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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해바라기`..FRB 고민 깊어진다
  • 글로벌증시 `해바라기`..FRB 고민 깊어진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글로벌 증시는 요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바라보는 `천수답(天水畓)` 장세다. 시장에 긴급자금을 수혈해 온 FRB가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재할인율을 인하했고, 이것이 시장 안정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게 사실이다. 지난 주말(24일) 미국 증시는 7월 신규주택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것을 `경기침체`를 방어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경기가 침체되지 않더라도 FRB가 조만간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이란 믿음이 작용한 것은 물론이다. FRB로선 고민이 깊어졌을 법하다. 시장이 이렇게 안정을 찾아간다면 기대감이 부풀대로 부푼 `금리인하`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인지, 적어도 빨리 사용하진 않아도 될 것인지 판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주 말 예정돼 있는 벤 S.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어떤 언질을 줄 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여전히 대세는 FRB가 늦어도 9월엔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FRB가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금리인하 조치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도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9월과 10월 연속해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희망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 `안도 랠리` 지난 주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월드 지수는 5.4% 상승했다. 지난 달 19일 이래 11%나 떨어져 왔으나 방향을 돌린 것이다.  뉴욕증시의 대형주 위주의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8% 상승했고,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4.2% 올랐다.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 11bp 오른 4.28%를 기록했다(채권가격 하락).유럽 증시의 다우존스 스톡스(Stoxx)600 지수는 5.2% 올랐고, MSCI 아시아 퍼시픽 지수는 8.1% 급상승하며 2002년 3월 이래 주간단위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머징 마켓 증시도 동참,  지난 달 23일 18%나 폭락했던 MSCI 이머징 마켓 지수는 재할인율 인하 이후 8.7% 치솟았다.  시장의 변동성도 뚝 떨어졌다.  일명 `두려움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측정하는 변동성 지표 VIX(Volatility Index)는 지난 주에만 31% 급락했다. CBOE가 1990년 이후 이 지수를 측정한 이래 주간 단위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은 "시장 심리가 전환되고 있는 것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유동성 공급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적어도 대폭락(Meltdown)은 방어됐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리선물은 FRB가 9월18일까지 재할인율을 5%까지 낮출 가능성을 58% 반영하고 있다. 4.75%로 낮아질 가능성은 42%로 반영하고 있다. FRB는 지난 17일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50bp 인하했다.◇`FRB 용단` 갈구하는 글로벌 증시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주 글로벌 증시의 `환호`는 FRB가 신용위기의 확산을 확실하게 밟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 그리고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제프리 클라인탑 LPL 파이낸셜 서비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명백하게 FRB는 시장에 `신용위기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대재앙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 뉴욕 멜론의 닐 멜러는 "투자자들은 그러나 신용위기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 자금 시장이 갑자기 경색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리스크 선호`는 FRB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지만 시장엔 어느정도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FRB의 9월 결정을 앞둔 기대감이 크고, 그동안 많이 떨어졌던 탓에 증시가 기술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변동성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진단했다.  ◇"섣부른 금리인하는 오히려 毒" 이런 가운데 FT는 전체적인 논조는 아니지만 칼럼 등을 통해 꾸준히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결정이 섣불리 이뤄져선 안된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FT의 칼럼니스트 토니 잭슨은 26일자 칼럼에서 "신용위기가 실제 경제에 리스크가 된다면 금리인하는 올바른 결정이지만, 단기적인 측면에서 리스크를 선호하는 투자자(risk-takers)들을 구제하는 쪽이 된다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등 과도하게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올리려는 투자가 그동안 행해져 왔고, 신용파생상품의 발전도 투자은행들에게 위험도 감수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해 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의 위기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가들의)투명성 부족` 때문에 야기된 것이라면서 신용평가사들의 책임 방기를 다시 한 번 꼬집었다.  
2007.08.27 I 김윤경 기자
(edaily리포트)이머징마켓 몰아친 `美독감 바이러스`
  • (edaily리포트)이머징마켓 몰아친 `美독감 바이러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다시 터진 `서브프라임 악재`에 미국 증시가 요동치고, 이에 연동돼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제 `올 것이 왔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각종 돌출 악재에도 건실했던 글로벌 증시의 행진이 멈출 수 있단 우려입니다. 이같은 `조정 불가피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 증시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 증시가 받을 여파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라고 합니다. 국제부 김윤경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주 후반 2거래일간 뉴욕 증시 상황은 참담했습니다. 지난 19일 다우존스 평균 지수가 1만4000선을 넘으며 강세장에 대한 확신이 더해지는가 했더니만, 26일과 27일 이틀간 폭락하면서 다우 지수는 1만3200선까지 물러났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한 주간 5% 가까이 밀리며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주가가 더 오를지, 내릴지 헷갈려 하는 모습입니다.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속에서 이 조정이 추세적일 것이란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는가 하면, 조정이 온다 하더라도 골이 별로 깊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맞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뉴욕 증시가 조정받자 이머징 마켓 증시는 더 가파르게 내렸습니다. ▲ 지난 27일 이머징마켓 증시 하락률26일 뉴욕 증시가 2.3%(다우지수 기준) 내리더니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인도 증시가 하루새 3% 이상 급락했고, 우리 증시와 대만 증시는 4% 이상 하락했습니다.  뉴욕이 재채기를 하니 이머징 마켓 증시는 독감에 걸려버린 격이었죠. 조정이 더 간다면 걱정인데, 사실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선 주택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즉 서브프라임 모지기 대출 부실이 터지면서 금융기관들의 긴축 강도가 세지고 있고, 서브프라임보다 우량한 고객들에게 대출된 모기지 상품(alt-A)까지 부실이 확산될 조짐입니다.   미국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 자체도 별롭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5분기래 최대폭을 기록했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에 기인했지,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랄 수 있는 민간 소비는 기여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이만한 속도론 하반기 미 경제가 달리진 못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관련기사 ☞ 美 FRB 화두는 이제 `물가`아닌 `성장` 전세계적으로 이제 긴축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만큼 전세계적으로 풍부했던 `쩐(유동성)`이 단박에 사그러들 것이란 걱정도 있습니다. 그 경우 시장을 떠받쳤던 차입매수(LBO) 건이 줄줄이 실패하거나 줄어들면서 다시 시장의 뒤통수를 치겠죠. 벌써부터 `영민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국채 등으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글로벌 자금흐름 역류하나.."안전선호 뚜렷"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이머징 마켓 증시가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머징 마켓 증시는 5년여 기간동안 랠리를 보여 왔고, 2003년 56.3%, 2004년 26%, 2005년 34.5%, 지난해엔 32.6% 올라 지난 4년간 연 평균 상승률만 37%에 달합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마켓 지수는 23% 상승, MSCI 월드 지수 상승률 6.4%의 4배 가까이 됩니다. 숨이 가쁠만도 하죠. 그러나 이머징 마켓 증시는 그동안에도 미국 증시가 잘 달릴 땐 더 힘받아 상승하다가도 미국 증시만 고꾸라지면 곧바로 더 급락해 버리는, 유독 `변덕이 심한` 장세를 보여 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 취약성이 다시 걱정되는 겁니다. 좀 과장된 건 아닌가 싶지만, 미국 경제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 위기로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아시아 독감(Asian Flu)`이 있었다면 10년 후인 지금은 미국발 악재에 아시아가 전염되는 `미국 독감(American Flu)`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더군요. 그러고 보면 `퀀텀펀드` 공동 창업자로 이머징 마켓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짐 로저스가 이미 지난 3월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 마켓 증시 포지션을 정리했다는 소식을 그냥 넘길 건 아니었나 봅니다. 그는 이달 초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너무 심해진다는 이유로 이머징 마켓 자산은 거의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 `상품의 귀재` 로저스 "中 빼고 거의 팔았다"  이런 소리를 듣자니 다시 10년전 기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어,어" 하는 사이에 폭삭 가라앉았던 주식시장과 요동쳤던 외환시장. 태국에서 불붙은 위기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우리나라로 순식간에 옮겨 붙었고, 러시아, 브라질이 무너졌습니다. 러시아에 대대적으로 베팅했던 헤지펀드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가 98년 청산해 버렸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을 불러 일으켰죠.  하지만 10년전과 비슷한 위기감이 돌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때와 지금 이머징 마켓의 펀더멘털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사태가 재발하진 않을 것이란 긍정론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 독감 바이러스를 이겨낼 만큼의 체질은 만들었단 설명입니다. 아르준 디베차 GMO의 이머징 마켓 증시부문 헤드는 "10년전과 비교해 이머징 마켓 경제는 현저하게 변했다"면서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어 환율을 관리할 유동성이 커졌고, 국내 소비 뿐 아니라 경제 성장 동인이 다양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머징 마켓 증시 모두를 도매금으로 넘길 건 아닐 겁니다. 특히 우리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아카디안 에셋 매니지먼트는 최근 이머징 마켓의 향후 5년간 연간 수익률을 7%로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우리나라와 대만 증시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 기업들의 경우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이 확실히 싸고, 다른 증시에 비해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GMO의 디베차도 우리나라와 대만 증시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30일 우리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증시도 오르며 아시아 증시 분위기는 공포감 일색에선 일단 벗어난 듯 합니다. 미국에서 발발한 독감 바이러스가 과연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지, 조금 더 주의깊게 지켜볼 때인 것 같습니다.
2007.07.30 I 김윤경 기자
  • (뉴욕전망대)`M&A 모멘텀` 지속될까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24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7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지난 2000년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5포인트 못 미친 1522.75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에이퀀티브 인수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플라스틱사업부 매각 임박 등 인수합병(M&A) 재료와 5월 미시간대학 소비신뢰지수의 예상 밖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발 긴축정책은 미국 증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데다가 미국 2위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 외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없다. 따라서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오던 M&A가 지속적으로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날 TPG캐피탈(옛 텍사스 퍼시픽 그룹)과 골드만삭스 사모펀드(PEF) 사업부는 미국 5위 무선통신업체 올텔(Alltel)을 275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무선통신업계 M&A로선 사상 최대 규모로 동종업체들의 M&A를 촉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라인 은행들이 합병, 유로존 최대은행 탄생을 예고했고, 미국의 포털업체 야후는 영국의 인맥구축 사이트인 베보를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M&A 열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예대금리와 은행간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확대하는 등 큰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중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이후 이날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 장에서 투자자들이 중국발 악재를 무시한채 대부분의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다.  ◇경제지표: 주요 일정 없음. ◇실적발표: 개장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로우스는 주당순이익이 전년동기 53센트보다 줄어든 49.2센트로 전망됐다.
2007.05.21 I 박옥희 기자
  • 美에 울고웃던 글로벌 증시..`제 갈길 간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증시에 웃고 울었던 글로벌 증시의 `미국 증시 연관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진단했다. 이런 디커플링(Decoupling)은 특히 지난 19일 중국 증시 상하이 종합지수가 4.5%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떨어졌음에도 불구, 미국 증시가 평온했던 사실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WSJ은 미국과 미국 외 증시의 연관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제 및 실적 증가세 등이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동조화 탈피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있어 분산 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함으로써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미국外 시장, 연관도 감소 이론적으론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를 줄여주는 분산 투자이지만, 지난 수 년간 글로벌 증시가 미국 시장과 같은 방향성을 나타내면서 이런 이론이 무색했던 게 사실. 두 개 이상의 변수의 연관성을 측정하는 상관성계수(Correlation)는 플러스(+)1부터 마이너스(-) 1까지 척도로 측정된다. 이 수치가 `1`이면 완전히 일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고,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1`을 나타낸다. `0`은 둘 간의 상관관계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ING 에셋 매니지먼트가 지난 2월까지 2년간 미국 및 미국 외 시장 연관도를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의 상관성계수는 0.63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2005년까지 이 수치가 0.93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연관도는 줄었다.  ING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유럽·호주·극동(EAFE) 지수를 비교해 이를 산출하고 있다.  ◇美 경제성장률 둔화..일본 등과 다른 행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성장 속도나 기업 실적 증가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과 일본, 개발도상국의 경우엔 둘 모두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 해 2% 성장, 2003~2005년 평균 성장률 3.4%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유럽과 일본 경제는 2.5% 팽창해 2003~2005년 평균 성장률 1.5%를 상회했다. 개도국 성장률도 미국을 앞서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는 특히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런 현상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외 주식 수익률이 달러화 환산시 미국을 앞서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일라 헤크만 헤크만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지난 정보기술(IT) 버블 붕괴가 선진국 증시를 끌어내리며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상당했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증시의 연관성이 유럽 증시와의 연관성보다 줄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동종 업종 종목일 경우 미국 보다는 유럽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실적 증가세·통화정책도 차별화 불러 JP모간은 또한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증가세는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겠지만, 나머지 국가 기업들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밖 기업들의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런 차별화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는 "대미 수출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할 뿐"이라며 "10년 전만해도 이 비중은 4%에 달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차이도 차별화를 부르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버지니 매소누브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주식 부문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답보(standstill)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7.04.23 I 김윤경 기자
  • `위기의 GM` 기업사냥꾼도 손떼나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돈냄새를 맡고 덤벼든 기업 사냥꾼도 GM에는 손을 든 것인가. 억만장자이자 GM의 3대 주주인 커크 커코리언이 GM주식 1200만주를 매각하면서 그의 행보와 GM의 운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커코리언, GM 지분 2.1% 매각 커코리언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트라신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커코리언은 지난 15일과 19일 양일간 GM 주식을 처분했고 이에 따라 9.9%였던 지분율은 7.8%로 줄어들었다. 커코리언은 10년전 경영위기에 빠진 크라이슬러 인수를 추진했던 유명한 기업사냥꾼. 포브스가 선정한 41대 부자로, 보유 재산이 89억달러에 달하는 커코리언은 지난 4월이후 GM지분을 대량 매집했고, 시장에서는 GM의 구조조정 및 경영권 향방과 관련, 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왔다. 커코리언이 지난 4월이후 GM 지분매입에 투자한 자금은 17억달러. 커코리언은 지난 5월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확대, 3대 주주로 부상했다. 하지만 지분매입 이후 신용등급 추락과 판매부진, 부품공급회사 델파이의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GM 주가는 급락했다. 커코리언은 GM 주식을 25~27달러, 32달러, 35달러 등의 수준에서 분산 매집했지만 GM주가가 최근 20달러대 초반까지 추락하면서 3분의 1가량의 투자 손실을 봤다. 20일 뉴욕증시에서 GM의 주가는 장중 한때 1982년 10월 이후 23년래 최저 수준인 19.63달러까지 떨어졌고 시간외 거래에서 더욱 낙폭을 넓혀 19.35달러까지 밀려났다. ◇지분매각은 `추가손실 방지`..GM 회생 불가능? 일부 전문가들은 커코리언의 지분 매각이 GM의 회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유진 제닝스 명예교수는 "커코리언의 생각은 GM 주식이 앞으로 더욱 떨어져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 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커코리언의 주식 처분은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커코리언은 주식매입을 전후로 GM의 주가와 경영에 막강한 영향을 끼쳐왔다. 커코리언은 지난 5월 4일 GM주식 2800만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고 이날 뉴욕증시에서 GM주가는 16%나 급등했다. 커코리언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31달러로 전날 종가에 11.6% 높은 수준으로 GM은 이날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하지만 국제적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다음날 GM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하면서 GM주가는 폭락했다. GM의 주가는 이후 판매부진과 신인도 하락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한때 자회사였던 부품공급업체 델파이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GM은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릭 왜고너 GM회장은 공장폐쇄와 인력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GM은 2008년까지 공장 12곳을 폐쇄하고 북미 사업부문 인력을 3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판매부진으로 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11월에는 회계오류 파장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GM의 파산설이 나돌았고 경영위기가 본격화됐다. 시장에서는 GM투자로 막대한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커코리언이 GM의 알짜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손실부담을 줄이기 위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줄곧 대두돼 왔다. 커코리언은 과거 크라이슬러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당시 IBM에서 영입했던 제리 요크를 다시 불러들이면서 GM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확산됐다. GM은 최근 요크의 이사 영입문제를 놓고 커코리언과 협의를 벌여왔지만 합의를 보지는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커코리언은 GM지분을 대량 매각했고, GM 주가가 20달러밑으로 떠어진 상황에서 향후 그의 움직임에 더욱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005.12.21 I 조용만 기자
  • (뉴욕프리뷰)모멘텀은 없나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22일 뉴욕 주요 지수들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유가 움직임에 끌려 다니는 모습이다. 기술주의 강세와 잇단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낙관론을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했으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지는 못했다.휴가철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으나 거래량도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스톤 앤드 맥카시의 조이 리로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거래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이날 증시의 상승 마감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유가는 앞으로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가장 큰 걸림돌로 남게 될 전망이다. 베어링 자산운용의 샘 라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가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충분한 유가 하락이 뒷받침되기 전까지 주식 수요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유가, 시간외서 보합..미 휘발유 수요 `주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늘어났을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 10명은 이미 1년 전에 비해 10% 더 많은 원유재고가 지난주에도 55만배럴 더 늘어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휘발유 선물 가격도 휴가철이 끝남과 동시에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으로 2주래 최저 가격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의 휘발유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2일 미국의 자동차 운전자 클럽인 트리플에이(AAA)에 따르면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60달러를 돌파, 8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한편 아셈 지하드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전날 정전사태로 무기한 중단됐던 이라크 페르시아만 일대의 석유수출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전날 이라크 석유수출 중단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6.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7월 기존주택 판매 여전히 높아..전달보단 감소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 48명은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사상 두번째 규모인 725만채(연률 환산)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6월의 사상최고치 733만채보다는 줄어든 수치다.리만 브라더스의 조셉 어베이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면서도 "머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약간의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시아 증시 혼조 마감..유럽은 약세 출발23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지율 상승 소식에 경제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반면 대만은 LCD 업종 등에 대한 수익성 한계에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유럽은 고유가에 따른 마진 축소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항공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한편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상승세다. 한국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전날보다 1.50포인트 내린 1579.00, S&P500은 1.00포인트 하락한 1223.00을 나타내고 있다.
2005.08.23 I 이태호 기자
  • (뉴욕프리뷰)잔치는 이르다
  • [edaily 이태호기자]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유가하락과 일부 견고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연중 최대 상승폭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아직 잔치를 벌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난주말 부진한 경제지표와 더불어 다우지수가 하락 마감한데다 그동안 투자자들을 괴롭혀온 인플레나 성장둔화 우려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3일 미국 증시에서는 단기급등 부담과 경제 연착륙에 대한 낙관이 상반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지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기업 실적발표와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중인 유가도 눈여겨봐야 할 지표다. 와초비아의 브라이언 피스코로프스키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믿음은 지배적이지만 경기순환상 기업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4개월 동안 시장이 상당히 선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지난 3월 불거졌던 경기둔화가 구체화될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톤 앤드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S&MRA)의 조이 리로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4일 간 큰 폭의 상승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미 경제가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는 암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다우 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0일 하락반전에도 불구하고 전주말 대비 3.2% 급등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는 3.05%, 나스닥 지수도 3.52% 상승했다. ◇실적 시즌, 뒷심 부족 S&P 500 기업 가운데 475개 회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톰슨 퍼스트콜 리서치에 다르면 기업들의 평균 이익 증가율은 13.6%였으며,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4.5%였다. 톰슨 퍼스트콜은 그러나 2분기 이익 증가율이 7%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마트와 로우스 등 소매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지난주말 전망치 7.3%에서 한단계 더 낮춰잡은 것이다. 23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예고돼 있지 않다. ◇유가, 4일째 하락..시간외서 추가 하락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올 하반기 수요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4일째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추가로 하락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싱가포르 시간 오후 3시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지난주말보다 배럴당 18센트 내린 48.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WTI는 전날보다 0.2%, 9센트 하락한 48.65달러로 마감했다. ASK 레이몬드 제임스의 디먼트 샤 펀드매니저는 "여름철 수요가 일반적으로 낮기 때문에 유가는 45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가인 미국의 원유재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과 더불어 전년비 14.5% 급증했다. 한편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혼조세다.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전날보다 2.00포인트 내린 1528.50, S&P500는 0.50포인트 오른 1190.70을 나타내고 있다.
2005.05.23 I 이태호 기자
  • 전 장(17일)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황현이기자] 다음은 전 장(17일) 마감 후에 나온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엑사이엔씨= 163억1581만원 특별손실 발생..합병으로 발생한 영업권 감액손실 ▲우주통신= "내부결산 지연으로 결산관련 자료 미제출" ▲넥스콘테크놀로지= 케이아이씨에 피인수 ▲제이스텍= 98억5200만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취소 ▲대화제약= 자사 보통주 55만2000주 장내 매각 예정 ▲디지탈멀티텍= 지난해 영업손실 1588만원/ 경상손실 5억5672만원/ 순손실 2억8939만원(이상 적자전환)/ 매출액 310억9868만원(33.48%↓) ▲유일전자= 1월 매출액 149억3000만원(전기비 6.5%↑)/ 영업이익 21억9300만원(53.7%↑) ▲니트젠테크놀러지스= 지난해 영업손실 14억166만원/ 경상손실 90억2414만원/ 순손실 90억2414만원/ 매출액 66억480만원(6.9%↑) ▲씨앤드에스마이크로웨이브= 지난해 영업이익 62억4356만원(178.1%↑)/ 경상이익 51억8509만원(290.5%↑)/ 순익 45억610만원(295.8%↑)/ 매출액 348억9550만원(101.2%↑) ▲마니커= 지난해 영업이익 44억/경상이익 20억/순익 16억(이상 흑자전환)/ 매출액 1739억(48%↑) ▲현대모비스= 지난해 영업이익 7517억8300만원(23.9%↑)/ 경상익 9697억(29.7%↑)/ 순익 6959억(264%↑)/ 매출액 6조4359억(21.3%↑)
2005.02.18 I 황현이 기자
  • (뉴욕프리뷰)금리인상 논쟁 다시보기
  • [edaily 하정민기자] 16일 뉴욕 주식시장은 6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기다리며 숨죽이고 있다.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눈은 다시 물가와 금리인상으로 돌아왔다. 최근 미국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상과 인플레 압력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6월 CPI가 갖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월가는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벗어나는 급등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6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6월 CPI가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5월 0.6%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5월과 동일한 0.2%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참가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근원 CPI의 예상 밖 상승이다. 근원 CPI가 0.2% 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신중한(measured)` 금리인상 공약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설사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고 해도 고민은 남는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인플레 우려 언급이 부쩍 잦아졌기 때문이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수잔 비에스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따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에스 이사는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 압력 증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맥티어 달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최근 "지난 2~3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우리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에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연준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도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쇄 금리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리만브라더스의 드루 매터스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최근 미국 경제가 일시적 멈춤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미국 경제는 앞으로 더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터스는 14일에도 "6월 소매판매 부진이 향후 소비심리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핀큐빅스티븐&톰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웨스버리 역시 "6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오히려 커졌다"며 "연준이 실질 연방기금금리를 마이너스 상태로 유지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도매물가는 지난 6개월간 전년비 2.5% 상승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2.9%로 더 많이 뛰었다. 지난해 전체로 핵심 도매물가 상승률은 1.8%에 불과하다. 6월 산업생산, ISM 지수 등 몇몇 지표가 안 좋다고 해서 인플레 압력마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반론도 존재한다. 팩트&오피니언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이 촉발한 인플레 압력은 궁극적으로 소멸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아직도 디플레이션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 글로벌 주식담당 헤드 데이비드 바우어스도 "세계 경제가 정점을 지났다는 확실한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바다건너 유럽에서도 6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온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기자회견도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 외에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다. 한국시각 오후 4시8분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선물은 2.60포인트, 나스닥 지수선물은 5.50포인트씩 올랐다.
2004.07.16 I 하정민 기자
  • (FX스왑)확연한 안정세..규제 보완 주시
  • [edaily 최현석기자]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 규제로 지난달 중순이후 출렁였던 외환스왑 시장이 이달들어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스왑시장에서 1년물 스왑포인트는 26/27.5원에 호가되고 있다. NDF 규제가 발표됐던 지난달 15일을 전후해 27~28원에서 23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스왑포인트가 규제 이전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미 금리차 축소 가능성과 역내외 스왑포인트 차이 등을 감안해 추가적인 상승세도는 자제되고 있다. 1~3개월물 스왑포인트도 월말을 거치며 상승폭을 확대해 규제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당국이 현물시장 개입용 원화 확보를 위해 달러 현물환 매도-선물환 매수(셀앤드바이)에 나선 점도 상승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스왑포인트는 1개월물 3.50/4원, 2개월물 6.50/7원, 3개월물 9.50/11원, 6개월물 15.6/17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참가자들은 당국이 NDF 규제관련, `매도초과포지션 90% 유지` 정책에서 만기도래분 등에 대해 예외를 적용해 줄 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스왑(NDS) 시장에서 바이앤드셀이 줄어들며 역내외 격차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 한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NDF규제 직후 크게 떨어졌던 스왑포인트가 월말 원화 확보 수요 등으로 반등한 뒤 안정감을 찾고 있다"며 "현재 당국의 NDF 규제책 보완으로 NDS와 격차가 줄어들 지 여부를 관망한 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1년물은 NDS가 23원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점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해 추가상승을 제한받고 있다"며 "36원이 적정수준이라는 주장은 지난해말 연말 유동성 부족 등으로 29~30원 수준까지 과도하게 상승한 시기를 감안했거나 통안채와 비교한 것으로 보이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NDF 매수와 매도포지션 모두 규제된 상태라 아비트리지(무위험 차익거래) 시도는 거의 없다"며 "규제이후 10원대로 떨어졌던 1개월x12개월 스프레드 거래도 21원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라고 말했다.
2004.02.04 I 최현석 기자
  • 전장(14일)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홍정민기자] 다음은 전장(14일) 마감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현대차= 작년 영업익 1조6060억(-23%) ·순익 1.4조(+23.8%). 다임러와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결의 ▲국민카드= 1월 연체율 폭증…전월대비 3.79%p↑ ▲기아특수강= 매각 무산..재매각 불가피 ▲국민은행= 무디스, 17일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실사착수 ▲쌍용차= 채권단 공동관리 해제 미확정 ▲이미지퀘스트= 보호예수 예외 불인정..매각 `원점` ▲LG산전= 자사주 매도 완료..자사주 물량 부담서 해방 ▲SK= SK 등 정유 3사, 17일부터 기름값 인하..ℓ당 7원 ▲조아제약="5000원→500원" 액면분할 ▲삼성증권=3분기 누적순익 소폭 증가..영업익 감소 ▲벤트리= 금호석화 중국내 판매계약 해지 ▲LGCI= LG화학 140만주 매입..지주사 요건충족 위해 ▲STX조선= 2002년 최우수선박 선정 ▲KT·KTF= 유무선 통합서비스 시작 ▲화승인더스트리= 작년 순익 82억(+161%)·배당액 350→500원 상향 ▲건설화학= 작년 순익 139억(+723%↑)·배당액 1000원(+33.3%) ▲한국포리올= 작년 순익 250억..매출 2503억·자산양도로 53억 특별익 발생 예당엔터= 반기순익 9.7억..흑자전환 ▲다산씨앤드아이= 작년 4분기 흑자전환 ▲대호= 작년 순익 551억..흑전 ▲하우리= 작년 순손실 7억..적자전환 ▲솔빛미디어= 작년 순익 4억..59%↓ ▲씨오텍= 순손실 34억..적자전환 ▲보성파워텍= 1분기 순손실 1.8억..적자전환 ▲LKFS= 분기 순손실 13억..적자전환 ▲한성에코넷= 작년 순손실 21.4억..적자전환 ▲CJ푸드= 주당 250원 배당 ▲녹십자= 작년순익 93.6억..54.52% 증가 ▲한일= 작년 당기순익 21.5억..59.3%↓ ▲유성금속= 작년 경상손실 26.2억 ▲혜인= 주당 75원 배당 ▲대주산업= 작년 순익 11억..60%↓ ▲한빛소프트= 작년 순익 84억..40%↓ ▲인바이오넷= 작년 순손실 103억 ▲야호= 작년 순익 17억..60%↓ ▲동서정보= 작년 순손실 6.8억 ▲두림티앤씨= 작년 71억 순손실 ▲마크로젠= 반기 순손실 20억 ▲아이즈비전= 지난해 49억 순손실..87% 개선 ▲3S코리아= 분기 순익 3.8억..47.3%↓ ▲유니크= 반기 순손실 1억 ▲삼영엠텍= 작년 순익 2.4억..71.6% 감소 ▲로만손= 작년 당기순익 14.8억..50%↓ ▲LG화학= 2차전지 증설 1543억 투자 ▲LG생건= 유한킴벌리와 기저귀특허분쟁 1심서 패소 ▲개발리스= M&A추진..채권기관협의회 안건 상정 ▲고려산업=감자 후 197억 유상증자 ▲건영= 예보, 건영 등 3개 부실채무기업인 조사중 ▲세원텔레콤= 210억 무보증 사모사채 발행 ▲인성정보= GMS시스템 6.5억에 양도 ▲삼화왕관= 국세청 납세병마개 공급업체 지정 ▲SKC&C= SK증권 전산재해복구시스템 수주 ▲한국케이디케이= 이사 직무정지 소송 등 취하 ▲대백저축은행= 200만주 주식소각 결의 ▲대구도시가스= 바이넥스트 지분 추가매입 ▲서울신용평가= 에스비파트너스로 최대주주 변경 ▲파인디지털= "케이티아이컴 공급계약 미확정" ▲엔에스아이= 11억 케이블 모뎀 공급계약 ▲뉴씨앤씨= "최대주주 변경 소송제기설" 조회공시 ▲디피아이= 계열사와 장기공급계약 연장 ▲그루ITS= 특수관계인에 5억 대여 ▲세풍= 두우엘구조조정조합1호가 지분처분 ▲유화증권= 15억 자사주신탁 계약 ▲애경유화= 자사주신탁 1년 연장 ▲헤드라인정보= 시장조성 ▲이레전자=LG전자와 휴대폰 품질조인식 ▲LG전자= 항균기능 디오스냉장고 출시 ▲외환은행=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판매 ▲신한은행= 주가지수 연동대출 시행 ▲국민은행= 258명 점포장 인사발령
2003.02.17 I 홍정민 기자
  • "통일비용,국가신용등급 평가의 관건"-PBS좌담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존 챔버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국가신용평가위원장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북핵 위기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통일의 전망"이라며 "통일이 언제 이루어질 지는 알수 없지만 한국 GDP의 1-3배가 통일비용으로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는 "노무현 당선자는 반미주의자가 아니며 그의 정책을 미국 정부와 국민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주 일요일 미국 전역에서 방영예정인 공영방송 PBS의 "노무현 특집 좌담"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하고 한국내 반미감정,북한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개진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노무현 당선자의 미국에 대한 시각과 견해들에 대해 "미국이 이를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엔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존 챔버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국가신용평가위원장,노정호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인 크리스토프는 노 당선자의 미국에 대한 시각과 관련,"노무현 당선자는 결코 반미가 아니다"며 "노 당선자는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좋은 업무관계(good working relationship)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호 교수는 "노 당선자는 반미라기 보다는 민족주의자로 봐야 한다"며 "반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양식을 택해야 하지만 노 당선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챔버스 위원장은 "전 일본 오끼나와에서 미군에 의한 강간 사건이 일어나서 반미감정이 비등한 사건이 있었지만 이 사건이 일·미관계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 참석자들은 한.미 양국간에 근본적인 인식차이가 있음을 인정했다. 크리스토프는 주한미군을 보는 한국인들의 시각과 관련,"많은 한국인들은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선제 공격을 하고 이것이 새로운 핵 전쟁을 촉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는 타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프는 그러나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다만 한국은 자국의 주권이 좀더 존중되는 방향으로 SOFA를 개정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미국이 이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며 이것이 양국 관계에 긴장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는 "미국은 한국방위를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하면서 3만7천명을 주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민 특히 젊은 층은 미국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주한미군의 존재를 한국보다 미국이 더 원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전쟁의 위험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챔버스 위원장은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제하고 "국가신용평가의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통일의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챔버스 위원장은 "통일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인구와 경제 규모로 미루어봤을 때 독일의 경우보다 더 큰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며 "독일의 경우 GDP의 50%가 들었지만 한국은 GDP의 1-3배가 들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당선자 측이 외교문제에 미숙하다는 지적에 대해 크리스토프는 "외교문제에 고지식하기로 말하면 미국 국방성(펜타곤)이 훨씬 더하다"며 "국방성은 지난 가을 북한이 농축 우라늄 개발 계획이 있다고 시인한 이후 이에 잘못 대처해 위기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프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북한을 개입(engage) 시켜야 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역할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노무현 당선자의 경제정책이 사회주의라고 비난 받은데 대해서도 이같은 비난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정호 교수는 "노 당선자가 소득의 재분배에 좀더 중점을 두겠다고 했지만 이는 사회주의 방식의 소득 분배와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챔버스 위원장은 "한국은 지난 5년간 경제개혁이 확고하게 뿌리 내렸기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은 다른 나라들 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한국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노무현 당선자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챔버스 의장은 "한국은 확고하게 시장경제체제이며 외국 기업과 투자를 환영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경제 동반자라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노정호 교수는 "노 당선자가 결코 반미주의자가 아니며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지속시키고 발전시킬 것이라는 점을 확고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크리스토프는 "북한 핵문제를 전쟁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 않도록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고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며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보상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체면이 손상되지 않으면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담 직후 선준영 유엔대사는 대담의 사회를 맡았던 토니 에미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 당선자는 오랜 한미 동맹관계를 존중하고 있고 주한 미군의 계속 주둔을 지지한다"며 "노 당선자는 반미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선 대사는 "한미 양국간의 인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북한 핵문제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한미 양국의 입장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 당선자 특집 좌담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토니 에머슨 수석편집인의 사회로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와 노정호 교수,체임버스 위원장 간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노당선자의 배경과 대통령 선거과정 등을 담은 자료화면과 노 당선자의 정책관 및 북핵문제 등에 관한 선준영 유엔주재 한국대사의 인터뷰도 소개됐다. "아시안 아메리카"의 노당선자 특집 프로그램은 오는 23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오후 7시 30분),워싱턴(오후 5시),로스앤젤레스(오전 7시),필라델피아 등 미국내 주요 도시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2003.02.17 I 이의철 기자
  • (글로벌 기업이슈) MS, 배당에 나선 이유
  • [edaily 김홍기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창사이래 처음이다. 배당금을 지급해왔던 IT업체라고 해봤자 휴렛패커드, 인텔 등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금 지급 결정은 여러 면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첫째는 PC 운영체계(OS) 시장과 응용프로그램,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실질적 독점을 형성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이 급기야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측면에서다. 교과서에 따르면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기본 정설이다(물론 주주들에게 더 이익이 된다는 가정에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재투자하도록 놓아두는 것이 주주들에게 더 이롭다는 식으로 해석돼왔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의 자질을 믿은 것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8%. 1년 짜리 미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이 1.41%, 10년짜리가 4.10%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물론 작년의 어지간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보다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배당금 지급 결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 회기에 순이익이 12%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하더라도 올해에도 순이익 증가율이 10%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무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기회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설명이 안된다. 물론 바로 얼마전까지 20~30%씩 성장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많이 둔화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배당금 지급이 주주들에게는 해로운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리스크를 갖는 투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다는 보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대로 새로운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미국의 연기금은 기본적으로 배당금을 많이 주는 석유회사나 전력회사 등에 많이 투자해왔다. 연기금은 기본적으로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거나 아주 적게 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하더라도 배당금 지급률은 0.2%밖에 되지 않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의 평균인 1.7%에 훨씬 못미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배당금 지급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평균 이상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기관투자자가 몰릴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상승 가능성과 배당 투자 수익을 한꺼번에 노린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가 보다 공격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관 투자자가 주주로 많이 들어올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유통 주식 숫자가 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 경우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식을 분할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변동성과 관련된 요인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주식은 채권에 대해 콜 옵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록 더 매력적이다. 그러나 부도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이러한 잣대를 갖다가 댈 수가 없다. 따라서 이번 결정이 주가의 변동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가늠하기는 현재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세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빌 게이츠에게 어떤 이익이 있을 것인가하는 점이다. 일단 이번 배당금 지급으로 빌 게이츠는 대략 1억달러에 가까운 현금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는 3800만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배당금 지급의 가장 큰 수혜자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배당세 폐지안이 현실화될 경우, 배당금에 대해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조치 이전에 배당금을 지급했다면 빌 게이츠는 1억달러의 배당금에 대해 38.6%의 세금을 내야했다. 손에 쥐는 돈은 겨우(?) 6140만달러에 불과했을 것이었다. 따라서 빌 게이츠로서는 배당금을 받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주식을 파는 것이 유리했었다. 그러면 시세 차익에 대해 20%만 세금을 내면 됐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빌 게이츠는 배당금 지급으로 목돈도 만지게 됐고 주식을 팔 지 않아도 되게 됐다.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그러나 빌 게이츠가 1억달러의 현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묻어둔 것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볼 때 주가가 순이익 증가세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금 지급 결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IT기업들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가 과거 2~3년처럼 된다면 주주로서는 빨리 배당금을 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스코시스템스, 오라클, 썬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주목 대상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진짜로 배당금에 대한 과세가 폐지될 것인지를 보고서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자금 수요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이번 배당금 지급이 부시의 배당금 과세 폐지안에 영향을 받은 것인 지 여부에 상관없이 미국 기업의 배당정책이 크게 바뀌는 신호탄이 될 수는 있다. 영원히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선 마당에 다른 기업들이 주주들의 배당금 지급을 거부하기가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2003.01.20 I 김홍기 기자
  • (특파원리포트)햄버거 제국의 위기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미국에서 여행을 하면서 가장 손쉽게 들릴 수 있는 음식점이 바로 햄버거 체인점이다. 고속도로변은 물론이고 대형쇼핑센터 주변, 한적한 시골길 옆에서도 맥도널드나 버거킹 웬디스 등의 상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맥도널드의 "M"자를 형상화한 대형 로고(토끼 귀처럼 생겼다)는 멀리서도 식별할 수 있어 지리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겐 때로 아주 고마운 표지판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싸고 간편한 음식점을 찾다가 하루 세끼를 햄버거로 때울 때도 있는 데 각 브랜드 별로 맛의 미세한 차이를 느낄 정도면 상당한 "고수"가 된 것이다. 맥도널드의 빵맛은 어떻고 버거킹의 고기맛은 어떻고 등등을 품평할 수 있을 정도라면 대단한 경지다. 미국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고 또 가장 즐겨찾는 햄버거 체인점이 그러나 지금 흔들리고 있다.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맥도널드는 비만을 유발시켰다는 소송과 주가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2위의 버거킹은 주인을 못찾고 표류하고 있는 신세다. 최근 뉴욕 연방법원에선 맥도널드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의 첫 심리가 열렸다. 소송을 제기한 청소년 8명은 자신들의 비만과 당뇨병 등 질병이 햄버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조지 워싱턴대학의 존 반즈하프 교수는 "비만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이 매년 30여만명이고 비만으로 인한 경제적손실이 1000억달러를 넘는다"며 "이 책임은 영양정보 표시를 게을리한 패스트푸드 업체, 특히 시장점유율 1위인 맥도널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만소송은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연상시킨다. 존 반즈하프 교수는 "처음에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폐암환자들의 소송이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며 "맥도널드를 상대로 한 소송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맥도널드의 또 다른 고민은 주가하락이다. 최근 3년 동안 맥도널드의 주가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연초 27달러선이던 주가는 지난 29일 현재 18.50달러로 25% 폭락했다. 이 상태라면 맥도널드는 다우지수 편입종목 30여개중에서 올해들어 최대 주가하락률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수십년간 줄곧 "A+"를 유지해왔던 맥도널드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맥도널드가 올해의 연간 순익이 종전 예상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맥도널드 체면도 말이 아니다. 그간 공격적인 해외점포 확장 전략으로 코카콜라와 함께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첨병 역할을 했지만 이의 부작용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반미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맥도널드 매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요르단, 이집트 등의 맥도널드 매장에는 "빅맥을 사 먹는 데 쓴 돈이 총탄이 돼 팔레스타인 형제들의 심장에 박힌다"는 전단이 뿌려지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결국 지난달 중동과 중남미 10개국의 점포 175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도 매출 부진으로 10여개의 점포를 닫을 계획이다. 미국내 2위의 햄버거 체인업체 버거킹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햄버거 판매 자체가 감소한 데다 경쟁사와의 저가 경쟁으로 순익이 급감했다. 게다가 대주주인 영국의 디아지오가 추진해왔던 버거킹 매각작업도 순탄치 않다.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최근 미 텍사스 퍼시픽 그룹과의 버거킹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간의 이견은 매각가격을 놓고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디아지오는 23억달러선을 제시한 반면 퍼시픽그룹은 15억달러 이상은 주기 어렵다고 버텼다. 퍼시픽 그룹과의 협상이 깨진 이후 일부 언론에서 워렌 버핏 벅셔 헤더웨이 회장이 버거킹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워렌 버핏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 "나도 가끔 햄버거를 먹는다"며 "그러나 그것이 나와 버거킹간의 유일한 인연"이라고 버거킹 인수설을 일축했다. 물론 맥도널드를 비롯한 햄버거업체들도 손을 놓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맥도널드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환경보호와 장애인 고용을 약속하는가 하면 튀김용 기름도 인체에 덜 유해한 것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비만 소송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어린이 비만 방지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맥도널드는 이와 함께 그간 거부해왔던 신용카드 결제도 내년부터 미국내 전매장에서 허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계산대에서 5초, 고객이 햄버거를 주문해서 손에 쥐기까지의 시간을 90초로 단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패스트푸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매장내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고객들의 불평을 사왔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들이 얼마나 효과적일런지는 미지수다. 살로만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마크 칼리노스키는 "내년도 맥도널드의 미국내 동일점포 매출은 올해와 비교해 변함이 없거나 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현 상태에선 시장수익률하회라는 투자의견을 변경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식문화 vs 미국식 문화제국주의의 첨병, 쓰레기같은 음식(junk food) vs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서민적인 음식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아왔던 햄버거. 그리고 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맥도널드. 맥도널드와 햄버거에 대한 이같은 극단적인 평가는 사실 미국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와도 닮은꼴이다. 그런 점에서 햄버거가 미국적인 음식임은 분명해 보인다.
2002.12.02 I 이의철 기자
  • 추락하는 미 증시, 경제 리스크 높인다
  • [edaily 전미영기자] 장기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뉴욕 증시가 미국 및 세계 경제의 "와일드 카드"로 등장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증시 하락이 경제 회복을 저해하진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이 같은 낙관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떨어질 때 마다 경제에 대한 우려감도 한 단계씩 깊어지고 있다"면서 "증시 하락이 경제에 미치는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올 1월부터 회복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 주식시장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일 종가 기준 올 들어 각각 12.17%, 19.22%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29.53% 추락했다. 주가지수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여온 통상적인 경제 회복 초기와는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주식시장의 약세가 경제 회복의 둔화 혹은 경기 하강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와이스는 "증시 하락은 경제의 더블딥(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증시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이 같은 우려는 증시 하락이 가져올 수 있는 이른바 "역(逆)의 자산효과"(reverse wealth effect)에 근거하고 있다. 90년대 주식시장의 급상승으로 자산가치가 증가한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렸던 것과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비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걱정이 걱정으로 그치고 있으며 실물경제에서는 뚜렷한 위기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11일 발표된 미 주요 유통업체들의 6월 매출은 호조를 보였고, 저금리 수혜로 주택과 자동차 판매도 활황을 지속하고 있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이번 주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펀더멘탈은 건전하다"고 강변한 근거도 여기에 있다. 오닐 장관은 미 경제가 올해 연율 3~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 조사에서 나타난 올 하반기 미 경제의 성장률은 2~3%로 정부의 전망치를 살짝 밑돌고 있다. 경기 회복 첫해의 성장률로는 미흡하지만 더블딥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오는 16일 의회 반기증언에서 미 경제의 회복세를 다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이날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02.07.12 I 전미영 기자
  • (초점)미 금리유지 전망..뉴욕증시 반응은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현행 1.75%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유지 결정이 침체에 빠진 미 증시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FRB가 7일(현지시각)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널리 예상되고 있는 것처럼 미 기준금리를 변경시키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은 "무반응의 반응"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 누구나 알고 있는 재료 가장 큰 이유는 금리유지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서 재료로서의 효용이 대단히 미미할 것이라는 데 있다. 21개 대형 국채거래사를 대상으로 한 로이터통신의 5일 조사에선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거래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6월 FOMC 회의가 금리인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 곳은 1개사였고 16개사는 8월부터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동향을 밀접하게 반영하는 금융선물 시장의 움직임도 금리유지 쪽으로 초점을 좁히고 있다. 지난 4월 1일 2.23% 치솟았던 7월물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의 수익률은 최근 1.80%로 떨어졌다. 이처럼 전문가들과 시장이 거의 만장일치로 금리유지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7일 FOMC 회의결과는 "투자자들의 하품을 자아낼 공산이 크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주식시장이 FOMC 회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지금 "발등의 불"을 끄기에도 급급한 투자자들은 금리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뉴암스테르담 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냇 폴은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기업수익"이라면서 "시장은 금리문제에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금리인상이 호재 될 수도 8월 금리인상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인상 쪽으로 선회하는 것이 오히려 주식시장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테인, 로&판햄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릭 구스타프슨은 긴축기조로의 전환은 FRB가 경제에 대해 그만큼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적어도 금리인상 첫단계에선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것 만큼 금리인상이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지치 않았다는 선례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99년 중반 FRB가 금리인상을 시작했을 때에도 주식시장은 이듬해 후반까지 강세를 유지했다는 것. 마켓히스토리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6년 이후 14번의 금리인상 사이클 가운데 인상시작 시점에서 일년 경과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5회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최근 FRB가 금리인상에 돌입했던 99년 8월로부터 일년이 경과한 2000년 8월엔 S&P500지수가 10.6%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05.07 I 전미영 기자
  • "미 증시 프리미엄" 30년래 최고-BW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주식시장의 프리미엄이 최근 34%까지 상승, 3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 저평가된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29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잡지는 아시아시장은 물론 유럽과 일본, 남미 등 세계 대부분의 주식시장이 미국에 비해 큰 폭으로 저평가된 반면 기업 수익성장 잠재력은 미 기업에 못지않기 때문에 향후 10년에 걸쳐 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증시는 기업수익 성장성, 회계 투명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앞서있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일정한 프리미엄을 누려왔으나 최근 들어 이 프리미엄이 30년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미 증시와 타증시간 주가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졌다는 것. 1분기 말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소속 대기업들의 연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7.4배로 유럽, 아시아 등 주요 20개국 해외시장의 18.1배에 비해 34%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80년대의 6%, 90년대의 9%와 비교해 미국증시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다. 미 증시가 추가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측에선 최악의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 기업수익이 저금리기조에 힘입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란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저금리 정책이 결국엔 인플레이션을 유발,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석달간 미국의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액은 해외로부터의 유입자금에 비해 2~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지나친 미 증시 프리미엄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저가매수의 매력이 특히 부각되고 있는 건 아시아 이머징마켓이다.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평균 PER는 16배로 동유럽의 15.6배, 러시아의 11배에 비해 다소 높지만 이 지역의 강한 경제회복세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잡지는 특히 한국시장이 경제회복, 기업수익 개선 전망, 낮은 PER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장점을 대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한국의 탄탄한 내수기반이 미 경기의 등락에 따른 충격효과를 줄이고 있으며 한국기업들의 올 수익 성장률 전망치가 50~80%에 이른다고 전했다.
2002.04.20 I 전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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