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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티큐브, 키트루다 뛰어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술수출 '급물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가 키트루다·옵디보·티센트릭을 뛰어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이 순항하면서 기술수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미국 메릴랜드에 위치한 에스티큐브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사진=에스티큐브)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큐브(052020)는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면역관문억제제 ‘hSTC810’ 기술수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 빅파마에겐 hSTC810 임상 데이터를 넘기며 기술수출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hSTC810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각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최근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기능을 회피하는 인자를 차단한다. 이로써 환자는 면역기능을 회복하게 되고 암이 치료된다.◇ 약효없는 기존 면역항암제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에 이름을 올린 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에겐 공통점이 있다. 모두 PD-1 또는 PD-L1 인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면역기능 저해 원인인 PD-1/PD-L1 단백질 생성을 차단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문제는 PD-1/PD-L1 생성이 암 발병 원인이 아닌 암환자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이런 이유로 전체 암환자 가운데 20~30%에게서만 키트루다·옵디보·트센트릭의 약효가 나타났다. 나머지 70~80% 암환자에겐 이들 치료제의 약발이 전혀 듣지 않았다.박준용 에스티큐브 부사장은 “키트루다는 글로벌 매출 2위에 등극했다”면서 “하지만 대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난소암에선 아직도 많은 환자가 이 치료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키트루다·옵디보·트센트릭은 약발이 듣기만 하면 최고의 항암제지만, 약발이 듣지 않는 암환자가 너무 많다는 얘기다. 식약처가 암조직 검사를 통해 PD-L1 발현율 50% 이상의 환자에게만 키트루다 처방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新바이오마커 발견에 치료 효능↑이런 상황에서 에스티큐브는 면역치료제 효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 에스티큐브 hSTC810은 BTN1A1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한다.박 부사장은 “BTN1A1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율이 매우 높다”면서 “더 나아가 PD-L1의 발현과 상호 배타적 발현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 방광암, 대장암, 폐암, 췌장암, 전립선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PD-L1 발현이 제한적일 때 BTN1A1이 강하게 발현됐다”고 부연했다. 기존 면역항암제 약발이 전혀 듣지 않던 암환자에게 hSTC810은 치료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단 얘기다.바이오마커 BTN1A1과 PD-L1 발현율 비교. (제공=에스티큐브)BTN1A1 발현율은 비소세포폐암 54%, 두경부암 46% 식도암49%, 방광암 38%, 난소암 6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PD-L1 발현율은 비소세포폐암 33%. 두경부암 25%, 식도암 37%, 방광암 21%. 난소암 5% 등이다. 전체 평균 발현율은 BTN1A1은 51.8%, PD-L1이 26.8% 수준이다.hSTC810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박 부사장은 “기존 연구에서 폐암 악성종양에 hSTC810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을 무려 46%나 저해시켰다”면서 “기존 면역항암제를 같은 세포에 투여했을 때 결과는 -4%로, 암세포가 계속 자랐고 성장 속도도 저해하지 못했다”고 비교했다.폐암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능이 가장 떨어지는 암종이다. 그는 에스티큐브가 실험에 사용한 폐암 세포 가운데서도 약 효능이 전혀 없었던 최악의 종양(셀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진입에 빅파마 관심↑ hSTC810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급부상하자, 기술수출 시계도 빨라졌다. 박 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업계는 70~80% 효능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를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hSTC810가 글로벌 임상에 진입하면서 많은 빅파마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수출 협상을 올해 안에 끝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hSTC810 임상 1상은 올 연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이와 별개로 상업화 전략도 세우고 있다. 그는 “키트루다의 경우 임상 1상 종료 후, 임상 2상 없이 확대 임상만으로도 품목허가를 받았다”면서 “hSTC810이 임상 1상에서 효능을 보인다면 키트루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현재 hSTC810 임상은 말기 암환자들로만 선별해서 진행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임상 전 면역기능 회피 인자 자체를 검증한 경우가 많지 않다”면서 “BTN1A1은 임상 전 면역기능회피 인자라는 것이 확인된 만큼, 높은 기대를 안고 임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에서 실질 효능이 확인되면 이 치료제 가치는 키트루다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바이오시밀러 총공세에 놓인 '허셉틴'...위기의 끝은 어디?[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로슈의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이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38억 9196달러(당시 한화 약 4조5925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6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로슈가 보유한 유방암 및 위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제공=로슈)허셉틴의 성분인 트라스트주맙은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HER) 2 양성 유방암과 위암 대상 정맥주사형 표적치료제로 개발된 단일클론항체다. HER2는 특히 유방암의 발달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초기 유방암 환자의 20~3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HER2는 위나 폐의 선암, 자궁 내막 관련 암 등의 환자 일부에서도 과발현한다.미국 생명공학기업 제넨텍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공대(UCLA)가 1992년 공동으로 트라스트주맙을 발굴해 첫 임상을 시작했다. 이후 해당 약물에 대한 권한을 획득한 제넨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속 심사(패스트 트랙) 대상으로 지정받는 데 성공했고, 1998년 9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함 치료제로 최초로 판매 승인됐다. 2000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같은 적응증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2009년 제넨텍을 인수 합병한 로슈가 허셉틴을 보유하게 됐다. 같은 해 로슈는 EMA로부터 허셉틴에 대한 전이성 위암 관련 적응증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HER2 양성 초기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로슈 측은 최근에도 허셉틴과 관련한 병용요법 관련 적응증 확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5월 FDA는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종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해 허셉틴과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 함유 화학요법 둥 병용요법을 추가 승인했다. 이처럼 현재 한국, 유럽, 미국 등을 포함한 국가에서 유방암 및 위암 등 여러 암 치료제로 허셉틴이 두루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허셉틴의 물질특허는 2014년 유럽에서, 2019년 미국에서 만료됐다. 이후 20여 개 국내외 기업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거나 현재도 활발하게 관련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7년 EMA로부터 허셉틴바이오시밀러 ‘SB3’(유럽 제품명 온트루잔트)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FDA도 2019년 SB3를 허가했다. 또 셀트리온(068270)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개발해 2014년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2018년 허쥬마에 대한 EMA와 FDA의 품목 허가도 획득했다. 이 밖에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가장 대표적인 허셉틴 바이오 시밀러로 인도 바이오콘과 미국 마일란 파마슈티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오기브리’, 미국 암젠과 엘러간의 ‘칸잔티’, 미국 화이자의 ‘트라지메라’ 등이 있다.이와 같은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허셉틴의 매출은 최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 전문매체 ‘드럭 디스커버리 앤 디벨럽먼트’에 따르면 허셉틴은 2021년 약 24억6339만 달러(약 3조 153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매출 기준 전체 의약품 중 49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지난달 20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신청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HD201’의 품목 허가 건에 대해 EMA가 부정적 의견을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23일 EMA에 자사 물질 관련 품목 허가를 재신청했다고 재공시한 바 있다.
- [유통떡상]마스크 벗으니, 입술 바르는 소비자들
- 유통가 ‘상상도 못한 정체’들을 살핍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인들을 집 안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가 2년여만에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고 실외에서는 마스크까지 벗을 수 있도록 했는데, 기다렸다는 듯 국민들의 야외활동은 곧장 코로나19 이전의 일상 수준을 활발해지고 있다. 유통가에 ‘뷰티’ 관련 상품들이 주목받는 이유다.화장품 테스터 사용과 향수 시향이 허용된 지난 4월 25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테스트 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뷰티 상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에 목말랐던 전 국민들이 거리로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 특히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풀 메이크업을 위한 쿠션과 립스틱 등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쿠션과 립스틱 매출은 각각 70% 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마스크와 관련 향수 매출이 증가한 것도 흥미롭다. 지난 4월 25일부터 백화점 등 매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향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해당 일부터 5월 19일까지 롯데백화점의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향수를 애용하는 2030세대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더욱 크게 증가했다. 보통 향수는 겨울이 성수기로 꼽히지만, 여름을 앞두고 이같이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게 업계 설명이다.CJ올리브영도 유사한 분위기다. CJ올리브영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한 여름 ‘올영세일’ 매출을 지난해 행사와 비교한 결과, 쿠션과 립틴트는 각각 54%, 아이라이너는 2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염모제 판매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는 새치 관리를 위한 새치 염색약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최근 이와 달리 탈색을 하고 머리색을 바꾸는 패션 염색약인 염모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전년 대비 26%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마스크를 쓰면 머리에 눈길이 많이 가기 때문에 새치 관리에 집중했다면, 마스크를 벗으면서 화장품과 더불어 머리 역시 컬러를 입혀 꾸미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올영세일’을 진행한 CJ올리브영이 색조화장품을 구매하려는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예년 대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도 뷰티 상품 판매에 힘을 보태는 모양이다. G마켓은 지난 5월 한 달간 선케어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선크림은 44%, 선스틱·밤은 263%, 선스프레이 70% 등 자외선 차단 제품들이 나란히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크림·젤, 페이스오일 등 더위에 민감해진 피부를 위한 뷰티 상품들 역시 각각 31%, 82% 신장했다.11번가에서는 뷰티 관련 상품들이 상반기 주목할만한 기록들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11번가가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달성한 주요 기록들을 살펴본 결과, 최단시간에 판매된 상품에 ‘다이슨 리퍼 에어랩 컴플리트’가 올랐다. 헤어 스타일링 기기인 다이슨 리퍼 에어랩 컴플리트는 단 12초만에 400여개 물량이 완판됐다. 1초에 33개씩 팔려 나간 셈이다. 11번가 선물하기 서비스 누적 판매건수 1위의 자리는 총 1만8647개가 선물로 전달된 ‘설화수 자음생 가정의 달 기획세트’가 차지했다. 하루에 142개씩 선물하기로 오간 셈이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메이크업&퍼퓸팀장은 “엔데믹과 함께 다시 돌아온 ‘풀 메이크업’ 시대, 뷰티 열풍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 여전..청약 저가점자 몰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아파트 청약에 대한 문턱이 여전히 높아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5월)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는 평균 1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청약 당첨 문턱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올해 4월 청약을 진행한 인천 서구 불로동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의 경우 단지의 가점제 물량인 전용 면적 125㎡ 타입의 최고 가점은 76점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 투시도상황이 이렇자 청약 가점이 비교적 낮은 젊은 세대들은 가점이 적용되지 않고 가족단위 실거주가 가능한 주거형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의하면, 올해 4월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스 1단지’ 오피스텔은 90호실 모집에 총 1만1195건이 접수돼 평균 12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1월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오피스텔도 평균 250.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오피스텔 모두 전 호실이 전용 84㎡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이다.같은 단지 내에서도 가족단위 실거주가 가능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 오피스텔의 전용 84㎡은 평균 6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43㎡는 평균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오피스텔 경쟁률이 전용 43㎡ 대비 약 86배 높았다.한 업계 관계자는 “2~3인 가족단위 거주가 가능한 오피스텔이 청약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20?30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분양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중소형 아파트와 흡사하고 아파트 대비 청약, 규제 등에서 자유로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최근 수도권 중심 입지에서 분양을 앞둔 주거형 오피스텔이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9층, 전용면적 74㎡ 총 162실 규모로, 전 타입이 가족단위 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도보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위치해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하다.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한양대학교병원, 장안동 먹자골목, 홈플러스 동대문점 등의 생활 편의시설이 있다.현대건설은 같은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 호실이 주거용 평면으로 구성되고, 100% 자주식 주차 설계가 적용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어 우남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 우남퍼스트빌 더 펜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7층, 전용면적 84㎡, 총 81실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극동건설은 7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서 ‘주안 극동스타클래스 더 로얄’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전용면적 59㎡, 총 108실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 박보균 문체부 장관 “한-사우디 간 문화교류 강화하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장관과 만나 양국 문화교류의 지평을 넓히기로 했다. 문체부는 “양국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2시 포시즌호텔서울에서 만나 케이팝, 영화, 드라마, 언어, 문화유산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와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문체부에 따르면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먼저 사우디의 ‘비전 2030’ 정책에 힘입어 2019년 이후 사우디 현지에서 케이팝 공연과 한국 드라마 방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그는 “사우디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가고 싶은 나라, 친근하게 다가오는 나라, 알고 싶은 나라로 바뀌었고 특히 젊은 세대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사우디가 세종학당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바데르 장관은 양국 관계는 오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세대들의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음악과 영화, 디자인 등 다양한 한국 문화 분야에서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사우디 유학생을 한국에 많이 보내 한국인의 경험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아울러 양국은 서울에 한-사우디 역사박물관을 건립하자는 바데르 장관의 제안에 따라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 6월에 꼭 신청해야 하는 청년통장 사업 총정리 (전국)
- [이데일리=김혜선 기자]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 통장’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년통장은 일정 기간 저축을 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해 목돈을 만들어주는 상품으로, 저축한 원금의 2배 이상을 얻을 수 있어 재태크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꼭 신청할 것을 추천한다. 2022년도 전국 17개 지자체 청년 통장 접수 일정 및 모집 요강. (그래픽=이데일리 김혜선 기자)청년통장은 크게 중앙정부 사업과 지자체 사업으로 나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통장은 내일채움공제, 희망키움통장, 청년내일저축계좌 등이 있는데, 주로 중소기업 재직 청년이나 엄격한 소득 요건이 적용된다.지자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청년통장의 경우 지원 범위나 조건이 제각각이다. 각 지자체별 청년통장 명칭도 ‘희망두배 청년통장(서울)’ ‘기쁨두배 통장(부산)’ ‘청년희망 통장(대전)’ 등 명칭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지자체 중에서는 청년통장을 도입하지 않는 곳도 있다. 17개 지자체 중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상남·북도, 전라북도, 제주도, 울산 광역시 등 8개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인 청년통장 제도가 없고 중앙정부 청년통장 사업을 운영한다.다만 전북에서는 익산·무주 등에서 자체적인 청년통장을 운영한다. 강원도의 경우 청년통장 대신 강원도 근로자를 위한 자산 형성 프로그램이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 2018년 ‘열혈청년 통장’ 제도를 시작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사업이 완전히 없어졌다.이에 <스냅타임>에서 전국 지자체 청년 통장 정보를 정리했다. 서울, 희망두배 청년통장 (모집 중)서울시의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4일까지가 신청기한으로 최대 1080만 원을 저축할 수 있다. 서울에 사는 만 18~34세 청년일 경우 신청 가능하며, 본인 소득이 월 255만 원 이하여야 한다. 부양의무자의 경우, 기존에는 소득인정액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일 경우만 신청이 가능했지만 ‘소득 연 1억 미만, 재산 9억미만인 자’로 완화됐다. 신청 기간: 2022년 6월 2일~6월 24일신청 조건: 만 18~34세 청년, 본인 월 소득 255만 원 이하.지원 내용: 매월 10·15만 원, 2~3년 저축 시 2배 금액(이자 포함) 저축. (월 15만 원, 3년 저축 시 최대 1080만 원)최종 선정일: 2022년 10월 14일 경기, 청년 노동자 통장 (모집 종료)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은 지난달 2일 부로 모집이 종료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매월 10만원 씩 저축할 수 있고, 2년 만기 시 기존 저축액의 2배에 더해 지역화폐 100만 원을 지급한다. 신청 기간: 2022년 4월 19일~5월 2일신청 조건: 경기도 거주 만18세 이상 ~만34세 이하, 기준중위소득 100%이하 가구 청년 노동자지원 내용: 매월 10만 원 저축, 2년 만기시 580만원(지역화폐100만원포함) 지급최종 선정일: 2022년 6월 16일 경기도의 경우 청년통장은 모집이 종료됐지만, 만 24세 청년에게 지급하는 ‘청년 기본소득’은 오는 7월 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경기도에 3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하고 있거나, 합산 10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25만 원의 지역화폐가 지급된다. 인천, 드림For 청년통장(모집 종료)인천은 타 지자체와 다르게 연령 제한이 ‘만 39세 이하’다. 인천에 거주하며, 인천 소재 중소기업 및 중견 제조기업에 1년 이상 근무했다면 가입할 수 있다. 3년간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총 1000만 원을 돌려받기 때문에, 저축 대비 약 2.7배를 확보할 수 있어 가장 혜택이 좋다. 다만, 총 선정인원은 700명으로 지원 폭이 넓지 않다. 신청 기간: 2022년 4월 1일~4월 29일신청 조건: 만 39세 이하, 연봉 3500만 원 이하 청년. 인천 소재 중소기업, 중견 제조기업, 지식서비스 산업 기업에 1년 이상 재직 중인 경우.지원 내용: 매월 10만 원 저축, 3년 만기 시 1000만 원 지급.최종 선정일: 2022년 6월 10일부산, 기쁨두배 통장 (모집 중)부산의 경우 최대 111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는 기쁨두배 통장 참가자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저축액은 10·20·30만 원을 선택할 수 있고, 기간도 18개월, 24개월, 36개월로 나뉘어 있다. 만약 월 30만원 씩 18개월을 저축하면 이자를 포함해 최대 1110만 원이 된다. 모집 인원은 4000명이다. 신청 기간: 2022년 6월 9일~6월 22일신청 조건: 부산시 거주 만 18~34세 청년, 본인 월소득 273만 원 이하. 부양 의무자는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지원 내용: 매월 10·20·30만 원 저축 시 최대 1110만 원. 대구, 청년희망적금 (모집 종료)대구의 경우 타 지자체와 다르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적금 상품을 제공한다. 올해는 총 89명을 모집했고, 신청 기간이 연장돼 지난 3일까지 지원이 가능했다. 다른 특이점은 대구 청년희망적금은 기존 청년 자산형성 사업에 참여했더라도 중복 참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나 타 지자체의 청년통장 사업은 비슷한 사업에 참가했을 경우 참가가 불가능하다. 두 사업 모두 혜택을 받고 싶다면 먼저 정부나 타 지자체 자산형성 사업에 참여한 뒤 대구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하는 게 이득이다. 신청 기간: 2022년 5월 14일~ 6월 3일신청 조건: 대구시 거주 만 19~34세 단기 일자리 종사 청년, 월 소득액 50만 원 이상 191만 4440원 이하 신청 가능. 부양의무자는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지원 내용: 매월 10만원 씩 6개월 적립 시, 대구시에서 180만 원 지원해 총 240만 원 수령 가능.최종 선정일: 2022년 12월 대구의 경우, 경기도와 비슷하게 ‘대구형 청년수당’이 있다. 다만 정기적인 지급이 아닌 1회성 지급으로, 매월(3~11월) 230명을 선정해 연간 2000여 명을 지원한다. 지원 방식은 취업, 창업, 진로 등 고민을 1대 1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청년응원체크카드(포인트) 30만 원을 지급한다.비슷한 ‘진로탐색 지원형 청년수당’은 일정한 프로그램(진로탐색학교 100명, 청년내일학교 100명)을 수강하고 청년응원체크카드(포인트) 150만 원을 지원하며, 각 4월 20일, 5월 16일 부로 접수 기한이 종료됐다. 광주, 광주청년 13(일+삶) 통장 (모집 종료)광주 광역시는 자산 형성 프로그램에 더해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까지 설계돼 있다. 광주시의 ‘청년 13(일+삶) 통장’은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광주시에서 100만 원을 지원해 총 2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고, 13통장 만기를 달성하면 ‘더드림 플러스 통장’이라는 후속 저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더드림 플러스 통장은 월 10만 원을 6개월 간 저축하면 이자 17%를 지급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총 이자 3만 1500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 2022년 1월 25일~2월 8일신청 조건: 광주광역시 거주 만 19~34세 청년. 월 소득 68만 3444원 이상 191만 1440원 이하.지원 내용: 월 10만 원 10개월 저축 시 광주시 100만원 지원, 총 200만 원 수급 가능. 대전, 청년희망통장 (모집 예정)대전시의 청년희망통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지원자 신청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에서 생계 수급 가구 청년에 지원하는 ‘청년희망키움통장’과 별개 사업이며,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39세 청년 중 가구소득인정금액 중위소득 120% 미만인 청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모집 공고는 6월 중으로 나갈 예정이며 모집 인원은 1000명이다. 매달 15만원 씩 저축하면 3년 후 이자 포함 110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 신청 기간: 2022년 7월 1일~신청 조건: 대전시 거주 만 18~39세 근로 청년. 가구소득인정액 중위소득 120% 미만.지원 내용: 월 15만 원 3년 저축 시 대전시 동일 금액 지원. 이자 포함 1100만 원. 세종, 청년적금 (모집 종료)세종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세종 청년적금 사업’을 도입했다. 세종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만 19~34세 근로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건강보험금 본인 부담금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며(월 233만 원 가량), 월 15만원 씩 3년 간 적립하면 세종시에서 동일 금액(540만 원) 신청 기간: 2022년 5월 16일~20일신청 조건: 세종시 거주 만 19~34세 근로 청년. 건강보험금 본인 부담금이 중위소득 120% 이하.지원 내용: 월 15만 원 3년 저축 시 동일 금액 지원. 1080만 원+본인 적립금에 대한 이자 수령.최종 선정일: 2022년 6월 17일 전남,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 (모집 종료)전남에서는 도내 근로 청년을 대상으로 적립액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는 ‘희망디딤돌 통장’을 지원한다. 지난달 20일 모집이 종료되었으며, 올해는 총 718명을 뽑았다. 신청 기간: 2022년 5월 2일~20일신청 조건: 전남 거주 만 18세~39세 근로 청년으로 가구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1인 가구 기준, 약 233만 원).지원 내용: 매달 10만 원씩 3년 적립 시 동일 금액 지원. 720만 원+이자 수령.최종 선정일: 2022년 7월 8일
- `경쟁자가 동반자로` 손잡은 한미 원전기업들…주도권 놓곤 샅바싸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EC)의 사장단과 만나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왼쪽 앞에서 두번째)이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전)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원전동맹’ 선언 후 두 나라를 대표하는 원전 기업들이 실질적인 협력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원전 수주에 있어 주도권을 쥐려는 양측의 샅바싸움으로 세부 항목에 대한 의견 조율에 실패하고, 큰 틀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만 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 원전 대표 기업 ‘실질적 협력’ 물꼬9일 한전에 따르면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달 21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신형 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전(SMR)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미 원전동맹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작업의 성격이 짙다. 1886년 설립된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을 제공한 글로벌 원전 기업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건설한 업체이며, 우리나라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 역시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전수받아 지었다. 이날 면담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원전 기업들간 실질적인 협력 논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인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프래그먼 사장과의 면담에서 “해외 대형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그 외 다양한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사업 관리 능력과 기술력, 공급망과 웨스팅하우스가 보유한 강점이 결합한다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전과 한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면담을 통해 웨스팅하우스와 포괄적인 협력 의지와 기본 원칙을 확인하는 등 실질적인 원전 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한전과 한수원은 향후 웨스팅하우스와 공동 워킹그룹이나 위원회를 구성해 해외 원전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고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를 회복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공동 선언문’ 돌연 취소…“실리 찾는 과정”하지만 양국 원전기업간의 협상이 순탄치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전은 면담이 끝난 뒤 ‘해외 원전시장협력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려 했으나, 돌연 취소됐다. 양측 모두 ‘해외 원전 수주에 협력하겠다’는 큰 틀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이견 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과 한수원은 공동선언문 발표가 취소된 배경에 대해 함구했지만, “양측 모두 실리를 찾는 과정에서 다소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양국 정상의 ‘원전동맹’ 선언으로 이제는 조력자가 됐지만, 사실 한전·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신규 원전 사업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두코바니, 폴란드 루비아토프-코팔리노 등의 신규 원전 수주를 놓고 프랑스전력공사(EDF)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본인들이 사업 수주 후 한국에 시공, 부품 납품 등 후방산업을 맡기는 형태의 공동 수출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원전인 ‘APR1400’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IP) 문제를 제기하며 기싸움을 펼쳤을 가능성도 있다. 공동 수출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양측의 샅바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한국과 미국 모두 원전 수출의 주도권을 쥐려 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를 만족하는 협상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리와 명분을 찾으려는 양측의 협상 심리전이 체코, 폴란드 등 신규 원전 사업자 결정이 임박하는 시점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2026년까지 946억원 투자해 50큐비트 양자컴·양자인터넷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오는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고, 양자인터넷을 개발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오는 2026년까지 490억원을 투자해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를 구축한다. 같은 기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456억원을 이용해 양자인터넷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한국표준연구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다룬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 따라 양자컴퓨팅·양자통신 분야에서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기 위해 양자시스템 개발을 시작하고, 산학연 역량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5년 이내에 양자컴퓨터가 실용적 문제해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고, 앞으로 5년은 양자생태계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우리가 신속하게 기술 추격에 나서지 않으면 양자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도전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며 “현재 우리 기술 수준과 인력 규모를 감안하면 어려운 도전이지만 양자기술 도약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인만큼 산학연이 협력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9일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컴퓨팅단장(왼쪽에서 세 번째)로부터 양자컴퓨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우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함께 2026년까지 초전도 방식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을 추진한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양자컴퓨터를 자체 구축한 국가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주요 내용으로는 50큐비트급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설계·제어기술, 양자 소자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한다. 양자컴퓨팅시스템을 시범 우녕하고, 클라우드·테스트베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사업단장을 맡은 이용호 표준연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은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양자컴퓨팅이 미래 산업과 안보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터가 양자 우월성을 나타내려면 50큐비트는 돼야 하며, 우리나라가 선도국 대비 15~20년 기술 수준이 낮은 만큼 격차를 줄이고, 시스템 조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2036년 양자인터넷 시범 서비스 목표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2036년 양자인터넷 시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2026년까지 현존 네트워크로는 불가능한 양자정보 전달용 유·무선 초기 중계기를 만들고, 양자정보 저장에 필요한 양자메모리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종호 장관은 “한국은 198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프로토콜 패킷 통신을 성공하고, 산학연의 노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ICT 강국으로 거듭났다”며 “양자인터넷 분야에서도 산학연이 협력하고 정부가 지원해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 양자강국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취임 10년' 김영민 SFA 대표 "이차전지 등 종합장비 도약"
-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 (제공=에스에프에이)[아산(충남)=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 의존도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반도체 등 종합장비회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8일 에스에프에이(056190)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김영민 대표는 “그동안 ‘스토커’(Stocker), ‘OHT’(Overhead Hoist Transport),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등 디스플레이 공정자동화(Fab Automation)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왔다”며 “최근 외관검사장비, 비파괴검사장비 등 이차전지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OHT 등 공정자동화 장비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반도체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포스코와 베인앤컴퍼니, 씨티그룹 등을 거친 김영민 대표는 2009년 에스에프에이에 CFO(최고재무책임자)로 합류했다. 이후 2012년부터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CEO 취임 10년째를 맞은 김 대표는 현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 중이다.김 대표가 이끌어온 지난 10년 동안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 장비회사에서 종합장비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그는 “과거 디스플레이 장비와 함께 국내 특정 거래처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LCD(액정표시장치) 등 디스플레이 투자가 서서히 줄면서 회사 매출액 역시 하락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에스에프에이 반도체 ‘OHT’ 장비 (제공=에스에프에이)실제로 2011년 당시 7534억원이었던 에스에프에이 매출액(별도 기준)은 2014년 3785억원으로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위기를 느낀 김 대표는 2015년을 기점으로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으로 장비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에스에프에이는 외관검사장비, 비파괴검사장비 등 이차전지 검사장비 분야에서 토털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울러 스태킹장비, 노칭장비 등 이차전지 장비를 추가로 추진 중이다.그 결과 2017년 당시 매출액 중 87%에 달했던 디스플레이 장비 비중은 지난해 29%까지 줄었다. 반대로 과거 매출이 미미했던 이차전지와 반도체 장비 비중은 지난해 각각 28%, 18%까지 늘어났다. 디스플레이 장비 일변도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반도체 장비 등으로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894억원(연결 기준 1조 5649억원)에 달했다.김 대표는 앞으로도 이차전지 장비 사업에 한층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중 향후 2030년까지 이차전지 분야에서 투자가 가장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실제로 올해 들어 이차전지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장비 제품군 라인업 확장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꾸준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반도체 장비 사업 역시 강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OHT 등 그동안 후공정에 주로 적용했던 반도체 공정자동화 장비가 최근 전공정으로 확대할 조짐을 보인다”며 “대만과 미국 등 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과 납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에스에프에이 이차전지 외관검사장비 (제공=에스에프에이)
- 원희룡 “올 여름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발표…관련 입법도 추진”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올 여름 마련해 발표하고, 이를 위한 모빌리티 혁신 법안도 국회에 제출해 조속히 입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자율주행 로보라이드에 시승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사진=국토부)원 장관은 9일 서울 강남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현대자동차가 개최한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시범운행 착수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모빌리티 선도국가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국토부는 서울시, 현대차와 주요 교통 혼잡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서울 강남 도심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했다. 원 장관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공개에 대비해 자율주행 기술과 안전을 사전 점검하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2025년 자율주행 대중교통 상용화와 2027년 레벨4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열기 위한 공동협력을 약속했다.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올해 말 고속도로에서 운행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25년에는 자율 주행 버스와 자율 주행 셔틀 서비스를, 2027년에는 대부분 도로 구간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손과 발이 자유로운 레벨4 자율주행차를 국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율주행차 기업들이 레벨4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작기준과 판매기준을 2024년도까지 마련하겠다”며 “위성·통신·3차원 정밀지도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도 적극 확충하고 완벽히 갖춰놓겠다”고 약속했다.(자료=국토부)아울러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 해킹 방지 방안과 함께 사고 시 적용할 수 있는 보험 책임 기준을 완비하겠다”며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에 완전히 뿌리 내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국민 누구나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또한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차와 진 모빌리티 같은 기업도 구글,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수요자 중심의 규제혁신을 통해 세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자율주행차에서부터 퍼스널 드론, 도심·항공 배송로봇 등에 이르기까지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체감되는 서비스가 하나하나 일상에 어떻게 들어오는지에 대한 세부계획을 2030년까지 작성해서 올해 중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며 “앞으로 국토부와 현대차, 서울시,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이 민관협력을 이뤄서 공간과 이동혁명을 통한 새 시대 세계 선도 국가인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후 자율주행 로보라이드를 시승한 원 장관은 탑승 소감도 공개했다. 원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운전자들의 습관도 변수가 많은 테헤란로에서 자율주행자가 차선 변경, 앞에서 끼어드는 버스에 대한 방어 운전을 다했다”며 “기본이 갖춰져 있다. 생각보다 훨씬 기능이 뛰어나 안심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다만 아직은 차선을 바꿀 때 덜컹거리는 느낌이 드는 등 차선 변경이나 코너링 시 가속에 대한 제어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털어놨다.한편 원 장관이 이날 1호 시승한 자율주행 로보라이드는 시범운행을 거쳐 이르면 8월 국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서비스가 공개될 예정이다. 모바일 어플을 통해 예약, 차량 호출, 경로 지정 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