBNews)반면 클라크는 망연자실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자 손으로 입을 가리며 좌절한 그는 “퍼트가 어떻게 안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들어갈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처참한 기분”이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클라크는 “2위를 해도 많은 포인트와 상금을 얻지만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 나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거나 우승하는 데 정말 중요한 클러치 퍼트를 하고 싶었다. 프로 경력에서 아직 그런 퍼트를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 멋진 순간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직 제정신이 아니다.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직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클라크와 함께 공동 2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무리한 하먼은 “셰플러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기록상으로 최고의 선수가 우승했다”고 말하며 셰플러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마찬가지로 공동 2위를 기록한 쇼플리도 “내가 5타 차 역전 우승을 했다면 이야기 거리가 됐겠지만, 셰플러의 우승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2017년 만 21세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챔피언이 됐던 김시우(29)는 이글 1개,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고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올 시즌 첫 톱10을 만들었다.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윈덤 클라크(사진=AFPBBNews)
2024.03.18 I 주미희 기자
'당잠사' 추자현 "♥우효광 만나고 믿게 된 사랑…선물같은 작품"①
  • '당잠사' 추자현 "♥우효광 만나고 믿게 된 사랑…선물같은 작품"[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는 40대의 나에게 주는 선물같은 작품이에요.”배우 추자현은 15년 만의 한국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 이하 ‘당잠사’)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활동을 하다 보니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꼭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강했다”며 “나이가 더 들면 하기 쉽지 않은 장르가 멜로인데 좋은 타이밍에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 영화 상영까지 할 수 있게 된 데 너무 감사하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추자현은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의 개봉을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추자현은 40대에 한국 작품으로 오랜만에 멜로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힘든 청춘을 보낸 자신에게 뒤늦게 사랑을 향한 믿음을 안겨준 남편 우효광을 비롯한 가족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인터뷰 내내 드러냈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아내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영화 ‘접속’, ‘텔 미 썸딩’으로 90년대 한국 영화의 부흥을 이끈 장윤현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추자현은 1996년 데뷔해 영화 ‘사생결단’부터 ‘실종’, 드라마 ‘카이스트’, ‘명랑소녀 성공기’ 등 스크린과 안방에서 개성넘치는 연기로 명품 신스틸러로 활약해왔다. 추자현은 척박한 시기 중국에 진출해 초기 K한류의 발전에 기여한 한류스타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JTBC ‘아름다운 세상’, ‘(아는 건 별로 없지만)가족입니다’, ‘그린마더스클럽’, ‘작은아씨들’ 등 다양한 드라마로 노련한 연기력을 뽐내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2017년 중국 배우 우효광과의 결혼 및 출산 이후에는 예능 ‘동상이몽’에 출연해 소탈하고 달달한 부부의 모습으로 많은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 영화로 대중과 만나는 건 무려 15년 만이다. 그는 ‘당신이 잠든 사이’를 15년 만에 택한 국내 스크린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를 묻자 “제가 중국 활동을 오래했다. 중국에선 멜로를 많이 찍었지만, 그간 한국에선 캐릭터가 좀 세고 개성있는 것들 위주로 연기하다 보니 멜로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유일하게 보여준 멜로가 ‘동상이몽’ 뿐”이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다시 한국에 와서 활동을 하다 보니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멜로 장르 연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며 “예산이 적어 아쉬웠던 건 있지만, 저를 포함한 현장의 모두가 똘똘 뭉쳐 열정으로 임했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 생각한다”고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추자현이 연기한 ‘덕희’는 교통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앓는 인물이다. 덕희는 어린 시절 친부모와 떨어져 소아마비 양부와 청각장애인 양모에게 길러지는 등 불우한 유년기를 겪는다. 하지만 단단하고 선량하게 자라 남편인 준석(이무생 분)을 만나고, 행복한 연애 및 결혼 생활을 하던 중 만난 교통사고로 기억 일부를 잃어버리며 혼란과 두려움을 경험한다. 추자현은 기억의 부재로 인한 답답함, 한없이 자상한 남편의 이상행동에 의심과 불안을 느끼는 덕희의 감정적 괴로움을 몰입감있게 표현한다. 마침내 남편이 보여준 이상행동과 비어버린 기억의 실체를 알게 됐을 때 무너지는 감정과 슬픔, 혼란 등 진폭 높은 감정들까지 훌륭히 그려냈다. 그는 “매 신이 힘들었다. 덕희처럼 불우한 가정환경을 거친 친구들은 사실 심지가 단단하다. 상처를 똑같이 받지만 그걸 표현하는 대신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려는 능력이 숙련돼있다”며 “덕희도 그런 인물 중 하나다. 특히 제가 덕희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유부녀 애 엄마이다 보니 감정몰입이 힘들었다. 부정적이지만 나 또한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상상하는 게 힘들었다”고 촬영 과정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이대는 비슷해도 결혼안하고 아이도 안 낳아봤다면 그 감정을 연기적으로만 표현하는 데 집중했을텐데, 내가 실제 그런 환경에 있다보니 연기적으로 계산해 감정에 접근할 수 없었다. 결국 리얼하게 날것의 감정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관객들이 과하다 느끼실 수 있고, 어디까지 공감해주실지 몰라 걱정했다. 그런 변수들을 현장에서 조절하는 것, 마음을 추스르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자현은 이무생과 최근 장항준 감독의 유튜브 예능 ‘넌 감독이었어’에 출연해 어둡고 힘들었던 20대 시절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때의 힘든 경험이 연기할 때도 영향을 주는지 묻자 “별로 작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제 주변의 친한 분들은 제게 ‘그때의 고생이 지금의 널 있게 했다고 말해준다’. 식상하게 들릴 수 있어도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난 다시 과거로 돌아가 힘든 10대 20대를 겪고 지금처럼 성공한 삶과 그 시기 행복한 사랑을 받고 자라 평범한 삶을 살길 택하라면 후자를 택할 것이라 말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금 풋풋하고 러블리한 20대 친구들을 보면 많이 부럽다. 그 때의 난 그런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어린 애가 어두웠다”며 “그때 필모들을 봐도 주로 어둡고 누아르적인 역할을 많이 맡았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인생은 많이 달라졌다 생각한다. 좋은 가정을 꾸려 좋은 남편을 만났지만 그 때를 다시 겪으라 하면 힘들 것 같다”고도 고백했다. 또 “제가 살아온 삶을 잘 몰랐던 관계자 분들은 그 때의 저를 보고 ‘추자현은 너무 세’ 이런 이야길 했다. 그 나이에 그 말이 참 상처였다”고도 털어놨다. 젊은 시절의 멜로와 다른 40대 자신의 멜로 연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추자현은 “20대에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었어도 멜로를 하고 싶단 생각까진 안 했다. 연기를 잘하고 싶었고, 장르적인 작품에 더 집중했다. 그러다 20대 후반 중국에 넘어가면서부터 30대 시절엔 중국에서 멜로 작품을 많이 했다”며 “고생을 많이 해서 또래에 비해 제가 성숙했는데 외국 배우들과 말도 안 통하는 외국어로 멜로 감정에 몰입해 연기하는 건데도 감정이 오더라. 이걸 내가 나중에 한국에서 내 나라 말로 내 나라 말을 하는 배우와 멜로를 해본다면 얼마나 더 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상상했다”고 떠올렸다. 물론 그렇게 연기할 수 있게 되기까지 중국에서 상상도 못할 노력을 했다고도 강조했다. 사랑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난 사랑을 믿지 않았었다. 사람도 믿지 못했다. 연애를 할 때도 상처주고 헤어짐이 있었는데 확실히 결혼을 하면서 달라지더라”며 “효광 씨와 만나 혼인신고를 한 게 서른 여덟살이다. 이 친구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며 사랑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을 믿을 수 있게된 30대 후반의 자신과 40대 현재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더욱 멜로에 욕심을 냈다고도 부연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가 단순한 연애물이 아닌 이미 결혼한 부부의 멜로와 넓은 의미의 사랑을 담고있기에 더욱 끌렸다고도 전했다. 지금은 우효광, 아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 사랑인 것 같다는 자랑으로 부러움을 안기기도 했다. 추자현은 “힘든 어린 시절을 겪었기에 가정에 대한 소중함은 늘 간직하고 있다”며 “39세에 아들을 낳았는데 이르지 않은 나이에 찾아온 아이라 소중하단 말로도 부족하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연기하는 게 특히 힘들었다”고도 회상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2024.03.18 I 김보영 기자
양측성 황반변성, 연령에 따라 증가추세로 주의 필요
  • 양측성 황반변성, 연령에 따라 증가추세로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인의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양안 침범률에 대해 평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 팀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양측성 황반변성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쪽이 습성이거나, 건성이라도 지도모양위축(GA)이 나타날 경우 다른 눈으로 침범해 양측성 황반변성이 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7년~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13,737명을 대상으로 하여 나이관련 황반변성(AMD)의 양안 침범률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김안과병원 김재휘 전문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하였다. 연구 결과 양쪽 눈 모두에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양측성 황반변성이 전체 참가자의 6.12%를 차지했는데, 40대에서 0.88%였던 유병률이 70대 16.78%, 80세 이상이 되면 21.15%로 연령의 증가에 따라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선진국의 가장 주요한 실명 원인이다. 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황반변성 환자의 숫자도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이중 습성 황반변성은 이상 혈관으로부터의 출혈과 망막이 붓는 현상을 동반하며 급격한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수개월 이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라는 약제를 눈 속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습성 황반변성은 완치가 아닌 진행 억제를 목표로 장기적인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주사를 맞아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신체적 심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약제 가격 또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한쪽 눈에 지도모양위축(GA)이 나타나는 황반변성이 있거나 비정상혈관이 자라나는 습성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다른 쪽 눈으로 침범해 양쪽 눈 모두에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 눈이라도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하루에 1번씩 암슬러 격자를 통해 시야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왜곡되는 변형시나 시력저하 증상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황반변성 중기 이상이라면 루테인이나 지아잔틴 등 눈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는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있다가 안과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어 내원하는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많다”며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눈 건강을 점검하고 한쪽이라도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2~3달에 한 번씩 꾸준히 내원해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눈 건강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4.03.18 I 이순용 기자
'아빠의 힘' 김시우, 플레이어스 공동 6위..상금은 11억6000만원
  • '아빠의 힘' 김시우, 플레이어스 공동 6위..상금은 11억6000만원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주 전 아빠가 된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마지막 날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시즌 첫 톱10에 들었다.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시즌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지난달 말 아내 오지현이 아들을 출산해 아빠가 됐다.2017년 이 대회에서 당시 최연소 우승(만 21세11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던 김시우는 2021년 공동 9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톱10을 기록했다. 공동 9위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2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시우는 경기 중반 이후부터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전반에는 2번(파5)과 6번, 7번(이상 파4) 그리고 9번홀(파5)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3타를 줄였다.상승세를 탄 김시우는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여 탄력을 받았고 이어 14번과 15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에선 236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남은 2개 홀을 모두 파로 막은 김시우는 공동 6위로 시즌 첫 톱10을 장식했다.PGA 투어 최고 상금이 걸린 특급 대회답게 상금도 두둑했다. 공동 6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마쓰야마와 함께 나란히 87만2500달러(약 11억6000만원)씩 손에 쥐었다.대회 사상 최초로 2연패에 성공한 스코티 셰플러(미국)은 우승상금 450만달러(약 59억9900만원)을 받았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 대회까지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셰플러는 최근 2주 동안 850만달러(약 113억원)의 상금을 챙기는 ‘잭팟’을 터뜨렸다.셰플러에 1타가 모자라 공동 2위로 마무리한 잰더 쇼플리와 윈덤 클라크,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은 각 189만1666달러(약 25억원), 5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는 102만5000달러(약13억6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2024.03.18 I 주영로 기자
'고려인의 애환' 160년
  • [이희용의 세계시민]'고려인의 애환' 160년
  • [언론인·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함경도 무산 출신 최운보와 경흥 출신 양응범이 이끄는 14가구 65명이 올해 1월 이주해 프리모리예(연해주) 포시예트의 지신허(地新墟·치진헤) 마을을 개척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1864년 9월 21일 남우수리스크 포시예트지구 노브고로드 경비대장 레자노프가 상급 지휘관인 해군 소장 카자케비치에게 올린 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한 민족이 러시아에 집단 이주한 최초의 기록이다. 당시 연해주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다. 수탈과 착취를 견디다 못해 두만강을 넘는 조선인은 갈수록 불어났다. 1869년에는 함경도에 홍수 때문에 ‘기사흉년’이 발생해 농민 6500여 명이 대거 이주하기도 했다.1905년 을사늑약 전후에는 국권을 되찾으려는 우국지사가 몰려들어 연해주는 항일독립운동의 요람이 됐다. 이범윤·이상설·이동휘·이동녕·신채호·박은식·최재형·홍범도·안중근 등이 독립군을 조직하고 애국계몽운동을 펼쳤다. 독립운동 진영의 내분과 일제의 집요한 탄압으로 항일 열기는 식어갔지만 연해주로 이주하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1930년대에는 고려인이 20만을 넘었다. 곳곳에 고려인 학교가 세워지고 한글 신문·잡지가 발간되는가 하면 우리말 극단도 창립했다. 지난 2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사진=고려인지원단체 너머)소련의 스탈린 정권은 1937년 9~12월 고려인 약 17만 명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열차에 짐짝처럼 실려 6500㎞를 이동하는 도중 추위와 굶주림으로 1만여 명이 숨졌다. 삶의 기반이 뿌리째 뽑혀 황무지에 내던져졌는데도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해 살아남았고,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소수민족의 모범으로 꼽혔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시련은 계속됐다. 1991년 연방 해체 후 독립한 구 소련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민족어를 공용어로 선포하자 러시아어만 써오던 고려인들은 전문직과 공직에서 밀려나 하층민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피땀 흘려 이룬 터전을 버리고 러시아 등지로 재이주하는 행렬이 생겨났다. 2023년 재외동포청 통계에 따르면 고려인은 우즈베키스탄(17만2555명), 러시아(12만1188명), 카자흐스탄(11만9542명), 키르기스스탄(1만8953명), 우크라이나(1만2711명)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 가운데 11만 명이 우리나라에 체류한다. 국적별로는 우즈베키스탄(4만3326명), 러시아(3만8311명), 카자흐스탄(2만2503명), 키르기스스탄(4150명), 우크라이나(3456명) 순이다(2024년 1월 법무부 통계월보). 광주광역시 월곡동, 인천광역시 연수동(함박마을),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땟골), 충북 청주시 봉명동 등에는 고려인 마을이 생겨났다. 인구 감소와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충북 제천시는 지난해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고려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북 경주시도 지난 12일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를 공포했다. 귀환 고려인들은 대부분 우리말을 구사하지 못해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며 생활고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한러 관계가 얼어붙어 모국 동포들의 시선이 차가워진 데다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2017년 7월 23일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에셔 열린 ‘1937 통곡의 연해주 진혼문화제’에서 고려인 4세들이 전통검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희용) 올해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이다. 미국 하와이 농업이민보다 39년 앞선 해외 개척사의 효시이자 근현대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시작이다. 민족공동체의 외연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넓히는 과정에서 혹독한 고난을 겪어야 했다. 국내외 고려인공동체와 지원단체 등은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오는 9월 집중적으로 공연, 전시, 포럼, 세미나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재외동포청도 고려인 모국 초청을 비롯한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려인 가운데 상당수는 독립운동에 나섰거나 독립운동을 도운 애국지사의 후손이다. 국적이나 이념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이제 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나라에 살고 싶어 우리 곁에 오고 있다. 고려인 형제·자매를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2024.03.18 I 송길호 기자
4타 더 줄인 김시우, 공동 9위에 3타 차..플레이어스 공동 24위
  • 4타 더 줄인 김시우, 공동 9위에 3타 차..플레이어스 공동 24위
  • 김시우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셋째 날 4타를 줄이며 톱10에 바짝 다가섰다.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만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4위로 순위를 더 끌어 올려 마지막 날 톱10 피니시의 기대를 부풀렸다.17언더파 19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잰더 쇼플리(미국)와는 10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옅어졌으나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공동 9위 그룹과 타수 차는 3타 차로 톱10의 기회는 충분하다.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2017년 역대 최연소(만 21세 11개월)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2021년 공동 9위로 톱10을 기록했던 김시우는 3년 만에 다시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다.김시우는 경기 뒤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실수가 몇 번 있었으나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순위를 상위권으로 올려야 할 타이밍에 올라온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마지막 날 경기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12번홀(파4)에서 나온 이글이 순위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295야드로 길지 않은 파4 홀에서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1.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오늘 티박스를 조금 앞당기면서 티샷으로 그린까지 칠 거리가 됐다”라며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게 운이 좋게 홀에 가깝게 붙어 이글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일의 전략도 항상 똑같다. 큰 실수 없이 경기하다 보면 오늘처럼 흐름을 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일도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하다 보면 후반에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침착한 경기를 다짐했다.김시우는 지난달 말 아내 오지현의 출산 준비를 위해 2주 동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 아빠가 된 이후 처음 참가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0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에 진출해 이번 시즌 참가한 8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다.
2024.03.17 I 주영로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부터 공매도까지…韓 증시 떠나는 이유
  • 오스템임플란트부터 공매도까지…韓 증시 떠나는 이유[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처벌이 약하고 크게 한 탕 해먹고 몇년 감옥 살고 나오면 평생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는 나라 아닙니까!”, “이러니 미국 주식으로 이동하지. 나라에서 확실하게 관리 좀 해주세요. 제발 좀 요.”독자분들이 지난 14일 이데일리 기사 <[단독]오스템임플란트 CEO, 미공개정보로 상폐 전 ‘사익’ 챙겨>에 남긴 댓글입니다. 기사 내용은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엄태관 대표이사가 회사 내부의 호재성 미공개 중요정보로 사익을 추구했다는 내용입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3일 정례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이 올린 관련 제재 건을 논의했고, 엄 대표에게 검찰 고발 등 제재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 제재 내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놀랄 만한 일이 많았습니다. 엄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폐지 전에 수년간 부인 등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 매매를 했습니다. 금융당국 보고 의무도 묵살했습니다. 2017년부터 CEO를 맡아온 엄 대표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쉽게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엄 대표는 묵묵부답입니다. 오히려 금감원 전직 간부 등을 통해 이데일리 취재진에게 ‘기사 보도 무마’ 시도를 했습니다. 그동안 금감원은 증권범죄에 대해 엄단 의지를 강조해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4월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이후인 작년 5월23일에 후속 대책 관련해 언급하면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13일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도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하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합니다. ‘엄정대처하겠다고 했지만 총선 전 깜짝쇼 아니냐’는 말까지도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큰 것입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반발이 큰 것도 이같은 ‘불신’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불신이 불식되지 않으면 아무리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통해 세금 인센티브를 줘도 증시 활성화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이번 주에 있었던 오스템임플란트 CEO 제재 뒷이야기를 중심으로 공매도 토론회, 증선위원 선임 내용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자본시장 불신을 높이는 불공정거래, 불법 공매도 해소 방안도 모색해보려고 합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사진=이데일리DB)-오스템임플란트 CEO 제재 내용은 뭔가요?△이데일리 취재 결과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 소유상황 보고의무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엄 대표가 상장폐지 전에 차명계좌를 통해 얻은 단기매매차익에 대해선 회사에 반환하도록 했구요. -엄 대표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요?△상장 폐지 전에 엄 대표는 회계부서로부터 내부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영업이익 급등 및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이라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호재성 미공개 중요정보를 알게 됐습니다. 그는 이 정보가 시장에 알려지기 전에 자신의 배우자와 지인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금융위, 금감원에 조사에 따르면 엄 대표는 상장 폐지 전인 수년간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매했습니다. 차명계좌를 사용한 ‘수년’이 어느 정도인지 취재해보니, “최소 3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엄 대표는 관련 소유주식 변동내역과 보고의무는 물론 단기매매차익 반환의무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상장 폐지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요?△그렇습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이 2000억원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된 횡령 범행 가운데 가장 커 ‘단군 이래 최대 횡령’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전 직원인 이모(47) 씨는 재무팀장 때인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15차례에 걸쳐 회사 계좌에서 본인 명의 증권 계좌로 2215억원을 이체한 뒤 주식 투자와 부동산·금괴 매입 등에 써버렸습니다. 서울고법 형사4-3부(부장 김복형·장석조·배광국)는 지난 1월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같은 횡령 사고 이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컨소시엄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했습니다.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시주주총회,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8월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습니다. 엄 대표는 이같은 상장 폐지 전에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 매매를 했습니다. -검찰 고발 조치로 어떤 처벌이 이뤄질 전망입니까?△상장사 임직원이 해당 직무를 하면서 알게 된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증권 거래에 이용하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한 경우에는 금융실명법 위반으로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장사 임원 또는 주요주주가 자기 계산으로 회사 주식을 매매하면 그 내용을 변동일로부터 5일 안에 금융당국에 의무 보고해야 합니다. 주식의 매수나 매도 후 6개월 이내에 매도나 매수해 얻은 단기매매차익은 반환청구 대상이 될 수 있구요. 증선위는 엄 대표가 이같은 내부자거래 규제 등을 회피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사진=뉴시스)-사실 엄 대표가 이렇게 연루된 것 자체가 당혹스럽습니다.△사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엄 대표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앞서 엄 대표는 대우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1년 오스템임플란트에 연구부장으로 합류했습니다. 이후 2017년 3월에 CEO에 오른 엄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그는 20년 넘게 오스템임플란트에 근무하면서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라는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엄 대표는 “‘행복 경영’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대표 취임 이후 ‘관리자 윤리강령’을 선포했하기도 했습니다.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윤리강령에는 ‘부하직원과의 술자리는 개인별 월 2회 이상 하지 않는다’, ‘술값과 밥값은 반드시 상급자가 지불한다’, ‘공적(功績)은 부하직원에게 주고 나쁜 결과는 관리자가 책임을 진다’ 등이 담겼습니다. 엄 대표는 이같은 윤리강령을 만든 이유에 대해 “직장인은 인생의 80%가량을 회사 생활로 보낸다”며 “가장 먼저 행복한 회사 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행복 경영’을 강조해온 엄 대표가 증권범죄에 연루된 게 쉽게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관련해 엄 대표 입장은 뭔가요?△제재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혹시 제재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지, 나름의 개인 사정이나 억울한 부분이 있는지 등이 궁금했습니다. 기사 관련해 충분히 반론권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이데일리는 엄 대표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 신분을 설명드리고 문자도 남겼지만 현재까지 어떤 연락도 없는 상태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들과는 수차례 통화가 됐지만, 회사 공식 입장은 “이 건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내용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엄 대표는 친분이 있는 금감원 전직 간부 등을 통해 이데일리 취재 관련한 보도 무마를 시도했습니다. 이같은 시도를 하기보다는 이데일리 취재 과정에서 CEO로서 입장을 충분히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코스닥에 상장돼 있을 당시 벌어진 범죄 혐의이기 때문에 당시 주주들에게 관련 설명을 하는 취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한국거래소)-우려되는 건 회사 내부의 호재성 미공개 중요정보로 사익을 추구하는 게 많아지고 있다고요?△그렇습니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지난해 불공정거래 심리 실적’ 결과에 따르면, 미공개정보이용 사건이 43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43.5%)을 차지했습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에서의 불공정거래가 67건으로 전체 67.7%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불공정거래 혐의자는 사건당 평균 20명으로 전년(14명) 대비 42.9%(6명) 증가했습니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는 지난 1월18일 이데일리 좌담회에서 “내부자 결탁 사례가 많다는 것이 최근 불공정거래 특징이다. 전문적으로 인수합병(M&A) 기업 탈취세력과 연계된 경우가 많다. 기업을 인수하거나, 인수당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부자가 정보를 가장 먼저 알아서 인수 당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번다. 인수당하는 기업을 담보로 주식을 빌리기도 하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해서 현금을 마련한다. 마련한 현금을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뒤로 빼돌리는 등 내·외부자가 결탁된 사건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참조 이데일리 1월25일자 <“주가조작 근절하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필요”>, <“1400만 개미 노린 주가조작…일벌백계 시스템 구축해야”>)-문제는 솜방망이 처벌이 여전하다는 것이지요?△정부와 국회는 작년에 과징금을 강화하는 쪽으로 자본시장법을 개정했습니다. 개정안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올해 7월에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도 시행됩니다. 하지만 법원 선고를 보면 여전히 미국에 비해 불공정거래 관련 처벌 수위가 약합니다. 우리나라는 형법상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미국은 죄에 대한 형벌을 합산하지만, 우리나라는 ‘합산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부당 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됩니다. 이 때문에 증권범죄를 저질러도 찔끔 제재만 받고 다시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르지요?△저는 작년 11~12월에 미국 워싱턴 D.C. 현장 취재를 했습니다. 당시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찾아 헤스터 피어스 위원(Hester Pierce commissioner)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피어스 위원은 “상황,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위법했을 때 비즈니스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있다”며 “의도적인 위법의 경우에는 좀 더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미국에서는 중대한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한 번이라도 하면 시장에서 즉각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12월11일자<걸리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징역 150년형’ 가중처벌도>)하지만 우리나라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도입돼 있지 않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하면 10년간 자본시장 거래를 제한하고 상장사 임원 선임에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법안은 작년 5월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공정거래가 계속 늘어날수록 자본시장 신뢰는 훼손될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끝으로 금감원의 공매도 토론회 얘기도 해볼까요.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불법 공매도’ 문제도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불신하거나 떠나는 이유잖아요. △지난 13일 공매도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등 개인 투자자 측과 공매도 관련 첫 토론회였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유동성 공급자(LP)에 공매도 거래, 신한투자증권 불법 공매도 의혹,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 등이 다뤄졌습니다.이복현 원장은 토론회가 시작한 10시부터 끝나는 11시 반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고, 새로운 조사 착수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는 출입기자들 대상으로 12시께까지 30분 가량 별도로 질의응답도 받았습니다. 특히 이 원장은 증권사와 개인 투자자 간 뜨거운 설전을 지켜본 뒤 “과거 점검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사례 등을 다시 점검하겠다”며 LP의 시장교란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작년 11월 점검한 증권사는 6곳(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008560), BNK투자증권)입니다. 이어 이 원장은 증권사의 초단타매매에 대해 조사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토론회에서 DMA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 관련한 토론을 청취한 뒤 “무차입 공매도나 거래 자체의 불법성이 없더라도 시세에 관여할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DMA는 초단타 알고리즘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가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한국거래소와 직접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고속 매매시스템입니다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및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윤수 신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진=금융위원회)-증선위원도 새로 임명돼 향후 증권사, 운용사, 회계법인 등의 제재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주목되네요.△시가총액 2500조원이 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감독하고 금융사 제재를 결정하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고위직에 이윤수(55)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이 임명됐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18일자로 증선위 상임위원 등을 비롯한 고위공무원 전보 인사발령을 한다고 지난 15일 밝혔습니다. 증선위 상임위원직은 증시 전반을 감독하고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증권사·운용사·회계법인 등의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지난 15일 기준 시총 2584조2408억원(코스피 2170조2081억원, 코스닥 414조327억원)을 기록, 작년 말(2082조원)보다 증시가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증선위는 이같은 증시 회복세 상황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등 증권범죄 감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윤수 신임 증선위 상임위원은 지난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당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을 맡아 후속 조치를 비롯해 차액결제거래(CFD) 개편 등 제도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자본시장 전문가로 매끄럽게 현안 과제를 처리하면서 부드러운 소통형 리더십을 갖춰 금융위 안팎의 신망이 두텁습니다. 이윤수 신임 증선위원이 내주부터 증선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2024.03.16 I 최훈길 기자
불 옮겨 붙을라…여야, 공천 취소로 잇단 '손절'
  • 불 옮겨 붙을라…여야, 공천 취소로 잇단 '손절'[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의도에서 ‘손절’(손해를 보더라도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낸다는 뜻)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의 중심인 동여의도가 아닌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에서 말입니다.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앞다퉈 구설에 오른 후보자 공천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여야 모두 긴박한 밤을 보냈습니다. 밤 10시18분 국민의힘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대구 중·남구 공천 취소를 의결했습니다. 그로부터 10분여 흐른 10시31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에 대한 후보 재추천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정영환(오른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1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학습효과’ 여야 하루 새 3명 공천 취소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는 3자 경선과 결선을 거쳐 지역구 현역 의원을 이기고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그가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도 후보는 두 차례 사과했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지난 12일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해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결정을 번복한 결정적 이유는 2019년 태극기 집회에서의 발언이 추가로 문제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도 후보는 “문재인(전 대통령)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공관위는 자격 박탈을 택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같은날 오후 자당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공천도 취소했습니다. 카페 사장으로부터 5차례 걸쳐 8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부의장은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주장했지만 카페 사장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부인한 데다 거짓 진술 회유 의혹까지 더해져 결국 결정이 뒤바뀌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은 지 3일 만에 후보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던 배경엔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는 내용으로 2015년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썼지만 장병들은 “사과받은 적 없다”고 반박하며 ‘거짓 해명’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공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수년 전 발언·SNS도 시비거리여야 모두 하루 동안 3명이나 전격적으로 공천을 취소한 것은 선거 승리에 필수인 외연 확장, 즉 중도층 표심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개혁신당도 지난 15일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라고 막말한 이기원 충남 서천보령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양당과 마찬가지로 논란에 빠르게 대처했죠. 발언 하나가 선거를 망친 전례는 수도 없이 있었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 “3040세대 문제의식은 거대한 무지와 착각” 등 선거를 앞둔 망언은 표를 깎았습니다. 아직 논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와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 민주당에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 등이 각각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당직자와 4·10 총선 주자에게 언행 주의보를 내렸지만 후보자의 정치 입문 이전 행적이 재부각되고 있어섭니다. 장 후보는 ‘난교’ 발언에 이어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 등 수년 전 SNS 게시글이 추가로 보도되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 후보도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일제를 옹호하는 과거 SNS 게시글이 문제가 됐습니다. “‘수박’(非이재명계를 비하하는 말)을 깨겠다”고 했다가 당 징계를 받았던 양 후보는 언론 칼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총선 승리에 전력을 다하는 여야, 손절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여야의 발 빠른 대처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총선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2024.03.16 I 경계영 기자
새 증선위 상임위원에 이윤수 FIU 원장…‘시총 2500조’ 증시 감독
  • 새 증선위 상임위원에 이윤수 FIU 원장…‘시총 2500조’ 증시 감독
  • 이윤수 신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시가총액 2500조원이 넘는 주식시장을 감독하고 금융사 제재를 결정하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고위직에 이윤수(55·사진)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이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8일자로 증선위 상임위원 등을 비롯한 고위공무원 전보 인사발령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임명 이후 공석이었던 금융위 상임위원 인사가 두달여 만에 확정되면서 고위직 연쇄 인사발령이 이날 이뤄졌다. 이윤수 신임 증선위 상임위원은 인천 광성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임용된 뒤 금융위 금융시장분석과장·보험과장·중소금융과장·은행과장·자본시장조사단장·자본시장국장 등을 거쳤다. 2009~2010년, 2016~2017년에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FIU 원장을 맡아 가상자산 시장을 감독해왔다. 증선위 상임위원직은 증시 전반을 감독하고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증권사·운용사·회계법인 등의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자리다. 우리나라 증시는 15일 기준 시총 2584조2408억원(코스피 2170조2081억원, 코스닥 414조327억원)을 기록, 작년 말(2082조원)보다 증시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증선위는 이같은 증시 회복세 상황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등 증권범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윤수 증선위 상임위원은 지난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당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을 맡아 후속 조치를 비롯해 차액결제거래(CFD) 개편 등 제도개선을 이끌었다. 자본시장 전문가로 매끄럽게 현안 과제를 처리하면서 부드러운 소통형 리더십을 갖춰 금융위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 손주형 신임 금융위원회 대변인. (사진=금융위원회)한편 신임 금융위 대변인에는 손주형(54·행시 42회) 국장이 임명됐다. 금융위는 이동훈 전 대변인의 교육 파견으로 공석이었던 대변인 후임으로 손주형 부이사관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임명했다. 손 대변인은 성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석사, 미 콜로라도주립대 행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금융위 공정시장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보험과장, 산업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신임 금융위 상임위원에는 이형주 금융정책국장이, 신임 금융정책국장에는 신진창 금융산업국장이, 신임 금융산업국장에는 안창국 FIU 제도운영기획관이, 신임 FIU 제도운영기획관에는 김기한 국장이 임명됐다.
2024.03.15 I 최훈길 기자
안병훈 공동 22위, 김시우·임성재 37위로 1R 출발…매킬로이 공동선두
  • 안병훈 공동 22위, 김시우·임성재 37위로 1R 출발…매킬로이 공동선두
  • 안병훈이 15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 김시우(29), 임성재(26) 등 K-브라더스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를 무난한 스코어로 출발했다.먼저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안병훈은 공동 선두 그룹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미국), 윈덤 클라크(미국)와 4타 차 공동 22위에 자리했다.안병훈은 이날 출전 선수 144명 중 320.60야드로 평균 드라이버 샷을 가장 멀리 날렸다. 그러면서 85.71%(12/14)로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이는 출전 선수들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다. 비거리에 정확도까지 최고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다는 이야기다.그린 적중률도 72.22%(13/18)로 양호했지만 그린 위 플레이가 아쉬웠다. 이날 안병훈이 기록한 총 퍼트 수는 29개로 중위권에 해당하는 공동 65위였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도 1.69개 공동 43위로 날카롭지 못했다.특히 후반 1번홀(파4) 2.5m 버디 기회와 4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잇따라 4m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자아냈다.안병훈은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범하고,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2.5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그럼에도 그는 버디 5개도 골라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안병훈은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포함해 톱10 3번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분위기가 좋다. 2월에는 톱10 흐름이 끊겼지만 지난주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안병훈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부정확한 샷이 몇 번 나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만족스럽다. 워낙 물이 많고 실수를 하면 대가를 치러야하는 코스인 만큼 보기가 2개 나와서 아쉽지만, 그것 말고는 완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대로만 치면 진짜 바랄 것이 없다”며 “2홀 정도 빼고는 거의 완벽하게 라운드를 펼쳤다”고 만족해하며 “쉽지 않은 코스여서 남은 3라운드도 오늘처럼 경기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시우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임성재와 함께 2언더파 70타를 치고 나란히 공동 37위를 기록했다.김시우는 “전반에 샷이 좋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더파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샷을 점검해 2라운드는 더 나은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임성재 역시 “초반에 100m 거리의 웨지 샷 실수를 두 번이나 하고 1.5m 안쪽의 짧은 퍼트도 두 번이나 놓치면서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에 더 집중했고 버디 3개를 기록해 마무리를 잘했다”고 초반 실수를 아쉬워했다.임성재는 “퍼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오후에 다시 퍼트를 점검하고 연습하면서 2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성현(26)은 2오버파 74타 공동 109위로 밀려났고, 이경훈(33)도 3오버파 75타 공동 126위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김주형(22)은 39도 가까이 열이 오르는 바람에 8개 홀에서 5오버파를 기록한 뒤 기권했다.임성재의 웨지 샷(사진=AFPBBNews)한편 남자골프 간판스타 매킬로이는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클라크, 6위 쇼플리와 함께 공동 선두다.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월요일에 5시간 동안 샷 연습을 한 덕에 아이언 플레이가 훨씬 향상됐다. 무언가를 알아낸 것 같다. 아이언 샷이 다시 핀 가까이 붙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쇼플리는 2022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8승을 노리고,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한 클라크는 한 달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닉 테일러(캐나다),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대회 첫 2연패를 정조준했다.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로 ‘백투백 이글’을 기록했다. 그는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았고, 17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에 성공했다. 폭스는 안병훈 등과 함께 공동 22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9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퍼트 놓친 뒤 아쉬워하는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2024.03.15 I 주미희 기자
5·18부터 DMZ까지…막말 퍼레이드에 발목 잡힌 여야 '언행주의보'
  • 5·18부터 DMZ까지…막말 퍼레이드에 발목 잡힌 여야 '언행주의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4·10 총선에서 ‘막말’이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언행에 주의해줄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지만 총선 후보가 수년 전 한 발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게시글까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부산 사하구 괴정시장을 찾아 이성권, 조경태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與도태우·장예찬·조수연 ‘줄줄이’ 설화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선 경선을 거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요청에 따라 재논의에 착수했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후보의 사과 진정성 등을 고려해 공천 유지했지만 당 안팎으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도태우를 제명하라”고 시위했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도 “도태우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말로만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후보를 사퇴하는 행동으로 책임질 문제”라며 도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와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 역시 수년 전 SNS 게시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장 후보는 2014년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은 SNS 글이, 조 후보는 2017년 ‘(백성들은)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2017년 SNS가 각각 문제 됐다. 장 후보는 이후에도 과거 SNS 글이 잇따라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장 후보는 논란 직후 SNS에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도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해명문을 발표했다. ◇정봉주 ‘DMZ 발목지뢰’ 발언도 논란민주당에선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가 설화에 휩싸였다.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졌다. 그는 지난 13일 SNS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여기에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정 후보가 공항 의전 때문에 국회의원 시절을 그리워한다고 말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잇단 논란에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 현장을 찾았다가 기자들을 만나 “정치하기 이전 있던 여러 발언이 문제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정치인이 아니었다고 해 모든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직 맡으려는 사람 발언과는 무게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이후 반성 정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정 후보 논란을 두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여야 지도부 모두 후보자 입단속에도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차례 당직자와 총선 후보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전날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모든 후보와 당 구성원들은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4.03.14 I 경계영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