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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침체, 향후 10년 성장률 4% 하회 전망”
  • “중국 부동산 침체, 향후 10년 성장률 4% 하회 전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를 “코로나19 봉쇄 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여파로 향후 1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를 밑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베이징 한 아파트 단지(사진=AFP)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파트와 주택의 판매를 추적하는 중국의 공식 지수가 전년 대비 11개월 연속 하락세로 집계돼 중국 정부가 1990년대 개인 부동산 거래를 허용한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홀딩스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팅은 이에 대해 “사상 최악의 부동산 경기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수입 철강·구리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감소해 세계 원자재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던 2008년과 2014년 수준을 능가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부동산 거품을 방지하고 금융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때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업체였던 헝다(恒大)그룹이 지난해 12월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하기도 했다.문제는 중국의 경우 주택 건설과 판매 등 부동산 산업의 비율이 전체 GDP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부동산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 성장률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일부 경제학자들이 향후 10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4%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블룸버그는 올해 초부터 200곳 넘는 중국 주요 도시들이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지역별 주택 구매 자격 제한 완화 등 부동산 부양을 위한 카드를 제시했으나,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봉쇄와 1% 아래로 떨어진 도시 인구 증가율, 건축 자재의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지난해 보다 부동산 시장의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면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6%, 판매 금액은 작년보다 31.5% 줄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연구원들은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올해 성장률을 1.4%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로 인한 성장률 하락폭 전망치(1.6%포인트)와 비교하면 불과 0.2%포인트 차이다. 일각에선 올해 중국 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란 의견도 내놓는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 5.5%와 차이가 크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주택 가격은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매와 건설이 급격하게 줄고 있지만, 주택 과잉 공급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는 중국 GDP에서 아파트·주택 투자가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11% 수준이나 2030년에는 7%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고 인프라나 공장 등 다른 부문 투자가 그 공백을 채울 만큼 충분히 확장되기도 어렵다고 의견을 냈다. 롤랜드 라자 로위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부동산 침체로 인한 금융 위기를 피하더라도 관련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GDP 성장률이 향후 10년 동안 4%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성장 둔화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의미 있는 경제적 우위를 가져갈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2.06.23 I 김윤지 기자
美석유업계, LNG 공급 장기계약…"유럽 수출 목적"
  • 美석유업계, LNG 공급 장기계약…"유럽 수출 목적"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및 개발과 관련해 최소 15년 이상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끊기로 한 유럽이 대체재 중 하나로 미국 LNG를 선택함에 따른 것으로 설명된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거대 석유화학 기업 셰브론은 멕시코만 연안 등에서 LNG를 만드는 기업인 벤처 글로벌에서 20년 동안 연간 200만t의 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셰브론은 또 15년간 연간 200만t의 LNG를 텍사스 해안에서 플랜트를 가동 중인 셰니에르 에너지에서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셰브론이 사들인 LNG는 유럽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셰니에르 에너지는 셰브론과의 LNG 장기 공급을 감당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지금의 생산능력(CAPA)을 20%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셰니에르의 LNG 생산량은 현재 연간 4500만t에서 1000만t이 추가돼 연간 5500만t이 될 예정이다. 미국의 작년 연간 LNG 생산량인 9900만t의 절반이 넘는다. FT는 미국의 석유화학 기업 및 LNG 개발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러시아 에너지 독립에 나선 유럽이 미국에서 LNG를 대거 수입하면서 비롯됐다고 해석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말 미국 LNG 150억㎥를 연내 추가 구매하고 2030년까지 매년 500억㎥의 LNG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유럽 화학회사 이네오스가 미국 기업 셈프라와 20년 동안 연간 140만t의 LNG를 계약을 맺는 등 기업 간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유럽 수출 증가 덕에 LNG 수출국 1위 자리를 더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은 카타르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를 수출한 나라가 됐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연초, 미국이 올해 전 세계 LNG 최대 수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EU의 에너지 부족은 최근 들어 더욱 악화됐다. 전력 소모가 증가하는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주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절반 이하로 줄였기 때문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정치적인 입지를 넓힐 목적으로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아예 중단할 수 있다”며 “유럽은 위기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23 I 고준혁 기자
韓총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이제 시작…국민 전폭적 지지 필요”
  • 韓총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이제 시작…국민 전폭적 지지 필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친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치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 위해 정부의 총력지원은 물론, 민간의 강력한 네트워크 활용과 국민 여러분의 전폭적 지지가 꼭 필요하다”고 23일 말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현지시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 대면 프리젠테이션(PT)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3박5일의 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그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각 연사의 PT도 흠잡을 데가 없었고, 부산개최의 당위성도 설득력 있게 잘 전달했다”며 “특히 대표단이 프랑스어와 영어로 PT를 진행하고 대통령까지 영상을 통해 유치 지지를 호소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열정과 확고한 의지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는 각국의 호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국가의 고위 대표들을 만나 부산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며 “바쁜 일정속에서도 프랑스에 계시는 우리 동포의 응원은 저에게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한 총리는 “내년 11월경 진행될 최종투표까지, 앞으로 3번의 추가 PT와 현지 실사 등 많은 고비가 남아있다”며 “모두가 원팀을 이뤄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 저 역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직접 유치 PT를 발표하고 각국 장관과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교섭 활동을 했다.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마티치 세르비아 무역관광통신부장관, 카자흐스탄 등 각국의 BIE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 등도 진행했다. 또 22일 오전 프랑스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케르 켄테스 BIE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한국과 지속적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2022.06.23 I 조용석 기자
국가 에너지 효율 2027년까지 25% 높인다…기업 자발협약 유도
  • 국가 에너지 효율 2027년까지 25% 높인다…기업 자발협약 유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국가 전체 에너지 효율을 5년 후인 2027년까지 25%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보다 40% 줄인다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선 저탄소 에너지원 사용 확대와 함께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게 필수라는 판단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에너지 다소비기업의 자발적 협약을 유도하고, 한국전력공사(015760) 등에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제도(EERS) 의무를 부여한다. 또 전기차에 등급제를 도입하고, 주택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도입도 추진한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5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시장원리 기반 에너지 수요효율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027년 에너지사용량 목표 현 전망치 대비 9.1% 줄여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제25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장원리 기반 에너지 수요효율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에너지위 개최로 산업부 외 기획재정부·외교부·환경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가 참여했다.정부는 이 자리에서 산업과 가정·건물, 수송 등 3대 부문 수요효율화를 통해 앞으로 5년 후 에너지사용량을 현 예측지보다 2200만TOE(석유환산톤) 줄이기로 했다. 올해 국가 에너지 사용량은 2억2810만TOE이고 현 추세라면 2017년 사용량은 2억4160만TOE가 되는데, 이를 2억1960만TEO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5년 후 전망치 대비론 9.1%, 올해 대비론 3.7% 낮은 수치다.산업 부문에는 1580만TOE(71.8%), 건물 부문에는 370만TOE(16.9%), 수송 부문엔 250만TOE(11.4%)의 절감 목표를 각각 부여했다. 또 동일 부가가치 창출에 필요한 에너지사용량을 뜻하는 에너지원단위를 25% 낮춰 주요 7개국(G7) 평균 수준에는 이른다는 목표를 세웠다.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적은 인구에도 세계 10위의 에너지 다소비국이다. 국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의 1.7배에 이른다. 그러나 에너지원단위, 즉 효율은 36개국 중 33위에 그친다. 전체 에너지소비의 62%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을 비롯해 건물, 수송 부문의 에너지소비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정부가 23일 발표한 ‘시장원리 기반 에너지 수요효율화 종합대책’ 중 2027년 에너지 사용 절감 목표. (사진=산업통상자원부)◇30개 에너지 다소비기업 ‘KEEP 30’ 협약 참여 유도정부는 이를 위해 연 20만TOE 이상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 30곳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효율 혁신 협약, 가칭 ‘KEEP 30’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참여기업이 목표를 세우면 정부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과 결과 공표, 포상, 보증, 협력사 지원 보조 등 정책 지원으로 이를 보조한다.한전이나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 등 주요 에너지 공급자가 고객의 효율 향상을 지원하는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제도(EERS)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기존 대기전력저감등급제, 고효율기자재인증제, 효율등급제 등을 통합·정비한다.가정·건물 부문에선 단지·가구 간 전기 사용 절감률 경쟁을 벌여 우수한 곳에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에너지캐쉬백’ 제도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3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 중이다. 전국 32만개에 이르는 대형 기축건물에 에너지 효율 목표를 주고 이를 이행할 땐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한다.수송 부문에선 전기차 전비 개선을 위해 1킬로와트시(㎾h)당 주행가능거리만 제공하는 단순 전비(電費) 표시제를 1~5등급 등급제로 개편키로 했다. 최근 전기차가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고자 배터리 중량을 늘리면서 전비가 낮아지는 상황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전비는 2016년 5.9㎞/㎾h에서 2021년 4.3㎞/㎾h로 낮아졌다. 또 3.5톤(t) 이상 중·대형 상용차에 대한 연비제도 도입도 추진한다.가상발전소(VPP)처럼 디지털에 기반한 효율 혁신 연구개발(R&D)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전력은 보관·저장이 어려운 그 특성상 수요 공급의 흐름을 데이터화하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소비효율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 시범 사업 중인 주택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도입도 검토한다.정부가 23일 발표한 ‘시장원리 기반 에너지 수요효율화 종합대책’ 비전 및 목표. (표=산업통상자원부)◇공급 정책만으론 한계…“수요효율화 정책 중심 전환”원자력발전(원전)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같은 공급 측면의 저탄소 에너지원 사용 확대만으론 에너지 안보는 물론 2030 NDC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도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7800만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송배전설비 비용 1조3000억원, 에너지 수입액 14조600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일본이나 독일 등 에너지 선진국은 수요효율화를 제1의 에너지원으로 인식하고 최우선 에너지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2050년 1차 에너지소비를 2008년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일본 역시 2030년 에너지소비를 기존 기준수요보다 18% 줄일 계획이다.이창양 장관은 “에너지 수요 효율화는 고유가 등 에너지위기와 탄소중립 대응에서 입지나 계통, 수용성이란 (에너지) 공급 3대 허들을 피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며 “우리 정부도 에너지정책 방향을 에너지 공급 중심에서 탈피해 수요효율화 정책 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에너지위에선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간 비공개 논의도 진행했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조정을 담은 전원구성 목표, 2030 NDC 이행수단 검토 등을 논의했다.
2022.06.23 I 김형욱 기자
바스프, 기업보고서 발간…"지속가능경영·혁신솔루션으로 선도"
  • 바스프, 기업보고서 발간…"지속가능경영·혁신솔루션으로 선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한국바스프가 지속가능성 높은 제품군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모든 전력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조달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바스프와 한국바스프는 지난 한 해 지속가능경영 전반 활동과 성과를 담은 기업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스프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786억유로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한국바스프 역시 매출액 18억유로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화학제품과 원재료 분야가 매출액 증가를 이끈 데다 표면 처리 기술과 산업 솔루션 분야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스프는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달성하고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전년 대비 3% 저감했다. 2030년까지 자사의 세계 전력 수요 100%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확보하고, 지속가능성 기여도가 높은 액셀러레이터 제품군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바스프는 지난해 11월 안산에 새 연구개발(R&D)시설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노베이션 센터(EPIC코리아)를 만들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과 솔루션을 발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바스프는 국내 신재생에너지업체 제이에스파워와 바스프의 복합소재 ‘볼더’(Boldur™)를 활용해 영농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롯데케미칼에 코로나19 백신 주사기용 플라스틱 첨가제 ‘이가스탭’(Irgastab®)을 공급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했다. 임윤순 한국바스프 대표는 “바스프는 지난해 기후 중립 목표 아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면서도 견고한 매출액 성장을 이끌고자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과 혁신 솔루션으로 한국 내 화학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자료=한국바스프)
2022.06.23 I 경계영 기자
테크42, 오는 7월 6일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2022' 콘퍼런스 개최
  • 테크42, 오는 7월 6일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2022' 콘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AI 기반 테크저널리즘 미디어 테크42가 주최하는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2022’ 컨퍼런스가 오는 7월 6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개최된다.지난 2020년부터 마케팅 전문 컨퍼런스 행사로 자리 잡은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는 이번 행사에서 핵심 소비 세대로 떠오르고 있는 2030 MZ세대를 타깃으로 삼았다.특히 가성비나 브랜드 벨류를 중시하는 기존 세대와 달리 MZ세대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일컫는 ‘가심비’를 추구하는 등 차별화된 소비문화를 지니고 있다. 2020년 이후 MZ세대가 소비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각 기업 역시 이러한 MZ세대의 소비 활동과 움직임을 분석해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2022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을지에 대한 현업 전문가의 다양한 인사이트를 접할 수 있도록 꾸몄다. 컨퍼런스에는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Meta)와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와디즈, 스페이스오디티, 여기어때 등 국내외 유명 마케팅 기업들이 참여한다.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오전 행사에서는 남정림 메타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팀장이 ‘Put Your Business in Action with Creators & Reels’라는 내용으로 메타가 진행하고 있는 콘텐츠 마케팅 노하우를 전한다. 류정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팬덤과 함께 만드는 스토리 IP 마케팅: 세이렌 캠페인 중심으로’라는 주제 강연을 펼친다. 김이라 틱톡코리아 리드는 ‘브랜드가 바이럴되는 숏폼 콘텐츠 활용 전락’에 대해서 인사이트를 들려줄 예정이다.메타, 카카오, 틱톡 등 국내외 마케팅 전문기업들이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2022에 참여한다 (사진=테크42)이 밖에도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케이팝 팬을 위한 서비스 블립의 악전고투 생존기, branch는 콘텐츠 개인화의 핵심 이슈, 지식 콘텐츠 서비스 롱블랙은 팬덤을 부르는 콘텐츠를 만드는 법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또 뷰티 인플루언서로 시작해 누적매출 33억의 레어케어 오은환 대표는 생생한 찐팬을 만드는 콘텐츠 마케팅 노하우를 알려줄 예정이다.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2022는 오는 7월 6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 B1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현장 참여뿐만 아니라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2022 현장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발뮤다 드립포트, 스타벅스 상품권, 롱블랙 2개월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참가신청은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 2022’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022.06.23 I 이윤정 기자
하태경 "윤리위, 시간 끌며 대표 망신주기 정치로 자해 중"
  • 하태경 "윤리위, 시간 끌며 대표 망신주기 정치로 자해 중"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를 내달 7일로 미룬 것과 관련 “대표 망신주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윤리위는 당 발전과 강화에 제일 큰 기여를 해야 하는데 뚜렷한 결론도 없이 계속 시간끌기하고 망신주기를 하면서 지지층의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며 “윤리위가 수사 결과 보고 결정하겠다며 계속 회의를 잡는 이런 건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사실 윤리위가 결론 내릴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 수사 결과를 보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윤리위 회의가 무의미한 것”이라며 “우리당의 지금 특징은 세대연합정당이다. 2030과 6070. 두 집단이 성격이 좀 다르다”고 지적했다.하 의원은 “기존 지지층들은 리더십 스타일이 과거랑 다르다보니 적응도 잘 안되고 ‘왜 이렇게 시끄럽냐’ 좀 피로감도 있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지지층 사이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어쨌든 다 이기지 않았나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런 스타일이 충돌하고 그러다 보니 이준석 대표 망신주기를 해서 지지층이 충돌하다 보면 우리당만 약해질 것이다. 이것을 볼 때 당 윤리위는 해당 행위자를 잘라야 하는데 뚜렷한 결론도 없이 계속 시간 끌기. 망신주기 하면서 지지층 충돌 유도하고 결국 당 자해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또 하 의원은 이양희 윤리위원장과 이 대표가 이 대표의 출석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것부터 국민들이 볼 때는 꼴사납고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실 부잣집에서도 싸움이 많이 나지 않나. 우리 당에 대한 실망도 커질 것이고, 윤리위원장이 당대표랑 이렇게 명확한 증거가 있으면 징계를 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조용히 있어야 한다. 윤리위원장도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전날 윤리위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 의혹기 제기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했다. 같은날 국회에서 약 5시간에 걸쳐 회의를 거친 윤리위는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김 실장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 사유는 증거 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의무 위반이다.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한 징계 심의 절차는 다음달 7일로 미뤄졌다.이에 김 정무실장은 23일 당 윤리위원회가 전날 자신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당규 윤리위원회 규정 위반으로서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정무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무감사위가 조사를 한 사실이 없으므로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에 조사를 맡겨야 할 뿐만 아니라 직접 징계 안건을 회부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윤리위는 절차를 위반해 저를 당대표에 대한 징계절차의 참고인으로 출석시킨 뒤 그 소명 내용을 곧바로 저에 대한 조사로 취급하고 저에 대한 징계 안건의 회부 절차 없이 곧바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는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2022.06.23 I 황효원 기자
락앤락 "올해 상반기 텀블러 판매 60% 성장"
  • 락앤락 "올해 상반기 텀블러 판매 60% 성장"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락앤락(115390)은 올해 상반기 국내 텀블러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국내 텀블러 판매는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99% 급증했는데, 환경 및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와 함께 다회용 컵 사용 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오는 12월 2일 시행 예고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실시를 앞두고 다회용 컵, 텀블러 사용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일환으로 개인컵을 지참해 카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건강을 생각해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수요도 탄탄하다. 특히 락앤락 베스트셀러 텀블러 라인인 `메트로` 시리즈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27%나 늘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이미 뛰어넘었다. 메트로 시리즈는 사무실·학교 등 책상 위에 놓고 쓰기 편한 머그, 간편하게 한끼를 챙길 수 있는 푸드자, 차 안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텀블러 등의 기능을 겸비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미국 IDEA,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했다.락앤락은 메트로 시리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이달 신규 상품도 선보였다. 기존 355㎖, 475㎖ 보다 더욱 커진 용량으로 선보인 `메트로 머그 600㎖`는 벤티 사이즈 음료도 여유롭게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프렌치 블루, 스펙트라 옐로우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장시간 원하는 온도로 음료를 유지할 수 있다. 락앤락 자체 테스트 결과 보냉은 최대 27시간, 보온은 최대 5시간 지속됐다. `메트로 내열유리 머그`, `메트로 내열유리 저그`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선보인 제품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며 집에서도 감각적인 홈카페를 즐기려는 트렌드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락앤락은 고급 내열유리 소재의 머그와 저그를 선보여 모던한 감각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수요를 세심하게 살펴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의 일상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3 I 이후섭 기자
SK케미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사회적 가치 6695억원 창출”
  • SK케미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사회적 가치 6695억원 창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285130)이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담은 12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업의 지속가능 보고서 글로벌 가이드라인(GRI)에 따라 공개항목을 대폭 확대하고 재구성했다. 특히, 지난 3월 공개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전사 전략 방향과 일치하는 △2040 넷제로(Net Zero) 로드맵 △친환경 페트(PET)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 △건강과 삶의 질 (Good Health&ell Being) 등 세 가지 주제와 관련한 실적과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학 사업 분야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그린 소재로, 비즈 모델을 그린 에너지로 각각 전환해 2030년 예상 온실가스의 50%를 감축하고, 2040년 예상되는 137만톤(t) 온실가스 전량을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국내 최초 친환경 페트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약 40만t의 폐페트(PET)병 중 2025년 10%, 2030년 20%를 화학적 재활용 원료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사이언스 분야는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근골격계, 신경계 등 전문의약품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파트너십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 영역 전반으로 사업 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고서에선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와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모두를 창출하고자 갖춰야 할 거버넌스 체계, 중대성 평가로 도출된 중요 이슈 선정 결과를 소개했다. 사회적 가치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목표는 환경, 제품책임, 노동·인권, 동반성장 등 네 가지 분류로 나눠 공개했다. 아울러 SK케미칼은 지난해 총 669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해 3123억원보다 114% 증가한 규모로, 납세·배당액 등을 포괄한 경제 간접 기여 성과가 4967억원, 환경성과가 118억원, 사회성과가 1610억원이었다. SK케미칼은 배당 확대와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에 의한 납세액 증가와 사회적 가치를 지닌 제품 판매량 증가로 사회적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며, 측정 투명성을 높이고자 힘쓸 계획이다. 이번에 개최된 ESG 위원회에서도 구성원·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행복 추구를 위한 인권경영 선언문을 제정하고 생물다양성 정책 수립해 ESG 경영 체계를 한 단계 높였다는 게 SK케미칼의 설명이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2010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12년간 매년 보고서를 발행하며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알려왔다. 김철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의 화두인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의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 (사진=SK케미칼)
2022.06.23 I 박순엽 기자
GS25, ‘기능성 주스’ 매출 81.6% 신장…자기관리 트렌드 지속
  • GS25, ‘기능성 주스’ 매출 81.6% 신장…자기관리 트렌드 지속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산균과 비타민을 함유한 기능성 주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덴마크드링킹500㎖ 2종(사진=GS25)GS리테일(007070)은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여름 마시는 음료에 대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이달(1~20일) 기능성 주스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81.6%로 크게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기능성 주스는 일반적으로 기본 주스에 비해 당 함유량이 적고 유산균, 비타민, 콜라겐 등을 함유하고 있는 주스다. 최근 건강, 미용, 다이어트 등 자기관리에 힘쓰고 있는 20~30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맛있고 가볍게 마실 수 있으면서도 유용한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음료를 찾기 시작한 것.실제로 기능성 주스 구매 고객의 연령 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10대 12%, 20대 29%, 30대 33%, 40대 18%, 50대 이상 8%로 확인됐다. 특히, 주요 구매층인 20~30대의 남녀 구성비는 남성 34%, 여성 66%로 여성들의 기능성 주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GS25는 이러한 기능성 음료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5일, ‘덴마크 밀크’ 브랜드와 손잡고 유어스) 덴마크드링킹500㎖ 2종(복숭아, 딸기)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으면서도 포스트바이오틱스 유산균, 저분자 콜라겐 성분을 함유하고 ‘제로 팻’ 상품으로 만들어져 맛, 건강, 미용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출시 후 현재까지 80만개가 넘게 판매돼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GS25는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대되는 최근 트렌드 속에서 다양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주스가 당분간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올해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건강, 미용 등의 기능성 주스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유재형 GS25 음용기획팀 MD(매니저)는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미용 등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GS25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맛과 유익한 기능들을 함유한 주스들을 선보여 고객의 건강과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3 I 윤정훈 기자
OCI, 폴리실리콘 값 강세 지속…하반기 실적 기대-현대차
  • OCI, 폴리실리콘 값 강세 지속…하반기 실적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OCI(01006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설비 트러블과 화물연대 파업 효과 등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지만 최근 타이트한 폴리실리콘 시황을 반영해 하반기 실적 전망치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을 제시했다.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베이직케미칼 사업은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이 일부 트러블로 인해 가동 차질이 있었기 때문에 전망치를 하향한다”면서 “1분기 대비 출하 물량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OCI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000억원, 영업이익 185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4%, 11.5% 늘어났지만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다만 최근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전분기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당초 기대보다 실적이 낮은 것은 베이직케미칼 사업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 1회성 요인 때문”이라며 “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발전소 가동이 차질을 보여 6월 중 정기보수를 앞당겨 시행함에 따라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상향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지속과 5000톤(t) 규모 신규설비 가동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기말 기준 22만t 폴리실리콘 증설을 전망한다”면서 “폴리실리콘 증설 후 램프업에 6개월 내외 시간 필요해 기말증설물량 대비 생산량은 훨씬 적지만 올해 태양광 설치 수요 60기가와트(GW)가 증가해 필요 폴리실리콘 물량은 18만t 내외로 추정되는 등 현 상황은 폴리실리콘 생산이 가능한 만큼 모듈을 만들어야 하는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미국향으로는 중국 외 지역 폴리실리콘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태양광 수요는 30GW로 연간 필요 폴리실리콘은 9만t 수준이다. OCI와 바커가 겨우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그는 “향후 미국 태양광 수요 2025~2030년 연평균 60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가적인 중국 외 지역 폴리실리콘 공급이 필요할 것”이라며 “OCI의 증설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6.23 I 양지윤 기자
이준석 징계 우려한 진중권, '건희사랑' 회장 "또 관종 오지랖"
  • 이준석 징계 우려한 진중권, '건희사랑' 회장 "또 관종 오지랖"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학자 진중권씨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우려를 드러냈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또 관종 오지랖”이라며 진씨를 비난했다.강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전날 저녁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진씨가 “이 대표를 징계하면 20, 30대가 이탈해 총선이 위험하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응이다.강 변호사는 “진 석사가 또 관종 오지랖”이라며 “이준석 징계하면 20, 30 이탈로 다음 총선이 어려울 거란다. 당원과 국민들은 징계 안 하면 폭망한다는데ᆢ 정의당 당원이 정의는 엿바꿔 먹으셨나? 그새 미아리에 진중권 철학관이라도 내셨나?”고 물었다.앞써 강 변호사는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라며 제명 수준의 강한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변호사는 전날 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론이 또다시 미뤄지자 “분명한 사안에 당대표 징계도 하나 못하는 당이 무슨 혁신을 논하는가? 혁신위 설치? 국힘 당사 위를 지나가던 까마귀가 침을 뱉고 간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또 논란의 ‘7억원 투자 각서’ 작성에 연루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는 개시한다는 소식에 “꼬리만 자르시겠다? 국힘 윤리위 대박”이라며 비아냥을 날리기도 했다.국민의힘 윤리위는 7월 7일 이 대표 소명을 듣고 최종 징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2022.06.23 I 장영락 기자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 마무리…가덕신공항 개항 내용 담아
  •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 마무리…가덕신공항 개항 내용 담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와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개항 내용을 담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를 작성하고 오는 9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국토교통부는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까지 가덕신공항 개항을 위해 패스트트랙을 가동하기로 합의하고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22일 정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9월 BIE에 제출할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을 2030년 이전에 완공한다는 내용을 넣어 작성을 마무리했다.이는 정부가 엑스포 개최를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을 2030년 전에 완수하겠다고 공약한 것이다.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후 유치포기를 공식화하지 않는 한 계획서에 담긴 내용을 정부가 보장하고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지난 4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회의에서 가덕신공항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총 사업비 13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35년 개항 예정인데 윤석열 정부에선 이를 앞당겨 부산월드엑스포 이전 조기 개항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나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 시장과 원 장관은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시 매립 방식과 플로팅 방식을 모두 검토해 반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시장은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플로팅 방식의 신기술을 통해 2030년까지 개항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플로팅 방식이든 매립 방식이든 2030년 안에 개항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원 장관에게 가덕신공항 패스트트랙을 시행하기 위해선 한국공항공사가 아닌 부산시가 사업주체가 돼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첫 해양 공항 건설인 만큼 해양 인허가 경험을 두루 거친 부산시가 제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패스트트랙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박 시장의 의견을 참조해 이달 말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국제입찰에 나선다. 기본계획 방향을 이르면 8월말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하는 사업적정성 검토도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다.가덕신공항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2022.06.23 I 문승관 기자
“강한 인상 남겼다”…엑스포 파리 총회 PT 성공에 유치전 탄력
  • “강한 인상 남겼다”…엑스포 파리 총회 PT 성공에 유치전 탄력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우리나라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170차 총회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필두로 국내 대기업이 대거 참여해 BIE 170개 회원국이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현지실사 준비만 잘 마친다면 유치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이다.부산월드엑스포 로고(사진=부산시)22일 정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BIE 총회가 열렸다. 이 기간에 2030월드엑스포 유치후보국인 이탈리아 로마와 사우디 리야드, 한국 부산이 2차 PT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원국과 후보국이 처음으로 대면한 이번 2차 PT에서는 3개국이 각각 20분 동안 연사가 나서 준비한 화면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연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 총리, 유일하게 불어 PT…“총리 나서긴 처음, 유치 의지 보여줘”우리나라는 2차 PT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양주리 현대자동차 연구원, 에티오피아 국적의 램마 테솜 투파 충남대 연구교수, 박형준 부산시장이 차례로 나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PT를 진행했다. 각 연사가 기후변화, 불평등, 나눔, 돌봄 등을 주제로 설명했으며 6·25전쟁 중 임시수도에서 해양수도로 성장한 부산의 역사가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개발도상국·저개발국가의 공감대를 얻는 데 집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어로 동영상 메시지를 발표해 우리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2차 PT에선 유치후보국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총리가 PT에 나섰다. 한 총리는 유창한 불어 실력으로 연설을 진행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개방성과 포용성, 최적의 기후·환경, 혁신 기술 시범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경쟁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하고 있다.(사진=총리실)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총회 기간 회원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전방위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유치위는 총회지인 파리 팔레 데 콩그레 주변 200m 이내 건물과 버스정류장 등 BIE 회원국 관계자의 동선에 맞춰 부산월드엑스포 관련 광고를 노출하고 파리 개선문 옆 상젤리제 거리에도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파리 매장에서 홍보 동영상을 내보내고 부산월드엑스포 로고를 넣은 파리 순회 차량 홍보도 진행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회원국에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양극화 해소 등 엑스포가 추구하는 문명의 보편적 가치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9월 유치계획서 제출…“3차 PT이후 표밭 굳히기”정부와 부산시는 사우디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의 1·2차 PT 발표 내용을 분석해 회원국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9월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진행하는 3차 PT 이후 표밭 굳히기 작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5차 PT 직후 170개 BIE 회원국 대표의 비밀투표로 결정하는 데 3차 PT 이후 BIE 170개 회원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의 공감대를 얻어 표 결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정부가 지난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캠페인을 펼쳤다. 파리 개선문 앞 2030부산월드엑스포 광고 모습(사진=산업통상자원부)이를 위해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이정재 씨를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정부 유치위원회에 합류해 회원국의 지지를 얻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2차 PT를 마친 한덕수 총리도 정부 차원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를 이달 중 발족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이번 월드엑스포 유치전에 가장 강력한 경쟁국 도시는 사우디 리야드로 꼽힌다. 강력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는 1차 PT때와 달리 이번 2차 PT에서 파드 알라시드 리야드시 왕립위원장 등 고위직이 연사로 나섰다. 여성과 청년이 다수 출연한 동영상 구성 등 PT 자료에 공을 들였고 ‘비전2030’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청년과 여성 중심의 미래 모습과 문화의 다양성 등을 강조했다. 현재 이탈리아 로마도 유럽연합(EU) 국가의 지지를 받고 있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단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오는 9월 전후 재건을 명분으로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2.06.23 I 문승관 기자
플랫폼 이후엔 '프로토콜 비즈니스' 온다
  • [김지현의 IT세상]플랫폼 이후엔 '프로토콜 비즈니스' 온다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플랫폼 비즈니스는 지난 20년간 웹, 모바일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공고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면 독점적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후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동된다. 사용자들은 플랫폼을 떠날 수 없게 되고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진입장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후발주자의 도전을 무력화할 수 있다. 그렇게 플랫폼 파워가 공고하게 형성되면 광고든, 거래 수수료든, 서비스 판매든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가해가며 그 지배력을 고착화할 수 있다. 그렇게 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은 그 기세를 몰아 다른 사업, 서비스 영역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한다.그 과정에서 즉,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이면에는 과도한 개인 데이터의 남용과 독점적 지위를 기반으로 한 이윤 추구에 따른 불공정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곤 한다.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남용 문제나 배달, 택시 앱들이 보여주는 수수료 문제가 대표적 사례이다. 그렇게 20년간 웹과 모바일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핵심 비즈니스 구조 삼아 성장해왔다. 지금의 아이폰을 만든 앱스토어나 유투브,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카카오T 모두 플랫폼 비즈니스가 핵심 사업 모델이다. 앞으로의 10년도 그럴까?늘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정이 있으면 반이 있는 것이 세상의 원칙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두되는 것이 프로토콜 비즈니스다.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핵심은 탈중앙화로 권한의 분산에서 찾을 수 있다. 독점적 기업, 절대 권한을 경계해 중계자의 역할과 참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플랫폼 갑질을 원천 봉쇄해서 참여한이해관계자들 중심의 공정한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것이다. 또 사업 전개 과정에서 참여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지급한다.그런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조금씩 고개를 들 수 있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숙과 웹3라는 새로운 가치 개념이 수면 위로 부상한 덕분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여러 컴퓨터에 분산화함으로써 탈중앙화를 가능하게 하면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서비스, 사업의 지배력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경계한다. 그런 가치 철학으로 금융 거래의 수단인 화폐에 적용된 것이 가상화폐 즉 비트코인이고 그러한 개념이 확대된 디지털 가치 거래 수단이 이더리움이다. 그렇게 금융 영역에서 시작된 블록체인발 혁신은 NFT, DeFi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탈중앙화 가치를 지향하는 조직 운영의 방식으로 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인터넷 패러다임이 불쏘시개가 되어 새로운 인터넷 세상에 상호 호환과 디지털 자산의 소유와 개인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그렇게 달라진 가치 철학에는 비즈니스 모델 또한 달라져야 한다. 기존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같은 탈중앙화된 시스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바로 그 지점에서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기회가 싹틀 수 있다. 기업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이해관계자들의 약속과 신의로 운영되는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과연 개막될 수 있을까?오직 실물경제만 존재하던 20년 전과 비교해 지난 20년간 인터넷 비즈니스는 그 규모가 실물경제의 20~30% 수준이 아닌 50%를 육박할만큼 커졌다. 특히 실물경제를 위협할만큼 커진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 덕분이다. 하지만, 결국 인터넷 비즈니스도 기존 실물경제와 연계된 것인 만큼 완전 독립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쿠팡에서, 마켓컬리에서의 주문과 결제는 온라인에서 이뤄지지만 물건을 배달하고 소비하는 것은 실물경제의 영역이다. 즉,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존 실물경제의 상당 부분을 대체한 것이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은 아니다. 물론,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은 오직 인터넷 생태계에서만 사용되는 것이라 실물경제와 독립적이지만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하지만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기존의 경계를 넘어 온전히 가상 경제 속에서 가상의 상품과 콘텐츠 등을 거래하는데 활용되기 적합하다. 사전에 서비스, 사업 운영의 주요 정책과 룰들을 코드에 담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화석화해둔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여러 서비스를 넘나 들면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함부로 지배적 사업자가 임의로 정책을 강제하고 변경할 수 없도록 해준다. 특히 사전에 정의하지 않은 규약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민주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독점적 폐단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그런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구현 과정에서는 탈중앙화된 기술인 블록체인과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보상을 지급하기 위한 수단으로 토큰이 활용된다. 또한, 사업 운영 과정에 내부 직원을 넘어 외부의 투자자와 커뮤니티까지 참여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제안을 할 수 있다. 이때 이용되는 시스템이 DAO라는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체계이다. DAO를 통해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기업에 투자자로, 구성원으로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토큰을 통해 의사결정에 지분을 행사할 수 있고, 사업 성과가 있을 때에 토큰으로 그 보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이처럼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기존의 실물경제나 인터넷 경제와는 지향하는 가치 철학이 다르다. 그래서 가상경제 시장을 만들고 있는 메타버스에 어울리는 비즈니스 구조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ICT 산업에서 핫한 키워드가 되고 있는 NFT, DeFi 그리고 웹3가 결국 수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2010년대 한창 모바일의 성장 속에서 공유경제와 구독경제가 주목받은 것처럼 새로운 인터넷 패러다임은 새 비즈니스 모델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 지점에서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싹트고 있다.
2022.06.23 I 송길호 기자
"은퇴자산 쌓으려면…디폴트옵션 '리스크 프리미엄' 향유"
  • [인터뷰]"은퇴자산 쌓으려면…디폴트옵션 '리스크 프리미엄' 향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투자자가 리스크를 감수하면 시장은 수익으로 보답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최대한 향유해 충분한 은퇴자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용, 세일즈, 상품 등 연금 시장에 연관된 모든 부서가 연금 시장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구성돼 디폴트 옵션 상품 라인업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장기적인 ‘투자 메이트’가 될 것입니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개인솔루션본부장 전무는 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타깃데이트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 ‘한화 ARIRANG TDF액티브 ETF’에 이어 오는 7월 중순 타깃인컴펀드(TIF), 회사 직판 앱인 ‘파인’을 통해 국내 최초 퇴직세액 서비스를 선보인다. 퇴직연금에 있어 디지털 자산 투자 수요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7월 디폴트 옵션 시행을 앞두고 연금솔루션 서비스를 위한 전사적 조직 점검을 마쳤다. 지난해 연금시장을 겨냥해 개인솔루션본부를 신설한 이후 TF를 통해 연금 시장 리서치, 연금상품 설계·운용·마케팅 등 연금 부문 일원화에 나서고 있다. 그간 자산운용사가 하지 않았던 고객 대상 직접 서비스, 판매사들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공, 연금·세액 고객 컨설팅을 대면·비대면으로 모두 진행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개인솔루션본부장.◇ 7월 중순 LIFEPLUS TIF 출격…인컴보다 ‘변동성’ 초점한화자산운용은 다음 달 LIFEPLUS TIF를 선보일 예정이다.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는 디폴트 옵션 관련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거론되는 TDF는 개인이 운용에 신경 쓰지 않아도 가입자 은퇴 시기에 맞춰 알아서 자산배분을 해준다. TIF는 은퇴 잔존 자산을 바탕으로 인컴 수익을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연금 펀드다. TDF와 TIF는 기본적으로 투자 목적에 따라 투자자가 구분된다. TDF는 은퇴자금을 모으는 고객이 주요 투자자이며, 예상 은퇴 시점에 맞춰 은퇴자산을 관리한다. 은퇴를 하지 않은 모든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고 나이·투자 성향에 따라 빈티지만 고르면 된다. TIF는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를 해서 정기적인 수익원이 필요한 투자자에 적합하다. 최 본부장은 “TIF의 경우 투자자 성향보다는 경제적인 니즈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퇴자의 대부분이 정기적인 수익원이 필요해 투자자 유니버스가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 두 상품별 목적이 다른 만큼 운용 방법도 차이가 난다. 최 본부장은 “TDF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은퇴시점과 나이에 맞게 실행해 장기 적립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TIF는 변동성 제어를 최우선적으로 실행해 꾸준한 현금흐름 유지를 추구한다”며 “적립기 시장에선 TDF가 더 적합한 상품으로 꼽히지만, TIF는 변동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장기 투자 시 예금 초과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봤다. TDF는 기본적으로 적립식 투자에 최적화돼 있고, 시장이 하락한 후 상승하는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가장 효용이 크단 평이다. TIF는 인출 시기에 인플레이션 발생에 따른 구매력 감소를 방어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최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과거 낮은 시기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은퇴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며 “변동성을 잘 제어하는 TIF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매크로 악재에도 꾸준히 인컴을 창출할 편입 자산을 살피는 것도 운용사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최 본부장은 “예를 들어 금리 상승과 리오프닝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자산은 리츠”라며 “다만 코어가 되는 커버드콜 주식, 단기 채권, 투자 등급 하이일드 등 안정적으로 현금흐름 창출이 예상되는 자산들은 꾸준히 편입한다”고 설명했다.한화운용의 TIF는 ‘인컴’보다 ‘변동성’에 초점을 뒀다. 변동성이 잘 관리되면 유사한 수익률이 실현되더라도 인출금의 지급 기간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 본부장은 “유사한 수익률에서 변동성이 1% 감소하면 인출금 지급 기간은 약 3~4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인출기 자산 운용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TIF인 만큼, 기존 펀드들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들의 평균 세액과 세액 부담을 최소로 할 수 있는 배당률을 산출, 이를 운용에 적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인출액을 면밀히 조사했다.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직판 앱 파인에선 국내 최초로 고객들의 퇴직세액 계산 서비스를 알고리즘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퇴직세액 계산 서비스는 세무사가 동반돼야 해 초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왔지만,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 TRF도 대안…디지털 자산 등 투자 수요 주목그는 TIF도 향후 20~30년 내 한국 자산시장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TDF가 정착된 미국의 경우 TDF를 통해 모은 은퇴 자산의 최종 투자처로 RIF(Retirement Income Fund)가 꼽힌다. RIF에 대한 정의는 다양한데, 시장 규모는 한화로 약 790조원으로 추정했다. 라이프사이클 펀드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뱅가드, 피델리티 등 운용사들이 플래그십 펀드를 출시했다. TIF가 정착된 이후엔 시장 수요에 따라 타깃리스크펀드(TRF)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다. TRF는 위험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최 본부장은 “TRF는 지향하는 변동성을 제시해 운용하는데 디폴트옵션의 밸런스드펀드(BF) 유형으로 의미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엔 전체 자산배분 솔루션에 있어 디지털 자산 등 투자 수요를 감안해 편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 본부장은 “최근 피델리티 등은 코인 자산을 일부 퇴직연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며 “디지털 자산은 매크로 흐름에 따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연금 자산에 편입하길 원하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디폴트 옵션 도입에 따라 장기 투자를 통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10~20년이라는 긴 투자 기간 동안 평가 손실은 원금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며 “시장은 정기적으로 평균 회귀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투자 시 결국 리스크를 견딘 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원금 보장 상품에만 은퇴자산을 투자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내 연금의 실질 가치는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명확한 목표와 가이드라인에서 연금 자산 운용을 할 수 있다면 장기 투자 가치와 결합해 원리금 투자보다 월등히 훌륭한 결과를 투자자에게 가져다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최영진 전무는?△1999년 한화투자증권 입사(개포지점, 대치지점 PB) △2006년 한화투자증권 상하이사무소 소장 △2011년 한화차이나 신사업추진팀장 △2014년 한화생명 글로벌전략팀 부장 △2017년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 법인장△2017년 한화금융네트워크 해외사업 총괄 △2020년 한화자산운용 경영전략본부장 △2021년 디지털전략본부장, 개인솔루션본부장, 마케팅본부장 △2022년 한화자산운용 전무(개인솔루션 본부장 겸 연금 비즈니스 총괄)
2022.06.23 I 이은정 기자
진중권 "이준석 징계시 다음 총선 암울..2030 대거 이탈할 것"
  • 진중권 "이준석 징계시 다음 총선 암울..2030 대거 이탈할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다음 달 7일로 미룬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대표를 징계하면 2030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진 전 교수는 지난 2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경우 2030세대 남성들이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은 이질적인 두 세력(2030세대, 6070세대)의 화학적 결합이 아닌 이질적 결합”이라며 “주로 2030세대 남성들과 6070세대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있는데 생각이 너무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6070세대 지지자들의 정치적 술수가 읽힐 것”이라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마음에 들지 않은 것들을 용인했는데, 주요 선거가 다 끝나니 2030세대와 특히 이 대표의 언행 등 짜증나는 부분들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진 전 교수는 “제가 볼 때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사람들이 사실상 자기 낙선 운동을 했다”며 “만약에 이준석이 없었으면 사실 대선 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대선 때) 사실 2030세대 갈라치기를 해서 여성들을 분노하게 한 치정은 있다”면서도 “호남공약 등은 상당히 높은 표가 나왔잖냐. 그 표가 아니었으면 사실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생각 안 하고 이분들은(윤핵관) 자기들이 잘해서 이겼다고 믿을 것”이라며 “거기에 자기들의 이해관계가 깔렸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오산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지금 MB 시즌2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2030세대가) 대거 이탈하게 되면 결국은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들을 유권자들한테 줄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는 거고 그럼 그게 다음 총선에서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같은 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판단은 정확한 증거가 확보된 다음에 해야 하지 않겠나. 당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에 뚜렷한 증거가 없다”면서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윤리위가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이 대표의 성비위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2일 회의를 거쳐 다음 달 7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를 심의·의결하기로 했다.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5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다. 윤리위는 성비위 의혹 제보자 장모 씨를 만나 7억 원 투자 각서를 쓴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이 대표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이 나온 직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 제 의사를 밝히겠다는 (뜻을) 여러 경로로 여러 차례 전달했고, (국회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발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7월 7일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의아하다”면서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 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2022.06.23 I 김민정 기자
연출 땐 호랑이, 무대선 순한 양…박칼린의 두 얼굴
  • 연출 땐 호랑이, 무대선 순한 양…박칼린의 두 얼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출가와 배우는 같은 작품이라도 대하는 태도가 각각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연출가는 작품 전체를 보지만 배우는 배역에 더 집중해야 하니까요. 연출가로서 말 많은 배우는 싫어하는 편이라 배우로 무대에 설 때는 연출가가 시키는 대로 합니다. (웃음)”박칼린(55).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음악감독으로 대중에게 인상 깊게 남아 있다. 2009~2010년 KBS2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남자의 자격’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남격합창단’에서 음악감독을 맡으면서다. 오랜 기간 뮤지컬 음악감독 겸 연출가로 익숙했던 박칼린이 자리를 무대 위로 바꿨다. 오랜만에 뮤지컬 주연 배우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통해서다.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다이애나 역을 맡은 배우 박칼린. (사진=엠피엔컴퍼니)그동안 박칼린이 배우로 출연한 뮤지컬은 ‘시카고’ ‘에어포트 베이비’ 그리고 ‘넥스트 투 노멀’까지 단 3편. 그 중에서도 ‘넥스트 투 노멀’은 박칼린이 2011년 국내 초연부터 매 시즌 출연한, 명실상부한 ‘배우 박칼린’의 대표작이다. 이번 공연은 7년 만의 재공연으로 다음달 31일까지 공연한다.박칼린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어쩌다 보니 음악감독과 연출이 주로 하는 일이 됐는데, 원래 어릴 때부터 연기도 했고 연극 무대에도 틈틈이 섰다”며 배우로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넥스트 투 노멀’은 작품 자체로 완벽해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박칼린이 생각하는 연출가는 작품 전체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연출을 맡게 되면 배우에게는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있으면서도 인간적인 리더십은 이러한 박칼린 연출 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작품의 흥행을 책임지는 것은 오로지 제작진의 몫이기에 배우는 그런 책임감을 느끼며 작품을 준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연출가가 배우를 하게 되면 연출가의 일에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박칼린은 배우가 될 땐 철저하게 배우 본연의 자세에 집중한다. “연습할 때 연출가로서의 내 모습이 나올 때도 없진 않지만, 배우와 연출가의 역할을 최대한 분리해서 작품에 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칼린은 “이번 ‘넥스트 투 노멀’에서도 나는 배우로서의 역할만 충실히 하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다이애나 역을 맡은 배우 박칼린(오른쪽)의 공연 장면. (사진=엠피엔컴퍼니)‘넥스트 투 노멀’은 뮤지컬에서는 흔치 않은 정신질환을 다루는 작품이다. 뮤지컬도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담을 수 있음을 잘 보여줘 2010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성은 박칼린이 30년 가까이 뮤지컬계에서 활동하며 갖고 있는 지향점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뮤지컬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이야기의 작품이 나올 필요가 있다”며 “한국적인 소재로 한국은 물론 외국에도 감동을 주는 작품이 나올 때 외국에서도 한국 뮤지컬의 위상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넥스트 투 노멀’은 극작가 겸 작사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킷의 작품으로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양극성 장애를 지닌 엄마 다이애나를 중심으로 딸 나탈리, 남편 댄, 아들 게이브의 이야기를 통해 정신질환과 가족 간의 소통 문제를 다룬다.박칼린이 10년 넘게 이 작품에 배우로서 애정을 담아온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이 작품을 보고 국내 뮤지컬계에 소개한 이가 바로 박칼린이기 때문이다. 그는 1막이 끝나자마자 극장을 뛰쳐나와 국내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작품을 사가라”고 추천했다. 음악·무대·의상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작품 다운 작품’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단 한 명의 관객이라도 이 작품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다면 계속 이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넥스트 투 노멀’은 정신질환을 다루지만, 이를 무겁지 않게 유머를 잘 활용해 풀어내고 있어요. 이제는 한국에서도 정신질환은 더 이상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죠. 국내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은 대부분 이 작품을 안다고 해요. 네 번째 시즌을 맞아 관객도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넥스트 투 노멀’의 가치가 있어요.”연출가로서 창작 프로젝트도 꾸준히 구상 중이다. 세습무와 강신무로 나뉘는 한국 무속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 공연 ‘페이퍼 샤먼’(가제), 한국 역사 속 주요 여성 인물을 재조명하는 ‘쉬스타즈’(she-stars) 등 한국적인 소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제작사들이 뮤지컬로 돈을 벌면 그 돈의 20~30%는 창작하는데 쓰는 일종의 룰이 생기면 좋겠어요. 창작하는 사람은 마음껏 창작할 수 있게 해줘야 뮤지컬도 발전할 수 있거든요. 정부도 뮤지컬을 제약 없이 제대로 지원해준다면 한국 뮤지컬도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다이애나 역을 맡은 배우 박칼린(오른쪽)과 댄 역의 배우 남경주의 공연 장면. (사진=엠피엔컴퍼니)
2022.06.23 I 장병호 기자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커가지만…국내 제도가 ‘걸림돌’
  •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커가지만…국내 제도가 ‘걸림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에 따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성장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국내 관련 산업 활성화에 ‘포지티브식(최소 허용) 규제’가 걸림돌이 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고 해도 법에 허용된 유형에 속하지 않으면 실증은 물론 연구조차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1억달러(58조7202억원)에서 2026년 650억달러(84조6300억원)로 연간 7.5%씩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19년 1조67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6.9%를 기록해 2027년 2조84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의 플라스틱 규제 강화로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리란 얘기도 나온다. 이에 바스프(BASF)·이스트만(Eastman)·사빅(Sabic) 등 다수의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은 수조원을 투자하며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바스프는 이미 2019년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첫 파일럿 제품을 생산했으며, 사빅은 지난해 재활용 폴리머를 대규모 생산하기 위한 최초 상업용 공장을 짓는 등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LG화학·롯데케미칼·SK케미칼·한화솔루션·효성 등 국내 업체들도 해외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활용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등 관련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 1월까지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하고,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울산 페트(PET) 공장 전체를 재생 페트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연료나 원료로 사용하려고 해도 폐기물관리법상 재활용 유형에 포함되지 않으면 관련 연구나 실증을 제한받을 수 있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폐플라스틱을 처리한 열분해유도 그동안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재활용되지 못했다. 현재는 환경부가 지난 3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등의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열분해유도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활용할 길이 열렸지만 이에 그치지 말고 재활용 유형 범위를 넓히거나 여기에 네거티브(최소) 규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재활용 제품의 활용처를 넓혀야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기술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플라스틱 수거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플라스틱은 복합 재질이 많은 데다 수거·선별 사업도 영세한 규모로 진행돼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재활용하기 쉬운 일본이나 태국 등에서 폐플라스틱을 수입해왔는데, 정부는 올해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면 재활용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플라스틱을 수거·선별하는 과정도 손을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지방자치단체가 나서 균일한 품질의 폐플라스틱이 수거·선별될 수 있도록 관련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새 정부가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주축으로 하는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국정과제로 내건 만큼 업계에선 정부 지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수거·선별 체계를 고도화하는 과정을 거쳐 품질 좋은 폐플라스틱은 재생 원료로 의무 사용하고, 복합재질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은 열분해해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폐플라스틱 재활용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사용했을 때 인센티브(혜택)를 제공하거나 플라스틱 재활용 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하는 등의 방안으로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등 국가에서는 폐플라스틱 수거 등 체계를 개선, 플라스틱 재활용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독일 ‘판트’(PFAND). 생수병 등을 넣으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무인회수기가 활성화돼 있다.(사진=경계영 기자)
2022.06.23 I 박순엽 기자
中 재활용 기업 4만개인데…韓 배터리는 지자체로 귀속
  • 中 재활용 기업 4만개인데…韓 배터리는 지자체로 귀속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곧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 거리를 달리고 있는 1세대 전기차들의 배터리 수명이 다해가고 있어 본격적으로 폐배터리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전기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 같은 폐배터리 규모는 앞으로 급성장할 수밖에 없다. SNE리서치는 폐배터리 규모가 2025년 42GWh(기가와트시), 2030년 345GWh에서 2040년에는 3455GWh로 8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시장규모 역시 급증세가 예상된다. 유럽환경정책연구소는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6조원 수준이지만 2040년에는 66조원으로,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자재의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이 폭등하며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다시 원재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中, 배터리 재활용 기업만 이미 4만개이 때문에 배터리 생산에서 뒤처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조차 배터리 재활용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리튬과 니켈 등을 채굴할 때보다 더 낮은 비용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NEF는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팩 당 최대 114만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배터리 생산 시장에서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폐배터리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밸류체인을 갖출 기반이 마련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쏟아부으며 재활용 시장을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중국 내 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업만 4만600개에 이른다. 특히 중국은 ‘산업규범’ 등을 만들어 이에 적합한 기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정책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자료=한국무역협회◇폐배터리 소유권은 지자체…기업들 “상업화 환경 아직”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해외 기업과 협약을 통해 시장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시장 자체는 미미한 수준이다.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 자체가 부족한 데다 폐배터리의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서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상업화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테면 현재 폐배터리가 발생해도 이는 지방자치단체에 귀속하게 돼 있다. 국회가 법 개정으로 이를 개선하기는 했지만, 대상이 2021년 이후 등록하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사실상 기업이 폐배터리를 쉽게 가져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 시기는 지난해 등록한 전기차가 폐차되는 10년 후에나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2000만원짜리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려고 잔존 성능을 검사하는 데만 1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업계의 한탄도 이어진다. 또한 아직 마련되지 않은 관련 법과 표준화 작업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배터리를 재활용·재사용할 경우 폐배터리에 대한 안전평가와 성능평가 등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기준이 업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엄격할 경우 타산이 맞지 않아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뛰어들 기업이 없으리라는 걱정도 나온다. ◇성능, 안전 등 표준화 작업 서두르고 지원 확대해야한편에서는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잔존가치, 성능, 안전 등 다양한 기준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끝내고 국제 표준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는 배터리 생산 초기부터 배터리 재활용과 재사용을 계획하고 표준을 적용해야 할 시대가 올 수 있어서다. 실제로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점유율 1위와 상위권을 휩쓰는 지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표준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도록 해야 유리하다. 김희영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은 소재 재활용으로 중국 등 자원보유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경제적 이점도 높다”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사례를 참조해 필요한 정책과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22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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