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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출간 250주년…‘2024 베르테르 가든’ 오픈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출간 250주년…‘2024 베르테르 가든’ 오픈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롯데월드타워는 ‘2024 베르테르 가든’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2024 베르테르 가든’ 전경(사진=롯데물산)지난달 30일 야외 공간에 오픈된 ‘베르테르 가든’은 월드파크에 설치된 괴테 동상 주변 약 1000㎡(약 300평) 규모의 공간을 정원으로 꾸민 것으로 특히 올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출간(1774년 9월 29일) 250주년을 기념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분위기를 연출했다.괴테의 삶과 지혜가 응축된 ‘사랑이 살린다’는 문장을 모티브로 삼아 ‘사랑이 삶을 구원한다’는 메시지를 ‘베르테르 가든’을 통해 전달한다.가든 입구에는 유럽의 고전적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4m 높이의 ‘시그니처 파빌리온’을 설치해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교목(산수유)과 구조물 주변부에 수목등이 조화를 이뤄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계절의 흐름을 식재의 색상 변화로 보여주기 위해 독일의 대표적인 수종 ‘칼 포에스터’와 한국 토종 그라스 ‘실새풀’, ‘수크령’, ‘흰말재나무’ 등 약 1만5000본의 식재를 심었다. 아울러 곤충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밀원식물을 식재해 자연스럽게 모여든 나비와 곤충들도 볼 수 있다.추가로 ‘공존’, ‘치유’, ‘사랑’을 상징하는 세 마리의 몬스터(씨디, 블리, 플러피) 포토존이 고객을 맞이하고 야간에는 다채로운 조명 연출로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서규하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베르테르 가든은 괴테의 문학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공간”이라며 “가을의 문턱 롯데월드타워에서 소중한 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월드타워의 괴테 동상은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의 괴테상을 3D 스캐닝해 2016년 11월 설치했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샤롯데’처럼 만인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롯데’라는 사명을 지었다.
2024.10.01 I 김영환 기자
대형·김장가전 한자리에…롯데하이마트, 10월 하이라이트 세일
  • 대형·김장가전 한자리에…롯데하이마트, 10월 하이라이트 세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는 10월 하이라이트 세일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롯데하이마트10월 한 달간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 행사 상품을 특별 혜택가에 판매하고 다양한 품목을 동시 구매하면 최대 15만원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TV는 삼성전자 ‘QLED(75형)’ 314만원, LG전자 ‘OLED(65형)’ 309만원, TCL ‘QLED(65형)’ 99만 9000원 등 행사상품을 특별 혜택가에 선보인다. 냉장고는 하이얼 ‘세미빌트인 4도어 글라스’ 81만 9000원, 창홍 ‘인버터 일반’ 72만 9000원, 쿠쿠전자 ‘192L 냉동고’ 48만 9000원 등 행사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행사상품을 460대 한정으로 330만원에 판매한다.또한 대형가전, 생활·주방 가전, IT가전 등에서 행사상품을 2개 품목 이상 구매 시, 품목당 2만 5,0\00원씩 최대 15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증정한다.김장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김치냉장고, 믹서기 할인 행사도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204만원, LG전자 ‘오브제컬렉션’ 199만원, 풀무원 ‘1도어 미니’ 69만원 등 김치냉장고 행사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재료 손질에 유용한 쿠쿠전자 ‘몬스터 블렌더 익스트림’ 18만 9000원, 샤크닌자 ‘뉴트리 블렌더 프로’ 15만 9000원 등 믹서기 행사상품도 특별 행사가에 판매한다.또한 난방 가전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경동나비엔 ‘카본매트’ 퀸 사이즈 28만 9000원, 싱글 사이즈 27만 9000원, 신일 ‘팬히터’ 9평형 39만 8000원, 12평형 49만 8000원 등 난방 가전 행사상품을 특별 혜택가에 제공한다. 김승근 롯데하이마트 마케팅기획팀장은 “이사·혼수 가전부터 김장, 난방 가전까지 고객분들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행사 상품들을 특가에 마련했다”며 “특히 대표 행사상품들은 롯데하이마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가로 판매하니, 구매를 고려하시는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10.01 I 김정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3년만 공모채…3조 가까이 모아
  • [마켓인]삼성바이오로직스, 3년만 공모채…3조 가까이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의 공모채 시장 복귀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채 총 4000억원 모집에서 2조9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1000억원에 9500억원, 3년물 3000억원에 1조9900억원이 몰렸다.지난해 역대 최대 모집액인 SK하이닉스(2조5850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 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9bp, 3년물은 -1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상환자금(2800억원)과 시설자금(120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용등급에 대해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AA(안정적)’로, 한국기업평가는 ‘AA-(긍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계열사로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물산(43.1%), 삼성전자(31.2%)를 비롯한 삼성그룹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74.4%로 계열의 지배력이 확고한 수준이다.이규희 NICE신평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단기간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자본적지출(CAPEX) 소요로 인해 차입부담이 다소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수주확대에 따른 영업실적 증가 전망 감안 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09.30 I 박미경 기자
E4호텔 매각 막은 인천시…호텔 운영사 반발
  • E4호텔 매각 막은 인천시…호텔 운영사 반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iH)의 송도센트럴파크호텔(E4호텔) 매각 실패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iH는 인천시 의견을 받아 호텔 운영사에 대한 강제집행 소송 등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E4호텔을 빌려 운영하고 있는 ㈜미래금은 법원의 호텔 매매 강제조정결정을 거부한 iH와 인천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30일 인천시, 미래금 등에 따르면 iH는 올 8월 초 법원의 E4호텔 강제조정결정을 거부하고 인천시 회의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미래금에 대한 고발과 법원 강제집행 신청 등을 하기로 했다. E4호텔은 건물 내부에서 관광호텔과 레지던스호텔로 나뉜다.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 전경.E4호텔 매매 관련 조정 신청은 소유자인 iH가 했고 조정이 실패하자 법원은 올 7월 iH, 미래금, 대야산업개발㈜의 의견을 반영해 강제조정결정을 내렸다. 강제조정결정 사항은 E4호텔에서 관광호텔을 운영 중인 미래금이 대야산업개발에 줘야 할 레지던스 공사비 원금 409억원과 지연손해금 등 전체 459억원을 iH가 미래금에 지급해 대납하는 것이다. 또 법원은 미래금이 호텔 매매대금 1719억원(감정가) 중 중도금, 잔금을 iH에 지급하면 호텔 소유권을 미래금에 넘겨주는 것으로 결정했다.iH는 레지던스 유치권 행사 등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7월17일 경영회의에서 법원 결정을 수용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8월1일 이사회에서 부결했다. 이사회 부결에는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의 의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는 법원이 공사비 감정가를 인용한 409억원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미래금 대표 A씨가 예전 대야산업개발 대표였다”며 “지금도 대야산업개발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동일인(A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는 레지던스 공사비가 100억원쯤 되는 것으로 보는데 미래금과 대야산업개발이 동일인 간 계약을 하면서 400억원대로 공사비가 치솟았다”며 “공사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는 “iH가 실수했다. 소송을 잘못한 것”이라며 “소송을 다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iH 관계자는 “법원 조정 중에는 감정가 409억원이 맞다고 인정했는데 나중에 검토해보니 과도하다고 판단했다”며 “미래금 회계기록 중에 미지급금이 100여억원으로 기재된 것이 있어 공사비가 100여억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 전경.iH는 미래금이 올 8월7일 임대차 계약기간이 만료된 뒤 현재까지 호텔을 영업해 관광사업 등록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미래금의 관광사업 등록을 종료했다. 하지만 미래금은 연수구에 호텔 영업신고를 했기 때문에 숙박업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미래금측은 iH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호텔 사업자의 부도덕성’, ‘공공행정의 허점을 이용한 점’ 등이라고 표현한 것이 미래금 대표 A씨를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iH 직원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미래금측은 “A씨가 대야산업개발 대표를 역임한 적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금과 대야산업개발의 공사 계약이 불법은 아니다”며 “공사비 감정은 법원이 진행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레지던스 연면적이 8800평인데 100억원 갖고 공사했다면 공사비가 1평당 110여만원 꼴인데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미래금측은 “황효진 부시장이 iH 사장으로 있던 2017~2018년에도 iH가 미래금에 레지던스를 매각하면서 소유권 이전 서류를 주지 않고 잔금만 요구해 매매계약이 해지됐다”며 “황효진 부시장이 미래금에 왜 이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표명했다. 또 “최근 미래금이 세금을 횡령했다는 헛소문이 돈 뒤 국세청의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근로소득세 납부건 외에 문제 된 것이 없었다”며 “A씨는 호텔 경영에서 어떠한 위법행위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024.09.30 I 이종일 기자
“한숨 돌렸지만”…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자영업자 ‘골머리’
  • “한숨 돌렸지만”…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자영업자 ‘골머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전기요금이 작년보다 2배는 오른 것 같아요. 아낀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서울 마포구에서 30일 영업 준비를 하던 최모(48)씨는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말에 화들짝 놀랐다. 30평 남짓의 편의점을 2년째 관리하고 있는 그는 전기요금 걱정에 한숨부터 쉬었다. 최씨는 “편의점은 음식이 상하면 안 되기 때문에 에어컨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전기요금만 100만원 넘게 나온 달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대료도 비싼데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시내 빌라의 전기계량기 숫자가 기록되고 있다.(사진=뉴시스)한국전력공사(한전)가 4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전기요금이 사실상 동결됐다. 하지만 에너지 원료의 가격 인상에 따른 한전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연내 요금 인상의 불씨가 남아 있다. 이를 두고 자영업자들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며 한목소리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난 27일 마포구에서 만난 고모(25)씨는 최씨처럼 전기요금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2년 넘게 가족이 운영하는 24시간 카페에서 일을 돕고 있는 고씨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고 했다. 고씨가 일하는 카페는 오전 10시임에도 전구가 모두 켜져 있었고, 실내 에어컨은 22도로 작동됐다. 고씨는 “9월이지만 어제도 손님들이 덥다고 해서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켰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온풍기를 틀어야 해서 전기료 부담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직원 4명을 줄이고 내가 더 일하는데 요금이 오르면 개인사업장은 방도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전은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분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은 최근 3개월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적기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매 분기에 미리 결정된다. 정부는 나머지 요금도 인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서 웬만큼 (전기요금이)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연내 인상 여지를 남겼다. 한전은 2021∼2023년에 원가보다 저렴하게 전기를 공급해 43조원대의 누적 적자를 가지고 있다. 이를 두고 관악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장은 “전에는 아무리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도 100만원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매달 180~190만씩 나온다”며 “자영업자 중 전기료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월별 일반용 전기료 체납건수 및 금액’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자영업자에게 주로 적용하는 일반용(상업용) 전기요금 체납액은 784억 9000만 원으로 지난해(569억 7000만 원)보다 37.8% 급증했다. 올해 체납 건수는 9만 3300건으로 지난해(7만 5200건)보다 19.4% 늘었다. 이 같은 재정 부담은 한계에 놓인 자영업자들을 위기로 더 내몰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공개한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5월 폐업 공제금 지급건수는 4만 8486건으로 1년 전(3만 2052건) 같은 기간보다 51.3% 늘었다. 지급액도 5549억원으로 40% 증가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영세한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폐업, 사망, 노령 등으로 생계위협에 처할 경우 가입기간과 연령에 관계없이 공제금을 즉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적자가 상당한 만큼 전기료를 현실화하되 취약 계층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에 안 올리던 요금을 이번 정부에서 인상하면서 비용이 갑자기 오른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사실 한전의 적자를 해소할 수준은 아니다”며 “에너지 원가와 전기요금의 격차를 세금으로 메우는 구조가 얼마나 지속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요금을 올리되 인상분을 취약계층의 에너지 지원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환 숙명여대 기후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사용량에 따른 요금 차등 적용은 에너지 절약을 이끌기 어려울 수 있다”며 “에너지 원가를 전기가격에 반영하면서 취약계층만큼 전기 소비가 많은 취약 업종에도 일정 금액을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9월 27일 서울 마포구의 한 24시간 카페에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
2024.09.30 I 이영민 기자
 유일로보틱스, SK그룹의 레인보우로보틱스 되나...美 SK온 공장 투입 기대
  • [종목이슈] 유일로보틱스, SK그룹의 레인보우로보틱스 되나...美 SK온 공장 투입 기대
  • 유일로보틱스가 최근 SK그룹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의 로봇 관련 전략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산업용 로봇 협력사로 결정한 가운데, 유일로보틱스와 SK그룹도 유사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유일로보틱스는 지난 6월28일 유상증자를 통해 SK온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로부터 367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았으며 채무상환, 운영자금 등을 위한 자금 집행을 진행 중이다. 특히 유일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이 SK온의 미국 배터리 공장의 설비에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사의 파트너쉽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유일로보틱스의 직교로봇 YTX의 설치사례 (사진=유일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 SK 투자 받고 이사회 합류까지30일 금융투자업계와 IT업계에 다르면 유일로보틱스는 최근 매주 SK On의 엔지니어와 전극공정, 액침공정, 패키징 공정과 관련한 로봇 개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르면 올해 4분기 중으로 미국 SK온 공장에서 로봇 장비의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양 측은 시운전 이후 미국 내 SK온의 3개 공장에 정식 납품도 계획하고 있다. SK온이 유일로보틱스를 통해 배터리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일각에선 SK온을 넘어 SK 그룹 전체의 로봇화 및 자동화 전략에 유일로보틱스의 장비를 적용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2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약 6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적 파트너십을 통한 장기적인 협력 관계 구축한 사례와 비슷한 맥락이다.특히 SK그룹 사내 임원의 유일로보틱스 이사회 진입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공고히 되는 모습이다.유일로보틱스는 오는 10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전영록 SK온 SHE 담당, 박세훈 SK온 Factory Innovation 담당, 송유철 SK온 요소기술 PL을 신규 이사 선임한다. 또, 진선미 SK온 회계 담당이 유일로보틱스 감사로 영입될 계획이다. 앞으로 이사회 이사진이 유일로보틱스 측 4인, SK온 측 4인으로 구성되며, 감시직 또한 SK온 측으로 채워지는 셈이다.◇공장 자동화 로봇 기술 갖춘 유일로보틱스유일로보틱스는 직교 로봇, 다관절 로봇, 협동 로봇 등의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 제조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의 직교로봇은 사출성형기 금형 내에서 가공된 플라스틱 제품을 빼내는 역할을 하며, 후속 공정기계로의 로딩&middot;언로딩이나 출하용의 컨테이너로 적재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FOX Series, YTX Series, YTX-Ⅱ Series, YTR Series의 4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일반적인 다관절 로봇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등의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산업 자동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의 다관절 로봇은 4축 혹은 6축 관절로 구성되며, 일부 사출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추후 이적재, 검사, 포장, 가공&middot;표면처리, 조립&middot;분해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YMX 1600, YMX 2690, YMX 5600의 3개 라인을 갖추고 있다.또한 유일로보틱스는 사출, 이적재, 검사, 포장, 가공&middot;표면처리, 용접, 시험, 조립&middot;분해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협동 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협동 로봇은 현재 EC63, EC66, EC612의 3개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스마트팩토리와 공장자동화 부분도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이상아 NICE디앤비 연구원은 &ldquo;유일로보틱스의 스마트팩토리 파트는 자체 보유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문 솔루션 ‘링크팩토리(Link-Factory) 4.0’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기획과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및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dquo;며 &ldquo;공장자동화 파트는 공장자동화 부분의 자동화 기계설비를 설계, 제작, 설치를 진행한다&rdquo;고 강조했다.유일로보틱스 내부에선 향후 늘어날 주문량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2월 청라 첨단산업단지에 약 2만6446㎡(8000평) 규모의 신공장을 착공했다. 해당 공장은 로봇 제조와 연구개발에 필요한 최신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신공장을 제외한 생산 능력은 연간 350억&sim;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신공장 완성 후 생산능력은 기존의 5배에 달하는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신공장 완공 시점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선우정아 공연 보고, 정태영 강연 듣고… 지성·감성을 공유하다
  • 선우정아 공연 보고, 정태영 강연 듣고… 지성·감성을 공유하다
  •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전경(사진=현대카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볼 한 잔 하면서 선우정아 공연도 보고, 대중음악신에서 가장 핫한 제작자인 ‘뉴진스 맘’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강연도 듣고, MoMA 퍼포먼스 아트에 현대카드 CEO와 현대자동차 부사장에게 듣는 노하우까지. 이 모든 경험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국내 유일의 융복합 이벤트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다.‘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 지난 27~29일 3일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다빈치모텔’은 수준 높은 문화·지성 융복합 이벤트로, 높은 기준으로 선별된 39팀이 공연과 강연,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빈치모텔은 르세상스 시대에 예술과 과학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모텔에서 영감을 얻은 이름이다. 실제로 이벤트가 열리는 이태원 일대는 라스베이거스에서 66번 국도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가다가 잠시 쉬기 위해 잠시 들린 모텔처럼 콘셉추얼하게 꾸며졌다. 이곳에는 바이닐 앤 플라스틱, 뮤직 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 등 3곳을 중심으로 인근의 레스토랑, 카페, 바와 협업을 펼치며 F&B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팝업 스토어도 곳곳에서 운영돼 체험도 하고 굿즈도 받는 등 즐길거리도 넘쳤다.‘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MoMA 퍼포먼스 아트(사진=현대카드)첫날인 27일에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다빈치모텔을 화끈하게 달궜다. 현존하는 최고의 K팝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민희진 전 대표는 기존 할애된 100분을 넘어 134분 동안 열띤 강연을 펼쳤다. 어도어 대표이사직 해임 이후 첫 공식석상에 오른 민희진 전 대표는 SM 평직원에서 어도어 대표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뉴진스와 함께하고픈 꿈을 대중 앞에서 설파하기도 했다. 특히 데모 비트로만 이뤄진 뉴진스의 미공개 신곡 음원을 깜짝 공개, 다빈치모텔의 불금을 화끈하게 달궜다.둘째날인 28일에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퍼포먼스 아트를 시작으로 선우정아, QWER, 장범준 등 핫한 가수들의 공연, 법학자 한동일, 수학자 김상현, 물리학자 김범준까지 감성과 지성을 아우르는 세션이 마련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CEO와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디자인을 대하는 태도, 디자인을 하는 태도’를 주제로 브랜등과 디자인 철학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방송인 노홍철은 관객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주고 해결책도 제시하는 등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강연을 선사했다.‘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선우정아 공연(사진=현대카드)이날 언더스테이지 무대에 오른 선우정아는 내달 18일 발매 예정인 정규 4집 파트2 더블 타이틀곡 ‘욕심’과 ‘시샘’ 무대를 다빈치모텔을 찾은 관객들에게 깜짝 선공개했다. 더불어 선우정아의 대표곡인 ‘도망가자’도 라이브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감흥이 배가 됐다. 공연장 뒤편에 자리잡은 부스에서는 헤네시 하이볼을 판매, 관객들은 가볍게 하이볼 한 잔 하면서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마치 미국 라이브 뮤직 펍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뮤직 라이브라리 무대에 오른 장범준은 초반 4곡을 내부 공간에서 부른 뒤 테라스로 나와 야외에 운집한 관객들과 호흡하며 열띤 무대를 펼쳤다. 이태원 길거리를 지나가던 수백명의 관객들은 한자리에 모여서 장범준의 대표곡인 ‘꽃송이가’, ‘벚꽃엔딩’ 등을 떼창하며 함께 즐겼다. 주최 측은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관객 수에 버금가는 스태프를 곳곳에 배치, 안전하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장범준 공연(사진=현대카드)비즈니스 인사이트 세션으로 마련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브랜딩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태영 부회장은 “사람들이 온라인이 중요하다고 말할 때 오프라인이 불필요하다는 오해를 한다”며 “저는 OFF와 ON이 결합돼야 하며,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ON도 발전하고 OFF도 여전히 빛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빈치모텔에 대한 평가를 묻는 한 관객의 질문에는 “오늘 보면 알겠지만 음악도 있고, 수학자도 오고, MoMA가 와서 퍼포먼스 아트를 하고 있다”며 “지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3일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성공적이고 감사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정태영 부회장, 이상엽 부사장 강연(사진=현대카드)방송인 노홍철의 강연은 강연자와 관객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노홍철은 관객 한 명, 한 명씩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해 고민을 털어놓고, 자신만의 해답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노홍철은 진심으로 고민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강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과 사진까지 찍어주는 팬서비스를 발휘하기도 했다.가까운 거리에서, 밀도 있게 소통하는 방식은 다빈치모텔의 강점이자 장점으로 다가왔다.3일차에는 가수 볼빨간사춘기, 선미, 자이언트, 스탠드업 코미디 메타코미디, 뇌과학자 장동선, 배우 스티븐 연 등 핫하고 힙한 연사들이 총출동해 피날레를 장식했다.한편 현대카드는 NFT를 활용해 부정 사용 및 암표 매매를 예방하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다빈치모텔의 티켓 전량을 NFT로 발행해 국내 공연 문화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티켓 부정 사용 방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전경(사진=현대카드)올해는 NFT 마켓 플레이스인 콘크릿(KONKRIT)에 글로벌 패치를 적용해 해외 관객들도 회원 가입·성인 인증·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NFC 기능이 들어 있는 한정판 티셔츠를 수령하고, NFC 태그를 통해 NFT 쿠폰을 다양한 팝업스토어에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더불어 현대카드는 올해 다빈치모텔의 모든 프로그램에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제공해 해외 관객을 포함해 미처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관객들이 다빈치모텔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민희진 전 대표의 세션 중계는 유튜브에서 동시접속자수가 3만명을 훌쩍 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24.09.30 I 윤기백 기자
문 닫는 동네 세탁소 대신…비대면 빨래 경쟁 ‘치열’
  • 문 닫는 동네 세탁소 대신…비대면 빨래 경쟁 ‘치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탁 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의식주컴퍼니의 ‘런드리고’, 워시스왓의 ‘세탁특공대’ 등이 비대면 세탁 시장을 빠르게 키워가는 가운데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가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런드리고 글로벌 캠퍼스 전경. (사진=의식주컴퍼니)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는 최근 ‘세탁의 기준, 크린토피아’라는 새로운 비전과 신규 CI(기업 이미지)를 내세워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지난 32년간 세탁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전문성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를 아우르는 세탁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세탁의 기준 크린토피아’를 더욱 명확하게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크린토피아의 리브랜딩 배경엔 세탁 서비스업계 1위 사업자로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프라인 세탁소 중심에서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흐름을 의식해서다. 크린토피아는 전국에 32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둔 세탁 프랜차이즈 1위 업체지만 비대면 세탁 시장에선 후발주자다. 배송 기사가 세탁물을 수거·배송하는 수거배달 서비스를 지난해 정식 출시하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크린토피아 신규 CI. (사진=크린토피아)선두 업체들은 점차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의식주컴퍼니는 이달 초 세계 최대 규모의 세탁시설인 ‘런드리고 글로벌 캠퍼스’를 열었다. 경기도 군포시에 1만 1900㎡(약 3600평) 규모로 조성된 글로벌 캠퍼스는 세탁 공장과 본사 사무실, 세탁 연구개발(R&D) 조직인 런드리이노베이션랩 등 업무 공간을 두루 갖췄다.이곳 세탁 공장에선 하루 27만벌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의식주컴퍼니는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해 올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생활빨래 합포장 설비 등 자동화 공정에 대폭 투자해 세계 최고의 ‘런드리 종합 테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비대면 세탁 시장에선 워시스왓과 의식주컴퍼니가 각각 2015년, 2019년에 서비스를 시작하며 영역을 확장해 왔다. B2C 세탁으로 시작해 호텔 등의 세탁물을 취급하는 B2B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의식주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492억원으로 최근 5년간 30배나 성장했다. 워시스왓의 매출은 2020년 매출 79억원에서 지난해 333억원으로 늘었다.업계에서는 비대면 세탁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세탁 시장 규모가 지난해 5조 70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7조 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 세탁 시장이 동네 세탁소의 자리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세탁소 개수는 2017년 약 2만 7000개에서 2023년 약 2만개로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는 시성비(시간대비성능)을 추구하는 젊은 층들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현재 세탁 시장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비중은 5% 안팎에 불과하지만 기존 오프라인 세탁 업체도 비대면 서비스에 나서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전체 시장의 2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09.30 I 김경은 기자
  • [사설]LH임대 빈집 급증...오죽하면 무주택자도 외면할까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공가율(빈집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설임대주택 가운데 6개월 이상 빈집 상태로 있는 비율이 최근 4년여 사이 3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연말 기준으로 2019년 1.9%, 2020년 2.3%, 2021년 3.1%, 2022년 2.9%, 2023년 3.5%에 이어 올해 8월 말 5.1%에 이르렀다. 빈집 수는 8월 말 현재 4만 9889가구이며, 그중 공급된 후 한 번도 입주자를 들이지 못한 빈집도 9504가구나 된다.청년층과 저소득층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많은데도 LH 임대주택이 대규모로 남아도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을 많이 해서가 아니다. 원인은 공급이 수요의 내용과 지리적 분포에 부합하지 않는 데 있다. 우선 임대주택의 크기가 문제다. 빈집 상태인 LH 임대주택 중 절반은 젊은 부부 두 명이 살기에도 비좁은 전용면적 10평 이하 소형이다. 신혼부부가 소형 임대주택에 당첨됐지만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고 한다. 수요가 많지 않은 비수도권이나 정주 여건이 미비한 지역에 과다하게 공급된 점도 지적되고 있다.LH 임대주택이 이처럼 수요에 어긋나게 공급된 것은 물량 실적주의 탓이다. 집값이 들썩이고 전세난이 심화할 때마다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을 비롯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았고, 이에 따라 LH는 부적격지에까지 임대주택을 지어 부과된 공급량을 채우는 데 급급했다. 이런 과정이 누적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 빈집 급증이다. 이는 LH의 재정 부실화도 초래하고 있다. LH의 임대료 손실은 최근 5년간 1500여억원에 이른다. 그러잖아도 적자 경영의 늪에 빠진 LH가 임대주택을 짓느라 돈을 쏟아붓고는 임대료 수익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LH는 임대주택 공가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택 규모와 형태, 입지 등에 관한 잠재적 수요자의 선호를 미리 파악해 공급 계획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선호도가 낮은 단지에 대해서는 입주 자격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 정부도 LH에 실적만 강요하지 말고 수요에 부응하는 효율적 공급을 요구해야 함은 물론이다.
2024.09.30 I 양승득 기자
올해 첫 '경기 스타트업 서밋' 1만2000명 몰리며 흥행 성공
  • 올해 첫 '경기 스타트업 서밋' 1만2000명 몰리며 흥행 성공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내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교두보를 마련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South Summit Korea’이 3일간 530억원에 달하는 투자 상담 성과를 거두며 종료됐다.25일~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South Summit Korea’에서 강성천 경과원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참가 기업의 기술을 관람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29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비즈니스 상담 220여 건과 상담액 530억원 규모의 투자 상담이 이뤄졌다.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과원과 스페인 South Summit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 South Summit과 협력하여 개최된 국제 행사다. 이번 행사는 AI, 메타버스, 클라우드, 무인 이동로봇 등 글로벌 디지털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페인, 중국, 인도 등 10개국에서 리벨리온, 뉴빌리티, 42MARU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딥테크 스타트업(국외 63개, 국내 190개)이 대거 참여해 253여개 부스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했다.25일~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South Summit Korea’에 참가한 모빌리오가 선보인 4족보행 로봇 ‘Lite3’.(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특히,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 산업에 무인 로봇 등 IC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 사례들이 눈길을 끌었다.모빌리오 부스 앞에는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연신 동영상을 찍었다. 바로 강아지를 닮은 사족보행로봇 ‘Lite3’이다. ‘Lite3’은 걷고 낮은 점프도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이 로봇은 실시간 장애물 감지와 회피, 음성인식과 자율주행이 가능하다.행사장 내에 마련된 밋업부스에서는 70여 명의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이 현장에서 스타트업들과의 1:1 심층 상담을 통해 530억원 규모의 상담실적을 이끌어 냈다.특히 공유 모빌리티 전문 스타트업 M사는 20억원 규모의 투자 상담을 진행해 실제 투자 유치가 유력한 상황이다.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83여 명의 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54개의 주제 강연과 AI 콘서트를 진행했다. UCLA의 데니스 홍 교수, 카이스트의 최재식 교수, 엔비디아의 수잔 마샬 디렉터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AI 기술의 혁신적 가능성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피칭 무대에서는 South Summit이 주관한 ‘글로벌 IR 챌린지’ 결선과 경기도의 ‘G-스타 오디션’ 결선을 개최했다. 총 60여 개사가 참가한 글로벌 IR 챌린지에서는 청각 장애인 대상 AI 수화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VSL랩스 (이스라엘), 시공간 빅데이터 처리 가속화 엔진을 개발하는 디토닉(한국) 등 5개 사가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25일~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South Summit Korea’에 입장하기 위한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스타 오디션의 최우수 기업으로는 프리리그의 한국주택정보, 스케일업리그에서는 고큐바테크놀로지가, ESG리그에서는 소프트랜더스가 선정됐다.한편 개막식날 진행된 G-스타 오디션의 프리리그에서는 최초로 도민 평가단이 직접 참여해 우수한 스타트업에 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이 주목을 받았다.행사에 참여한 모빈㈜의 담당자는 “CES 박람회와 같이 다양한 글로벌 고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잠재적인 해외 고객사 발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서밋으로 경기도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AI,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9.29 I 황영민 기자
대표도 레시피를 모르는 교촌 소스의 비밀
  • 대표도 레시피를 모르는 교촌 소스의 비밀[르포]
  • [진천(충북)=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 26일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공장’. 서울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가량 달려 공장 앞에 도착하니 구수하고 맵싸한 향이 코끝에 희미하게 스친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의 소스 제조 자회사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소스 회사를 설립해 직접 소스를 만드는 곳은 교촌이 유일하다.교촌의 치킨과 각종 소스의 모습. 레드와 허니, 간장이 교촌의 대표 소스다. (사진=한전진 기자)진천 공장은 1만 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다. 2017년 준공해 연간 최대 1만 2465t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다. 하루 30~40t의 소스를 만든다. 생산품의 70%는 교촌치킨의 대표 소스인 레드·허니 소스다. 나머지 30%는 간장 소스와 B2B(기업간거래) 상품이다. 앞으로 치킨을 넘어 국내 소스 제조원은 물론 글로벌 K소스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것이 교촌의 청사진이다.진천공장 2층 포장실의 모습. 진천공장은 연면적 2800여평의 규모에도 사람 직원이 27명에 불과하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로봇 설비를 구축한 덕분이다. (사진=교촌에프앤비)◇‘반도체 공장’ 방불…위생·자동화 돋보이는 공장공장 내부에는 기계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로봇 설비를 구축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위생은 물론 생산 효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진천공장은 크게 4층 전처리&배합실, 2층 포장실, 1층 완제품 적재실로 나뉜다. 김태윤 진천공장 공장장은 “사람의 손을 최대한 덜 탈수록 위생수준은 높아진다”며 “진천공장 규모 공장에는 100여명이 일하는데 이곳은 단 27명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엔 드문 세계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 시설로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층 포장실에서 자동화 로봇 기기가 외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이런 자동화 설비를 엿볼 수 있는 곳이 4층 전처리 공정이다. 마늘의 세척과 살균 과정이 온전히 기계를 통해 이뤄진다. 손질된 재료는 자동으로 배합 탱크로 이동한다. 이후 2층의 포장기로 분배되어 용량별 형태로 포장된다. 이곳의 백미는 1층 적재실이다. 상시근무자조차 없는 무인 공간이다. 크레인과 무인 대차(AGV) 등을 통해 팔레트 적재, 냉장창고 입고가 자동으로 진행된다.진천공장은 사람과 함께 ‘물이 없는 공장’이기도 하다. 모든 설비에서 물이 바로 버려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 공장장은 “바닥 등에 물이 생기면 미생물 증식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매우 꼼꼼한 편인데 이곳은 그런 철학이 담긴 곳”이라고 소개했다.◇계약재배로 안정적 물량 확보…농가 ‘상생’ 효과도교촌의 또 다른 강점은 ‘로코노미’(지역(Local)+경제(Economy)의 합성어)다. 진천 공장은 소스 제조에 필요한 청양 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대부분 원료를 국내 농산물로 쓴다. 최근 3년간 3825t의 물량을 사용했다. 매입량의 절반 이상을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한다. 이를 통해 농가 판로 개척을 돕고 교촌 역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진천 공장에 홍고추를 납품하고 있는 김영옥씨 (사진=교촌에프앤비)실제로 교촌이 최근 3년간 매입한 청양 홍고추는 총 2800t으로 이 중 58%가 계약재배다.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농가에 정해진 납품 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 대금 정산을 한다”면서 “특히 교촌이 지역농협을 통해 직접 운송하기 때문에 농가는 납품 시 세척, 선별 등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홍고추 계약재배 농가의 임천섭 씨는 “보통 선별 후에 새벽부터 멀리 있는 공판장으로 가지만 교촌은 전량을 직접 가져가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매입해 주니 편안하다”고 평했다. 교촌에 더 좋은 제품 납품을 위해 드론까지 배웠다는 김영옥 씨는 “계약재배를 하고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착즙용 농산물을 생산다하보니 모양이나 크기에 대한 부담도 적다”고 전했다. 교촌 비에이치앤바이오 공장 정문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이젠 K소스 전진기지…“글로벌 교촌으로 거듭난다”교촌은 코카콜라와 같은 세계적인 레시피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간장, 레드 등 교촌치킨 소스의 ‘핵심 레시피’는 사내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는 극비다. 송 대표조차 레시피를 알지 못한다. 130여년간 제조법이 비밀로 지켜져 온 코카콜라와 유사하다는 게 송 대표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대표 소스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교촌의 미래 청사진이다. 실제로 교촌은 이미 국내 여러 기업에 B2B 소스를 제공 중이다. 동원그룹과 진행하는 ‘마라시리즈’와 ‘면발의신’ 등 제품이 대표적이다.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제조원으로 들어가 있다.송 대표는 “동원그룹 외에도 수출용 고기소스 4종, 떡볶이 소스도 진행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오는 11~12월이면 시중에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진천공장은 교촌의 K소스의 전진 기지다. 교촌의 모든 해외매장에서 쓰는 치킨 소스도 오직 이곳에서만 만든다. 교촌치킨은 해외 7개국(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중국, 대만)에 진출했다. 진천공장은 할랄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등 국내외 각종 식품 관련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이런 인증을 받은 생산 시설은 드물다.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것이 교촌의 계획이다. 송 대표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기업 ‘칙필레’(Chick-fil-A)는 연간 소스 매출로만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다음 K푸드는 소스에서 나올 것 같다. 33년간 쌓은 노하우와 비법에 ‘한국의 맛에 세계를 더하다’는 슬로건으로 해외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9 I 한전진 기자
"독보적 외관에 한강뷰까지" 15억 뛴 화사의 집, 하지만…
  • "독보적 외관에 한강뷰까지" 15억 뛴 화사의 집, 하지만…[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미니 앨범을 발표하면서 1년 만에 컴백했습니다. 특유의 과감한 행보와 솔직한 입담으로 압도적인 화제성을 견인하는 가운데, 그녀가 살고있는 압도적인 존재감의 집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가수 화사와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전경 (사진=뉴스1, 이데일리)최근 화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 먹고 가’에 출연해 자신이 사는 집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방송인 장성규는 깔끔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 풍부한 채광, 한강과 숲이 어우러진 전망을 보며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화사의 집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고급빌라 ‘상월대’의 52평형입니다. 상월대(賞月臺)는 ‘달을 감상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유엔빌리지 안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집으로 손꼽힙니다. 2013년에 지어진 상월대는 지하 2~3층, 지상 4층, 2개동, 34가구 규모입니다.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2개 동의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한 덕분에 모든 가구의 거실·침실에서 탁 트인 한강을 볼 수 있습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조감도 (사진=동원건설산업)알루미늄 자재가 외벽을 감싸는 독특한 외관도 이 집을 차별화하는 포인트입니다. 은빛색의 알루미늄 루바가 6cm 간격으로 건물 전체를 감싸고, 그 틈새로 들어오는 빛이 집안에 세련되면서도 온화한 분위기를 더한다고 합니다.입지도 뛰어납니다. 전통 부촌인 유엔빌리지는 유동인구가 적으면서도 치안이 철저하고 강남과 강북 중앙에 위치한 덕분에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덕분에 상월대는 배우 소지섭, 송중기, 가수 강다니엘 등이 거주한 적 있고, 지금도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다수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빌리지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러한 집은 항상 시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산가들은 계속 늘어나지만, 완벽한 조건을 갖춘 최상위주택을 짓는 공간엔 한계가 있어 결국 ‘부르는 게 값’이 되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상월대의 집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상월대 52평형은 2019년 24억원에 거래됐다가 2021년 35억원으로 급등했고, 지난해 3월에는 39억 50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현재 같은 평수 물건이 호가 5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다만 화사는 이번 집을 전세로 구했기 때문에 집값 상승 소식에도 별다른 감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집을 자가로 구했느냐’는 장성규의 질문에 화사는 “지금까지 계속 전세로 살고있다, 주변에서 건물을 사라고 권유는 한다”면서도 “철없는 얘기일 수도 있으나, 나에게는 지금 있는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한편 자신이 만든 곡들의 저작권료 관한 질문에는 “돈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자주 보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한 달에 억대 저작권료를 받은 적은 있다“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24.09.29 I 이배운 기자
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위클리 크레딧]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태왕이앤씨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으로 신용등급이 CCC로 굴러 떨어졌고, 워치리스트에도 등록됐다.◇ 대구 사업 집중된 태왕이앤씨 등급 ‘위태’NICE신용평가는 태왕이앤씨 선순위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 부정적’에서 ‘B+, 부정적’으로 낮췄다. 태왕이앤씨는 대구와 경북지역에 편중된 주택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현장에서 분양률이 저조해 사업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태왕이앤씨는 고령월성산업단지(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단일 시공사로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했다. 고령월성산업단지는 폐기물처리장(1만2360평) 및 산업시설용지(12만2844평), 지원시설용지(3677평)로 구성된다. 이 중 책임준공 만기가 가장 먼저 도래한 폐기물처리장의 경우 슬라이딩 현상으로 공사 차질이 빚어지며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시공사가 채무인수를 회피할 수 있는 사유(천재지변)에 대해 태왕이앤씨와 대주단 측의 입장이 대립했다.폐기물처리장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는 지난 6월2일이었지만 시행사는 PF 대출협의체로부터 9월4일까지 상환을 유예 받았다. 하지만 대출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채권자가 유예 시점 이후에 시공사의 연체 내역(405억원)을 유관 기관에 등록했다. 이는 시공사가 이 채무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오는 2026년까지 만기연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으로, 만기연장이 결정될 경우 관련 조건에 따라 미 인출된 357억원 전액이 인출될 예정이다.부실현장에 대한 채무인수로 PF우발채무 위험 역시 확대됐다. 지난 8월말 연결기준 태왕이앤씨가 제시한 PF 보증잔액은 1059억원으로 고령월성산업단지 관련 채무인수에 의해 PF우발 채무 규모가 2759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웅 책임연구원은 “이는 2023년말 연결 자기자본(1854억원) 대비 약 1.5배”라면서 “고령월성산업단지를 포함해 부실현장 관련 우발채무만 대상으로 산정할 경우에도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미상환 한국유니온제약, ‘하향검토’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유니온제약 제 3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변경하고, 와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이는 제 3회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19일 한국유니온제약은 제 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청구액(원금 182억원, 이자9억원, 총 192억원)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상환하지 못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이번 미상환은 사채관리계약상 사채권자 혹은 사채관리회사가 기한 이익 상실 선언시 기한의 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사채권자와의 협의 결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의 자금조달 현황, 채무상환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8 I 안혜신 기자
#박찬대#사기꾼#사기꾼은#윤석열#시작부터#막말로#가득했던#본회의
  • #박찬대#사기꾼#사기꾼은#윤석열#시작부터#막말로#가득했던#본회의[국회스타그램]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양아치’, ‘사기꾼’, ‘야바위’.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울려 퍼진 단어들입니다. 국회라는 엄중한 공간에 어울리지 않을 단어들이 이날 570평 남짓한 공간을 꽉 채우기 시작했죠. 당시 국회는 국가인권위원을 선출하고 있었는데요.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에 대한 선출안은 통과됐지만, 여당이 추천한 한석훈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부결됐죠. 여당은 “기본적인 약속도 안 지키는 사기꾼”이라고 반발했고, 야당은 “국민은 윤석열·김건희에게 사기 당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사기꾼’이라는 단어가 회의장을 가득 채우던 오후 3시 15분께, 국회의사당을 관람하던 초등학생들은 실망스런 표정으로 국회 밖으로 나서게 됐죠. 의원들이 싸우지 않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한 때는 사이 화해 정국 기대…여야 “시대 요구 현안 논의해보자”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지난 9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서 “현안 논의해보자”여·야·의·정 협의체에 선뜻 제안 건낸 박찬대“여야 함께 문제 인식해보자” 화답한 추경호정쟁 정국에서 민생 위주로 전환 기대◇10일 만에 다시 정쟁…여 “합의 어기고 일정 강행” vs 야 “윤석열 태도 때문”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려는 야당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19일 민주당이 김건희·채해병 특검법 처리하겠다고 나서자국민의힘은 “입법폭주 중단하라”며 규탄대회 열고 본회의 불참민주당, ‘쌍특검법’ 본회의 단독으로 의결하자추경호, 보이콧 이어 “재의요구권 강력 건의” ◇“양아치·사기꾼·야바위”…결국 막말 국회, 고함 국회로 회귀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26일 본회의 시작부터 여·야 고성 남발야 “김용현은 여당의 국방부 장관이냐”여 “적당히 좀 하라…너무한 것 아냐” 이숙진 통과 후 한석훈 부결되자여 “박찬대 사기꾼” vs 야 “사기꾼은 윤석열·김건희”◇방송4법·노봉법 등 부결되자…민주당 “윤석열 정권 규탄”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 등 재표결 안건이 부결되자 야5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나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재의요구법안 안건 부결되자 민주당도 ‘규탄대회’야 “도 넘은 거부권 행사로 국회 입법권 짓밟혀”국민의힘도 이에 규탄대회 ‘맞불’여 “양심 없는 합의 파기, 사기 정치 규탄한다”
2024.09.28 I 김한영 기자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에 있는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서다.다만 국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있어서 매도자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상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가격 입장차’로 거래 상대방 변경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를 진행했으며 4개월 이상 지난 현재는 잠재 매수자와 협의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은 아직 되지 않았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이전 매수 의향자는 외국계 투자자였다”며 “가격에 대한 매도자, 매수자 측 입장 차이로 거래 상대방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 매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있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 정동공원이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정동빌딩 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었다. 이어 지난 7월 누빈자산운용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누빈자산운용이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3000만원 선이며, 거래 종결을 위해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 거래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등을 위해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예컨대 △패션기업 F&F가 인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약 3436억원) △알레르망이 인수한 강남구 대치동 ‘T412 빌딩’(약 3227억원) △현진그룹이 인수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 위워크타워’(1470억원), 동작구 사당동 ‘케이스퀘어 사당’(1045억원) 등이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온기’…금리인하 기대감 확대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점차 풀리는 모양새다. 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 (자료=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MSCI 보고서는 6대 대도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변동을 전국의 나머지 지역과 비교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때 6대 대도시는 미국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다.또한 MSCI가 추적하는 CPPI는 시간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다. 과거 매매가격과 매매 날짜가 알려진 부동산의 재매매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매달 MSCI 데이터에 새 부동산이 추가됨에 따라 CPPI를 다시 계산하며, 잠재적으로 데이터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게다가 오는 11월 7∼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0.5%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확률이 51.3%로 집계됐다. 전날 60.7%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확률이다.(자료=CME 페드워치툴)다수 연준 이사들도 금리인하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달 ‘빅컷’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재조정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점을 고려해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빅컷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등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시장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그동안 매도자와 매수자의 기대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였던 오피스 매매가격도 금리 하락 분위기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증가로 신규 오피스 건설원가가 오르면서 신규 오피스 매입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오피스 매수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기존에 있는 실물 오피스 매입가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7 I 김성수 기자
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1조 모으며 흥행
  • [마켓인]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1조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에 이어 증권채가 줄줄이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LF(093050) 회사채,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등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3000억원 모집에서 2조1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2000억원에 1조36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8200억원이 몰렸다.(사진=NH투자증권)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NH투자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0bp, 5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단은 SK증권, 교보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공모채 1600억원에 이어 11월 기업어음(CP) 1400억원어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4년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1조3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17.6%로 PF익스포저 관련 양적 부담은 동종업계(Peer)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PF익스포저의 절대적인 규모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사업진행 지연에 따른 재분류가 이어지며 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LF(A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LF는 3년 단일물 500억원 모집에 1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오는 10월 11일 상장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2700억원 모집에서 4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3.3%~4.0%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3.96%에서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2024.09.27 I 박미경 기자
한화리츠, 유상증자 계획 발표…"장기 수익성 증대"
  • 한화리츠, 유상증자 계획 발표…"장기 수익성 증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한화리츠(451800))가 유상증자 계획이 담긴 주주서한을 27일 공개했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인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한화리츠는 이날 유상증자의 배경과 기대 효과 등을 담은 ‘유상증자 관련 브리핑자료’를 게시했다. 앞서 한화리츠는 473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한화리츠는 최근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매입했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서울 시내 핵심권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연면적 약 2만5천평, 임대율 100% 프라임 오피스로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한화리츠가 제시하는 유상증자의 배경은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이다. 먼저 한화리츠는 기존 여의도업무지구(YBD) 중심의 1조원 이하의 리츠에서 한화빌딩 편입을 통해 도심업무지구(CBD)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함과 동시에 1조 6000억원으로 규모가 커지게 된다.안정성도 커질 전망이다. 한화리츠 포트폴리오 내 연면적 3만㎡ 이상을 의미하는 ‘프라임 오피스’ 비중은 기존 약 69%에서 약 86%로 증가하고, 총자산 공실률 역시 기존 3.65%에서 2.37%로 낮아진다. 셋째는 수익성이다. 한화리츠는 지난 2022년 11월 최초 설정 시를 기준으로 담보대출에 대한 ‘올인(All-in)’ 금리가 5.8%대였지만, 2024년 9월 현재는 4.8%대로 약 1%p의 대출이자 비용을 낮추게 됐다.올해 6월 말 기준 한화리츠 주요 주주는 한화생명보험(46.18%), 미래에셋자산운용(18.21%),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8.50%), 교보생명보험(5.67%) 등이다. 스폰서인 한화생명 뿐 아니라, 국민연금이 출자한 미래에셋 블라인드펀드,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코람코 앵커리츠 등 주요 주주 대부분이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가진 기관들인 만큼, 큰 무리없이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을 통해 한화리츠의 총자산이 약 1조 6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배당안정성 및 지급여력의 확대, 신용등급의 추가 상승, 장내 유동성 증가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총자산 증가로 인해 향후 기관 투자자의 글로벌 리츠 투자를 위한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한화리츠는 “CBD권역의 프라임오피스를 편입하여 자산가치를 증대시키고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자산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는 향후 신용등급의 개선 및 ‘FTSE EPRA Nareit’ 지수의 편입의 발판이 되고 지속적인 확장을 이루는 선순환구조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7 I 김인경 기자
기아,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광명 EVO Plant’ 본격 가동
  • 기아,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광명 EVO Plant’ 본격 가동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가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광명 이보 플랜트 (이하 EVO Plant)’를 구축하고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기아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EVO Plant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광명 EVO Plant는약 6만㎡(약 1만8000평)의 부지에 총 4016억원이 투입된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아 광명 EVO Plant에서 생산 중인 콤팩트 SUV 전기차 EV3.(사진=기아)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아 광명 EVO Plant에서 생산 중인 콤팩트 SUV 전기차 EV3.(사진=기아)기아는 EVO Plant에서 올해 상반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준중형 세단 EV4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명 EVO Plant를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EV3와 EV4 생산을 통해 광명 EVO Plant를 향후 1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기아 광명 EVO Plan 준공은 브랜드 리론칭 이후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라며 ““광명 EVO Plant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역사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은 기아 광명 EVO Plant 외부 전경.(사진=기아)EVO Plant의 이름은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기아는 1987년 준공돼 ‘국민 소형차’ 프라이드와 수출용 스토닉·리오 등을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을 지난해 6월부터 1년여간의 공사를 통해 EVO Plant로 탈바꿈시켰다. 기존 노후 공장을 전면적으로 재건축해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기아는 전했다.EVO Plant는 도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그린벨트라는 환경적인 요소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증축을 통해 최대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주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주축으로 공정별로 새로운 특성을 부여했다.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아 광명 EVO Plant에 있는 무인 AGV 지게차.(사진=기아)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아 광명 EVO Plant 생산 라인.(사진=기아)차체 공정은 무인운반차량(AGV)인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고,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친환경 수성 3C1B 공법으로 바꿨다. 의장 공정은 고전압 배터리, 휠·타이어 자동 장착 등으로 작업자를 최우선으로 설계됐다.EVO Plant는 지난 6월부터 EV3 양산을 시작했고, 준공식 이후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0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인 EV6와 20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내년 상반기 기아 브랜드의 유일한 준중형 전기차 세단 모델인 EV4를 생산한다.
2024.09.27 I 박민 기자
직급 없애고 파티션 허물고…GS건설 '일하는 문화' 바꾸는 이유
  • 직급 없애고 파티션 허물고…GS건설 '일하는 문화' 바꾸는 이유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이 일반직원의 직급을 전면 폐지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발맞춰 조직의 창의성과 소통 능력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2월 직원들과 배구경기관람을 함께하고 있는 모습 (사진=GS건설)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기존 ‘전임’과 ‘책임’으로 나뉘어 있던 일반직원의 직급을 없애고 호칭은 ‘님’으로 통일하는 인사제도를 지난달부터 전격 시행했다. 이번 직급 개편은 2019년 ‘부장-차장-과장-대리-주임-사원’ 6단계 직급을 2단계로 축소한 지 5년 만에 단행된 것이다. 단 책임자급인 ‘팀장’과 ‘담당임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외부 영업활동 등에는 일부 예외가 적용된다.GS건설 관계자는 “유연하면서도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자유롭게 내놓을 수 있는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반바지 출근 허용, 사무실 파티션 없애기 등 ‘일하는 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 중에서도 조직문화가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건설업계에서 실행한 실험이라 이목을 끈다.올해 하반기 채용 면접에서는 건설사 최초로 복장을 자율화하고, 면접관과 면접자가 친밀한 분위기에서 소통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춘 인재들을 모집해 조직문화의 변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이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의 혁신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취임사에서부터 수평적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허 대표는 이후 직원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가면서 조직문화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치면서다. 평사원으로 입사하고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듯 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건설업계에 혁신을 촉구하는 중이다. 그동안 한국의 건설업계는 정부의 보호·육성 정책하에 성장해온 탓에 시스템 전반이 경직되고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에서다. 이에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사업 혁신과 영역 확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된다.실제로 GS건설 외 다른 건설업계에서도 조직문화 개선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등 다른 주요 건설사들도 단계적으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는 등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직적 조직문화 하에서는 기존의 체계와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굳어지기 마련”이라며 “반면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에 여러 기능이 통합돼 전화기 이상의 도구로 혁신을 이뤄냈듯이, 이제는 건설의 결과물에도 다양한 기능과 기술을 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려면 다양한 능력을 갖춘 직원들과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27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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