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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가상자산 추가 규제 추진…IMF “안전벨트 필요”
  • 금융위, 가상자산 추가 규제 추진…IMF “안전벨트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발행·유통 관련해 추가적인 규제를 추진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가상자산을 통해 거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며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 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한 법률(가상자산법)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가상자산의 발행·유통,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 행위와 시장 규제를 추가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맨오른쪽),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오른쪽에서 두번째) IMF 총재, 추경호(오른쪽 세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3 MOEF-BOK-FSC-IMF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앞서 국회는 지난 6월 본회의에서 가상자산법을 처리했다. 이후 금융위는 가상자산 제외 대상, 과징금 부과 절차, 부당 이득 산정 방식 등을 담은 시행령을 마련했다. 또한 금융위·금감원은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가상자산 관련 회계처리에 대한 감독지침 제정 △가산자산 거래에 주석공시를 의무화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 내용이 골자다.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2024년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의 큰 흐름에서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규제가 본격화 되는 시점”이라며 “디지털 자산시장이 책임 있게 성장하고 이용자들이 충분히 보호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합리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암호자산 발행자와 발행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를 책임 있게 관리해야 된다”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채우고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IMF는 한국정부의 가상자산 규제가 시장 안정에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주목했다. 마리나 모레티 IMF 부국장은 이날 패널 토론회에서 “비트코인은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많고 김치 프리미엄도 있다”면서 가상자산 규제 효과에 대해 질의했다. 전요섭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2017년 하반기 과열 당시 단속·처벌 강화로 김치프리미엄이 내려갔다”며 “시장 안정화 노력이 통했다”고 답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디지털 화폐가 혁신성과 불안정성을 동시에 가진 양날의 검”이라며 “디지털 화폐가 현재의 경제·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경제성장과 새로운 산업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4 I 최훈길 기자
한국외대, 진로탐색캠프 운영大 최종평가 2년연속 '매우우수'
  • 한국외대, 진로탐색캠프 운영大 최종평가 2년연속 '매우우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는 AI교육원이 2023 대학진로탐색캠프 사업 최종평가 결과 2년 연속 ‘매우우수’ 등급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사진 제공=한국외대)대학진로탐색캠프 사업은 진로 체험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학에 소외지역 중등 학생을 초청, 대학 인프라 활용 신산업 분야 학과 및 직업 탐색 캠프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진로 체험 격차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청소년 진로 체험 사업이다.이번 2023 대학진로탐색캠프 운영대학 최종평가는 전국 15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목표 달성도 △프로그램 개발 완성도 △프로그램 운영 우수성 △교육 효과성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 심사를 통해 매우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미흡 등 총 5단계로 평가됐다. 한국외대 AI교육원은 △대학의 첨단 인프라를 오픈하고 특장점을 반영한 SW/AI 관련 진로 탐색 교육의 성공적 수행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지역 특화산업 분야를 반영한 프로그램 구성 △정보 소외 대상 학생들을 선정하여 기회 제공 △프로그램별 표준 교육안의 체계적인 제작 △수혜학교 학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받은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유망 신직업」들을 미래인재들에게 소개하는 맞춤형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주제로 △NLP(ChatGPT 활용) △메타버스&VR/AR △인공지능 △IoT △코딩드론 등 SW&AI 관련 5개 분야의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 직업인, 대학 교수, 대학생 멘토와 함께 진로 흥미 분야를 찾아보고, 다양한 진로와 직업 그리고 대학 학과, 캠퍼스 생활 등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도 함께 마련했다.한국외대 대학진로탐색캠프 사업 총괄 두일철 교수는 지역사회 파트너로서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두 교수는 “2023 대학진로탐색캠프 사업을 통해 정보 소외지역 청소년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는 한국외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SW&AI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진로탐색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면서, “지식·기술의 사회 환원을 통해 지역사회 파트너로서 상생하는 교육기관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디지털 기초 소양 강화 및 정보소외자 예방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외국어대학교 AI교육원은 2019년 설립 이후 SW가치확산센터를 필두로 체험 중심 SW&AI 교육과 나눔을 통한 교육 소외자 예방과 저변 인구 확대를 도모하고자 SW&AI 동아리 교육, SW&AI 진로체험 교육,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교육, SW&AI 전문인력양성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3.12.14 I 김윤정 기자
민주당, 총선 '2호 인재' 이재성 前 엔씨소프트 전무 영입(종합)
  • 민주당, 총선 '2호 인재' 이재성 前 엔씨소프트 전무 영입(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투입할 ‘2호 인재’로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 이재성(53)씨를 영입했다. ‘1호 인재’로 영입한 기후·환경 분야 활동가 박지혜 변호사에 이어, 4차 산업 분야 전문가를 두 번째 인재로 맞이하면서 당의 관련 정책과 공약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2호 영입 인재’로 4차 산업 분야 전문가 이재성(오른쪽) 새솔테크 고문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을 두 번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새솔테크는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이다.민주당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2호 영입 인재 이재성은 한마디로 ‘혁신 경제 리더’라고 할 수 있다”며 “벤처·스타트업, 교육, R&D(연구·개발), 그리고 미래 혁신 경제. 우리 이재성 인재가 기획하고 그 길을 함께 개척하는 데 선두에 서 주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이씨는 소개말을 통해 “민주당의 경제·산업 분야 영입 인재로 이 자리에 있다. 국민이 당과 저에게 기대하는 건 단연코 ‘경제 성장’일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에 비해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며,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혁신해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이어 “현 시기 기업의 지속성장 여부는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지식과 기술·자본의 축적에 달려 있다”면서 “산업 전문가로서 민주당과 함께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통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고, 특히 우리 경제의 고질적 사회 문제인 일자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1970년 부산 출생인 이씨는 부산중앙고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넷마블(251270) 이사와 2013년 엔씨소프트(036570) 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새솔테크 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해왔다. 특히 이씨는 당시 벤처기업이었던 넷마블에서 요금설계 및 시스템 기획 업무를 이끌며, 유료화 서비스 도입 첫해 매출 156억원을 거두는 데 기여하면서 입사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했다.이씨는 이후 엔씨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15년간 임원으로 활동했고, 4차 산업 스타트업 경영에도 뛰어들어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부산 창의교육센터 알로이시오기지1968 초대 기지장(센터장) 등을 맡는 등 부산 지역의 동서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내년 총선 부산 지역구 출마 계획에 대해 “세부적인 건 당과 상의를 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산, 그중 발전이 상대적 더딘 서부산 지역에 (지역구 후보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서 “비례대표로는 나가지 않겠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제 이력에서 보다시피 균형 발전, 격차 해소,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관심 있다”며 “기업인 출신으로 성공한 사례를 만들어서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싶기 때문에,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과 전국의 발전을 함께 이끌 수 있는 지역구 의원이 한번 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이번 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걸쳐 1·2호 영입 인재를 공개했다. 다음 주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마다 각각 1명씩 발표할 예정이다.민주당 인재위 간사 김성환 의원은 “전날(13일)까지 인재국민추천제를 통해 총 1만371건을 접수했고, 중복을 제외한 사람을 기준으로 1713명의 인재 추천이 있었다”면서 “3호 인재 콘셉트는 (다음 주 월요일 발표에) 임박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4 I 김범준 기자
민주당 외부영입 인재 2호 `혁신 경제인` 이재성…"경제성장 이끌어 낼 것"
  • 민주당 외부영입 인재 2호 `혁신 경제인` 이재성…"경제성장 이끌어 낼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자율주행 스타트업 새솔테크 고문이자 전(前) 엔씨소프트 전무이사인 이재성씨를 총선을 위해 영입한 두번째 인재로 발표했다.더불어민주당의 두번째 영입 인재 이재성씨.(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씨를 ‘유력 IT 기업 임원과 스타트업 CEO를 두루 역임한 4차산업 전문가’로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부산항 부두 노동자의 자녀로 태어난 이씨는 부산에서 초중고(동일초, 부산서중, 부산중앙고)를 졸업했다. 민주당은 이씨가 포항공대, 부산 고신의대, 서울대 등 명문대를 합격한 인재라는 점도 부각했다.이씨는 서울대 졸업 후 2002년 벤처회사인 넷마블에서 입사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하는 등 업무에 두각을 보였다. 특히 요금설계 및 시스템 기획 경험을 내세워 유료화 서비스 도입 첫해에 매출 156억원의 성공을 거뒀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이씨는 엔씨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15년간 임원을 거쳤으며 이후에는 4차산업 스타트업 경영에도 뛰어들어 초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부산 출신의 이씨는 부산 창의교육센터 알로이시오기지 1968 초대 기지장(센터장) 등을 맡는 등 부산 동서 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수년간 소외아동 보호기관 후원에도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씨가 후원한 소년의집 출신 대학생 A씨의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이씨는 정치 참여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급속도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의 지속성장 여부는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지식과 기술자본의 축적에 달려 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가 R&D 예산이 삭감되고 후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4차산업전문가로서 현장경험과 실행 능력을 토대로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는데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온 힘을 쏟고 싶다”고 밝혔다.
2023.12.14 I 이수빈 기자
尹대통령, ASML 방문해 반도체 동맹 구축…“4차산업 원동력”
  • 尹대통령, ASML 방문해 반도체 동맹 구축…“4차산업 원동력”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현지 반도체 장비 생산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국빈 방문의 주된 목표를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으로 삼은데 따른 행보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오른쪽)과 함께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SML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현지 방문 기업으로 ASML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과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EUV 노광장비 생산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ASML이 소재한 네덜란드의 벨트호벤은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이동에만 왕복 4시간이 소요됐다.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르 국왕은 ASML에 도착한 직후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서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ASML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기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ML, ASM(네덜란드 증착장비 회사), Zeiss(독일 광학시스템 회사), IMEC(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ASML이 선도한 기술혁신이 전 세계 4차 산업혁명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ASML, ASM 등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에 생산, R&D, 인재 양성을 위한 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프리 반 리우웬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간담회 직후 양국 정부와 기업 등은 양국 정상 임석하에 3건의 반도체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 정부(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네덜란드 외교부)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활용해 양국 대학원생에게 현장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협력 MOU를 체결했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는 양국에서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2월 네덜란드에서 첫 번째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ASML은 삼성전자와 함께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EUV 기반으로 초미세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MOU를 체결했다. 장비기업인 ASML이 반도체 제조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에 반도체 제조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ASML 피터 베닝크 회장을 두 차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ASML과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 EUV 장비 내부의 수소를 태우지 않고 재활용할 경우, 전력 사용량은 20% 줄어들고, 연간 165억원의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또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을 함께 방문해 차세대 EUV 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방문하는 클린룸은 지금까지 전체 모습이 공개된 적 없는 차세대 EUV 생산 현장이며,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정부는 이번 ASML 방문에서 체결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협력 MOU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유진로봇, 독일 뮌헨지사 설립해 본격 가동
  • 유진로봇, 독일 뮌헨지사 설립해 본격 가동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자율주행 물류로봇 및 토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유진로봇(056080)이 독일 뮌헨지사(Yujin Robot Co., Ltd, Germany Branch)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유진로봇 뮌헨지사(사진=유진로봇)이번 뮌헨지사 설립은 물류 및 조립 자동화 솔루션 관련 해외 신규 수주가 이어지는 성장 흐름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유진로봇은 독일 수주 건에 대한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 네트워크와 레퍼런스가 구축된 기존 수출국 및 고객사들과의 접근성, 자동화 솔루션 사업의 유럽지역 해외진출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뮌헨 지역에 최종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진로봇의 AMS 및 SAS 사업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는 자율주행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엔드-투-엔드 공급하는 사업 부분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자율주행로봇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로봇 분야에서 유일하게 국제 안전 표준 ‘ISO13482’ 인증을 획득해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글로벌 파트너사 공급망을 구축했으며 국내 다수의 중소형 공장과 물류창고에 적용돼 공장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했다. 유진로봇 뮌헨지사는 올해 수주한 유럽지역 해외 사업의 본격 진행과 함께 이탈리아, 체코, 루마니아, 세르비아, 헝가리 등 기존 수출국 및 주변 국가들과의 릴레이션십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지속적인 엔지니어링 채용으로 현지에서의 신규 프로젝트 개발, 시스템 설치 및 유지보수를 통하여 유럽의 주요 기업들과의 새로운 프로젝트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 예정이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유진로봇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을 필두로 해외시장을 선타겟팅해 글로벌 스탠더드와 수출경쟁력을 갖추고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며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자원을 가장 전문성 있는 분야에 집중해 지속가능성 있는 산업과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1 I 김영환 기자
기업 디지털 전환, 리더십부터 바꿔라
  • [목멱칼럼]기업 디지털 전환, 리더십부터 바꿔라
  • 최근 디지털 전환(DX)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DX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조직의 운영방식이나 비즈니스 전체를 변혁적으로 바꾸는 일이라서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 목표는 달성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DX 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역대 정부에서와 같이 단순히 교육과정 이수자 같은 인원수 충족에만 치우쳐 단편적인 정책 달성을 해 왔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왜냐하면 첨단 미래 사회에 대비한 DX 역량은 디지털 스킬 중심의 실무형 인재뿐만 아니라 조직의 디지털 리더십과 이를 책임지는 디지털 리더의 육성까지도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기업에서는 최고 정보 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 뿐만 아니라 최고 데이터 책임자(CDO), 최고 신뢰 책임자(Chief Trust Officer) 등 디지털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새로운 역할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CoE(Center of Excellence)라는 디지털 혁신을 성공하기 위한 목표지향적 전문가 조직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DX 시대의 경영환경과 MZ 세대와 같이 조직 구성원의 속성 변화에 맞추어 디지털 리더십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존의 리더십과 달리 디지털 리더십이라고 하는 것은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므로 디지털 리더를 육성하는 교육도 CEO와 경영층부터 시작하여 하향식(Top-Down)으로 전개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서원보다 리더를 먼저 교육해야 한다는 것은 최적의 디지털 스킬을 사용하여 조직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액션 플랜을 통해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제 직책이나 직급, 연공서열 등의 가부장적 위계와 리더십이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맹인 부서장 아래에서는 제 아무리 유능한 디지털 인재라도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재임 시절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한 ‘Smart Connected Metro’라는 전사적 DX를 진행할 때도 가장 큰 걸림돌은 부서를 맡고 있는 간부들의 디지털 문해력이었다. 고심 끝에 두 개 대학에 6개월 기간의 DX 교육 과정을 만들어 최상급 간부 200여 명을 순차적으로 참여시켰다. 낯선 교육에 대한 저항감은 소위 요직이라고 여기는 부서장부터 가장 먼저 교육에 참여하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누구든 교육 종료 후에 상응하는 보직을 부여하면서 교육을 반복하였더니 교육 효과는 DX 프로젝트의 수가 증가하고 실질 성과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 프로젝트는 세계대중교통협회(UITP)의 지하철 운영혁신 프로젝트 공모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한 간부의 교육 소감인 “이제야 뉴스가 들리고 기사가 이해됩니다.”라고 했던 말을 지금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50대 초 중반 나이의 그들은 당시 사방에서 벌어지는 제4차 산업혁명의 움직임을 이해하지도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전혀 몰랐던 디지털 문맹 상태였던 것이다. 최근 행정망 및 디지털 행정서비스 먹통 사태가 네 차례나 발생해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것도 디지털정부를 표방하고서도 이를 끌어 가는 디지털 리더십이 부족한 탓도 있을 것이다. 아는 척 또는 역량이 있는 척하면서 자신의 디지털 문맹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개선하려고 조차 하지 않는 리더가 담당하는 DX 프로젝트는 잘 될 턱이 없다. DX 혁신은 가장 먼저 조직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진단하여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개발하고 역량을 갖춘 디지털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가장 빠르게 DX 혁신 효과를 얻으려면 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아껴서는 안 된다. 기업 전체 비용에서 교육비는 그리 큰 비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소홀하게 취급되거나 비용 절감에 직면하면 가장 쉽게 삭감하는 항목으로 여긴다. 그럴 때마다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감가상각이 없고 효과가 사람에 따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투자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기술패권 시대…공동대리로 기업들 신속한 권리 구제 나서야”
  • “기술패권 시대…공동대리로 기업들 신속한 권리 구제 나서야”
  •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이 대한변리사회 사옥 회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변리사회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차 산업혁명과 기술패권 시대를 맞아 지식재산권 창출과 함께 지재권 보호가 국가·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재권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권리자인 기업·개인 입장에서 신속한 분쟁 해결과 권리 구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용과 시간이다. 우리나라의 사법 시스템은 특허 분쟁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소송 비용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간의 압박으로 개인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들 대부분이 소송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홍장원(52)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특허침해소송에서의 변리사 소송대리를 사회적 화두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등 지식재산 관련 민사소송에서 변리사가 변호사와 공동대리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자는 내용의 변리사법 개정을 강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2소위에 계류 중이다.5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 회장은 “특허침해소송에서 변리사와 변호사의 공동 대리를 주요 골자로 하는 변리사법 개정안이 지난 17대 국회에서부터 이번 21대 국회까지 무려 5번 연속으로 발의됐다”고 전제한 뒤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공청회까지 열며 법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통과시켰지만 법사위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2소위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변리사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홍 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월권행위를 방지하는 내용의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다.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는 변리사와 세무사, 노무사, 관세사, 공인중개사 등 5개 국내 전문자격사단체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2020년 11월 양질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자격사간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해 출범했다.홍 회장은 협의회 출범 배경으로 “변호사업계의 무분별한 직역 침탈 시도와 반시장적 행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당시 변호사단체들을 중심으로 변호사법 제3조에 규정된 변호사의 직무 범위에 특허업무, 세무대리, 노무대리, 등기대리 등을 포함하는 변호사법 개정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과 2022년 잇따라 대법원에서는 법무법인이 세무조정업무와 상표등록출원 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시 대법원 판결은 변호사의 자동자격 특혜와 변호사법 제49조 2항의 무리한 법리 해석을 통해 법무법인에 모든 전문자격사의 고유 직무를 할 수 있는 특혜를 준 것”이라며 “법무법인에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노무사,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을 하나씩 가진 변호사들이 소속돼 있는 경우 해당 법무법인은 열거된 모든 전문자격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그야말로 만능 법무법인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홍 회장은 이러한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결국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전문자격사제도를 정상화하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는 개정안들이 국회 소관 상임위의 심사를 거쳐 통과되는데, 막상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를 번번이 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사례로 특허침해소송에서 변리사와 변호사의 공동 대리를 주요 골자로 하는 변리사법 개정안을 손꼽았다. 홍 회장은 “지금 국회 법사위는 법안의 체계 및 자구 심사의 범위를 넘어서는 월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변호사를 위한 법사위가 아닌 국민을 위한 법사위로 새롭게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장원은 △1972년생 △연세대 화학공학과 △제38회 변리사시험 합격 △한국기업법무협회 이사 △법제처 국민법제관(기업분야)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운영위원회 의장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 회장 △특허법인 하나 대표
2023.12.07 I 박진환 기자
KAI, 교범 일일이 찾던 항공기 정비 혁신…시뮬레이터 사업도 확장
  • [르포]KAI, 교범 일일이 찾던 항공기 정비 혁신…시뮬레이터 사업도 확장
  • [사천(경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항공기 개발·제조기업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하 KAI)이 곧 양산에 돌입하는 한국형 전투기 ‘KF-21’용 시뮬레이터와 전자식 기술교범 및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솔루션까지 개발해 수출 활성화에 나선다. 시뮬레이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대표 장비다. 실제와 같은 조종석 환경과 지형 등을 통해 조종사들의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지난 2일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체험한 T-50 항공시 시뮬레이터의 경우에는 조종석 앞 화면에 실제 지형과 기상 조건이 나타났다. 위성을 통해 받은 항공 영상의 지형 고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지형을 정확하게 재현했다는 게 KAI 관계자 설명이다. KAI 관계자가 T-50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KAI)우리 군은 훈련 공역 부족과 비행 소음 민원, 교육훈련용 항공기에 대한 부담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실전적 대규모 비행 훈련 기회가 부족했다. 그러나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실제와 같은 훈련 경험을 할 수 있고 교육 기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현재 KAI는 KT-1, T-50, KUH(수리온) 계열 등 총 8종의 훈련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에도 성공해 지난 23년간 전 세계 7개국, 29개 기지에 총 63여 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했다. 현장에는 해군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개발이 한창이었다. KAI는 해군의 장보고-Ⅲ 잠수함 조종훈련장비 등 항공을 넘어 해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KAI는 곧 양산에 돌입하는 KF-21용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KF-21 시뮬레이터 역시 우리 군의 교육훈련 뿐만 아니라 향후 수출 마케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KAI는 인공지능(AI) 시뮬레이터까지 개발하고 있다. 김진국 M&S연구실장은 “AI 시뮬레이터는 기존의 정해진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로 학습된 가상 우군기와 적기가 적용돼 보다 실전에 가까운 대규모 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메타버스 기반 항공기 정비 체계를 기자가 체험하고 있다. (사진=KAI)KAI는 VR·AR 기술이 적용된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기술 개발과 가장 진보된 형태의 전자식 기술교범(IET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다. KAI는 정비사가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기술 지원이 필요한 경우 원거리에 위치한 엔지니어로부터 실시간 원격 고객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상 기술을 개발했다. 수천 페이지가 넘는 기술교범을 보며 하던 정비 방식에서 탈피해 테블릿PC 기반의 IETM을 제공하고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 내부 등을 탐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비 절차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어 정비 교육도 할 수 있다. 현재 T-50 계열 항공기 등의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체계가 구축돼 있다. KF-21용 체계도 현재 선행연구가 진행 중이다. 황재기 지원체계개발1팀장은 “실감 높은 정비 정보 제공과 즉각적인 고객 이슈에 대한 대응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대규모 시설이 필요 없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양질의 고객 지원이 가능해 KAI의 해외 수출 경쟁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김관용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2023 한국의경영대상’ Practice 부문 수상
  • 현대엘리베이터, '2023 한국의경영대상’ Practice 부문 수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의경영대상’에서 프랙티스(Practice) 부문 ‘혁신 제품·올해의 서비스’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지난 6월 선보인 미리(MIRI) 서비스는 유지관리 혁신과 실시간 정보(Maintenance Innovation & Real-time Information)의 약자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고장 및 교체주기를 예측해 대응할 수 있게 한 첨단 유지관리 시스템이다.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께 수준 높은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지보전 기술에 기반한 미리는 승강기 고장으로 인한 운행 정지 건수는 기존 대비 43%, 승강기 비가동시간은 20.6% 감소시켜 이동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로봇 연동 기능은 물론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 건물관리시스템(BIS) 등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케 했다.특히, 연계 서비스인 미리뷰(MIRI View)는 AI 음성·영상 인식 기술로 승객의 안전을 지킨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비명 등 이상 소음이 발생하거나 응급 환자나 범죄 행위 등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즉시 관제실이나 고객센터에 알리고 내부 영상 및 음성을 전송해 빠른 대처를 가능케한다.한국의경영대상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는 고객의 안전과 편리한 이동을 실현하는 한편, 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관리와 접점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2023.12.05 I 하지나 기자
오케스트로, 1,300억 시리즈B 투자 유치로 유니콘 등극
  • 오케스트로, 1,300억 시리즈B 투자 유치로 유니콘 등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케스트로 주식회사(대표 김민준, 김영광)가 총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이로써 오케스트로는 6,3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오케스트로의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게 평가돼 주목을 받았다. 투자 계약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이 중 스틱은 1,000억원의 투자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옵션을 제공해 오케스트로의 핵심적인 재무 파트너로 성장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 300억원은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투자했다.이번 투자를 통해 오케스트로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 기술인 클라우드 및 AI 핵심 인재 등용과 양성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오케스트로는 창립 5년 만에 임직원 수가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클라우드 네이티브 분야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23년 12월 하반기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공채를 통해 100명 이상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핵심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오케스트로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글로벌 기업들과 경쟁 가능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받는 오케스트로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계획이며, 3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하여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플랫폼과의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김민준 오케스트로 총괄대표는 “이번 투자금으로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플랫폼’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는 역량과 열정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등용하고 적극적인 M&A 및 스타트업 펀드 조성을 통한 생태계 확대를 통해 고객 중심의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4 I 김현아 기자
KB자산운용 "KBSTAR AI&로봇 ETF, 1개월 34% 상승"
  • KB자산운용 "KBSTAR AI&로봇 ETF, 1개월 34% 상승"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STAR AI&로봇 ETF’가 지난 10월 상장 후 한 달간 34.1% 상승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국내 로봇 관련주들이 지난달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기대감으로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한 달간 두산로보틱스(454910) 주가는 121%, 셀바스AI(1088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각각 28%, 20%씩 뛰었다.‘KBSTAR AI&로봇 ETF’는 로봇의 두뇌(AI)와 몸통(하드웨어)의 핵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AI소프트웨어, 로봇·자동화, 반도체·전자제품,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에 고루 투자한다. 기존에 상장된 국내 로봇 ETF의 포트폴리오가 대형주 중심이라면 ‘KBSTAR AI&로봇 ETF‘는 종목 편입기준에 매출 관련도 조건을 추가해 산업에 대한 관련성이 큰 순수 AI&로봇 기업들로 구성한다. 따라서 운용 성과 측면에서 산업 성장성과 상관관계가 크다. 29개 종목 중 AI(47%)와 로봇(53%) 산업이 고르게 분포된 점도 특징이다. 대표 편입종목은 두산로보틱스(10.3%), 루닛(6.4%), 레인보우로보틱스(6.2%), NAVER(5.8%), 셀바스AI(5.7%), 현대오토에버(5.6%) 등이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AI와 로봇은 단기 테마성 이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블록체인 등 4차산업 혁명의 신기술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AI·로봇시장은 향후 빠른 성장이 전망되기에 KBSTAR AI&로봇 ETF에 투자한다면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B자산운용은 반도체, 2차전지, 로봇, AI 등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로 성장하는 산업과 관련된 ETF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023.12.04 I 이은정 기자
"100대 유니콘 기업중 17개는 韓서 사업 불가"…법·제도 개선해야
  • "100대 유니콘 기업중 17개는 韓서 사업 불가"…법·제도 개선해야
  • [진행= 최정희 경제정책부 차장, 정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일본과 같은 장기 저성장 기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데일리는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한국 경제 반등의 조건’을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이재원 한은 경제연구원장, 이윤수 서강대 교수,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참석했다. [‘한국 경제 반등의 조건’ 좌담회②]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주최 ‘한국경제 반등의 조건’ 긴급 좌담회에서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잠재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저출산·고령화 때문인 건가.△이재원= 저출산·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져 노동 투입 양 자체가 감소한다. 노동의 질도 떨어진다. 아무래도 젊은층이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노년층보다 더 많다. 고령자 돌봄 비용 문제도 심각하다. 보스턴컨설팅 보고서를 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이 ‘돌봄경제(care economy)’다. 이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도서비스 이용요금이 워낙 비싸 직접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이 많다. 고령자 돌봄으로 인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는 젊은층의 소비·투자를 줄이고, 자본 감소로도 이어진다. 더 나아가 노동시간 감소·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출처: 국회예산정책처 10월 보고서)△이윤수= 1970년대 고성장 시대와 비교해보면 가장 큰 문제는 생산성이다.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1990년대에는 총요소생산성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잠재성장률은 노동·자본투입 및 총요소생산성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2000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2010년대 이후엔 OECD 평균을 밑돌았다. 과거엔 섬유산업을 하다가 생산성 성장이 한계에 다다를 때쯤 백색가전, 핸드폰, 반도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빠르게 갈아탈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산업재편 속도가 무척 느려졌다.△고영선=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곳곳에서 이해집단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해집단이 생기면 창조적, 혁신적인 일을 하기보다는 안주하려는 경향을 띤다. 학교, 노조, 재벌, 중소기업 모두 이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조경엽=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에 매진해야 하는 전환기에서는 노동, 자본 등 전통적 요소보다는 기업가 정신이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과거에 우리나라는 기업가 정신이 가장 활발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OECD 37개국 중 27위(2019년)에 그쳤다. 기업가 정신은 ‘불확실성에서도 과감한 판단으로 결정을 내리고 남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창출·포착하고 창조적 파괴를 마다하지 않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법과 제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 규제체계는 열거된 것들만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이다. 이런 규제체계 하에선 새로운 기회를 찾기 힘들다. 100대 유니콘 기업 중 17개 정도는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못한다. 창조적 파괴는 전통적인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인데, 이는 신·구 산업간 충돌로 이어진다. 노조가 강경하게 변화를 거부하는데 기업가 정신이 발현될 수 없다. 총요소생산성이 하락한 이유다.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주최 ‘한국경제 반등의 조건’ 긴급 좌담회에서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성·고령자들의 서비스업 취업이 활발해졌다. 이로 인해 실업률, 고용률 등 주요 고용지표는 역대급 호조인데.△이재원=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됐지만,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생산성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편이다. 제조업 등에서 밀려난 저생산성 노동자들이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고령층·임금 근로자들이 자영업에 뛰어든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났던 ‘클린징 이팩트(cleansing effect, 불경기에 효율이 부족한 기업이 퇴출돼 시장 체질이 개선되는 현상)’가 굉장히 미약했다. 노동시장 경직성 영향도 크다.△이윤수= 좋은 일자리는 없고 정부 보조금을 받아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고용이 생산성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생산성이 높은 인력은 40대인데, 이 연령대의 고용지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영선=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너무 많아서 성장유인이 적다는 점도 문제다. 우리나라는 연구개발(R&D)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은 국가다. 이 R&D의 4분의 3 가량을 민간이 하는데, 이중 상당액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이다. R&D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대기업들만 할 수 있다. 중소,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주된 임무 중 하나가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한 대기업집단 규제인데, 이 시점에서 필요한 정책인지 검토해야 한다. △조경엽=규제로 인해 의료·문화·교육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이 낮다. 원격진료가 되나, 경제자유구역을 제외하고 미국 대학교가 우리나라에 진출할 수가 있나. 노동시장의 경직성 문제도 심각하다. 호봉제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연봉이 상승한다.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성 향상이 힘들다.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주최 ‘한국경제 반등의 조건’ 긴급 좌담회에서 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잠재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구조개혁을 하려면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 잠재성장률 하락을 왜 막아야 하는 지에 대한 공감대도 중요한 듯하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이재원= 나라가 가난해진다. 소득, 지출이 모두 줄고 경제 후생이 낮아진다. 청년 실업은 높아지고 노인 빈곤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다. 우리나라만 전 세계 홀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구가 늘어나지 않으면 국방 문제도 생긴다. 재정수입이 줄어 정부가 이러한 각종 문제에 대응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복지 문제도 커진다.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실질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올릴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정말 단기 처방이다.△이윤수= 1970년대 직장인은 경제가 연 10% 성장을 하면 7년마다 회사가 두 배가 되고 월급도 두 배가 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2% 성장을 하니 회사 35년 다니는 동안 회사가 간신히 두 배가 되고 월급 두 배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도 35년이나 된다.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소득 불평등뿐 아니라 세대간 격차로도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영선= 성장이 왜 필요한가를 생각해보면 어려운 문제다. 옛날에는 우리가 못 살았으니까 열심히 성장했지만 이만큼 먹고 사니까 좀 같이 나눠 먹고 사는 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답하기 쉽지 않다. 다만 국제사회에서 국가 생존을 위해선 군사력이 중요한데 군사력은 생산 능력, 무기·물자 조달 능력이 필요하다. 또 행복이라는 게 GDP로 결정되지는 않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 국민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1인당 GDP가 높은 나라가 될 필요가 있다. △조경엽= 급속한 고령화에 저성장이 지속되면 체제 기반이 약해진다. 베네수엘라처럼 인기영합적인 지도자가 나타나 (표퓰리즘) 정책을 했을 때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디서 재원을 마련할까. 국채를 발행할 것인데 가계 등 민간은 돈이 없어서 외국에 가서 조달해야 한다. 그러면 작은 충격에도 자금이 확 빠져나가게 돼 만날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전혀 가능성 없는 일이 아니다. 1년에 국가부채가 100조원씩 늘어나는 상황을 감당하려면 어느 정도 성장이 돼야 한다. 아르헨티나처럼 아무리 이자를 올려줘도 국채 발행을 못하는 상황으로 갈까봐 걱정된다.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주최 ‘한국경제 반등의 조건’ 긴급 좌담회에서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한국 경제 반등의 조건’ 좌담회④]편으로 이어집니다.
2023.12.04 I 최정희 기자
최대위기 맞은 미얀마 군부지도자…'미얀마의 봄' 찾아올까
  • 최대위기 맞은 미얀마 군부지도자…'미얀마의 봄' 찾아올까[글로벌 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021년 2월 1일(현지시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실질적인 국가원수 역할을 했던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인들에게 체포됐다. 수치를 시작으로 윈 민 대통령과 각부 장관, 국회의원,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잇달아 구금됐다. 정부청사와 의회 의사당 등 미얀마 수도 네피도 곳곳엔 장갑차가 배치됐다. 2016년 출범한 미얀마 문민정부는 5년 만에 무너졌다.2021년 쿠데타를 일으킨 다음 날 회의를 주재하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사진=AFP)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이날 미얀마군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모든 권력이 흘라잉에게 이양됐다고 밝혔다. 흘라잉은 최고사령관에 총리와 국가행정위원회 위원장까지 겸직하며 미얀마의 권력을 거머쥐었다. 애초 군은 1년 후 비상사태를 종료하고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했지만 4차례 비상사태를 연장하며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를 부르짖는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2021년 쿠데타 이후 체포·구금된 정치범은 30일 2만548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4209명은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군은 민주화 시위대를 진압하며 젖먹이 아기에게까지 총구를 들이대고 있다.2010년 최고사령관에 취임할 당시 흘라잉(사진=AFP)◇민주화운동·소수민족 탄압하며 권력 부상흘라잉이 권좌에 오르는 과정은 미얀마의 험난한 현대사를 보여준다. 랑군인문사회대학교(현 양곤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그는 1974년 삼수 끝에 국방사관학교에 입학했다. 당시에도 미얀마 대학가에선 민주화 운동이 한참이었지만 흘라잉은 학생운동과 거리를 뒀다. 군문에 들어선 후 그는 한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다. 흘라잉의 사관학교 동기는 “그는 뛰어난 생도가 아니었다. 의욕이 넘치지도 게으르지도 않았다”며 “그는 천천히 때가 되면 승진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군에서 그는 우유부단하고 완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흘라잉의 운명이 바뀌는 건 2008년 북동부 국경 경비를 책임지는 제2 특수작전국 사령관을 맡으면서다. 당시 에너지 가격 인상에서 촉발된 성난 민심은 군부 통치에 대한 분노로 번졌다. ‘샤프론 혁명’이라고 불리는 이 같은 시위에 맞서 흘라잉은 유혈진압을 주도했다. 미얀마 사회의 성역이라고 불리는 불교 승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듬해엔 소수민족 반군에 대한 대공세를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살인과 강간 등 전쟁범죄가 기승을 부렸고 3만명이 넘는 난민이 고향을 잃었다. 미국 평화연구소의 제이슨 타워는 “민 아웅 흘라잉은 수십년 동안 국가에 엄청난 폭력을 가하고 해악을 끼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흘라잉은 당시 미얀마를 통치하던 총리 겸 최고사령관 탄 슈웨 눈에 들었다. 2010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된 흘라잉은 1년 후엔 최고사령관 자리를 물려받았다. 2010년 단계적 민정 이양이 실시됐지만 50년 동안 미얀마를 지배한 군부의 대표자로서 흘라잉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아랍의 봄’(2010년 튀니지·리비아 등에서 시작된 아랍권의 민주화 바람)을 목격한 흘라잉도 민주화 흐름을 무리하게 거스르지 않았다.2021년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흘라인의 사진을 태우고 있다(사진=AFP)◇“흘라잉, 미얀마를 천민국가로 되돌려놨다”2015년 총선을 통해 2016년 미얀마에서 54년 만에 문민정부가 다시 출범했다. 2010년 총선은 수키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불참한 반쪽짜리 선거였다면 2015년 선거에선 NLD가 상·하원 민선의원의 78%를 배출했다.(상·하원 의석의 각각 25%는 관선의원으로 최고사령관, 즉 흘라잉에게 임명권이 있었다)흘라잉과 수치는 일종의 연정 파트너로서 한동안 협력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훌라잉은 수치의 등 뒤에서 소수민족 로힝야에 대한 인종청소를 주도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당시 로힝야족 수천명이 숨지고 74만명이 넘는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피란했다. 두 사람은 수치가 관선의원 축소를 위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두 사람 다 권위적이고 자존심이 세 화합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2016년 전역할 예정이던 흘라잉이 임기를 5년 연장한 것을 두고 “(쿠데타를 암시하는) 불길한 징조였다”고 평가했다.흘라잉과 수치 갈등은 2020년 총선을 두고 마침내 폭발했다. 당시 선거에서 NLD는 상·하원 민선의원의 79%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다. NLD가 추진하던 개헉 작업에 탄력이 붙을 참이었다. 흘라잉을 비롯한 군부는 NLD가 부정선거로 승리했다고 제동을 걸었다. 으름장이 먹히지 않자 군부는 결국 쿠데타를 단행했다.쿠데타 이후 미얀마 사회는 다시 뒷걸음질쳤다. 군부가 민주화 요구를 짓밟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는 망가졌다. 그런 와중에도 흘라잉 일가는 건설과 통신, 관광 등 미얀마의 주요 산업을 지배하며 부를 불렸다. 타워는 “흘라잉은 지난 10년간의 개혁을 후퇴시키고 수백만명을 빈곤으로 내몰았으며 수천명의 죽음과 수십만명의 난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타임지도 흘라잉을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하며 “미얀마를 천민국가로 되돌려놨다”고 혹평했다.미얀마 북부의 소수민족 반군.(사진=AP·연합뉴스)◇파죽지세 반군, 흘라잉과 군부 ‘최대 위기’무서울 게 없어 보였던 흘라잉과 미얀마 군부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지난 10월 말부터 소수민족 반군이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중국계 소수민족), 타앙민족해방군(타앙족), 아라칸군(라카인족)은 이른바 삼형제동맹을 결성하고 군부 타도에 나섰다. 수치를 따르던 이들이 만든 민족통합정부와 시민방위군도 이들의 공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반군은 현재 8000㎢가 넘는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에서 파견한 진압군도 반군에 잇달아 투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곤이나 네피도,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는 아직 군부 통제 하에 있지만 돈줄 역할을 하던 국경지대가 반군에게 넘어간 건 아픈 부분이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리처드 홀시는 “미얀마 군부가 수십년 동안 전장에서 겪은 난관 중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고 AP통신에 평가했다.흘라잉과 군부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흘라잉은 지난달 공개석상에서 “군은 테러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흘라잉이 옹립한 대통령 권한대행인 민 슈웨도 “국경 지역서 일어나는 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나라가 여러 개로 쪼개질 것”이라고 했다. 홀시는 “미얀마 정권이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초토화 전술과 무차별 포격·공습 등 잔인한 행위를 배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변수는 중국이다. 흘라잉은 쿠데타 이후 서방국가와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되자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중-미얀마 국경지대의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데 협조해달라는 중국 정부 요청에 미얀마 군부가 소극적으로 굴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반면 반군 세력은 중국의 범죄 소탕 작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최근 양곤 등 미얀마 대도시에선 반중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여기엔 중국에 대한 군부의 불편한 심리가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홀시는 “중국이 (군부와 반군 간) 휴전을 원하면 그것을 이루거나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다”며 “그렇지 않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왕윈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주 브리핑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미얀마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지지해왔다”고 밝혔다.흘라잉은 그는 2021년 외국 외교관과 만난 자리에서 “죽는 날까지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봄은 찾아올 수 있을까.
2023.12.02 I 박종화 기자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엔진이 될 생성형AI 산업혁명
  • [마켓엑세스]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엔진이 될 생성형AI 산업혁명
  • [세바스찬 비스마라 BNY멜론 운용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우리는 저성장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초반과 2008년에 겪었던 두 번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생산성 증가율이 꺾이는 변곡점이 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많은 전문가들이 생산성 증가가 다시 금융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기간 생산성 성장의 장기적인 동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TFP) 역시 약세를 보였다.그러나 현재 지속되고 있는 생산성 둔화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단정짓기엔 이르다. 우선 과거의 생산성 증가율 추세와 미래의 생산성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노동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새로운 범용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GPT)의 출현은 생산성이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는 씨앗이 되곤 했다.지금 우리에겐 인공지능(AI)이 바로 그것이 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이전의 학습한 데이터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특성을 바탕으로 이전의 산업혁명이 해결하지 못한 예측 불가능하거나 창의적인 노동 작업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 AI는 과거의 산업혁명을 촉발시킨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가 그러했듯이 산업 조직과 업무를 근본적으로 재편해 나갈 것이다.AI는 등장 이후 이미 상상을 초월하는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시각, 음성, 언어 등 여러 분야에서 보편적인 사람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며, 이미 사람을 뛰어넘은 분야도 많다. 일례로 챗GPT는 특정 교육 없이도 모의 변호사 시험을 상위 10% 수준의 성적으로 통과한다. 때론 ‘확률적 앵무새’가 돼 부정확한 결과를 생성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결국 AI는 앞으로 생산성 증가에도 놀라운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 시점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J-곡선 프레임워크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혁신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까지는 연구개발과 투자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둔화되는 시점이 존재하는 것처럼 AI도 J-곡선의 흐름을 따를 수 있다. 다행히 AI는 과거 범용기술보다 더 빠르게 임계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술 도입에 필요한 비용 장벽이 매우 낮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과 국가 간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AI는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가 돼 이미 다양한 분야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 연간 약 1.8%포인트의 생산성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현재 구조적인 노동 시장의 긴장과 고금리 기조 상황은 투자를 촉진하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TFP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이것은 AI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AI 산업혁명’이 저성장의 시대를 끝내고 생산성 붐을 일으킬 새로운 엔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BNY 멜론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3.12.02 I 방성훈 기자
금영엔터테인먼트, '2024년 사업전략 워크샵' 개최
  • 금영엔터테인먼트, '2024년 사업전략 워크샵'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금영엔터테인먼트(이하 금영)는 ‘세계로 도약하는 음원콘텐츠 일류기업’과 ‘KY is ONETEAM’이라는 목표와 슬로건을 바탕으로 2024년 사업전략 워크샵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윤정익 금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금영엔터테인먼트)이번 워크샵은 서울 롯데월드타워 31층 컨퍼런스룸에서 임원과 부서장을 비롯해 주요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은 국내 노래방 산업의 활성화 전략과 글로벌 팬덤을 일으키고 있는 K-POP 위주의 해외 스마트TV 노래방 서비스의 다양한 콘텐츠 전략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또한 무인 코인노래방시스템과 신제품KY-S1000 출시 이후 MZ세대 고객의 다양하고 개성있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음악과 음향시스템, 영상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가까운 미래 디지털 4차 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음원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회사와 개인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이 밖에 최신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MZ세대만으로 구성된 사내MZ위원회도 참석해 젊고 활기찬 조직분위기 조성 방안과 알파세대 및 MZ세대 고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활동 등을 제시했다.윤정익 금영 대표이사는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대리점, 협력업체, 고객으로 이어지는 Value Chain(가치사슬)에서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각 부분의 핵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전국대리점을 포함한 모든 금영 가족이 ONETEAM으로 힘을 합쳐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 나아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1 I 이윤정 기자
LIG넥스원, 제9회 국방품질경영상 대통령 표창
  • LIG넥스원, 제9회 국방품질경영상 대통령 표창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제9회 국방품질경영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은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9회 국방품질경영상 수여식과 ‘국방품질4.0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국방품질경영상은 2004년 첫 수여 이후 국방품질 혁신활동과 품질경영 개선을 장려하기 위해 우수 기업에 3년 주기로 포상하고 있다. 문서심사와 현지실사,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기품원은 “전략적 리더십, 프로세스 관리, 자원관리, 공급망 관리, 국방품질경영 성과 등 5개 범주와 함께 국방품질 4.0 시대에 걸맞는 품질경영 문화 확산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와 디지털 품질경영과 관련한 평가 모델도 반영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방품질 4.0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품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디지털 기반의 예방적 품질 관리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9회 국방품질경영상 시상식에서 김지찬(가운데) LIG넥스원 대표가 김일동(오른쪽)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품원)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LIG넥스원은 유도탄 체계와 레이더 및 각종 주요 전자장비 등에 대해 제품개발, 생산, 지원, 안전품질 검증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프로세스 운영에 대한 평가와 개선을 지속했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화와 자동화 등 탁월한 국방품질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이 외에도 국무총리 표창은 제노코, 국방부장관 표창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와 일진전자산업이 수상했다. 방위사업청장 표창은 경인테크와 피플웍스, 국방기술품질원장 표창은 빅텍과 큐니온이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수상업체의 품질담당 공로자 8명에게는 국방기술품질원장 표창과 부상이 별도 수여됐다. 한편, 국방품질4.0 발전 포럼에서는 4차 산업기술의 방산분야 적용에 따른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품질 정책과 제도개선,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주제로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제9회 국방품질경영상 시상식 후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기품원)
2023.11.28 I 김관용 기자
IT 세상 떠받치는 클라우드…'혁신의 장'으로 확장
  • IT 세상 떠받치는 클라우드…'혁신의 장'으로 확장[미래기술25]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온갖 디지털 서비스로 가득한 이 세상을 떠받치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클라우드’입니다. 클라우드는 IT 인프라 환경을 변화시킨 기술입니다. 전산실 같은 물리적 공간이나 설비 없이 인터넷만으로 서버, 데이터베이스(DB),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등 필요한 IT 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에게 빌려 쓸 수 있게 됐죠.하드웨어를 일일이 사들여 사내 전산실에 설치·운영했던 과거 ‘구축형(온프레미스)’ 방식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필요한 만큼 자원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오토스케일링’으로 유연성과 안정성을, 사용한 만큼만 결제하는 ‘구독형’ 모델로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됐죠.이미 클라우드는 산업을 넘어 일상생활 속에도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활용 뿐만 아니라 이메일, 영화·음악을 스트리밍 할 때도 클라우드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놀랍게도 이 같은 시스템은 무려 58년 전인 1965년 처음 나왔습니다. 미국 컴퓨터 과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존 매카시(John McCarthy)는 “언젠가 컴퓨팅은 전화 시스템과 같이 공공재로 구성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사용한 만큼의 돈을 지불할 것이며, 거대한 시스템의 모든 프로그램언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미래 기술 ‘밑바탕’ 클라우드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기업들은 저마다 클라우드를 도입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디지털전환(DT)’이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적 요소로 부상한 탓입니다. 특히 클라우드는 성공적 DT를 위한 ‘첫 단추’로 꼽혔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데이터’ 때문입니다.IT세상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라고 불릴 정도로 커졌습니다. 기업 내부 시스템 곳곳에 ‘고립(사일로)’돼 있던 데이터를 모아 걸러내고, 이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곧 서비스 출시 속도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죠. 여기서 클라우드는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통합하는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가 어디서 생성되고 어디에 저장됐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가시성’을 높여주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석·개발·배포 플랫폼으로 업무 효율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줍니다. 현대 클라우드 기술이 단순한 데이터 저장을 넘어 AI, 자율주행차, 디지털트윈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미래 기술을 실현시킬 바탕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있습니다. 이 기술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분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잘 가공해 서비스에 적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전환만 하면 끝?…‘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요성 커진다디지털 전환(DT) 초기,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유지하던 기업들은 단순히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전환하는 ‘리프트 앤 시프트(Lift and Shift)’ 를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실행 방식까지 고려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시스템 기획·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환경을 고려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기존 시스템을 단순히 클라우드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구조를 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가 대표적입니다. MSA는 단일 시스템을 통째로 클라우드에 올려 구동하는 것과는 달리 각 기능과 서비스별로 독립된 시스템을 결합해 하나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서비스 도중 업데이트가 필요하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전체 시스템을 중단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징이죠. 예를 들어 고도화가 필요한 기능에 해당하는 시스템만 중지한 상태로 작업하거나, 장애가 발생한 부분만 고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레고’와 비슷한 개념입니다.이외에도 개발과 운영을 통합해 서비스 고도화나 출시를 빠르게 진행하는 방법론인 ‘데브옵스(DevOpS)’, 민첩한 개발환경과 문화를 지향하는 ‘애자일(Agile)’ 방법론, 부분 ‘스케일 아웃(Scale-Out)’ 접근을 통한 비용 최적화 등이 존재합니다.이는 향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선결 조건이기도 합니다. 특히 국내 산업 지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클라우드 기술 도입률이 28%에 불과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했거나 고려하고 있는 건 게임·이커머스 등 일부 산업군에 속한 대기업들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가야할 길이 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가트너(Gartner)가 2024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최종 사용자 지출액이 6,788억 달러(한화 897조 3553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클라우드가 비즈니스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수치는 2023년 지출 전망치인 5,636억 달러(한화 745조792억원)보다 20.4% 증가한 것입니다.
2023.11.28 I 김가은 기자
도로교통공단,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착공식…2026년 개장 목표
  • 도로교통공단,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착공식…2026년 개장 목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27일 2026년 개장을 목표로 광주운전면허시험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도로교통공단이 27일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 이형석 국회의원, 조오섭 국회의원 문영훈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공단)착공식에는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 이형석 국회의원, 조오섭 국회의원, 문영훈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했다.광주운전면허시험장은 대지면적 4만512㎡, 연면적 6430㎡, 지상 3층 규모로 신축예정이다.해당 부지에 자율주행 등 AI센터 설립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국내 최초 첨단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구축한다.공단은 지난해 6월 광주운전면허시험장 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 입안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에 광주광역시 및 광주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업무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올해 11월 실시계획인가를 획득하고 착공을 시작하는 것이다.광주운전면허시험장은 광주시뿐만 아니라 전남 북부권역인 장성, 담양 등 시민을 대상으로 면허 민원서비스, 운전면허 시험관리, 교통안전교육 등 교통안전 토탈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광주광역시민의 운전면허 취득과 더불어 첨단시설 견학 등 국민편의와 휴식처로 거듭나도록, 광주광역시와 함께 완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광역시와 함께 호흡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을 위해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3.11.27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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